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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서울광장 떠나는 선별검사소… 2년 만에 돌아오는 페스티벌

    [단독] 서울광장 떠나는 선별검사소… 2년 만에 돌아오는 페스티벌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도 한동안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자리 한쪽을 내줬던 서울광장을 이달 말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인근 청계광장으로 축소해 옮기고, 대신 ‘책 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도서관과 서울광장을 책이라는 매개체로 묶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창출한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광장을 ‘문화 광장’으로 조성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 오는 23일 이후 시청광장 잔디 곳곳에 책을 담은 수레와 빈백 등을 놓고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독서 공간으로 조성한다. 7~8월을 제외하고 이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운영된다. 북 콘서트를 비롯해 주제를 정해 읽을 만한 책을 선정해 전시하는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들의 발길이 점점 줄고 있지만 방역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검사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되면 299명 인원 제한으로 열지 못했던 대규모 행사와 페스티벌도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어린이날인 다음달 5일부터 사실상 모든 행사들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서울 노들섬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타’가 신호탄이다. 서울시는 띄어 앉기를 고려했을 때 1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지만,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 최대 2000명까지 모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초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오는 6월엔 노들섬에서 ‘서울드럼페스티벌’이, 오는 8월엔 서울시가 유치한 ‘전기차 경주 대회’가 열린다. 오는 10월쯤 ‘서울뮤직페스티벌’도 예정돼 있다. 서울시청 지하 1·2층에 있는 시민청은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휴관과 부분 개방을 반복해 왔다. 현재 시민청에서 열리는 전시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돼 제한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지만, 다음달부터는 인원수 제한 없이 완전 개방한다. 2년간 운영하지 못했던 한강의 9개 분수도 정상 가동된다.
  • “중임 된다” vs “안 된다” 재향군인회장 선거 몸살

    국내 최대 안보단체인 대한민국재향군인회(이하 향군)가 13일 차기 회장 선거를 치른다. 비대면 전자투표로 실시되는 이번 제37대 회장 선거는 ‘예비역 육군 대장’ 김진호 현 회장(80·학군 2기)과 ‘예비역 육군 대위’ 신상태 전 부회장(70·3사 6기·예비역 육군 대위)의 2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김 회장이 정관을 바꿔 연임에 도전하는 데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상기 향군정상화추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보도자료에서 향군회장 임기가 정관상 4년 단임으로 되어 있으나 김 회장이 선거를 앞두고 지난해 4월 향군 정기총회 의결 및 8월 보훈처 승인을 받아 단임 규정을 1차 중임으로 바꿨다고 주장했다. 그는 “임기를 필요에 의해 1차 중임으로 바꾼다고 하더라도 개정 당시 회장은 예외로 하는 것이 법의 정신이고 상식”이라며 “김 회장은 본인부터 이 규정을 적용하는 무리수를 뒀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향군은 반박 보도자료를 내고 “이 위원장은 실체도 없는 단체 이름을 걸고 특정후보를 무차별 공격하며 선거에 노골적으로 개입하는 불법을 일삼고 있다”며 “강력히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향군 관계자는 김 회장의 연임 도전에 대해선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 이 위원장이 과거 향군 중앙이사직을 역임한 적이 있는 일반회원 신분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2017년 8월 제36대 회장(임기 4년)으로 취임한 이후 이번에 연임에 도전한다. 예비역으로 구성된 향군은 회비를 내는 정회원만 약 130만명에 이른다.
  • 추경호 ‘Y노믹스 1호 경제정책’은 文정부 부동산 세금 뒤집기

    추경호 ‘Y노믹스 1호 경제정책’은 文정부 부동산 세금 뒤집기

    윤석열 정부 경제사령탑에 지명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J노믹스)에 대해 “경제 원리에 맞지도 않고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뒤집기’ 행보를 시사했다. 추 후보자가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개편할 1호 경제 정책으로는 ‘부동산 세금 제도’가 가장 먼저 꼽힌다. 11일 기재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자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패착이라고 정면 겨냥한 건 ‘부동산 정책’이었다. 추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 복지 문제의 해법을 잘못 찾았다”면서 “투기 수요 억제란 이름 아래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과도한 세제로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접근은 잘못됐다. 인위적으로 누르면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보유세·양도소득세를 정상화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임대주택과 서민용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 방향의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추 후보자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현 정부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꾼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징벌적 보유세·양도세를 부과했지만,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를 갈라치기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추 후보자는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질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다주택자가 전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부동산 세제에 대한 추 후보의 철학은 그가 발의한 법안에서도 잘 드러난다. 재선 의원인 추 후보자는 6년간 212건에 달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양도세 중과세율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상속받거나 부부 공동소유 주택에 대한 보유세 특례 강화를 위한 종부세법 개정안,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복원을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은 가격 정책 주도권을 시장에 넘겨야 한다는 추 후보자의 소신이 담긴 법안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되돌리는 법안들이다. 문재인 정부 내내 쏟아진 부동산 법안을 저지하는 최전선에 선 덕에 부동산 관련법들은 재정건전성 강화 법안과 함께 추 후보의 대표입법이 됐다. 전날 지명 뒤 스스로 언급했듯이 추 후보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작성하게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에 애착을 보여 왔다. 한편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 후보자는 외국 자금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 바 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배당소득 일률이 아닌 소득 원천별로 과세하자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발의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추 후보자는 “외국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이종섭 “훈련 않는 군대는 의미 없어”

    이종섭 “훈련 않는 군대는 의미 없어”

    윤석열 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후보자인 이종섭(62) 예비역 중장이 11일 “훈련 않는 군대는 의미 없다”며 문재인 정부 시기 한미 연합훈련에서 축소된 야외 대규모 실기동 훈련(FTX)의 재개를 시사했다. 이종섭 후보자는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 후보자 사무실에 처음 출근하며 기자들과 만나 한미 연합훈련 복원과 관련된 질문에 “훈련은 군의 기본 임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훈련을 하지 않는 군대는 존재 의미가 없다”고 답했다. 이어 “군이 기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한미 연합훈련 복원은)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시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취임 이후 대북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미국 전략 자산 전개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할 것인지에 대해 이 후보자는 “북한이 어떤 도발 또는 위협을 해 올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도 그에 상응해 추가적 위협을 억제하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했다. 윤 당선인도 지난 7일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을 당시 한미연합사령부 측 인사와 만나 연합훈련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르면 하반기 한미 연합훈련에서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이 재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미 연합훈련 정상화는 윤 당선인의 대표적인 공약으로, 앞서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 기고에서 한미 확장억제수단 운용 연습(TTX)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매해 두 차례 열리는 한미 연합훈련은 2018년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이후 연대급 이상이 참여하는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 없이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으로 축소 진행됐다. 대대급 규모의 실기동 훈련은 연중 분산되어 실시됐다. 남북 경색 국면이 다시 찾아온 뒤에도 코로나19 여파로 한미 연합훈련 계기의 대규모 야외 실기동 훈련은 재개되지 않았다. 이에 일각에선 ‘북한 눈치보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왔다. 이달 중순 예정된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 한미 연합훈련도 야외 대규모 실기동 훈련 없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또 이 후보자는 “엄중한 시기에 국방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다른 어떤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튼튼한 안보를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깊이 있게 고민하면서 업무를 처리해 나가겠다”고도 했다.
  • 검수완박 등돌린 김오수 “총장직 연연 않는다”

    검수완박 등돌린 김오수 “총장직 연연 않는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11일 “검찰 수사기능이 폐지된다면 총장인 저로서는 더이상 직무를 수행할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에 직을 걸고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전국 지검장들은 국회가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시간을 갖고 이 문제를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전국 지검장 회의 모두발언에서 “저는 직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어떠한 책임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정치권의 사퇴 압박 이후에도 ‘완주’ 의사를 분명히 해 왔지만 검수완박 당론을 정하는 민주당 의원총회를 하루 앞두고 스스로 거취 문제를 꺼내 배수진을 친 것이다. 김 총장은 “(검경 수사권 조정이) 시행된 지 1년여밖에 되지 않은 형사사법제도가 제대로 안착되기도 전에 검찰 수사기능을 완전히 폐지하는 논의가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저와 대검은 여러분의 뜻을 모아 사력을 다해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를 지키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장은 문재인 정부 법무부 차관으로 검찰개혁을 주도했지만 검수완박에 대해선 여권과 완전히 등을 돌린 모양새다. 이에 검찰 안팎에선 정권 교체에 따른 입장 변화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지검장들은 ‘형사사법제도개선특위’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검찰 수사 기능뿐 아니라 형사사법제도를 둘러싼 제반 쟁점에 대해 각계 전문가와 국민들의 폭넓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야 한다”면서 “합리적 개선 방안을 마련해 주시길 간곡히 호소드린다”고 했다. 대검찰청은 특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곧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김 총장이 직접 국회를 찾아 입장을 설명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반면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출근길에 “총장부터 심지어 법무부 검찰국 검사까지 일사불란하게 공개적으로 대응하는 걸 보며 좋은 수사, 공정성 있는 수사에 대해선 왜 일사불란한 목소리를 내지 않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꼬집었다. 야당에서는 검수완박은 ‘대선 불복’이라는 프레임까지 나오는 등 전운이 고조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결국은 문재인 정권 시대에 대한 수사를 방해하려는 의도”라면서 “대선 결과에 대한 불복도 담겨있다”고 몰아세웠다. 국민의힘은 입법 강행 시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포함한 물리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방침이다. 반면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비대위 회의에서 “검찰개혁은 기득권과 특권을 가진 검찰에서 정상적인 검찰로 만들려고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Y노믹스 사령탑’ 추경호, J노믹스 뒤집기 1호는 ‘부동산 세금 정책’

    ‘Y노믹스 사령탑’ 추경호, J노믹스 뒤집기 1호는 ‘부동산 세금 정책’

    윤석열 정부 경제사령탑에 지명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J노믹스)에 대해 “경제 원리에 맞지도 않고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뒤집기’ 행보를 시사했다. 추 후보자가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개편할 1호 경제 정책으로는 ‘부동산 세금 제도’가 가장 먼저 꼽힌다. 11일 기재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자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패착이라고 정면 겨냥한 건 ‘부동산 정책’이었다. 추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 복지 문제의 해법을 잘못 찾았다”면서 “투기 수요 억제란 이름 아래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과도한 세제로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접근은 잘못됐다. 인위적으로 누르면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보유세·양도소득세를 정상화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임대주택과 서민용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 방향의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현 정부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꾼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징벌적 보유세·양도세를 부과했지만,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를 갈라치기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추 후보자는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질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다주택자가 전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 갭 투자가 범죄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부동산 세제에 대한 추 후보의 철학은 그가 발의한 법안에서도 잘 드러난다. 재선 의원인 추 후보자는 6년간 212건에 달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양도세 중과세율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상속받거나 부부 공동소유 주택에 대한 보유세 특례 강화를 위한 종부세법 개정안,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복원을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은 가격 정책 주도권을 시장에 넘겨야 한다는 추 후보자의 소신이 담긴 법안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되돌리는 법안들이다. 문재인 정부 내내 쏟아진 부동산 법안을 저지하는 최전선에 선 덕에 부동산 관련법들은 재정건전성 강화 법안과 함께 추 후보의 대표입법이 됐다. 전날 지명 뒤 스스로 언급했듯이 추 후보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작성하게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에 애착을 보여 왔다. 한편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 후보자는 외국 자금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 바 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배당소득 일률이 아닌 소득 원천별로 과세하자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발의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추 후보자는 “외국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단독] 서울광장 선별검사소 철거…5월부턴 페스티벌도 열린다

    [단독] 서울광장 선별검사소 철거…5월부턴 페스티벌도 열린다

    서울광장 검사소, 청계광장으로 이전이달 말 ‘책 읽는 서울광장’ 조성하기로서울시, 대규모 행사도 정상화할 듯이달 26일 ‘서울재즈페스타’ 신호탄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부쩍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도 한동안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자리 한쪽을 내줬던 서울광장을 이달 말 시민들의 품으로 돌려주고,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행사도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서울광장 코로나19 선별검사소를 인근 청계광장으로 축소해 옮기고, 대신 ‘책 읽는 서울광장’을 조성할 계획이다. 서울도서관과 서울광장을 책이라는 매개체로 묶어 복합 문화 공간으로 재창출한다는 취지다.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서울광장을 ‘문화 광장’으로 조성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인 오는 23일 이후 시청광장 잔디 곳곳에 책을 담은 수레와 빈백 등을 놓고 시민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열린 독서 공간으로 조성한다. 7~8월을 제외하고 이달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 간 운영된다. 북 콘서트를 비롯해 주제를 정해 읽을 만한 책을 선정해 전시하는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다. 또 다른 시 관계자는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시민들의 발길이 점점 줄고 있지만 방역 대응에 차질이 없도록 검사소를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거리두기가 해제되면 299명 인원 제한으로 열지 못했던 대규모 행사와 페스티벌도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부터 사실상 모든 행사들을 정상화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노들섬에서 열리는 ‘서울재즈페스타’가 신호탄이다. 서울시는 띄어앉기를 고려했을 때 1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지만, 거리두기가 완전히 해제되면 최대 2000명까지 모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시에서 열리는 대규모 페스티벌은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020년 초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오는 6월엔 노들섬에서 ‘서울드럼페스티벌’이, 오는 8월엔 서울시가 유치한 ‘전기차 경주 대회’가 열린다. 오는 10월쯤 ‘서울뮤직페스티벌’도 예정돼 있다. 서울시청 지하 1·2층에 있는 시민청은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휴관과 부분 개방을 반복해 왔다. 현재 시민청에서 열리는 전시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돼 제한된 인원만 입장할 수 있지만, 다음 달부터는 인원수 제한 없이 완전 개방한다. 2년간 운영하지 못했던 한강의 9개 분수도 정상 가동된다. 서울의 야경 명소 중 한 곳인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가 지난 1일 가동을 시작한 데 이어 뚝섬한강공원 음악분수, 여의도한강공원 수상분수 등 나머지 8개 분수도 다음달부터 정상 운영된다.
  • 쌍방울 “쌍용차 청산은 국가적 손실, 애국하는 마음이니 믿어달라” 호소, 왜?

    쌍방울 “쌍용차 청산은 국가적 손실, 애국하는 마음이니 믿어달라” 호소, 왜?

    쌍용자동차가 재매각 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유력한 후보 중 하나인 쌍방울이 인수 의지의 진정성을 호소하는 입장문을 냈다. 일각에서 “주가 급등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리고 인수전에 참전한 것”이라는 시선을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그룹에서 쌍용차 인수를 주관하고 있는 특장차 제조기업 광림은 11일 입장문을 통해 “자사는 그랜드 하얏트 및 알펜시아를 성공적으로 인수한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최근 쌍용차 인수전 참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면서 “하지만 최근 시장 일각의 풍문과 일부 언론의 오보로 기업의 명예와 주주의 가치가 훼손되고 있고, 이런 근거 없는 소문과 가짜뉴스는 순수한 인수 의지는 물론 투자자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쌍용차의 청산은 국가적 손실이고 인수와 정상화는 국가, 국민을 위한 헌신이며 애국이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난관이 있겠지만 항상 최선을 찾아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입장문의 배경에는 최근 쌍방울그룹을 둘러싸고 시장의 의심 어린 시선이 있어서다. 쌍방울은 인수 의사를 밝힌 뒤 계열사 미래산업이 보유 중이던 다른 그룹사(아이오케이) 주식이 급등하자 657만 6842주를 124억 1479만원에 처분한 바 있다. 시세차익을 노린 것이 아니라는 게 쌍방울의 입장이지만 시장의 의구심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게 사실이다. 쌍방울은 지난해 시장에 나왔던 이스타항공의 인수전에도 참여했었다. 한편 쌍용차 인수전은 쌍방울과 함께 KG그룹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인수 예정자를 미리 선정하고 입찰에 붙이는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추진되는 쌍용차 재매각은 이번주 회생법원의 허가를 받은 뒤 다음주쯤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 [씨줄날줄] 식물 테크/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식물 테크/박록삼 논설위원

    1630년대 네덜란드에는 ‘튤립 광풍’이 불어닥쳤다. 터키가 원산지인 튤립의 구근(뿌리)에 대한 사재기 현상, 선물 투자 등 투기 바람이 거셌다. 구근 하나 값이 200배 이상 뛰었고, 황소 100마리 가격과 맞먹을 정도였다. 인류 경제사상 최초의 투기이자 거품 사례로 꼽힌다. 최근 ○○마켓, △△나라 등 온라인상 중고 거래를 통해 ‘몬스테라’라는 멕시코 원산지 수입 관상용 식물 잎사귀 한 장이 100만원 안팎에 거래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노란색 잎사귀 두 장에 250만원’, ‘잎 12장 나무 700만원’ 등 판매 글들이 즐비하다. 생명력이 강해 잎사귀만 갖고도 뿌리를 내릴 수 있는 몬스테라는 코로나19의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키우는 반려식물과는 다르다. 신종 재테크인 이른바 ‘식물 테크’ 용도로 키워지곤 한다. 씨앗을 수입하기 어려운 탓에 잎사귀 판매로도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 잎사귀 한 장에 5000원 남짓 정도였지만 잘 키워 내다파는 사례가 늘면서 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특히 흰색, 노란색, 민트색 등 변종 색과 무늬가 만들어진 몬스테라는 집중 투자 대상이다. 입소문을 타면서 수요가 더욱 많아지고 있으니 값이 쉽게 떨어지지 않을지 모른다. 다시 튤립 얘기. 튤립 거품은 어느 귀족 집의 요리사에 의해 한순간에 꺼졌다. 튤립 구근을 양파로 착각해 요리해 버린 그는 송사에 벌벌 떨었지만 법정은 튤립의 재산적 가치를 인정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 판결에 따라 매물이 쏟아졌고, 튤립 값이 정상화됐음은 물론이다. 땅까지 담보 잡혀 투기에 나섰던 네덜란드 귀족이나 선물 투자했던 많은 상인들은 아예 패가망신하기도 했다. 네덜란드는 공교롭게 튤립 거품이 꺼진 직후부터 경제대국의 자리를 영국에 내주게 됐다.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교훈은 하나다. 현물 가치가 없는 투자는 위험하다는 것, 그리고 개인과 사회는 ‘욕망과 공포’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 다만 교훈은 그다지 효과적이지는 못한 듯하다. 암호화폐, 부동산, 주식 등 투자 과열 현상은 튤립 거품 때와 그리 다르지 않다. 튤립 못지않게 귀한 몬스테라의 몸값은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까.
  • 추경호 “듣도 보도 못한 소주성… 민간이 시장 주도”

    추경호 “듣도 보도 못한 소주성… 민간이 시장 주도”

    전문성·안정감·소통 능력 겸비“추경 중단 안 해… 민생안정 우선”“어느 정권이든 공과가 있지만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중) 가장 많은 비판을 받았던 게 소득주도성장(소주성)입니다. 듣지도 보지도 못한 용어를 가져왔고, 그래서 ‘마차가 말을 끈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경제활력 회복과 체질 강화의 중심은 민간, 기업, 그리고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 발목을 잡는 족쇄와 모래주머니를 벗겨 드리겠습니다.”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10일 지명된 추경호(62) 국민의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의 대표 경제정책 ‘소주성’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시장경제 원리로 체질 개선 등 현안을 풀겠다고 예고했다. 증세에 대해선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고, 물가관리와 민생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두고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정통 관료 출신인 그를 경제사령탑으로 세운 건 전문성을 겸비한 안정감과 소통 능력을 중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 당선인은 “국정현안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은 분”이라며 “공직 전문성과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닦고 의회와 원만한 소통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추 후보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출범 때부터 유력 경제부총리 후보로 거론됐는데, 예상을 빗나가지 않았다. 행정고시(25회)를 거쳐 1981년 공직에 들어선 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 등의 요직을 거치면서 실물과 거시, 금융, 국제경제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책통으로 꼽힌다. 추 후보자는 물가안정을 추구하면서도 윤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소상공인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도 편성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추 후보자는 “물가 때문에 추경을 스톱할 수는 없는 것”이라며 “어떤 조합을 가지고 우려를 해소하면서 추경의 목적과 성과를 낼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했다. 물가관리 방안에 대해선 “정부가 직접 결정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게 공공요금인 만큼 구조를 살펴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부총리가 금리에 대해 개입하는 건 좋지 않다”면서도 “한국은행이 정부의 경제정책과 조화를 이뤄야 하는 ‘미션’이 있다”고 강조했다. 증세에 대해선 “굉장히 신중해야 한다”며 선을 그었다. 그는 “증세는 결국 국민 부담을 증가시키는 것”이라며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다”고 했다.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다주택자와 고가주택자 등을 갈라치기 하면서 접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과도한 보유세와 양도소득세의 정상화가 필요하다”고 예고했다. 또한 “국가부채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며 재정준칙 도입 필요성도 강조했다. ▲대구 ▲대구 계성고, 고려대 경영학과 ▲행시 25회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부위원장,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 ▲20·21대 국회의원 ▲인수위 기획조정분과 간사
  • 추경호 “文정부가 인위적으로 누른 부동산 결국엔 폭발한다”

    추경호 “文정부가 인위적으로 누른 부동산 결국엔 폭발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0일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인위적으로 시장을 누르면 단기간은 버틸 수 있지만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고 비판했다. 추 후보자는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과 관련한) 해법을 잘못 찾았다”면서 “부동산 정책을 정상화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에서 해야 할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이렇게 말했다. 추 후보자는 “부동산 세제를 과도하게 동원해 국민에게 부담을 주고 다주택자와 고가 주택자를 갈라치기 하면서 접근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그렇게 인위적으로 누르면 단기간 버틸 수 있지만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해 부동산 시장 불안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보유세·양도세를 정상화하고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규제를 일정 부분 완화해 민간의 임대 주택 공급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추 후보자는 “다만 부동산 시장 정상화 정책을 너무 급속하게 가면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방향성은 말씀드린 대로 하되 그런 부분을 유의해가면서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탄소 제로 정책이 상당히 부담되고 한국전력의 적자를 키워 결국 전기요금 인상 요인으로 온다”면서 “대표적인 무리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론스타 연루 의혹에 대해선 “법과 원칙에 따라 국익을 앞에 놓고 일 처리를 해왔다”면서 “자세한 것은 청문회 과정에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3주기 추모식...조현아는 3년째 불참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3주기 추모식...조현아는 3년째 불참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추모 행사가 8일 경기 용인 하갈동에 자리한 신갈 선영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2시 열린 추모 행사에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과 조현민 ㈜한진 사장을 비롯해 류경표 한진칼 대표와 우기홍 대한항공 대표, 박병률 진에어 대표 등 그룹의 주요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했다. 한진그룹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별도의 외부 추모 행사는 열지 않았다. 조 회장과 모친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등 가족들은 추모 행사에 앞서 이날 오전 강원도 평창 월정사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조 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누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3년 연속 추모 행사에 불참했다. 재계에서는 남매간 경영권 분쟁에 따른 앙금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전 부사장과 조 회장에 맞서 지난 2020년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잡고 3자 주주연합을 꾸렸으나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지난해 4월에는 3자 연합이 해체되면서 경영권 분쟁이 조 회장의 승리로 일단락된 바 있다.조 회장은 지난달 23일 서울 중구 한진칼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올해를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코로나19 이후 사업 정상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은 지난 2월 공정거래위원회가 기업결합을 조건부 승인했고 유럽연합(EU)·미국·일본·중국·영국·호주 등 6개 외국 경쟁당국의 승인만 남아 있는 상태다. 1949년 한진그룹 창업주인 조중훈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난 조양호 회장은 2003년 한진그룹 회장에 올랐다. 지난 2019년 4월 8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한 병원에서 폐 조직이 딱딱해져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폐섬유화증으로 별세했다.
  • [포토] ‘반갑다, 벚꽃엔딩’

    [포토] ‘반갑다, 벚꽃엔딩’

    ‘벚꽃길’을 대표하는 여의서로 개방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봄기운을 만끽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벌써 이어지고 있다. 영등포구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여의서로를 개방한다. 당초 지난달 31일 개방하려 했으나 개화 시기를 고려해 9일로 개방일을 연기했다. 8일 오전 10시께 찾은 여의도 벚꽃길에는 유치원생들부터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다양한 상춘객이 찾아왔다. 마지막 거리두기가 곧 끝날 예정인 가운데 시민들은 떨어진 벚꽃잎을 모아 날리며 사진을 찍거나 벤치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등 무르익은 봄을 만끽하며 일상회복을 기원했다.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강연희(47) 씨는 복지시설 입소자 4명과 산책 중이었다. 강씨는 “여의도 벚꽃길이 곧 개방한다고 해서 왔다. 며칠 뒤엔 또 다른 명소인 불광천에도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씨를 따라나선 입소자 김모(44) 씨도 “오랜만에 벚꽃을 보니 좋다”고 웃었다. 어린이집 교사들과 아이들도 한껏 들뜬 표정으로 소풍을 나왔다. 지난주와 비교해 흐드러지게 핀 벚꽃들을 올려다보느라 여념이 없었다. 교사 경혜진(41) 씨는 “날씨도 좋고 벚꽃도 예쁘다”고, 함께 나온 설태환(7) 군은 “여섯 살 때도 왔는데 올해 오니까 기분이 더 좋다”고 말했다. 마포에 거주하는 김민형(41) 사진작가는 카메라에 꽃 사진을 담느라 분주했다. 김 작가는 “낮에 이렇게 벚꽃을 보러 온 건 오래간만이라 봄이 온 것이 느껴진다”며 “봄이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는 계절인 만큼 올 한해 살아가는 다른 이들에게도 좋은 기운이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춘천에서 친정어머니, 딸과 함께 방문했다는 최모(38) 씨는 “일부러 근처 숙소까지 잡고 3대가 꽃구경을 왔다”고 밝혔다. 최씨는 “춘천은 봄이 늦어서 아직 꽃이 피지 않아 봄이 온 것을 몰랐는데 이렇게 꽃구경하게 돼 너무 좋아 어젯밤에도 걷고 오늘도 나왔다”고 웃었다. 연인과 함께 사진을 찍던 최미빈(31)씨는 “주말에는 사람이 몰릴까 봐 일부러 휴가를 내서 오늘 방문했다”며 “일상들이 점차 회복되고 있는 듯하다. 빨리 예전처럼 마스크도 벗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3년 만에 여의도 벚꽃길이 개방되면서 이날 정오부터 18일 정오까지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서강대교 남단에서 의원회관 사거리까지의 여의서로(국회 뒤편) 1.7km 구간은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되며, 벚꽃길 보행로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개방된다. 상춘객은 모두 우측 일방으로만 통행할 수 있고 전동 킥보드와 자전거는 탈 수 없다. 벚꽃길 진·출입은 서강대교 남단 사거리와 의원회관 사거리에서만 가능하며, 한강공원에서 여의서로 벚꽃길로 올라오는 통행로는 모두 통제된다. 경찰 순찰도 강화된다. 여의도지구대 관계자는 “혹시 모를 치안 소요에 대비해 사람이 몰릴 시간대에 도보와 자전거 순찰을 하며 혹시 모를 안전사고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도 상춘객 맞이 준비 현장을 찾았다. 채 구청장은 “비록 축제는 진행하진 않지만 일상의 정상화로 가는 길목에서 벚꽃길을 구민과 시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결정했다”며 “방역과 기초 질서 유지에 특히 신경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의료손실 메르스보다 10배”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의료손실 메르스보다 10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의료손익 악화 정도가 메르스 사태 때의 10배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8일 국가 중앙 공공병원인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메르스 사태가 있었던 2015년 이 기관의 전년(2014년) 대비 의료손익 감소율은 10.3%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발생 첫해인 2020년 중앙의료원 의료손익 감소율은 106.7%에 이르렀다. 중앙의료원 내 대표적인 공공의료 기능을 수행하는 급성기 진료과 9곳(내과, 외과, 산부인과 등)의 2019년 대비 2020년 입원 환자 수는 56.8%, 외래 환자 수는 18.7%, 입원 수익은 49%, 외래수익은 5.7% 감소했다. 중앙의료원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뒤 병원 경영 정상화에 최소 3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의료원 이외의 공공병원들도 경영실적이 크게 악화했다. 중앙의료원이 성남시의료원, 서울적십자병원, 거창적십자병원을 제외한 감염병 전담병원 38곳의 전년 대비 경영 성과를 분석해보니 2019년 대비 2020년 입원 환자 수가 평균 21%, 외래 환자 수 25.1%, 입원수익은 30.8%, 외래수익은 20.3% 감소했다. 중앙의료원은 이들 병원의 경영 정상화에 최소 4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대도시 지역보다 지역 소재 공공병원이 더 큰 타격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공공병원 회복의 기준을 ‘코로나19 이전’이 아니라 ‘필수 의료 제공 책임기관’으로서 위상을 확보하는 데 둬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범정부 공공병원 정상화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장(인천의료원장)은 “코로나19라는 전쟁에서 공공병원은 정규군이라고 볼 수 있는데, 실제로는 공공병원이 이대로 가다가는 궤멸할 수 있다는 우려까지 제기된다”면서 공공의료기관 수를 늘리고 공적 기능 수행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중앙의료원은 삼성가의 기부금이 투입된 중앙감염병병원 신축 및 본원 이전 작업을 이달 11일부터 시작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 안정 찾은 루블화… 제재에도 러 금고 채운 ‘에너지’

    안정 찾은 루블화… 제재에도 러 금고 채운 ‘에너지’

    우크라이나 전쟁을 멈추기 위한 대러시아 경제 제재가 속속 발표되고 있지만 전쟁 초반 폭락했던 러시아 화폐 루블화 가치는 한 달 만에 안정을 되찾았다. 유럽에 판매한 석유와 천연가스 대금이 러시아 곳간에 차곡차곡 쌓이고 있어서다. 에너지 수입 금지 없는 경제 제재는 이빨 빠진 호랑이인 셈이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루블화는 달러당 82.13루블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81.17루블) 수준으로 회복했다.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의 대러 제재가 쏟아지면서 지난달 10일에는 달러당 137.50루블까지 폭락했으나 다시 정상화한 것이다. 블룸버그는 러시아산 석유와 천연가스가 계속 팔려 나가면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금고를 채워 주고 루블화를 지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가 급등으로 러시아가 석유·가스를 팔아 벌 수 있는 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러시아는 올해 3207억 달러(약 392조원)를 에너지 수출대금으로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2356억 달러(약 287조원)보다 36% 더 많다. 국제금융연구소(IIF)는 러시아의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올해 24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루블화 환율의 안정성을 입증한다면 달러 패권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중국, 인도 등과 새로운 지불 시스템을 구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화석연료 수입 금지야말로 러시아의 손발을 묶을 가장 강력한 제재 수단이지만, 에너지난을 우려하는 유럽의 반대로 효과가 떨어지는 제재만 나오고 있다. 미국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러시아 최대 민간은행 알파방크를 금융시스템에서 전면 차단했다. 그러면서도 중앙은행을 통한 에너지 대금 거래는 예외적으로 허용했다. 미 정부 관계자는 “유럽 에너지 시장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럽연합(EU)은 이날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논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가스의 55%, 석유의 40%를 러시아에 의존하는 독일은 즉각적인 에너지 금수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친러 성향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는 한술 더 떠 가스 대금을 유로화 대신 루블화로 지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 막강 선발 앞세운 SSG 봄바람 제대로

    막강 선발 앞세운 SSG 봄바람 제대로

    올 시즌 프로야구 우승 후보로 꼽히는 SSG 랜더스가 막강 선발진을 앞세워 4연승을 질주하며 봄바람을 제대로 타고 있다. 외국인 투수뿐만 아니라 국내 투수진이 기대 이상의 역투를 하면서 막강 선발진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6일 SSG는 지난해 통합우승팀 kt wiz에게 3-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 공신은 왼손 투수 오원석이다. 오원석은 6이닝 3피안타 삼진 8개로 kt타선을 압도했다. 3회 볼넷과 연속 내야 안타를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지만, kt 중심 타자 박병호와 헨리 라모스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 관리 능력을 보이기도 했다. 데뷔 3년 차인 오원석이 재활로 선발 라인에서 빠진 박종훈, 문승원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우면서 초반 선발진에 대한 우려가 지워진 것이다. SSG가 봄바람을 제대로 타고 있는 이유다. 오원석보다 앞서 3일에는 노경은이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등판해 7가지 구종을 섞어던지며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된 후 입단 테스트를 거쳐 SSG 유니폼을 입은 노경은은 NC 타자들에게 최고 시속 146㎞의 빠른 볼과 수준급 변화구를 두루 던져 건재를 알렸다. 2일 NC와의 개막전에서는 윌머 폰트가 신들린 투구로 ‘9이닝 퍼펙트’라는 비공인 진기록을 쓰기도 했다. 개막 4경기에서 SSG 선발 투수진의 평균자책점은 1.04로 난공불락 수준이다. 팀 평균자책점도 1.46(최저 1위)에 불과하다. 지난해 SSG는 팀 평균자책점이 4.82(8위)이었던 점을 생각하면 올해 SSG 마운드가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알 수 있다. 여기에 3년 만에 돌아온 왼손 투수 김광현도 있다. 김광현이 9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부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SSG는 폰트, 이반 노바, 김광현, 노경은, 오원석, 이태양 등으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의 선발진이 구축된다. 6월에는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인 박종훈과 문승원이 돌아온다 투수 왕국인 SSG에게는 스트라이크존의 정상화로 예년보다 스트라이크존이 체감상 넓어진 것도 장점이다.
  • 쌍용차 “에디슨모터스 특별항고, 집행정지 효력 없어”

    쌍용차 “에디슨모터스 특별항고, 집행정지 효력 없어”

    인수합병(M&A) 계약 해지를 둘러싸고 쌍용자동차와 에디슨모터스가 갈등의 수위를 키우고 있다. “계약이 끝났으니 하루빨리 새 주인을 찾겠다”는 쌍용차와 “인수를 포기할 수 없다”는 에디슨모터스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쌍용차는 6일 입장문을 내고 “서울회생법원의 회생계획안 배제 결정은 에디슨모터스가 투자계약에서 정한 기일 내 인수대금을 납입하지 않아 채무를 변제할 수 없게 된 상황에서 내려진 것으로 어떠한 법률 위반 사항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특별항고의 대상이 될 수 없고, 인용될 여지도 없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에디슨모터스가 지난 4일 대법원에 “쌍용차의 재매각 절차를 중단해 달라”며 특별항고를 제기한 데 따른 회사 차원의 공식 입장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지난달 25일까지 쌍용차 인수를 위한 잔금(2743억원)을 마련하지 못해 우선협상대상자의 지위를 잃었다. 이후 서울회생법원도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 측의 회생계획안에 대해 배제 결정을 내려 양측의 인연은 끝나는 수순이었다. 그러나 에디슨모터스가 특별항고를 통해 인수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이에 쌍용차는 “특별항고는 집행정지의 효력이 없으며, 재매각 추진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에디슨모터스가 특별항고 등을 이유로 재매각을 추진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법리를 왜곡하는 것”이라며 “본인들 외에 대안이 없는 것처럼 왜곡해 언론 활동을 하는 것은 그 저의가 의심스러우며 명백한 업무방해 행위”라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양측의 다툼이 길어질수록 쌍용차 재매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최종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아야 한다. 하루빨리 인수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현재 쌍방울그룹, KG그룹 등 여러 후보자가 거론되고 있지만 확실한 의지와 자금력을 가졌는지 의심되는 상황이다. 채무변제와 추가 투자까지 고려했을 때 쌍용차 경영 정상화에 들어가는 비용은 1조원 이상으로 추산된다.
  • 새달부터 국제선 정기편 주 100회씩 증편

    코로나19 사태 이후 닫혔던 지방 공항에서도 다음달부터 국제선 정기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축소됐던 국제선 운항률은 연말까지 2019년 수준의 50%까지 회복된다. 공항 입국 시 이뤄졌던 PCR(유전자 증폭) 검사도 사라진다. 국토교통부는 6일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이런 내용을 담은 국제선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국제선 운항률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8.9%로 축소됐는데, 국토부는 3단계에 걸쳐 국제선 운항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1단계로 국제선 정기편을 5월부터 매월 주 100회씩 증편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에는 무안·청주·제주공항, 6월에는 김포·양양공항에서 국제선이 복원된다. 김해공항은 지난해 11월 국제선 운항이 재개됐다. 이렇게 하면 국제선 운항편은 현재 주 420회에서 5월에는 주 520회, 6월에는 주 620회로 늘어난다. 인천국제공항의 시간당 도착 항공편 수(슬롯) 제한도 2년 만에 10대에서 20대로 완화한다. 2단계는 7월부터 시작해 국제 항공편 운항을 매월 주 300회씩 증편한다. 인천공항 슬롯도 30대까지 허가한다. 엔데믹 시기가 되면 국토부는 3단계 계획을 시행하고, 모든 항공 정책을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국제선 증편이 계획대로 시행된다면 10월에는 2019년의 40% 수준(주 1820회), 11월에는 51% 수준(주 2420회)까지 회복될 전망이다.  
  • 상하이發 물류대란 악화… 테슬라 이어 농심·아모레도 멈췄다

    상하이發 물류대란 악화… 테슬라 이어 농심·아모레도 멈췄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경제수도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세계 경제 곳곳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차질로 대외 무역에 악영향이 생겨나기 시작한 가운데 농심과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등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6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주민 이동 금지를 시작한 상하이시는 이날로 봉쇄 10일째를 맞았다. 당초 지난 5일 조치를 해제하려고 했지만 감염병 환자가 끝없이 쏟아지자 지난 4일 “당분간 봉쇄를 연장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시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후속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2만 472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다. 이 가운데 상하이에서만 80%가 넘는 1만 7077명이 생겨났다. 병실이 부족해지자 시 당국은 우리나라 코엑스의 10배 규모 전람회장인 국가회의전람센터(NECC)를 4만명 규모의 임시 격리시설로 개조하기로 했다. 추가 감염자 확인을 위해 주민 2500만명을 대상으로 2차 전수검사도 시작했다. 중국에서 하루 감염자 수가 2만명을 넘기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도 청명절 연휴(지난 3∼5일)에 본토 관광객 수가 7541만명을 기록해 바이러스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시아 금융·무역 허브인 상하이는 인근 장쑤성과 저장성, 안후이성을 하나로 묶는 창장(長江)삼각주 경제권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들 지역이 제조를 전담하고 상하이가 금융·물류·교통·마케팅 허브를 맡는 구조다. 이 때문에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을 책임지는 창장삼각주 전체가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 이를 반영하듯 세계 최대 컨테이너 회사인 머스크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물동량 세계 1위인 상하이 양산항 등에서 트럭 운송 서비스가 상당수 중단됐다. 물류 효율이 30%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ANZ리서치도 “상하이 봉쇄가 길어지면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어려움이 커진 글로벌 공급망에 더 심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상하이 공장은 더이상 외부에서 인력과 부품이 오지 않아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중신궈지(SMIC)는 당국의 승인을 받아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봉쇄가 더 이어지면 소재 수급이 힘들어질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애로도 상당하다. 농심은 라면류를 생산하는 상하이 공장 가동을 지난달 28일부터 중단했다. 스낵과 파이류를 생산하는 오리온의 상하이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화장품 업계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의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도 판매·영업점 등을 두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 상하이를 8일간 ‘짧고 굵게’ 봉쇄하고 풀어 경제를 정상화하려던 중국 정부의 계획이 틀어지면서 연간 5.5% 성장 목표도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앞으로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엄격히 고수할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5.1%에서 4.6%로 내렸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이 올해 내내 이런 식의 통제를 고수하면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벌써 10일째..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물류대란 본격화

    벌써 10일째..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물류대란 본격화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폭증으로 경제수도 상하이에 대한 봉쇄가 예상외로 길어지면서 세계 경제 곳곳에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차질로 대외 무역에 악영향이 생겨나기 시작한 가운데 농심과 오리온, 아모레퍼시픽 등 한국 기업들의 어려움도 커지고 있다. 6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주민 이동 금지를 시작한 상하이시는 이날로 봉쇄 10일째를 맞았다. 당초 지난 5일 조치를 해제하려고 했지만 감염병 환자가 끝없이 쏟아지자 지난 4일 “당분간 봉쇄를 연장한다”며 입장을 바꿨다. 시 당국은 “바이러스 확산 상황을 지켜보며 후속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본토에서 2만 472명의 환자가 새로 나왔다. 이 가운데 상하이에서만 80%가 넘는 1만 7077명이 생겨났다. 병실이 부족해지자 시 당국은 우리나라 코엑스의 10배 규모 전람회장인 국가회의전람센터(NECC)를 4만명 규모의 임시 격리시설로 개조하기로 했다. 추가 감염자 확인을 위해 주민 2500만명을 대상으로 2차 전수검사도 시작했다. 중국에서 하루 감염자 수가 2만명을 넘기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상황에서도 청명절 연휴(지난 3∼5일)에 본토 관광객 수가 7541만명을 기록해 바이러스 추가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시아 금융·무역 허브인 상하이는 인근 장쑤성과 저장성, 안후이성을 하나로 묶는 창장(長江)삼각주 경제권의 두뇌 역할을 한다. 이들 지역이 제조를 전담하고 상하이가 금융·물류·교통·마케팅 허브를 맡는 구조다. 이 때문에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면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4분의1을 책임지는 창장삼각주 전체가 타격받을 수밖에 없다.이를 반영하듯 세계 최대 컨테이너 회사인 머스크는 로이터통신을 통해 “물동량 세계 1위인 상하이 양산항 등에서 트럭 운송 서비스가 상당수 중단됐다. 물류 효율이 30%가량 낮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ANZ리서치도 “상하이 봉쇄가 길어지면 코로나19 대유행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어려움이 커진 글로벌 공급망에 더 심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테슬라와 폭스바겐 상하이 공장은 더이상 외부에서 인력과 부품이 오지 않아 공장 가동이 멈춘 상태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 중신궈지(SMIC)는 당국의 승인을 받아 외부와 완벽히 차단된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봉쇄가 더 이어지면 소재 수급이 힘들어질 수 있다. 한국 기업들의 애로도 상당하다. 농심은 라면류를 생산하는 상하이 공장 가동을 지난달 28일부터 중단했다. 스낵과 파이류를 생산하는 오리온의 상하이 공장도 가동을 멈췄다. 화장품 업계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등의 상하이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 SK하이닉스 등도 판매·영업점 등을 두고 있어 피해가 예상된다. 상하이를 8일간 ‘짧고 굵게’ 봉쇄하고 풀어 경제를 정상화하려던 중국 정부의 계획이 틀어지면서 연간 5.5% 성장 목표도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이 앞으로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엄격히 고수할 것”이라며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5.1%에서 4.6%로 내렸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도 “중국이 올해 내내 이런 식의 통제를 고수하면 성장률이 4%대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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