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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심이 표심… 화합·상생 내세운 與野

    불심이 표심… 화합·상생 내세운 與野

    홍준표 “세상 위해 한결같이 일해” 민주당 “지혜의 눈으로 민생 살펴”여야는 22일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열린 봉축 법요식에 총출동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새겨 화합과 상생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대구 동구에 있는 동화사에서 열린 팔공총림 봉축대법회에 참석해 주지인 효광 스님 등 사찰 관계자와 인사하고 축사를 했다. 법회에는 추 대표를 비롯해 임대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오중기 경북지사 후보, 홍의락 의원 등 민주당 인사와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과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 바른미래당 김형기 대구시장 후보 등이 참석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한국당 홍준표 대표, 바른미래당 유승민 공동대표, 민주평화당 김경진 상임선대위원장,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은 서울 조계사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장 후보인 박원순, 한국당 김문수, 바른미래당 안철수 후보 등도 모습을 보였다. 홍 대표는 조계종 총무원장인 설정 스님을 예방한 자리에서 “정치가 반목과 투쟁의 연속”이라면서 “그것을 조정해 주시는 게 큰스님으로 총무원장 스님의 말씀을 새겨듣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페이스북에 “세상이 온통 북핵 환상에 빠져 있는데 세상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나는 세상을 위해 한결같이 일해 왔다”면서 “부처님오신날에 환지본처(還至本處·본래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불교용어)라는 말을 다시 되새기게 된다”고 적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부처님이 지혜의 눈으로 세상을 살피셨고 지혜의 등불로 어둠을 밝히신 것처럼 민주당 역시 지혜의 눈으로 민생을 살피고 연등과 같이 환한 세상을 위해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유 공동대표는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들고자 다같이 노력하고 불교계에서도 많이 노력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고 국민 통합에 앞장서고 한반도 평화와 상생의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정의당도 모두 평등하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을 위해 노력하고 부처님의 참뜻을 몸소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이번엔 개헌 대립 ‘파행국회단’

    與 “표결처리” 野 “靑이 철회를” 특검 의결 시기 놓고도 기싸움 靑 “과거에도 평균 14일 소요” 여야가 우여곡절 끝에 21일 추가경정예산(추경)안과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 특별검사(특검)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지만 24일까지 처리해야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을 두고 또다시 대립할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26일 개헌안을 발의했고 헌법에 따르면 국회는 이를 60일 이내에 의결해야 한다. 따라서 국회는 24일 본회의를 열어 대통령 개헌안을 표결에 부쳐야 한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정세균 국회의장이 헌법에 따라 24일 본회의를 소집했기 때문에 야당이 반대해도 민주당 의원 모두 출석할 것”이라면서 “표결 자체가 성립하지 않으면 대통령 개헌안은 법적으로 계류 상태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헌안 처리 시한을 이틀 남겨 둔 현재 본회의 개의는 희박하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야당은 문 대통령 스스로 개헌안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동철, 평화와 정의의 의원 모임 노회찬 원내대표는 21일 정 의장 주재 회동 후 “문 대통령에게 개헌안을 국회에서 표결 처리하기보다 철회해 달라고 청원하겠다”고 밝혔다. 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힘들게 낸 개헌안이 부결되거나 폐기되는 식으로 처리되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자진 철회를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청와대는 외교·안보 현안에 집중하느라 개헌안 철회 여부를 논의할 수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까지 야당을 만나 설득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이 24일 본회의를 열어 대통령 개헌안을 상정해도 가결은 불가능하다. 개헌안 의결 정족수인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 즉 192명이 본회의에 출석해야 하는데 민주당 의석수가 118명으로 한참 부족하다. 여당에 호의적인 민주평화당(17명), 정의당(6명)도 대통령 개헌안에 부정적이라 본회의에 불출석할 수 있다. 민주당으로서는 어떻게든 본회의에서 부결이라도 결론을 내려 야당의 반대에도 개헌안 처리에 최선을 다했다고 마무리하고 싶은 게 속내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한국당은 정부가 드루킹 특검법 공포안을 오는 29일 국무회의에 상정·의결하기로 한 것에 대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조계사 방문 후 “공소시효를 넘겨서 관련자 처벌을 피하려고 하는 아주 악랄한 술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역대 특검법도 평균 14일이 소요됐다”며 “추경안은 예산 집행이 시급한 만큼 본회의 통과한 날 국무회의를 열어 처리하는 게 관례이고 이번에도 그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초대 국회미래연구원장에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임명

    초대 국회미래연구원장에 박진 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임명

    박진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21일 국회미래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임명됐다.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원회의를 통해 박진 국회미래연구원장 임명동의의 건 의결 뒤 박 원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정 의장은 “국회미래연구원이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기 위한 첫 단추를 잘 끼워 제 역할을 잘 해주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독립적으로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초대 원장으로서 박진 원장이 잘 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장은 또 국회미래연구원 감사로 임명된 김준기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전 국회예산정책처장)에게도 임명장을 수여했다. 박 원장은 미국 펜실베니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하고 KDI 부연구위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공공기관연구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앞서 현재 단기적인 현안 분석 중심으로 운영되는 연구기관들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관련법이 통과되며 국회미래연구원 설립이 준비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은 미래 환경 변화 예측·분석 및 국가 중장기 발전전략 도출을 목표로 하는 국회 출연 연구기관으로, 오는 28일 개원을 앞두게 됐다. 지난 3월21일 이사회가 출범한 가운데 초대 이사장으로는 김선욱 전 이화여대 총장이 선출됐다. 국회의장과 각 교섭단체 및 비교섭단체에서 추천한 9명이 이사진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27일에는 박사급 이상의 자격을 갖춘 연구위원들이 선발됐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원장인 박 교수, 연구위원 8명, 행정인력 3명 등 총 12명으로 출발하게 됐다. 이날 운영위 전체회의에서는 무기명 투표 결과 총 투표수 24표 중 찬성 23표, 반대 1표가 나왔다. 박 원장은 운영위 전체회의에서 “초대 원장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저를 믿고 맡겨줘 깊이 감사하다”며 정치적 중립성과 전문성을 지켜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회 오늘 ‘추경·특검’ 본회의 처리…예결소위 3조 8300억원 규모 의결

    국회 예산결산위원회는 20일 예산조정소위원회를 열고 정부가 제출한 3조 8535억원보다 약 200억원 삭감된 3조 83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의결했다. 여야 합의에 따라 추경안은 21일 오전 10시 본회의에서 ‘드루킹 특검법’과 함께 처리될 예정이다. 정부가 지난달 6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지 45일 만이다. 예결위는 21일 본회의에 앞서 전체회의를 열고 추경안을 최종 의결한다. 윤후덕 더불어민주당 예결위 간사는 “감액 규모는 10% 이내이며 감액된 재원은 대부분 고용 위기 지역에 재투입됐다”고 밝혔다. 김도읍 자유한국당 예결위 간사는 “어린이집과 경로당에 공기청정기를, 항만에는 AMP(선박 육상전략공급시설)를 설치하는 등 미세먼지 대책 예산도 많이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 18일 협상에서 19일 오후 9시 본회의를 열어 드루킹 특검법과 추경안을 처리키로 합의했지만 추경 감액 규모로 다시 대립해 애초 합의한 날에 본회의를 열지 못했다. 한동안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개헌 문제도 다시 떠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헌법에 규정된 권한에 따라 적법하게 제출한 개헌안을 24일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21일 오전 여야 원내대표와의 회동에서 개헌안 상정을 위한 24일 본회의 개회의 불가피성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야 3당이 철회를 요구하는 대통령 개헌안을 왜 이 시점에서 다시 얘기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정 의장과 원내대표 회동에서 개헌안 철회 입장을 다시 밝힐 것”이라고 반발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더블유재단, 모바일 앱 통한 온실가스 감축 리워드 ‘W Green Pay’ 출시

    더블유재단, 모바일 앱 통한 온실가스 감축 리워드 ‘W Green Pay’ 출시

    W재단은 최근 ‘대국민 온실가스 감축운동’ HOOXI 캠페인의 국민 리워드 시스템을 위한 세계최초 블록체인 기반 W Green Pay (WGP)를 성공적으로 출시했다. WGP는 개인의 일상 활동 중 온실가스 배출 감축 기여도에 따라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인의 온실가스 배출 감축노력 미션활동과 이에 대한 리워드 제공은 W재단의 모바일 어플 ‘HOOXI’에서 이루어진다. 블록체인을 통해 개인정보를 암호화하여 보호하는 W재단의 모바일 어플 ‘HOOXI’에서 리워드는 스마트 컨트랙트 기술을 이용해 W재단이 직접 운영하는 HOOXI Mall, W Exchange 등을 통해 안전하게 보관되며, 현금처럼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HOOXI 캠페인 협력사의 온라인 몰, 신용카드 등을 통해 WGP의 사용처가 확대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12월 12일 W재단은 국회의원회관에서 임종성 위원과 공동 주최한 ‘대국민 온실가스 감축운동’ HOOXI 캠페인 선포식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홍보대사로 아이돌 인피니트와 배우 백성현을 위촉한 바 있다. 행사에는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前원내대표,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장, 임종성 의원, 한정애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이욱 W재단 이사장, 이유리 W재단 대표 등 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또한 지난 달 26일 진행된 W재단∙임종성 위원실 공동 주최 ‘대국민 온실가스 감축운동’ HOOXI 캠페인 위원회 발대식에는 박병석 전 국회부의장, 위성곤 의원, 홍보대사 가수 인피니트의 장동우, 남우현, 김진호 SBS 정글의법칙PD 등도 참석하였으며, 정세균 국회의장,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前원내대표, 김은경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한정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간사 등이 HOOXI 캠페인에 축하인사를 보냈다. W재단 이유리 대표는 “블록체인으로 국민에게 혜택을 주는 플랫폼을 통해 대국민 온실가스 감축 운동을 확산시켜 대한민국을 환경리더국으로 만들고자 한다. 앞으로 HOOXI앱을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HOOXI 캠페인과 HOOXI 앱, 그리고 블록체인 WGP의 취지와 향후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W재단은 환경부와 ‘대국민 온실가스 감축운동’ HOOXI 캠페인을 협력해 대한민국 자연생태계 보전연구, 재활용사업, 재난 긴급구호 시스템 개발, HOOXI 자연보전 페스티벌 등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W재단은 2012년부터 세계 각국의 정부기관, 기업, 국제기구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대한민국 본부를 중심으로 미국, 캄보디아, 피지, 우크라이나, 싱가포르 등지에 지부를 두고 남태평양,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동남아시아 등에서 세계 자연보전 프로젝트(HOOXI 캠페인)와 기후난민 구호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윤일상 작곡가, 에일리, 김유정, 정글의 법칙 김진호PD, 인피니트, 강남, 에디킴, 김태우, 최강창민(동방신기), 시원, 동해(슈퍼주니어), 백성현, 권혁수, 울랄라세션, 심형탁, 서문탁, 이루, 유인영, 조PD, 아이오아이(I.O.I.), 한고은, 장혁, 스테파니, 알베르토 몬디, 리디아 고 등 200여명의 유명인사들이 HOOXI 캠페인 홍보대사로 참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금요 포커스] 평화와 상생의 정치를 기대하며/김성곤 국회 사무총장

    [금요 포커스] 평화와 상생의 정치를 기대하며/김성곤 국회 사무총장

    국회 사무총장에 취임한 지 석 달이 다 돼 간다. 하지만 본회의 배석은 지난 14일 본회의가 처음이었다.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의 사퇴서를 처리한 날로, 정세균 국회의장이 리더십을 발휘한 날이었다. 국회가 지난 몇 달 동안 꽉 막혀 있었다는 생생한 일례라고 할 수 있다. 15대 국회 말은 노동법 직권상정 문제로 여야 간에 격한 몸싸움이 있었다. 당시 국회에 처음 등원하던 필자는 폭력국회에 사죄하는 의미로 정치권에 들어와 첫 삭발을 했었다. 지금은 국회선진화법으로 과거와 같은 ‘동물국회‘는 없어졌지만 여야 간의 극심한 대립은 과거와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왜 우리 국회는 시원시원하게 타협하지 못하고 국민이 보기에 지루하고 짜증 나는 싸움을 계속해야만 하는 걸까?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정치인들은 국민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사랑하는 방법이 서로 달라서일까? 제15대 국회에서 4대 종교에 속한 의원들끼리 모임을 만들어 ‘상생과 평화를 위한 국회 종교의원모임’을 조직한 바가 있다. 적어도 신앙을 가진 의원들이라면 서로 역지사지(易地思之)하며 상생의 정치를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충정에서였다. 그 뒤 제17대 국회에서부터는 여야 의원들과 함께 ‘일치를 위한 정치 포럼’을 만들었다. 이 모임의 취지는 “정치는 기본적으로 국민에 대한 사랑이다”라는 신념을 전제로 본인이 소속된 정당, 지역, 국가의 이해를 초월해 인류의 보편적 형제애에 기반해 정치를 하자는 취지의 모임이다. ‘네가 남에게 대접받기 원하는 것을 네가 먼저 남에게 대접하라’는 황금률의 가르침을 정치에서도 적용해 내 정당을 사랑하듯이 남의 정당을 사랑하고 내 나라를 사랑하듯이 남의 나라도 사랑하면 온 누리에 진정한 평화가 가능하다고 보는 것이다. 물론 오늘날 한국의 정치현실에서는 꿈같은 이야기일 수 있다. 남의 정당을 사랑하는 것은 고사하고 헐뜯지나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할 분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물론 정치는 사랑과 자비를 강조하는 종교와 달리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 책임이 있기에 각 현안에 대한 시시비비는 불가피할 것이다. 또한 올바른 방식으로 시시비비를 가리는 것은 그 자체로 사회를 맑고 투명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하는 순기능이 있다. 그러나 스스로는 감당 못할 기준을 남에게 강요한다든지,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의 티끌만 크게 보는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식의 자기중심적 판단은 우리로 하여금 공정한 시시비비를 가리지 못하게 한다. 또한 사람마다 시시비비의 기준이 다른 것도 문제다. 사람은 다 태생적인 성격, 성장해 온 환경, 자신에게 입력된 정보 등등에 의해서 자기 나름의 가치관, 윤리관, 세계관을 갖게 된다. 사실 진보냐 보수냐 논쟁하는 것도 상대적인 개념이다. 문제는 상대적인 가치를 절대화하는 데서 생긴다. 또한 수행의 정도에 따라 판국이 좁은 사람도 있고 넓은 사람도 있다. 중생들을 나쁘게 보는 사람도 부처님은 아직 미숙한 부처로 본다. 따라서 전자는 그 사람을 미워하고 배척하지만, 후자는 그 사람을 자비와 교화의 대상으로 삼는다. 따라서 세상이 평화로워지려면 상대적 가치를 절대화하지 말고, 스스로 판국을 키워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늘 전체의 입장에서 판단할 필요가 있다. 논어(論語)에는 ‘무신불립’(無信不立)이라는 글귀가 나온다. 공자는 정치에서 군사, 식량, 백성의 신뢰가 중요하나 그중에서도 “백성의 믿음이 없으면 국가가 서지 못한다(민무신불립·民無信不立)”고 설파했다. 그런데 이 신뢰는 바로 오늘날 우리 정치에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닌가 싶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몸과 마음을 닦아 수양하고 집안을 가지런하게 하며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를 평한다)는 이런 신뢰에 기초해 이뤄지는 이상이 아닐까?
  •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6선 친문’ 문희상 선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6선 친문’ 문희상 선출

    더불어민주당은 16일 하반기 국회의장 후보자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고 문희상 의원(6선·경기 의정부갑)을 후보자로 선출했다. 홍영표 의원이 원내대표로 당선된 데 이어 의장 후보에도 문 의원이 선출되며 ‘친문’(친문재인) 계열이 국회 전면에 나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문 의원은 이날 투표에서 총 116표 중 67표(57.8%)를 얻어 47표를 얻은 박병석 의원(5선·대전 서구갑)을 제치고 후보자로 선출됐다. 문 의원은 2년 전 정세균 의장과의 대결에서 낙선한 뒤 일찌감치 ‘재수’를 준비하며 우세를 점했다. 문 의원은 당선 소감에서 “여야가 상생하면서 건강한 파트너로 협력하고 건전한 라이벌로 견제해야 한다”며 “국민의 사랑을 받고 존경받는 국회를 만들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차기 의장 선거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가 정세균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오는 29일이 되기 5일 전인 24일까지 본회의를 열어 추인해야 한다. 하지만 여야가 하반기 의장단과 국회 원구성 협상에서 충돌하면 의장 투표는 지방선거 뒤로 밀려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을 열고 본격적인 지방선거 체제로 전환했다. 추미애 대표는 출정식에서 당내 경선 과정에서 나왔던 잡음을 의식한 듯 “그동안 경쟁 속에서 때로는 서로 난타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우리는 한 식구”라며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지방정부, 내 삶이 더 나아지는 새로운 지방시대를 열기 위해서 더불어민주당이란 이름으로 하나가 돼야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후보 등 당 지도부 및 광역·기초단체장 후보자 300명이 참석했다. 3선 연임에 도전하는 박 시장은 “지방선거의 완전한 승리를 통해 문재인 정부에 날개를 달겠다”고 말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추경 속도전’에 평화당 반발… 특검 셈법도 평행선

    ‘추경 속도전’에 평화당 반발… 특검 셈법도 평행선

    예결위 추경안 심사 본격 시작 오늘 소위 거쳐 18일 본회의 추진 평화당 “시간 촉박… 28일 적절” 한국당 “최순실 특검 규모 꾸려야”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16일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심사를 본격 시작했다. 여야는 18일 추경안과 함께 드루킹 여론 조작 사건에 대한 특별검사(특검)법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지만 특검 규모 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본회의 날짜를 뒤로 미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8일 본회의가 오후 9시로 잡힌 만큼 예결위는 이날 종합질의를 완료했고 17일 소위를 열어 증감액 규모를 확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민주평화당이 추경안 심사를 이틀 안에 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빠듯하다며 상임위를 보이콧하고 있어 예정대로 본회의 처리가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을 맡은 장병완 평화당 원내대표는 이날 전체회의를 바로 산회했다. 산업위에는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지원 등 추경의 절반인 1조 900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배정돼 있다. 조배숙 평화당 대표와 장 원내대표는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항의했다. 장 원내대표는 “이렇게 부실하게 처리해도 되는가 하는 문제점을 말씀드렸더니 의장도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고 28일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는 의견 제시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추경안의 시급성을 감안할 때 반드시 18일에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상황에서 자유한국당은 추경안에서 위기지역 대책을 위한 예산을 제외하고 1조 5000억원의 삭감을 추진하고 있어 예결소위에서 추경안 심사가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추경안과 함께 처리하기로 한 특검에 대한 여야 셈법은 훨씬 복잡하다. 앞서 여야는 특검 명칭과 추천 방식, 수사 대상은 합의했지만 특검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대립했다. 민주당은 2012년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의혹을 수사한 특검에 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한국당은 내곡동 사저 특검보다 수사 기간과 규모가 두 배였던 2016년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 특검 규모로 꾸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수사팀 규모마저 축소하려는 시도는 안 된다. 특검이 특검답게 이뤄지지 않으면 특단의 방법을 결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타협점을 찾지 못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17일 다시 만나 논의하기로 했다. 진선미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과 추경안을 처리한다는 것만 합의된 상태”라면서 “협상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포토] ‘정말 어색한’ 홍영표-김성태

    [포토] ‘정말 어색한’ 홍영표-김성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왼쪽), 자유한국당 김성태(오른쪽)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열린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만찬에 참석해 정의장을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 참석...추모 공연 예정

    이승철,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 참석...추모 공연 예정

    가수 이승철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도식에 참석한다.오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되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공식 추도식에 가수 이승철이 참석한다. 이승철은 이날 추모 무대에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행사는 박혜진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되며, 유족을 비롯해 노무현재단 임원과 참여정부 인사, 각 정당대표, 지자체장 등이 자리한다. 추도사는 정세균 국회의장, 노무현시민학교 청소년봉하캠프 자원봉사자 조희연 노무현장학생이 낭독한다. 추도식은 애국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이승철의 추모 공연, 추도사, 추모영상과 유족 인사말, 참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날 행사는 노무현재단의 사람사는세상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 페이스북 페이지 등을 통해 생중계될 예정이다. 사진=진앤유 뮤직웍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드루킹 특검 신경전…3조 9000억 추경 검토 못하고 처리할 판

    드루킹 특검 신경전…3조 9000억 추경 검토 못하고 처리할 판

    특검·추경 18일 처리 합의했지만 협의할 법사위 개최 일정 못 잡아 특검 범위·기간 놓고 충돌 가능성여야는 15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법과 추가경정예산안을 오는 18일에 동시 처리하기로 한 전날의 합의를 놓고 본격적인 논의에 들어갔다. 국회는 정상화 국면에 들어갔지만, 특검의 수사 범위 등을 둘러싼 여야의 입장 차가 여전히 커 18일 본회의까지 팽팽한 신경전이 예상된다. 추경과 관련해 정부는 지난달 6일 청년 일자리 대책에 2조 9000억원, 구조조정 지역을 위한 지원대책에 1조원 등 모두 3조 9000억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검 법안 명칭에서 대통령과 민주당을 제외한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드루킹 사건에서 인지된 사실과 관련성이 확인된 일조차 제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드루킹 댓글 조작에 관련된 사람으로서 수사 대상에서 어느 누구도 성역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도 했다. 법안 명칭에 ‘대통령 선거’ 등의 표현이 빠지며 대선 불복 특검으로 비화되는 것을 막으려는 민주당의 이해관계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지적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원내수석부대표 간 회동에서도 여야는 특검 수사의 범위와 기간, 규모 등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특히 한국당 내에서도 대한변호사협회가 특검을 추천하기로 한 전날 여야 합의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나온 것으로 전해져 향후 각 당 추인 과정도 녹록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드루킹 특검의 구체적인 협의는 법사위에서 해야 한다고 하는데 아직 일정이 잡힌 것도 없다”면서 “법사위원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국회 시정연설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추경 심사가 시작됐지만, 민주평화당 등에서는 연기론을 제기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각 상임위 추경 심사를 16일 오전 9시 30분까지 마쳐 달라는 공문을 해당 상임위에 전달한 사실이 알려지며 반발은 더욱 거세졌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추경 예산 절반이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소관인데, 상임위에서 논의가 단 한 번도 이뤄진 적이 없다”면서 “아직 의원들에게 검토 자료가 배포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이날 여당 일각에서도 충실한 심사를 위해서는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총리는 시정연설에서 “이번 추경은 위기에 처한 청년 일자리, 중소기업, 구조조정 지역을 지원하는 ‘응급추경’인 동시에 ‘에코세대’(취업 연령에 들어선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의 대량 실업을 미연에 막기 위한 ‘예방추경’”이라고 강조했다. 총리가 추경과 관련해 대통령 시정연설문을 대독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연설을 하는 것은 처음이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사설] ‘의원 사직 안건’ 파행 끝 처리, 늦었지만 당연하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 4명에 대한 사직 안건이 어제 국회에서 자유한국당의 반대 속에 오후 늦게 처리됐다. 여야가 의원 사직 안건 처리와 ‘드루킹 특검’(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 특검)을 동시에 처리하지 못하고 파행을 겪었던 것은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다. 국민 참정권을 볼모로 국회를 못 열게 막는 야당 탓도 크지만, 조건 없이 드루킹 특검을 하면 될 것을 이를 방어하느라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든 여당의 책임 또한 가볍지 않다. 국민 절반 이상이 원하는 특검을 의원 사직 안건과 연계 처리하지 못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국회의원 4명에 대한 사직 안건이라도 막판에 처리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어제는 의원 사직 안건 처리 시한이어서 이를 처리하지 않으면 4개 지역 의원 보궐 선거는 1년 뒤로 미뤄질 판이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재·보궐 선거는 내년 4월에나 가능해져 해당 지역 유권자들의 참정권이 그때까지 원천 박탈되는 사태가 빚어질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선(先) 사직서 처리 후(後) 드루킹 특검 논의’를 굽히지 않고, 한국당은 드루킹 특검과 사직서 안건 동시 처리를 요구하고 나서 본회의장 입구는 강경 대치 국면이 형성되기도 했다. 한때 한국당이 로텐더홀을 점거하면서 2012년 국회 선진화법 시행 후 처음으로 본회의 개최를 둘러싸고 ‘몸싸움 국회’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 하는 관측이 일었으나 물리적 충돌은 생기지 않았다. 그나마 잘된 일이다. 정세균 의장은 어제 오후 국회 파행 장기화에 대한 책임을 지는 의미에서 4월 세비를 반납했다. 다른 의원들도 국회 파행에 책임을 지고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 포인트)에서는 국민 10명 중 8명꼴이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의원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여권이 의원 사직 안건 처리가 특검 등 국회 정상화와 별개의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야권이 특검 수용 의지가 없어 보인다고 여권을 공격하는 것도 나름대로 일리는 있다. 문제는 정쟁에 함몰된 여야의 끼리끼리 행태였다. 두고두고 풀어야 할 숙제다. 여야가 오는 18일 특검을 먼저 처리한 뒤 추가경정예산안을 처리하기로 하고, 한국당 홍문종ㆍ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보고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여야는 이번 사태 이후 산적한 민생법안 처리에 힘을 쏟기 바란다.
  • 특검법 내용 이견 재충돌 불씨… 실속 없이 끝난 野 강경투쟁

    특검법 내용 이견 재충돌 불씨… 실속 없이 끝난 野 강경투쟁

    한국당 위기감에 드루킹 특검 합의 지방선거 후 특검수사 시작될 듯 평화당 “5·18 외면… 일정 촉박” 한국당 의원 2명 체포동의안 보고14일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했지만 여야 재대결의 불꽃은 여전히 살아 있다. 이날 극적 타결은 민주평화당이 추가경정예산안과 ‘드루킹 특검’을 동시에 받기로 더불어민주당에 확답을 받고 본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이뤄졌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본회의장 앞 출입구를 막는 로텐더홀 연좌농성에 들어가는 등 물리력을 동원했다. 하지만 민주평화당의 동참으로 한국당이 불참해도 이날 본회의가 성사될 기미가 보이자 이날을 넘기면 특검 처리 동력을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 국회 정상화에 합류하게 됐다. 그러나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처럼, 특검과 관련한 여야의 논의와 18일 본회의 개최는 논란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앞서 민주당은 특검법을 추경과 함께 24일 처리하자고 제안했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선(先) 특검’ 입장을 고수하며 충돌해 왔다. 24일 처리 시 사실상 지방선거 이후 특검 수사가 진행된다는 게 야당의 반대 이유였다. 여야는 처리 시기를 6일 앞당겨 18일 본회의로 절충했다. 그러나 호남에 기반을 둔 민주평화당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행사를 이유로 반발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9일 단식 농성 등 강경투쟁 끝에 나온 합의안으로는 다소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시기를 앞당겼지만, 특검 임명까지 걸리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수사는 지방선거 이후가 된다는 것이다. 또 특검의 수사범위가 드루킹 개인에 한정돼서는 안 된다는 야당 측 주장이 이번 합의에 얼마나 반영됐는지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이날 여야가 합의한 특검법 명칭은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민주당이 제시한 특검명 ‘드루킹의 인터넷상 불법 댓글조작 사건’에서 ‘관련된’이란 단어만 추가됐다. 야권이 제출한 특검명의 ‘대통령 선거’ 등 문구는 반영되지 않았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가 되면서 대선 불복으로 비쳐지는 특검은 받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을 고수했다”고 밝혔다. 또 여야의 정상화 구두합의는 향후 논의과정에서 다시 충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병완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는 “5·18이라는 기념일에 행사를 외면하고 (추경과 특검법을) 처리한다는 발상에 문제가 있고 예산안 처리에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과정을 법에 규정해 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특검도 추경도 빨리 해야 되고 추경도 빨리 해야 되다 보니 이번 주 중에 끝내려고 18일로 잡았다”면서 “추경은 저희가 밤을 새워 노력을 하면 불가능한 건 아니고 국회에서는 최대한 검토를 하고 5·18 행사를 피해서 밤늦게 최종 본회의를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자동 보고됐다. 국회는 원칙적으로 체포동의안을 72시간 안에 처리해야 하지만, 그 이후에는 최초로 열리는 본회의에서 처리하기 때문에 18일에 추경안 등과 함께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세균 의장은 이날 ‘무노동 무임금’ 원칙에 따라 4월 세비를 국고에 반납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국회 특검·추경안 18일 동시에 처리

    여야가 진통 끝에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의 특별검사(특검) 법안과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오는 18일 동시에 처리하기로 14일 합의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요구한 특검법을 민주당이 받아들이고, 추경안 처리에 야당이 동의하면서 국회가 파행 42일 만에 정상화됐다. 여야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김경수·양승조·박남춘 민주당 의원과 이철우 한국당 의원 등 4명의 의원직 사직 안건을 의결했다. 이로써 인천 남동구갑, 충남 천안병, 경북 김천, 경남 김해을 등 4곳을 포함한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구는 모두 12곳으로 ‘미니 총선’급으로 치러지게 됐다. 의원직 사직 안건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 앞서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에서는 18일 특검법을 먼저 처리한 뒤 추경안을 통과시키기로 합의했다. 특검법의 핵심인 특검 선임과 관련, 대한변호사협회가 4명을 추천하면 이 중 야당이 2명을 선택한 뒤 대통령이 그중 1명을 최종 낙점한다. 수사 범위는 드루킹 및 드루킹과 관련된 단체 회원이 저지른 불법행위, 드루킹 수사 과정에서 범죄 혐의로 밝혀진 행위, 드루킹 수사 과정에서 인지한 사건 등으로 정했다. 여당이 반발해 왔던 수사 대상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전 의원 등을 명시하지는 않았다. 특검법 합의 내용은 각 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어 추인 과정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한국당에서는 김성태 원내대표의 9일 단식 농성 등 강경투쟁 끝에 나온 합의안으로는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평화당에서는 18일까지 추경안 심사는 물리적으로 빠듯하고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있는 날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최종적으로 더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15일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추가 협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가 열리면서 한국당 홍문종·염동열 의원의 체포동의안도 자동으로 보고됐다. 국회는 원칙적으로 72시간 안에 이 안건을 처리해야 하지만 18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정세균 “국회 파행에 무한 책임”…4월 세비 반납

    정세균 “국회 파행에 무한 책임”…4월 세비 반납

    정세균 국회의장은 14일 국회가 정상화되지 못한 데 대해 의장으로서 무한 책임을 느끼고 4월 세비를 반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국회사무처는 보도자료에서 “정 의장의 이번 세비 반납은 지난 8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서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세비를 반납하겠다고 약속한 후 현재까지 국회 정상화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회사무처는 정 의장이 세비를 반납하면서 “청년 일자리를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각종 민생법안들이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 국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정 의장은 “이제부터라도 국회에 쏟아지는 국민의 따가운 질책에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며 “각 정당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회를 정상화하기 위하여 노력하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영표 “先사직서·後특검”… 한국당 한밤 의총 “특검부터”

    홍영표 “先사직서·後특검”… 한국당 한밤 의총 “특검부터”

    홍 원내대표 “대선불복 특검 안 돼” 김성태 “드루킹 외면한 與 각성” 한국당 일각 “본회의 저지 농성”민주평화당 “사직서 의결은 책무”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 특검 수용 문제로 파행을 거듭한 국회가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국회의원의 14일 사직서 처리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이어 갔다.홍영표 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선(先) 사직서 처리·후(後) 특검법 논의’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의원 사직서가 제출되면 본회의에 자동 부의하도록 돼 있고 국회의장은 반드시 사직서를 의무적으로 처리해야 한다”면서 “그런 절차이기 때문에 내일(14일) 본회의는 4명의 사직서만 처리할 것이고 이 부분에 대해서는 내일 본회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드루킹 특검법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지도부와 협의해서 내일 본회의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이 문제를 논의해서 조속히 결론 내리고 국회를 정상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댓글 공작을 통해 탄생했다고 가정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터넷상 여론 조작을 어떻게 제도적으로 막을지에 대해 결론을 얻는 특검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반대할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도 “(야당이) 만약 대선에 불복하는 특검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것은 합의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원 사직서와 드루킹 특검법의 본회의 동시 상정을 요구하며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당을 압박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늦게 국회 로텐더홀 앞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드루킹 특검법을 외면한 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법안들만 골라 본회의를 여는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각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한국당 일각에서는 본회의 개회를 막기 위한 저지 농성 가능성까지 거론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실제 본회의가 개회될 경우 사직서 처리 가능성에도 전망이 엇갈린다. 민주당(121석)과 범여권 성향인 민주평화당(14석), 정의당(6석) 등이 모두 본회의에 참석해도 의결정족수인 147석을 채울 수 있을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들 야당과 더불어 중도 성향의 무소속 의원에게도 사직서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물밑에서 부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지방선거 출마 국회의원의 사직서 의결은 당연한 책무”라며 이날 본회의에 참가할 뜻을 밝혔지만, 당내에서는 일부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실제 본회의에서 단일대오를 형성할지는 미지수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與 새 원내지도부 ‘친문’ 색채… 당 대표·국회의장도 싹쓸이?

    與 새 원내지도부 ‘친문’ 색채… 당 대표·국회의장도 싹쓸이?

    새 원내수석부대표에 진선미 친문(친문재인)계 핵심인 3선의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앞으로 1년간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으면서 당 주류인 친문이 대야 협상의 전면에 나서고 있다. 차기 당대표와 국회의장 경선에서도 친문계 의원이 대거 후보로 거론되면서 당내 권력 지형에서 비주류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고 있다.홍 신임 원내대표는 13일 자신과 함께 손발을 맞출 파트너인 원내수석부대표에 재선의 진선미 의원을 선임했다. 민주당에서 대야 협상의 최전선인 원내수석부대표를 여성 의원이 맡게 된 것은 처음이다. 또 홍 원내대표는 원내 부대표단에 초선의 김종민, 신동근, 이철희 의원을, 남성 원내대변인에는 강병원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현재까지 원내대표단 구성을 보면 친노(친노무현)·친문 색채가 짙다. 진 수석부대표와 강 원내대변인 모두 친문 의원이다. 진 수석부대표는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선대위 대변인을 맡았고 강 원내대변인은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지냈다. 친문의 힘이 오는 16일 예정된 민주당 국회의장 후보 경선에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이 쏠린다. 6선의 문희상 의원과 5선의 박병석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진다. 지난 경선에서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석패한 뒤 일찌감치 의장 선거를 준비해 온 문 의원은 친노·친문의 중진 의원이다. 오는 8월 예정된 당대표 선거에서는 이종걸, 김진표, 박영선, 송영길, 설훈, 안민석, 우원식, 윤호중, 이인영, 박범계, 김두관 의원 등 현재까지 10여명의 후보가 거론된다. 이 중 상당수가 친문 인사인 데다 ‘확실한 친문 인사’인 서울 송파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최재성 전 의원와 ‘친노 친문의 좌장’ 격인 7선의 이해찬 의원 등이 당대표에 도전하거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집권 2년차에 돌입한 문재인 정부를 위해 청와대와 소통이 잘되는 친문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한 민주당 재선 의원은 “과거 정부를 보면 당·청 간 손발이 맞지 않아서 실패한 적이 많았는데 문재인 정부의 개혁 과제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도 소통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의장, 당대표, 원내대표 등 ‘빅3’에 모두 친문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면서 청와대와 당에 건전한 비판을 하기 어려워졌다는 우려도 나온다. 견제와 균형이라는 차원에서 ‘빅3’가 모두 친문이 돼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한 중진 의원은 “친문이 주류가 되면서 다른 목소리를 냈다가는 2020년에 공천을 받지 못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깔려 있다”고 비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설] 놀고 먹는 의원들 세비 33억 반납하라

    국회의원들이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는 비난 여론이 또 끓고 있다. 지난달 이후 지금까지 임시국회에서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않고 판판이 놀고 있으니 그렇다. 이러다가는 이달 국회까지 빈손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놀고 먹는 국회”라 개탄하는 것도 입이 쓰다. 임시국회의 개점휴업은 여야가 당리당략의 주판알을 심하게 두드린 탓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내부로 불똥이 튈 수밖에 없는 드루킹 특검을 추가경정예산안과 동시 처리하자고 주장한다. 드루킹 특검 수용 불가에서 그나마 한발 물러선 게 그런 입장이다. 이에 맞서 자유한국당은 ‘선(先) 특검 처리’를 고수하며 김성태 원내대표는 아예 단식 투쟁에 들어갔다. 민생 법안이야 잠을 자든 말든 눈앞에 닥친 당의 잇속이 중요하기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개긴도긴이다. 국회를 텅텅 비워 놓고 금배지 한량들은 어디서 도끼 자루 썩는 줄 모르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국회의원 294명의 세비는 월평균 33억 8000만원쯤 된다. 온갖 의전 혜택에다 지난달에는 앉아 놀고서도 천만원이 넘는 뭉칫돈을 챙긴 셈이다. 국민 눈에는 이런 후안무치 집단이 또 없다. 명분이 뭐든 국회 공전은 더 용납받을 수 없다. 당장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들의 사직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14일까지는 열어야 한다. 사직 처리를 못 하면 지방선거 당선으로 국회의원이 공백인 지역에서는 보궐선거를 치르지 못하는 낭패를 떠안는다. 정세균 의장이 직권 상정으로라도 본회의를 열겠다고 하자 야당은 반발이 극심하다. 민생보다 정치적 실리가 우선이라고 대놓고 속내를 드러낼 수 있는 것인지 뻔뻔하기 짝이 없다. 여당의 잘못은 사실상 더 크다. 드루킹 사태는 자고 나면 의혹이 불어나고 있다. 도저히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가 없어진 상황인데, 특검을 방어하겠다고 여당이 국회의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지 않는 정당은 존립 이유가 없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세비 반납을 촉구하는 민원이 쇄도한다. “제 월급을 제 손으로 정하고 놀고 먹는 무개념 집단”이란 원색적 비판이 쏟아진다. 계속 직무유기를 하겠다면 국회의원 294명은 지난달 세비라도 반납하는 양심의 일단이라도 보이라. 지극히 상식적인 계산이요, 혈세에 대한 예의다.
  • 추경안·지방선거·개헌안·드루킹 특검…‘어깨 무거운’ 홍영표

    추경안·지방선거·개헌안·드루킹 특검…‘어깨 무거운’ 홍영표

    국회 정상화 위해 김성태부터 찾아가 환노위 여야 간사 인연…협상 기대감11일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원내사령탑이 된 홍영표 신임 원내대표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만만찮다. 지난달 2일부터 단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국회를 정상화해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을 통과시키는 한편 광역단체장 출마 현역 의원의 사직서를 오는 14일까지 처리해 지방선거와 함께 재·보궐선거를 치르도록 야당을 설득하는 게 당면 과제다. 24일까지 ‘대통령 개헌안’ 처리도 해야 하고, ‘드루킹 특검’도 여야 합의가 필요하다. 하반기 원 구성을 위해 야당과 신경전도 벌여야 한다. 홍 신임 원내대표가 경선이 끝나자마자 특검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찾은 이유도 국회 정상화의 시급성 때문이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집권 2년을 맞이한 문재인 정부의 주요 정책을 국회에서 입법해야 한다는 점에서 협상 파트너인 김 원내대표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두 사람 모두 노동계 출신으로 19대 국회에서 환경노동위원회 여야 간사로 호흡을 맞춘 인연을 살려 앞으로 여야 협상이 잘 풀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홍 원내대표를 만난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집권당이니 야권을 포용하고 배려해야 한다”며 이날 별도로 만나 국회 정상화를 위한 즉각적인 협의를 제안했다. 그러나 홍 원내대표는 “당의 입장이 있으니 나중에 보자”며 뒤로 미뤘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전격적으로 단식을 중단했다. 9일 만이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한국당 의원 114명 전원은 김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9일간의 단식 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헌정농단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투쟁 대오를 다시 한번 가다듬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세균 국회의장은 이날 광역단체장에 출마하는 현역 의원 4명의 사직서 처리를 위해 14일 본회의 개최에 협조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운영위원회에 보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새 원내대표단이 꾸려져 새롭게 협상을 해야 하는 데다 본회의를 열더라도 의결 정족수를 못 채우면 표결이 성립되지 않아 정 의장이 일단 상황을 지켜볼 것으로 전망된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40일간 임시국회 법안 처리 ‘0’…세비 40억원 챙긴 국회의원들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드루킹 사건)을 둘러싼 여야 정쟁으로 국회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해 국회의원 세비 지급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국회의원들은 지난 40일간 단 한 건의 법안 처리도 없이 40억원이 넘는 세비를 챙겼다.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20대 대한민국 국회 국회의원 세비 지급을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청원한다’,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 및 보좌관 세비 지급 중단 청원합니다’ 등 50여건의 청원이 잇따르고 있다. 정세균 국회의장도 ‘세비 반납’ 카드를 들어 여야를 압박하고 나섰다. 국회 사무처에 따르면 20대 국회의원의 월평균 세비는 1149만원에 달한다. 여기에는 일반수당, 관리업무수당, 입법활동비, 정액급식비 등이 포함된다. 이 외에도 의원들은 사무실 운영비(50만원), 차량 유지비(35만 8000원), 유류대(110만원) 등 월 195만 8000원에 달하는 지원 경비를 받는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지난달 기준 294명의 의원이 지난 한 달간 세비로만 33억 7806만원 넘게 챙겼다는 계산이 나온다. 5월 임시국회도 열흘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임을 고려하면 현재 40억원이 넘는 세비가 의원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간 셈이다. 의원 세비 반납은 개원 때마다 등장하는 단골 레퍼토리다. 18대 국회가 출범한 2008년에는 여야 대치로 국회 개원이 지연되자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 초선의원 33명이 1인당 평균 720만원의 6월 세비를 모아 결식아동을 돕는 데 썼다. 19대 국회가 출범한 2012년에도 국회가 법정 개원일을 27일이나 넘기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6월 세비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의하고 이에 동의한 의원 147명의 세비 13억 6000만원을 모아 국군 전사자 유해발굴 사업에 기부했다. 20대 국회가 출범한 2016년에는 국회 개원이 법정 기한보다 이틀 늦어지자 국민의당(현 바른미래당) 소속 의원 38명은 이틀치 세비 2872만원을 반납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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