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세균
    2026-01-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84
  • 문재인 만난 김한길 “계파청산 도와달라”

    문재인 만난 김한길 “계파청산 도와달라”

    김한길(오른쪽) 민주당 대표가 지난 18일 지난 대선 민주당 후보였던 문재인(왼쪽) 의원을 만나 6·4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당내 단합과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해 들어 손학규, 정동영, 정세균 상임고문 등에 이어 문 의원까지 잇따라 만나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집안 단속’에 속도를 높이는 모양새다. 민주당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적된 계파주의가 이번에는 극복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김 대표와 문 의원은 서울 모처의 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계파주의 극복에 뜻을 같이했다. 김 대표의 요청으로 성사된 자리에서 문 의원은 “계파 해체 선언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인데 실제로 그런 계파조차 없어 곤혹스럽지만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 단합을 이끌어 가는 데 기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21일에는 전체 상임고문단 오찬을 예정하고 있다. 여기서 김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이 변하고 단합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조언을 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방선거 후보 공천에서 고질적인 ‘계파별 나눠 먹기’는 없다는 선언을 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김 대표의 잇따른 스킨십은 지방선거라는 큰 대결을 앞두고 당내 결속을 다지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기존에는 현안마다 당내에서 다른 목소리가 나와 힘이 한데로 모이지 않는 경우가 잦았다. 특히 이번 선거에는 무소속 안철수 의원 세력이라는 또 다른 경쟁 세력이 득세하며 ‘텃밭’ 호남까지 위협하고 있어 집안 단속이 더 다급해진 상황이다. 안 의원 측은 지난 14, 16일에 이어 이날도 광주에서 새정치추진위원회 윤여준 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당 설명회를 열었고 민주당은 지난 2일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방문한 데 이어 20일 광주 서구 양동시장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연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민주 ‘우클릭’… 安신당과 연대로 U턴

    민주 ‘우클릭’… 安신당과 연대로 U턴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비노무현계 인사들을 당직에 전진 배치하면서 당의 정체성과 이념 성향을 ‘우클릭’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하고 있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과 전격적인 연대를 염두에 둔 지도부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안 의원 측과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하다는 최근까지 기류가 당직 개편과 함께 급변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이날 당내 비노 인사들이 기다렸다는 듯 야권 연대를 지지하고 나선 것도 이런 맥락이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6일 방송 인터뷰에서 “안철수 신당과 민주당이 2, 3등 싸움을 하게 되는 경우 양쪽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는 결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며 안철수 의원과의 연대 가능성을 열어 뒀다. 그러면서 “무작정 각자 갈 길을 간다는 게 과연 현명한 선택이고 판단인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가 안 의원과의 연대를 언급한 이유는 야권 분열로 지방선거에서 패배하면 민주당의 존립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지방선거 사령탑인 노웅래 신임 사무총장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안 의원 측과의 연대에 대해 “정부여당에 어부지리를 주는 구도가 된다면 민주당 중심의 야권 연대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날 라디오에서 안 의원과의 단일화와 관련, “경쟁이 아닌, 다른 큰 상생의 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힌 것도 최근 기류와 무관치 않다. 2010년 6·2 지방선거 당시 제1야당 대표로서 전국 단위 야권 연합을 성사시켜 승리로 이끌었던 정세균 민주당 상임고문도 이런 흐름에 가세했다. 그는 개인 성명을 통해 “선거 연합은 구태나 구정치가 전혀 아니다. 모든 선진국에서 일어나는 가장 선진적인 정치 과정”이라고 연대 옹호론을 폈다. 이어 “지지자와 국민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연합은 유용하고 현실적인 길”이라고 지적했다. 야권 연대 시나리오는 다양하게 나돌고 있다. 안철수 신당 창당을 전제로 가장 낮은 단계의 연대인 정책 연대에서 접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서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명분과 실리를 찾는 장점 때문이다. 후보 단일화부터 안철수 신당과 정의당 등 야권이 힘을 합치는 이른바 ‘빅텐트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안 의원의 신당 창당이 여의치 않으면 안 의원 측을 민주당으로 흡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安風 막아라” 민주 지도부 광주로

    “安風 막아라” 민주 지도부 광주로

    민주당이 새해 들어 두 번째로 ‘안철수 바람’의 진원지인 광주를 찾는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풍’ 차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김한길 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르면 17일 광주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민주당 쇄신과 변화 의지를 피력할 예정이다. 지도부는 앞서 지난 3일에도 광주를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민주당 광주, 전남·북 의원들도 오는 21일 전북 부안군에서 워크숍을 열고 지방선거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호남의 심장인 광주는 전통적으로 범야권 표심의 향배를 좌우했다. 민주당이 광주를 사수하지 못하면 야권 맹주의 위상이 무너질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호남 지역의 한 의원은 14일 “안 의원이 돌개바람이 아니라 앞마당의 새벽 안개처럼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방선거를 겨냥한 민생·복지 이슈에도 잰걸음이다. 김 대표는 이날 의료영리화 정책 진단 토론회와 보육 환경 개선을 위한 정책 토론회 등에 잇달아 참석했다.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공약 후퇴를 부각시키며 하우스푸어 등 서민층과 중산층을 위한 대안 제시에 초점을 맞춘다는 생각이다. 김 대표는 이날 열린 지방선거기획단 연석회의에서 “지방선거 승리는 역사적 과제”라면서 “패배하면 독선과 불통, 무능의 정치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날 신년 기자회견에서 밝힌 분파주의 극복과 관련해 조만간 문재인 의원, 손학규·정세균·정동영 상임고문 등 당내 계파 수장들과 회동하는 방안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 측은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 주도적으로 민생·복지 이슈와 정책 등을 연구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노원구의 한 독거노인 가정에 도시락을 배달하며 민생을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15일에는 신당 창당준비기구인 새정치추진위원회의 경제, 사회, 문화, 노동 등 각 분야의 전문위원을 발표할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대공수사권 이관 등 ‘지뢰밭’ 국정원 개혁 2차 충돌 불가피

    대공수사권 이관 등 ‘지뢰밭’ 국정원 개혁 2차 충돌 불가피

    새해 첫날 가까스로 국가정보원 개혁 관련 7개 법안이 처리됐지만 국정원 개혁특별위원회는 2월 말까지 구체적인 행동 지침을 놓고 여야의 2차 충돌이 불가피하다. 충돌 지점은 대테러 대응, 대북 정보 능력, 대공수사권 이관 등으로 온통 지뢰밭이다. 2014년 예산안을 지렛대로 삼아 여야가 국정원 개혁안 협상을 진행했던 이전과 달리 이번에는 이런 지렛대 역할을 할 것도 없어 여야의 충돌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여야는 현안마다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다. 2일 여야에 따르면 국정원 개혁특위는 ‘국정원 등 국가기관의 정치 개입 금지의 실효성 확보를 위해 필요한 사항 및 대테러 대응 능력, 해외 및 대북 정보 능력에 관한 사항’ 등을 2월 말까지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3일 여야 당 대표와 원내대표 간 4자회담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 정보 기능의 통합·강화를, 민주당은 기능 분산을 주장하고 있다. 또 새누리당은 휴대전화 감청 및 사이버안보 총괄 기능을 국정원에 둬야 한다는 방침인 반면 민주당은 정보·보안 업무 조정 기능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로 이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정원의 대공수사권도 민주당은 검경으로의 이관을 주장하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수사권 이관에 반대하고 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해외 및 북한 정보 활동 능력 강화, 대테러 능력 강화가 국정원 개혁의 남은 한개 축”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수석부대표는 “대테러 대응 능력에 있어 국정원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시키고 휴대전화에 대해 합법적 감청을 할 수 있게 하고 국가 안전 보장을 위해 정보 활동을 법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의 대공수사권 이관 주장에 대해 “간첩을 잡기 위해서는 고도의 정보 수집, 장기간 정보 수집, 내사 등의 체계를 갖춰야 하는데 그런 체계를 갖춘 곳은 국정원뿐”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세균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까지의 특위 활동은 1단계로 정치 관여를 막는 데 필요한 조치를 중심으로 했다면 이제는 2단계로 수사권 이관 등 근본적인 문제를 2월 말까지 다룰 예정”이라며 2차 국정원 개혁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또 “국정원이 정보관(IO) 활동 내규를 본래 취지에 걸맞게 만들도록 특위가 적극적으로 감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제도 개혁은 국회가 한다면 인적 개혁은 대통령이 해야 한다”면서 “국정원의 유일한 감독자는 대통령이다.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의 반절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막힌 정국 뚫자” 중진들 뭉쳤다

    “막힌 정국 뚫자” 중진들 뭉쳤다

    새누리당 최다선인 서청원·정몽준 의원(7선)과 민주당 문희상 의원(5선) 등 5선 이상 중진 의원 12명이 17일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오찬을 함께했다. 참석 대상은 새누리당 6선 이인제, 5선 이재오·정의화·김무성·남경필 의원과 황우여 대표, 민주당 6선 이해찬, 5선 문희상·정세균·이미경·이석현 의원과 박병석 국회 부의장, 한명숙 전 총리 등 15명이었지만 개인사정으로 불참한 이재오·이해찬·한명숙 의원을 뺀 12명이 모였다. 모임은 서·문 의원이 주도했으며, 이달 초 일부 중진들이 오찬을 하며 “여야 관계회복의 중재자로 적극 나서자”는 공감대를 만든 이후 성사됐다. 중진들은 장기간 격하게 대립 중인 정국을 풀 해법을 두고 의견을 나눴다. 수시로 만나 소통하면서 각 당 지도부에 의견을 전달하고 물밑 중재자 역할을 해야 된다는 데도 의견일치를 봤다. 서청원 의원은 인사말에서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정치를 20년 한 선후배·동료들이 자주 만나 정담도 나누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상의하는 자리를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도 “이하동문”이라고 응수했다. 그러나 비공개로 이어진 회동에선 분위기가 마냥 가볍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문희상 의원이 여야 신뢰 회복에 대해 주도적으로 발언했고, 국정원개혁특위 위원장인 정세균 의원은 “특위에서 여야 합의가 잘 안 되고 있는데 4자회담에서 합의한 사항만이라도 꼭 이행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우여 대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 후 남경필 의원은 “정치를 오래 하고 여야를 번갈아 가며 정치를 해 본 중진들이기 때문에 상당한 공감대를 이루며 대화했다”면서 “꽉 막힌 여야 관계를 잘 풀어보기 위해 앞으로도 자주 만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석현 의원은 “당 공식기구가 있으니 우리 모임이 일을 결정하는 자리가 될 수는 없지만, 소통과 교감의 창구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野 “회의 공개해야” 與 “안된다”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도 충돌

    野 “회의 공개해야” 與 “안된다”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도 충돌

    국회 ‘국가정보원 등 국가기관의 정치적 중립성 강화를 위한 제도개선특별위원회’(국정원 개혁특위)는 9일 첫 전체회의를 열고 본격 활동에 나섰지만 여야 간 날 선 신경전이 팽팽했다. 여야는 첫 회의부터 회의 공개 여부와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 등을 놓고 충돌, 향후 진통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위원장에는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선임됐다. 민주당은 의원 1인당 한 명씩 보좌관을 참여시켜 회의를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회의 비공개가 원칙이라고 맞섰다. 야당 간사인 문병호 의원은 “특위는 회의를 공개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국정원 제도 개혁을 목표로 하는 만큼 보좌진이 입회해 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뒷받침해야 하고, 자료 요구도 개방적인 관점에서 충분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여당 간사인 김재원 의원은 “여야 합의에 회의를 비공개로 한다는 원칙이 있는데 어떻게 공개해야 한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서 “합의문과 상관없는 주장을 처음부터 시작하면 어떻게 회의가 진행되겠나”고 반발했다. 대공수사권 이관 문제 등 의제 범위에서도 시각차가 뚜렷했다. 민주당은 합의된 의제 가운데 ‘기타 필요한 사항’이 있으므로 수사권을 검찰·경찰로 이관하는 문제도 논의 대상에 올릴 것을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합의 사항에 명시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선을 그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전체적으로 국정원의 정치개입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사권 이관 논의도 필요하다”면서 “수사권 이관을 분명히 의제로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의원은 “수사권 이관은 우리 의제가 아니고, 위원회 권한도 아니다”고 맞섰다. 10일로 예정된 국정원의 ‘자체개혁안’의 보고 방식에서도 이견이 있었다. 안규백 민주당 의원은 “국정원 개혁안을 업무보고에서 설명할 게 아니라 특위 위원실로 제출했으면 좋겠다”고 요구했다. 문병호 의원도 “사전에 질의응답을 준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거들었다. 하지만 김재원 의원은 “굳이 의원실로 가져다 줘야 할 이유가 뭐냐. 여기서 들으면 된다”고 반대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與, 김재원·유기준 등 율사 위주로… 野, 문병호·유인태 등 각분야 망라

    與, 김재원·유기준 등 율사 위주로… 野, 문병호·유인태 등 각분야 망라

    국가정보원 개혁 특별위원회 위원이 6일 최종 확정, 발표됐다. 여야는 “원만한 합의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특위를 꾸리자”는 취지 아래 ‘강경파’ 의원을 최대한 배제했다. 첫 회의는 이르면 9일 열릴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은 율사들을 전면 배치했다. 간사는 검사 출신의 김재원 의원이 맡기로 했다. 당 전략기획본부장인 김 의원은 특위 관련 여야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는 데 적잖은 역할을 했다. 변호사 출신의 3선 유기준 최고위원,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간사를 맡았던 검사 출신의 권성동 의원, 같은 검사 출신이면서 국정원 제2차장을 지낸 김회선 의원, 법학과 교수 출신의 함진규 의원이 합류했다. 여기에 국정원 출신의 이철우 의원과 군 출신의 송영근 의원이 가세하면서 조화를 이뤘다. 민주당은 각 분야 전문가를 고르게 배치했다. 간사는 변호사 출신의 문병호 의원이 맡았다. 참여정부 민정수석을 지낸 전해철 의원과 정무수석을 지낸 유인태 의원도 이름을 올렸다. 국회 국방위 민주당 간사인 안규백 의원과 언론인 출신이자 당 전략홍보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도 합류했다. 비교섭단체 몫은 송호창 무소속 의원에게로 돌아갔다. 위원장은 정세균 민주당 의원이 임명됐다. 이런 가운데 국정원 개혁특위 출범을 앞두고 여야 간 수싸움이 시작되는 중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기능이 축소되거나 정보요원들의 활동이 위축될 것을 우려하며 국가기관의 부당한 정치 관여 행위를 차단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는 입장이다. 개혁안도 국정원의 대북 심리전과 대테러 능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내놓겠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특위를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규명 특별검사제 도입을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 특위를 통해 국정원이 정치적 목적으로 대선에 개입했다는 확증을 캐낸다면 그 타깃을 국가보훈처, 국군사이버사령부까지 확대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주당은 국정원의 국내파트를 폐지하는 동시에 정보위의 상설 상임위화를 통해 국정원에 대한 국회 통제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국정원 개혁특위 시동… 위원장에 정세균 의원

    국정원 개혁특위 시동… 위원장에 정세균 의원

    국회가 5일 국가정보원 개혁특별위원회와 정치개혁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처리하고 국정원 개혁특위의 시동을 걸었다.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안은 여당 의원들이 무더기로 반대, 기권하는 등 국정원 통제에 대한 여권 내의 만만찮은 반대 시각을 드러냈다. 투표에 참여한 234명 중 찬성은 198명(84.6%)인 반면 반대가 7명(3.0%), 기권도 29명(12.4%)이나 됐다. 정보위원장인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과 정보위원인 정문헌, 조명철 의원, 군 장성 출신인 송영근, 정수성 의원과 김진태, 이채익 의원 등 7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김정훈, 정희수, 김세연, 유재중, 조해진 의원 등 영남권 새누리당 의원 29명은 기권했다. 여야는 이날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 명단 작성을 놓고도 치열한 눈치작전을 벌였다. 앞서 여야는 순조로운 합의를 위해 정보위원과 강경파 의원들의 참여를 배제키로 했지만 공격수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최종 명단 발표를 늦췄다. 새누리당에서는 국정원 댓글 의혹 사건 국정조사를 맡았던 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참여에 반발했고 민주당은 개혁특위에 반대표를 던진 새누리당 송영근, 조명철 의원을 반대했다. 야당 몫인 특위위원장에 선임된 정세균 민주당 의원은 최재성, 문병호, 민병두, 정청래, 최민희 의원 등의 참여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위는 위원장을 포함해 14명, 여야 동수로 구성된다. 비교섭단체 몫인 1명은 송호창 무소속 의원이 유력하다. 역시 여야 동수로 새누리당 9명, 민주당 9명, 비교섭단체 1명이 참여하는 정치개혁 특위 위원장에는 3선인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내정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D -180… 3大 정치적 함의

    6일로 2014년 6월 4일 지방선거까지 꼭 6개월 남았다. 내년 지방선거는 우선 박근혜 정권의 ‘1차 변곡점’이 되는 동시에 차기 대선주자의 윤곽이 드러난다는 점에서 큰 정치적 의미를 갖고 있다. 차기 대권주자의 윤곽은 아울러 각 당의 역학 구도에도 변화를 불러올 전망이다.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안철수 신당이 제3당으로 부상하느냐도 가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총력전을 준비 중이다. 역대 지방선거는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으로 진행돼온 만큼 야권의 ‘정권심판론’과 여권의 ‘안정적 발전론’이 충돌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방선거는 대선 직후에 치러진 1998년 지방선거에서만 여당이 유일하게 승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 외의 지방선거는 정권 출범 뒤 일정한 시간이 지나 치러졌으며 야당의 승리 또는 우세로 판가름났다. 한편에서는 내년 선거는 시기적으로는 정권 출범 1년 3개월여만에 치러져 정권 심판론이 힘을 받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평가보다는 기대감이 높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대선과 이후 논란을 거치면서 보수·진보 진영의 결집이 탄탄해져 생각보다 정권 심판론이 먹히지 않을 수 있다. 여전히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0% 이상 나오고 있고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탄탄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차기 대권주자군은 지방선거를 통해 인물 평가 등을 거치면서 유력 후보군으로 부상하게 될 전망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도지사, 송영길 인천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 등도 재선에 성공하면 대권후보 반열에 좀 더 가까워지게 되며, 초선에만 성공해도 강력한 인물로 떠오를 수 있다. 이런 만큼 2014년에 들어서면 각 당의 역학구도가 조금씩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서청원·김무성·최경환·이완구·정우택 의원 등 차기 당권 후보군들이 활동을 본격화할 채비를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도 친노무현계와 손학규계, 정세균계 간의 긴장감이 높아지는 동시에 ‘안철수 신당’의 명암에 따라 전체적인 주도권의 쏠림현상이 나타나면서 야권과 정치권 전체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신당도 남은 6개월간의 선거구도 자체를 좌우할 핵심 변수다.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과 수도권에서 어떤 성적을 내느냐는 이후 정치 지형에 어떤 변수보다 큰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안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5일 “광역단체장 선거 한두 곳에서 승리를 거둬 대안 세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정치개혁특위 구성 결의안 본회의 통과…어떤 활동하나

    정치개혁특위 구성 결의안 본회의 통과…어떤 활동하나

    국회는 5일 본회의를 열어 여야 지도부가 합의한 국가정보원 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위 구성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국정원개혁특위 구성안은 의원 234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찬성 198명, 반대 7명 기권 29명으로 가결됐다. 정치개혁특위 구성안은 재석 242명 중 찬성 239명, 기권 3명으로 통과됐다. 국정원 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위는 여야 동수로 구성되며 법안도 처리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장에는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임명됐고, 정치개혁특위 위원장은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이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 개혁특위는 국회 정보위의 상설 상임위화, 정보위원의 비밀유지의무 강화·기밀누설행위 처벌강화 및 비밀열람권 보장, 국정원 예산통제권 강화, 공무원의 정치관여 행위 처벌 강화 및 공소시효 연장, 공무원의 부당한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직무집행 거부권 보장 등의 내용을 연내 입법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국가기관 정치개입 금지 실효성 확보에 필요한 사항, 국정원의 대테러 대응능력 및 해외·대북정보능력 관련 사항은 내년 2월 말까지 특위에서 논의할 예정이다. 정치개혁특위는 내년 1월31일까지 기초단체 정당공천 폐지 문제, 지방교육 자치 선거제도 개선 등을 논의한다. 국회는 또 태풍 ‘하이옌’으로 극심한 피해가 발생한 필리핀 복구를 지원하기 위한 ‘국군 파견 동의안’도 가결했다. 동의안은 재석 247명 가운데 찬성 241명, 기권 6명으로 통과됐다. 지원 지역은 필리핀 남부 태풍 피해지역 일대로서 파견 규모는 540명 이내로, 기간은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2월 31일까지 1년간이다. 우리나라 합동참모의장이 작전을 지휘하고, 320억 원으로 예상되는 파견경비도 우리 정부가 부담하게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야 동수 위원… 대결 치열할 듯

    여야가 지난 3일 국가정보원 개혁특위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합의했지만, 합의사항을 놓고 벌써부터 기싸움을 벌이는 등 향후 험로가 예상된다. 특히 국정원 특위가 입법권을 위임받은 데다 야당 위원장에 여야 동수로 구성된 만큼 치열한 대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개혁특위에서 논의되는 법안은 국회선진화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여야 간 합의되지 않은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여야는 국정원 개혁 특위에서 논의되는 입법 사항은 연내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각론에서 여야 간극이 크다. 우선 합의문 가운데 ‘국정원 직원의 정부기관 출입·민간 정보수집행위 금지’ 항목에 대해 새누리당은 국내 정보수집 창구가 막혀 대공업무에 차질을 빚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사실상 국내 파트의 폐지를 의미한다고 보고 있다. 개혁특위의 ‘정치관여 행위에 대한 내부고발자의 신분 보장’ 항목도 논란이 될 수 있다. 북한의 사이버심리전에 대한 대응을 정치 관여로 볼 것인지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회의 예산 통제권’ 강화 역시 민주당은 “국정원 예산을 항목별로 받아볼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겠다”고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국정원 예산을 세부항목별로 점검하겠다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긋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의 상설상임위화’도 민주당은 의원의 비밀접근권 보장에 의미를 두고 있지만, 새누리당은 안보 기관이 국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고 우려한다. 여야는 4일 개혁특위와 정개특위 구성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국정원 개혁특위 구성은 5일 본회의 전까지 마무리하되 특위 위원 수는 여야 각 7명씩 총 14명으로 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에서는 조원진(간사), 권성동, 김재원, 이철우, 김도읍, 송영근, 조명철 의원 등 정보위 소속 의원들과 법률가 출신 의원들이 주로 거론된다. 야당 몫으로 배정된 국정원 개혁특위 위원장으로는 ‘전직 당대표급’이 맡아야 한다는 게 민주당 내 중론이다.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 문희상·정세균 상임고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위원으로는 ‘국정원법 개혁추진위원회’ 소속인 신기남, 문병호, 정청래, 김현, 전해철, 진선미, 진성준 의원 가운데 상당수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교섭단체 몫인 특위 위원 1명은 안철수 무소속 의원에게 시선이 쏠린다. 정개특위는 5일 본회의 의결 뒤 이번 주 안으로 인선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이 부분도 여야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사 6종 집필진 “수정취소 소송” 교육부 “명령 거부땐 발행정지 검토”

    한국사 6종 집필진 “수정취소 소송” 교육부 “명령 거부땐 발행정지 검토”

    교육부가 고교 한국사 교과서 7종에 내린 수정명령 시한을 하루 앞둔 2일 교학사를 뺀 7종 모임인 한국사교과서집필자협의회(한필협)는 물론 정치권, 시민단체 등이 수정명령 철회를 강도 높게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한필협은 4일 서울행정법원에 교육부의 수정명령을 취소해 달라는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반면 교육부는 7종 가운데 수정명령을 받지 않은 리베르스쿨을 제외한 6곳이 3일까지 수정명령에 따른 수정표를 제출하지 않으면 발행 정지를 적극 검토한다는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협의회는 이날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청소년교육위원회 등과 함께 본격적인 법률 검토에 착수했다. 협의회는 수정명령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수정명령 사항을 찾아낸 수정심의위원회 15명의 명단 확보를 위한 정보공개청구, 교육부 수정명령의 위헌적 요소를 드러낼 헌법소원 등 가능한 법률 행위를 모두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교육부 관계자는 “앞서 2008년 교육부 장관 명의 수정명령을 내렸다가 대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았던 금성출판사 사례와 비교해 이번에는 수정심의위를 구성하는 등 적법한 절차를 따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교육부가 수정심의위 명단을 비공개한 점, 일부 수정명령 내용의 범위가 (이미 고지된) 교육과정상 집필 기준의 수준을 뛰어넘은 점, 정식 검정 기간(8개월)에 훨씬 못 미치는 1개월 만에 수정명령 사항을 심의한 점 때문에 법률적 분쟁 여지가 생겼다. 정치권과 시민단체, 학계는 교육부 수정명령이 한국사 집필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검정 교과서 체제 자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과 원로 역사학자 간 간담회를 주관한 정세균 민주당 의원은 “특정 세력 차원에서 오래 준비한 역사 왜곡 프로젝트가 실행되는 과정이 아닌가 판단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만열 전 숙명여대 교수는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친일 성향 교학사 교과서의 검정 통과와 관련해 감사원 감사나 국회 차원의 특별조사를 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안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野원로들과 접촉 넓히는 서청원

    野원로들과 접촉 넓히는 서청원

    친박근혜계 원로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여야를 넘나드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 의원은 22일 여의도 63빌딩의 한 중식당에서 민주당 정대철·이부영 상임고문과 정세균·문희상·원혜영·박지원·유인태 김진표 의원 등과 오찬 모임을 가졌다. 서 의원은 “신고식을 하려고 옛날 동지들을 모신 것이다.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다”며 정치적으로 확대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지만, 회동에서는 경색 정국에 대한 논의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민주당 원로들은 서 의원에게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해달라는 주문을 했다. 서 의원은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과 자주 만나 좋은 대화를 나눈 것을 가지고 가서 당 대표나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또한 “나중에 정국이 잘 풀리면 (박 대통령과)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도록 (당 지도부에) 얘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원로들은 “대통령이 외교를 잘하고 있다는 데 공감한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특검과 관련, 민주당 원로들은 “여당이 수용하도록 도와달라”고 요구했지만, 서 의원은 “과거에도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 특검을 한 일이 없다”면서 ”나는 개인적으로 특검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朴대통령 시정연설…與 1분에 1번꼴 박수세례·野 중간에 박차고 나가기도

    朴대통령 시정연설…與 1분에 1번꼴 박수세례·野 중간에 박차고 나가기도

    18일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시정연설이 이어지는 동안 여야의 반응은 극명히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박 대통령의 연설동안 35차례의 박수를 보내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박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30여분 동안 했으니 1분에 1번꼴로 박수를 친 셈이다. 반면 민주당은 박 대통령이 본회의장에 입장할 때만 기립하는 등 최소한의 예우만 갖췄다. 그러나 민주당 우원식·양승조 최고위원과 정세균·이인영·이석현 의원 등은 대통령 입장시에도 앉아서 자리를 지켰다. 신경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김성주·남윤인순·진성준·박홍근·배재정·김기식 의원 등 20~30명의 민주당 의원들은 아예 본회의장에 들어서지 않으며 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장하나 민주당 의원은 시정연설 도중 “내용이 너무 실망스럽다. 유럽순방을 창조경제 구체화와 연결시키는 발언은 완전히 거짓말”이라며 짐을 챙겨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정부의 정당해산심판 청구로 농성 중인 통합진보당 의원들은 이날 박 대통령이 국회에 입장할 때와 시정연설을 하는 내내 침묵시위를 벌였다. 진보당 의원들은 ‘민주’라는 검은 글자가 적힌 흰 마스크를 쓴 채 본회의장 자리에 앉았고 ‘정당해산 철회’라고 적힌 현수막을 3분 남짓 동안 들어 보였다. 진보당 의원들은 박 대통령의 연설이 끝날 때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았고 김선동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석에서 박수가 나올 때마다 ‘정당해산 철회’ 현수막을 들어 올렸다. 안철수 무소속 의원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35차례 박수를 보내는 동안 가끔씩 박수를 치기는 했으나 대부분은 가만히 듣기만 했다. 안 의원은 박 대통령이 “매년 정기국회 때마다 직접 시정연설을 하며 국회의원 여러분의 협조를 구하는 새로운 정치문화를 만들겠다”고 말할 때에만 환영의 뜻으로 박수를 쳤다. 이날 시정연설을 마친 박 대통령은 연단 뒷편에 있는 강창희 국회의장과 손을 뻗어 악수를 나눈 뒤 의원석 맨 앞줄에 앉은 김윤덕 민주당 의원에게도 악수를 청했다. 김윤덕 의원은 자리에 앉은 채 박 대통령과 악수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이장우·이상일·민병주 등 새누리당 초선 의원들에게도 악수를 건넸다. 박 대통령은 의원석 사이 통로를 따라 퇴장하면서 다른 새누리당 의원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이 가장 먼저 기립 박수를 보냈고 이어 다른 의원들이 모두 일어나 통로쪽으로 나와 박 대통령을 배웅했다. 그러나 민주당과 진보당 등 야당 의원들은 대통령이 퇴장할 시에 기립하지 않았다. 친박 핵심인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박 대통령을 따라 본회의장 밖으로 나가 차량에 탑승할 때까지 가장 가까이서 박 대통령을 보좌했다. 한편 시정연설 직후 국회 본관 계단 앞에서 강기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과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이 충돌을 빚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0일 재·보선… 막판 지지호소 총력

    30일 재·보선… 막판 지지호소 총력

    10·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 2곳에서 30일 치러진다. 여야는 선거를 하루 앞둔 29일 화성갑 지원에 총력을 기울였다. 새누리당은 황우여 대표가 서청원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고, 민주당도 오일용 후보를 돕기 위해 김한길 대표, 정세균 상임고문 등이 가세했다. 통합진보당 홍성규 후보는 토박이론으로 표심에 호소했다. 포항 남·울릉에서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려면 새누리당의 아성인 이 지역에서 야당이 한 번쯤 당선돼 긴장감을 불어넣어야 한다”고 표심을 자극했다. 진보당 박신용 후보는 노동자층 공략에 집중했다. 이번 재·보선은 화성갑 63곳, 포항 남·울릉 85곳 등 총 148개 투표소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실시된다. 정치권은 화성갑 선거 결과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6선의 서청원 후보가 여유 있게 당선되면 국회 재입성 후 차기 당권과 대권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대로 오일용 후보가 대역전극을 연출하면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에는 큰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장외·특검… ‘포스트 국감’ 고민하는 민주

    민주당이 국정감사 이후 전략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강경파들은 내년도 예산안 심사 거부나 전면적 장외투쟁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국가정보원에 이어 군도 지난 대선 때 댓글작업을 했다는 의혹이 확산되는 데에 힘입은 것이다.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부정적이지만, 대여투쟁의 강도를 높일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만들어지면 마냥 외면하기도 어렵다고 보고 있다. 당초 지도부는 국감 이후 내년도 예산안·법안심사와 국정원과 군의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병행투쟁한다는 방침이었다. 당은 이런 지도부의 원내외 병행투쟁 방침에 따라 국감 때 원내에 복귀했다. 당시에도 강경파들은 국감 보이콧을 내세우며 전면 투쟁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지도부의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번 국감에서 군 사이버사령부의 대선 개입 의혹이 확산되면서부터 분위기가 달라졌다. 당장 정세균 의원은 지난 21일 트위터에 “국정감사가 끝나는 즉시 부정선거 규탄 등을 위한 고강도 전면투쟁에 돌입해야 한다”고 불을 지피고 나섰다. 당도 이번 국감의 주요성과로 국가기관의 부정선거 의혹이 확인된 점을 꼽은 만큼 성과를 이어나가야 하는 상황이기도 하다. 민병두 전략홍보본부장은 23일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대선은 국가정보원·국군사이버사령부·국가보훈처·경찰 등 3국 1경이 합작한 부정선거가 맞다”고 강조하면서 “지금은 팩트(사실)를 쌓아서 분노를 축적시키는 게 중요하다. 야구로 치면 7회말 정도”라고 말했다. 국감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검찰의 국정원 수사 외압과 군 정치개입 의혹에 대한 특검 추진 등 추가 대응에 나설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는 치밀한 셈을 시작했다. 예산안 처리를 포기하는 부담이 적지 않은데다 이번에 다시 장외로 나가게 된다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나 책임자 해임과 처벌 등 구체적인 성과를 얻지 않고서는 국회로 복귀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우선 당내의 의견을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대선 댓글 의혹] 與 “불복은 盧정부 특채인사와 연관 의혹”

    새누리당은 22일 민주당이 ‘대선 패배 한풀이’를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의 고장난 시계는 여전히 작년 대선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라면서 “정치권이 민생을 내팽개치고 무책임한 정쟁을 만들고 국론을 분열시킨다면 국민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및 황교안 법무부 장관, 남재준 국가정보원장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툭하면 장관 사퇴, 대통령 사과 요구 등 대선 패배 한풀이의 못된 습관을 보이는 데 대해 국민은 식상해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못된 습관과 대선 패배 망령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정세균 상임고문, 설훈 의원이 지난 대선을 ‘부정 선거’로 규정한 데 대해서도 “대놓고 대선 불복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특히 설 의원은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가 최규선씨로부터 20만 달러를 받았다’는 허위 사실을 유포해 유죄를 선고받은 대선 공작 범죄 전력자로, 얼마나 후안무치한가”라고 비난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의 대선 불복 움직임 과정을 보면 공교롭게도 노무현 정부 당시 특채된 인사들과 연관성이 있어 배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댓글수사팀장은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광주지검 검사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은 2003년 경찰 간부로, 통합진보당 경선 대리투표에 대해 무죄 판결을 한 송경근 판사는 2004년 대전고법 판사로 특채된 인물이라는 주장이다. 새누리당은 국정원의 대선 개입성 글로 지목된 5만 5689건에 대한 자체 분석을 시작해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민주 ‘수사 외압’ 총공세… 대선 불복 조짐

    ‘윤석열 사태’를 계기로 민주당이 국가정보원, 국군 사이버사령부, 국가보훈처, 경찰 등 국가기관의 대통령선거 개입 의혹에 대해 “‘3국1경’에 의한 총체적 부정”이라며 총공세에 나섰다. 일부 민주당 인사들은 22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대선 승복 여부를 고민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놓았다. 현 정권의 정통성 공세로 번질 조짐마저 엿보인다. 김한길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남재준 국정원장, 황교안 법무장관,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14일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정상화되는 듯했던 정국이 다시 급속히 얼어붙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그동안 ‘대선 불복’ 태도로 비쳐질까 조심해 온 민주당 내부 기류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는 게 심상치 않다. 실제 이날 긴급 의총에서 박지원·설훈 의원 등 중진들이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있었는지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세균 전 대표는 트위터 글을 통해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것이 부정선거가 아니면 무엇이 부정선거란 말이냐”고 가세했다. ‘대선 불복’ 논란이 확산되자 정호준 원내대변인이 즉각 “민주당은 헌정 사상 초유의 국가기관 대선 개입과 국정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댓글 수사에 대한 외압 사건을 대선 결과와 연관지을 생각이 전혀 없다”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지만 당 내부의 기류는 상당히 강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강력 반박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은 그동안 대선 불복에 대해서 치고 빠지기를 하더니 이제 대놓고 대선 불복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면서 “대선 패배의 망령에서 하루빨리 벗어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과 대선 승복 문제가 ‘블랙홀’처럼 다른 모든 쟁점들을 빨아들이면서 정치권은 대충돌 직전처럼 아슬아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론 동향이 주목되는 이유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대선 댓글 의혹] 민주 “대선 불복” 강경 기류… 새누리선 “패배 한풀이” 맞불

    [대선 댓글 의혹] 민주 “대선 불복” 강경 기류… 새누리선 “패배 한풀이” 맞불

    국군 사이버사령부에 이어 트위터상의 국가정보원 정치 개입 의혹이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나면서 민주당 일부 중진 의원들이 지난 대선 결과의 정당성에 대한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기 시작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불복’으로 비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서둘러 진화에 나섰지만 터진 봇물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설훈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총에서 “지난 대선 자체가 심각한 부정이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아야 한다”면서 “그렇다면 이 선거 결과가 승복할 수 있는 것이었느냐를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지원 의원은 “만약 지난 총선에서 불법적으로 1000만원을 썼다고 하면 부정 선거로 입건이 돼서 나는 의원직을 박탈당할 것”이라며 “우리도 선거 (결과) 문제에 대해 이제 심각하게 고민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트위터를 통해 “국가기관이 불법적으로 선거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났는데 이것이 부정 선거가 아니면 무엇이 부정 선거란 말이냐”면서 “옳은 것을 말하는데 대선 불복으로 비칠까 두려워할 필요 없다. 더 큰 소리로 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의총이 끝난 직후 민주당 지도부는 황급히 수습에 나섰다. 정호준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민주당은 외압 사건을 대선 결과와 연관 지을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설 의원의 발언은 사안의 중대함과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함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대선 불복을 이야기할 만큼 여론이 충분히 조성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선 불복이냐, 아니냐”로 초점이 옮겨 가게 되면 역풍을 맞게 될 수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의원은 “먼저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에 대한 대중의 분노를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남아 있는 국정감사를 통해서 추가 의혹을 밝혀 공세를 이어 갈 계획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금감원, 신한은행 정치인계좌 불법조회 혐의 특별검사

    금융감독원이 21일 정치인 계좌 불법 조회 혐의를 받고 있는 신한은행에 대해 특별검사에 들어갔다. 신한은행의 불법 조회가 사실로 드러나면 기관경고 3회 누적으로 인한 ‘삼진아웃’을 적용받을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영업 정지 등 가중 처벌을 받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한은행에서 정치인 고객 계좌 문제가 벌어져 특별 검사를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기로 했다”면서 “문제가 적발되면 신한은행에 대해 중징계를 내리고 핵심 책임자는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금감원의 특별검사는 최근 김기식 민주당 의원이 신한은행에서 2010년 야당 중진의원들을 포함한 정·관계 주요 인사들의 고객정보를 불법 조회했다고 주장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의원은 “신한은행 경영감사부와 검사부 직원들이 2010년 4월부터 박지원·박병석·박영선·정동영·정세균 등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과 18대 국회 정무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 고위 관료, 신상훈 전 사장을 포함한 신한은행 주요 임원 등의 거래 내역 정보를 조회했다”고 밝혔다. 불법 조회가 이뤄진 시기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신 전 사장의 갈등으로 ‘신한 사태’가 터지고 민주당이 이명박 정부의 실세로 꼽혔던 ‘영포라인’의 라 전 회장 비호 의혹을 연일 문제 삼던 때였다. 이 시기와 맞물려 신한은행이 라 전 회장을 비판하거나 신 전 사장과 가까운 인물들을 중심으로 정보를 무단 조회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라 전 회장의 비리 의혹을 앞장서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을 포함해 신한은행 경영감사부와 검사부가 조회한 고객정보는 매월 약 20만건에 달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2010년에도 재일교포 주주 계좌를 무단 조회했다가 제재를 받기도 했다. 이번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신한은행은 기관경고 누적으로 가중 처벌을 받을 수 있다. 금융기관 검사 및 제재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3년 안에 기관경고를 3회 이상 받은 은행에 영업·업무 일부 정지나 영업점 폐쇄, 영업점 영업 일부 정지 등 조치를 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2010년 11월 신한 사태 당시 라 전 회장의 차명계좌 개설, 지난해 7월 동아건설 자금 횡령 사건 연루로 기관경고를 받았다. 신한은행 측은 “금감원 검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면서 의혹을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금감원 검사에서 사실 여부가 밝혀질 것이란 게 공식 입장”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금감원의 특별검사와 별도로 신한은행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