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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경주 오기 전 일본부터 들른다…진짜 속내는 기승전 ‘이것’ [핫이슈]

    트럼프, 경주 오기 전 일본부터 들른다…진짜 속내는 기승전 ‘이것’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일본 방문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24일(현지시간) 미·일 당국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일본 방문이 확정되면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후임과 첫 대면하게 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시기는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한보다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앞서 일본을 먼저 찾는 이유는 일본이 교역·안보 측면에서 아시아 최대 동맹국인 데다 이시바 총리 퇴임 이후에 선출되는 새 총리와의 협력을 도모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여전히 중국과 관세 협상 줄다리기를 하는 미국은 새 일본 총리와 조기 면담을 갖고 한미일 삼각 및 미일 동맹의 전략을 조율하길 원할 수 있다. 현재 미국과 일본은 지난 7월 타결된 관세 협정 이후 자동차와 부품 관세 등 후속 조치를 논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의 새 총리는 경주에서 만나기 전 관세 관련 문제의 이행을 논의하고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미·중 정상회담도 예고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APEC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에 앞서 안와르 이브라함 말레이시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동남아를 시작으로 일본과 한국을 연이어 방문하고 북한까지 마주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일정은 시 주석과의 대중 외교에서 전략 강화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 이 대통령 “한국 경제 규모 일본과 다르다”…3500억 달러 투자 압박 美 직접 설득 먹힐까

    이 대통령 “한국 경제 규모 일본과 다르다”…3500억 달러 투자 압박 美 직접 설득 먹힐까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현지시간) 한미 관세협상 후속 조치인 3500억 달러(491조원) 규모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우리는 최대한 캐시플로우(현금흐름)를 우리 방식으로 론(대출), 개런티(보증), 투자로 다 구별해 규정하자는 것을 미국이 응하지 않아 론(대출)에 가까운 것으로 문안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관세 협상에 ‘데드라인’(마감 시한)은 없다며 쌀과 소고기는 협상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김 실장은 이날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만나 한미 간 관세 협상에 대해 논의한 결과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베선트 장관을 만난 건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해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계는 동맹으로서 매우 중요하며 안보뿐 아니라 경제 측면에서도 양국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동맹의 유지와 발전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김 실장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안보 측면 협력이 잘 진행되고 있는데 통상 분야에서도 좋은 협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와 관련해 “상업적 합리성을 바탕으로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과 일본의 합의가 있었지만 한국은 경제 규모나 외환시장 인프라 등에서 일본과 다르다”며 “이런 측면을 고려해 협상이 잘 이뤄지길 바란다”고 했다. 미국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내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한국 측의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에 베선트 장관은 “한미동맹은 굳건하며 일시적이고 단기적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며 “미국이 핵심 분야로 강조하는 조선 분야에서 한국의 투자 협력이 매우 중요하며 적극적인 지원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선트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국이 미국에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으며 조선 분야에서 한국이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고 강조한 바 있다”고 했다. 또 “통상 협상과 관련해 무역 분야에서 많은 진전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투자 협력 분야에서도 이 대통령의 말을 충분히 경청했고 이후 내부에서도 충분히 논의하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은 일본과 한국 상황이 다르며 한국과 미국의 투자 패키지가 상업적 합리성을 담보하며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한다는 것을 누차 강조하고 상세하게 다시 또 설명했다”고 전했다. 대미 투자 시 한국 측이 요구하는 한미 간 무제한 통화 스와프는 진전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500억 달러는 우리 외환 보유고의 80%가 넘는 규모인 만큼 한미 통화 스와프가 이뤄지지 않으면 원화 가치 폭락 등의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 공개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통화 스와프 없이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 달러를 미국에 현금으로 투자한다면 한국은 1997년 외환위기 때와 같은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그것(통화 스와프)이 해결이 안 된다면 도저히 그다음 단계로 못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 해결된다고 해서 당연히 미국의 요구대로 3500억 달러가 에쿼티(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충분조건은 우리나라 현행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여야 하고 중요한 부담이 된다면 국회 동의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정도 크기의 투자를 운용하려면 한국수출입은행의 현행 규정으로는 감당이 어렵다”며 “수은법을 고치든 국회의 보증 동의를 필요하면 받아야 한다. 법률이나 보증 동의에 합당한 내용이 있어야 충분조건이 된다”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다만 이날 이후로 한미 간 협상이 진전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미국은 투자패키지에서 실질적 MOU(양해각서)가 있어야 관세(상호관세 25%→15%)를 낮추겠다는 입장”이라며 “오늘 접견이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중대한 분수령이며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미국 측의 일방적 투자 압박이 부당하다고 설명한 게 미국을 설득하는 데 주효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김 실장은 “협상에서 쌀·소고기는 ‘깊은 논의가 불가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도 말했다. 김 실장은 협상 시한에 대해 “데드라인을 따로 두고 있지는 않다”며 “협상 시한 때문에 우리가 그런 원칙을 희생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음에 중요한 계기가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이고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할 것이고 양국 정상 간 당연한 미팅이나 면담이 있을 것”이라며 “그것도 염두에 두면서 협상하고 있다”고 했다.
  • 이 대통령 “이탈리아와 AI·방산서 호혜적 협력 발전시키자”…마크롱 회담은 불발

    이 대통령 “이탈리아와 AI·방산서 호혜적 협력 발전시키자”…마크롱 회담은 불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AI(인공지능), 방산 등의 분야에서 서로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가 만난 건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멜로니 총리에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다”고 하자 멜로니 총리도 “이렇게 뵙게 돼서 반갑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비공개 회담에서 “양국이 지리적 위치나 국민성 등 여러 측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AI, 방산 등의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발전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멜로니 총리도 “이달 초 서울에서 양국의 다수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포럼 등에서 볼 수 있듯 두 나라의 경제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매우 높다”고 했다. 이어 멜로니 총리는 “한국의 경제적·문화적 잠재력이 매우 높다”며 이른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이 대통령에게도 편리한 시기에 이탈리아를 방문해 달라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정상 간 교류가 의미 있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불발됐다. 대통령실은 기자단에 보낸 공지에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과 관련해 프랑스 측이 국내 사정으로 긴급히 처리해야 할 불가피한 일이 발생했다며 연기를 요청했고 양국 정상의 일정상 결과적으로 취소됐다”고 했다.
  • 신라호텔, 결혼식 취소 고객 ‘예식비’ 전액 지원

    국가 행사를 이유로 11월 초 열릴 일부 결혼식을 일방적으로 취소했던 서울신라호텔이 해당 고객들에게 예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다음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관계자를 수용하기 위해 내린 조처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는데, 이 기간 그랜드하얏트 서울도 객실 예약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호텔신라는 11월 초 서울 중구 서울신라호텔에서 국가 행사가 열린다면서 일부 예식 일정을 취소하고 일정 변경을 안내했다. 호텔 측은 고객이 원하는 날짜로 예식을 옮기고 식대·시설 이용료 등 예식비 전액을 지원하기로 했다. 호텔신라는 예식을 일방적으로 취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예식을 코앞에 둔 상황에서 새 예식장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례적인 조처를 두고 업계에서는 APEC 정상회의 때문이란 추측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석하는 행사 전후로 여러 정상회담이 열린다면 관계자들을 수용할 서울 내 숙소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서울은 다음달 29일부터 11월 3일까지 예약이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방한 시 이 호텔에 묵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방한 예정 기간인 만큼 미국 측 관계자들의 서울 숙소로 사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 “우크라 영토 회복 가능”… 트럼프, 푸틴에 강공 선회

    “우크라 영토 회복 가능”… 트럼프, 푸틴에 강공 선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원래 형태로 자국 영토를 회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어쩌면 그 이상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영토 일부를 포기하는 것 외에 방법이 없다’던 기존 입장에서 180도 선회한 것으로, 일관되게 취해온 그의 친러 행보가 끝나게 돨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트루스소셜에 “나는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EU)의 지원에 힘입어 (러시아와) 싸우고 이겨서 원래 형태로 자국 영토를 되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올렸다. 이어 “EU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재정적 지원이 있다면, 우크라이나가 원래 영토를 되찾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도 했다. 그는 “나토가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도록 나토에 계속 무기를 공급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특히 그는 러시아를 향해 “종이호랑이”라고 부르며 “실질적인 군사 강국이라면 이기는 데 일주일도 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을,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싸우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우크라이나가 잃은 영토를 되찾을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지난 2월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당신은 카드가 없다”고 언성을 높였고, 지난달 알래스카 미러 정상회담에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극진히 대접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전환한 배경을 놓고선 러시아를 향한 ‘좌절감’이 주원인으로 지목됐다. ‘평화 중재자’ 이미지를 노리며 종전협상에 직접 나섰지만 푸틴 대통령의 미온적 태도로 상황이 지지부진하자 나온 ‘탈출구 전략’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러시아가 최근 폴란드 등 나토 회원국 영공에서 잇단 도발까지 벌이자 인내심이 바닥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취재진이 ‘나토 국가들이 러시아 항공기가 자국 영공에 진입하면 격추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그는 “그렇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스런 성향과 실질적인 무기 지원 계획을 밝히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하면 진의를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BBC는 트럼프의 태세 전환을 ‘주목할 만한 여정’이라고 표현하면서도 “액면 그대로 믿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유럽 고위 군사 당국자는 “머리가 어지러울 지경”이라며 “유럽 지도자, 외교관들이 발언의 진의 해석을 놓고 어리둥절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트럼프의 발언을 ‘게임 체인저’라고 환영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는 미국을 두려워한다”며 “평화를 이루기 위해 미국의 행동이 러시아를 압박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 복귀” 李에 세 차례 박수… 유엔 “E·N·D 현명한 접근”

    “대한민국 복귀” 李에 세 차례 박수… 유엔 “E·N·D 현명한 접근”

    北대표단 바라보며 “적대 행위 없다”체코·우즈베크 정상회담 협력 논의 李 만난 美 외교 오피니언 리더들 “韓, 미국 내 고용 창출에 많은 기여”김혜경 여사, 멜라니아 리셉션 참석 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의 ‘E·N·D 이니셔티브’를 발표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총 세 차례 박수를 받았다. ‘평화’를 20여 차례 강조한 이 대통령의 연설은 약 20분 동안 이어졌고, 북한 측 인사 1~2명도 자리를 지킨 채 경청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총회 일곱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섰다. 남색 양복에 회색 사선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매고 태극기 배지를 단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이 연설 초반 “새로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완전히 복귀했음을 당당히 선언한다”고 하자 처음 박수가 나왔으며 이에 이 대통령은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이어 대북 정책을 설명하며 “일체의 적대 행위를 할 뜻이 없음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고 하자 다시 박수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북한 대표단 자리를 바라보며 발언을 이어 갔다. 현장에는 북한 측 인사 1~2명이 자리해 연설을 지켜봤다. 다만 대통령실은 해당 인사들이 누구인지는 식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2022년 9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 당시에 북한 대표부는 자리를 비웠다. 반면 2018년 문재인 전 대통령의 기조연설 때는 북한 대표부가 이례적으로 박수를 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함께하는 더 나은 미래의 새 길을 향해, 우리 대한민국이 맨 앞에서 담대하게 나아가겠다”며 연설을 마무리하자 참석자들은 마지막 박수를 보냈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대한민국’ 33회, ‘평화’ 25회, ‘민주주의’ 12회, ‘한반도’를 8회 언급했다. 이날 이 대통령과 면담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한국의 대북 정책을 “현명한 접근”이라고 평가하며 유엔도 적극 지원,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엔이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체코, 우즈베키스탄 정상과도 회담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을 만나 “대한민국에서는 체코의 프라하가 아주 유명한데 알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파벨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 제가 출근하는 길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굉장히 많이 만난다”고 답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미국의 외교안보 분야 오피니언 리더들과 만찬을 하며 한미동맹 및 무역협상 동향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미국 측 참석자들은 “한국의 수준 높은 대미 투자는 지역사회 고용 창출에 많이 기여하고 있다”며 “미 국민들도 한미동맹과 한국에 대해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을 방문한 김혜경 여사는 이날 롯데 뉴욕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해 배우자 친교전에 나섰다. 다만 멜라니아 여사는 5분가량의 연설을 마친 뒤 행사장을 곧바로 떠나 김 여사와 별도 인사를 나눌 시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 위성락 “E·N·D 이니셔티브 우선순위 없어” 북핵 용인 우려 진화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E·N·D(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에 대해 “우선순위나 선후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E·N·D 이니셔티브를 두고 북핵 용인 우려가 나오자 이같이 설명한 것이다. 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 순방에 동행한 위 실장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E·N·D 이니셔티브에 대해 “하나하나가 바로 이뤄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교류도 긴 과정이고 관계 정상화도 오래 걸린다”면서도 “3개 과정을 서로 추동력 있게 조율하며 진행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출국 전날 주장한 자주국방에 대해 “자주국방이라 해도 미국의 핵 억지력 부분과 동맹국의 핵우산을 기대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상대의 체제를 존중한다”고 한 이 대통령의 이날 연설이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한다는 의미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두 국가를 지지하거나 인정하는 입장에 서 있지는 않다”고 했다. 또 핵 동결이 아닌 중단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서는 “정부가 쓰는 용어는 중단”이라며 “핵과 미사일 모든 프로그램을 스톱(멈춤)시키는 것을 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의 남북 관계가 극도의 긴장 상태여서 긴장 완화와 신뢰로 바꾸겠다는 것이며 그 과정은 교류를 통해 시작해 보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 후속 조치에 대해서는 다음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전까지 타결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위 실장은 관세 협상 후속 조치인 3500억 달러(약 486조원) 규모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한 미국의 압박에 관해서는 “관세(25%)가 지금 부과되고 있어 가급적 빨리 타결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타결 시점에 대해 “APEC 정상회의를 시야에 두고 있지만 사실 정상회담 계기에 맞춰서 하라는 법은 없다. 타결이 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 김동연, “李 정부 정상화 외교 뒷받침할 것”···중국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방문

    김동연, “李 정부 정상화 외교 뒷받침할 것”···중국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방문

    중국을 방문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4일 충칭시에 있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를 찾아 전시실과 복원된 총사령부 집무 공간을 참관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충칭 방문 성과를 묻는 취재진에 “이재명 국민주권정부가 새로 들어서 외교가 정상화가 되고 있다”며 “정상화되고 있는 외교를 경기도가 공공외교로 뒷받침해주는 데 가장 큰 의미가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두 번째로 “경기도의 경제 지평을 중국의 아홉개 성(省)과 시(市)까지 넓혔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다.”며 “AI를 포함해 아주 구체적인 논의를 이뤘고, 함께 온 기업과 제대로 된 한-중, 경기도와 충칭시 간 새로운 경제 협력의 지평을 열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광복군 총사령부 방문 소감을 묻는 말에는 “충칭에서 어제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오늘은 광복군 총사령부를 방문했다. 대한민국 역사 바로 세우기를 경기도가 앞장서서 해야겠다는 다짐을 오늘 새롭게 했다”라고 말했다. 한국광복군은 1940년 9월 15일 충칭에서 창설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정규 군대로, 오늘날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다. 한국광복군 조직은 총사령부(충칭)와 3개 지대(충칭·시안·안후이성 푸양)로 편제돼 활동했다. 총사령부 건물은 1991년 광복군 유적조사단이 발견한 이후 안전 문제로 철거됐다가 2017년 한중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빠른 복원을 요청해 2019년 3월 복원,개관했다. 한편, 김 지사의 중국 방문에는 광역의회 수장으론 이례적으로 김진경 경기도의회 의장이 동행하고 있어 ‘경기도형 협치’가 주목받고 있다. 또 김 지사, 김 의장과 함께 도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 대표 8명이 방문단에 합류해 ‘민·관·정’ 원팀 외교의 모범 사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野 “북핵으로 한반도 파멸 불러올 가짜 평화 구상”…李 ‘END 구상’ 전면 비판

    野 “북핵으로 한반도 파멸 불러올 가짜 평화 구상”…李 ‘END 구상’ 전면 비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밝힌 한반도 평화 ‘END’ 구상과 관련해 “실패한 좌파 대북정책의 재탕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E(Everything) ‘다’ 퍼주고도 N(Nothing) ‘아무것도’ 얻지 못하며 D(Die) 북핵으로 인한 한반도 ‘파멸’을 불러올 가짜 평화 구상”이라며 “‘교류’를 통한 ‘관계 정상화’와 ‘비핵화’를 말했지만 결국은 ‘대북 퍼주기’와 ‘북핵 용인’이라는 결말로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언급한 END 구상은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의 앞 글자를 딴 말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의원총회에서 “불법 남침에 22개국 유엔 장병들이 자유를 위해 피를 흘렸다”며 “이 대통령이 이런 이야기들은 하지 않고 일방적인 김정은 짝사랑 같은 이야기만 늘어놓는다. 대한민국 80년 역사가 유엔이 이뤘던 가장 큰 성취인데 알맹이 하나도 없는 빈 껍데기가 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교류하면 비핵화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일다, 이런 장밋빛 대북 짝사랑을 언제까지 해야한는 것인가. 유엔 총회 연설에서조차 장미빛에 젖어서 구애만 하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답답하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우려하는 지점은 비핵화 3단계 중 1단계인 ‘중단’ 부분이다. 북한의 핵 보유만 인정해주는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가진 게 핵밖에 없는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것이라는 ‘기우제식 상상력’을 발휘하면서 끊임없이 일방적 유화책을 쓰는 것은, 남북 관계를 더 왜곡시키거나 북핵 고도화에 시간을 벌어주기에 충분한 ‘아마추어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한미 간 조율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외교관 출신 김건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담대한 구상을 만들 때는 만드는 단계부터 미국하고 협의를 많이 했다”면서 “저희가 얘기하자마자 미국에서 지지한다는 선언이 나오고 긴밀히 조율하면서 갔는데, 이번에는 한미 간에 그런 조율의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비핵화 이런 걸 생각하지 말고 동결만 생각하자는 북한의 주장은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10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진행될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이 진전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안철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비핵화를 마지막에 둔 것은 사실상 종전선언을 비핵화 이전에 먼저 추진하겠다는 이야기로 해석된다”면서 “더 큰 문제는 이 구상이 북한 김정은의 요구와 정확히 일치한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이 말한 ‘END’는 평화의 시작이 아니라, 통일의 끝이 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박정하 의원도 SBS 라디오에서 “결국에는 저렇게 가다가 북한의 핵보유국을 공식화만 해 주고, 한반도 비핵화 내지는 한반도 영구적 평화를 확인하지 못한다면 또다시 허송세월의 지원만 해 주고 마는 결과”라고 비판했다.
  • 안보실장 “자주국방이라도 미국 확장 억제력 핵우산 필요하다”

    안보실장 “자주국방이라도 미국 확장 억제력 핵우산 필요하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23일(현지시간) “자주국방이라 해도 미국의 핵억지력 부분과 동맹국의 핵우산을 기대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말했다. 위 실장은 북한과 미국 간 대화 재개 관련 구체적 논의는 없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시한 ‘E.N.D(교류·관계 정상화·비핵화) 이니셔티브’에 대해 “우선순위나 선후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미국과의 관세 협상 후속 조치 논의 관련 다음달 말 경주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전까지 타결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과 함께 미국 뉴욕 순방에 동행한 위 실장은 이날 뉴욕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북한이 핵·미사일을 개발하고 있고 우리는 핵이 없다”며 “그 비대칭 분야에서 억지력을 위해서는 한미동맹이 필요하고 미국 확장 억제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출국 전날인 21일 “군사력, 국방력, 국력을 가지고도 외국 군대 없으면 자주국방이 불가능한 것처럼 생각하는 일각의 굴종적 사고”라고 말해 일각에서 한미동맹을 경시한다는 우려가 나왔다. 위 실장의 이날 발언은 한미동맹 경시 논란에 선을 긋고 북한의 핵 개발에 대응할 필요성이 여전히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위 실장은 ‘E.N.D 이니셔티브’에 대해 “하나하나가 바로 이뤄질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교류도 긴 과정이고 관계 정상화도 오래 걸린다”면서도 “3개 과정이 서로 추동력 있게 조율하며 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또 “비핵화 원칙들은 과거 남북 간 합의와 2018년 북미 싱가포르 선언에서도 강조된 원칙”이라며 앞서 공감대를 샀던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의 이날 “상대의 체제를 존중한다”고 한 연설이 북한을 하나의 국가로 인정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두 국가를 지지하거나 인정하는 입장에 서 있진 않다”고 했다. 또 핵 동결이 아닌 중단이라는 표현을 쓴 데 대해서는 “정부가 쓰는 용어는 중단”이라며 “핵과 미사일 모든 프로그램을 스톱(멈춤)시키는 것을 말한다”라고 했다. 또 “북한이 남쪽과 대화에 아주 부정적이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어떤 변화가 올 것을 기대하는 건 현실적이지 않다”면서도 “지금의 남북 관계가 극도의 긴장 상태여서 긴장 완화와 신뢰로 바꾸겠다는 것이고 그 과정은 교류를 통해 시작해보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 실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날 수 있다고 최근 발언한 것과 관련해 “제가 알고 있는 범위 내에서 말하면 북미 간에 이렇다 할 논의가 있는 것 같진 않다”고 했다. 위 실장은 관세 협상 후속 조치인 3500억 달러(488조원) 규모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한 미국의 압박과 관련해 “관세(25%)가 지금 부과되고 있어 가급적 빨리 타결하는 게 좋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타결 시점에 대해 “APEC 정상회의를 시야에 두고 있지만 사실 정상회담 계기에 맞춰서 하라는 법은 없다. 타결이 되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위 실장은 “저는 개인적으로는 타결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낙관했다. 그는 “입장 차가 크고 견해를 조정하는 게 쉽지 않지만, 우리가 취하고 있는 입장이 무리하거나 억지성 입장은 아니고 객관적 사실에 기반해 합리적인 입장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 미국 상·하원 의원단 면담과 이날 미국 내 외교·안보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만찬에서 미국의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펀드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고 대화를 통해 이해의 폭을 넓혔다고 위 실장이 말했다. 또 미 이민 당국의 한국인 근로자 구금 사태 등 비자 문제에 대해 “미국 의회와 조야의 폭넓은 지지를 확보하고 비자 제도 개선 관련해 초당적으로 (법 개정을) 이끌어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 유엔 사무총장 “한국 정부 대북 정책, 현명한 접근”…이 대통령 다자 외교전

    유엔 사무총장 “한국 정부 대북 정책, 현명한 접근”…이 대통령 다자 외교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23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과 면담하며 한국의 대북 정책에 대해 “현명한 접근”이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과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면담 후 보도자료를 내고 “유엔이 한국 정부와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한국 정부의 대북 정책을 평가하며 “유엔도 적극 지원,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유엔 총회 연설에서 ‘E.N.D 이니셔티브’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교류(Exchange), 관계 정상화(Normalization), 비핵화(Denuclearization)’, 즉 ‘END’를 중심으로 한 포괄적인 대화로 한반도에서의 적대적인 대결의 시대를 종식(END)하고 ‘평화 공존과 공동 성장’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국제사회가 분열된 상황에서 한국 정부가 유엔에서 지혜롭고 균형 잡힌 목소리를 내면서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며 “인도지원,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달성, 인권, 가자 및 우크라이나 등 주요 현안 대응에서 한국이 신뢰받는 파트너”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대립과 갈등이 심화되면서 분쟁으로까지 확대되는 상황에서 유엔의 지원 하에 원조 수원국에서 공여국으로 발전한 한국이 앞으로 국제사회의 도전 과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더 큰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는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 안보와도 연계돼 있다”며 “갈등과 대립을 넘어 대화와 협력의 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유엔이 지원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대통령은 한국 인재들의 국제기구 진출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샤브카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 페트르 파벨 체코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다자 외교 강화에 나섰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소통과 협력을 심화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양국이 철도, 공항, 도로를 포함한 교통·인프라를 비롯해 핵심 광물 등 공급망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우즈베키스탄이 단일 국가로는 최대 규모로 17만여명의 고려인이 정·재계 등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양국 관계 발전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상기하며 이들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파벨 체코 대통령과 회담에서 양국의 관광 교류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통령은 “(파벨 대통령을) 한번 뵙고 싶었다”며 “대한민국에서는 체코의 프라하가 아주 유명한데 알고 계신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파벨 대통령은 “잘 알고 있다”며 “제가 출근하는 길에도 한국인 관광객을 굉장히 많이 만난다”고 했다. 파벨 대통령은 지난 6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이 체결된 것을 상기하며 “이는 체코 측이 한국기업의 우수한 능력을 높이 평가한 것에 기반했다”고도 말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그동안 체코 측이 한국 기업의 투자 활동을 적극 지원해준 것”이라고 평가하며 양국 간 협력이 원전을 넘어서 반도체, 전기차, 방산 등으로 확대돼 호혜적으로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사설] 유엔서 “비핵·공존” 李 대통령… 실용외교 결실 이어지길

    [사설] 유엔서 “비핵·공존” 李 대통령… 실용외교 결실 이어지길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 총회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새벽 기조연설에서 “내란의 어둠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뤄 낸 ‘빛의 혁명’은 유엔 정신의 빛나는 성취를 보여 준 역사적 현장이었다”며 비상계엄 사태를 빠르게 극복한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함을 국제사회에 알렸다. 아울러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밝히면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당부하고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평화 공존의 메시지도 발신했다. 이로써 다자무대를 활용한 실용외교를 본격화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내일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도 주재한다. 이 대통령의 이번 유엔 총회 연설은 의미가 각별하다. 다음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한중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외교무대의 출발점이며 급변하는 국제 질서 재편기에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라고 할 만하다. 이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서 ‘APEC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를 통한 AI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자 한다”면서 “첨단기술 발전이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기여하는 ‘모두를 위한 AI’의 비전이 국제사회의 뉴노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3단계 비핵화론과 관련해서는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 ‘중단’부터 시작해 ‘축소’의 과정을 거쳐 ‘폐기’에 도달하는 실용적·단계적 해법에 국제사회가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 대통령은 유엔 연설에 앞서 미 공화당과 민주당 소속 주요 의원들을 접견해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는 “한국의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우려가 있지만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미 동맹 중시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미국의 고강도 관세 압박에 직면해 있다. 한미 관계가 글로벌 동맹으로 더 단단하게 진화하려면 무엇보다 신뢰에 기초한 대등하고 호혜적인 관계가 바탕이 돼야만 한다. 지속 가능한 동맹 관계를 확립하기 위해 서로 경제적 이익을 공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명제다. 미중 간 패권 경쟁 와중에 한국이 일방적으로 경제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이 동맹 관계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국이 인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제 이 대통령은 미국을 설득하는 동시에 다자외교 지평을 넓혀 유엔 총회에 이어 APEC 정상회의에서 결실을 맺어야 하는 숙제를 짊어지게 됐다.
  • 대통령실 특활비 역대 정부 첫 공개… “3개월간 4억 6422만원”

    대통령실 특활비 역대 정부 첫 공개… “3개월간 4억 6422만원”

    외교·안보·정책 관련 1.5억 ‘최다’업추비 일자별 내역·특경비도 공개청사 ‘장애인 채용 카페’ 최다 이용영화 ‘독립군’ 단체 관람 79만 9000원 대통령실이 23일 역대 정부 최초로 특수활동비와 업무추진비, 특정업무경비 등에 대한 집행 정보를 공개했다. 과거 정부에서 특활비 논란 등이 반복됐던 점을 고려해 선제적으로 이를 공개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홈페이지에 특활비, 업추비, 특경비의 집행 결과와 내역을 게시했다. 공개된 지난 6~8월 특활비 집행액은 총 4억 6422만 6000원이다. 외교·안보·정책 네트워크 구축 및 관리 관련 집행액이 1억 5802만 5000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민심·여론 청취 및 갈등 조정·관리에 9845만 2000원, 국정 현안·공직 비위·인사 등 정보 수집 및 관리에 9700만 8000원을 썼다. 같은 기간 업추비 집행액은 9억 7838만 1421원, 특경비는 1914만 1980원이었다. 특활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외교·안보 등 국정 수행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다. 특활비 중 외교 활동비 지출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출국한 지난달 23~28일을 전후한 기간에 집중됐다. 지난달 24일 ‘통상 협상 관련 의견 청취’, ‘대미 외교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약 880만원, 25일 ‘외교·안보 전문가 좌담회’ 등으로 약 990만원이 쓰였다. 지난달 16일에는 ‘외교 안보 활동 자문 용역’으로 3000만원, 지난달 4일에는 ‘안보 관련 네트워크 관리’로 1000만원이 한 번에 지출됐다. 업추비는 간담회 및 국내외 주요 인사 초청 행사 등에 활용하는 예산이다. 목록을 보면 지난달 17일 이 대통령이 관람한 ‘독립군:끝나지 않은 전쟁’ 영화 티켓 가격으로 79만 9000원도 적시돼 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신청한 시민들과 영화를 단체로 관람했다. 지난달 7일에는 ‘명절 선물 선급금’으로 3억원이 지출되기도 했다. 특경비는 수사·감사·예산·조사 등 특정업무 수행에 소요되는 경비로 지금껏 집행 내역을 공개한 기관은 없었다. 대통령실이 공개한 목록을 보면 집행 장소는 대부분 비공개 처리됐다. 공개된 장소 가운데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지하에 마련된 중증 장애인 직원 채용 카페인 ‘아이갓에브리씽 용산점’에서 가장 자주 물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 [사설] 유엔서 “비핵·공존” 李 대통령… 실용외교 결실 이어지길

    [사설] 유엔서 “비핵·공존” 李 대통령… 실용외교 결실 이어지길

    이재명 대통령이 세계 최대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에서 ‘민주 대한민국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새벽 기조연설에서 12·3 비상계엄 사태를 빠르게 극복했음을 알리며 한국 민주주의의 성숙도를 국제사회에 과시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반도 정책 등 한국 정부의 외교 비전을 밝히면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당부하고 북한에 대화를 촉구하는 평화 메시지도 발신하며 다자무대를 활용한 실용외교를 본격화했다. 이 대통령은 내일 한국 정상으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도 주재한다. 이 대통령의 이번 유엔총회 연설은 의미가 각별하다. 다음달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한미, 한중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외교무대의 출발점이며 급변하는 국제 질서 재편기에 한국의 주도적 역할을 가늠하는 첫 시험대라고 할 만하다. 이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 앞서 미 공화당 소속 영 김 하원 외무위 동아태소위원장을 비롯한 민주당 소속 주요 의원들을 접견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일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북핵 해법으로 ‘동결·축소·비핵화’로 이어지는 3단계 비핵화론을 밝혔다. 이에 미 의원들은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하고 한국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보길 바란다”며 미국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한국의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우려가 있지만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세 협상이 한국 기업에만 손해를 강요하는 방식으로 이어져선 안 되며, 양측의 손실을 따졌을 때 최소한의 공정성을 갖춰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한미동맹 중시 방침에도 불구하고 이 대통령은 미국의 고강도 관세 압박에 직면해 있다. 한미 관계가 글로벌 동맹으로 더 단단하게 진화하려면 무엇보다 신뢰에 기초한 대등하고 호혜적인 관계가 바탕이 돼야만 한다. 지속 가능한 동맹 관계를 확립하기 위해 서로 경제적 이익을 공유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명제다. 미중 간 패권 경쟁 와중에 한국이 일방적으로 경제적으로 피해를 보는 상황이 동맹 관계 발전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미국이 인식할 수 있게 해야 한다. 미국을 설득하는 동시에 다자외교 지평을 넓혀 APEC 정상회의에서 결실을 맺게 하는 숙제를 이 대통령이 짊어졌다. 실용주의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해 한미·한중 관계를 재정립하고 안갯속에 놓인 안보와 무역을 안정시켜야 한다.
  • 李 “관세협상 ‘상업적 합리성’ 보장돼야”

    李 “관세협상 ‘상업적 합리성’ 보장돼야”

    “美 요구 수용 땐 韓 외환 위기” 부각 구금사태엔 “재발 절대 안 돼” 강조뉴욕서 한인동포 300명 만난 李“민주국가 복귀” 계엄 극복 강조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의원들과 만나 한미 관세 협상 관련,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 조지아주 한국인 구금 사태가 재발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 상원 외교위 및 하원 외무위 소속 의원 4명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한미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우려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가 한국에 일방적인 손해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이 요구하는 대로 3500억 달러(약 486조원)를 미국에 직접 투자할 경우 한국에 외환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도 재차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뉴욕으로 향하기 앞서 22일 보도된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도 이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우리 전문인력의 구금과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미 의원들도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을 표하며 “양국 정부의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 동반자법’의 의회 통과에도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 동반자법은 한국인 전문인력 대상 E4 비자의 쿼터(할당)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미 의원들은 또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만큼 앞으로 조선, 바이오, 방산 분야 등에서 양국의 산업 및 기술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관계 개선에 ‘페이스메이커’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한 것처럼 이에 대한 미 의회의 관심과 협력도 당부했다. 그러자 미 의원들은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우리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바라며 미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날 자리에는 공화당 소속 영 킴 하원 외무위 동아태소위원장과 민주당 소속 진 섀힌 상원 외교위 간사,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 간사 등 4명이 참석했다. 미 의원들은 상·하원, 공화·민주당 의원들이 함께 이 대통령을 만난 것은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강력한 지지를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서 동포 간담회를 열고 “이제 다시 정상으로 돌아와서 다시 도약할 때”라며 우리나라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를 극복하고 정상화됐음을 강조했다. 간담회에는 30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이 대통령의 발언 사이사이에 환호와 박수를 보냈고 일부는 ‘대통령 만세’를 외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우리 대한국민들은 위대한 존재들”이라며 “전 세계에서 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에서 소위 경제적으로 성공한 산업화를 이뤄 내고 거기에 더해서 민주주의까지 이뤄 낸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인들이 잠시 걱정했지만 대한민국은 아주 모범적인 민주국가로, 문화 강국으로, 군사 경제 강국으로 다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재외국민 투표 참여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다니면서 또는 메시지로 많이 듣는 이야기 중에 투표하기가 왜 이리 어렵냐라고 말씀을 많이 하신다”며 “우리가 말로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주인이 주인 노릇을 해볼라니까 기회를 안 주는 것은 정말로 문제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민국 국력이 이렇게 신장했는데 재외국민들을 포함해서 전 세계 어디에 있든 대한민국 주인으로서 권력을 제대로 행사할 수 있도록 투표 제도 개선도 확실하게 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 도착해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 北 “비핵화 불가” 美 “완전한 비핵화”… 북미 대화 주도권 기싸움

    北 “비핵화 불가” 美 “완전한 비핵화”… 북미 대화 주도권 기싸움

    백악관 “김정은과 대화 열려 있어”트럼프, 北 일부 요구 수용할 수도“金 ‘좋은 추억’… 명확한 만남 의지”일각 유엔서 북미 물밑 접촉 촉각한미일 외교 “北 비핵화”공동성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포기하면 대화할 수 있다”고 조건을 내걸자 백악관은 ‘완전한 비핵화’로 응수했다. 미군도 핵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핵 위협 카드’까지 김 위원장이 꺼낸 가운데 북미 양측이 대화 재개 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싸움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백악관은 22일(현지시간) 서면 논평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동안 김 위원장과 세 차례의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개최해 한반도를 안정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대화하는 것에 계속 열려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대화할 의향이 있다고 밝히면서도 완전한 비핵화가 전제 조건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비핵화 포기를 전제로 한 북미 대화 가능성을 언급하며 ‘전쟁 억제력 제2의 사명’이란 표현을 함께 썼다. 통상적으로 전쟁 억제 수단으로 평가되는 핵 무력을 실제 사용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억제력의 제2의 사명이 가동되면 한국과 주변지역 그의 동맹국들의 군사조직 및 하부구조는 삽시에 붕괴될 것이며 이는 곧 괴멸을 의미한다. 나는 이런 위험한 사태 발전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를 두고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등 외부 핵 위협에 대응한다는 명분을 내놓으며 군사력 증강은 계속 해나가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나온 백악관의 입장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한미 공동의 기존 목표를 반영한 반응이다. 트럼프 행정부 역시 북미 대화 재개를 원하지만 북한에 주도권을 내어줄 생각은 없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백악관 입장과 별개로 향후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일부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에선 유엔 총회를 통해 북미 간 물밑 접촉이 이뤄진 뒤 이르면 다음달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남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앤드루 여 브루킹스연구소 한국석좌는 “김 위원장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의사가 있다는 명확하고 직접적인 신호”라며 “APEC 기간 비무장지대(DMZ)에서 약식으로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유엔 총회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의 직후 3국은 “대화와 외교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는 가운데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는 내용의 공동성명을 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또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함께 대응할 필요성과 관련 유엔 안보리 결의의 위반·회피에 단호히 대응함으로써 대북 제재 레짐을 유지·강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제재나 힘의 시위로써 우리를 압박하고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는 김 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는 보도자료에서 3국 외교장관이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견지하기로 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성명에는 “남중국해에서 불법적 해양 주장과 그런 주장을 강화하려는 시도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내용의 중국을 겨냥한 표현도 포함됐다.
  • “3중컵은 과대 포장” 줄리안, 카페 상호명까지 박제해 저격…논란되자 사과

    “3중컵은 과대 포장” 줄리안, 카페 상호명까지 박제해 저격…논란되자 사과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방송인 겸 환경운동가 줄리안 퀸타르트가 소셜미디어(SNS)에 개인 카페의 과대 포장 문제를 지적했다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줄리안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에 한 개인 카페의 음료 컵 사진을 올리며 과대 포장 문제를 비판했다. 사진에는 컵 홀더를 씌운 종이 컵에 플라스틱 컵이 담긴 모습이 보였다. 해당 카페의 상호명도 그대로 노출됐다. 줄리안은 “이중컵도 아닌 이제 삼중컵도 생겼다는 건가?”라며 “이런 거 정말 왜 하나? 과대포장의 과대포장”이라고 적어 올렸다. 특히 해당 카페의 계정을 함께 태그하며 “이 업체만 그런 거 아닐 텐데, 운영하시는 분들이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시면 안 되나”라고 덧붙였다. 줄리안은 평소 각종 환경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지면서 환경 보호 운동에 참여할 것을 장려해왔다. 그는 앞서도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을 두 개씩 겹쳐 제공하는 이른바 ‘이중컵’을 비판한 적 있다. 줄리안의 게시물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진짜 과하다”, “디자인을 뽐내려고 한 것 아니겠냐”, “카페 상호명 적으려고 홀더까지 끼운 듯하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카페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자신을 카페 운영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리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TV에도 나오는 유명 연예인이 나를 언급하며 비판했다”며 “언급 전에 개인 메시지로 건의라도 줬으면 좋았을 텐데 그런 거 없이 게시물을 박제했다”고 했다. 이어 “천연재료를 이용해 음료를 만들다 보니 독자적 시스템을 갖게 됐다”며 “빠르게 칠링(음료를 냉각시키는 것)하기 위해 작은 알갱이 얼음을 쓴다. 얼음이 덜 녹으라고 단열 컵을 쓰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나도 테이크 아웃 용기를 줄이기 위해 음료 지퍼백을 사용했었다. 그런데 여러 문제가 발생해 지금과 같이 바꾸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줄리안에게 게시물 삭제를 부탁했으나 아무런 답도 받지 못했다며 “지금도 댓글로 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손이 차가워지고 떨릴 정도로 무섭다”고 심정을 드러냈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공유,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줄리안이 카페 상호명을 그대로 공개한 데다 직접 촬영한 사진이 아닌 다른 이용객의 후기를 가져다 쓴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비판이 쏟아지자 줄리안은 가게 상호명이 드러난 사진을 삭제하고 스레드를 통해 사과문을 올렸다. 줄리안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내 경솔한 행동이 가게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못했다”며 “사장님이 보내준 메시지를 통해 손님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여러 고민과 시도를 거쳐 지금의 포장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는 점을 알게 됐다. 짧은 생각으로 사장님의 깊은 고민을 함부로 판단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먼저 소통을 통해 사정을 물어보고 내 의견을 이야기했어야 했는데 그런 과정을 생략하고 행동한 점이 내 가장 큰 잘못”이라며 “앞으로는 특정 개인이나 가게를 공개적으로 지목해 비판하는 행동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사장님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며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보상해 드릴 방법을 사장님과 적극적으로 논의하겠다고 전했다”고 했다. 벨기에 출신 줄리안은 2014년 JTBC 예능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으로 얼굴을 알린 뒤, ‘톡파원 25시’, ‘지구청소자들’, ‘슈퍼K를 찾아라’ 등에 출연하며 활발한 방송 활동을 이어왔다. 유럽연합 기후행동 친선대사로도 활동 중인 줄리안은 올해 탄소중립 실천으로 환경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23년에는 대한민국 녹색기후상시민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 이 대통령 “한미 관세 협상…상업적 합리성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 찾을 것”

    이 대통령 “한미 관세 협상…상업적 합리성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 찾을 것”

    이재명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대책 관련 “한미 간 관세 협상 과정에서 한국의 외환시장에 불안정이 야기될 우려가 있지만 결국 양측이 ‘상업적 합리성’이 보장되는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이날 오후 뉴욕에서 미 상원 외교위 및 하원 외무위 소속 의원 4명을 접견하고 한미동맹 강화, 한미 경제협력 확대 및 한반도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영 킴 하원 외무위 동아태소위원장과 진 섀힌 상원 외교위 간사,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무위 간사 등 4명이 참여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공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한미동맹이 안보, 경제, 첨단기술을 포함한 제반 분야에서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해 나갈 기반이 마련됐다”며 “양국이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미 의원들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만큼 앞으로 조선, 바이오, 방산 분야 등에서 양국의 산업 및 기술 협력이 더욱 공고해질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조지아주에서 발생한 한국인 구금 사태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전문인력의 구금과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자 미 의원들도 비자 제도 개선 필요성에 공감하며 양국 정부의 비자 개선 노력이 ‘한국 동반자법’의 의회 통과에도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북미 관계 개선에 ‘페이스메이커’로서 역할을 하겠다고 한 것처럼 이에 대한 미 의회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그러자 미 의원들은 “북핵 문제 해결 및 한반도 평화를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며 “우리 정부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며 미 의회 차원에서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 “손 떨릴 정도로 무서워” 연예인에 ‘공개 저격’당한 카페…무슨 일

    “손 떨릴 정도로 무서워” 연예인에 ‘공개 저격’당한 카페…무슨 일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벨기에 출신 방송인 줄리안이 소셜미디어(SNS)로 한 개인카페의 음료 제공 방식에 대해 “과대 포장”이라고 공개 저격해 논란이 됐다. 줄리안은 결국 “앞으로 특정 개인이나 가게를 공개적으로 비판하지 않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줄리안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인으로서 저의 경솔한 행동이 가게의 이미지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고, 또 금전적인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깊이 고려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사장님께서 보내주신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손님들의 불편을 줄이고자 여러 고민과 시도를 거쳐 지금의 포장 방식을 선택하게 됐다는 배경을 알게 됐다”며 “사장님께 별도로 사죄의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앞서 전날 줄리안은 SNS에 “‘이중컵’도 아닌 ‘삼중컵’도 생겼다는 거냐. 이런 거 정말 왜 하냐. 과대 포장의 과대 포장”이라며 한 개인카페의 음료를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이때 카페의 상호도 그대로 노출하며 “운영하시는 분들이 한 번만 더 생각해봐 주시면 안 되겠냐”라고 지적했다. 줄리안은 평소 환경 보호에 관심을 보이며 환경 보호 운동에 동참할 것을 적극적으로 독려해왔다. 그는 지난 1일에도 SNS에 영상을 올려 카페 등에서 일회용 컵을 두 개 겹쳐서 제공하는 ‘이중컵’을 비판한 바 있다. 카페 측 직접 해명…“다른 방법 구상하겠다”줄리안의 SNS 글이 공유되자 해당 카페 운영자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운영자 A씨에 따르면 A씨의 카페는 한국에서 팔지 않는 제조법과 재료들로 음료를 만들고 있으며, 음료를 빠르게 식히기 위해 일반 사각 얼음이 아닌 아주 작은 플레이크 얼음을 쓴다. 다만 이로 인해 얼음이 빠르게 녹아 맛이 밍밍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단열컵을 겹쳐 음료를 제공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A씨는 “언급하기 전에 DM으로 건의라도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일절 그런 거 없이 그냥 박제를 해버렸다”며 “댓글로 욕이 쌓이고 있다. 손이 차가워지고 떨릴 정도로 무섭다”고 피해를 호소했다. A씨는 줄리안에게 “환경을 생각해주시는 감사한 마음 충분히 이해하고 건강한 생각이라고 생각하지만 아직 영세한 1인 자영업자인지라 해당 글에 대한 여파와 영향력이 많이 두렵다. 다른 방법이나 옵션을 따로 두는 방법을 구상하겠으니 부디 공개적으로 언급한 게시물 삭제 부탁드린다”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도 전송했다고 밝혔다. 줄리안은 A씨가 받았을 정신적, 금전적 피해를 보상하기 위한 방법을 적극적으로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줄리안은 2014년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으며, ‘지구청소자들’ ‘슈퍼K를 찾아라’ ‘톡파원 25시’ 등에 출연했다.
  • [서울광장] 우리가 알던 그 미국이 아닌데, 우리는

    [서울광장] 우리가 알던 그 미국이 아닌데, 우리는

    트루먼 행정부와 아이젠하워 행정부는 휴전에 반대하는 이승만을 제거하기 위해 그를 제거하는 ‘에버레디 계획’까지 세웠다. 이승만은 휴전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상호방위조약 체결을 제시했지만 아이젠하워 행정부가 이를 거부하자 미 정부와 협의 없이 유엔군포로수용소에 수용된 2만 7000명의 반공포로를 석방했다. 아이젠하워 행정부는 휴전 동의를 받아 내려면 그가 줄기차게 요구해 온 한미상호방위조약 체결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한미동맹의 탄생 비화’, 남시욱) 이후 70여년간 한미상호방위조약은 한국의 안보와 번영에 주춧돌 역할을 해 왔다. 하지만 미국 조지아주에서 300여명의 한인들이 체포·구금됐던 사태는 우리에게 충격을 줬다. 한미 관세 협상에서 드러나는 새로운 미국의 ‘미국우선주의’는 한국인들에게 더 낯설고 생경하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3500억 달러(약 484조원)의 대미 투자 펀드를 미국이 원하는 방식으로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미국 타임지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해 “내가 거기(미국의 엄격한 요구)에 동의했다면 저도 탄핵당했을 것”이라고 했을 정도다. 미국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20번 이상 만나 협상을 벌인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우리가 10년, 20년 전에 알던 미국이 아닌 새롭게 태어난 미국을 상대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로버트 캐플런 미국 외교정책연구소(FPRI) 석좌교수는 언론인터뷰에서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 보호받으며 중국의 성장을 발판으로 부를 축적해 온 시대는 끝났다”고 단언했다. 정부 안팎에서도 “차라리 협상을 중단하고 관세 25%를 맞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주한미대사관 앞에서 일부 단체가 반미성 시위를 벌이더니 여당 초선의원들까지 미대사관을 방문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하지만 관세 협상은 한미동맹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국가적 현안이다. 중국과의 패권 경쟁에서 이기려 안간힘을 쓰는 미국 대통령 입에서 “한국엔 지금 무슨 일이…. 숙청이나 혁명 같다”는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한 때다. 소고기 광우병 촛불시위에 직면했던 이명박 정부는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와의 ‘추가 협상’을 통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30개월령 미만으로 한정하는 출구를 마련했다. 당시 소고기 문제에 발목 잡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포기했다면 한국경제는 물론이고 한미동맹에도 심대한 타격을 입었을 것이다. 그렇다고 부당하고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그대로 수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음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전후로 예상되는 한미정상회담 때까지 실현 가능하고 지속가능한 해법을 찾아내야 한다. 거위의 배를 갈라 버리면 황금알을 낳을 수 없다. 외환보유고의 84%에 해당하는 한국 자본을 대미 투자펀드에 넣는다면 한국은 외화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다. 한미통화스와프 체결이 미국을 위해서도 필요한 이유다. 관세 협상이 실패로 끝난다면 조선업, 원전 등 제조업 부흥이라는 미국의 바람도 실현되기 어렵다. 한국의 ‘안미경미’(安美經美·안보도 경제도 미국과 함께)가 미국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설득해야 한다. 미국으로부터 최혜국 대우를 받지 못할 경우에 대비해 미국 수출 비중을 최소화하고 이를 일본이나 대만 등으로 우회하는 방안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은 25% 관세 탓에 15% 급감했지만, 전체 수출은 8.6%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유럽, 동남아 등에서의 호조 덕분이다. 수출 다변화는 자강의 출구가 될 수 있다. 미국, 일본이 시행 중인 것처럼 국내에서 생산·판매되는 전기차·반도체·바이오 제품 등에 국내생산촉진세제(생산세액 공제)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해 볼 시점이다. 관세의 문턱을 넘어 미국 현지생산의 이점이 큰 경우 과감하게 생산기지를 옮겨 미국 내에서 생산·소비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도 한미 공생의 방법이다. 결국 경쟁국가·기업과의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 산업·노동·교육 등 전반의 구조 개혁이 시급하다. 정부와 국회가 전폭적으로 뒷받침해 줘야 가능한 일이다. 여야 정치권이 지금 이러고 있을 때인가. 박성원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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