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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10)전국의 길지 (상)

    [백승종의 정감록 산책] (10)전국의 길지 (상)

    ●정북창의 십승지론 지난 호를 읽은 정감록 산책의 독자들이 인터넷상에서 한바탕 격론을 벌였다. 어느 독자는 전라도의 십승지는 지리산 하나가 아닐 거라며 항의성 질문을 던졌다. 그에 대해 누구는 전라도에 길지가 여럿인 것은 사실이지만 십승지는 지리산 하나뿐이라고 못 박았다. 아닌 게 아니라 정감록에는 전국 각지에 산재한 수십 개의 길지가 일일이 언급돼 있고, 전라도에도 길지가 물론 여러 군데 있다. 그런데 십승지란 최상의 조건을 갖춘 열 곳의 길지를 말하는 것이며 그 대부분은 경상도에 위치한다. 충청, 강원, 전라도에도 몇 개의 십승지가 있지만 전라도 몫은 지리산 하나다. 어떤 독자는 난리가 일어날 때 십승지로 피난하는 것 자체를 문제 삼았다. 그는 정감록에 딸린 ‘북창비결’을 언급해가며 십승지 무용론을 폈다. 북창비결은 흔히 북창 정렴(1506∼1549)의 저술로 본다. 유·불·선에 두루 능통했다고 하는 정렴이 과연 북창비결의 저자인지는 단언하기 어렵지만 십승지에 관한 그의 주장은 아래와 같았다. “십승지지(十勝之地)가 아무리 좋다고 해도 쓸데가 있기도 하고 쓸데가 없기도 하다.” 설사 십승지에 들어가더라도 효과가 반드시 보장되지는 않는다고 말하면서 북창은 “내 자손들은 산에 올라가지 말고 물에 들어가지 말 지어다.”라고 했다. 그 말대로라면 십승지를 총체적으로 부정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기는 한다. 하지만 북창은 “양쪽으로 끊어진 산맥, 물이 깊은 곳 섬에 숨어라.”고도 했다. 요컨대 북창비결은 길지의 이름을 일일이 열거하지는 않았으나 정감록의 십승지론을 근원적으로 부정한 것은 아니었다. ●태백산과 소백산 사이에 ‘궁기’가 있다 열째 십승지는 태백산(1567m)이다. 경상북도 봉화군과 강원도 영월군·태백시 경계에 우뚝 솟은 태백산. 예부터 하늘에 제사를 지내던 천제단이 정상에 우뚝한 영산이다. 태백산은 소백산과 더불어 십승지의 자궁 노릇을 한다고 볼 수 있는데, 남사고 역시 내게 보낸 장문의 편지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정감록을 보면 이심은 이렇게 말했지. 곡식 종자는 삼풍(三豊)에서 구하고 인종(人種)은 양백(兩白)에서 구한단 거야. 양백이란 태백산과 소백산이지.‘남격암’에선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랬지. 여러 산들 중에서 소백산(小白山)이 으뜸이라고 말이야. 장차 금강산 서쪽, 오대산 북쪽은 12년간 도둑의 소굴이 되고,9년간의 수해와 12년간의 병화가 있다고 보았을 때 오대산 남쪽에서 길지를 찾게 되는 것은 당연지사.‘남격암’에서도 북쪽의 땅들은 좋지 못하다 했고, 정북창도 충청도와 강원도는 살 수가 없고, 경기도 동쪽에서는 어육(魚肉)이 난다고 말했거든. 바로 그런 위기의 시절에 태백산과 소백산이 사람을 살린단 말씀이야.‘경주이선생가장결’을 보더라도 비슷한 말이 있고,‘토정가장결’에도 역시 똑같이 돼 있어. 달리 말해 정진인(鄭眞人)의 백성은 소백산과 태백산 밑에서 나온단 예언이야. 두 말할 나위 없이 십승지(十勝地) 중에서도 특히 2산의 기운을 직접 받는 곳이 단연 으뜸이지. 신기하게도 ‘택리지’에도 비슷한 설명이 나와.2산은 고래로 3재(수재, 화재 및 풍재)가 없기로 이름나서 국가에서 사고(史庫)를 두었다고 했거든. 태·소백산은 산세가 웅장하면서도 살기라곤 전혀 없거든. 난 특히 소백산을 사모했지. 소백산 아래 말을 내려 절을 올리며 이렇게 인사를 드렸었지.‘이 산은 정녕 사람을 살리는 산이옵니다(此活人山也).’ 글 가운데서도 난 태·소백산이 피난에 제일가는 땅이라고 밝혀두었어.‘정감록’을 읽어보면 태·소백 사이에 예전에 행세하던 양반들이 복고한다, 후세 사람으로 조금이라도 지각이 있는 사람이면 2산 사이에 자손을 숨겨야 한다고 했는데 모두 내 말에서 비롯된 걸 거야.” 남사고의 편지를 읽고 헤아려보니 ‘정감록’이란 비결은 어느 날 갑자기 출현한 것이 아니다. 태백산과 소백산에 얽힌 신화와 전설, 남사고를 비롯한 예언가들의 다양한 의견이 점차 수렴되어 정감록이란 예언서를 일궈낸 게 틀림없다. 얼핏 내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 남사고의 편지글은 쉴 새 없이 앞으로 달려 나간다. “정감은 이런 말을 했어. 이 난세를 당하여 궁궁(弓弓)이 가장 이롭도다. 이 무슨 뜻인지 짐작하시겠나? ‘경주이선생’에 보면 그 답이 있네. 지도(地道)를 얻어 병진(丙辰)에 금강산(金剛山)에서부터 기운을 바라보고 근원을 찾아 헤매다 어느 새 삼척부(三陟府)에 도착한다고 했어. 거기서 신(辛)·술(戌)의 방위를 따라 오십천우이(五十川牛耳) 사이를 향했더니 태백산(太白山)이란 거야. 태백산에서 백여 리 바깥을 바라보면 깊은 숲 속에 아직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이 바로 크고 작은 궁기(弓基)란 걸세.‘토정가장결’에도 역시 같은 말이 되풀이된다네. 이 어찌 실없는 말이겠는가? 모름지기 인간 세상에서 몸을 피하는 데는 산도 이롭지 않고 물도 이롭지 않다고 정감록은 말하네. 오로지 양궁(兩弓), 궁궁 또는 활활이 가장 좋다는 거야. 바로 그 궁기가 태백산 아래 백여 리 지점에 있다 하네. 이 아니 좋을손가?” ●강원도의 길지 최고의 길지인 궁기는 태백산에 가까운 곳에 있다! ‘남격암’은 태백산 밑 강원도 영월 정동 방향의 상류를 가리켜 어지러운 일이 생겼을 때 종적을 숨길 만하다고 했다. 그 곳이 혹시 궁기란 말인가? 이상한 일이지만 영월의 정동 상류는 수염 없는 사람이 먼저 들어가면 소용없다고 했다. 방향이 정동인데다 상류라면 양기가 극히 성한 곳이다. 남성에게 적합한 길지란 말인데 ‘수염 없는 사람’이란 승려, 환관, 아이, 또는 여자라 부적절하단 말이다. 한편 ‘피장처’에선 정선을 길지로 지목하기도 한다. 정선은 높은 산에 파묻힌 모습이 무릉도원과도 같다고 했다. 한편 정선은 지형이 험준해 방어에 유리한 곳이라고도 한다. 남자 한 사람이 관문을 충분히 지킬 만하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정감록이 말하는 길지는 피난지다. 그러나 정선의 경우는 천연의 요새란 점에서 이채롭다. ‘남격암’엔 백두대간의 본류에 해당하는 강원도 산간의 길지가 두어 개 더 있다. 명산 오대산(五臺山,1563m)과 상원산(上元山)이 그렇다. 상원산은 비교적 덜 유명한데, 정선군 북면과 북평면에 걸쳐 있으며 적설량이 무척 많은 곳이다. 금강산에서 태백산을 거쳐 동해안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또 몇 군데 길지가 있다.‘남격암’은 “평평(平平) 울울(蔚蔚)”이 가장 길하다고 했다. 북평, 평해, 울진, 울산 등을 가리킨 것 같다.‘피장처’에도 강릉, 삼척, 평해, 울진이 숨기에 좋다 한다. 이밖에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보미산(補彌山)과 유량산(有良山)도 길지로 거론됐다. 이쯤에서 다시 남사고의 편지를 계속 읽어 보자.“과연 ‘두사총비결’에도 태백산의 지맥들이 길지로 언급돼 있네. 홍천군에 가면 약수산이 있지. 삼봉약수로 꽤 유명한 곳이야. 양구군 동면의 대아산은 또 어떻고? ‘피장처’에선 낭천읍에서 동북쪽으로 가면 대미촌과 소미촌이 있다고 했네. 깊고 궁벽한 곳인데 경치가 아주 그만일세. 그 부근에서 오시동, 칠천동, 흑어연, 청하산을 찾아도 좋네. 숨어 살 만한 곳이지. 그밖에 양평과 철원의 두 물이 합쳐지는 곳에 또 하나의 길지가 있어.‘피장처’에선 어영창 동쪽 기슭에서 물길 따라 30리를 들어가면 된다고 했어. 대개 두 물이 모여드는 곳에 길지가 많지.‘화악노정기’에선 낭천에 있는 광현에서 남쪽으로 물길 따라 15리를 내려가면 산이 머리를 돌이키는 곳이 있는데 손씨 6형제가 피난할 곳이라고도 했어. 이렇듯 오대산 쪽에서 서울을 향해 서쪽으로 나오다가 어느덧 춘천에 이르게 되지. 춘천에서도 기린곡은 가장 깊고 궁벽해 난을 피할 만 하네. 춘천과 낭천이 만나는 곳에 불곡이란 곳도 있어. 역시 한 세상의 풍파를 피하기에 최고라네. ●동굴로 연결된 신선세계 단순한 피난처가 아니라 신선세계도 있다는 군.‘북두류노정기(北頭流路程記)’에 자세히 나와 있지. 강원도 평강읍(平康邑)으로 흘러드는 구곡천(九谷川)이 있지 않나. 물길을 거슬러 상류로 올라가면 청화산(靑華山)이 나오지. 거기서 태산 골짜기 40리를 휘감아 들어가게. 그러면 눈앞에 천장폭(千丈瀑)이 버티고 있네. 폭포수에 뛰어들어 머리로 물길을 뒤집어쓰고 두어 걸음만 들어가 보게. 한 석굴(石窟)이 나올 걸세. 그 석굴은 길이가 10리라네. 이 석굴을 걸어 지나면 드디어 명랑한 한 세계가 펼쳐지네. 동네 입구엔 5장이나 되는 높은 비석이 위용을 뽐내고 있지. 신선계는 상대(上臺)와 중대(中臺) 그리고 하대(下臺)로 나뉘는데 170여 호가 여기 산다네. 모두 6개 마을이야. 예부터 조선의 숱한 방외지사(方外之士)들이 동경해온 이상세계라네. 한 때 나도 그 곳을 찾아 나섰으나 아쉽게도 끝내 발견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네. ‘피장처’에도 흡사한 이야기가 있어. 들어보겠나? 소양강 물길을 거슬러 얼마를 올라가면 한줄기 물길이 골짜기 입구에 있는 어느 바위 벽 사이에서 용솟음쳐 쏟아지는 곳이 있네. 재빨리 나무 사다리를 구해 바위틈으로 기어들어가게.20리쯤 바위 밑을 꾸불꾸불 파고들면 마침내 눈앞이 트이고 한 동리가 나온대. 이 마을엔 생선과 소금이 귀해 속세의 사람들은 살 수 없다고 하는 말이 있긴 해. 태백산 아래 있다는 궁기나 물밑 동굴로 이어지는 신선세상은 좀체 찾아낼 수 없다는 것이 아주 난점이야. 정말 그런 이상세계가 있기나 한지, 솔직히 말해 나도 모르겠어. 오죽이나 세상살이에 지쳤으면 백성들은 그런 위안거리를 만들어냈을까. 생각할수록 백성들이 가엾기도 하고 영특하게도 생각되네.” ●영남의 길지들 “소백산에서 힘차게 뻗어 내린 몇 개의 산줄기는 다시 영남에 수많은 길지를 만들어 놓았다네.‘남격암’은 우선 조령(鳥嶺,548m)부터 말하고 있네. 조령이라면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의 경계를 이루는 고개가 아니겠나. 새재라고도 하고 문경새재라고도 부르지. 요새 사람들은 잘 모르겠지만 영남이라는 이름도 실은 조령과 큰 관련이 있네. 소백산의 아들에 해당하는 죽령(竹嶺,689m)과 조령의 남쪽에 있다고 해서 영남 아닌가. 영남은 상고 적에 신라 1천년의 중심이었지. 그밖에 ‘남격암’은 영천을 길지라 말했는데 일리가 있어. 영천은 한민족의 영산인 소백산에 가까워. 북쪽엔 보현산(1124m), 서쪽엔 팔공산(1193m), 동쪽의 운주산(806m)이 에워싸며 높이 솟아 있고, 남쪽엔 금박산(432m), 구룡산(675m), 사룡산(685m) 등이 버텨 있어 포근히 감싸인 분지라, 과연 영천은 명당이로고. ‘남격암’은 수산(首山)을 길지라 말하기도 하네. 영양군에 있는 수산 말일세. 있잖은가? 저 유명한 17세기 조선 여성계의 거인 안동장씨부인의 남편 이시명도 바로 그 수산(首山)에 숨어 살았다고 하지 않나. 이 수산(首山)을 요샌 수비산(首比山)이라 부른다며? 선비가 숨어 살며 힘을 기를 만한 곳이 또 있네. 역시 ‘남격암’에 적혀 있지만 금오산(金烏山)이 아주 그만일세. 영남 팔경의 하나인 이 산 아래 유명한 채미정이 있다네. 이 정자야 물론 영조 때 후학들이 건립했다고 하지만 본디는 야은 길재 선생이 숨어 살며 제자들을 길러낸 곳이지. 금오산이 있는 선산군은 인재의 보고라네. 조선 인재의 절반이 영남에서 나온다 하고 다시 그 절반이 선산에서 출생한다 하지 않던가. 아직도 시비는 끊이지 않고 있으나 박정희 대통령의 생가 역시 금오산 기슭에 서 있다네. 말을 하면 끝이 없네. 남쪽으로 뚝 떨어져 오늘날 경상남도 산청군에도 길지가 있어. 조선시대 단성현 북면과 동양면 등은 경치가 절승하고 산골이면서도 남강을 거슬러 생선과 소금이 모여드는 곳이라 사람이 살 만한 아름다운 곳이라네.” ●충청도의 길지 남사고의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한국의 길지는 태백산 또는 소백산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길지의 절반 이상은 2산에서 사방 200리 이내에 집중돼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경상도 단성이나 강원도 춘천처럼 2산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도 길지가 전혀 없지는 않다. 그러나 이들은 멀리 2산에 연원을 두되 각기 제 나름으로 명산의 칭호를 누릴 만큼 위엄을 충분히 갖춘 경우다. 남사고는 그 점을 이런 식으로 설명한다.“그럼, 그러하고 말고! 길지를 결정하는 조건이 바로 그런 것이네. 우선 충주의 월악산을 보게나. 이 산은 ‘피장처’에도 기록된 곳이지만 소백산의 친자식이나 다름없네. 제법 가까이에 있단 말씀이야. 충청북도 충주와 제천·단양에 걸쳐 있는 월악산은 신령스럽기 한이 없다네. 임진왜란 때 왜병이 가까이 오자 번개가 일고 천둥이 쳤어. 그 바람에 산 아래 송재, 덕산 등 마을엔 왜병이 전혀 침입하질 못했어. 이렇게 땅의 기운이란 대단한 걸세. 속리산(1058m)도 꽤 영험하지. 이 산은 소백산에서 서남쪽으로 제법 멀리 떨어져 있는데 이미 그 자체가 명산이야. 충청북도 보은군(報恩郡)·괴산군(槐山郡)과 경상북도 상주군(尙州市)의 경계에 있는 이 산을 광명산이라고도 하고 소금강산이라고도 하지 않나.‘남격암’에선 뭐라 했던가? 보은(報恩)의 속리산 아래 증항(甑項) 부근은 난리를 당할 때 몸을 숨기면 만에 하나도 다치지 않을 땅이라고 했어. 하지만 대대로 보존할 땅은 아니라고 했거든. 왜냐? 일조량이 적어 농사가 어렵기 때문이야. 그런가 하면 ‘남격암’은 속리산과 더불어 계룡산을 손꼽았지. 계룡산이 명산이라는 사실은 너무도 알려져 있고 백소장이 이미 설명한 바라 나로선 말을 아끼고 싶네. 속리산이나 계룡산은 말이지. 이미 태백산과 소백산에서 참 멀리 떨어진 곳이야. 거기서 서남쪽으로 계속 치닫다 보면 산세가 매우 엷어져 지맥이 끊어지다 시피하게 돼. 약해진 용맥은 충청도 바닷가에 이르러 다시 부활하네.‘남격암’이 일컬은 내포(內浦)의 비인(庇仁)과 남포(藍浦)가 그런 곳이야. 내포는 들이 넓고 산이 야트막해 정다운데다 바다가 가까워 물산이 풍부해. 진정 살기 좋은 곳일세. 이러한 길지는 자손만대 영구히 머물 만한 참으로 귀한 땅이야. 속리산과는 사뭇 다른 곳이라네.” 남사고의 안내를 받아 ‘정감록’의 길지를 하나씩 헤아려 보니 곳곳에 명당이요, 명당의 종류도 참 다양하다. 이곳 아니면 절대 안 될 곳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호남과 경기지방의 길지 순례는 다음 호에서 계속된다. (푸른역사연구소장)
  • [부고]

    ●배인수(전 대동은행 감사)영철(신한생명 상무)씨 모친상 이임곤(LA교회 목사)씨 빙모상 1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921-3099 ●김홍득(한국증권전산 기획팀 과장)홍부(경성통신 〃)홍도(우림기술 직원)씨 모친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392-0499 ●이의종(전 서울음반 사장)씨 별세 승원(미국 거주)현승(소니컴퓨터 엔터테인먼트코리아 직원)씨 부친상 1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7일 오전 8시 (02)392-0299 ●정영모(전 화신산업 전무)씨 별세 진흥(전 상업은행 상무이사)진승(전 구주통상 대표)진앙(J.A통상 사장)씨 부친상 박병철(전 성균관대 교수)양용석(하이리빙 대리점 사장)씨 빙부상 15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30분 (02)3410-6912 ●이응호(법무사)응한(전 서울은행 상무)응철(자영업)씨 모친상 이현기(자영업)고종림(아주중 교사)이성희(메디언스 대표)씨 빙모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9시 (02)3410-6906 ●문성욱(우리은행 가계여신센터 과장)성준(원주국토관리청 정선국도유지건설사무소)씨 부친상 김홍준(다정엔지니어링 대표)씨 빙부상 14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6일 오전 6시 (02)921-0299 ●김광기(미광부래스 대표)만기(동부건설 상무)상기(천일하이샤시 대표)장기(미국 거주)정기(사업)씨 부친상 1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2)3410-6917 ●최승진(한국원자력문화재단 전문위원)승한(도화종합기술공사 전무이사)승호(한조엔지니어링 〃)승숙(상명약국 약사)씨 모친상 심일섭(한국철도시설공단 감사)씨 빙모상 14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2)590-2352 ●김동철(전 제일씨티리스 사장)동혁(전 경남리스 상무)동진(전 육사 교수)씨 모친상 현휘남(전 동아건설 전무)씨 빙모상 15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17일 오전 6시 (02)590-2697 ●차상일(신도리코 대리점장)상국(안건회계법인 공인회계사)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9시30분 (02)3010-2265 ●강종성(원창물산 대표)준성(원양물산 〃)씨 부친상 이계환·황익순·장용호(사업)씨 빙부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전 10시 (02)3010-2293 ●신천수·상균(사업)씨 모친상 박동치(사업)심후식(코래드 전무)임한곤(건축업)씨 빙모상 15일 부산대동병원, 발인 17일 오전 7시 (051)550-9953 ●강신석(조선대 이사장·전 5·18 기념재단 이사장)씨 부친상 14일 광주 조선대병원, 발인 16일 오전 10시 (062)231-8901
  • [우리동네 이야기] 마포 상암동

    [우리동네 이야기] 마포 상암동

    서울시에서 풍력발전기를 통해 친환경적으로 에너지를 만드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 서면 자연의 복원력이 얼마나 위대한지 새삼 느끼게 된다. 이곳이 바로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온갖 쓰레기로 가득했던 ‘난지도’였기 때문이다. 일찍부터 향기가 은은한 난초(蘭草)와 지초(芝草)가 흐드러지게 핀 모습에서 이름 지어진 난지도(蘭芝島)는 조선 후기의 대표적 지리서인 이중환의 ‘택리지’에 풍수조건이 좋은 땅으로 소개돼 있다. 또 중국의 풍경 대신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겸재 정선의 그림 ‘금성평사(錦城平沙)’의 배경으로도 나타난다. 한 세대 전만 하더라도 난지도는 땅콩과 수수를 재배하던 밭이 있던 낮은 평지였다. 홍수 때면 한강물이 넘치기도 했지만 갈대숲이 우거지고 철새가 날아들던 아름다운 곳이었다. 때문에 학생들의 소풍장소나 청춘남녀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었다. 애정영화의 촬영지로도 자주 이용됐다고 한다. 아이러니한 것은 은은한 향기가 가득하다는 지명과는 걸맞지 않게 1978년부터 1993년까지 15년동안 온갖 악취를 내뿜는 쓰레기매립장으로 이용됐다는 점이다. 난지도는 행정구역상 마포구 상암동에 속한다. 현재의 이름인 ‘상암(上岩)’은 이 지역 자연부락이었던 수상리(水上里)의 ‘상’자와 휴암리(休岩里)의 ‘암’자를 따서 붙인 이름이다. 법정동과 행정동의 이름이 같으며 8.38㎢로 마포구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한다. 지난해 기준으로 1만 1365명이 살고 있다.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서면서 한순간 서울의 최변방지대로 전락했던 이곳은 1993년 쓰레기 매립 중단뒤 생태공원으로 바뀌고 월드컵경기장과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이 들어서면서 주거환경이 뛰어난 곳으로 손꼽히게 됐다. 여기에 서울시가 이곳에 세계 최고수준의 방송, 게임, 영화·애니메이션, 디지털교육 등의 디지털·문화 콘텐츠와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업을 유치해 상암DMC(디지털 미디어 시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이 지역에 또다시 개발바람이 불고 있다. 난지도에 다시 꽃이 피고 희귀동물들이 되돌아오는 것을 보며 일상의 여유를 느낀다. 그러나 100층이 넘는 고층빌딩을 짓고 싶다는 현대인의 어쩔 수 없는 욕망 등이 뒤섞여 있다. 상암동은 우리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춰주는 공간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기업도시 개발이익 환수방식 낙후등급제서 점수제로 전환

    기업도시의 건설 후보지 평가방식이 등급방식에서 총점방식으로 바뀐다. 건설교통부는 기업도시 개발이익 환수과정의 지역별 형평성을 제고하기 위해 개발이익 환수방식을 상대평가 방식에서 실질적 평가방법인 점수제로 전환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건교부는 그동안 상대평가 방식으로 매긴 지역별 낙후등급(1∼7등급)에 따라 개발이익을 25%에서 최고 85%까지 환수할 방침이었으나 이 경우 실질적인 낙후 정도가 거의 비슷한데도 등급분류 상의 차이로 개발이익 환수비율이 10% 이상 차이가 나는 모순이 발생했었다. 실제 강원도 정선군과 경북 예천군은 낙후도가 0.02%밖에 차이가 나지 않지만 현행 등급분류 방식에 따르면 정선군은 1등급으로 개발이익 환수비율이 25%인 반면, 예천군은 2등급으로 35%를 환수하게 돼 10%나 차이가 나게 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우리銀 “삼성생명 나와”

    “삼성생명 나와라.” 우리은행이 숙명의 은행 라이벌 국민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3차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국민은행을 66-59로 꺾었다.1차전 패배 뒤 2연승한 우리은행은 11일부터 삼성생명과 5전3선승제의 챔프전을 갖는다.2003년 겨울리그와 여름리그를 잇달아 제패한 정규리그 1위 우리은행은 통산 3번째 챔피언반지를 노리게 됐다. 1쿼터까지만 해도 우리은행의 낙승이 예상됐다. 이종애(15점 10리바운드 4블록슛) 홍현희(6점 9리바운드) 김계령(7점 11리바운드)이 구축하는 ‘트리플 타워’가 리바운드를 완전히 장악하며 19-6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정선민(18점 8리바운드)이 버틴 국민은행의 저력도 대단했다. 니키 티즐리(23점)의 외곽포가 살아나면서 박빙의 승부로 몰고갔다. 3∼4점차의 리드를 지키던 우리은행에 4쿼터 초반 위기가 닥쳤다. 정선민을 꽁꽁 묶었던 홍현희의 5반칙 퇴장으로 트리플 타워의 한 축이 무너졌다. 설상가상으로 김계령까지 물러났다. 수비에서 자유로워진 정선민의 골밑 공략으로 국민은행은 마침내 승부를 연장으로 돌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노련한 ‘주부 듀오’ 이종애와 김영옥(19점)의 골밑슛과 과감한 드라이브인으로 연장 초반 승기를 틀어쥐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웰빙된장 맛을 찾아서

    웰빙된장 맛을 찾아서

    ‘장(醬)은 정월장’이라며 매운 겨울날씨에 팔을 동동 걷어붙인 어머니가 큰 항아리에 메주와 붉은 고추, 숯을 넣어 장을 담그던 모습은 아련한 추억이 되고 말았다. 장은 음식 간을 맞추는 것이지만 ‘되는 집안은 장맛도 달다.’ ‘말이 달면 장맛이 쓰다.’는 옛말처럼 장이란 음식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장담그는 집안이 드물다고, 편안함을 좇는다고 여성들을 비난할 수만도 없다. 아파트에서 메주를 띄울 수도 없고, 항아리를 놓을 공간도 마땅치 않다. 더욱이 햇볕에 따라 항아리 뚜껑을 열었다 닫아줄 손길도 없어졌다. 된장을 사 먹게 된 시대를 거스를 방법은 없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정성을 담은 장맛마저 포기할 수는 없다면 맛있는 장맛을 찾아 떠나자. ●죽염으로 만든 절 된장 충남 공주시 장기면 장군사 자락 영평사란 절에서 만든 된장을 따라 길을 나섰다. 스님이 만드는 된장이라니 우선 믿음이 간다. 환성 스님은 영평사 부속 영평식품이란 회사를 만들어 6년째 된장을 만들고 있다.“절 재정에 도움이 될까 해서 만들어 팔고 있는데 매년 손해예요.”스님이 웃었다. 그도 그럴 것이 광고 한 번 안 하니 아직은 덜 알려졌고, 제대로 된 된장을 만드느라 아홉번 구운 죽염을 쓰기 때문이다.“자부심없이는 된장 못 만들어요.10㎏에 2만원의 낮은 가격의 된장이 시중에 나와 있지만, 그 가격에 우리 콩 쓰면서 1년 숙성시킬 것을 기대하기란 무리예요.” 스님은 된장은 우리 콩을 사용하는 것만큼 어떤 소금을 쓰느냐, 어떤 물을 사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천일염은 바다가 오염되면서 함께 오염됐다. 그래서 스님은 천일염을 대나무에 넣고 800℃에서 구워내기를 8번, 그것도 부족해 아홉번째에는 1500℃로 죽염을 굽는다. 그러면 죽염이 녹아내려 자주색 덩어리가 생긴다. 그것이 유명한 자죽염이다. 물은 영평사 뒤에서 나는 천연 석간수를 사용한다. 그러니 장맛이야 더이상 말할 필요도 없다.“‘웰빙’이라면서 몸에 좋은 음식들을 골라먹는데 우리가 제일 많이 먹는 것은 물하고 소금인데 어찌 그것은 가려먹지 않는지 답답하다.”고 스님은 걱정했다. 절 뒤편에 수백 개의 항아리가 가지런히 놓여 있다. 햇볕이 좋은 날이면 항아리 뚜껑을 모두 열어 하늘의 좋은 기운과 신선한 공기를 받게 한다. 이렇게 하기를 여섯 달, 그래야만 제대로 된 된장이 된다. 된장은 1㎏에 1만 5000원, 고추장은 1㎏ 2만원. 간장과 죽염도 판매한다.www.young pyungsa.org,041-857-1854. ●찬란한 백제의 숨결 백제 문화를 대표하는 곳 무령왕릉이 근처에 있다.1호부터 7호분까지 발굴된 송산리 고분군 중 7호분이 바로 무령왕릉. 그러나 아쉽게도 무령왕릉에 직접 들어가 볼 수는 없다. 보존관계로 영구 폐쇄됐기 때문. 대신 무령왕릉을 그대로 옮겨놓은 모형 전시관을 볼 수 있다. 입장료 어른 1500원. 공산성은 백제의 대표적인 성곽으로 해발 110m 언덕에 있다. 산성을 따라 고즈넉한 산책로를 걷노라니 여유가 생긴다. 공산성의 길이는 모두 2.6㎞로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면 족하다. ●다양한 박물관을 찾아 공주에는 무령왕릉에서 나온 유물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공주박물관(gongju.museum.go.kr,041-850-6302)부터 다양한 주제의 박물관들이 많다. 웅진교육박물관(www.wjem.or.kr,041-853-4569)은 조선시대부터 1970년대까지 옛날 교과서와 어린이 잡지, 우표, 문서 등을 모아놓은 곳으로 아이들보다 어른들에게 인기가 많다. 충남산림박물관은 중부권 최대의 규모를 자랑하는 산림교육장이다. 산림박물관, 야생동물원, 연못, 팔각정 등이 있어 아이들의 야외학습에 그만이다. ●공주국밥을 찾아 공산성 앞쪽에는 근사한 식당들이 모여 있다. 그중에서 새이학가든(854-2030)의 ‘따로국밥’은 유명하다. 사골 뼈와 잡뼈 등을 넣고 이틀 동안 고은 국물에 양지 사태 등을 삶아놓고 파, 마늘, 소금으로 간을 하고 고춧가루를 섞은 양념을 풀면 그 맛이 얼큰하고 담백하다. 공주에 가면 꼭 들러볼 만한 집이다. 국밥 5000원. 아이들과 함께라면 장수고을(856-0208)도 강추. 돌솥에 막 지은 밥과 18가지 반찬이 함께 나오는데 가격은 1인분에 4000원으로 저렴하다. ■ 광양 나종년 농장 가볼까 ●신지식인이 만드는 된장 볕 좋은 전남 광양 백운산 자락에 자리잡은 나종년 농장(061-762-3937)은 고로쇠 된장으로 유명한 집. 집에 들어서니 메주를 한창 닦고 있던 할머니가 달갑지 않은 얼굴로 흘깃 쳐다보더니 고개를 돌렸다.“장 담그는 날은 바빠서 원래 남의 집 방문을 삼가는 것이 예의인 것을…” 어쩔 줄 몰라 머리를 긁적이고 서 있느니, 인상좋은 나종년씨가 인사를 건넸다.“저희 어머니는 장 담그는 날 사람들이 오는 것을 싫어하세요….” 나씨의 모친 정정원 할머니는 손맛뿐 아니라 마음가짐까지 옛날방식 그대로였다. 올해 신지식인에 선정된 나씨는 어머니의 손맛에 과학을 접목시키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우리의 전통음식은 그냥 하던 대로, 관습적인 부분이 많은데 이것을 분석해보면 그렇게 과학적일 수 없습니다.”라며 선조들의 생활속 지혜에 감탄했다. 나씨는 백운산에서 나는 고로쇠 물로 장을 담근다. 나씨 가의 장은 한국식품개발연구원의 성분검사결과, 뼈에 이로운 칼슘이 다량 함유되었으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을 억제한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되었다. 이렇게 고로쇠수액으로 만든 된장과 간장 덕에 그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앞으로도 더덕, 도라지 간장, 재첩된장, 쑥된장 등 다양한 기능성 장류에 도전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된장 1㎏에 1만원, 고추장 1만 2000원. ●남도의 명산 백운산 광양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남해안 최고봉인 백운산. 해발 1218m로 전남에서는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산이며, 주능선이 16㎞에 이르는 큰 산이다. 또한 4월에는 철쭉이 장관을 이룬다. 백운산은 ‘신비의 약수’ 고로쇠나무 수액이 한창이다.8개 마을의 민박농가 174농가에서 채취 판매하고 있으며 18ℓ 한 통에 5만원. 광양시청 산림과(061)797-2423. 또 동곡계곡에 만들어진 백운산 자연휴양림은 신발을 두손에 들고 맨발로 황토와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황톳길, 등산로, 산책로 등이 좋다. 입장료 성인 1000원. 주차료 2000원. ●천년의 역사를 느끼며 나종년농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옥룡사지가 있다. 옥룡사는 신라 말에 조그만 암자였던 것을 도선국사가 864년부터 35년 간 거처하며 수백 명의 제자들을 키운 곳이다. 하지만 1878년 화재로 소실된 후 폐찰됐다. 지금은 절터만 덩그러니 남아 있지만 천년 세월의 찬란했던 당시의 문화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옥룡사지 입구에 도선국사가 땅의 기운을 보강하기 위해 심었다는 7000여 그루의 동백림은 해마다 이맘때면 붉은색으로 장관을 이룬다. 이 밖에 광양읍에는 16세기 광양현감 박세후가 만든 ‘유당공원’이 고을의 깊은 역사를 전해주고 있다. 유당공원은 수령 400년의 이팝나무를 비롯, 수백년 묵은 고목 수십 그루와 연못이 조화를 이룬 고유의 정원이다. ●광양의 별미 불고기 광양을 대표하는 음식이 불고기.한국식당(761-9292)은 4대째 가업을 이은 불고기집이다. 고기에 양념이 거의 없는 선홍빛의 고기가 한 접시 나온다. 한우의 등심을 얇게 썰어서인지 고기 군데군데 떡심이 붙어 있다. “불고기의 맛은 고기를 손질하는 기술과 양념하는 기술이 맛을 좌우합니다. 갓 잡은 한우의 등심에 붙은 힘줄과 비계를 떼어내고 살코기는 결 반대로 얇게 썰어 내어 손님이 주문하면 바로 양념에 묻혀서 냅니다.”라고 주인 박영희(54)씨는 말한다. 우윳빛 누룽지도 별미. 불고기는 1인분에 1만 3000원. 누룽지는 2000원. 광양읍사무소 뒤에 있다. ● 전통된장이란 발효식품인 우리의 전통 된장이 몸에 좋은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맛과 향이 사먹는 된장이나 일본 된장과는 구분이 되는데 그것은 바로 바실러스(Bacillus)라는 세균 때문이다. 즉 메주와 된장은 새끼줄이나 짚을 좋아하는 세균, 곰팡이, 효모 등이 작용하여 혈전용해능력, 항암효과 등 각종 효능을 갖는다. 우리 전통된장은 보통 음력 10월에 콩을 삶아 메주를 만들고 볏짚에 묶어 약 1개월 동안 두어 미생물을 자연배양한다. 정월 초에 30℃ 내외의 방에서 15일 정도 발효시킨다. 이때 메주의 표면이 갈라지고 그 틈에 각종 세균과 미생물이 자란다. 다음에는 메주를 씻고 잘게 부숴 말린 다음 항아리에 물과 소금을 적당량 섞어 장을 담근다. 그다음 3개월이 지나면 물과 메주를 분리한다. 그 물을 달이면 간장이 되고, 메주는 곱게 갈아 풀과 소금을 넣어 항아리에 담아 6개월 정도 숙성시키면 된장이 맛있게 익는다. 대표적인 슬로 푸드인 셈이다. 개량된장은 곰팡이의 일종인 황국균을 쌀에 미리 길러 콩과 섞어 만드는데 시간도 단축되고 간편하다. 하지만 1년 동안 항아리에서 숨을 쉬며 적당한 햇살과 좋은 공기로 발효시킨 전통된장과 2주일만에 뚝딱 만들 수 있는 된장을 비교할 수는 없다. ■ 가볼만한 된장마을 ●안성 서일농원 1991년부터 장을 만들기 시작한 서일농원은 수천 개의 항아리들이 가지런히 있는 놓여 있는 풍경이 이색적이다. 주인 서분례씨가 옛 문헌의 고증을 통해 철저하게 된장을 만들고 있다. 된장 1㎏ 2만 5000원, 고추장 4만원.(031)678-3171. ●양평 수진원 수진원은 직접 농사지은 콩으로 된장을 만든다. 물론 농약을 전혀 치지 않으며 황금색의 태광콩만을 고집한다. 임금님 수라상에 오르는 간장, 즉 5년 숙성시킨 조선간장이 유명하다. 된장 900g 1만 2000원, 고추장 500g 2만원. 간장 500㎖ 1만원.(031)773-3747. ●정선 메주와 첼리스트 첼리스트가 만드는 된장으로 익히 알려진 도완녀씨가 강원도 햇콩과 두메산골의 공기와 햇볕, 깨끗한 물을 버무려 예술된장을 탄생시킨다. 청국장환과 된장환까지 제품도 다양하다. 된장 550g 9900원. 고추장 550g 1만 1900원. 청국장환 300g 2만원.(033)562-2710 ●보성 성원식품 보성에서 차밭을 하던 안효성씨가 우연히 된장을 관심을 갖게 되면서 녹차향이 담긴 기능성 된장이 탄생했다. 전통된장보다 녹차의 향 때문인지 된장냄새가 덜하며 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녹차된장 1㎏ 1만 5000원, 녹차고추장 2㎏ 2만원.(061)853-3529. 글· 사 진 광양·공주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변신된장 쌩뚱맛죠 ● 된장 치킨 샐러드 재료 닭 가슴살 6쪽, 양상추 1/5통, 샐러드용 야채 적당량, 식용유 2컵, 올리브 기름 2큰술,튀김옷(밀가루 1컵, 달걀 1개, 된장물(된장 1큰술, 물 1/2컵), 밀가루 조금),닭양념(양파즙 2큰술, 청주 1큰술, 소금·후춧가루 조금씩),된장소스(된장 2큰술, 마요네즈 3큰술, 머스터드소스 1큰술, 꿀 2큰술) 만드는 법 (1)닭 가슴살은 손가락 굵기로 길쭉하게 썰어 준비한 양념을 넣고 섞은 다음 간이 배도록 잠시 재어 둔다.(2)그릇에 밀가루를 담고 밑간한 닭고기를 넣어 애벌로 밀가루옷을 입힌 후 가볍게 턴다.(3)된장 1큰술을 물 1/2컵에 걸러 풀어 고운 된장물을 만든 다음 밀가루에 붓는다. 여기에 달걀을 깨뜨려 넣고 고루 섞어 튀김옷을 만든다.(4)밀가루옷 입힌 닭고기를 튀김옷에 넣었다가 건진 후 180℃로 끓는 기름에 넣어 바삭하게 튀겨 건진다.(5)양상추를 비롯한 샐러드용 야채를 깨끗이 씻어 물기를 턴 후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올리브 기름으로 가볍게 버무린다.(6)준비한 소스 재료를 한데 넣고 고루 섞어 소스를 만든다.(7)야채와 닭튀김을 서로 어우러지도록 담은 후 소스를 듬뿍 끼얹는다. ● 두부 바지락 된장소스찜 재료 두부 1모, 바지락 300g, 대파 1/2뿌리, 붉은고추 1개, 다진 파슬리 1작은술, 된장·식용유 1큰술씩, 카레가루 2작은술, 소금 조금 만드는 법 (1)두부는 씻어 물기를 닦은 다음 주사위 모양으로 썬다. 썬 두부는 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소금을 조금 뿌려 간하면서 볶는다.(2)바지락은 연한 소금물에 담가 해감을 토하게 한 다음 껍데기끼리 마주 비벼가며 깨끗이 씻는다.(3)냄비에 물 2컵을 붓고 깨끗이 손질한 바지락을 안친 후 대파를 넣어 삶는다. 바지락이 익어 입이 벌어지면 불에서 내린다.(4)바지락 삶은 물에 된장, 카레가루를 넣어 고루 푼 다음 중간 불로 끓인다. 조개 삶은 국물 자체가 짭짤하고 된장의 짠맛이 있으므로 간은 따로 하지 않는다.(5)그릇에 볶은 두부를 담고 된장, 카레가루를 풀어 끓인 (4)의 바지락찜을 떠서 얹은 다음 다진 파슬리와 붉은 고추를 뿌리듯 얹어 낸다. ● 된장 돈가스 재료 돼지고기 안심 400g, 양배추 1/4개, 오이·당근 1/2개씩, 붉은 양배춧잎 3장, 치커리 조금, 식용유 2컵, 된장 2큰술, 물엿 1큰술,돼지고기 양념(청주 2큰술, 양파즙 5큰술, 소금·후춧가루 조금씩),튀김옷(달걀 2개, 빵가루 1컵, 밀가루 1/2컵),된장소스(된장 2큰술, 토마토 케첩 5큰술, 설탕 1작은술, 물 1/4컵) 만드는 법 (1)돼지고기는 돈가스용으로 준비해 앞뒤로 잔 칼집을 넣은 후 양파를 갈아 넣고 소금·후춧가루를 뿌려 밑양념을 한다.(2)밑양념한 돼지고기에 된장과 물엿 섞은 것을 고루 발라 잠시 그대로 둔다.(3)된장 바른 돈가스에 밀가루옷을 입힌 후 달걀물에 담갔다가 빵가루를 묻혀 튀김옷을 입힌다. 마지막에 빵가루가 떨어지지 않도록 손바닥으로 가볍게 누른다.(4)끓는 기름에 튀김옷을 입힌 돈가스를 넣어 바삭하게 튀긴 후 건져 기름기를 뺀다.(5)양배추와 붉은 양배추는 굵은 심을 도려낸 후 곱게 채 썰어 물에 담갔다가 건지고, 오이와 당근도 채 썬다.(6)튀긴 돈가스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접시에 담고 손질한 야채를 곁들인 후, 준비한 소스 재료를 고루 섞어 듬뿍 끼얹는다. ● 북어포 된장구이 재료 북어포 2마리, 참기름 1큰술, 통깨 1작은술, 식용유 3큰술,된장 양념장(된장·다진 실파 3큰술씩, 다진 붉은고추 2큰술, 청주 1큰술, 참기름·고춧가루 1/2큰술씩, 물엿·설탕 1작은술씩) 만드는 법 (1)북어포는 대가리를 잘라내고 반으로 자른 후 물에 담가 부드러워질 때까지 불린다. 불린 북어포는 흐르는 물에 한 번 씻어 물기를 충분히 뺀다.(2)된장양념 재료를 분량대로 넣고 고루 섞어 양념장을 만든다.(3)물기를 뺀 북어포에 된장 양념장을 고루 바른 후 양념장이 충분히 배어들도록 잠시 그대로 둔다.(4)달군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양념을 바르지 않는 껍질 쪽이 아래로 가게 놓아 한 번 구운 후 다시 뒤집어 다른 면도 익힌다.(5)노르스름하게 구운 북어포를 접시에 담고 참기름과 통깨를 뿌려 맛을 더한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으면 편리하다. ■ 사진 도서출판 리스컵 제공 ■ 그때그때 발라~요…된장소스 6가지 ‘된장요리의 달인’ 최승주씨는 여성잡지에서 10여년간 요리를 진행하다 손맛과 적성에 맞아 요리연구가로 방향을 돌렸다. 서울 서초동에서 올리브쿠킹(02-568-8141)이란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그는 감각적이고 실용적인 요리를 많이 소개한다. 집에서 담가 먹던 된장·판매 된장·음식점의 된장에서 맛의 차이를 느끼면서 된장에 관심을 집중, 토속음식에서 퓨전까지 된장요리 65가지를 소개한 ‘몸에 좋은 된장요리’란 책도 냈다. ● 된장, 정말 맛있네 ‘음식 맛은 장맛이다.’,‘뚝배기보다 장맛’이라는 속담이 있다. 예로부터 장은 우리 음식문화의 근본이자 음식 맛을 내는 데 빠져서는 안 되는 중요한 조미료로 자연히 장에 관련된 속담도 많다. 그런데 우리음식 맛의 근본인 된장은 늘 밥상에 오르지만 의외로 된장요리 전문점을 찾기 어렵다. 대체로 ‘된장요리’ 하면 된장찌개 정도밖에 떠올리지 못하는 사람들도 많을 게다. 하지만 된장 샤부샤부, 된장수육, 된장 칼국수 등 된장으로 만들 수 있는 음식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장맛을 찾아 1년 넘게 전국을 다녔다고 하면,‘어느 집 장맛이 제일이냐?’ ‘된장요리 맛집을 추천해 달라.’는 질문을 받곤 한다. 그럴 때는 정말 난감하다. 장맛은 어릴 적부터 먹던 입맛에 따라 기호도가 달라지므로 쉽사리 추천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도 집요하게 된장요리 맛집을 캐묻는 이들에게 된장으로 맛을 낸 음식도 먹고 장맛도 볼 수 있는 곳을 권한다. 경기도의 슬로푸드 마을로 선정된 파주의 통일촌에 가면 장단콩마을식당(031-953-7600)이 있어 장으로 만든 전통음식을 맛볼 수 있다. 지난 1987년부터 관광객을 대상으로 식당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손님들이 숟가락을 들고 장독까지 따라올 정도로 장맛이 남다른 곳이다. 직접 농사지은 장단콩으로 담근 된장으로 끓인 된장찌개와 장떡 맛이 구수하고 깊다. 된장과 간장으로 맛을 낸 장아찌와 나물 등 밑반찬도 감칠맛이 제대로다. 충북 괴산군 청안면 질마재 고개 국도변의 호산죽염된장(043-832-1388)은 장을 사가는 사람들에게 손맛과 장맛이 어우러진 밥상을 차려낸다. 된장을 사러 왔다가 공짜로 한끼 대접받는 음식이라 맛에 후한 점수를 매기는 건 결코 아니다. 직접 장을 담그는 이정림씨의 요리솜씨가 쏠쏠해서다. 된장찌개와 장아찌 맛이 토속적이다. 이 집의 된장양념 돼지고기 숯불구이는 특유의 누린내가 나지 않고 뒷맛도 느끼함이 덜하다.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의 전통장집 서일농원에 있는 전통음식점 솔리(031-673-3171)도 된장한정식이 유명하다.‘솔리’밥상에는 된장찌개를 중심으로 더덕, 가죽, 감, 미역, 무, 깻잎, 파래 등 장아찌와 쌈을 싸먹을 수 있는 야채가 나온다. 음식 맛을 평하자면 평균 이상이지만, 유명세에 비해 깊은 맛은 떨어지는 편. 된장찌개와 장아찌 등 전체적으로 짠맛이 약간 강하다. 이밖에 특별한 된장요리를 원한다면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바로 옆에 있는 깡장집(02-720-6152)도 들 수 있다. 뚝배기에 된장을 넉넉히 깔고 그 위에 돼지고기, 양파, 오징어, 마늘, 청양고추를 넣고 자작하게 끓여낸다. 청양고추와 고추장이 들어가 칼칼한 끝맛이 입맛을 돋우는 깡장에다 밥을 비벼 먹다 보면 어느새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혀 ‘정말 잘 먹었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오장동 사거리 골목 안에 있는 장칼국수(02-2276-1715)에서는 된장국물로 끓인 독특한 칼국수와 수제비를 맛볼 수 있다. 오로지 된장으로 맛을 내고, 근대나 아욱, 감자와 같이 된장과 잘 어울리는 야채가 듬뿍 들어가 담백하고 뒷맛이 시원하다. 특히 술 마신 다음날 땀 흘리며 한 그릇 비우면 속이 후련해진다. 인천시 구월동 된장요리전문점 해월 토장집(032-467-6221)은 매스컴 보도로 유명해진 집이다. 된장수육, 토장전골, 된장동태찜, 된장비빔밥, 된장야채전 등 특색있는 된장요리를 맛보기에 좋은 곳이다. 된장육수에 새우, 낙지, 조개 등 해물과 야채를 익혀 샤부샤부식으로 소스에 찍어 먹고 시원한 국물로는 소면이나 밥을 넣어 비벼 먹는 토장전골 맛이 이색적이다. 푸드칼럼니스트 이진랑 이진랑씨는 라디오와 주·월간지에서 푸드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음식평론을 쓰고 있다.‘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보약 된장의 달인들’이란 책의 공동 저자인 그는 “단순히 먹을거리 정보 전달에 머물지 않고 음식문화를 읽어내겠다.”고 말했다.
  • [사설] 투명사회협약 실천 주시한다

    정부와 정치권, 재계, 시민단체 등 4대 부문의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어제 투명사회협약이 체결됐다. 과거 대형 비리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정치권이나 재계가 자정선언을 한 적은 있지만 대부분 여론무마용 전시 행사에 그치고 말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시민단체가 주도했다는 점에서 과거와는 다른 기대를 갖게 한다. 협약 내용면에서도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제한 및 영리목적 겸직 금지, 직무관련 주식 백지신탁제 도입, 부정한 수익 몰수 및 부패공직자 양형기준 강화 등 부패척결을 담보할 수 있는 사안들을 망라하고 있다. 우리는 이번 협약이 반드시 실천으로 옮겨질 수 있도록 법적·제도적인 뒷받침이 따라야 한다고 본다. 노무현 대통령과 여야 대표들이 약속한 만큼 법 제·개정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믿지만 시민단체들은 협약을 근거로 끊임없이 채근해야 한다. 특히 협약체결에 빠진 교육·노동·종교·언론·법조계의 동참도 이끌어내야 한다. 전국민적인 협약으로 승화시켜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만 10년째 40위권에서 맴돌고 있는 부패지수에서 한단계 도약할 수 있다. 투명성이 높아지면 외국인 투자를 유인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엄청난 부수 효과가 뒤따른다. 우리는 협약 체결을 계기로 공직부패수사 전담기구 설치는 물론, 공직자 재산등록제도도 부패 요인을 상시 감시할 수 있는 체제로 개선돼야 한다고 본다. 공직을 이용한 축재의 가능성을 근원적으로 차단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연고나 뇌물을 이용해 내 주머니부터 챙기자는 그릇된 관행도 불식돼야 한다. 제도 개선이나 감시 못지않게 전 국민의 동참이 중요한 이유다. 우리 경제는 지금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목표점인 ‘선진한국’에 도달하려면 부패고리부터 척결해야 한다.
  • [여자프로농구] ‘총알낭자’ 김영옥 생애 첫 MVP

    ‘총알낭자’ 김영옥(31·우리은행)이 생애 첫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김영옥은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이 주관한 2005겨울리그 정규시즌 MVP에 대한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투표 56표 가운데 44표를 얻어 김지윤(12표·금호생명)을 압도적인 표차로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김영옥은 2002여름리그 챔피언 결정전 MVP를 받았지만 정규리그에서는 유독 상복이 없었다. 98년 여름리그부터 12시즌 동안 줄곧 ‘현대 우먼’으로 뛰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고향팀 우리은행으로 둥지를 옮긴 김영옥은 올해 평균 12.6점(10위) 5어시스트(2위) 1.9가로채기(4위) 등 전 부문에 걸쳐 고른 활약을 펼쳤다. 특히 팀 사정상 제 자리인 슈팅가드를 떠나 ‘몸에 맞지 않는 옷’ 같은 포인트가드를 맡고서도 주전 5명 가운데 3명이 바뀐 팀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끈 점이 높이 평가받았다. 김영옥은 “동생들이 몸 사리지 않고 열심히 뛰어줘 우승했는데 나이가 많다고 나에게 상을 준 것 같다.”면서 “국민은행을 꺾고 챔프전에 올라 우승반지까지 꼭 끼겠다.”고 말했다. 포지션별 우수선수를 가리는 ‘베스트 5’ 가드 부문에는 김영옥과 김지윤, 최고 포워드에는 변연하(삼성생명)와 정선민이 뽑혔으며, 센터 신정자(이상 국민은행)는 생애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선민은 통산 9번째로 최다 수상기록을 이어갔고, 김지윤은 7번째 영광을 안았다. 이밖에 타이완에서 7년 만에 돌아온 정진경(27)은 ‘늦깎이’ 신인왕에 올랐고 최우수 외국인선수상은 앨레나 비어드(이상 신세계), 우수후보(식스맨)상은 최윤아(신한은행)에게 돌아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8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인영의 집을 찾은 기준이 엄마는 기준이에게는 약혼 상대가 있으니 딸 단속 잘하라고 말하고, 화가 난 인철은 기준을 찾아가 우리 누나를 남의 약혼자나 뺏는 치사한 여자로 만들려면 만나지 말라고 말한다. 엄마의 행동에 실망한 기준은 가출을 하고, 그런 기준에게 인영은 헤어지자고 말한다. ●김용만 신동엽의 즐겨찾기(SBS 오후 11시5분)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8대 미녀스타 한은정 박정아 홍수현 이진 장윤정 유민 정선희 사강의 스페셜 토크파티, 이들 8대 미녀의 처절한 다이어트 성공기가 전격 공개된다. 이밖에 꼬집기, 권투시합 등 8대 미녀가 털어놓는 남자친구 길들이기 비법도 소개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인도의 소들은 고기를 제외한 우유와 노동력 등 모든 것을 제공해 준다. 이곳에서 소는 성스러운 숭배의 대상이자 밭에서는 일꾼으로 활용되는 생계 수단. 추수철이 되면 물이 흥건한 논에서 소들의 경주가 펼쳐진다.100여 마리의 소가 출전준비를 기다리고 있다. ●문화, 문화인(EBS 오후 10시50분) 지난해 12월26일,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발레 ‘호두까기 인형’ 특별 공연이 있었다.10여년간 한국 남자발레의 주역으로 정상의 자리를 이끌어온 발레리노 이원국의 마지막 공연이 무대에 올려지는 자리. 은퇴를 선언한 이원국의 인생행보를 따라가 본다. ●원더풀 라이프(MBC 오후 9시55분) 센토사 리조트룸에서 자던 승완과 세진은 한 침대에서 동시에 눈을 뜨고는 기겁을 한다. 스스로 책임을 지자고 말한 승완이 화장실에 갔다오겠다며 사라지자 세진은 씩씩거린다. 귀국한 승완은 싱가포르에서 채영과 함께 있었던 항공대 동갑내기 선배 도현을 만나 술값을 떠안게 되고…. ●인간극장(KBS2 오후 8시55분) 선아는 동생들을 위해 열심히만두를 빚는다. 세 자매들 중에 막내인 호경이는 선아의 사랑을 듬뿍 받는 재롱둥이. 선아는 호경이를 엄마처럼 자상하게 보살펴준다. 마들 사회복지관에 의료봉사가 있던 날,7년 동안 의료봉사를 지켜봤던 선아는 나이는 어리지만 일의 진행을 일사천리로 지휘한다.
  • ‘경칩 폭설’… 영동 雪亂

    경칩을 하루 앞둔 4일 강원 영동과 경북 울진·영덕지방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설악산 중청봉에 105㎝ 등 많은 눈이 내려 항공기가 결항되고 산간마을을 잇는 버스 운행이 끊겼다. 또 곳곳에 눈사태가 발생해 도로가 두절되고 유치원을 포함해 150여개 학교가 휴교에 들어갔다. 이번 폭설은 5일까지 이어져 많은 곳은 50㎝ 이상 더 내릴 전망이다. 4일 강원·경북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설악산 중청봉 105㎝, 동해 57㎝, 대관령 54.2㎝, 속초 54㎝, 강릉 42㎝, 태백 37.4㎝ 등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또 산간지역은 삽당령 68㎝, 미시령 53㎝, 진고개 44㎝, 구룡령 39㎝, 백봉령 37㎝ 등의 눈이 내렸다. 경북 울진에도 오후 9시 현재 20.3㎝, 울릉도 17㎝, 봉화 15㎝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번 폭설로 강원 인제군 북면 용대리∼고성군 토성면 원암리를 잇는 미시령 구간에 대한 교통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또 강릉시 옥계면 국도 42호선 백봉령 정상 부근에서 눈사태가 발생, 동해∼정선 임계구간의 차량 통행이 한때 두절되기도 했다. 강릉 연곡∼평창 진부를 잇는 국도 6호선 진고개 구간과 강릉 성산∼평창 도암 간 456번 지방도(옛 대관령)구간은 안전장구를 장착한 차량에 한해 운행이 허용되고 있다. 더욱이 폭설과 함께 기온도 대관령이 영하 9.7도를 기록하는 등 영하권으로 떨어지면서 도로 곳곳이 얼어붙어 교통대란이 초래됐다. 또 산간마을들이 고립되고 폭설로 유치원을 포함한 150여곳의 학교가 긴급 휴교에 들어갔다. 나머지 학교들도 단축수업을 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강원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강원 영동지역은 5일 밤까지 돌풍과 함께 10∼30㎝, 많은 곳은 50㎝ 이상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며 “눈 피해를 줄이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05 여자프로농구] 국민銀, 챔프전 보인다

    국민은행이 챔프전을 향한 첫 걸음을 떼었다. 국민은행은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업계 라이벌’ 우리은행을 56-51로 따돌렸다. 마산여고 6년 선후배인 정선민(23점 11리바운드)과 신정자(7점 15리바운드)는 ‘장대군단’ 우리은행을 상대로 대등한 리바운드를 낚았고,‘비밀병기’ 김은경도 대선배 김영옥에 맞서 포인트가드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지금까지 8번의 플레이오프에서 첫 판을 이긴 팀 중 81%가 챔프전에 진출했을 만큼 중요한 승부. 이 사실을 지나치게 의식한 탓인지 두 팀 모두 실책이 많았고, 손쉬운 골밑슛도 번번이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국민은행의 막판 집중력이 한 수 위였다. 정선민은 4쿼터 2분여를 남기고 우리은행에 연속 4득점을 허용,50-51로 역전당한 상황에서 정확한 미들슛을 연이어 꽂아넣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춘천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6일 TV 하이라이트]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1936년 소련, 스탈린의 부하인 보안부장 이바노프는 한 아파트에 입주하게 된다. 최고 간부들과 상위 1%의 사람들만 살 수 있다는 모스크바의 강변 아파트에 입주한 이바노프는 입주 날부터 한 주민의 죽음을 보게 된다. 과연 아파트 속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일까.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1시25분) 이라크, 이스라엘, 요르단과 인접한 중동국가 시리아는 그동안 주변국과의 전쟁으로 고통을 받아왔다. 여름에는 45도의 무더위, 겨울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연교차를 보이는 불모의 초원지대가 국토의 절반 이상이다. 또 폭발적인 인구·가축의 증가로 국토의 사막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곳. ●특선 다큐멘터리(EBS 오후 7시10분) 이집트의 동쪽 지방에서 시리아 반군세력이 파라오에 반기를 들고 일어났다. 왕권도 제대로 장악하지 못한 젊은 투트모세 3세는 과연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갈 것인가. 투트모세 3세가 자신의 입지를 굳히는 동시에 이집트왕국이 제국으로 거듭나게 되는 메기도 전투를 살펴본다. ●TV 동물농장(SBS 오전 9시40분) 동물농장 농장주, 신동엽이 일일 수의사에 도전한다. 수중 바다생물을 만나러 간 윤현진.‘견생역전’ 유기견은 내가 지킨다, 버림받은 개들의 수호천사가 된 정선희. 사자들의 대부,‘라이언 킹’에 도전하는 김생민. 이들이 펼치는 기상천외한 미션 도전기가 펼쳐진다. ●부모님 전상서(KBS2 오후 7시55분) 창수는 성실에게 빈 집에서 자기 싫다며 재워 달라고 말하지만 성실은 허락하지 않는다. 술 한잔하며 생모에 대한 생각을 털어 버리려는 금주의 마음을 헤아려 고모방에 모여 술자리를 한다. 미연과 아리는 같이 상을 치우다가 문제가 생겨 서로 마음이 상하고….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거북선 때문에 많은 병사가 목숨을 잃고, 이순신 역시 어떤 처벌을 받을지 모르는 위기에 처한다. 하지만 이순신은 기방을 전전하며 술독에 빠져 있는 나대용을 직접 잡아와 거북선과 함께 목숨을 잃은 병사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서라도 이대로 주저앉아서는 안 된다고 호통친다.
  • 금융노조위원장에 김기준씨

    금융계 산별노조인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의 차기 위원장에 외환은행 출신인 김기준(47) 금융노조 정치위원장이 선출됐다. 금융노조는 부정선거 의혹 등으로 파행을 겪어온 차기 위원장 선거의 개표를 지난 3일 오후 재개, 유효투표수 6만 8000여표 중 3만 6765표를 얻은 김기준 후보가 3만 1234표를 획득한 양병민 금융노조 위원장 직무대행을 누르고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됐다고 4일 밝혔다.
  • [2005 여자프로농구] 끼리끼리 맞수 4강 PO 돌입

    [2005 여자프로농구] 끼리끼리 맞수 4강 PO 돌입

    ‘은행끼리, 보험끼리.’ 4일부터 4강 플레이오프에 돌입하는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가 얄게도 우리은행-국민은행, 금호생명-삼성생명의 동종업계 맞대결로 펼쳐져 농구팬의 관심이 더욱 뜨겁다. 시즌 개막 이전부터 홈 이벤트, 팬북 발행 등 소소한 일까지 신경전을 펼친 ‘은행 라이벌’ 두 팀은 상대전적 2승2패로 박빙이지만, 일찌감치 1위를 확정지은 우리은행의 우세가 점쳐진다. 포인트가드 변신에 성공한 김영옥(평균 5어시스트·2위)과 ‘트리플포스트’ 김계령-이종애-홍현희가 버틴 골밑은 국내 최강. 올시즌 3점포에 눈을 뜬 김은혜(3점슛성공률 36%·2위)의 외곽이 터진다면 손쉬운 승리도 예상된다. 국민은행은 ‘연봉퀸’ 정선민(17.8점·4위)의 부활과 신정자(10리바운드·2위)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들어 부쩍 체력이 떨어진 정선민이지만 단기전의 특성상 10년 가까이 코트를 지배한 ‘관록’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보다 득점·리바운드 모두 2배 이상 늘어난 ‘늦깎이 스타’ 신정자의 활약이 변수. 지난 시즌 챔피언전의 재판인 ‘보험 라이벌전’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예상된다. 상대 전적에선 3승1패로 삼성의 우세. 매 경기 40점 이상을 합작해 내는 국가대표 ‘3총사’ 이미선-변연하-박정은이 건재한 삼성생명은 마지막 2경기를 남기고 합류한 미국대표팀 센터 출신 루스 앨런 라일리(16리바운드)의 적응여부가 관건이다. 막판 4연승으로 2위까지 올라온 금호생명의 상승세도 만만치 않다. 다만 ‘미니탱크’ 김지윤(17.8점·4위,6.5어시스트·1위)에 대한 의존도가 너무 높아, 삼성의 끈끈한 수비에 묶인다면 대책없이 무너질 수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선 폐교 문화공간 ‘탈바꿈’

    강원도 정선관내 산골 폐교가 각종 문화 복지 시설로 탈바꿈하는 등 이색체험 관광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정선교육청에 따르면 관내 폐교는 농촌인구 감소로 지난 1980년대부터 급증해 현재 40곳에 달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곳은 지역에 매각 반환됐고 28곳은 개인 및 마을에 임대돼 활용되고 있다. 현재 신동읍 매화분교에는 정선아리랑학교 추억의 박물관, 나전분교에는 정선아라리인형박물관, 동면 선동분교에는 정선미술관이 각각 개관돼 관광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또 동면 대동분교는 정선군이 임차해 청소년 수련의 집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북면 고양리 선양분교 등 8개 학교는 지역 주민들에게 임대돼 복지문화시설로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분교 시설의 경우 건물 증개축시 교육청과 협의를 해야 하는데다 증축시설 역시 자산으로 인정받지 못해 투자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특히 시설이 낙후되면서 폐교 임대업자들이 자체 수익사업을 못해 다양한 문화공간 조성에 차질을 빚고 있다. 정선아리랑연구소 관계자는 “폐교는 잘만 활용하면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을 위한 훌륭한 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영구구조물을 건축할 수 없는데다 건물 증축시 교육청에 기부를 해야 하는 등 까다로운 관련법이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교육청 관계자는 “폐교가 산골문화의 전시장소 및 문화사랑방으로 탈발꿈하고 있어 활성화 방안을 마련중이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하프타임] 국민銀, 플레이오프 진출

    국민은행이 2005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국민은행은 24일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열린 신세계와의 경기에서 정선민(25점 12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연장접전 끝에 77-75로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국민은행은 이로써 10승8패를 기록, 남은 2경기에 관계없이 4위를 확보했다. 한편 여자프로농구 3라운드 최우수선수(MVP)에는 우리은행의 포인트가드 김영옥이 선정됐다.
  • [의회] 서울시의회 조례 ‘우수’

    서울시의회가 잇따른 수상소식으로 희색이다. 서울시의회(의장 임동규)는 23일 한국 지방자치학회가 주관한 제1회 지방자치우수조례상 평가에서 단체부문과 개인부문에서 모두 우수상을 수상했다. 단체부문의 경우 제6대 서울시의회 출범 후 지금까지 의원 및 위원회가 발의한 조례의 제·개정 내용이 창의성, 시행가능성, 시정기여도, 시민참여도 등의 평가에서 가장 우수했던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지난해 5월 정책연구위원회설치운영조례 제정으로 정책연구실이 설치, 활동에 들어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한층 수준 높게 지원하고 있는 시스템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개인부문에서는 이정선(한나라당 비례대표)의원이 여성의 권익과 사회참여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할 수 있는 성별영향평가제를 도입토록 개정한 ‘여성발전기본조례중 개정조례’의 발의공로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앞으로 의원입법활동을 적극 지원하여 보다 창의적이고 시정에 기여할 수 있는 조례를 제·개정해 시민의 욕구충족과 삶의 질 향상에 앞장설 방침이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환자 병원방화 4명 사망

    24일 오후 3시40분쯤 인천시 서구 심곡동 은혜병원 1층 원무과에 백인중(52·무직·서울 은평구 수색동)씨가 화염병을 던져 불이 나 병원 직원 4명이 숨졌다. 이 불로 이 병원 간호과장 구일모(38·여), 간호사 박정선(38·여), 원무과 직원 고성애(23·여), 영선부 직원 김형기(51)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또 2층 정신과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2명은 연기로 인한 호흡곤란을 일으켜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백씨는 자신의 포터 화물차량에 휘발유를 소주병에 담아 만든 화염병 5∼6개를 싣고 와 병원건물 앞에 주차시킨 뒤 원무과 로비에서 화염병을 한꺼번에 원무과에 던졌다. 불은 원무과 사무실(40평)을 태운 뒤 20여분 만에 진화됐다. 백씨는 방화 후 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으나 병원직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환율쇼크’ 증시파장은 미미

    ‘환율쇼크’ 증시파장은 미미

    외환시장의 환율 쇼크가 모처럼 호기를 맞은 주식시장에는 우려만큼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주가지수 ‘1000돌파’를 앞두고 조정이 필요한 때에 환율 하락이 좋은 빌미를 준 것뿐”이라는 의견이 대세를 이룬다. ●외국인 10일만에 팔자주문 환율 급락의 충격이 전해진 지난 22일 매수세를 멈추지 않았던 외국인들은 순매수 10일만인 23일 매도세로 돌아서 812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현대자동차(순매도액 170억원), 현대중공업(164억원), 삼성전자(158억원), 포스코(106억원) 등 주로 수출관련 우량주식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주식을 끊임없이 사들여 달러화가 넘쳐나면서 환율하락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설연휴 전인 지난 7일부터 지난 22일까지 하루 평균 1141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주가상승을 떠받쳤던 풍부한 자금유입(유동성 장세)이 적정선을 넘으면서 주가하락을 가져온 셈이다. ●업종별 희비 교차 환율하락은 수출 비중이 큰 정보기술(IT), 자동차, 조선주 등에는 악재로 작용했다. 반면 원재료 수입비중이 높거나 외화부채가 많은 음식료, 항공, 해운주 등에는 호재로 인식됐다. 이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만 1000원(-2.11%)이 떨어져 51만 1000원에 거래됐다.LG필립스LCD(-2.99%), 하이닉스반도체(-5.92%) 등 대표적인 IT 종목의 주가가 크게 떨어졌다. 현대자동차(-3.12%), 현대미포조선(-5.04%)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반면 음식료업종은 내수회복 조짐과 환율하락으로 인한 원자재 수입 비용부담을 덜게 돼 수혜주로 떠올랐다. CJ는 1100원(1.60%) 오른 4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제분(3.27%), 삼양사(2.60%) 등과 함께 외화부채의 비율이 높아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기대되는 대한항공(0.26%)도 주가가 올랐다. 삼성증권 박종민 수석연구원은 “조선주의 경우 제한적인 환율 위험과 선박 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신규 수주와 실적호조 등을 감안하면 주가 약세를 매수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가하락은 매수 기회 환율하락으로 증시의 상승추세가 크게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그만큼 수급이나 주변 여건이 견고하다는 지적이다. 한화증권 이종우 센터장은 “주가 1000포인트는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기 때문에 조정없이 돌파할 것이라는 기대는 무리였다.”면서 “어차피 조정을 거쳐야 할 시점에 환율이 급락해 빌미를 제공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추이를 보면 환율이 하락했을 때 반드시 주가가 떨어진다는 뚜렷한 상관관계를 찾을 수 없다.”면서 “원화가치가 평가절상된다는 것은 국가경쟁력이 향상됐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대신경제연구소는 “환율하락이 증시 상승세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환율하락은 경기회복 가능성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삼성증권은 “환율이 더 떨어져 주가가 하락해도 1차 950선,2차 920선에서 지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교보증권은 “증시의 상승세가 꺾였다고 보지는 않지만 내수부진 상황에서 환율급락은 수출기업의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어적 시각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여자프로농구] 국민銀 “안방서 남의 잔치 못봐줘”

    “안방에서 남의 잔치판 열리게 놔둘 순 없죠.” 이문규 감독이 경기 전 다짐한 대로 국민은행은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으려던 ‘업계 라이벌’ 우리은행의 발목을 붙잡았다. 국민은행이 21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에서 정선민(23점 8리바운드)의 투혼에 힘입어 우리은행을 연장 혈투 끝에 74-71로 힘겹게 따돌렸다. 국민은행은 팀 시즌 최다인 4연승으로 9승8패를 기록, 공동3위 그룹과의 승차를 1경기로 벌렸다. 올시즌 우리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도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반면 우리은행은 연승행진을 ‘7’에서 멈추면서 우승 샴페인을 23일 신한은행과의 경기로 미뤘다.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답게 두 팀의 대결은 4쿼터 종료 직전까지 물고 물리는 혈투로 이어졌다. 4쿼터 1분20초를 남기고 63-66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국민은행은 수비리바운드에 이은 니키 티즐리의 깨끗한 3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에 들어서자 이날의 히로인 정선민이 막강 뒷심을 발휘했다. 쿼터가 시작되자마자 오른쪽 3점라인 바로 앞에서 미들슛을 터뜨린 데 이어 또 한번 깨끗한 점프슛을 성공시킨 것. 정선민은 오른손을 불끈 쥐었고, 승부의 추는 국민은행으로 기울었다. 우리은행도 이종애의 미들슛에 이어 김영옥이 3점포를 터뜨려 71-72, 턱밑까지 쫓아갔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정선민이 3.1초를 남기고 조혜진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를 침착하게 림에 담아 45분간의 혈투를 마무리지었다. 천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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