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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김찬경 회장 기상천외한 밀항작전, 운전사 한마디에 ‘물거품’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김찬경 회장 기상천외한 밀항작전, 운전사 한마디에 ‘물거품’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의 ‘200억 중국 밀항’ 계획은 치밀했다. 김 회장은 겉으로는 저축은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믿도록 행동했다. 지난해 9월 적기시정조치를 유예받을 당시에 미래저축은행에 넣어두었던 부인 하모씨의 예금 10억원을 선뜻 인출해 후순위채를 샀다. 후순위채는 영업정지를 당하면 날아가는 것이어서 어떻게든 저축은행을 살리겠다는 의지로 읽히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충남에 있는 개인 명의의 골프리조트를 매각하려는 시도도 하는 듯했다. 골프장은 고객 돈 1500억원을 불법대출해 조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저축은행 서울 서초동 본점과 주로 거래하는 우리은행 서초지점에서 법인통장에 들어 있던 200억원을 인출하는 과정도 치밀했다. 김 회장은 “증자를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의심을 피하기 위해 200억원 중 70억원은 수표로 준비해 달라고 했다고 한다. 예금 인출 하루 전인 2일이었다. 현금을 미리 확보한 김 회장은 3일 출근하지 않았다. 저축은행에 파견돼 있던 금융감독원 감독관은 아침부터 김 회장을 찾았다. 저축은행 감찰실장에게 김 회장을 찾아내라고 다그쳤고, 감찰실장은 김 회장의 승용차 운전기사 A씨를 수배했다. 저축은행에 모습을 나타낸 A씨는 감독관 등이 몰아세우자 드디어 입을 열었다. 같은 날 저녁에 경기 화성시 궁평항에서 소형 어선을 타고 중국으로 밀항하려 한다고 털어놨다. 5개월간 김 회장이 치밀하게 준비한 ‘밀항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당국의 요청에 따라 A씨는 김 회장에게 돌아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행동했다. A씨는 오후 5시 130억원을 현금으로 찾아갔다. 손수레로 김 회장의 승용차 트렁크에 돈을 실었다. 돈은 5만원권을 1000장씩 흰색 종이 띠로 두른 묶음을 10개씩 가로로 쌓아 비닐로 포장돼 있었다. 비닐 포장 하나가 5억원인 셈이다. 총 35개 정도의 비닐 포장 중에 운전기사는 26개(130억원)를 찾아갔다. 김 회장은 이후 2~3시간 사이에 이 돈을 쪼개 지인들에게 숨겨두고 궁평항으로 떠났다가 현장에 잠복 중이던 해경에 붙잡혔다. 해경은 수개월전 저축은행 고위관계자가 밀항을 준비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 중이었다. 금감원에 따르면 김 회장은 신용불량자 신분이었다. 그는 건설회사 태산의 연대보증을 섰고 태산은 2007년 파산됐다. 2011년 3월 확정판결에 따라 신용불량자가 됐지만, 미래저축은행 지분 취득은 2000년에 이뤄졌기 때문에 대주주 결격 사유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한편 김 회장은 국가지정 문화재를 매입해 직원들과 술판을 벌인 행동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충남 아산 외암민속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김 회장은 2000년대 중반부터 아산시 송악면 외암민속마을의 상징적 고택인 ‘건재고택’과 ‘감찰댁’ 등 모두 8채를 차례로 구입한 뒤 ‘별장’처럼 사용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2009년 봄 건재고택 등으로 직원 100여명을 데려와 밤늦게까지 시끄럽게 술판을 벌였다. 일부 직원은 마을 공중화장실에 토하고 마을 관리인과 말다툼을 했다. 건재고택은 조선 후기 학자 외암 이간(1677~1727)의 생가로 2000년 1월 국가중요민속자료 제233호로 지정된 문화재다. 아산 이천열·서울 이경주기자 성민수PD kdlrudwn@seoul.co.kr
  • 폐수 처리업체가 폐수 무단방류

    울산 지역 폐수처리 업체가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은 채 상습적으로 비밀 배출관을 통해 폐수를 공공수역에 흘려보내다 적발돼 268억원의 수질초과배출부과금을 물게 됐다. 울산시는 처리하지 않은 폐수를 무단으로 방류한 폐수처리 업체 S사를 적발해 영업정지 3개월, 폐수배출시설 조업정지 20일, 수질초과배출부과금 268억원을 부과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업체는 2004년부터 온산공단 일대의 폐수를 위탁처리(하루 처리량 500㎥)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이 업체는 지난해 8월 8일부터 같은 해 11월 24일까지 위탁받는 폐수를 처리하면서 일부만 정상처리하고, 나머지 3만 7726㎥를 가지관(비밀 배출관)을 통해 공공수역에 무단 방류하다 검찰에 적발됐다. 시는 이 업체에 대해 폐수처리업 영업정지 3개월, 폐수배출시설 조업정지 10일, 수질초과배출부과금 206억원을 부과했다. 울산지검은 이 회사 대표 김모씨를 구속했다. 또 이 업체는 지난해 12월(2~23일, 배출량 7100㎥)과 올해 1월(9~18일, 배출량 3062㎥) 시의 단속에서 잇따라 적발됐다. 시는 이 업체에 개선명령과 조업정지 10일, 수질초과배출부과금 62억원을 부과했다. 특히 이 기간에 무단 방류한 폐수는 배출허용 기준을 최고 70배까지 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 조사 결과 총질소는 3924.084㎎/ℓ(기준 60㎎/ℓ)로 기준치의 65배를, 아연은 189.146㎎/ℓ(기준 5㎎/ℓ)로 기준치의 37.8배를, 용해성 철은 702.13㎎/ℓ(기준 10㎎/ℓ)로 기준치의 70.2배를, 총질소는 기준치의 62.7배, 불소는 기준치의 29.7배를 각각 초과했다. 시 관계자는 “폐수 무단방류는 자연환경을 직접 파괴하는 행위이기 때문에 강력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면서 “앞으로도 환경오염 행위가 적발되면 강력한 행정 조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측은 시에서 부과한 62억원에 대해 검사과정 등에 이의를 제기, 행정심판과 행정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영업정지 저축銀 어디로

    6일 영업정지된 솔로몬, 한국, 미래저축은행 등은 자산규모가 2조원이 넘거나 이에 육박하는 대형 저축은행들이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2조원의 저주’, ‘대마불사가 아닌 대마필사(大馬必死)’란 말이 돌 정도로 대형 저축은행들이 1~3차 구조조정을 통해 영업정지됐다. 지난 2월 말 기준 솔로몬저축은행의 자산은 4조 9998억원, 한국저축은행 2조 300억원, 미래저축은행 1조 8643억원 등이다. 자산기준 업계 순위는 솔로몬이 1위, 한국이 5위, 미래가 7위다. 자산 2조원 이상인 저축은행은 세 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11개에서 3개로 줄었다. 업계 2~4위인 현대스위스, HK, 경기저축은행만 자산규모가 2조원 이상임에도 살아남았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은 정상화와 상장폐지까지 45일 정도의 기회가 남았지만, 전례에 비추어 제삼자 매각으로 주인이 바뀌거나 예금보험공사 소유의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이전 절차를 밟게 된다.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인수합병(M&A)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자산·부채 이전 방식으로 인수합병이 진행된다 해도 부채가 자산을 잠식한 상태여서 인수자 측에서는 상당한 부담이다.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인수한 저축은행의 경영 정상화도 아직 매듭짓지 못한 상태다. KB금융지주는 제일저축은행(현 KB저축은행)을, 우리금융지주는 삼화저축은행(우리금융저축은행)을, 신한금융지주는 토마토저축은행(신한저축은행)을, 하나금융지주는 제일2·에이스저축은행(하나저축은행)을 각각 사들였다. 그럼에도 저축은행의 부실 덩어리가 큰 만큼 4대 금융지주가 아닌 마땅한 인수자도 없는 실정이다. 저축은행의 부실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가장 큰 원인이지만 솔로몬저축은행이 종합편성채널인 MBN에 10억원, 미래저축은행은 채널A에 46억원, MBN에 15억원을 투자할 정도로 무리한 대출이 자산 건전성을 떨어뜨렸다. 참여연대는 7일 서울 여의도 금융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축은행 사태의 원인은 금융정책의 실패에 있다.”며 “금융당국의 책임소재를 분명히 밝히고서 국가배상법에 따른 배상 등 실효성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저축은행 영업정지 파장] ‘뱅크런’ 없었다

    지난해 1월부터 20개 저축은행의 퇴출을 지켜본 예금자들은 차분했다. 전날 영업정지된 대형저축은행 솔로몬과 한국 계열의 저축은행 5곳에서는 7일 대량 예금인출 사태(뱅크런)가 일어나지 않았다. 금융당국은 금융감독원 및 예금보험공사 직원 230명을 이들 저축은행에 파견, 뱅크런에 대비했지만 기우에 그쳤다. 예금자들이 차분하게 대응한 것은 학습효과 덕분이다. 예금자들은 과거 저축은행 사태를 통해 세 가지를 확실히 배웠다. ▲5000만원 이하의 예금은 반드시 보장되고 ▲계열 저축은행은 모회사와 별개로 운영되며 ▲예금 이자를 손해보면서 너도나도 돈을 빼가면 저축은행이 망하는 지름길이 된다는 사실이었다. 예금자들도 경험을 통해 보다 현명해진 것이다. 5곳 계열 저축은행의 5000만원 초과 예금이 100억원 정도로 적은 것도 예금자들이 심리적 안정을 유지한 배경이 됐다. 진흥저축은행과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의 5000만원 순초과 예금은 각각 29억원과 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때문에 지난해 2월 17일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된 지 이틀 만에 계열 저축은행 4곳이 뱅크런에 따른 유동성 부족으로 연달아 무너진 사례와, 같은 해 9월 토마토저축은행의 계열사 토마토2저축은행이 일주일 넘게 대량 예금인출로 몸살을 앓았던 상황은 재현되지 않았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솔로몬 계열의 부산솔로몬·호남솔로몬저축은행과 한국 계열의 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 등 5곳에서는 마감 시간인 오후 4시 기준 모두 390억원이 인출됐다. 지난해 1, 2차 저축은행 구조조정 다음 날 인출금액(730억원)의 10% 수준이며 지난 금요일인 4일 인출액의 절반 정도로 규모가 크게 줄었다. 금융당국과 저축은행 업계가 가장 우려했던 곳은 진흥저축은행이었다. 자산이 1조 9518억원으로 덩치가 크고 막판까지 영업정지 명단에 오르내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예금자들은 뜻밖에 차분했다. 서울 중구 북창동 본점에는 이날 300여명이 다녀갔지만 대기시간이 길지 않아 정상 업무 처리가 가능했다. 김영수 진흥저축은행 영업부장은 “고객들이 예금자 보호제도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있어서 큰 동요는 없었다.”면서 “신규 예금 가입이나 만기 연장을 원하는 분들이 있어 전용 창구 2개를 따로 마련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 한국 계열의 경기저축은행 고객들도 동요가 적었다. 이날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1동의 경기저축은행 본점에서 만난 주부 이모(52)씨는 “의정부 사람들은 경기저축은행을 오랫동안 신뢰하고 거래해 왔다.”면서 “예금자들이 돈을 안 빼면 이자도 지키고 은행도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5000만원가량 후순위채권에 투자했다는 이모(78)씨도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에는 이곳도 발 디딜 틈이 없었는데 오늘 아침부터 와서 쭉 지켜보니 뱅크런은 없을 것 같다.”며 발길을 돌렸다. 부산솔로몬저축은행도 부산 중구 부평동 본점 등 6개 영업점에 ‘서울 솔로몬저축은행과는 별도 법인이며 회계도 따로 운영된다.’는 안내문을 일제히 내걸고 고객을 안심시켰다. 부산 김정한·서울 오달란·이성원기자 dallan@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PF대출 원금 20% 당장 갚아야…” 속타는 중소건설사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PF대출 원금 20% 당장 갚아야…” 속타는 중소건설사

    4개 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으면서 중소형 건설사를 중심으로 원금상환 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 건설사와 시행사들은 부동산 호황기에 무분별하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낮은 신용도 때문에 시중은행 등 제1금융권과 거래하기 어렵고, 자본시장에서 PF 관련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발행도 불가능하다. ●“퇴출 4개 저축銀 6000억” 업계에선 최근 촉발된 건설사 연쇄 부도 공포와 은행권의 워크아웃 건설사에 대한 신규 지원 중단이 이번 사태와 맞물리면서 건설업계의 자금난을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PF·건설업 대출액은 솔로몬저축은행이 지난해 말 기준 3270억원으로 가장 많고 한국저축은행이 1825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미래저축은행과 한주저축은행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기준 각각 783억원과 158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말 기준 정상영업 중이던 전체 저축은행의 PF 대출액은 총 6조원 규모였다. 이들 영업정지 저축은행은 PF 대출 등을 통해 자산을 급격히 불린 것으로 알려졌다. 솔로몬은 2002년 부동산 붐을 타고 부동산 PF를 기반으로 자산을 10배가량 불리기도 했다. 한국도 부실채권 투자와 부동산 PF 등으로 많은 수익을 내면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섰다.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PF 채권액까지 합하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예금보험공사가 떠안을 저축은행의 PF 채권 규모는 6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캠코는 2008년부터 4차례에 걸쳐 저축은행으로부터 사들인 PF 채권 5조 8000억원 가운데 2조원을 예보에 넘길 예정으로, 예보는 PF 채권의 현금화를 서두르는 상황이다. 건설업체 관계자는 “대출금 회수는 특정한 기준이 없고 관리인에게 모든 권한이 있다.”며 “부동산경기 침체로 담보물의 가치가 떨어져 원금상환 압력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권단 상환 압력 거세질 듯 솔로몬에서 500억원가량을 빌린 한 건설시행사는 만기연장을 위해 당장 원금의 20% 이상을 갚아야 할 처지에 놓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행사의 만기는 다음 달부터 도래한다. 지난해 일부 저축은행의 구조조정 과정에선 원금의 10% 이상을 갚지 못한 일부 시행사의 담보 부동산이 곧바로 경매처분되기도 했다. 반면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해 저축은행 영업정지 때 포트폴리오를 조정함으로써 이번에는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기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퇴출 저축은행들이 보유한 건설 PF에 대한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중소 건설사들의 재무상태가 악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불완전 판매’ 후순위채 원금 일부 구제

    [저축은행 4곳 영업정지] ‘불완전 판매’ 후순위채 원금 일부 구제

    6일 솔로몬·한국·미래·한주 등 4개 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조치가 내려짐에 따라 이들 금융기관에 돈을 맡긴 예금자와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특히 예금자 보호 대상이 아닌 후순위채권 투자자들이 문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4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투자자는 7200명으로 피해액이 2246억원에 이른다. 원칙적으로 저축은행이 문을 닫으면 후순위채 투자자는 원금을 건질 수 없다. 다만 직원으로부터 투자위험에 대해 제대로 설명을 못 받는 등 ‘불완전 판매’가 있었다면 일부 구제가 가능하다. 7일부터 오는 7월 6일까지 금융감독원에 설치된 ‘후순위채 피해자 신고센터’에 신고하면 된다. 방문 및 등기우편, 인터넷을 통해 신고할 수 있다. 불완전 판매가 인정된다 해도 실제 받을 수 있는 구제 금액은 투자 원금의 20% 정도에 그친다는 게 금융 당국 측의 설명이다. 예금보험공사의 도움을 받아 영업정지 저축은행 예금자들의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풀어 본다. Q 예금은 언제부터 얼마까지 찾을 수 있나. A 오는 10일부터 예금 원금 기준 2000만원 한도로 가지급금을 받을 수 있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5000만원 한도에서 원금의 40%까지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억원을 예금했다면 원금의 40%는 8000만원이지만, 가지급금으로 받을 수 있는 금액은 5000만원이다. 예금담보대출도 가지급금 포함 4500만원 한도까지 가능하다. 대출금리는 예금금리와 같다. Q 가지급금 수령 방법은. A 예금보험공사 홈페이지(www.kdic.or.kr)를 통해 인터넷으로 신청하거나 해당 저축은행 영업점, 또는 인근 농협·우리·국민·기업·신한·하나은행 지점을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방문 신청 시 저축은행 거래 통장, 이체받을 계좌가 있는 통장, 주민등록증을 갖고 가야 하며 인터넷으로 신청하려면 공인인증서, 본인 명의 휴대전화 또는 신용·체크 카드가 필요하다. Q 가지급금을 빨리 받고 싶다면. A 방문 신청을 하려면 예금자가 한꺼번에 몰려 가지급금 지급이 늦어질 수 있다. 인터넷으로 신청하면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다만 가지급금 지급 첫날(오는 10일) 오전에는 접속이 집중돼 신청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다음 날 이후에 이용하면 된다. Q 가지급금을 받으면 예금에 대한 이자는 언제 받나. Z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의 경영이 정상화되거나 다른 금융기관에 인수돼 영업이 재개되면 예금의 미지급이자 및 가지급금에 대한 이자를 돌려받을 수 있다. Q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은 전혀 돌려받을 수 없나. A 보호 한도를 초과하는 부분은 파산배당금으로 일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파산배당은 장기간에 걸쳐 여러 번에 나눠 지급된다. 저축은행 파산 재단은 영업정지 약 2년 후에 1차 배당을 한다. 2차 배당까지는 약 3년, 종결 배당까지는 약 9년이 걸린다. 예보는 예금자 불편을 줄이고자 파산배당으로 받게 될 예상 배당률을 고려해 미리 돈을 주는 ‘개산지급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4개 대형 저축銀 영업정지···부산솔로몬 “억울해”

    4개 대형 저축銀 영업정지···부산솔로몬 “억울해”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4곳의 저축은행 영업이 6일 오전 6시부터 정지됐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3시30분 임시회의를 열어 지난 해 9월 시정조치 유예를 해준 상호저축은행 6곳 중 4곳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영업정지를 포함한 경영개선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지난 해 상반기 부산저축은행 등 9곳을 정리하고 하반기에는 대상저축은행 등 7곳을 퇴출시켰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이들 4곳 가운데 한국,미래,한주 등 3곳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이고 솔로몬은 부채가 자산을 초과했다.   이들 저축은행은 앞으로 임원 직무집행 정지, 관리인 선임, 45일 이내 유상증자를 통한 BIS 자기자본비율 5% 이상 달성 등을 이행해야 한다. 45일 이내에 성과가 없으면 제3자 매각 또는 예금보험공사 소유의 가교저축은행으로 계약 이전 등을 추진, 조기에 영업을 재개해 예금자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살아남은 2곳 가운데 1곳은 경영개선계획 이행을 완료해 경영정상화 목표를 달성했고 다른 1곳은 대주주 유상증자, 외자 유치, 계열사 매각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저축은행 영업이 정지돼도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 이하 예금을 한 고객은 전액을 보호받는다. 5000만원 이상 예금자나 후순위 채권 투자자는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지만 부산저축은행의 선례를 보면 과거보다 액수가 줄어들 전망이다. 영업이 정지된 4곳의 5000만원 초과 예금액은 121억원. 지난해 상반기 2573억원, 하반기 1468원에 비해 급감했다. 정부는 예금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4500만원 한도의 가지급금 및 예금담보대출을 10일부터 2개월간 지급하기로 했다.지급 기관은 해당 저축은행 인근 농협·기업·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6개 은행 약 300개 영업점이다.  가지급금은 5000만원 이하 예금자에게 2000만원까지, 초과 예금자에게는 원금의 40%까지 지급한다. 예금담보 대출 한도는 가지급금을 포함해 4500만원이다.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게는 파산 배당 극대화 및 신속 지급 등으로 피해를 최소화 할 계획이다. 후순위 채권 피해자는 금융감독원에서 피해를 신청받아 분쟁조정 등으로 구제하고 소송도 지원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금감원 검사 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드러난 대주주와 경영진을 금융감독 법규를 적용해 제재하고 검찰에 고발한다는 방침이다. 예보는 부실책임 조사를 빨리 시작해 불법 행위자의 숨긴 재산을 적극적으로 환수하는 한편 부실 책임자에게는 손해배상 청구소송 등을 제기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로 지난 해 7월 이후 계속해 온 85개 저축은행 일괄 경영진단에 의한 구조조정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판단하고 저축은행 건전성 감독과 경쟁력 강화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4곳의 대형 저축은행이 이날 새벽 영업이 정지된 가운데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부산솔론몬저축은행 관계자는 “서울 솔로몬 저축은행과 같은 계열사이긴 하지만 별도 법인이고 회계도 따로 운영돼 고객들이 불안해 할 필요가 없다.”면서 “월요일에도 부산솔론몬저축은행은 정상 영업을 한다.”고 밝혔다. 부산솔로몬저축은행은 부평동 본점, 서면 해운대 연산동 등 부산지역 4곳과 창원 등 모두 6곳에 영업점이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co.kr
  • 생사 건 ‘퇴출 잣대’ 공방

    부실 저축은행의 3차 구조조정을 앞두고 살아남으려는 저축은행과 오점을 남기지 않겠다는 금융당국의 기 싸움이 팽팽하다. 저축은행은 “구조조정의 기준이 오락가락한다.”고 반발하고 있고 금융당국은 “일관된 기준으로 공정하게 검사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저축은행 업계 1위인 S저축은행의 회장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는 1700억원의 충당금만 마련하면 된다고 했는데 올 들어 3000억원으로 늘어났다.”며 “정상으로 분류돼야 하는 대출이 고정이나 회수 의문으로 바뀌어 대손충당금을 쌓으라니 이러면 어떤 회사도 버틸 수 없다.”고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불황으로 저축銀 부실자산 증가 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세 차례의 경영진단평가에서 매번 다른 잣대를 적용했다고 불만을 제기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같은 장부를 보고 건전하다고 했다가 다음 번에는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고 하는 일이 빈번하다.”고 말했다. 자산건전성 분류 시점도 오락가락해 건전성이 나빠진 자산에 대해서는 소급해서 분류하는 일이 빚어지고 있다고 반발한다. 저축은행들은 일반적으로 파산한 저축은행에 적용하는 잣대를 살아 있는 금융회사에 적용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저축은행의 주장에 금융감독원의 견해는 단호하다. 우선 조사기간이 기존 2주 정도에서 17주로 늘어나면서 저축은행의 부실자산도 증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산은 사업성만을 평가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이 많은데 경기 불황으로 추가 충당금이 많이 늘어나게 됐다. 예를 들어 지난해 영업정지를 받은 토마토저축은행은 파이시티 사업의 허가가 나기 전 토지 매입 단계에서 1200억원을 빌려줬다. 금융감독원은 검사기간이 장기화하고 대규모 검사 인력이 투입되면서 그동안 저축은행들이 감추어 두었던 불법 대출 등을 추가로 찾아냈다고 밝혔다. 시간과 인력의 제약으로 계좌 추적에 시간이 걸려 제대로 찾아내지 못했던 불법 대출도 들춰냈다는 것이다. ●검사기간 늘려 불법대출 찾아내 저축은행 검사를 담당한 관계자는 “저축은행의 대주주가 노숙인 등의 명의를 빌려 20~30군데 계좌 세탁을 거친 다음 한도 이상의 대출을 일으키는 것이 그동안의 관행이었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계좌추적을 통해 불법 대출을 적발하면서 저축은행의 자산 건전성이 정상에서 고정으로 하락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조정 대상인 4개 저축은행은 지난달 이의제기 심사위원회를 통해 자산 평가의 억울한 부분에 대해 해명했다. 이의제기 심사위원회는 금융감독원의 저축은행검사국은 빠지고 외부 법률 전문가와 다른 금감원 인력으로 구성된다. 이 과정을 통해 저축은행의 추가 부실 정보가 드러나기도 했다.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금융감독원 인력이 검찰 수사를 받거나 구속되면서 잣대가 엄격해졌다는 평가에 대해서 금감원 측은 “일부 인정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예전에는 저축은행 검사가 개별 은행별로 이뤄졌고 통일된 검사 기준이 없었다면 지금은 동시다발로 검사가 이뤄지기 때문에 저축은행 측과의 유착이 발생할 가능성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기고] 관광은 사람이다/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

    [기고] 관광은 사람이다/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

    설거지와 청소·운전도 기계가 대신해 주고, 지구 반대편에서 원격으로 외과수술을 할 수 있고, 심지어 전쟁까지 할 수 있는 시대에 아직도 사람과 사람이 같은 공간에서 직접 만나야만 성립될 수 있는 산업이 있을까? 바로 관광 산업이다. 세계여행자협회(WTTC)가 2005년도에 발간한 보고서인 ‘관광청서’(Blue Print for Tourism)의 첫 문장은 “관광은 일자리다.(Tourism means jobs)”였다. 관광 산업의 높은 일자리 창출 효과를 강조하는 것이지만, 그만큼 관광 산업에서 사람이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의 가치가 중요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최근 한국 관광 산업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지난해 1000만명 가까이 한국을 찾았다. 관광 수입도 최초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 관광 산업은 외연적으로 주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 외래관광객 숫자만 보면 우리나라를 찾은 관광객이 일본을 방문한 관광객 수보다 더 많다. 일본과 우리의 영토 규모를 고려하면 이는 놀라운 일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성장은 한류를 비롯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통해 국제사회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과 인지도, 또 ‘가보고 싶은 나라’로 만들고자 불철주야 노력하는 한국 관광업계와 국민의 노력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관광선진국이 되려면 양적 성장과 함께 질적 성장도 병행되어야 한다. 질적 성장의 가장 중요한 관건이 바로 ‘사람’이 직접 제공하는 서비스 만족도 제고이다. 가이드의 자질 문제나 콜밴 불법영업, 포장마차와 택시 등의 바가지요금, 저가 관광 상품으로 인한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불만과 만족도 저하 등은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례들이다. 이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입혀 한국을 다시 찾지 않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정부는 바가지요금과 불법영업 등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관광 관련 인터넷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한국 관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관광업계도 외래관광객을 차별하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관광 산업의 품격과 질을 높이는 데는 정부와 기업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특히 관광객의 만족도는 관광지, 숙박시설, 안내표지 등 눈에 보이는 관광 자원 외에도 음식, 안내, 쇼핑, 여행사, 교통수단 등 각각의 관광 접점에서 직접 접하는 서비스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관광은 결국 사람을 통해 전달되는 서비스가 핵심인 산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외래 관광객을 친절하게 배려하고 존중하는 마음과 태도이다. 우리의 경험으로도 관광지에서 만난 사람들이 건넨, 소박하지만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곳을 오래 기억하게 한다. 아름다운 풍경은 아름다운 만남 속에서 드러난다. 그래서 관광은, 사람이다. 올해에 1100만명가량의 외래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국 노동절을 맞아 4월 말부터 많은 중국인이 한국을 방문하고, 5월 12일부터 시작되는 여수세계박람회에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몰릴 것이다. 이들이 따뜻한 환대와 친절, 공정한 서비스를 경험하고 돌아가 한국을 더 사랑하고 다시 찾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인사]

    ■기획재정부 ◇승진 △감사담당관실 김종선△기획재정담당관실 강경표△농림수산예산과 서종해△조세정책과 배병관△물가정책과 정동영△정책총괄과 류중재△평가분석과 김유정△국제금융과 이차웅△발행관리과 공영국△기획재정부 이경용 ■교육과학기술부 △제주특별자치도 부교육감 김화진△안동대 사무국장 한은석△교육과학기술부 전우홍 박동선 나향욱 김정연△서울과학기술대 사무국장 이용균△목포해양대 〃 박성민△교육통계과장 최수진 ■문화체육관광부 △홍보협력과장 박용철△국립중앙극장 운영지원부장 이병국△국가브랜드위원회 파견 전영웅△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조직위원회 〃 이기정△홍보담당관 최원일△재정〃 최상현△게임콘텐츠산업과장 이수명 ■지식경제부 △중견기업정책관 문승욱△한국형헬기사업단 파견 윤종연△중견기업정책과장 황수성△혁신지원〃 원영준△성장촉진〃 이원주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 복지행정지원관 강도태△사회복지정책실 복지정보연계통합단장 염민섭 ■병무청 ◇승진 △운영지원과 이상훈 ■경남도 ◇승진 △대장경축전조직위 공대일△인재개발지원과장 이지환△서울본부장 권현군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심의실장 문명호△심의위원 현창국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방사선안전본부 방재대책단장 이병수△방사선방호·방재분야 전문위원 한승재 ■한국일보 △편집국장 이영성△논설위원 이충재 ■세계일보 <제작단>△영업팀 부국장대우 강봉선 ■이투뉴스 △편집국 부국장 채덕종 ■MBC △교양제작국 부국장(다큐멘터리제작1부장 겸임) 전연식 ■OBS ◇팀장△편집제작 이윤택△정치외교 이승재△산업경제 김미애△사회 유재명△국제 배해수 ■한국HP ◇승진 △부사장 신종원△전무 권익균△상무 정필심 장민하 알렉산더 정상수 강용남 송재원 김창훈 이정희△이사 강신우 고규선 권교선 김세훈 이도열 전진수 서종렬 최영주 박철규 장득현 강영욱 김순영 ■HMG퍼블리싱 【HMG퍼블리싱 Fortune〉△편집장(국장) 채수종△편집부장 정재웅
  • 하이마트 정상화 ‘급물살’

    하이마트 정상화 ‘급물살’

    하이마트의 경영 정상화와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증시에서 10거래일째 정지된 주식매매가 2일부터 정상화되고 단독 대표이사(CEO) 체제를 가동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은 6월 말까지 매각 작업이 불투명하면 CEO에서 전격 물러나겠다며 배수진을 쳤다. 한국거래소(KRX)는 30일 하이마트의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이날 제출한 경영투명성 개선 계획에 유효성이 있다며 상장폐지 실질심사위원회 심의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앞서 지난 16일부터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등의 횡령·배임 혐의를 이유로 하이마트의 주식매매 거래를 정지시켰다. 하이마트가 제출한 경영투명성 개선안에는 이사회와 감사위원회가 대표이사 견제기능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외이사를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기관투자가 등 주요 주주와 상장사 협의회 등으로부터 추천을 받기로 했다. 이사회 부의 기준도 자기자본 대비 2.5% 이상에 해당하는 자산취득·처분으로 못 박음으로써 대표이사의 전횡을 막도록 했다. 또 특수관계인과 거래 때 이사회 부의 기준을 50억원에서 30억원으로 낮췄다. 거래처 선정 때 경쟁입찰도 의무화된다. 이와 함께 하이마트는 오는 3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내부의 신망이 두터운 인사를 영업지배인으로 선임키로 했다. 유 회장은 6월 말까지 하이마트 매각이 불투명할 경우 지체없이 주주총회를 열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이 같은 경영 개선안은 주기적으로 시장에 자율 공시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는 일단 상장폐지 위험에서 벗어나면서 정상화의 기반을 닦은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실적 악화와 유통 업황 부진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돼 큰 폭의 등락은 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지난 25일 이사회에서 단독 CEO가 된 유 회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하이마트 본사로 계속 출근하면서 임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그동안 선 전 대표를 지지해 왔던 일부 임직원도 별다른 동요 없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하이마트 선종구 회장 해임안 가결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해임됐다. 하이마트는 25일 이사회를 열어 선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안을 가결했다. 하이마트는 그동안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재무 대표이사, 선 회장이 영업 대표이사를 맡는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이사회는 선 회장이 수천억원대에 이르는 업무상 배임·횡령, 조세포탈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는 이유를 들어 대표 해임안을 상정·의결했다. 앞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하이마트 매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으로 선 회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유진그룹은 이사회가 선 회장 해임안을 가결한 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유경선 회장은 현행대로 재무 부문 대표이사직을 맡게 된다. 또 하이마트 내부에서 신망이 두터운 인사로 열흘 이내에 영업 부문의 대표이사 권한 대행(경영 지배인)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마트는 주식 거래 정지가 해제되면 매각 주관사인 ‘시티 글로벌 마켓증권’과 긴밀히 협의해 이른 시일 내에 매각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6일 선 회장의 횡령·배임 혐의와 관련해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 여부를 결정하기 전까지 주권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상비약 편의점 판매·中어선 불법조업 방지 ‘발등의 불’

    상비약 편의점 판매·中어선 불법조업 방지 ‘발등의 불’

    제18대 국회가 오는 24일 사실상 마지막 본회의를 남겨 놓고 있다. 여야의 충돌과 갈등이 유난히 많은 국회였던 만큼 유종의 미를 거두어 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높다. 그러나 시간은 없고 계류된 법안은 쌓여 있다. 6600여건의 법안 대부분이 사장될 처지다. 어쩔 수 없지만 이제 선택해야 한다. 폭력 국회의 오명을 뒤집어쓴 18대 국회가 반드시 처리해 책무를 완수해야 할 법안들을 정치·경제·사회 등 분야별로 점검한다. ■ 사회 분야 약사들 눈치 보기… 약사법 개정안 법사위에 계류 탄소 증가 OECD 1위… 탄소배출권 거래제 시급 감기약 등 가정상비약의 편의점 판매를 허용하는 약사법 개정안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잠자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무분별한 의약품 판매에 따른 오남용과 이로 인한 사고를 이유로 개정안에 대한 심의 자체를 사실상 거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 이유일 뿐 이해 당사자인 약사들의 눈치를 보느라 처리를 미루고 있다. 약사법 개정안 통과를 요구하는 여론이 높아지고 복지위 의원들에 대한 공천 탈락 압력까지 나오자 2월 부랴부랴 복지위를 통과했다. 그러나 법사위에서 다시 걸렸다. 2월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정족수 부족으로 처리하지 못했고 4·11 총선 공천을 앞두고 열린 3월 2일 법사위에서는 심사만 종결하고 끝냈다. 여야는 본회의가 열리면 본회의 직전에 법사위를 열고 의결 처리한다고 합의한 만큼 이번에는 약속이 지켜져야 한다. 112신고자 위치 자동추적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2010년 국회에 발의됐지만 현실성 없는 논리를 내세워 반대하는 의원들 때문에 논의되지 못하고 있다. 반대 의원들은 “112 위치추적도 통상적 수사 절차에 따라 경찰이 검찰에 신청하고 검찰이 법원 허가를 얻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수원 여성 살해사건에서 보듯 자동위치 추적의 복잡한 절차 때문에 범인을 코앞에 두고도 놓치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자동위치추적을 허용하되 사후에 검찰과 법원 통제가 가능토록 하는 법안 개정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도 도입을 위한 법률안 처리도 시급하다. 재계는 비용 부담을 이유로 제도 도입을 반대하며 정부와 오랜 기간 줄다리기를 해 왔지만 언제까지 비용 타령만 하고 미룰 수 없다. 온실가스 감축 문제는 지구촌 공통과제로, 우리나라도 의무 감축국에 포함될 공산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탄소배출권 거래제를 의무화하고 있는 유렵연합(EU) 국가는 27개국에 이른다. 배출권 거래제가 시행된 지난 6년 동안 온실가스를 8% 이상 줄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OECD 국가 가운데 탄소배출 증가율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탄소배출권 거래제는 환경 규제와 시장 메커니즘을 접목한 것으로 미국 북동부 10대주에서 시행 중이고, 호주도 2015년부터 도입하기 위한 관련 법이 통과됐다. 중국 역시 2015년 도입을 위해 7개 지역에 대한 인벤토리를 작성 중이다. 유진상·김효섭기자 jsr@seoul.co.kr ■ 정치 분야 軍지휘체계 변경 국방개혁안 당론도 못 정해 ‘민간인 불법사찰 방지’ 여야 이견 커 불투명 군 상부 지휘구조 개편을 골자로 한 국방개혁 관련 5개 법안(국방개혁안)이 20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돼 표결 처리될 예정이다. 원유철(새누리당) 국회 국방위원장은 19일 “이번 국방위 회의가 18대 국회의 마지막 회의인 만큼 국방위에 계류 중인 주요 법안을 직권 상정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방위를 통과할지는 불투명하다. 우선 전체회의 의결 정족수인 9명을 채우는 것부터가 여의치 않아 보인다. 국방위 소속 여야 의원 17명 가운데 19대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의원은 6명에 불과하다. 총선에 5명이 불출마했고 6명이 낙선했다. 여야 간사가 개혁안 처리에 합의한 상태도 아니다. 민주통합당은 여당 단독 처리를 반대하는 기류가 강하다. 민주당의 경우 신학용 간사 등 대부분이 불참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국방개혁안은 18대 국회가 만료되면 자동 폐기된다. 국방개혁안은 군 지휘체계를 합참의장 지휘 아래 육·해군 참모총장들이 작전지휘권(군령권)을 갖는 게 골자다. 지난해 5월 법안이 제출됐지만 여야가 당론을 정하지 못했고 국방위원 간에도 의견차가 커 논의 자체가 지지부진했다. 국방부는 작전지휘권을 각군 참모총장이 갖게 돼 작전 효율성이 증대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지만 국방위원들은 각군이 자군 위주로 움직여 합동전의 효율성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국방위는 또 도심 지역에 있는 군 공항 이전을 쉽게 하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도 상정할 계획이다. 정치 분야에선 그나마 국회선진화법으로 불리는 국회법 개정안 정도가 처리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직권상정 제한, 단독처리 기준 상향, 시간 제한 없는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 도입 등 국회 안의 폭력을 막을 이중삼중의 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여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이 대폭 줄어들어 ‘해머 국회’, ‘최루탄 국회’라는 오명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다만 쟁점 법안 처리는 더욱 힘들어지게 된다는 점에서 자칫 ‘식물 국회’ 양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을 계기로 새누리당이 추진하고 있는 불법사찰방지법도 18대 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성사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현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해 새누리당이 특별검사제 도입을, 민주당이 국회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등 의견차가 크기 때문이다. 4·11 총선 후 여야 모두 새 지도체제 구성과 대선 체제를 위한 당 정비 등에 집중하고 있어 정치 법안 처리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관측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제 분야 정무위원 재선 4명뿐… 예보법 19代도 ‘빨간불’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 vs 전월세 상한제 18대 국회에서 마무리돼야 할 경제 관련 법안에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외국인 어업 처벌 강화 관련 법 개정안, 예금자보호법 개정안 등이 손꼽힌다. 경제구조 선진화를 위해 제출된 법안들도 있으나 이번 국회의 문턱을 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부동산 관련 법은 여야의 입장이 달라 폐기 가능성이 높다. 현재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EEZ 개정안은 우리나라의 EEZ에서 불법 조업하다 적발된 중국 어선에 대한 경제적 제재를 강화하는 내용이다. 무허가 어업활동 선박에 대한 벌금은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불법 조업이 의심되는 선박이 정지 명령을 따르지 않고 도주할 경우의 벌금은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된다. 불법 선박 억류의 경제적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담고 있다. 지금은 불법 선박을 억류한 뒤 담보금을 내면 선박은 물론 어획물도 돌려줬다. 개정안은 선박만 돌려주고 어획물과 어구 등은 반환하지 않도록 규정하고 있다. 3차 저축은행 구조조정을 앞둔 상태에서 구조조정 자금인 저축은행 특별계정 운영기한을 2014년부터 5년간 더 연장하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은 ‘발등의 불’이다. 19대 국회로 넘어간다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문제는 상임위인 정무위원회 위원 12명 중 4명만 재선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낙선한 의원들을 일일이 만나면서 법안 처리를 부탁하고 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와 임대사업자의 세제지원 확대를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법 개정안도 계류 중이다.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새누리당은 통과를 주장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임대차보호법의 통과를 주장하고 있어 간극이 크다. 여야의 입장이 갈리는 법안의 하나로 공정거래법 개정안이 있다. 일반 지주회사의 금융자회사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재벌 특혜’ 논란으로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SK와 CJ는 이 법이 통과되지 않는 한 위반 행위에 대한 과징금을 내든지, 금융 자회사를 팔아야 하는 처치다. 낙후된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업 발전법(제정안), 대형 투자은행(IB)의 업무 영역 확대 등 자본시장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자본시장통합법(개정안), 금융상품과 금융기관의 영업에 있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할 금융소비자보호법(제정안) 등은 그동안 누적된 문제점 등에 대한 개선안을 담은 법이다. 해당 부처가 남은 시간 동안 얼마나 의원들을 설득해 낼지가 관건이다. 전경하·이경주·오상도기자 lark3@seoul.co.kr
  • 유진그룹 뜻대로 하이마트 매각 될까

    유진그룹 뜻대로 하이마트 매각 될까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검찰에 기소됨에 따라 관심은 그동안 잘나가던 하이마트의 경영 정상화 여부에 모아지고 있다. 주식매매가 중단된 하이마트는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심사를 받고 있어 거래 재개 시점을 점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경영 정상화를 위한 대표이사직 사퇴를 놓고 선 회장과 유진그룹 측의 갈등이 다시 불거졌다. 유진그룹은 18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지난 16일 하이마트 이사회에서 의장직을 내놓았다.”면서 “이는 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이 아니며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직과 이를 통제해야 할 이사회 의장직의 겸직을 해소(포기)함으로써 기업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발표했다. 하이마트를 인수했다가 곤욕을 치른 유 회장이 일단 하이마트의 대표이사직은 유지하겠다는 얘기다. 반면 선 회장은 하이마트 사태에 책임을 지고 본인과 유 회장, 4명의 사외이사까지 모두 6명의 이사가 사퇴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하자고 맞섰다. 동반사퇴 발언은 유진그룹과 아무런 조율이 없었던 것으로, 유진그룹 측은 “선 회장은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며 반발했다. 하이마트는 최대주주인 유 회장과 단독 대표였던 선 회장의 각자 대표 체제로 운영돼 왔다. 유 회장은 재경 분야를, 선 회장은 영업을 담당하는 것으로 역할을 나눴다. 하지만 선 회장은 자기자본의 18%를 웃도는 2590억원을 횡령·배임하고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 유 회장도 하이마트 매각 과정에서 선 회장에게 이면계약서를 작성해 준 혐의(배임증재)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와 관련, 유 회장은 하이마트를 적극적으로 인수하기 위해 선 회장에게 경영권을 보장해 주는 모종의 거래가 불가피했을 것이란 동정을 받고 있다. 대표이사 퇴진안이 상정된 25일 이사회에서는 유 회장만 살아남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모두 6명의 이사 가운데 선 회장과 유 회장을 제외한 4명이 사외이사로, 이 중 3명은 유진그룹 측 인사로 분류된다. 반면 유 회장에 대한 동반퇴진 압력이 강할 경우 2명의 대표가 모두 물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에도 유진 측 인사가 후임 대표이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일각에선 유진그룹이 하이마트에 대한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려는 데에는 독자 경영의 의도가 숨어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하지만 유진그룹 관계자는 “지분을 매각하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이를 주간사와 계속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 회장과 유진그룹의 갈등으로 하이마트 매각방정식은 더욱 복잡해졌다. 선 회장이 추징금 납부를 위해 보유주식을 팔 때 제3자에게 넘길 가능성이 커진 탓이다. 김경기 한화증권 연구원은 “유진그룹은 하이마트의 주식 거래가 정상화되면 상장 폐지 심사에서 벗어났다는 것만으로도 매각 협상의 키를 쥐게 된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Weekend inside] 은행 영업 마감시간은 ‘고무줄’

    [Weekend inside] 은행 영업 마감시간은 ‘고무줄’

    “9시에 뵙겠습니다. 더 가까이에서 더 빠르게, 고객님의 하루를 함께 시작합니다.” 2009년 4월 1일 전국의 은행 영업점이 일제히 내걸었던 안내 문구다. 오전 9시 30분에 문을 열고 오후 4시 30분에 문을 닫았던 은행들은 이날부터 영업시간을 변경해 오전 9시에 문을 열고 오후 4시에 업무를 마쳤다. 당시 은행 노사는 고객들의 거센 반대에도 근무시간을 정상화한다는 이유로 영업시간 변경을 강행했다. 은행 문을 일찍 닫으면 야근도 그만큼 줄어들 것이라는 논리였다. 그로부터 정확히 3년 만에 영업시간을 예전으로 되돌리자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다음 달 3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단체협약의 핵심 안건으로 은행 영업시간의 원상복귀(오전 9시 30분~오후 4시 30분)를 내놓을 예정이다. 이제는 ‘고객과 30분 더 늦게 만나겠다.’는 것이다. 금융노조가 영업시간 재변경을 요구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은행 문을 일찍 닫으면 집에 빨리 보내줄 줄 알았는데, 퇴근시간은 그대로고 출근시간만 30분 앞당겨져 업무량이 늘어 은행원들이 더 피곤해졌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은행 경영진들과 금융당국은 “영업시간 원상복귀는 어림없는 소리”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런 논란 속에 고객은 뒷전이 되고 있다. 공무원 김모(34)씨는 “은행들은 3년 전 개·폐점 시간을 30분씩 당길 때에도 고객들의 불편은 생각지도 않았다.”면서 “이번에도 고객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은행원의 편의 때문에 영업시간을 원위치한다는 것은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영업시간 변경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문제다. 은행들은 영업시간을 30분 앞당길 당시에 전산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개편작업이 늦어지면서 영업시간 변경시점을 애초 계획했던 2월에 맞추지 못하고 두 달 연기했다. 주요 은행들은 자동화기기(CD·ATM)에서 수수료를 받지 않는 시간도 오전 9시~오후 6시에서 오전 8시 30분~오후 6시로 변경해야 했다. 타행 자기앞수표 입금 마감시간과 기업들의 전자어음 만기일 입금시간 등이 30분씩 단축돼 개인 및 기업 고객들의 불편이 컸다. 그뿐만 아니라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현 SC은행)과 HSBC은행 한국지점은 기존의 영업시간을 고수해 소비자들은 혼란스러웠다. 은행과 밀접한 관계인 저축은행과 일부 증권사도 영업시간을 변경하거나 지원업무 시간을 조정하는 비용을 감수했다. 만약 금융노조의 요구안이 받아들여진다면 금융권과 고객들은 다시 한바탕 난리를 겪어야 한다. 은행 경영진은 영업시간 원상복귀는 원칙적으로 수용 불가라는 입장이다. 시중은행의 한 행장은 “신뢰가 생명인 은행이 3년 만에 영업시간을 바꾼다는 것은 고객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의 양대 수장인 김석동 금융위원장과 권혁세 금융감독원장도 “은행들이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해야지 자신의 편의만 살펴선 안 된다.”며 영업시간 변경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치화 금융노조 홍보선전부장은 “오후 늦게 은행 업무를 보려는 고객이 많기 때문에 영업시간을 30분씩 늦추면 고객 편의도 좋아질 것”이라면서 “다만 영업시간 재조정은 사측의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므로 신중하게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시론] 존재감 없는 종편, 앞으로가 더 문제다/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시론] 존재감 없는 종편, 앞으로가 더 문제다/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종합편성채널 개국 후 4개월이 지났다. 정상적으로 태어난 ‘옥동자’라면 100일 잔치를 치르고 험난한 세상을 잘 살아가야 한다는 덕담이 이어졌을 것이다. 불법특혜 시비를 뒤로하고 떠들썩한 개국 ‘쇼’를 통해 방송계에 등장한 ‘조중동매’(조선, 중앙, 동아, 매일경제) 종편은 아직까지 시청자들에게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개국 이후 시청률은 새로운 방송의 특수도 없이 0.3~0.4%대로 고착되었고, 야심차게 준비하고 떠들썩하게 홍보했던 ‘한반도’와 같은 종편의 간판 프로그램 중 20여개가 조기 종영했다. ‘좀비 TV’가 되고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부 채널의 경우 벌써부터 매각설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새로운 매체가 자리 잡는 데는 최소한 2~3년이 걸린다는 말로 위안을 삼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이후에도 프로그램을 제대로 만들고 광고를 정상적으로 조달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적자를 줄이기 위해 프로그램 제작은 최소화하면서 광고를 정상화해야 하는 자기모순에 빠져 있기 때문이다. 종편은 국내외에 유례를 찾기 어려운 퇴행적인 방송 시스템이다. 방송 생태계는 보편적 서비스의 지상파 방송으로부터 전문 영역에서 승부하는 유료 다채널 방송, IPTV와 같은 융합형 서비스, 스마트미디어로 진화해 왔다. 이러한 변화는 특정한 국가나 정치권력이 주도할 수 없는 미디어업계의 세계적 흐름이다. 그럼에도 MB정권과 보수신문은 ‘황금알’을 낳아줄 것이라는 환상에 빠져 종편채널 허가와 개국이라는 ‘역주행’을 선택했다. 우리가 종편의 등장을 우려한 것은 그들의 ‘경쟁력’ 때문이 아니라 보수신문이 누리고 있는 기득권과 정치적 야합능력 때문이었다. 편법과 특혜로 국내 미디어 광고시장을 약탈하면서 방송의 공적 책무를 저버리고 전면적 생존경쟁에 나설 경우, 국내 공공미디어 생태계는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게 되기 때문이다. 종편이 개국한 것은 불과 4개월 전이다. 시청률은 잘 안 나오고 있지만 국내 방송미디어 시장에 대한 부정적 영향은 더 심각해질 가능성이 크다. 가령 방송통신위원회의 끝없는 특혜와 더불어 종편 4개사의 저인망식 광고영업 및 시장 약탈, 특색 없는 재탕·삼탕의 빈약한 콘텐츠, 신문 논조의 재탕인 정파적 뉴스, 공공재로서 방송의 당연한 책무의 무시 및 방치, 저조한 시청률에 따른 재정 악화의 악순환은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종편은 지금까지가 아니라 앞으로가 문제다. 한국 사회가 ‘조중동매’ 방송의 생존본능을 제어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입법 등을 통해 향후 미디어판을 새로 짜야 할 국회와 종편사업을 허가한 방송통신위의 역할이 중요해진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우선 정책 주관부처로서 종합편성채널 허가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내세웠던 일자리 창출, 미디어 글로벌 경쟁력 강화, 여론 다양성 확대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 동시에 종편사업자의 ‘퇴출구조’도 만들 필요가 있다. 개국 후 3년간 주주 변경을 불가능하게 해놓은 규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 진입을 규제했다고 퇴출까지 막을 이유는 없다. 종편사업자 선정과 관련한 백서 발간 및 정보 공개 또한 필수적이다. 현행 방송법시행령상의 종편 의무 전송 규정에 대해서도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방송한 종편의 내용으로 볼 때, 종편 의무 전송 규정은 터무니없는 것이다. 미디어시장의 공정경쟁 질서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 특히 콘텐츠 시장에서 묵묵히 프로그램을 제작, 공급하고 있는 다른 프로그램 공급자(PP)나 방송국 입장에서는 심각하게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 종편채널 사업자 허가를 지지했던 관련 단체나 전문가 집단도 보수적 신문논조 재생산, 방송의 공공성·공정성 훼손, 약탈적 광고영업, 미디어 시장에서의 반경쟁적 행위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
  • [부고]

    ●신언(전 주파키스탄 대사)민(동명대 교수)씨 모친상 정상태(전 스포츠서울 대표이사)씨 장모상 최인순(한국과학복식재단 이사장)씨 시모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92 ●전용원(전 국회의원)씨 부친상 2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3010-2265 ●소문상(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씨 부친상 이강원(전북대 교수)씨 장인상 정미숙(삼각산고 교사)씨 시부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30분 (02)3410-6901 ●이근수(전 공정거래위원회 국장)씨 별세 병서(CJ제일제당 부장)씨 부친상 강건희(STX팬오션 홍콩법인 차장)씨 장인상 20일 경희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9시 (02)958-9548 ●이기호(ABC마트 대표)씨 모친상 21일 부산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11시 (051)607-2651 ●김갑성(경희대 응용과학대학장)씨 모친상 김정애(경희대 영문과 교수)씨 시모상 강용희(경북대 지구과학과 교수)씨 장모상 21일 경희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958-9551 ●김관규(세중 법인영업2팀장)씨 별세 21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3일 오전 8시 (02)2258-5975 ●장재호(애니플러스 전무이사)연호(미래에셋생명 팀장)씨 부친상 서윤희(RBS 이사)나혜주(GH 코리아 차장)씨 시부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2)3010-2291 ●김상태(성원열기 대표)상진(미국 거주·목사)씨 부친상 박지홍(삼성전자 부장)이윤찬(에어프로덕트코리아 상무)씨 장인상 21일 경북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9시 (053)420-6144 ●윤원성(자영업)씨 모친상 김종우(자영업)김형균(부산시 창조도시본부장)씨 장모상 21일 부산의료원, 발인 23일 오전 6시 30분 (051)607-2990 ●강철구(다솔항공 대표이사)씨 모친상 21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2227-7594 ●김형수(영동군 서울사무소장·전 코트라 홍콩관장)씨 부인상 시내(보더폰 시드니)보라(브리티시 아메리칸 토바코 부장)씨 모친상 김정현(베스트 웨스턴 클로니얼 호텔 대표)강상욱(레드불 한국지사장)씨 장모상 2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2)3410-6907 ●이경열(전 농산물검역소장)씨 별세 기수(전 외환카드 부장)기석(외교통상부 운영지원과장)기훈(삼성엔지니어링 부장)기순(여성가족부 여성정책국장)씨 부친상 임헌문(KT 전무)씨 장인상 2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3일 오전 5시 30분 (02)3010-2294
  • 서울 SSM 90% ‘영업제한 대상’

    서울시내 대형마트(연면적 3000㎡ 이상)와 기업형 슈퍼마켓(SSM·3000㎡ 미만)의 90% 이상이 자치구의 영업제한 조례로 영업 시간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별 대형마트 운영 실태를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서울시내 규제대상 점포 331개 가운데 연중무휴로 영업을 하는 매장은 292개로 전체의 88%를 차지했다. 또 24시간 운영하는 점포는 33개로 전체의 10%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연중무휴로 영업을 하고 있다. 또 연중무휴는 아니지만 24시간 영업하는 점포는 8개였다. 점포 유형별로 살펴보면 시내에서 영업 중인 대형마트 64개와 SSM 267개 중 연중무휴 업소는 각각 59개(92%)와 233개(87%)로 나타났다. 또 24시간 영업 매장은 대형마트의 경우 16개(25%), SSM은 17개(7%)였다. 현행 유통산업발전법 규정상 시장·군수·구청장이 중소유통업과의 상생을 위해 대규모 점포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거나 의무휴업을 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각 자치구들이 조례를 제정할 경우 영업에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강동구의회가 지난 7일 자치구 가운데 처음으로 대형마트와 SSM의 영업시간을 제한(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금지)하고, 2·4주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하도록 조례를 개정하는 등 각 기초지방자치단체들도 조례 제정을 앞두고 있다. 특히 24시간 운영하는 점포는 전체의 10%에 불과해 의무휴업일 지정이 영업시간 제한보다 규제 효과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시 관계자는 “유통법에 따른 규제 대상은 24시간 영업하거나 연중무휴로 운영되는 점포”라면서 “실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자치구 조례 개정을 위한 시 표준안을 만들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남구, 한국의 맛 알리기 나서

    강남구는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명품 음식점 메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신연희 구청장은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오는 26일 핵안보정상회의 개최 등 해마다 큰 국제행사들이 지역에서 열리면서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며 “관광객들에게 청결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한류 관광 중심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구는 우선 한·중·일식 등 120개소의 명품 음식점과 외국인이 자주 찾는 맛집, 24시간 운영업소 등의 정보가 담긴 가이드북 ‘테이스티 더 웨이’(tasty, the way) 4000부를 제작해 코엑스, 관광호텔, 여행사 등에 비치했다. 또 구 홈페이지, 블로그 등에 정보를 링크해 관광객들에게 ‘강남의 맛’을 소개할 계획이다. 구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역 내 음식점에 남은 음식 포장 용기와 덜어먹는 공동찬기를 보급하고, 청결한 외식환경을 만들기 위해 조리원의 위생복·위생모를 지원하고 원산지표시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명품음식점 메카 만들기 자문위원회’도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받은 업소와 위생시설 개선에 나선 업소에 각각 5000만원과 1억 5000만원을 식품진흥기금에서 저리융자해 주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알펜시아 국내외 자본 유치 추진 “올 분양 매출 1000억 달성”

    강원 경제의 애물단지인 알펜시아가 1000억원의 분양매출로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는 24일 안정 궤도에 들어선 영업을 바탕으로 연내에 1000억원의 분양매출액을 달성하고 국내외 자본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도개발공사는 기자회견에서 “알펜시아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강원 관광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운영과 분양 활성화를 꾀하고 국내외 자본을 유치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 올해 안에 돌파구를 찾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알펜시아리조트 운영 수익은 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9억원에 비해 145%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개발공사는 올 운영 실적을 지난해 381억원보다 50억원 증가한 430억원으로 잡았다. 호텔과 콘도 이용객 수는 모두 40만 9752명으로 2010년 13만 5184명의 3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영업 분야도 정상궤도에 들어섰다. 공사는 분양 활성화를 위해 수년 전 설계된 옛 모델의 값비싼 빌라(에스테이트)를 값싸고 현대 감각에 맞는 타운하우스로 설계를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홍콩 법인을 설립하는 등 해외 대행사를 정비하고 현행 100만 달러 이상 투자자에게 주어지는 영주권 부여 조건을 50만 달러로 감액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김상갑 사장은 “영업은 안정 궤도에 들어섰지만 알펜시아의 현재 사업 구조로는 흑자 경영이 불가능하다.”면서 “국내외 자본과 합작투자로 출발해 손실을 줄인 뒤 나중에는 경영권을 모두 넘겨주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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