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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선
    2026-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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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 권동욱 ■보건복지부 △보건복지콜센터장 박석하△의료자원정책과장 이스란△공공의료과장 임혜성△구강생활건강과장 김기석△보건산업진흥과장 김주영△자립지원과장 김우기△기초의료보장과장 이경은△장애인정책과장 임을기△분석평가과장 조충현△요양보험제도과장 김혜선△질병관리본부 전략기획단(단장) 양종수△질병관리본부 위기대응총괄과장 홍정익△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장 직무대리 공인식△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과장 이주현△국립정신건강센터 총무과장 이종상△국립춘천병원 서무과장 윤보영△국립소록도병원 서무과장 정종갑△국립목포병원 서무과장 김동민△오송생명과학단지지원센터 지원총괄팀장 오태욱△국립망향의동산관리원장 윤영득△건강증진과장 권병기 ■국토교통부 ◇인사교류△부산광역시 문석준 ■서울시 ◇1급 승진△도시교통본부장 윤준병△시의회사무처장 김경호◇2급 승진△시민소통기획관 서정협△창조경제기획관 김선순△복지본부장 장경환△한강사업본부장 황보연△도시기반시설본부장 고인석△재생정책기획관 강맹훈◇3급 승진△민생사법경찰단장 김용남△정책기획관 김태균△주거사업기획관 김성보△상수도사업본부 부본부장 정중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부산지역본부장 김병진△미래전략추진단장(서울지역본부장 겸임) 이충호△전북지사장 김도원△광주지역본부 전문기술위원실장 이인섭 ■한국국제협력단(KOICA) △다자협력인도지원실장 김병관△전략기획부장 김동호△월드프렌즈코리아(WFK)부장 김승범△경제사회개발부장 백숙희△해외운영안전실장 성춘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감사 오정환 ■사회보장정보원 △경영기획본부장 임창빈△정보개발본부장 조봉오△복지정보본부장 최명경△바우처관리본부장 최재항△바우처정보본부장 박병환 ■한국수입협회 △상근부회장 김현명 ■이화여대 △학사부총장 송덕수△대학원장 오정화△의학전문대학원장(의과대학장 겸임) 김경효△법학전문대학원장(법과대학장 겸임) 강동범△사회복지전문대학원장(사회복지대학원장 겸임) 정순둘△신학대학원장 정희성△정책과학대학원장 최대석△임상보건과학대학원장 권오란△인문과학대학장 박창원△사회과학대학장 최은봉△자연과학대학장 윤영대△사범대학장 성효현△건강과학대학장 김경숙△호크마교양대학장 김정선△글로벌미래평생교육원장 이인성△교무처장 서혁△기획처장 박선기△학생처장 정현미△입학처장 남궁곤△총무처장 조미숙△재무처장 이외숙△연구처장(산학협력단장 겸임) 오억수△국제교류처장 박인휘△대외협력처장 한종임△중앙도서관장 정연경△감사실장 오종근△교목 양현혜△건축본부장(의과대학) 강미선△교육혁신단장 송덕수△교육혁신센터장 정혜중△MOOC센터장 강영옥△이화학술원사무국장 권은미△박물관장 장남원△자연사박물관장 원용진△이화역사관장 함동주△국제하계대학원장 박인휘△이화미디어센터주간 차희원△출판문화원장 권은미△사회복지관장 정순둘△문화예술교육원장 이인성△기초과학연구소장 윤주영△디지털스토리텔링연구소장 류철균△다문화연구소장 박창원△양자메타물질연구센터소장 우정원△글로벌식품영양연구소장 박윤정△조직손상방어연구센터소장 이지희△이화CNRS 국제공동연구소장 우정원△이화·잭슨랩암면역치료법연구센터소장 이상혁△세포항상성연구센터소장 윤영대 ■서울여대 △교목실장 김기숙△교무처장 이병걸△학생처장(취업경력개발원장·장애학생지원센터장·사회봉사센터장 겸임) 김경원△사무처장 이윤선△기획처장 오승현△입학처장(입학사정단장 겸임) 한승준△산학협력단장(연구지원실장·창업보육센터장·창업교육센터장 겸임) 노용환△국제교류단장(외국인지원센터장 겸임) 정낙원△소프트웨어교육혁신센터장 김명숙 ■신한금융투자 ◇임원 신임 <그룹장직무대행>△경영기획그룹 신동철(전략기획본부장 겸직)<본부장직무대행>△경영관리본부 최문영◇부서장 신임 <부서장>△디지털전략부 박상용△PBS준비팀 임일우(에퀴티 스왑부장 겸직)
  • ‘들꽃·피서·식도락’ 천국 강원 태백·정선

    ‘들꽃·피서·식도락’ 천국 강원 태백·정선

    여름의 서슬이 대단하다. 올해 유난히 뜨겁고 끈적댄다. 하지만 습도와 열기가 뒤섞인 아열대 날씨가 범접하지 못하는 곳들도 있다. 고원 도시들이 그렇다. 나라 안에 여러 곳이 있지만 이번엔 강원 태백과 정선으로 간다. 고원 도시 여기저기에 여름 들꽃들이 별처럼 피었다. 탄광도시로는 드물게 맛집 순례를 할 만큼 먹거리도 풍성하다. 그러니 이맘때 태백과 정선을 간다는 건 탐화와 피서, 그리고 식도락을 동시에 즐긴다는 것과 뜻이 같다. 태백은 탄광도시다. 레저 스포츠와 휴양 도시로 성공적으로 변모해 가는 중이지만 근본을 따지자면 그렇다는 거다. 인구는 4만 7000명쯤 되는데, 그중 2만명 가까이가 석탄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돼 있다. 태백과 인접한 정선 등은 탄광도시답게 옛 탄광들이 많이 남아 있다. 그중 대부분은 드라마 ‘태양의 후예’ 덕에 유명세를 얻었다. ‘태후’의 국내 촬영분 가운데 상당 부분이 이들 폐광지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다. ●‘태후’ 여운 가득한 한보광업소·삼탄아트마인 태백에서는 한보광업소 폐건물에서 촬영됐다. 한보광업소는 1, 2공구로 나뉜다. 이 가운데 태백 세트장을 복원해 조성해 놓은 곳은 1공구 부지다. 복원 세트장에는 메디 큐브, 태백부대 군 막사가 새로 조성됐다. 세트장 옆에는 지진 재해 장면 촬영 건물이 보존돼 있다. 2공구는 그야말로 전쟁 폐허 같은, 그로테스크한 풍경이 압권이다. 이번 태백 여정에서 가장 놀랐던 풍경이기도 하다. 옛 탄광 건물 규모가 어마어마하다. 꼭 폭격이라도 맞은 듯 을씨년스러운 풍경으로 객들을 맞고 있다. 유시진(송중기) 대위가 레펠하는 장면 등이 이곳에서 촬영됐다. 동백산역 위에 있다. 정선에선 삼탄아트마인에서 촬영됐다. 삼탄아트마인은 2001년 폐광된 삼척탄좌를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이다. 지진이 일어났을 때 송중기가 송혜교의 신발 끈을 묶어 주는 장면, 송혜교가 테러범에게 납치돼 고문을 당하는 장면 등이 촬영됐다. 송중기가 입었던 군복과 막사, 침대 등도 그대로 전시돼 있다. ●야생화 반기는 두문동재~금대봉동산·만항재 이맘때면 태백과 정선 곳곳에서 여름 야생화들이 절정의 자태를 뽐낸다. 검은 탄광도시에서 피어난 꽃들이라 한결 더 명징하고 예쁘다. 두문동재에서 분주령(1080m)과 대덕산(1307m)을 거쳐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로 이어지는 능선은 우리나라 최고의 야생화 군락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만 이 코스는 등산 장비를 갖춘 뒤 나서야 한다. 단순 피서객이라면 두문동재에서 금대봉동산까지만 다녀오기를 권한다. 현지인들에게 ‘불바래기’로 알려진 코스로, 산책하듯 두어 시간 만에 다녀올 수 있다. 코스는 짧아도 마주하는 야생화 숫자는 적지 않다. 멸종위기종 2급인 솔나리, 두문동재 이외 지역에서는 관찰이 힘든 큰제비고깔을 비롯해 비비추, 동자꽃, 새며느리밥풀꽃 등 20여종의 들꽃들이 이방인을 맞고 있다. 태백 쪽의 야생화 트레킹 코스는 미리 생태탐방 신청을 해야 한다. 태백시청 관광 홈페이지(tour.taebaek.go.kr)에서 신청받고 있다. 태백 시내에서 사용한 5000원 이상 카드 영수증이 있으면 당일 입장도 가능하다. 정선 쪽의 만항재는 ‘탐화 여행의 고전’ 같은 곳이다. 태백과 달리 사전 신청 없이도 드나들 수 있다. 만항재는 태백과 정선, 영월이 경계를 맞댄 고개로 해안기후와 고산기후가 병존하는 곳이다. 다양한 종류의 야생화가 피고, 남방계와 북방계 꽃들의 경계가 이곳에서 그어진다. 규모는 두문동재보다 작지만 들꽃들의 종류는 엇비슷하다. 밀집도가 높다는 뜻이다. 만항재 정상의 삼거리 휴게소 오른쪽에도 들꽃 군락지가 있다. 쭉쭉 뻗은 낙엽송 사이에서 쉬어 가기 맞춤하다. 만항재나 두문동재 등은 기온이 퍽 낮은 곳이다. 구름이라도 끼는 날엔 살짝 한기를 느낄 정도다. 낙동강 발원지인 태백시내 황지연못엔 온도계가 세워져 있다. 서울이 29도에 이르는 열대야 현상이 빚어질 때도 황지연못 온도계는 19~20도를 가리켰다. 음료 하나 들고 밖에 서 있으면 초가을로 느껴질 정도다. ●구와우 마을 수만 송이 해바라기 물결 장관 이맘때 태백에서 꼭 기억해야 할 볼거리가 해바라기다. 소 아홉 마리가 누워 있는 형상이라는 구와우 마을에서는 해바라기 축제(www.sunflowerfestival.co.kr)가 8월 16일까지 열린다. 해발 900m 고원 마을에 물결치는 수만 송이 해바라기가 장관이다. 올해는 예년과 달리 해바라기 숫자가 부쩍 늘었다. 김상구 태백시 문화관광해설사는 “이처럼 많은 해바라기가 피는 건 매우 드문 경우”라고 전했다. 고랭지 배추밭도 빼놓을 수 없는 계절의 ‘별미(美)’다. 배추밭 풍경이 빼어나기로는 매봉산 ‘바람의 언덕’과 귀네미 마을이 첫손 꼽힌다. 특히 매봉산 풍력발전단지는 태백의 대표 아이콘으로 여겨질 만큼 ‘전국구’ 관광 명소다. 다만 워낙 찾는 이들이 많아 마을영농회에서 외부 차량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 특히 노약자를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과 자주 실랑이가 빚어지곤 한다. 방문객들이 배추를 캐 간다거나 영농에 방해가 된다는 것이 통제 이유인데, 지나친 조치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사방이 개활지여서 배추밭에 들어가면 금방 눈에 띌 텐데 ‘배추 서리’를 감행하는 관광객이 있을까도 의심스럽다. ●강추! 22도 매봉산 일대서 진짜 피서를 서울 기온이 32도까지 치솟던 지난 21일 매봉산 일대는 22도에 머물렀다. 매봉산 아래는 삼수령이다. 비가 내리면 각각 한강, 낙동강, 오십천으로 나뉘어 흘러간다는 곳이다. 여기에도 온도계가 있다. 서울보다 대개 10도 정도, 대구 등과는 얼추 15도 가까이 차이날 때도 있다. 태백 시내 곳곳에선 29일~8월 7일 ‘2016 태백 한강·낙동강 발원지 축제’가 열린다. 지난해까지 진행됐던 ‘쿨시네마 페스티벌’이 확대된 축제다. 도심에서의 워터 페스티벌, 낙동강 발원지인 황지연못과 한강 발원지인 검룡소에서 벌어지는 발원수 족욕체험, 스탬프 투어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가 마련된다. 핵심 프로그램인 ‘얼수절수 물놀이 난장’은 도심에서 펼쳐지는 물축제다.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물총과 물폭탄으로 전투를 벌인다. 물놀이 난장은 30~31일, 다음달 6~7일 각각 오후 1~3시에 펼쳐진다. 도심 300m 구간엔 국내 최장 거리의 워터 슬라이드가 설치된다. ‘쿨 시네마’도 준비됐다. 해발 800m의 오투리조트 스키하우스 광장에서 매일 저녁 8시에 상영된다. 30일 ‘사냥’을 시작으로 다음달 7일 ‘히말라야’까지 9편의 영화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담요, 외투 등 보온 용품을 준비하는 건 필수다. 밤에는 온도가 뚝 떨어진다. 글 사진 태백·정선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지역번호 033) 태백엔 맛집이 유난히 많다. 특히 ‘실비’를 강조하는 고깃집들이 많다. 분식집만큼 ‘흔한’ 게 고깃집이라는 우스갯소리가 전할 정도다. 대개 맛도 좋은 편인데 충남실비식당(552-5074)도 그중 한 곳이다. 소고기 갈빗살이 특히 맛있다. 된장찌개에 소면을 끓여 먹는 ‘된장소면’도 별미다. 고기를 먹은 뒤 후식처럼 먹는다. 강산막국수(552-6680)는 막국수와 수육으로 이름난 집이다. 무엇보다 바삭하고 고소한 감자전이 압권이다. 상장동에 있다. 평양냉면(581-0101)은 요즘 ‘핫’한 먹거리로 꼽히는 평양식 냉면을 내는 집이다. 다만 육수에 넣는 동치미 맛이 강해 호불호는 크게 엇갈린다. 통리역 아래 연화반점(552-8359)은 탕수육을 잘한다. 꼭 전화로 예약을 한 뒤 찾아가야 한다. 황지동 쪽에 있는 태성각(552-1139)은 짬뽕으로 이름난 집이다. 다만 매운맛이 너무 강해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 年100일 이상 강원랜드 출입 2165명

    최근 1년간 강원랜드 카지노에 100일 이상 출입자만 2000명을 웃돌지만 형식적인 출입제한 조치로 도박 중독을 예방하기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감사원은 지난 3~4월 ㈜강원랜드 등을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한 결과를 담은 ‘사행산업 관련 공공기관 수익금 집행실태’ 보고서를 26일 공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랜드 카지노 입장객과 매출액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각각 299만 1447명에서 309만 5838명으로, 1조 2131억원에서 1조 5561억원으로 늘었다. 2015년 3월 21일부터 1년간 카지노를 100일 이상 출입한 사람도 2165명이나 됐다. 1년 최대 출입가능 일수에 해당하는 180일을 방문한 사람도 있었다. 50~99일 출입한 사람은 9566명이었다. 강원랜드는 연간 100일 이상 상습출입자를 ‘강박적 고객군’, 50~100일 출입자를 ‘문제성 고객군’으로 분류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승인한 ‘카지노 출입일수 운영 내규’에 따라 2개월 연속 월 15일 출입할 경우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나 집단상담이나 개인상담 등을 받으면 바로 출입을 허용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70일 동안 9회 도박을 상습도박으로 본 판례나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을 월 6회로 제한하는 싱가포르에 비하면 매월 15일의 출입제한 기준으로는 도박 중독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며 “그나마 1~3회 상담이나 교육책자 배포로 출입제한을 해제하는 정도로 그쳐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강원도는 폐광지역법에 따라 강원랜드로부터 납부받은 폐광지역 개발기금을 정선군 등 7개 시·군에 교부(연간 1700억원)하면서 사업부지 미확보 등으로 사업 착수조차 힘든 부문에까지 기금을 교부하는 바람에 2014년 기준으로 기금예산액 1718억원의 41%가 이월 또는 불용됐다고 지적됐다. 감사원은 또 강원랜드 사장이 정부 공공기관 임원 보수 지침을 어기고 지난해 차관 연봉(1억 1352만원)보다 많은 1억 5852만원의 기본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인사]

    ■미래창조과학부 △규제개혁법무담당관 성석함 ■통계청 △경제통계기획과장 강유경△행정통계과장 은희훈 ■대구시 ◇4급 전보△기획조정실 공항추진단장 정의관△공항추진단 군공항이전과장 이원재△창조경제본부 첨단산업과장 배춘식◇4급 직무대리△공항추진단 공항정책과장 박대경△스마트시티추진단장 조욱제◇4급 승진△농업기술센터소장 서정선 ■한국공항공사 ◇임원 <상임이사>△전략기획본부장 임귀섭 ■코트라 ◇승진 <1직급(처장)>△운영지원실 조직망지원팀장 이성수△투자기획실 투자전략팀장 유인홍△선양무역관장 김두희△전시컨벤션실 해외전시팀장 김용석△수출기업화지원실 수출첫걸음지원팀장 박종근△이스탄불무역관장 김태호△감사실 검사역 박한수△비서실장 전춘우 ■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우주기술분야단장 신의섭 ■MBC ◇보도국 취재센터 국제부△뉴욕특파원 이진희△워싱턴특파원 현원섭 ■서울대 △인문대학장 이주형
  • 2018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 안전 부실투성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 건설 중인 경기장들의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지적되는가 하면 최근 공사장 사망사고까지 발생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25일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정선 중봉 알파인(활강) 경기장과 강릉 아이스하키경기장 등 전체 62%의 공사 진척을 보이는 일부 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정선 중봉 알파인(활강) 경기장은 22개 비탈면 구간과 10개 곤돌라 철주의 안정성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일부 비탈면은 실제 설계도면상 비탈면보다 19.2m 이상 높은 지점에 설치된 것으로 지적됐다. 비탈면 안정성 문제는 별도의 사업비를 확보해 조치할 예정이다. 보강사업비는 35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강릉 아이스하키2 경기장은 지붕을 건설하면서 눈이 처마 쪽으로 쏠리는 무게를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눈이 많이 오면 골조 53개 가운데 22개(41.5%)가 눈의 하중을 견디지 못해 지붕이 파손될 우려가 있다는 감사원 지적에 따라 최근 186곳에 대한 보강 설치를 모두 끝냈다. 아이스하키1경기장은 출입구 쪽 낮은 지붕에 추가 적설량을 반영하지 않았고, 기둥 내화도료 시공을 바닥에서 4m까지만 했다는 지적을 받아 보완했다. 평창 알펜시아 설상경기장 조명타워 구조 설계도 풍력 하중을 낮게 책정했다가 재설계를 추진 중이다. 올림픽 급수시설인 식수전용 저수지 주변에 설치하려던 전망데크와 휴게시설도 상수원 오염 우려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설계 변경을 진행 중이다. 공사 중 안전사고도 발생했다. 지난 24일 강릉시 포남동 피겨·쇼트트랙 등의 경기가 펼쳐질 아이스아레나 경기장 공사현장에서 8t 크레인 지지대가 꺾이며 크레인 작업대에 올라 철골 조립 작업 중이던 인부 2명이 추락해 숨지거나 크게 다쳤다. 변정권 강원도 동계올림픽본부 총괄과장은 “감리를 더 철저하게 하는 등 경기장 안전공사에 만전을 기해 2018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에 지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이슈&이슈] “독재에 맞섰던 대구… 한국 첫 민주화 운동, 국가가 기려야”

    [이슈&이슈] “독재에 맞섰던 대구… 한국 첫 민주화 운동, 국가가 기려야”

    이승만 정권에 고교생들 저항 부정선거 항의 4·19혁명 이어져 ‘보수의 아성’ 대구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 일어났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부수립 12년 만인 1960년 대구에서 일어난 ‘2·28민주운동’은 독재에 저항한 최초의 민주화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주체는 1929년 11월 일제강점기에 들고일어난 ‘광주학생 항일운동’처럼 고등학생이었다. ‘2·28민주운동’은 1960년 3·15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2월 28일 이승만 자유당 독재에 항거한 학생의거다. 이승만 정권은 영구집권을 위한 개헌을 했고 정권의 부패와 부정으로 민심이 이반했음을 알고도 부정선거로 집권 연장을 시도했다. 당시 대구 시내 수성천변에서 야당의 부통령 후보인 장면 박사의 선거 연설회가 계획되었다. 반자유당 정서가 팽배해 있어 연설회장에는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미 이성을 잃은 자유당 정권은 학생들이 유세장으로 몰릴 것을 우려해 일요일인데도 대구 공립고교에 학생들의 등교를 지시했다. 일부 학교는 임시 시험을 친다는 것을 등교 이유로 만들었고, 단체 영화 관람이나 토끼 사냥을 간다는 핑계를 댄 학교들도 있었다. 결국, 학교에 모인 학생들은 교육 당국과 학교 측의 지시에 따르지 않고 자유당 정권의 불법과 부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어 궐기했다. 교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학교를 뛰쳐나왔다. 가만히 있지 않았다. 유동인구가 많던 중앙통을 거쳐 경북도청과 대구시청, 자유당 경북도 당사, 경북지사 관사 등을 돌며 자유당 정권을 규탄했다. 시위에 참여한 많은 고등학생이 경찰에 연행되어 고통을 받았고 교사들도 모질게 책임 추궁을 받았다. 2·28대구학생의거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전국의 고등학생들이 잇따라 궐기와 시위에 나섰다. 이는 마산의 3·15 부정선거 항의 시위로 이어졌고 4·19 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 대구에서는 오래전부터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자는 여론이 확산하였다. 이 여론을 바탕으로 1990년 2·28민주운동 기념사업회가 발족하였다. 사업회는 2001년 1월 사단법인으로 등록되었다. 기념식 개최는 물론 홍보집 발행, 기념탑 정비, 고교 마라톤대회 개최, 민주운동 글짓기 공모 등 그동안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더 나아가 대구시와 기념사업회는 2·28민주운동을 국가기념일로 추진키로 했다. 지난 2월 28일 달서구 두류공원 내 2·28 학생의거 기념탑에서 열린 제56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에서 이 같은 안을 처음으로 제기했다. 청소년들에게 민주주의 의식과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국가기념일 지정을 본격 추진키로 한다고 선언한 것이다. ●광주 “5·18도 기념일 추진 아픔… 연대” 이날 기념식에는 기념사업회 공동의장인 권영진 대구시장과 노동일 전 경북대총장, 윤장현 광주시장, 김양래 5·18기념재단이사, 일반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대구시와 사업회는 기념식에 이어 국가기념일 추진을 선포하고 100만인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윤 시장은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추진에 광주시민 모두가 동의하고 동참할 것을 약속한다”며 “5·18 민주화운동 국가기념일 지정 추진 과정에서의 아픔을 잘 알고 있기에 연대의 손길을 놓지 않겠다”고 국가기념일 추진에 힘을 보탰다. 이날부터 시작된 2·28 국가기념일 지정촉구 서명운동에는 현재까지 124만여명이 동참했다. 서명운동은 대구뿐 아니라 경북 지역 두메산골과 울릉도·독도에서까지 적극 참여했다. 지난 5월 26일에는 대구시내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서명 100만명 돌파를 기념하고 국가기념일 지정을 요구하는 결의대회도 했다. 이 자리에는 청년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구 출신 힙합가수 ‘MC메타’가 특별 출연해 2·28기념식 때마다 선보인 김윤식 시인의 ‘아직도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을 랩으로 낭송했다. 1960년 2·28 당시 경북대 사범대 부속고등학교 학생대표를 맡았던 최용호 경북대 명예교수와 경북여고 2학년 김지윤 학생이 함께 결의문을 낭독했다. “2·28은 역사적으로 기념비적인 것이다. 또 오늘날 민주주의 번영의 초석이 되었다는 점에서 모든 국민이 그 의미를 기억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할 쾌거다. 이 운동은 대구·경북의 소중한 정신적 자산일 뿐 아니라 우리 역사의 자랑이요 청소년들에게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는 교육적 의미도 있다. 2·28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는 것은 역사적, 시대적 요청”이라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조원진 의원 등 대구·경북 새누리당 국회의원 18명도 지난 6월 16일 ‘2·28민주운동’ 국가기념일 지정을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는 대구 시민과 학생들이 독재정권에 맞섰던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효시인 ‘2·28민주운동’의 역사적 의미와 숭고한 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결의했다. ●市, 보훈처·행자부 설득… 與의원 지원 대구시도 ‘2·28민주운동’의 국가기념일 지정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매년 2월 21일부터 28일까지 8일간을 2·28민주운동과 연계한 시민 주간으로 선포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시민정신 확산사업과 글짓기 공모, 사진전도 개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앞으로 국가보훈처와 행정자치부를 설득해 나갈 방침이다. 국가기념일 추진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려면 무엇보다 이들 부처의 역할이 절대적이기 때문이다. 대구시가 국가보훈처에 2·28민주운동기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줄 것을 건의하면 보훈처는 이를 검토한 뒤 대통령령으로 되어 있는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 개정을 행정자치부에 요청한다. 행자부가 관련 규정을 개정하면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대구시는 2·28민주운동 기념일 지정 시민 공감대가 어느 정도 무르익으면 연내, 늦어도 내년 초 정부에 지정을 정식 건의할 예정이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되면 민간단체에서 치르던 기념행사를 국가보훈처 등이 주관하며 기념식과 부대 행사 등이 전국적인 범위로 확대된다. 노동일 공동의장은 “민주주의가 위기에 처했던 자유당 독재정권 시절에 횃불을 높이 들었던 2·28 정신으로 우리나라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2·28민주운동은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만큼 국가기념일로 마땅히 지정돼야 한다”면서 “대구시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동물농장 이의정, ‘강아지 공장’ 충격 방송 후 입양 “여긴 나쁜사람 없어”

    동물농장 이의정, ‘강아지 공장’ 충격 방송 후 입양 “여긴 나쁜사람 없어”

    배우 이의정이 ‘동물농장’에서 입양한 강아지와의 일상을 공개했다. 24일 SBS ‘TV 동물농장’에서는 충격적인 강아지 공장에서 구조된 와와의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지난 5월 ‘동물농장’은 ‘강아지 공장’ 편을 방송해 시청자를 경악하게 했다. 평생 땅을 밟을 수 없는 뜬장에 갇혀, 강제 교배와 불법 제왕절개가 난무하는 ‘강아지 공장’에서 나고 자라는 강아지의 모습이 전파를 타며 전국을 충격에 몰아넣은 바 있다. ‘동물농장’ 방송이 나간 후 제도 개선의 움직임과 더불어 많은 시청자가 이곳 강아지들의 아픔을 보듬어 주고 싶다며 따뜻한 손길들을 내밀었다. 당시 이의정도 불법 제왕절개로 위험에 노출되어 있던 ‘와와’를 잊지 못해 인연을 맺기로 결정했다. 이의정은 “ 처음에 왔을 때 와와는 아예 간식도 못 먹었어요. 애가 겁에 질려가지고 잠도 안 잤었어요. 그래서 밤에 계속 얘기해줬어요. ‘여기 괜찮아, 여기 나쁜 사람 없어‘라고“말해 뭉클함을 자아냈다. 이의정의 가슴 따뜻한 동행에 MC 정선희는 “우리를 너무 울렸던 그 강아지네요. 너무나 감사하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어요”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SBS ’동물농장‘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최명희 강릉시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 대표회장 선임

    최명희 강릉시장,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 대표회장 선임

    최명희(61) 강원 강릉시장이 22일 민선 6기 제3차년도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대표회장에 선출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협의회 시·도지역공동회장단 회의에서 대표회장에 선출된 최 시장 임기는 올 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1년간이다. 최 신임 대표회장은 “민선 6기 제3차년도는 지방자치·분권의 활성화 및 확대, 지방자치발전 9대 핵심 총선공약 이행 촉구, 지방분권 운동 지속 추진 등을 통해 진정한 지방자치시대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중앙정부·국회·언론·지방자치학회 등과의 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하여 상호협력과 조정을 통하여 미래를 향한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와 함께 1년 6개월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 “평창과 강릉, 정선 등 개최 지역만의 행사가 아니라 중앙 정부는 물론 전국 시·군 자치구가 상호 교류협력을 통해 주요역할과 기능을 함께 함으로써 상호 간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시·군·자치구의 교류와 협력을 증진하고 공동문제를 협의하며 지방자치의 건전한 발전에 공헌할 목적으로 설립됐다. 지방자치발전을 위한 공동문제 협의 및 대정부 정책건의, 지방자치단체 상호 간의 교류와 협력증진 등의 주요 역할과 기능을 한다. 최 대표회장은 3선 강릉시장으로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와 동해안권 상생발전협의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서울 핫 플레이스] 궁산 소악루에 올라 선비의 지조·절개 정선 예술혼 만나다

    [서울 핫 플레이스] 궁산 소악루에 올라 선비의 지조·절개 정선 예술혼 만나다

    서울 강서구가 새로운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마곡지구에 LG·롯데·이랜드 등 50여개 중소·대기업을 유치하며 첨단 연구·개발(R&D) 산업단지를 마련한 게 대표적이다. 지난해 12월 의료관광 특구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관광종합안내센터 건립 등 의료관광 기반 마련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강서구에는 ‘미래’뿐 아니라 ‘과거’ 역사 유산도 많다. 서울에 있는 유일한 향교인 양천향교부터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소악루, 겸재 정선 미술관까지 한꺼번에 둘러볼 수 있으니 말이다. ●서울 유일의 600년 전통 양천향교 강서구 가양동 지하철 9호선 양천향교역에 내려 궁산 근린공원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으니 단청(목조건물에 여러 가지 빛깔로 무늬를 그린 것)을 입힌 여러 채의 건물이 한눈에 들어온다. 서울에서 단 하나뿐인 향교, 양천향교다. 태종 12년인 1411년에 창건돼 지방 향리들의 자제를 교육하고,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를 비롯한 성현들의 제사를 모시는 문묘행사를 담당했다. 수세기 동안 황폐화됐던 양천향교는 1981년 전면 복원됐고, 1990년에는 전통적 가치를 인정받아 서울시 문화재기념물 제8호로 지정됐다. 향교 입구에는 붉은색을 칠한 홍살문이 자리하고 있다. 기둥 사이에는 화살 모양의 뾰족한 나무를 나란히 박아 연결했다. 붉은색은 악귀를 물리치고 화살은 나쁜 액운을 화살로 공격한다는 의미다. 홍살문을 지나니 송덕비들이 눈길을 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송덕비는 관아나 향교 근처에 현령들의 공덕을 칭송하기 위해 세운 비석들”이라고 설명했다. 외삼문과 내삼문을 지나 대성전·명륜당·전사청·동재·서재까지 둘러보니 조선시대 양천현아(현 강서구 가양동)의 현령이라도 된 듯싶다. 양천향교의 명륜당과 대성전은 구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 중이다. 명륜당에서는 지역주민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문과 서예, 사군자 등을 가르친다. 한문교실을 거쳐간 학생 수만 2000여명에 달한다. 봄가을에는 대성전에서 공자의 위패를 모시고 덕을 기리는 행사로 석전제를 개최해 전통문화 계승에 전력을 쏟고 있다. 석전제는 1986년 중요무형문화제 제85호로 지정됐다. ●겸재 정선의 기분을 느껴보자, 소악루 양천향교를 나와 뒷산인 궁산으로 향했다. 조금은 가파른 언덕배기라 숨이 차오른다. 10분 정도 올라가니 고풍스러운 정자 소악루가 자리하고 있다. 소악루에 올라 내려다보는 한강의 풍광이 시원하다. 바람과 함께 그간의 스트레스가 날아가는 듯하다. 소악루는 조선시대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이 양천 현령으로 부임해 그림을 그렸던 장소로 소악후월, 안현석봉 등의 작품이 유명하다. 아쉽게도 겸재 정선의 손길이 닿아 있는 조선 시대 원 건물은 오래전 화재로 소실된 상태다. 1994년 복원된 현재의 소악루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복원된 위치는 한강의 조망을 고려하다보니 강서구 가양동 일명 세숫대바위 근처에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조선시대 소악루와 조금 달라졌다. 그럼에도 소악루에 올라 오늘의 강서구 일대와 200년 전을 비교해 보며 겸재 정선이 된 듯한 기분을 느끼는 건 놓칠 수 없는 재미 포인트다. ●삼국시대 석성(石城) 양천고성지 내친걸음으로 궁산 정산까지 올라가 봤다. 풀밭으로 변해버린 양천고성지가 보인다. 2만 9370여㎡ 넓이의 옛 성터로 1992년 국가사적 제372호로 지정됐다. 동국여지승람, 대동여지도 등 문헌기록에도 등장하는 곳이다. 양천고성은 행주산성, 오두산성과 더불어 삼국시대부터 한강 어귀를 지키는 주요한 군사 요충지라 중요한 역사적 가치가 있다. 아직 성의 정확한 축조 시기와 형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다만 2013년부터 강서구가 한얼문화유산연구원과 함께 3차 시굴 조사(시험적으로 파보는 것)까지 진행해 성곽의 주요 구조물인 치성부(성벽 바깥으로 돌출한 부분), 통일신라 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태선문(굵은 금무늬) 기와 조각들을 발굴했다. 새해 첫날에는 많은 주민이 해맞이를 보기 위해 모여들어 소원을 빌기도 한다. ●탐방길의 끝, 겸재정선미술관 탐방을 마치고 돌아가려다 보니 궁산 중턱에 하나의 건물이 눈에 띄었다. 바로 겸재정선미술관이다. 이곳에선 소악후월, 안현석봉, 소악루와 같은 작품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모형도로 재현해 낸 양천현의 모습도 만나 볼 수 있다. 겸재 정선의 생애를 연대별로 정리한 전시물을 보고 싶다면 겸재전시실을 방문하면 된다. 지적 호기심이 채워지지 않는 방문객들은 미술관에서 진행하는 현장탐방 프로그램을 신청해 전문적인 해설을 들으며 겸재가 걸었던 발자취를 따라가 보는 것도 좋다. 노 구청장은 “겸재 정선 선생 화풍을 체험할 수 있는 겸재정선미술관과 우리의 전통 예절과 멋을 느낄 수 있는 양천향교 등 궁산 일대의 각종 문화유산은 우리 구의 대표적 문화 상품”이라면서 “많은 분들이 이곳을 방문해 역사의 숨결을 느껴보는 기회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가양동에 허준 생가터… 테마거리·박물관 등 볼거리

    가양동에 허준 생가터… 테마거리·박물관 등 볼거리

    서울 강서구는 진경산수화의 대가 겸재 정선 외에도 구암 허준이라는 역사·문화자원을 갖고 있다.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 선생은 강서구 가양동에서 태어났다. 이에 강서구는 허준 테마거리 조성, 허준 박물관 리모델링 등을 통해 한의학 도시 조성에 적극 나서는 중이다. 강서구 관계자는 “허준 박물관 바로 옆에 대한한의사협회까지 위치하고 있어 한의학 도시로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테마거리엔 허준 스토리 형식 조형물 허준 테마거리는 2014년 6월 11일 주민들에게 처음 공개됐다. 약 300m에 달하는 거리 초입부터 상당한 크기의 동의보감 책자 모형 안내판이 눈길을 끌었다. 동의보감이 2009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록된 것을 강조하는 ‘UNESCO’ 표시도 눈에 띈다. 조금 더 걸어가니 허준 선생의 내의원 시절부터 광해군 두창치료 사건들을 이야기 형식으로 표현한 조형물들이 들어서 있다. 한쪽에선 허준 선생의 동상이 기자를 맞이한다. 거리 전 구간에는 한약재의 원료로 쓰이는 이팝나무와 복자기나무를 심어 자연스레 한의약의 향기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매실, 대추 등 열매 모양의 의자에는 ‘두 손바닥을 뜨겁게 비벼 눈을 눌러주면 눈이 좋아진다’, ‘윗니와 아랫니를 씹듯이 자주 마주치면 이가 튼튼해진다’, ‘머리카락을 자주 빗고 얼굴을 자주 두드려라’와 같은 건강 상식들이 적혀 있어 머릿속에 쏙쏙 들어와 박혔다. 외국인들도 공감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안내를 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어, 러시아어로 표기했다. ●한의학 전문 박물관으로 리모델링 한창 2005년 건립된 허준박물관은 지난달 20일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갔다. 오는 10월 6일까지 3개월간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고 관람객이 중심이 되는 새로운 전시 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먼저 2층 중앙 로비에는 지난해 국보로 지위가 격상된 동의보감의 학술적 가치를 조명하는 상징물이 들어선다. 박물관 3층도 다양한 콘텐츠와 체험요소를 강화한 전시 전용시설로 바뀐다. 기존에 이용률이 저조했던 ‘체험공간실’을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형 체험관으로 탈바꿈하는 게 대표적이다. 손으로 직접 만져보며 한방의학의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공간과 조형물을 재구성하고, 각종 전시물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재배치한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허준박물관이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한의학 전문 박물관으로 당당히 자리매김할 것”이라면서 “많은 관광객이 허준 테마거리부터 박물관까지 경험하며 한의학에 대해 제대로 느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29년만에 열린 ‘판도라의 투표함’

    29년만에 열린 ‘판도라의 투표함’

    1987년 제13대 대통령선거 당시 부정투표 의혹을 받으며 굳게 잠겼던 서울 구로을 우편투표함의 문이 29년 만에 열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한국정치학회(회장 강원택)는 21일 서울 종로구 선거연수원에서 13대 대선 구로을 우편투표함 개함·계표 행사를 가졌다. ●정치학회 요청으로 개함… “검증 계속” 이 투표함은 지난 직선제로 처음 치러진 13대 대선 투표일인 1987년 12월 16일 부정투표 의혹이 불거져 개봉을 하지 않은 채 중앙선관위 수장고에 보관돼 왔다. 내년 민주화 30주년을 앞두고 한국정치학회에서 연구 용역을 목적으로 투표함 개함을 요청했고, 선관위가 이를 받아들여 투표함을 열 수 있게 됐다. 이 사건은 투표가 한창 진행되던 오전 11시 30분쯤 구로을선관위 관계자가 부재자 우편투표함을 옮기는 장면이 한 시민에게 목격되면서 시작됐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발간한 ‘그날 그들은 그곳에서(2008)’에 따르면 호송 차량도 없이 투표함을 옮긴 봉고차는 과자상자와 빵상자로 위장돼 있었고, 상자들을 헤집어 보니 문제의 투표함이 발견됐다. 부정투표함이라고 확신한 시민들은 오후부터 구청에서 5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농성을 시작했다. 농성 사흘째인 18일 오전 경찰 4000여명이 무장 진압에 돌입했고, 부상자가 속출한 가운데 1000여명이 연행됐고 200여명이 구속됐다. 투표함이 44시간 만에 선관위로 돌아왔지만 선거인 명부 등 관련 서류들이 불에 타 확인을 할 수 없었고 당락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이유로 개표되지 않았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 당선자와 2위인 김영삼 후보의 표 차이는 194만여 표였고, 구로을 우편투표함 속 표는 4325표로 추정됐다. 계표 결과도 총 4325표로 추정치와 같았다. 득표 결과는 대통령 당선자인 기호 1번 노태우 당시 민주정의당 후보 3133표, 기호 3번 김대중 평화민주당 후보 575표, 기호 2번 김영삼 통일민주당 후보 404표, 기호 4번 김종필 신민주공화당 후보 130표 순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와 한국정치학회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한 과학적 검증과 함께 추가 연구를 계속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당시 현장 있었던 이종걸 의원도 참석 한편 이날 행사에는 당시 사건 현장에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도 참석했다. 또 서울대 학생대표로 사건에 참가했던 ‘구로구청 부정선거 항의투쟁동지회’(구로항쟁동지회) 소속 회원 박성준(51)씨도 참석해 “당시 경찰이 투표함을 가져갔는데 어떻게 투표함이 중앙선관위로 다시 이송됐는지 선관위가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반발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수지 김우빈, ‘함부로 애틋하게’ 동침 “설렘 주의”

    수지 김우빈, ‘함부로 애틋하게’ 동침 “설렘 주의”

    ‘함부로 애틋하게’ 김우빈과 수지가 애잔함이 폭발하는 ‘동침 투샷’으로 시청자들에게 ‘설렘 주의보’를 발령한다. 김우빈과 수지는 21일(오늘) 방송되는 KBS 수목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6회분에서 허름한 방 한가운데 함께 누워 있는 장면을 선보인다. 극중 신준영(김우빈)은 술에 만취해 잠들어 있는 노을(수지)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슬쩍 잠에서 깬 노을은 신준영과 눈이 마주치자 술에 취한 척 뒤돌아 눕는다. 우여곡절 끝에 애틋한 러브라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두 사람의 ‘동침 투샷’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김우빈과 수지의 ‘동침 투샷’ 장면은 지난 1월 27일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우선 얼굴과 옷이 더러워진 배수지를 닦아주고 옷을 갈아입히는 김우빈의 촬영이 진행됐던 상태. 수지는 술에 거나하게 취한 노을로 완벽하게 빙의, 중얼거리며 잠꼬대 하는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냈다. 실제처럼 술주정을 하는 수지로 인해 김우빈을 비롯해 스태프들 모두 웃음보가 터지면서 현장이 웃음으로 물들었다. 하지만 몇 번의 웃음 NG가 이어진 후 김우빈과 수지는 이내 장면에 몰입해 장면을 완성시켰다. 특히 김우빈과 수지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은 ‘동침샷’을 촬영하면서 빛을 발했다. 두 사람은 앞 장면과는 달리 밀도 짙은 감정선이 드러나야 하는 장면의 촬영을 앞두고 180도 달라진, 진지한 분위기로 촬영을 준비해나갔다. 수지는 자신의 눈앞에 김우빈이 보이자 놀라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척 돌아눕는, 능청스런 연기를 자연스럽게 펼쳐냈다. 김우빈은 처음부터 끝까지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진중하면서도 진심이 담긴 모습을 그려내 보는 이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 측은 “시청자들이 열렬하게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김우빈과 수지가 드디어 본격적인 러브라인을 시작했다”라며 “비주얼부터 남다른 ‘우수커플’의 눈부신 러브스토리가 어떻게 이어질 지 오늘 밤 6회 방송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함부로 애틋하게’ 6회는 21일(오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될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W 이종석 한효주, 웹툰 속에서 아련한 눈맞춤..2회 본격 ‘멜로 도킹’

    W 이종석 한효주, 웹툰 속에서 아련한 눈맞춤..2회 본격 ‘멜로 도킹’

    ‘W’가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첫 포문을 연 가운데, 이종석 한효주의 ‘웹툰X현실’의 묘한 첫 도킹이 화제가 되고 있다. ‘철연주’ 이종석 한효주가 아련한 눈맞춤과 함께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연결고리임을 직감, 묘한 ‘감성 도킹’을 이끌어내며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가운데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 두 사람의 본격적인 ‘멜로 도킹’ 장면이 공개돼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20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W(더블유)’(극본 송재정, 연출 정대윤, 제작 초록뱀미디어)에서는 강철(이종석 분)이 살고 있는 ‘웹툰 W’의 세상에 처음으로 빨려 들어가는 오연주(한효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피범벅 강철과 그를 살리기 위해 의사의 소명을 다하는 오연주의 모습은 웹툰 세계와 현실 세계의 교차를 보여주며 강렬하면서도 절묘하게 그려졌다. 오연주는 최고의 인기 웹툰 작가인 아버지 오성무(김의성 분)가 마지막 회 연재를 남겨두고 사라졌다는 소식을 아버지의 문하생 박수봉(이시언 분)에게 듣고 아버지의 작업실로 향했다. 그 곳에서 오연주는 오성무가 강철을 죽이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작업실을 둘러보던 중 피가 한껏 묻은 누군가의 손에 이끌려 어디론가 사라지게 됐다. 그 곳은 바로 강철이 살고 있는 ‘웹툰 W’였다. 오연주가 떨어진 곳은 호텔의 옥상이었고, 그 곳에는 한 남자가 습격을 당한 듯 피를 철철 흘리며 누워 있었던 것. 정 많은 외과의사 오연주는 차마 그 순간을 피하지 못했고, 기지를 발휘해 볼펜을 분해한 뒤 흉곽(가슴)에 꽂아 기흉(공기 가슴증)을 막아내며 순식간에 처음 본 남자의 ‘생명의 은인’이 됐다. 그리고 오연주는 그 사람의 이름이 강철이라는 것을 알게 된 것. 오연주는 강철이라는 이름을 듣자 마자 ‘웹툰 W’ 속 주인공을 떠올리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이내 웹툰 속 강철과 의문의 남자가 동일 인물일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하게 됐다. 그리고 그 순간 강철은 피투성이가 된 채 들것에 실려나가면서 오연주를 아련하게 바라봤고, 오연주 역시 그런 강철과 눈맞춤을 하며 첫 도킹에서 서로의 얼굴을 인지하게 됐다. 특히 두 사람의 절묘한 도킹 장면은 ‘믿고 보는 작가’ 송재정 작가의 독특한 상상력과 ‘믿고 보는 감독’ 정대윤의 마술 같은 연출력으로 더욱 상상을 초월하는 장면으로 탄생됐다. 웹툰과 현실을 오가는 완벽한 싱크로율은 물론, 하나의 세계에서 만나는 강철 오연주의 첫 도킹 장면은 파격적이면서도 순간적인 섬세한 감정선이 드러나며 더욱 흡인력을 높였다. 또한 강철 오연주의 도킹은 ‘W’에서 가장 중요한 매개체로, 두 사람이 피할 수 없는 운명의 연결고리 속에 놓이게 됐다는 것이 증명돼 앞으로의 이야기 전개에 더욱 기대감이 증폭된 상황. 첫 회부터 휘몰아친 ‘철연주’의 강렬한 도킹으로 인해 ‘철연주’의 인연이 시작됐으며, 오연주 역시 강철을 바라보며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었음을 느꼈기에 궁금증은 한층 더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강철이 자신의 ‘인생의 키’인 오연주를 찾는 모습과 함께 이를 웹툰으로 확인한 오연주가 당황스러워하는 모습이 그려졌는데, 2회 예고편에서는 두 사람이 또 다시 도킹해 유쾌하고 발랄한 에피소드를 이어가며 이들의 멜로가 점점 진해질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W’는 현실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절정 ‘웹툰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면서 이로 인해 스펙터클한 사건들이 연쇄적으로 일어나며 색다른 긴장감을 선사할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 드라마로, 오늘(21일) 밤 10시 2회가 방송된다. 사진=초록뱀미디어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인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기반표준본부장 박연규△미래측정기술부장 김진희△경영기획부장 진인용△행정부장 한승희△미래전략실장 권수용△대외협력실장 강상우△운영지원실장 권혁중△질량힘센터장 최인묵△온도센터장 정욱철 ■서울대병원 ◇진료과장△내과 유철규△외과 양한광△흉부외과 김영태△신경외과 백선하△정형외과 이명철△성형외과 권성택△산부인과 김재원△소아청소년과 하일수△피부과 정진호△비뇨기과 김수웅 △안과 박기호△이비인후과 오승하△정신건강의학과 하규섭△신경과 이상건△마취통증의학과 박재현△가정의학과 박상민△응급의학과 신상도△재활의학과 정선근△영상의학과 한준구△방사선종양학과 우홍균△핵의학과 강건욱△진단검사의학과 이동순△병리과 강경훈△의공학과 최진욱△임상약리학과 장인진
  • [기고] 1987년 대선 구로을 우편투표함 이젠 풀어야/문상부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기고] 1987년 대선 구로을 우편투표함 이젠 풀어야/문상부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선거관리위원회에는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가 하나 있다. 1964년 대통령이 각 부처를 연두순시하는 과정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하려 하자 사광욱 초대위원장이 ‘행정부의 장이 헌법상 독립기관을 방문할 수 없다’고 거절했다는 일화다. 창설된 지 1년밖에 안 된 선거관리위원회였지만 선거의 공정성이 정치적 독립성에서 비롯된다는 신념이 전설처럼 전해지는 것이다. 당시 선거관리위원회는 법적 권한도, 인력도 부족했지만 적어도 선거 관리의 공정성과 정확성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갖고 일했다. 그러나 1987년 구로구을 우편투표함 사건은 선거관리위원회의 자부심에 지울 수 없는 커다란 상처를 남겼다. 권위주의하에서 국민의 힘으로 이뤄 낸 직선제 개헌으로 모처럼 대통령선거가 실시되었으나 당시 미흡한 선거법제와 부족한 선거 경험으로 우편투표함 이송 과정에서 오해가 빚어져 결국 걷잡을 수 없는 사태에 이르렀다. 오해는 점점 커져 부정선거라는 주홍글씨를 남긴 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1987년 끝내 개함하지 못했던 구로구을 우편투표함, 그 미완의 과제를 이제 해결하고자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이 우편투표함의 진위를 단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다. 그동안 각계에서 몇 번의 개함 요구가 있었지만 선거의 공정성에 누가 될까 봐 개함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부정투표함이라는 세간의 의혹이 남아 있는 상황에서 최종적인 해결책은 개함을 통한 진위 검증밖에 없어 보인다. 또 내년은 민주화 30주년이자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이고, 곧이어 선거가 시행된 지 70년이 되는 해로 이어진다. 이런 뜻깊은 시기를 앞두고 학계에서는 민주화 과정과 선거제도 발전에 관한 다양한 연구의 일환으로 구로구을 우편투표함 사건에 대해 관심을 표명해 왔다. 이에 선거관리위원회는 올해를 넘기기 전에 그간 해결하지 못했던 과제를 풀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하여 고심 끝에 한국정치학회의 객관적이고 공정한 진위 검증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번 구로구을 우편투표함 진위 검증은 학계의 객관적인 입장에서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것이다. 한국정치학회에서 우편투표함을 개함하고 관련 자료를 조사·분석하는 등 진위 검증을 주관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기회를 통해 부정투표함 논란을 불식시켜 선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아름다운 선거문화가 정착되는 데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전설 속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면 전설은 그저 철 지난 이야기가 될 뿐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 전해져 오는 전설의 교훈을 되새겨 선거의 공정성을 굳건히 지켜 낸 것은 결국 국민들의 힘이었다.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선거관리위원회의 신념을 지지해 준 힘은 다름 아닌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였기 때문이다. 구로구을 우편투표함 진위 검증을 통해 선거관리위원회와 국민들이 해묵은 오해와 갈등을 풀고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계기가 마련되기 바란다.
  • “평창올림픽 사업비 2244억 부족”

    기념주화 등 재정 축소 반영 일부 경기장은 안전성 문제 평창동계올림픽 대회 사업비가 최소 2244억여원이 부족할 것이라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 적자가 발생할 경우 국가가 부담을 떠안아야 한다. 또 일부 종목의 경기장은 설계 과정에서 안전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은 올 3월부터 4월 22일까지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를 비롯해 10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준비 실태’ 감사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직위가 지난해 10월 수립한 제3차 대회 재정계획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원금, 스폰서 수입 등 총수입은 2조 2731억원으로 총지출액과 동일하다. 하지만 실제로는 총 2244억여원의 사업비가 부족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조직위는 기념주화 제작·판매에 557억원의 사업비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는데도 지출액에 329억원만 반영하는 등 5개 세부사업에 들어갈 사업비 2840억여원을 1607억여원으로 축소해 재정계획에 반영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원주·강릉 철도 역사 지원시설 설치 등 8개 사업비 711억원은 아예 재정계획에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반면 총수입액은 부풀려졌다. 제3차 대회 재정계획에는 IOC 지원금 수입으로 4496억원이 반영됐다. 하지만 실제로는 최소 300억원의 부가가치세가 차감되기 때문에 수입이 과다계상됐다는 것이다. 부가가치세는 대회와 관련, IOC로부터 재화나 용역을 공급받을 경우 국내에서 부담하게 되는 세금이다. ‘중봉 알파인(활강) 경기장’, ‘아이스하키Ⅱ 경기장’ 등 일부 종목 경기장은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정선에 건설 중인 중봉 알파인 경기장은 감리업체가 비탈면 구간의 안정성이 부족해 보강이 필요하다는 설계업체의 의견을 발주청에 보고하지 않아 보강이 실시되지 않았다. 강릉에 들어서는 아이스하키Ⅱ 경기장의 경우 곡면 형태의 지붕에 눈이 쌓일 경우 가장자리 쪽으로 하중이 몰려 붕괴 위험이 있는데도 이를 감안하지 않고 설계한 것으로 확인됐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대회재정계획은 올림픽 개최에 필요한 여러 사업이 구체화되거나 확정되어 가는 과정에서 신규로 소요가 발생하거나 여건이 변동돼 다음번 재정계획 수립에 추가 반영했기 때문”이라면서 “IOC에서도 대회재정계획을 수차례에 걸쳐 수립하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올림픽 관광객들이 맛볼 ´강원 특선 음식 30선´ 미리 구경하세요

    올림픽 관광객들이 맛볼 ´강원 특선 음식 30선´ 미리 구경하세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도가 힘을 합쳐 개발한 ´강원 특선 음식 30선´ 시연 및 시식회가 20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서울 중구 관광공사 케이 스타일 허브 한식체험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6월부터 평창과 강릉, 정선지역의 고유한 식재료 및 전통음식을 소재로 국내외 관광객들 취향에 맞는 다양한 음식을 개발?보급하고자 국내의 역량 있는 요리사들이 참여해 개발한 작업을 마무리하는 자리다.    ‘평창 10선(한우불고기, 메밀파스타, 메밀더덕롤까스, 황태칼국수, 송어덮밥, 송어만두, 비빔밥샐러드, 사과파이, 굴리미, 초코감자)’은 영월 출신의 요리사 에드워드 권이 메밀과 황태, 송어 등 평창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융합(퓨전) 형태로 개발했다.    ‘강릉 10선(삼계옹심이, 째복옹심이, 크림감자옹심이, 초당두부밥상, 두부삼합, 두부샐러드, 바다해물밥상, 삼선비빔밥, 해물뚝배기, 마파두부탕수)’은 가톨릭관동대 산학협력단의 김호석 교수와 최현석 요리사가 감자옹심이, 초당두부, 해산물 등 강릉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해 전통 형태로 개발했다.    또 ‘정선 10선(곤드레비빔밥, 곤드레버섯불고기, 더덕보쌈, 콧등치기국수, 감자붕생이밥, 황기닭백숙, 황기족발, 느른국, 채만두, 옥수수푸딩)’은 영화 ´식객´의 요리감독이었던 김수진 요리사가 곤드레, 황기, 옥수수 등 정선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하여 전통 형태로 개발했다.    이날 시연 및 시식회에서는 개발에 참여한 에드워드 권과 김수진 요리사, 김호석 교수가 직접 비빕밥샐러드(평창)와 더덕보쌈(정선), 삼선비빔밥(강릉)의 조리 방법을 시연한다. 시연 뒤에는 평창 메밀파스타와 비빔밥샐러드, 송어만두, 강릉 삼계옹심이, 두부샐러드, 삼선비빔밥, 정선 곤드레비빔밥, 더덕보쌈, 옥수수푸딩 등 3개 지역 별로 3선씩 모두 9종의 음식을 맛본다.    한편 평창군과 강릉시, 정선군에서는 관광객들이 ‘특선음식 30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음식업체 보급 및 판매를 위한 재료 손질, 조리법 등 레시피 교육을 23회에 걸쳐 428명 참여한 가운데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르면 9월부터는 지역 내 음식점에서도 특선음식이 판매될 계획이다.    문체부는 지역 음식점을 대상으로 ‘특선음식 30선’에 대한 현장교육과 사후 관리 등을 통해 특선음식이 지역의 대표음식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대관령눈꽃축제와 평창송어축제, 강릉겨울문화페스티벌, 정선고드름축제와 같은 강원 지역 겨울축제 등을 통해 국내외 관광객들에도 지속적으로 소개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협의해 선수촌 식단에도 특선음식이 오르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현장 블로그] 우리들의 일그러진 ‘민원 전쟁’

    [현장 블로그] 우리들의 일그러진 ‘민원 전쟁’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여름이 되면 소소하지만 치열한 편익 싸움이 곳곳에서 벌어집니다. 지하철에선 냉방온도를 두고 “올려라”, “내려라” 아우성이 납니다. 버스정류장에선 인근 주민과 시각장애인들이 맞부딪칩니다. 주민들은 안내 음성이 커서 시끄럽다며 소리를 줄여 달라고 줄민원을 넣습니다. 행여 버스를 놓칠지도 모르는 시각장애인들에겐 가슴 철렁한 주장입니다. 당연히 안내 음성을 줄여선 안 된다고 민원을 넣습니다. 골목길이 어두워 밤에 지나기 무섭다는 여성들과 빛 공해 때문에 잠들기가 어렵다는 주민들의 줄다리기도 승부가 나질 않습니다. 한여름, 곳곳에서 벌어지는 ‘내 위주’의 편익 싸움에 대해 들여다봤습니다. 19일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지하철 냉난방과 관련해 5만 9724건의 민원이 접수됐답니다. 이 가운데 4만 7754건(80.0%)이 4~6월에 집중됐습니다. 4월부터 무슨 냉방이냐고요?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더위에 취약한 승객들이 제기하는 봄철 냉방 민원이 한여름 못지않게 많다고 합니다. 올해 상반기 중에도 5월(1만 9630건)의 민원 건수가 가장 많았다고 하네요. “여름에는 대개 정부의 권장 실내온도인 26~28도보다 2도가량 낮게 냉방을 운영합니다. 그러나 한 객실에서 춥다는 민원과 덥다는 민원이 동시에 들어올 때가 많아요. 양쪽 모두 짜증이나 화를 내시는 경우도 꽤 있고요. 춥고 덥고는 개인차인데, 난감하죠.” 한 기관사가 답답해하며 토로한 이야기입니다. 서울 강남구 세곡중학교 인근 버스정류장에서는 지난해 여름부터 1년 가까이 ‘민원전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버스 도착정보 단말기의 안내 음성이 시끄럽다며 민원을 자주 제기하는데 특히 창문을 열고 지내는 여름에 민원 건수가 부쩍 늘어난답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은 버스 안내 음성이 절실합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각장애인이 ‘안내 음성이 안 들린다’고 하면 음량을 높였다가 주민의 소음 민원이 들어오면 다시 낮추는 ‘핑퐁게임’을 하고 있다”고 귀띔했습니다. 6단계로 음량 조절이 가능한데 해당 버스정류장의 경우 지난주에 시각장애인의 민원 때문에 5단계로 소리를 높였다가 다시 주민 민원에 4단계로 내렸다고도 했습니다. 사람에 따라 청력이 다르니 적정선을 찾기는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서울 동작구의 한 골목길 가로등도 갈등의 대상입니다. 주민 이모(33·여)씨는 “매일 다니는 골목길이 어두워서 위험하다고 경찰서에 신고했더니, 경찰은 구청과 논의 끝에 인근 주민들에게 빛 공해가 될 수 있어 조도를 높이기는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답했다”며 “나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간다고 하니 어쩔 수 없지만 가림막을 이용하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편익 싸움은 법적으로 해결하기는 소소해 보이지만 생활에는 큰 불편을 발생시키는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러나 양측 민원인의 중간에 낀 지하철 기관사, 경찰, 구청 공무원 등은 이구동성으로 말했습니다. 양측 민원인들의 주장대로 핑퐁게임을 하다 보니 행정력이 낭비되고, 민원을 반복하는 양측도 오히려 더 큰 불편을 겪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결국 이웃에 대한 양보와 배려만이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포켓몬 고? 해돋이 GO! 울진 망양정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포켓몬 고? 해돋이 GO! 울진 망양정

    ‘天텬根근을 못내 보와 望망洋양亭뎡의 올은말이, 바다 밧근 하날이니 하날 밧근 므서신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대개 고등학교 때 위 구절을 지겹도록 보고 듣고 문제를 푼 적이 있을 것이다. 위 글귀를 해석할 수 있으면 그래도 학창 시절 나름 공부 좀 했다고 인정! '하늘 끝을 끝내 보지 못하고 망양정에 오르니, 바다 밖은 하늘인데 하늘 밖은 무엇인가'라고 하는, 정철(鄭澈·1536∼1593)의 관동별곡(關東別曲·1580)’에 나오는 유명한 시구이다. 이렇듯 망양정(望洋亭) 해돋이는 조선시대부터 이미 유명하였다. 여행을 가 볼만한 곳과 가야하는 곳으로 구분한다면, 경북 울진의 망양정(望洋亭)은 당연히 ‘가야하는 곳’으로 분류하는 것이 옳다. 오죽하면 조선 최고 풍류객(風流客)인 정철의 마음마저 뒤흔들어 놓은 풍광이 있는 곳이니, 이를 후손들이 놓칠 수는 없는 노릇이다. ● 세상의 모든 아침을 열다! - 망양정의 해돋이 단연 으뜸이다. 해돋이 장관은 거칠것 없이 모든 밤이 다 바닷속으로 가라 앉는 듯하다. 전날 밤만해도 달빛 한 조각 부여잡은 채 바라보던 파도의 풍광은 가히 낭만적이지는 않았다. 여독이 덜 풀린 새벽 단잠을 겨우 한 쪽으로 밀어두고, 그리도 유명한 '망양정 해돋이'를 보러 가는 길은 사실 유쾌하지만은 않다. 발걸음 하나하나 헤집고 들어오는 바닷바람은 여름이라도 매섭다. 어쨌든 졸린 눈 비비며 바다를 향해 그냥저냥 서 본다. 그리고 조만간 평생의 기억 속에 남을 '빛사태'가 바닷속에서 일어난다. 작고 붉은 점 하나가 세상의 모든 아침을 연다. 황홀하다. 조금도 아쉬움 없이 흡족하다. 백일(白日)의 붉은 심장을 망양의 바다는 꺼집어 낸다. 아침의 맥박이 뛰기 시작한다. 하루가 살았다. 집으로 가는 도중 내내 생각한다. 해돋이 풍광 하나만으로 이번 여행은 그냥 벅차다. 감사하다. 말 그대로 죽을 때도 생각날 정도의 강렬한 붉은 색이다. 경상북도 울진군 근남면 산포리 716-1번지에 있는 망양정은 예로부터 관동팔경(關東八景)의 하나로 꼽힌다. 관동(關東)이라는 뜻은 말 그대로 대관령(大關嶺)의 동쪽이라는 뜻으로 이 지역은 수려한 산세로 인해 절경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 중에서 해돋이 경치로서는 단연 망양정을 꼽는 문헌이 많다. 망양정에서의 해돋이는 누구든 인생에서의 손꼽히는 여행 경험으로서 자리잡을 것이다. 원래의 망양정은 해안가에 인접해 있었으나, 몇 번의 이전을 거친 뒤 1858년(철종 9) 울진현령 이희호(李熙虎)가 군승(郡承) 임학영(林鶴英)과 함께 지금의 자리로 옮겨 세웠다. 이후 일제강점기와 광복의 격변기를 거치면서 주춧돌만 남은 것을 1958년 중건하였으나 다시 퇴락하여 2005년 기존 정자를 완전 해체하고 새로 건립하였다. 망양정은 망양정해수욕장 남쪽의 바닷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어 동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또한 이 곳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관동팔경 가운데 단연 으뜸이라 하여 숙종(肅宗)이 ‘관동제일루(關東第一樓)'라는 현판을 하사하기도 하였다. 또한 정조는 어제시(御製詩)를 지었으며, 정선(鄭敾)은 <관동명승첩(關東名勝帖)>으로 화폭에 담는 등 조선 시대의 많은 문인·화가들의 예술 소재가 되기도 할 정도로 조선 최고의 명승지였다. 그러하니 현재로도 여행지로서의 기본 이상의 품격은 지니고 있다. ● 맑디 맑은 동해 바닷속으로, 망양 해수욕장 국내 여행에 나름 일가견을 둔 사람이라면, 동해안 ‘7번국도’라는 말만 들어도 벌써 동해 바닷바람에 코가 시큰거릴 것이다. 해안을 따라 굽이굽이 동해 풍경을 두 눈에 담으며 맞이하는 바닷바람은 시원도 하다. 망양해수욕장은 유명세에 비하여 전혀 유명하지 않다. 여름 한 철, 막상 피서지를 찾아 기웃기웃 인터넷을 뒤지다보면 항상 망양해수욕장은 '멀리 있다'. 그래서 늘 단념한다. 하지만, 내처 한 시간의 여유를 지닌 채 더 가다보면, 동해안 풍경 중에서 가장 진솔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망양해수욕장'이다. ‘이 곳이 고향인데, 환갑이 가까이 되도록 객지 생활을 해도 여기 만큼 물 맑고 공기 맑은 곳은 찾기 힘들더라구요. 어릴 때 그렇게 답답하던 곳이 지금은 너무 아름답습니다’. 대기업 생활 25년을 마친 뒤 고향에 돌아온 안오곤씨(58. 펜션 운영)는 망양해수욕장에 대한 자부심이 가득하다. 망양해수욕장은 1985년에 개장하여 매년 7월 10일부터 8월 31일까지 운영이 된다. 백사장 길이는 450m로, 울진읍에서 동남쪽으로 5km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은 인근 동해안의 해수욕장과는 달리 수심이 비교적 얕고 폭이 좁다. 또한 동해안의 해수욕장 가운데서도 수온이 가장 높고 주변이 조용해서 늘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멈추지 않는 곳이다. 특히 올해 한국관광공사와 해양환경관리공단에서 지정하는 ‘2016 전국 청정 해수욕장 20선’에 유일하게도 경상북도 지역에서는 망양정해수욕장이 선정이 될 정도로 깨끗한 곳이다. 또한 다음 달 12일부터 해양수산부가 주최하는 '제11회 전국해양스포츠 제전'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요트·핀수영·카누·트라이애슬론 등 정식 4개 종목과 번외 4종목(바다 수영·드래곤보트·고무보트·수중사진촬영대회)에서 출전 선수들이 경합을 벌일 예정이다. 그리고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울진 워터피아 페스티벌’이 열려 모래 미끄럼틀, 모래 조각 만들기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과 요트, 카약, 스킨스쿠버, 윈드서핑 등 해양레포츠 체험을 할 수도 있다. <망양정(望洋亭)에 대한 여행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여행지인가요? -서울이든, 부산이든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관동팔경(關東八景)의 으뜸인 해돋이 장관을 보는 것만으로도 큰 후회없는 여행은 될 듯 하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삶의 후반기에 접어드는 50, 60대의 아버님, 어머님들. 20대와 30대가 느끼기에는 자연풍광의 폭이 너무 넓다. 망양정 해수욕장의 경우 파도가 아주 세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동반하는 가족이라면 늘 주의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 3. 숙소 등의 시설환경은 괜찮은가요 ? -다른 지역의 해수욕장에 비하여 놀랄만큼 간소하며 정보가 많이 없다. -숙소로는 기성 망양해수욕장의 '세상의 모든 아침‘(펜션. 054-781-1050)과 ’207mile'(펜션. 054-782-2073)이 유명하며 시설면에서도 특A급 호텔에 버금간다. 이런 외진 곳에 이런 숙소가 있다는 것이 의아할 정도로 수준급이다. 4. 망양정 해돋이의 실제 모습은? -입이 떡 벌어진다는 표현을 써야만 한다. 더구나 망양해수욕장의 경우 모래사장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암절벽과 바위 등이 있어서 이 곳에서의 해돋이의 운치는 뛰어나다. 현재의 망양정이 아니라 7번 국도 옆 ‘망양정 옛터’에서의 해돋이 관람을 추천한다. 5. 특별히 주의해야 할 점은? -바닷가의 파도가 세다. 따라서,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이라면 늘 안전사고에 신경을 써야 한다. 또한, 해돋이 장관을 보는 경우가 많지 않기 때문에 날씨를 잘 체크해서 가는 것도 중요하다. 6. 홈페이지 주소 및 도움되는 사이트 주소는? -울진군 문화관광과(http://tour.uljin.go.kr/index.uljin) 7. 먹거리 정보와 식당 정보는? -식당으로는 울진 토박이들에게 유명한 ‘부산횟집’(054-788-4926)의 자연산 회정식과 ‘망양정회식당(054-783-5017)’의 해물칼국수가 유명하다. 8. 주변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나요? -피서기간에도 늘 조용한 공간이 많다. 가장 추천하고픈 장소로는 ‘경상북도 민물고기 생태체험관(054-783-9413)’은 어른,아이 누구나 좋아할 만하다. 작은 아쿠아리움으로 보면 된다. 또한 덕구온천, 불영계곡, 성류굴, 죽변드라마세트장 등 생각보다 놀거리, 볼거리가 많다. (참조 : 울진군청 문화관광과 홈페이지) 9. 이 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이나 체험은? -경북 울진군 기성면 망양리 현종산 기슭 옛터에 있는 망양정 옛터에서 바라보는 해돋이. 일출시간을 잘 지켜야 한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조상님들의 관동팔경(關東八景) 눈썰미를 허투루 보지 말도록.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믿고 가도 된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옹기종기 김기수 경기 보던 밤… 50년 전 한국의 풍경

    옹기종기 김기수 경기 보던 밤… 50년 전 한국의 풍경

    1966년 6월 25일 밤, 수많은 사람이 라디오와 TV 앞에 모였다. 한국 복싱 사상 최초로 김기수 선수가 WBA 주니어미들급 세계 챔피언에 도전하는 경기의 중계방송을 듣거나 보기 위해서다. 손에 땀을 쥐는 경기가 이어졌다. 15라운드가 모두 끝났지만 승부가 나지 않았다. 사람들은 심판 판정에 귀를 기울였다. 한 번은 이기고 한 번은 졌다. 1대1 상황에서 세 번째 심판의 점수가 불렸다. “벤베누티 68, 김기수 74.” “우와~.” 전국이 함성으로 들끓었다. 김기수 선수가 한국 최초로 세계 챔피언에 오른, 1966년 한여름 밤의 모습이다. 1960년대 한복판의 한국 사회상을 통해 50년 전 우리나라 사람들이 경험했던 도전과 환희, 일하고자 했던 열정, 그 속에서의 시련과 희망을 되새겨보는 전시가 마련됐다. 19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 3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리는 ‘일하는 해 1966’ 특별전이다. 전시는 1960년대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등 7가지 주제로 이뤄졌다. 김기수 선수가 WBA 주니어미들급 세계 챔피언인 이탈리아 니노 벤베누티 선수를 누르고 세계 챔피언이 됐을 때 사용한 글러브를 비롯해 국내 최초 흑백 텔레비전인 ‘금성 텔레비전 VD191’, 1966년 8월 31일 출판된 ‘수학의 정석’, 베트남 추가 파경 때 한·미 양국 정부가 주고받은 ‘브라운 각서’, 1967년 야당인 신민당이 발행한 6·8 부정선거 백서, 만화 ‘호피와 차돌바위’ 포스터 등 관련 자료 500여점과 음원·영상자료 100여점으로 꾸며진다. ‘냉전 속의 열전’에선 미국과 소련의 냉전 대치 아래 진행된 베트남 전쟁, 북한의 무력도발 증가 등 우리나라를 둘러싼 세계사를 확인할 수 있다. ‘고도성장의 궤도진입’에선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마지막 해였던 1966년의 경제적 성과와 ‘일하는 해’라는 구호와 함께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월남에 간 김상사’에선 베트남전에 참가했던 군인들과 기술자들의 이야기를, ‘선택 1967’에선 1967년 대통령 선거, 국회의원 선거를 위한 각 당의 활동과 선거 과정 및 결과를, ‘변화하는 사회’에선 인구 증가, 도시 집중현상, 가족계획 등 당시 사회상이 소개돼 있다. ‘국민교육’에선 콩나물 교실과 3부제 수업에서도 열심히 공부했던 학생들, 정부가 교육을 통해 새로운 국민상을 제시하려고 했던 모습을, ‘쇼쇼쇼’에선 1960년대 당시 대중문화를 접할 수 있다. 오승진 대한민국역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김기수의 세계 챔피언 등극 이야기로 시작해 7개 주제로 구성돼 있다”며 “각각의 주제가 독립돼 있어 자유롭게 감상하며 관람객마다 다른 1966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직 대한민국역사박물관장은 “1966년은 ‘일하는 해’라는 기치 아래 열심히 일하고, 공부하고, 더 나은 사회를 위해 노력했던 시기로 오늘날 대한민국의 초석을 다진 해”라며 “이번 전시는 50년 전 한국과 한국인들의 삶을 경험하고 지금의 우리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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