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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론] 정선희의 목소리 다시 듣고 싶다/손석한 정신과 전문의ㆍ의학박사

    [시론] 정선희의 목소리 다시 듣고 싶다/손석한 정신과 전문의ㆍ의학박사

    최진실씨의 자살사건이 우리 사회에 암울한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으로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져 가는 가운데 터진 안재환, 최진실 씨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연이은 자살사건은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고 있다. 국민배우이자 만인의 연인이었던 최진실씨는 우리 곁에 늘 함께 있었다. 그래서인지 30∼40대 우울증 환자분들의 병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현상을 정신과 임상현장에서 접하기도 한다. 음식점의 회식 자리에서도 최진실씨의 죽음이 아직 실감나지 않는다고 말하는 이가 많다. ‘베르테르 효과’는 유명인의 자살 이후 일반인들의 자살충동이 급증하고, 비슷한 방법으로 자살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최근 벌어지는 현상은 같은 유명 연예인들끼리 연쇄적으로 자살을 택했기 때문에 마치 가까운 사람끼리 전염이라도 된 듯하다.‘변종 베르테르 효과’라고 부를 만하다. 이러한 가운데서 우리는 정선희씨의 앞날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녀는 사랑했던 남편을 잃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오랜 친구를 잃었다. 그녀는 아마도 극도의 허탈감, 절망, 무망감, 무기력감, 공황상태를 경험했을 것이고, 아직도 그러할 가능성이 높다. 이제부터는 우리가 나서서 그녀를 보호해야 한다. 그녀의 주변에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그녀를 혼자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한다. 죽은 자를 그리워하되 죽은 자를 따라가지는 말아야 한다. 자살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대개 상당한 시일 동안 자살을 상상한다. 그러던 차에 결정적인 계기가 주어지면 자살을 결행한다. 만에 하나 정선희씨로 하여금 최진실, 안재환씨를 따라가려는 생각이라도 들게 만들면 이는 우리 사회 전체의 책임이다. 비록 서로 얘기를 나누어 보거나 만나 보지는 못했더라도 그녀는 우리의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다. 이제는 다시 정선희씨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차례다. 혹 어떤 사람들은 정선희씨가 이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겠느냐는 말을 한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녀가 꼭 다시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 그녀의 활기차고 재치 넘치는 유머와 라디오 진행이 그립다. 밝은 표정의 웃는 모습 역시 그립다. 두 차례의 장례식장에서 그녀가 오열하던 모습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넋을 잃고 정신을 놓아 버렸던 그녀이지만, 힘을 내고 용기를 가져서 두 사람이 못 이루었던 나머지 행복까지 누리기를 바란다. 과거 IMF 구제금융 시절에 기업들이 줄도산을 했던 것처럼, 연예인들의 잇따른 사망사건은 우리나라 정신세계의 IMF 출현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 그래서는 안 된다. 우리 살아 있는 자들은 자신뿐만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행복을 지켜줘야 할 권리이자 의무가 있다. 그래서 정신과 의사인 내가 감히 외친다. “정선희씨, 다시 목소리를 들려주세요. 우리는 당신의 목소리를 듣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중 여러분 또한 그녀의 복귀를 지지해 주세요.” 나는 정선희씨를 위한다. 그것이 최진실 사단이라 불리는 나머지 사람들, 이영자, 홍진경, 최화정씨 등을 위하는 길이다. 연예인들이 행복해지면 대중들 또한 행복해진다. 자살사고의 급속한 확산으로 초래되는 사회의 불행을 막는 시초는 정선희씨의 행복과 건재에 있음을 말해 둔다. 그것은 곧 나 자신을 위하고, 우리 가족을 위하며, 우리나라를 위한 것임을 분명하게 밝혀 둔다. 손석한 정신과 전문의 의학박사
  • 홍진경, 고통스러운 심경 미니홈피에 토로

    홍진경, 고통스러운 심경 미니홈피에 토로

    최근 故최진실을 떠나보낸 홍진경이 자신을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남겨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오전 미니홈피 사진첩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글을 남긴 홍진경은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착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홍진경은 “하얀 쌀밥에 가재미 얹어 한 술 뜨고 보니 낮부터 잠이 온다. 이 잠을 몇번 더 자야지만 나는 노인이 되는 걸까”라며 “다시 눈을 뜨면 다 키워논 새끼들이랑 손주들도 있었으면 좋겠다. 수고스러운 젊음일랑 끝이 나고 정갈하게 늙는 일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홈피에 적었다. 이어 “그날의 계절은 겨울이었으면 좋겠다. 하얀 눈이 펑펑 내려 온통을 가리우면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새벽 미사에 갈 것이다. 젊은날 뛰어다니던 그 성당 문턱을 지나 여름날과 같은 용서를 빌고 늙은 아침을 향해 걸어 나올 때 그날의 계절은 마침 여름이었으면 좋겠다.”며 심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청명한 푸르름에 서러운 세월을 숨기우고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바삭한 발걸음을 뗄 것”이라며 고통을 떨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홍진경은 절친한 사이였던 정선희의 남편 故안재환과 故최진실에 이어 할머니까지 떠나보내면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홍진경의 미니 홈피를 찾은 팬들은 ‘힘내세요, 기도할게요’, ‘몸 잘 추스리세요’ 등의 댓글로 그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홍진경의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수제비 소녀’서 ‘시대의 연인’까지

    지난 2일 갑작스러운 자살로 대중에게 충격과 안타까움을 안겼던 고 최진실씨. ‘MBC스페셜´이 배우, 그리고 여자로서의 그의 두 얼굴을 다시 화면 앞에 불러낸다. 최근 이영애, 비 등 스타 휴먼다큐멘터리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는 ‘MBC 스페셜´이 17일 오후 9시55분 ‘시대의 연인 최진실´편을 방송한다. 깜찍한 소녀에서 억척스런 아줌마까지 20년간의 성장과 변화를 연기에 담아냈던 그의 짧은 생을 돌이켜 본다. 가난 때문에 수제비만 먹고 자랐다는 ‘수제비 소녀´ 최씨는 국민배우이자 시대의 연인이 되어 20여년을 한결같이 정상을 누렸다. 데뷔작인 1988년 MBC 드라마 ‘한중록´에서 대사 한 줄조차 부담스러워하던 생초짜 탤런트는 어느날 한 전자회사 CF에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짧은 멘트로 대중을 완전히 사로잡았다. 그러나 그의 인기와 명성의 배경에는 타고난 재능뿐만 아니라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다. 이혼으로 큰 타격을 입은 뒤 재기작으로 선택한 드라마 ‘장밋빛 인생´의 김종창 프로듀서는 “그는 연기를 한다기보다 자신의 삶을 온 몸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맨얼굴, 촌스러운 차림새로 남편에게 배신 당하고 울부짖는 중년 여자의 상처받은 연기에 시청자들은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첫 영화였던 ‘나의 사랑 나의 신부´에선 자장면 그릇에 10번 넘게 얼굴을 박아가면서도 웃었고, 드라마 ‘질투´에서는 4박5일간 비를 맞으면서도 천연덕스러운 연기를 뽑아낸 그였다. 인간 최진실의 인생역정은 스타로서의 삶 못지않게 그늘도 컸다. 당대 최고의 야구스타였던 조성민과의 결혼발표에서부터 폭행사건, 이혼, 자녀의 성 변경 등 시련과 시행착오가 잇따랐다. 그러나 그는 주변의 회의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내 역할과 직업을 아이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엄마가 되겠다.”며 다시 당당히 대중 앞에 섰다.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씨는 “사우나에서 아이를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으며 일일이 때를 밀고 씻기는 모습을 보고 천상 엄마라고 생각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끈끈한 우애를 자랑했던 엄정화, 이영자, 이소라, 정선희, 홍진경 등 ‘최진실 사단´의 맏언니로도 유명하다. 지인들은 그를 늘 남을 챙기고 보듬어줬던 사람으로 기억했다.“항상 사랑받는 연기자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던 그의 속내, 지인들이 말하는 그의 숨겨진 이야기 등도 함께 들어본다. 이번 편에서는 1991년 방송됐던 휴먼 다큐멘터리 ‘인간시대-최진실의 진실´ 의 미공개 인터뷰도 공개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창조적 자본주의’ 실험의 場 케냐

    [한국의 미래-위기를 희망으로] ‘창조적 자본주의’ 실험의 場 케냐

    |나이로비(케냐) 이재연특파원|아프리카 최대 빈민지역인 케냐 나이로비의 고로고초에도 삶은 있었다. 스와힐리어로 ‘쓰레기’란 뜻의 이 지역은 매립 쓰레기 언덕에 세운 불법 거주촌이다. 주민 12만명이 거주하는 언덕에 들어서자 악취가 코를 찌르고 다리 아래로는 시커먼 하수가 흐르고 있었다. 깡마른 몸집의 소년 셰디(13)는 이곳에 산다. 엄마와 누나, 두 명의 남동생과 함께 13㎡(약 4평) 남짓한 쪽방에서 지낸다. ■ “함께 돌보자”… NGO 주도 빈민구제 바람 엄마 비트리스(31)는 고철, 플라스틱을 주워 받는 하루 50실링(약 900원)으로 아이들을 먹여 살린다. 애들 아빠는 수년 전에 죽었다.4실링으로 바나나 1개를 겨우 살 수 있으므로 50실링으로는 다섯 식구 입에 풀칠하기도 빠듯하다. 그래서 하루 두 끼 먹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집에는 전기나 수도도 들어오지 않는다.1주일 전 셰디를 제외한 남매들이 모두 말라리아에 걸렸지만 병원 문턱에도 가지 못했다. ●지구촌 절대 빈곤층 12억명 셰디네 가족은 검은대륙 아프리카에서 지극히 평범한 절대 빈곤층 중 한 가정일 뿐이다. 지난해 유엔 새천년보고서에 따르면 지구촌에서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절대 빈곤층은 12억명, 하루 3달러 미만 소득자는 30억명이었다. 세계 인구의 7분의1에 이르는 8억 5000만명 이상은 셰디네처럼 심각한 수준의 만성적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말라리아에서 살아남은 셰디의 누나 젠(15), 남동생 마빈(9)과 조(7)는 그나마 행운아 축에 든다. 지난해 10세 미만 어린이가 3초에 1명꼴로 굶주림이나 질병으로 인해 사망했기 때문이다. 깨끗한 물 한 잔이 없어 설사로 사망하는 아동도 연간 180만명이나 됐다. 그러나 셰디 가족을 직접 지원하는 손길은 케냐 정부가 아니다. 케냐는 지난해 대선 부정선거를 둘러싼 유혈충돌로 100명 넘게 사망했다. 올 들어 곡물 가격이 42% 오르는 등 경제도 파탄 직전이다. 셰디는 고로고초 지역의 지라니(현지어로 이웃이란 뜻) 초등학교를 다닌다. 이 학교는 케냐 정부가 운영하는 곳이 아니다. 근처에 시 의회가 운영하는 학교 두 곳이 있지만 교복 살 형편도 안 되는 아이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지라니 초등학교는 한국의 국제비영리단체 굿네이버스가 세계 23개국에서 벌이는 초등교육 사업의 하나로 세운 학교다. 케냐 정부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았다. 셰디 같은 아이들 180여명이 초등교육과정을 비롯해 목공, 재봉, 컴퓨터, 간호보조 등 맞춤 직업교육을 무료로 받고 있다. 수학을 좋아하는 셰디는 “돈을 잘 벌 수 있는 택시 기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빈민국에 급식·교육지원 이 학교에선 급식도 중요한 사업이다. 밀리 센트 교장은 “아이들이 먹는 하루 한 끼가 바로 급식인 우갈리(옥수수 가루로 찐 케이크)”라고 말했다. 셰디는 “수업이 없는 주말에는 종일 굶을 때도 많다.”고 했다. 먹고 싶은 간식이 있느냐는 질문에 “안 먹어 봐서 잘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이 학교의 급식비 등 각종 경비는 기부금으로 운영되는 굿네이버스 기금으로 충당한다. 굿네이버스는 1996년 유엔경제사회이사회(ECOSOC)로부터 비정부기구(NGO)로는 최고등급인 ‘최상위 포괄적 협의 지위’를 인정받기도 했다. 이같은 비정부기구들이 없다면 케냐 같은 빈곤 국가들의 복지정책은 크게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올 1월 다보스 세계경제포럼 연설에서 ‘창조적 자본주의’를 역설했다. 기업이 각국 정부,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자본주의 혜택이 가난한 이들에게도 돌아가도록 하자는 취지다. 셰디처럼 하루하루 생존싸움을 하는 이들에겐 창조적 자본주의가 구세주 같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자본주의 혜택 가난한 이와 나누자” 유엔이 2000년 발표한 ‘새천년 개발 목표’는 2015년까지 세계적 빈곤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자는 구체적 행동 지침을 담고 있다. 우리나라와 같은 공여국들이 국민총소득(GNI)의 0.7%만 내놓아도 현실이 될 수 있다. 이 액수는 전 세계가 국방비에 쏟아 붓는 돈의 5분의1에 해당한다. 절대빈곤층이 가장 많은 아프리카에 필요한 예산이 연간 24조 8000억원. 세계인들이 화장품을 사들이는 데 쓰는 돈은 연간 31조 4000억원임을 생각하면 창조적 자본주의의 길이 멀기만 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현지 정세나 식량, 유가 폭등은 비정부기구들의 자발적 구호활동에 한계요인이 된다. 세계식량계획(WFP) 나이로비 지부장 피터 멀던은 “올해 총예산 45억달러 중 20억달러가 순전히 기부금이고, 전 세계적인 곡물가격 인상분으로 올해 7억 5500만달러의 추가 예산이 책정됐다.”면서 “국제기구가 없다면 케냐 빈민들은 당장 굶어 죽을 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제기구들은 순수 기부금으로 원조용 식량을 배분하기 때문에 올해처럼 식량가격 폭등 같은 위기 상황이 오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면서 “효율적 지원을 위해 각국 정부와 세계은행(WB) 등 정책결정권자들과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oscal@seoul.co.kr ◆ 용어 클릭 ●창조적 자본주의 기업활동을 통해 비즈니스와 사회봉사를 하나로 결합하는 형태의 활동을 말한다. 특히 빌 게이츠 전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이 “각국 정부 및 비영리단체들과 협력해 가난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창조적 자본주의’를 해야 한다.”고 역설하면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는 올해 1월 스위스 다보스포럼 기조연설에서 “자본주의의 방향이 부유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서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면서 “하루 1달러 미만의 생계비로 살아가는 전세계 10억 빈민을 도울 수 있는 ‘창조적 자본주의’의 길을 모색하자.”고 역설하기도 했다. 창조적 자본주의는 한 발 더 나아가 자본주의가 제공하는 풍요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회적 약자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기존의 구호물품 제공 등에서 벗어나 자선활동 자체를 사업화하고 각국 정부와 연대해 빈곤 탈출을 위한 포괄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 ■ 한국 ‘창조적 자본주의’는 - 사회연대은행, 창업자금 등 지원 한국에도 따뜻한 피가 흐르는 ‘창조적 자본주의’가 자라고 있을까?‘마이크로크레디트’나 사회적 기업 등의 형태로 조금씩 구체화되고는 있지만 아직은 국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지는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많다. 방글라데시 그라민은행으로 잘 알려진 ‘마이크로크레디트’의 경우 이미 국내에서도 뿌리를 내린 상태다.2002년 설립된 사회연대은행(www.bss.or.kr)에서는 사회적 약자에게 창업자금을 지원해 생계 터전을 마련해 주고 있다. 지금까지 118억원의 창업기금을 조성,600여명의 음식점ㆍ도소매업 창업자들에게 혜택을 줬다. 최근에는 예금보험공사와 손잡고 사내 변호사 5명이 창업ㆍ임대차ㆍ개인회생 등 법률문제를 도와주는 무료법률상담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직자, 노인 등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의 증가세도 뚜렷하다. 지금까지 100여개 업체가 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받아 활동하고 있다. 헌 옷이나 중고제품을 기부받은 뒤 이를 손질해 판매하는 ‘아름다운 가게’(2002년 설립)의 경우 현재 연간 매출액이 100억원을 웃도는 대표적 사회적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그럼에도 약자에 대한 개인과 기업의 기부 풍토는 아직도 무척 빈약하다는 게 중론이다. 특히 국제사회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는 일본의 100분의1밖에 되지 않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 11위의 국제적 위상에 걸맞은 기여를 해달라.”고 호소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다. 실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기부 총액은 2003년 1382억원에서 지난해 26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하지만 정기적인 개인 기부율은 미국(83%)이나 캐나다(85%)의 절반 수준인 45%에 불과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사]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천안개방교도소장 윤경식◇서기관 전보△경주교도소장 김안식△수원구치소 부소장 이영수△서울구치소 총무과장 허경△대전교도소 분류심사〃 김정선△인천구치소 총무〃 홍남식◇서기관 승진△수원구치소 총무과장 이동규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부원장 임기철△기획조정실장 이세준△미래과학기술전략센터 소장 이정원△신성장동력센터 〃 장진규△글로컬협력센터 〃 이명진△산업기술전략연구단장 배용호△과학기술인력〃 엄미정△과학기술시스템〃 송위진△경제분석〃 안두현 국립수산과학원 △인천수산사무소장 박균출△부안수산〃 주동수△고창수산〃 윤대호 그랜드코리아레저 △마케팅전략실장 홍은미 알리안츠생명 △감사기획부장 연경목△감사운용〃 홍기선△계리〃 박종영△특별계정〃 김재선△자산조정〃 이현구△알리안츠트레이닝센터〃 김근성△GA〃 이태형△회계〃 김진갑△구매〃 선호규△마케팅〃 박선유△방카슈랑스〃 유강묵△리스크관리〃 이충선△자산운용관리〃 한용호 위아 △부사장 김덕모
  • MBC 스페셜 ‘시대의 연인 최진실’ 집중 방송

    MBC 스페셜 ‘시대의 연인 최진실’ 집중 방송

    MBC 스페셜이 이영애, 비 등의 스타 다큐에 이어 시대의 연인 故최진실 편을 방송한다. 지난 2일 갑작스러운 자살 소식으로 충격을 줬던 배우 故최진실. 20년 동안 국민들을 웃음짓게 하고 울게 만들었던 故최진실의 지난 세월이 MBC 스페셜을 통해 공개된다. 10년이 넘는 최전성기를 누렸던 톱스타 최진실. 가난해서 수제비만 먹던 어린 시절부터 연기자가 꿈이었던 그는 1988년 MBC 드라마 한중록으로 데뷔했다. 이후 얼마의 무명 연기자 길을 걸었던 최진실은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라는 삼성전자 CF로 전 국민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게 된다. 이후 그는 단막극 주연을 시작으로 영화에서까지 최진실이라는 이름을 알리며 꿈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기 시작했다. 첫 영화 ‘나의사랑 나의신부’에서 자장면 그릇에 10번 이상 얼굴을 쳐 박고, 드라마 ‘질투’에서는 4박 5일 동안 비를 맞으면서도 웃을 수 있었던 그녀는 타고난 연기자였다. 그렇게 국민 최고의 여배우로 칭송 받던 최진실은 야구선수 조성민과의 결혼과 이혼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나 이후 드라마 ‘장미빛 인생’에서 메이크업도 하지 않은 촌스러운 의상과 헤어스타일, 배신 당한 남편을 향한 열연으로 재도약에 성공한다. 이에 당시 ‘장미빛 인생’을 연출했던 김종창 PD는 故최진실에 대해 “참 큰 배우다. 보통 많은 배우들이 연기를 하면서 연기를 연기로 한다. 그러나 진실 씨는 연기라기보다 마치 자기 삶 같은 온 몸으로 연기하는 연기를 보여줬다.”고 평한다. 더욱이 그는 전 남편 조성민과 사이에서 얻은 두 아이의 억척스런 엄마로 대중을 감동시켰다. 이에 메이크업 아티스트 조성아는 “사우나를 같이 가곤 했는데, 아이들을 일일이 자기가 때를 밀고 씻기는 모습은 천상 엄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故최진실을 회상했다. 또한 최진실은 이영자, 이소라, 정선희, 엄정화, 홍진경, 최화정 등 끈끈한 우정을 자랑하는 ‘최진실 사단’으로도 유명하다. 방송인 홍진경은 “강한 척하며 앞장서서 우리를 챙겨주고 보듬어줬던 이유가 언니가 그 누구보다 슬픔과 고통과 쓸쓸함과 그런 감정들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MBC 스페셜 – 시대의 연인 최진실에서는 91년 ‘인간시대- 최진실의 진실’에 담긴 영상과 미공개 인터뷰 및 지인들이 말하는 최진실의 숨겨진 이야기 등이 공개된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BC “ 정선희 방송 복귀가 우리 방침”

    남편과 절친한 선배를 동시에 잃고 슬픔에 빠진 정선희의 방송 복귀가 본인의 의지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  MBC 라디오국측은 13일 ‘시사인’을 통해 “정선희는 우리 식구다. 시간을 줘서 몸을 추스른 후 방송에 복귀시킨다는 것이 우리의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정선희는 2004년 10월부터 MBC 라디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입니다’를 진행했으며 지난 9월 8일 남편 안재환씨의 갑작스럽 죽음으로 방송을 일시 중단했다.  현재 ‘정오의 희망곡’은 개그맨 김효진씨가 DJ로 대신 마이크를 잡고 있다.  ’정오의 희망곡’ 인터넷 게시판에는 정선희씨의 방송 복귀를 바라는 팬들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정오의 희망곡 정선희 하차 반대’란 이름의 인터넷 카페도 결성돼 가입 회원 숫자가 500여명에 이른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Local] 함백역사 ‘기록사랑마을’ 지정

    강원 정선군 신동읍에 위치한 함백역사(驛舍)가 국가기록원 ‘제1호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됐다. 지난 2006년 철거된 뒤 복원공사를 하고 있는 함백역사는 이달 말 완공된다.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된 함백역사는 지난달 주민들이 국가기록원에 지정을 요청하면서 이뤄졌다. 함백역은 앞으로 역사 내부를 함백탄광과 함백역, 마을의 역사를 전시하는 전시문화 공간으로 리모델링해 ‘우리나라 역사 복원 1호, 기록 보존 마을 1호’ 라는 상징성을 갖추게 된다. 함백역은 역사 복원 기록지 발간 등의 사업을 추진,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으로서 활용가치를 높이기로 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정선희 “사채업자에 남편 납치 협박 받았다”

    남편 안재환의 자살 충격으로 방송활동을 잠정중단한 개그우먼 정선희씨가 “사채업자들로부터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는 공갈협박을 받았다.”고 입을 열었다. 13일 발행된 한 시사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정씨는 “남편에게 사채가 있다는 사실은 지난 9월4일 처음 들었다.”면서 “남편이 모습을 보이지 않자 사채업자가 하나둘 나타나 가족과 나를 압박하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어떤 사채업자는 건달이 남편을 데리고 있다며 모든 것을 폭로하겠다고 했다.”며 남편의 실종신고를 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잡음이 들리면 남편이 방송 일을 하기 어려워지고 돌아와서도 해결할 길이 없어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안재환의 유가족들이 타살의혹을 제기하며 자신이 범인을 알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어떤 일에는 희생양이 필요한데 분노와 책임의 대상이 `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탤런트 안재환은 지난달 8일 서울 하계동 주택가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에덴의 동쪽’ 사상 최다 러브라인 화제

    ‘에덴의 동쪽’ 사상 최다 러브라인 화제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극본 나연숙ㆍ연출 김진만)이 드라마 사상 최다의 멀티플 러브라인을 기록하며 주목 받고 있다. 대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많아야 두 세가지 삼각관계가 축을 이루는 반면 ‘에덴의 동쪽’은 일곱 가지 이상의 삼각관계가 서로 얽히고 섥혀 마치 퍼즐을 푸는듯한 재미를 더하고 있다. 한창 절정에 오르고 있는 연정훈ㆍ한지혜ㆍ박해진, 송승헌ㆍ이다해ㆍ이연희를 비롯, 송승헌ㆍ이연희ㆍ데니스오, 송승헌ㆍ연정훈ㆍ이다해, 이다해ㆍ정소영ㆍ박성웅, 송승헌ㆍ이다해ㆍ박성웅 등에 중견연기자인 조민기ㆍ나현희ㆍ정혜영까지 삼각관계에 가세했다. 가장 먼저 극 초반부터 삼각관계를 주도하고 있는 연정훈ㆍ한지혜ㆍ박해진의 경우 지난 7일 방송에서 ‘동욱’(연정훈 분)을 사랑하는 ‘지현’(한지혜 분)이 ‘명훈’(박해진 분)과 눈물의 결혼식을 올려 일단 끝난 듯싶지만 여전히 변치 않는 ‘동욱’의 연정이 앞으로 또한 어떤 전개를 펼칠 지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 그리고 국자 커플(동철ㆍ영란)로 많은 인기를 있는 송승헌ㆍ이연희의 경우 다음주 예고편에서 ‘영란’이 ‘마이크’(데니스 오분)와 약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보여줘 역시 송승헌ㆍ이연희ㆍ데니스오의 앞으로 관계가 어떻게 전개될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그리고 최근 삼각관계의 중심에 떠오르는 인물 ‘혜린’(이다해분)의 경우, 송승헌과의 미묘한 감정선이 증폭되고 있어 앞으로 ‘동철’을 두고 ‘영란’과의 치열한 사랑 경쟁이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故안재환, 수사 종결 예정 “관련자 조사 끝나”

    故안재환, 수사 종결 예정 “관련자 조사 끝나”

    故안재환(36)의 사망과 관련한 경찰 수사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8일 서울 하계동 모 빌라 인근의 승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된 故안재환의 수사는 당초 ‘단순자살’로 마무리 될 예정이었지만 고인의 유가족 측이 사망의혹을 제기하면서 지난달 30일 부인 정선희의 경찰 조사까지 이뤄진바 있다. 정선희의 한 측근은 13일 오후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최근까지 주변 관계자들이 조사를 받았으며 故안재환의 방송 스케줄 표까지 경찰 측에 제출했다.”며 “경찰의 수사결과가 나와봐야 할겠지만 기존 수사를 뒤집을 만한 증거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을 담당 중인 노원 경찰서 측 또한 이에 동의하는 분위기다. 노원 경찰서 형사 1팀의 한 관계자는 “현재 수사를 진행 중이다. 유가족 측이 제시한 혐의에 대한 부분은 찾을 수가 없었다.”고 현재까지의 수사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정선희의 조사 당시 제기됐던 대질심문은 행해지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정선희의 한 측근은 “정선희씨의 조사는 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조사 당시 모든 것을 말했으며 유가족 측이 제기한 의혹 또한 경찰 수사를 통해 거의 밝혀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으며 경찰 측 또한 “대질심문은 없이 수사를 종결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정선희는 시사주간지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그간 소문으로만 떠돌던 ‘사채업자의 협박’을 인정해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바마 ‘가짜유권자’ 2000여명 등록 논란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 지지단체인 아콘(Acorn)의 부정선거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다. 아콘이 오바마 캠프로부터 예비선거 유권자들을 등록하는 비용으로 80만달러를 지원받은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9일(현지시간) 오바마 후보를 지지하는 미 지역공동체 조직인 아콘이 접수한 유권자 가운데 2000여명이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전했다. 미 인디애나주 레이크 카운티 선거관리위원에 따르면 지난 6일 아콘이 등록한 유권자 중에는 사망한 사람뿐 아니라 지미 존스라는 유명 패스트푸드 식당 이름까지 등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루단 호그랜드 공화당 선관위원은 “등록 신청서의 서명이 모두 똑같다.”고 말했다. CNN은 아콘이 예비선거 과정에서 유권자 등록비용으로 오바마 후보측으로부터 80만달러의 보조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오바마 후보측은 이에 대해 “아콘은 투명하게 선거 규정을 준수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 멜러 아콘 대변인은 “아콘이 가짜 유권자를 등록시켰다는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아콘을 통해 유권자 등록을 하려는 사람들의 선거권을 박탈하려는 행위”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아콘은 지난 8일 네바다주에서도 가명을 사용하거나 이름을 중복 등재하는 방법으로 무자격 유권자를 등록, 오바마를 지지하는 투표인 수를 늘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또 지난 4년동안 12개 주에서 아콘이 무자격 유권자를 등록시켰다는 고발이 제기되고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새영화] 내 친구의 사생활

    [새영화] 내 친구의 사생활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 멕 라이언과 지적인 여성 캐릭터의 대명사 아네트 베닝의 만남.‘내 친구의 사생활’(원제 The Women)은 이 한 가지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팬들의 이목을 끌 만하다. 영화는 네 명의 여자 주인공이 우연히 친구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게 되면서 겪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우정과 배신 그리고 인생을 심도 있게 그린다. 하지만 네 명의 여자가 나온다고 ‘섹스 앤더 시티’ 같은 영화를 떠올리면 오산이다. 결혼한 뒤 남편의 외도 등 산전수전 다 겪은 여주인공들 사이에 오가는 대화속에는 인생의 연륜과 내공이 쌓여 있다. 코네티컷의 아름다운 집과 사랑스러운 딸, 월스트리트에서 잘 나가는 경영자 남편을 둔 메리(멕 라이언)는 뉴욕 상류층 사이에서도 부러움과 질시의 대상이다. 하지만 어느날 그녀의 가장 절친한 친구 실비(아네트 베닝)는 손톱 손질을 받으러 백화점에 갔다가 관리사로부터 메리의 남편이 향수 코너 점원과 바람이 났다는 소문을 듣는다. 본래 본인만 빼고 세상사람 모두가 다 아는 것이 소문의 특성. 실비는 자존심 센 단짝 친구에게 이 사실을 알려야 할지 말지 고민에 빠진다. 한편 뉴욕의 패션지 편집장으로서 겉으로는 자유로운 ‘골드미스’인 실비는 상사의 끊임없는 해고 위협에 시달린다. 어느날 월스트리트 상류층 부부들의 사생활에 대한 가십을 쓰는 유명 칼럼니스트에게 잡지 기고를 부탁한 실비는 메리 부부에 대한 소문을 확인해 달라는 은밀한 제안을 받고 당황한다. 1930년대 연극을 영화화한 조지 쿠커 감독의 동명 영화를 리메이크한 이 작품은 질투와 우정, 위로와 폭로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여자들의 미묘한 감정선을 잘 살려냈다. 이를 부각시키기 위해 남성들은 의도적으로 배제된 흔적이 역력하다. 내연녀인 크리스탈(에바 멘데스)은 영화에 여러 번 등장하는데도, 정작 사건의 단초를 제공한 메리의 남편 스티브의 얼굴은 한번도 나오지 않는다. 밤낮으로 실비를 괴롭히는 악질 상사도 수화기 너머에 존재할 뿐이다. 대신 메리의 친정 엄마와 메리, 메리의 딸 등 모녀 3대는 가족에게 닥친 위기를 통해 서로에 대한 유대감을 확인한다. 만일 이 영화의 주제를 ‘불륜’ 코드에만 맞춘다면, 그 어느 나라보다 자극적인 한국의 아침 드라마보다 새로울 것이 없다. 하지만 더없이 ‘쿨’할 것 같은 뉴욕의 아줌마들도 우리네와 비슷한 인생 고민을 짊어지고 살고 있는 것을 확인하는 순간 묘한 동질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이 영화의 가장 큰 관람 포인트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시애틀의 잠 못 이루는 밤’의 요정 멕 라이언과 ‘러브 어페어’‘벅시’ 등에서 우아한 매력을 뽑낸 아네트 베닝의 달라진 요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 아닐까. 레즈비언 친구를 둔 소설가로 나오는, 윌 스미스의 부인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거친 연기도 눈길을 끈다.15세 관람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문화마당] 축제이야기/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문화마당] 축제이야기/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10월은 축제의 계절이다. 축제의 물결이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처럼 요란스럽다. 유명 여배우의 죽음으로 사회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10월은 어김없이 우리를 축제의 현장으로 부른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06년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의 축제 수는 1176개에 이른다. 평균으로 따지자면 각 시·군마다 5개가 넘는 셈이다. 축제가 열리는 달로 따진다면 한 달 동안 우리나라 축제 수의 무려 28%에 해당하는 329개의 축제가 열리는 10월이야말로 가히 최고의 축제 철이라 할 수 있다. 원래 그리스어로 축제의 의미는 신에 대한 사랑의 증명이라고 한다. 축제기간 동안 고단한 삶을 잠시 잊고 신을 찬양하며, 휴식을 취하고, 신과 인간이 교감하는 탈세속적 의미가 강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호이징가가 그의 저서 ‘호모 루덴스’(Homo Ludens;놀이하는 인간)에서 말한 것처럼 축제야말로 문화의 원형인 놀이의 최고 형식이 된지 오래다. 억눌렸던 일상의 짐을 내려놓고 다른 삶의 현장에서 자유를 누리는 즐거운 문화 활동이 된 것이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옛날의 축제는 종교적 제의 성격이 강했다. 한국의 축제 또한 예외가 아니어서 제천행사에서 그 근원을 찾을 수 있다. 고구려의 10월 동맹, 부여의 정월 영고, 동예의 무천 등이 그것이다. 지금의 축제는 형식과 주제 등이 다원화되어서 관광축제, 예술축제, 산업축제 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는 지역의 특성과는 직접 상관 없는 새로운 주제와 모티브를 만들어내어 축제화시키는 것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제는 우리에게도 친숙한 함평의 나비축제 같은 경우가 대표적이다. 축제의 계절, 이 시월에 어떤 축제들이 열리고 있는지 주변을 둘러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최우수축제로서 고려청자의 제작에서부터 여러 가지 청자 관련 체험을 즐길 수 있는 강진청자문화제나, 야간축제로서 강을 따라 걸려 있는 등불의 장관을 만끽할 수 있는 진주남강유등축제가 단연 돋보인다. 먹거리를 즐기고 싶다면 남도로 갈 일이다. 옹기종기 모여 있는 초가마을 낙안읍성에서는 남도음식문화큰잔치가 열리고 강경에서는 젓갈축제가 열린다. 단풍의 계절답게 구례 피아골단풍제와 장성 백양단풍축제도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나주 영산강문화축제, 보성 서편제소리축제, 해남 명량대첩제, 순천 순천만갈대축제와 정선 민둥산억새꽃축제도 빠질 수 없겠다. 그러나 축제가 어디 이뿐이겠는가. 크든 작든, 전통이 있든 없든, 유명하든 그렇지 않든 그게 무슨 대수겠는가.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 아들딸의 손을 잡고 온 가족이 함께 찾아 간다면 기쁨과 보람 또한 배가될 것이 분명하다.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는 지금 우리 서민들이 해외관광을 가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다. 전국 방방곡곡에 널려 있는 우리의 축제 현장을 찾는 일은 국가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훌륭한 교육의 장이 되기도 한다. 온갖 스트레스에 절어 있는 직장인들에겐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경제위기가 커져가고 유명 연예인의 죽음으로 사회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지금, 오히려 이럴 때일수록 하던 일을 접고 축제에 참여하여 함께 즐겨 보는 것도 좋겠다. 그곳에서 축제 너머에 있는 삶의 무거운 깊이를 체득하고 이웃과 어울려 기쁨을 나누는 건강한 삶을 배우고 설계해 보자. 이 아름다운 계절 시월에 일상에 지친 심신을 추슬러 다 함께 축제 현장으로 달려가 보자. 박양우 중앙대 예술경영학과 교수
  • [2008 美 대선] 오바마측 부정선거 개입 의혹 ‘파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네바다 주정부 특별조사팀이 민주당 대선 후보 버락 오바마 측의 부정선거 개입 의혹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져 상당한 파문이 예상된다.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은 8일 오바마를 지지하는 미국 최대 지역공동체 조직인 아콘(Acorn)에 대해 네바다 주정부 조사팀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보도했다. 아콘은 유권자 이름을 중복 등재하는 방법으로 무자격자를 유권자로 등록시켜 오바마를 지지하는 투표인 수를 늘린 혐의를 받고 있다. 아콘이 제출한 등록유권자 중에는 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 선수들의 이름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네바다주 당국의 압수수색은 인디애나주에서 아콘이 무자격 유권자 수백명을 등록시켰다는 보도와 동시에 이뤄진 것이다. 아콘은 코네티컷, 미시간,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미주리 등에서도 부정선거 개입 의혹을 받고 있다. 최대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의 경우 기록적인 규모인 860만명이 새로 유권자로 등록했지만 이 가운데 공화당 지지자는 1% 감소했고, 민주당 지지는 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공화당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공화당은 즉각 “압수수색이 이뤄졌다면 법을 지킨다는 의미로 볼 수 없다.”며 아콘을 ‘준범죄단체’로 규정했다.1986년에도 미주리주에서 부정선거 혐의로 회원 12명이 기소됐던 아콘은 최근 전국적으로 유권자 등록캠페인을 벌여 협회 창립 이후 최대인 21개주에서 130만여명이 유권자로 신규 등록을 하거나 갱신을 했다.kmkim@seoul.co.kr
  • 태백, 고원 휴양·관광지 발돋움

    태백, 고원 휴양·관광지 발돋움

    ‘회색도시’로 인식돼 온 강원 태백시가 최근 ‘오투(O2)리조트’의 개장으로 종합 휴양·관광도시로 한걸음 다가섰다. 태백시는 그동안 ‘탄광과 폐광’이란 다소 어두운 지역 이미지를 ‘청정·휴양’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오투리조트는 태백의 이미지를 바꿔가는 데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태백관광개발공사서 조성 7일 태백시에 따르면 지난 2일 시는 함백산(해발 1573m) 자락에 27홀 규모의 골프장과 424실 규모의 콘도미니엄을 갖춘 오투리조트를 개장했다. 이 리조트는 태백시와 코오롱이 공동 출자한 지방공기업 태백관광개발공사가 만들었다. 오투리조트는 태백의 고원 청정자연의 산소(O2)도시와 물의 발원지를 상징한다. 골프장은 회원제 18홀과 퍼블릭 9홀 등 27홀 규모다.4계절 라운딩이 가능한 양잔디를 사용했다. 세계 3대골프장을 설계했던 미국의 명가인 DYE사가 디자인했다. ●12월 스키장·눈썰매장 개장 해발 1100m의 국내 최고원에 조성된 그린은 공기 저항을 적게 받아 평균 비거리가 10m에서 많게는 30m 이상 늘어나는 장타의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콘도는 424실로 타워형과 빌라형 두 개로 나뉜다.101실 규모의 유스호스텔도 갖춰져 있어 동시에 28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콘도 객실은 스키장과 골프장을 볼 수 있도록 설계돼 함백산의 풍광과 탁 트인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오는 12월 개장하는 스키장은 초·중·고급 각 5면 등 모두 16면의 슬로프와 눈썰매장이 있다. 슬로프 시설은 함백산 정상 부근(해발 1420m)에서 초급에서 고급 스키어들이 동시에 출발할 수 있을 정도로 시설이 갖춰져 있다. 오투리조트는 태백역에서 10여분 거리에 놓인 도시형 휴양지로 조성돼 태백관광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올 연말 국도 38호선 정선 신동∼사북 구간이 개통되면 수도권에서 오투리조트까지 걸리는 시간도 2시간대로 단축된다. ●연간 1000억원대 경제효과 오투리조트 이용객은 이곳에서 차량으로 10분 이내 거리인 태백 시내권의 태백산도립공원을 비롯, 낙동강 발원지 황지연못, 한강발원지 검룡소 등을 보너스로 즐길 수 있다. 오투리조트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 태백시는 앞으로 오투리조트가 민간 기업의 유치 촉진은 물론 600명 이상 고용, 연 156억원의 소득 창출,832억원의 생산 효과가 기대된다고 추산했다. 박종기 태백시장은 “오투리조트는 태백시가 나갈 고원 휴양·관광도시의 중심이 될 것”이라면서 “폐광지역이 아닌 청정한 휴양과 관광도시 태백의 랜드마크로 알차게 운영해 나가가겠다.”고 밝혔다. 태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레알 신한, 주전 없으면 젊은 피로…

    3연패를 노리는 신한은행은 개막을 앞두고 주축선수들의 부상으로 고민이 컸다. 센터 하은주(25)가 베이징올림픽 직전 부상으로 나가떨어진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안 되지만 포인트가드 최윤아(23)가 올림픽에서 허리를 다친 것이 뼈아팠다. 설상가상 팀내 궂은 일을 도맡아 하던 포워드 선수민(30)이 개막을 앞두고 오른손 뼈 골절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개막전에서 한 수 아래로 평가되던 국민은행에 패배 직전까지 몰렸던 것도 이같은 까닭. 하지만 신한은행은 다른 어떤 팀보다 많은 유망주들을 보유하고 있다. 전임 이영주 감독 시절 뽑아놓은 알짜배기 선수들이 출전 기회만을 기다리며 칼을 갈고 있었던 것.6일 안산 와동체육관에서 열린 08∼09여자프로농구 홈개막전에서 ‘레알 신한’의 젊은 피들은 자신들의 재능을 한껏 뽐냈고 덕분에 신한은행은 신세계를 71-54로 꺾고 개막 2연승을 내달렸다. 이연화(25)는 30분여 동안 포인트가드와 슈팅가드를 넘나들며 17점(3점슛 3개)을 쓸어담았고,‘얼짱’ 김연주도 19분여 동안 8점(3점슛 2개)을 올려 승리를 뒷받침했다. 1쿼터를 13-16으로 뒤진 신한은행은 2쿼터 시작 4분여 동안 상대를 무득점에 묶고 전주원(6점 12어시스트), 김연주, 이연화가 연속 8득점,21-1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전반에 8점을 앞선 신한은행은 3쿼터 초반 또 한번 신세계를 맹폭, 승기를 굳혔다.3분간 신세계에 1점도 내주지 않고 진미정, 정선민, 이연화 등이 연속 9점을 퍼부어 43-26까지 달아난 것. 임달식 신한은행 감독은 “개막전에서는 최희진이, 오늘은 김연주가 잘해 줬다.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줄 것이고 항상 준비를 시키고 있다. 부상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에겐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고] 강남署 김유신 경감 순직

    [부고] 강남署 김유신 경감 순직

    서울 강남경찰서 생활안전계장 김유신(45) 경감이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3일 숨졌다고 경찰이 6일 밝혔다. 112 신고 사건을 주로 처리하는 생활안전계장으로 올 3월 부임한 김 경감은 지난달 24일 사무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김 경감은 하루 평균 350여건의 112 신고 사건을 처리하고, 휴일도 잊은 채 거의 매일 새벽 지구대를 점검하는 등 과로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고인의 뜻에 따라 서울아산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장기를 기증했고, 지금까지 4명의 환자가 신장과 각막을 이식 받았다. 앞으로 근막 및 혈관도 이식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부인 정선자(46)씨와 아들 준휘(18)·준혁(16)군이 있다. 영결식은 7일 오전 9시30분 서울 송파구 경찰병원에서 진행되고, 오전 11시 강남서에서 노제가 치러진다. 대전 현충원에 안치된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NOW포토]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이소라

    [NOW포토]하염없이 눈물 흘리는 이소라

    故최진실(40)이 한 줌의 재로 변했다. 故최진실이 지난 2일 오전 6시 15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지 3일 만이었다. 고인의 화장이 진행된 성남 영생원에는 동생 최진영, 전 남편 조성민, 이영자, 정선희, 홍진경, 엄정화, 최화정, 조연우, 윤다훈, 고주원, 박해진 등 수 많은 지인과 유가족이 참석해 슬픔을 함께 했다. 한편 성남 영생원에서 화장된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 위치한 갑산공원에 안치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OW포토]죽음을 믿을 수 없는 정선희ㆍ신애

    [NOW포토]죽음을 믿을 수 없는 정선희ㆍ신애

    故최진실(40)이 한 줌의 재로 변했다. 故최진실이 지난 2일 오전 6시 15분 서울 서초구 잠원동 자택 욕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지 3일 만이었다. 고인의 화장이 진행된 성남 영생원에는 동생 최진영, 전 남편 조성민, 이영자, 정선희, 홍진경, 엄정화, 최화정, 조연우, 윤다훈, 고주원, 박해진 등 수 많은 지인과 유가족이 참석해 슬픔을 함께 했다. 한편 성남 영생원에서 화장된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에 위치한 갑산공원에 안치된다. 서울신문NTN 한윤종 기자 han0709@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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