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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장동혁 “대여 투쟁”… 안철수·조경태 “인적 쇄신”

    김문수·장동혁 “대여 투쟁”… 안철수·조경태 “인적 쇄신”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대표 후보자들이 3일 ‘강경 대여 투쟁’, ‘인적 청산’ 등 각자의 집권 구상을 내놓으며 본격 경쟁에 돌입했다.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비전대회에서 후보들은 30초 영상 발표와 함께 7분씩 주요 공약과 당 운영 구상을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선명한 대여(對與) 투쟁 기조를 내세웠다. 김 전 장관은 “범죄자 이재명 재판 재개 투쟁과 야당 말살 내란 특검 저지 투쟁에 앞장서겠다”며 “싸울 줄 아는 사람, 싸워서 이길 사람 저 김문수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단일대오’에 방점을 찍은 장동혁 의원은 “함께 싸운 동지를 품고 가자는 것이 히틀러와 스탈린까지 품자는 궤변과 같을 수는 없다”며 “싸우지 않는 사람은 공천받지 못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른바 ‘극우화’ 논란에 대해 정면 돌파를 시도한 것이다. 반면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인적 쇄신’을 내걸었다. 안 의원은 “혹자는 이럴수록 ‘뭉쳐야 산다’고 말하지만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 두면 오히려 나머지 사과들까지 다 썩는다”며 “사과의 썩은 부분을 도려내거나 썩은 사과는 버려야 한다”고 했다. 조 의원은 ‘국민 100% 인적쇄신위원회’ 설치를 공약했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에서 이기려면 부정선거 음모론자, 전광훈 목사 추종자 그리고 윤어게인 주창자들과는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개헌저지선 사수’를 내건 주진우 의원은 인위적 인적 청산 대신 중진들의 ‘2선 후퇴’를 요구했다. 주 의원은 “주요 당직을 모두 초·재선에게 맡기고 젊고 유능한 보좌진과 당직자를 중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5~6일 민심(일반 여론조사) 50%와 당심(당원 투표) 50%를 반영해 7일 당대표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한다. 당심 80%를 반영하는 본경선과 달리 민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당원들의 지지세가 강한 김 전 장관과 장 의원을 제외한 3인의 통과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 대주주 주식 양도세 50억→10억 하향

    대주주 주식 양도세 50억→10억 하향

    정부 “조세 형평성 우려에 환원”개인투자자 규모 과거와 달라져박근혜 때 500만→현재 1400만명 연일 달아오르던 국내 증시에 ‘검은 금요일’(8월 1일)을 부른 주범으로 이재명 정부 첫 세제 개편안이 꼽힌다. 여러 세법 개정안 가운데 ‘대주주 주식 양도소득세 50억원→10억원’ 하향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일 정부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31일 발표한 세제 개편안에 상장 주식의 양도세 부과 기준인 대주주의 기준을 종목당 보유 금액 ‘50억원 이상’에서 ‘10억원 이상’으로 내리는 내용을 담았다. 앞서 윤석열 정부는 양도세 부과 기준을 종목당 보유 금액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올렸다. 2023년부터 50억원 기준이 적용됐다. 정부는 “주식 시장을 활성화하려고 지난해부터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상향했는데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면서 “대주주에 대한 과도한 감세로 조세 형평성이 저해된다는 우려에 따라 환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늘어나는 세수는 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대주주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은 박근혜 정부가 100억원에서 50억원, 25억원으로 내렸다. 이어 문재인 정부가 25억원에서 15억원, 다시 10억원으로 낮췄다. 주식 부자에게 세금을 많이 물려 조세 정의를 실현한다는 차원이었다. 주식 양도세 부과 기준을 다시 10억원으로 되돌려야 한다고 주장한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윤석열 정권이 주식 시장을 활성화한다며 이 요건을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크게 되돌렸지만 거꾸로 주가는 내렸다”면서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요건 10억원 환원 등은 모두 윤석열 정권이 훼손한 세입 기반을 원상회복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과거 양도세 부과 기준을 크게 내렸을 때 주식 시장이 그다지 흔들리지 않았기 때문에 지난 1일의 주가 급락도 세제 개편안 때문은 아니라는 게 진 의원의 주장이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주식 시장의 규모가 과거와 달라졌기 때문에 과거 사례를 지금과 비교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개인 투자자 규모는 박근혜 정부 당시 500만명에서 현재 1400만명으로 약 3배 가까이 커졌다. 주가 하락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확인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시장이 ‘세제 개편안’을 원인으로 지목한 만큼 앞으로 세제 개편안의 개정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을 곧바로 무산시켜 50억원으로 되돌리긴 어렵다”면서 “정치권에서 앞으로 주식 시장 추이와 민심을 살펴본 뒤 적정선에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인적 청산’ 갈린 野 당권 경쟁…“단일대오” vs. “극단 세력 심판”

    ‘인적 청산’ 갈린 野 당권 경쟁…“단일대오” vs. “극단 세력 심판”

    막 오른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김문수 “지금은 단결이 곧 혁신”장동혁 “당론 따랐다고 혁신 대상 아냐”주진우 “통합하라는 당원 명령 따라야”안철수 “윤석열·계엄 숭상 당심으로 심판”조경태 “윤어게인 주창자와 확실한 절연”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는 5인의 후보가 3일 비전대회에서 ‘인적 청산’을 두고 의견이 극명하게 갈렸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 장동혁·주진우 의원은 인위적 청산과 거리를 뒀고, 안철수·조경태 의원은 이른바 ‘극우화’ 책임자들에 대한 대대적인 청산 작업을 예고했다. 이날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전대회에서 김 전 장관은 “지금은 단결하는 것이 혁신”이라며 “사분오열 나눠서는 이길 수 없다. 뺄셈 정치가 아니라 덧셈 정치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김 전 장관은 발표회 후 기자들을 만나서도 “우리가 싸울 대상은 이재명”이라며 “내부에서 싸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장 의원도 일단 ‘단일대오’에 방점을 찍었다. 장 의원은 “단일대오로 뭉쳐 이재명 정권과 제대로 싸우는 국민의힘을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당론을 따르고 열심히 싸운 사람들이 혁신의 대상일 수는 없다”며 “공수처 수사와 헌법재판소의 재판이 불공정하다고 외친 것이 극우가 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오히려 장 의원은 “싸우지 않는 사람은 ‘배지’를 떼는 시스템 만들겠다”고 했다. 개헌저지선 사수를 내건 주 의원도 “다른 후보님들은 양극단으로 대립해서 서로 당을 나가라고 한다”며 “개헌저지선을 지켜주신 국민의 소중한 뜻을 받들어야 한다. 당의 주인은 국회의원이 아니다. 통합하라는 우리 당원의 명령을 따라야 한다”고 했다. 다만 “일 안 하는 국회의원은 반드시 퇴출당하는 시스템을 우리 당헌·당규에 못을 박겠다”고 공약했다. 반면 안 의원은 “사과 궤짝에 썩은 사과 1개를 넣어두면 나머지 사과들까지 다 썩는다”며 “썩은 사과는 버려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소생할 수 있는 좁지만 가야 하는 길, 혁신의 길”이라고 했다. 또 “혁신의 출발은 극단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세력을 당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의원도 “잘못된 과거와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국민의 높은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며 “혁신은 가죽을 벗기는 일”이라고 했다. 특히 “내년 지방선거를 이기려면 부정선거 음모론자, 전광훈 목사 추종자, ‘윤어게인’ 주창자와는 확실히 절연해야 한다”며 “극우의 손을 놓지 못하는 후보가 국민의힘 당대표가 되면 민주당은 망설임 없이 국민의힘 해산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대면 경쟁으로 비전대회를 치른 5인의 후보는 5~6일 예비경선을 통해 4인의 본선 진출자를 가린다. 당심(당원투표)과 민심(여론조사)이 50%씩 반영되는 예비경선 결과는 7일 발표한다.
  • 순천시 왕조1동, ‘나도 작가다’ 주민들 창작 전시회 개최

    순천시 왕조1동, ‘나도 작가다’ 주민들 창작 전시회 개최

    순천시 왕조1동이 최근 여름을 맞아 새롭게 단장한 마실 갤러리에서 주민 창작 전시회를 개최해 호응을 받고 있다. 마실 갤러리는 행정복지센터 일부 공간을 활용해 분기별로 운영되는 생활 속 시민 전시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는 지역 작가 송은엽·정선화 씨가 참여해 다채롭고 개성 있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송은엽 작가는 조화공예 작품전을 전시했다. 미니 정원처럼 꾸며진 공간은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주민들에게 푸르름과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그는 “손으로 작품을 만드는 작업을 좋아하는데, 제 작품이 복지센터에 전시돼 주민들과 아름다움을 나눌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정선화 작가는 ‘진 업사이클링’ 작품전을 통해 낡은 청바지를 가방, 바구니, 서랍함, 액자 등 개성 있는 작품으로 변화시켜 주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전시를 관람한 한 주민은 “청바지를 이렇게 다양하게 재해석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랍고, 눈이 즐겁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혜정 왕조1동장은 “마실 갤러리가 더 많은 이들에게 알려져 주민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는 열린 창작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포항에 ‘쇠’ ‘바다’ 말고 볼끼 있겠능교… 어데 그 아찔한 매력에 ‘퐝’ 빠져 보실랍니껴

    포항에 ‘쇠’ ‘바다’ 말고 볼끼 있겠능교… 어데 그 아찔한 매력에 ‘퐝’ 빠져 보실랍니껴

    철로 만든 조형물 ‘스페이스 워크’롤러코스터급 스릴에 곳곳서 비명정선이 반한 ‘내연산 12폭’도 백미 전망대서 바라본 삼용추에 눈호강 환호공원서 즐기는 공짜 미술작품바다 위로 늘어선 포항제철도 근사이름은 여러 차례 들었다. 그 가운데 8할 이상이 상찬의 말이었던 곳. 경북 포항의 내연산 12폭포다. 겸재 정선도 반했다는 그 유명한 폭포를 이제야 찾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명불허전이다. 바다가 포항의 얼굴이라면, 내연산 12폭포는 포항의 속살이라 해도 좋을 듯하다. 포항은 예술 여행으로도 적합한 도시다. 특히 철 재질의 조각과 조형물 분야의 볼거리들이 많다. 게다가 무료 관람이라 더 기쁘다. 주민들이 자기 지역의 이름을 줄여 부르는 경우를 종종 본다. 요즘 물축제가 한창인 전남 장흥은 ‘좡’이다. 현지인 발음으로 ‘자응’이라 하다 아예 ‘좡’으로 축약해 부른다. 포항도 비슷하다. ‘퐝’이 애칭처럼 쓰인다. 실제 관광안내서 등 홍보용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포항 최고 핫플… 외국인 관광객 가득 그 ‘퐝’의 요즘 최고 핫플레이스는 환호공원의 스페이스 워크다. 독일의 부부 작가가 철로 만든 체험형 조형미술 작품이다. 나라 안팎에서 수많은 관광객이 이 작품을 보러 찾아온다. 과장 좀 보태 사방이 온통 중국말투성이일 때도 있다. 현지인과 달리 외지인은 스페이스 워크를 찾을 때 약간의 날씨 운이 필요하다. 어렵게 포항을 찾은 날에, 하필 비가 오거나 바람이 세게 불면 오를 수가 없다. 옆에서 보는 건 가능하다지만, ‘관람’과 ‘체험’의 차이는 무척 크다. 이미 한 차례 실패를 경험했던 스페이스 워크를 이번엔 기어코 올랐다. 그리고 그 느낌은 놀이공원에 가서 롤러코스터를 보느냐, 타느냐의 차이만큼이나 컸다. 이 이야기는 잠시 뒤에. 우선 방학 맞은 아이들과 함께 갈 만한 곳부터 소개한다. 로보라이프뮤지엄은 로봇 과학자를 꿈꾸는 아이들의 성지다. 무엇보다 입지가 좋다. 무려 ‘퐝’공대(포항공대) 캠퍼스 안에 있다. 나라를 대표하는 공과대학을 거쳐 가다 보면 아이들도 자연스레 배우는 게 있을 터. 맹모삼천지교까지는 아니더라도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건 분명하다. 로보라이프뮤지엄은 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에서 운영하는 로봇전문과학관이다. 지능로봇체험관, 로봇교육실 등 전시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휴머노이드 댄스 로봇, 물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 로봇 등 온 가족이 즐길 만한 볼거리가 많다. 온라인 예약제로만 운영된다. 이제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 내연산 계곡을 말할 차례다. 포항 시민들의 휴식처로, 계곡을 따라 12개 폭포가 늘어서 있다. 이를 ‘내연산 12폭’이라 부르는데, 보통은 일곱 번째인 연산폭포까지만 갔다가 돌아온다. 등산보다는 쉽고 산책보다는 약간 어려운 수준의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계곡 전체 길이는 13㎞를 훌쩍 넘기지만 연산폭포까지는 3㎞가 채 못 된다. 넉넉잡아 1시간 남짓이면 족하다. 가파른 계단으로 이어지는 폭포 위 전망대까지 포함할 경우 1시간 이상 더 잡아야 한다. 무엇보다 좋은 건 폭포가 내뿜는 서늘한 음이온을 온전히 몸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거다. 나라 안에서 이름깨나 났다는 계곡들의 경우 계곡물에 발도 못 담그게 막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 가마솥더위에 물을 보고도 들어가지 말라고 하는 건 숫제 고문과 다름없잖은가. 내연산 계곡은 다르다. 깊고 위험한 곳을 제외하면 스스럼없이 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계곡에선 천막 쳐 놓고 오랜 기간 특정 구역을 ‘강점’하는 무속인을 흔히 보게 마련이다. 계곡이 깊고 암벽의 존재감이 묵직할수록 이런 현상은 더하다. 한데 내연산 계곡엔 무속인이 남긴 치성의 흔적이 거의 없다. 천막은 한 곳 있었지만 탐방객 시선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 그리 볼썽사나운 모습은 아니다. 계곡에 별다른 시설도 없어 깔끔한 느낌이 더하다. 내연산 폭포는 국가유산 명승이다. 공식 명칭은 ‘포항 보경사 내연산 폭포’다. 12개 폭포 전체가 아니라 일곱 번째 폭포인 연산폭포 구역까지만 명승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은 명승 지정 기준 가운데 제1호인 ‘자연경관이 뛰어난 계곡’, 제4호 ‘역사문화경관적 가치가 뛰어난 폭포·협곡·급류’ 기준을 충족했다고 봤다. 이 짧은 선정 기준안에 내연산 계곡의 아름다움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심안’으로 세 폭포 그려낸 겸재 정선 폭포 유람의 들머리는 보경사다. 오층석탑(보물) 등 볼거리가 꽤 있다. 계곡으로 들면 한동안 평탄한 길이 이어진다. 첫 번째는 상생폭포다. 이후 보현~삼보~잠룡~무풍~관음~연산폭포 순서로 이어진다. 어디 내놔도 손색없을 폭포들이지만, 역시 절정은 6폭인 관음과 7폭 연산이다. 겸재 정선이 남긴 진경산수의 걸작 ‘내연산 삼용추’에 등장하는 바로 그 풍경이다. 겸재는 5폭 무풍(4폭 잠룡이란 견해도 있다)부터 7폭 연산까지 ‘일필휘쇄’로 그렸다. 쓸어내리듯 한 번의 재빠른 붓질로 그림을 완성했다는 뜻이다. 사실 세 폭포는 하늘을 나는 새의 시선으로 봐도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겸재는 마음의 눈, 그러니까 심안으로 시야를 확장해 세 폭포를 그린 것이다. 그 결과가 걸작 ‘내연산 삼용추’(국내 최대 검색 사이트의 인공지능(AI)은 세 폭포를 상생·관음·연산이라 적고 있는데, 틀렸다. 상생은 첫 번째 폭포의 이름이다. ‘거짓말쟁이’ AI는 믿지 마시길)다. 폭포가 깃든 절벽 주변으로 각자(刻字)가 무척 많다. 모두 400여명의 이름이 새겨졌다. 그중 하나가 겸재가 새긴 글씨다. 포항 인근 청하 현감으로 재직하던 겸재가 1734년 무렵 연산폭포를 찾아 ‘갑인추(甲寅秋) 정선(鄭敾)’이란 글자를 새겼다. 폭포 옆 웅덩이 바로 위에 있다. 내연산 계곡을 새의 눈으로 굽어볼 수 있는 요처가 있다. 선일대와 소금강 전망대다. 서로 다른 절벽 위에서 마주 보고 있는데, 새로 조성된 소금강 전망대의 풍경이 빼어나다. 선일대와 명승으로 지정된 연산, 관음 등 폭포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다만 두 번 산행해야 한다는 게 함정이다. 3폭 삼보폭포 위에서 소금강 전망대와 연산폭포로 직진하는 코스가 갈린다. 외지인으로서는 딜레마다. 전망대까지 다녀오자니 폭염에 체력이 달릴까 두려워서다. 내연산 일대가 처음이라면 소금강 전망대는 ‘버킷 리스트’로 남겨 두길 권한다. 소금강 전망대는 가까운 곳을 보는 폭포와 달리 우람한 암벽과 주변 산이 어우러진 너른 전경을 보는 자리다. 가을, 사방이 홍엽으로 물들 때도 묵직한 풍경을 선사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관음과 연산 등 폭포를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눈 호강은 충분하다. 이제 문화와 예술로 여정을 채울 차례다.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설치미술 작품, 스페이스 워크로 간다. 꼭 놀이공원의 롤러코스터처럼 생겼는데, 몸이 뒤집히는 원형 구간을 제외하고 전 구간을 실제 걸어 볼 수 있다.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몇몇 구간에선 오금이 저릴 정도로 섬뜩한데, 과장 좀 보태 새된 비명 소리를 각국 언어로 들을 수 있다. 조형물 아래 안내소에선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안전하다는 등의 안내 방송이 계속 나온다. 한데 어쩐지 이 방송을 들을 때 더 섬찟한 느낌이다. 날씨에 따라 스페이스 워크 입장이 제한될 수 있으니 방문 전 확인하는 게 좋겠다. ●‘철의 도시’답게 ‘스틸 아트’ 전시 가득 스페이스 워크가 들어선 환호공원에는 볼거리가 많다. 그중 하나가 포항시립미술관이다. 철의 도시에 걸맞게 ‘스틸 아트’(Steel Art)를 지향하는 전시 공간이다. 스페이스 워크를 찾은 이들 상당수가 온 길을 그대로 돌아가는데, 미술관 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면 ‘어마어마한’ 작품들과 마주할 수 있다. 그것도 무료로 말이다. 미술관 앞 잔디 정원엔 거장 이우환의 ‘관계항’(Relatum), 국내 시머트리(상하좌우 대칭) 작품의 대가로 꼽히는 문신의 ‘개미’ 등의 작품이 있다. 미술관 뒤, 그러니까 스페이스 워크로 올라가는 길엔 류인의 ‘지각의 주’ 등의 작품이 상설 전시 중이다. 류인은 주로 남성의 몸을 통해 역동적인 생명력을 표출시켜 온 조각가다. 지난 세기말인 1999년 43세 나이로 요절했다. 그의 작품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 걸 고려하면, 이것만으로도 포항시립미술관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태양을 피하려면 미술관 내부로 들어가야 한다. 최옥영의 스틸 아트전 ‘물성, 감각하는 철’을 비롯해 조각, 회화 등 세 분야의 작품전이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14일까지 볼 수 있다. 미술관이 깃든 환호공원 아래는 영일대 해변이다. 포항의 인기 스폿 중 하나다. 여기도 전체가 ‘거리 미술관’이다. 숱한 조형미술 작품들이 모래사장 위에 빼곡하다. 해변에서 맞는 밤 풍경도 근사하다. 바다 건너 포스코의 제철소 건물은 딱 미래 영화의 한 장면이다. 굴뚝 여기저기에서 불꽃이 솟는 모습이 꼭 영화 ‘블레이드 러너’(1982)의 첫 장면을 보는 듯하다. 포스코 건물의 외벽으로는 경관 조명도 해 뒀다. 이 덕에 밤의 스카이라인이 한결 돋보인다. ●포항 젖줄 형산강… 운하에도 예술 향기 포항을 관통하는 형산강은 포항의 젖줄이자 시민의 안식처다. 형산강이 바다와 합류하기 전, 그러니까 동빈내항 어름의 기수역에 포항운하가 조성돼 있다. ‘탈랑교’, ‘말랑교’, ‘우짤랑교’ 등 향토색 짙은 이름의 인도교 덕에 낮 밤을 가리지 않고 어렵지 않게 포항운하 주변을 어슬렁댈 수 있다. 포항운하 주변에도 문화예술 공간이 꽤 많다. ‘동빈문화창고1969’가 인상적이다. 버려진 옛 수협냉동창고를 되살린 복합문화공간이다. 현재 임시 운영 중인데, 전시된 작품들이 아주 독특하고 충격적이다. 무료이니 꼭 들러 보길 권한다. 3전시관에선 안효찬의 연작물인 ‘생산적 미완 #11’, ‘다리#2’ 등이 전시 중이다. ‘생산적 미완’은 시멘트와 철근으로 구축물을 만들고 그 위에 건설 중인 건물과 타워크레인, 건물에 필적할 크기로 과장된 돼지 모형, ‘걸리버’ 돼지에 올라탄 초소형 인간 모형 등을 배치했다. 인간이 쌓아 올린 디스토피아적 도시와 인간에 의한 자연의 희생을 표현한 것이다. 파이프와 철근으로 가득한 공장 안에도 새끼 돼지가 죽어 있지만, 이를 보는 사람 모형의 얼굴엔 전혀 표정이 없다. 공장 굴뚝에선 간헐적으로 연기가 나온다. 연기가 나올 때마다 주변의 찬 공기에 눌려 납작하게 퍼져 나간다. 이 모습이 꽤 전율스럽다. 아울러 인간과 휴머노이드의 움직임을 설치미술로 구현한 황선정의 ‘미누이 헤야: 센소탈릭 나선의 춤’, 1만 5000여장의 이미지로 태양 표면을 구현한 프랑스 출신 기욤 마르맹의 ‘온 로드’(On Lord) 등 독특한 작품과 만날 수 있다.
  • 경콘진 지원작 ‘세계의 주인’,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초청···국내 최초

    경콘진 지원작 ‘세계의 주인’, 토론토국제영화제 플랫폼 초청···국내 최초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이 제작 및 배급을 지원한 윤가은 감독의 작품 ‘세계의 주인’이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의 유일한 경쟁 부문인 ‘플랫폼(Platform)’에 국내 최초로 공식 초청됐다. ‘세계의 주인’은 2024년 경기도 다양성 영화 제작지원작으로 선정돼 제작비를 지원받았으며, 이어 2025년 경기인디시네마 배급지원작으로도 연계 선정돼 국내 상영 및 홍보·마케팅 전반에 걸친 지원을 받아 올해 안에 개봉할 예정이다. ‘세계의 주인’은 18세 여고생 ‘주인’이 홧김에 내뱉은 한마디를 계기로 주변 세계가 요동치기 시작하고, 관계의 균열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다룬다. 윤가은 감독은 ‘우리들’ (2016), ‘우리 집’(2019) 등 청소년의 감정선을 섬세하게 담아낸 작품을 연달아 제작한 바 있다. 플랫폼 부문은 감독들의 독창성과 예술적 비전을 집중 조명하는 토론토국제영화제의 경쟁 섹션으로 매년 약 10편 내외의 작품만이 선정된다. ‘세계의 주인’은 플랫폼 부문 외에도 전체 경쟁작을 대상으로 하는 ‘관객상(People’s Choice Award)’과 ‘국제 관객상(International People’s Choice Award)’ 후보에도 올랐다. 경콘진은 경기도 소재 창작자 및 제작사를 대상으로 다양성 영화 제작을 지원하고 완성작은 ‘경기인디시네마’를 통해 배급·상영·홍보까지 연계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운영 중이다. 탁용석 원장은 “‘세계의 주인’의 토론토국제영화제 초청은 경기도 지역 기반 창작 지원이 단순한 투자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유통까지 이어지는 실질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서사와 시선을 담은 작품들이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을 수 있도록 기획부터 유통까지 아우르는 영화 지원정책을 지속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 임창휘 경기도의원, 지역다움이 경쟁력...남한산성만의 이야기로 지역관광 활성화 해법 만들어야 해

    임창휘 경기도의원, 지역다움이 경쟁력...남한산성만의 이야기로 지역관광 활성화 해법 만들어야 해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임창휘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2)이 대표의원으로 활동 중인 ‘남한산성 역사문화연구 포럼’은 7월 29일(화), 남한산성역사문화관에서 남한산성의 역사와 문화를 이용한 관광정책을 개발하기 위한 의원맞춤형 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교육에서는 (재)정선아리랑문화재단 정선DMO 사업단의 김광진 사무국장과 예스티엠 전략사업팀의 이윤경 이사가 각각 “지역다운 콘텐츠 개발과 활성화 전략”, “Living Heritage: 세계 페스티벌과 남한산성의 문화 진화”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첫 번째 강의에 나선 김광진 사무국장은 정선군 관광두레에서 시작해 정선DMO로 이어지는 정선군민이 주도한 관광전략의 수립과 사업 성과와 파급효과를 설명하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막연히 참여하는 것은 성공은 물론이고 사업 자체의 생존도 어렵다”며 “계획서 작성부터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의 다양한 특성을 고려한 자발적 사업 아이템을 개발해야 지역관광사업이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성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광진 사무국장은 ‘정선 아리랑마을 걷는 박물관’의 추진 과정과 내용을 소개하면서 “외부 혹은 타지의 사업 모델을 가지고 오기보다는 지역의 주민과 공간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소개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과 밀착해 지역 내 공간과 주민의 생활사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두 번째 강의에서 이윤경 이사는 2차 세계대전의 상처를 예술로 치유하기 위해 시작된 영국 에든버러 축제, 사막을 창조의 공간으로 활용하는 미국의 버닝맨 축제, 성곽을 이용한 프랑스의 카르카손 축제, 제의와 공동체 의식이 결합된 일본 기온 마츠리, 첨단 기술과의 결합과 공론의 장을 제공하고 있는 오스트리아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 등 세계 주요 축제의 기원과 내용 등을 소개하며, “남한산성을 주제한 지역 관광이 활성화 되기 위해서는 남한산성에 대한 공동의 기억을 찾아내고 이를 공유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을 발굴하는 것에서 시작되어야 한다”면서 “한국의 지역축제가 ‘축제’가 아닌 ‘행사’로 끝나는 이유가 공유되어야 할 공동의 기억이 없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윤경 이사는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남한산성에 대한 지역주민과 국민들의 공동의 기억을 찾아 내고, 이 기억 위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찾아야 한다”며 “한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이기는 하지만 ‘녹서’를 통해 남한산성 축제에서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한 물음을 던지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강의 후 이어진 토론에서 임창휘 의원은 “이번 교육을 통해 성공한 지역축제와 단순 행사에 그치는 이름뿐인 지역축제의 차이와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었다”며 “남한산성을 공유하고 광주시ㆍ성남시ㆍ하남시 주민들의 공동의 기억을 정립할 필요성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고민을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한산성 역사문화 포럼에는 남한산성을 공유하고 있는 광주시ㆍ성남시ㆍ하남시에 지역구를 두고 있는 임창휘 의원과 문승호 의원(더불어민주당, 성남1), 오지훈 의원(더불어민주당, 하남3)과 이자형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이 참여하고 있다.
  • 서울 한강버스 접근성 높인다… 8개 버스노선, 선착장과 연결

    서울시가 오는 9월 정식 운항하는 한강버스를 더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음달 1일부터 마을·시내버스와 선착장을 연계하고, 인근에 따릉이 대여소도 확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마곡·망원선착장으로 가는 3개 버스 노선을 신설하고, 압구정·잠실선착장을 경유하도록 5개 버스노선을 조정한다. 대중교통으로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나온 4개 한강버스 선착장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우선 마곡선착장에는 마곡나루역 등 개화역까지 11~15분 간격으로 오가는 6611번이 신설됐다. 망원선착장을 오가는 버스로는 출퇴근 시간에 상암월드컵파크를 잇는 8775번과 가좌역·홍대입구역 등을 오가는 7716번이 새로 투입된다. 기존 마포 16번도 망원선착장을 경유하도록 조정된다. 압구정선착장에 240번과 441번 등 2개 버스가 경유하도록 노선이 바뀐다. 기존에 운행하던 3317번과 3323번도 잠실선착장을 연결한다. 마곡·망원·잠실·압구정·뚝섬 등 5개 선착장 인근에는 도보 3분 이내 거리에 공공자전거 따릉이 대여소도 생긴다. 여의도·옥수 선착장의 따릉이 대여소는 안전시설 공사 이후 추가 조성한다. 인근 주민이나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시민들이 한강버스로 환승이 더 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강버스 취항에 맞춰 ‘기후동행카드 한강버스 권종’도 출시한다. 요금은 따릉이 미포함은 30일권 6만 7000원이고, 따릉이 포함은 7만원이다. 환승 할인 등도 적용된다. 서울 대중교통 외에도 김포, 남양주, 구리, 고양, 과천, 성남 등 지하철 이용이 가능하다. 시는 각 노선별 이용 수요나 운행 시간 등을 모니터링해 추후 버스 배차 간격이나 첫·막차 시간 등을 조정할 계획이다. 여장권 시 교통실장은 “나들목과 자전거도로 등 주변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착장 근접 지점에 버스 정류소와 따릉이 대여소를 신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본능적으로 막았다”…다리 위 자살시도자 온몸으로 구한 여성 정체

    “본능적으로 막았다”…다리 위 자살시도자 온몸으로 구한 여성 정체

    사회복지사가 우연히 마포대교를 지나다 발견한 자살 시도자를 온몸으로 구해낸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한양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사회복지사 정선아씨는 지난 11일 새벽 친구와 함께 마포대교를 지나던 중 2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이 난간 위에 발을 올리며 뛰어내리려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자살 시도 상황임을 직감한 정씨와 친구는 달려가 이들의 몸을 붙잡아 끌어낸 후 119에 신고했다. 정씨와 친구는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약 10분간 난간 위에서 발버둥 치며 재차 자살 시도를 하려는 자살 시도자들을 온몸으로 막아낸 후 도착한 구조대에 무사히 인계했다. 정씨가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정씨가 자살 고위험군 관리 업무를 맡고 있기 때문이다. 정씨가 근무하는 한양대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는 자살 고위험군인 자살 시도자의 재시도 예방을 위해 심리 치료와 사회복지서비스 제공, 치료비 지원 등을 한다. 센터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24시간 응급대응체계를 갖춘 곳으로, 2017년 문을 연 이래 연 500명 이상의 자살 시도자 사후 관리를 수행하고 있다고 병원은 전했다. 정씨는 “당시 두 사람이 대화하며 난간을 바라보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척에 다다르자 갑자기 다리 난간 위에 발을 올리며 뛰어내리려고 했었다. 순간적으로 자살 시도 상황임을 직감했고 ‘무조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자살 시도자와 매일 마주하는 직업적 경험이 본능적으로 반응하게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내가 하는 일이 누군가의 생명을 지키는 데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지 다시금 실감했다”며 “앞으로도 누군가의 삶이 희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진심으로 돕고 싶다”고 말했다.
  • 국힘, 윤석열 이어 ‘전한길 블랙홀’… 혁신 전당대회 물건너가나

    국힘, 윤석열 이어 ‘전한길 블랙홀’… 혁신 전당대회 물건너가나

    국민의힘 지도부를 선출하는 8·22 전당대회가 전한길씨를 대표로 하는 ‘윤어게인’ 세력과의 관계 등을 두고 진흙탕 싸움에 빠져들고 있다. ‘윤석열 블랙홀’에 빠졌던 지난해 대선 경선에 이어 이번에도 ‘혁신 전당대회’는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나온다. 당대표 선거에 나선 안철수 의원은 28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게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안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대선 후보) 단일화 번복으로 당내 극심한 분열과 혼란을 초래하고, 이재명에게 대통령직을 헌납한 김문수 후보는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했다. 이에 대해 김 전 장관은 서울시당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저의 거취는 우리 당원들께서 결정하실 줄로 알겠다”고 일축했다. 장동혁 의원은 안 의원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부정선거와 ‘윤어게인’을 주도하는 전씨와의 거리두기를 거부한 장 의원을 향해 연일 비판을 이어 가고 있다. 이에 장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안 의원을 포함해 우리 당 의원들이 당론을 어기면서까지 탄핵에 찬성하지 않았다면 지금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이재명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 있을 것”이라며 “안 의원께서도 사퇴하셔야 한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2021년 윤 전 대통령이 승리한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에 신천지가 개입했다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폭로도 계속됐다. 홍 전 시장은 2022년 8월 신천지 교주 이만희씨를 만나 윤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코로나19 사태 때 신천지 압수수색을 막아 줘 그 은혜를 갚기 위해 신도 10여만명을 책임당원으로 가입시켜 도왔다는 확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홍 전 시장의 주장을 일축했으나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은 당 법률위원회에 정당법 위반 여부 등을 따져 고발 조치에 나서라고 지시했다. 민주당도 이 대통령과 이낙연 전 대표가 맞붙었던 2022년 대선 경선 당시 김어준씨가 윤 전 대통령과 유착된 신천지 신도들이 개입해 이 전 대표를 도왔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 野 ‘반탄’ 장동혁, 전한길 참여 유튜브 나간다

    野 ‘반탄’ 장동혁, 전한길 참여 유튜브 나간다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장동혁 의원이 오는 31일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등 보수 유튜버들이 진행하는 토론 방송에 출연한다. 지난 대선 후보였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도 해당 방송 출연 제의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반탄’(탄핵 반대) 후보인 장 의원과 김 전 장관의 출연을 요청한 방송은 전씨를 비롯해 고성국, 성창경, 강용석 등 보수 유튜버들이 함께 당대표 후보자에게 질의하고 각자 채널로 생중계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장 의원은 2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후보 검증 차원에서 당원을 대신해 각종 현안을 묻는다는 것”이라며 “방송에서 소신과 신념을 이야기하고 당원들이 누가 당대표가 되는 게 맞는지 판단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 측은 언론 공지를 통해 “화요일(29일)에 특정 채널에 출연할 예정이라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다만 김 전 장관 측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 없지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 윤리위원회는 지난 25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반대와 부정선거론 등을 주장한 전씨의 징계 여부 논의를 위한 첫 회의를 열었다. 윤리위원 일부를 전담 윤리관으로 지명해 조사하기로 했다. 장 의원의 전씨 방송 출연 사실이 알려지자 ‘찬탄’(탄핵 찬성) 당권 주자들은 일제히 비판했다. 조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아직도 파면당한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하거나 계엄을 내심 찬성하는 그런 세력들이 당을 장악하게 된다면 우리 당에 미래는 없다”며 이른바 ‘혁신파’ 후보들의 단일화를 재차 촉구했다. 조 의원은 이날 저녁 오세훈 서울시장과 회동했다. 이런 가운데 주진우 의원은 “계파색 없는 초선”이라며 반탄·찬탄 주자들 간 틈을 파고들었다. 안철수 의원은 28일 당 혁신 ‘2대 원칙·7대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 농산물 추가 개방 땐 후폭풍 우려… 與의원 일부 “협상 제물 안 돼”

    농산물 추가 개방 땐 후폭풍 우려… 與의원 일부 “협상 제물 안 돼”

    “협상에 농산물 포함 우려 현실화”정청래·박찬대 “소고기는 지켜야”국힘 “농축산인과 소통 이어 가야” 대통령실이 한미 관세 협상에 농산물이 포함돼 있다는 사실을 공식화한 가운데 협상 결과 농산물 시장이 추가로 개방될 경우 후폭풍이 적잖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농심(農心)이 악화되면 정부와 여당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더불어민주당에서도 “농업을 협상 제물로 삼지 말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전원은 지난 26일 공동성명에서 “지금의 협상이 일시적 성과를 위해 농업의 근간을 뒤흔드는 방식으로 귀결돼선 안 된다”며 “농축산물 추가 개방, 검역 완화는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한 농해수위 소속 민주당 의원은 27일 통화에서 “미국 측과의 협상 테이블에 농산물이 포함된 이상 우려가 현실화됐다”며 “협상을 지켜볼 수만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25일 관세 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안에 농산물이 포함돼 있다”며 추가 개방 가능성을 시사했다. 정치권에서는 실제 관세 협상을 통해 농산물 추가 개방이 이뤄질 경우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일부 농민단체 등은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농산물 개방 협상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과거 1993년 우루과이라운드(UR) 타결로 쌀 시장 개방이 불가피해지자 김영삼 당시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 담화를 했다. 이후 쌀은 두 차례 관세화가 유예됐다가 10년 전부터 40만 8700t에 대해서는 5%의 저율 관세를 적용하고 이를 초과하면 513%의 높은 관세율을 매기는 쿼터별 방식으로 수입하고 있다. 소고기 시장 개방 확대를 압박하는 것도 큰 부담이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광우병 우려로 촛불시위가 거세지자 미국 측과의 협상을 통해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기로 했는데 17년 만에 최대 위기에 처했다. 이날 민주당 당대표 후보 TV 토론회에서 정청래 후보는 “30개월 이상 소고기 수입 이 부분만큼은 이재명 정부가 지켜 줬으면 한다”고 했고, 박찬대 후보는 “30개월 이상(소고기)은 광우병과 관련해 국민 감정선을 건드리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협상 전략상 모든 과정을 공개할 수 없더라도 농업·축산인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 가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농해수위 야당 간사인 정희용 의원이 대표 발의한 ‘한미 관세 협상 농축산업 피해 방지 결의안’에도 정부의 명확한 설명과 긴밀한 소통, 초당적 협력 등이 담겼다.
  • 보령서 200년 폭우 이긴 햅쌀 ‘빠르미’ 수확 시작

    보령서 200년 폭우 이긴 햅쌀 ‘빠르미’ 수확 시작

    충남 보령에서 200년 빈도 괴물 폭우와 폭염을 이겨낸 프리미엄 쌀 ‘빠르미2’가 수확을 시작했다. 충남도와 보령시는 25일 보령시 청소면 일대에서 초조생종 벼 ‘빠르미2’를 전국 최초로 수확하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여름철에 수확되는 빠르미는 이앙 후 80여일 만에 수확이 가능한 초조생종 벼 품종이다. 가을 햅쌀과는 또 다른 신선하고 찰진 밥맛이 특징이다. 생육 기간이 짧은 만큼 일반 품종 대비 농업용수 사용량은 53%, 메탄 발생량 32%, 비료와 농약 사용량 20% 이상 절감할 수 있다. 지난해 친환경성과 기후 적응성을 인정받아 환경부로부터 ‘기후위기 대응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2세대 빠르미는 밥맛과 병해충 저항성이 한층 강화된 중간찰 품종(아밀로스 함량 11.6%)으로, 보령시·당진시·서산시·홍성군 등 4개 시군에서 총 150ha 규모로 재배 중이다. 수확된 쌀은 건조 및 정선·가공 과정을 거쳐 오는 29일부터 전국 주요 대형할인점과 농협 하나로마트를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빠르미2는 짧은 재배 기간으로 노동력뿐만 아니라 농업용수와 메탄 발생량이 적어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 실현과 식량안보 강화에 적합한 품종”이라며 “농가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지속해 재배면적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말다툼 중 흉기로 지인 찌른 60대…항소심서 형량 늘어

    말다툼 중 흉기로 지인 찌른 60대…항소심서 형량 늘어

    말다툼을 벌이다 지인을 흉기로 찌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가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의 형을 선고받았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고법 춘천재판부 형사1부(이은혜 부장판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A(62)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해 9월 30일 정선군 한 주점에서 술을 마시던 중 B씨로부터 욕설을 들었다. A씨는 집으로 자리를 옮겨 술자리를 이어가던 중 잠에서 깬 B씨로부터 또다시 욕설을 듣고, 말다툼하다가 화가 나 흉기로 한차례 찔렀다. 재판부는 “살인 범행이 미수에 그치기는 했으나 피해자는 쓸개와 십이지장 등 중요 장기가 손상되어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등 상당한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겪었다”며 “범행 경위나 과정, 결과에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원만히 합의한 점 등을 충분히 고려하더라도 원심의 형은 다소 가벼워서 부당하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1심을 맡은 춘천지법 영월지원은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점과 형사공탁금을 피해자가 수령한 점 등 감경 요소로 삼아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 (재)순천문화재단, ‘카톡.카톡.카톡.’ 어린이 기획 전시 개최

    (재)순천문화재단, ‘카톡.카톡.카톡.’ 어린이 기획 전시 개최

    (재)순천문화재단이 아이들과 작가가 함께 만드는 공동 작업 ‘카톡.카톡.카톡’ 어린이 기획전시회를 마련해 관심을 모은다. 작가와 아이들이 함께 만든 예술작품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는 25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순천 문화의 거리 내 ‘하얀갤러리’에서 개최한다. 관람료는 무료다. 이번 전시는 순천부 읍성 남문터 광장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이 사업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쉽게 생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하고, 지역 생활 문화예술 거점 조성을 위해 순천문화재단이 2022년부터 4년째 운영 해오고 있다. ‘카톡.카톡.카톡’ 전시전은 폐품을 활용해 버려진 물건이 예술로 재탄생하는 과정을 다뤘다. 아이들과 함께 작업하며, 환경과 예술의 가치를 되새기고 창작 활동을 통해 소통의 의미를 상징적으로 재해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는 박관우, 노은영, 양정선, 김명이, 오세린 작가와 다문화 어린이를 포함한 순천 어린이 25명이 공동 작업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2025 순천 Green 어린이 그림 대회 선정자 13인의 수상 작품들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 김철현 경기도의원, 광융합산업 간담회 개최...현장 목소리 담은 실효적 지원 방안 마련해야

    김철현 경기도의원, 광융합산업 간담회 개최...현장 목소리 담은 실효적 지원 방안 마련해야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김철현 의원(국민의힘, 안양2)은 경기도의회 미래과학협력위원회 회의실에서 현장의 실질적인 수요를 반영한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해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경기도 광융합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 제정 이후, 실질적인 후속 조치를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과 지원 사업 발굴, 예산 반영 방안 등을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간담회에는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 반도체산업과 홍성호 과장, 한국광기술원 경기지역연구지원단 이광훈 단장, 김윤선 수석연구원, 마이크로LED융합연구센터 김정현 센터장과 경기광융합협의회 김장선 회장이 참석해 실질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김철현 의원은 “경기도는 우수한 광기술 기업과 연구 인프라를 갖춘 만큼, 산·학·연·관이 긴밀히 협력한다면 전국을 넘어 세계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며 “조례 제정은 시작일 뿐이며, 이제는 산업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실질적인 사업 확대와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반영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경기도 미래성장산업국 홍성호 반도체산업과장은 “광융합산업 관련 기업들의 수요를 반영한 지원 확대를 검토하고 있으며, 2026년에는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한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광기술원 경기지역연구지원단 이광훈 단장은 “2020년부터 5년간 추진 중인 1단계 사업이 2025년 9월 종료될 예정인 가운데, 경기분원의 공간 임차료 문제가 당면 과제로 떠올랐다”며 “임차료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이 기업 성장의 기반이 되는 만큼, 경기도가 모범적인 지원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경기광융합협의회 김정선 회장은 “광융합 관련 기업들이 가까운 곳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기업들이 장비나 교육 인프라를 안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공간과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김철현 의원은 “광융합 기업들이 한국광기술원 경기분원의 공간 임차료 지원 중단으로 인해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현재로서는 임차료를 일반 지원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은 시기상조이며, 기업들이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물리적 공간 확보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철현 의원은 이어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하반기 정책토론회와 연계해 실효성 있는 예산 반영과 지원 방안 마련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광주 고교생 ‘기차 독서여행’ 떠났다

    광주 고교생 ‘기차 독서여행’ 떠났다

    광주의 고등학생들이 기차를 타고 파주 출판도시와 통일전망대를 향해 ‘책 속 여행’을 떠났다. 광주시교육청은 독서문화 진흥을 위해 운영하는 ‘꿈을 실은 독서열차’ 프로그램을 지난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광주 지역 36개 고등학교 1학년 학생 70여 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광주송정역에서 KTX를 타고 파주까지 이동하며 열차 안에서부터 지정 도서에 대한 독서토론을 시작했다. 23일 학생들은 ‘대통령의 글쓰기’ 저자이자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보좌한 강원국 작가의 책 ‘강원국의 진짜 공부’ 를 읽고, 열차 내에서 토론을 진행했다. 파주 도착 후에는 고서와 희귀 도서를 소장한 열화당 책박물관을 탐방했다. 24일 둘째 날에는 출판산업체험센터, 활판인쇄박물관을 방문해 출판 산업의 현장을 체험하고, 민화 작가의 진로 강연을 통해 ‘나의 꿈, 나의 직업’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저녁에는 강원국 작가와의 북콘서트를 통해 말하기와 글쓰기의 중요성을 배우고,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자 한국출판인회의 회장인 이광호 평론가와의 잡콘서트를 통해 출판 산업 관련 진로 탐색의 기회도 가졌다. 학생들은 또 한강 작가의 소설 ‘눈물 상자’를 읽고 작품에 대한 토론을 이어갔다. 마지막 날인 25일에는 서부전선 최북단에 위치한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방문해 분단의 현실을 마주하고 통일의 의미를 되새겼다. 통일전망대는 북쪽으로 개성 송악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안보 관광지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꿈을 실은 독서열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광주 출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계기로 독서문화 확산에 더욱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하는 독서 권장 캠페인과 독서동아리 활성화에도 나서고 있다. 이정선 광주시교육감은 “책을 통해 나에게로 떠나는 여행을 경험하길 바란다”며 “독서는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자기 성찰과 진로 설계로 이어지는 창의적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사설] ‘윤희숙 혁신안’도 좌초… 눈 둘 데가 없는 국힘

    [사설] ‘윤희숙 혁신안’도 좌초… 눈 둘 데가 없는 국힘

    국민의힘이 어제 ‘윤희숙 혁신안’을 논의하기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이견만 확인한 채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의총에서는 지난 9일 출범한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당헌·당규에 계엄·탄핵에 대한 ‘대국민 사죄’ 포함, 최고위원 선출 방식 변경, 당원소환제 강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대다수 의원들이 새로운 당대표 체제에서 논의하자고 주장하면서 결국 빈손으로 끝났다.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인적 쇄신 승부수로 띄운 송언석 원내대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등 ‘4인 용퇴론’에 대한 논의도 흐지부지됐다. 오전 의원총회에는 윤 위원장이 참석하지조차 못했다. 윤희숙 혁신위마저 좌초하는 수순을 밟는 분위기다. 송 원내대표는 다음달 22일 예정된 전당대회에 ‘혁신’ 간판을 달아 잘해 보자는 취지의 제언을 한 마당이다. 그 말에 기대를 걸고 쇄신을 믿어 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다. 한국사 강사 출신인 전한길씨가 입당하더니 당대표 경선 주자들한테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입장을 묻겠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전씨는 불법 계엄을 옹호하고 부정선거 음모론을 주장하는 인물이다. 그는 한술 더 떠 “윤 전 대통령 지지 후보가 없다면 당대표에 나설 것”이라며 ‘윤 어게인’을 외친다. 더 가관인 것은 이런 사람의 입당 문제 하나도 교통정리를 하지 못해 당대표 주자들끼리 찬반 실랑이를 벌인다는 사실이다. 친길(친전한길)계, 길핵관(전씨 핵심 관계자)이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하다 하다 이런 퇴행까지 봐야 하는지 개탄스러울 뿐이다. 당대표 선출방식도 기존대로 당원투표 80%, 국민여론조사 결과 20%를 고수하기로 했다. 혁신의 의지라고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 이런 행태로 일관하니 당 지지율은 10%대까지 곤두박질쳤다. 3대 특검의 칼날이 당 내부 깊숙이 향해 들어가고 있건만 위기의식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내란 정당’ 이미지가 도로 굳어진다면 새 지도부를 뽑은들 국민이 돌아보기나 하겠는가.
  • 소비쿠폰 + 할인 + 공공배달 혜택… 지자체 “민생 제대로 살린다”

    원주, 식당 등 89곳 ‘세일 페스타’나주, 온라인 몰 가격 25% 낮춰구리 등 지역화폐 구매한도 높여소비 촉진 캠페인·별도 지원금도정부가 전 국민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지급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도 앞다퉈 소비 진작책을 시행하고 있다. 소비쿠폰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소비를 촉진해 민생경제를 되살리는데 더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강원 원주시는 음식점, 카페, 제과점, 미용실 등이 할인 행사를 갖는 팡팡 세일 페스타를 오는 30일까지 연다고 23일 밝혔다. 페스타에 참여하는 매장은 89곳이고, 매장별 할인 품목과 할인율은 원주시 홈페이지,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주시 관계자는 “시민은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 서비스를 구매하고, 참여 매장은 매출 증대와 함께 홍보 효과까지 볼 수 있다”며 “페스타가 침체된 소비 분위기를 반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남 나주시는 지난 14일부터 공식 온라인 쇼핑몰인 나주몰에서 한우, 한돈, 홍어, 멜론, 방울토마토 등 총 63개 상품을 최대 25% 할인 판매하고, 전 상품을 무료로 배송하는 이벤트를 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골목상권을 돕기 위해 지역화폐와 공공배달앱 혜택도 늘리고 있다. 경기 구리시는 이달부터 구리사랑상품권 할인율을 6%에서 7%로 상향했고, 월 구매한도도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높였다. 이에 따라 월 최대 할인액은 4만 2000원에서 5만 6000원으로 늘었다. 강원 양구군은 이달 한 달간 카드형 양구사랑상품권인 배꼽페이로 30만원 이상 결제한 고객 중 90명을 추첨해 10만원 상당의 캐시백을 지급한다. 이달 초부터 충북 제천시는 공공배달앱 배달모아에서 선착순으로 주중 1000명에게 2000원, 주말 500명에게 3000원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있고, 전남 화순군은 공공배달앱 먹깨비에서 1만 2000원 이상 주문하는 고객에게 3000원 할인쿠폰을 주고 있다. 소비를 장려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지자체도 많다. 경남 통영시는 기관, 기업이 릴레이로 소상공인 점포를 이용하는 소비 촉진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경기 양평군은 지역 상품을 사고, 음식점·상점가를 이용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10대 실천운동을 주민과 기관·단체와 함께 추진한다. 충북 증평군은 정부와 별도로 지난달 말부터 모든 군민에게 민생안정지원금 10만원을 주고 있다. 선불카드로 받는 민생안정지원금 신청 마감일은 다음달 1일이고, 사용기한은 9월 30일까지다. 강원 정선군, 전남 고흥군 등은 지난봄에 민생회복지원금을 지급했다.
  • 동력 잃은 윤희숙, 나·윤·장·송 저격…국민의힘 휩싼 ‘극우’

    동력 잃은 윤희숙, 나·윤·장·송 저격…국민의힘 휩싼 ‘극우’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2일 “혁신안을 고사시키고 있다”며 사실상 송언석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을 저격했다. 인적 쇄신 대상으로 지목한 나경원·장동혁 의원을 향해선 “당 내부에 수류탄을 던지고 있다”고 했다. 혁신위가 내놓은 안들이 당내 반발로 동력을 잃으며 당 쇄신 문제는 차기 당권 주자들 몫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 위원장은 이날 채널A에 출연해 전당대회 출사표를 던지며 ‘내부 총질’을 언급한 장 의원을 두고 “내부 총질이 아니라 그냥 내부에 수류탄을 까서 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에게는 “구치소나 관저 들락날락하면서 계엄 당의 이미지를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이냐, 극우냐. 불이 크게 붙었다”며 “혁신위가 무시를 당한다거나 고사되고 있다거나 상관없이 혁신위의 원래 역할이 훨씬 더 확대됐다”고 했다. 윤 위원장은 지난 16일 인적 쇄신 대상으로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과 송 원내대표의 실명을 거론하며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혁신안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가 미뤄지는 데 대해선 “혁신안을 고사시키는 경로로 가고 있다”며 “(의원총회를) 언제 하겠다는 얘기도 없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수렴하려는 움직임도 없다. 현재 지도부가 평가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0일 의원총회를 열고 혁신안을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수해 복구 봉사활동 등으로 일정이 늦어지고 있다. 윤 위원장은 전한길씨 입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 지도부가 굉장히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극우 선봉인데 분명히 선 긋지 않는 정당은 극우 정당이라고 오해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상현 의원이 ‘전한길이든 윤희숙이든 한동훈이든 다같이 토론을 한 번 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그냥 사과하시고 좀 물러시는 게 답”이라고 했다. 다만 혁신위가 혁신안을 관철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위기다. 당에선 윤 위원장의 행보에 대해 “뜬금없다”는 반응과 함께 “자기 정치를 하고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당 쇄신 문제가 사실상 차기 지도부 몫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당 관계자는 통화에서 “(혁신위가) 오락가락하며 받아들이기 어려운 주장을 한다. 사실상 혁신 동력을 잃고 실패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동훈 “상식적 사람들, 극우화 막아”조경태, 기자간담회 “3대 세력 절연”장동혁, 23일 당대표 출마선언 계획당권 주자들은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참여하거나 전씨 입당 문제와 더불어 당을 휩싼 ‘극우’ 논란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대표 출마를 고심하는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상식적인 사람들은 극우화를 막아내려 애쓴다”고 했다. 전씨를 두고는 “보수를 망가뜨리는 극우인사”라고 했다. 안철수 의원은 전날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를 만나 “극단주의와의 결별 없이는 대한민국의 미래도 없다”는 대화를 나눴다. 안 의원은 이날 충남 예산 수해 현장을 찾았다. 조경태 의원은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부정선거 음모론자·전광훈 목사 추종자·윤어게인 주창자는 우리 당이 절연해야 할 3대 세력”이라고 말했다. ‘극우 프레임’을 깨겠다고 선언한 장 의원은 23일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내부 총질자들에 의해 당이 온통 극우 프레임에 빠지고 있다. 반드시 당대표가 돼 당과 당원을 모독한 자들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충남 예산에서 수해 복구 봉사를 했다. 현장에서 송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의원들과 만나 악수를 나눴다. 김 전 장관은 지난 20일 당대표 출마 선언 이후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줄이고 수해 복구 현장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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