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상회담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 장도연
    2025-12-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4,474
  • 정동영 “북미 정상, 절호의 기회 놓치지 말고 결단해야”

    정동영 “북미 정상, 절호의 기회 놓치지 말고 결단해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4일 다음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하는 것과 관련 “북미 정상이 이 절호의 기회를 놓치면 안 된다”며 “(만남을) 결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장관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이 아닌) 다른 시간에 북미 정상회담을 추진하기는 실무적으로 많은 준비와 논의를 거쳐야 하므로 훨씬 더 어려울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72년 된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하늘이 준 기회를 잡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 북미 정상회동을 위한 양측 간 물밑 접촉이 있는 걸로 안다고도 했던 정 장관은 회동 가능성에 대비하는 징후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유엔군사령부가 판문점 특별견학을 중지했고, 북측이 최근 판문점 북측 시설에 대한 미화 작업을 1년 만에 실시했다는 동향도 관찰됐다고 전했다. 정 장관은 “이런 미화 작업이 관찰된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APEC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북미 회동이 이뤄지면 한반도가 평화 공존의 시대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이 정착될 것”이라며 “양 졍상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결단하시라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미 회동이 성사될 경우 우리 정부는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 지원하고 ‘페이스메이커’의 역할을 충실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경북 포항에서도 APEC 손님맞이 한창…글로벌 관광 띄운다

    경북 포항에서도 APEC 손님맞이 한창…글로벌 관광 띄운다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인근 도시 포항에서도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24일 포항시는 첨단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대규모 해양축제 등 포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관광 인프라 확충과 체류형 관광정책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영일대해수욕장에서는 ‘APEC 2025 정상회의 기념 포항불꽃쇼’가 열린다. ‘그랜드 로보틱 퍼포먼스’와 불꽃·드론 아트쇼를 시작으로, 다음 달 1일에는 송도해수욕장 해안선을 따라 낙화놀이와 미니 불꽃쇼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외에도 영일대해수욕장과 동빈문화창고 등에서는 철로 만든 공예품을 전시하는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 연오랑세오녀테마파크에서는 ‘포항국제음악제’, 송도해수욕장에서는 ‘해양미식축제’ 등 다양한 해양문화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 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APEC 회원국 대표단과 외국 관광객에게 포항의 역동적 도시 이미지와 해양관광의 매력을 각인시킬 계획이다. 특히 숙박플랫폼 ‘NOL’과 협업해 APEC 정상회담 기간 동안 포항 소재 펜션, 풀빌라 등 숙박시설 이용객에게 4만원 상당의 쿠폰 1천장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포항 영일만항에서 운영하는 경제인 전용 크루즈 ‘플로팅 호텔’ 이용객을 위한 포항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드라마 같은 도시, 포항’이라는 슬로건처럼 ‘갯마을 차차차’와 ‘동백꽃 필 무렵’ 등 K-드라마 촬영지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도 활발하다. 중국과 대만 현지 홍보, 인플루언서 초청 팸투어, 여행상품 판매 등으로 아시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강덕 시장은 “APEC을 계기로 포항의 산업·문화·관광 경쟁력을 세계에 알리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겠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로 포항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해양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이 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서 캄보디아 총리와 스캠 범죄 논의

    이 대통령, 아세안 정상회의서 캄보디아 총리와 스캠 범죄 논의

    이재명 대통령이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26~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 이 대통령은 정상회의 기간에 캄보디아 총리와 별도 정상회담을 갖고 온라인 스캠 범죄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도착 첫날인 26일 현지 동포들과 만찬 간담회를 갖고, 이튿날인 27일 첫 일정으로 훈 마네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회담에서는 캄보디아 내에서 벌어진 한국인 취업사기 및 감금 사태로 부각된 온라인 스캠 범죄 대응 공조 등 양국 현안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위 실장은 밝혔다. 아세안 순방 일정의 첫 정상회담 국가가 캄보디아로 정해진 것과 관련해 위 실장은 “기왕에 캄보디아 측에서 회담 요청을 했었고, 협력관계 전반을 논의할 필요가 있어 추진하고 있었다”면서도 “마침 (대학생 고문 사망) 사건이 있어서 이런 범죄 문제를 현안으로 논의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스캠 범죄는 한 나라에 국한하지 않고 여러 국적자가 국경을 넘나들며 저지르기에 캄보디아와의 양자 협의를 중심으로 하고 있으나 여러 나라와 다자적 대처를 해야 효과적이라고 판단한다”며 “이 대통령도 아세안에서 이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전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아세안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한다. 이어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는 아세안과 한중일 간 협력 강화를 표명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회담에서는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함께 무역 투자, 인프라, 방산 등 실질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아세안 정상회의는 27일 저녁까지 진행되지만, 이 대통령은 경주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 준비를 위해 이날 오후에 귀국길에 오른다. 나머지 일정은 조현 외교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수행한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참석하는 아세안 정상회의는 AI 등 미래 전략 분야에 대한 협력을 강화하며 온라인 스캠 범죄 등 역내 도전에 함께 대응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서 한·아세안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세안을 매개로 한중일 3국 협력의 모멘텀을 선순환적으로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이재명 정부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아세안의 지지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위 실장은 “한반도 평화 공존과 공동 번영의 새 시대를 구축하고자 하는 우리의 한반도 구상을 아세안에 공유하며 이에 대한 지지와 건설적 기여를 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 경주 APEC에 미·중 정상 국빈방문… 29일 한미·1일 한중 정상회담

    경주 APEC에 미·중 정상 국빈방문… 29일 한미·1일 한중 정상회담

    이재명 대통령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국빈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오는 29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음 달 1일 정상회담을 한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APEC 회의 기간에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를 비롯해 각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10월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에서 개최되는 APEC 정상회의에 의장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트럼프 대통령, 다음 달 1일 시 주석과 각각 정상회담을 갖고 만찬 등 일정을 진행한다. 두 정상은 국빈 방문 형태로 한국을 찾는다.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이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정상회담에 이어 두 달만이다. 시 주석과 정상회담은 취임 후 처음이며,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은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30일 경주에서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한미·한중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위 실장은 “경주나 그 주변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APEC 행사 진행을 위한 여러 행사장, 경주 안에 있는 여러 부속 건물 중 한 군데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물관 등 여러 시설이 있는데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이 대통령은 30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등 여러 국가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진행한다. 이날 다카이치 총리와도 첫 정상회담을 갖고 전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재개한 ‘셔틀 외교’의 성과를 이어 나갈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다음 달 1일 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이튿날인날인 2일 서울에서 공식 방한한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위 실장은 “한미, 미중, 한중 정상 간 연쇄적 정상회담을 통해서 한국의 플랫폼 역할 부각은 물론이고 역내 평화·번영 안정을 위한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 APEC CEO 서밋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하며 APEC 정상회의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의장 자격으로 APEC 정상회의 본회의를 주재하는 이 대통령은 31일 1세션에서 무역·투자 증진을 위한 협력 방안을 토의한다. 이튿날인 1일 2세션에서 인공지능(AI) 발전, 인구 구조 변화 등 아태 지역의 신성장 동력 창출 방안 등을 논의한다. 위 실장은 “정부는 APEC 내에 협력을 복원하면서 역내 지도력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며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역내 최대 다자 플랫폼으로서 APEC의 적실성을 강화하고 아태 국가 간의 상호 유대와 협력 의지를 복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정부는 AI나 저출생, 고령화 대응과 같은 미래 의제 논의를 선도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 대통령실 “29일 한미회담·새달 1일 한중회담…아세안선 캄 총리와 스캠 대응 논의”

    대통령실 “29일 한미회담·새달 1일 한중회담…아세안선 캄 총리와 스캠 대응 논의”

    이재명 대통령은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음달 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연쇄 정상회담을 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24일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은 내용의 APEC 정상외교 일정을 소개했다. 먼저 29일 오후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다양한 국빈방문 일정을 소화한다. 이어 APEC 본회의 마지막 날인 다음달 1일 이 대통령은 다음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중국의 시 주석에게 의장직을 인계하고, 당일 오후 곧바로 한중 정상회담을 연다. 위 실장은 한미·한중 정상회담 장소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면서도 “APEC 행사 진행을 위한 여러 행사장, 경주 안에 있는 여러 부속건물 중 한 군데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과 관련해선 “회담을 준비하는 중”이라며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실무선에서 날짜가 좁혀지고 있다”고 전했다.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이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북미 간의 움직임은 우리도 관심을 갖고 파악하려 하고 있으나, 저희가 아는 바로는 새로운 동향은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6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 위 실장은 “이번 주말에 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경주 APEC 정상회의로 이어지는 다자 정상외교 슈퍼위크가 펼쳐진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쿠알라룸푸르 도착 첫날인 26일 현지 동포와 만찬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둘째 날인 27일엔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은 훈 총리와의 정상회담 자리에서 한-캄보디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과 온라인 스캠(사기) 공조 등 양국 현안 협의를 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엔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와 함께 무역투자, 인프라, 방산 등 실증 협력 강화 방안 논의할 예정이다.
  • 김정관 “한미, 투자 규모 굉장히 대립…美 선불 요구는 접어”

    김정관 “한미, 투자 규모 굉장히 대립…美 선불 요구는 접어”

    한국과 미국이 현재 3500억 달러(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를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협상 대표인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현금 투자 규모와 관련해 “어느 정도가 적절한 수준인가를 놓고 굉장히 대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협상한 결과에 대해 “3500억 달러 현금 투자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협상한 결과 미국 쪽에서 저희 외환시장 영향이나 부작용에 대해 나름의 이해가 된 부분이 있다”며 “다만 규모에 대해서는 저희 입장에서는 좀 작아져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고 미국은 좀 더 많아야 하는 것 아니냐에 대해 양측이 첨예한 입장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현재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 패키지 가운데 높은 수준의 현금 투자를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1년간 대미 투자를 위해 추가로 조달할 수 있는 규모를 150억 달러로 판단하고 있다. 나머지는 보증과 대출로 채운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10년 안팎의 장기 분할 투자 방안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은 200억 달러 이상을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측 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당초 미국은 3500억 전액을 현금으로 선불(up front)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정부는 대규모 달러가 한꺼번에 유출될 경우 외환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다는 점을 미측에 강하게 전달했다. 김 장관은 “현재 미국 쪽에서 선투자하는 부분 입장은 상당 부분 접은 상황”이라며 “그런 부분들은 미국 쪽에서 어느 정도 이해가 돼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는 2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확정되면서 타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정부는 시기에 얽매여 협상하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김 장관은 “양국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지, 우리 금융 외환시장에 영향이 최소화돼야 한다는 세 가지 원칙을 가지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며 “저희는 일단 시기를 정해놓은 것은 아니고 마지막까지 우리의 입장이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자동차 업계 등에서 피해를 감내하면서 수출 현장에 있는 부분에 있어 무겁게 생각한다”며 “어떻게 해서든 우리 국익과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오랜 시일이 되지 않도록 시간 접점을 찾아가겠다”고 말했다.
  • 이 대통령, 29일 경주서 한미 정상회담… 두 달만 재회

    이 대통령, 29일 경주서 한미 정상회담… 두 달만 재회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오는 29일로 확정됐다. 두 정상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취임 후 첫 회담을 한 이후 두 달 만에 재회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내용의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레빗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수요일(29일) 아침 부산으로 이동, 대한민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가진 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오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같은 날 저녁 정상들의 실무만찬에 참석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경주에서 한미 정상회담 및 APEC 일정을 소화하고 다음 날 APEC에 참석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뒤 당일 밤 워싱턴DC로 출발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방문에 앞서 26일 말레이시아에서 아세안 정상 실무 만찬에 참석한 뒤 다음 날 일본 도쿄로 이동해 28일 오전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 역시 다음 주 아세안 및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소화한다. 이 대통령은 26~2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APEC 정상회의 관련 일정에 돌입한다. 이 대통령은 APEC 계기로 29일 한미, 30일 한일, 다음 달 1일 한중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아울러 이달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APEC 정상 주간에 다자회의 및 각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 김용범 “한미 관세협상, 양국 입장 팽팽… 갈 길 먼 상황”

    김용범 “한미 관세협상, 양국 입장 팽팽… 갈 길 먼 상황”

    미국과 관세협상 후속협의를 하고 귀국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4일 “핵심 쟁점에 대해선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고 있다”며 “갈 길은 먼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이날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과 함께 미국 방문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하며 “쟁점에 대해서 일부 진전은 있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김 실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로 협상이 타결될 가능성에 대해 “추가로 대면 협상할 시간은 없고 APEC은 코 앞”이라며 “날은 저물고 있는데 APEC 계기 타결을 기대한다면 갈 길은 먼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협상이라는 것이 막판에 급진전되기도 하기 때문에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했다. 남은 쟁점에 대해선 “많은 부분들은 의견이 많이 좁혀져 있다”면서도 “마지막에 가장 중요한 한 두가지에 대해 끝까지 양국 입장이 팽팽하게 대립하는 형국이다. 전형적인 협상의 모습”이라고 전했다. 김 장관도 “몇 가지 쟁점들이 남아있고, 그게 굉장히 중요한 순간에 와 있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약 2시간 동안 협의했다. 오는 29일 APEC 정상회의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두 사람은 지난 16일에 이어 1주일 사이 두 차례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이어갔으나, 아직 양국 간 남은 쟁점을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미해결 쟁점은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의 ‘현금 투자 비중 및 분할 납부 기간’, ‘수익 배분 비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1년에 조달할 수 있는 규모가 150억~200억 달러라는 점을 미국 측에 강조하며 3500억 달러의 5%인 175억 달러 안팎까진 감당할 수 있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10년간 내면 총투자액의 50%가 된다. 하지만 미국은 현금 투자 비율을 연 2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고 분할 투자 기간을 단축하길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 타결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공개된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 트럼프, 러 공격 승인… 푸틴 ‘육해공 핵전력 훈련’ 맞불

    트럼프, 러 공격 승인… 푸틴 ‘육해공 핵전력 훈련’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우크라이나군이 유럽으로부터 제공받은 장거리 미사일 사용 제한을 해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영국이 제공한 ‘스톰 섀도’ 순항미사일로 러시아 접경지에 있는 화학공장을 타격했다. 미 재무부는 여기에 더해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러시아 기업 2곳에 대한 제재조치도 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에 미온적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협상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강수를 둔 것으로 보인다. 반면 푸틴 대통령은 ‘핵전력 훈련’을 직접 지휘하며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사거리 250㎞인 스톰섀도 순항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나라는 영국이지만, 공격 목표 설정에 필요한 데이터는 미국이 관리한다. WSJ에 따르면 미국은 공격 목표 설정과 관련한 승인 권한을 피트 헤그세스 전쟁부(옛 국방부) 장관에서 얼렉시스 그링커위치 미군 유럽사령관 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연합군 유럽 최고사령관으로 이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21일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폭발물과 로켓 연료를 생산하는 러시아 브리얀스크 소재 군수공장을 스톰 섀도 미사일로 공습해 성공적으로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회담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회담이 취소됐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회담을 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느꼈다. 우리가 도달해야 할 지점에 이르지 못할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러시아 최대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 루코일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러시아 기업에 제재를 단행한 건 처음이다.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지휘 아래 ‘육해공 전략 핵전력 훈련’이 시행됐다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예정된 훈련이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제재 조치에 ‘핵무력 시위’를 벌인 것이란 관측이 많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23일 미러 정상회담 취소, 러시아 제재 조치와 관련해 “미국은 우리의 적”이라며 “러시아에 대한 전쟁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 트럼프 “美 소프트웨어, 中 수출 제한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한 보복으로 자국산 소프트웨어의 수출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기싸움을 지속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장시간 정상회담을 하며 핵 군축 문제까지 합의에 이를 수 있다고 예고했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노트북 같은 소형 가전부터 항공기 엔진까지 미국산 소프트웨어가 사용되는 제품을 대상으로 대중 수출 통제에 나서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 발표 직후인 지난 10일 “‘모든 핵심 소프트웨어’에 대한 새로운 수출 통제를 시행하겠다”고 예고했는데,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 것이다. 한 소식통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것이 미국 소프트웨어로 만들어졌다”며 조치가 시행될 경우 중국에 상당한 압력을 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미국 경제도 역풍을 받을 수 있기에 신중하게 영향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와 미국산 대두 수출, 나아가 핵 군축 문제까지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가 희토류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희토류는 하나의 혼란 요인이지만 주위에 희토류는 많다”며 “아마 핵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 김민석, 경주 머물며 APEC 점검… 미중 ‘담판’ 가능성에 주목

    김민석, 경주 머물며 APEC 점검… 미중 ‘담판’ 가능성에 주목

    김 총리, 김해공항 등 안전 확인2만여명 방문 예상… 숙소 완비“정상들 지혜 모으는 자리 될 것” 김민석 국무총리는 23일부터 1박 2일 동안 경주에 머물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준비 상황을 최종 점검했다. 지난 7월 취임 이후 벌써 여덟 번째 경주를 찾은 김 총리는 “이제 준비는 다 끝났다”며 “마지막 남은 1%는 하늘이 도와줄 거라 믿고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해외 정상을 포함한 참가자들이 처음 경주에 발을 딛는 김해국제공항을 찾아 항공 시설을 점검한 뒤 오후부터 정상회의장을 비롯한 각종 행사장을 둘러봤다. 현장 점검 중 기자들과 만난 김 총리는 “남이 잘 방을 이렇게 많이 들여다본 것은 처음”이라며 당초 우려가 컸던 정상급 숙소(PRS)도 차질 없이 준비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처음에는 걱정이 태산 같고 암담했는데 여덟 차례 현장을 찾아 분야별로 준비 상황을 챙기니 더욱 속도가 났다”면서 “공간들이 굉장히 짜임새 있게 잘 조성됐고, 이런 대규모 행사를 준비할 수 있다는 역량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 21개 회원국과 2~3개 초청국 정상 등이 참석할 예정인 가운데 특히 각각 6년, 11년 만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으로 이뤄질 한미·한중 정상회담과 함께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미중 간 관세 ‘담판’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총리는 미중 정상의 참석만으로도 성공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며 “APEC이 지혜를 모으는 계기가 되고 (두 정상이) 환담하면서 가급적 좋은 방향으로 노력하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내비쳤다.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은 미지수”라고 했다. 경주 엑스포대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철우 경북지사는 “조셉 윤 미국 대사대리에게 미중 정상회담 장소로 당초 정상 만찬장이었던 국립경주박물관을 추천했다”며 “천년고도 경주에서 미중 회담이 성사돼 경주를 세계에 알릴 수 있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행사장 곳곳에서도 손님맞이를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각국 정상과 국빈급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등을 위한 PRS 35개, 약 153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내 정상회의장과 VIP라운지 등의 내부 집기 배치도 모두 마무리했다고 한다. 김 총리는 “인프라는 완비했고, ‘새집’ 냄새 빼기 등 ‘디테일’을 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상들의 회담 과정 및 합의 결과 등을 전할 국제미디어센터(IMC)도 3000여명 내외신 기자의 취재 열기를 달굴 준비를 마쳤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열리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는 27일부터 본격적으로 문을 연다. 27~28일 APEC 최종고위관리회의(CSOM)와 29~30일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에서 정상회의 의제와 합의안 등을 최종 점검한다. 28~30일 열리는 CEO 서밋 등 다양한 부대 일정과 행사를 포함해 모두 2만여명이 다음주 경주를 찾을 전망이다.
  • 김용범 “일부 진전”… 3500억 달러 ‘현금 비중·분납 기간’ 진통

    러트닉 만난 김 “협상 막바지 아냐”구윤철, 통화스와프 ‘종속변수’ 시사조현 “통상 협상 데드라인은 없어”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관세 협상 후속 협의를 한 뒤 “일부 진전은 있었지만, 논의를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김 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일주일 사이 두 차례 미국을 방문했지만 핵심 쟁점을 두고 양국이 이견을 완전히 좁히지는 못한 모습이다. 김 실장은 김 장관과 함께 이날 워싱턴DC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약 2시간 협의한 후 기자들과 만나 “남아 있는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협상이) 막바지 단계는 아니고, 협상이라는 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 쟁점은 한국의 대미 투자 패키지 3500억 달러(약 503조원)의 ‘현금 투자 비중 및 분할 납부 기간’, ‘수익 배분 비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정부는 1년에 조달할 수 있는 규모가 150억~200억 달러라는 점을 미국 측에 강조하며 3500억 달러의 5%인 175억 달러 안팎까지는 감당할 수 있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이를 10년간 내면 총투자액의 50%가 된다. 하지만 미국은 현금 투자 비율을 연 2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고 분할 투자 기간을 단축하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2029년 1월까지여서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전날 공개된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한미 통화 스와프가 필요할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전적으로 어떻게 투자가 구성될지에 달렸다”며 “아예 필요 없을 수도 있고, 소규모로 체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통화 스와프는 합의 결과에 따른 종속변수라는 뜻을 시사한 것이다. 반면 안보 분야에서 한미 양국은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와 관련해 후속 협의를 곧 진행할 것이라고 조현 외교부 장관이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이를) 아주 강력하게 요청했고 그게 받아들여져서 이것도 협상을 곧 시작할 계획”이라고 했다. 다만 통상 협상 등의 마감 시점에 대해서는 “어느 시점을 데드라인으로 잡고 해야 한다,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李 “북미 만난다면 적극 지원… 관세 협상 합리적 결과 이를 것”

    李 “북미 만난다면 적극 지원… 관세 협상 합리적 결과 이를 것”

    “관세 협상 상당한 시간·노력 필요”‘트럼프 갈취’ 질문엔 말 아끼며 신중김정은 향해 “대화가 첫 출발점”“일부 사정기관 법치 파괴 용납 안 돼”국감 나온 문지석 “쿠팡 외압 사건부천지청장이 폭언하며 감찰 지시”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이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혹여라도 북미가 전격적으로 만날 수 있다면 전적으로 환영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오는 29~30일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날 보도된 미국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은 ‘APEC을 계기로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크지 않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인터뷰는 전날 녹화됐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세계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고 생각한다”며 “제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피스메이커’ 역할을 맡아 달라고 청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대를 만나 대화하는 것이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을 향해 북미 대화 재개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한편 전날 북한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으로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은 이달 초 공개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CNN 인터뷰에서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통상 협상을 타결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며 “이성적으로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결국은 이르게 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은 APEC이라는 시한에 쫓기기보다는 한국이 크게 손해 보지 않는 방향으로 미국과 협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불 투자 요구 등에 대해 미국에서도 ‘갈취’라는 비판이 나온다는 지적에 이 대통령은 “우리는 결국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이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최대한 말을 아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최근 국정감사에서 일부 사정 기관의 문제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런 행태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파괴하는, 그야말로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기강 문란 행위”라고 비판했다.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쿠팡 일용직 노동자 퇴직금 미지급 사건 관련 무혐의 결론에 대한 외압 의혹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이른바 ‘연어 술파티 회유’ 의혹 등을 겨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장감사에서는 쿠팡 사건 수사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한 문지석 부장검사가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지청장으로부터 욕설과 폭언도 들었다는 주장을 했다. 문 부장검사는 “올해 3월 7일 엄희준 당시 부천지청장이 9분여간 욕설과 폭언을 하면서 대검찰청에 감찰 지시를 하고 사건 재배당 언급을 했다”고 진술했다.
  • [사설] 우경화, 서해 도발… APEC 앞서 대일·대중 전략 다듬어야

    [사설] 우경화, 서해 도발… APEC 앞서 대일·대중 전략 다듬어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과 중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강경 보수파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일본 총리가 연정 상대로 극우 일본유신회와 손잡으면서 한일 관계에 상당한 악영향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잇따른다. 또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설치한 해상 구조물에서 군사적 목적 가능성의 인력이 처음 식별되면서 비례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도 쏟아진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지난 21일 극비 방일해 아소 다로 등 전직 총리들과 다카이치 총리의 측근들을 만나 한일 관계 강화를 위한 이재명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방위비 증액과 방위력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오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군사 위협 등을 앞세워 군사 대국화를 위한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방침을 밝혔다. 연정 상대를 유신회로 바꿔 더욱 우클릭하면서 헌법 개정을 통해 ‘전쟁 가능 국가’로의 전환을 꾀하는 모양새다. 게다가 유신회 대표는 그제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국회의원으로서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의 서해 도발도 심상찮은 수준이다. 그제 국회 국정감사에서 공개된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 내 중국 구조물 사진을 보면 중국이 양식장이라고 주장한 ‘선란 2호’ 구조물 등에서 5명의 인력이 확인됐다. 일반적 양식 조업으로 보이지 않아 중국이 남중국해처럼 서해를 내해화해 구조물을 군사적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정이 이런데도 중국의 불법 구조물에 비례 대응하자며 책정된 예산 75억원은 예결위 심의에서 몽땅 삭감됐다.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비례적 조치 등 정부의 적극적 맞대응이 절실한 시점이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일·한중 정상회담에 앞서 한반도 안보가 한 치도 흔들리는 일이 없도록 대일·대중 전략부터 정교하게 점검해야 한다.
  • 한국 오는 트럼프 “관세가 훨씬 세!” 시진핑과 ‘끝장’ 예고

    한국 오는 트럼프 “관세가 훨씬 세!” 시진핑과 ‘끝장’ 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끝장회담’을 예고했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말 한국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미중 정상회담을 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긴 회담이 예정돼 있다”라며 이같이 예고했다. 양국 정상은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방한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우리의 많은 문제와 의문, 막대한 자산들을 해결할 수 있다”며 “그래서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 뭔가 해결될 것으로 본다. 우리(자신과 시 주석)는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회동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에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뿐 아니라 미국산 대두 수출, 나아가 핵 군축 문제까지 합의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관세가 희토류보다 훨씬 더 강력하다. 희토류는 하나의 혼란 요인이지만, 주위에 희토류는 많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희토류 및 핵심 광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바 있다. 그는 “아마 핵 문제에 대해서도 합의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며 “(세계에서) 우리가 핵무기가 가장 많고, 두번째가 러시아, 중국이 멀리 떨어진 세번째인데, 4∼5년 안에 너무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 전쟁도 미중 정상회담 의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 관해 논의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시 주석의 영향력이 크다며 “우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대해 대화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중단을 요구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 문제에 관해서도 그(시 주석)와 얘기하게 될 것”이라면서 “인도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이) 올해 말까지 거의 사라질 것”이라고 답했다. 이날 미국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선 “제재할 때가 됐다고 느꼈다. 오랫동안 기다렸다”라고 밝혔다. 또 “적절치 않다고 느껴졌다”라며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 취소 사실을 전했다. 다만 “우리는 미래에 회동할 것”이라며 제재 이후 회동 재개를 암시했다. “한·일·EU와 공정한 무역협상 이뤄”“수천억∼수조 달러 가져오게 돼”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관세 부과 조치에 대한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대법원 역사상 가장 중요한 결정이 될 것”이라며 “내가 (법정에) 가야 할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치적으로 내세우는 ‘8개의 전쟁 종식’에 관세가 상당한 지렛대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다시피 우리는 일본, 유럽연합(EU), 한국과 공정한 협정을 맺었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미국은 일본·EU와 무역협정을 맺었지만, 한국과는 아직 협정 체결을 위한 막판 협상 단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들 나라는 우리에게서 많은 돈을 가져갔다”며 “이제 우리가 (관세 덕분에) 수천억 달러, 또는 수조 달러까지 가져오게 됐다”라고 강조했다. 이 언급은 한일 등이 대미 관세를 낮추는 조건으로 천문학적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했다는 점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 CNN “트럼프의 ‘500조원 선불’ 요구는 갈취·공갈”…이 대통령 답변은?

    CNN “트럼프의 ‘500조원 선불’ 요구는 갈취·공갈”…이 대통령 답변은?

    한국과 미국이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세와 투자 협상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을 위해 2시간가량 최종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김 실장은 기자들에게 “남아 있는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러트닉 장관과 추가 대면은) 어렵다. (더 얘기할 게 있으면) 화상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면 협상은 종료됐으며 양국 정상 차원의 정치적 승인만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한국은 약속한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한화 약 500조 원)의 5% 정도를 직접 투자(현금)하는 것과 대출·보증, 10년 분할 납입 등의 방식을 제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액 선불’을 요구하면서 후속 협상은 난항을 겪어 왔다. 다만 최근 일련의 협상 끝에 미국은 ‘전액 선불’ 납입 시 한국 외환시장이 받을 충격 등을 이해하고 한국이 제안한 10년 장기 분할 납부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미국 측은 장기 분할 납부의 경우 현금 투자 비중을 현재 제안한 5%보다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미국은 현금 투자 비중·장기 분할 납부 두 조건을 하나로 묶고 이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CNN “트럼프 요구, 미국 내에서도 갈취라고 비판”이러한 협상 결과를 보고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는 미국의 합리성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 진행을 맡은 CNN의 윌 리플리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미국의 수금(payday)’이라고 표현했지만 미국 내 일부에서는 ‘마피아식 갈취(mafia shakedown)’ 또는 ‘공갈(extortion)에 가깝다’고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크게 웃은 뒤 ”우리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동맹으로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2일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9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에 머물며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 “트럼프의 ‘500조원 선불’ 요구는 갈취·공갈”…이 대통령 답변은? [핫이슈]

    “트럼프의 ‘500조원 선불’ 요구는 갈취·공갈”…이 대통령 답변은? [핫이슈]

    한국과 미국이 오는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관세와 투자 협상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미 상무부 청사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을 위해 2시간가량 최종 협의를 진행했다. 이후 김 실장은 기자들에게 “남아 있는 쟁점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고 일부 진전이 있었다”면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이어 “(러트닉 장관과 추가 대면은) 어렵다. (더 얘기할 게 있으면) 화상으로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사실상 대면 협상은 종료됐으며 양국 정상 차원의 정치적 승인만 남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실과 정부 관계자 설명에 따르면 한국은 약속한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한화 약 500조 원)의 5% 정도를 직접 투자(현금)하는 것과 대출·보증, 10년 분할 납입 등의 방식을 제시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액 선불’을 요구하면서 후속 협상은 난항을 겪어 왔다. 다만 최근 일련의 협상 끝에 미국은 ‘전액 선불’ 납입 시 한국 외환시장이 받을 충격 등을 이해하고 한국이 제안한 10년 장기 분할 납부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미국 측은 장기 분할 납부의 경우 현금 투자 비중을 현재 제안한 5%보다 높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과적으로 한국과 미국은 현금 투자 비중·장기 분할 납부 두 조건을 하나로 묶고 이 사이에서 접점을 찾기 위한 줄다리기를 이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CNN “트럼프 요구, 미국 내에서도 갈취라고 비판”이러한 협상 결과를 보고받은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공개된 CNN 인터뷰에서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는 미국의 합리성을 믿는다”고 밝혔다. 이번 인터뷰 진행을 맡은 CNN의 윌 리플리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협상을 ‘미국의 수금(payday)’이라고 표현했지만 미국 내 일부에서는 ‘마피아식 갈취(mafia shakedown)’ 또는 ‘공갈(extortion)에 가깝다’고 비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크게 웃은 뒤 ”우리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과에 도달할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는 동맹으로서 상식과 합리성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칙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22일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오는 29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에 머물며 한·미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 “미국은 죽어가는 실패한 국가”…트럼프, APEC 앞두고 중국에 제대로 긁혔다 [핫이슈]

    “미국은 죽어가는 실패한 국가”…트럼프, APEC 앞두고 중국에 제대로 긁혔다 [핫이슈]

    중국 언론이 논평을 통해 미국을 ‘죽어가는 국가’로 규정하고 신랄한 비판을 내놓았다. 공산당 선전부가 주관하는 매체인 신경보(베이징일보)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논평에서 “미국의 정치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으며 국내 통치가 점점 더 긴장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강대국의 위엄은 어디에 있나. 미국은 수십 년간 세계 패권을 장악하며 화려한 이미지를 유지해 왔지만 이제 쇠퇴의 악순환에 빠졌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빌리자면 미국은 여러 면에서 실패한 국가가 됐고 내부로부터 죽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최근 미국 전역에서 벌어진 ‘노 킹스’(No Kings, 왕은 없다) 시위와 미국 연방 정부 셧다운, 전 세계를 상대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 등을 언급하며 “이러한 일들이 보통의 미국인들에게 역효과를 낳았다. 트럼프 대통령과 두 정당(공화당과 민주당)은 일반 국민의 어려움에 별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올해 초 로스앤젤레스 지역을 강타해 천문학적 규모의 피해를 낸 산불을 언급하며 “효율적이라고 여겨졌던 미국의 시스템이 마비되고 인간의 생명보다 정치적 이기심이 훨씬 우선시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미국에 대한) 환상은 산산조각이 났다. 이게 바로 진짜 미국”이라고 꼬집었다. 높은 수위의 미국 비판, 중국의 진짜 속내는?중국 매체의 이번 논평은 당국이 차기 5년 동안의 경제 계획을 세우는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전체 회의(4중전회)의 폐막식을 앞두고 나왔다. 23일 폐막하는 4중전회는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 전쟁을 벌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가 포함된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경제 발전을 위한 제15차 5개년 계획 청사진을 수립하는 것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중국은 미국과 1년 가까이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지난달부터 희토류 수출 통제 등을 둘러싸고 무역 전쟁이 재점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희토류와 대두, 조선업 등에서 미국을 견제하는 중국에 100% 추가 관세 부과로 위협했고, 중국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강경한 태도를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오는 31일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국에서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중국의 잇따른 강경 메시지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협상 테이블에서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전술로 추측된다. “중국, 미국과의 관세전쟁에서 승리 확신”중국이 강경한 메시지를 연일 쏟아내는 또 다른 배경은 트럼프 대통령발(發) 관세 전쟁에서 승리를 확신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14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이 무역 갈등에서 발견한 미국의 아킬레스건은 바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식 시장 집착”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정책 결정 과정에 정통한 관계자들은 월스트리트저널에 “시 주석은 미국이 중국과의 장기적인 무역 갈등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올해 봄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 관세를 발표한 뒤 미 주식 시장이 휘청였던 당시를 언급했다. 이어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주식 시장이라고 보는 동시에, 미국이 고용 증가세 둔화와 제조업 위축,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견뎌낼 체력이 부족하다고 보고 미국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세 전쟁이 재점화하면서 또다시 주식 시장 붕괴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을 우려한다. 그래서 중국은 이달 말 예정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협상하게 될 것이라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외교협회(CFR)의 러시 도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희토류 자석 문제를 두고 그랬던 것처럼 이번에도 물러설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대규모 도발에 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트럼프 “시진핑과 협상 잘할 것”사실상 미국이 중국의 의도대로 끌려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있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에서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국에서 만나 많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라며 ”우리가 협상에서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본, 한국, 유럽과도 (협상을) 잘했다. 관세가 없었다면 그런 합의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매우 성공적인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언은 중국이 고율 관세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미국과의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할 것이란 자신감을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 하룻밤 사이 금값 5% 급락… 코스피는 엿새째 최고치

    하룻밤 사이 금값 5% 급락… 코스피는 엿새째 최고치

    한동안 천장을 뚫던 대표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이 하룻밤 사이 5%대 급락했다. 반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되살아나며 국내외 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같은 안전자산이지만 금과 반대로 움직이는 달러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4109.10달러(약 588만원)에 마감됐다. 금 선물은 전날 4359.40달러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하루 사이 5.74%나 하락한 것이다. 런던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4125.22달러로 마감해 전 거래일보다 5.30% 내렸다. 장중 한때 6.30% 내린 4082.03달러까지 밀리며 2013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최근 금값 급등 이후 단기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가운데 이달 말 예정돼 있는 미중 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금값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금 가격 후퇴는 단기 과열 해소를 위한 건전한 가격 조정일 뿐”이라며 올해 남은 기간과 내년 말까지 금 가격 예상 범위를 온스당 3900~5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낀 국내 금값은 8거래일 만에 20만원대에서 내려왔다. 22일 KRX금시장에서 1㎏ 금 현물(99.99%)의 g당 가격은 전날보다 5.47% 떨어진 19만 7490원에 마감했다. 증시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다. 미국 기업들이 3분기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거두며 대형주 30곳을 묶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간밤 사상 최고치(종가 4만 6924.74)를 경신했다. 국내에선 이날 코스피가 전장보다 1.56% 오른 3883.68에 마감해 엿새째 종가 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다. 이른바 ‘사천피’까지는 116포인트(약 3%) 정도를 남겨둔 상황이다. 한편,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미중 긴장 상황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전날 일본 새 총리 취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원달러 환율은 1430원을 넘나들다 전날보다 2.0원 오른 1429.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 “쓸데없는 회담 원치 않아” 트럼프·푸틴 부다페스트 회동 무산

    “쓸데없는 회담 원치 않아” 트럼프·푸틴 부다페스트 회동 무산

    헝가리 만남 합의했지만 입장 변화러 ‘돈바스 전체 통제권’ 요구 고수‘현재 전선 동결’ 내세운 美와 삐걱젤렌스키·유럽 정상 “트럼프 지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위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헝가리 부다페스트 회담이 사실상 무산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러시아가 내건 종전 조건인 영토 양보를 받아들이라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거세게 압박했는데, 푸틴 대통령과의 대화에도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 축하행사에서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진행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면서도 “쓸데없는 회담을 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통화를 하면서 ‘2주 내에 부다페스트에서 만나자‘고 합의했지만, 회담이 사실상 불발된 것이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에 푸틴 대통령과 만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 주요 언론들이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 역시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는 날짜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WSJ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통화했으나 정상회담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할 가능성이 낮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로이터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주) 전체에 대한 통제권을 종전 조건으로 요구했고, 미국은 너무 많은 것을 원하는 러시아와 합의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현재 러시아는 루한스크주 전체와 도네츠크주의 75%를 점령하고 있으며, 미국은 현재 전선을 동결하는 것을 기본으로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세웠다. 우크라이나와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주요국 정상들은 종전 협상이 미국의 안처럼 ‘현재 전선’을 기준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각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우리는 전투가 즉시 중단돼야 하며 현재 전선을 평화 협상의 기초로 삼아야 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의 시간 끌기 전술은 평화에 진지한 당사국이 우크라이나뿐이라는 점을 반복적으로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마르크 뤼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위해 워싱턴DC로 향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돈바스 양보가 서방 안보에 치명적이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이 필요하다고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