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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표밭 어찌되나”득실 저울질/「선거구 조정」초조한 총선주자들

    ◎부산 강서­북 송두호 의원­정형근씨 경합… 세대교체 관심/인천 중­강화 서정화 의원­이경재씨 「야성옹진」 줄다리기/보성­화순 유준상 의원­한영애씨 교통정리 최대 고민 선거구 재조정 대상이 될 지역구 국회의원,공천 및 출마 희망자간 내부 신경전이 뜨겁다. 협상 결과 통·폐합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인구 7만5천이하 지역구에서는 공천관문이 좁아지는 데다,당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표밭구성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신한국당◁ ○…부산 강서(7만4천)는 신한국당에서 북구(27만2천명)와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따라서 송두호의원(강서)과 정형근위원장(북구)의 공천경합이 불가피해졌다.송의원도 김영삼대통령과 경남고 동기이나 안기부 출신의 정위원장도 세대교체 차원에서 최근 발탁된 YS계라는 점에서 만만치 않다. 강서를 희망했던 홍인 길전총무수석은 남구갑으로 선회하고 있다는 소문이어서 허재홍의원이 긴장하고 있다.부산 중구(7만)가 동구와 통합될 가능성이 커지자 중구의 정상천의원은 동구 출마를 위해 개각때 물러난 한리헌전경제수석을 맞아 당혹해 하는 눈치다.한전수석도 넓어진 선거구에서 지역기반이 만만치 않은 허삼수의원 및 지명도가 높은 노무현전의원과 맞붙어야 하는 부담이 커졌다. ○…강화군(7만)의 경우 통합선거법이 군·구 등 행정구역내 일부 면이나 동을 타 선거구에 떼어붙이지 못하도록한 원칙을 깨고 「예외」로 인천의 서구지역 일부를 떼어 붙인다는 당 협상팀의 방침이 시비를 촉발하고 있다.인천 서구의 조영장의원에게는 야 성향이 강한 공단지역을 강화에 떼어넘길 기회가 되지만 강화의 이경재 위원장이 가만 있을리 없다.같은 인천앞 바다의 섬지역 옹진군(1만4천)을 강화에 붙여주면 예외라는 편법없이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이다.더욱이 협상주역인 중·동구(14만)의 서정화 원내총무가 여 성향의 옹진군을 끌어가려 예외를 인정하는 협상을 한다고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이에 서총무는 옹진군의 모든 섬들이 뱃길로 인천과 연결돼 생활권은 강화가 아닌 인천이라고 반박,귀추가 주목된다. 강원 태백(6만7천)은 인근 정선(6만5천)과 통합이 확실하다.태백의 유승승,정선의 박우병의원은 올초 선거구협상 때 각각 선거구를 독립된 상태로 보존하는데 공조를 폈지만 이제 하나의 선거구를 놓고 제로섬 게임을 하게 됐다. ○…경남 합천(7만2천)도 거창(7만4천)과 통합될 가능성이 높아져 합천의 권해옥,거창의 이강두의원 간에 신경전이 붙고 있다.경북 예천(6만9천)이 문경·점촌과 합쳐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천의 번형식의원측은 이승무의원의 문경·점촌에서 12대때 당선된 경험 등을 내세우며 연고권을 주장하고 있다. ▷야권◁ ○…국민회의의 텃밭인 전남에서 7만명 미만인 선거구는 장흥(이영권)영암(유인학)신안(한화갑)등 3곳이다.장흥은 동교동 가신출신인 전국구 김옥두의원이 오래 전부터 노리던 곳으로 「물갈이」 및 선거구 조정과 맞물려 이해가 첨예하게 상충되는 곳이다. 영암은 나주(김장곤)나 함평(김인곤)과의 통합이 거론되고 있으나 대상지역의 의원들은 극구 반대하고 있다.신안은 해남·진도(김봉호)중 인구수가 4만8천여명인 진도와의 통합이 제기됐으나 한의원은 민주당에 잔류한 박석무의원의 무안을 바라고 있다. ○…7만∼7만5천명인 선거구는 보성(유준상)과 화순(한영애 위원장)으로 상호 통·폐합이 거론됐으나 4선인 유의원과 김대중총재의 신임이 두터운 한위원장 사이에 국민회의의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밖에 7만5천∼10만명인 선거구는 전북의 고창(정균환),부안(이희천),임실·순창(박정훈),전남의 곡성·구례(양성철 위원장),무안(임종기 위원장)등이지만 지금으로선 신한국당의 하한선 10만명에 펄쩍뛰는 수준이다. ○…자민련의 경우 7만명 미만의 선거구는 충북 옥천(박준병)뿐으로 예전처럼 보은·영동과의 통·폐합이 제기되고 있다.7만∼7만5천명인 선거구는 충남 금산(정태영)과 경북 울진(이학원)이다.금산은 지역적으로 논산(김범명)과의 통합이 불가피하나 신한국당에서 이적해 온 김의원과의 조정이 쉽지 않다.경북 울진도 청송·영덕(문태준위원장)이나 영양·봉화(조춘영 위원장)와 조정해야 하나 모두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은 7만5천명 미만인 선거구가 전남 화순(홍기훈)뿐인 데다 홍의원도 경기 고양을에서의 출마를 고려하고 있어 선거구 조정의 영향권에서는 벗어나 있다.
  • 체질화 시급한 공명선거(사설)

    국회의원선거가 1백일남짓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국의 초점이 총선으로 바뀌고 있다.때마침 나온 검찰의 6·27지방선거단속결과는 돈 안드는 선거의 체질화를 모든 정치주체들의 과제로 던져준다.역사바로세우기에 걸맞는 부패·불법선거의 청산을 위한 새로운 각성과 상시적인 노력이 긴요함을 절감하게 된다. 검찰자료에 따르면 지난 6·27지방선거사범은 역대선거중 최대규모인 3천2백36명으로 구속자가 2백66명에 이른다.4대선거의 동시실시였으므로 그만큼 숫자가 많았다하더라도 금전선거사범이 전체의 3분의 1인 1천79명으로 나타난 사실은 공명선거의 열쇠가 금전수수관행의 척결임을 말해주고 있다.관권개입의 행정선거가 사라진만큼 초점은 더욱 분명해졌다. 연말연시를 맞은 길거리에는 벌써부터 『주지도 받지도 요구하지도 말자』는 공명선거 캠페인 현수막이 내걸려 있지만 과거청산작업이 진행중인 지금에는 이 뜻이 각별하게 받아들여져야겠다.지방선거와는 달리 국회의원총선은 정권의 향방이 걸려있다는 생각으로 각정당과 후보자들이 불법·타락·지역감정자극등의 사생결단식 운동을 벌일 우려마저 없지않다.부패선거가 부패정치의 온상임을 과거청산작업에서 확인하고 있는 지금 역사바로잡기차원의 새로운 공명선거의지를 다져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정당들과 후보자들의 준법운동이 선행되어야 한다.역사바로세우기시대의 특징은 엄정한 법치주의의 확립이다.의원후보자들이 법을 어겨서 운명의 칼자루를 사법당국에 내맡기는 사태를 만들어서는 민주정치가 제대로 될 수 없다.준법만이 뒷탈없는 당선을 보장한다는 현실이 되게 해야한다. 표밭에서는 아직도 후보자한테 검은 손을 내밀고 거절하면 뒤에서 비방하는 유력유권자들이 있다는 얘기들이다.이런 부패한 유권자들을 단속하는 효과적인 방안도 선관위와 단속기관·감시단체등의 협력으로 찾아내야 한다. 부패정치를 청산하는 역사바로세우기의 성패는 다가오는 총선의 공명실현에 달려있다.유권자들이 그 역사적인 책임을 다한다면 청산의 재연은 없을 것이다.
  • 6·27 선거사범 2백66명 구속/모두 3천2백36명 의법조치

    대검 공안부(최병국 검사장)는 28일 지난 6·27지방선거 과정에서 불법선거운동을 한 선거사범 3천2백36명을 입건,이 가운데 2백66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모두 1천6백56명을 기소해 역대 선거사상 최대의 선거사범을 사법처리했다고 밝혔다. 기소된 사람 가운데 당선자는 무소속의 신구범 제주지사,국민회의 소속 김봉렬 영광군수·이해선 부천시장·최선길 노원구청장·이창승 전주시장 등 기초단체장 22명,광역의원 52명,기초의원 2백14명 등 모두 2백89명이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 소속 김인곤·김봉호·김충조 의원 등 3명이 선거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으며,김병오 의원도 정치자금법위반혐의로 곧 불구속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별로는 광역단체장선거에서 1백96명이 입건돼 18명이 구속기소되는 등 66명이 기소됐다. 기초단체장선거에서는 6백28명이 입건돼 86명이 구속기소되는 등 3백17명이 기소됐다. 정당별로는 구 민자당이 4백49명(구속 44명),구 민주당 3백31명(〃34명),자민련 78명(〃5명),기타 정당 18명(〃1명),무소속 2천3백60명(〃1백82명)이었다. 한편 선거법 개정이후 후보자의 회계책임자도 처벌을 받게됨에 따라 법정선거비용 초과 등과 관련,회계책임자 49명이 입건돼 이 가운데 30명이 기소됐다. 선거비용관련 사범은 선관위가 고발해 온 3백7명과 수사를 의뢰해 온 1백30명 등 4백37명 가운데 모두 3백53명이 입건돼 2백21명이 기소됐다.
  • 선거법 협상돌입… 여·야 입장

    ◎신한국당 “하한 올리자” “상한 내리자” 국민회의/하한조정론­“7만서 7만5천으로” 등가성확보/상한조정론­농촌특수성 감상 “30만서 28만으로”/민주선 중·대선거구제 겨냥 「하한 15만」 주장 여야는 선거구 인구편차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결정에 따라 28일 총무회담을 시작으로 선거구재조정 협상에 본격 돌입했다.주요 쟁점에 대한 4당의 이해가 엇갈리고 있으나 최대 걸림돌인 하한선에 대해 어렵사리 절충점을 찾아가고 있다. ▷인구하한선◁ 신한국당은 본래 하한선을 현행 7만명에서 10만명으로 대폭 올리자는 주장이었다.현행 선거구의 위헌성이 최대·최소 선거구의 인구편차에서 비롯됐으므로 인구가 지나치게 적은 선거구는 과감히 통·폐합해야 한다는 논리다.그러나 국민회의가 완강히 버티자 인구 36만1천명의 최대 선거구인 해운대·기장을 분리하고 인천 강화에 서구일부를 합쳐 존속시켜 주는 것을 조건으로 하한선을 10만명이 아닌 7만5천명으로 완화할 수 있다는 신축성을 보이기 시작했다. 다른 야 3당도 해운대·기장의 분할 필요성은 인정했다.최대 선거구의 분할이 이뤄지면 하한선과의 편차부담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하한선을 급격히 높이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생긴다는 것이다. 국민회의는 기본적으로 지난 4월 선거구획정위가 권고한 하한선 7만명에 미달하는 ▲전남 장흥 ▲영암 ▲신안 ▲강원 태백 ▲정선 ▲충북 옥천 등 6곳을 인근에 통·폐합,4개를 줄이는 선에 그치자는 것이다. 민주당은 하한선을 15만명으로 올려 최대선거구와 인구편차를 가장 확실히 줄이자는 주장이다.가능하면 중대선거구제로 가자는 계산이다. 자민련은 7만5천명을 하한선으로 하면 상한선 30만명과 편차를 4대1로 맞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 경우 조정대상이 되는 인구 7만5천명 이하는 16개 지역이다. ▷인구상한선◁ 국민회의를 뺀 신한국당,민주당,자민련은 현행 30만명을 유지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회의는 지역대표성을 감안해 28만명으로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다. 신한국당은 상한선을 낮추면 야당세가 강한 도시지역의 선거구가 늘어나기 때문에 30만명을 고수하고 있다.이 경우 30만명이 넘는 ▲서울 관악을 ▲노원갑 ▲강남을은 동 조정을 통해 30만명 이하로 낮추고 ▲해운대·기장(36만1천명)은 4대 1의 원칙에 벗어나므로 해운대 일부지역을 기장군으로 떼어 선거구를 분리하자는 입장이다. 국민회의는 그러나 이농현상이 심한 농촌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하한선은 그대로 두고 상한선만 낮추자는 방침이다.이 경우 28만명이 넘는 서울 노원갑,금천,관악을,강남을,부산의 해운대·기장,인천 서구,전북의 전주·완산등 9개 지역은 선거구를 늘리고 강서을 등 4곳은 주변지역과 조정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도·농 통합시◁ 국민회의는 당초 7만명이하의 선거구 특례를 인정하는 조건으로 도·농 통합시의 특례를 인정했던 만큼 하한선 7만명이 상향조정된다면 통합시 특례도 철폐돼야 한다는 요구다.재조정대상이 되는 9개 통합시 가운데 군산과 순천을 빼고는 경주 안동 구미 춘천 원주 강릉 평택등 7곳이 어차피 국민회의측 텃밭은 아니므로 별로 피해가 없으리라는 계산이다. 반면 신한국당은 통합시의 특례는 헌재의 위헌결정 대상도 아니므로철폐 협상을 할 필요가 없다고 거부했다. 자민련과 민주당도 재조정에 소극적이다. ▷인구편차◁ 신한국당은 당초 최대·최소 편차를 30만명 대 10만명 즉,3대 1로 제시했었다.그러나 야당측이 급격한 재조정에 난색을 표시함에 따라 4대 1까지 허용할 수 있다는 신축성을 보였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선거를 눈앞에 두고 인구편차의 급격한 재조정은 무리라는 인식아래 편차를 4대 1에 맞추고 있다.민주당은 표의 등가성을 최대한 살리자는 명분아래 2대 1을 원칙으로 하되 3대 1까지 양보할 수 있다는 태도이다. ▷중·대선거구제◁ 4당의 입장이 각양각색이다.신한국당은 소선거구제가 기본 입장이나 야권에서 중·대선거구제를 제의해 오면 논의할 수 있다는 상당히 탄력적인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회의는 소선거제를 당론으로 내세우며 논의 자체에 반대이다.민주당은 확고한 지역기반이 없기에 차제에 선거구제도 함께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다분히 중·대선거구제에 동조하고 있다. 자민련은 내각제를 전제 조건으로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정치체제가 논의되지 않는다면 소선거구제를 택할 것으로 보인다.
  • 10월부터 정비업체서 차량 정기검사(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Ⅱ)

    ◎남산 1·3호터널 하반기에 혼잡 통행료/기능사보 이상 자격자 공익근무요원 복무 ▷건설◁ ▲외국인 토지취득=대한민국 국민이 외국의 국적을 취득하는 경우 국내에 보유 중인 토지를 팔아야 했으나 계속 가질 수 있다.외국인이 증권거래업 보험업 등을 영위하기 위해 부동산을 취득할 때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뀐다. ▲시·도지사의 지방산업단지 지정규모 확대=30만㎡ 미만에서 1백만㎡ 미만까지 건설교통부 장관의 승인없이 지정할 수 있다. ▷교통◁ ▲자동차번호판=한자리수인 차종기호가 두자리수로 바뀌고 일련번호를 한글 음각으로 추가 표시한다. ○차종기호 두자리수로 ▲자동차 신규등록 신청대행 의무화=10월부터 자동차 구입자가 직접 신규등록을 신청하는 경우를 제외한 모든 경우에 자동차 판매업자가 신규등록 신청을 대행해야 한다. ▲자동차 검사제도=정기검사를 기존의 교통안전공단을 포함,지정 자동차 정비업체도 할 수 있다(10월 시행). ▲자동차 관리사업 운영=자동차의 매매·정비·폐차 등 관리사업이 10월부터 허가제에서 등록제로 바뀐다.중고 자동차 경매제도 10월부터 시행된다. ▲자동차 관리법 위반 처벌규정=말소등록신청을 위반할 때 벌금이 1백만원 이하에서 과태료 50만원 이하로 낮아진다.자동차 무단방치시 1년 이하 징역 또는 1백만원 이하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3백만원 이하 벌금으로 강화한다(10월 시행). ▲책임보험배상 한도액 인상=8월 1일부터 사망시 1천5백만원에서 3천만원,부상시 6백만∼20만원에서 1천만∼20만원,후유장애시 1천5백만∼60만원에서 3천만∼1백20만원 등으로 상향 조정된다. ▲혼잡통행료 부과=시장 등이 조례에 의해 지정한 혼잡지역에 진입하는 1∼2인승 차량에 대해 일정액의 통행료가 부과된다.서울시가 남산 1·3호 터널에 대해 하반기 시범실시를 계획중이다. ▲주차장법 적용지역 확대=원칙적으로 도시계획구역에 한했던 주차장법 적용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한다. ▲시내버스 운송사업차량의 고출력화=시내버스의 승차감을 높이고 매연방지를 위해 신설된다.1월 1일 신규등록 차량부터 t당 16마력 이상이어야 한다. ▲모범택시 무선호출통신망 운영=고객이 언제라도 호출,이용할 수 있도록 무선호출통신망을 개선한다. ▲시내버스 요금수수방법 개선=서울은 7월부터 전면 카드제를 실시한다.부산·인천·대구·광주·대전은 상반기에 시범 운영,하반기에 확대 운영한다. ▲고급형 우등고속버스 도입=9월 1일부터 운행거리 2백㎞ 이상 노선에서 화장실 및 세면대 등이 설치된 고속버스를 운행한다. ▲물류사업자 자율 경영권 확대=복합운송주선업·화물터미널사업·창고업 등의 요금신고제와 약관인가제를 없앤다. ▲분양가 자율화=강원·충북·전북·제주지역의 전용 25.7평 초과주택,수도권 이외의 지역에서 공급되는 주택,토지개발공사 등의 공영개발택지를 공급받지 않은 주택,국민주택기금 등 공공자금지원을 받지 않은 주택,공정이 80%에 달한 뒤 분양하는 주택 등의 경우를 충족하는 주택에 대해 처음으로 시행한다. ▲주택관리=입주예정자 보호를 위해 주택건설사업자가 착공과 동시에 분양하는 경우에 하는 주택착공보증을 폐지하고 준공시까지를 보증해 주는 주택분양보증이의무화된다. ▷농업◁ ▲농지취득 및 소유=농업진흥지역 내의 소유상한 10㏊를 폐지,무제한으로 소유할 수 있게 한다.농지 소재지로부터 20㎞ 이내 거주요건을 폐지,도시인도 농지를 살 수 있다.농업회사법인(유한·합자·합명)의 농지취득을 허용한다.주요 농작업의 3분의1 이상 또는 연간 30일 이상 농업경영에 참여할 경우 나머지 농작업은 남에게 맡기는 위탁영농이 가능해진다.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는 1년 안에 처분해야 한다.기간내에 처분하지 않으면 시장·군수가 처분명령을 내리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매년 공시지가의 20%를 이행강제금으로 물린다.처분의무는 96년 1월1일 이후 취득한 농지에만 적용된다.농지의 임대차 기간이 3년이상에서 1년이상으로 짧아진다.임대차 계약시 6개월 내에 신고하는 의무가 없어진다. ○농지소유 상한제 폐지 ▲농수산물 원산지표시제=대상이 63개 품목에서 2백27개로 확대된다. ▲홍삼 제조판매=담배인삼공사의 전매제가 폐지돼 민간의 제조판매가 가능해진다. ▲농지개량조합=수계가 달라도 일정 조합원수와 관리면적을 확보하면 설립할 수 있다.현물(10a당 벼 5㎏)로 내던 조합비를 현금(10a당 6천원)으로 내게 된다. ▲사료관리=배합 및 보조사료 제조업이 허가제에서 시·도지사 등록제로 바뀐다.수입사료 판매업에 대한 시·도지사 신고제가 폐지돼 자율화 된다. ▲농어촌 정비사업=주택신축 등 정주권 개발사업 융자한도가 면당 9억원에서 15억원으로 늘어난다.농기계 작업이 어려운 한계농지를 휴양지로 개발한 경우 그 주택과 부속농지에 대해서는 도시인이 4배50평까지 소유할 수 있다. ▲관광농원 개발=진흥지역은 개발이 불허된다.농어민 5인 이상이 공동으로 투자하는 경우 우선 지원한다. ▲양곡매매업=조·수수·옥수수·메밀 등을 신고대상에서 제외한다.인천·대구·메밀 등을 신고대상에서 제외된다. ▷총무행정◁ ▲전직대통령에 대한 예우 조정=재직중 탄핵당해 퇴임했을 때,혹은 금고 이상의 형이 확정되거나 형사처분을 피할 목적으로 해외에 망명을 요청했을 때 연금지급 등 각종 예우가 중단된다.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처음으로이 규정의 적용을 받게 될 전망이다. ▲공무원 채용에 민간경력 인정=민간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교수로 일하거나 변호사.공인회계사 등 자격증이 필요한 전문직으로 일한 사람을 공무원으로 임용할 때 민간경력을 인정해 준다. ○본인 연금부담률 6.5% ▲공무원 연금제도 변경=연금의 본인 부담률이 5.5%에서 6.5%로 높아지는 대신 연금관리공단에서 부담해 오던 퇴직수당부담금 가운데 기금부담금과 사망조위금,재해부조금을 정부에서 부담한다.또 새해부터 새로 임용되는 공무원들은 60세가 되어야 연금을받을 수 있다.다만 55세에서 59세 사이에 퇴직하는 공무원은 60세 미달 연수 1년당 퇴직연금을 5%씩 뺀 조기퇴직연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공무원 휴가 확대=본인이나 배우자의 부모 생신 또는 기일에 하루씩,일년에 2∼3차례 효친휴가가 주어진다.20년 이상 장기근속자에게는 10일 동안의 장기근속휴가가 한차례 주어진다. ▷법제행정◁ ▲국민권리 구제 확대=96년 4월부터 개정된 행정심판법이 시행됨에 따라 행정기관으로 부터 억울하게 불이익을 받은 국민이 종전보다 더 확실하게 권리구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청소년◁ ▲수련시설 설치규제완화=수련시설 설치때 문화체육부와의 사전 협의제도가 폐지된다. ▲수련시설에 대한 가벼운 위반사항 처벌완화=시·도지사의 시정명령 위반자등 가벼운 위반에 대한 행정형벌이 과태료 부과로 전환된다. ▲서울평화상 장학사업=세계화 추진 및 21세기 대비,유망한 국내.외 차세대 인재육성을 위한 장학사업이 시작된다. ▷국방◁ ▲군 인사법 개정=특수전문직,기능사령부직 등 일부 직종을 대상으로 임기제 진급자가 2년간 복무할 수 있도록 하되 유사직위로 전직되면 2년 연장. ▲단기사관학교 과정개선=대학 2년이상 수료 및 전문대졸이나 동등이상 학력 인정자 가운데 선발.2년제 생도과정을 운영,임관 때 학사학위를 부여하되 학사과정은 폐지. △2년제 생도과정 운영 ▲장병 급양향상 및 피복·일용품 개선=하루 2천8백91원이던 1인당 급식비를 3천1백39원으로 올리고 일반미의 함유량을 90%로 확대·석식에만 적용되던 1식4찬을 점심까지 확대하고 대대급 이상에민간 조리요원을 확보. ▲방산협력단 신설=급변하는 국제 군수 및 방산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해외군수·방산협력을 강화하고 방산수출활동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제2차 관보 산하에 운영. ▲국방부 위탁 기술·자격종목 확대=기능사 1급의 건설기계정비,철도동력차 기관정비 등 4종목과 기능사 2급의 열차조작,유리시공,항공사진 등 18종목 확대. ▷병무◁ ▲교통불편지역 거주자,인접 징병검사장서 수검=관할 병무청이 아니더라도 서울 도봉·강북·노원구·강원 철원군에 사는 병역의무자는 의정부,경남 울산시·양산군은 부산,경북 울진군·강원 정선·평창군은 강릉,경기 가평군은 춘천 징병검사장서 신체검사 가능. ▲징병검사 통지서 우편송부제=읍·면·동 직원이 병역의무자에게 직접 전달하던 징병검사 통지서를 등기우편으로 교부. ▲공익근무요원 소집대상 보충역의 산업기능요원 편입자격 완화=제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익근무요원 편입대상 보충역은 학력에 관계없이 기능사보 이상의 자격만 따면 산업기능요원으로 편입.또 기술·자격이 없는 보충역이 산업기능요원에 편입한 경우 편입일로부터 2년안에 기술·자격을 따면 계속 산업기능요원으로 복무 가능. ▲징병검사 현황공개=국가 기본정책을 수립할 때 활용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 보호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검사결과를 공개하고 정부기관과 민간단체 등에 제공.*징병신체검사 규칙 개정=신체 등위 평가기준 3급 항목 가운데 의학적으로 판단해 현역으로서 훈련 및 병영생활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항목을 4급으로 하향조정. ▷외무행정◁ ▲여권발급시 주민증 제출 폐지=거주지 이외의 지역에서 여권을 발급할 때도 주민등록등본은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 ▷지방행정◁ ▲일반행정=1월부터 본인이나 가족,직계 존.비속 이외에 채권자등 정당한 이해관계가 있는 제 3자도 주민등록 등·초본을 발급받을 수 있다.읍·면·동 사무소에 팩스로 신청할 수 있다.토지의 경계를 조정하는 측량의 경우 지금까지는 신청만 하면 가능했지만,새해부터 는 인근 토지의 소유자가 측량에 동의하거나 측량시 입회해야 가능하다.이웃이 거부할 때에는 그 사유서를 첨부하면 된다.4월부터는 각 지방자치 단체들이 1년에 한번 이상예산집행 상황,지방채 및 일시 차입금의 현황,공유재산과 물품의 증감 및 현황 등을 주민에게 반드시 공개해야 한다.7월부터 소규모 온천개발이 가능해지고 굴착,동력장치 설치,온천영업 허가등 온천관련 인·허가권이 현행 시·도지사에서 시장·군수로 넘어간다.농어촌에서도 주택조합을 만들어 집을 지을수 있고,1년 이상 살지 않은 빈 집은 자치단체가 직권으로 철거할 수 있다. ▲지방세=종합토지세와 토지분 도시계획세의 과세표준이 건설교통부가 매년 조정하는 「토지 등급가격」에서 「공시지가」로 바뀐다.그러나 과표 현실화율을 반영하기 때문에 당장 세액이 늘어나지는 않는다.취득세와 등록세의 과표를 실거래 신고가격을 원칙으로 하는 것은 변함이없다.그러나 신고액이 과세시가 표준액에 못 미칠 경우 지금은 과세시가 표준액을 과표로 잡지만,내년부터는 과표 현실화율을 반영해 공시지가를 과표로 삼는다.역시 당장의 세액증감은 없다.국가 유공 상이자에대한 취득세·등록세·면허세·자동차세 등 지방세의 면제 대상이 1∼2급에서 1∼5급으로 확대되고 6급 유공 상이자는 자동차세만 면제된다.연안 화물선과 어민후계자 및 수산 계열 학교 졸업자가 취득한 어선과 어업권의 취득세 및 재산세가 절반으로 줄어든다.중소기업 창업 보호육성센터,유통단지,중소기업 임대공장,컨테이너 부두공단 지원시설의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되고 재산세와 종토세는 50% 경감된다.반면 소득세·법인세·농지세에 부과되는 「주민세 소득할」의 세율은 7.5%에서 10%로 높아진다. ▲자동차세=배기량 8백㏄ 이하인 경자동차의 자동차세가 5%에서 2%로 낮아진다.또 경차는 「1가구 2차량」이 되도 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며,면허세도 50%로 줄어든다.농사를 지으며 결혼을 한 자녀나,또는 미혼이라도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농지소득이 있는 30세 이상의 자녀가 별도로 차를 살 경우도 「1가구 2차량」 중과대상에서 제외된다.지금까지는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있고 결혼한 자녀가 별도로 차를 살 경우에만중과세 대상에서 제외됐다.배기량 2천㏄ 이상의 대형 자가용 승용차의 자동차세는 큰 폭으로 내린다.2천㏄ 이상 3천㏄ 이하의 경우 ㏄마다 4백10원인 자동차세가 3백10원으로 낮아진다.3천㏄ 이상은 6백30원에서 3백70원으로 떨어진다. ○지프차세 9∼21% 올라 다만 지프형 승용차의 자동차세는 배기량에 따라 9∼21%까지 오른다. ▲재난관리=68개 소방서에만 있던 「119 구조대」가 전국 1백16개 소방서에도 생긴다.고속도로 구급대도 20개에서 40개로 늘어난다.7월부터는 「자연대책법」이 공포돼 자연재해에 가뭄과 지진이 추가되며,대규모 개발사업을 하기 이전에 반드시 재해영향 평가를 받아야 한다.지진에 대비해 건축은 물론 도로·철도·항만시설 등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이 새로 마련된다. 자치단체는 재해복구 기금으로,목적이 정해지지 않은 지방세(예컨대 취득세나 등록세) 총액의 「1천분의 8」을 반드시 적립해야 한다.
  • 두환­노태우 군사반란죄 공소장 전문

    피고인 전두환은 1955.9 육군사관학교를 제11기로 졸업하고 육군소위로 임관한 이래 제1공수여단장,대통령경호실 작전차장보,제1사단장등을 거쳐 1979.3부터 국군보안사령관으로 재직하던 중 10·26 중앙정보부 김재규에 의한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인 세칭 「10·26사건」(이하 「10·26사건」이라한다)이 발생함에 따라 10·27 비상계엄 선포와 동시에 계엄사령부소속 합동수사본부(이하 「합수부」라한다) 본부장으로 임명되어 활동하면서 1980.4.14부터 7.17까지 중앙정보부장서리를 겸임하고 5.31부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으로 근무하다가 8·6 최규하 대통령의 사임으로 8·27 통일주체국민회의에서 제11대 대통령에 선출되어 9.1,취임하고 다시 1981.2.25 개정헌법에 따라 새로 구성된 대통령 선거인단에 의해 제12대 대통령에 선출되어 3.3 취임한후 1988.2.24까지 대통령직에 있던 자, 같은 노태우는 위 전두환과 육군사관학교 동기생으로서 1955·9 육군 소위로 임관한 이래 제9공수여단장,대통령경호실 작전차장보 등을 거쳐 「10·26사건」당시에는 제9사단장으로 근무하였으며 그후 수도경비사령관,국군보안사령관을 거쳐 1981·7 육군대장으로 전역한후 정무제2장관,체육부장관,내무부장관등을 역임하고 1985.2 제12대 전국구 국회의원으로 선출되어 민주정의당 대표위원 및 총재로 재직하다가 1987·12·16 제13대 대통령선거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1988·2·25 취임한후 1993·2·24까지 대통령직에 있던자로서 1995·12·5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뇌물)으로 서울지방법원에 구속기소되어 현재 재판계속 중에 있는자 등인바, 「10·26 사건」이후 국내정치상황은 유신헌법을 개정하여 점진적인 민주화를 추진하여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에 따라 1979·11·8 최규하 대통령 권한대행이 헌법개정을 통한 정치발전을 약속하고 11·21 국회에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국민주권과 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새로운 헌법질서의 창출이 모색되는 가운데 12·8 유신헌법에 대한 일체의 비방행위를 금지하는 대통령 긴급조치 제9호가 해체되어 유신체제의 폐지가 기정사실화되고군 내부에서도 육군참모총장겸 계엄사령관인 정승화를 비롯한 군수뇌부가 계엄의 성격과 목적을 「10·26사건」이후 발생한 사회혼란을 수습하고 치안을 유지하는 데 국한함으로써 군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등 정국이 점차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피고인 전두환이 계엄업무 수행과정에서 「10·26사건」과 관련하여 직무유기혐의로 구속된 이재전 대통령경호실 차장의 석방,청와대에서 발견된 금원의 처리,부정축재자의 처리 및 재산몰수,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의 출국허가 문제 등을 둘러싸고 정승화 총장과의 사이에 잦은 의견대립으로 인해 마찰을 빚어 오던중,11월 중순경에 단행된 군인사에서 비정규육사 출신들이 군요직에 배치되고 정규육사 출신의 피고인등이 중심이 된 소위 「하나회」소속 장교들이 배제되자 자신들의 군내 입지에 위기의식을 가지게 되고 12월 초순경 군 일각에 피고인 전두환이 잦은 월권행위와 군지휘체계 문란행위 등으로 곧 실권이 없는 한직으로 인사조치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정승화총장이 국방부장관 노재현에게 피고인 전두환의 인사조치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지자,피고인등은 위 전두환에 대한 인사조치를 차단하고 「하나회」소속 장교들의 군내입지를 보전하기 위해서는 군의 주도권 장악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정승화총장이 「10·26 사건」당시 박대통령 시해 현장부근인 중앙정보부 궁정동 안가의 본관 식당에 있다가 김재규와 육군본부(이하「육본」이라한다)로 동행한 사실로 인한 일부 군인들 사이에 정승화총장이 위 사건에 연루되어 있을 지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음을 기화로 이미 그동안의 수사과정에서 혐의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정승화총장을 김재규와의 관련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는 명목으로 강제연행하여 그 지휘권을 박탈하는 한편,군의 정식지휘계통이 이를 저지할 경우 무장병력을 동원하여 제압함으로써 군의 주도권을 장악하기로 결의하고 12·7경 국군보안사령부(이하 「보안사」라한다)에서 서로 만나 정승화총장의 연행.조사 문제를 논의한 끝에 그 연행일을 12·12로 결정하고 피고인 전두환이 보안사 대공2과장겸 합수부 수사1국장 육군중령 이학봉에게 연행장소등을 검토하라고 지시하여 그 검토결과를 토대로 12·8경 육군참모총장 공관(이하 「총장공관」이라 한다)을 연행장소로 결정한후 12·9경 위 이학봉,보안사인사처장 겸 합수부 조정통제국장 육군대령 허삼수,육본 헌병감실 범죄수사단장겸합수부 수사2국장 육군대령 우경윤 등에게 구체적인 연행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정승화총장의 연행에 대응하여 병력을 동원할 가능성이 있는 특수전사령관 육군소장 정병주,수도경비사령관 육군소장 장태완,육본 헌병감 육군준장 김진기 등을 12·12 당일 만찬 초청 명목으로 유인하여 부대지휘를 사전 차단키로 하고 피고인 노태우 등 소위 「하나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지역 주요부대 지휘관들은 그날 저녁 경복궁 구내 수도경비사령부(이하 「수경사」라 한다) 제30경비단장실에 집결하여 필요시 자신들의 지휘하에 있는 병력을 동원하기로 하고 국방부 군수차관보 육군중장 유학성,제1군단장 육군중장 황영시,수도군단장육군중장 차규헌,제20사단장 육군소장 박준병,제71훈련단장 육군준장 백운택,제1공수여단장 육군준장 박희도,제3공수여단장 육군준장 최세창,제5공수여단장 육군준장 장기오,수경사 제30경비단장 육군대령 장세동,수경사 제33경비단장 육군대령금진영,국군보안사령관 비서실장 육군대령 허화평,위 이학봉·허삼수,보안사 정보처장 육군대령 권정달,위 우경윤,육본 헌병감실 기획과장 육군대령 성환옥,수경사 제33헌병대장 육군중령 최석립,육본 헌병대장 육군중령 이종민,대통령 경호실장 직무대리 육군준장 정동호,대통령 경호실 작전담당관 육군대령 고명승,수경사 헌병단장 육군대령 조홍,수경사 헌병단부단장 육군중령 신윤희,보안사 보안처장 육군대령 정도영,제30사단장 육군소장 박희모,제30사단 제90연대장 육군대령 송응섭,제2기갑여단장 육군준장 이상규,제9사단 참모장 육군대령 구창회,제9사단 제29연대장 육군대령 이필섭,제9사단 작전참모 육군중령 안병호,제1공수여단 제2대대장 육군중령 서수열,제1공수여단 제5대대장 육군중령 박덕화,제3공수여단 제15대대장 육군중령 박종규등과 순차로 공모하여, ○피고인 노태우는 사전계획에 따라 위 유학성·황영시·차규헌·박준병·백운택·박희도·최세창·장기오·장세동·김진영 등과 함께 12·12 18·00경부터 19·00까지 사이에 위 30경비단장실에 집결하여 유사시 자신들의 병력을 신속히 동원할 수 있는 지휘부를 결성하는 한편,위 허화평·권정달·정도영 등은 보안사 상황실을 거점으로 하여 각급부대 지휘관의 전화를 도청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대동향과 병력이동 상황을 파악,수시로 위 지휘부에 보고하는 체제를 갖추고, ○위 조홍은 미리 계획한대로 12·초경 계엄업무로 수고하는 수도권 주요지휘관들을 보안사령관이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위 장태완·정병주·김진기등을 저녁식사에 초대하여 12·12 18·30경 약속장소인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소재 상호불상 한정식집에 오게하여 유인하고 ○피고인 전두환은 12·12 오전 국군보안사령관 사무실에서 현직 육군 참모총장겸 계엄사령관인 정승화를 체포하려면 그 중대성에 비추어 국군 통수권자인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의 사전승인을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절차를 무시한채 총기와 실탄을 준비하여 강제적인 방법으로 연행하라고 위 허삼수등에게 지시하고 이에 따라 허삼수·우경윤·성환옥·최석립·이종민등은 같은날 18·00경 합수부수사관 7명,경복궁 구내 주둔 수경사 제33헌병대 3개 제대 병력 60여명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보안사 서빙고분실에 집결시켜 총장공관 경비병등을 제압하는 임무를 부여하고 권총과 엠(M)16 소총으로 무장케 한 다음 18·50경 정당한 이유없이 위 부대를 인솔하고 수소를 이탈하여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총장공관에 도착,각자 분담한 임무에 따라 무장한 합수부 수사관들을 총장공관 부관실,공관입구 헌병초소,공관현관등을 제압하고 제33헌병대 병력은 퇴로를 확보하고 19:10경 허삼수·우경윤이 총장공관 응접실로 들어가 정승화 총장에게 대통령의 재가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하면서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에 대하여 진술을 받아야 하겠으니 녹음준비가 되어 있는 곳으로 가주셔야 하겠습니다』라고 요구하였으나 정승화 총장이 이를거부하면서 수행부관 육군소령 이재천에게 국방부장관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재가여부를 확인하라고 지시하여 동인이 부관실에서 전화를 걸려고 하자 합수부 수사관 육군소령 김대균,육군소령 한길성,육군상사 박원철등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권총을 난사하여 상관인 이재천과 경호장교 육군대위 김인선등을 살해하려 하였으나 그들의 머리와 허리 등에 총상을 입히는데 그쳐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그 무렵 허삼수·우경윤은 정승화 총장을 끌고 나오던 중 우경윤이 성명불상자로부터 총격을 받고 쓰러지자 부관실에서 대기하고 있던 한길성이 허삼수를 도와 정승화 총장의 양팔을 붙잡고 박원철은 엠(M)16소총 개머리판으로 응접실 대형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정승화 총장을 위협하면서 함께 끌고 나와 미리 대기하고 있던 승용차에 태워 19·30경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강제연행하고 ○피고인 전두환은 12·12 18·20경 위 이학봉,대통령 의전수석비서관 정동렬과 함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소재 국무총리공관으로 가서 최규하 대통령에게 『정승화총장이 김재규로부터 돈을 받은 새로운 혐의 사실이 발견되어 연행.조사하여야 하겠으니 재가하여 주십시오』라고 요구하였다가 현직 계엄사령관을 연행.조사하는 것은 중대한 사안이므로 국방부장관의 의견을 듣지 않고서는 재가를 해줄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당하자 20:20경 위 정동호·고명승에게 국무총리공관을 장악하여 출입을 통제하라고 지시하고 정동호·고명승 등은 그시경 대통령의 승인이나 대통령 비서실과의 협의 없이 청와대 경비업무를 담당하는 제55경비대대 부대대장 육군소령 권중원 및 5분대기조 24명과 함께 국무총리공관으로 출동하여 20·40경 대통령 특별경호대장 육군중령 구정길과 그 대원들의 무장을 해제시킨후 그곳 막사에 억류하고 위 제55경비대대 2개 제대 병력 64명을 추가로 출동시켜 그 일대에 배치함으로써 국무총리공관을 장악하고 ○피고인 전두환은 12·12 21·30경 위 유학성·황영시·차규헌·백운택·박희도등과 함께 국무총리공관으로 가서 최규하 대통령에게 집단으로 정승화 총장의 연행. 조사를 재가해 달라고 재차 요구하였으나 다시 거절당하고 그무렵 육군 정식지휘계통에서 정승화 총장의 원상복귀를 강력히 요구하면서 피고인등을 반란군으로 규정하여 진압할 움직임을 보이자 피고인등은 계엄지역에서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사전승인을 받지 아니하거나 명시적인 병력출동 금지명령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지휘하에 있는 병력을 동원하여 선제공격하기로 하고 그 사실을 숨긴채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지시에 따라 출동할 가능성이 있는 제9공수여단,제26사단,수도기계화사단등에 전화를 걸어 그 부대장이나 참모들에게 병력을 출동시키지 말아 달라고 회유하여 각 부대의 출동을 사전에 저지하고 ○피고인 전두환은 12·12 23·00경 위 박희도에게 제1공수여단 병력을 출동시켜 국방부와 육본을 점령하고 국방부장관을 보안사로 연행해오라고 지시하고 위 조홍에게는 수경사 헌병단 병력을 출동시켜 수경사에 있는 육본 지휘부와 수경사령관을 체포하라고 지시하고 위 최세창에게는 특전사령관을 체포한후 제3공수여단 병력을 경복궁으로 출동시키라고 지시하고 24·00경 위 장기오에게는 제5공수여단 병력을 출동시켜 국방부와 육본을 점령하라고 지시하고 피고인 노태우는 12·12 24·00경 위 구창회에게 중앙청으로 병력을 출동시키라고 지시하고 황영시는 12·13 00·30경 위이상규에게 중앙청으로 병력을 출동시키라고 지시하고 01·10경 위 박희도에게 고려대학교로 병력을 출동시키라고 지시하고 ○위 박희도는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명령에 위반하여 12·13 00·05경 서울 강서구 공항동소재 제1공수여단 연병장에서 제 1,2,5,6대대 병력 1천5백여명을 인솔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소를 이탈하여 행주대교·능곡·수색을 거쳐 01·35경 용산 삼각지에 도착한후 제1,2대대 병력은 육본 정문에 근무중인 헌병등을 무력으로 제압한후 무장을 해제시키고 안으로 진입하여 육본 건물을 점령하고 제5,6대대 병력은 국방부정문에 근무중인 헌병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국방부 청사를 점령하고 그 과정에서 제5대대 제15지역대 소속 성명불상 장병들이 국방부 초소에 근무하는 초병 육군병장정선엽에게 총격을 가하여 살해하고 02·40경 국방부장관실에 난입하여 합동참모의장육군대장 김종환등 장성 8명의 무장을 해제시킨 다음 국방부 청사를 수색한 끝에 03·50경 지하 1층 상황실 입구에서 국방부장관 노재현을 발견하여 보안사로 연행하고, ○위 최세창은 12·12 23·30경 특전사령부(이하 「특전사」라 한다) 제3공수여단 육군중령 박종규에게 직속상관인 특전사령관 육군소장 정병주를 체포하라고 지시하고 박종규는 24·00경 서울 송파구 거여동 소재 특전사에서 제3공수여단 제15대대 소속 1개 지역대 병력 38명으로 하여금 사령부 외곽을 포위케 한 다음,육군대위 김흥열,육군대위 나영조,육군중사 신현수,육군하사 성명불상 6명과 함께 안으로진입하여 위 정병주와 비서실장 육군소령 김오랑이 집무실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육군하사 성명불상 6명이 이들에게 엠(M)16 소총으로 집중사격을 가하여 상관인 김오랑을 살해하고 상관인 정병주를 살해하려 하였으나 제1수장골무지우부개방성분쇄골절상을 입히는데 그쳐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위 최세창은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명령에 위반하여 12·13 02·00경서울 송파구 거여동 소재 제3공수여단 연병장에서 2개 대대 병력 6백여명을 인솔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소를 이탈하여 천호대교·강북로·한남동을 거쳐 03·00경 경복궁으로 진주하고, ○위 장기오는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명령에 위반하여 제5공수여단 제23대대장육군중령 정낙준과 제26대대장 육군중령 장용주에게 병력출동을 지시하고 정낙준·장용주 등은 12·13 02·00경 인천 북구 부평동 소재 제5공수여단 연병장에서 제23대대 및 제26대대 병력 4백80여명을 인솔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소를 이탈하여 경인고속도로,제1한강교를 거쳐 03·25경 용산 삼각지에 도착하였으나 국방부와 육본이 제1공수여단에 의해 이미 점령되어 있어 효창운동장으로 이동하여 진주하고, ○위 조홍은 12·12 23·30경 수경사 헌병단 부단장 신윤희에게 당시 서울 중구 필동 소재 수경사에 모여 있던 위 장태완·윤성민,육본 작전 참모부장 육군소장 하소곤,합동참모본부장 육군중장 문홍구 등 육본측 장성들을 체포하라고 지시하고,신윤희는 12·13 03·00경 헌병단 소속 육군대위 임대식·윤태이 등으로 하여금 헌병 55명을 지휘하여 사령부 외곽과 1,2층 복도를 포위케 한 후 03·40경 육군대위 한영수,육군대위 이재우,헌병단 정보과장 군무원 최순호,성명불상 헌병 5명과 함께 사령관실로 진입하여 장태완·윤성민·하소곤·문홍구 등을 체포하고 그 과정에서 한영수가 엠(M)16 소총 1발을 발사하여 상관인 하소곤을 살해하려 하였으나 좌흉부관통상을 입히는데 그쳐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하고, ○위 이필섭은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명령에 위반하여 구창회의 지시를 받아 12·13 02·20경 경기 고양군 벽제읍 소재 제29연대 연병장에서 제29,30연대 병력 1천3백여명을 인솔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소를 이탈하여 구파발·홍은동을 거쳐 03·30경 중앙청으로 진주하고, ○위 이상규는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명령에 위반하여 제16전차대대 대대장 육군중령 김호영에게 병력출동을 지시하고 김호영은 12·13 02·30경 경기 파주군 금촌읍 아동리 소재 제2기갑여단 연병장에서 제16전차대대 전차 35대와 병력 1백80여명을 인솔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소를 이탈하여 통일로·구파발·서대문 등을 거쳐 03·25경 중앙청으로 진주하고, ○위 박희도는 육군 정식지휘계통의 명령에 위반하여 위 송응섭에게 병력출동을 지시하고 송응섭은 12·13 03·30경 고양시 신도읍 삼송리에 집결한 제90연대 병력 1천1백여명을 인솔하고 정당한 이유없이 수소를 이탈하여 홍은동·세검정을 거쳐 06·20경 고려대학교 운동장으로 진주함으로써 계엄지역에서 각 지휘관이 권한을 남용하여 부득이한 사유없이 부대를 각 진퇴시키고 정당한 이유없이 부대를 인솔하여 각 수소를 이탈하고 상관인 김오랑을 살해하고 상관인 이재천·김인선·정병주·하소곤을 살해하려 하였으나 각 미수에 그치고 초병인 정선엽을 살해함과 동시에 피고인 전두환은 수괴로서,같은 노태우는 중요업무종사자로서 작당하여 병기를 휴대하고 반란한 것이다.
  • 과도정부와 제2공화국(새로쓰는 한국현대사:48)

    ◎과도정부­통치권 한계… 과거청산·개혁에 실패/제2공화국­시위 잇따라 사회 대혼란… 「5·16」 초래 1960년 봄 이승만대통령의 하야로 종말을 고한 제1공화국에 이어 과도정부가 탄생 했다.그러나 과도정부는 개헌을 통해 제2공화국을 출범시켰지만 국민들이 열망한 과거청산과 정치혁신을 실현하는데 실패 했다.그래서 약체 정권으로 출범한 제2공화국은 군에 정권을 빼앗기는 비운을 맞고 말았다. 1960년 4월 21일 제1공화국의 운명이 황혼을 맞고 있을 때 이승만대통령은 자신이 평소 신뢰감을 갖고 있던 전 서울시장 허정을 만났다.이승만은 정부의 권력을 이양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외무부장관직을 수락하도록 부탁 했다.당시 장면은 이승만 대통령의 사임을 촉구하면서 부통령직을 사퇴한 상태였다.대통령이 사임할 경우 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허정이 자연스럽게 대통령직을 맡을 수 밖에 없었다.자유당 세력들도 특별한 세력을 확보하지 못한 허정이 수반을 맡아주기를 사실상 희망하고 있었다. ○허정 내각제 개헌 추진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한 다음날인 4월27일 대통령서리에 취임한 허정 외무부장관은 우선 내각제 개헌을 떠올렸다.이 내각제 개헌은 자유당 정권을 무너뜨린 시민·학생들의 강력한 요구였고 민주당의 오랜 강령이기도 했다.허정은 취임초 첫 기자회견에서도 이 내각책임제 개헌실현의지를 밝혔다.허정은 이 회견에서 내각제 개헌을 다짐하면서 개헌을 이루어낸 뒤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를 실시하겠다고 공약 했다.국회는 4월29일 민주·자유 양당 4명씩과 무소속 1명으로 개헌특위 기초위원회를 구성했다. 국회에 개헌특위가 구성되면서 공법학회는 개헌초안을 만들어 국회에 보내오기도 하고 개헌특위 주최로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도 들었다.마침내 개헌특위는 5월9일 개헌요강 작성에 대체로 합의한 뒤 6월10일 본회의에 상정했다.전문 103조로 돼 있던 제1공화국의 헌법중 무려 52개 조항을 고친 이 개헌안은 재적 2백11명중 찬성 2백8표,반대 3표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앞서 허정 과도정부는 5월2일 첫 국무회의를 열고 혼란상태의 정국 수습과 경제위기 타개책을 내놓았다.부정선거 관련자 엄중처벌및 경제사범 엄단,경제적 민주화 지향,중소기업 육성의 재정적 뒷받침,악질 세무관리 엄단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조직적 권력을 갖고있지 못했던 과도정부의 통치권에는 한계가 뒤따랐다.특히 군부의 부패 척결과 관련해 허정은 미국과 주한미군사령부의 견제 탓에 끝까지 숙군작업에 손을 대지 못했다.미8군 사령관 C B 매그루더는 허정에게 『한국군의 재편은 현존하는 불안정과 혼란이 종식될 때까지 연기돼야 한다』고까지 말할 정도로 숙군에 제동을 걸었다. 4·19가 요구한 문제점에 대해서도 명쾌한 해법을 내놓지 못했다.선거부정의 주요 음모자로 9명의 전직 각료와 15명의 자유당 간부를 3·15선거에서의 불법행위로 구속하는 것으로 그쳤다.이어 자유당에 선거자금을 불법 제공한 은행장들도 구속하고 정치·문화계 인사들에 대한 테러를 자행한 정치깡패의 두목들도 우선 잡아들이기는 했다.그러나 자유당 정권과 연결돼 있었던 이들의 처리문제는 다음 정권과 군사정권으로 넘어갔다. 과도정부는 부정축재에 대한 처벌방침도거듭 밝히고 개인 18명과 기업가 66명의 명단을 공개했지만 제2공화국 출범 때까지 아무것도 매듭지은 것이 없다.결국 당시의 정치구도나 법적 기본구조를 깨뜨릴 의지도,능력도 없었던 과도정부는 다음 정권에도 큰 부담을 주었던 것이다. ○부정축재 84명 처벌못해 제4대 국회는 내각제 개헌을 끝으로 해산 했다.그리고 나서 새 헌법의 절차에 따라 19 60년 7월29일 실시한 제5대 민의원 선거와 초대 참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일단 권력을 잡았다.민주당은 민의원 2백33석중 1백75석,참의원 58석중 31석을 차지했다.나머지 의석은 민의원의 경우 무소속 46석,사회대중당 4석,자유당 2석,한국사회당 1석 및 기타 군소정당 5석 순이었다.참의원의 경우는 무소속 20석,자유당 4석,사회대중당과 한국사회당·민족진보연맹이 각각 1석등이었다. 그러나 무소속 당선자 가운데 상당수가 민주당 공천 탈락자이고 이들 중 다수가 국회개원과 동시에 민주당에 재입당 했다.민주당은 명실공히 실세가 됐다.하지만 선거과정에서 분당론까지 제기됐던 민주당 계파는 여전히 복잡했다.당선자 1백75명 가운데 장면 중심의 신파 78명,그에 반대하는 구파 83명,중도파 14명등 팽팽한 구도를 보이자 신·구파가 각각 당선자대회를 갖는등 치열한 집권경쟁을 벌였다. ○장면내각 민주신파 일색 우여곡절 끝에 8월19일 민의원에서 장면총리 인준투표가 실시됐다.결국 찬성 1백17표,반대 1백7표,기권 1표로 신파일색의 장면내각이 출범했다.장면총리는 구파측에 대해 5명 정도의 인선을 제의했지만 구파의 거절에 부닥쳐 8월23일 신파측 일색의 불안정한 새 내각이 출범했던 것이다. 장면 내각은 이전의 과도정부와 마찬가지로 여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다.우선 자유당 시절 부정부패의 원흉들을 처벌하는 작업에 착수했다.집중적인 지탄을 받고있던 경찰에 먼저 화살을 돌려 81명의 경찰서장을 포함한 2천2백13명의 경찰관을 파면시켰다.그 결과 독재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경찰의 기능을 상당기간 약화시킬 수는 있었지만 그 이상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미국은 설상가상으로 61년 1월 한국정부에 대해 환율인상을 요구해왔다.장면 내각은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들여 61년 1월 달러당 6백50환이었던 환율이 1천환으로 평가절하 됐다.이어 2월에 1천3백환으로 다시 평가절하된 판에 미국은 「한미경제기술원조협정」을 받아들이도록 종용하고 나섰다.그 대가로 장면정권은 3천5백만달러의 원조를 받았지만 이 협정은 미국 원조자금이 전체예산의 52%를 차지하던 한국 정부예산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 행사의 길을 열어주었다. 그리고 한국주재 미국인 교육자와 기술자들도 모두 한국정부로부터 외교관의 지위를 부여받았다.미국은 이것 말고도 61년 1월 「외자도입촉진법」 제정을 채근했다.이 법은 국내에 투자하는 외국자본에 대해 연간 20%의 수익을 보장해주는 동시에 이 투자회사들은 한국내의 보유자산에 대해 아무런 세금을 내지않도록 하는 것이었다.이에따라 미국자본의 한국진출이 러시를 이루었다. 장면 정권은 이무렵 「데모규제법」등의 제정을 추진했는데 1960년 7·29총선에서 참패한 사회대중당을 비롯한 정당과 사회단체들이 반대투쟁을 벌였다.이는 극도의 사회 혼란상을 초래 했다.그리고 국민의 기본적 의무보다 권리를 더 중시하는 각종 시위가 꼬리를 물었다.이와 맞물려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리는데 주역을 담당했던 학생들은 5월13일 평화통일 구호를 내걸고 「남북학생회담 환영및 통일촉진대회」를 열었다. 1961년 시국위기설이 끊임없이 나도는 가운데 이 학생집회가 열린 것은 민주주의의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려놓은 5월16일 군사 쿠데타 3일전의 일이었다.물론 제2공화국이 약세의 틈을 보여준 데서 비롯한 쿠데타로 평가되지만 국민들에게도 얼마간은 책임이 돌아가야 할 것이다. ◎군사자문단 「국가팀 회의자료」/“미군철수땐 한반도 적화” 예측/북의 혼란책동 선전공세 면밀 분석/팸플릿 제작 등 심리전 대응책 제시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장면정권 시절 주한미군의 대북 대응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회의자료를 미국 케네디대통령 기념도서관에서 입수했다.이 자료는 19 60년 12월22일 서울에서 열린 한국합동군사원조자문단(JMAAGK)의 국가반(Country Team)회의자료로 당시 혼란을 틈타 고조된 북한의 선전에 대처하기 위한 주한미군사령부의 대처방안을 상세히 보여주고 있다. 회의자료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일상적인 참석자 외에 주한미군 참모장인 에머리 워첼중장과 본드 장군등이 이례적으로 참석했다.회의주제는 「북한의 선전효과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가능한 대처방안 강구」.회의에서 주한미군측은 『북한측의 선전공세가 매우 교묘하기 때문에 무시하고 넘어갈 수 없다』고 보고 『대한민국 정부는 경제정책 실패와 자신감 결여,혼란·판단불능 때문에 공산주의선전에 대해 적절히 대처하기 어려운 형편』이라고 판단했다.워첼장군은 『군사적인 견지에서는 이승만 정권보다 상황이 더욱 악화돼 있다』면서 『필요하다면 남한의 군사적·경제적 소유물에 대해 통제를 해야한다』고까지 발언했다. 회의자료에는 미군이 철수하면 공산주의자들이 전 한국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한 대목도 들어있다.워첼장군은 『미군이 철수하면 전한반도를 공산주의자들이 석권할 수 있을 것인데 왜 북한인들이 자유선거 실시에 동의하지 않는지 알 수 없다』고도 말했다. 회의 참석자들은 결국 미국공보원(USIS)의 전문가 팀이 대한민국 정부와 공동으로 북한의 선전위협에 대응하는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는 결론에 동의했다.자료에 따르면 미국공보원은 대한민국 국군과 유엔군사령부가 함께 북한선전에 대응하는 팸플릿을 만들고 양국 정부가 이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요구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특히 주한미군사령부는 공산주의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인원과 기구정비를 준비했는데 이는 한국군의 정치개입을 초래했을 가능성을 함축했다.
  • 「특별법 제정」명분 더 굳어졌다/「5·18헌소종결」결정에 담긴뜻

    ◎공소시효 언급안해 위헌논란 여지/소수의견 통해 헌재 위상찾기 노력 15일 헌법재판소가 내린 결정은 고심 끝에 찾은 절묘한 해법으로 평가된다. 소수 의견이라는 형식으로 5·18사건 불기소처분에 대한 헌재의 결정 내용과 「내심」을 밝힌 것이다.이처럼 소수 의견을 통해 「내심」을 밝힌 이유는 우선 헌재의 위상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헌재는 5·18사건 선고 예정일을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이 사건 고소·고발인들이 소취하서를 접수시키자 망연자실한 분위기였다.그동안 이 사건을 놓고 씨름을 해온 것이 억울하기보다 앞으로도 헌재의 최종 결정이 나기전에 소 취하서가 접수되는 일이 얼마든지 있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그렇게 되면 헌재는 결정을 내리지 못하게 돼 헌재의 존재 이유 자체가 의문시될 수 있다. 따라서 이날 헌재의 결정은 소수 의견에 더 무게가 실려있다고 할 수 있다.헌법재판관 9명 가운데 5명은 소 취하서가 접수되면 민사소송법 제239조에 따라 소 자체가 제기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했지만,나머지 4명은직권으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보았다.이는 앞으로 유사한 사태가 발생하더라도 사안에 따라 직권으로 결정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다수 의견과 소수 의견이 불과 한사람에 의해 갈라졌으므로 역전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이와 함께 5·18사건에 대해서도 소수 의견을 통해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잘못된 것임을 밝혔다.이는 소 취하서가 접수되지 않았다면 헌재가 내렸을 결정 내용임을 확인해 주는 것이다.조승형 재판관 등은 이날 『성공한 내란에 대해 가벌성을 인정하자는 것이 소 취하전의 다수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같은 결정으로 검찰과 정치권이 5·18사건 재수사와 특별법 제정의 명분을 보다 확고히 할 수 있게 됐다.형식적으로는 소수 의견이기 때문에 검찰과 정치권이 따라야 할 의무는 없지만 사실상의 헌재 재판관 다수의 의견으로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날 결정에서는 5·18사건 피고소·고발인을 처벌해야 한다는 당위성만을 강조했을 뿐,공소시효 기산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특별법에 반영될 것으로보이는 반인류범죄에 대한 공소시효 중지,또는 연장 등에 관한 조항은 일단 입법기관에 맡겨졌다고 할 수 있다. 헌재의 한관계자는 이와 관련,『5·18사건 공소시효의 기산점은 법률 문제가 아니라 검찰의 수사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사실 관계의 문제』라면서 『검찰의 공소시효 기산점이 옳은 것인지 아닌지는 헌법재판소가 아니라 기소후 법원이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앞으로 특별법이 제정돼 5·18사건 피고소·고발인들을 처벌하더라도 공소시효 기산점 등을 둘러싸고 계속해서 위헌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다만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은 기왕에 군사 반란혐의가 인정된만큼 처벌에는 별 문제가 없다. ◎헌소 청구에서 종료까지/4개 그룹서 모두 3백89명이 제기/선고 하루전 소취하… 우여곡절 거듭 헌법재판소가 15일 5·18사건 헌법소원에 대해 종료를 선언한 것은 청구인의 취하취지를 살리면서 사안에 대한 헌재의 시각을 알리는 이중효과를 올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검찰이 지난 7월18일 5·18사건에 대해 「공소권 없음」결정을 내리자 7월24일 정동년씨 등 3백22명이 이에 대한 헌법소원을 내는 등 10월17일까지 모두 4그룹 3백89명이 헌법소원을 제기했다. 이에 따라 헌재는 8월8일 전원재판부에 이 사건을 회부하고 병합심리를 시작,지난달 23일 7차평의회에서 「검찰의 공소권 없음 결정은 부당하다」라는 사실상의 결론을 도출했다. 그러나 다음날인 24일 김영삼 대통령이 5·18특별법 제청방침을 천명하자 헌재측은 청와대에 미리 선고의 내용을 흘리지 않았느냐는 의혹을 받았다. 뒤 이어 언론에 「공소권 없음 부당.공소시효만료」라는 내용이 헌재의 잠정결정인 것처럼 대서특필되자 정치권 등에서는 5·18특별법이 공소시효 문제로 위헌시비에 휩싸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최종 선고를 하루 앞둔 29일 청구인들이 소를 취하하면서 헌법소원 자체는 백지화 국면에 직면했다. ○…헌재측은 청구인들의 소취하에 대해 검찰에 동의여부를 구하는 절차를 밟으면서 민사소송법 239조 규정을 원용,일단 이에 대한 선고를 14일동안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최종선고를 해야 할 것인지를 놓고 재판관들 사이에 열띤 논의가 계속됐다.재판관들은 검찰의 동의서 제출 만기일인 지난 13일에 이어 14일 회의를 열어 소취하에 따른 종료선언쪽으로 결론을 내리면서 헌정질서의 수호와 유지라는 특수성을 고려,소취하와 관계 없이 결정해야 한다는 소수의견도 공개하기로 절충을 보았다. 결국 소수의견을 낸 김진우 재판관 등 4명은 이날 비록 법적 기속력은 없지만 「8차의 평의끝에 「성공한 내란도 처벌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정족수를 넘었고 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는 것이 헌재의 결정」이라는 의견을 밝혀 결정선고의 효과를 이끌어냈다. 결과적으로 소수의 의견을 빌려 다수의 의견을 공표하는 묘안을 짜냈다는 평가다. ◎「518헌소 종료」 소수의견 요지/내란행위에 국민적 승인 없었다/정당한 국가기능 회복뒤 처벌 가능 내란의 목적을 달성하여 사실상 국가권력을 장악한 때에는 그 내란 행위자에게 국가형벌권을 발동,내란죄로 처벌할 방법이 사실상 없다.이는 국가형벌권을 담당하는 국가기관이 내란행위자에 의해 억압되고 주권자인 국민도 현실적으로 그를 배제할 힘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국가권력의 장악에 성공한 내란행위자에 대하여는 국민으로부터 정당하게 국가권력을 위탁받은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하기까지 사실상 처벌되지 않는 상태가 지속된다.그러나 훗날 정당한 국가기관이 그 기능을 회복한 이후에는 그동안 불가능했던 처벌이 실현될 수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피의자 전두환이 통일주체국민회의 등을 통한 간접선거에 의해 두차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이나 피의자 노태우가 제13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것은 이 사건 내란행위에 의해 창출된 제5공화국의 질서가 국민의 저항으로 더 이상 유지되지 못하고 국민의 의사에 따른 새로운 헌법질서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그 진상이 정확히 규명되지 않은채 국민들로부터 다수의 상대적인 지지를 얻음으로써 이루어진 것에 불과하여 이 사건 내란행위에 대해 국민의 승인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없다. 따라서 『국민적 심판을 받아 새로운 정권창출에 성공한이상 새 정권과 헌법질서의 창출을 위한 행위의 법적효력을 다루거나 법적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피청구인의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또 내란행위의 정당성이 인정되지 아니할 경우에는 설사 내란행위자들이 그 목적을 달성하여 국가권력을 장악하고 국민을 지배하였다고 하더라도 그 행위의 위법성은 소멸되지 아니하며 처벌될 수 있다고 보아야 한다. 『정치적 변혁과정에서 새로운 정권과 헌법질서를 창출하기에 이른 일련의 행위에 대해서는 무너진 구 헌정질서에 근거하여 그 행위들의 법적효력을 다루거나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으며 결국 사법심사가 배제된다』는 등의 이유로 「공소권 없음」의 처분을 한 것은 헌법의 이념이나 내란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을 범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피청구인들이 『집권에 성공한 내란은 처벌할 수 없다』고 한 것은 청구인들의 평등과 형사재판절차상의 진술권을 침해했으므로 이를 취소해야 한다.
  • 미­북 관계개선“빠른 걸음”예고/경수로협정 타결뒤 양국관계 전망

    ◎기술자 방북·물자 수송 통해 교류 확대/평양 연락사무소 조기개설론도 대두 대북 경수로공급협정 타결은 북­미간의 관계에도 「청신호」로 작용,관계개선의 속도를 어느 정도 가속시켜 줄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측은 이번 「마라톤협상」에서 보여준 북한측의 「인내」자세에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미국측의 이같은 평가는 북한의 제네바합의 이행태도 표명이라는 판단에서 출발하고 있는데 이는 북­미간 관계개선 지렛대로 삼을 수 있을 것 같다. 미국도 나름대로 북핵합의사항을 이행하려 노력하고 있어 북­미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는 일정선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미국은 우선 첫 1년간의 대북 중유제공 약속분(15만t)을 합의된 일정에 따라 단계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또한 ▲북­미간 직통전화허용 ▲언론사 지사설치 허용 ▲미국은행을 경유한 북한과 제3국간의 거래허용 ▲일부 동결자산의 해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 대북 경제제재완화조치를 지난 1월 발표하기도 했다.물론 이 완화조치는 상징적인 것에 지나지 않았으나 이 규제완화로 미최대전화회사인 AT&T사는 북한정권수립이래 처음으로 지난 4월 북한과의 직통전화를 개설했다. 이번 뉴욕회담에서 합의된 경수로관련 기술자들의 방북과 물자수송은 지금까지의 북­미간 걸음마 교류단계를 한단계 높여 상당한 인적·경제적 교류 확대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특히 현재 난항을 겪고 있는 연락사무소개설 문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과 북한은 그동안 5차례의 전문가회담을 통해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를 협의,일단 영사문제와 대부분의 기술적인 현안들은 타결됐으나 아직 일부 쟁점들이 남아있다.사무소 부지선정,직원들의 외교관직 허용과 활동범위,외교행낭 전달체계 확립 등이 합의되지 않고 있다.미국측은 평양주재 연락사무소가 개설될 경우 외교행낭의 판문점 통과를 요구하고 있으나 북한측은 이를 완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 행정부의 정치적 판단에 따라서는 미측의 양보로 예상보다 빠르게 연락사무소가 조기개설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한다.외교소식통들은 『늦어도 내년상반기중에는 연락사무소가 개설될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경수로공급협정이 연락사무소의 조기개설 물꼬를 터놓았다는게 외교전문가의 분석이다. 그렇지만 전반적 북­미 관계는 남북대화의 진전 등 남북관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 일거에 발빠르게 전개되기는 어렵다는게 일반적이다.한국은 「북­미 관계는 남북관계의 진전속도와 조화와 균형을 이뤄야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한반도에 경색국면이 지속될 경우 미국이 독단적으로 북­미관계개선을 서두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은 남북한 쌀회담을 포함,남북대화가 보다 진전되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으며,북한에 대해서도 남북대화에 보다 탄력적으로 대응해줄 것을 직간접 경로로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EDO­북 경수로 공급협정문 요지 ▷전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와 북한 정부간 협정을 체결한다.▲KEDO는 미­북 기본합의문에 따라 경수로사업의 재정과 공급을 담당한다.▲미­북 기본합의문과 6·13 미­북 공동 언론발표문은 경수로사업에서 미국의 주접촉선 역할을 규정한다.▲북한은 미­북 기본합의문의 관계 규정에 따른 의무를 수행하고 6·13 미­북 공동언론발표문에 규정된 내용에 따라 경수로사업을 수락한다. ▷노형·공급발전소(제1조)◁ ▲KEDO가 노형을 선정,턴 키 베이스로 1천메가와트 발전용량의 가압경수로 2기를 공급한다.▲경수로 사업의 기술기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의 기술기준에 상당한 것으로서 1조 1항의 노형(KEDO 선정 노형)에 적용된 기술기준임. ▷상환조건(제2조)◁ ▲KEDO는 경수로 사업의 재정을 담당하며,북한은 각호기 완공후 3년거치기간 포함,20년에 걸쳐 무이자 연2회 균등분할 상환하며,현물상환도 가능하다.▲북한의 상환액수는 경수로 상업(주)계약의 기술명세,공정하고 합리적인 시장가격,KEDO가 계약자 및 하청계약자에게 지불하는 금액에 기초하여 KEDO와 북한이 공동 결정한다. ▷인도일정(제3조)◁ ▲2003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인도일정에는 부속서 3에 명시된 미­북 기본합의문상의 북한의 의무 이행이 포함됨.경수로 공급과 부속서 3의 북한의 의무 이행은 상호조건부임.▲완공은 「성능검사(Performance Test)완료」를 의미하며 완공 즉시 북한은 각각의 발전소에 대해 KEDO에 인수증을 발급한다. ▷이행구조(제4조)◁ ▲KEDO는 주계약자를 선정하며 주계약자와 상업 공급계약을 체결한다.KEDO는 KEDO의 경수로 사업 이행 감리 지원을 위해 미국 기업을 사업 감리 조정자(programcoodinator)로 선정한다.▲KEDO는 경수로 사업의 신속하고 원활한 이행보장을 위해 경수로 사업자간 효율적 접촉 및 협조를 포함한,필요한 실질적 조치를 도모한다.▲KEDO와 계약자는 현장 및 인근 항만·공항등 직접 관련 지역에 사무소를 설치할 수 있다.▲북한은 KEDO의 독자적 법적 지위를 인정하고 KEDO 및 임직원에 대해 특권·면제 부여.▲북한은 KEDO 및 계약자가 파견하는 모든 인원에 대해 신변안전 보호 조치를 취하며 확립된 국제 관행에 따라 적절한 영사보호를 허용한다. ▷부지선정·조사(제5조)◁ ▲신포시 인근 금호 지역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다. 품질보증·보증서(제6조) ▲KEDO는 완공시 경수로 1천메가와트 발전성능을 보장한다.주요 기자재 및 시공에 대해 완공후 2년간 품질을 보증하며 원전사업관례기준에 따라 핵연료를 보증한다. ▷훈련(제7조)◁ ▲KEDO는 원전 사업 관례기준에 따라 포괄적인 훈련프로그램을 수립,시행한다. ▷운전 및 유지(제8조)◁ ▲KEDO는 북한이 상업계약을 통해 핵연료 및 스페어 파트를 구입하는 것을 지원한다.▲북한은 KEDO의 요청이 있을 경우 경수로 사용후연료의 소유권을 포기하며 동 사용후연료의 국외반출에 동의한다. ▷서비스(제9조)◁ ▲북한은 경수로사업 완공에 필요한 모든 허가신청을 신속하게 무료로 처리한다.▲KEDO·계약자 및 그 임직원에 대해 세금·관세를 면제한다.▲이 사업에 파견되는 모든 인원은 북한이 지정하고 KEDO와 북한이 합의하는 적절하고 효율적인 통행로(해·공로 포함)에 방해받지 않는 접근 가능.경수로사업 진척에 따른 필요시 추가통행로가 고려됨.▲KEDO·계약자 및 그 임직원은 북한내 기존 통신수단을 방해받지 않고 사용 가능.또한 북한은 KEDO및 계약자의 독자적 보안통신수단의 설치를 허용한다. ▷핵안전 및규제(제10조)◁ ▲북한은 부지조사 완료 즉시 KEDO에 부지인도증을 발급한다.예비안전성 분석보고서(PSAR)검토에 기초하여 발전소 기초굴착공사 이전 KEDO에 건설허가 발급.최종 안전성 분석보고서(FSAR)검토에 기초하여 최초 연료장입전 시운전허가서 발급. ▷핵사고 책임(제11조)◁ ▲무과실 책임주의 및 책임 집중의 원칙 규정 ▲북한은 핵연료 선적전 KEDO와 배상에 관한 협정을 체결하며 KEDO·계약자 및 임직원을 보호하기 위한 핵사고보험 또는 여타 재정적인 보증및 보장을 한다. ▷지적재산권(제12조)◁ ▲양측은 산업재산권 보호에 관한 파리협약 등에 따라 상대방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한다. ▷보장(제13조)◁ ▲북한에 이전된 원자로·기술·핵물질 등은 평화적·비폭발적 목적에만 사용한다.▲핵물질의 재처리 또는 농축도 제고는 금지된다.▲핵장비·기술·핵물질 등의 제3국 이전을 금지한다. ▷불가항력(제14조)◁ ▲양측의 이행이 국제적으로 불가항력이라고 인정되는 사건에 의해 지연되는 경우 이를 양해한다. ▷분쟁해결(제15조)◁ ▲국제법원칙에 의거 당사자간 합의 해결을 우선한다(조정위원회 설치).▲최종적 해결은 중재재판소에서 결정하며,기속력을 인정한다. ▷불이행시조치(제16조)◁ ▲어느 일방의 공급협정 불이행시 상대방은 재정적 손실과 기투입된 금액의 즉각 상환을 요구할 권리를 보유한다.▲일방의 상환 지연 또는 거부시 상대방은 벌칙 부과가 가능하다. ▷개정(제17조)◁ ▲쌍방의 서면 합의로 개정이 가능하다. 발효(제18조) ▲공급협정은 국제법에 따라 쌍방에 구속력을 가지며 서명과 동시에 발효한다. ▷언어본(종결문)◁ ▲영어본만 작성한다. 케도의공급범위(부속서1) ▲경수로 발전소 2기에 필요한 발전소 체계 ▲경수로 건설에 필수적이고 한정적으로 사용되는 건설전 하부구조 ▲부지조사,부지준비 ▲중·저준위 방사폐기물의 10년간 저장시설 ▲원전운영 2년간의 스페어 파트 ▲실물크기의 모의훈련대를 포함한 포괄적 훈련프로그램 ▲최초장전 핵연료 등. ▷북측 의무사항(부속서2)◁ ▲부지확보 ▲경수로 원전의 시운전을 위한 전력의 안정적 공급 ▲기존 항만·철로·공항 시설에의 접근 ▲골재원 및 채석장 확보 ▷경수로공급조건(부속서3)◁ ▲북한의 NPT잔류 ▲흑연로 및 관련시설 동결 ▲새로운 흑연로 및 관련시설 건설 포기 ▲공급협정 서명 즉시 북한은 IAEA의 임시·일반사찰 재개 허용 ▲경수로사업의 상당부분이 완료되고 핵심 핵부품이 인도되기 전까지 IAEA 안전협정 전면 이행 ▲경수로 1호기 완공시 북한은 흑연로 및 관련시설 해체를 시작하여 2호기 완공시 완료 ▲핵심 핵부품 인도가 시작되면 메가와트 원자로의 사용후연료 북한으로부터 반출이 시작되며 경수로 2호기 완공시 완료. ▷부속서4◁ ▲기타사항
  • 공기업 임직원 입후보 허용/자원봉사·후보부인 찬조연설 폐지

    ◎여야 정치관계법 일부 의견접근 여야는 13일 깨끗한 정치풍토조성을 위해 선거법·정치자금법등 정치관계법 개정을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했다. 권해옥(신한국당)·이원형(국민회의)·강수림(민주당)·이학원(자민련)의원등 여야 4당 실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후원회운영과 국고보조금 및 지정기탁금제 개선 등 정치자금법 개정문제와 자원봉사제 폐지,선거공영비율확대 등 통합선거법 개정방향을 논의했다. 여야는 이날 협상에서 후원금의 기부한도의 상향조정,후원회원확대에 대해서는 의견을 접근시켰으나 국고보조금 축소및 지정기탁금 배분비율 재조정등을 놓고 여야의 의견이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야는 그러나 ▲자원봉사제 폐지 ▲후보자 부인 찬조연설 폐지 ▲정부투자기관 임·직원의 현직 입후보 허용 ▲선거일 출구조사 허용 ▲후보자 전과조회 열람 ▲법정선거비용 현실화 및 확대등 통합선거법 개정방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여야는 14일 상오 2차회의를 열어 쟁점을 압축한 뒤 하오 총무회담에서 정치적인 절충을 시도,회기내 처리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그러나 선거구제 재조정문제는 헌법재판소가 빠르면 이달쯤 현행건거제에 대해 위헌판정을 내리면 내년 1월쯤 임시국회를 열어 별도로 협의키로 했다.
  • 정치관계법 협상 어떻게 돼가나

    ◎국고보조 축소·지정기탁제 존폐 쟁점/여 “국민부담 덜자”에 야 “돈 없는데”­국고보조금/야 “1개당이 독식… 폐지하는게 정의”­지정기탁제/선거비용 현실화·자원봉사 폐지엔 대체로 공감 여야는 13일 정치자금법·선거법 등 정치관계법을 돈안드는 정치풍토 조성이라는 대의명분에 맞게 개정하기 위한 실무협상에 착수했다.그러나 정치자금 배분규정을 둘러싼 여당과 야3당간 이해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회기내 처리에 진통이 예상된다. 먼저 정치자금법과 관련,신한국당은 정당 국고보조금을 현행 유권자 한사람당 8백원에서 6백원으로 축소하는 안을 내놓았다.정당의 살림을 국민세금에 의존하는 비율을 줄이는게 돈안쓰는 정치의 기본이라는 논리다.신한국당은 또 국고보조금 가운데 교섭단체의 균등배분 비율을 현행 40%에서 20%로 축소,의석비율에 따른 배분 폭을 늘리는 조항도 내놓았다.국민회의 등 야권 3당은 펄쩍 뛴다.다른 정치자금 조달이 어려운 야당의 현실에서 국고보조금의 감축이나 균등배분 비율의 축소는 신종 야당탄압이라는 것이다. 야권은 오히려 여당이 독식하는 지정기탁금 가운데 일정비율만 빼고 나머지는 각 정당이 의석비율 등을 기준으로 나누거나 아예 지정기탁금제를 폐지하는 것이 「분배의 정의」라고 주장한다.한 정당이 기탁금 총액의 75%이상을 갖지 못하도록 하는 선관위의 안도 야당안에 근접한다.야권은 그러나 국고보조금의 배분을 전년도 당비모금액의 2배 이내로 한정시키려는 선관위 안에는 반대한다. 신한국당이 별도의 「돈세탁 방지법」 대신 정치자금법에 정치자금의 세탁금지 및 처벌조항을 삽입하려는데 대해서는 야권도 긍정적이다.다만 정치인 뿐 아니라 고위관료,사채업자도 처벌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후원회에 대한 기부한도액과 관련,중앙당을 기준으로 개인 5천만원,법인 1억원에서 각각 2배씩 인상하고 중앙당의 모금 한도액도 현행 50억원에서 75억원으로,선거가 있는 해는 1백억원에서 1백50억원으로 상향조정하자는 신한국당안에도 야권은 찬성이다. 선거법과 관련,선거공영제를 대폭 확대하자는데 여야가 한 목소리다.신한국당은 특히 선전벽보의 부착비용 뿐 아니라 작성비용,그리고 가정에 배달되는 선거공보의 작성·발송비용을 모두 국고부담으로 하자는 입장이다. 현행 평균 5천7백만원인 국회의원선거의 법정선거비용 상한액을 2억원 정도로 증액,현실화하자는 신한국당안에 대해 야권은 대체로 수긍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액수문제에는 신중을 기한다.선관위도 국회의원선거비용 51%등 각종 선거의 법정선거비용을 평균 45% 증액하자는 것이다. 자원봉사제도는 우리 풍토에서 실효성이 없으므로 폐지하고 대신 유급사무원수를 대폭 늘리자는 신한국당안에 대해 야권은 대체로 수긍한다.다만 국민회의측은 섣부른 폐지보다 개선방안,이를테면 식대 등 일정액의 활동비를 일정 수의 자원봉사자에 한해 지급허용하는 것을 검토하자는 의견이다. 후보자 부인의 공개장소 찬조연설을 폐지하고 호별방문시 가중처벌 조항을 두는 것에는 여야가 모두 찬성이다. 가장 민감한 선거구 재조정 문제는 빠르면 이달말 쯤 헌재가 현행 선거구를 위헌으로 판정하면 내년 1월쯤 다시 논의하자는데 여야가의견을 같이 한다.다만 신한국당은 소선거구제 속에 군소선거구 통폐합,신한국당은 가능한 한 현행유지,민주당과 자민련은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한다.
  • 오늘 12·12 16돌… 순직 정선엽 병장 모친 한점순씨

    ◎“군인본분 지킨 아들명예 회복됐으면”/공수부대 국방부 난입때 “초소 사수” 『장한 내 아들 선엽아!이제는 편히 잠들거라』 11일 하오 2시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 제23묘역 38315호 「육군 병장 정선엽」의 묘비앞. 지난 79년 12·12사건 때 국방부청사를 지키다 반란군에게 목숨을 잃은 정선엽(당시 23세)병장의 어머니 한점순(73·관악구 신림본동)씨는 만감이 교차하는 듯 아들의 묘비를 어루만졌다. 한씨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12·12사건 주동자들이 사건발생 16년만에 군사반란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으며 역사적 단죄를 눈앞에 두고 있는 현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이었다. 12·12 다음날 『아들에게 일이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전남 영암에서 상경,국군통합병원으로 달려간 한씨는 피투성이가 된 아들의 차디찬 시신앞에서 혼절했다. 정병장은 조선대 전기공학과 2학년에 재학하다 입대,제대를 3개월 남기고 있었다.5남매 중 넷째로 효심이 지극했던 아들이었다. 돌연한 아들의 죽음앞에 한씨는 충격을 받아 한때 불면증에 시달렸고 악몽을 잊기 위해 아들의 사진을 모두 불태웠다. 한씨는 『신군부측이 처음에는 아들이 「반혁명군」이라며 국립묘지 안장을 거부했었다』고 회고하고 『결국 국립묘지에 안치시킬 수는 있었지만 이제서야 제대로 명예회복을 하게 돼 너무나 다행』이라며 울먹였다. 정병장의 갑작스런 죽음 뒤 가족들은 모두 기독교에 귀의했다.하지만 어떻게 유명을 달리했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했다.그러다 6년전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로부터 「죽음의 진실」을 전해듣고 또한번 통곡했다. 국방부청사 사수명령을 받고 후문을 지키고 있던 정병장은 공수부대원들이 총격을 가하며 난입하자 대부분 초병들이 달아났지만 끝까지 저항하며 청사를 지키다 목숨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 한씨는 『숨지기 일주일전쯤 「미국으로 유학을 가고 싶다」고 전화를 걸었던 아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생생하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 예술가의 호칭/진영선 화가·고려대 교수(굄돌)

    미켈란젤로를 흠모하던 한 청년은 어느날 그의 작업실을 방문하였다.『조각가 미켈란젤로 선생님,저는 평소에 선생님의 사상과 예술을 너무나 사랑하고 있습니다』 이 말을 듣던 미켈란젤로는 버럭 화를 내면서 그 청년에게 당장 그 자리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다.이유인즉 르네상스시대 신플라톤학회의 이사이며 건축가 조각가 화가 철학자 사상가인 자신을 겨우 조각가에 한정시켜 호칭을 사용하였다는 것 때문이었다.그렇다고 그 많은 전문가적·직업적 호칭을 모두 불러줄 수는 없는 노릇이지만 이 청년은 적어도 조각가보다는 철학자 사상가를 선호하였던 미켈란젤로의 기질과 고집을 이해하였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이탈리아의 조그만 마을 빈치에서 났기 때문에 성도 다 빈치이다.그러나 우리는 레오나르도라는 이름은 기억해도 다 빈치라는 성은 잘 모른다.미켈란젤로의 성이 부오나로티라는 사실을 잘 모르듯이.레오나르도는 평소에도 성보다 이름이 불려지기를 원하였으며 이 점은 미켈란젤로도 마찬가지다.이탈리아인들은 미술사의 영웅들인 이들동족의 이름을 부를 때면 언제나 레오나르도,미켈란젤로를 외치며 성자의 이름을 부르듯 한다. 예술이 복잡해지고 다원화되면서 이제는 화가 조각가라는 직업적 명칭도 사라져간다.통칭 작가(artist)아무개로 통일되면서 예술의 장르별 호칭은 삼투압작용에 의해 일원화되고 있는 것이다. 80년대후반,또는 90년대 초까지만 해도 전직 대통령을 부를 때 전 전대통령,또는 노전대통령 등으로 불러왔다.미국이 미스터클린턴이라고 부르는 것에 비하면 훨씬 덜 민주화되고 권위주의가 청산되지 않은 호칭이었다. 최근 언론은 드디어 「노태우씨」「전두환씨」로 일원화하면서 신분보다는 한 인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그들이 범죄자로 단죄되기 전부터 그렇게 불러줬어야 했다.그러나 아호를 부르며 예술가를 격려하던 아름다운 전통까지 사라져가는 것은 못내 아쉽다.정선보다는 겸제가 아름답고 김기창보다는 운보가 훨씬 문화적인 친밀감이 있다.이것은 신분보다는 평등에 가깝기 때문이다.
  • 「미완의 혁명」 4·19(새로 쓰는 한국현대사:47)

    ◎「3·15마산시위」로 촉발… 한국현대사의 분기점/「혁명」·「의거」·「민중항쟁」 등 시각따라 평가 달라 1960년 4월19일 국민은 자유당 독재정권에 저항해 분연히 일어서 일주일만에 이승만 대통령을 권좌에서 쫓아냈다.비록 1년여 뒤에 일어난 「5·16」군사쿠데타로 그 꿈은 좌절되지만 「4·19」가 민주주의를 추구해 온 한국 현대사에서 뚜렷한 분기점을 이루었다는 사실은 아무도 부인하지 않는다. 「4·19」는 「3·15」부정선거와 이에 따른 「3·15 마산시위」로 직접 촉발됐다.그러나 이와 관련된 학생시위는 2월28일 대구에서 처음 발생했다.학생들이 반정부시위를 벌인 것은 광복이후 처음이었다.28일은 민주당 장면 부통령후보가 대구유세를 가진 날로 일요일이다.집권세력은 학생들의 유세장 참석을 막으려고 일요일인데도 고교생들을 모두 등교시키기로 했다.명목은 학교에 따라 달랐다.경북고교는 학기말시험 일정을 이날로 앞당겼고 대구고교는 전교생이 토끼사냥을 한다고 했다. ○대구서 첫 반정부 시위 학생들은 반발했다.28일 등교한 경북고생 8백여명은 하오 1시5분쯤 교문을 나서 시내 중심가를 돌며 1시간50분동안 시위를 벌였고 대구고·경북여고 학생들도 뒤를 이었다.이날 학생 2백50여명이 연행되지만 정부는 시위학생 처벌이 민심에 어긋날까 염려해 그날로 모두 석방했다. 학생시위는 3월5일 서울에서 다시 불붙었다.장면후보가 서울운동장에서 정견발표를 마친 뒤 종로4가까지 카퍼레이드를 벌이자 학생이 대부분인 군중 1천여명이 뒤따랐다.퍼레이드를 끝낸 하오 5시10분쯤 시위가 시작됐다.경찰은 경찰봉을 휘두르는 한편 기마경찰을 동원,곧바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어 8일에는 대전에서,10일에는 수원과 충주,12일에는 부산·청주,13일 서울,14일에는 서울·부산·인천·포항에서 학생시위가 벌어지는등 자유당정권에 대한 저항은 전국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표출됐다. 제4대 정·부통령선거가 실시된 3월15일 무장경찰이 거리거리를 지키는 가운데 동이 텄다.당시 인구 15만 정도인 남녘의 항구도시 마산은 어느곳보다 시끄러운 아침을 맞았다.상오 7시 투표가 시작됐지만 민주당참관인은 대부분 투표소에 들어갈 수 없었다.자유당원,경찰,반공청년단등 친정부세력이 야당 참관인의 출입을 가로막았기 때문이다.불만은 시민들 속에서도 터져나왔다.많은 마산시민들이 투표용지조차 받지 못해 선거를 할 수 없었다. 시민들은 자연스레 오동동 민주당사무실로 모여들었다.상오 10시30분 민주당 마산시당은 스스로 「선거포기」를 선언했다.그날 저녁 민주당사 앞에 시민들이 몰려 있을 때 반공청년단원 10여명이 차를 타고 몰려와 마구 몽둥이질을 하고는 달아났다.분노한 시민·학생들은 시위대로 돌변했다.시위대가 남성동파출소 앞에 이르자 소방차에서 물벼락이 날아왔고 시위대는 돌을 던졌다.이윽고 총성이 터지면서 앞선 학생이 쓰러졌다.하오 8시쯤이었다.시위대는 일단 흩어졌지만 『경찰이 학생을 쏘아 죽였다』는 소식이 시내에 퍼지면서 격분한 시위대와 총을 쏘는 경찰간에 유혈충돌이 곳곳에서 벌어졌다. 다음날 마산시내에서는 일대 검거선풍이 불었다.경찰은 시위를 민주당 마산시당이 사전계획한 「폭동」으로 몰아붙이는 한편공산간첩이 개입됐다는 쪽으로 몰고갔다.이기붕 부통령당선자가 『총을 줄 때는 쏘라고 준 것』이라고 말해 문제가 된 것도 이 무렵이다. ○마산시위서 10명 희생 하지만 마산사건은 곧 정치쟁점으로 떠올랐다.민주당은 물론 국회와 대한변호사협회,심지어 자유당까지 자체 조사단을 파견해 진상을 조사했으며 검찰도 수사팀을 현지에 보냈다.경찰이 주머니에 불온삐라를 만들어 숨진 학생 주머니에 집어넣었다든지,북마산파출소 방화범을 조작한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 3월26일 발포·고문 경찰관 5명이 구속됐다. 어느정도 분위기가 잦아들던 4월11일 김주열(당시 17세)군의 시신이 마산시청 뒤 중앙부두 앞바다에서 발견됐다.전북 남원 태생인 김군은 마산상고 입학시험을 치르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었다.3월15일 밤 김군은 형과 함께 시위행렬에 가담했다가 행방불명됐다. 그 김군이 오른쪽 눈에 최루탄이 박힌 참혹한 모습으로 바다에 떠오르자 다시 전국에 분노의 물결을 불러일으켰다.마산에서는 이날 저녁 시위대 3만여명이 시청·파출소·소방서등 공공기관을 습격했다.하오 9시30분쯤 마산경찰서 앞에서 경찰이 또다시 총을 쏘았다.1·2차 마산시위에서 희생된 사람은 모두 10명이었다. 전국에서 시위가 잇따른 가운데 4월18일 서울에서 고대생들이 시위에 나섬으로써 「4·19」에 불을 지핀다.18일 낮 교문을 나선 고대생 3천여명은 경찰의 저지를 뚫고 태평로 국회(현 서울시의회)앞까지 진출했다.학생들은 도로에 연좌해 『3·15 부정선거를 철회하라』며 농성을 벌였다.시청·광화문등 주변에는 시민·고교생등 1만여명이 모여 이들을 격려했다.고대생들이 유진오 총장의 설득으로 4시간 반만에 농성을 풀고 학교로 돌아가는 도중 동대문시장 앞에서 정치깡패 이정재 일당이 이들을 습격했다. 고대생들이 깡패들에게 당한 사실이 보도된 4월19일 아침 서울은 분노로 들끓었다.서울대를 비롯한 10여 대학 학생들이 상오중 시위에 들어갔고 고교생들이 뒤를 이었다.시위군중은 순식간에 10만명을 넘어서 하오1시40분쯤 경무대(현 청와대)앞 저지선에 다다랐다.경찰의 일제 사격에 군중은 잠시 흩어졌지만 수는 더욱불어났다.정부는 바로 계엄을 선포했다. ○이승만 하야로 새 국면 이어 정국은 숨가쁘게 돌아갔다.21일 국무위원 일괄 사퇴를 시작으로 23일 임기가 남은 장면부통령이 사임했다.24일에는 이기붕이 일체의 공직에서 사퇴한다고 발표했다.25일 하오 3백여 대학교수들이 「이승만하야」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자 이승만은 26일 드디어 하야성명을 냈다.제1공화국은 이로써 막을 내렸다.「4·19」전기간에 걸쳐 전국에서 1백86명이 숨지고 6천여명이 부상했다. 「4·19」는 혁명인가,의거인가,아니면 민중항쟁인가.발생 35년이 지났지만 「4·19」에 대한 평가는 아직 분명하게 내려지지 않았다.따라서 「4·19」를 부르는 이름도 「4월혁명」「학생의거」「4월민중항쟁」등 다양하다.독재정권을 무너뜨렸다는 의미에서 혁명이라고 주장하는 한쪽에선 학생들이 주도해 우연히 일어난데다 실제 이룬 것이 없다고 보아 의거라고 해석한다.또 「4·19」가 반독재투쟁을 거쳐 「반외세 민족통일」을 제기했다고 비중을 두는 쪽은 「민중항쟁」이라는 주장을 편다. 이처럼시각이 엇갈리는 까닭은 「4·19」가 지금도 우리 사회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당대의 큰 사건이기 때문이다.결국 「4·19」는 어느 시점까지 미완의 혁명으로 남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4·19」엿새 뒤인 25일 하오 서울시내에서 「이승만 하야」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대학교수들.이승만이 다음날 하야를 발표함으로써 제1공화국은 막을 내린다. ◎미 CIA 「한국정세 보고서」/미 “장면정권 2년이상 못 버틴다” 예측/군사쿠데타 발생가능성엔 회의적/“서방과의 연대는 지속할 것” 전망 우리의 현대사에서 「4·19」와 「5·16」으로 이어지는 60년대 초는 격동의 시기였다.독재를 거부한 국민의지가 열매를 맺는가 싶더니 1년여만에 군사쿠데타로 뒤집혔다.미국은 이 무렵 한국 상황을 어떻게 판단했을까. 서울신문 특별취재반은 최근 비밀해제된 미국 정부문서 가운데 중앙정보국(CIA)이 작성한 「한국 정세에 관한 예상 보고서」를 발굴했다.1960년 11월22일자로 된 이 보고서는 이후 몇년동안 전개될 한국의 정치상황을 내다본 것이다. CIA는 먼저장면정권이 2년이상 버티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국회에서 다소 우위에 있긴 하지만 당면한 숱한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리라고 보았다.또 60년 3∼4월에 활동을 개시한 「혁명세력」도 아직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정치적 균형이 새로 정착되기 전에 지도력의 변화와 세력 재배치가 있을 것이며,이러한 변동은 보수정당 우위에서 얼마간 벗어나 사회주의 세력의 신장을 가져오리라고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어 『서울정부가 대중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불안한 상태가 유지돼 권위적,또는 혁명적 지도자들에게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러나 군사쿠데타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국 내 상황이 두드러지게 악화돼야만 군부가 민간정권을 대체하려 들 것』이라고 분석한 뒤 『현재로선 쿠데타가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한국인들이 공산주의자들의 침략 방어와 경제력 유지를 위해 미국등 서방과 연대해야 한다는 국민적 합의를 이어갈 것으로 자신했다.그러면서도 ▲민족주의 감정 대두 ▲통일에 대한 열망 ▲냉전체제 아래 한국의 허약한 위상에 대한 분개심등이 중립주의에 대한 관심을 높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밖에 장면정부가 일본과 적극적으로 새로운 접촉을 시도하고 있지만 한일관계가 정상화되기까지는 수많은 장애물이 있으며,특히 『한국 대중의 새롭고 약간은 과민한 민족적 자존심이 이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4·19」와 「5·16」이라는 역사적 사건의 중간시점에서 작성된 미 CIA 보고서는 미국의 한국에 대한 정책 결정에 활용됐다는 점에서 가치가 뛰어난 자료이다. □특별취재반 ▲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이용원 〃 차장 ▲김성호 〃 기자 ▲김영중 조사부 〃
  • 사상 최악 겨울 가뭄/대형댐 수위 급감… 피해 전국 확산

    ◎목타는 남부… 중부로 북상하는 한해 실상/제한급수 그나마 다행… 섬지역 빗물로 목축여/큰비·눈 안 오면 내년 농사 지장… 공장 조단위기 겨울가뭄이 예사롭지 않다.김장조차 담그지 못했던 지난 해보다도 더욱 심하다.강수량이 지난 해보다 더 적기 때문이다.전남 남해안과 경북 포항은 지난 10월 격일제 급수에 이어 11월 중순부터는 삼일제 급수를 하고 있어,하루하루 먹을 물 걱정이 태산이다.지난 해를 무난히 넘겼던 강원도 속초시와 동해시도 올해에는 가뭄이 시작됐고,충청과 전북 내륙도 비상권에 들어섰다.2백㎜ 이상의 큰 강수가 없으면 내년 농사는 물론 제조업체마저 가동을 중단할 위기를 맞고 있다.전국으로 확산되는 겨울가뭄의 실상을 점검해 봤다. ▷전남 남해안◁ 3천2백여가구에 1만1천여명이 살고 있는 고흥군 도양읍은 요즘 마실 물까지 모자란다.지난 10월5일 격일제 급수가 시작될 때만 해도 김장 담글 일을 걱정했었다.그러나 삼일제 급수가 실시된 11월 12일 이후 사정이 더 급해졌다. 식수원인 풍남면 풍남리 강동제의 저수율은 18.5%.총 저수량은 16만여t으로 45일 뒤면 바닥을 드러낸다.주위가 온통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다른 식수원의 개발은 애당초 불가능하다. 도양읍 금산식당의 주인 김병화씨(45·여)는 『허드레 물은 바다물을 길어다 쓴다』며 『이 곳 30여개 횟집마다 김장철을 맞아 물확보에 비상이 걸렸다』고 말했다. ○김장철 맞아 물걱정 “태산” 고흥군은 『3천5백만원을 들여 대형관정 한곳을 개발할 예정이나 수맥을 찾기 어려울 것 같다』며 『97년 주암댐 도수관로 매설공사가 끝나야 식수난이 해결될 것』이라고 사실상 속수무책임을 고백했다. 식수난에 시달리는 지역은 도양읍 이외에도 11개 시·군의 21개 읍·면·동이다.3만1천2백여 가구의 10만9천여명이 석달째 목이 탄다. 신안군은 79개 유인도 가운데 증도·소악도,신도,고사도와 평사도 등 17개 섬에 행정선을 동원해 물을 실어 나르고 있다.빗물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2천여 주민들은 두달째 4척의 행정선이 실어다 주는 물로 목을 축인다. 비교적 면적이 큰 신안군 지도읍,흑산·도초면의 주민 6천여명은시간제 또는 격일제로나마 상수도를 공급받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10일부터는 무안군 무안읍과 완도군 노화읍 염등리 등 간이 상수도로 식수를 공급받는 1백2개 마을 5천4백여가구의 1만6천여명도 제한급수를 받기 시작했다. 올해의 강수량은 8백61.1㎜로 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8백81㎜보다 20㎜가 적다.예년의 평균치 1천3백78.3㎜보다는 무려 5백17.6㎜가 적다.더구나 올 9월 이후의 강수량은 92㎜로 예년 2백66.6㎜의 34.5% 수준이다. 전남 47개 수원지의 평균 저수율은 27.6%로 예년의 절반 수준이다.광역 상수원인 주암댐의 저수율은 52.3%,수어댐 44.8%,동복댐 23.7%로 평균 40%선인 지난 해와 비슷하다. 대규모 댐의 저수율도 형편없다.장성댐 장성호의 저수율은 43.2%,담양호 26.1% 광주호 54.8% 나주호 26.7% 등 평균 30.6%이다.예년의 평균 74.6%에 크게 못 미친다. 전남도는 도의 예산과 시·군의 예비비 등 7억여원으로 고흥·영광·무안·진도·신안 등 가뭄지역에 대형 관정 19공을 개발키로 하고 양수기 16대·송수호스 1.9㎞·소방차 2대·급수차 4대 등 각종 장비를 확보했다. 또 환경부에 관정개발비 21억여원을 긴급 지원해 달라고 건의하는 한편 건설교통부에는 주암댐∼고흥,주암댐∼목포간 도수관로 매설공사를 앞당겨 줄 것을 요청했다. ▷경북 동해안◁ 경북의 웬만한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지 오래이고 중·대형 댐마저 저수량이 크게 줄어 벌써부터 농민들이 내년 농사를 걱정한다. 특히 포항·경주·영덕 등 동해안 지역의 가뭄이 더욱 심하다.식수는 말할 것도 없고 공업 용수도 위협받는 형편이다. 올해의 평균 강수량은 7백59.8㎜로 예년의 평균 1천15.5㎜에 비해 크게 부족하다.가뭄이 극심했던 지난 해의 6백77.2㎜보다 고작 82㎜가 많다. 특히 지난 9월 이후의 강수량이 월 평균 26㎜밖에 안돼 겨울 가뭄으로는 사상 최악이다.안동댐 50.7%를 비롯,임하댐 40%,영천댐 42.4%,덕동댐 29.3%,운문댐 29% 등 5개 중·대형 댐의 평균 저수율도 38.3%에 그치고 있다. ○경주시 저수율 22% 불과 전국에서 가뭄이 가장 심한 경주시의 올해 강수량은 6백19.7㎜로평균 저수율이 22%에 불과하다.상수원인 덕동댐의 저수율은 27.7%(4백10만t)밖에 안돼,앞으로 물을 공급할 수 있는 기간은 1백일 남짓이다. 현곡면 남사지를 비롯한 59개 저수지는 대부분 고갈됐거나,그렇지 않더라도 저수율이 10%에도 못 미친다.형산강으로부터 취수하는 탑동 정수장도 수량이 크게 감소,하루 5천t을 줄여 2만5천t 밖에 공급하지 못한다.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등 저수지를 상수원으로 하는 포항도 목이 마르기는 마찬가지이다.구룡포읍의 상수원인 눌테지의 저수량은 35%로 하루 4천t밖에 생산하지 못해 5백여 주민들이 4개월째 제한급수를 받는다. 남구 오천읍과 동해면 주민 1만여명의 식수원인 오어지와 진전지의 저수율은 18∼36%로,지난 1일부터 하루 9시간씩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북구 흥해읍 칠포리 등 3만3천여가구에 하루 8천t씩 공급하는 곡강천 취수원도 수위가 4m에서 최근 2m로 떨어져 취수량이 50% 이하로 떨어졌다. 포항의 대단위 아파트들은 변기통에 벽돌을 넣어 물 사용량을 줄이는 등 절수운동을 펴고 있다.영천댐에서하루 12만여t의 공업용수를 받는 포철 등 포항철강공단의 업체들도 절수대책을 서두르고 있다. ▷동해안 북부◁ 속초시는 지난 7일부터 겨울 가뭄이 계속되면서 식수원이 마르자 29개 아파트단지의 9천1백62가구에 매일 상오 10시부터 하오 5시까지 수돗물 공급을 중단했다. 또 하루 3천5백t 이상의 수돗물을 쓰는 콘도와 연수원 7곳에는 물 공급을 전면 중단했으며 목욕탕 26곳과 세차장 42곳의 휴무일은 매월 1회에서 매주 2회로 늘렸다. 이는 하루 3만3천∼3만5천t의 물을 공급하는 상천 상수원의 수량이 급격히 줄어,10여일 후면 절대 수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다급해진 속초시는 쌍천을 중장비로 굴착한 뒤 바닥에 비닐을 깔아 하천수의 누수를 최소화하는 한편 노학동 응골에 관정을 설치하는 등 물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유흥업소와 시민들을 대상으로 절수운동도 펴고 있다. ○목욕탕·세차장 주2회 휴무 동해시 역시 식수난이 불가피해지자 10일부터 시민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물을 아껴쓰라고 호소하고 있다.계속된 가뭄으로식수원인 전천이 한달 전부터 바닥을 드러내고 옥계면의 주수천도 수량이 눈에 띄게 줄었기 때문이다.게다가 하루 2만t의 물을 공급하는 달발댐도 저수율이 80%에 불과해 큰 눈이나 비가 내리지 않으면 조만간 제한급수나 격일제 급수가 불가피하다. 동해안 북부의 올 강수량은 7백33㎜로 예년 평균 1천1백60㎜의 60%선에 불과하다.특히 9월부터 11월 말까지 3개월 동안 속초에 내린 비는 1백57.9㎜로 예년보다 무려 2백㎜가 적다. ▷중부 내륙◁ ◎전주시 20개동 격일제 급수/충주댐 저수량 작년의 59% 전북 전주시는 11일부터 전체 40개동 가운데 20개동을 대상으로 격일제 급수를 실시한다. 전주천을 사이로 서쪽의 동·서 학동,동·서 완산동,평화동과 효자 1·2동은 짝수날에,동쪽지역의 남·서 노송동,우아동,인후 1·2·3동,풍남동,중노송동 등은 홀수날에 수돗물을 공급키로 했다. 이는 상수원인 완주군 상관저수지의 저수율이 49%로 내려가고 임실군 방수리 하천의 수위(만수위 1백95㎝)가 1백2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지난 9월부터11월까지 전주지역에 내린 비는 1백18㎜로 예년의 45%에 불과했다. 또 충북은 충주댐의 저수량이 크게 줄어 8일부터 방류량을 초당 97t에서 60t으로 줄였다.저수량이 15억8천7백만t(수위 1백30.52m)으로 지난해 이맘때의 16억8천6백만t(수위 1백31.99m)에 비해 5·9%인 9천9백만t(수위 1.47m)이 줄었기 때문이다. 충주댐 관리사무소는 올 연말까지 눈이나 비가 오지 않으면 새해에는 방류량을 더 줄여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수량은 올들어 1천3백14.4㎜로 지난해 1천1백18.4㎜에 비해 17.5%인 1백96㎜가 많았지만 57%인 7백50㎜가 지난 8월초부터 9월초까지 집중되면서 방류량을 늘려 물부족을 겪고 있다.
  • “의원 법정 선거비용 상향 조정”/신한국당 추진

    ◎유급운동원수 대폭 늘리기로/통합선거법 개정안 국회 제출키로 신한국당은 8일 평균 5천7백만원으로 돼있는 현행 국회의원의 법정선거비용을 대폭 상향조정하고 유급선거운동원수를 현재 읍면동수의 1.5배에서 10배로 늘리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민자당은 또 지방자치단체장의 정치행사 참여등 선거간여 행위를 선거일 90일전부터 금지키로 했다. 민자당은 이날 「정치관계법 기초위원회」(위원장 이해구) 2차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통합선거법 개정안을 마련,다음주초 고위당직자회의를 거쳐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개정안은 당원단합대회와 당원교육·의정보고회를 선거기간 30일전부터 금지하고 있는 현행조항을 개정,선거기간 동안만 금지토록 완화했다.선거기간 30일전부터 끝날때까지 1번만 개최할 수 있는 당직자회의도 대폭 허용키로 했다. 이와함께 시장·공터등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은 현재 무제한으로 허용돼 있으나 읍·면·동마다 1∼2번씩으로 제한하고 후보자를 초청,대담·토론할 수 있는 단체의 자격을 엄격히 제한키로 했다. 공개장소에서의 연설·대담(일명 거리연설)에 있어 배우자의 연설을 금지하고 사회자를 둔 연설은 처벌키로 했다.
  • 삼성임원 468명 인사/최대규모 30대 11명­여성 2명 발탁

    삼성그룹이 8일 단행한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는 이사보 2백15명을 포함,4백24명을 승진시키는 등 대상자가 4백68명에 달해 삼성 창업이래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사상 최대규모여서 비자금 파문으로 가라앉았던 그룹 분위기를 일신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3일 사장단 인사후 1개월여만에 이뤄진 이날 임원인사에서 세계 최초로 2백56메가 D램 반도체를 개발한 43세의 진대제 삼성전자 전무가 부사장에 오르고 30대 부장 11명이 대거 임원으로 발탁,승진됐다. 삼성전자의 임형규·박로병 상무는 각각 상무승진 1년만에 전무로 발탁됐다.37세로 나란히 최연소 임원승진자인 전동수 수석연구원과 고영범 부장 등 2명이 모두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등 30대 임원발탁자 11명중 8명이 삼성전자 출신인 것을 비롯,반도체 수출호조에 따른 전자소그룹의 약진이 돋보였다. 삼성데이터시스템의 주혜경 교육개발센터장,삼성화재의 장선희 관악지점장 등 여성 2명이 이사보로 승진했고,이사보 4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의 고졸출신 임원에 대한 승진발령이 이뤄지고,장애인인삼성전자의 김영철부장도 이사보 승진자 명단에 포함돼 여성및 학력차별 철폐도 두드러졌다. 비서실 인사·재무·기획·신경영추진팀장이 일제히 승진했고 이의일 그룹 홍보팀 상무,이순동 전자 홍보이사,정진택(자동차)·김지선(항공)홍보부장이 각각 한단계씩 승진했다.삼성전관 소속이었던 비서실 전략홍보팀 김재혁 상무는 금융소그룹 홍보를 총괄하는 삼성생명 홍보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그룹 임원인사 명단 ▷삼성그룹◁ △삼성전자 김순 문병대 송직현 유희동 이승진 진대제 최성래 △삼성중공업 홍순익 △삼성물산 김명한 민재홍 △제일모직 원대연 △삼성건설 서효원 이승한 △삼성전자 강영문 강호문 김진기 박노병 유석열 이우희 이충전 최창호 △삼성전관 현탁남 황규병 △삼성전기 최병수 △삼성데이타시스템 김홍기 △삼성중공업 김징완 조기제 황정열 △삼성석유화학 이해진 △삼성생명 김종환 신은철 △삼성화재 이수창 △삼성증권 홍성일 △삼성자동차 박완혁 박찬욱 △삼성물산 지승임 △삼성건설 김창수노명일 박승 이상대 이상재 △제일기획 오증근 이의일 △삼성문화재단 서효식 ▼전무급 △삼성전자 임형규 △삼성전기 박태석 △삼성생명 박종식 △삼성자동차 전무 신원기 한정빈 △삼성항공 전무 신은선 △삼성카드 전무 이용순 △삼성전관 전무 현탁남 △삼성증권 부사장 이경우 △삼성코닝전무 박수웅 △삼성항공 전무 정방언 △삼성종합화학 전무 이치환 △삼성중공업 부사장 박창선 △삼성중공업 전무 김징완 ▷삼성전자◁ ◇경영임원 강인순 고인수 김영기 김영조 오동진 이기태 이순동 이영재 이현봉 최지성 최진배 홍우현 강병직 강신상 김경수 김운섭 김정호 김주섭 김준식 남궁기운 문상영 박병문 박상기 박상진 박상호 박종원 박종하 배길성 손호인 신동익 심성우 오석하 오세영 유병율 유영목 윤병두 윤석호 윤주화 윤창현 윤홍중 이기순 이상렬 이상석 이성재 이재원 임현문 장병조 전병복 정순정 정의용 정형웅 정 활 조남성 조동석 조원국 최생림 최승철 최외홍 최창수 한양희 한진수 허영호 홍승표◇연구임원 김철동 노형래 박재명 이관수 이화준 한영철 강병창 고영범 김광현 김상수 김영철 김천수 박근환 양홍근 오세용 이영하 이유신 장원기 전동수 정용우 최창식 황인섭 ◇전출 △상무(삼성물산)오정환 △상무(삼성전관)이영재 △이사보(삼성전관) 김홍진호 조병오 ▷삼성전관◁ ◇경영임원 권오기 배철한 장병태 김광하 김기영 서영주 안병무 이동욱 이정화 ◇전출 △상무(삼성생명)김재혁 △이사(삼성전자) 박경원 ▷삼성전기◁ ◇경영임원 문봉모 성영석 배정한 전호본 최종윤 ◇연구임원 박건양 ◇전출 △이사(삼성자동차) 윤용수 ▷삼성코닝◁ ◇경영임원 조재설 홍석준 박헌구 소용주 ◇전출 △상무(삼성전관) 홍석준 ▷SDS◁ ◇경영임원 김여성 유광원 ◇연구임원 윤재철 유창상 이평구 홍석준 ▷삼성중공업◁ ◇경영임원 고주영 김백영 나창근 염태동 이창렬 정화진 한영희 권태진 김수호 김영균 김영식 김의수 김종윤 김현권 남상권 문장석 송광욱 염광수 유호선 윤승욱 임춘근 임호열 전찬동 정천조 진종언 최명준 최종완 ◇전출 △상무(삼성생명) 권오륭 △상무(삼성전관) 손근홍 △이사(삼성자동차) 김학순 △이사(삼성항공) 주화수 ▷삼성항공◁ ◇경영임원 안동삼 오창석 박노진 박재참 이현오 ◇연구임원 한삼수 ◇전문임원 김지선 신유균 ◇전출 △상무(삼성중공업) 배영홍 ▷삼성시계◁ ◇경영임원 이진건 ▷삼성종합화학◁ ◇경영임원 김길윤 남상일 박오규 이석규 이호길 조충연 최창현 ◇전출 △이사보(삼성석유화학) 임정기 ▷삼성석유화학◁ ◇경영임원 이중희 ▷삼성BP화학◁ ◇경영임원 김주만 박재욱 ◇전출 △상무(삼성정밀화학) 김주만 ▷삼성정밀화학◁ ◇경영임원 박범구 장재명 ◇전출 △상무(삼성BP화학) 김동수 △이사보(삼성종합화학) 정종하 ▷삼성생명◁ ◇경영임원 강종태 이신영 이헌관조대원 홍석원 고희수 권상렬 김대영 김동헌 김석남 서병우 안춘호 양숭문 유문종 윤석현 윤형모 이정정 정재영 조재홍 황병호 ◇전출 △이사(삼성카드)문봉우 △이사보(삼성카드)윤석현 △이사보(삼성화재)윤형모 △이사보(삼성카드)이호재 △이사대우(삼성물산)박재용 ▷삼성화재◁ ◇경영임원 석진홍 황태선 박종훈 한규남 황상필 ◇전문임원 장선희 ▷삼성카드◁ ◇경영임원 김기영 김순주 ◇전출 △상무(중앙개발) 김종천 ▷삼성증권◁ ◇경영임원 강홍규 성영목 ▷삼성자동차◁ ◇경영임원 이실 조원효 강병수 김용현 김호 박용립 유형목 ◇연구임원 김중희 최시홍 ◇전문임원 김흥식 정진택 ▷삼성물산◁ ◇경영임원 문대윤 신동성 신현정 원경하 강춘기 강효진 나용구 박승국 박신홍 배문한 백영문 서동묵 심일보 안준호 원세현 유재훈 이재 이진순 이창복 이철우 정홍식 조문성 최병길 허성기 ◇전문임원 조제식 ◇전출 △상무(삼성자동차)이수창 △상무(삼성정밀화학) 황규인 △이사보(호텔신라) 박승국 안준호 △이사보(삼성전자) 최명배 △이사보(한국안전시스템) 허성기 ▷제일모직◁ ◇경영임원 이용근 정기수 김인주 김재하 박종렬 서정국 이진업 임승진 장일상 ▷삼성건설◁ ◇경영임원 김율 서형근 송도헌 이홍재 최승우 고상옥 김강식 김낙진 김원식 서권종 손종수 신종철 윤만근 임홍택 최경렬 ◇전문임원 오흥세 이소원 이태웅 함명남 ◇전출 △상무(삼성전자) 서형근 △이사보(삼성중공업) 정영규 ▷ECL◁ ◇경영임원 채상돈 강호규 김인순 김태인 윤희로 ◇전문임원 김영창 허인혁 ▷중앙개발◁ ◇경영임원 조복래 현만영 ▷호텔신라◁ ◇경영임원 천병헌 최건 ▷제일기획◁ ◇경영임원 이성구 유광준 정선종 ◇전문임원 구연철 ▷한국안전시스템◁ ◇경영임원 고완영 주웅식 ▷삼성문화재단◁ ◇전출 △상무(삼성종합화학) 천영희 △이사대우(삼성전자) 박찬규 ▷삼성의료원◁ ◇경영임원 김재수 ▷삼성영상사업단◁ ◇경영임원 유시양 최관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임원 윤순봉 이언오 ▷삼성종합기술원◁ ◇경영임원 강진희 ◇연구임원 이강석
  • 미 상원의원 선거 첫 우편투표/오리건주 새 제도에 눈길

    ◎투표율 12%P 증가·비용은 절반 줄어/돈안드는 선거 대표 사례 “자리매김” 국내에서 돈안드는 새정치 제도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지난 6일 미국의 오리건주에서 사상 처음으로 연방 상원의원 예비선거를 우편투표로 실시한 결과,돈안드는 선거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평가되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번 선거결과 투표율이 이전 선거에 비해 12%포인트이상 증가한 반면 선거비용도 1백만달러 이상 절약된 것으로 드러나 미국 현지 언론들은 바람직한 미래 선거제도의 유형으로 보도하고 있다. 미언론들에 따르면 최근 섹스 스캔들로 물러난 미 오리건주의 보브 팩우드상원의원의 후임을 뽑는 예비선거를 우편투표로 실시한 결과 ▲투표율이 지난 예비선거 43.3%보다 12%포인트이상 높은 55.5%를 기록했고 ▲선거비용도 투표소등을 설치하지않음으로써 1백만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다는 것.이에 따라 오리건주는 내년 1월30일에 있을 본선거도 우편투표로 실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우편투표의 제안자인 필 키슬링 오리건주 국무장관은 『이번 투표는 1백60만달러내지는 1백80만달러의 비용이 소요됐는데 이는 유권자가 직접 투표소로 가 투표하던 기존 선거비용의 절반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예비선거 결과 민주당진영에서는 론 와이든과 피터 드파지오하원의원이 당지명을 놓고 겨뤘고 공화당에서는 주 상원의장인 고든 스미스가 주교육장인 노마 파풀러스,주 노동위원인 잭 로버트와 맞붙었다.선거 결과 양당에서 와이든과 스미드가 각각 승리,내년 본선거에 진출했다. 키슬링국무장관은 『현재까지 단 한건의 부정선거에 대한 이의제기가 없었다』며 『이제까지 제기된 부정선거에 대한 수많은 걱정들은 몇몇사람들의 상상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 민자 총선공천자 1월20일 발표/부실지구당 정비 곧 착수

    ◎“공영제 확대” 선거법 개정 추진 민자당은 내년 초부터는 본격적인 국회의원 총선에 대비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공천자료 취합 ▲내년 1월초 공천심사위 소집,가동▲1월 20일 공천자 발표 ▲25일 전국위(또는 전당대회) 소집 등 총선정국으로 가는 일련의 정치일정을 마련했다.또 「돈안쓰는 선거」와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해 선거공영제를 대폭 확대하는 쪽으로 통합선거법 개정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강삼재 사무총장은 4일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돈안쓰는 선거와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해 정치자금법과 돈세탁방지법,통합선거법 개정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라며 『특히 현재 당이 준비중인 선거법 개정안은 선거공영제를 확대하는게 골자』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이를 위해 각 후보자의 방송연설회 비용과 선거운동본부의 법정선거운동원의 보수를 국고에서 부담하는 등 후보 개인이 부담하는 법정선거비용을 대폭 줄이는 방안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또 개인연설회의 횟수와 시간을 제한하며 후보자의 현수막과 소형 명함을 없애고 사실상 일당이 드는 자원봉사제도의 폐지도 검토 중이다. 현행 선거법도 선거공영제의 요소를 도입하고 있으나 선관위를 통한 ▲합동연설회 개최 ▲선거공보,전단용 홍보물,소형 인쇄물의 발송 등에 한해 제한적으로 실시되고 있다. 한편 민자당은 정기국회가 끝나는대로 부실 원외지구당에 대한 조직정비를 겸한 공천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이를 위해 정기 당무감사에서 부실판정을 받은 지구당 및 선거구개편에 따른 신설지구당에 대한 특별 당무감사를 실시키로 했다.
  • 제1공화국의 과오(새로쓰는 한국 현대사:46)

    ◎이승만­이기붕 장기집권으로 건국공로 퇴색/중석불­원면사건 등 고질적 정경유착 싹 키워 대한민국사 첫쪽에 등장한 제1공화국은 오명으로 얼룩졌다.국가의 기초를 다진 공화국일지라도 과오가 공적을 가려버린 것이다.그 이유는 이승만 대통령이 카리스마적 지배로 일관한 권위주의정권이었다는 데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12년간 절대권력을 유지하는 동안 관료와 경찰을 철저하게 끌어들였다.필요할 때는 군도 직접 동원했다.그래서 충성심에 젖어 있는 봉건적 엘리트가 주변에 몰려들었다.이들 그룹은 이승만의 카리스마에 쉽게 편승하여 지배영역을 거침없이 확대해나갔다.그리고 사사오입이라는 전대미문의 국회 개헌투표를 통해 건국대업을 이룩한 이승만에 한해 종신대통령으로 당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절대권력 위해 군 동원 제1공화국에서 3대에 걸쳐 대통령자리를 차지한 이승만의 종신집권욕은 대단했다.가히 독선이었다.그의 정치고문이던 로버트 T 올리버박사(전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건국비화」에서 당시 이승만대통령의 심경을 명확히 밝혔다.1959년 봄 서울에 온 자신이 이대통령에게 1960년에는 대통령직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더니 『누가 맡아 일을 할 것이오』라고 반문했다는 것이다.그러니까 대통령직에서 물러설 뜻이 조금도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승만은 자기자신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신화속에 산 인물이다.그래서 자신이 대통령직에 있는 한 부통령자리는 별스럽지 않은 것으로 여겼다.다만 자신에게 충직한 인물을 부통령자리에 앉히고 싶어했을 뿐이다.당시 이승만은 정·부통령선거에서 함께 당선한 장면 부통령과는 같은 단상에 앉아서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 사이였다. 이때에 이승만 의중에 자연스럽게 떠오른 인물은 이기붕 이었다.이기붕은 장면에게 부통령자리를 놓친 바 있지만 이승만은 또 그를 점찍었다.이기붕이 60년 선거에서 이긴다고 하면 부통령은 매력적인 자리였다.이승만대통령이 제4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하더라도 이미 고령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했다. 이기붕은 미국 유학시절에 일찍 이승만과 인연을 맺었다.이승만의 환국후 개인비서로 일하다 한국전쟁 직전에 서울시장을 거쳐 전쟁중 국방장관에 기용된 것을 계기로 권력의 양지에 들어섰다.이어 1953년 창당한 자유당의장에 선출되고 54년 5·20선거에서는 서대문 을구에서 민의원에 당선했다.그리고 민의원의장을 차지하는 것으로 자유당 제2인자가 되었다.실세로 부상한 것이다. 제3대 민의원을 뽑는 5·20선거는 관권에 의한 혹독한 탄압선거였다.그래서 이기붕과 서대문 을구에서 경선키로 한 조봉암 은 유권자 추천심사에서 제동이 걸려 입후보자등록조차 못하고 말았다.이기붕은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뒷날 여론에 밀려 19 58년 제4대 민의원선거에서는 서대문 을구를 버렸다.부랴부랴 선거구를 경기도 이천으로 옮겨 당선하는 정치곡예를 연출했다. 그럼에도 이기붕의 지위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이천에서 민의원에 당선하기 전해인 57년 맏아들 강석이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로 들어가 있던 터라 오히려 막강해졌다.이무렵 사람들은 서대문로터리에서 가까운 그의 집을 「서대문경무대」라 불렀다.거대한 집권여당 자유당을 거머쥐고 대통령을 움직일 수도 있는 확고한 지위의 제2인자자리를 굳힌 것이다. 이승만대통령의 장기집권은 민주주의방식의 국가경영과는 거리가 멀었다.그의 집권은 통치 그것이었다.그래서 채찍 말고도 당근이 필요했다.당근으로 비유되는 돈,다시 말하면 정치자금을 거두어들였다.그 돈은 이승만대통령에게도 직접 전달되었고,그를 핵으로 한 권력주변 인물도 챙겼다.정치와 돈,정권과 재벌의 유착이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그 정치자금은 주로 한국은행의 돈을 산업은행이 지정한 기업에 대출하는 이른바 연계자금에서 조달되었다.58년2∼4월 사이에 39억7천만환(원)을 11개 대기업에 대출해주었다.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이 자금대출을 통해 10억환의 정치자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이 기업 가운데는 해방 이후부터 이승만에게 생활비를 댄 태창의 백악승이 끼었는데,자유당시절 가장 많은 특혜를 받았다. 제1공화국의 경제비리는 어떤 정치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터져나왔다.부산정치파동이 있던 1952년 중석불사건에 이어 58년 5·2선거에 따른 연계자금사건이 그것이다.3·15정부통령선거에서도 외환·금융·건설입찰을 통해 70억환의 자금을 마련했다.특히 1958년 정부통령선거를 7개월 앞두고 실시한 4개 시중은행에 불하되어 큰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정치자금과 맞물린 비리는 돈이 될 만한 틈새가 보이면 비집고 들어갔다.심지어는 외원 달러를 들여 민수용으로 구입한 솜뭉치를 국방부가 국군의 겨울나기이불과 방한복을 만든다는 명목을 달아 빼돌렸다.그 유명한 1956년의 원면사건이다.50만달러어치나 되는 62t짜리 8천2백54뭉치의 솜을 유령회사 등에 되팔았다.이익금은 물론 자유당의장 이기붕에게 돌아갔다. ○손원일 해임으로 수습 이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했으나 겨우 쥐 한마리를 잡는 꼴이 되었다.국방부장관 손원일을 해임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그리고 나서 손원일은 곧바로 해외여행길에 올랐다.이 원면사건 조사책임자는 육군특무대장 김창룡 소장이었다.그는 사건을 매듭짓지 못한 채 갈등관계가 있는 다른 패거리의 저격을 받고 숨졌다.그의 죽음은 원면사건과직접 관련을 가진 사건은 아니었으나 이승만대통령을 등에 업은 정치군인의 비극으로 기록되고 있다. 제1공화국의 말기증상은 여러 분야에서 표출되었다.1960년3월15일 제4대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는 3·15선거는 그 대표적 케이스로 이승만을 핵으로 한 그 추종자의 몰락을 재촉했다.선거는 전해 59년3월 선거내각의 내무부장관으로 기용된 최인규에 의해 철저한 부정선거로 치러졌다.치안국장 이강학을 비롯한 전국 경찰과 내무공무원의 사전투표 등 온갖 부정방법이 동원되었다. 그 3월15일 이른 봄,날씨는 차가웠으나 하늘은 맑았다.그런데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부정선거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최인규는 그 시간 국무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전국의 투표가 평화스럽게 치러지고 있다』고 능청을 떨었다.민주당 대통령후보 조병옥이 서거하고 없는 이 선거에서 자유당 대통령후보 이승만이 9백63만표,자유당 부통령후보 이기붕이 8백33만표로 집계되었다.민주당 부통령후보 장면의 표는 1백84만여표에 불과했다.그러나 투표결과를 아무도 믿지 않았다. □특별취재반 ▲황규호(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차장) ▲김성호( 〃 기자) ▲김영중(조사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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