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상화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정담회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금강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지역 차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미래 비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878
  • 이재명 “기본주택 100만호 포함 250만호 공급”

    이재명 “기본주택 100만호 포함 250만호 공급”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3일 소득·자산·나이와 무관하게 무주택자 누구든 30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기본주택을 임기 내 100만호 이상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기본소득에 이은 두 번째 기본시리즈 대선공약이다. 이 지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집값을 안정시키고 집 없는 서민이 고통받지 않게 하려면 공급물량 확대와 투기·공포수요 억제가 필요하지만, 공급 내용도 고품질 공공주택인 기본주택의 대량 공급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기 내 총 250만호를 공급하고, 이 중 100만호를 기본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다만 기본주택 건설에 소요되는 총재원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선 “현대 금융 기법을 활용하면 아주 간단하다”며 “30평형대 기본주택의 객관적인 시장 가치는 10억원이고 분양가 5억원, 건설 원가는 3억원이다. 그러면 (기본주택을 담보로) 5억원 정도를 빌릴 수 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이어 “주택 임대료가 (부담해야 할) 이자를 넘어가니 손해를 안 본다”며 “추가 담보를 조달해 또 기본주택을 짓고, 담보로 또 지으면 실제로 거의 재원 부담 없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사채 발행과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가능성도 예로 들며 “원가보다 훨씬 비싼 자산이 있기 때문에 재원 조달에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부동산 정책의 또 다른 핵심인 국토보유세 신설은 세수 전액을 기본소득에 쓴다. 이 지사는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막으려면 토지거래세를 줄이고 0.17%에 불과한 실효보유세를 1% 선까지 점차 늘려야 한다”고 했다. 부동산시장 정상화를 위해 ▲분양가상한제 ▲분양원가공개 ▲후분양제 실시 방안도 제안했다.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 참모진의 잇따른 부동산 낙마로 정책 신뢰도를 잃은 실정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도 엿보였다. 이 지사는 “고위공직자부터 부동산으로 돈을 못 벌게 해야 정책 완결성이 높아지고 국민 신뢰가 생겨 효과가 배가될 것”이라며 ▲부동산 백지신탁 의무화 ▲비필수 부동산 보유 고위직의 임용과 승진 제한 ▲부동산 취득 심사제를 공약했다. 주택도시부 또는 주택청 신설,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을 운영하는 부동산감독원 설치도 주요 공약이다.
  • 승부만큼 값진 스포츠맨십, 그들은 친절했다

    승부만큼 값진 스포츠맨십, 그들은 친절했다

    남자 높이뛰기서 ‘승부뛰기’ 대신 공동 금메달女트라이애슬론선 포기 않도록 다른 선수 응원엉켜 넘어져도 서로 일으키고, 승자 위한 통역도 “이건 스포츠를 뛰어넘는 무언가에요. 청년 세대에게 우리가 전하는 메시지죠.” 지난 1일 올림픽 높이뛰기 역사상 첫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건 카타르의 무타즈 바르심은 “나도 금메달을 받을 자격이 있고 그도 역시 그렇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와 2m 37이라는 올림픽 기록으로 동률을 이룬 건 이탈리아의 잔마르코 탐베리였다. 해당 종목의 라이벌이자 친구인 둘은 ‘승부뛰기’를 하는 대신 둘 다 금메달을 목에 걸기로 합의했다. ‘참가 선수 전원이 승부뛰기를 거부하면 공동 순위를 인정할 수 있다’는 국제육상경기연맹의 예외에 따른 것이다. 탐베리도 “친구와 나누는 것이 더 아름답다. 마법 같다”고 했다. 일본 도쿄올림픽 방송 주관사인 미국 NBC방송은 두 친구가 공동 금메달에 합의한 뒤 부둥켜안고 행복해하는 장면을 트위터에 게재했다. 미 시민들은 “인류애를 느꼈다”, “모두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다”, “국경을 초월하는 스포츠맨십을 봤다”는 식으로 옹호하는 댓글을 달았다. 반면 “최고의 한명을 가리는 게 올림픽”이라거나 해당 규정을 바꿔야 한다는 글도 있었다.그간 흘린 땀을 바탕으로 자국 선수가 세계 최고가 되는 순간을 함께하는 감동과 전율이 올림픽의 매력이지만, 이런 사례처럼 의외의 감동을 선사하는 장면도 적지 않다. 폭스뉴스 등은 2일(현지시간) 여자 트라이애슬론에서 24위로 달리던 로테 밀러(노르웨이)가 잠시 멈추고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는 클레르 미셸(벨기에)에게 다가가 격려와 응원의 말을 건넨 장면을 보도했다. 미셸은 이후 자리에서 일어나 결승선으로 달렸고 34위, 꼴찌로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54명 중 20명이 중도 포기한 가운데, 그는 고통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으면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줄 수 있었다. 육상 남자 800m 준결승전에서는 아이자이어 주잇(미국)과 니젤 아모스(보츠와나)가 뒤엉켜 넘어졌다. 하지만 주잇은 아모스에게 손을 내밀었고, 두 사람은 어깨동무를 하고 다시 걸었으며, 결승선을 함께 통과했다.서핑 경기에서는 은메달을 딴 일본의 이가라시 카노아가 금메달을 목에 건 브라질의 이탈로 페레이아를 위해 시합 후 기자회견에서 통역을 해주는 장면이 포착됐다. 카노아는 준결승에서 브라질의 가브리엘 메디나를 이긴 뒤 브라질 시민들로부터 개최지가 아니었다면 메디나가 이겼을 경기라는 비판을 받던 상황이었다. ABC방송은 “코로나19로 지연된 도쿄 올림픽에서 (선수들이 서로를 존중하는) 이런 감정은 증폭됐다”며 “도쿄올림픽은 삶의 정상화에 대한 갈망이 분명했고 익숙한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에 대한 감사가 있다”고 전했다.
  • 빚 연착륙, 체질 개선, 구조조정…벼랑끝 中企 ‘삼박자 처방전’ 필요

    빚 연착륙, 체질 개선, 구조조정…벼랑끝 中企 ‘삼박자 처방전’ 필요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으로 벼랑 끝에 내몰린 중소기업엔 어떤 처방전이 필요할까. 현장의 중소기업 대표들과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단기 융자 지원’을 통한 부채의 연착륙과 코로나19 위기를 넘긴 이후엔 경쟁력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을 꼽았다. 더불어 만성 ‘좀비기업’과 같은 부실기업들을 퇴출시키는 구조조정을 필수 선행 조건으로 제시했다. 정부 지원이 자칫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들로 흘러들어 ‘밑 빠진 독에 물 붓기’가 될 수 있어서다. ① 코로나 위기 극복 위해 단기 융자 지원 필수 제조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김모(49) 대표는 2일 코로나19 회복 과정에서 필요한 지원책으로 융자 지원을 들었다. 김 대표는 “매출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 쌓인 빚을 바로 갚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최소한 코로나19가 어느 정도 잠잠해질 때까지 금융 지원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가 최근 전국의 제조 중소기업 100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 68.5%(복수 응답)가 “가장 필요한 지원책은 금리와 대출 연장 같은 융자조건 완화”라고 답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업을 이어 가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늘렸던 빚이 자칫 회복 가능한 중소기업의 정상화까지 막을 수 있다는 얘기다. ② 사업 전환·자동화 등 경쟁력 강화 뒷받침해야 전문가들도 코로나19 영향이 지속하는 시점에 지원을 멈추고 당장 구조조정에 돌입하는 것은 부작용이 크다고 봤다. 황순주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최근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회복 단계라고 볼 순 없다”며 “지금 시점에 정부 주도의 구조조정은 적절하지 않다. 전체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대출 만기 연장과 이자 유예 등을 이어 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영업 환경 악화로 일시적인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도 있다”며 “우선 자금 공급을 통해 상황을 일단락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③ ‘밑빠진 독’ 3년 이상 좀비기업 퇴출 불가피 단기적으로는 융자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숨통을 터 줘야 하지만, 경기 회복이 어느 정도 이뤄지면 좀비기업 상태를 3년 이상 이어 온 ‘한계기업’에 대해선 구조조정에 돌입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1년차 좀비기업은 37.6%가 정상기업으로 회복했지만, 8년차 좀비기업은 고작 4.1%만이 정상기업으로 회복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초저금리로 인해 빚으로 연명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한계기업 구조조정은 꼭 거쳐야 하는 필수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위기를 넘긴 이후엔 사업 전환을 비롯해 경쟁력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박주영 숭실대 중소벤처기업학과 교수는 “중소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사업 전환이나 자동화 같은 구조 개선을 통해 스스로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도 내년부터 동종 업종이더라도 유망 품목으로 전환하는 경우까지 ‘사업전환 촉진’ 지원 대상에 포함하는 개편안을 내놨다. 지금까진 다른 업종으로 전환해야만 지원이 이뤄졌는데, 작은 변화라도 혁신할 수 있도록 범위를 넓힌 것이다.
  •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역대 美 대통령 중 밑에서 4위’ 트럼프, 그래도 이건 잘했다

    ‘줄곧 비난받은 트럼프도 옳았던 것 있었다’ 규명 시도 WP “백신 초고속 개발, 중동평화, 중국압박, 대북협상”‘역대 미국 대통령 44명 중 리더십 평가 41위.’ 지난 6월 말 미국 의회 비영리채널 C스팬이 전문가 142명에게 물은 결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받은 성적표다. 트럼프의 뒤에는 미국을 남북전쟁으로 내몬 제임스 뷰캐넌, 최초로 탄핵 심판을 받은 앤드루 존슨, 무능함의 표본으로 평가되는 프랭클린 피어스 뿐이었다. 이중 도덕적인 부분과 행정 능력에서 트럼프는 아예 꼴찌였다. 코로나19 방역대책 경시, 지난 1월 6일 지지자들의 의회난입참사, 흑인시위 강압 대처, 대선 불복 주장, 두 번의 탄핵 위기 등 트럼프의 과오는 부지기수다. 하지만 방법은 달라도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대중 압박 기조를 이어가고, 코로나19 백신이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하면서 트럼프의 ‘공’에 대해서도 객관적으로 규명하려는 시도도 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최근 전문가 9명에게 ‘트럼프가 옳았던 것’을 물은 게 대표적이다. 이들이 가장 첫째로 꼽은 건 트럼프가 ‘미국은 국제질서를 유지시킬 의무가 있다’는 그간의 합의를 거부한 점이다. 실제 트럼프는 아프가니스탄(아프간)에 주둔한 미군이 국제 정세에 필수적이라는 통념을 파괴했고, 탈레반과 협상을 벌여 철군을 확정했다. 바이든 역시 이달 말까지 미군을 아프간에서 전원 철군하기로 했다. 또 다소 과정이 혼란스럽기는 했지만 북한과 비핵화 협의에 정식으로 착수한 것도 성과로 꼽았다. 사드 오머 예일대 글로벌 보건연구소장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트럼프가 구사했던 “초고속(Warp Speed·워프 스피드) 작전이 괄목할만한 성과를 보였다”고 인정했다. 백신을 1년도 안돼 상용화한 건 트럼프의 공이라는 의미다. 통상 분야에서는 세금 폭탄 등으로 동맹의 약화를 가져왔지만, 개발도상국들이 산업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중단하도록 기존의 논의 방향을 바꿨다고 평가했다. 트럼프가 산업 발달에도 여전히 보조금을 지급하는 중국에 경종을 울렸고, 바이든 역시 같은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는 뜻이다. 이외 지난해 1월 미군이 이란 혁명수비대의 실권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장군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드론으로 폭격해 암살한 것도 트럼프의 성과로 언급됐다. 미국의 위협을 제거한 행동이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9월 아랍에미리트(UAE)와 바레인이 트럼프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브라함 협정’을 맺는 등 중동 평화에 기여한 점도 언급됐다. 이후 모로코와 수단이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했고, 지난 14일에는 UAE가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로는 처음으로 이스라엘에 대사관을 열었다.
  • 해야 솟아라… 어둠 살라 불타는 삶 쏟아낸 시인의 기도

    해야 솟아라… 어둠 살라 불타는 삶 쏟아낸 시인의 기도

    청룡산 너머의 햇빛· 사갑들의 거센바람안성 고장치기 마을서 문학적 정서 키워 ‘청록파’ 시인으로 초기 자연 세계관 넘어일제강점기, 전쟁 거쳐 4·19 민주화까지정치·이념 떠나 윤리적·실존적 저항 보여 “시 쓰기는 신나는 일”… 1000여편 남겨2018년 세운 문학관에 발자취 고스란히누구보다 ‘현실적인’ 문학세계 집중조명해야 솟아라.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산 너머 산 너머서 어둠을 살라먹고, 산 너머서 밤새도록 어둠을 살라먹고, 이글이글 애띤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달밤이 싫여, 달밤이 싫여, 눈물 같은 골짜기에 달밤이 싫여, 아무도 없는 뜰에 달밤이 나는 싫여…….//(중략)해야, 고운 해야. 해야 솟아라. 꿈이 아니래도 너를 만나면, 꽃도 새도 짐승도 한 자리 앉아, 워어이 워어이 모두 불러 한 자리 앉아, 애띠고 고운 날을 누려 보리라. (박두진 시인의 ‘해’, 1946)박두진 시인은 1916년 3월 10일 경기 안성군 안성읍 봉남리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때 보개면 동신리로 이사한 뒤 열여덟 살에 서울로 떠날 때까지 안성에서 살았다. 그가 살던 ‘고장치기’ 마을은 청룡산을 바라보며 ‘사갑들’이라 부르는 벌판으로 둘러싸인 곳이었다. 고장치기에서 보낸 유년을 박두진 시인은 온 생에 걸쳐 시에 투영한다. 안성에서 살던 10여년은 문학적 상상력과 정서를 길러 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룡산을 넘는 강렬한 햇빛과 짙푸른 하늘, 사갑들의 거센 바람으로 기억된 안성의 자연은 훗날 박두진 시의 중요한 소재가 되었기 때문이다. ‘고향 안성의 햇덩어리와 별밭’이라는 글에서 그는 이렇게 말한다. “누구나 그리운 것이 고향이겠지만, 나는 좀 유별났다. 아무 때나 무뚝무뚝 생각나고, 어릴 때의 고향 모습을 지금도 나는 꿈속에서 자주 본다.(중략) 가장 고향다운 고향은 안성의 한 촌락인 ‘고장치기’라는 곳이다.” 그러면서 “가장 여리고 순수하던 인생 중의 알고갱이 시절을 여기서 살았으니 고장치기야말로 나의 고향 중의 고향인 셈”이라고 했다.‘시인과 농부’라는 글에서는 또 이렇게 회상하기도 한다. “내가 자란 모향(母鄕)은 먼지와 매연과 기름때에 찌들은 도회 구석이 아니다. 하늘이 많고, 바람이 많고, 별이 많고, 나무가 많고, 물이 많고, 새들이 많고, 꽃이 많고, 풀벌레가 많은, 저 넓고 푸른 시골이었던 것이다. 숲이요, 벌판이요, 산골짜기요, 풀밭이었던 것이다.” 가히 청록파 시인다운 고향의 자연 예찬이다. 박두진은 시인 정지용의 추천으로 시 ‘향현’과 ‘묘지송’이 잡지 ‘문장’(1939년 6월호)에 실리면서 시인이 됐다. 그해 9월호 같은 잡지에 ‘낙엽송’이, 1940년 1월호에 ‘의’, ‘들국화’가 추천되며 정식으로 등단 절차를 마치게 됐다. 그와 함께 ‘청록파’로 불리는 박목월과 조지훈 역시 정지용에 의해 ‘문장’에 시가 추천되어 시단에 등장했다. 박두진은 훗날 1989년 제1회 ‘정지용 문학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정지용과의 인연을 되새긴다. ‘시인의 고향’에서 박두진은 자신의 시 세계에 대해 이렇게 정의한다. “일찍이 나는 내 인생의 시작 단계로서 초기에는 ‘자연’, 다음에 ‘인간’, 다음에 ‘사회’와 ‘인류’ 그다음으로 혹 노년기란 것이 내게 허락된다면 그때에 가서 ‘신’에 대한 것을 쓰리라고 작정한 바 있다.” 앞서 밝혔듯이 박두진의 시집 ‘청록집’, ‘해’에 담긴 초기 시들은 자연을 통한 긍정의 세계와 민족적 소망, 종교적 이상주의를 표현했다는 점이 특징적으로 손꼽힌다. 유년 시절에 보았던 청룡산의 강렬한 햇빛, 짙푸른 하늘, 사갑들의 거센 바람으로 기억된 고장치기가 그의 시 전반을 아우르는 배경이 된 것이다. 그가 추구한 자연은 그의 정신과 이상을 구현하는 관념의 매개이자 그가 그리는 신앙적 이데아의 세계까지 포괄한다.박두진을 정의하는 ‘청록파’는 1946년 6월 을유문화사에서 간행한 3인 공동시집 ‘청록집’에서 유래된 말이다. 박두진, 박목월, 조지훈을 통칭해 부르는 단어이기도 하다. 청록파 시인들은 미학적 특징이나 시를 통한 현실 대응의 방법은 서로 다르지만 ‘청록집’을 통해 자연을 노래한 서정시를 발표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가진다. 박두진 초기 시의 자연에 대한 상징은 시인의 시적 저항이자 현실 참여의 한 방편이었으며, 자연의 객관화와 순수한 감각의 표현을 통해 시적 가치와 자신이 지향하는 세계를 보여 주는 통로이기도 했다. 시집 ‘해’에는 어둠, 달밤 등으로 표현된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민족적 현실을 빛의 속성을 지닌 해를 통해 극복해 보려는 의지를 보인다. 또 광복 직후 새 시대에 대한 희망과 창조적 의지를 형상화한 ‘해의 품으로’, ‘도봉’, ‘향현’, ‘묘지송’, ‘바다’ 등 자연을 배경으로 쓴 시편들이 주를 이루지만 그 이면에는 철저한 현실 인식이 자리하고 있음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박두진은 4·19혁명 이후 대학에서 해직됐고, 한일 국교정상화 조치 때는 이에 반대한 서명 문인 1호가 됐다. 일제강점기와 전쟁을 거쳐 4·19까지 겪은 시인의 저항의식의 발로인 셈이다. 그의 발자취는 자연에서 현실로의 이행이 아닌, 지극한 현실 속에서 나타난 자연적 세계관이다.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것들을 떠나 윤리적이고 실존적인 것으로서의 자연과 시, 그리고 그의 자리에서 부당한 권력에 저항하던 시인의 삶이 바로 그것을 말해 준다. 박두진의 후기에는 근원적인 존재론적 물음과 신의 의지와 자연의 섭리를 노래하며 수석 모으기를 또 다른 취미로 삼아 수석을 통한 구체적인 시적 이미지를 그려 내기도 했다. 박두진은 보통 새벽 4시에 기상해 하루를 시작했다. 새벽에는 명상을 하며 글쓰기의 주제를 떠올렸으며, 학교 강의가 없는 날에는 독서와 원고 쓰기에 몰두했다. 시상이 떠오르지 않거나 마음이 답답해지면 수석 채집을 다녔다. 또 단소 불기를 취미로 삼았는데, 이는 유년 시절에 안성 장터에서 맹인이 퉁소를 연주하는 것을 아주 인상 깊게 본 뒤부터 생긴 관악기에 대한 관심의 일환이었다. 또 학교 강의를 마치고 고서점이나 골동품 가게를 찾아 고가구나 도자기들을 수집하며 옛 선비들의 이상과 예술정신을 본받고자 했다. 구해 온 도자기에 직접 먹글씨를 쓰며 마음을 가다듬는 일을 즐겼다. 박두진은 시를 쓰는 일을 신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시를 쓰는 일은 어렵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즐겁고 신이 나며 쓰고 싶은 주제가 너무 많기에 이런 두려움이야말로 바로 시인, 작가의 마음이 아니겠는가 하는 뜻이다. 등단 이후 60여년간 1000편의 시를 쓰면서 17권의 시집과 여러 수필집을 출간한 작가다운 포부였다. 그는 마감일을 엄수하기로도 유명했는데, 원고 마감 하루 전날을 마감일로 표시해두어 원고가 늦지 않도록 했다. 시와 서예, 도자기와 수석, 단소 등으로 시와 삶을 꾸리던 시인이 세상을 떠난 해인 1998년 10월 안성의 보개도서관 앞뜰에 시 ‘고향’ 전문이 새겨진 시비가 세워졌고, 그 후로 20년 후에 그의 ‘고장치기’의 지척에 ‘박두진문학관’이 건립됐다. 2001년부터는 박두진 문학제가 열렸고, 2007년에는 박두진 문학상이 제정됐다. 박두진문학관은 2012년부터 박두진 유품 및 유족 보관 자료 조사를 거쳐 2016년 4월에 기본 설계를 착수했다. 2년간 건물을 지었고, 전시 준비 과정을 거친 뒤에 2018년 11월에 정식으로 개관했다. 박두진의 묘가 있는 기좌리와 비봉산을 정면으로 바라보는 자리에 문학관이 세워진 것이다. 문학관에서는 옥상을 상시 개방해 박두진 시의 근원이 된 안성의 자연을 만끽할 수 있게끔 했다.문학관 내부의 상설 전시관은 1부 ‘박두진의 시를 읽다’, 2부 ‘박두진의 일상을 보다’, 3부 ‘박두진의 예술세계와 만나다’로 나뉘어져 있다. 박두진의 문학 세계와 안성의 자연이 합쳐진 ‘자연친화적인 문화공간’인 셈이다.한 시인이 대표작을 갖는다는 것은 시인으로서는 매우 영광이고, 시간을 이겨 내는 힘을 얻는 일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대표작만 남아 시인의 다른 시와 삶은 지워지기 일쑤다. 우리는 혹시 박두진을 ‘해’로만, ‘현실을 벗어나 자연을 노래한’ 시인으로만 여기지는 않았는가 생각해 볼 일이다. 이것이 바로 교과서에 실린 시에 대한 또 다른 결과가 아닐까. 그리하여 한 번쯤은 안성에 들러 시인의 삶과 예술 세계를, 험난한 현실 속에서도 ‘해’를 노래할 수밖에 없던 지극한 사정을 이해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다. 자연을 노래하려면 ‘현실’에서 벗어나거나 가장 ‘현실’에 발을 디뎌야 자연이 보이는 법이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연에 지극한 현실을 투영했던 시인, 박두진의 자리 ‘안성’이다. 소설가 이은선
  • SM그룹 깜짝 등판에… 쌍용차 인수전 후끈

    SM그룹 깜짝 등판에… 쌍용차 인수전 후끈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SM그룹이 깜짝 등판하면서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쌍용차도 조속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어두웠던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1일 쌍용차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SM그룹을 비롯해 총 9개 업체가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지, 인디 EV, 하이젠솔루션, 이엘비앤티 등이다. 자금 동원력을 고려했을 때 SM그룹과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 3파전이 유력하다. 쌍용차 구원투수로 떠오른 SM그룹은 1988년 광주에서 창업한 삼라건설을 모태로 하는 재계 38위 대기업이다. 광주·전남 향토 기업 가운데 최대 재벌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경남기업·동아건설·삼환기업·우방·남선알미늄·벡셀·대한해운·UBC울산방송·탑스텐 호텔 등 5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SM그룹은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자금 부족으로 포기했다. 이후 11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렸고, 현재 보유한 현금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오현 회장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 자체 보유한 자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도록 쌍용차를 새로운 스타일로 바꾸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해 정상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EY한영회계법인은 9개 업체 가운데 서류 미비 등 부적격 사유가 있는 투자자를 배제하고 선정된 예비실사 적격자를 2일 법원에 보고한다. 예비실사는 이달 27일까지 진행되며 우선협상대상자는 9월 중 선정된다.
  • “이낙연, 盧탄핵 반대 그때 잘했어야… 尹 대선주자 키운 건 내가 아닌 언론”

    “이낙연, 盧탄핵 반대 그때 잘했어야… 尹 대선주자 키운 건 내가 아닌 언론”

    탄핵 이후 盧 어려울 때 잘 보살폈어야 윤석열 본인 문제 커지자 도피성 입당줄세우기 교육에 개인 정체성 허약해져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상황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것을 두고 “국민들 보기에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노 전 대통령 탄핵 반대를) 그때 열심히 주장했어야 했다. 탄핵 이후에 대통령이 어려운 처지에 빠졌을 때 최선을 다했어야 했다”고 직격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선 주자로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추 전 장관은 “내가 키운 게 아니라 언론이 키웠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가 속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당시 호남은 김대중 전 대통령 정신을 잇는 정당(새천년민주당)이 문을 닫는다는 것에 대해 원망이 컸다. 3보 1배 참회 이후 미국에 있을 때 노 대통령이 김한길 의원을 보내 장관직을 제안했다. 내가 탄핵에 앞장서지 않고 휩쓸렸다는 걸 노 대통령이 알았다는 것이다. 당시 노 대통령 부부가 ‘추미애 혼자 뒤집어쓴다’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내가 장관을 하면 ‘민주당 사람을 빼갔다’는 논란이 불거질 것 같아 고사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탄핵에 반대표를 던졌다고 하는데. “그때 남아 있던 사람들이 노 대통령을 잘 보필했어야지 왜 대통령 돌아가시게 해 놓고 이제 와서 지나간 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가. 적통이니 뭐니 있을 때 잘해야지. 미래를 이야기해도 모자랄 판에.” -김경수 경남지사 유죄 판결에 사건 초기 당대표로서 정무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무슨 정무적 책임이 있나. 댓글에 대한 매크로 기법을 수사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별건 수사처럼 돼 버렸다. 최재성 의원이 가짜뉴스 대책반을 구성해 달라고 했고 거기에 일임했다. 혼자 결정한 것도 아닌데 이제 와서 정무적 판단을 잘못했다고 하면 그건 결과 책임주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제3지대를 기획하다가 본인 문제가 불거지니까 도피성 입당을 한 것이다. ‘쥴리 벽화’가 왜 나왔겠나. 언론이 국민의 궁금증을 검증하고 전달해야 하는데 제 역할을 하지 않아서다. 언론이 특정 후보에 대해 성역을 인정하고 터치조차 안 한 탓이다. 젠더 이슈가 아니다.” -양궁 안산 선수 페미니스트 논쟁 등 젠더갈등이 심각한데. “우리 사회가 정서상 굉장히 취약하다고 느꼈다. 정신적으로 허약하면 상대방을 공격하면서 보상심리를 찾게 되고, 좌표찍기 하면서 몰려든다. 이것 역시 젠더갈등이 아니다. 줄세우기 교육만 하다 보니 개인의 자아 정체성이 허약해졌다.” -국토보유세를 전 국민에게 배당해 주겠다는 지대개혁 공약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과 유사해 보인다. “이 지사의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정치적 어젠다로 올려놓고 한발 물러서 말을 바꿨다는 지탄을 받고 있다. 나는 2017년부터 지대개혁을 이야기했다. 지대는 특권이익이다. 특권이익이 시장 활력을 떨어뜨리는 걸 정상화하자는 것이다. 사회주의가 아니라 시장주의다. 이 지사는 ‘사회주의라고 오해를 받을 수 있는데도 용기 있다’고 썼는데, ‘지대개혁에 대한 이해가 짧구나. 가르침이 필요하구나’라고 느꼈다.”
  • “집 밖 나오지마” 제2의 우한 中 ‘장자제’ 사실상 봉쇄

    “집 밖 나오지마” 제2의 우한 中 ‘장자제’ 사실상 봉쇄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후난성 장자제시 주민 200만 명의 외출을 전면 금지했다. 후난성 장자제시 방역지휘부는 지역 사회 감염 예방을 위해 주민 외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한다고 공고했다. 이는 지난달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극장과 영화관, 주요 관광지를 대상으로 했던 제한적인 폐쇄 방침에서 한발 더 나아간 봉쇄 조치다. 공고에 따르면, 장자제 공동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 등의 모든 출입구가 봉쇄됐다. 각 주택구역에는 단 1개의 출입구만 열어 둔 상태인데, 해당 출입구 역시 최소 2명 이상의 방역 지휘부 관계자가 주민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출입구마다 배치된 방역지휘부 관계자가 24시간 3교대로 출입구를 지키고 있어, 사실상 주민 외출이 불가한 상태로 전해졌다. 방역지휘부 측은 출입구를 지키는 공안들에게 24시간 수시로 연락이 가능하도록 경계 근무에 임하라고 지침을 내렸다.또, 아파트 진입을 시도하는 외부 차량에 대해서는 반드시 차량마다 허가증을 발부받도록 조치했다. 탑승 인원과 소독 여부 등이 명부로 작성되며 해당 아파트 단지 거주민이 아닐 경우 모든 차량과 인원 출입은 통제되고 있다. 만일의 경우 외부인의 아파트 단지 출입이 요청될 경우 해당 출입자는 반드시 방문 주택 소유자로부터 발부받은 등기부 등본 등 추가 서류를 관리 사무소에 제출해야 한다. 이 같은 조치 탓에 일터 복귀가 정상화되지 못해 생계 위협을 받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특히 외부 출입이 통제된 장자제 시 거주민들은 식료품 공급 문제를 배송 업체를 통해 간신히 임시방편식으로 해결해오고 있는 상태다.특히 사실상의 시 봉쇄령이 내려진 직후 장자제 전역은 충격 속에 거리는 텅 비었고, 생필품 사재기 분위기도 포착됐다고 현지 누리꾼들은 SNS를 통해 토로했다. 이와 함께 시 정부는 장자제 거주민 약 200만 명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핵산 검사가 빠르게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시 거주민 전원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핵산 검사 결과서는 방역 지휘부 관계자들에 의해 명단이 공유되고 있는 상태다. 한편, 장자제 방역지휘부 측은 ‘식품과 의약품 등의 비축량은 충분하며 공급도 원활하다’면서 ‘시민들은 공황에 빠질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 벼랑 끝 쌍용차 새 희망으로 떠오른 SM그룹

    벼랑 끝 쌍용차 새 희망으로 떠오른 SM그룹

    기업회생 절차가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 인수전에 SM그룹이 깜짝 등판하면서 판도가 급변하고 있다. 쌍용차도 조속한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에 어두웠던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1일 쌍용차 매각 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SM그룹을 비롯해 총 9개 업체가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 케이팝모터스, 박석전앤컴퍼니, 월드에너지, 인디 EV, 하이젠솔루션, 이엘비앤티 등이다. 자금 동원력을 고려했을 때 SM그룹과 카디널 원 모터스, 에디슨모터스 3파전이 유력하다. 쌍용차 구원투수로 떠오른 SM그룹은 1988년 광주에서 창업한 삼라건설을 모태로 하는 재계 38위 대기업이다. 광주·전남 향토 기업 가운데 최대 재벌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경남기업·동아건설·삼환기업·우방·남선알미늄·벡셀·대한해운·UBC울산방송·탑스텐 호텔 등 58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2019년 문재인 대통령의 동생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동생이 계열사에 채용됐다는 이유로 특혜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SM그룹은 “정상 채용”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SM그룹은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였지만 자금 부족으로 포기했다. 이후 11년간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렸고, 현재 보유한 현금은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오현(68) 회장은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외부에서 차입하기보다 자체 보유한 자금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면서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마니아층을 형성할 수 있도록 쌍용차를 새로운 스타일로 바꾸고 새로운 사업 모델을 구상해 정상화 시기를 앞당길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에 대한 실사를 진행하고도 인수에 머뭇거린 HAAH 측도 “쌍용차가 생존하려면 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하는데, 우리가 쌍용차를 인수할 최적의 업체”라며 다시 강한 인수 의지를 내비쳤다. EY한영회계법인은 9개 업체 가운데 서류 미비 등 부적격 사유가 있는 투자자를 배제하고 선정된 예비실사 적격자를 2일 법원에 보고한다. 예비실사는 이달 27일까지 진행되며 우선협상대상자는 9월 중 선정된다.
  • [대선주자 인터뷰] 추미애 “이낙연, 노무현 탄핵 반대 그때 열심히 주장했어야”

    [대선주자 인터뷰] 추미애 “이낙연, 노무현 탄핵 반대 그때 열심히 주장했어야”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1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상황에 대해 갑론을박이 벌어지는 것을 두고 “국민들 보기에 창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노무현 대통령 탄핵 반대를) 그때 열심히 주장하던가. 탄핵 이후에 대통령이 어려운 처지에 빠질 때 많았는데 최선을 다하던가 했어야 한다”며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치열하게 하지도 않았고, 그 이후에도 대통령의 개혁에 협조자가 없었다”고 직격했다.  ‘꿩 잡는 매’가 되겠다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저격수로 나선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키웠다는 지적에 대해 “내가 키운 게 아니라 언론이 키웠다”며 “검찰총장이 정치 중립을 위반하는데 언론이 문제 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다가 속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당시 호남은 김대중 대통령 정신을 잇는 정당(새천년민주당)이 문을 닫는다는 것에 대해 섭섭하고 원망이 많았다. 호남의 정서만 본 게 탄핵이고, 나는 그 정서를 존중하나 대통령 탄핵은 안 된다는 입장이었다. 삼보일배 이후 미국에 있을 때 노 대통령이 김한길 의원을 보내 장관직을 제안하며 협조해달라고 부탁했다. 내가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지 않고 휩쓸렸다는 걸 노 대통령이 알았다는 것이다. 당시 노 대통령 부부가 ‘추미애 혼자 뒤집어쓴다‘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그러나 내가 장관을 하면 호남이 ‘민주당 사람을 빼갔다’고 더 논란이 심해질 것 같아 거절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탄핵에 반대표를 던졌다는데.  “정권이 논쟁 없이 잘 되길 바라서 장관직을 거절했다. 그 때 남아있던 사람들이 장관하고 그러면서 노 대통령을 잘 보필했어야지 왜 대통령 돌아가시게 해놓고 이제와서 지나간 일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가. 적통이니 뭐니 있을 때 잘해야지. 미래를 이야기해도 모자랄판에.”  -김경수 경남지사 유죄에 대해 정무적 책임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무적 책임이 어떻게 있나. 댓글에 대한 매크로 기법을 수사해달라는 것이었는데 별건 수사처럼 돼 버렸다. 최재성 의원이 가짜뉴스 대책반을 구성해달라고 했고 거기에 일임했다. 혼자 독단적으로 결정한 것도 아닌데 이제와서 정무적 판단을 잘못했다고 하면 그건 결과 책임주의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는데.  “제3지대를 기획하다가 본인 문제가 불거지니까 도피성 입당을 했다. 야권 후보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해버리며 문제 본질을 빗겨나갈 수 있다고 치밀한 계산을 한 결과다. 쥴리 벽화가 왜 나왔겠나. 언론이 국민의 궁금증을 팩트체크하고 전달해야하는데 제 역할을 하지 않아서다. 신문 만평에 등장할 게 벽화로 나왔다. 언론이 특정 후보에 대해서 성역을 인정하고 터치조차 안한 탓이다. 젠더 이슈가 아니다.”  -양궁 안산 선수 페미니스트 논쟁 등 젠더갈등이 심각한데.  “우리 사회가 정서상 굉장히 취약하다고 느꼈다. 정신적으로 건강해야만 상대방을 바라보는 눈도 건강해진다. 정신적으로 허약하면 상대방을 공격하면서 보상심리를 찾게 된다. 피해의식에 대한 보상심리에서 접근하다보니 좌표찍기하면서 몰려드는 것이다. 젠더갈등이 아닌 이슈를 젠더갈등으로 번역해버리고 있다. 가만히 보면 젠더갈등도 아니다. 줄세우기 교육만 하다보니 개인의 자아정체성이 허약해졌다.”  -검찰개혁에 대한 열망이 왜 추 전 장관에 대한 지지로 이어지지 않고 분산됐나.  “민주당이 지지층을 실망시켰다. 언론이 검찰개혁에 대한 저항으로 보지 않고 추윤갈등으로 몰아갔다. 국회에서 수사청 설치 입법으로 처리한다기에 기다렸는데 재보궐 선거 이후에 조국탓 추미애탓을 했다. 개혁한다고 했다가 못한 탓인데 나를 화살받이로 썼다. 이제 내가 나와서 다시 촛불 개혁 정치를 복원하겠다고 하니까 지지층이 모여들고 있다.”  -국토보유세를 전국민에게 배당해주겠다는 지대개혁 공약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과 유사해보인다. 이 지사도 “역시 추다르크”라고 극찬했다.  “이 지사의 말이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이 지사는 기본소득을 정치적 아젠다로 올려놓고 한발 물러서 말 바꾸기 지탄을 받지 않았나. 나는 2017년부터 지대개혁을 이야기했고, 10년 전부터 연구해왔다. 지대는 특권이익이다. 특권이익이 독점으로 시장 활력을 떨어뜨리는걸 정상화하자는 것이다. 사회주의가 아니라 시장주의다. 이 지사는 ‘사회주의라고 오해를 받을 수 있는데도 용기있다’고 썼다. 이 지사가 지대개혁에 대한 이해가 짧구나. 가르침이 필요하구나라고 느꼈다.”  -지대개혁이 시장경제에 기반했다는 의미인가.  “시장주의를 존중하는 미국에서는 가장 큰 폐단을 독과점이라고 본다. 반독점법이 엄중한 이유다. 우리는 오히려 규제가 많다고 툴툴거린다. 재벌 왕국이 돼버린다. 불법 저질러도 사면해주지 않나. 이재용 가석방 하면 안 된다. 국가신용도·신인도가 훼손된다.”  -이 지사와의 ‘추명연대’는 실체가 있나.  “하나도 없다. 추미애 출마선언문에서 개혁이라는 말이 17번 나왔다. 다른 후보는 거의 없다. 이 지사가 3번, 이 전 대표는 없다고 한다. 이게 개혁진영과 비개혁 진영으로 보일 수 있겠다. 연대라는 건 ‘이재명을 무너뜨리면 내가 후보가 된다’고 하는 쪽에서 만든 프레임이다. 가짜 뉴스다.”  -하반기에 법사위원장을 야당에 넘기기로 합의했는데.  “협치가 아니라 야합이다. 총선 당시 공약을 잊어버리고 있다. 개혁하기에 의석이 부족하다고 하니 180석 안겨준 것 아닌가. 법사위원장도 버겁다고 하면서 어떻게 국민에게 계속 지지해달라고 하나. 더 늦기 전에 정신차려야 한다.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하지 않으면 정의로운 사람이 당할 수밖에 없다. 국민에게 약속한 개혁이다. 촛불 국민에게 우리는 채권이 있다. 채무를 이행해야 한다.”
  • 김현아 다주택 논란에 서울시의회 민주 “즉각 자진사퇴” vs 국힘 “지지”

    김현아 다주택 논란에 서울시의회 민주 “즉각 자진사퇴” vs 국힘 “지지”

    다주택 논란에 휩싸인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에 대해 서울시의회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자진사퇴를 요구했지만 국민의힘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낸 입장 자료를 통해 “보유한 부동산 중 일부를 매각하겠다는 발언으로 여론을 호도하고 본질을 흐리는 김현아 후보자의 행위는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비판하며 김 후보자에게 즉각 자진사퇴를 촉구했다. 이와 달리 시의회 국민의힘은 같은 날 논평에서 “김현아 후보자가 서민의 주거 복지를 회복시켜주길 바란다”며 지지했다. 김 후보자는 전날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인사청문회 당시 다주택 해명 과정에서 나온 ‘시대적 특혜’ 발언에 관해 사과하며 보유한 부동산 네 채 중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이른 시일 내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와 서초구 잠원동 상가에 대해서는 매각 계획을 밝히지 않았다. 문장길 대변인은 “안정적 주택공급과 서민 주거복지를 위한 공공정책을 사회주의라고 비난한 김 후보자는 SH보다는 민간 부동산회사 사장이 더 어울린다”평가하며 자진 사퇴와 더불어 오세훈 시장의 결단을 요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김 후보자는 20년 이상 도시·주택 분야 연구에 매진했고, 국회의원으로서 정무 감각과 실무경험을 두루 쌓은 전문가”라며 “자신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불안한 주택시장을 정상화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 케이팝모터스,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 제출…“쌍용차 회생에 자신 있어”

    케이팝모터스,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 제출…“쌍용차 회생에 자신 있어”

    국내 전기차 업체 케이팝모터스(총괄회장 황요섭)가 29일 쌍용자동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쌍용차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기업 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에 대한 인수의향서 접수는 당초 미국 HAAH오토모티브와 국내 전기버스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 등이 먼저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케이팝모터스가 가장 먼저 제출한 것이다. EY한영회계법인은 30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 오는 9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 가격 협상을 거쳐 11월께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케이팝모터스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면서 “쌍용자동차는 인수희망자의 자금능력이 가장 큰 관건”이라면서 “쌍용차가 정상화 되려면 약 3조8,000억원이 있어야 완전한 회생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선 1차로 인수자금의 일부인 3,800억원을 준비했으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었을 시 2차로 1조원을 준비하여 1조3,800억원을 들여 쌍용차를 완전하게 인수한 뒤, 3차로 나머지 2조4,000 여억원은 우리사주(하도급업체포함) 및 국민주로 공모하는 등 충분한 자금을 활용하여 쌍용차를 완전하게 회생시키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케이팝모터스 황 회장은 “쌍용차가 완전하게 회생되었다고 판단하는 즉시 쌍용차의 강점인 SUV전기차량부문을 최대한 전략화 하여 뉴욕시장으로의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케이팝모터스는 뉴욕맨하탄의 뉴욕증권거래소 인근인 록펠러센터에 케이팝모터스의 전략적 연계기업인 케이팝모터스홀딩스그룹과 국제사모펀드의 런칭기업인 아랍계의 두바이헤리티지홀딩스그룹을 설치했고 이번 쌍용차 인수 컨소시움으로 채택했다. 또한 황 회장은 “뉴욕증권거래소 상장은 물론 중국의 심천증권거래소에도 쌍용차를 상장시키는데 주력하겠다”며 “이미 홍콩의 케이팝모터스와 케이팝에너지가 그 활동을 담당하도록 조치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케이팝모터스는 “전기자동차와 스마트시티와의 융합이 진정한 4차산업의 이모빌리티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실력과 기술이 우수한 토종 핀테크기업인 페이게이트와 함께 스마트시티를 강화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지난 28일 대한민국 227개 시군구에 강력한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고자 전기자동차와 도로위에 설치하여 적용할 CIGS 박막형 태양전지 및 IOT 기반사업 강화를 위하여 손을 잡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더하여 기존 쌍용자동차의 전시판매장 252개를 500여개로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 “성관계 녹음했어” 같은 절 주지 협박한 승려

    “성관계 녹음했어” 같은 절 주지 협박한 승려

    ‘성관계 녹음파일이 있다’며 같은 절의 주지를 협박해 대한불교 조계종에서 제적된 승려가 처분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부장 박석근)는 전 조계종 승려 A씨가 “제적 처분을 무효로 해달라”며 조계종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A씨는 2019년 같은 사찰의 주지에게 “스님과 사무장 간의 성관계 소리를 녹음했다”면서 “종단에서 완전히 옷을 벗기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그는 실제로 녹음파일을 갖고 있지 않았고, 단지 그들의 내연관계를 의심해 유도신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주지와의 대화 내용을 녹음해 동료 승려 B씨에게 전했고, B씨 등을 통해 관련 내용이 언론에 공개됐다. 조계종 초심호계원은 “A씨가 종단의 명예를 훼손하고, 승단 내 화합을 깨뜨렸다”면서 지난해 3월 19일 제적 처분을 내렸다. A씨는 이에 불복해 재심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민사소송을 냈다. A씨는 재판에서 “성관계 상황을 녹음하지 않았고, 그것을 빌미로 협박한 사실도 없다”며 “주지와의 언쟁을 녹음한 파일은 B씨에게만 공유했고, 다른 사람에게 유포한 사실이 없다”며 징계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원고의 행위는 승려법에서 정한 징계 사유에 해당한다”면서 종단의 손을 들어줬다. 또 A씨가 “스님 같은 위선자를 더는 살려둘 수 없다”고 말한 점을 근거로 주지와의 언쟁 중 A씨의 협박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A씨가 언쟁 녹음파일을 유포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녹음파일을 전송할 경우 주지에게 평소 불만을 가진 B씨가 이를 유포할 가능성을 쉽게 예측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유포된 내용으로 주지의 명예와 종단의 위신이 훼손됐을 것으로 보이고, 해당 사찰의 정상화 비상대책위는 주지에게도 참회하고 사퇴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며 “징계 처분이 과중하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A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 믿을 건 역시 반도체… 삼성전자 상반기 매출 129조 사상 최대

    믿을 건 역시 반도체… 삼성전자 상반기 매출 129조 사상 최대

    삼성전자가 1분기 스마트폰·가전 부문 호조와 2분기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 6716억원, 영업이익 12조 566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했던 2018년 3분기(17조 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매출도 2분기 사상 최대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29조 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믿을 건 반도체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매출 22조 7400억원, 영업이익 6조 9300억원으로 전사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는 3조 3700억원에 그쳤던 1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규모다. 메모리 반도체는 서버·PC 중심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기존 예상 전망치를 상회하는 출하량을 달성했다. 특히 삼성의 주력인 D램은 지난 4월 고정 거래가격이 최대 26%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리(위탁생산)도 지난 2~3월 폭설로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오스틴 공장을 정상화하고 공급 라인을 극대화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는 13조 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반도체에 12조 5000억원이 투자됐다. ‘반도체 훈풍’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텔의 신규 CPU 출시와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되고, 파운드리에서는 평택 S5라인의 양산 제품을 본격 출하하는 등 공급 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이끌었던 모바일과 가전 부문은 각각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렸음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 갔다. 모바일 부문은 매출 22조 6700억원, 영업이익 3조 240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매출 29조 2100억원, 영업이익 4조 39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갤럭시S21 조기 출시 등의 효과가 사라진 결과이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원가 구조 개선과 마케팅 효율화, 태블릿·웨어러블 등 제품군 판매가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전 부문은 2분기 매출 13조 4000억원, 영업익 1조 60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00억원가량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300억원가량 늘었다. 네오 QLED TV 등 프리미엄TV에서 수익이 유지됐고,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문화가 여전히 가전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일회성 보상금을 포함해 1조 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모바일과 가전 모두 3분기에는 불확실성과 기대가 상존한다. 모바일은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가 예고돼 있고, 가전은 해외 시장에서 비스포크 제품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은 여전한 위험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3년 내 의미 있는 인수합병을 진행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서병훈 IR담당 부사장은 “사업이 급변하고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핵심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인수합병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신규 투자 분야로 인공지능(AI), 5G, 전장 등을 언급했다.
  • 역시 믿을 건 반도체...삼성전자,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

    역시 믿을 건 반도체...삼성전자, 상반기 매출 역대 최대

    삼성전자가 1분기 스마트폰·가전 부문 호조와 2분기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며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분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 6716억원, 영업이익 12조 5668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2분기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기)에 진입했던 2018년 3분기(17조 5700억원) 이후 1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매출도 2분기 사상 최대다. 상반기 누적 매출액은 129조 600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믿을 건 반도체였다. 사업 부문별로는 반도체가 매출 22조 7400억원, 영업이익 6조 9300억원으로 전사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이는 3조 3700억원에 그쳤던 1분기 영업이익과 비교하면 2배가 넘는 규모다. 메모리 반도체는 서버·PC 중심의 수요에 적극 대응해 기존 예상 전망치를 상회하는 출하량을 달성했다. 특히 삼성의 주력인 D램은 지난 4월 고정 거래가격이 최대 26% 오르는 등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리(위탁생산)도 지난 2~3월 폭설로 가동이 중단됐던 미국 오스틴 공장을 정상화하고 공급 라인을 극대화하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삼성전자는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시설투자는 13조 6000억원으로 이 가운데 반도체에 12조 5000억원이 투자됐다. ‘반도체 훈풍’은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인텔의 신규 CPU 출시와 고객사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계속되고, 파운드리에서는 평택 S5라인의 양산 제품을 본격 출하하는 등 공급 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깜짝 실적’(어닝서프라이즈)을 이끌었던 모바일과 가전 부문은 각각 계절적 비수기가 맞물렸음에도 견고한 실적을 이어 갔다. 모바일 부문은 매출 22조 6700억원, 영업이익 3조 240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매출 29조 2100억원, 영업이익 4조 3900억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갤럭시S21 조기 출시 등의 효과가 사라진 결과이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원가 구조 개선과 마케팅 효율화, 태블릿·웨어러블 등 제품군 판매가 실적에 상당 부분 기여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가전 부문은 2분기 매출 13조 4000억원, 영업익 1조 600억원을 기록하며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600억원가량 감소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3300억원가량 늘었다. 네오 QLED TV 등 프리미엄TV에서 수익이 유지됐고,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문화가 여전히 가전 수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디스플레이는 애플의 일회성 보상금을 포함해 1조 28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모바일과 가전 모두 3분기에는 불확실성과 기대가 상존한다. 모바일은 폴더블폰 신제품 출시가 예고돼 있고, 가전은 해외 시장에서 비스포크 제품 판매가 확대될 예정이지만, 코로나19의 확산은 여전한 위험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2분기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에서 3년 내 의미 있는 인수합병을 진행할 것임을 재차 확인했다. 서병훈 IR담당 부사장은 “사업이 급변하고 패러다임이 변화하면서 핵심 역량을 보유한 기업에 대한 전략적 인수합병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신규 투자 분야로 인공지능(AI), 5G, 전장 등을 언급했다.
  • 소비 훈풍 불었다... 2분기 카드사용액 코로나 이후 최대폭 증가

    소비 훈풍 불었다... 2분기 카드사용액 코로나 이후 최대폭 증가

    올해 2분기 카드 사용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장기화가 계속되고 있지만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점은 ‘나홀로’ 감소했다.29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신용·체크) 승인금액은 지난해 2분기보다 9.9% 늘어난 244조 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8.7%)보다 증가폭이 커졌다. 전체 카드 승인건수는 지난해 2분기보다 5.7% 늘어난 59억 4000건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연구소는 “지난해 2분기에 저조했던 승인금액의 증가로 인한 기저효과와 백신 접종 확대,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 등으로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회복했다”면서 “비대면·온라인을 통한 구매 수요 증가세가 유지되는 와중에 기업의 외부활동 정상화로 법인카드 이용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법인카드 승인 금액이 이 기간 22.9%나 뛰어 증가세를 견인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업(29.5%), 교육서비스업(18.5%), 도매 및 소매업(12.5%),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12.2%) 등의 승인금액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여행사 등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은 승인금액이 3.6% 늘어나는 데 그쳤고, 숙박 및 음식점업은 코로나19 확산 첫해인 지난해보다도 4.5% 감소했다. 다만 음식점업의 승인금액 감소는 통계적 착시현상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연구소는 “음식 배달서비스는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를 통한 결제가 많은데, PG사는 대부분 도매 및 소매업으로 분류된다”면서 “음식점업 실적이 ‘과소’ 집계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수원 유신학원 4년만에 임시이사→정이사 체제로 전환

    경기도교육청은 29일 지난 4년간 임시 이사 체제로 운영된 학교법인 유신학원 운영을 정이사 체제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유신학원은 1972년 설립된 사학법인으로 수원 유신고(39학급)와 창현고(42학급)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유신학원은 도교육청 감사로 교원 임용 부적정, 이사회 미개최, 이사회 회의록 허위 작성, 임원 선임 절차 위반 등이 드러나 당시 전·현직 임원 11명(이사 9명,감사 2명)에 대한 취임 취소 처분을 받았다. 이후 도교육청은 2017년 5월부터 4년간 유신학원에 임시 이사를 파견해 학내 구성원 의견을 반영한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등 법인 정상화를 추진해왔다. 지난 4월 사학분쟁조정위원회 의결에 따라 정이사 후보자 추천 작업을 진행한 끝에 전·현직 이사 협의체,학교 운영위원회,개방이사 추천위,도교육청 등이 추천한 후보자 26명 가운데 최종 12명을 정이사로 선임했다. 도교육청 김용호 학교지원과장은 “유신학원 정이사 선임은 학내 구성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이루어졌다”며 “도교육청은 학교법인이 사립학교법을 준수하면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법인을 운영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포스트 코로나 시대 힐링 공간 ‘파라스파라 서울’

    포스트 코로나 시대 힐링 공간 ‘파라스파라 서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의 공간으로 ‘파라스파라 서울’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여행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22일 호텔스닷컴이 한국인 밀레니얼 세대가 생각하는 완벽한 여름 휴가 계획이 무엇인지 분석하기 위해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엔 ‘피서’를 위한 여행이 주목적이었다면 포스트 코로나엔 ‘경험’ 위주의 의미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 목적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소중한 시간 보내기’(56%), ‘집에서 경험할 수 없는 새롭고 재미있는 경험하기’(40%), ‘열심히 일한 나에게 주는 보상’(39%) 등 더 의미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완벽한 여름 여행 일정에 관해서는 응답자의 55%가 ‘아름다운 장소에서 마음의 안정 찾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는 일상을 벗어나 소중한 경험과 마음의 힐링을 얻고자 하는 최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변화된 여행의 가치를 확인할 수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공간’이다. 특정한 관광지에 몰렸던 여행객들은 코로나19를 기점으로 재분배됐다. 감염을 피해, 힐링을 찾아 떠나는 곳은 주로 자연이다. 회색도시를 떠나 초록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맑은 공기를 마시는 것이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휴식이었지만,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맞아 그 경향이 더욱 뚜렷해졌다. 세컨하우스를 두고 주말을 여행지에서 보내는 경우도 늘었다. 코로나로 공간이 한정되었음에도, 여행지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다양한 활동을 원한다. 뿐만 아니라 업무나 아이들의 교육 같은 사회적 활동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때문에 한 공간에서 다양한 시설과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 각광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파라스파라 서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춘 ‘멀티 플레이스’로 관심을 끌고 있다. ‘파라스파라 서울’이 주목 받는 이유는 먼저 서울이라는 거대한 도시를 벗어나지 않고도 천혜의 자연 환경을 그대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도심 속에서 자연을 누릴 수 있는 탁월한 입지조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북한산 국립공원의 대자연의 품속에 자리해 천혜의 자연 속에서 힐링할 수 있고, 쾌적한 공간 안에서 업무, 교육, 휴식까지 모두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세컨하우스 같은 주거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어 코로나 시대 최고의 공간으로 손색이 없다. 서울 강북구에 8만60㎡ 부지에 들어선 ‘파라스파라 서울’은 북한산 우이동 유원지 개발사업(구 ‘더파인트리앤스파 콘도’)이 전신이다. 2010년 공사를 시작했으며 내부적인 문제로 2012년 공사가 중단된 이후 2019년 서울시와 강북구의 ‘구(舊) 파인트리 사업 정상화 계획’을 통해 공사가 재개됐다. 삼정기업이 개발 사업을 위해 세운 시행사인 ㈜정상북한산리조트가 자금 조달에 성공하면서다.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고자 ‘힐링’을 찾는 여행자들에게 진정한 힐링의 공간을 선보일 ‘파라스파라 서울’은 천혜의 자연을 그대로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마치 한 폭의 산수화를 옮겨 놓은 듯한 한 폭의 풍경이 창 밖에 펼쳐지고, 울창한 숲과 드넓은 잔디가 뿜어내는 깨끗한 산소를 통해 몸과 마음을 정화시켜 주는 만큼 ‘파라스파라 서울’은 서울에서 가장 공기가 좋은 곳으로 평가받으면서 최고의 힐링 여행지로 꼽힐 것으로 보인다. 또 총 334개로 이뤄진 전 객실에서는 북한산 뷰를 그대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하여, 프라이빗한 룸에서 마스크를 벗고 창문을 열면 숲 한가운데에서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객실은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셉트로 구성되었다. ‘파라스파라 서울’은 특히 최상위 비즈니스 리더를 위한 공간을 제공한다. 최첨단 장비와 최상의 의전 서비스, 대규모 연회장과 회의실 등을 갖춰 최상의 비즈니스 환경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탁월한 강남접근성으로 주말에는 물론 평일에도 리조트에서의 출퇴근이 편리하다는 점도 파라스파라 서울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리조트 내부에는 다양한 시설이 위치한다. ‘힐링’을 원하는 이용객들을 위해 옥상정원과 옥외 자쿠지, 휴게 전망대로 이뤄진 루프탑을 구성했다. 야외수영장, 실내수영장과 키즈 수영장, 사우나 등도 조성해 편리하고 쾌적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베이커리, 테라스 카페, 레스토랑 등의 식당시설 또한 완비되어 최고의 셰프들에 의해 구성되는 성찬을 프라이빗하게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 피규어 뮤지엄, 산악박물관, 프로맘킨더 등 다양한 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하늘과 맞닿은 스카이 가든에서는 북한산의 파노라마 뷰가 사계절 펼쳐지며 자연 채광이 가득한 쾌적한 피트니스센터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예정이다. 특히 ‘파라스파라 서울’은 조선호텔 브랜드와 만나며 품격 있고 세계적인 호스피탈리티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와 ㈜정상북한산리조트는 파라스파라 위탁운영 확약서를 체결함으로써 ‘파라스파라 서울’은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선도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1914년 조선호텔이 시작된 이래, ‘First & Best’ 정신을 이어오며 호스피탈리티 산업의 대표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수많은 ‘한국 최초’의 신화를 남겨온 ㈜조선호텔앤리조트는 호텔뿐 아니라 외식사업 등 품격 있는 서비스와 시설을 제공하고 있어 ‘파라스파라 서울’과의 만남이 최고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파라스파라 서울’ 관계자는 “‘도시 속 화석화되고 있는 인간 본연의 가치를 깨운다’는 것이 ‘파라스파라 서울’이 가진 정체성이다”라며, “코로나19로 더욱 각박해진 세상에서 여행과 일상의 가치를 일깨워준다는 것이 ‘파라스파라 서울’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최고의 공간으로 각광받는 가장 큰 이유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아름다운 전경과 수준 높은 서비스, 하이엔드 커뮤니티를 즐길 수 있는 북한산 국립공원의 서울 유일한 리조트 ‘파라스파라 서울’은 2021년 8월말 개관을 앞두고 있다.
  • 홍남기 “부동산 가격 하향 조정, 시장 예측보다 클 수도”

    홍남기 “부동산 가격 하향 조정, 시장 예측보다 클 수도”

    “매년 1기 신도시 규모 하나씩 생겨”“주택가격 일정부분 조정 여지”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부동산 시장의 하향조정 내지 가격조정이 이뤄진다면 시장의 예측보다는 좀 더 큰 폭으로 나타날 수도 있겠다는 예상을 한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동산 관계부처 합동 브리핑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집값이 고점 수준이라고 진단한 뒤 ‘고점인 현재 시세에서 어느 정도 조정돼야 정상화로 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조기 청약이 이뤄진다는 점, 전문가들의 고점 인식, 금리 인상과 유동성 관리 가능성 등 대내외적 환경 등을 판단해볼 때 주택가격은 일정부분 조정의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다만 그런 조정이 언제 얼마나 (이뤄지는지) 수준을 제가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사안이 아니고 말씀드리는 것이 적절하지도 않다”면서도 “전체적으로 (하향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시장 거래가 이뤄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10년간 (매년) 수도권에 약 31만호가 공급될 텐데 1기 신도시가 29만호라는 것을 고려하면 매년 1기 신도시가 하나씩 생기는 셈”이라며 “중장기적 주택공급 계획을 감안해 부동산 시장을 관찰하고 바라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홍 부총리는 민주당에서 거론되는 임대차 3법 개정 가능성과 관련해 “작년에 어렵게 제도화된 내용에 대해서는 당분간 제도의 안착을 위해 주력하는 것이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임대차 3법 시행 이후 신규 계약에 대한 전세가격과 갱신 계약에 대한 전세가격 간 갭이 발생하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부도 임대차 시장이나 전·월세 시장 동향은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특히 시장 상황을 잘 모니터링하면서 필요한 점검이라든가 제도 개선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관찰,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가계빚, 갚을 능력 넘었다…집값 4~5년에 걸쳐 떨어져야 감당”

    “가계빚, 갚을 능력 넘었다…집값 4~5년에 걸쳐 떨어져야 감당”

    전문가들은 ‘가계빚이 실제로 심각한 수준인가’라는 질문에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위험도를 점수로 보면 10점(매우 위험) 만점에 평균 7.8점을 줬다. 또 가계빚으로 불거질 문제에 대해서는 ‘소비’, ‘위축’, ‘버블’, ‘침체’ 같은 단어들을 주로 제시했다. 빚으로 쌓아올린 자산의 붕괴, 자영업자 파산, 이자 부담 등으로 소비가 위축되는 경기 침체를 우려한 것이다.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27일 “소득 대비 가계빚이 너무 늘어 갚을 능력을 넘어선 상황”이라며 “빚이 늘어나는 것과 비교해 고용이나 소득 수준이 올라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상당히 위험한 수준”이라고 봤다. 연착륙을 위한 해법으로는 ‘집값 안정’을 선행 조건으로 꼽았고 정부가 시행 중인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의 ‘풍선효과’를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집값이 비싸긴 하지만 완만하게 연착륙시켜야 한다. 하락 폭뿐 아니라 하락 속도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며 “가격의 10% 정도가 4~5년에 걸쳐서 떨어지면 감당할 수 있을지 몰라도 1~2년에 폭락하면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소득을 곧 상환 능력으로 보고, 이에 맞게 대출을 해 주는 게 가계빚 관리의 가장 중요한 방향성”이라며 “담보가 아니라 원금이나 이자를 갚을 능력을 보는 DSR 규제가 첫걸음이라고 본다”고 했다. 김영일 나이스신용평가 리서치센터장은 “장기적으로 소득기준 상환 능력에 따라 대출을 내주는 관행이 정착되려면 DSR 규제가 중요하다”며 “여기에 신용평가체계 고도화를 통해 상환 능력을 제대로 판단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현재의 DSR 규제와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부동산 시장 상황에 따라 쉽게 바꿔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부동산 거품이 꺼질 때 DSR 규제나 LTV가 춤을 추듯 흔들려서는 안 된다. 부채를 관리하는 제도인 만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다만 대출 규제는 빚을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는 하나의 수단일 뿐 궁극적으로는 빚을 갚을 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규제는 일시적인 조치일 뿐 결국엔 일자리를 늘리는 등 전체 소득을 늘려 빚을 갚을 능력을 키워 줘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역대 최저인 연 0.5%의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이에 따른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 증가를 재정정책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전체적으로 경제회복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현재의 금리는 조만간 정상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도 “현재의 저금리 상황은 경제 회복 상황에 맞춰 정상화해야 하고, 취약계층의 이자 부담 등은 정책 금융이나 재정 지원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쏟아질 가계빚 대책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포퓰리즘 공약’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정 연령이나 계층에 한해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거나 각종 규제를 완화하는 등의 정책은 가계빚 관리의 구멍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대출 확대나 빚 탕감 같은 정책은 도덕적 해이를 부채질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택대출 규제를 특정 연령이나 계층에만 완화하는 정책이 나올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문해 주신 분(가나다순)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김영일 나이스평가정보 리서치센터장, 김우찬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남주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박석길 JP모건 금융시장운용부 본부장, 박성욱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창균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송민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송인호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략연구부장,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안동현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안재욱 경희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알로이스 프린츠 뮌스터대 경제학과 교수,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제이슨 솅커 프레스티지이코노믹스 회장,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