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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학규 정계복귀…‘비박·비문’ 등과 제3지대론 구체화 되나

    손학규 정계복귀…‘비박·비문’ 등과 제3지대론 구체화 되나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의 20일 정계복귀를 계기로 내년 대선을 겨냥해 정치권에서 거론되는 제3지대론이 구체화될지 주목된다. 야권 대선주자의 한 명인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제3지대론의 깃발을 치켜들고 있다. 비박(비박근혜)·비문(비문재인) 대선후보들이 함께 경쟁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국민의당이 중심이 되는 구조여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를 비롯한 비주류 의원들이 개헌 등을 고리로 군불을 때온 제3지대론과도 궤를 달리한다. 이런 상황에서 정계로 복귀한 손 전 대표에게 적잖은 관심이 모아진다. 손 전 대표의 행보에 따라 제3지대론의 윤곽이 좀 더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손 전 대표도 이날 정계복귀 선언에서 개헌 추진 의사를 밝혔다. “87년 헌법체제가 만든 6공화국은 그 명운을 다했다”, “6공화국 체제에선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더 이상 나라를 끌고 갈 수가 없다. 이제 7공화국을 열어야 한다”, “명운이 다한 6공화국의 대통령이 되는 게 저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말을 쏟아냈다. 기존 5년 대통령 단임제 헌법 룰에서 차기 대통령에 도전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강력한 ‘새판짜기’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이미 여권에서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중도 성향의 싱크탱크인 ‘새한국의 비전’을 만들어 제3지대에 나와 있고, 손 전 대표의 중도적 성향을 감안하면 정 전 의장과의 접점이 클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인식이다. 원희룡 제주지사가 전날 “새누리당과 민주당, 국민의당이 서로 다른 점을 부각시키지만 공통점도 많다”면서 “그런 공통 부분을 지켜서 세계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대연정 팀워크’ 정치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제3지대 시나리오는 다양한 형태의 연정론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원 지사는 제3지대론자들이 여권에서 끌어들이고 싶어하는 ‘잠룡’ 중 한 명이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제3지대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손 전 대표가 경선을 한다면 여야를 아우르는 듯한 이미지가 조성되면서 크게 흥행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개헌론은 제3지대론을 실질적 정계개편 움직임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촉매제다. 이원집정부제나 내각제 도입 등 권력분점이 핵심인 개헌론이 여러 비주류 세력이 헤쳐모여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전 대표는 공공연하게 개헌의 필요성을 제기해왔고, 손 전 대표는 지난 5월 일본에서 가진 강연에서 “대선 출마자들이 개헌에 대한 각자의 안을 공약으로 제시하고, 다음 대통령이 취임해서 본격적으로 개헌을 추진하는 것이 효과적 접근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개헌론을 둘러싼 정치권의 움직임이 최근 들어 부산해지고 있다. 개헌론자인 새누리당 정종섭 의원과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은 조만간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이원집정부제의 장단점 등에 대해 현지 의회관계자들과 논의할 계획이다. 오는 27일에는 국가미래연구원과 경제개혁연구소, 경제개혁연대가 공동진행하는 개헌 관련 토론회에서 개헌론자인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 전 대표 등이 축사를 하고 ‘잠룡’인 새누리당 김무성과 더민주 김부겸 의원이 토론자로 참석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제3지대의 확장 가능성을 일축하는 시선도 여전히 존재한다. 새누리당 강석호 최고위원은 전화통화에서 손 전 대표의 복귀로 인한 제3지대의 확대 가능성에 대해 “지나친 해석으로, 흘러간 물이 역류해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원 불체포특권’ 없애고 세비 15% 삭감

    ‘의원 불체포특권’ 없애고 세비 15% 삭감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의무화해 사실상 불체포특권을 철폐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의원 특권 개혁이 본격 추진된다. 국회의장 직속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는 17일 90일 동안의 활동을 마감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권 개혁안을 확정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보고했다. 먼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이내 표결되지 않으면 다음에 개최하는 첫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의원 체포동의안이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이내 표결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돼 불체포특권이 남용된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할 때 의원으로서 받는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는 중복해 받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의원 세비와 관련, 의원에게 지급되는 보수를 모두 과세 대상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보고서는 “세후 소득 기준 의원 월급이 약 15%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무분별한 증인 신청 남용을 막기 위해 국정감사 증인 신청 선정을 위해서는 신청 이유 등을 기재한 신청서를 의장 또는 위원장에게 제출토록 했다. 의원의 4촌 이내 친·인척은 보좌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5촌에서 8촌 이내 친·인척을 채용할 시에는 신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이런 개혁안이 담긴 국회 관계법과 국회규칙 개정안을 의장 의견제시 형태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 입법화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16 세법 개정안 토론회’ 축사에서 세법 개정안 처리와 관련,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예산 부수법안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거듭 시사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불체포특권 없애고 세비 줄이고”…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추진

    “불체포특권 없애고 세비 줄이고”…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추진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에 대한 본회의 표결을 의무화해 사실상 불체포특권을 철폐하는 내용을 담은 국회의원 특권 개혁이 본격 추진된다.  국회의장 직속 ‘국회의원 특권내려놓기 추진위원회’는 17일 90일 동안의 활동을 마감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권 개혁안을 확정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보고했다.  먼저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은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이내 표결되지 않으면 다음 개최하는 첫 본회의에 상정해 표결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의원 체포동의안이 본회의 보고 후 72시간 이내 표결되지 않으면 자동 폐기돼 불체포특권이 남용된다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국회의원이 국무위원을 겸직할 때 의원으로서 받는 입법활동비, 특별활동비는 중복해 받지 못하도록 했다. 또 의원 세비와 관련 의원에게 지급되는 보수를 모두 과세 대상으로 포함하도록 했다. 보고서는 “세후 소득 기준 의원 월급이 약 15%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무분별한 증인 신청 남용을 막고자 국정감사 증인 신청 선정을 위해서는 신청 이유 등을 기재한 신청서를 의장 또는 위원장에게 제출토록 했다.  의원의 4촌 이내 친·인척은 보좌직원으로 채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5촌에서 8촌 이내 친·인척을 채용할 시에는 신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이런 개혁안이 담긴 국회 관계법과 국회규칙 개정안을 의장 의견제시 형태로 국회 운영위원회에 제출, 입법화에 나설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국회 경호원 멱살 잡은 한선교 의원,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국회 경호원 멱살 잡은 한선교 의원,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

     지난달 국회의장실 점거 과정에서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로 고발된 한선교 새누리당 의원이 18일 검찰에 송치된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한 의원에 대해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결과 증거가 명백하고, 혐의 입증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한 의원은 지난달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러 의장실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장면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일자 한 의원은 지난달 5일 해당 경찰관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같은날 장신중 전 총경을 비롯한 전·현직 경찰관 352명은 한 의원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한 의원에게 멱살을 잡힌 경호 경찰관과 상황을 목격한 다른 경찰관 2명 등 총 3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6일에는 한 의원을 불러 7시간동안 멱살을 잡은 경위 등을 추궁했다. 한 의원은 경찰 출석 당시 “멱살 잡은 행위는 잘못”이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하러 왔다”고 말했다.  사건이 검찰로 송치되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강정석)에서 수사를 이어가게 된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멱살’ 한선교,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공무집행방해 혐의”

    ‘멱살’ 한선교, 기소의견으로 검찰 송치…“공무집행방해 혐의”

    경찰이 국회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로 고발된 새누리당 한선교 의원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한 의원을 기소의견으로 18일 검찰에 송치한다고 17일 밝혔다. 한 의원은 지난달 1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개회사 발언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러 의장실에 들어가는 과정에서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경찰인권센터를 운영하는 장신중 전 총경 등 경찰관 352명은 “법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며 한 의원을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발했다. 경찰은 피고발인 조사와 함께 한 의원에게 멱살을 잡힌 경호 경찰관과 이 상황을 목격한 다른 경찰관 2명 등을 조사했다. 한 의원은 이달 6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그는 “멱살 잡은 행위는 잘못”이라며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장면이 담긴 보도 영상과 사진 등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명백해 기소의견으로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남부지검에서는 정치인 관련 사건을 담당하는 형사6부(부장 강정석)에서 수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스트 국감 ] 與 ‘황제 방미’ 野 ‘靑 국감’ 정조준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여야가 운영위원회에서 ‘최후의 결전’을 벼르고 있다. 16일 여야에 따르면 운영위는 오는 20일 국회사무처, 21일 청와대를 상대로 각각 국감을 실시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4일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계기로 정세균 국회의장의 ‘황제 방미’ 의혹 등을 제기하고 있는 만큼 의혹을 입증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국회사무처 국감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야권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논란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관련 의혹 등과 맞물린 청와대 국감을 정조준하고 있다. 당장 국감 증인을 놓고 충돌이 예상된다. 야권은 재단 설립 과정을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안종범 정책조정수석은 물론 우 수석까지 국감장에 증인으로 세워야 한다는 요구인 반면 여당과 청와대는 우 수석에 대해서는 ‘관례에 따라’ 불출석할 것임을 시사한 상태다. 더욱이 야권이 제기하는 각종 논란과 의혹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여야의 양보 없는 한판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앞서 17일 법무부를 상대로 열리는 법제사법위 국감에서도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의장, 더민주 출신 정 의장 주변까지 20대 총선 공직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줄줄이 기소된 만큼 여당의 ‘성역 없는 수사’ 요구와 야권의 ‘정치 공작’ 주장이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인다. 또 19일 국가정보원을 대상으로 열리는 정보위 국감에서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관련 최신 동향이 보고될 가능성이 커 관심이 쏠린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포스트 국감 ] ‘진흙탕 국감’ 윤리특위에 4명 제소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여야 간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면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무더기 제소’ 사태를 낳았다. 16일 현재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된 의원은 정세균 국회의장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새누리당 한선교·김진태 의원 등 모두 4명이다. 정 의장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 후 새누리당으로부터 제소돼 헌정 사상 최초로 윤리특위에 회부된 의장이 됐다. 야당에서도 해임건의안 사태 때 국회 경호관의 멱살을 잡은 한 의원을 제소했다. 한 의원은 또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의원에게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발언했다가 추가 제소됐다. 박 위원장과 김 의원은 서로 맞제소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군의 날 기념사에 대해 ‘선전포고’ 발언을 내놓은 박 위원장을 상대로 ‘간첩’에 비유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제소당했다. 이에 김 의원도 자신의 발언을 왜곡했다는 이유로 박 위원장을 제소했다. 윤리특위는 여야 합의로 제소를 취하하지 않는 이상 다음달에는 해당 의원들의 징계 논의에 착수해야 한다. 앞서 지난 7월 대정부질문에서 ‘막말’을 주고받다 맞제소한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과 국민의당 김동철 의원은 상호 합의로 제소를 취하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머지 제소 5건은 당 차원의 결정이라는 점에서 현재로선 취하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다만 윤리특위가 열리더라도 실제 징계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18·19대 국회 때 윤리특위에 회부된 징계안 54건과 39건 중 처리된 건은 각각 1건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모두 철회 또는 자동 폐기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포스트 국감 ] 與 “노동 4법 통과” vs 野 “법인세 인상”… 도돌이표 줄다리기

    [포스트 국감 ] 與 “노동 4법 통과” vs 野 “법인세 인상”… 도돌이표 줄다리기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3주간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막바지로 접어들었다. 새누리당의 전면 보이콧 속에 첫 주를 ‘반쪽 국감’으로 허비한 여야는 정상화 이후에도 13개 일반 상임위 국감을 정쟁의 장으로 전락시켰다. 이번 주에 남아 있는 운영·정보·여성가족위 등 겸임 상임위 국감은 물론, 국감 이후 본격화될 예산안·법안 심사 정국에서도 여야 간 대결 구도는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벌써부터 ‘생산성 제로(0)’라는 오명을 듣고 있는 20대 국회의 현주소 등을 점검해 본다. 밀린 국감 등이 마무리되면 정치권은 ‘예산 정국’에 돌입한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오는 25일 내년도 예산안 운용계획안 공청회를 갖고 26일부터 3일간 정부를 상대로 종합정책질의, 31일부터 4일간은 부별심사를 한다. 다음달 7일부터 소위원회 심사 등을 거쳐 30일 전체회의 의결,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12월 2일 본회의에서 통과시키는 게 일정이다. 예산안에서 여야 간 혈전이 예상되는 현안은 법인세와 누리과정(3~5세 무상보육) 예산이다. 특히 법인세 인상은 매 국회마다 야권에서 주장해 왔지만, 이번 국회에서는 야당 출신인 정세균 국회의장이 예산안 부수법안 지정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전까지와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정부와 여당이 강력히 반대하는 법인세 인상안을 의장이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하면 예결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로 올라가 표결이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법인세를 올리는 개정안을 내놓은 상태라 의장이 예산안 부수법안으로 지정하기만 하면 본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통과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더민주 우상호 원내대표는 16일 “법인세 정상화에 대해 여러 대안을 가지고 치열한 토론을 준비하겠지만, 반드시 예산부수법안으로 올리느냐 마느냐 하는 것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예산안과 맞물려 정기국회에서도 여야의 입법 충돌이 예상된다. 새누리당은 야권의 반대로 19대 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한 노동개혁법과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등 경제활성화법안, 사이버테러방지법의 입법을 완성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는 고소득층의 증세를 골자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과 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세월호 특별조사위원회 활동기간 연장 등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입법안을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국민의당도 노동개혁법 중 파견법에 강력 반대하고 고소득층 증세안을 내놓는 등 더민주와 전체적인 궤를 같이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서울광장] 김정호의 지도, 검찰의 지도/최광숙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정호의 지도, 검찰의 지도/최광숙 논설위원

    요즘 상영 중인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조선 후기 지리학자인 김정호가 그린 대동여지도를 놓고 위세가 흥선대원군과 김정호 간의 대립과 갈등이 그려진다. 지금이야 흔한 게 지도지만 당시 지도는 ‘권력’이었다. 나라님만이 독점했던 귀중품이었다. 흥선대원군은 지도를 손에 넣어 권력을 장악하고자 했다. 이에 김정호는 지도를 목판본으로 찍어 백성들에게 나눠 주려고 했다. 우리 사회가 돌아가는 것을 보면 이 시대의 무소불위 권력자는 검찰이지 싶다. 숱한 비리 의혹에도 검찰 인사들은 끄떡도 않고 권세를 누린다. 기소권을 독점하니 그 어느 권력기관보다 ‘갑’이다. 4·13 총선에서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국회의원 33명의 정치 생명은 순전히 검찰에 달려 있다. 그렇게 기세등등하던 의원들이 지금 검찰 앞에서 벌벌 떨고 있다. 선거사범 공소(6개월) 만료일인 그제 검찰의 기소를 보면 대통령 임기를 1년여 앞둔 한국 정치의 지형도가 읽힌다. 야당(22명)이 여당(11명)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새누리당은 11명 중 친박은 2명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비박이다. 검찰 수사가 정당·계파별로 줄 세우기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올 법하다. 검찰은 이번 선거사범 기소를 통해 정치권의 새로운 ‘지도’ 그리기에 나선 듯 보인다. 우선 새누리당을 보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최경환·윤상현 의원과 현기환 전 정무수석 등 실세들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김재원 정무, 강석훈 경제수석 등 친박들을 누르고 당선된 김종태·박성중 의원 등은 이번에 무더기로 기소됐다. 기소된 비박계 9명의 자리에 친박으로 물갈이할 절호의 기회가 왔다. 현재 121 대 179인 여소야대 정치판 구도의 균열도 꾀할 수 있게 됐다. 기소된 의원들의 지역구는 새누리당 강세 지역이 많다. 반면 야당 의원들의 지역구는 호남 2석을 빼고는 새누리당이 승부를 걸어 볼 만한 수도권과 강원 등이다. 당선무효형이 나온 지역의 내년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현재 의석수(121석)보다 늘어나면 늘지 줄지는 않을 것 같다. 검찰이 정세균 국회의장의 4·13 총선 당시 선거사무장을 기소한 것은 국회 운영의 변화를 모색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는다. 측근의 기소에 어떤 식으로라도 정 의장은 심리적 위축을 받을 수도 있다. 정 의장은 개회사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의결 등으로 여권에 미운털이 박힌 신세다. 이번에 기소된 야당 의원 22명 중 더불어민주당은 16명이다. 추미애 대표, 윤호중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중진급 의원 등이 대거 기소된 것은 야당 입장에서는 ‘야당 탄압이자 무력화’ 시도로 비칠 수밖에 없다. 검찰과 법원에 이리저리 불려다니다 보면 자칫 대여 공세의 화력이 약해질 수도 있어서다. 야당 대표라고 법외의 지대에 있어서도 안 되지만 그래도 제1야당 대표가 검찰의 수사망에 들어간 것은 이례적인 일로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다. 더구나 추 대표는 사실상 현재 야권 대선 후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의원의 대리인 역할까지 겸하고 있는 만큼 야권의 대선 준비 전열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 역대 정권을 보면 집권 4년차에 대통령 친인척이나 측근 등의 권력형 게이트가 터지면서 정권의 레임덕을 앞당기곤 했다. 최근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의 K스포츠·미르 재단 의혹 등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런 게이트를 만나면 정권은 힘을 잃게 마련인데, 이번에는 정치권에 대한 선거사범 수사로 오히려 검찰과 청와대가 칼날을 쥔 형국이 됐다. 여권이 정국 주도권을 다시 잡을 ‘엎어치기 한판’에 들어갔다고 볼 수 있다. 추 대표가 “최순실·우병우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 치졸한 정치공작, 보복성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한 것도 그래서다. 김정호가 목숨을 걸고 지도를 그리고 지키려 한 것은 지도는 권력이자 백성들의 목숨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백성들은 잘못된 지도를 갖고 이동하다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했다. 김정호가 국민을 위한 길라잡이 지도를 만들었다면 지금 검찰은 정권을 위한 지도 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검찰이 그리는 새 지도가 자칫 양날의 칼이 돼 칼끝이 그들을 향하지 말라는 법이 없다. bori@seoul.co.kr
  • [사설] 신속·공정한 재판으로 총선 후유증 줄여야

    지난 4·13 총선에서 불법 선거운동을 벌인 혐의가 있는 선거사범에 대한 공소시효가 어젯밤으로 끝났다. 검찰 수사망에서 벗어난 국회의원들이야 족쇄를 벗었지만 기소된 이들은 배지를 떼냐 마냐의 기로에 섰다. 여야 간 공방도 거세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추미애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 의장 등 당 지도부를 포함해 의원들이 줄줄이 기소되자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여야 간 대치 정국이 더 심화되지 않을까 우려가 크다. 더민주는 이번 검찰의 기소를 놓고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검찰 및 청와대와 전면전을 벌일 태세다. 추 대표는 “최순실·우병우 사건을 덮기 위한 물타기, 치졸한 정치공작, 보복성 야당 탄압”이라고 말했다. 선거사범에 대해 법에 따라 엄정 대처하는 것은 당연하다. 야당 대표라고 예외일 수 없다. 그런 측면에서 여당이건 야당이건 선거 비리로 기소됐다면 우선 반성과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다. 개인적으로 억울한 측면이 있더라도 수억원의 공천 헌금을 받고 수천만원을 유권자들에게 뿌린 이들마저 정치 희생양으로 호도해서는 안 된다. 하지만 야당의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 공천 전횡 의혹이 담긴 통화록 녹취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최경환·윤상현·현기환 등 정권의 실세들은 무혐의 처리해 준 반면 야당 의원들은 무더기로 기소한 것은 다분히 편파 수사로 비칠 수 있다. 새누리당 내에서조차 ‘친박 무죄, 비박 유죄’, ‘검찰이 형평성을 잃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니 야당에서 정치보복 운운하는 것을 단순히 정치 공세로 보기만도 어려워졌다. 정당별로 기소된 의원들을 봐도 어제 오후 현재 야당(20명)이 여당(11명)의 거의 2배나 된다. 게다가 여권에 미운털이 박힌 더민주 출신의 정세균 국회의장 주변까지 검찰의 칼끝이 향한 대목도 석연치 않아 보인다. 특히 허위사실을 공포한 혐의로 제1야당 대표를 기소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정치적 오해의 소지가 있다. 법은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정하게 집행해야 한다. 그렇다면 적용하는 법의 잣대 역시 같아야 한다. 정권과 가까운 이들에게는 무딘 칼날을, 야당에는 날카로운 칼날을 들이댄다면 그것은 검찰 자신이 정권의 시녀 노릇을 하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다. 신속하고도 공정한 수사와 판결로 불필요한 정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
  • 野 “檢·靑이 전면전 선포”

    野 “檢·靑이 전면전 선포”

    더민주 “대표·정책위의장 동시 기소, 의혹 덮는 공작” 새누리 “야당 대표는 성역도 치외법권 대상도 아니다” 국정감사가 한창인 13일 오후 긴급 소집된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는 위기감이 감돌았다. 4·13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종료되면서 무더기 기소는 예상됐지만, 추미애 대표 등 지도부와 4선 중진(송영길·박영선)은 물론 정세균 국회의장의 선거사무장까지 기소됐기 때문이다. 더민주는 ‘줄기소’로 미르·K스포츠재단 등 권력형 비리 의혹에 대한 공세가 위축되고 정국 주도권을 넘겨줄 수 있다는 우려 속에 “노골적인 야당 탄압”이라며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 ●추미애 “야당, 정치 보복 대상 됐다” 의총 소집을 직접 요청한 추 대표는 의총장에서 “제1야당 대표와 정책위의장, (원내)대변인을 한꺼번에 기소한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야당은 정치 보복 대상이 됐고 친박(최경환·윤상현 의원, 현기환 정무수석)은 신성불가침 영역인 양 검찰이 명백한 편파 기소로 법을 농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순실 게이트와 우병우 비리를 덮기 위한, 옹졸한 정치공작이자 보복성 야당 탄압으로 전방위적 공안 몰이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영길 의원도 “국가권력이 공권력을 공정하게 행사하지 않으면 조직 폭력과 다를 바 없다”면서 “부정부패 집단의 방패막이가 된, 사권력화된 검찰을 진정한 공권력으로 되돌리기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앞서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원내대표는 “검찰과 청와대가 제1야당과 전면전을 선포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박지원 “檢, 군사독재 시대 양상” 국민의당과 정의당도 보조를 맞췄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검찰에서 아직도 고리타분한 군사독재 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도 “대놓고 공갈 협박을 자행한 최경환, 윤상현, 현기환이 무혐의인데 제1야당 대표의 말 한마디를 꼬투리 잡아 기소한 것은 난센스”라고 비판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야당 대표는 성역도, 치외법권 대상도 아니다”라며 야권의 반발을 일축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야당 탄압이라거나 보복성 기소라며 반발하는 것은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초법적 자세”라며 “대표, 정책위의장, 중진의원 다수가 기소됐다면 먼저 국민께 사죄하고 사과하는 게 도리”라고 비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민주 추미애 기소…與 “제1야당 대표를 그리 어설프게 엮겠는가”

    더민주 추미애 기소…與 “제1야당 대표를 그리 어설프게 엮겠는가”

    4·13 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일인 13일까지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기소돼 ‘야당 탄압’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 새누리당은 “법은 만인에 평등하다”며 엄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전날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는 성역도, 치외법권 대상도 아니다”고 밝혔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 탄압이라거나 보복성 기소라며 반발하는 것은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초법적 자세”라며 “이야말로 법질서 탄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툭하면 검찰의 엄정중립을 강조했던 야당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총선 당시 선거사무장의 기소에 대해서는 “국회의장도 성역이 아니고, 선거과정 중에서 불법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의 현직 비서관인 이 사무소장은 법률상 등록된 ‘선거사무장’이 아니어서 당락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새누리당의 한 원내 관계자도 “여권이 검찰을 압박해 누구는 기소하고 누구는 기소하지 말라는 식으로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며 “더군다나 제1야당 대표를 그리 어설프게 엮으리라는 것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본인이 기소된 현역 의원은 새누리당 12명, 더민주 14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2명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초선의원들 혁신계보 이을까

    새누리당 초선 의원 46명이 당과 정치 혁신을 위한 쇄신모임을 만들었다. 초선 의원들이 쇄신 의지가 약하고 패기가 없다는 그동안의 혹평을 넘어서, 역대 혁신 모임의 계보를 이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정종섭, 김정재, 민경욱, 신보라, 추경호 등 새누리당 초선 의원 14명은 국회 의원식당에서 조찬 모임을 가진 뒤, 앞으로 46명 초선의원 모두 매주 수요일에 모여 모든 사안에 대해 제한 없이 이야기하고 당내 의사소통을 활성화시키기로 했다. 모임을 주선한 정 의원은 “우리 정치권에 새로운 쇄신과 혁신, 더 나아가 정치적 혁명을 일으켜 숙제를 제대로 해야 한다”면서 “기성 정치에 물들지 않은 초선 의원들이 대한민국에 어떤 새로운 바람을 일으켜 혁명적으로 하고, 새누리당도 혁신하는 데 자극하고 국민의 신뢰를 받는 정치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쇄신 모임은 당내와 한국 정치 모두의 혁신을 지향한다고 밝혔지만 이들의 목소리가 주로 당내로 향할지, 야당이나 정세균 국회의장을 겨냥할지에 따라 모임의 성격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주축 의원 대부분이 ‘친박’(친박근혜)계라는 점 때문에 ‘계파의 거수기’로 전락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정진석 “국민의당은 더민주 2중대…親盧에 흡수될 것”

    정진석 “국민의당은 더민주 2중대…親盧에 흡수될 것”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국민의당을 두고 “4·13 총선 이후 6개월을 돌아보면 국민의당은 양당 사이의 조정자가 아니라 더불어민주당의 충실한 2중대였다”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국민의당이 때로는 더민주보다 더 과격하고 좌파적”이라며 “과연 총선 민의를 제대로 받들고 있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안보위협이 직면한 상황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반대하고 김정은 정권에 쌀을 지원하자고 한다”며 “국민의당이 더민주의 2중대를 계속 자임한다면 결국 소멸의 길을 갈 것이고, 친노(친노무현) 세력에 흡수통합 당하는 운명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 건의안 처리, 대통령 사저 의혹 제기 등을 언급하며 “이건 새 정치가 아니라 구 정치의 확대 재생산”이라고 거듭 힐난했다. 이어 정 원내대표는 두 야당이 법인세 인상을 감행한다는 계획에 대해 “정치를 오래 했지만 세법을 날치기하겠다고 하는 정당을 본 적이 없다”면서 “법인세 인상은 그나마 있던 국내 기업을 해외로 내몰고, 한국으로 오려던 글로벌 기업을 다른 나라로 보내는 자해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정부 시절 법인세 인하 사례를 열거한 뒤 “집권을 지향하는 수권정당이라고 한다면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서는 안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밖에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 10일 올해 세입예산안의 부수 법률안 지정 문제와 관련, “법과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오랜기간 대기업에서 일했고 집권당 정책위의장과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지내서 아실만한 분이 무슨 이유로 경제는 나몰라라 하는 식으로 말씀하시는지 참으로 답답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제가 의장이라면 ‘여야 합의 처리가 중요하니 국민의 이해와 판단을 위해 청문회라도 열어서 진지하게 토론하자’고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정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 안팎에서는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에 대한 압박 효과를 노림과 동시에 야당이 이번 정기국회에서 다수 의석의 힘을 이용해 법인세 인상과 예산안을 강행 처리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상호 “우병우 일방적 불출석 땐 책임 묻겠다”

    박지원 “靑예산심의 보이콧” 압박 與 “불출석 사유서 오면 그때 얘기” 여야가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의 증인을 놓고 11일 치열한 기싸움을 벌였다. 오는 20, 21일 열리는 운영위 국감은 20대 국회 첫 국감의 마지막 일정이다. 따라서 이번 국감에서 불거졌던 각종 현안을 집약한 ‘총정리’의 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여야 3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증인 채택을 하루 앞두고 이날 회동을 가졌지만 의견 차만 확인한 채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야당은 이날 기관증인으로 출석 요구안이 채택돼 있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압박하며 새누리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만약 국회의 결정을 따르지 않고 일방적으로 불출석한다면 명백한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도 “(우 수석의 불출석으로) 운영위 국감 보이콧 사태에 이어 청와대 예산 심의 보이콧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는 “만약 불출석 사유서가 오면 그때 얘기하면 된다”며 선을 그었다. 야당은 오는 21일 청와대 국감에서 우 수석 논란을 비롯해 이번 국감의 핵심 쟁점이었던 박근혜 대통령 비선 실세 의혹을 짚고 넘어가겠다고 벼르고 있다. 특히 미르·K스포츠재단 문제를 추궁하기 위해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과 박병원 한국경영자총연합회 회장, 최순실씨, 차은택 CF 감독 등을 증인으로 세우자는 입장이다. 이들에 대한 증인 채택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불발됐다. 새누리당은 오는 20일 국회사무처에 대한 국감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을 집중적으로 비판할 방침이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로 빚어진 국회 파행 과정에서 새누리당은 정 의장의 국외 출장, ‘황제 쇼핑’ 논란 등 신상에 관한 다양한 의혹을 제기했다.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불거진 문제는 반드시 규명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특히 정 의장의 관용차량에 백화점 VIP 고객용 표시가 부착된 과정을 묻기 위해 현대백화점 사장을 증인으로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3당 원내대표 손잡은 정의장 “법인세 인상, 원칙대로 할 것”

    3당 원내대표 손잡은 정의장 “법인세 인상, 원칙대로 할 것”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의 원내대표들이 10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J글로벌·채텀하우스·여시재 포럼에 참석해 손을 잡고 있다. 정 의장은 이날 여당이 반대하고 있는 법인세 인상 등이 포함된 세입예산안의 부수법안 지정 문제와 관련, “국회의장은 헌법과 국회법, 대한민국 국회에 확립된 관행, 원칙과 양식, 혹은 양심에 따라 그 규칙을 성실하게 수행하면 되는 것”이라면서 “전부 다 법과 원칙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정 의장,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 국회사진기자단
  • 정 의장, 정세균 방지법·부인 쇼핑 의혹엔 ‘웃고 말지요’

    정 의장, 정세균 방지법·부인 쇼핑 의혹엔 ‘웃고 말지요’

    정세균 국회의장은 10일 새누리당이 의장의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가족의 의혹까지 걸고 넘어진 것에 대해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 의장은 이날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J글로벌·채텀하우스·여시재 포럼 참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명 ‘정세균 방지법’을 추진하며 부인의 호화 쇼핑에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웃고 말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정 의장이 믹타(MIKTA· 5개 중견국 협의체) 국회의장 참석차 호주 방문을 마치고 전날 귀국한 이후 첫 공식 일정이다. 마침 새누리당 정진석·더불어민주당 우상호·국민의당 박지원 등 3당 원내대표도 이번 행사에 참석해 정 의장과 같은 테이블에서 오찬을 가졌다. 이는 국회 파행이 진정된 이후 의장과 3당 원내대표들의 첫 만남이다. 그러나 정 의장과 3명의 원내대표는 ‘국회의장 중립법’ 발의 계획과 새누리당의 정 의장 형사고발 취하 등 현안에 대해선 별다른 얘기를 나누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 원내대표가 ”(호주에) 잘 다녀오셨느냐“라고 묻자 ”잘 갔다 왔다“고 답한 정도라고 정 의장이 전했다. 정 의장은 올해 세입예산안의 부수 법률안 지정 문제와 관련해서는 ”국회에는 국회법이 있고 확립된 관행이 있고 정치 도의가 있는데, 그런 원칙에 충실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법상 세입예산안의 부수 법률 지정 권한은 국회의장이 갖는데, 야당이 추진하지만 정부·여당이 반대하는 법인세 인상을 포함한 세법 개정안을 정 의장이 부수 법안으로 지정해 본회의에 상정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 의장은 또 ”의장은 원칙과 양식, 혹은 양심에 따라서 규칙을 성실히 수행하면 되는 것“이라며 ”달리 이해관계가 있거나 다른 생각을 하면 옳지도 않을 뿐 아니라 국민들로부터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앞으로 향후 국회 파행 재발 우려에 대해선 ”걱정 안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오찬사에서 ”우리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최대 관건은 우리 입장에선 분단의 평화적 관리 문제이고 크게 보면 세계 질서 속에서 동북아 정세 안정화라는 두 가지 과제와 직접 연결돼 있다“며 ”둘 다 간단한 문제가 아니지만, 그럼에도 그 길이 답이라면 우리 사회를 이끄는 지도층의 과제“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의원 月 313만원 입법활동비 안 받는다

    17일 보고·본회의 통과 필요 국회의장 직속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 추진위원회’가 지난 7일 최종 전체회의에서 활동 종료일인 오는 17일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보고할 최종안을 사실상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다만 이번에 만들어진 최종안은 국회 운영위원회로 넘겨진 다음 본회의를 통과해야만 실제로 적용될 수 있다. 추진위는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돈 가운데 월 313만원에 달하는 입법활동비와 정기국회 회기 중 하루 3만원가량씩 추가로 나오는 특별활동비 항목을 없앨 것을 권고했다. 지금까지 이 두 항목은 비과세로 지정돼 세금이 붙지 않았다. 앞으로 항목 자체를 없애고 국회의원 개인에게 지급되는 보수를 모두 과세 대상으로 포함하면 세후 실질소득은 상당히 감소하게 된다. 현재 국회의원 1인에게 매달 지급되는 돈은 일반수당·관리업무수당·입법활동비·정액급식비 등 항목으로 이뤄진 수당 1031만원과 정근수당·명절휴가비 등 정기 상여금을 포함해 월평균 1150만원에 달한다. 사무실과 차량유지비 등 지원 경비 770만원은 별도다. 추진위는 다만 국회의원 보수체계가 복잡해 한 번에 개편하기 어려운 만큼 이 문제는 독립적인 ‘국회의원 보수산정위원회’(가칭)를 만들어 나중에 더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추진위는 또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증인 신청 요구 등 국회의원의 ‘갑질’을 막는 방안도 만들었다. 지금까지 교섭단체별로 제출했던 증인 신청서를 각 위원이 직접 내도록 하고 국감결과보고서에는 출석한 증인의 실제 신문 여부 등을 쓰도록 하는 것도 추진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치 뒷담화] 안방마님 동반 출장비 지원 규정 없어 그때그때 달라요

    [정치 뒷담화] 안방마님 동반 출장비 지원 규정 없어 그때그때 달라요

    #사례 1. 정세균 국회의장은 지난 9월, 6박 8일 일정의 미국 방문에 배우자 최혜경씨를 동반했다. 당시 순방에 동행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비행기 비즈니스석을, 정 의장과 배우자는 1등석을 이용했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처리과정에서 정 의장과 각을 세운 새누리당은 “의장 내외가 ‘황제 방미’를 했다”며 국회사무처 측에 미국 출장 비용 제출을 요구했다. 하지만 의장실에서는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정 의장 부인의 1등석 탑승은 문제 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사례 2.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4월, 8박 9일 일정으로 배우자 전희정씨와 함께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3개국 출장을 다녀왔다. 배우자의 비즈니스석 왕복 항공료는 859만원에 달했다. 안 시장은 지난해 중국 출장 때도 부인과 동행하면서 항공료 240만원을 썼다. 창원시가 안 시장 배우자의 항공료까지 부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비 낭비’ 논란이 일었다. 결국 안 시장은 배우자 항공료 1100여만원을 반환했다. ●공무원 여비 규정·행자부 ‘지자체장 준수사항’ 등 참조 고위 공직자들의 배우자들이 때아닌 ‘특혜 의전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자가 공직자의 해외 출장에 동반했을 때 지원받을 수 있는 항공·숙박료의 기준은 무엇일까. 과연 특혜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공직자의 직위와 출장 성격에 따라 다르다.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르면 대통령, 국무총리, 국무위원 등은 해외 출장 시 1등석 금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국회의장도 이에 준한다. 해당 공무원의 배우자에게도 같은 금액의 여비가 지급된다. 즉 국회의장이 부인과 함께 해외 순방에 나선다면 비행기의 같은 좌석등급을 이용하고, 같은 숙소에 묵을 수 있다. 총리나 국무위원도 마찬가지다. 다만 꼭 배우자를 동반해야 하는 출장이냐에 대한 판단 기준은 별개의 문제다. 반면 지방자치단체장은 행정자치부가 마련한 ‘지자체장 배우자의 사적 행위에 대한 준수사항’을 따라야 한다. 준수사항에는 부부 동반으로 해외 출장을 갈 때, 공적 활동이 아닐 경우 지자체장 배우자의 출장비를 지원해서는 안 된다고 명시됐다. 그렇다면 대통령·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 등 이른바 ‘5부 요인’의 배우자에게 제공되는 ‘의전’의 범위는 어디까지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 ‘관행’에 따라 그때그때 다르게 적용될 뿐이다. 5부 요인에게는 재임 기간 공관이 제공된다. 공관에는 기관 내규에 따라 관리 직원들이 배치된다. 공관 안에서 이뤄지는 배우자의 활동을 공적, 사적 영역으로 나누기가 모호하기 때문에 논란의 소지가 남는다. 예컨대 배우자가 공관 만찬 등 공식 행사를 준비하려고 장을 보러 간다면 공적 영역으로 볼 수 있다. 관용차를 타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개인 쇼핑을 위해 관용차를 이용했다면 논란의 여지가 있다. 새누리당이 정 의장의 관용 차량에 현대백화점의 쟈스민 회원(연 4000만원 이상 구매고객)임을 뜻하는 스티커 붙어 있다는 점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던 것도 이 때문이다. ●“영부인 탑승 방탄차 문 무거워… 경호원 따로 지정” 5부 요인 중 대통령 부인에게는 대통령에 따르는 각종 의전이 제공된다. 봉황 문양의 대통령 휘장에 새겨진 무궁화는 영부인을 의미한다. 영부인은 행정자치부에 등록된 정식 공직도, 직함도 아니다. 영부인에 대한 의전 또한 명확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 청와내 내 매뉴얼이나 관행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보통 청와대 제2부속실에서 영부인의 공식 행사는 물론 관저 생활까지 모든 일정을 보좌한다. 역대 제2부속실장도 주로 여성들이 맡아왔기 때문에 남성이 제2부속실장에 임명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이 김영삼 정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노무현 정부에서 각각 제2부속실장을 지냈다. 청와대 경호실에서도 영부인을 전담하는 팀이 별도로 운영된다. 영부인은 대통령에게 제공되는 헬기, 방탄차 등을 탑승할 수 있다. 영부인의 일거수일투족을 수행해야 하는 청와대 직원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에피소드가 전해져 내려온다. 전재수 의원은 “영부인이 타는 차도 방탄 처리가 돼 있기 때문에 차 문이 굉장히 무거웠다”면서 “주로 영부인 차 문을 열어주는 경호원을 따로 지정했을 정도로 의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영부인을 제외한 5부 요인의 배우자는 경찰 등의 전담경호를 받지 않는다. 경찰 관계자는 “상시 경호를 할 수 있는 근거규정이 없다. 다만 행사 때나 특별한 요청이 있을 때만 경호를 한다”고 설명했다. ●G20 회의 등 외교 행사 때 ‘배우자 프로그램’ 따로 운영 의전의 ‘꽃’은 외교 행사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담이 열릴 때는 ‘배우자 프로그램’이 따로 마련된다. 2014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담이 열렸을 당시 정무수석이던 조윤선 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각국 영부인들의 영접에 나서면서 ‘박근혜의 여자’라는 수식어를 갖게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영부인 의전을 담당했던 한 인사는 “영부인들에게도 각국 정상들과 같은 수준의 격식을 갖춰 대접한다”고 했다. 그는 “‘배우자 프로그램’은 부드러운 문화 행사 위주로 구성된다”면서 “가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처럼 여성 수장일 경우 남성 배우자를 어떻게 대접해야 할지 몰라 비상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동거가 일반화된 해외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영부인’의 의전에 대한 논란도 일곤 한다. 2014년 프랑스와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하기 직전 연인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결별하면서 백악관 의전팀이 애를 먹기도 했다. 트리에르바일레가 앉아야 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옆 좌석이 갑자기 비게 되고, 만찬 무도회 때 올랑드 대통령과 춤을 출 파트너가 없어졌기 때문이다. 보수적인 인도나 이슬람 국가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영부인을 맞을 때 곤혹스러워한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2008년 1월 인도 방문 때 연인이었던 카를라 브루니를 동반하려 했지만 의전 문제로 무산됐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퍼스트 허즈번드’가 되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관심사다. 빌 클린턴의 호칭을 놓고 ‘퍼스트 듀드(First dude), 퍼스트 메이트(First mate),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 등이 거론된다. viviana49@seoul.co.kr
  • “대통령 중심제 이제 한계가 왔다 독일식 내각제가 최고 의회제도”

    “대통령 중심제 이제 한계가 왔다 독일식 내각제가 최고 의회제도”

    “물 제공 거부 박원순, 法 위반 소지”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는 7일 “대통령중심제의 한계가 왔다. 모든 권한이 대통령에게 있는데 대통령이 하고 싶어도 아무것도 안 된다”며 개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여야의 정기국회 갈등 상황을 언급하면서다. 정 원내대표는 “독일식 내각제가 지구상에 마련된 최고의 의회제도라고 생각한다”며 “정상적인 국가는 전부 내각제를 한다. 미국의 대통령제는 다른 나라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달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의 공동 방미 당시 개헌 관련 대화를 했던 점을 거론하며 “의원들이 스스로 개헌 얘기를 하겠다면 막을 이유도 없고, (국회) 개헌특위 구성 문제도 진지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다만 정 원내대표 측에서는 “개헌 논의가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발언”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시위 진압용으로는 물을 제공하지 않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다면서 즉각 발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박 시장의 경찰 물 공급 중단 발언은 사실상 서울시를 사유화하겠다는 행태로, 이 발언을 즉각 취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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