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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행 재활치료 로봇 국내 첫 도입

    사람의 도움 없이도 보행 재활치료를 돕는 로봇이 처음으로 국내 의료기관에 도입됐다. 뇌졸중(중풍) 등으로 보행기능을 상실한 환자들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병원은 뇌졸중이나 척수 손상 등으로 보행기능을 잃은 환자들이 로봇을 이용해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는 ‘보행로봇재활치료센터’를 개소해 운영을 시작했다고 최근 밝혔다. 정부가 운영하는 재활로봇시범사업단의 지원으로 문을 연 로봇재활센터는 국립재활원, 부산대병원, 원주기독병원에도 함께 설치돼 4곳에 1대씩의 로봇이 배치됐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도입된 보행로봇은 환자의 몸통과 고관절·무릎·발목 등을 움직여 보행이 가능하도록 제어하는 기능을 가졌다. 로봇의 센서가 환자의 생체신호를 탐지해 인공 관절부가 두 다리를 움직이게 하는 방식이다. 보행 패턴은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환자의 신체 특성에 따라 체계적이고 반복적인 재활치료를 돕는다. 특히 이 로봇은 관절에 걸리는 하중을 최소화함으로써 관절을 보호하도록 설계된 것은 물론 정상적으로는 걷기 힘든 환자들이 물리치료사 등 의료진의 도움 없이도 걸을 수 있도록 보행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 병원 재활의학과 정선근 교수는 “로봇재활이 보행에 어려움을 겪는 많은 사람에게 큰 희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그래도 잘 나가는 작품은 있다

    그래도 잘 나가는 작품은 있다

    어렵고 힘들다지만 가치 있는 작품은 여전히 환영받았다. ‘국민화가’ 박수근은 올 한 해 호당 평균 가격이 2억 75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 이어 호당 평균가격으로는 1위를 차지했을 뿐더러 1억 6000만원에 비해 30% 정도 오른 것이다. 퇴계와 우암의 글씨에다 겸재의 그림까지 더해진 ‘퇴우이선생진적첩’이 지난 9월 K옥션에서 34억원에 낙찰, 고미술품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우환의 ‘점으로부터’ 역시 11월 홍콩 경매에서 24억원에 낙찰, 한국 작가 해외 경매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는 한국미술시가감정협회가 서울옥션, K옥션, 마이아트옥션, 아이옥션 등 9개 미술품 경매회사의 올 한 해 출품작과 낙찰실적으로 분석한 ‘2012 경매시장 결산보고서’ 내용이다. 호당 평균 가격으로는 박수근이 1위였고, 이중섭이 1억 1000만원으로 2위를 기록했다. 천경자는 지난해 1500만원에서 3600만원으로 껑충 뛰어올라 3위를 차지했다. 김홍도 3000만원, 장욱진 2000만원, 김환기 1900만원, 정선 1700만원, 장승업 1300만원, 이인성 1190만원, 이우환 115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낙찰 총액으로 따지면 40점을 판 김환기가 79억 6200만원으로 1위였다. 이우환은 64억 9100만원으로 2위, 박수근(51억 2100만원), 쩡판즈(44억 6900만원), 이대원(26억 3600만원) 등이 뒤를 이었다. 김영석 시가감정협회 이사장은 “시장 자체는 다소 어렵더라도 안정적인 지지층이 있을 경우 오히려 꾸준히 선호도가 올라갔음을 확인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전국플러스] 정선 전용 ‘아리랑 상품권’ 내년 발행

    강원 정선군이 지역 자금의 외부 유출을 방지하고 소상공인을 보호하기 위해 정선 지역에서만 사용 가능한 상품권을 발행한다. 새해부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특수사업으로 정선 지역 모든 점포와 업종에서 사용 가능한 상품권을 총 63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명칭은 정선아리랑 상품권이다. 종류는 1000원권을 비롯해 5000원권, 1만원권 등 세 가지로 내년 4월부터 판매할 예정이다.
  • 시민대표 양학선·존 신부 제야 ‘희망 타종’

    시민대표 양학선·존 신부 제야 ‘희망 타종’

    한국 체조 역사상 첫 금메달을 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왼쪽·21)선수와 삼양동 달동네를 지키며 ‘빈자의 등불’로 살아가고 있는 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오른쪽·71) 등이 올해 서울시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여할 시민대표로 선정됐다. ●獨 피아노콩쿠르 우승 문지영 양도 뽑혀 서울시는 올해 타종행사에는 매년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서울시장과 서울시의회의장, 서울시교육감, 서울경찰청장, 종로구청장과 함께 서울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추천받은 다양한 분야의 시민 11명을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들은 오는 31일 종로 보신각에서 33번의 제야의 종을 울리며 시민들에게 새해 희망을 전한다. 양 선수는 태릉선수촌에서의 고된 훈련을 견디어 내 한국 체조 역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훈련 중에도 부모님께 전화를 걸고, 훈련비를 아껴 매월 80만원의 생활비를 보태드리는 등 건강한 인성을 가진 청년으로 국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뉴질랜드 출신인 브레넌 로버트 존 신부는 1966년 한국에 처음 온 후 1972년 강원도 정선에서 신협을 설립하고, 1980년대 철거민 생활터전 마련을 위해 힘썼다. 현재는 삼양동 달동네를 지키며 철거민과 빈민을 위해 30여년째 헌신해 오고 있다. 또 동네 교회와 학원을 돌며 하루 8시간씩 피아노 연습에 몰두해 2012년 독일에서 열린 제13회 에틀렝겐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문지영(17)양과 18년동안 1만 2000여건의 화재구조 현장에 출동해 5000여명의 인명을 구조한 서울 특수구조대 소속 박광일(44) 소방위 등도 타종행사에 참여한다. 이 밖에 노숙인 자활센터에서 창업 기술을 익혀 사회적 기업을 세운 유상희(55)씨와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딴 뒤 30여년간 현장을 지켜온 구태균(57)씨, 독거노인 수의전달 봉사를 해온 양천수의봉사단 함지연(68)씨 등도 선정됐다. ●5000명 구조 박광일 소방위도 참여 행사 당일 보신각 특설무대에서는 ‘다문화합창단 몽땅’, ‘코리아 주니어 빅밴드’ 등의 식전 공연과 가수 인순이가 출연하는 식후 공연 등이 펼쳐진다. 행사는 라이브서울, 라이브원순, 유튜브, 유스트림, 아프리카TV, 다음TV팟 등 온라인에서 생중계된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e래서, 강원 산골마을 ‘억’ 소리납니다

    e래서, 강원 산골마을 ‘억’ 소리납니다

    첩첩산중 강원 산골마을들이 전자상거래와 체험관광 활성화로 살기 좋은 마을로 탈바꿈하고 있다. 27일 강원도에 따르면 농산어촌 소규모 마을들이 전자상거래와 체험관광을 접목해 소득을 높이고 있다. 강원지역에는 지금까지 모두 56개 마을이 전자상거래와 농산어촌 체험관광을 접목해 정보화마을로 지정받았다. 이들 마을은 올 한 해 동안 전자상거래로 60억원, 체험관광으로 23억원 등 모두 8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보화마을 매출은 모두 지역 농수산물 판매에 의한 것으로, 해마다 매출이 크게 늘면서 농산어촌마을 경제 활성화 사업의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매출액은 2009년 46억원에서 2010년도 61억원, 지난해 75억원, 올해 83억원으로 해마다 늘었다. 이들 마을은 상품 판매뿐 아니라 홈페이지를 통한 지역 홍보에도 기여하면서 체험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까지 얻고 있다. 올 들어 정보화마을 홈페이지 방문자는 143만명을 넘었고, 이들 가운데 19만여명이 의견을 남겼다. 또 정보화마을의 농어촌 체험 프로그램을 이용한 관광객도 16만 6000여명을 기록했다. 도는 올해 정보화마을 확대 조성과 명품화 추진, 프로그램 관리자 육성 등에 4억 5000여만원을 지원했고 내년에는 5억 1500여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마을 가운데 영월 ‘술빛고을 마을’은 주천면 7개 마을로 조성돼 주천사과와 한우를 특화한 다하누 등 지역특산품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해 올 들어 지금까지 3억 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또 문화체험으로 농어촌 주민을 대상으로 그린 챔버 음악회를 조직해 해마다 음악회를 여는 등 주민들 스스로 삶의 질을 높이고 있다. 정선군 낙동리 산골 마을인 ‘개미들 마을’도 산촌체험과 수도권 수학 여행단을 유치해 연매출 5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수익금은 연말에 가구마다 배당한다. 이 마을은 정보화마을 홈페이지에 농어촌체험 상품 홍보와 체험 활동 사진을 실시간으로 올리는 등 첨단 정보를 최대한 활용해 소득과 연계시키고 있다. 양양군 서면 ‘송천떡 마을’은 부녀회원들이 함께 손으로 떡을 만들어 전자상거래를 통해 판매하고 떡 만들기 체험장을 운영해 해마다 5억원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특히 방부제를 첨가하지 않은 떡을 전자상거래로 판매할 수 없다는 편견을 깨고 아이스 떡 등 쉽게 상하지 않는 떡을 개발해 성공 마을로 뜨고 있다. 배진환 도 기획조정실장은 “벽오지 마을들도 특화된 상품을 전자상거래로 거래하고 톡톡 튀는 체험 아이디어로 도시 사람들을 끌어들여 부자 마을로 변신하고 있다.”면서 “해마다 지원을 늘리고 장려해 잘사는 농산어촌의 기반이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영월·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박근혜 마케팅

    박근혜 마케팅

    ‘박근혜를 팔아라.’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마자 대구에서 박근혜 마케팅이 시작됐다. 지역 정서를 자극해 영업이나 홍보에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은 대구 수성관광호텔이다. 박근혜 당선인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대구에 오면 이 호텔에 묵었다. K2 공군기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동대구로를 타고 곧바로 이 호텔로 직행했다. 박 전 대통령 전용실은 202호다. 99㎡ 크기 객실에는 당시 경호를 위해 호텔 창 베란다 밖에 방탄문이 설치됐다. 대포를 쏘아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어져 있다. 햇살이 들어올 수 있도록 열 수도 있다. 수성관광호텔은 대선 직후 이 객실에 대한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에 들어갔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는 그대로 보전하면서 편의성을 보강하는 방향이다. 방탄문은 호텔 시설에는 어울리지 않지만 그 형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녹만 제거하기로 했다. 또 봉황 문양이 새겨진 침대와 장롱 등은 낡아 새 가구로 교체한다. 벽에 걸린 박 전 대통령 부부 사진은 그대로 두고 그 옆에 박 당선인 사진을 추가로 걸 계획이다. 호텔 측은 박 당선인이 대구에서 숙박할 때 이곳을 이용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렇지만 박 당선인만 보고 리모델링하지 않았다고 한다. 박 전 대통령이 묵었던 객실이 보존돼 있다는 사실만으로 호텔 품격 상승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계산이다. 호텔 고위 관계자는 “202호실을 일반인에게 대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1차로 26일 대구·경북 기관단체장 송년 모임이 여기에서 열린다.”고 밝혔다. 대구는 박 당선인의 생가 기록을 찾는 작업도 한창이다. 박 당선인 생가는 대구 중구 삼덕1가 5-2 옛 동인호텔 앞마당 적산가옥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 전 대통령은 1950년 12월 12일 육군본부 작전교육국 작전차장으로 대구에서 근무할 때 육영수 여사와 결혼했다. 2년 뒤인 1952년 2월 2일 박 당선인이 태어났다. 박 당선인은 이곳에서 1년 정도 살다가 서울로 올라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와 관련한 정확한 기록이 없고 기억하는 이도 거의 없는 상태다. 더구나 생가 부지는 대구의 최고 중심지여서 개발에 개발을 거듭해 과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다. 이에 대구시는 관련 기록만이라도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기록이 정리되면 생가가 있던 곳을 ‘도심 골목투어 코스’에 포함,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강원 정선지역 시민단체들도 6·25 전쟁 중인 1951년 9사단 참모장이던 박 전 대통령이 머물렀던 화암면 화암1리 민가 보존에 나섰다. 민가의 황폐화를 안타까워하던 주민들이 모여 땅과 붙어 있는 집 2채를 매입하고 지난 9월 박정희 대통령 유적지보존회를 발족, 보존 활동에 나섰다. 이들은 “박 당선인의 생년월일을 되짚어 보면 박 전 대통령이 육 여사와 이곳에 머물며 꽃피운 영화와 같은 사랑 속에 박 당선인을 잉태했음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를 스토리텔링화하면 화암동굴·화암약수 등과 연계하는 훌륭한 지역 관광 자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 기자·정선 조한종 기자 cghan@seoul.co.kr
  •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26일 첫 물살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 26일 첫 물살

    신라 시대 악성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던 곳이자, 임진왜란 때 신립 장군이 순절했던 명승지 탄금대를 낀 탄금호가 조정의 메카로 탈바꿈된다. 내년 8월 25일부터 9월 1일까지 8일간 ‘충주세계조정선수권대회’가 치러질 탄금호 국제조정경기장이 26일 준공식을 갖는다. 총 672억원이 투입돼 충북 충주시 가금면 탑평리 13만 4000㎡의 땅과 물 위에 지어진 이 경기장은 국내에서 유일한 국제 공인 조정경기장이다. 조정경기의 활주 모습을 형상화한 그랜드스탠드는 11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내부에는 미디어센터 등이 입주한다. 충주 탑평리 7층 석탑을 본뜬 결승(피니시)타워는 지상 3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물로 1층 통제실, 2층 심판실, 3층 방송실로 사용된다. 도핑센터와 의료시설, 식당, 마사지실 등으로 이용될 마리나센터와 실내에 조정경기용 배 200대를 보관할 수 있는 보트하우스도 마련됐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경기 장면을 안방에 전달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수상에 설치한 부유식 중계도로다. 방송 중계용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고강도 콘크리트로 제작됐으며, 폭 7m, 길이 1.4㎞의 2차선 도로다. 경기장 길이는 총 4800m에 달하며 8개 레인이 설치된다. 이번 대회에는 80개국 2300여명의 선수와 임원이 참가할 예정이다. 조정선수권 대회가 아시아에서 열리는 것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 충주시는 대회 이후 각종 대회와 전지 훈련팀을 유치하고, 경기장 부대 시설을 조정체험 프로그램과 지역 축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수상 중계도로는 자전거 하이킹이나 트래킹 코스로 이용될 예정이다. 우선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때 조정경기를 치른다. 조직위원회 강성기 보도팀장은 “충주호, 탄금대 등 자연환경과 잘 어우러진 아름다운 경기장”이라면서 “관광 자원 활용도가 높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충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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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를 뒤흔든 문화한국 저력… 전문가 52명이 꼽은 ‘올해의 문화 예술인’

    세계를 뒤흔든 문화한국 저력… 전문가 52명이 꼽은 ‘올해의 문화 예술인’

    2012년은 한국 문화의 저력이 세계를 뒤흔든 해로 기록될 만하다. ‘충무로의 이단아’ 김기덕(52) 감독은 영화 ‘피에타’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황금사자상을 거머쥐었다. 칸과 베를린 등 3대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가 그랑프리를 받은 건 처음이다. 가수 싸이(35)는 ‘강남스타일’로 K팝의 역사를 고쳐 썼다. 지난 7월 15일 발표 이후 5개월여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억건을 돌파했다. 2005년 유튜브가 만들어진 이후 처음이다. 종전 기록은 아이돌 가수 저스틴 비버가 기록한 8억 1415만뷰였다. 또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7주 연속 2위를 했다. 이 역시 한국 가수로는 처음이다. 서울신문은 문학·영화·공연·방송·가요·클래식·미술 등 각계 전문가 52명을 대상으로 ‘올해의 문화예술인’을 설문조사했다. 한 해 동안 두드러진 족적을 남겼거나 사회·문화의 흐름을 돌려놓는 데 역할을 했다고 판단되는 후보를 2~3명씩 추천받았다. 총 58명이 후보 명단에 올랐다. 복수로 추천을 받은 인물은 13명이었다. 한 해를 관통하는 키워드를 뽑아 달라는 질문에는 ‘(K팝을 포함) 한류’(12명)란 응답이 많았고, ‘힐링’(10명)이 뒤를 이었다. ●30명이 김기덕 감독 추천 설문조사 전에는 싸이의 독주를 예상했다. 하지만 김 감독이 예상을 깨고 올해의 문화예술인으로 꼽혔다. 52명 가운데 30명이 김 감독을 추천할 만큼 쏠림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서울신문의 같은 조사에서 신경숙 작가가 9명의 지지를 얻어 1위를 했던 것을 떠올리면 그가 얼마나 강한 인상을 남겼는지 짐작할 만하다. 베니스영화제 수상이 결정적이다. 하지만 중학교 졸업 이후 청계천과 구로공단 노동자로 살았고, 정규 영화교육은커녕 연출부 경력도 없는 남다른 이력에 1996년 ‘악어’로 데뷔한 이후 자본과 타협하지 않고 일관된 주제 의식을 고수한 점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상용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첫 3대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수상이라는 의미도 있겠지만, 뚝심으로 자신만의 영화 세계를 밀어붙인 점이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영 감독은 “지배 이데올로기만을 재생산하는 영상이 일상을 지배하는 오늘 전복적 테마로 우리 삶을 환기시켰다.”고 평가했다. 비(非)영화계 인사로부터도 고른 지지를 얻었다. 김기봉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은 “모성과 용서라는 인간 근원 감정과 문제에 대해 서양의 문화 코드를 한국적 방식으로 해석해 냄으로써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윤석진 충남대 교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이 돋보이는 ‘피에타’를 통해 거대 자본에 장악당한 한국영화의 본질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고 언급했다. ●한국대중문화 세계 반열에 북미와 유럽, 아시아의 대중음악 시장을 뒤흔든 싸이는 29명의 추천을 받았다. 싸이의 정규 6집 타이틀곡 ‘강남스타일’은 올해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주목할 만한 노래임이 틀림없다. 웃기고 친근한 말춤에 섹시 코드를 버무린 B급 정서의 뮤직비디오는 팝시장 변방 출신에 외국어(한국어) 노래의 핸디캡을 딛고 유튜브를 통해 수용자와 직접 소통했다. 지금껏 SM과 YG, JYP 등 대형 기획사가 키워 낸 아이돌 중심으로 성장한 K팝 한류에 새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 또한 의미가 있다. 송한샘 쇼노트 이사는 “한국 대중문화를 세계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K팝을 세계인의 대화 소재로 만든 것은 확실하다. 나머진 한국 음악계의 몫이다. 혹시라도 ‘강남스타일’ 후속타가 없다고 그에게 돌을 던지진 말자.”고 말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음악으로 세계적인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 변방의 솔로 뮤지션이 세계 음악시장을 뒤흔든 쾌거”라고 평가했다. “대중음악이 미소년이나 예쁜 걸그룹만 있는 게 아니라 즐거운 콘텐츠가 있고,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이 해야 한다는 걸 알게 해 줬다. 또 우리가 기마민족이란 사실을 확인시켜 줬다.”(이원철 서울시향 경영본부장)는 재치 있는 언급도 있었다. ●3위는 이병헌, 양현석, 공지영 한국영화 1억명의 밑거름이 된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주인공 이병헌(42)은 3명의 추천을 받았다. ‘지아이조2’와 ‘레드2’ 등 내년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잇따라 출연한 점도 한몫했다. YG엔터테인먼트의 양현석(43) 대표와 공지영(49) 작가도 각각 3명에게 선택을 받았다. 양 대표는 기존 대형 기획사와 어울리지 않는 B급 정서의 싸이에게 둥지를 마련해 줬다는 점에서, 공 작가는 작품 활동과 더불어 사회참여적 문화예술인이란 점에서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 만화가 윤태호, 소설가 정영문, ‘개그콘서트’의 서수민 PD,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박찬욱 감독, 발레리나 김지영,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혜민 스님이 나란히 2명에게 추천을 받았다. 문화예술계를 관통한 키워드로는 ‘한류’와 ‘힐링’이 가장 눈에 띄었다. ‘K팝’(3명)이란 답을 포함한 ‘한류’(12명)가 근소한 차로 ‘힐링’(10명)보다 많았다. ‘한류’를 꼽은 이들은 대부분 싸이와 연관지어 설명했다. 정태원 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는 “아시아에 국한된 한류가 세계로 확장됐다. 또 드라마나 아이돌 중심의 K팝도 싸이를 계기로 다양해졌다. 영화, 음식, 스타일 등 문화 전반으로 한류가 확산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복고·정치영화 열풍도 꼽아 음악과 방송, 광고, 미술 등 문화예술 전 분야로 퍼진 힐링 열풍을 꼽은 이들도 많았다. 이주헌 미술평론가는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극심한 불안과 고통을 겪으면서 힐링을 찾는 흐름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한기호 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MB 정부 5년 동안 유행한 키워드는 ‘자기치유’가 유일하다. 끝 모를 서민경제 침체에 지친 이들은 오로지 트위터리안이 던져 주는 한 줄 어록의 공감 에세이에서 심리적 위안을 받았다.”고 말했다. 문화예술계의 최대 현안인 예술인복지법(4명)과 영화와 음악에서 비롯돼 대중문화·산업 전반으로 확산된 1990년대 복고열풍(3명)이 뒤를 이었다. 이 밖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융복합, 한국영화 1억명 시대, ‘남영동 1985’ ‘26년’ 등 정치영화 붐, ‘강남스타일’을 꼽은 이들도 2명씩 있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설문에 응해 주신 분(52명·가나다순) ▲강태규(대중음악평론가) ▲계승범(서강대 사학과 교수) ▲고영탁(KBS 드라마국장) ▲김기봉(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김대진(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김영수(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김용연(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부사장) ▲김윤수(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김은양(한국학 중앙연구원 전문위원) ▲김의석(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노혜령(CJ E&M 상무) ▲류태형(대원문화재단 전문위원) ▲박명성(신시뮤지컬 대표) ▲박병성(더 뮤지컬 편집장) ▲박상혁(SBS 강심장 PD) ▲박세원(서울대 음대 교수) ▲백성종(마을공동체 문화연구소 대표) ▲백현순(한국무용연구회 부이사장) ▲성기숙(한예종 교수) ▲손진책(국립극단 예술감독) ▲송한샘(쇼노트 이사) ▲신동호(시인) ▲신춘수(오디뮤지컬 대표) ▲심재명(명필름 대표) ▲윤석진(충남대 국문과 교수) ▲윤호진(에이콤인터내셔날 대표) ▲이원철(서울시향 경영본부장) ▲이상무(롯데시네마·엔터테인먼트 영화사업부문장) ▲이상용(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이용관(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이은선(소설가) ▲이주헌(미술평론가·서울미술관장) ▲이창주(빈체로 대표) ▲임성순(소설가) ▲장동석(출판평론가) ▲장승헌(MCT 대표) ▲장인주(무용평론가) ▲장일범(음악평론가) ▲전찬일(영화평론가) ▲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 ▲정선규(앙상블시나위 대표) ▲정재왈(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 ▲정준모(미술평론가) ▲정지영(영화감독) ▲정태원(태원엔터테인먼트 대표) ▲주원규(소설가) ▲최용배(청어람 대표) ▲최열(미술평론가) ▲최현(문화창작집단 날 대표) ▲표미선(표화랑 대표) ▲표정훈(출판평론가) ▲한기호(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황혜숙(창비 인문사회출판부 팀장)
  • 정선아리랑 세계 홍보 내년 ‘대축전’ 벌인다

    정선아리랑 세계 홍보 내년 ‘대축전’ 벌인다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계기로 강원 정선군이 ‘정선 아리랑’ 알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정선군은 24일 이를 위해 유네스코 등재를 전후해 아리랑 토론회와 공연을 펼친 데 이어 내년에는 아리랑 관련 민속 박물관 건립과 아리랑 대축전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리랑 붐을 조성해 문화유산으로 남기고 관광자원으로 활용, 국내뿐 아니라 세계 속에 정선을 알려 나가겠다는 취지에서다. 아리랑 민속 박물관과 대축전은 쉽게 아리랑을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 아리랑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한 특별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군은 아리랑이 인류 무형유산으로 등재된 지난 6일 축하공연을 펼쳐 아리랑 발상지임을 밝혔다. 아리랑은 국내 3대 아리랑으로 손꼽히는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을 비롯해 한반도에만 60여종이 있지만 발상지가 정선지역임을 분명히 했다. 아리랑은 인류 무형유산 등재로 외연 확대와 세계화를 이뤄내겠지만 결국 아리랑 콘텐츠 개발은 정선, 진도, 밀양, 대구 등 관련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유일하게 강원 무형문화재 1호로 문화적 가치를 보존한 정선아리랑이 콘텐츠 개발을 선점하겠다는 의미도 있다. 재단법인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12일 정선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아리랑 인류 무형유산 등재를 축하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자는 취지의 서울 국립국악원 초청 특별공연도 개최했다. ‘국악을 국민 속으로’라는 주제로 국악원 정악단·무용단·민속악단 등 40여명이 출연, 다양한 공연을 펼쳐 정선이 아리랑의 본 고장임을 다시 한번 알렸다. 이 자리에서 이종영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2009년 유네스코에 정선아리랑을 신청했던 게 계기가 돼 이번 유네스코 등재까지 이뤄졌다.”며 “지난 80여년간 정선아리랑 역사를 연구하고 자료를 축적한 게 빛을 보게 됐다.”고 말했다. 진용선 정선아리랑연구소장도 “이제는 아리랑을 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도록 세계화해 나가야 한다.”며 “공연물과 영상물은 물론 아리랑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세계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지구촌의 문화유산으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4일에는 강원도와 정선아리랑연구소가 공동으로 서울에서 아리랑을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대표 아리랑 중 하나인 정선아리랑(아라리)은 자연과의 교감이 뛰어난 노래로 아라리는 자연을 숭배나 이용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않고 인간과 동등한 대상으로 인식한다.”며 “아라리의 특징을 감동적인 문화 콘텐츠로 만들어갈지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최문순 강원 도지사는 “아리랑이 최초의 한류가 아니었을까 생각한다.”면서 “아리랑의 세계화를 위해 (관련 콘텐츠를) 현대화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언급, 아리랑 발전에 대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 정선군은 아리랑의 세계화와 정선군립아리랑예술단의 전문성을 위해 창극공연 연출단장과 전문 배우를 선발하고 1999년부터 정선5일장에 맞춰 공연되는 정선아리랑극 유료화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은 새해에 지역의 예술가와 단체를 대상으로 아리랑과 관련된 창작의욕을 불어넣고 우수 콘텐츠를 발굴·축적하기 위한 ‘아리랑 인큐베이팅 창작공작소 지원사업’ 시행을 비롯해 정선아리랑 콘텐츠화에 주력해 전문적인 문화창조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군은 정선아리랑을 2018 평창동계올림픽 대표곡으로 선정하는 등 올림픽 주제로 활용해 세계에 알리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동계올림픽에 한국적 정서가 깊은 정선아리랑을 접목한다면 문화관광상품으로 적격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정선 가리왕산 중봉은 동계올림픽 스키 활강경기가 펼쳐지는 개최지역이어서 정선아리랑을 세계에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정선아리랑을 세계인에게 각인시키기 위해 2014년 러시아 소치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있을 차기 개최국 문화공연에 정선아리랑 공연을 올림픽조직위원회에 제안한 상태”라며 “이를 계기로 개·폐회식 민속공연과 주제음악 선정, 한민족 아리랑 축전 개최 등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 군수는 “단일 곡조로 8700수에 이르는 가사가 생성된 것은 정선아리랑이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해 기네스북 국제위원회 등재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새해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코레일 입장권판매 등 지원

    코레일은 21일부터 전국 주요 역사와 코레일 여행센터에서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 입장권’ 판매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은 전 세계 지적 장애인들을 위한 국제 스포츠 대회로, 내년 1월 29일부터 2월 5일까지 강원도 평창과 강릉 일원에서 열린다. 2005년 나가노동계대회와 2007년 상하이하계대회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열리는 이 대회는 113개국, 1만 2100여명의 선수 및 관계자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대회 입장권인 ‘스페셜 패스’ 가격은 1만원이다. 입장권 한 장으로 개·폐막식을 제외한 모든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입장권 구매고객은 알펜시아, 용평리조트, 정선레일바이크, 바다 열차, 송어 축제 등의 이용료를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강릉 오죽헌 등 경기장 주변 관광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철도 운임 5000원 할인 쿠폰도 제공한다. 조형익 코레일 여행사업단장은 “입장권을 사면 교통편과 행사 일정, 관람 방법 등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면서 “2013 평창 동계스페셜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열릴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여성이 맘 편히 일할 세상 만들어주세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시대가 열렸다. 결혼이나 출산을 경험하지 않은 박근혜 당선인이 과연 얼마나 여성 문제에 공감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여전히 갑론을박이 있지만 각계 각층의 여성들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적지 않다. 정리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성폭력 없는 세상… 반값 등록금 꼭 실천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데 성폭행이나 인신매매 기사를 볼 때마다 너무 무섭다. 실질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을 만한 치안복지를 위해 힘써줬으면 좋겠다. 또 대학 등록금이 큰 부담인데 공약이었던 반값 등록금을 꼭 해달라. 허휘수(19·서울·숙명여자대학교 나노물리학과 1학년) ●아동 성범죄·학교 폭력 근절할 정책을 영·유아 무상보육, 아이 돌보미 서비스 등 실제로 워킹맘들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는 정책에 대해 깊게 고민해줬으면 좋겠다. 엄마가 안심하고 아이를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아동 성범죄, 학교 폭력 등을 근절할 수 있는 정책도 세워달라. 김미례(37·인천·워킹맘) ●엄마 같은 마음으로 작은 것도 배려해주길 엄마 같은 마음으로 세세한 것, 작은 것까지도 잘 배려해줬으면 좋겠다. 여자이기 이전에 똑같은 사람이니까 너무 부담감을 갖지말고 여성의 힘을 보여주길 바란다. 초등학생 딸을 키우고 있는데 교육 공약이 어떻게 지켜지는지 보겠다. 전주원(40·여자프로농구 우리은행 코치) ●육아 부담 때문에 자녀계획 미루지 않게 결혼한 여성들이 육아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자녀계획을 미루는 일들이 없도록 육아복지 정책이 강화됐으면 좋겠다. 한국 역사상 첫 여성대통령이 탄생한 만큼, 대한민국 여성들의 애로사항을 잘 살펴줄수 있는 지도자가 돼 주었으면 좋겠다. 김정선(27·강원도 태백시·간호사·내년 3월 결혼 예정) ●결혼이주여성 직업 선택폭 넓혀줘야 한국에 온 지 13년째다. 결혼이주여성으로서 그리고 이민자로서 직업 선택의 폭이 너무 좁다. 이주여성들이 각 나라에서 학교 다닌 경력을 인정해주면 취업할 때 조금 수월하지 않을까. 오설화(41·인천·중국 출신 다문화센터 이중언어강사) ●위안부 문제 책임감 갖고 해결해 달라 역사문제와 갈등을 반드시 해결해 주기 바란다.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친일이 거듭되고 있다. 박 당선인의 아버지도 친일 논란에 휩싸였었다. 무엇보다 여성 대통령으로서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달라. 이용수(83·일본 종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 야구인은 아직 목마르다, 야구장 ‘280% 부족할 때’

    야구인은 아직 목마르다, 야구장 ‘280% 부족할 때’

    한 해 동안 야구장이 급증했는데도 여전히 태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20일 한국야구위원회(KBO) 산하 야구발전실행위원회(위원장 허구연)는 지난 두 달 동안 전국 238개 지방자치단체의 야구장 현황을 처음으로 전수 조사한 결과 지난해보다 99면이 늘어난 260면이 운용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야구장 인프라를 정확히 파악해 동호인들이 구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실시됐다. 올해 35개 지자체에서 신설 구장을 포함해 52면의 야구장이 새롭게 파악됐다. 여기에 국토해양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꾸며진 47면을 더하면 올해에만 모두 99면이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전국의 야구장은 지난해 161면에서 260면으로 크게 늘었다. 새로 추가된 야구장은 안산시 사동 야구장(6면), 구리시 주니어야구장(1면) 등 경기도가 22면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이 경남 16면, 경북 12면 순이다. 강원도에는 동해시 1면, 정선군 2면 등 올해 3면이 완공됐고 제주 지역에는 신설 야구장이 한 곳도 없었다. 그동안 야구장 수는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동호인들이 급증하면서 꾸준히 늘어났다. 전국야구장백서가 처음 발간된 2009년에는 140면이었으나 지난해 161면으로 15%가 늘었고 올해는 62%나 급증한 셈이다. 하지만 2만여개로 추산되는 동호인 팀들이 이용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현재 33개 지자체에서 야구장 건립을 추진 중이지만 실행위원회는 2020년까지 1000면이 꾸며져야 경기장 부족이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군·구마다 약 4.2개의 야구장이 들어서야 가능하다. 허구연 위원장은 “1000면을 조성해도 20개 팀이 한 면을 사용해야 할 판이다. 야구를 활성화하려는 노력이 많지만 인프라가 부족하면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야구장 조성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3면을 신설한 경남 의령군은 외지에서 온 동호인들 때문에 주민들의 소득이 늘었고 전북 익산시는 LG배 한국여자야구대회를 유치해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전했다. 김광복 전국야구연합회 사무처장은 “연합회 소속 사회인 팀만 6000개가 넘는데 야구장 한 곳당 평균 50~60개 팀이 나눠 쓰고 있다. 많은 팀들이 야구장을 구하지 못해 초등학교 운동장 등에서 경기를 한다.”고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 실행위는 야구장 건립을 계획하고 있는 지자체 등에 적극 협조하는 것은 물론 조만간 KBO 홈페이지에 ‘2013 전국야구장백서’를 게재할 계획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정선 아우라지 ‘섶다리’ 아시나요

    정선 아우라지 ‘섶다리’ 아시나요

    ‘아리랑의 발상지’ 강원 정선 아우라지강에 전통방식의 대형 섶다리가 만들어져 겨울 관광객 맞이에 나섰다. 정선군은 20일 처녀·총각의 애틋한 이별의 전설과 정선아리랑의 발상지로 알려진 아우라지강 상류 송천에 섶다리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수백년 전부터 마을주민들은 가금마을과 여량읍을 왕래하기 위해 해마다 겨울만 되면 솔가지와 흙으로 섶다리를 만들어왔다. 섶다리는 길이가 130m에 이르고 폭은 1.5m 규모다. 아우라지 섶다리는 해마다 초겨울 수량이 줄고 하천 폭이 좁아지는 시기에 Y자형 나무로 다릿발을 세우고 솔가지와 흙을 덮어 만드는 전통방식의 섶다리다. 아우라지강 풍광과 어우러져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 관광명소로 알려졌다. 섶다리는 다음 해 2월 홍수철에 대비, 철거될 때까지 겨울 동안 지역 주민의 통행로이자 관광명소가 된다. 주말이면 1000여명의 관광객이 몰린다. 아우라지는 평창 대관령면에서 시작한 송천과 삼척시 하장면에서 흘러온 골지천이 합수되는 지점으로 정선아리랑의 발원지이자 유적지로 유명하다. . 정선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개미들마을·갈은권역… 지역 살린 마을들

    개미들마을·갈은권역… 지역 살린 마을들

    ‘개미들마을, 갈은권역, 가루매마을….’ 이름도 생소하지만 효과적으로 지역 사회를 되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마을들이다. 올해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 대상에 선정된 이유다. ●농산물 연계한 사계절 행사 발굴 농림수산식품부는 19일 경기 과천 경마공원대로 한국마사회 컨벤션홀에서 ‘2012 대한민국 농어촌 마을대상’ 시상식을 20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기존 자원을 활용해 농어촌의 활기를 살린 ‘색깔있는 마을’ 부문에서는 강원 정선 개미들마을과 경남 창원 감미로운마을, 경기 양평 가루매마을, 충남 아산 외암마을, 충북 괴산 갈은권역 등이 각각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개미들마을은 정부·지자체 지원을 최소화하고, 농산물 생산 등을 연계한 4계절 마을 행사를 발굴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선 광해군 시절 유학자였던 신일민이 이곳 나무 그늘에 개미들이 몰려든 모습을 보고 ‘개미들판’이라고 부르면서 개미들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라진 오솔길 관광상품으로 갈은권역은 1975년 괴산댐 건설로 사라진 옛 오솔길을 ‘산막이 옛길’로 복원,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점이 주목받았다. 인근에 있는 갈은계곡에서 이름을 따왔다. 감미로운마을은 지역 특산품인 감을 활용해 생산과 가공, 관광을 연계 발전시키고 있다. 마을 발전에 기여한 ‘핵심 리더’ 부문에서는 충남 내현권역 전병환 대표가 대통령 표창, 제주 가시리권역 안봉수 대표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대통령 표창 재능기부자 부문은 농어촌 노후주택 고치기에 참여해 건축 재능을 기부한 윤충열 원광대 건축학과 교수와 1995년부터 무료 순회진료를 한 서울아산병원이 선정됐다. 지자체 부문에서는 강원 평창군, 전북 완주군, 전남 장성군이 대통령 표창을 받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데스크 시각] 5일장, 외국인이 감동하는 문화상품으로/이천열 메트로부 차장

    [데스크 시각] 5일장, 외국인이 감동하는 문화상품으로/이천열 메트로부 차장

    초등학교 4학년 때 충남 당진의 초등학교들이 참가하는 수영대회에 학교 대표로 나갔다. 인솔 선생님이 점심으로 짜장면을 사줬다. 그때 난 짜장면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음식인 줄 알았다. 6학년 때는 육상대회에 학교 대표로 출전했다. 선생님이 장터에서 국밥을 사줬다. 그제야 짜장면보다 더 맛있는 음식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 그렇다고 내가 만능스포츠맨이거나 팔방미인이라고 오해는 하지 마시라. 여러 대회에 나갔지만 단 한번도 등수에 든 적이 없었으니까. 갯마을에 살아서 헤엄을 칠 줄 알았고, 뜀박질을 조금만 잘해도 눈에 띄는 작은 시골 학교를 다닌 덕에 선수로 뽑혔을 뿐이다. 그 유년시절, 국밥 맛보다 뿌연 기억 속에 남아 있는 것은 정작 장터 분위기다. 가마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서민들의 왁자지껄한 풍경이 정겨웠다. 악다구니조차 살풍경하지 않던 시절이다. 감칠맛 나는 느린 충청도 사투리로 사람들이 나누는 풍성한 대화가 정겨움을 한껏 보탰다. 장터는 병아리 솜털처럼 포근했다. 그 기억 때문인지 어른이 된 뒤 외국에 나가 전통시장을 들르면 마음이 들뜬다. 사람들이 북적대고, 얼마 되지 않는 값을 놓고 다정한 말투로 흥정을 하고, 짐을 이고 지고 다니는 모습에서 그 나라를 오롯이 느낄 수 있어서다. 우리나라 5일장처럼 서민들의 희로애락이 장터에 짙게 배어 있고, 사람 냄새도 물씬 풍긴다. 장터 물건 또한 그 나라 사람 땀이 밴 것이 많아 묘한 향수에 젖고는 한다. 손수 만든 오밀조밀한 공예품부터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푸성귀까지 신기한 것들이 많다. 눈요기하기도 좋다. 그 나라 문화와 생활을 온전히 엿볼 수 있고, 민족성과 역사까지도 가늠해 볼 수 있는 곳이 전통시장이다. 백화점이야 갖가지 명품이 진열된 한국의 백화점들과 뭐가 다르겠는가. 한국을 찾는 외국인 중에도 이런 이들이 꽤 있을 것이다. 전통시장인 5일장에서 옛 풍정을 들여다보고 어떤 국민인지 피부로 느껴야 한국 관광의 의미를 제대로 찾을 수 있다는 부류들 말이다. 그들 또한 우리나라 5일장을 보고 나면 가슴이 푸근해지고 돌아가서도 먼 훗날까지 잊히지 않을 게 분명하다. 얼마 전 오랜 만에 5일장터를 찾았다. 충남 공주 산성5일장이다. 1970년 1000개에 이르던 전국의 5일장이 2010년 328개로 대폭 줄었다고 한다. 2년이 지난 지금은 300개 밑으로 뚝 떨어졌을 것이다. 그마저 5일장의 옛 모습을 유지하는 곳은 강원 정선, 전남 장흥 등 몇 곳이 안 된다. 산성5일장도 사람 냄새는 남아 있지만 장터 모습은 딴판이었다. 대형 할인점 등의 침입에 맞서 부랴부랴 현대화만 추진한 탓이다. 차가운 콘크리트 건물 옆으로 늘어선 좌판에 잇속만 노리는 노점상이 활개를 치는 장터에서 외국인들이 과연 얼마나 감동할지 의문이다. 옛 모습을 간직한 5일장은 분명 문화·관광상품으로서 가치가 크다. 한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생활문화가 어디 5일장뿐이겠냐만 이처럼 다양한 재미와 볼거리까지 제공하는 게 그리 흔한가. 요즘 ‘강남스타일’ 등 K팝을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거센데,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 관광객들까지 이걸 보려고 한국을 계속 찾을 것이라는 생각은 오판이다. 비틀스, 레드제플린, 핑크플로이드, 도어스 등 록 음악의 최고 미학을 일궈냈고 간단없이 실험 음악을 시도하며 세계 대중음악 시장을 쥐락펴락해 온 자부심 강한 팝의 본고장 사람들 아닌가. 일본 오이타 중앙도리시장 등 외국 전통시장은 현대화된 시설을 헐어내고 옛 모습을 복원해 관광객이 들끓는다고 한다. 한데 우리 5일장은 대선을 앞둔 정치인과 선거꾼들로 붐볐다. 확성기를 매단 차량이 장터를 휘저으며 고막을 찢고, 운동원은 살갑게 굴며 장터 사람들을 홀렸다. 자기 말만 쏟아내고 얼른 다른 사람한테 달려간다. 이들에게 ‘5일장을 되살려 한국의 본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 문화·관광상품으로 키우자.’는 얘기는 생뚱맞다. 하지만 방심하지 마라. “선거 때만, 저 잡것들이. 장터가 뭐, 표나 줍는 덴 줄 알아….”라는 소리 듣지 않으려면. sky@seoul.co.kr
  • 中, 대륙붕 경계 확대안 유엔에 제출

    중국 정부가 영유권 강화 조치를 잇따라 쏟아내며 ‘강경외교’를 펴고 있다. 16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가 있는 동중국해의 대륙붕 경계 확대안을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공식 제출했다. 중국은 자국 연안 대륙붕의 끝이 일본 오키나와섬에서 약 200㎞까지 연장된다고 주장하는데 이 경우 센카쿠열도는 중국 영토가 된다. 센카쿠열도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기 위한 조치인 것이다. 중국은 또 자국 최대 어업관리선인 어정 206호를 이날 일본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열도 12해리(약 22㎞) 안쪽으로 진입시켰다. 일본 언론들은 지난 9월 이후 중국 정부 선박이 일본 영해로 들어간 것은 지난 9월 이후 18번째라고 전했다. 중국은 일본이 지난 9월 센카쿠열도를 국유화한 뒤 센카쿠 부근에 해양감시선과 어정선을 꾸준히 보내고 있으며, 난징대학살 75주년 기념일인 지난 13일에는 자국 항공기를 센카쿠열도 상공에 처음 진입시키는 등 일본을 고강도로 압박하고 있다. 중국은 이와 함께 필리핀·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들과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남중국해에 유류 비축 및 공급 기지를 건립한다. 통신은 하이난(海南)성 싼사(三沙)시 정부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가 싼사시가 위치한 시사(西沙)군도의 융싱다오(永興島)에 유류 공급 설비를 짓기 위한 약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싼사시 관계자는 “싼사시에서 향후 각종 대형 공사들이 진행될 예정인데 이를 위해서는 유류 저축 및 공급 설비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월 중국은 베트남과 분쟁 중인 시사군도 최대 섬인 융싱다오에 싼사시를 설립, 주변국과 분쟁 중인 남중국해와 인근 도서 전체를 관할하는 지위를 부여했다. 또 여권에 영토 분쟁 지역을 자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를 삽입해 논란을 일으켰으며, 남중국해를 무단으로 통과하는 외국 선박을 억류할 수 있는 조례도 만들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기고] 가락시장의 100년 대계/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

    [기고] 가락시장의 100년 대계/권혁소 서울시 경제진흥실장

    서울 가락시장은 1985년 용산시장(현 용산 전자랜드)에서 현 위치로 이전돼 27년간 농수산물 유통을 선도하고 있다. 도매시장으로서 연간 230만여t의 많은 물량을 처리할 뿐 아니라 전국 농수산물 도매가격을 결정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설계 당시 적정물량보다 1.7배가 넘는 농수산물이 반입되다 보니 경매장과 점포시설, 주차, 배송, 창고시설 등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유통의 효율성이 떨어져 물류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있는 실정이다. 여름철 혹서기와 겨울철 혹한기에는 낙후된 시설로 농수산물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등 여러 문제점이 발생, 이를 개선하기 위한 시설 현대화 사업에 들어갔다. 가락시장의 시설 현대화는 3단계로 나누어 지난 2009년부터 오는 2018년까지 재건축을 실시하는 사업이다. 농수산물 유통발전의 100년 대계를 내다보고 추진하는 대역사(役事)이다. 서울시는 종합 계획을 수립하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설계 및 건설과 유통인 이전 재배치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현재 1단계 사업으로 판매, 업무동의 터파기 및 지하~1층 건축골조공사를 하고 있다. 시설 현대화 과정에서 가락시장의 실질적인 유통 주체인 유통인과 출하자의 입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또 상호간에 공감대가 형성되는 적정선에서 임대료, 사용료 등도 산출돼야 함은 물론이다. 그래야만 현대화 이후에도 대형유통업체와의 경쟁력이 유지돼 가락시장이 농수산물 유통을 이끌 수 있다. 중도매인 등 유통인의 역할도 만만찮다. 점포 위치 이전에 따른 상권 변화, 거래제도 변경 등 다양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다. 농수산물 유통 발전을 선도해 수도권 시민에게 안정적으로 농수산물을 공급하는 기능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현행 경매제는 출하자가 도매시장법인에 판매위탁을 하고 중도매인이 낙찰받아 구매자에게 판매하는 방식이다. 가락시장의 가격은 전국 도매시장의 표준가격을 매기는 장점을 지녔다. 반면 산지와 도매시장, 구매자 간에 효율적인 공급체계를 관리할 수 없는 단점을 가졌다. 때문에 가락시장은 정가 수의 매매를 확대하거나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하는 등 보완이 검토되고 있다. 농수산물도매시장 운영에 대한 조례 개정이 최근 서울시의회에서 의결됨에 따라 가락시장도 현대화 후에는 점진적으로 시장도매인제를 도입할 방침이다. 도매시장법인도 농수산물 유통이 다원화된 경쟁체계로 바뀌는 만큼 앞으로 시장도매인제 시행 때 참여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등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할 것이다. 가락시장은 서울 시민의 안정적인 먹거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중앙도매시장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시장도매인제 도입을 비롯해 물류·배송·저장시설 등을 확충해 출하자와 구매자에게 편리성도 제공해야 한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뿐만 아니라 유통인이 함께 힘써야 할 부분이다. 나아가 시설 현대화에 맞춰 산지 조직화와 규격화된 출하를 통해 물류 선진화를 이루고 출하자와 유통인, 소비자가 상생할 수 있는 거래제도를 도입하는 등 구조개선 확충에도 노력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가락시장이 미래 농수산물 유통을 선도할 수 있도록 구성원 모두 조금씩 양보하고 합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 [뮤지컬 리뷰] ‘심야식당’

    [뮤지컬 리뷰] ‘심야식당’

    “오늘도 감자샐러드를 세 접시나 비웠네. 어머니가 많이 그리운 모양이야. 이 아가씨는 소스 야키소바 위에 계란 프라이를 얹어 달라는데 늘 거의 손도 안 대고 가네. 아무래도 추억에 제대로 체한 모양이야.” 별 몇 개가 아련히 떠 있는 밤. 어두컴컴한 일본 신주쿠의 뒷골목에 있는 작은 식당이 손님을 기다린다. ‘마스터’라는 주인은 인상은 험상궂지만 차분하게 손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추억의 맛을 찾아주는 따뜻한 사람이다. 일본 만화가 아베 야로의 ‘심야식당’을 뮤지컬로 만든 이 작품은 그림과 글로 보던 맛을 무대로 옮겨 와 귀에 착 감기는 노래와 맛깔난 연기를 선사한다. 마스터가 자정에 식당 문을 여는 이유는 이렇다. “누구라도 위로받고 싶어서 배고파지는 시간이거든. 장사가 되느냐고? 근데 그게 꽤나 잘돼.” ㄷ자 모양으로 놓인 탁자와 의자 여덟개가 전부인 작은 식당에 사람들은 저마다 사연을 갖고 들어온다. 동네 소식에 빠삭한 아저씨 타다시, 식당 앞 게이바 마담 코스즈, ‘영화 같은 사랑을 꿈꾸는’ 서른일곱 여인 3인방, 신주쿠의 간판 스트리퍼 마릴린, 그리고 뜨내기 손님들이 이곳을 오간다. 첫사랑처럼 달콤한 달걀말이, 어머니의 눈물만큼 짭짤한 감자샐러드, 아버지와 딸의 애정이 담긴 야키소바 등이 사연과 자연스럽게 녹아들면서 잔잔한 감동을 끌어낸다. 비록 만화처럼 사연을 세밀하게 전하지는 못해도 극의 흐름은 자연스럽다. 감정선이 가라앉을 때면 등장하는 멀티맨들과 ‘오차즈케 시스터스’가 유쾌하고 발랄한 노래와 연기로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든다. 중간 휴식 없이 110분 동안 울고 웃다 보면 깨끗이 비운 그릇처럼 마음이 가볍고 따듯하고 든든해진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훈훈한 이야기를 해 보고 싶었다.”는 김동연 연출의 의도가 통한 셈이다. 뒷골목을 아기자기하게 재현한 무대도 돋보인다. 인물 이름과 간판, 글자 등이 모두 일본어라 다소 거슬릴 수도 있겠다. “인물의 내면을 잘 살펴 주는 ‘심야식당스러운 것’을 살리고 싶었다.”는 게 대본을 쓴 정영 작가의 설명이다. 원작자의 요청이기도 했다. 배경만 일본일 뿐 심야식당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그곳에서 받는 위로는 우리네 이야기와 판박이다. 내년 2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3만~7만원. (02)766-344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전국플러스]

    홍천 5년 연속 무궁화 축제지 선정 강원 홍천군이 산림청에서 공모한 나라꽃 무궁화 전국축제 대상지로 5년 연속 선정돼 국비 4000만원을 지원받게 됐다. 이는 올해 지원 규모의 2배로 내년 무궁화축제 프로그램 강화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무궁화 테마숲과 무궁화 테마거리, 무궁화 테마파크, 무궁화 동산 등 지속적인 무궁화 선양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다른 지역보다 앞선 인프라와 역사성을 인정받은 것이 주효했다. 올해에는 무궁화 중심 도시의 역점 사업인 2015년까지의 무궁화 수목원 조성 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선 ‘2020 유스올림픽’ 유치 나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활강경기가 펼쳐질 강원 정선군이 ‘2020 겨울철 유스올림픽’ 유치에 나선다. 강원 남부 폐광지역 경제활성화와 지역 균형발전, 강원도를 비롯해 평창·강릉·정선의 지속 발전과 공동 번영을 모토로 한다. 하이원리조트를 주경기장으로 하고 평창올림픽 시설을 활용하는 등 최소의 경비로 최고의 대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유치에 나서는 2020년은 제3회 대회로 개최지는 2014년까지 각 도시의 신청을 받아 2015년에 결정된다. 군은 내년 상반기까지 겨울철 유스올림픽 유치에 대한 군민 의견을 수렴하고 나서 본격적인 유치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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