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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31 지방선거 서울시 광역·기초의원 후보 현황] 광역의원 후보

    <범례> ●우=열린우리당 한=한나라당 민=민주당 노=민주노동당 국=국민중심당 미=한미준 기=기타정당 무=무소속. 후보자는 이름 나이 정당 직업 순. ●서울시를 제외한 광역·기초의원 출마자 명단은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co.kr)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종로구 ●종로구제1선거구 강지원(41·우·(주)두이 건축 감리이사) 남재경(45·한·기업인) 유성상(47·민·인쇄/출판업) ●종로구제2선거구 박선영(47·우·정당인) 나재암(59·한·동양공사 대표) 김이환(64·민·미기재) ◇중구 ●중구제1선거구 최강선(46·우·자영업) 안희성(37·한·정당인) 성하삼(56·무·서울시의회 의원) ●중구제2선거구 최명옥(58·우·학원업) 최병환(52·한·미래로홈쇼핑 대표) 송진호(62·민·죽향주택건설임대업) 나선주(50·노·정당인) 서인종(61·무·학원원장) ◇용산구 ●용산구제1선거구 전충일(61·우·대광종합식품) 지용훈(45·한·현대해상화재(주) 중앙보상센터) ●용산구제2선거구 문광덕(46·우·정당인) 이종필(59·한·서울시의원) 박명현(58·민·한의사(미국)) ◇성동구 ●성동구제1선거구 서재완(59·우·정당인) 이주수(44·한·학원이사장) 명길랑(65·민·연구원 원장) 곽재웅(47·무·학원장) ●성동구제2선거구 전대수(54·우·서울시의원) 정승배(51·한·회사원(경영고문)) ●성동구제3선거구 선두성(60·우·자영업) 최홍우(52·한·서울시 의원) 정금영(66·민·개인사업) 최병천(32·노·정당인) ●성동구제4선거구 양승오(33·우·연구원) 정교진(39·한·정당인) 주영길(72·민·정당인) 전이곤(55·무·메르츠화재 용답대리점 대표) ◇광진구 ●광진구제1선거구 서명연(41·우·국회의원 김영춘 후원회 사무국장) 이재홍(61·한·(주)보림정공 대표이사) 김기만(48·민·학원 원장(군자체육관경영)) ●광진구제2선거구 신향숙(37·우·(주)에스엔피오 대표이사) 김귀환(57·한·기업인) 유승주(48·무·서울특별시의회 시의원) ●광진구제3선거구 김선갑(45·우·태진건물관리(주) 기획이사) 우재영(60·한·회사원) 조병선(61·민·이만 G·N·S·이사) ●광진구제4선거구 박원석(43·우·(주)세바 대표이사) 김분란(60·한·푸른미래도시광진연구소장) 박래학(52·민·서울특별시의원) ◇동대문구 ●동대문구제1선거구 최경주(31·우·정당인) 최병조(63·한·(주)동의보감타워 회장) 김용실(42·민·통신업) 박정혁(35·기·장애인운동 활동가) ●동대문구제2선거구 박승구(40·우·국회의원 보좌관) 고정균(37·한·사단법인 한국전통문화예술원 이사장) 신성용(54·민·국가유공자 동대문구 협의회장) 송창대(65·무·서울특별시의회의원) ●동대문구제3선거구 김인호(39·우·고려대학교 지방자치법학연구회 이사) 박주웅(63·한·서울특별시의원) ●동대문구제4선거구 인택환(54·우·주식회사 원당이앤씨(E&C) 대표이사) 김충선(58·한·서울시의원) 이상조(68·민·삼호부동산 컨설팅 대표) ◇중랑구 ●중랑구제1선거구 김정화(56·우·귀금속업 대표) 윤기성(63·한·자영업 (주유소경영)) 장택상(61·민·정당인) 김종문(47·무·서울특별시 의원) ●중랑구제2선거구 곽영천(49·우·정당인) 채봉석(52·한·상업) 유성남(46·민·상업) 최재익(50·무·서울특별시의원) ●중랑구제3선거구 최양호(45·우·정우물류(주) 전무이사) 민병주(46·한·예일학원 원장) 박시하(60·민·시의원) ●중랑구제4선거구 윤명화(46·우·자원봉사자) 김철환(43·한·공인중개사) 윤영수(51·민·정당인) 이치화(54·무·정당인) ◇성북구 ●성북구제1선거구 홍성진(41·우·인쇄업협동조합사 동랑 대표) 나주형(38·한·대성통운(주) 감사) 오세동(46·민·서울그래픽 대표) 김정숙(36·무·사회복지사) ●성북구제2선거구 상병헌(39·우·정당인) 이대일(61·한·서울시의회 의원) ●성북구제3선거구 박순기(47·우·한성대 겸임교수) 안훈식(58·한·약사) 노선철(41·민·동부화재 해상보험 대리점 대표) ●성북구제4선거구 김동수(37·우·정당인) 안희옥(65·한·사단법인한국청소년한마음연맹회장대표) 기노선(52·민·건축업(건축기사)) 지광범(49·노·수의사) 최계락(46·무·(주)장위가스 이사) ◇강북구 ●강북구제1선거구 천승욱(38·우·화장품 도·소매점 운영) 조천휘(61·한·서울특별시의원) 정용관(40·민·(주)에코폴 대표이사) 권창기(63·무·孝실버카운티회장) ●강북구제2선거구 김대영(39·우·사람커뮤니케이션대표) 신기철(51·한·서울시 의회 의원) 김정중(54·민·정당인) ●강북구제3선거구 김영근(34·우·정당인) 박종환(58·한·건물임대업) 김근상(51·민·요식업) 강승우(45·무·한국 응용통계 연구원 소장) 이창호(45·무·국제 안티즌 연합 대표) ●강북구제4선거구 배봉수(42·우·일등식품(주) 이사) 김기성(58·한·정당인) 이찬흠(50·민·일진코프레이션 대표) ◇도봉구 ●도봉구제1선거구 최홍순(36·우·도봉구의원) 정병인(55·한·서울시의원) 오언석(34·민·정당인) ●도봉구제2선거구 김광수(49·우·정당인) 성무원(65·한·임대업) 강성봉(52·민·정당인) ●도봉구제3선거구 정세환(39·우·정당인) 김영천(49·한·정당인) 장희용(49·민·사업) 김낙준(40·무·도봉구의원) ●도봉구제4선거구 김동욱(39·우·정당인) 윤학권(46·한·서울시의회 의원) 이태용(47·민·공인중개사) ◇노원구 ●노원구제1선거구 박정열(49·우·(주)도시가스검사기술 대표이사) 조달현(45·한·노원구 생활체육협의회장) ●노원구제2선거구 이상열(54·우·도성기술공사 전무이사) 박환희(36·한·한나라당 서울시당 부대변인) 정도열(50·민·섬유자원 대표) 권혁룡(42·무·회사원) ●노원구제3선거구 양시모(42·우·우원식 국회의원 보좌관) 부두완(44·한·서울시의회의원) 전탁교(54·무·자영업) ●노원구제4선거구 김생환(48·우·정당인) 이상용(51·한·굿뉴스건설(주) 부회장) 지영배(55·민·자영업) 어양우(60·무·숭실대학교대학원 강사) ●노원구제5선거구 송재혁(45·우·교육복지재단 교육과 미래이사) 김철현(38·한·한나라당 상근전략기획위원) 김성하(35·민·민주당중앙당 청년위원회 위원(미디어실장)) ●노원구제6선거구 김창수(47·우·정당인) 이종은(52·한·대호전자 대표) 곽종상(49·민·정당인) 김대정(27·무·IT-PIL 연구원) ◇은평구 ●은평구제1선거구 박상국(37·우·(주)예원에너지 대표이사) 한기웅(64·한·응암6지구 주택 재개발조합장) 김영준(64·민·(주)금우개발 고문) 손승광(61·무·은평문화원 사무국장) ●은평구제2선거구 김미경(40·우·정당인) 김우태(51·한·정치인) 조일호(64·민·신성산업사 대표) ●은평구제3선거구 임홍택(44·우·사회체육지도자(연신체육관 관장)) 최주호(41·한·정당인) 박종상(56·민·자영업) 최경준(46·무·(주)시라산업개발 대표이사) ●은평구제4선거구 김성호(56·우·정당인) 임승업(51·한·서울시의회의원(현)) 한동열(52·민·정당인) 주명주(65·국·사)남북통일운동본부 총재) ◇서대문구 ●서대문구제1선거구 박경난(42·우·연구원/대학강사) 김정재(40·한·법률 사무소 홍윤 상임 연구원) 이기봉(56·민·사업) 전성장(73·국·대한노인회서대문지회장) ●서대문구제2선거구 신원철(42·우·정당인) 하태종(58·한·서울시의회의원) ●서대문구제3선거구 전원배(59·우·정당인) 송주범(43·한·서울종합예술전문학교 겸임교수) ●서대문구제4선거구 김진욱(36·우·디지털서울연구소 소장) 김수철(36·한·국회사무처 공무원(4급상당)) ◇마포구 ●마포구제1선거구 손호익(41·우·정당인) 이강수(45·한·정당인) 마동환(45·민·자영업) 김문태(56·무·서울시의회의원) ●마포구제2선거구 조종욱(35·우·조은커뮤니케이션 대표) 최상범(51·한·(정당인) 한나라당 서울시 당 부대변인) 조영천(50·민·정당인) ●마포구제3선거구 김재범(44·우·(주) 이러닝 파트너스 대표이사) 윤정용(59·한·보광산업 대표) 최근희(63·무·서울시 의원) ●마포구제4선거구 오경환(40·우·마포교육복지연구소 소장) 김혜원(28·한·정당인(한나라당 중앙당 사무처)) 김유현(70·무·서울특별시의회의원) ◇양천구 ●양천구제1선거구 임홍석(42·우·(주)레드얼라이언스 대표이사) 최명렬(45·한·정당인) 이한순(60·무·사)여성자원금고 이사) 한광섭(57·무·참코스메틱 대표) ●양천구제2선거구 류진성(60·우·서비스업) 최용주(41·한·사업) ●양천구제3선거구 정신조(44·우·양천GM대우자동차판매회사 대표) 유관희(44·한·정당인) ●양천구제4선거구 이명영(52·우·무직) 배상윤(40·한·기업임원) ◇강서구 ●강서구제1선거구 김형식(36·우·신진보연대 이사) 김기철(52·한·서울시의회의원) 박창순(52·민·주식회사 세정 사장) ●강서구제2선거구 도충락(49·우·도충홀딩스(주) 대표이사) 이한기(64·한·서울시의회의원) 최두성(58·민·정당인) 권선복(43·무·권선데이타(주) 대표이사) ●강서구제3선거구 김한중(39·우·정당인) 정연희(49·한·서울시의회의원) 신기만(47·민·정당인) ●강서구제4선거구 탁수명(61·우·광림무역 대표) 김광헌(47·한·정당인) 이진만(45·민·정당인) 유기오(57·무·동양코아엔지니어링회사 대표) ◇구로구 ●구로구제1선거구 이호대(36·우·정당인) 이병직(67·한·약사) 정승우(51·민·구로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장) ●구로구제2선거구 박칠성(45·우·칠성종합건축(실내건축업) 대표) 박병구(58·한·서울시 의원(현)) 이관수(60·민·서예작가) 임윤희(34·노·시민운동가) ●구로구제3선거구 김종욱(38·우·국회의원 보좌관) 김배영(44·한·서울특별시 의원) 김경환(49·민·우림 발표력·웅변학원 원장) 홍준호(34·노·정당인) ●구로구제4선거구 배종근(58·우·자영업) 이우진(53·한·정당인) ◇금천구 ●금천구제1선거구 오형석(59·우·(주)라움건설 감사) 이종학(58·한·승보주택(주) 대표이사) 이동원(36·민·정당인) 장영호(56·무·정당인) ●금천구제2선거구 이태흥(43·우·이목희 국회의원 4급 입법보좌관) 유재운(50·한·서울시의회의원 건설위원장) 홍근우(50·민·자영업) ◇영등포구 ●영등포구제1선거구 이영맹(52·우·대동실업 대표) 박찬구(36·한·보성주택건설(주) 이사) 김주철(64·민·(주)상일기공 회장) 박배수(49·무·대학교 강사) 최철만(62·무·무직) ●영등포구제2선거구 장연수(42·우·소설가) 문병열(48·한·정당인) 권영하(62·무·서울시의원) 김중섭(46·무·보성빌딩 대표) ●영등포구제3선거구 김지향(35·우·한 시스템 대표) 양창호(38·한·정당인) 김춘수(56·무·서울특별시의회 의원) ●영등포구제4선거구 김정현(36·우·영등포정책포럼 부회장) 김영로(50·한·와이메드(주) 대표이사) 문충현(51·민·부동산중개(현대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 이광호(41·노·정당인) 이일희(54·무·서울시 시의원) ◇동작구 ●동작구제1선거구 김광수(59·우·(주)골든웨이브서비스 대표이사) 김동훈(66·한·서울특별시의회의원) 편석진(31·민·연구원) 하대경(65·무·대경무역 대표) ●동작구제2선거구 장환진(41·우·국회보좌관) 유영일(53·민·에버코리 관리실장) 박철원(62·무·대방종합설비) ●동작구제3선거구 박기열(44·우·국회의원 보좌관) 박덕경(56·한·서울특별시의회의원) 이탁규(59·민·정당인) ●동작구제4선거구 유용(44·우·국회의원이계안비서관) 이진식(52·한·서울시의회의원) 이윤연(50·민·자영업) ◇관악구 ●관악구제1선거구 박준희(42·우·정당인) 오신환(35·한·신림주유소 대표) 김연두(48·민·봉천8구역 재개발조합 대표) 조홍련(39·노·정당인) 이승한(47·무·정당인) ●관악구제2선거구 송현근(64·우·서울시민방위강사) 김갑용(55·한·서울특별시의원) 정성일(60·민·B·H 코리아 지구촌대표) ●관악구제3선거구 정홍식(44·우·서울시의원) 이남형(54·한·(주)형미종합건설 대표이사) 박영단(53·민·정당인) 이문수(50·무·대도종합통신공사 대표) ●관악구제4선거구 임현주(42·우·(SOS)기금회 회장) 현진호(48·한·상지학원장) 송광호(46·민·오성주택건설 대표) 김수정(28·노·대학생) ◇서초구 ●서초구제1선거구 이원태(63·우·세무사) 도인수(63·한·경영지도사) 허명화(58·무·서울시의회의원) ●서초구제2선거구 임형균(38·우·사회복지사) 이지현(30·한·한나라당 차세대 여성위원회 부위원장) 조성대(66·무·(주) 전국특송 대표이사) ●서초구제3선거구 허준혁(42·한·국회의원 김덕룡 보좌관) 박광진(60·무·서초제일새마을금고 이사장) ●서초구제4선거구 양태운(54·우·KJT한일 무역 대표) 김덕배(42·한·정당인) 최윤희(41·무·유통업) 최한오(42·무·주부작가) ◇강남구 ●강남구제1선거구 김성욱(45·우·회사원) 박홍식(47·한·정당인) ●강남구제2선거구 김진수(54·한·서울시의원) 이영민(34·우·정당인) 박갑순(62·무·다음 고시원 원장) 이학만(40·무·상품전략연구소 소장) ●강남구제3선거구 박용권(43·우·정당인) 서정숙(53·한·약사) ●강남구제4선거구 배부한(45·우·기술사(건축시공)) 김현기(50·한·국회의원 보좌관) 김영주(54·민·하나교회 담임 목사) 홍석배(43·무·농업) ◇송파구 ●송파구제1선거구 장금성(58·우·건설업) 한응용(62·한·건축사) 전희일(54·민·백석대학교 사회복지학부 겸임교수) ●송파구제2선거구 홍락원(55·우·정당인) 최홍규(50·한·제이에스피공영(주) 대표이사) ●송파구제3선거구 김종학(50·우·회사원) 진두생(55·한·서울특별시 의원) ●송파구제4선거구 김대규(41·우·회사원) 신영선(61·한·자영업) ●송파구제5선거구 이주연(49·우·청보유통주식회사 대표이사) 김원태(43·한·(주)청강ENC부사장) ●송파구제6선거구 고광철(60·우·(주)가이아에이티 상임고문) 천한홍(64·한·자영업(푸른슈퍼)) 정성태(51·민·정당인) ◇강동구 ●강동구제1선거구 이정훈(38·우·정당인) 조상원(61·한·정당인) 김주환(50·민·정당인) ●강동구제2선거구 남윤일(50·우·정당인) 이국희(51·한·서울시의원) ●강동구제3선거구 채수연(62·우·우리교육발전연구원 원장) 배대열(47·한·사업가) 양준욱(48·민·정당인) ●강동구제4선거구 이용근(53·우·교수) 이지철(48·한·현대기술산업(주) 대표이사) 황대영(52·민·한국해양탐험대 대장)
  • [책꽂이]

    ●라 로슈푸코의 인간을 위한 변명(홋타 요시에 지음, 오정환 옮김, 한길사 펴냄) 잠언집으로 유명한 프랑스 고전 작가 프랑수아(6세) 드 라 로슈푸코의 일대기를 시대상과 엮어 소설처럼 재미있게 꾸몄다. 프랑수아 6세는 루이 13세 때 리슐리외 재상 타도 음모에 개입돼 바스티유에 투옥되고 프롱드의 난에서 반란군을 지휘하는 등 시대의 풍파를 온몸으로 겪었다. 그는 “사람은 결코 자기가 생각하는 것만큼 행복하지도 않고 불행하지도 않다.”고 말한다.1만 8000원.●왜관, 조선은 왜 일본사람들을 가두었을까?(다시로 가즈이 지음, 정성일 옮김, 논형 펴냄) 왜관(倭館)은 이런저런 이유로 바다를 건너 조선 땅에 와서 머문 일본 사람들을 위해 조선 정부가 마련해 준 거처를 뜻하는 말. 에도시대의 전 기간은 물론, 메이지 시대 초기에 이르기까지 일본 아닌 외국땅에 있었던 유일한 ‘일본인 마을’이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초량왜관은 1678년 부산포 초량에 설치돼 200년 동안 존속했던 것으로, 현재 부산의 용두산 공원에 해당하는 곳이다.1만 8000원.●비단같고 주옥같은 정치(하워드 웨슬러 지음, 임대희 옮김, 고즈윈 펴냄) 의례와 상징으로 본 당대(唐代) 정치사. 당 왕실이 왕조의 정당성을 확립하기 위해 각종 의례와 상징행위를 어떻게 유효적절하게 활용했는가를 밝힌다. 그중 하나가 태산 봉선제(封禪祭). 당 고종은 서기 666년 1월, 후한 광무제 이후 600년 동안이나 자취를 감췄던 태산 봉선제를 성대하게 거행함으로써 절대군주는 오직 자신뿐임을 만천하에 알렸다.1만 5500원.●제로 이야기(마리아 몰리나 지음, 김승욱 옮김, 경문사 펴냄) 0이라는 개념은 4세기경 인도에서 생겨났다. 이것이 이슬람을 거쳐 유럽으로 전파됐다. 책은 새로운 수 체계를 도입하기 위해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픽션 형식으로 그렸다.9∼10세기 인구 50만이 넘은 대도시였던 이슬람 왕국의 수도인 코르도바가 배경. 수학에 심취한 한 모즈아랍인(이슬람 지역에 살면서 믿음을 지킨 기독교인)의 이야기가 시선을 끈다.8000원.●이야기 독일사(박래식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 게르만족은 신장이 크고 힘이 세어 로마의 용병으로 활용됐으며, 때론 로마의 변방지역을 침입해 로마제국이 두려워하는 민족이었다. 로마는 게르만민족의 침입에 대비해 대부분의 군대를 게르만족과 경계를 이루는 라인강과 도나우강 지역에 배치했다. 이 책은 게르만족의 이동과 부족국가 시기를 거쳐 근대 국가체제로 발전하며 입지를 강화해온 역동적인 독일역사의 현장을 다룬다.1만 4000원.●자본론, 자본의 감추어진 진실 혹은 거짓(칼 마르크스 지음, 손철성 풀어씀, 풀빛 펴냄) ‘자본론’은 마르크스가 약 20여년에 걸친 연구를 바탕으로 쓴 방대한 책이다. 이미 역사적 사형선고를 받았다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책을 오늘날 다시 읽는 게 의미있는 일일까. 자본주의가 여전히 내적 모순을 양산해내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전혀 설득력이 없다고 할 수는 없다.9000원.
  • [박은영의 DVD 레서피] 도쿄…씁쓸하거나 혹은 달디달거나

    [박은영의 DVD 레서피] 도쿄…씁쓸하거나 혹은 달디달거나

    도쿄를 다룬 두 개의 영화가 비슷한 시기에 DVD로 출시됐다.‘카페 뤼미에르’와 ‘도쿄타워’다. 타이완 감독 허우 샤우시엔이 연출한 ‘카페 뤼미에르’는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헌정작이고 ‘도쿄타워’는 ‘냉정과 열정 사이’를 쓴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두 영화에서 도쿄는 같은 장소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다른 얼굴을 하고 있다. 전철을 중심으로 연결된 허우 샤오시엔의 도쿄는 오즈의 영화들처럼 소박하고 서정적인 공간이지만,‘도쿄타워’의 도쿄는 파리와 맨해튼의 중간쯤으로 보이는 화려한 도시다. 이방인이 그린 일본의 풍경은 어떨까. 지인들과의 대화, 수많은 책들, 식민지의 역사가 스며든 타이완에서 일본을 끄집어냈다는 허우 샤오시엔은 너무 익숙해서 일본인들이 스스로 발견하지 못한 도쿄의 면면을 섬세하게 들여다본다. 그리고 그 안에서 인간의 고독함과 아직 해결되지 않은 역사를 반추한다. 카메라 위치를 바닥에 가깝게 낮춰서 촬영하는 ‘다다미 쇼트’가 종종 등장하는데 이는 오즈 감독의 미학적 성과이자 허우 샤오시엔의 오마주이기도 하다. ‘도쿄타워’의 감성은 ‘냉정과 열정 사이’를 빼닮았다. 스무 살 연상의 유부녀와 스물한 살 청년의 위태롭고 자극적인 로맨스는 도쿄 곳곳을 배경 삼아 전개되며, 예술적 기호와 애틋한 러브스토리가 세련된 영상과 음악으로 그럴듯하게 포장되었다. # 카페 뤼미에르 긴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작가 요코는 타이완인 남자 친구의 아이를 임신했으나 결혼은 하지 않겠다고 한다. 영화는 그물망처럼 연결된 일본의 현재를 탐구하며 타이완인의 아이라는 응어리진 상징을 보여 준다. 그리고 전철 안으로 들어오는 빛이나 기차역에서 들리는 소리처럼 너무 작아서 놓치고 있던 일상의 아름다움을 오즈가 그랬던 것처럼 따뜻하고 여유로운 시선으로 응시한다. 부가영상에 수록된 54분짜리 다큐멘터리에서 영화에 대한 허우 샤오시엔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허우 샤오시엔에 대한 각별한 애정이 담겨 있는 정성일 평론가의 해설집도 만날 수 있다. # 도쿄타워 이른바 아름다운 불륜인데, 이야기 자체가 설득력을 갖기보다는 예쁜 화면과 배우들의 면모가 더 어필한다.‘실낙원’으로 유명한 구로키 히토미,V6 멤버로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져 있는 오카다 준이치,‘바이브레이터’의 테라지마 시노부, 아이돌 그룹 출신의 마츠모토 준 등 출연진이 화려하다. 현을 중심으로 한 스코어가 풍성한 음색으로 재생되며 1.85:1 아나몰픽 영상도 깔끔하고 안정감 있다. 부가영상에 메이킹 필름, 인물에 대한 배우들의 독백이 담긴 오디오 북, 인터뷰, 기자회견이 수록되었다. 양에 비해 밀도가 떨어지지만 영화의 감성을 되새기기에는 충분한 서플먼트다. DVD칼럼리스트 mlue@naver.com
  • 北 “중대제안 일부 재고 필요”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28일 북핵포기를 전제로 한 우리 정부의 중대제안과 관련해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말 대 말’,‘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일부 재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백 외무상은 이날 북측 대표단 숙소인 안캉반점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남측 제안은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고심한 제안이라고 평가하지만 일련의 선 핵포기를 전제로 한 측면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정성일 북한 외무성 국제기구국 부국장이 전했다. 백 외무상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남한이 노력한 것을 평가하며 (중대 제안을) 계속 협의해서 발전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원수 외교부 정책기획관이 말했다. 반 장관과 백 외무상은 이날 회담에서 6·15공동선언 정신과 정동영 대통령 특사·김정일 국방위원장 간의 6·17면담 이후 남북관계를 잘 발전시키고, 핵 문제 해결에 기여해나갈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부고]

    ● 애국지사 김태선 선생 애국지사 김태선 선생이 3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83세. 함남 원산 태생인 선생은 일본 동경고등학교 기계과에 재학 중이던 1944년 1월 일본군 평양사단 소속 42 보병부대에 강제로 징집된 뒤 부대내 김완룡, 박성화, 최정수 선생 등과 학병항쟁을 모의, 부대를 탈출해 한만 국경지대 등에서 산악 게릴라전을 펼쳤다. 학병 제1지대 분지대를 담당했던 선생은 1944년 11월 평양사단을 폭파할 계획을 세웠으나 이 같은 거사계획이 사전에 발각돼 일본 헌병대에 체포됐고 군법회의에서 징역 5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선생은 1945년 8월15일 광복과 함께 출옥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80년 대통령표창을,1990년에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수여했다. 유족으로는 미망인 김영숙 여사와 영준씨 등 3남이 있으며 빈소는 서울보훈병원, 발인 7일 오전 7시, 장지 대전국립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02)478-7299. ●방상원(삼성 일본본사 상무)명원(자영업)장원(중앙소방학교 교육대장)씨 부친상 홍재철(자영업)씨 빙부상 3일 천안 단국대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41)550-7186 ●엄기황(전 조흥은행 부지점장)기형(한국교원대 교수)기량(한국BASF 부장)씨 모친상 이시정(SNS 부장)씨 빙모상 3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5일 오전 8시30분 (02)392-3499 ●김재봉(전 경기일보 회장)씨 별세 2일 수원 아주대학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31)219-4110 ●홍순명(전 순환철도국 차장)순정(전 여수수산대학 학장)순화(전 풀무원 관리부장)은실(전 성북경찰서 파출소장)정원(한나라당 중앙위원)씨 모친상 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4일 오전 8시 (02)3010-2240 ●윤호군(목원대 컴퓨터교육과 교수)씨 부친상 2일 서울대병원, 발인 6일 오전 7시30분 (02)2072-2035 ●한광수(일간스포츠 판매국장)씨 모친상 3일 서울대병원, 발인 5일 오전 10시 (02)2072-2032 ●한이도(영각정사 주지)위수(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이봉(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씨 모친상 이한국·정성일(사업)씨 빙모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7시 (03)3410-6911 ●백대현(전 건국대 교수)씨 별세 승억(백비뇨기과의원장)승천(서울우유 과장)승호(원내과의원장)씨 부친상 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5일 오전 9시 (02)3410-6914
  • [결혼이야기] 최민수(28·현대산업개발 홍보팀) 이선영(25·신한은행 김포공항점)

    [결혼이야기] 최민수(28·현대산업개발 홍보팀) 이선영(25·신한은행 김포공항점)

    우리가 처음 만난 때는 2003년 5월 3일. 친구가 소개팅을 했는데, 함께 가자고 해서 따라갔다. 그런데 이런 운명도 있을까. 그녀 역시 친구 따라 우연히 나온 것이다. 우연이 필연으로 연결될 수도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감을 가지고 우리는 분위기 넘치는 바(bar)로 자리를 옮겼다. 아니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던 나의 심장이 갑자기 콩닥콩닥 뛰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멈춰버리기 일보 직전까지 달아올랐다. 나는 용기를 냈다. 주머니에는 영화표가 있었다. 나는 영화표를 꺼내들고 그녀에게 조심스럽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런데…. 결과는 OK! 그녀와 다시 만나 처음 본 영화가 ‘살인의 추억’이었다.“다들 손잡고 다니는데…, 우리만 따로 걷고 있네요. 손 잡아도 돼요?”난 영화는 딴전이었고 그녀의 부드러운 손맛(?)에 푹 빠졌다. 아직도 영화 스토리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게 시작한 데이트를 기념으로 난 스스로에게 다짐했다.“앞으로 1주일 내내 데이트를 신청해서 모두 OK를 받아내겠다. 그러면 그것은 우리가 함께하라는 운명이다.” 운명일까, 정성일까. 아니면 하늘이 도왔을까. 그녀는 1주일 데이트 신청에 한번도 퇴짜를 놓지 않았다. 이후 달콤한 데이트를 이어가던 어느날 우연찮게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 줄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그녀의 집이 우리 회사가 지은 아파트였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그녀는 나의 운명이라 생각하게 되었고, 마음 속으로는 어느새 ‘청혼 예행연습’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 그녀에게 고백할까…. 고민에 빠져있던 1년 전, 아르키데메스의 발견처럼 갑자기 내 머리를 스치는 프러포즈 방법이 떠올랐다. 신한은행 홍보팀의 협조를 얻어 사내방송으로 그녀에게 사랑을 고백하면 정말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그녀의 직장에서도 도와줘 내가 쓴 사랑의 고백이 담긴 편지와 신청곡(임창정의 ‘결혼해줘’)까지 사내방송을 탔다. 우연히 방송을 듣던 그녀는 감동을 받았고, 며칠 뒤 나는 디지털카메라를 선물하며 고백했다.“평생 너의 사진 속에 나를 담고 싶다.”고. 드디어 다음달 14일(토) 오후 3시 안암동 고려대 교우회관에서 결혼한다. 처음 만난 지 2년 만이다. 다가올 나의 밝은 미래를 그려보며 오늘 하루도 그녀를 위해 열심히 살겠다고 다짐해본다.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첫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개장 첫날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멋진 곳이 있다니 자랑스러워요. 중국에 가서도 친구들에게 뽐낼 거예요.” 서울 시청앞 서울광장 야외스케이트장 개장 첫날인 24일 오전 10시 스케이트장 개장 첫 손님인 정성일(12)군은 1년만에 찾은 서울의 변한 모습을 보고 놀란 입을 다물지 못했다. 성일이는 기업의 중국주재원인 아빠를 따라 중국에 갔다가 겨울방학을 맞아 다니러 온 것. 엄마 조애숙(38)씨는 “오늘 아침 TV뉴스를 보고 왔다.”면서 “한국에 대해 좋지 않은 뉴스들이 많아 밖에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멋진 모습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학교가 일찍 파한 배화여중 학생들도 아침부터 친구끼리 짝을 지어 스케이트장을 찾았다. 여중생들은 교복차림으로 스케이트를 타면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등 행복한 모습을 연출했다. 이용객들은 오후 4시까지는 스케이트장 이용에 무리가 없었으나 이후부터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스케이트를 타려는 시민들이 수십명씩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혼란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스케이트를 빌리기 위해 400∼500명이 300m 가까이 줄을 서 1시간 이상씩 기다리기도 했다. 때마침 외부일정을 마치고 시청으로 돌아오던 이명박 시장은 “스케이트장이 이렇게 인기일 줄은 짐작 못했다.”면서 “시민들이 불편해하지 않도록 빨리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이용객 대부분은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러나 일부 시민들은 서울시의 ‘좀더 세심한 배려’를 지적하기도 했다. 정여진(15)양은 “사물함이 부족해 물건 둘 곳이 마땅치 않다.”면서 “500원짜리 동전만 이용하게 하면서 동전교환기도 없다.”고 따졌다. 이밖에 다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로 스피드 스케이트용 신발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등 스케이트장 이용규정에 대한 안내가 분명하지 않아 이용객과 관리자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결혼이야기]장인호(30·㈜솔고바이오메디칼)·정성일(29·학원강사)

    [결혼이야기]장인호(30·㈜솔고바이오메디칼)·정성일(29·학원강사)

    2004년 10월30일 제 인생에 반쪽과 하나가 되는 날입니다. 저는 조그마한 벤처기업에서 첫번째 직장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회사는 유난히 여직원들이 많았는데 평소 사람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저는 회사사람들과 친구처럼 지냈습니다. 몰론 인기도 많았지요. 하하…. 그러다 직장 선배가 예쁜 여자가 우리 회사에 입사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그 여자가 입사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해 가을 우리회사는 포천베어스 캠프로 워크숍을 가게 되었습니다. 저녁에 술도 마시면서 캠프파이어를 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졌습니다. 평소 그런 자리를 워낙 좋아하는지라 자동차의 음악을 크게 틀고 댄스 파티를 시작했지요. 물론 제가 먼저 뛰어나갔습니다. 그당시 유행했던 춤이 테크노 댄스라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테크노 댄스를 좀 코믹하게 추었지요. 그리고 계속이어지던 춤과 즐거운 술자리가 끝날 무렵, 평소 친한 사람끼리 모여 둘러 앉아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거기서도 제가 분위기를 장악하며 이야기를 늘어놓는데, 유난히 박장대소를 하며 웃는 여자가 있는 거예요. 바로 그녀였습니다. 어찌나 웃는 모습이 예쁘던지 그순간 제 맘이 흔들리기 시작했습니다. 각자 방으로 향하던 중 그녀가 저에게 “오빠 나 사과 먹고 싶다.”라고 하는 거예요.“오빠.” 군대 제대한 지 얼마 되지 않던 저에게 오빠라는 단어가 제 맘을 흔들어 놓았던 겁니다. 그 후로 회사에서 굉장히 친한 사이가 되었습니다. 회식자리가 있으면 집에 데려다 주고 하면서 서로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되고 메일도 나누면서 남들보다 각별한 사이로 가까워졌습니다. 차츰 그녀와 있으면 행복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서로의 사정으로 인해 그녀에 대한 자신감이 없던 저는 맘을 정리하려고 연락을 멀리 하고 지내던 어느날. 우연히 집에 데려다 주게 되었습니다. 집앞 차안에서 그녀가 아주 힘들게 얘기를 꺼내더군요.“오빠 사실 나 오빠 좋아해. 창피하지만 꼭 오빠한테 이야기는 하고 싶어서.” 그 순간 저는 너무 행복하면서도 용기없는 제가 부끄럽기까지 했습니다. 그날 이후 5년이라는 시간동안 친구처럼 서로 아껴주고 웃겨주면서 아름다운 사랑을 키우다가 드디어 결혼이라는 결실을 맺게 되었습니다. 이제 저의 반쪽과 평생을 웃음으로 함께하려 합니다.
  • 美 망명시도 탈북자 3國서 체포

    |로스앤젤레스 연합|미국 입국을 시도하던 탈북자 2명이 제3국에서 체포돼 사법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평양을 탈출한 북한주민 정성일(35·의사), 장선영(42·여)씨가 로스앤젤레스공항을 통해 입국, 미 연방정부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할 것이라고 밝혔던 재미 탈북난민협회 김용(59·캘리포니아주 LA) 회장은 14일 저녁(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두 사람이 아시아 제3국의 한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한 뒤, 이륙하기 직전 사법당국 관계자에게 연행돼 보호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 피겨 110년史

    한국 피겨 110년史

    한국에 피겨스케이팅이 처음 소개된 것은 구한말인 1890년대 중반.영국 왕립지리학회 최초의 여성회원인 이사벨라 버드 비숍 여사는 저서 ‘조선과 이웃나라들’에서 1894년 겨울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초청으로 경복궁 향원정에서 첫 시연을 했다고 적고 있다.또 ‘남녀가 사당패와 색주가들처럼 손을 잡았다 놓았다 하는 모양에 대해 명성황후가 못마땅해했다.’는 기록으로 미루어 스피드스케이팅이 아니라 피겨스케이팅이 먼저 소개된 것이 분명하다. 일반에 전파된 것은 1920년대 후반.24년 일본 유학을 마친 이일의 주도로 ‘피규어 스케잇 구락부’가 탄생했다.회원은 8명.해방 이전까지 여자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남자선수들끼리 페어나 아이스댄싱을 하기도 했다. 48년 이일이 대한빙상경기연맹 초대회장이 되고,만주에서 피겨를 배운 김정자 홍용명 서신애 문영희 등 여자선수들이 국내에 들어오면서 비로소 모양새가 갖춰졌다.55년 동계체전에 참가하고 전국피겨선수권대회도 열었다. 국제무대에 첫선을 보인 것은 68년.프랑스 그레노블동계올림픽에 이광영(남) 김혜경 이현주(이상 여) 등 3명이 참가했다.70년대에는 윤치호 전 독립신문 사장의 손녀인 윤효진(미국 거주)과 주영순이 주니어선수권에 도전했다.사상 첫 입상은 91년 삿포로 동계유니버시아드 시니어싱글에서 정성일이 따낸 은메달.고종황제가 ‘얼음 위를 나는 기술’을 보고 감탄한 지 꼭 97년만이었다.
  • [총선 D-7] 민노 ‘4년전 악몽’ 학습효과

    경남 창원을에 출마한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요즘 지역구를 떠나지 않고 있다.자체적으로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를 많이 앞서고 있음에도 쉬 마음을 놓지 못하기 때문이다.이는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 등 여느 당 대표들이 연일 전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하는 것과 대조된다.권 대표의 대중적 지명도를 감안,다른 지역구에서 지원유세 요청이 있기도 하지만 모두 현실을 이해하고 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호랑이는 토끼를 사냥할 때도 최선을 다한다.”고 권 대표의 심경을 전했다. 10%선의 지지율을 감안할 때 민주노동당은 17대 국회 의석을 예약한 상태로 보인다.관심은 지역구에서 몇 석을 얻어 진보정치의 교두보를 보다 단단히 하느냐다. 민주노동당 한 관계자는 “지난 16대 총선 때 선거운동 기간은 물론,출구조사까지 앞섰다가 막상 투표함을 열었을 때 패배했던 쓰라림을 대부분 민주노동당원들은 기억하고 있다.”면서 “권 대표가 당선되는 것은 권 대표의 의무이자 모든 당원들의 바람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사실상 무르익은 것으로 봤던 역사상 첫 진보정당의 원내진출을 4년 뒤로 미뤄야만 했던 기억이 뇌리에 남아 있고 확실한 한 지역구를 끝까지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4년 전 경험’으로 배웠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인근 창원갑에 출마한 최재기 후보는 물론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거제의 나양주 후보,경기 성남 중원의 정형주 후보 등 역시 권 대표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차마 말을 꺼내지 않는다.이런 상황에서도 권 대표는 8일부터 짬을 내서 거제와 마산 등 경남 지역을 돌며 지원유세를 할 계획이다. 한편 봉준호ㆍ박찬욱 감독 등 영화인 226명은 7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민주노동당 지지를 선언했다.배우 추상미 문소리 정찬씨와 평론가 정성일 김소영 이명인씨,그리고 김대승 김동원 류승완 변영주 이무영 송일곤 조근식 홍기선 이수인 감독이 지지대열에 동참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총선 D-13] ‘탄핵폭행사과’ 송광호의원삭발

    17대 총선 후보등록 마감 시간인 1일 오후 5시가 임박해 지역선거관리위원회에는 등록자들이 몰렸다.하지만 제출서류가 지난 총선에 비해 대폭 늘어난 탓에 후보등록을 하지 못하는 사태가 나오기도 했다.후보들은 등록을 마치자 삭발,참회순례 등의 아이디어로 유권자의 관심 모으기에 부심했다.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싸고 당내 진통을 겪은 끝에 마감 5초전에 가까스로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을 중앙선관위에 제출했다.장재식·김방림 의원 등 민주당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4시30분쯤 비례대표 후보자 44명의 등록서류를 갖고 중앙선관위에 도착했다. 하지만 당에서 보내기로 한 비례대표 후보자 44명의 기탁금 6억 6000만원과 비례대표 후보자들의 순위를 적은 순번표가 도착하지 않아 접수가 거부됐다.수십 차례에 걸친 독촉전화 끝에 한 당직자가 순번표를 갖고 마감 5분 전에 선관위에 도착했지만 후보등록비는 오지 않았다. 오후 5시까지 기탁금을 마련하지 못하면 비례대표 후보자 명단 접수를 하지 않는다는 선관위 관계자의 설명에 다급해진 장 의원은 당직자들의 주머니를 털기 시작했다.김방림 의원이 4억 2000만원을 내놓고 중앙당에서도 온라인으로 송금한 1억원,현장에서 마련한 수천만원 등으로 기탁금을 선관위에 제출한 것은 마감시간 5초 전이었다.하지만 후보 가운데 16명의 서류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27명만 후보로 접수시켰다. ●“조금만 기다려달라” 마감시간이 임박하자 서류를 갖추지 못한 출마준비자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선관위에 “조금 있으면 서류가 온다.”며 ‘선처’를 호소하거나 승강이를 벌였지만 선관위는 “마감시간을 지켜야 한다.”며 접수에 난색을 표했다.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려던 한국기독당의 정성일 후보는 소득세 증명서와 재산신고서를 포함시키지 않아 해당 세무서에 급히 연락을 취해 관련 서류를 선관위 팩스로 받았다.하지만 관련 서류가 모두 도착하지 않아 선관위로부터 등록을 거부당했다. 민주공화당의 김송월 후보는 공천지가 경북 경주에서 갑자기 종로구로 바뀌었지만 후보자 추천서에는 여전히 ‘경북 경주’로 적혀 있었고,수정에 필요한 중앙당의 당인이 없어 접수를 포기해야만 했다. 구 선관위도 많아진 서류를 처리하면서 잦은 실수를 저질렀다. 광진구 선관위는 한 후보가 종합토지세 체납액을 냈는데도 이를 내지 않은 것으로 처리했고,강동구 선관위는 부채를 체납액으로 잘못 입력해 뒤늦게 수정작업을 벌이기도 했다. ●충북 제천시·단양군 한나라당 총선 후보인 송광호 의원은 대통령 탄핵과 탄핵 표결 과정에서 열린우리당 임채정 의원에게 폭행을 가한 데 대해 반성한다면서 삭발했다.송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표결 과정에서 동료 의원과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인 것에 대해 이유 불문하고 잘못을 깊이 반성하며 삭발키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군포시 민주당 김선문(43) 후보는 선거운동을 포기하고 광주 5·18묘역까지 300여㎞에 이르는 참회의 순례를 나섰다.김 후보는 “정치권이 그동안 국민께 상처를 입힌 데 대해 속죄하고 참회하는 뜻으로 선거운동을 전면 반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하루 30여㎞씩 걸어 10일 뒤에 광주묘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경남 거제시 출마여부를 놓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45)씨가 등록 마감을 1시간 앞두고 대리인을 통해 후보등록을 마쳤다.현철씨 측근은 “후보께서 지지자들의 열렬한 성원에 굴복,불출마 결심을 철회했다.”면서 “내일부터 선거운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현철씨는 31일에 이어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불출마를 선언하려 했으나 지지자들의 만류로 기자회견이 두 차례나 무산되기도 했다. ●충북지역 후보자들이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유권자들이 기억하기 쉬운 전화번호를 잇따라 개설해 눈길을 끌었다.후보들이 개설한 선거 사무실 전화번호는 4월15일 선거일을 알리는 의미에서 ‘415’가 들어 있는 것과 국번을 제외한 나머지 번호 4자를 중복한 것 등 크게 두 가지. 정당팀˝
  • 책 / 임권택 감독, 그가 걸어온 길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1·2/정성일 대담 / 이지은 자료정리 현문서가 펴냄 임권택(69).이 땅에 그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춘향뎐’으로,‘취화선’으로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큰 상을 거머쥐고 돌아온 거장감독.그의 어제와 오늘,그리고 한국영화를 그의 육성으로 증언하는 책이 나왔다.필력 좋은 영화평론가 정성일(44)이 엮은 ‘임권택이 임권택을 말하다’(이지은 자료정리,현문서가 펴냄). 임 감독의 어린 시절,작품세계,인생철학,연출 노하우,제작 뒷얘기 등이 다양하게 정리됐다. 인물평전처럼 꾸며진 책은 608쪽짜리 2권으로 묶였다.속도지상주의 상술이 판을 치는 시대에 동시대 인물의 개인사가 무슨 소용이냐고 물리칠 이도 있겠다.그러나 임 감독의 영화인생 40년을 회고하는 작업은 우리 근·현대사까지 두루 돌아보는 시야넓은 창문 역할을 톡톡히 한다. 임 감독의 작품은 근작 ‘취화선’까지 모두 98편.대담자의 집요한 질문공세에 그는 오랫동안 속에 품었던 이야기들을 솔직히 털어놓았다.영화적 성취목표에 대해서는 “7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할리우드 수준에 내 영화를 끌어올리자는 것이 목표였으나,가망없는 욕심을 내고 있다는 걸 알면서 미국영화로부터 내가 어떻게 빠져나올 수 있느냐는 문제로 나아갔다.”고 답했다. 국내의 영화비평 문화에 대해서도 일침을 날렸다.“평론가들에 의해 내 작품이 해체되고 그것을 발판삼아 영화를 발전시켜야 하는데,그런 역할을 하는 평론가가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다.” 정씨는 영화월간지 ‘로드쇼’와 ‘키노’의 편집장을 지냈다. 책을 엮기 위해 지난해 7월 말부터 12월까지 임감독과 64시간의 밀착인터뷰를 가졌다.각권 2만 8000원. 황수정기자 sjh@
  • 영화단신

    28일부터 무료 ‘여름 영화강좌’ 한국영상자료원(원장 정홍택)은 28일부터 나흘 동안 서울 서초동 자료원 시사실에서 무료로 ‘여름 영화강좌’를 연다.평론가(정성일 김영진 김소영),감독(임순례 오승욱 봉준호),제작자(이춘연) 등 분야별로 강사가 나와 강의하고 토론시간도 갖는다.수강인원은 11명.접수는 21∼23일.홈페이지 www.koreafilm.or.kr. 시사회 본뒤 펀드투자 결정 명필름이 새달 14일 개봉하는 ‘바람난 가족’(감독 임상수)의 인터넷펀드를 다양한 방식으로 추진한다.원금 회수율이 70% 미만일 경우 투자자에게 원금의 70%를 환불해주며,시사회에 참석하여 영화를 본 뒤 투자여부를 결정토록 하는 등 최대한의 안전 장치를 마련했다.
  • 새 DVD

    ●페데리코 펠리니 컬렉션 거장감독 페데리코 펠리니의 명작 컬렉션이 출시됐다.영화평론가 정성일씨의 평론이 붙은 DVD 컬렉션으로,그동안 옹색한 해적판으로 펠리니 감독의 작품세계를 접해온 마니아들에게 매우 반가울 작품이다. 모더니즘 영화를 예고한 펠리니의 대표작 ‘8과 1/2’을 비롯해 ‘사기꾼들’‘영혼의 줄리에타’,다큐멘터리 형식의 ‘페데리코 펠리니의 자화상’ 등이 묶였다.펠리니가 직접 그린 삽화들이 재킷마다 실린 것도 눈길을 끈다.‘달콤한 인생’‘청춘군상’‘꿈의 배’ 등 대표작들은 하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알토미디어. ●질투는 나의 힘 한 남자에게 두번이나 애인을 빼앗기는 청년의 로맨스를 줄거리로 한 드라마.극장가에서 관객동원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작품성과 완성도 면에서 평단의 칭찬과 함께 마니아층을 확보한 박찬옥 감독의 데뷔작.‘살인의 추억’으로 흥행감독이 된 봉준호 감독과 박찬옥 감독,문성근·배종옥·박해일 등 주연배우들이 함께 하는 코멘터리 등이 눈길을 끈다.감독의 개성을 보여 주는 98년작 단편‘느린 여름’,극장용 필름에서 삭제된 장면모음 등이 함께 실렸다.스타맥스. 황수정기자
  • EBS ‘시네마천국’ 400회 특집

    TV가 영화의 친구가 될 수 있을까.8년동안 영화 마니아들의 친구이자 스승이었던 EBS의 ‘시네마 천국’(오후 10시50분)이 5월3일 400회를 맞는다. ‘시네마 천국’이 첫선을 보인 것은 지난 94년 3월.다른 방송사들의 영화 프로그램이 개봉대기작을 중심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재미에만 치중하는 데 비해 ‘시네마 천국’은 유럽,아시아영화,예술영화 등에 눈을 돌렸다.책,잡지를 통해 머리로만 알던 영화를 ‘움직이는 영상’으로 보는것은 영화 팬들에게는 매혹적인 체험이었다.할리우드 영화만 접했던 다수 시청자들에게도 ‘문화충격’을 던져 주기에 충분했다. 롱테이크,클로즈업의 미학 등 초기에는 이론과 형식을 구별하는 눈을 키우는 데 주력했다.점차 영화적 현상과 시대정신을 포착하면서 프로그램의 지평을 넓혔다.‘인도로 가는길’‘연인’‘나의 아름다운 세탁소’를 탈식민주의적관점으로 접근하는 등 영화와 사회의 팽팽한 긴장의 끈을놓치지 않았다. 95년 영화 100주년을 맞아 선보인 ‘영화 1백년,영화감독 1백인’시리즈나 ‘20세기 영화작가’시리즈는 프로그램을 독보적인 위치에 서게 했다.또 한국 단편영화를 꾸준히 소개,99년 9월에는 ‘단편영화극장’을 독립시키는 성과를 낳았다. ‘시네마 천국’이 이같은 남다른 전문성을 갖춘 것은 원고 작가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영화전문잡지‘키노’를 발간한 영화평론가 정성일씨와 ‘정글스토리’의 김홍준 감독,영상원 편장완 교수 등이 거쳐갔다.시청자 동호회도 이 프로그램만의 자랑거리.97년 2월 ‘시네마천국’을 한 세대의 기호 같이 ‘시천’으로 줄여 이름 붙인 동호회가 탄생했다.회원 가운데 일부는 영화감독,기획자,영화평론가 등으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2000년 8월부터 연출을 맡고 있는 오정호PD는 “지금은다양한 영화가 넘치는 풍요의 시대”라며 “영화와 사회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영화 보는 시각의 획일화를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는 3일 400회 특집에는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듬뿍 쏟아넣었다.‘영화에 대한 낭만과 매혹’에서는 빔 벤더스,데이비드 린치 등 39명의 감독이 영화에 대한 고백을 털어놓고,영화를 다룬 영화 ‘에드우드’‘카이로의 붉은 장미’등을 소개한다.문화계 인사들이 수십번을 보며 즐겼던 ‘나만의 컬트’,100년전 뤼미에르의 ‘열차의 도착’부터뤽 베송의 ‘제5원소’까지 50여편의 영화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네버 엔딩 스토리’는 첫 사랑의 설렘처럼 영화 팬들의 가슴을 촉촉히 적실 듯하다. 김소연기자 purple@
  • 영화 ‘부산물’ 마케팅 상품화 붐

    영상소설,메이킹 테이프,컨셉 북,메이킹 북…. 최근 개봉하는 한국영화들에 ‘부록’처럼 따라붙는 마케팅 품목의 이름들이다.영화홍보를 극대화하기 위해 제작사들이 개봉에 앞서 경쟁적으로 구사하는 마케팅 전략의 유혹적인 ‘무기’인 것.넘쳐나는 돈 덕분에 영화 만들기는한결 수월해졌지만 그렇다고 제작 당사자들의 마음까지 편해진 것은 아니다. 한 제작자는 “다들 개봉전에 시사회의 회수를 늘려 입소문을 내고 막대한 광고비를 쏟고 있다.하지만 남들과 똑같은 마케팅 전략으로는 시선을 끌기가 어려운 것이 시장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개봉을 앞둔 영화를 ‘튀게’ 만들려는 최근의 노력들은놀랍다.영화가 흥행하면 흥행세를 업고 부랴부랴 시나리오가 소설로 엮여나오는,이른바 ‘시네(Cine)소설’은 벌써한물간 전략.촬영장의 사연들을 간추렸다가 DVD 부록이나따로 ‘메이킹 북’을 만드는 전략도 초대형이라야 얘깃거리가 된다. 가상역사를 소재로 ‘SF 블록버스터’를 표방한 ‘2009로스트 메모리즈’(제작 인디컴)는 개봉과 동시에 촬영기간동안의 에피소드들을 모은 ‘메이킹 북’ 2만권을 시중에 내놨다.주인공 장동건을 중심으로 한 촬영 뒷얘기,현장 스태프의 사연 등이 311쪽에 걸쳐 사진과 함께 엮여 웬만한 화집 뺨친다.여기에 든 돈이 2억여원.영화의 순제작비가 64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대단한 투자다. 3월8일 개봉하는 이미연 감독의 ‘버스,정류장’(제작 명필름)도 영화 제목을 그대로 붙인 ‘컨셉 북’을 지난 16일 일반서점에 선보였다.시나리오를 간추린 게 아니라 버스와 정류장을 소재로 신경숙,김규항,정성일씨 등 각계 인사 22명의 개성있는 수필을 담은 게 특징.제작사는 영화를 찍기 전부터 이를 기획했을 정도다. 명필름의 박재현 마케팅 팀장은 이런 추세에 대해 “단순히 마케팅 차원을 넘어 좋은 시나리오의 컨셉,편집하고 남은 필름 등을 잘 활용한다면 한편의 영화가 다양한 부가가치 상품을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7월에 개봉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은 촬영과정을 따로 찍어뒀다가 아예 ‘판타지’라는 제목의 독립된 영상물로 만든다.제작현장의 막내 스태프를주인공으로 내세워그의 눈에 비친 촬영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편집,올해 부천국제영화제에 출품까지 한다. 황수정기자 sjh@
  • 흑산도 홍어가 맛있는 까닭은?

    ””왜 흑산도 홍어가 다른 지역 홍어보다 맛이 좋을까?”” 전남 강진군 도암초등학교 6년생인 김혜민·강지애 어린이들이 흑산도 홍어 맛의 비밀을 연구해 제47회 전남과학전람회에서 학생부문 화학분야 교육감상을 받았다. 이들은 '흑산 홍어의 화학적 특성과 전통발효에 따른 발광반응에 관한 탐구'에서 독특한 향과 톡쏘는 맛이 흑산 홍어의 표피에 살고 있는 발광 박테리아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냈다. 홍어를 공기가 잘 통하는 곳에서 섭씨 40~45도 정도로 숙성시킬 때 발광 박테리아가 화학작용을 일으켜 가장 좋은 맛을 내며 전통옹기와 참나무 껍질, 퇴비 등이 숙성에 도움을 주는 것도 밝혀냈다. 특히 홍어내장은 단백질과 지방에 대한 소화력이 뛰어나 과식했을때 먹으면 웬만한 소화제보다 우수한 효과를 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김 양과 강 양을 지도한 이 학교 정성일(49) 교사는 “”발광 박테리아와 흑산 홍어가 다 같이 심해에서만 서식해 홍어 표피에 이 박테리아가 번식하는 것 같다””면서 “”어린이들이 전남의 대표적인 음식인 홍어 맛을 규명해 기쁘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 이영자씨 회견“지방흡입 3차례… 효과 없었다”

    체중감량 방법을 둘러싸고 논란에 휩싸인 개그우먼 이영자씨(33)는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흡입술을 받았지만 효과는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99년부터 살을 빼려고 노력하다 주위의 권유로 지난해 5월 서울 강남 성형외과에서 3차례 지방흡입술과 가슴성형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씨는 가슴 크기가 서로 다른것이 평소 콤플렉스라 가슴수술도 받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수술한 사실을 숨기고 다이어트 비디오를 낸 것과관련,“속일 작정은 아니었고 운동을 통해 효과를 본 것을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K성형외과 원장에대해서는 “오랫동안 친분을 쌓은 사이로 얼굴밴드,일명 ‘땡김이’ 판매에서 발을 빼려 하면서 관계가 악화됐다”면서 “협박한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이씨가 먼저 제의한 땡김이 판매사업을 그만두려 한 것은 K원장측의 적극적인홍보 요구에 대해 초상권이 소속사인 GM기획에 있어 응할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앞으로 방송활동에 대해서는 계속하고 싶다는 강한 희망을 표시한 뒤 “여러분께 맡기겠다”면서 “K원장측을 고소할지 여부는 앞으로 추이를보아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백민 매니저,최승수 변호사,탑 성형외과 정성일 원장과 함께 기자회견장에 나타나,준비해 온 3장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시종일관 울먹였다. 윤창수기자 geo@
  • ‘불협화음’ 전주영화제 앞날은?

    요 며칠째 최민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은 입이 쓰다.제2회 영화제를 불과 두달 남짓 남겨두고 지난주 정성일 김소영두 프로그래머가 사임한 뒤 앞뒤 정황을 묻는 전화가 빗발치기 때문이다.“영화제는 차질없이 진행된다”고 그는 애써강조하지만 사정은 그리 간단해보이지 않는다.총 150여편의상영작 선별작업이 한창이어야 할 현 시점까지 선정이 끝난작품은 불과 50여편.‘대안영화제’의 성격에 걸맞는 양질의 작품으로 라인업될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을 수밖에없다. 프로그래머가 탈퇴한 영화제는 궁여지책으로 프로그램 어드바이저 체제로 운영된다.조직위는 모두 5명 정도의 어드바이저를 목하 물색중이다.퀴어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서동진씨가일찌거니 확정됐고,뒤이어 프랑스의 영화평론가 앙트완 코폴라가 전격영입됐다.코폴라는 엑상프로방스대 영화과 교수.2년전 프랑스 최초로 한국영화감독에 관한 책을 냈고 올해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한국영화 선정자문위원으로 선정된이다.조직위는 그에게 유럽쪽 대안영화들을 급히 수소문하는임무를 맡겼다. 일단 급한 불은 껐다.하지만 이번 파동은 지방자치 이후 경쟁적으로 덩치를 키워온 지역영화제의 맹점을 한눈에 보여준사례다. 두 프로그래머의 사임 배경부터 그렇다.관계자들은“지역홍보라는 정치적 소득을 얻어야 하는 주최측(전주시)과,순수하게 ‘영화를 위한 영화제’를 지향하는 영화인들의갈등”으로 파악한다.전주시가 지난해에 이어 영화제에 투입한 예산은 17억5,000만원.1회 행사가 마니아 위주로 진행돼 부산이나 부천영화제의 성과에 못미쳤다고 판단한 전주시가 대중적 프로그램을 가미해주길 요구했고,결국 디지털 대안영화제 취지를 견지하려는 프로그래머들과 마찰을 빚었다는 풀이다. 행사가 무사히 막오른다 하더라도 4월27일로 예정된 제2회전주영화제는 ‘반쪽짜리’란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당장,책임 프로그래머조차 없는 국제영화제가 대외적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는 지적이 따갑다. 황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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