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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지역 국회의원 대학 병원 유치 공방, 사실은?

    여수지역 국회의원 대학 병원 유치 공방, 사실은?

    전남 여수지역의 대학 병원 유치를 놓고 힘을 모아야 할 두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오히려 네 탓 공방만 벌이고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여수가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의 주철현 의원과 김회재 의원은 최근 지역방송에서 ‘여수에 가장 현실적인 대학병원 설립방안 찾기’ 토론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철현 의원이 먼저 보도자료를 통해 여수 대학병원 토론회에 여수와 무관한 순천대 관계자를 참여시켜 여수대학병원 설립 방안보다는 순천대 의대 유치 주장만 하는 비정산적인 행태가 될 수 있다며 토론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주 의원은 이번 토론회가 2005년 여수대가 전남대에 흡수 통합될 때 정부가 약속했던 대학병원급 의료기관 설치 이행 등 여수에 대학병원을 유치하는 내용이 중심이 돼야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김회재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여수대학병원 유치방안 논의를 위한 ‘공공의료시설 확충 동부권 유치방안과 당위성 토론’이 주철현 의원의 일방적 거절로 무산됐다며 불참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어 지역 의사를 육성할 수 없는 의대 없는 분원은 제대로 된 기능을 할 수 있는 상급 대학병원이 아니라며 제대로 된 대학병원 유치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상대 의원의 주장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하고 나섰다. 김회재 의원은 정부가 대학병원의 여수 분원 병원을 약속했다는 주 의원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밝혔다. 주철현 의원도 김회재 의원이 주장하는 순천 의대, 여수 대학병원이 건립이 어떤 약속이나 담보도 없다고 반박했다. 실제 여수는 아직 전남대 여수 분원과 순천의대 여수대학병원 건립 모두 확답을 받거나 약속받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두 의원이 이처럼 대학병원 유치에 매달리는 것은 총선을 앞두고 취약한 의료 시설을 지적하는 시민들의 요구와 인기에 영합하려는 성급함 때문일 것이다. 또 일각에서는 선거구 통합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두 의원 모두 주민들의 지지를 선점하려는 무한 경쟁에 돌입해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주민들은 힘을 합해도 쉽지 않을 대학 병원 유치를 놓고 두 의원의 네 탓 공방까지 이어지는 지나친 경쟁으로 대학 병원 유치는 물론 지역 현안 해결에도 영향을 미칠지 우려하고 있다.
  • 박람회·모터쇼 4년 만에 재개한 中… ‘위드 코로나’ 이후 경제도 기지개[특파원 생생리포트]

    박람회·모터쇼 4년 만에 재개한 中… ‘위드 코로나’ 이후 경제도 기지개[특파원 생생리포트]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초대형 전시 행사를 부활시켜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됐고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 행사인 상하이모터쇼도 베일을 벗는다. 16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제133회 캔톤 페어가 지난 14일 광둥성 광저우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허리펑 부총리는 “이번 박람회는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무역을 심화해 세계 경제·무역 회복과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중국은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상 최대인 150만㎡ 규모 박람회장, 54개 전시 구역에서 치러진다.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 및 제조업체 5000곳을 비롯해 3만여 업체가 참가한다. 수입품 전시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독일등 40개국 508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관에는 휴대용 가스레인지 업체 맥선과 주방용 가전제품 업체 NUC 등 20개 업체가 나섰다. 캔톤 페어는 1957년 시작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광저우에서 열린다. 매년 20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만여명 이상의 바이어가 참가해 중국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자리잡았다. 캔톤 페어가 정상적으로 개최된 것은 2019년 가을 행사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는 온라인 박람회로 대체됐다. 2021년 9월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지만 전시관 규모를 40만㎡로 줄이고 참여 업체도 7500여곳으로 제한해 5일간 소규모로 치러졌다. 18∼27일에는 ‘2023 상하이 국제모터쇼’가 열린다. 각국에서 10여종 이상 전기차 신모델을 선보이면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상하이모터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동차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로 기존 5대 모터쇼(제네바·디트로이트·파리·프랑크푸르트·도쿄)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 정상적으로 행사가 열리는 것은 2019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현지 전략형 모델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의 가장 큰 특징은 테슬라의 부재다. 중국 영문매체 시엔이브이포스트는 테슬라가 2021년 행사에서 한 여성이 전시된 차량 위에 올라가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이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 사태를 계기로 중국에서 열리는 자동차 관련 행사에 참가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 한일, 5년 만에 외교안보대화… 동해선 한미일 이지스함 뭉쳐

    한일, 5년 만에 외교안보대화… 동해선 한미일 이지스함 뭉쳐

    한일 외교·국방 당국자가 참여하는 ‘2+2’ 국장급 외교안보 대화가 5년 만에 재개됐다. 지난달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양국 간 다양한 협의체를 조속히 복원하자고 합의한 이후 이뤄진 첫 후속 조치다. 외교부와 국방부, 일본 외무성과 방위성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12차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17일 서울에서 열렸다. 한국에서는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과 우경석 국방부 국제정책차장이, 일본에서는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과 안도 아쓰시 방위성 방위정책차장이 참석했다. 2시간 30분 동안 열린 협의회에서 양국은 북핵 문제를 포함한 동북아 안보 환경, 양국 외교·국방 정책 협력 현황, 한일·한미일 협력 현황 등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양국은 동북아 안보 환경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는 동시에 상대국 국방·안보 정책에 관해 상호 이해를 높이고 한일 간 안보협력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이와 함께 ‘화성18형’ 시험발사 등 북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최근 정상화된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관련 상황도 평가했다. 또 일본 안보 문서 개정과 관련해 ‘한반도 안보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에 대한 사전 협의’를 강조해 온 우리 측 입장이 다시 전달됐을 가능성도 있다. 1997년 한일 외무장관회담 합의에 따라 시작된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는 2018년 일본 도쿄에서 열렸던 제11차 협의회 이후 맥이 끊겼다. 그해 일본이 대법원 강제동원 피해 배상 판결에 보복하기 위해 수출 규제를 가하고 이에 한국이 지소미아 종료 카드로 응수하며 관계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한일 안보정책협의회는 미국(장관급)보다는 격이 낮은 국장급 대화이지만 재개 자체가 한일 양국이 안보 환경 변화와 관련해 심도 깊은 소통을 재개하게 됐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한편 한미일은 이날 미사일방어훈련을 동해 공해상에서 실시하며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대비태세를 점검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세 번째 한미일 공동훈련으로, 앞서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에도 훈련이 실시됐다. 이날 미일 외교장관들도 만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두 나라가 공동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아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과 20여분간 양자회담을 가졌다.
  • ‘中 중재’ 관계 회복 사우디·이란, 내친김에 정상회담 추진

    ‘中 중재’ 관계 회복 사우디·이란, 내친김에 정상회담 추진

    중국의 중재로 7년 만에 관계를 회복한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가 내친김에 정상회담까지 추진하고 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서로를 초청했다.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라이시 대통령이 알사우드 국왕을 국빈으로 테헤란에 초청했다”고 밝혔다. 칸아니 대변인은 “지난달 관계 정상화 합의에 따른 이행 조치들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양국 실무팀이 상대국을 방문했다”며 “하지(이슬람 정기 성지순례) 전인 다음달 9일쯤 양국의 대사관이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란은 알사우드 국왕이 라이시 대통령을 리야드로 초청했으며 라이시 대통령이 이를 수락했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외무장관은 지난 6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나 관계 정상화 합의 후 이행 조치 등을 논의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장관은 트위터에 “나의 동료인 파이살 사우디 왕자(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장관)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올해부터 이란인들의 메카 하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썼다. 사우디와 이란은 지난달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비밀 회담을 열어 단교 7년 만에 외교 정상화에 합의했다. 2016년 이란의 반대에도 사우디가 시아파 유력 성직자의 사형을 집행한 뒤로 양국의 외교 관계는 단절됐다. 이후 사우디는 이슬람 주류인 수니파 종주국으로, 이란은 소수파인 시아파의 맹주로 서로 대립각을 세우며 첨예한 갈등을 벌여왔다. 한편 사우디가 미국이 테러 집단으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외교 관계를 재설정하고자 회담을 갖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회담은 사우디와 이란이 최근 중국의 중재로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데 이어 미국에 또 다른 외교적 좌절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매체는 진단했다. 이번 회담은 이란과 시리아가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와 하마스의 관계 회복은 이스라엘은 물론, 이란을 적대시하며 사우디 등 수니파 국가들과 이스라엘 간 군사 협력을 추진하던 미국에 외교 실패를 안겨주게 된다고 WSJ은 분석했다. 사우디가 하마스와 외교 관계를 회복하면 이란을 공동의 적으로 설정해 사우디와 관계를 정상화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그간 사우디는 ‘페트로 달러’ 체제의 강력한 후원자 역할을 하며 사실상 워싱턴에 안보를 의지해왔다. 그러나 미국이 셰일 오일 본격 개발로 중동산 원유 의존도를 낮추면서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때부터 중동 지역에서 발을 빼려는 모습을 보이자 위기의식을 느껴 ‘전략적 자주’ 기조로 돌아섰다.
  • [포토多이슈] 한일, 5년만에 ‘2+2외교안보대화 재개

    [포토多이슈] 한일, 5년만에 ‘2+2외교안보대화 재개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한일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양국 외교·국방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장급 2+2 외교안보 대화’가 17일 오전 서울에서 열렸다.실무급 협의 채널이 5년 만에 복원되어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 우경석 국방부 국제정책차장,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안도 아츠시 방위성 방위정책차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외교부 청사에서 ‘제12차 한일 안보정책협의회’열렸다.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 수위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북한 정세와 동향을 공유하고 관련 대응 방안과 최근 이뤄진 한일 군사정보 보호협정 정상화에 대한 추가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 中 최대 무역박람회 ‘캔톤 페어’ 개막…상하이 모터쇼도 4년만 정상화

    中 최대 무역박람회 ‘캔톤 페어’ 개막…상하이 모터쇼도 4년만 정상화

    중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초대형 전시 행사를 부활시켜 경제 정상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최대 무역 박람회인 ‘중국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 페어)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했고 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 전시 행사인 상하이 모터쇼도 베일을 벗는다. 16일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제133회 캔톤 페어가 지난 14일 광둥성 광저우 컨벤션센터에서 개막식을 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 개막식에서 허리펑 부총리는 “이번 박람회는 중국과 다른 국가들의 무역을 심화해 세계 경제·무역 회복과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중국은 수입을 계속 확대하고 글로벌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달 15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사상 최대인 150만㎡ 규모 박람회장·54개 전시구역에서 치러진다. 세계적 수준의 첨단기술 및 제조업체 5000곳을 비롯해 3만여 업체가 참여한다. 수입품 전시회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등 40개국 508개 업체가 참가했다. 한국관에는 휴대용 가스렌지 업체 맥선과 주방용 가전제품 업체 NUC 등 20개 업체가 나섰다. 캔톤 페어는 1957년 시작해 매년 봄과 가을 두 차례 광저우에서 열린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되고 규모가 큰 국제 박람회다. 매년 200여개 국가 및 지역에서 20만여명 이상 바이어가 참가해 중국을 대표하는 박람회로 자리 잡았다. 캔톤 페어가 정상적으로 개최된 것은 2019년 가을 행사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에는 온라인 박람회로 대체됐다. 2021년 9월 오프라인 행사를 열었지만 전시관 규모를 40만㎡로 줄이고 참여 업체도 7500여곳으로 제한해 5일간 소규모로 치러졌다.오는 18∼27일에는 ‘2023 상하이 국제모터쇼’가 열린다. 각국에서 10여종 이상 전기차 신모델을 선보이면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2년에 한 번씩 열리는 상하이 모터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자동차 동향을 확인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 전시회로 기존 5대 모터쇼(제네바·디트로이트·파리·프랑크푸르트·도쿄) 못지않은 권위를 자랑한다. 정상적으로 행사가 열리는 것은 2019년 대회 이후 4년 만이다. 현대차와 기아도 현지 전략형 모델 등 다양한 차종을 선보인다. 이번 모터쇼의 가장 큰 특징은 테슬라의 부재다. 중국 영문매체 씨엔이브이포스트는 테슬라가 지난 2021년 행사에서 한 여성이 전시된 차량 위에 올라가 기습 시위를 벌인 것이 원인이 됐다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 사태를 계기로 중국에서 열리는 자동차 관련 행사에 참석하지 않기로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 [어쩔경제] “정부가 양곡법 자료 왜곡” 주장에 열 받은 농경연 ‘팩폭’ 반격

    [어쩔경제] “정부가 양곡법 자료 왜곡” 주장에 열 받은 농경연 ‘팩폭’ 반격

    <편집자주> 서울신문 경제부처 출입기자들의 ‘어쩔경제’는 경제 정책을 둘러싼 각종 문제제기에 대한 정부의 답변을 분석해 독자 여러분의 알 권리 충족과 정책 판단에 도움을 드리고자 마련한 공간입니다. 국민의 삶에 도움이 되는 경제 정책을 지향합니다.경실련 “정부 거짓 통계로 호도”에 반박농경연 “개정 영향도 반영 안해놓고선”남는 쌀 정부 의무매입시 공급과잉 계속‘尹 거부권’ 양곡법 재표결 13일 부결민주 “이대로 포기 안해, 후속 입법” 국무총리 국무조정실 소속 정부출연연구기관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하 농경연)은 80여명의 박사급 인력을 비롯해 200명이 넘는 연구원이 농촌경제를 연구하는 동양 최대의 싱크탱크로 꼽힌다. 국가의 주요 농업정책 수립부터 마을 단위 농촌개발까지 연간 100여건의 연구과제를 이곳에서 수행한다. 연구기관 특성상 어지간해서는 외부 공격에 목소리를 잘 내지 않던 농경연이 지난 12일 밤늦은 시각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발표했다. 제목은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발표문에 대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입장’이다. 경실련은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하도록 하는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해 지난 4일 거부권(재의요구)을 행사한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며 ‘정부의 쌀시장 격리비용 추산’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11일 열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양곡법 개정안의 거부권 행사 근거로 제시한 농경연의 ‘양곡법 개정안 효과 분석’ 자료가 쌀 생산량을 과다하게 추정했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농경연이 2022~2030년 쌀 생산량 전망 시 과거 추세와 비교해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크게, 재배면적 감소세는 작게 추정해 쌀 생산량이 과다하게 추정됐다”면서 “정부는 거짓된 통계로 농민과 국민을 호도하고 그릇된 여론몰이를 하는 행위를 중단하라”며 양곡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농경연이 쌀 생산량을 예측할 때 밀·콩 자급률 목표에 따른 타작물 전환 면적 증가를 반영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양곡법 개정안은 쌀 초과 생산량이 3~5% 이상이거나 가격이 5~8% 이상 떨어지면 과잉 생산된 쌀을 정부가 의무 매입해 쌀 가격을 안정화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산지 쌀값은 풍작으로 인해 2021년 10월부터 하락세를 보였고 지난해 9월에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0% 넘게 떨어졌다. 그러자 민주당은 산지 쌀값을 유지하기 위해 양곡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실련, 합리적 설명없이 2022년산 추세분석서 제외…분석 객관성에 의문”尹 “포퓰리즘, 혈세로 남는 쌀 강제 매수법” 앞서 농경연은 과잉생산돼 남는 쌀을 정부가 사들이도록 강제하는 양곡법 개정안이 시행되면 쌀 공급 과잉물량이 15만t~20만t 수준에서 2030년 63만t 수준으로 확대돼 시장 격리에 따라 연간 1조 4695억원의 재정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정부의 쌀 의무 매입으로 농민들이 떨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는 쌀값은 80㎏당 평년 19만 3000원에서 2030년 17만 3000원 수준으로 오히려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농식품부가 지난 5일 통계청 산지 쌀값 자료를 근거로 발표한 18만 2968원보다도 낮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이를 내용들을 바탕으로 양곡법을 “전형적인 포퓰리즘 법안”이라면서 “시장의 쌀 소비량과 관계없이 남는 쌀을 정부가 막대한 혈세를 들여 모두 사들여야 하는 ‘남는 쌀 강제 매수법’”이라며 민주당이 강행 처리한 양곡법 개정안을 비판했다. 농경연은 경실련의 분석에 대해 쌀 생산량과 재배면적, 생산량 추세 등에 대한 분석방법에서 가장 최근 자료인 2022년산을 특별한 설명 없이 제외하는 등 객관성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 많고 추세 분석 방법도 일관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농경연은 “경실련 최근 추세 분석에서 합리적인 설명 없이 2022년산을 제외했다”면서 “이에 따라 단위면적당(10a) 생산량은 더 작게, 재배면적 감소폭은 더 크게 분석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재배면적과 단위면적당 쌀 생산량은 전년 대비 증감률을 단순 평균하는 방식을 활용했지만 쌀 생산량 추계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분석해 분석 방법의 일관성이 결여됐다”면서 “경실련이 재배면적 등에 적용한 방식대로 2021년산까지 쌀 생산량 추세를 살펴보면 경실련의 수치보다 쌀 생산량 감소폭이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경실련, 양곡법 개정 영향 반영도 않고추세 유지 가정해 잘못 추정한 듯”“타작물 판로 불확실한 상황이라면정부가 사주는 쌀 재배 안할 이유 없어” 그러면서 농경연의 분석이 양곡법 개정안이 통과된 이후 다양한 요인을 고려해 쌀 수급 측면의 변화를 추정한 것과 달리 경실련은 과거 추세가 양곡법 개정 이후 달라질 새 영향을 고려하지 않은 채 똑같이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가정하고 농경연의 추정 결과를 반박했다고 맞받아쳤다. 농경연은 “경실련은 논의 타작물 전환을 통해 쌀의 과잉공급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과잉생산된 쌀의 정부 의무매입으로 쌀 농사의 판매와 소득이 명확한 상황에서 타작물로의 전환이 원활하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렵다는게 농경연의 견해”라고 일축했다. 농경연은 “논에 어떤 작물을 심건 판로가 확실치 않은 상황이라면 (농민들이) 판로가 확실한 쌀을 재배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 “정부가 남는 쌀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입할 것이 확실하다면 쌀 농가들이 타작물로 원활히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는 어렵고 오히려 쌀 농가에게 벼 재배를 지속하게 유도하는 신호로 작용하게 돼 지금도 구조적인 쌀 공급과잉인 쌀 수급은 양곡법 개정안이 도입되면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농식품부도 설명자료를 내고 농경연의 양곡법 개정안 영향 분석은 객관적 수치에 근거한 것이라며 지원 사격했다.“쌀 생산량 과다 추산 아냐… 오히려 과거 타작물 재배 전환 실적 최대치로 분석” 농식품부는 “농경연은 2005년 이후 쌀 생산단수를 추세적으로 증가한 수준(연평균 0.5%)만을 적용한 최소한의 수치로 과다 추산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최근 20년간 쌀 생산단수 변화를 살펴보면 향후 2003~2012년산 생산단수의 평균값은 490㎏, 2013~2022년산 생산단수는 520㎏으로 직전 10개년보다 6.3% 증가해 이런 추세를 적용하면 향후 10년간 평균 단수는 550㎏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지만 보수적으로 적용해 평균단수를 평균 541㎏으로 가정해 분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벼 재배면적 추정과 관련, 2018~2020년까지 3년간 한시적으로 시행된 과거 타작물재배 지원사업을 언급하며 경제학 모형 추정치인 2만 1000㏊뿐 아니라 당시 최대 실적치였던 2만 9000㏊ 수준까지 쌀 재배가 타작물로 전환됐을 때의 효과까지도 함께 검토해 벼 재배면적을 추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과거 타작물재배지원 사업 당시 5만 4000㏊의 벼 재배 감소 요인이 있었지만 실제로는 2만 9000㏊만 줄어들어 약 2만 5000㏊는 벼로 회귀했다”면서 “그만큼 타작물 전환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쌀 의무 매입과 같은 쌀 추가 지원이 더해진다면 타작물 전환 정책의 실효성은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축산 등 농업계선 형평성 문제 제기농식품부 “쌀 80㎏ 20만원 수준 관리”민주 “후속 입법 반드시 양곡법 정상화” 일각에서는 양곡법 개정안 처리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기도 했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의 경우 양곡법 개정으로 축산 분야 예산이 축소될 것에 반발했고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밀·콩 등 자급률 제고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식량안보 강화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은 국회 본회의에 오른 양곡법 개정안 자체가 농민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누더기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등 일부 농민단체는 농업 문제를 정쟁의 수단으로 삼았다며 정치권을 성토했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법 개정안은 지난 13일 민주당 주도로 진행된 국회 본회의 재투표 결과 부결되면서 폐기됐다. 재석의원 290명 중 3분의 2인 194명의 찬성이 필요했지만 찬성 177명, 반대 112명, 무효 1명으로 통과하지 못했다. 의석 분포상 민주당이 정의당과 야권 성향 무소속 의원을 모두 끌어모아도 여당인 국민의힘(115석)이 ‘집단 부결’에 나서면 가결이 불가능했다. 농식품부는 양곡법 개정안이 부결된 이후 입장문을 내고 민·당·정 간담회에서 발표한 ‘쌀 산업 및 농업·농촌 발전 방안’에 따라 올해 수확기 산지 쌀값은 한 가마(80㎏)에 20만원 수준으로 관리하고 농가에 직접 지원금을 주는 ‘농업직불제’를 확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양곡법을 대체할 쌀 산업보장법(가칭) 제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대로 포기하지 않고 후속 입법을 통해 반드시 양곡법을 정상화하겠다”고 밝혔다.
  • LH 초대사장 ‘영원한 건설인’ 이지송씨 별세…향년 83세

    LH 초대사장 ‘영원한 건설인’ 이지송씨 별세…향년 83세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초대 사장이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3세. 이 전 사장은 1940년 충남 보령 출신이다. 한양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건설부(현 국토교통부)와 한국수자원공사 등에서 공직 생활을 했다. 1976년 현대건설 입사해 현대건설 토목사업본부장, 국내영업본부장, 부사장 등을 지냈다. 경복대 토목설계과 교수 시절인 2003년 3월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해 2006년 3월까지 사장직을 맡았다. 당시 워크아웃에 빠진 현대건설을 살리고자 백방으로 노력했고 퇴임과 함께 경영정상화를 일궈내기도 했다. 2009년에는 이명박 정부 출범과 함께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를 통합한 LH 초대 사장에 임명됐다. 당시 ‘부채 공룡’으로 불리던 LH의 경영정상화를 위해 ‘사명만 빼고 다 바꾸자’는 기조로 조직과 사업 전반에 걸쳐 변화와 도전, 개혁 실천을 강조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업성 없는 신도시와 택지지구 등을 과감히 정리하는 등 LH의 사업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년 5월 퇴임 후에는 모교인 한양대학교에서 석좌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 양성에도 크게 기여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2층 20호실이며 발인은 17일 오전 9시다.
  • 이창용 “정부의 예대금리차 축소 지도, 당연한 일”

    이창용 “정부의 예대금리차 축소 지도, 당연한 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가 예금·대출금리 마진(차이)을 줄이도록 지도 혹은 부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미국 워싱턴DC에서 13일(현지시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동행기자단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예대금리차 축소는) 고통 분담 차원도 있고 과점 요소로 수익이 높은 은행이 당연한 역할을 하는 것도 있다”면서 “레고랜드 사태 이후 많이 올라간 금리를 정상화하는 차원이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이는 일각에서 이 총재가 최근 경제·금융당국 수장 회의에서 금융당국의 미세금리 조정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이야기가 나온데 대해 반박한 것이다. 이 총재는 “저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관련 보도는 완전한 오보”라며 “(회의 자리에서) 현재 금리 상황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미시적으로 간섭하지 말라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물가가 최근 2개월 연속 4%로 진입했지만 물가 목표치인 2%를 말하는 것은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올해 연말 정도에 3% 수준이 될 걸로 보고 있다”면서도 “하반기에 국제유가와 미국의 통화정책을 봐야 해서 2%를 얘기하기 전에, 12월까지 3%로 내려갈지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마치 연말 전 금리를 인하할 것처럼 보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고 (지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경고를 줬다”며 “하반기에 물가가 3%까지 갈지 불확실한데 금리를 낮추려면 그보다 훨씬 더 강한 증거가 있어야 하니 아직은 낮출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또 14일(미국 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실리콘밸리은행(SVB) 등 은행 파산 사태가 벌어지면 미국보다 예금 인출 속도가 “100배는 빠를 것”이라면서 “이번 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숙제를 줬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젊은 층의 디지털뱅킹이 한국에서 훨씬 더 많이 발달했고 예금 인출 속도도 빠른 만큼, 이런 디지털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이뤄지는 차액 결제의 담보 비율을 높여야 하고, 과거에는 은행이 문을 닫았을 때 수일 내 예금을 돌려줬지만 이제 수 시간 내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면서 “한국은행이 감독 당국과 함께 어떻게 대응할지가 새로운 숙제”라고 덧붙였다.
  • 민주 박홍근 “양곡관리법, 후속 입법 준비… 27일 반드시 간호법 처리”

    민주 박홍근 “양곡관리법, 후속 입법 준비… 27일 반드시 간호법 처리”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재투표 끝에 부결된 양곡관리법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후속입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법안마저 정략적으로 거부하는 여당은 민생을 운운할 자격 없다”며 “후속 입법을 통해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쌀값 폭락을 방지하고 예방하기 위한 각계의 노력, 양보, 논의 과정과 민주적 절차를 완전한 수포로 만들었다”며 “농민의 절박한 생존권 앞에서 밥 한공기 더 먹기를 대안으로 내세우던 집권당, 개점 휴업 상태인 민생 119는 즉시 폐업 선언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전날 본회의에 직회부된 간호법 제정안 상정을 보류한 김진표 국회의장을 향해서도 “지난달 처리됐어야 할 법안임에도 정부·여당에 시간을 주자는 의장의 제안을 수용해 기다렸는데, 인내의 결과가 안건 상정 거부인가”라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이어 “간호법은 지난 대선 양당 대선 후보 공통 공약”이라며 “민주당은 27일 본회의에서는 반드시 원칙대로 간호법과 의료법을 포함해 민생 법안 처리하겠다”고 했다.
  • 사우디·시리아 외교관계 회복 ‘중동 해빙’… “美 영향력 급속 위축”

    사우디·시리아 외교관계 회복 ‘중동 해빙’… “美 영향력 급속 위축”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외교관계 회복에 공식 합의하면서 중동의 해빙 무드가 본격화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 노선을 확장해 나가는 사우디로 인해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이란 사절단, 제다에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장관을 각각 맞이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영사관 서비스와 항공편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환대하는 모습은 중동 정세의 급변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2년 전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잔혹한 내전을 통해 집권하자,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사실상 시리아를 아랍연맹에서도 축출했다. 하지만 알아사드 정권이 동맹인 이란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이상의 갈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외교 정상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9개국은 14일 제다에서 회의를 열어 알아사드 대통령을 다음달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슬람권과 극단주의 테러 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입해 국토가 초토화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화해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도 내전 종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예멘 역시 후티 반군이 정부를 2014년 몰아내면서 시리아와 비슷한 양상으로 내전이 불거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예멘 내전은 사실상 수니파 대표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대표국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전쟁 및 인권유린이 마침표를 찍을지 주목된다. 사우디가 ‘중동의 데탕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 어느 편도 들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아랍권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은 중동의 해빙 무드를 겉으로는 반기지만 마냥 좋은 기색만은 아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가운데 두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외교관계 복원에 서명하는 장면은 미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미국으로선 예멘과 시리아 내전은 ‘세계 경찰’을 자임한 자국의 개입이 민간인 학살 사태만 키운 채 실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학살자로 규정해 온 알아사드 정권이 아랍권의 공식 인정을 받는 건 더없이 불편한 일이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 韓 “한미일 공조 강화” 美 “동맹 위해 모든 조처”

    韓 “한미일 공조 강화” 美 “동맹 위해 모든 조처”

    북한이 13일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신형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자 한미 양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을 강력 규탄하는 목소리를 각각 내고 동맹국 간 안보 협력을 강조했다. 국가안보실은 이날 윤석열 대통령에게 관련 내용을 보고하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개최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회의 결과를 설명하는 보도자료에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이라며 “2·3월에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별도의 공개 일정 없이 안보 상황 등을 점검했다. NSC 상임위원들은 “김정은 정권이 북한 주민들의 인권 참상과 민생 파탄은 아랑곳하지 않고 무모한 핵 위협 및 미사일 도발 폭주만을 계속하는 데 대해 개탄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들은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위협적인 언사는 강력한 한미 동맹과 흔들림 없는 신뢰 유지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며 “앞으로도 한미 연합연습을 철저하게 시행해 확고한 대비 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를 바탕으로 한미, 한미일 정보 공유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에이드리언 왓슨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북한의 ICBM 시험발사’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국가안보팀은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북한이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미국은 본토와 한국, 일본 동맹의 안보를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김기현, 홍준표 해촉… 洪 “전광훈 위촉해라”

    김기현, 홍준표 해촉… 洪 “전광훈 위촉해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홍 시장은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 제정신으로 당 운영을 하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특정 목회자가 영향을 행사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우리 상임고문의 경우 현직 정치인으로 활동하거나 지자체장으로 활동하는 분은 안 계신 게 관례였다”며 “그에 맞춰 정상화한 것”이라며 해촉을 설명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여러 논란의 말씀을 하시는 것보다는 대구시장으로서 시정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문제 당사자 징계는 안 하고 나를 징계한다?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고 쏴붙였다. 또 “그런다고 입막음되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정국 전반에 대해 더 왕성하게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잇단 실언으로 도마에 오른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의 리더십을 꼬집었다.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선 “중앙정치에 관여해 달라고 위촉한 거 아니냐”며 “해촉 절차를 하든지, 관여해 달라고 해 놓고 관여하지 말라면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김승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원로의 쓴소리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고심하는 당 대표를 폄훼하고 흔드는 게 당을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썼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윤리위로 몽둥이 찜질하는 것을 넘어 이제 상임고문 면직까지 나온다”고 비꼬았다.
  • 김기현, 홍준표 해촉… 洪 “전광훈 위촉해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홍 시장은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 제정신으로 당 운영을 하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며 “특정 목회자가 영향을 행사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또 “우리 상임고문의 경우 현직 정치인으로 활동하거나 지자체장으로 활동하는 분은 안 계신 게 관례였다”며 “그에 맞춰 정상화한 것”이라며 해촉을 설명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여러 논란의 말씀을 하시는 것보다는 대구시장으로서 시정에 집중하라는 취지로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문제 당사자 징계는 안 하고 나를 징계한다?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고 쏴붙였다. 또 “그런다고 입막음되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정국 전반에 대해 더 왕성하게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잇단 실언으로 도마에 오른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전광훈 목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의 리더십을 꼬집었다.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선 “중앙정치에 관여해 달라고 위촉한 거 아니냐”며 “해촉 절차를 하든지, 관여해 달라고 해 놓고 관여하지 말라면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를 두고 김승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원로의 쓴소리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고심하는 당 대표를 폄훼하고 흔드는 게 당을 위한 것인지 묻고 싶다”고 썼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윤리위로 몽둥이 찜질하는 것을 넘어 이제 상임고문 면직까지 나온다”고 비꼬았다.
  • 양곡법, 국회 재표결서 부결

    양곡법, 국회 재표결서 부결

    野 일정 변경… 본회의 포함시켜찬성 177명·반대 112명·무효 1명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됐지만 부결됐다. 이날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 등 직회부 법안들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여야의 대치 국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재의의 건’을 무기명 투표에 부쳐 재석 290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12명, 무효 1명으로 부결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기 위해 필요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2 이상 찬성’ 요건(290명 중 194명)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3주 만이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여당은 매입 비용 부담에 따른 재정 악화, 농업 경쟁력 저하 등을 지적하며 반대해 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의결했다. 당초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민주당이 의사일정 변경 동의서를 제출하면서 재의 절차가 이뤄졌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개정안이 부결되자 “국민과 국가에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대통령의 법률안 재의요구권은 민주당이 의회 독재 횡포를 부리는 국회에서 날치기 강행 통과된 악법으로부터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가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법안 부결을 예상해 양곡관리법의 취지를 살리는 대체 법안을 새로 통과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향후 ‘쌀값정상화 태스크포스(TF)’에서 대체 법안 추진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영호남의 지역 숙원 사업이자 ‘쌍둥이법’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여야가 선심성 사업 처리에는 ‘주고받기’식으로 의기투합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대구·경북 신공항특별법은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기부 대(對) 양여’ 차액의 국비 지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종전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인허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부 대 양여’는 대구시가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 군공항 부지를 양여받아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개발 차익이 신공항 건설 비용보다 적을 땐, 정부가 예산 범위 안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와 대구시는 2025년 착공해 2030년 민간·군 복합공항 형태로 대구·경북 신공항을 개항한다는 목표다.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은 기부 대 양여 부족분을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고, 국가가 이전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군 공항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가 유치 의향서를 국방부에 내면 심의와 주민 투표 등을 거쳐 이전 부지를 선정하게 된다. 하지만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비는 12조 8000억원,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비는 6조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비를 충분히 확보하려면 부동산 개발 이익이 핵심인데 향후 부동산 경기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세금으로 충당할 사업비를 가늠하기 어렵다. 여야가 혈세 낭비는 고려하지 않고 ‘텃밭 사업’에서 공조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 ‘尹 거부권’ 양곡법 재투표서 부결…TK신공항·광주 軍공항법은 가결

    ‘尹 거부권’ 양곡법 재투표서 부결…TK신공항·광주 軍공항법은 가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 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됐지만 부결됐다. 이날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 등 직회부 법안들은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았지만, 향후 여야의 대치 국면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재의의 건’을 무기명 투표에 붙여 재석 290명 중 찬성 177명, 반대 112명, 무효 1명으로 부결했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이 다시 의결되려면 필요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요건(290명 중 194명)을 충족시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민주당 주도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지 3주 만이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쌀 수요 대비 초과 생산량이 3~5%이거나, 쌀값이 전년 대비 5~8% 하락할 때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전량 매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여당은 매입 비용 부담에 따른 재정 악화, 농업 경쟁력 저하 등을 지적하며 반대해왔다. 윤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양곡관리법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을 의결했다. 당초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이날 본회의 안건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민주당이 의사일정 변경 동의서를 제출하면서 재의 절차가 이뤄졌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개정안이 부결되자 “국민과 국가에 다행스러운 결과”라며 “대통령의 법률안 재의요구권은 민주당이 의회 독재 횡포를 부리는 국회에서 날치기 강행 통과된 악법으로부터 국민과 국가를 보호하는 최후의 보루가 됐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법안 부결을 예상해 양곡관리법의 취지를 살리는 대체 법안을 새로 통과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향후 ‘쌀값정상화 태스크포스(TF)’에서 대체 법안 추진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본회의에서는 영호남의 지역 숙원 사업이자 ‘쌍둥이법’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과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압도적 찬성으로 가결됐다. 여야가 선심성 사업 처리에는 ‘주고받기’식으로 의기투합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대구·경북 신공항특별법은 대구·경북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기부 대(對) 양여’ 차액의 국비 지원,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종전 부지 개발사업에 대한 인허가 등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기부 대 양여’는 대구시가 민간과 군이 함께 사용하는 신공항을 건설해 국방부에 기부하고, 종전 군 공항 부지를 양여 받아 비용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개발 차익이 신공항 건설 비용보다 적을 땐, 정부가 예산 범위 안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정부와 대구시는 2025년 착공해 오는 2030년 민간·군 복합공항 형태로 대구경북신공항을 개항한다는 목표다.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은 기부 대 양여 부족분을 국가 재정으로 지원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고, 국가가 이전 사업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 군 공항 유치를 원하는 지자체가 유치 의향서를 국방부에 내면 심의와 주민 투표 등을 거쳐 이전 부지를 선정하게 된다. 하지만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의 사업비는 12조 8000억원, 광주 군 공항 이전 사업비는 6조 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사업비를 충분히 확보하려면 부동산 개발 이익이 핵심인데 향후 부동산 경기가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세금으로 충당할 사업비를 가늠하기 어렵다. 여야가 혈세 낭비는 고려하지 않고 ‘텃밭 사업’에서 공조를 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 김기현, 홍준표 상임고문 해촉…원로 쓴소리 vs. 해당 행위

    김기현, 홍준표 상임고문 해촉…원로 쓴소리 vs. 해당 행위

    “현역 단체장 겸직 비정상의 정상화”전광훈 비판 과정에서 지도부 리더십 공격상임고문 해촉으로 당무 개입 차단 노려홍준표 “엉뚱한 데 화풀이, 제 정신이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홍준표 대구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현역 광역단체장으로 상임고문을 겸직한 홍 시장의 당무 개입을 차단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홍 시장은 “엉뚱한 데 화풀이를 한다”며 “제정신으로 당 운영을 하는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 홍 시장을 동시에 비판했다. 김 대표는 “특정 목회자가 억지를 부리는 데 대해 일일이 언급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며 “특정 목회자가 영향을 행사하고 있고 당 지도부가 눈치를 보고 있다는 것이 말이나 될 법한 일인가. 있지도 않고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했다. 결국 김 대표는 홍 시장을 상임고문에서 해촉했다. 김 대표는 “우리 상임고문의 경우 현직 정치인으로 활동하거나 현직 지자체장으로 활동하는 분은 안 계신 것이 그간 관례였다”며 “그에 맞춰 정상화한 것”이라고 했다.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여러 가지 논란이 발생하는 부분을 당 대표가 결심해 정리한 것”이라며 “여러 논란의 말씀을 하시는 것보다는 대구시장으로서 시정에 집중하라는 좋은 취지가 들어 있다고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김 대표의 결정을 “화풀이”라며 “문제 당사자 징계는 안 하고 나를 징계한다? 이참에 ‘욕설 목사’를 상임고문으로 위촉하라”고 했다. 또 “그런다고 입막음 되는 게 아니다”라며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정국 전반에 대해 더 왕성하게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은 잇단 실언으로 논란이 된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 전 목사를 비판하는 과정에서 김 대표의 리더십을 문제 삼아왔다. 지난 3일에는 페이스북에 ‘비상대책위원회’를 썼다 지우며 김기현 지도부 붕괴까지 경고했다. 홍 시장은 지난 11일 대구시청 기자간담회에서 “당에서 중앙정치에 관여해 달라고 위촉한 거 아니냐”며 “해촉 절차를 하든지, 관여해달라고 해 놓고 관여하지 말라고 하면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도 했다. 당내 반응은 엇갈린다. 김승수 의원은 페이스북에 “원로의 쓴소리는 겸허히 받아들여야 하지만, 고심하는 당 대표를 폄훼하고 흔드는 것이 과연 우리 당을 위한 것인지, 오히려 해당행위는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반면 이준석 전 대표는 “정당에서 당내 구성원이 조금이라도 다른 의견이 있으면 윤리위로 몽둥이 찜질하는 것을 넘어서 이제 상임고문 면직까지 나온다”고 했다.
  •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와 화해하는데 왜 미국이 불편할까

    사우디가 이란, 시리아와 화해하는데 왜 미국이 불편할까

    사우디아라비아와 시리아의 외교장관이 12일(현지시간) 12년 만에 외교관계 회복에 공식 합의하면서 중동의 해빙 무드가 본격되고 있다. 하지만 독자 노선을 확장해나가는 사우디로 인해 미국의 중동 영향력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우디가 수도 리야드에서 이란 사절단, 제다에서 파이잘 메크다드 시리아 외무부 장관을 각각 맞이했고,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처음으로 영사관 서비스와 항공편 재개에도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가 앙숙인 시아파 맹주 이란과 친이란 국가인 시리아 대표를 환대하는 모습은 중동 정세의 급변을 상징하는 장면으로 평가된다. 사우디는 12년 전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이 잔혹한 내전을 통해 집권하자, 반군 세력을 지원하며 사실상 시리아는 아랍연맹에도 축출했다.하지만 아사드 정권이 동맹인 이란과 러시아의 배후 지원으로 시리아 전역을 장악한 상황에서 더 이상의 갈등은 실익이 없다는 판단이 외교 정상화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권 9개국은 오는 14일 제다에서 회의를 열어 아사드 대통령을 다음 달 19일 아랍연맹 정상회의에 초청하는 방안도 논의한다. 이슬람권과 극단주의 테러 집단, 미국, 러시아까지 군사적으로 개입해 국토가 초토화된 시리아 내전도 해결 실마리를 찾을지 기대된다. 사우디는 지난 3월 이란에 이어 시리아와 화해한 데 이어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와도 내전 종식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예멘 역시 후티 반군이 정부를 2014년 몰아내면서 시리아와 비슷한 양상으로 내전이 불거져 수많은 희생자를 낳았다. 예멘 내전은 사실상 수니파 대표국가 사우디와 시아파 대표국가 이란의 대리전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데, 사우디와 이란의 화해로 전쟁 및 인권유린이 마침표를 찍을 지 주목된다.사우디가 ‘중동의 데탕트’를 주도하는 건 미국과 중국 사이 어느 편도 들지 않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아랍권 알자지라가 전했다. 미국은 중동의 해빙 무드를 겉으로는 반기지만 마냥 좋은 기색만은 아니다. 사우디와 이란이 7년 만에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데 중재자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이 바로 중국이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을 가운데 두고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얀 이란 외무장관과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 외교장관이 외교관계 복원에 서명하는 장면은 미국에 긴장감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미국으로선 예멘과 시리아 내전은 ‘세계 경찰’을 자임한 자국의 개입이 민간인 학살 사태만 불거진 채 실패했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학살자로 규정해 온 아사드 정권이 아랍권의 공식 인정을 받는 건 더없이 불편한 일이다. 중국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2021년 기준 미국보다 약 5.5배 많이 수입하는 세계 최대의 ‘큰손’으로 걸프만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저널은 “시리아에 대한 아랍연맹 정상회의 초대는 중국과 러시아 같은 국가가 불안정한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에 도전하는 가운데 사우디 왕세자의 외교적 장악력을 과시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해석했다.
  • 홍준표 “해촉으로 입막음? 더 왕성하게 의견 개진할 것”

    홍준표 “해촉으로 입막음? 더 왕성하게 의견 개진할 것”

    국민의힘 상임고문직에서 해촉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앞으로 의견을 더 제시하겠다’는 취지로 대응에 나섰다. 홍 시장은 13일 오후 페이스북에 “(나를 해촉한다고) 입막음 되는 게 아니다. 나는 정무직 공무원으로 한달에 책임당원비를 50만원씩 내는 사람”이라며 “이 팀이 아니라 어차피 내년에 남는 사람들과 함께 나머지 정치를 해야 할 사람”이라고 글을 썼다. 이어 “앞으로 총선 승리를 위해 정국 전반에 대해 더 왕성하게 의견 개진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옹졸한 정치는 이번으로 끝내지 않으면 더 큰 위기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홍 시장을 당 상임고문에서 직권으로 해촉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우리 상임고문의 경우 현직 정치인으로 활동하거나 현직 지자체장으로 활동하는 분은 안 계신 것이 관례였기 때문에 그에 맞춰 정상화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홍 시장은 지난해 10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체제 당시 상임고문에 위촉된 바 있다.
  • 정부 “‘집단 구토’ 쓴맛 방울토마토 전량 폐기”…방울토마토 값 30% 뚝

    정부 “‘집단 구토’ 쓴맛 방울토마토 전량 폐기”…방울토마토 값 30% 뚝

    작년 7월 보급, 올해 2월 출하 시장 보급3월초 어린이집 등서 식중독 잇단 신고토마틴 유사 리코페로사이드C 多검출재배 농가에 평당 2만원씩 위로금방울토마토 소비 급감에 소비촉진 행사경남 ‘LMO 주키니호박’ 피해 보상 촉구농식품부 “주키니호박 다음주 보상 결정” 농림축산식품부가 복통, 구토 등 식중독 유사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방울토마토 품종을 13일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출하를 못해 피해를 보게 된 문제의 방울토마토 농가들에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또 미승인 유전자변형(LMO) 논란 속에 출하를 못했던 주키니호박 농가들에 대해서도 다음 주중 보상 수준을 결정한다. 농식품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식중독 유사 증상과 인과 관계가 있는 농가 3곳을 포함해 ‘TY올스타’(HS2106 품종) 재배 농가 20곳이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자발적 폐기에 동참했다”고 설명했다. “복통·설사 증상…향후 품종 출하 안될 것”겨울 한파에 ‘토마틴’ 성분 많이 생성 김종구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앞으로 해당 품종은 소비가 안 될 것이기 때문에 출하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문제의) 방울토마토가 유해하지는 않지만 농민들이 자발적인 폐기에 동참한 만큼 농가당 지방자치단체와 농협에서 모두 평당 2만원의 위로금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TY올스타 품종 방울토마토의 재배면적은 2만 5000평(8만 2000㎡) 정도된다. 지난달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방울토마토를 먹은 어린이들이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정부는 지난달 3일부터 조사에 착수해 문제가 된 품종이 모두 TY올스타임을 확인했다. 정부는 또 이 품종을 재배하는 과정에서 낮은 온도에 노출돼 방울토마토 속에 ‘토마틴’(Tomatine) 성분이 많이 생성됐고, 이 성분으로 인해 쓴맛이 나타나고 구토 등의 증상이 유발됐다고 결론 내렸다.이 품종은 지난해 7월 농가에 보급된 뒤 지난해 겨울 처음 재배됐으며 올해 2월 첫 출하가 이뤄진 것으로 조사됐다. 3월 이전에도 출하된 방울토마토에 대한 유사 증상 사례가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졌지만 증상이 경미하다고 판단돼 신고하지 않고 넘어간 사례가 많아 정확한 피해규모는 알기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지난달 3일 1399 불량식품 신고 접수로 조사가 시작됐고 입원환자는 없었다”면서 “구토, 설사, 일부 경미한 증상으로 넘어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정부는 TY올스타 품종 외에 다른 방울토마토에서는 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문제없는 방울토마토 소비 뚝“할인행사 등 소비촉진 홍보” 그러나 지난달 30일 정부가 이런 사실을 발표하며 소비가 급감해 방울토마토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건의 영향으로 도매가격이 평년 대비 30% 정도 하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달부터는 방울토마토 생산이 많은 시기라 하락폭이 더욱 컸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추방울토마토(상품) ㎏당 도매가격은 지난달 30일 7978원이었으나, 발표 이후 지속 하락하며 이달 12일 4160원으로 떨어졌다. 1년 전 5109원과 비교해도 18.6% 낮다.농식품부는 “‘쓴맛 토마토’ 원인이 해소된 만큼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보는 농가를 위해 대국민 소비 촉진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라면서 “5월 상순까지 농협 등을 통해 특별 할인행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국내 토마토 시장은 2021년 기준 8500억원 정도다. 일반 토마토가 63%, 방울토마토가 27%의 시장을 차지한다. 문제가 된 농가들이 차지하는 면적은 전체 토마토 재배면적의 0.1% 정도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LMO 주키니호박 농가 피해보상하라”경남도의회 건의안 “정부 허술관리 탓”정부 “음성 농가, 양성 농가 구분 보상” 한편 미승인 유전자변형(LMO) 논란이 일었던 주키니호박과 관련해 주키니호박 주산지가 있는 경남 지역 재배 농가들의 피해를 보상해달라는 지방의회의 건의안이 지난 12일 나왔다.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는 전날 상임위원회에서 ‘주키니호박 재배 농가 피해 보상 촉구 대정부 건의안’을 제안했다.이들은 “경남은 전국에서 손꼽히는 주키니호박 주산지로 경남지역 재배 농가는 303곳으로 전체 농가의 약 61%를 차지한다”면서 “LMO 주키니호박 사태가 정부의 허술한 관리로 발생했음에도, 그 피해는 애꿎은 농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다”고 밝혔다. 건의안은 정부가 지난달 26일 국내에서 생산·유통된 주키니호박 종자 일부를 미승인 LMO로 판정해 출하 중단 및 전수 조사를 진행한 뒤 이달 3일부터 출하를 재개한 데 따른 것이다. 출하 중단 기간 호박은 상품성이 떨어져 판매가 불가능해졌고, 주키니호박은 위험하다는 ‘낙인효과’로 인해 가격이 폭락했다. 건의안에는 미승인 LMO 주키니호박 사태로 인한 농가 피해 규모 조사와 실질적인 피해 보상 대책 수립,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통해 호박 시장의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 종자검역(LMO 관련 종자) 강화와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이 담겼다. 건의안은 오는 20일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대통령실과 국회, 농식품부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주키니호박 재배 농가들에 대한 보상에 대해 논의하고 있으며 보상액을 다음 주중에 결정할 것”이라면서 “LMO 조사에서 음성이 나온 농가는 출하를 하지 못한 데 대한 보상을 진행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농가에는 전량 폐기에 따른 손실을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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