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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프간 대선 재검표”

    아프가니스탄 대선을 감시해 온 국제 독립 기구인 선거민원위원회(ECC)가 명백한 부정선거 증거를 발견했다며 아프간 독립선거위원회에 8일 재검표를 지시했다. 대선 후유증이 오래갈 것으로 예상되며 서방 국가들의 ‘아프간 셈법’도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달 20일 대선을 큰 혼란없이 치르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미국 등 서방국들이 이번 재검표 지시로 또 한번 시험대에 올랐다고 9일 분석했다. 이번 부정선거 의혹으로 아프간전 여론도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또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이 재선되더라도 미국은 정당성을 잃은 정권과 함께한다는 비판을 받을 가능성도 높다. 그렇다고 부정 선거를 이유로 협력이 절실한 카르자이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어렵다. 이 때문에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이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관망하는 자세를 보였다. 반면 수개월 시간이 걸릴 재검표 기간이 오히려 ‘약’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카르자이 대통령이 경쟁 후보였던 압둘라 압둘라 전 외무장관에게 새 정부 수립시 유무형의 지분을 약속하는 식으로 흥정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재검표 기간 동안 대선과 함께 동요했던 아프간 내 여론이 잠잠해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한편 유엔이 지정한 인사들이 참여하는 ECC의 재검표 지시는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과반 이상인 54.1%를 득표했다는 선거위원회의 발표와 함께 나왔다. 재검표를 지시한 투표소는 유효투표 수가 600표를 넘으면서 투표율이 100%에 이르거나 특정 후보에게 몰표가 발생한 곳 등이다. 그랜트 키펜 ECC 위원장은 “가즈니와 칸다하르, 파크티카주(州)에서 조사를 실시해 명백한 부정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이번 조사를 토대로 선거위원회에 재검표를 지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서울플러스] 여성합창단, 거제합창대회 은상

    중랑구(구청장 문병권)구립여성합창단이 지난 4일 경남 거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6회 거제전국합창대회’에서 박정선 작곡의 ‘소쩍새’로 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유수의 합창단 19개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1992년 7월 창립된 여성합창단은 40여명의 단원들로 구성됐다. 문화체육과 490-3410.
  • 종하스님 출마선언… 자승·정념스님 거론

    종하스님 출마선언… 자승·정념스님 거론

    한국불교 최대 종단인 조계종의 총무원장 선거가 본격화되고 있다. 새달 22일 치러지는 제33대 총무원장 선거를 앞두고 종단 내에서는 이미 공식·비공식적으로 후보자들의 이름이 거명되는 등 선거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동안 무수한 하마평 속에서 가장 먼저 출마를 공식화하고 나선 건 원로의원 종하(세수71·서울 관음사 주지) 스님이다. 7일 관음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행보에 나선 스님은 그간 물밑에서 종단 중진 및 교구본사 주지들을 만나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만료로 평화적 정권교체 또 조계종 최대 종책모임 ‘화엄회’ 대표이자 전 중앙종회의장인 자승(55·은정불교문화진흥원 이사장) 스님도 새달 초쯤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님은 화엄회 외에 무차회, 무량회 등 종회의원을 기반으로 세를 다지고 선거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여기에 월정사 주지 정념(53·중앙승가대 총동문회장) 스님도 동문회를 기반으로 출마설이 나돌고 있으며, 지난 선거에 출마했다 중도하차한 원로의원 월서(73·전 호계원장) 스님도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또 전 포교원장 도영(67) 스님도 출마를 염두에 두고 최근 주요 사찰 스님들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선거는 1994년 종단 개혁 이후 권한대행 체제가 아니라 전임 원장이 임기를 만료한 뒤 평화롭게 치러지는 정권교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1대 총무원장 법장 스님은 임기 중 열반했고 30대 정대 스님은 동국대 이사장으로 옮겨가면서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거기다 종단 외부에서는 자연공원법 등 사찰 규제 문제, 내부에서는 교육·수행 개혁 문제 등 당면 과제가 산재해 있어 승가 안팎에서 청정선거를 통해 자격 있는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의식이 어느 때보다 높다. ●새달 12일 후보등록 22일 선출 ‘총무원장 선거 연중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불교지도자넷 법응 스님은 “돈 선거가 아닌 검증 선거, 종책 선거로 조계종이 다른 사회집단에 모범을 보여야 할 때”라면서 “청정한 지도자를 뽑아 종단 발전은 물론 이 사회를 보듬어 줄 수 있는 종단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는 14~15일 대전 장태산 휴양림에서 관련 워크숍을 연다. 종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쯤 구성돼 20일 선거공고를 내고 새달 12일 정식으로 후보등록을 받게 된다. 총무원장은 조계종 최고 종무행정기관 대표로 총무원 각 부 부장, 실장을 비롯해 사찰 주지 임면권을 갖는다. 중앙종회의원 81명과 전국 24개 교구 대의원 10명씩을 포함, 총 321명이 투표한다. 4년 중임. 한편 전임 운산 스님의 중도하차로 7일 신임 총무원장 선거 투표를 하기로 했던 태고종은 선거가 혼란양상을 띠며 22일로 다시 투표일자를 확정했다. 앞서 태고종 선관위는 등록한 후보 4인 중 인공 스님을 제외한 대은, 도산, 지허 스님 등 3인이 후보자격이 없다며 단독후보를 내세웠다. 이에 대은 스님 등이 문제를 제기했고, 최근 법원이 스님들이 낸 선거규칙 등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생각 나눔 NEWS] 26일 시행 벌금미납자 사회봉사제

    판사: 피고인은 벌금을 낼 경제적 여력이 있습니까? 피고인: (고개를 떨구며)없습니다. 판사: 피고인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합니다. 다만 그 집행을 1년 동안 유예합니다. 형법 제41조는 형의 9가지 종류를 정하고 있다. 가장 무거운 형은 생명형인 사형이고 징역, 금고의 자유형이 뒤를 잇는다. 벌금은 그 다음이다. 상식을 갖춘 사람에게 징역형과 벌금형 가운데 어느 것이 무겁게 느껴지냐고 묻는다면 모두가 징역형을 택할 것이다. 하지만 벌금을 낼 경제적 여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그렇지 않다. 법원은 피고인이 벌금을 낼 만한 경제력을 갖추지 못했다고 판단되는 경우 종종 벌금형 대신 징역형에 집행유예를 선고하는 ‘배려’ 아닌 배려를 베풀기도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같이 배려심 많은 재판장을 기대하지 않아도 된다. 오는 26일부터 300만원 이하의 벌금 미납자에 대한 노역장 유치를 사회봉사로 대신 집행할 수 있는 벌금 미납자의 사회봉사 집행에 관한 특례법이 시행되기 때문이다. 특례법이 시행되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받았지만 경제력이 없어 벌금을 낼 수 없는 사람은 재산증빙 관련 서류를 거주지 검찰청에 제출하고 사회봉사를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을 접수한 검찰은 법원에 사회봉사 허가를 청구하고 법원은 벌금 미납자의 경제적 능력, 사회봉사 이행에 필요한 신체적 능력, 주거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사회봉사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2005~2007년 사이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지 못해 노역장 유치 처분을 받았던 사람은 모두 9만 4000여명이다. 연 평균 3만 340명에 이른다. 또 300만원 이하 벌금미납에 따른 지명수배자도 23만여명이다. 법무부는 이번 특례법 시행에 따라 사회봉사자가 현재 연간 4만여명에서 9만여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을 관리할 보호관찰관 전담인력은 200명에 불과하다. 현재 보호관찰관 1인당 사회봉사자는 평균 263명. 특례법 시행 이후에는 보호관찰관 1인당 500명이 넘는 사회봉사자를 관리해야 할 실정이다. 참고로 영국의 보호관찰관 1인당 사회봉사자는 40명, 미국은 80명이다. 이와 함께 신청을 받는 검찰 및 허가를 결정하는 법원 업무량의 증가도 불가피하다. 법무부는 행정안전부에 186명의 인력을 충원해 줄 것을 요청했고 행정안전부는 인력 충원의 적정선으로 100명을 제시했다. 아직 기획재정부와 협의 중이라 당장의 인력충원은 어려울 전망이다. 특례법 시행 직후 전담인력 부족으로 제도 운영의 난항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또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와 함께 사회봉사명령을 받은 사람들과 벌금 미납으로 사회봉사를 신청한 사람들 사이의 형평을 위해 구분 집행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들이 같은 방식으로 사회봉사를 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벌금형과 집행유예의 구분이 모호해지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北 황강·상류댐 균열징후 없어” ☞고교생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 파문 ☞KT이어 쌍용차 탈퇴… 위기의 민노총 ☞독도 평화호? 독도 관광선? ☞탄천에 족제비 등장 수질개선·습지조성 효과 ☞이 무슨 변고? 태양이 2개 떴다니…
  • 만화 ‘태일이’로 부천만화대상 수상 최호철

    만화 ‘태일이’로 부천만화대상 수상 최호철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만화 ‘태일이’(전5권·돌베개 펴냄)가 최근 부천만화대상을 받았다.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삶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을 그린 최호철(44) 작가를 최근 그가 강단에 서고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에서 만났다. 최 작가는 “이 작품 말고는 본격적인 만화 작업이 없어 미숙한 점이 많은데 과분합니다. 다큐멘터리적이거나 사회적인 내용을 담은 만화의 가능성을 높이 산 것 같네요.”라고 말했다. ① ‘전태일 평전’ 읽고 작품 만들 결심 노동자 인권을 위해 목숨을 버린 노동운동가의 삶은 어린이가 받아들이기에는 어둡고 무거운 것이 아닐까. 많은 사람들이 이런 생각을 할 법하다. 그러나 최 작가는 어린이에게 다가갈 수 있는 밝고 긍정적인 부분이 전태일의 삶에 많이 담겨 있다고 강조한다. “흔히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승리한 사람만 위인전에 등장하지만, 꼭 그런 사람만 본받아야 하는지 의문이 들어요. 오늘날 사회에 끼친 영향을 볼 때 그는 누구보다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생각합니다. 독립운동을 하다가 세상을 뜬 분들과 다를 바가 없죠.” 전태일의 삶을 그림으로 옮기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꽤 오래 전. 제대 뒤 ‘전태일 평전’을 읽었던 1990년 즈음이다.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에 최 작가는 청계피복노동조합을 찾았다. 그러다가 그림 교실을 열고 야학 활동을 하며 그곳의 삶을 직접 접하기도 했다. 당시 전태일에 대한 10쪽짜리 만화를 그렸다. ② ‘와우산’ ‘을지로순환선’ 현대미술관에 2003년에야 어린이 교양잡지 ‘고래가 그랬어’의 제안으로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하게 됐다. 다시 시작한 취재 과정에서 전태일의 새로운 모습도 많이 발견하게 됐다고 한다. “외출할 때 항상 옷을 다려 입고 빵모자를 쓸 정도로 멋쟁이었죠. 유머 감각과 친화력도 뛰어나 좌중을 휘어잡았어요. 동료들이 갖은 고난을 헤치며 그의 유지를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면모 덕분일 거예요. 무엇보다 목표를 정하면 빨리 이룰 정도로 추진력이 있었어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혼자 성공하려면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 동료들을 위해 목표를 바꿨죠. 그래서 위대한 것 같아요.” 전태일은 오늘날 여전히 유효한 것일까. 그는 우리 사회에 ‘또 다른 전태일’이 많다고 힘주어 말한다. 비정규직, 이주노동자 등이 그들이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의제를 넓히기 위해 만화라는 장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다는 게 그의 설명. ③ 회화로 출발 애니·일러스트·만화 등 다양한 작업… 5~6년내 풍속화 작품집 또 낼 것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 절반 이상이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기존 질서에 편입하려는 열망과 집착을 보여주는 게 안타깝다고도 했다. 물론 그가 문제 의식과 메시지만 중요시하는 것은 아니다. “만화는 재미있어야 해요. 이러한 이야기들을 어떻게 재미있게 그릴 수 있을지 숙제죠. ‘태일이’에도 전태일의 삶이 잘 녹아들었는지, 재미있게 그려졌는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1995년 발표한 단편만화 ‘자전거 나들이’가 새싹만화상 대상을 수상하며 만화가로 정식 데뷔했지만 최 작가는 사실 화가이기도 하다. 84학번인 그는 홍익대에서 서양화를 전공했다. 수많은 우리 이웃의 모습을 따뜻하고 현미경 같은 시선으로 그림 하나에 빼곡히 담은 ‘와우산’(1994)과 ‘을지로 순환선’(그림·2000)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을 정도. 지난해에는 10여 년 동안 발품을 팔아가며 우리네 삶을 담았던 그림들을 모아 작품집을 내기도 했다. 그는 스스로를 ‘그림쟁이’ 또는 ‘시각 이미지 생산자’로 부른다. 어려서부터 화가를 꿈꿨고, 순수 회화로 시작했지만 ‘해돌이와 달순이’, ‘오돌또기’ 등 애니메이션과 여러 어린이책의 일러스트레이션, 만화에 이르기까지 순수미술과 대중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한 작업을 해왔기 때문이다. “민중미술 활동을 하며 시야가 넓어졌어요. 포스터, 걸개 그림, 판화 등 여러 매체를 활용하며 미술이라는 게 전시회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았죠. 한 번 그리고 전시하고는 다시 창고에 처박히는 그림이 아니라 다양하게 복제돼 불특정 다수에게 다가가는 그림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만화를 시작할 때도 그다지 거리낌이 없었어요.” 그는 항상 작은 스케치북을 갖고 다니며 현실 속에서 자신의 눈으로 본 것들을 그린다. 우리 이웃을 그리고, 창백한 신도시보다는 세월과 사연, 기억이 깃든 달동네나 골목을 그린다. 스케치북이 없으면 불안하다는 그는 벌써 300권을 채웠다. 1000권이 넘는 작가들도 있다며 별 것 아니라고 피식 웃는다. 풍경을 그려도 사람 이야기가 녹아 있는 풍경을 그리는 그를 놓고 혹자는 ‘현대 풍속 화가’라고 평한다. 최 작가 스스로도 풍경과 인물에 대한 관찰력이 돋보이는 겸재 정선과 단원 김홍도, 피터 브뤼겔의 작품을 좋아한다고. 5~6년 내에 새로운 컨셉트를 잡아 작품집을 낼 요량이다. 비정규직이나 이주노동자 문제도 만화로 재미있게 풀어보고 싶어 한다. “장르 구분은 중요하지는 않아요. 어떤 장르건 독단에 빠지지 않고 매체 특성을 잘 이해하며 작업을 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이웃들이 내 이야기가 있구나, 내가 주인공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도록 우리 이웃의 긍정적인 힘을 북돋워주는 그림을 계속 그리고 싶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神算’ 이창호9단 오목서 무너졌네

    ‘신산’(神算) 이창호(34)가 오목에서 일반인에게 졌다. 세계 최강으로 꼽히는 바둑기사 이창호 9단은 1일 강원 정선군 사북읍 강원랜드호텔 앞 도깨비광장에서 열린 시범 오목 대국에서 하이원리조트 최영 사장에게 27수만에 패했다. 이 9단은 일반 팬들과의 오목에서도 속수무책으로 당해 바둑판을 호령하던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제37기 하이원리조트배 명인전 부대 행사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창호 9단을 비롯해 후지쓰배 우승자 강동윤 9단 등이 참가해 팬들과 릴레이 바둑, 오목, 속칭 ‘알까기’ 등을 벌였다. 바둑으로 천하를 호령하고 있는 이 9단이지만 이날 의외의 모습으로 팬들을 즐겁게 했다. 행사 주최 측에서는 이 9단에게 알까기에도 도전할 것을 요청했지만 그가 “도저히 자신이 없다.”며 고사해 무산됐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인형극 ‘정선아리랑’ 전국에서 만난다

    인형극 ‘정선아리랑’ 전국에서 만난다

    강원 정선의 ‘정선아리랑’이 인형극으로 만들어져 4일부터 전국을 돌며 공연을 펼친다. 정선군은 31일 지역 전문예술단체인 아라리인형의집의 ‘인형극 정선아리랑’이 충남 서천, 경북 경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공연된다고 밝혔다. 정선아리랑을 인형극으로 새롭게 만들어 노인복지시설을 중심으로 찾아다니며 색다른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4일 충남 서천군 어메니티복지마을 서천군노인복지시설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 다을노인복지센터(10일) ▲경북 경주시 불국성림원 노인복지시설(18일) ▲양양 낙산사상락원 노인복지시설(24일) ▲전북 군산시 군산노인종합복지관(11월11일) 등 전국 5개 지역 노인복지시설에서 마련된다. 공연 내용은 정선의 아우라지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사랑하는 각시와 총각이 큰 장마에 강물이 불어 애만 태우다 총각은 돈을 벌기 위해 뗏목을 타고 떠나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얘기를 줄거리로 한다. 아라리인형의집 관계자는 “인형극이라고 하면 어린이들을 위한 공연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공연은 소리 전수자들의 노랫소리와 함께한 극이 진행돼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어르신들까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어 관람 폭이 넓다.”고 말했다. 한편 폐교된 정선 북평초교 나전분교 자리에 있는 ‘아라리 인형의 집’에는 평강공주, 바보 온달, 흥부 놀부 등 전래 동화에 나오는 인형을 비롯해 러시아·프랑스·독일 등 20여개 국가의 인형 200여점이 전시돼 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충주 세계조정선수권대회 유치

    충북 충주시가 2013년에 열리는 제42회 세계조정선수권대회를 유치했다.국제조정연맹(FISA)은 31일 폴란드 포즈난에서 열린 총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로 충주를 2013세계조정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결정했다. 아시아에서 이 대회를 유치하기는 일본 기후현 가이즈시에 이어 두 번째다.앞서 FISA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12일 2013세계조정선수권 대회 개최도시로 충주를 국제조정연맹 총회에 단독 추천했었다. 충주는 조정의 세계화를 위한 비유럽권 개최의 필요성, 탄금호의 뛰어난 경기장 여건, 충주시의 개최의지 등을 강력히 전달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충주시는 앞으로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대회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대회는 2013년 8월25일부터 9월1일까지 8일간 탄금호 조정경기장에서 27개 종목에 걸쳐 펼쳐진다. 80개국에서 선수와 임원 등 2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충주세계조정선수권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정우택 충북지사는 “도는 정부, 충주시와 함께 대회를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며 “한국 조정인구 저변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충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日 민주 “의원 100명 내각 배치”

    日 민주 “의원 100명 내각 배치”

    ■중의원 선거 대승확신 정권운영 틀짜기 정치주도 책임행정 체제로 대변혁 예고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민주당이 정권 운영을 위한 틀을 짜고 있다. 오는 30일의 중의원선거에서 이변이 없는 한 대승이 확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공약대로 관료 중심에서 탈피, 정치 주도의 정책결정에 맞춰졌다. 소위 ‘통치구조’의 대변혁이다. 민주당은 총리를 중심축으로 ‘국가전략국’과 ‘각료위원회’, ‘행정쇄신회의’ 등 3대 조직을 두기로 했다. 국가전략국은 예산의 골격이나 외교의 기본방침, 인사 등을 총괄하는 민주당 정권의 최고 핵심조직이다. 국가의 비전을 수립하는 역할도 맡는다. 전략국은 10명가량의 국회의원과 외교 및 재정·경제 분야의 민간 전문가, 당의 정책조사회의 직원, 관료 등 30명 규모로 구성된다. 전략국 의장은 ‘부총리급’으로 당의 정조회장도 겸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특히 총리의 직속 기관인 만큼 전략국의 참모 가운데 일부가 총리비서관도 같이 맡을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아소 다로 내각에서 정부담당 1명, 부처인 성청 출신의 사무담당 5명 등 6명에 불과했던 총리비서관은 민주당 정권에서는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또 총리비서관에 국회의원도 기용, 당과의 보다 원활한 소통도 꾀하기로 했다. 각료나 부대신만 겸임토록 규정된 현행법의 개정도 추진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또 17개 성청의 각료는 물론 부대신, 정무관 등에 100명 정도의 국회의원을 배치, 내각을 완전히 정치 중심체제로 탈바꿈시키기로 했다. 여당과 정부의 정책결정 일원화인 셈이다. 더욱이 각료에게 부대신과 정무관의 임명권을 부여, 권한을 강화했다. 각료·부대신·정무관 등 ‘정무 3역’에게 책임 행정이 가능토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주는 것이다. 자민당이 파벌의 뜻이나 당선 횟수를 근거로 내각을 꾸렸던 관행과는 전혀 다르다. 각료위원회에서는 각료회의의 전 단계로 정책과제별로 관계 각료끼리 미리 협의, 조율한다. 부처의 이기주의나 폐쇄주의를 극복, 종합적인 정책조정을 촉진하기 위해서다. 대신 기존의 사무차관회의는 폐지된다. 행정쇄신위원회는 행정 전반에 대한 재점검과 방만한 재정운영을 감시하는 업무를 맡는다. 민주당은 총선에서 승리하면 31일 곧바로 전략국 의장, 관방장관, 주요 당료 등의 내정자들이 모여 정권인수 작업에 들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hkpark@seoul.co.kr ■비례대표 부족… 의석 일부 他黨에 넘겨야 │도쿄 박홍기특파원│민주당이 ‘8·30’ 중의원선거에서 여론조사처럼 300석 이상을 얻을 만큼 너무 많이 득표할 경우 비례대표 후보의 부족으로 확보한 의석의 일부를 다른 당에 넘겨주는 기현상이 일어날 것 같다. 중의원선거는 선거구별로 1명씩 300명을 뽑는 소선거구제와 11개 권역으로 나눠 180명을 선출하는 비례대표제로 짜여졌다. 후보들은 소선거구와 비례대표에 동시에 중복 등록이 가능, 소선거구에서 낙선해도 비례대표에서 당선될 수 있다. 문제는 일부 권역에서 민주당이 등록한 비례대표 후보수가 실제 당선권에 든 수보다 적을 때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차기 순위의 다른 당 비례대표 후보에 배분해야 한다. 최고평균방식으로 불리는 이른바 ‘돈토식’이다. 민주당은 전체 후보 330명 가운데 59명만 단독 비례대표, 나머지는 중복이다. 아사히신문이 27일 내놓은 여론조사를 보면 오사카·교토 등의 긴키(近畿)권역과 후쿠오카·나가사키 등의 규슈권역 등지에서 이같은 조짐이 있다. 민주당은 긴키권역에서 52명의 비례대표 후보를 냈지만 단독 후보는 8명에 불과하다. 후보는 선거구에서 당선되면 비례대표 명부에서 빠진다. 때문에 민주당이 비례대표 의석 15석을 얻고도 낙선자가 7명 미만이라면 나머지 의석을 다음 순위의 정당에 줘야 한다. 지난 2005년 중의원선거에서 도쿄권역에서 ‘고이즈미 선풍’에 힘입어 자민당이 비례대표에서 8석을 차지했지만 단독 후보 6명에 낙선자가 1명에 그쳐, 결국 1석을 사민당 후보에게 넘겼다. 정당들이 선거의 흐름을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유권자들을 의식, 비례대표 후보를 적정선에서 자제하는 데 따른 현상이다. hkpark@seoul.co.kr
  • ‘돌부처’ 이창호 9단 오목 도전

    ‘돌부처’ 이창호 9단이 다음달 1일 강원 정선군의 하이원리조트 강원랜드호텔 도깨비 광장에서 오목에 도전한다. 이번 이창호의 ‘반외(盤外) 나들이’는 2006년 7월27일 제2기 한국물가정보배 결승 제1국의 해설자로 나선 이후 꼭 3년 만이다.
  • 진해 임진란 승첩지 요트대장정

    경남도와 진해시, 경남요트협회, 이순신연구회는 28일 오후 1시30분 진해만 일대에서 제2회 임진란 승첩지 요트 대장정 행사를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이 행사는 이순신 장군의 진해 안골포 승전 정신을 되새기고 경남도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이순신 프로젝트에 대한 국민들의 공감과 요트산업 붐 조성 등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통영해경 선도정과 진해시 행정선 각 1척을 비롯해 중대형급 크루즈요트 12척, 소형 딩기요트 40척, 구조정 1척 등 모두 55척이 참가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들리세요? 대관령 너머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

    들리세요? 대관령 너머에서 가을이 오는 소리

    푹푹 찌는 더위와 몰아치는 비가 반복되는 여름이다. 이 더위가, 이 여름이 지긋지긋할 만하다. 특히 올해 여름은 들머리에서 온 나라를 충격과 공황에 빠뜨리더니 끄트머리에서까지 다시 한 번 큰 슬픔을 던지며 마무리짓고 있다. 어쨌든 조금만 기운내자. 이제 곧 9월 아닌가. 자연의 이치나 사람 사는 이치는 매한가지다. 동트기 전 새벽녘이 가장 어두운 법이고, 절망의 밑바닥을 쳐야 희망을 향해 올라갈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그저 다른 점이 있다면 더위는 결국 끝날 것임을 잘 알고 있지만, 절망 속에서 희망이 싹트고 있음은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이다. 어쨌든 막바지에 달한 여름도 안간힘을 쓰며 땡볕을 내리쬐고 있는 것일 테니 지지 않고 씩씩하게 맞서야 한다. 그래도 조금이라도 먼저 가을을 맞이하고 싶다면 강원도 평창으로 가자. 가을을 넘어 내처 겨울의 서늘함까지 맛볼지도 모른다. 또한 어떤 역경과 실패에도 포기하지 않고 우직하게 희망을 꿈꾸는 집념의 사람들도 만나볼 수 있다. 평창은 여름 내내 겨울 생각으로 분주하다. 평창군 어디든 가는 곳마다 ‘2018평창’이라고 쓰인 현수막, 게시판, 선전 자료들이 눈에 띈다. 이뿐이랴. 상인, 학생, 주부, 직장인 등 평범한 사람들도 ‘2018년’을 입에 달고 산다. 대체 2018년이 뭐기에. 바로 이 곳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한 한결같은 염원이다. ●동계올림픽의 꿈… 스키점프대에 서면 나도 ‘국가대표’ 영화 ‘국가대표’를 보면 어떠한 시련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일궈내는, 지치지 않는 열정을 가진 스키점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등장한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규격의 스키점프장이 있는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찍었다. 단순히 영화 촬영지라서만이 아니다. 동계올림픽 유치에 두 번씩이나 실패했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세 번째 도전하는 평창의 뚝심은 스키점프 불모의 나라에서 뛰는 국가대표의 모습을 딱 빼다 박았다. 알펜시아 리조트 스키점프대에 올라서 봤다. 아파트 30층 높이인 58m라 한다. 슬쩍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여기에서 땅바닥으로 곧바로 내리꽂힐 것 같다. 다음달 3~5일 이곳에서 세계스키연맹(FIS) 스키점프대륙간컵대회를 연다. 눈이 없더라도 활강로에 물을 뿌려서 스키가 미끄러질 수 있도록 한다. 열 세개 나라에서 260여명의 선수들이 참여하는 규모의 국제대회니 평창 입장에서는 국제스포츠계에 동계올림픽 유치의 첫 시험을 치르는 셈이다. 이 리조트는 민간이 아닌, 강원도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이밖에 551실의 콘도미니엄은 지난달 부분적으로 문을 열었고, 올겨울 스키 슬로프를 전면 개방하고 내년 5월이면 컨트리클럽, 콘도타운, 스포츠파크 등이 모두 문을 연다. 특히 스포츠파크의 18홀 골프장은 홀마다 그레그 노먼, 타이거 우즈 등 세계적인 골프선수들과 최경주, 박세리, 미셸 위 등 한국 선수들의 사연이 얽힌 홀을 하나씩 따와서 만들었다. ●명품 산책로 월정사 전나무 숲길·대관령 양떼목장 장관 가을의 느낌을 선험하기 좋은 곳이 월정사다. 차를 타고 월정사 입구인 천왕문 코앞 주차장까지 들어갈 수도 있지만, 이는 명품 산책로를 외면하는 어리석은 일. 일주문 앞에서부터 천왕문까지 1.4㎞에 이르는 전나무 숲길이 있다. 길 좌우 양쪽에 최소 100년 이상 되는 전나무들이 하늘을 뒤덮을 듯 높고도 빼곡히 늘어서 있다. 특히 전나무 숲 사이를 뚫고 석양의 햇살이 비춰드는 시간인 오후 6시 즈음 전나무 숲길을 걷게 되면 서늘하게 습기 어려 있는 나무 내음을 맡을 수 있다. 게다가 6시 20분 쯤 월정사에서 아련하게 울려드는 범종 소리가 여름내 쌓인 우울함을 씻겨준다. 길 중간에 700년 넘는 전나무가 넘어져 있는 것조차 볼거리다. 이를 보면 전나무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자신의 속을 비워간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또한 대관령 야트막한 둔덕마다 자리잡은 목장들에는 동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모여든다. 대관령 목장에서 동쪽을 쳐다보면 강릉 시내와 동해 바다가 보인다. 고원의 바람은 가을을 짐작케 하는 서늘함을 품고 있다. 양떼목장과 삼양목장, 한일목장 등 7, 8곳이 소와 양떼를 방목하면서 일반인들에게 공개한다. 삼양목장은 매표소에서 운영하는 셔틀버스가 1140m 높이의 최정상 동해전망대까지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재미있는 것은 매표소에서 라면 1개씩을 나눠준다. 라면회사에서 운영하는 목장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다음달 4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효석문화제도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의 이효석의 생가터와 이효석문학관이 있고, 소설 속의 무대인 물레방앗간, 충주집 등을 꾸며놓았다. 9월 초 메밀꽃이 피면 ‘굵은 소금을 뿌려놓은 듯한’ 메밀밭을 만끽할 수 있다. 27~29일 박현욱(‘아내가 결혼했다’), 공지영, 백가흠 등 작가들이 독자들과 함께 이효석문학관 등을 순회하는 강원도문학캠프를 연다. ●여행수첩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강릉 방향으로 가다가 횡계 나들목으로 빠지는 길이 대관령 목장과 알펜시아 리조트, 용평 리조트 등으로 가는 데 가장 가깝다. 이효석 문학관을 찾으려면 장평 나들목에서 나가야 한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은 진부 나들목으로 나와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다. ▲먹을 거리 1박 2일 일정이라면 이렇게 해보자. 도착한 날 저녁에는 해발 700m 고지대에서 키워진 대관령 한우를 먹어 보자. 한우라 싸지는 않지만 200g에 2만원 정도니 한 번 먹어봄 직하다. 술도 한 잔 곁들여도 좋을 것이다. 횡계나들목 나오자마자 평창영월정선축산업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대관령한우타운(033-332-0001)이 있다. 다음날 아침에는 용평스키장 입구에 있는 황태회관(033-335-5795)에서 황태국, 황태구이가 준비돼 있다. 황태로 유명한 평창에서도 가장 유명한 황태 식당이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이효석문학관과 함께 메밀밭이 널찍하게 펼쳐져 있는 봉평면에 들러 메밀국수 한 그릇 시원하게 먹으면 1박 2일 평창 여행길은 음식 나들이로도 손색없는 일정이 된다. 당일치기 일정이라면 대관령한우와 황태만이라도 먹어줘야 한다. 글ㆍ사진 평창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4) 평창 운두령~계방산

    [진우석의 걷기좋은 산길] (34) 평창 운두령~계방산

    가을이 오면 산은 기지개를 켠다. 여름내 무더위와 폭우에 시달린 산은 높고 시퍼렇게 열린 하늘을 따라 덩달아 부풀어오른다.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는 조망이 좋은 산이 제격이다. 이맘때 계방산을 찾으면 능선을 수놓은 야생화들이 살랑거리며 인사를 나누고 설악산, 오대산, 가리왕산 등 강원도의 내로라하는 산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켜며 저마다 맵시를 자랑한다. ●1089m 높이의 운두령에서 산행 시작 계방산은 원시적인 자연, 접근성, 완만한 능선, 한라산·지리산·설악산·덕유산에 이어 다섯 번째로 높은 1577m의 해발고도 등 산꾼들이 좋아할 만한 매력을 두루 갖췄음에도 그다지 인기가 없었다. 그러다 10여 년 전부터 한강기맥(오대산에서 양수리까지 이어진 약 155km 산줄기)을 종주하는 산꾼들의 입소문을 타고 계방산의 설경이 알려졌고, 지금은 겨울철이면 몰려든 인파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계방산은 설경 못지않게 여름철에 좋은 산이다. 특히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부는 늦여름에 찾으면 고운 야생화와 강원도 첩첩 산들의 기막힌 조망을 감상할 수 있다. 계방산의 들머리는 허구한 날 구름과 안개가 넘나드는 운두령(雲頭嶺). 1089m 높이로 평창과 홍천을 이어주는 고개다. 여기서 488m 고도만 올리면 정상에 도착하니 1000m 넘는 높이를 거저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운두령에서 정상까지는 4.1㎞, 길이 완만해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운두령에 낀 안개를 뚫고 나무계단을 오르면서 산행이 시작된다. 운두령을 벗어나자 산길은 깊은 숲으로 빨려들어간다. 피나무, 물푸레나무, 신갈나무 등이 어우러진 호젓한 숲이다. 발바닥을 타고 푹신한 흙의 감촉이 전해온다. 길 오른쪽 숲에서 아침 햇살이 무수한 창검처럼 쏟아진다. 30분쯤 지나면 물푸레나무 군락지가 나타난다. 나무껍질에 허연 무늬가 있어 다른 나무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여기서 30분쯤 더 가 쉼터에서 한숨 돌린다. 쉼터를 지나면서 길은 제법 가파르지만, 깔딱고개처럼 숨 넘어갈 정도는 아니다. 박하향이 나는 오리방풀 향기를 맡으며 30분쯤 땀을 흘리니 시나브로 하늘이 열리며 조망이 터진다. 이어 나무 데크로 조망대를 설치한 1492m봉에 올라서면 우와! 탄성이 터져 나온다. 강원도의 첩첩 산줄기가 꼬리를 물고 하염없이 이어진다. 그야말로 벅차오르는 감동의 물결이다. 전망대는 조물주가 자신이 만든 산세를 감상하려고 가장 나중에 만들어놓은 장소 같다. 이곳이 계방산 정상보다 전망이 좋고 호젓하니 배 터지게 산 구경을 하자. 우선 조망 안내판을 참고해 설악산과 오대산을 찾아보자. 북쪽으로 가까운 거리에 삼각형 모양의 빼어난 봉우리가 보이는데, 그곳이 소계방산(1490m)이다. 소계방산을 기준으로 왼쪽 멀리 가장 높은 봉우리가 설악산으로 중청과 대청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소계방산 오른쪽 멀리 펼쳐진 부드러운 연봉이 오대산으로 그 중 가장 높은 곳이 비로봉이다. 카메라 파인더를 들여다보니 놀랍게도 설악산과 오대산이 한 컷에 잡힌다. 두 산의 직선거리가 50㎞쯤 되니 참으로 위대한 전망대가 아닐 수 없다. 남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평창, 정선 일대의 산들이 해일처럼 몰려오고 있다. 전망대에서 산 구경만 하면 꽃들이 섭섭하다. 시선을 아래로 떨구면 군락을 이룬 연분홍빛 둥근이질풀이 살랑거리고 모시대, 진범, 동자꽃, 꼬리풀 등이 땅을 곱게 수놓았다. ●조물주가 만들어 놓은 전망대 전망대에서 동쪽으로 훤히 보이는 정상까지는 20분 거리. 전망대에서 환희를 맛본 탓에 발걸음이 저절로 내디뎌진다. 거대한 돌탑이 세워진 정상은 널찍한 공터다. 정상에는 유독 아름다운 나비들이 많다. 푸른 하늘 아래서 짝을 지어 비행하는 모습은 참 보기 좋다. 돌탑에 돌멩이를 하나 얹고 가슴속 간직한 소망을 빌어본다. 하산 코스는 세 가지. 가장 쉬운 길은 올라온 길을 되짚어 운두령으로 내려가는 길이고, 정상 남쪽으로 이어진 능선길과 계곡길이 있다. 계곡길은 정상 동쪽 능선을 따른다. 10분쯤 가면 등산로를 폐쇄한 곳을 만난다. 오대산으로 이어진 길을 막은 것이다. 길은 여기서 능선 남쪽으로 이어진다. 하산을 시작하면 높이 15m쯤 되는 거대한 주목을 만난다. 이곳이 산림보호자원인 계방산 주목 군락지다. 거대한 양치식물들과 주목이 어우러져 원시성이 그득한 길을 40분쯤 내려오면 계곡을 만나게 된다. 너덜길이 많은 계곡을 1시간30분쯤 내려오면 노동리 이승복 생가. 아담한 귀틀집 마당에 앉아 산행을 마무리한다. 글ㆍ사진 mtswamp@naver.com ●가는길과 맛집 자가용은 영동고속도로 속사 나들목으로 나와 운두령으로 향한다. 대중교통은 동서울터미널에서 진부행 버스가 6시32분부터 수시로 다닌다. 진부에서 운두령 가는 버스는 9시30분, 13시10분, 17시에 있다. 운두령 일대에는 송어회가 유명하다. 쉼바위송어횟집(033-333-1222)과 운두령한옥송어횟집(033-332-1943)이 유명하다.
  • 이해조 선생 재조명 심포지엄

    한국 근대문학의 선구자이자 계몽사상가인 동농 이해조(1869~1927) 선생의 업적을 재조명하는 심포지엄이 경기문화재단(이사장 김문수)과 동농 이해조 선생 기념사업회(회장 흥을표) 공동 주최로 27일 오후 1시30분 서울역사박물관 강당에서 열린다.2010년 신소설 ‘자유종’(1910)의 발표 100주년을 앞두고 최원식· 홍정선 인하대 교수와 김도형 연세대 교수, 김석만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임형택 성균관대 명예교수의 사회로 최기영 서강대 교수와 이택광 경희대 교수, 조영규 국립창극단 단원이 참여하는 종합토론도 이어진다.
  • 역사 배우고 애향심 키우고

    구로구는 지역 초등학생과 가족을 대상으로 ‘구로 아하 문화체험’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전통문화 소재지를 탐방하는 문화체험 행사는 오는 10월24일까지 모두 13차례에 걸쳐 진행된다.탐방 프로그램에는 구로지역의 전통문화 소재지가 망라돼 있다. 고척동 고인돌과 정선옹주 묘역, 함양여씨 묘역, 류순정·류홍 부자 묘역 등이다. 1988년 발견된 고척동 고인돌은 가로·세로가 각각 1.9m, 1m인 아담한 크기다. 궁동에 자리한 정선옹주 묘역은 조선 선조 임금의 7녀인 정선옹주의 무덤이다. 함양여씨 묘역은 서울시 유형문화재 80호로 조선 초기 묘역양식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연구자료로 평가받는다.또 류순정·류홍 부자 묘역은 7대에 걸친 8기의 묘가 있는 조선 공신묘역의 대표 유적이다. 구로구는 이외에도 지역 첫 농업박물관인 경서농협 농업박물관, 공단에서 첨단산업단지로 변모한 구로 디지털단지, 구로의 교육혁명을 이끌고 있는 세종과학고 등도 탐방 장소에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박종평 문화체육과장은 “멀리 가지 않고 산 역사를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많은 초등학생과 가족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참가신청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홈페이지(http://guroartsvalley.or.kr)를 통해 가능하다. 참가비는 무료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英 일간지 “카르자이 압승할 것”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선거에서 하미드 카르자이 현 대통령이 압도적인 승리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는 1차 비공식 집계 결과가 나왔다.캠페인팀 옵서버들로부터 입수한 초반 개표 결과 카르자이 후보는 72%의 득표율, 경쟁 후보인 외무장관 출신 압둘라 압둘라는 23%의 득표율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직 아프가니스탄 남부 200만표를 더 집계해야 하지만 이 지역은 카르자이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라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한 분석가는 카르자이가 군벌 지도자 압둘 라시드 도스툼을 포함한 실세들과 결탁해 북부에서 다수 유권자들의 표를 조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하지만 투표 직후 서로 승리를 장담했던 두 후보 간의 심한 표 차이는 선거 부정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거관리위원회(IEC)는 지난 20일 대선 및 지방선거 투표가 개시된 이래 결과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심각한 규모인 225건의 부정선거 사례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카이 에이드 아프간 주재 유엔 특별대표는 24일 선거고충처리위원회(ECC)의 부정선거 조사를 전면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압둘라 후보는 자신의 캠페인 팀이 선거 부정에 대해 놀라울 정도의 보고들을 받았다면서 “전국적으로 수천 건의 불법 사례들이 자행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1차 선거 결과는 25일쯤 나올 것으로 보이며 최종 결과는 부정선거 접수건에 대한 판결이 내려진 뒤 수주 후에나 가능하다. 카르자이 후보가 50% 이상 표를 얻지 못하면 2차 결선투표를 다시 치러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소시’ 제시카ㆍ써니, 시트콤 ‘태혜지’ 까메오 출연

    ‘소시’ 제시카ㆍ써니, 시트콤 ‘태혜지’ 까메오 출연

    MBC 일일시트콤 ‘태희혜교지현이’에 소녀시대의 멤버 제시카와 써니가 특별출연한다. 제시카는 극 중 준수(샤이니의 태민)의 영어 과외선생님으로 출연해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여준 뒤 개그맨 박명수와 부른 듀엣곡 ‘냉면’을 열창했다. 또 써니는 정선경이 운영하는 빵집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출연해 귀엽고 깜찍한 애교를 선보였다. 이어 ‘태희혜교지현이’ 전 출연자가 제시카와 써니와 함께 소녀시대의 대표곡 ‘소원을 말해봐’의 제기차기 춤을 따라하는 등 유쾌한 웃음을 선사할 예정. 한편 소녀시대의 제시카와 써니가 출연하는 ‘태희혜교지현이’는 오는 26일 오후 7시 4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베를린 마라톤 기적 다시한번”

    1936년 고(故) 손기정 선생의 한이 서린 독일 베를린 올림피아슈타디온. 22일 오후 6시45분(한국시간). 이번에는 일장기 대신 태극기를 올리기 위해 후배 건각들이 나선다. 육상 주류와의 격차를 절감한 베를린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마라톤에서 지영준(경찰대·2시간8분30초), 이명승(삼성전자·2시간13분42초), 이명기(국민체육진흥공단·2시간13분55초), 육근태(한국체대·2시간14분58초) 등이 힘찬 발걸음을 떼는 것. 세계기록(2시간3분59초) 보유자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와 베이징올림픽 챔피언 사무엘 완지루(케냐)는 불참한다. 무더위로 기록을 내기 힘든 이 대회보다 가을 시즌 세계기록을 노리겠다는 심산. 39개국 101명의 마라토너가 저마다 우승을 꿈꾸지만, 마벨 키루이(케냐·2시간5분4초)와 베이징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체가예 케베데(에티오피아·2시간5분20초)에 무게중심이 쏠린다. 모로코의 자오드 하리브(2시간5분27초)와 압데라힘 굼리(2시간5분30초)도 만만치 않다. 2시간5분대 기록을 보유한 이들이 각축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입상보다는 16년 만에 세계선수권 ‘톱10’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한국은 1987년 로마대회부터 출전했지만 1993년 김재룡이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회에서 4위에 올랐을 뿐 중·하위권을 면치 못했다. 주목할 점은 지영준이 대구대회에서 보여줬던 후반 능력이다. 당시 30~35㎞ 구간을 14분30초대에, 35~40㎞ 구간을 15분대 초반에 끊었다. 내심 베를린의 기적을 기대하게 하는 대목이다. 국가별 상위 3명의 기록을 토대로 시상하는 ‘마라톤월드컵(단체전)’에 대한 기대도 크다. 2007년 오사카대회에서 한국은 합계 7시간12분08초로 일본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물론 2시간6분대 이내 선수를 3명씩 보유한 에티오피아와 케냐, 모로코와의 경쟁이 쉽지는 않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강원 ‘운암정’에 전국 식객들 몰려

    강원 ‘운암정’에 전국 식객들 몰려

    강원 정선 강원랜드내 정통 궁중 한식당 ‘운암정(雲岩亭)’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강원랜드 측은 지난달 10일 문을 연 이후 하루 평균 80여명씩 2500여명이 찾았다고 17일 밝혔다. 운암정은 모두 104석의 좌석을 갖췄으며 1인당 3만 5000~35만원으로 만만찮은 가격이지만 정통 궁중 음식을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처럼 운암정이 인기를 끄는 것은 우리나라 정통 궁중 요리의 맛과 전통 한옥건물로 한국의 멋을 살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드라마 ‘식객’의 세트장을 실제 식당으로 리모델링했다는 것도 작용했다. 요리는 일품요리와 보양식 등 모두 22종류의 메뉴를 갖췄다. 점심 상차림인 낮것상이 3만 5000~12만원, 식객에 소개된 식객반상은 8만원. 궁중의 기본 상차림인 수라정식은 15만원이다. 조선시대 왕이 의정부 육조 신하와 공신들에게 베풀던 궁중요리를 재현한 잔칫상인 진연만찬. 여기에 정조대왕의 모친인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에 기록된 요리를 바탕으로 구성한 진어별만찬도 자랑거리다. 모든 메뉴는 조선왕조 궁중음식 명예보유자, 궁중음식연구원, 약선요리로 유명한 약선당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철저한 자문을 거쳤다. 식당에서 직접 도정을 해 밥을 짓다 보니 밥부터 다르다. 화학조미료를 절대 쓰지 않는 것은 기본이다. 9번 구운 소금에 간장·된장·고추장은 숙성된 지 10년 된 씨장을 구입해 다시 장을 담갔다. 운암정의 가장 특화된 메뉴는 오소리와 유황오리를 이용한 보양음식이다. 홍삼 유황을 24개월 이상 먹인 유황오리만 사용한다. 음식을 담아 내는 유기와 자기도 고급이다.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도예작가 20여명이 직접 만든 그릇만을 사용한다. 최영 강원랜드 사장은 “국내 최고 베테랑 한식전문 요리사들이 모인 운암정이 국내 최고의 정통 궁중 한식점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탈레반 아프간 대선일 투표소 공격 경고

    20일 아프가니스탄 대선을 앞두고 탈레반의 위협이 더욱 커지고 있다. 수도 카불에서 6개월만에 처음으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한 데 이어 탈레반이 직접 투표소를 공격하겠다고 밝히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아프간 정보당국자는 안전 확보를 위해 무장단체와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다.AP통신은 탈레반이 선거날 투표소를 공격하겠다는 유인물을 아프간 남부 칸다하르주에 배포했다고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칸다하르주 탈레반 작전사령관인 굴람 하이다르의 서명이 적힌 유인물은 “지역민들은 우리 작전의 희생양이 되지 않도록 선거에 참여해선 안 된다. 새로운 전술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도 이 유인물이 진짜임을 확인하며 “새 전술이 무엇인지는 말할 수 없고, 공격 목표 투표소는 남부뿐 아니라 전 지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암룰라 살레 아프간 정보국장은 지역 탈레반 지도자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이 명령이 탈레반 내부에선 응집력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15일에는 수도 카불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국제안보지원군(ISAF) 본부 앞에서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 민간인 7명이 사망하고 90명 이상이 부상했다. 이날 아프간 경찰의 검문을 피한 테러차량이 ISAF 본부 30m 앞까지 접근한 뒤 폭발했다. 이 지역은 ISAF본부와 대통령궁, 미국·스페인·이탈리아 대사관 등이 인접한 카불의 외교 중심가다. 탈레반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자비울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목표는 나토 본부와 인근 미국 대사관이었다.”고 밝혔다.특히 이번 테러는 그 자체도 위협적이었지만 수차례의 검문검색이 이어지는 수도 중심가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더욱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아프간 어느 도시, 어느 투표소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이기 때문이다. 탈레반의 위협이 나토 내 확산되는 전쟁회의론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미군과 ISAF군은 지난 6월 스탠리 매크리스털 총사령관이 부임한 이후 공세를 높이고 있지만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며 자국 내 전쟁 회의론에 직면해 있는 상황이다. 이런 여론을 다시 자극하기 위해 탈레반이 ISAF본부를 직접 겨냥했다는 뜻이다. 선거 감시단체인 아프간 자유공정선거재단 관계자는 “선거를 앞두고 아프간 정부와 국제사회는 유권자들에게 치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해 왔다. 그러나 탈레반은 국제사회의 이러한 노력을 무산시킬 충분한 힘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안석기자 c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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