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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FA.한미관계’토론회“SOFA 개정·미군 주둔 연계해야 韓美지도자 나서 반미감정 조절을”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은 ‘개선’이 아닌 ‘개정’이 돼야 하고 이를 위해 미군 주둔과 SOFA 개정을 연계하는 국민운동을 펴야 한다는 주장이제기됐다. 경희대 법대 최승환 교수는 13일 ‘SOFA와 한·미관계’ 토론회 주제발표를통해 “장갑차 여중생 사망 사건에 이은 일련의 항의시위 등을 단순히 한·미의 법문화 차이 때문으로 이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2001년 개정된 SOFA의 불평등한 독소조항이 여전히 민족 자존심을 손상시키고있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날 경기도 의정부시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경기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 “형사관할권이 적용되는 인적 범위에서 초청계약자를제외하고,미군당국의 요청이 있으면 특히 중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판권을포기하도록 한 조항을 삭제해야 한다.”고 밝혔다.최 교수는 이를 위해 ‘SOFA 개정 없는 미군 주둔 반대’(No Revision of SOFA,No US Army in Korea)를 국민운동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중앙대 국제대학원 김태현 교수는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 미국이 세계 곳곳에서 증오의 대상이 되는 것은일방주의적·공세적 외교행태 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고 밝히고 “우리이익과 현안을 냉철하게 판단,반미감정과 시위는 양국의 정치지도자들이 나서 적정선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 박연철 인권위원장은 “촛불시위와 방미항의단 활동은 주한미군의 문제점을 항의하는 정당하고 절도있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미군의 ‘공무(公務)’ 여부 최종판단을 대한민국 법원이 아닌 미군에 부여한 규정은 사법주권을 포기한 위헌적 규정”이라고 지적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2010동계올림픽 유치 지원

    정부는 ‘2010년 동계올림픽’을 강원도 평창으로 유치하기 위해 약 3조 8771억원을 투입해 동계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8개 경기장과 SOC(사회간접자본) 확충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김석수(金碩洙)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2010년 동계올림픽정부유치지원위원회’를 열어 이같이 방침을 정하고 강원 평창·강릉·원주·횡성·정선 일대를 ‘올림픽벨트’로 조성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스키 등 설상경기는 용평·보광·성우·중봉 등지에서,빙상경기는 강릉·원주 등지에서 개최하는 등 올림픽벨트내에서 모든 경기가 치러지도록 할 방침이다. 또 동계올림픽 개최시기인 2010년까지 변화될 남북관계를 고려해 ▲남북단일팀 구성 ▲일부 종목의 북한 분산개최 등의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평화와 화합이라는 올림픽정신을 감안해 남북 단일팀 구성 등 남북협력 차원의 프로그램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또 강원도 양양공항을 국제공항으로 확대하기로 하고 공항 등 SOC시설확충 및 경기장 신설·증축을 위해필요한 제반 사업비에 대해 정부와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보증하기로 했다. 현재 동계올림픽 후보도시는 평창을 비롯해 캐나다 밴쿠버,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등이며,내년 7월 개최도시가 확정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美,北선박 억류해제 속뜻/이라크戰 예멘협조 확보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이 북한 화물선 소산호를 나포한 지 이틀만에풀어준 것은 외견상 국제법상 논란에 휘말릴 소지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당초 미 고위관리들은 대량살상무기를 적재할 수 있는 미사일 등의 무기확산을 저지하는 것은 부시 행정부의 일관된 정책이라며 북한 화물선 나포를 정당화했다. 그러나 예멘이 미사일 구입을 스스로 시인한데다 이미 북한 국적인 줄 알고 있던 미국이 ‘무국적선’ 운운하며 계속 화물선을 억류하는 것은 앞뒤가맞지 않다.이라크 전쟁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지지가 필요한 미국으로서는 북한으로부터 더 이상 미사일을 수입하지 않겠다는 예멘의 다짐을 받아낸 이상 선박을 풀어주는 게 이득이라고 판단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제법상 민간 선박을 억류할 수 없기 때문에 북한 화물선을 풀어줬다고 설명했다.국기를 달고있지 않았기 때문에 ‘무국적선’으로 보고 스페인과 미국 해군이 정선시켜수색한 것은 정당하지만 국가간 거래에 의한 적법한 화물을 억류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라크와의 전쟁을 앞두고 전진기지로 활용할 예멘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미국으로서는 미사일을 넘겨달라는 예멘의 요구를 거절하기가 쉽지 않았다.딕 체니 부통령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이 이날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대통령으로부터 “미사일을 제 3국으로 넘기지 않겠다.”는 확약을 받은 만큼 선박을 억류할 명분이 사라졌다는 것이다.북한의 미사일 수출을 정당화시켜 준 결과가 됐지만 미국은 국제사회에 분명한 메시지를 남겼다.북한의 미사일 수출이 계속되는데 대한 경고를 보내고 테러세력과 연관된 행위는 어떠한 경우라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당초 미국은 미사일의 최종 구입자가 누구인지는 몰랐어도 화물선이 예멘으로 가는 것은 알고 있었던 것 같다.선박이 예멘 영해에 들어가면 미국이 이를 저지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공해상에서 스페인 해군을 활용한 것으로보인다. 북한은 국기를 달지 않고,미사일을 시멘트 부대 밑에 숨김으로써 미국에 선박을 저지시킬 빌미를 제공했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사건에서 자의적이고 이중적인 잣대를 적용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미국에 협조하는 국가에 대한 미사일 수출은 적법하고 이른바 미국이 적대시하는 ‘불량국가’들에는 허용할 수 없다는 것은 논란의 여지가 있다. mip@
  • OPEC 원유감산 원칙 합의/초과생산하루 150만배럴 줄일 듯

    미국의 이라크에 대한 공격 가능성과 베네수엘라의 파업사태로 국제 유가가 불안한 가운데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11일(현지시간) 산유량 감산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12일 세계석유시장의 과잉생산 문제를 다룰 특별 각료회의에 앞서 이날 오스트리아 빈에 모인 11개 OPEC 회원국들은 감산 원칙에 합의하고 감산규모를 놓고 이견을 조율중이라고 OPEC 관계자가 밝혔다.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아라비아등 회원국 대부분은 산유량을 줄이지않으면 내년 봄 유가가 폭락,적정선인 25달러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세계 산유량의 약 3분 1을 생산하고 있는 OPEC의 공식 하루 산유 쿼터는 2170만배럴.그러나 일부 회원국들이 올 가을 산유 쿼터를 초과하는 바람에 현재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쿼터를 약 12%(하루 250만∼300만배럴) 초과하고 있다. 알리 알 누아이미 사우디 석유장관은 OPEC는 하루 산유량을 150만배럴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압둘라 알 아티야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회원국들이 쿼터를 지키지 않고 증산하는 바람에 “시장에석유가 넘쳐나고 있다.”며 더 이상 감산 결정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증산을 요구하고 있는 알제리와 나이지리아는 소수 의견에 그치고 있다. OPEC 회원국 중 두번째 석유수출국인 이란의 비얀 남다르 잔가네 석유장관은 이라크 전쟁이 일어날 경우 이란의 산유량을 하루 50만배럴 늘릴 수 있다고 밝혔다.전쟁이 발발하더라도 원유공급에는 차질이 없을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 북 미사일 운반선 나포“美와 공동대응방안 마련키로”

    한·미 양국은 11일 예멘 인근 해상에서의 미사일 선적 북한 화물선 나포와 관련,긴밀한 협의를 통해 향후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정부 당국자가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정부는 중대한 관심을 갖고 미국 등 관계국과 긴밀한 협의에 나설 것”이라면서 “미국도 동맹국 및 관련국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향후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당국자는 “대량살상무기(WMD) 확산은 안된다는 게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당국자는 이어 “우리 정부는 미측으로부터 스페인 군함이 지난 9일(현지시간) 북한 화물선을 정선(停船)·임검(臨檢)한 시점에 외교경로를 통해 통보받았으며 사전에는 알지 못했다.”면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의 지난 10일 방한시 이 문제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한 관계자는 “필요한 기관이 (미측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얻었을 수 있다.”면서 “미사일 관련 정보는 확인이 된 뒤 미국이 항상 상세히 알려오고있다.”고 한·미간 정보·군 당국간의 사전정보 교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미사일운반선 나포/정치권.정부 반응“대선임박 新북풍 불라” 촉각

    정치권은 대통령선거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북한 선박 나포 사태가 발생하자,정부측에 철저한 대응을 주문하면서도 대선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은 이번 사태가 자칫 ‘신북풍(新北風)’으로 번지지 않을까 우려를 나타냈다. 한나라당은 북측에 무기수출 중단을 촉구하면서도 민주당 노무현(盧武鉉)후보의 안보관을 집중 공격했다.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 정권 집권 5년만에 대한민국 안보는 파탄에 처했다.”면서 “그런데도 노무현 후보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고 비난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노 후보는 지난 3일 1차 TV합동토론에서 북한 핵개발이 전혀 위협요소가 아닌 것처럼 주장했는데 이는 참으로 안이한 인식”이라며 “이런 상황에서도 ‘대북 압박 반대,현금 지원 계속’을 주장하는위험한 발상은 국가의 안위를 걱정해야 할 대통령으로서 용납이 안될 것”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투명성 없는 지원이 총알이 돼 돌아올 것이라는 우리 당의 우려가 사실로밝혀졌다.”면서 “국가의 안위보다는 정권 연장에만 혈안인 급진과격 불안세력에게 어떻게 국가의 안보를 맡길 수 있겠느냐.”며 노 후보를 공격했다. 민주당은 “북한은 미사일 수출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그러나 한편으론 대선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고심하는 분위기였다.특히 이번 사태가 의정부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에 따른 반미 기류 확산과 함께 대선 종반의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노 후보는 “북한은 세계평화를 위협하는 미사일 수출을 즉각 중단,대량살상무기가 확산되지 않도록 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다.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사실 이상으로 부풀리거나 정치적으로 악용,국민 불안감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며 사태 확산을경계했다. 한편 외교통상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의 입장은 일단 신중하다.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신북풍’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사안이 민감하기 때문에미국과의 협의시점,사태 성격 등에 극히 말을 아꼈다. 외교부 당국자는 “한·미간 스페인 군함에 의한 북한 화물선의 정선(停船)시점에서 외교경로를 통해 전해왔다.”고 말했다.국방부 대변인은 오전에는“보도가 나올때 까지 전혀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오후 들어 “10일 방한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으로부터 통보받고 양국이 협의했다.”고 정정했다. 김수정 김재천기자 patrick@
  • 美, 北 미사일 운반船 나포/예멘 근해서 ...미 기지 예인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해군이 최소한 15기 이상의 스커드 미사일과탄두,정체 미상의 화학물질을 싣고 북한의 남포항을 출발,항해중이던 북한선적 화물선 1척을 인도양에서 나포해 조사중이라고 미국과 스페인 국방부가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선명이 소산(Sosan)호인 문제의 화물선은 북동 아프리카에서 동쪽으로 965㎞ 떨어진 인도양상에서 지난 9일 오전(현지시간) 스페인 해군 함정에 의해정선된 뒤 나포됐으며,현재 인도양상 영국령 디에고 가르시아섬의 미 해군기지로 예인돼 조사를 받고 있다. 페데리코 트리요 스페인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 화물선에서모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과 폭발성이 강한 15개의 재래식 탄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화물선에는 이와 함께 정체 미상의 화학물질 85드럼이 실려 있었으며 로켓 추진기 및 연료,스커드 미사일 10여기를 조립할 수 있는 부품도함께 발견됐다고 트리요 장관은 말했다. 트리요 장관은 이 장비들이 수천부대의 시멘트 더미 밑에 숨겨진 23개의 컨테이너 안에서 발견됐다고 말하고 화물선은 1차 해상 검색을 받은 뒤 디에고 가르시아섬의 미군 기지로 예인돼 미군 통제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화물선의 행선지와 관련,트리요 장관은 “중동의 한 항구”라고만 말하고 정확한 행선지는 조사중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예멘 정부는 11일 자신들이 북한에 15기의 스커드 미사일을 주문했다고 밝혔다.아부 바크르 알 쿠르비 예멘 외무장관은 이날 예멘 주재 미국 대사를 불러 화물선 나포에 항의하고 압류된 미사일 및 다른 물품들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미 국방부 관리들은 앞서 미 정보당국이 첩보위성 등을 동원,이 선박이 지난 11월 중순 남포항을 출발할 때부터 계속 추적해 왔다고 밝혔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북한 선박이 나포된 사건에 대해 북한이 미사일 확산 주범이라고 비난했다.지부티를 방문중인 럼즈펠드 장관은이스마엘 오마르 괼레 지부티 대통령과의 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가장 위협적인 미사일 및 탄도미사일 기술 확산의 주역”이라고 말했다. 트리요 국방장관은 인도양에서 실시되고 있는미국 주도의 ‘항구적인 자유’ 대 테러 작전에 참가중인 스페인 해군의 프리깃함이 소코토라 섬 동쪽 해상에서 문제의 화물선을 발견,정선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 화물선은 도주를 시도하다 3차례 경고사격을 받은 뒤에 멈췄으며,이어수색을 위해 스페인 해군 특수요원들이 헬기로 승선한 뒤 미 해군에 도움을요청해 나포가 이루어졌다고 트리요 장관은 밝혔다.수색 결과 이 화물선에는 선장 등 21명의 승무원이 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미국 정부는 이 북한 화물선에 대한 정보를 지난 9일 일본측에 사전전달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가 11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9일 도쿄에서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외상 등과 가진 회담에서 이 정보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mip@
  • 세르비아 대선 또 무효.투표율 45%불과

    (베오그라드 AP AFP 연합) 세르비아 대통령 선거가 저조한 투표율로 지난 10월에 이어 또다시 실패했다고 민간 선거감시단체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 독립적인 선거감시단체인 자유공정선거센터(CESID)의 조란 루치치 대변인은 출구조사 결과 투표율이 약 4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세르비아 선거법에 따르면 투표율이 50%에 미달할 경우 선거 자체가 무효가 된다. 지난 10월 실시된 대선에서도 투표율이 50%에 못미쳐 무효화된 바 있다. 세르비아 헌법에는 재투표 실패에 관한 규정이 없어 또다시 선거가 실시될지는 불투명하다.이에따라 세르비아 정국이 혼란으로 빠져들 가능성이 더욱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극심한 무관심과 추운 날씨 등을 투표율 저하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날 선거에서는 민족주의자이며 점진적 개혁론자인 보이슬라브 코스튜니차후보(현 유고연방 대통령)가 총 유효투표의 58%를 얻었고,극우파인 세르비아급진당의 보이슬라브 세셀즈 후보는 36%,세르비아단일당의 보리슬라브 펠레비치 후보는3.4%를 각각 득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튜니차 후보는 이날 “이번 선거가 실패한다면 조기총선을 서둘러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대파인 조란 진지치 총리는 결선투표 대신 의회에서 대통령을선출하도록 선거법 관련 규정의 개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 이번엔 폭설… 수재민 ‘두겹의 겨울’

    강원도 영동 산간지방에 1m20㎝가 넘는 폭설이 쏟아져 곳곳의 도로가 두절되고 고립마을이 속출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특히 컨테이너 임시숙소에서생활하는 수재민들이 또다시 고립되면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영동 산간지역에는 9일 오전까지 사흘째 눈이 내려 미시령에 최고 125㎝를기록한 것을 비롯,진부령 123㎝,향로봉 115㎝,대관령 77.6㎝,한계령 60㎝ 등의 적설량을 보였다. 이번 폭설로 인제∼속초를 잇는 미시령 구간과 삼척 근덕면 교곡리∼노곡면 하월산리(424번 지방도) 들입재 구간의 교통이 3일째 전면 통제됐다. 이밖에 강릉∼평창 진부간 진고개,동해 삼화동∼정선 임계면간 백복령,인제∼고성간 진부령,인제∼양양간 한계령 등 영동 산간지역을 잇는 대부분의 도로가 월동장비를 장착한 차량만 통행시키고 있다.강릉시 구정면 학산마을 강릉시내 10여개 마을을 잇는 시내버스 노선이 끊겨 주민들이 고립되고,강릉시 성산면 보광·어흘리 마을에는 한때 전기와 전화까지 끊겨 추위에 떨어야했다. 20여채의 컨테이너 임시숙소에서 사는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 등 산촌마을 곳곳의 수재민들도 폭설 속에 고립돼 불편을 겪었다.올해 안에 집을 지어입주를 서두르던 수재민들은 입주계획이 상당기간 연기될 위기에 놓였으며,임시복구만 마친 지방도와 군도 등도 완전복구가 늦어지게 됐다. 영동 북부지방의 피해는 더 커 속초와 양양 등은 외부로 나가는 간선도로가 대부분 불통되는 등 도심 이외 외곽마을 대부분이 완전 고립됐다. 눈으로 교통이 두절돼 속초상고·속초초교 등 속초지역 15개교를 비롯,고성·강릉·태백 등 도내 29개 학교가 이날 하루 휴교했다.버스 노선이 끊긴 속초지역 주민들은 이날 대부분 눈속을 걸어서 출근해야 했다. 국립공원 설악산 입구 설악동도 12월 최대 적설량인 1m가 넘는 눈이 내리며 설악산 입산이 전면 통제됐고 상가들은 아예 문을 열지 못했다. 항공편 결항도 잇따라 양양공항의 경우 전날에 이어 부산과 김포로 운항하는 항공기가 모두 결항했다. 한편 경북지역은 울진군 온정면 선구리에서 영양군 수비면 본신리를 잇는 88번국도 구주령 고갯길 등 4곳의 도로가 폭설과 결빙으로 인해 이날 오전까지 교통 통제됐으나 오후 3시쯤 모두 소통됐다. 속초 조한종기자 bell21@
  • 서울 영신여고 또래상담동아리 큰 성과“친구야 힘내 너의 고민은 나의 아픔이야”

    서울 영신여고 2학년 양미영(18)양은 지난 여름방학 직후 미국으로 떠난 같은 반 친구 때문에 한동안 마음고생을 했다.특별히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아무 설명없이 학교를 그만 둔 친구의 속사정이 궁금해 알아보니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는 바람에 허겁지겁 이민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연락이 닿은 친구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방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미영양은 낯선 땅에서 힘들어할 친구가 안타까워 편지와 전화로 꾸준히 용기를 북돋워 주었다.처음엔 별 반응이 없던 친구는 두달이 지나자 차츰 변하기 시작했다.최근 통화에선 “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지난해부터 ‘또래 상담자’로 활동해온 미영양은 이때뿌듯한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어,나랑 똑같은 고민이네 “우리 또래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고민은 거의 비슷해요.학업문제,가정불화,이성교제 등이 주된 고민거리지요.사실 상담을 해준다기보다는 그냥 친구끼리 고민을 터놓고 들어주는 정도예요.”.또다른 또래 상담자인 정선윤(18·2년)양은친구의 고민을 들어줄 때면 자신이 안고있는 문제도 스스럼없이 얘기한다고 한다.한창 감수성이 예민한 나이인지라 서로 고민을 털어놓다 끌어안고 우는 일도 자주 있다. 중학교 상담교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또래 상담을 하게됐다는 김주희(18·2년)양은 때때로 아버지가 힘들어하는 상담문제를 해당 학생의 처지에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드린다.‘왕따’여학생이 안쓰러워 이것저것 신경을 쓰는 아버지에게 김양은 “의식적으로 잘해주면 아이들에게 더 따돌림을 당하니까 너무 티나지않게 대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을 드렸다.그러나 정작 주희양도 고민이 있으면 친구에게 먼저 달려간다.“부모님과 대화를 많이 하는 편이지만 친구랑 얘기하는 것이 더 편하다.”는 이유에서다. ◆힘내,네 옆에 내가 있잖아 영신여고(교장 석성환)에 또래상담 동아리 ‘사이드(Side)’가 생긴 지는올해로 5년째.교내에서 일정한 상담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주변 친구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해결책을 함께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임이다.고민이 있어도 전문 상담기관이나 부모,선생님보다는 친구를 먼저 찾게되는 청소년기의 특성을 감안하면 또래상담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 짐작할 수있다. 첫해부터 동아리를 이끌어온 김현준(48) 교사는 “처음엔 봉사 점수 때문에 지원했다가 상담훈련 과정이 쉽지 않아 중도탈락한 학생들도 있었지만 지금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책임감이 두터운 학생들이 상담자를 자원한다.”고 설명했다.현재 5기 30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신입 회원을 뽑을 때는 졸업생까지 참여할 정도로 돈독한 유대를 자랑한다.1기 때부터 사용해온 ‘사이드’란 명칭은 ‘우리는 모두 당신 편입니다.(We are all on your side)’라는 뜻에서 학생들이 직접 붙였다. ◆도움주기보다 오히려 도움받아요-“또래 상담자라고 해서 친구들의 고민을 명쾌하게 해결해줄 수는 없어요.우리도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걸요,뭐.진짜 중요한 건 서로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는 사실이에요.얘기를 주고받다보면 저 스스로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는 걸 느껴요.” 유영주(17)양은 원래 소극적이던 성격도 또래상담을하면서 많이 밝아지고,주변에 친구들도 늘었다면서 좋아했다. 동아리 회원들은 상담심리를 전공한 김 교사로부터 1년간 또래 상담교육을받고,2학년에 올라갈 때 정식으로 또래상담자 발령을 받게 된다.하지만 또래상담이 특별한 형식을 갖춘 행위가 아니기 때문에 열린 귀와 너그러운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 고민을 안고있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갈 수 있다. ◆잘 들어주기만 해도 문제해결 또래상담의 가장 중요한 덕목중 하나는 경청이다.잘 들어주기만 해도 학생들이 안고있는 상당수 문제는 스스로 풀린다는 것이 김교사의 지론이다.때문에 또래상담을 할 때 절대 어른 흉내를 내면서 설득하려들지 말라고 조언한다.어려움에 처한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손을 내미는 것만으로도 충분한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사는 “부모가 자녀의 고민을 잘 들어주는 습관을 들이기만 해도 왕따나 폭력문제는 많이 줄어들 것”이라면서 “부모와 교사가 채워줄 수 없는부분들을 또래 상담자들이 대신함으로써 건전한 학교문화를 만들어내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래상담은 지난 94년 한국청소년상담원에서 시작돼 현재 1만4000여명의 또래상담자들이 전국에서 활동하고 있다.대한YWCA연합회에서도 건전한 학교문화만들기 운동의 일환으로 98년부터 또래상담원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출근길 빙판 조심서울 영하 5도... 영동 폭설 차량운행 통제

    9일 아침 전국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전날 내린 눈·비가 얼어붙어중부지역에선 출근길 교통혼잡이 우려된다. 기상청은 “9일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이 영하 5도로 내려가는 등 추운 날씨가 예상되는 가운데 눈이나 비가 내려 도로 결빙이 예상된다.”면서 “출근길 시민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청은 “북쪽에서 다가오는 찬공기가 지상의 따뜻하고 수증기를 많이 품은 공기층과 부딪혀 9일 아침부터 강원·경기 등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겠다.”면서 “남부 지역엔 강한 바람과 함께 비 또는 눈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9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강원·경북동해안,울릉도,제주도 산간 5∼30㎝,경기 및 강원북부 내륙 3∼8㎝이다. 한편 주말부터 내린 눈으로 강원도 산간지역은 물론 경북 북부지역 등의 차량운행이 잇따라 통제되고 있다. 인제∼속초간 미시령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으며 정선군 임계면 송계리∼동해시 삼화동 백봉령 정상까지 국도 42호선 15㎞ 구간의 차량통행도 통제되고 있다.또 강릉시 연곡면 연곡파출소∼진고개 정상까지 23㎞ 구간에 대해서도 전면통제 조치가 내려졌다. 이와 함께 경북 울진군 소광리입구∼봉화군 소천면 소천파출소 앞 36번 국도,울진군 선구리∼영양군 수비면 본신리까지 88번 국도 구주령 12㎞ 구간등이 통제되고 있다. 이영표·춘천 조한종기자 tomcat@
  • 식스맨이 승부 가른다/2R끝난 현재 선두권 판도 안개속

    ‘이제부터는 식스맨이 승부를 가른다.’ 02∼03프로농구가 6일 LG-모비스전을 마지막으로 정규리그 6라운드 가운데2라운드를 마쳤다.팀당 18경기씩을 소화했지만 상위권 판도는 여전히 ‘안개속 혼전’. TG,동양,코리아텐더 등 공동선두가 3개팀이고 LG와 삼성이 1게임차로 공동4위를 달리고 있다.10개팀 가운데 절반이 사실상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중반전인 3라운드부터는 혼전에서 탈피,점차 우열이 가려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물론 그 우열은 벤치 멤버의 전력이 좌우할 것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다.초반에는 투지와 정신력으로 예상 외의 성적을 올릴 수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총체적 전력이 앞선 팀이 두각을 보이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전문가들이 가장 주목하는 팀은 LG.10개팀 가운데 식스맨의활약이 가장 돋보이는 팀이다.지난 5일 모비스와의 경기만 해도 테런스 블랙과 조우현의 활약도 빛났지만 정종선 임영훈 김재훈 정선규 표필상 등 식스맨들이 공격을 받쳐주면서 95-73의 대승을거둘 수 있었다. 특히 가드 박규현은 17경기에서 모두 21개의 가로채기를 해낼 만큼 수비력이 뛰어나고,장신 파워포워드 송영진(198㎝)도 언제든지 한몫을 할 수 있는재목이다.이처럼 전력이 두터운 식스맨들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치열해질순위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될 전망이다. 동양과 삼성도 비교적 식스맨 전력이 안정된 팀.지난 3일 SK 빅스와의 경기 도중 포인트가드 김승현이 최명도와 몸싸움을 벌이다 퇴장당하는 바람에 전력에 구멍이 생길 것으로 여겨졌지만 새내기 박지현이 안정된 조율을 하며우려를 말끔히 씻어냈다.삼성 역시 서장훈이 다리 부상으로 정상 컨디션이아님에도 김택훈 박성배 황문용 등 뒷멤버가 아비 스토리-스테판 브래포드등 용병들과 함께 버텨주면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코리아텐더는 3라운드부터가 걱정이다.재정적 어려움을 ‘헝그리 투혼’으로 극복하며 태풍을 일으켰지만 베스트멤버 외에는 가동 전력이 많지 않아 언제든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시즌 최하위권에서 허재-김주성 콤비의 활약으로 일약 공동선두로 뛰어오른 TG도 2라운드 한때 체력 열세를 드러내며 연패에 빠지는 등 곡절을겪어 불안한 입장이다. 곽영완기자 kwyoung@
  • 진폐환자 2500명 단식 농성/요양제도 개혁안에 항의

    전국 진폐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 중인 2500여명의 진폐환자들이 집단 단식농성을 벌이기로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전국진폐재해자협회(전국진폐협)는 진폐요양제도 개혁방안에 항의해 태백중앙병원,정선병원 등 전국 24개 의료기관에서 입원치료 중인 진폐환자 2500여명이 5일부터 단식농성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함께 전국 진폐협 임원을 비롯,진폐환자 500여명은 태백시 황지동 산업전사 위령탑에서 출정식을 갖고 버스편으로 상경해 여의도 성모병원과 근로복지공단에서 항의농성을 벌이기로 했다.전국진폐협에 따르면 노동부로부터 진폐전문기관으로 인정받은 가톨릭의대 부속 여의도 성모병원 산업의학과에서 추진하는 요양시스템 개혁방안은 ▲6일간의 입원 정말검사를 하루로 단축하고 ▲입원치료에서 통원 중심의 치료 ▲5년 이상 입원환자 치료종결로산재보험금 절감 ▲유족보상 규제 강화 ▲진폐의료기관 규제 등이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
  • ‘돈선거’ 고질병 뿌리 뽑힐까/유권자연대 내일부터 선거자금실사

    참여연대 등 전국 4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선유권자연대가 4일 오전부터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을 상대로 선거자금을 실사한다.지난달 대선후보들과 ‘선거자금 공개협약’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대선의 법정선거비용인 341억 8000만원의 사용내역을 포함한 선거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흐름이 낱낱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그러나 일부 정당과 시민단체 사이에서는 자발적인 자료제출의 한계와 현실적인 문제점 때문에 회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유권자연대측은 2일 “각 당이 제공한 자료를 중심으로 공인회계사 등 전문실사단이 회계장부의 누락 여부와 증빙서류의 진위 등을 검토하고,현장실사단이 직접 당사에 나가 표본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권자연대는 4일부터 대선 전까지 1주일에 3차례씩 제출자료와 현장 표본자료를 대조하는 ‘크로스 체킹’ 작업을 진행,그 결과를 대선 이틀 전인 오는 17일 오전 발표하기로 했다. 중대한 하자가 발견되면 17일 이전이라도 언론과 인터넷을 통해 국민에게알릴 계획이다.유권자연대측은 “유권자에게 후보들의 선거비용을 투명하게공개해 최종 판단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유권자연대측은 3일까지 각 후보 진영에 관련 자료를 제출토록요구했다.해당 자료는 ▲선거비 및 정당활동비 단일예금계좌 사본 ▲각종 계약서,품위서 전표 등이 포함된 회계장부 ▲신용카드 매출전표,세금계산서,금전등록기 영수증 등 각종 증빙서류 ▲가지급금 내역 등이다. 이에 대해 각 정당 재무담당자들은 “당초 예상보다 유권자연대의 자료제출 요구가 너무 엄격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모 정당 당직자는 “대선후보들의 포괄적 합의로 대선자금 공개 자체는 예상했지만,신용카드 사용내역까지 제출하라고 할 줄은 몰랐다.”며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또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은 지난 정기국회에서 반부패관련법과 정치관계법 등의 통과가 무산된 점을 들어 “정치권의 대선자금 공개 약속이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최명숙 여성민우회 사무처장은 “실질적인 압박 수단 없이 면죄부만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유권자연대 전문실사팀의 윤종훈 회계사는 “실제 후보진영에서 중앙당과지구당을 연계한 이중장부를 마련한다면 정확한 자금 이동을 밝히기 힘들다.”고 말했다.일선 시·도 선거사무소의 회계장부와 선거자금 수입내역의 실사 작업이 현실적으로 어려워 각 후보 진영의 자발적인 협조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구조적인 한계로 지적했다. 현장실사팀에 참여한 경실련 부패개선위원회 박정식 부장은 “단기간에 큰효과를 기대하기보다 선거자금의 투명성에 대한 국민 공감대 수립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한편 유권자연대는 지난달 28일 대선자금시민모니터단을 공식 출범시켰다.공인회계사,변호사,교수,시민운동가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시민모니터단은전문실사팀과 현장실사팀으로 나뉘어 활동한다.지역별로는 시민단체 중심의지역모니터단을 꾸려 불법선거자금 감시활동을 편다. 유영규기자 whoami@
  • [씨줄날줄]50만원짜리 투표권

    오는 12월19일 대통령 선거의 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운동이 본격화하면서투표권이 얘깃거리가 되고 있다.국회의원 선거권은 유권자 한 사람에게 50만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권리라는 법원의 판결이 화두가 됐다.서울민사지방법원은 국가의 실수로 2000년 4·13 총선에서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에게 50만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선거권을 재산적 가치로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투표권이 적어도 50만원 가치는 가진다.”고 판시했다. 선거권 혹은 투표권은 흔히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라고 말한다.그러나 보통은 크게 의무라고 여기지도 않았고 또 뭐 대단한 권리까지 되겠느냐는 식이었다.의무라면 벌칙이 뒤따르고,권리는 뭔가 이득이 있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랐던 까닭일 것이다.선거권에 대한 법규정이 모호해 보통 사람은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다.공직선거 및 부정선거방지법은 제15조1항에서 20세 이상 국민은 대통령 및 국회의원의 선거권이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이게 전부다.투표를 하면 어떻다든지 안 하면 어찌된다는 말이 없다. 이번 법원의 판결로 선거권은 명확한 권리로서 발판을 확보했다.선거 못하게 됐다 해서 국가가 배상해 주겠느냐는 예단이 빗나갔다.여느 권리처럼 똑같이 구제받을 수 있게 됐다는 말이다.그리고 국회의원 선거권은 아무리 낮게 평가해도 50만원짜리는 된다는 것이다.공직선거법은 지방의회 의원과 지방자치단체의 장에 대한 선거권도 명시하고 있다.대통령 선거권뿐 아니라 지방선거권도 엄연한 권리로 침해당했을 땐 ‘돈’이 된다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권은 얼마쯤 될까 궁금해 진다.국회의원은 대통령에 비해 국정수행에 있어 비중이 좀 떨어지고,또 국회의원 했던 사람이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을 보면 적어도 50만원은 웃돌 것 같다.더구나 이번 대선엔 사상 유례없이 국민적 관심이 높다고 한다.중앙선관위가 여론 조사를 했더니 무려 88.9%가 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50만원 판결의 16대 총선 땐 82.6%였다.열기가 높으면 값어치는 올라가는 법이다.12월19일 대통령 선거엔 모두가 참가해 투표를 했으면 좋겠다.값비싼 권리가 아까워서 아니다.정치 혼탁이 무관심을 낳고,무관심은 정치 혼탁을 부채질하는 악순환을 끊자는 것이다.지금부터라도 대통령 선거전을 눈여겨보아 둘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돌아온 뮤지컬 시즌 입맛따라 골라보자’태풍’’카르멘’’몽유도원도’3색 창작작품 선보여

    뮤지컬 시즌이 돌아왔다.한동안 뜸한가 싶더니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겨냥해대형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다.특히 해외뮤지컬 일색이던 지난 여름과 달리창작뮤지컬도 여러편 도전장을 냈다.한해를 마감하는 망년회 장소로 뮤지컬공연장을 찾는 것은 어떨까. ●고전 속 절절한 사랑 고전을 각색한 창작뮤지컬 3편이 삼색의 사랑이야기를 풀어낸다.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각색한 서울예술단의 ‘태풍’(연출 이윤택)은 1999년 초연 이래 네번째 무대.순결한 미란다와 속세의 왕자 퍼디넌트의 사랑으로 화합의 메시지를 주겠다는 게 기획 의도다.이번 무대는,관객을 압도한 이전 무대와 달리 아름답고 유연하게 꾸민 게 특징.전통음악과 집시풍 선율이 어우러진 노래도 색다르다.20대 신예 홍경수 이승희가 새로 주연을 맡았다.새달20∼30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02)523-0986. 새달 13∼26일 문화일보홀에 오를 ‘카르멘’은 연극계에서 주목받는 실력파들이 모여 만든 초연 무대.‘이발사 박봉구’의 작가 고선웅과,올해 밀양공연축제에서 대상을 받은 ‘한여름밤의 꿈’의 연출가 양정웅,‘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을 받은 정민선 연세대 교수가 주역이다.메리메의 원작소설을 각색해 전곡을 창작곡으로 구성했고,탤런트 채시라의 동생인 채국희가 카르멘 역을 맡아 질투가 빚은 비극적 사랑을 열연한다.(02)762-0810. 삼국사기의 도미설화를 토대로 한 ‘몽유도원도’(연출 윤호진)도 새달 1일까지 죽음을 뛰어넘는 사랑을 무대언어로 승화시킨다.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02)580-1300. ●신세대 감각에 맞춰라 고전이 지루한 젊은 세대라면 새로운 감각의 뮤지컬에 눈을 돌려 보자.올해 한국뮤지컬대상 5개 부문을 휩쓴 ‘더 플레이’(연출 김장섭)는 4가지 사이버 게임을 소재로 인간의 욕망을 코믹하게 그린 작품.김장섭 유준상 이계창이 사이버 악당 갓스 역에,노현희 박은영이 인터넷 악동 지니 역에 캐스팅됐다.새달 21일부터 내년 2월9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02)574-1470. 2년 전 초연 이래 세번째로 무대에 오르는 ‘렌트’(연출 한진섭)는 96년브로드웨이산 뮤지컬.동성애·마약중독 등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데다 록·탱고·고스펠 등 대중음악을 총망라해 젊은이들을 열광시켰다.가난한 예술가들이 모여 사는 뉴욕 이스트빌리지가 작품의 배경.이번 무대는 생생한 한국어 번역에 더욱 신경을 썼다.또 중극장 규모의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 올려가까이서 무대를 접할 수 있는 게 특징.가수 소냐와 여고생 신인 정선아의출연 등 배우들의 세대교체도 눈여겨 볼만하다.새달 6일부터 내년 1월5일까지.(02)580-1300. 30일부터 새달 31일까지 대학로 폴리미디어 씨어터에서 공연될 ‘록키호러쇼’(연출 이지나)는 컬트영화의 대명사가 된 ‘록키호러 픽처 쇼’의 모태.젊은 남녀가 폭풍우를 피해 들어간 외계인 양성애자의 저택이 극의 무대.지난해에 이어 외계인 프랑큰퍼트 역에 개그맨 홍록기와 배우 박재훈이 더블캐스팅됐다.영화 속 수잔 서랜든이 맡은 자넷 역은 탤런트 김세아가 맡았다.(02)516-1501. 김소연기자 purple@
  • 정선서 배워 해외카지노 원정

    외화유출을 막고 폐광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강원랜드가 해외 원정도박의 ‘기지’로 변질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정선의 카지노에서 도박을 배운 중소기업주,가정주부 등이 필리핀 등지로원정 도박에 나섰다가 외국환거래법 위반과 상습도박 등 혐의로 대거 검찰에 붙잡혔다. 서울지검 남부지청 형사5부(부장 李重勳)는 25일 필리핀,마카오 등 해외 카지노에서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 해외원정 도박사범 91명을 적발,이 가운데도박금액이 15만달러가 넘는 17명을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으로 구속하고 다른 24명을 출국금지 또는 지명수배했다고 밝혔다.나머지 50명은 불구속 수사 중이다. 유명개그맨 J씨 등 남자연예인 3∼4명도 수사를 받고 있으며,이 중 2명은출국금지됐다. ◆해외 원정도박 실태 검찰은 지난달 차용금 사기 고소사건을 수사하던중 고소인 임모(42·여)씨가 돈을 필리핀 마닐라 H호텔 카지노의 도박자금으로 빌려 준 사실을 밝혀내고 임씨를 상습도박 및 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이 과정에서 한국에 체류중이던H호텔 영업부장 장모(35)씨를 구속,그의 전자수첩등에서 일부 부유층을 포함한 한국인 고객 명단을 입수했다. 구속된 임씨는 강남의 여성사우나에서 부유층 여성들에게 해외 원정도박을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건설회사를 경영하는 남편을 둔 주부 박모(31)씨는압구정동 사우나에서 임씨의 꾐에 빠져 4만달러를 갖고 필리핀에서 도박을했다가 이혼을 당했다.이후 박씨는 카지노의 고객 모집책으로 나섰다. 미국의 명문 N대를 졸업한 벤처사업가 허모(32)씨는 지난해 12월 휴식차 강원랜드에 갔다가 도박중독증에 빠져 법의 심판대에 섰다.지난해 1월 W 소프트웨어업체를 설립한 허씨는 회사어음으로 마련한 공금 1000만원을 강원랜드에서 순식간에 날린 뒤 ‘강원랜드보다 승률이 높아 돈을 따기 쉽다.’는 필리핀 카지노 고객 모집책의 유혹에 빠져 올 1월 해외도박에 나섰다가 수십억원을 탕진했다. 신경정신과 치료까지 받은 허씨는 검찰에 상습도박 혐의로 기소됐다. ◆문제점 강원랜드 주변에는 해외 카지노의 한국인 대리인과 연계된 모집책들이 상주하면서한국인 고객을 유인하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특히 동남아 소재 카지노는 거액을 뿌리고 다니는 한국인들을 선호,무료 숙식과 단독 VIP룸까지제공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카지노측이 한국인 대리인과 모집책 등에게 한국인 고객의 도박금중 1.5% 정도를 수수료로 지급하는 등 ‘손큰’ 한국인을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에서 돈을 잃은 한국인들은 호텔 관계자나 한국인 대리인 등에게 도박자금을 빌려 막대한 빚을 진다. 현재 지명수배중인 필리핀 H호텔의 지배인 윤모(58)씨는 한국인 고객에게 빌려준 도박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조직폭력배까지 동원했다. 검찰은 “적발된 도박금이 8128만달러(한화 1000억원)에 이르며 도박사범이 사회 각층에 퍼져 있어 해외원정 도박의 심각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 ‘인혁당 사건’ 다시 법정선다

    지난 1975년 도예종씨 등 8명에 대해 “북한의 조종을 받아 정부전복을 기도했다.”는 이유로 대법원 판결 20시간 만에 전격적으로 사형을 집행한 이른바 ‘인민혁명당 재건위 사건’에 대한 유가족과 관련자들의 재심청구가 다음달 10일 이루어진다. 인혁당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을 위한 대책위원회(공동대표 이돈명)는 지난 20일 서울 명동 천주교인권위원회관에서 유가족과 관련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세계인권선언일인 12월10일 재심청구서를 서울지법에 내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다음주까지 변호인단 구성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형 선고를 변경할 만한 명백한 증거가 새로 발견되었을 때’ 최초판결을 내린 법원에 재심을 청구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하지만 인혁당 사건처럼 1심 재판부가 군사법원인 경우에는 일반법원으로 대신할 수 있다.변호인단으로는 인혁당 대책위의 이돈명·한승헌 변호사를 비롯,민변 공익소송단 소속 변호사가 대거 참여한다. 이세영기자 sylee@
  • 서울시 내년 249명 구조조정

    서울시가 내년 2월말쯤 직원 249명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20일 시가 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하종삼(河鍾三·노원3선거구) 의원에게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내년 2월말까지로 시한이 못박힌 직종·직급별 초과인원 249명에 대해 공로연수 등을 통해 적체를 해소키로 했다.직급별 대상자는 9급 180명,7급 26명,8급 25명,6급 11명,10급 7명 등이다. 기구 개편과 실·국별 규모 축소 등으로 인원이 적정선을 웃돌아 시행하는 구조조정은 이명박 시장 취임 후 지난 8월 158명을 시 시설관리공단 직원으로 채용하는 등의 방식으로 정리한 데 이어 두번째다. 시는 전체 초과인원 가운데 103명은 상·하반기 한차례씩 2회로 나눠 공로연수를 시행,결원이 생기는 부서에 단계적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29명은 현재 결원이 발생한 곳에 보직발령을 내거나 전직 조치하고,28명은 업무가 확대돼 증원이 필요한 부서에 투입한다.5명은 사업소 등 산하 기관의 정원외 상근자로 발령내고 6명은 명예퇴직시킬 예정이다. 남은 인원에 대해서는 자동차세 체납 차량의 번호판 영치업무 등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거나 전업·창업을 위한 직업전문교육 등을 실시해 전직토록할 방침이다. 한편 이해근(李海根) 인력관리팀장은 “초과인원에 대한 정리시한을 6개월 연장해줄 것을 행정자치부에 내년초 건의할 계획”이라면서 “일자리 창출 등 해당 직원들의 생계를 보장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김기영 前서울경찰청차장 ‘불교귀의’ 못한채 치료중

    지난달 2일 “머리깎고 스님이 되겠다.”며 명예퇴직을 신청,사표가 수리된 김기영(金奇榮·54) 전 서울경찰청 차장이 신병 치료를 위해 병원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김 전 차장의 가족에 따르면 그는 현재 서울 강동구 상일동 자택을 떠나 대구의 누나 집에 머물며 D병원에 통원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병명은 우울증이 겹친 ‘과민성 불면증’인 것으로 전해졌다.김 전 차장의 부인 곽정선(郭正善·50)씨는 “남편이 명예퇴직을 신청한 직후 이 병원에 입원해있다가 지난 10일 퇴원했으며,3개월 예정으로 약물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 “그동안 절에는 가지 못했다.”고 전했다. 곽씨는 “남편은 명예퇴직 신청 한달여 전부터 불면증과 우울증에 몹시 시달렸다.”면서 “불교에 귀의하면 지친 심신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특히 김 전 차장은 최근 부인 곽씨에게 전화를 걸어 “당시 ‘불교 귀의’결정을 내린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사전에 상의하지 않은 것에 대해 가족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면서 “일부언론이 일방적으로 ‘불교귀의’ 쪽으로만 몰고 간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심경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표기자 tomc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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