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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소연 홍종현, 최명길 방해에도 견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김소연 홍종현, 최명길 방해에도 견고♥

    김소연과 홍종현의 핑크빛 꽃길이 본격 위기를 맞이했다. 18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이하 ‘세젤예’) 33, 34회에서는 김소연(강미리 역)과 홍종현(한태주 역)의 관계를 깨려는 최명길(전인숙 분)의 훼방과 더욱 깊어진 두 사람의 애정도로 애틋한 60분을 선사했다. 이날 전인숙(최명길 분)은 강미리(김소연 분)에게 유학 권유에 이어 한태주(홍종현 분)와의 관계까지 정리할 것을 강요했다. 강미리는 엄마 노릇을 하는 거냐며 비난 했지만 “당연하지 넌 내딸이잖니”라는 전인숙의 대답에 시선이 흔들렸다. 친엄마의 이해할 수 없는 말과 원망으로 점철된 강미리의 혼란스러운 심정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이후 그녀는 이내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 “앞으로 애써 엄마인척 하지 마세요, 애초부터 바라지도 않았으니까요”라는 말로 전인숙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더 이상 자신의 인생에 개입하지 말라는 강한 어필에 전인숙은 황망한 표정으로 그 심정을 대신했다. 한태주 역시 강미리와의 연인 관계를 정리하라는 전인숙을 향해 강한 적대감을 표하며 갈등을 고조시켰다. 뿐만 아니라 회장 아들이라는 본인의 정체를 알고 충격 받을 강미리에 대한 걱정은 두 사람 사이에 현실적인 문제가 남아있음을 직감하게 해 더욱 애틋함을 자아냈다. 이에 술에 취한 강미리를 안아주던 한태주는 이전과는 다른 깊은 눈빛을 빛냈고 지켜보는 이들의 심장을 저릿하게 할 만큼 숨죽이게 만들었다. 깜깜한 한태주의 집에서 나란히 서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은 한층 더 깊어진 이들의 사이를 가늠케 해 더욱 아련함을 선사했다. 한편, 전인숙은 한태주의 아버지인 그룹 회장 한종수(동방우 분)에게 강미리와 한태주의 사이를 알리는 초강수로 두며 전면적으로 훼방에 나서 오늘(19일) 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 강미리와 한태주의 강력한 위기가 드리워진 현재 두 커플의 핑크빛 꽃길이 지켜질 수 있을지 오늘(19일) 저녁 7시 55분 KBS2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 35, 36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녹두꽃’ 조정석 한예리, 욕설 악연→애틋 “고운 사람”[공식]

    ‘녹두꽃’ 조정석 한예리, 욕설 악연→애틋 “고운 사람”[공식]

    ‘녹두꽃’ 조정석 한예리를 보며 시청자도 애가 탄다. SBS 금토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연출 신경수 김승호)이 회를 거듭할수록 강력한 스토리 폭탄을 터뜨리며 안방극장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 방송된 11~12회 엔딩 장면은 황토현 전투라는 굵직한 역사적 사건과 함께 가상의 인물인 백이강(조정석 분), 송자인(한예리 분)의 처절하고 가슴 시린 재회까지 담아내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두드렸다. ‘녹두꽃’ 열혈 시청자들 사이에서 백이강과 송자인은 ‘그냥’ 커플이라는 애칭으로 불린다. 굳이 서로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지 않아도 “그냥”이라는 한마디만으로도 설렘을 안겨줬기 때문. 이에 많은 시청자들이 두 사람의 재회를 응원하고 있다. 이쯤에서 서로에 대한 두 사람의 감정선을 되짚어보자. ◆ 일본어 욕설까지, 으르렁대는 악연으로 시작 백이강과 송자인은 첫 만남부터 꼬여버렸다. 백이강이 방곡령을 풀러 온 송자인에게 대놓고 적대감을 드러냈기 때문. 이에 송자인은 백이강에게 일본어로 거친 욕설까지 퍼부었다. 이렇게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으르렁대며 악연으로 엮였다. 이때만 해도 이들이 가까워질 줄은 아무도 몰랐다. ◆ 숨겨주고 살려주고, 조력자가 되다 고부에 민란이 터지고 백이강이 아버지 백가(박혁권 분)와 함께 몸을 숨긴 곳이 송자인의 곁이다. 상인인 송자인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백가 부자를 숨겨준 것이지만 이로 인해 백이강의 진짜 모습을 봤다. 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백이강을. 손에 칼 맞는 순간까지도 마음대로 운명을 바꾸지 못하는 백이강의 삶을. 백이강의 “그냥”이라는 말이 송자인 가슴에 꽂힌 이유이다. ◆ “축하해” 비밀을 알고 희망을 응원하다 백이강은 더 이상 거시기가 아닌 백이강의 삶을 살기로 결심했다. 그런 백이강의 결심을 가장 먼저 안 사람이 송자인이다. 더 이상 움직이지 않는 백이강 오른손에 장갑을 끼워준 것처럼, 송자인은 멀리서 백이강을 지켜보며 응원했다. 그가 무사히 새로운 삶, 희망을 찾아가기를. ◆ “고운 사람” 전쟁터에서 그리워하다 동학농민군 의병대가 된 백이강은 몇 번의 전투를 치르며 하루가 다르게 변화했다. 그런 그의 마음 한 구석에는 묵묵히 자신을 응원해준 송자인이 자리잡고 있었다. 어느 날 별동대에서 백이강에게 장갑을 준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고, 백이강은 “고운 사람”이라며 애틋한 마음을 비쳤다. 순간 흩날리는 눈발 속 두 사람이 스쳐 지나면서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렇게 백이강과 송자인은 만나지 못하는 동안 마음이 더 가까워졌다. 그런 두 사람이 화약이 펑펑 터지는 생사의 갈림길 황토현 전투에서 재회했다. 그러나 말 한마디 나누지 못한 채 멀어져야만 했다. 과연 두 사람은 재회할 수 있을까. 시청자들은 애타게 두 사람의 재회를 바라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직선거법 위반 박부경 울산 남구의원 1심서 당선무효형

    울산지법 형사12부(부장 김관구)는 선거비용을 초과 지출하는 등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박부경 울산 남구의원에게 17일 벌금 460만원을 선고했다. 선출직 공무원은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가 된다. 박 의원은 1심 판결이 그대로 확정되면 구의원 직위를 상실한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남구의원 후보자로서 선거비용 제한액에서 703만원을 초과해 선거비용을 지출하고,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 200만원을 지출했다”며 “이는 선거의 공정한 진행과 부정선거 방지를 위해 선거비용 초과지출을 엄격히 규제하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입법 취지를 훼손하는 행위로, 선거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할 때 피고인의 죄책은 무겁다”고 판결했다. 박 의원은 지방선거 후보자 시절인 지난해 5월 30일 선거비용 제한액 4100만원을 지출하고도 캠프 회계책임자 B씨와 사무장 C씨 등에게 수당 등 명목으로 703만을 초과 지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지난해 6월 말 C씨로부터 ‘선거운동에서 차원이 다른 업무를 했고, 충성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금전적 보상을 고려해 달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C씨에게 250만원을 송금한 혐의로도 기소됐다. 재판부는 함께 기소된 B씨와 C씨에게는 각각 벌금 350만원과 300만원을 선고하고, C씨에게는 25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어린이 책] 져서 억울했던 토끼 “거북, 한 번 더 뛰자”

    [어린이 책] 져서 억울했던 토끼 “거북, 한 번 더 뛰자”

    토선생 거선생/박정섭 글/이육남 그림/사계절/52쪽/1만 3000원 토끼와 거북이 얘기는 모르는 사람이 없다. 여러 번외 버전도 존재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정설, 자신의 실력만 믿고 늦장 부리던 토끼는 결국 경주에서 패배하고 느리지만 꾸준한 거북이가 승리했다는 스토리를 들으면 한 가지 의문이 든다. 그러고 토끼는 그냥 가만 있었을까. 억울해서, 다시 한판 붙어볼 생각은 하지 않았을까. 그림책 ‘토선생 거선생’은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시작한다. 통한의 패배에 눈물 짓던 토선생(토끼)은 거선생(거북이)에게 다시 경주를 제안한다. 뜻밖에 거북이의 무거운 등딱지를 자신이 메겠다는 전제조건도 붙인다. 경주 중반, 아니나 다를까 제 버릇 개 못 준 토선생은 또 잠깐 쉬었다 가는 여유를 부리고 등딱지가 없는 거선생은 추위에 어찌할 바를 모른다. 등딱지를 돌려 달라는 거선생의 간청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앞서 가던 토선생은 그만 구덩이에 빠지고 만다. 천둥이 치고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 구덩이에 점점 물이 차오르는 가운데, 거선생이 다시 나타난다. 인물들 간 대사는 박진감이 넘치고 책 속 그림은 색 없이 먹의 농담과 강약만으로 표현돼 ‘예스럽다’. 토끼와 거북이가 족자 안에 그려진 표지부터 ‘이건 이야기’라는 전제를 자연스럽게 드러냈다. 중간 중간 ‘독자 양반’, ‘작가 양반’을 소환하는 마당극 변사 같은 화자가 등장하는 것도 예스러운 그림과 잘 어울린다. 그림 속에는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주막’, ‘우물가’, ‘씨름’과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도 있다. 아는 사람 눈에만 보이겠지만 이들 그림을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봄밤’ 한지민, 근심 가득한 표정 포착 ‘무슨 일?’

    ‘봄밤’ 한지민, 근심 가득한 표정 포착 ‘무슨 일?’

    배우 한지민이 ‘봄밤’을 통해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MBC 새 수목극 ‘봄밤’은 어느 봄날, 두 남녀가 오롯이 사랑을 찾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드라마다. 올봄 안방극장을 수채화처럼 물들일 안판석 사단표 현실 멜로를 예고, 무엇보다 배우 한지민(이정인 역)이 또 어떤 감성과 표현력으로 시청자들의 가슴 속에 잔상을 새길지 호기심이 더해지는 상황이다. 이에 공개된 사진 속 한지민이 근심 가득한 표정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포착돼 드라마 속에서 그가 그려낼 이정인의 감정선이 엿보이고 있다. 막 외출을 마치고 돌아온 듯 외투도 벗지 않은 그녀가 불도 켜지 않은 어둑한 방안에서 심각한 고민에 빠져있는 것. 특히 무릎을 끌어안고 근심이 가득한 눈빛을 보이는가 하면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 쥔 채 깊은 숨을 내쉬기까지 해,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장 가치를 두며 살아온 이정인(한지민 분)의 단단한 마음에 파동을 일으킨 것의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해지고 있다. 한편,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은 오는 22일 오후 9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제이에스픽쳐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또다시 최저임금의 계절…3가지 키워드로 본 올해 쟁점과 전망

    또다시 최저임금의 계절…3가지 키워드로 본 올해 쟁점과 전망

    올해도 어김없이 ‘최저임금의 계절’이 돌아왔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지난 3월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를 요청했고 최저임금위원회는 본격적인 심의에 앞서 일정이나 절차 등을 논의하기 위한 운영위원회를 지난 8일 열었다. 통상적인 절차처럼 보이지만 올해 분위기는 여느 때와는 전혀 다르다. 정부가 올해 초부터 야심 차게 준비한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안이 국회에 가로막혔고 류장수 최저임금위원장을 비롯한 공익위원 8명은 단체로 사퇴 의사를 표명한 상태다. 최저임금위 위원도 제대로 꾸려지지 않았지만 노사는 이미 ‘전초전’을 시작했다. 법정 최저임금 고시 기한인 8월 5일에 맞추려면 늦어도 7월 중순까진 결론이 나야 한다. 촉박하다. 무사히 결정될 수 있을까. 키워드 3개로 올해 최저임금 심의 쟁점과 전망을 짚어봤다.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어렵더라도…‘속도조절론’ 확인 국회의 벽은 높았다. 정부가 올해 초부터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었지만 소용없었다.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 얘기다.정부는 지난 1월 현행 최저임금위를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 둘로 나누는 내용의 ‘최저임금법 개정안’을 만들어 국회에 제출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으로 결국 4월 임시국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는 기존 방식대로 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런 논의가 아예 무의미한 것은 아니다.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바꾸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그간 최저임금이 급격하게 인상됐던 것에 대한 사실상의 ‘반성’으로 읽히기 때문이다. 물론 최저임금은 정부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최저임금위에 참여하는 노사의 입장은 좁혀지지 않고 키를 쥔 것은 정부가 임명하는 공익위원들이기에 최저임금 인상은 사실상 정부 주도로 이뤄진다는 지적이 있다. 앞서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지난해 말 인사청문회에서 최저임금 속도조절을 시사하면서 하나의 방법으로 최저임금 결정체계를 거론한 바 있다. 이런 기조는 현재까지도 유효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9일 한국방송(KBS)과의 취임 2주년 대담에서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을 달성하겠다는 공약에 얽매여서 무조건 그 속도대로 인상돼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우리 사회와 경제가 어느 정도 수용할 수 있는지 적정선을 찾아서 결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2년간 최저임금이 두자릿수 대의 인상률을 기록하면서 급격하게 올랐고 이것이 경제에 일부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비판을 정부가 수용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분위기가 올해 이뤄지는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에도 당연히 반영될 거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공익위원 8명 사퇴, 괜찮을까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류 위원장을 비롯한 공익위원 8명이 지난 9일 사퇴 의사를 재차 천명한 것이다. 최저임금위 공익위원은 총 9명이지만 정부 출신 당연직인 임승순 상임위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공익위원 전체를 물갈이해야 하는 셈이다.공익위원들은 앞서 지난 3월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정부가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을 직간접적으로 시인했기 때문에 공익위원들이 부담을 느껴 사의를 확정했을 거란 분석이 나온다. 류 위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최저임금 결정 구조 이원화가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저는 (위원장을) 그만두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직 법이 통과되진 않았지만 민감한 조직인 최저임금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자 위원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본격적인 심의를 진행하려면 새로운 공익위원들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고용부 내부에선 이미 후보자를 물색하고 있다는 말도 들린다. 인사 검증에는 통상 1~3주 정도 걸린다. 심의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으려면 늦어도 6월 초까지는 새로운 위원들로 세팅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고용부는 정확한 입장과 앞으로 일정에 대해 오는 13일 이재갑 장관의 입을 빌려 밝히기로 했다. 위원 구성에 난항이 생겨 올해 최저임금 심의에 문제가 생길 거란 우려에 류 위원장은 “수십 년간 노동경제학 분야에 있으면서 경험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에는 이런 일에 책임감을 갖고 하실 분이 적지 않고 전문가도 많다”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 ●노사 전초전…같은 최저임금 두고도 “높다”는 경영계와 “낮다”는 노동계 노사는 이미 ‘최저임금 전쟁’을 시작했다.경영계는 “한국의 최저임금이 국제적으로 비춰봤을 때도 높다”면서 선제공격을 했다. 경영계를 대표하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산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지난 3일 “올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 대비 최저임금으로 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7개국 중 7위”라면서 “여기에 주휴수당을 포함하면 최저임금은 1만 30원으로 이는 OECD 국가 중 1위”라고 주장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국의 최저임금은 OECD 회원국 25개국 중 12위”라는 결론을 냈다. 한경연처럼 GNI가 아닌 평균 임금 대비 최저임금 수준을 따져서 비교한 것이다. 노동연구소는 “GNI에는 최저임금과 무관한 자영업자 소득이나 기업이윤 등이 포함된다”고 맞섰다. 경영계와 노동계는 똑같은 올해 최저임금(8350원)을 두고도 서로 다르게 분석했다. 노동계는 사례 수집에 나섰다. 민주노총은 “오는 15일까지 최저임금이 올랐는데도 월급이 그대로 거나 오히려 삭감된 피해 사례를 접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저임금이 많이 올랐다지만 여전히 제대로 임금을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의 사례를 앞세워 전선을 꾸리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번에도 많이 올릴 순 없을 것” 그래서 내년도 최저임금은 어떻게 되는 걸까. 최저임금위 테이블에 오르는 노·사·공익위원 누구도 지금 상황에서 뭐라고 단언할 수 없다.하지만 최근 정부의 기조나 경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지난 2년 동안 이뤄졌던 것처럼 올해도 급격하게 올리기는 어렵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현재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대체로 경제 분야에서 나오고 있고 그 원인으로 흔히 지목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최저임금이기 때문에 정부도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선 아예 내년도 최저임금을 동결해야 한다는 주장도 하지만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내년도까지 최저임금을 많이 올릴 순 없을 것 같다”면서 “한자릿수 대 인상률을 기록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가야불교, 삼국유사 오역에 승자 중심의 역사로 외면당해… 고대문화 북방전래설 극복할 수 있죠”

    [이기철의 노답 인터뷰]“가야불교, 삼국유사 오역에 승자 중심의 역사로 외면당해… 고대문화 북방전래설 극복할 수 있죠”

    ‘법맥’ 화두 삼은 도명 스님이 말하는 ‘가야 불교’“불교가 가야시대인 서기 48년에 처음 들어왔다는 증거는 차고 넘칩니다. 일연(1206~1289) 스님이 쓴 삼국유사(국보 306호)에 기록으로 남아 있고, 파사석탑(婆娑石塔)이라는 증거물이 있으며 김해 일대를 비롯한 남해안의 지명과 사찰에는 가야불교를 방증할 설화와 민담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일부 사찰에는 그 흔적들이 오늘날까지 면면히 전해옵니다. 물론 설화를 역사로 둔갑시킨다며 반대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이들도 불교의 남방 전래설, 즉 가야불교를 부정하는 학자들 역시 명확한 증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불교 차원을 넘어 우리의 역사와 문화의 지평을 넓힌다는 차원에서 재조명이 절실합니다.” 그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한국사 일부를 다시 써야 한다. 한국에서 불교를 가장 먼저 수용한 나라는 고구려로, 중국으로부터 들어왔으며, 소수림왕 2년인 372년이라 게 학계 정설이다. 백제는 이보다 12년 뒤인 침류왕 원년(384년), 신라는 눌지왕 41년(457년)에 전래됐다는 것도 삼국유사 기록을 근거로 삼는다. 그러나 이보다 300여년 앞선 48년 가야에 불교가 전파됐다는 것도 삼국유사에 나오지만 외면받고 있다. 500여년간 존속했던 가야의 존재가 최근 재조명되는 가운데 가야불교는 더더욱 숨겨진 ‘다빈치 코드’로 다가온다.韓불교 고구려, 372년 첫 전래 ···학계 정설가야시대인 48년, 허황후와 함께 불교 전래기존보다 324년 빨라… 삼국유사 기록 근거 가야 불교라는 화두와 씨름하는 가야불교연구소 소장 도명 스님(여여정사 주지)은 “가야불교의 전래시기나 고구려, 백제, 신라의 불교 전래 시기는 모두 같은 책인 삼국유사에 나옵니다. 그런데 학계는 고구려 등 다른 나라 기록은 인정하면서 유독 가야의 불교 수용 기록은 받아들이지 않는 모순을 보입니다”고 일갈했다. 방황 생활을 오래 했던 그는 1998년 정여 큰스님을 은사로 범어사에 출가했다. 지난 7일 경남 김해에 있는 도심 속 포교원인 여여정사로 찾아가 가야불교에 대해 들었다. 그는 “대륙의 중국 선종에서 이어져 온 한국 조계종의 법맥은 법맥의 문제이고, 해양의 불교 전래는 역사의 시각에서 봐야 한다”며 한국 불교계 역시 불교 역사 연구차원에서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처님 오신날을 앞둔 절집은 분주했다. 삼국유사(三國遺事)제3권 제4 탑상(塔像)금관성 파사석탑(金官城婆娑石塔) 금관(김해)에 있는 호계사의 파사석탑은 옛날 이 고을이 금관국으로 있을 때, 세조 수로왕의 왕비 허황후 이름 황옥이 동한 건무 24년 갑신에 서역의 아유타국에서 싣고 온 것이다(金官虎溪寺婆娑石塔者 昔此邑爲金官國時 世祖首露王之妃 許皇后名黃玉 以東漢建武二十四年甲申 自西域阿踰陁 國所載來)중략탑은 4면으로 모가 나고 5층인데, 그 조각이 매우 기이하다. 둘에는 약간 붉은 반점 무늬를 띠고 있고, 그 질은 매우 연하여 이 땅에서 나는 것이 아니다(塔方四面五層 其彫鏤甚奇 石微赤斑色 其質良脆 非此方類也)하략 - 가야불교, 배척하는 이들 역시 삼국유사를 인용하지 않나. “이는 잘못된 해석 탓입니다. ‘그때는 해동에 절을 세우고, 불법을 받드는 일이 아직 없었다. 상교가 아직 들어오지 않았기 때문에 지방 사람들이 믿어 복종하지 않았고, 그래서 가락국본기(일연 스님이 인용한 원전, 현재는 전하지 않는다)에 절을 세웠다는 기록이 없다. 제8대 절지왕 2년 임진년(서기 452년)에 이르러 그곳에 절을 세웠다.(然于時海東 未有創寺 奉法之事 蓋像敎未至 而土人不信伏 故本記無創寺之文 逮第八代? 知王二年壬辰 置寺於其地)’ 입니다. 그런데 불교와 불교 역사에 깊은 지식이 없는 사람들이 삼국유사를 번역하면서 상교(像敎)를 뭉퉁그려 불교로 오역한 것입니다. 여기서 상교는 상법시대의 불교(부처님 열반 후 1000~2000년)가 들어오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는 가람을 짓는 등 외형 불교인 상법시대가 오지 않은 무불상 시대를 의미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사찰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는 그 이전 최치원이 쓴 봉암사 지증화상적조탑비(국보 315호)에는 ‘비바사(毘婆沙·초기 불교라는 의미)가 먼저 오고 마하연(摩訶衍·대승불교라는 뜻)이 뒤에 들어왔다’는 기록에서도 확인됩니다.” “가야불교 인정 못받은 것은 삼국유사 오역 탓삼국유사 ‘像敎’ 상법시대 의미… 불교는 오역상법시대, 불상·가람 조성 안해… 흔적 남지 않아상법시대 초기 불교, 대승불교보다 먼저 들어와신라말 최치원 ‘지증화상적조탑비’서 기록 남겨”- 가야시대 불상, 왜 남아있지 않나. “가야시대의 불상이 현재 전해지는 것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고구려·백제·신라에 불교가 전래된 초기의 유물은 문헌에서만 전해질뿐 뚜렷하게 남아 있는 것은 없습니다. 특히 가야시대에 들어온 불교는 인도와 스리랑카 등에서 소승불교와 대승불교가 혼재하던 시기여서 어떤 성향의 불교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가야에 불교를 전해준 아요디아 왕국이 ‘무불상 시대’ 즉 불상도, 사찰도 조성하지 않은 시대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 당시는 부처님의 말씀을 외며, 탑과 부처님 발자국(불족)을 남기던 시대였습니다. 우리나라에 불상이 전해진 것은 훨씬 뒤의 일입니다. 가야불교는 금관가야 초창기 왕과 귀족들에겐 전래됐지만 일반 백성이 수용하는 데는 신라에서 보듯 토착신앙과의 갈등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린 것으로 보입니다. 가야불교가 공인된 것은 왕후사 창건인 452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파사석탑, 정말 물 건너온 것 맞나. “가야불교를 입증하는 가장 강력한 증좌입니다. 일연 스님이 쓴 삼국유사에 기록이 있습니다. 당시 스님은 파사석탑에 대해 ‘4각형의 5층 석탑이며, 붉은색을 미세하게 띠었다.’고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아마 직접 보신듯합니다. 석탑의 재질이 이 땅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고 일연 스님이 서술하였습니다. 이에 김해시 차원에서 지질학자 박맹언 부경대 교수에 의뢰해 2017년 분석한 결과 재질 학명이 ‘탄산염 각력암’이라 밝혔습니다. 우리나라 남부지방에서는 없는 돌이고, 강원도 정선, 양양, 영월에서 나지만 이 파사석탑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했습니다. 파사석탑의 돌은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발견된다고 합니다.” “파사석탑, 인도 전래 가야불교의 강력한 증좌일연 스님 직접 본듯 구체 묘사… 현재와 달라석탑 재질 분석 결과 한국서 생산되는 돌 아냐”- 현재의 파사석탑, 일연 스님의 묘사와 너무 다르다. “일연 스님은 5층이고, 4면으로 모가 났다고 했는데 현재는 둥글넓적한 돌 몇 개를 쌓은 것처럼 보이지요. 그것이 이 탑의 재질이 물러 세월에 의해 많이 마모됐을 겁니다. 이 탑의 다른 이름이 바닷바람을 제압했다는 진풍탑(鎭風塔)입니다. 이런 연유로 과거 뱃사람들이 바다에 나가기 전에 이 돌을 가져가면 풍랑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 믿고 돌을 조금씩 떼어갔다고 전합니다. 파사석탑의 가치를 더 일찍 알아보고 보존했더라면 원래 형태를 알아보지 못할 만큼 훼손되지는 않았을 겁니다. 현재 6층으로 보이지만 제일 위의 돌은 탑두였을 겁니다. 제일 아래층에 있는 가장 큰 돌을 보면 돌을 파서 조각한 흔적들이 역력하게 보입니다.” - 파사석탑이 현재 허황옥 무덤 옆에 있다. “파사석탑은 조선시대인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나옵니다. 단지 삼국유사와 같은 호계사가 아니라 호계변(邊) 즉 호계라는 계천의 가에 있었다고 기록돼 있습니다. 1873년 절이 폐사되자 김해부사 정현석이 허황후릉 근처로 옮겼다고 합니다. 현대에 들어 이를 영구보존하기 위해 1993년 5월 현재의 자리에 옮기고 비각을 세웠습니다. 이를 보면 호계사에 있던 파사석탑이 허황후릉까지 이전한 과정은 잘 전해지고 있습니다. 언론에서 허황옥에 대해 ‘허왕후’라고 하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왕조시대에 살았던 일연 스님은 분명히 ‘허황후’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연구가 더 필요한 대목입니다.” “일명 진풍탑…선원들 고기잡이갈 때 탑 떼어가석탑 원형 훼손 가속화 … 조각 흔적도 역력해석탑, 배 균형잡기?… 해체해보니 사리공도 발견사리는 사라져… 누구 사리함일지 관심도 증폭”- 파사석탑의 용도는. “허황옥 일행이 바다를 건너올 때 배의 균형을 잡기 위한 벨로스터가 아니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단지 배의 균형만을 잡기 위해서라면 탑을 실을 것이 아니라 모래나 다른 물건으로 할 수도 있었을 겁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파사석탑이 같이 온 것은 이유는 종교를 전파하기 위한 것이라고 추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파사석탑을 해체한 결과 그 가운데 사리함을 보관하는 사리공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게 누구의 사리를 담고 있었을까요? 안타깝게도 지금 사리는 사라지고 없습니다. 또 탑신을 고정하기 위한 지지대를 받친 구멍도 발견됐습니다.” “가야불교 사라진 이유?… 패자의 역사는 말살패전국 역사 조작못해… 사실만 남았을 것 추정” - 그런데 왜 가야불교, 역사에서 사라졌나. “500년간 존속한 가야가 재조명되는 것도 최근의 일입니다. 하물며 멸망한 나라의 종교와 문화는 꼭꼭 파묻히는 법이지요. 정복자 입장에서는 부흥운동, 즉 반란이라도 일어날까 싶어서 철저히 말살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겁니다. 문헌적으로 보면 일연 스님은 가야역사를 가락국기를 모본으로 인용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삼국유사가 기록되기 이전에 이미 가야불교가 있었다는 증거입니다. 승자의 역사 기록은 조작이나 과장이 가능할 수 있지만 약자, 패전국의 역사는 조작될 수 없잖아요. 정확한 사실만 남아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몇 줄 안 되는 가야의 기록이 더욱 중요하고 정확하다고 확신합니다. 이런 면에서 김부식(1075~1151)이 삼국사기(국보 322-1호)에서 가야사를 배제한 것은 아쉽습니다.”- 허황후의 오빠 장유 화상은 삼국유사에 안 나온다. “장유 화상(長遊和尙)이 허황후의 오빠이며, 허황옥과 같이 아유타국에서 건너왔다는 이야기는 장유 화상의 부도탑에 나옵니다. 현존하는 이 부도탑은 고려말 또는 조선 초기에 제작된 것으로 전문가들이 추정합니다. 후대에 이 사리탑을 다시 만들 때, 전해오는 이야기가 있으니 넣어 쓴 것이지, 없다면 망한 왕조에 몸담은 해외 출신 승려 이야기를 지어 넣었겠습니까. 그리고 남해안에는 장유 화상과 관련된 연기(緣起) 사찰이 많습니다. 수로왕의 일곱 왕자와 장유 화상이 성불했다는 이야기가 전하는 지리산 반야봉 칠불사 등이 대표적이죠.” - 연기 사찰의 특징은. “연기사찰들은 대체로 서쪽으로 바라봅니다.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에 인도를 향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가족적인 것이 특징입니다. 밀양시 삼랑진에 있는 부은사, 김해 무척산에 있는 모은암, 김해 봉하산에 있는 자암처럼 가족중심적입니다. 또 여기 김해에서부터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 이르기까지 연기 사찰이 이어집니다. 이는 당시 장유 화상 일행이 지나가면서 묵었거나 수행한 곳이 나중에 사찰로 조성됐을 것으로 봅니다. 그러나 지금 이런 절에 가보면 당시 흔적이 거의 남아 있지 않습니다. 2000여년 동안 전란 등으로 소실되어 다시 짓고, 불교의 시대흐름에 의해 전파된 원형의 불교와 인도문화가 많이 사라진 것이 아닌가 생각 됩니다. 그래도 일부 사찰에서는 요니와 링가로 가야불교의 흔적을 더듬을 수 있습니다.” “인도 전래설 뒷받침 연기 사찰… 인도쪽 바라봐부은사, 모은암, 자암처럼 가족 중심적인도 특징일부 사찰 남근석·여근석인 요니·링가 흔적도 전해허황옥 초야 치른 흥국사 미륵전에 거대 남근석도”- 사찰에 어떻게 요니와 링가, 그것은 음양이 아닌가. “김해 지역의 오래된 사찰인 장유사, 부은사, 모은암, 해은사 등에서는 요니와 링가의 흔적이 발견됩니다. 경내에 맷돌 모양의 석물이 그것이지요. 힌두교 남신인 시바 신과 그의 아내이자 여신 삭티의 상징인 요니와 링가는 어찌 보면 남근석과 여근석과 같은 음양의 조화를 의미합니다. 사찰에서의 요니와 링가는 불교에 영향을 준 힌두교의 요소여서 사실 초기 불교의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시바는 나중에 불교에 수용되어 대자재천(大自在天)으로도 등장합니다. 실제로 허황옥이 초야를 치러 부부의 연을 맺은 장소에 세워진 흥국사(과거 이름은 명월사) 미륵전에는 거대한 남근석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흥국사는 수로왕이 창건했다고 전합니다만…. 밀양 부은사에 있는 요니는 파사석탑과 같은 재질이라는 주장도 있습니다만 아직 분석하지 않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부 요니는 자녀를 원하는 이들의 손때가 묻어 반질반질합니다.”- 아유타국이 정말 인도를 가리킬까. “허황옥은 자신을 아유타국 공주라고 했는데, 범어 Ayodhya의 음역으로 봅니다. 아요디야는 인도 여러 지역에 나오는 이름이지만, 쿠샨 왕조가 헬레니즘의 영향을 받은 인도 중부로 추정됩니다. 수로왕릉의 무덤인 납릉 정문에는 두 마리의 물고기가 탑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는 신어 문양이 나옵니다. 탑 위로는 코끼리의 코 부분이 보이는데, 탑이나 코끼리 코를 후대에서 약간 잘못 그린 것으로 보입니다. 물고기는 아요디아 지방에선 신앙의 상징이라 합니다. 수로왕릉의 숭선전비(崇善殿碑) 윗부분인 비두에 조각된 태양 문양은 수로왕릉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아유타국의 불교문화와 흡사한 것으로, 태양 왕조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물론 신어가 있는 납릉정문이나 태양 문양의 비석은 고대의 것이 아닌 조선시대에 새로 만든 것입니다만 훼손되고 마모된 문양들을 새로운 묘비를 조성하면서 되살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엄격한 유교가 지배하던 시절, 없는 것을 만들어 넣은 것이 아니라 기존에 있던 문양을 다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공주는 불법을 전파하러 온 것이 아닐지 몰라도, 문화의 전파자로서는 많은 역할을 했습니다.” “가야불교의 의미?… 남·북방 문화 융복합 과정 재조명가야 500년 존속 … 서로 인정하는 화쟁사상 곱씹어야”- 가야불교가 현대에 주는 의미는. “가야불교는 한국에 불교 전래를 300년가량 앞당긴다는 의미, 한반도 최초라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특히 우리 문화가 오로지 북방에서 중국에서 전래했다는 사관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일연 스님도 안 써도 그만이었을 허황후 이야기를 남긴 것은 문화적 중화사상에서 벗어나고자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인의 유전자를 분석해보면 북방계 뿐아니라 남방계도 많이 섞여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좀 더 해양문화를 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문화가 있고, 이들 문화는 융복합 과정을 거치면서 발전합니다. 가야가 500년 이상 존속했던 것도 서로를 인정하고, 어려울 때 서로 돕는 화쟁(和諍) 정신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겁니다. 다문화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도 한 번쯤 곱씹어 봤으면 합니다.” 글·사진 김해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새로 출범할 최저임금위, 대화와 타협으로 인상폭 결정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그제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조절론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이라는 공약에 얽매여 무조건 그 속도로 인상돼야 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최저임금 인상이) 자영업자나 아래층 노동자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지 못한 것은 가슴이 아프다. 최저임금위원회가 이런 점들을 고려해 사회가 수용할 있는 적정선으로 판단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기 내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내건 문 대통령이었기에 이번 발언이 주는 무게감은 남다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내년도 최저임금은 시장수용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정부 안에서도 최저임금 인상 속도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나온 바 있어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사실상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의 가이드라인으로 봐도 무방하다. 최저임금은 최근 2년 간 30% 가까이 올랐다. 저임금 노동자의 사회적 불평등과 빈곤문제 완화 기여라는 긍정적 기대효과가 있었으나 도소매업과 음식, 숙박업 등 취약업종을 중심으로 한계 노동자들이 퇴출당하면서 일자리 감소와 소득 양극화 심화라는 악영향이 불거졌다. 임금 인상이 일자리 증가의 둔화로 나타난 사례가 통계청 통계로 확인되는데도 사회안전망 확충 등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재정투입은 미미한 수준이었다. 최저임금 인상을 소득주도성장론의 수단으로 밀어붙인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 등 1기 경제팀의 패착의 결과다. 내년도 최저임금은 국회 공전으로 구간설정위원회와 결정위원회로 최저임금 결정구조를 이원화하려던 계획 무산으로 현행 방식으로 정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류장수 위원장 등 8명의 최임위 공익위원이 모두 사퇴하기로 해 공익위원 신규선임부터 서둘러야 한다. 현행 법에 따르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오는 8월 5일까지 고시해야 한다. 약 20일간 행정절차 기간을 고려하면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정해야 한다. 과거 예를 보면 노사위원간 첨예한 입장 차이 속에 공익위원들의 중재로 최저임금 조정이 이뤄진 만큼 공익위원들은 객관적인 인물들로 선정하는게 중요하다, 지난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 수출은 다섯달연속 감소하는 등 좀처럼 경기회복 조짐을 찾기 어렵다. 최저임금위원회는 우리 경제가 부담을 느끼지 않으면서도 노동자의 삶이 개선될 수 있는 선에서 최저임금 인상폭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앞으로 현장 방문을 확대하고 권역별 공청회를 열어 노사 등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대폭 청취한다고 하니 대화화 타협을 통해 인상폭을 결정할 수 있을 것이다.
  • [文대통령 2주년 대담] “최저임금 인상 ‘2020년 1만원’에 얽매여선 안돼” 속도조절 시사

    [文대통령 2주년 대담] “최저임금 인상 ‘2020년 1만원’에 얽매여선 안돼” 속도조절 시사

    “고용시장 밖 자영업자 어려움 해결 못해 감당할 수 있는 최저임금 적정선 찾아야 추경 통과되면 고용증대 목표 달성 용이 초고령사회, 노인에 초단기 일자리 필요 하반기 경제성장률 2% 중후반 회복 전망”문재인 대통령이 최저임금 인상 논란에 대해 “우리 사회와 경제가 감당할 수 있는 적정선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내비친 것처럼 경제 정책의 방향이 ‘소득주도성장’에서 ‘혁신성장’으로 무게중심 이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다. 문 정부 출범 2년을 맞아 9일 진행된 대담에서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인상을 통해 고용시장에 들어와 있는 고용 노동자들의 급여가 상당히 개선됐다”고 평가하면서도 “하지만 고용시장 밖에 있는 자영업자들의 삶이나, 가장 아래층에 있던 노동자들이 밀려난다든지 이런 것을 해결 못한 것이 가슴이 아팠다”며 이렇게 말했다. 올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해선 “(최저임금) 결정 권한이 대통령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는 어렵다”면서도 “대선 당시 2020년까지 최저임금 1만원 공약을 여러 후보가 냈는데, 그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 하지만 그때 공약이 1만원이라고 해도 거기에 얽매일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최저임금이 전년과 같이 급등해선 곤란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2년에 걸쳐 이뤄진 최저임금의 두 자릿수 인상이 고용와 투자 부진에 악영향을 미치자 한 발짝 물러섰다는 분석이다. 지난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프다”고 표현했던 고용 문제에 대해선 “지난해 1년은 고용 증가가 10만명 아래로 떨어졌지만, 올해 2월과 3월은 다시 25만명 수준으로 높아졌다”면서 “당초 계획상으로는 올해 고용 증가가 15만명으로 봤는데, 지금은 20만명 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가경정예산까지 통과되면 (고용) 목표 달성이 더 용이해지리라고 본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근 삼성전자를 방문해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것에 대해선 “삼성이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한다고 해 현장을 방문한 것이다. 대기업이든 벤처든, 중소기업이든 누구나 만날 수 있고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재판은 재판, 경영은 경영, 경제는 경제”라고 답변했다. 또 “새로운 산업을 통한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자동차 등을 중점적으로 육성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또 주 15시간 미만의 초단기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 고용의 질이 나빠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문 대통령은 “우리 사회의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고, 2025년에는 20%가 넘는 초고령사회가 된다”면서 “어르신들에게 좋은 일자리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걱정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분기 마이너스 성장이었고, 지난해에 비하면 1.8% 성장했는데, 우리 목표는 2.5~2.6% 이상”이라면서 “정부나 한국은행에서는 2분기부터 좋아져 하반기 잠재성장률 2% 중후반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하고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9) 글로벌 금융그룹 꿈꾸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

    [이종락의 기업인맥 대해부](69) 글로벌 금융그룹 꿈꾸는 박현주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

    증권업계 바닥부터 시작한 ‘샐러리맨의 신화’창업 22년만에 438조원 운용하는 금융사로지난해 고문으로 물러난뒤 해외사업에 전념박현주(61) 미래에셋대우(홍콩) 회장은 지난 1997년 미래에셋을 설립한 후 22년 동안 투자전문 그룹으로 키우며 ‘금융인’의 한 길을 걸어왔다. 미래에셋은 증권사, 자산운용회사, 보험회사, 캐피털회사 등을 주요 계열사로 두고 있다. 현재 15개국에 해외법인 및 사무소를 보유하는 등 글로벌 금융그룹의 꿈을 꾸고 있다. 박현주 회장은 ‘샐러리맨 신화’의 주역이자 세계 자본시장에 도전하는 대표적인 금융CEO다. 광주제일고를 졸업한 박 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 때 ‘자본시장의 발전 없이 자본주의는 발전할 수 없다’는 말을 듣고 증권시장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어머니가 보내주신 생활비로 증권투자를 하면서 명동 증권 시장을 오가며 실력을 키웠다. 1985년 27세의 나이에 회현동에 10평 남짓한 사무실을 얻어 자문사 형태인 내외증권연구소를 열었다. 1986년 내외증권연구소를 접고 증권사에 들어왔다. ‘증권업계 최고’에게 배우기 위해 당시 증권계 최고 스타인 동양증권(현 유안타증권) 이승배 상무 밑에서 기업을 분석해서 자료를 만들고 그것을 토대로 체계적인 조직을 통해 영업하는 방법을 배웠다. 입사한 뒤 3억원 규모의 법인 주문을 따내는 성과를 인정받아 45일만에 대리로, 1년 1개월만에 과장으로 승진했다. 1988년에는 당시 동원증권(현 한국투자증권)의 전신인 한신증권으로 옮겼고 32세에 을지로 중앙지점을 맡아 최연소 지점장이란 타이틀을 달게 됐다. 그 후 중앙지점을 전국 1등 점포로 만들었고 압구정 지점으로 자리를 옮긴 1년 뒤 이사급인 강남본부장으로 승진했다. 5년만에 임원이 된 것이다. 당시 강남 아파트 평당 가격이 350만원 하던 시절 외국계 증권사에서 연봉 10억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으나 거절하고 미래에셋을 창업했다. 1997년에 을지로 중앙지점에서 동고동락했던 구재상 압구정지점장, 최현만 서초지점장 등을 주축으로 회사를 나와 이 해 7월 강남구 신사동에서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설립했다. 직원은 박회장을 포함 9명이었다.시기는 좋지 않았다. 박 회장이 창업할 때인 1997년 말에는 외환위기가 시작됐다. 운용 자금의 95%를 당시 금리가 높아져 있던 채권에, 5%를 선물에 투자했다. 채권과 선물로 수익을 거둔 후 주식에 투자했다. 비관론이 만연한 속에서 한국 시장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는 믿음이 더 컸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박 회장은 자신의 이름을 따 국내 최초로 뮤추얼펀드 ‘박현주 1호’를 출시했다. 주변에서는 만기 기간이 있는 뮤추얼펀드는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500억원 규모로 출범한 ‘박현주 1호’는 발매 2시간 30분도 안 돼 마감됐고 수익률은 100%를 넘었다. 박 회장은 1999년엔 미래에셋증권을 세운 뒤 2001년부터 미래에셋그룹 회장에 올랐다. 이후 보험·증권·운용사들을 연이어 사들여 규모를 키웠다. 2005년엔 SK생명, 2016년 대우증권, 2017년 PCA생명, 지난해 해외 ETF( 상장지수펀드) 운용사인 글로벌 X 등을 인수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펀드문화를 이끌어 온 대표 주자다. 주식형 펀드 중심으로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채권형, 부동산, Pef(사모투자펀드) 등 글로벌 자산배분이 잘 된 운용사로 변모했다. 특히 박 회장의 해외 진출에 선봉에 서 있는 회사다. 2003년 홍콩을 시작으로 세계시장에서 도전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현재 미래에셋운용은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 8개국에서 337개의 ETF를 팔고 있고 운용규모는 37조원을 넘는다. 순자산 규모 기준 ETF시장에서 세계 18위 수준이다. 미래에셋그룹의 계열사들이 운용하는 자산은 3월 말 현재 438조원(증권 239조원, 운용 153조원, 생명 40조원)에 이르고 자기자본은 14조원(운용 1.9조원, 증권 8.4조원, 생명 3.6조원)에 이른다. 국내외 임직원은 1만 2563명이다. 박 회장은 지난해 3월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비상근 회장을 맡은 데 이어 5월에는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전략 고문을 맡았다. 기존에 맡고 있던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을 내려놓고 국내사업은 전문경영인에게 맡기는 한편 해외사업에 전념하고 있다.박 회장은 연세대 영문과 출신인 김미경(55)씨와 연애 결혼했다. 김씨가 박 회장을 부모님께 소개했을 때 장인과 장모는 박 회장이 증권회사에 다니는 것을 탐탁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당시 금융업계에서는 은행이 최고 직장이었고, 증권사는 박봉에 사회적 인식도 좋지 않았다. 박 회장이 처음 본 김씨 아버지에게 향후 증권업의 발전 방향에 대해 두 시간 동안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왜 증권업이 성장 가능성이 있는가’를 설명하고 나서야 승낙을 받았다고 한다. 박 회장과 김씨는 2녀 1남을 뒀다. 경영권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겠다고 강조해왔다. 장녀인 박하민(30)씨는 미국 코넬대 인문학부에서 사학을 전공한 뒤 조기 졸업해 맥킨지코리아와 CBRE에서 근무한 뒤 스탠포드대 MBA를 마쳤다. 차녀인 박은민(27)씨는 미국 듀크대를 졸업하고 해외 유수의 IT업체에 근무 중이며 장남인 박준범(26)씨는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박 회장의 12살 위인 맏형 박태성(73)씨는 워싱턴대 의대 소아신경외과 교수로 뇌성마비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여동생인 박정선(58)씨는 명지전문대 유아교육과 교수다. 매부인 오규택(61)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한국채권연구원장을 지냈다. 오 교수는 박 회장과 광주일고 동기동창이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분노→미소 “최원영 잡을 카드 생겼다”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 분노→미소 “최원영 잡을 카드 생겼다”

    ‘닥터 프리즈너’ 남궁민이 치열한 수 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지난 9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닥터 프리즈너’에는 반격에 반격을 거듭하는 살벌한 대립 속 이재준(최원영 분)을 잡을 수 있는 히든카드를 손에 넣는 나이제(남궁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 과정에서 남궁민은 냉랭함을 넘어선 서늘함, 분노 등 복잡한 나이제의 감정선을 깊은 연기 내공으로 완벽하게 그려내 눈길을 모았다. 이날 방송에서 나이제는 이재준 저격을 위해 이재환(박은석 분)의 형 집행정지를 기획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형 집행정지 계획은 순탄치 않았다. 급성신부전증으로 임검을 받으려 했지만, 이재준이 최동훈을 매수해 나이제의 계획을 방해해 실패 한 것. 하지만 이재준의 방해조차 나이제의 계산 안에 있었다. 앞서 이재환에게 “너 몸은 네가 지켜라”며 테이저건을 건넸던 것. 이로써 계획을 방해하던 최동훈을 잡은 나이제는 그를 역 이용,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이재준에게 선민식(김병철 분)이 태강 케미컬 노동자 살해 지시 녹취록을 가지고 있음을 일부로 알리며 극의 흥미를 높였다. 그러자 이재준의 반격도 시작됐다. 이로 인해 형 집행정지 계획에 차질이 생긴 나이제는 기존의 계획을 틀어 이재환의 다른 병을 찾아 나섰다. 가장 손쉬운 방법인 유전병을 이용하기 위해 집안 병력을 요청했지만 단칼에 거절당한 그는 그 어느 때보다 단호한 모이라(진희경 분)의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이때, 무엇인가가 있음을 짐작한 남궁민의 번뜩이는 눈빛과 날카로운 표정은 보는 이들의 궁금증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나이제가 저격 당한 이유도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바로 태강 케미컬 농성 중 발생했던 교통사고 환자를 살렸다는 이유만으로 허위 진단서 발급에 끌어들임은 물론, 어머니의 수술까지 막았던 것. 이 모든 사실을 알게 된 나이제는 “날 갖고 논거냐”며 분노, 억누르고 있던 화를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떨구는 모습으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진짜 기억을 못 할 수도 있다. 다른 병이 있을 수 있다”는 뜻밖에 이야기를 듣게 된 나이제. 이후 이재인(이다인 분)을 통해 건네받은 이덕성 회장의 병력 기록을 살피던 중 회장이 헌팅턴 무도병을 앓고 있음을 알아냈다. 그는 이재준도 같은 병을 앓을 확률이 있음을 확신 “이재준을 잡을 수 있는 카드가 드디어 생겼다는 거냐”며 미소 짓는 모습으로 통쾌한 사이다를 예고했다. 이처럼 남궁민은 흠잡을 곳 없는 섬세한 감정 연기는 물론, 디테일한 표현력으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악에 대항하는 ‘나이제’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하고 있다. 때로는 그 어떤 상황에도 당황하지 않고 냉정함 유지하는 냉철한 카리스마로, 때로는 서글서글한 미소로 극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이고 있는 남궁민. 인생 캐릭터를 갱신하고 있는 그가 남은 전개 동안 펼칠 활약에 남다른 기대가 모인다. ‘닥터 프리즈너’는 매주 수요일, 목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송혜교, 17kg 감량 전후..충격

    송혜교, 17kg 감량 전후..충격

    배우 송혜교의 다이어트 전후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방송된 TV조선 ‘별별톡쇼’에서는 패널들이 배우 송혜교의 다이어트 전후 모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TV조선 문화연예부 백은영 기자는 “송혜교가 중학교 때 학생복 모델을 했는데, 당시에는 얼굴에 젖살이 있었다. 이후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도 막내딸 역할을 맡아 통통함이 나름 귀여워 보였다. 하지만 문제는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생긴다. 백혈병에 걸린 비련의 여주인공 역할인데, 너무 건강해 보인다는 댓글에 시달리면서 몸매 논란에 휩싸이게 됐다”고 말했다. MC 정선희는 “송혜교 하면 의지의 여배우다. 다이어트에 성공하면서 이미지가 확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에 방송인 정영진은 “독하게 뺐다. 비와 함께 한 드라마 ‘풀하우스’ 촬영 전 17kg을 감량했다.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살을 뺐을 뿐인데 비율이 달라 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송혜교의 다이어트 전후 사진이 공개됐다. 송혜교는 이전에 비해 훨씬 더 아름다운 미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진=TV조선 ‘별별톡쇼’ 방송 캡처 연예부 seoulen@seoul.co.kr
  • 행복을 연습해보고 싶다면 퇴근길 인문학 배워보세요

    서울 금천구에 퇴근길 가볍게 들러 무료로 인문학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시민대학’ 프로그램이 생긴다. 시간 부족으로 평생학습 기회를 얻지 못하는 근처 직장인들에게 배움의 문턱을 낮춰준다는 취지다. 금천구는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 산하 서울자유시민대학과 함께 가산동 G밸리 기업시민청에서 ‘관계 속 행복한 나를 위한 마음경영’ 강좌를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강좌는 오는 14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7시부터 8시 30분까지 90분씩 모두 4회에 걸쳐 열린다. 주제는 첫날 ‘그 사람은 왜 그럴까?’로 시작해 ‘인생을 바꾸는 마음회화’, ‘행복의 조건과 행복의 함정’, ‘행복은 연습입니다’ 등으로 구성된다. 강현식 누다심의 심리상담센터 대표와 백정선 나다움에듀컴퍼니 대표가 강연을 맡는다. 금천구민이나 관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선착순 40명을 모집한다. 금천구는 2013년 12월 기업시민청을 열어 회의, 교육 등 기업 행사 장소로 대여할 뿐 아니라 기업인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유성훈 구청장은 “인문학 분야에 관심이 있지만 접할 기회를 찾지 못하던 직장인, 구민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에르도안 뜻대로…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에르도안 뜻대로…이스탄불 시장 재선거

    선거위, 20일 만에 결국 “당선 무효” 나토 S400 도입 우려엔 “주권” 맞서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의 ‘막무가내식’ 힘의 정치가 점입가경이다. 그는 터키 최고선거위원회(YSK)를 압박해 집권 여당이 패배한 이스탄불 시장 선거 재선거를 관철했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 면전에서 러시아산 방공무기체계 S400 도입은 ‘터키의 주권’이라며 버텼다. AP통신 등은 6일(현지시간) 터키 선거위가 이스탄불 광역시장선거 재선거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에크렘 이마모을루 이스탄불 시장 후보가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의 비날리 이을드름 전 총리에게 0.2% 포인트 차로 승리한 지 20일 만이다. 이스탄불은 에르도안 대통령이 1994년부터 시장으로 일하며 정치적 기반을 쌓았던 곳이라 집권당에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됐다. 선거위는 공무원 중에서 개표 감시위원을 선정하도록 한 선거법을 위반한 사례가 여럿 적발돼 재선거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간 에르도안 대통령이 직접 나서 “국민이 이스탄불 재선거를 원한다”, “부정이 벌어진 게 명백하다”며 재선거를 노골적으로 지시했던 만큼, 이번 결정이 정권 눈치 보기 차원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힘이 실린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앙카라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회담하고 “S400 도입은 터키 주권의 영역”이라면서 “논쟁의 소재로 삼는 시도 자체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터키가 S400을 도입한다면 미국이 제재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 나토 동맹국끼리 제재를 부과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다”며 S400 도입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미국은 자국 최신예 전투기 F35를 운용하게 될 터키가 러시아산 방공망을 도입하면 F35의 기밀이 러시아에 유출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박효신 ‘Goodbye’ 이틀째 음원차트 점령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박효신 ‘Goodbye’ 이틀째 음원차트 점령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

    ‘대장’ 박효신이 지난 6일 발매한 싱글 ‘Goodbye’로 이틀째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박효신의 새 싱글 ‘Goodbye’는 7일(화) 오후 1시 기준 멜론, 지니뮤직, 엠넷, 벅스, 네이버뮤직, 올레뮤직, 소리바다 등 총 7개 주요 차트에서 이틀째 1위를 유지하며 음원차트를 점령하고 있다. 박효신의 ‘Goodbye’는 8집 정규 앨범을 대표하는 메인 곡들 중 하나로, 담담함과 깊은 슬픔이 공존하는 폭넓은 감정선을 가진 박효신의 풍부한 보컬 역량이 여과없이 드러난 곡이다. 놓아주어야 하는 것에 대한 인정, 그리고 과거와의 애틋하지만 필연적인 작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가사와 유려한 멜로디, 보컬로 이를 더욱 극대화했다. 가사에는 “어쩌면 오늘이 마지막 Goodbye / 함께 했던 모든 날이 좋았어 / 이 말이 뭐라고 그렇게 어려웠을까 / 이제 Goodbye” “손에 꼭 쥐었던 너와의 Goodbye / 끝내 참지 못한 눈물이 나”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이틀째 굳건한 음원차트에서도 알 수 있듯 이번 박효신의 새 싱글 ‘Goodbye’는 발매되자마자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곡은 박효신의 스타일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성 또한 모두 잡은 곡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 싱글 ‘Goodbye’를 발매한 박효신은 오는 6월 29일(토)부터 약 3주간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KSPO DOME)에서 단독 콘서트 ‘박효신 LIVE 2019 LOVERS : where is your love?’ 공연을 진행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종합] ‘세젤예’ 김해숙, 이렇게 웃겨도 되나요? ‘애증의 모녀관계’

    [종합] ‘세젤예’ 김해숙, 이렇게 웃겨도 되나요? ‘애증의 모녀관계’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의 김해숙과 유선이 애증의 모녀사이를 유쾌하게 그리며 안방극장을 울고 웃게 만들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연출 김종창/ 극본 조정선/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이하 ‘세젤예’) 25, 26회에서는 모처럼 만에 꽃 관광을 떠난 김해숙(박선자 역)의 외출과 시어머니의 면박으로 난처하게 된 유선(강미선 역)의 모습으로 웃음과 공감어린 60분을 선사했다. 앞서 박선자(김해숙 분)는 큰 딸 강미선(유선 분)의 육아를 도맡아 오다 말다툼으로 상처를 입게 됐다. 이로 인해 사돈인 하미옥(박정수 분)이 육아를 맡기 시작한 것. 고돼도 6년 동안 손녀딸을 금이야 옥이야 키워온 박선자로서는 한 마디의 상의도 없이 사돈에게 육아를 맡긴 큰 딸이 괘씸하고 서운해 두 모녀(母女) 사이의 갈등의 골이 심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시장 상인들과 함께 꽃 관광을 떠난 박선자의 화려한 외출이 펼쳐졌다. 한껏 흐드러지게 멋을 낸 그녀는 ‘아모르파티’를 열창하며 숨겨왔던 흥을 대폭발, 간드러지는 목소리와 요염한 춤사위로 안방극장까지 신명나게 만들었다. 그 시간 강미선은 시어머니 하미옥으로부터 ‘엄마, 여행 보내드렸냐’며 추궁을 당하고 있던 것. 시어머니 눈치에 난처해진 강미선은 끓어오르는 분노를 표출, 말도 없이 떠난 엄마를 향해 야속함을 드러냈고, 쉽사리 화해되지 않는 두 모녀의 관계는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이에 강미선은 신나게 꽃구경 후 거나하게 취한 채로 손녀딸을 보러 온 엄마 박선자를 향해 “왜 남의 아이를 만지고 그러세요”라며 눈을 흘겼지만 이내 박선자 손에 들린 선물 보따리에 얼어붙은 마음이 녹아내렸다. 봉지 안에는 손녀딸은 물론, 큰 딸과 사위, 사돈내외와 큰 딸 회사 동료들에게 줄 선물이 한 가득 담겨 있었던 것. 촌스런 스카프와 효자손, 등산용 손수건 등 비싸고 고급지진 않아도 세심하게 챙긴 마음 씀씀이는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뭉클하게 적셨다. 이어 자신을 째려보는 강미선을 향해 “넌 날 닮아서 눈이 제일 이뻐. 그러니까 고따구로 쓰지마라”며 애정 어린 핀잔까지, 기분 좋은 웃음을 유발하게 만드는 두 모녀만의 화해법이 안방극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전인숙(최명길 분)은 강미리(김소연 분)의 정체를 직감적으로 의심하기 시작, 드디어 자신의 딸임을 알아보게 된 것인지 드라마 팬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가상현실로 곤충 세계 체험해요

    가상현실로 곤충 세계 체험해요

    2일 강원 정선군 여량면의 벅스랜드에서 관광객들이 가상현실(VR) 시스템을 갖춘 신개념 놀이시설을 즐기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운영하는 이 시스템은 하늘 자전거를 타고 곤충의 세계를 체험하는 모노레일 놀이시설이다. 정선 연합뉴스
  • [제37회 교정대상-교정 참여 인사] 박애상- 엄정순 서울남부구치소 교정위원

    [제37회 교정대상-교정 참여 인사] 박애상- 엄정순 서울남부구치소 교정위원

    1993년 서울구치소·안양교도소·수원구치소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으며 2003년 서울남부구치소 종교위원으로 위촉돼 신앙 교육 및 개별 상담을 하는 등 26년간 수용자 교정·교화에 앞장섰다. 96년 새생활교정선교회를 설립해 출소자 재활사업(70여명), 수용자 서신 고충상담(352명), 불우수용자 가족 지원 등 출소자의 안정적인 사회 정착을 돕는 등 재범 방지에 기여했다. 또 불우수용자 영치금(460명·930만원), 부활절 예배 계란(5회·370만원), 명절 백설기 지원(10회·1500만원) 등 지금까지 3000만원 상당을 지원해 왔다.
  • [인사] 강원일보

    ■ 마케팅본부 △마케팅본부장 문익기 △광고마케팅국 국장대우 윤석환 △영서총지사 차장대우 이용신 ■ 미래전략기획실 △미래전략기획실장 김창우 △미래전략기획실 겸 전산실 부장 이장준 △“ 차장대우 오시내 △” 사원 김동헌 ■ 편집국 △사회부장 부국장대우 심은석 △사회부 부장대우 이무헌 △“ 부장대우 허남윤 △” 부장대우 최영재(홍천주재) △문화체육부 차장대우 김대호 △문화체육부 기자 김지원 △편집부 부장대우 이왕란 △“ 차장대우 김천열 △영서총지사 부장 이명우 △영서총지사 차장대우 김설영 △” 기자 정윤호(횡성주재) △“ 기자 신승우 △영동총지사 부국장 고달순 △” 기자 김희운 △동해주재 부국장 황만진 △속초주재 부국장 정익기 △삼척주재 부국장 유학렬 △영월주재 차장 오윤석 △평창주재 부국장 김광희 △정선주재 부장 김영석 △철원주재 부국장 정래석 △화천주재 부국장 장기영 △양구주재 부국장대우 이정국 △인제주재 부국장 박기용 △고성주재 부장대우 권원근 △양양주재 부국장 박영창 △사회부 기자 박서화 △문화체육부 기자 이현정 △편집부 기자 김인규 △디지털미디어국 기자 이정훈 △디지털미디어국 기자 주현정 ■ 경영지원실 △경영지원부 부장대우 정대영 △경영지원부 부장대우 강희정 △경영지원부 차장대우 임석환 ■ 문화사업국 △문화사업국 차장 김보경 ■ 출판기획국 △영업부 부장대우 이의숙 △영업부 부장대우 이용하 △“ 부장대우 최진근 △옵세트부 부장대우 이승호 △디자인편집부 차장대우 정봉희
  • [사설] 공무원 정치적 중립 유지하되 표현규제는 개선해야

    국가인권위원회가 공무원과 교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준수가 ‘인권침해’라며 관련법 개정을 인사혁신처, 행정안전부, 교육부, 중앙선관위에 그제 권고했다. 인권위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공직 수행 영역에 한정하는 것으로 기본권 주체인 시민으로서의 정치적 기본권까지 금지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4월 전교조가 세월호 시국선언 교사들에 대한 사법 조치 중단을 요구하며 진정한 데 따른 것으로, 인권위는 2006년 국가 인권정책 기본계획 권고안에서도 공무원의 정치적 기본권 보장과 확대를 권고했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국가공무원복무규정·지방공무원법·경찰법·공직선거법 등은 공무원과 교원의 정당 가입, 선거운동, 정치적 의사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인권위 취지는 이해하나 국내 정치 현실과 선거문화의 수준 등을 감안하면 공무원의 정당 가입과 선거운동 허용 권고는 신중해야 한다. 헌법재판소는 공무원의 정당 가입 금지나 선거운동 금지 조항에 대해 헌법 위반이 아니라고 결정한 바 있다. 게다가 이번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에서 드러났듯이 청와대 비서관의 말을 듣지 않았다고 차관과 담당 과장 등이 경질되거나 한직으로 인사 조치되는 마당에 공무원의 정당 가입을 허용하면 국민 전체의 이익이 아닌 특정 정파의 간섭에 호응하는 정치적 판단만 난무할 것이다.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1960년 3·15 부정선거가 계기였다. 정치 권력의 정파적 이해에 따라 공무원을 동원하지 못하도록 직업공무원제 도입과 함께 마련한 행동규범의 가치는 지금도 유효하다. 다만 공무원이 세월호 참사 등 주요 사회 현안에 대해 자신의 정치적 입장을 표현하는 행위를 규제하는 것은 비례의 원칙, 과잉금지의 원칙 등에 위배되는 만큼 허용하는 방향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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