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상외교
    2026-03-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68
  • 한·중·일 3국정상 「3월의 3각외교」

    ◎호소카와 내일 방중/경협·환경·군비 논의/24일 김­호소카와,26일엔 김­강 대좌 한국,중국,일본등 아시아 3개국 정상외교가 19일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 일본총리의 중국방문으로 시작된다.호소카와총리는 중국방문후 24일 김영삼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며,김대통령은 일본방문후 26일 중국으로 떠나 한·중정상회담을 갖는다. 호소카와총리의 중국방문은 취임후 처음이며,중국은 한국에 이어 그의 두번째 아시아 방문국이 된다.호소카와총리는 3일간의 중국방문중 강택민 국가주석겸 공산당총서기,이붕총리등 중국지도자들과 회담한다. 양국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는 ▲북한의 핵문제 ▲중국에 대한 일본의 엔차관 ▲환경협정 ▲중국의 군비증강 ▲인권문제 ▲중국의 개방정책 지원과 21세기를 향한 양국의 협력방안 등이다. 북한의 핵문제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을 북한이 일부 거부함에 따라 다시 중대한 국제적 이슈가 됨으로써 일·중정상회담에서도 중요 의제로 다루어질 것으로 보인다.북한 핵문제는 특히 한·일정상회담과 한·중정상회담에서도 중요 의제가 될 것이 확실해 아시아 3개국 정상외교의 최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호소카와총리는 북한에 대한 핵사찰이 불완전하게 끝난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핵문제가 대화를 통해 해결될수 있도록 중국의 영향력 행사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호소카와총리는 또 북한이 7개 핵시설에 대한 완전한 사찰은 물론 미신고 2개 시설에 대한 사찰도 받도록 중국이 적절히 대응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핵문제와 함께 중요한 의제는 중국의 군비증강문제.호소카와총리는 중국이 94년 국방예산을 전년도 보다 22·4%나 늘리고 무기의 현대화등 군비증강을 계속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낼 예정이다.일본에서는 중국경계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호소카와총리는 특히 군사비 비율이 높은 국가에 대해서는 일본의 정부개발원조(ODA)를 하지않는 것이 기본정책임을 설명하고 군사면에서의 투명성 확보를 촉구할 방침이어서 중국의 대응이 주목된다. 일본으로서 미묘한 문제는 과거사 사죄와 중국의 인권문제.중국의인권문제는 크리스토퍼 미국국무장관의 최근 중국방문때 크게 부각되었으나 중국이 강경입장을 보이고 있어 호소카와총리는 「인권개선을 촉구한다」는 원칙론만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과거사문제와 관련해서는 호소카와총리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와 같이 구체적인 사례를 지적하며 사죄할지 아니면 전쟁책임에 대한 「반성」차원에 머물지 주목된다. 호소카와총리는 중국의 개혁·개방정책의 지원과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 가입 지지를 분명히 하고 96년부터 시작되는 제4차 엔차관의 제공 방침을 전달한다.양국지도자들은 전체적으로 21세기를 향한 일·중간의 계속적인 협력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일본은 12억명에 가까운 중국의 거대한 시장을 중시하고 있으며 중국은 경제발전을 위해 일본의 자본·기술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 개혁정치의 공조체제 기대한다(사설)

    오늘 청와대에서 열리는 김영삼대통령과 이기택민주당대표의 여야영수회담은 우선 그것이 갖는 축하모임의 성격이 과거와 근본적으로 바뀐 새로운 여야관계를 상징하고 있어 반갑다.대통령이 야당대표의 취임 한돌을 축하하고 정치관계법을 합의처리한 여야대표들을 격려하게 될 영수회담은 대립과 소모에서 협력과 생산적인 정치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징표다.대통령이 협력파트너로서 야당대표를 만나 자유스럽게 국정전반을 논의하는 관행의 정착은 사회전반의 안정과 개혁,그리고 국가경쟁력의 토대를 굳건히 다지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번 영수회담이 지난번 임시국회에서 여야가 정치개혁입법을 합의처리한 협력정신을 모든 국정논의에 살려나가고 개혁정치의 실천프로그램을 함께 점검하며 추진하는 역할분담과 공조체제의 형성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물가등 민생문제,북한 핵문제,그리고 UR대처방안,대통령의 정상외교등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도 아울러 기대한다. 돈 안드는 선거와 깨끗한 정치의 설계도라 할 정치개혁관계법에 따른 새로운 정치의 건설을 위한 협력방안의 모색이 이번 회담의 핵심이다.혁명적 정치질서의 차질없는 정착은 말할 필요도 없이 그 주체가 되는 여야정치권과 유권자들의 실천노력에 달렸다. 여야의 공동노력 없이는 어렵게 만든 설계도는 휴지가 되고 말 것이다.당파이기주의에서 떠나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준법정치의 확고한 전통을 함께 만들어가는 의식과 관행의 일대혁신이 요청되는 시점이다.내년도 지방자치실시까지를 일차시한으로 잡아 대국민 설명회의 공동개최와 정당체제정비,국회운영제도개선등 정지작업의 공동추진에 합의를 이끌어내기 바란다. 우리는 이 모든 과제의 성공적 추진과 관련해 정치개혁을 이끌어가는 한 수레바퀴로서 이제는 야당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하고 싶다.이대표가 지난 한햇동안 야당을 이끌면서 정치개혁입법의 성사에 이르기까지 나름대로 노력한 것은 인정하지만 개혁성과 수권능력면에서 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어떤지는 스스로가 더 잘 알 것이다. 재야골수인사를 영입하고 낡은 기득권을 모두 내던지는 여당의 발빠른 변신에도 불구하고 뼈를 깎는 노력없이 여당의 반대급부나 기대하는 「무사안일」과,바깥의 개방흐름을 외면하는 「눈치보기」등 만년야당식 사고와 체질로 개혁의 경쟁시대에 살아남기는 어렵다. 이제는 야당도 국가가 해야 할 일에 한몫을 맡아 고민하는 대안과 책임,그리고 생산성을 실증해야 한다.특히 이대표는 명실이 일치하는 지도력의 실명화를 이루어야 할 것이다.제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바깥의 그림자에 안주해서는 야당의 위상을 지키기도 어렵고 개혁에 동참하기는 더 어려울 것이다.
  • 개혁 3백65일 성과와 과제/본사취재부장 좌담(문민정부 1년)

    25일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한지 한돌이 됐다.32년만에 부활된 문민정부는 신한국 창조의 기치아래 공직자 재산공개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쉴새 없는 개혁조치들로 군사문화의 잔재를 씻어내느라 숨가쁜 한해를 보냈다.아울러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대형사건·사고,북한핵문제등 시련도 많았다.서울신문의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부등 5개 부서 부장들의 방담을 통해 그동안의 변화와 개혁을 평가하고 문민정부 2차연도의 과제를 짚어본다. ◎“「한국병」 과감히 수술… 성역 없앴다”/공직사정 서슬에 경기회복 지연 아쉬움/폭력시위 줄었지만 집단이기민원 늘어/총독부건물 철거 등 민족정기 회복 노력 ▲이중호정치부장=김대통령은 취임하자 바로 본인과 가족들의 재산을 공개하고 정치자금의 단절을 선언함으로써 신한국 창조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디뎠습니다.여기서 비롯된 「공직자 재산공개 태풍」은 숱한 인사들을 역사의 뒷전으로 물러나게 하는등 정치권이 자기 살을 베는 아픔을 격기도 했지요. 또 「5·16」과 「12·12」를 「구데타」등으로 규정함으로써 군사정권과 단절하고 헌정질서를 제자리에 올려놓기도 했습니다.깨끗한 정치를 제도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정치관계 입법도 새 정부의 개혁의지를 표현한 것입니다. ○인치법치논쟁 유감 김대통령이 개혁을 주도하면서 한때 「인치 법치」논쟁이 일었던 것은 조금 아쉽기도 합니다.여기에는 정치권이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개혁을 제대로 뒷받침하지 못했다는 반성이 뒤따라야 하지 않을까요. 활발했던 정상외교는 문민한국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됐습니다.올해는 일본과 중국 순방등을 통해 보다 실리를 추구하는 외교를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요. ▲정신모경제부장=김영삼대통령은 취임후 격주로 과천청사를 찾았습니다.경제도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챙기면 곧 일어날 것이라는 정치적 발상이었다고나 할까요.그러나 고통분담이라는 이름아래 추진된 1백일 계획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기는 합니다만. 전격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와 2단계 금리자유화 조치는 처음 우려와는 달리 뿌리를 내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특히 실명제는 정면돌파를 특기로 하는 김대통령 아니면 실시가 불가능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쌀등 농산물시장 개방을 가져온 우루과이라운드(UR) 태풍으로 어지간히 시끄러웠지요.농어촌특별세가 도입돼 연간 1조5천억원씩 10년동안 15조원을 농어촌에 투자한다는 계획이 착실히 추진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입니다. 올들어 경기가 회복되고 있습니다만 여러가지 시행착오도 있었습니다.특히 사정활동의 강화는 그 대의명분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투자활동을 위축시켜 결과적으로 경제에 주름살을 지웠지요.기업인들의 불안감을 신뢰로 바꾸는 연구가 부족했던 결과가 아닐는지요. ○노동법개정 늦어져 ▲이기백사회부장=사회적으로는 광범위한 부정부패 척결이 이뤄지면서 「한국병」의 실체를 파헤쳤지요.군의 인사비리·율곡사업비리 감사,동화은행 비자금 수사,슬롯머신등 과거 정권에서 성역시 되던 분야에 대한 과감한 수술은 「표적」시비를 낳기도 했지만 높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열린 사회,열린 마음」의 의지는 청와대 앞길 개방,인왕산 개방,청와대주변 안가 철거 및 시민공원 조성,지방 청와대의 시민 편의 시설 전환등 군사문화의 잔재일소로 나타났고요.전격적인 군인사와 숙군작업은 문민우위의 원칙과 군의 정치불개입 원칙을 확인시킴으로써 국민의 군대로 거듭나게 했고요.대규모 사면·복권과 가석방,수배해제,복직등 국민대화합을 위한 조치도 뒤따랐습니다.폭력시위가 줄어든 대신 집단이기주의적인 민원이나 시위가 늘어난 것도 큰 변화이지요. 지난 한해는 자율에 입각한 노사관계로 성숙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각종 압력·이익단체에 강력 대응하지 못하는 약점을 보인 아쉬움도 남겼습니다.노동관계법 개정이 늦어지고 있는 점이나 「무노동 무임금」같은 주요 정책추진에서도 일관성을 잃은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김정열문화부장=문화분야에서는 일제잔재를 청산하고 민족정기를 바로 잡기 위해 단행한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과 옛총독부건물 철거등이 주목됩니다.오는 2000년이면 건국이후 처음 우리 손으로 지은 박물관이 용산가족공원 안에 그 모습을 드러내고 굴욕의 상징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되겠지요. 경복궁의 강녕전,창덕궁의 인정전 행각과 인정문 복원사업등 문화재의 원형복원작업도 새 정부의 「작품」입니다.해외에 산재한 문화유산의 보존·전승대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이지요.이밖에 「민중미술」「민예총」등 재야예술단체의 제도권수용은 문민정부의 진전된 의식전환의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예술의 전당을 비롯한 큼직한 문화공간이 독창적이고 체계적인 소프트웨어의 개발및 공급부족으로 제구실을 못해 안타깝습니다. ▲황병선국제부장=외국에서 바라본 김영삼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한마디로 「극찬」 그 자체였습니다.세계 각국의 언론들은 금융실명제의 실시등 이슈가 있을 때마다 이를 앞다퉈 소개했고 개발도상국들은 『우리들이 사는 길은 한국의 개혁사례를 본받는 일』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새 정부의 강력한 개혁드라이브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을 은연중 높이고 있다는 것을 얘기해주는 것이 아닐는지요. 한예로 중국의 신화통신·광명일보·북경일보에서는 「국수 한그릇」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김대통령의 검약정신과 개혁마인드를 소개하며 중국관리들을 질타하기도 했었지요.러시아·헝가리등 동구권 국가들도 김대통령의 개혁에 대한 관심,경의표시는 마찬가지였다고 보입니다.미국의 비즈니스 위크지 최신호에서는 새 정부의 경제부문에 대해 B학점을 매겼는데 경제규제 완화조치,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등 획기적인 경제정책에도 불구하고 경제불황과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꼽았더군요. ▲이정치부장=북한핵문제는 무엇보다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이지요.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을 받겠다고 했지만 아직도 갈길이 그리 순탄치만은 않아 보입니다. 곧 마무리지어질 정치개혁입법을 현장정치에 접목시켜 「깨끗한 정치」를 반드시 실현시켜야 할 것입니다.이는 95년의 4개 지방선거와 96년 총선이라는 시험대를 통해 가름되겠지요.국회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 강구되고 있지만 정치인 스스로의 의식전환도 뒤따라야 할 것입니다. ▲정경제부장=최근물가정책의 혼란에서 볼 수 있듯이 경제정책에 정치논리가 개입되는 것 역시 고쳐져야 겠지요.물가문제는 결국 소비자가 인상분을 부담하거나,공공서비스에 있어서는 세금을 올려 정부가 부담해야 하는데 무작정 눌러놓는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요.미봉책 때문에 결국 왜곡이 심화된다는 사실을 실감할 날이 있을 지도 모릅니다. ○군 효율성 제고 시급 ▲이사회부장=일선 경찰관들의 금품수수에다 무사안일주의 등은 근절되어야 합니다.떼강도사건 등의 재발방지등 민생치안의 강화를 위해 경찰의 사기진작이나 장비의 과학화등이 함께 추진되어야 하고요.교육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고 교육개방에 대비해야 하는 것도 예외가 될 수 없습니다.군문제와 관련해서는 장군서열 조정,낙후 병영시설 개선,부대운영의 비효율성 개선등도 필요합니다. ▲김문화부장=지적재산권을 비롯한 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한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합니다.국민들의 문화향수 욕구에 부응한 폭넓은 프로그램 개발등이 아직 미진한 것도 숙제로 지적되고 있고요.이같은 맥락에서 영화,연극등의 기술요원을 포함한 문화예술 전문인력의 양성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합니다. ○문화전문인력 양성 ▲황국제부장=주변강대국들은 김영삼정부가 해결해야 할 최대과제로 경제회복문제 보다 북한핵문제 같은 것을 꼽고 있습니다.김대통령이 올 신년사를 통해 밝힌 것처럼 북한의 핵개발로 야기된 일련의 문제를 지구촌차원에서 더욱 관심을 갖고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자세를 촉구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요.
  • 대통령의 일·중방문 정상외교(사설)

    김영삼대통령의 일본·중국 공식방문이 확정,발표되었다.3월24일부터 30일까지 일본에선 호소카와(세천호희)총리,그리고 중국에선 강택민주석등과 차례로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협력및 우호증진방안등을 논의한다. 작년의 각국정상 초청외교에 이은 금년의 방문정상외교다.우리외교의 전통적 기축인 대미관계는 작년의 양국정상 교환방문으로 이미 확고히 다져진 상태다.이제 일본·중국과의 방문정상외교에 나서는 것이다.동북아 이웃을 상대로 하는 근린 다지기 외교다. 우리에게 있어 일본과 중국은 미국에 못지않게 중요한 나라다.역사·지리적으로 뿐아니라 경제·외교및 안보차원에서 더욱 그렇다.양국 공히 바다를 사이로 국경을 접한 가장 가까운 아시아 이웃 대국들이다.미국·러시아와 함께 한반도안보에 깊은 이해관계를 갖고 있을뿐 아니라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변4강의 일원들이기도 하다.일본은 전통우방이요 세계제일의 경제대국이며 중국은 대북영향력이 그래도 가장 큰 개방과 개혁의 사회주의대국이다. 6공외교의 최대과제가 북방외교였다면 문민정부의 신외교가 추구해야 할 제1의 과제는 경제외교와 통일외교에 있다고 생각한다.미국은 말할것도 없고 일본과 중국은 그러한 외교의 가장 중요한 상대국들인 것이다.금년 하반기의 방문이 예상되는 러시아 경우도 마찬가지다.우리의 경제적 번영과 한반도안보및 통일을 위해 거의 절대적으로 필요한 존재들인 것이다. 당연히 김대통령은 미국에 이은 일본과 중국상대의 정상외교에 나서는 것이다.일본과는 과거의 포로가 되지 않을 것이며 실리·실용을 바탕으로 하는 새로운 미래지향적 우호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추구해나갈 것임을 이미 선언한 바 있다.경제·기술협력이 무엇보다 중요시되는 상대이며 안보차원에서도 북한의 핵문제등에 대한 상호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지금이다.호소카와 총리의 작년 방한에 대한 답방으로 이루어지는 김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그러한 협력분위기를 촉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국빈자격으로서는 처음이 되는 중국 공식방문은 경제적 가능성면에서 뿐아니라 안보통일차원에서 특히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 할 수 있다.북한의 핵개발 만류라든가 개방·개혁유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중국이다.통일의 과정에서도 중국의 협력은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인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는 가능한 한 계속 확대하고 돈독히 해나가는 것이 여러가지로 우리국익에 부합되는 일이라 생각한다.강택민주석과는 두번째 만나는 김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한·중관계발전의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 틀림없다.
  • 김 대통령 새달 일·중방문의 저변

    ◎「정치외교」 넘어 「경제실리」 추구/교역 2·3위 거대시장 본격세일즈 기대/북핵 「원만한 마무리」 공조방안도 모색 김영삼대통령의 다음달 일·중 방문은 「YS식 경제외교」가 첫선을 보이는 행사다.지난번 미국방문 때 핵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외교에 관한 김대통령의 돌파력을 보았다면,이번에는 경제실리외교란 또다른 외교솜씨를 구경하게 된다. 청와대측은 대통령의 두나라 방문에 대해 대체로 세가지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하나는 역사적·지리적으로 밀접한 관계에 있는 두나라와의 실질적 우호협력 관계의 증진이고,두번째는 탈냉전시대의 동북아질서 재편에 따른 다원적 협력체제 구축을 든다.마지막으로는 북한이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핵사찰을 수락한 이후 새로운 시각에서의 핵문제 논의를 들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다방면에서 공간적 시간적으로 우리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쳐온 주변국들임에 틀림없다.무역규모에 있어 이들 나라는 각각 2·3위를 차지한다.그럼에도 이들과의 외교는 비교적 명분론적이고 정치외교의 범주를 넘어서지못했다.일본과는 「과거와의 전쟁」 때문에,중국과는 일천한 수교역사와 북한과의 미묘함 때문에 명분이 실리보다 우위에 있어온 탓이다. 김대통령의 3월 두나라 방문은 그런 점에서 역대 다른 대통령의 그것과는 성질이 다르다 할 수 있다.한일관계에 있어서는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총리의 지난해 경주발언과 김대통령의 「보상을 원치않는 과거인정 요구」로 두나라의 관계가 모처럼 감정의 굴레를 벗고 실질적 협력을 모색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처음으로 순수 경제논리에 의해 두나라의 보완적 경제협력관계 구축이 논의될 수 있는 터전이 마련된 상태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다. 중국과의 정상회담 역시 경제문제가 보다 많이 강조될 것으로 보인다.상공부가 발표한 대중진출 종합대책은 대통령의 방중기간중 자동차와 항공기의 합작생산,원전플랜트의 수출문제등을 논의하고 대련과 중경의 무역관 신설문제등을 협의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거대시장 중국을 향한 「세일즈정상외교」가 선보이는 것이다. 일본·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는 경제를 통한 북한의 개방문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여겨진다.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할때 우리의 대북정책 관심사는 북한과의 경협확대,이를 통한 북한의 개방과 경제력 향상일 수 밖에 없다.때문에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한 단계에서 대통령의 일·중방문은 한국경제와 두나라 경제의 협력확대 못지않게,일·중의 북한경협 확대방안,일·중을 통한 한국경제의 북한진출문제가 큰 비중으로 논의될 것이 확실시 된다. 이 과정에서 북한핵문제의 마무리를 위한 공조방안도 협의될 것이다.청와대측 자료는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일단 수락했다는 점에서 핵문제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의 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히고 있다.그러나 북한핵문제는 여전히 미국을 중심축으로 해결방안이 모색될 수 밖에 없는 사안이다.때문에 정상회담에서의 북한핵 논의도 공동관심의 표현이나,분위기조성의 차원을 넘기 어려운 게 사실에 가깝다. 일·중방문은 지난번 미국방문처럼 화려하거나 긴장감은 많지 않다.이번 해외순방이 취임후 두번째라는 점이 그렇고,순방국들과의 현안이 미국의 그것보다는 치열성이나 시급성이 떨어지는데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그러나 경제실리외교의 첫 걸음이란 점에서 이번 순방의 가치는 지난해의 미국방문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
  • 한·중관계의 착실한 발전(사설)

    김영삼대통령이 오는 3월하순 중국을 공식방문한다.청와대당국은 강택민중국국가주석으로부터 요청친서를 받았다고 발표하고 한국대통령이 중국주석으로부터 친서를 받고 국빈자격으로 방문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4박5일의 일정으로 북경과 상해를 순방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단히 바람직스럽고 시의적절한 대통령의 방중이라 생각한다.중국은 미일과함께 정치 경제등 모든면에서 우리에겐 중요한 나라다.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키고 정착시켜 나가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작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지도자회의 참석의 바쁜 일정속에서 개별정상회담을 마련했던 것도 그런 연유의 배려때문이었을 것이다. 금년들어 첫 정상방문외교의 대상을 중국으로 택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일것이다.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특히 금년은 북한핵문제의 향방에 따라 남북한관계에 호·불호간의 중대한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 한해다.통일안보 측면에서 큰 기회와 모험의 가능성이 병존하는 중요한 한해인것이다.그리고 그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수 있는 것이 중국이다. 우리는 중국의 그러한 영향력이 바람직스런 방향으로 적극 행사되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당장은 북한의 핵 개발포기와 투명성보장 유도를 위한 중국의 기여다.그 다음은 북한이 중국식 개방과 개혁에 나서도록 보다 더 적극적으로 설득하는 일이다.그리고 장기적으로는 한반도의 평화민주통일을 위한 중국의 적극적인 지원인 것이다.그것은 중국도 거부할수 없는 아시아대국으로서의 중요한 책임이라 생각한다. 아무튼 우리가 원하고 기대하는 중국은 그런 중국이다.우리는 우리가 필요로하는 그런 중국이 되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경주할 필요가 있으며 대통령의 이번 방중도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생각한다.대통령의 이번 방중과 이미 구면인 강택민주석은 물론 다른 중국지도자들과의 회담은 그것만으로도 한중관계를 한차원 높은 것으로 발전시키는 훌륭한 계기가 될것이다.그리고 그것은 우리 통일안보외교의 중요한 밑거름도 될것이 틀림없다. 정상외교 관례상 이번엔 중국정상이 방한할 차례라는 비판도 있으나 북한을 의식해야하는 중국의 어려움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오히려 국익을 위해선 세계어디든 달려가겠다는 대통령의지의 반영으로 높이 평가해야할 측면인 것이다.그리고 그것은 중국정상의 서울방문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촉진시키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끝으로 중국은 한반도가 결국은 한국중심의 민주국가로 통일될수밖에 없는 역사의 방향을 정확히 인식하기 바란다.그런점도 상정한 미래지향적 한중관계를 생각해주도록 기대한다는 뜻이다.김영삼대통령의 이번 방중은 좋은 계기가 될수 있을 것이다.
  • 김 대통령 올 첫 정상외교 왜 중국 택했나

    ◎정경실리·임정상징성 함께 살린 선택/북핵 해결이후 새 남북관계 협조 요청/자동차공장 건설등 경협 가속화 타진 『국익을 위해서는 세계 어느 곳이든 달려가겠다』고 한 김영삼대통령이 올해 첫 정상외교의 나라로 중국을 선택했다. 올 첫나들이로 중국방문을 결정한 것은 국내·외 정치·안보·경제적 측면에서 볼때 매우 적절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특히 취임직후 이웃부터 먼저 다져놓고 세계 여러나라들에 눈을 돌리겠다는 스스로의 약속을 몸소 실천하는 셈이 된다. ○“이웃나라부터” 실천 우선 국내정치적인 측면에서 볼때 방중이 주는 상징적 의미가 지대할 것 같다는게 준비를 맡고있는 관계자들의 얘기다.김대통령은 문민정부의 법통을 상해임시정부에서 찾고 있다.그 현장인 중국을 방문하는 것은 당연하다.방중을 통해 상해임정의 현장을 둘러보는 김대통령의 모습은 국민에게 외교적 성과 이상의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외교적인 측면에서의 방중은 한·중의 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또 이번에는 중국이 방한할 차례인데도 직접 찾아나섬으로써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외교를 펼치게 된다.이는 신외교의 본질이 실용외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더구나 강택민주석이 방중을 요청하는 친서를 전달함으로써 일부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 김대통령의 발걸음을 더욱 가볍게 했다. ○「일석이조」의 효과 우리의 안보와 직결되어 있는 북한의 핵문제에 있어 중국의 영향력은 실로 크다.북한과 접촉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중국을 통해 북한에 입김을 불어넣을 정도다.핵문제에 대한 미국과 북한의 직접대화도 중국의 요청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김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할 3월말 쯤에는 북한의 예측불가능한 태도 때문에 확언할수는 없지만 북한핵의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방안」을 논의할 미­북고위급회담이 재개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수용하고 남북대화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김대통령은 먼저 새로운 남북관계를 여는데 중국의 협조를 구할 것으로 관측된다.또 한반도및 동북아 안보의 최대 위협요소가 되고있는 북한핵문제 해결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나아가 핵문제 해결이후 예상되는 북한의 대일,대미수교에 대한 우리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하고 있다. ○양국관계도 격상 여기에다 중국방문에서는 우리정부가 추진중인 북한을 포함하는 동북아다자안보대화의 구성문제가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될 것 같다.북핵의 위협이 어느 정도 사라진 시점에서 동북아의 평화구축은 경제의 재도약에 직결된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김대통령도 바로 이점을 보고 있는 것 같다. 강주석등 중국지도자들이 각별히 관심을 갖고있는 한·중 경제협력도 가속화 시킬수 있을 것이다.현재 중국과 논의중인 대형 프로젝트는 전전자교환기(TDX)사업과 자동차부품공장의 건설이다.이는 중국의 강주석이나 이붕총리도 우리정부 지도자들을 만날 때마다 지대한 관심을 표시하고 있다. ○동북아안보 구체화 그러나 중국의 지도자들은 전전자교환기가 모형이 맞지않는다는 우려를 갖고있다.자동차도 한국기업이 부품공장에 이어 직접 생신라인을 가설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싸여있다.지난해말 20억달러에 이른 무역 적자가 더욱 커질수도 있다는 생각을 품고있는 것이다.김대통령의 방중은 이를 해소함으로써 한·중 두나라의 무역및 경제교류,문화협력을 한층 증대시킬 것이다.
  • 김 대통령 올해 정상외교계획에 담긴 뜻

    ◎“국익외교 대통령이 앞장 서겠다”/“필요하면 어디라도” 일·중부터 실질방운/경협 가속·동북아안보체제 주도권 겨냥 지난 한햇동안 숱한 화제를 뿌렸던 김영삼대통령의 정상외교가 올해는 더욱 활기를 띠게 될것 같다.회담의 내용과 형식,횟수에서 지난해를 훨씬 능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19일 외무부의 새해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국제화 시대를 맞아 국익을 위해서는 필요하다면 어디든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실리 추구를 위해 대통령으로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외교일선을 누비겠다는 다짐이었다.그만큼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탈형식 정상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치겠다는 각오이다. 김대통령의 「신명난 정상외교」는 매우 두드러진 것으로 손꼽힌다.지난해 클린턴미국대통령과의 조깅및 전화회담,호소카와일본총리와의 경주정상회담및 산책외교 등에서도 이를 충분히 읽을수 있었다.형식을 떠난 실무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미,일등 우방국들과 어느 때보다 돈독한 우호관계를 형성함으로써 그 실효성을 절감하고있기 때문이다.또 현안을 비켜가지 않고 맞부딪쳐서 해결하려는 김대통령의 회담스타일은 북한의 핵문제에 대해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해결」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성과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외교관들도 이젠 세일즈맨이 돼라』는 김대통령의 이날 당부는 올해 그가 펼칠 정상외교의 핵심을 잘 드러내고 있다.김대통령은 스스로 외교의 최일선에 서서 국가이미지를 세일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자세이다.기회 있을 때마다 『세계 모든 정상들이 자국의 이익을 위해 활발히 정상 외교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한다.이는 정상외교에 대한 김대통령의 구상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이제 정상의 이미지가 그 나라의 국가경쟁력과 신뢰도,상품의 질등과 깊은 연관을 갖는 동시에 정상이 직접 교섭하고 담판을 벌이는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는게 김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다. 김대통령이 3∼4월쯤 일본과 중국을 순방키로 결정한데서도 이러한 생각은 잘 나타나 있다.특히 중국은 외교관례로 보면 지난 91년 노태우전대통령이 방문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강택민국가주석이나 이붕총리가 방한할 차례다.「모양새」를 의식하면 국가적 자존심과 결부되는 문제인데도 김대통령은 주저하지 않고 실용을 선택했다.한 당국자는 『지난해 우리의 국제수지 흑자 20억달러는 사실 중국과의 교역에서 얻은 것』이라고 설명했다.즉 상징성 측면에서 보면 방중을 문제 삼을 수도 있지만 지금은 문민시대인 만큼 이에 구애받지 않는 게 시대정신이며,준비과정에서 볼때 김대통령이 이를 몸소 실천하려는 것 같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사실 김대통령의 일본과 중국순방은 정치,경제적으로 그 값어치를 따지기 어려울 정도로 중요하다.북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의 안보와 경제재도약을 위한 시장확대및 기술이전 측면에서는 더욱 그러하다.따라서 일·중 방문을 통해 김대통령은 여러가지를 바라고 있다고 보는 게 옳다.국민들에게 주는 메세지와 함께 동북아안보체제의 주도권을 잡고 지역차원의 경제협력을 한층 가속화시킬 복안을 갖고 있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김대통령은 가을쯤엔 러시아를,11월엔 APEC정상회담을 위해인도네시아를 방문할 예정이다.물론 동남아국가들과의 개별 정상회담도 계획하고 있다.
  • 외교경쟁력 강화

    한승주외무장관은 19일 외무부의 새해 업무보고에서 『가장 유력한 외교수단으로 정상외교가 국제화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포함,동남아국가연합(ASEAN)등 아시아지역 국가들과의 개별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또 올 외교의 중점과제로 ▲평화와 통일을 위한 국제여건 조성 ▲경제실리외교 추진 ▲21세기를 향한 아·태협력 추구 ▲국제화 지원과 외교의 국제경쟁력 강화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 김 대통령,3∼4월 일·중 방문/연내 러시아방문도 추진

    ◎11월 APEC정상과 개별회담/한 외무 보고 김영삼대통령은 오는 3월 일본과 중국을 차례로 방문,호소카와(세천호희)일본총리 및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올해안에 러시아방문도 추진하고 있고,오는 11월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어서 올해 정상외교를 위해 3차례이상 해외순방에 나설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9일 상오 청와대에서 올해 업무를 보고하는 자리에서 『올봄 안에 대통령의 방일과 방중이 이루어지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에 대해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인 일본과 중국방문이 빠른 시일안에 성사될 수 있도록 외무부에서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우리자신의 국제화나 평화통일의 기반조성을 위해서나 이들 두나라와 새로운 차원의 긴밀한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시급하다』면서 『가능하면 올봄 안에 알차고 내실있는 방문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주돈식청와대대변인은 이날 『김대통령의 일본·중국방문은 외교적인 채널을 통해 구체적으로 협의되고 있다』고 말하고 시기는 3∼4월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미 국무장관의 졸음/이경형 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빌 클린턴미대통령은 9일 취임후 첫 유럽외교길의 첫 행사로 브뤼셀의 15세기풍 시청홀에서 유럽각지로부터 온 2백50여명의 젊은 정치지도자들을 상대로 열띤 연설을 하고 있었다.홀 벽면에 조각과 호화로운 벽걸이융단이 가득한 장내는 격조높은 유럽의 냄새가 물씬 풍겼다. 나토정상회담의 전야제 격인 이 자리에서 클린턴은 『금세기 중요한 안보문제에 도전이 있을 때마다 우리와 유럽은 동반자로서 함께 힘을 모았듯이 이제는 「더 넓어진 유럽」을 군사협력,번영된 시장경제,역동적인 민주주의로 엮어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안보를 건설하는데 다같이 동참하자』고 열변을 토했다. 이즈음 단상의 귀빈석에 앉아있던 워런 크리스토퍼미국무장관은 생중계 TV카메라가 연신 자신주변을 맴도는 것도 모르고 계속 눈을 감고 졸고 있었다. 대통령의 정상외교를 수행하는 주무장관이 첫 행사때부터 꿈나라를 헤매고있는 사진이 10일자 워싱턴 포스트지에 대문짝만하게 실렸다. 한국의 경우 대통령이 외국에서 중요한 연설을 하고있는데 외무장관이 단상에서 꾸벅꾸벅 졸았다면 청와대는 말할것 없고 우선 야당과 언론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으리라고 생각하며 흥미롭게 관련기사를 자세히 읽어내려갔다. 『만약(대서양을 가로질러 오느라)클린턴이 휴식이 필요했다면 크리스토퍼 역시 낮잠이 필요했을 것이다.한 라디오 논평가의 지적처럼 크리스토퍼는 이미 그 전에 대통령말씀을 모두 들었을 것이다』(때문에 또 듣기가 지겨워 졸았을 것이다) 다른 측근들은 『그는 깊은 상념에 빠져있었다』『밤새 일을 했기 때문에 좀 쉬어야 했었다』는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가장 여유있는 논평은 마이크 매커리국부무대변인의 입에서 나왔다.『그는 아마 브렌트 스코크로프트 흉내를 내고 있었을 것이다』(부시대통령시절 백악관안보보좌관을 지낸 스코크로프트는 회의나 대통령연설때 잘 졸기로 악명높아 부시가 공개적으로 그를 놀려주곤 했었다) 누구의 발언에도,어느 신문기사에도 크리스토퍼장관을 비난하는 대목은 없었다.여유가 없고 살벌하기까지 한 우리 정치문화와는 너무도 다른 「유머와 여유가 넘치는」미국의 정치문화를 체감할 수 있었다.
  • 교육 대개혁…과학·직업·기술훈련 강화/김 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

    ◎“김 대표에 당운영 모든것을 일임/미,북핵협상 우리의사 전적 반영”/행정규제 풀어 기업하기 좋은 풍토 조성/올 한해를 노사분규가 없는해로 만들자 ­북한핵문제 해결은 현재 어느 단계에 와 있습니까.남북한 상호핵사찰원칙은 양보할 생각이 있는지요. ▲지난 7월에도 미국의 클린턴대통령과 한국안보,북한핵문제를 중점 논의했습니다.11월 정상회담에서도 아주 깊이있게 논의한 바가 있습니다.이 문제에 관해 양국은 완전한 합의를 이룩했습니다.이후 북한·미국협상 과정에서 클린턴대통령과 언제나 전화통화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24시간 충분한 협의를 거치고 있습니다.미국은 북한과 대화하기 전에 한국과 의견을 교환하고 끝난 후에도 결과를 통보해 주고 있습니다.미국이 전적으로 한국의 의사를 존중하고 있음을 인식해 주시기 바랍니다.북한핵사찰문제는 미묘한 사안이라 얘기를 안하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현재 빈에서 북한대사가 IAEA쪽과 협의하고 있으나 북에서 정확한 지시가 안오고 있다 해서 협상이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남북 상호사찰은 궁극적으로 해야 합니다.IAEA사찰과 더불어 남북대화가 반드시 같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한미간 합의라는 것을 분명히 인식해 주기 바랍니다. ­북한핵과 대미수교,팀스피리트훈련 등 북한의 일괄타결방식에 미국이 따라가는 것은 아닌지요.미국·북한,북한·일본수교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한·미간 합의사항 ▲일괄타결이란 용어는 미국이 사용한 적이 없습니다.북한이 사용하는 말입니다.팀스피리트훈련문제는 대단히 미묘한 문제라 이 시간에는 얘기하지 않겠습니다.그러나 분명히 밝혀둘 것은 팀스피리트훈련은 한국이 결정하는 것입니다.(북한과)미,일과의 수교는 많은 시간이 남았습니다.성급하게 얘기하지 않는게 좋다고 봅니다. ­지난 연말 남북관계에 큰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하셨는데 김일성은 신년사에서 우리 정부와 대통령을 비난했습니다.연내에 남북정상회담등 실질적인 급진전이 가능하다고 보시는지요. ▲북한은 말하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미국을 상대 안하겠다고하고 미군철수를 주장했으나 지금은 대화를 하고 있습니다.북한은 자기네들이 유리한 방향으로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미국과의 협상과정에서도 상당 부분 빼버리고 그냥 발표하고 남북대화 얘기는 한마디도 없지 않습니까. 정상회담은 과거의 타성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정상회담을 위한 정상회담은 안됩니다.나는 지난해 외국의 정상들과 20여차례의 정상회담을 했는데 항차 김일성주석과 회담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다만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얘기하는 몇가지 문제 해결이 되어야 합니다. ­당정 개편을 단행하면서 대통령의 측근들을 너무 많이 기용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김덕용의원이 정무1장관에서 물러나고 아무런 직책도 갖지 않은데 대해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는 시각도 있는데요. ▲아주 묘한 것인데 묻네요.(웃음)개각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시 한 것은 개혁의지이고 또 청빈성,능력을 중시했습니다.아무리 능력이 있어도 정직하고 일을 하겠다는 각오가 있어야만 된다고 생각합니다.정말 국가와 민족에게 봉사하겠다는 생각이 있을 때 능력을 발휘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같이 야당생활을 오래한 사람들의 성품을 잘 알고 있습니다.능력과 청빈성을 갖고 있습니다.김덕용의원은 캄캄하고 어려운 시절,참 외롭고 고통스런 긴 세월을 함께 보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애정에는 지금도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김의원은 오랫동안 장관 자리에 있었습니다. 본인을 위해서나 여러가지 측면에서 잠시 쉬는게 좋고,당의 당무위원으로서 충분히 역할은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런 것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시 분할과 직할시의 도편입,일부 시군통합등 행정구역 개편문제에 대해 입장을 정리해 주십시오. ▲지금 그런 생각을 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정도를 걷겠다고 했습니다.어느 구역을 분할해서 선거를 한다는 것을 상상할 필요가 전혀 없습니다. ­오는 5월 민자당 전당대회와 관련해 김종필대표를 중심으로 한 지도체제에는 변함이 없습니까. ▲금년은 내 임기 5년동안 유일하게 선거가 없는 해이며 그래서 많은 일을 해야 합니다.오랜 정치생활을 통해볼 때 전당대회나 지구당개편대회를 할 때에는 상당한 돈이 들고 많은 인력의 소모가 있게 됩니다.그러나 미국은 4년에 1번 대통령후보지명 전당대회를 하는 것외에는 당대회라는 것이 없습니다.우리당의 당헌에는 전당대회를 5월에 총재가 당무회의의 요청을 받아 소집하도록 돼 있습니다.또 필요에 따라서는 총재가 당무회의에 요청해서 변경할 수도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당무회의가 결의를 해주면 안하고도 넘어간다…이런 얘기입니다.5월에 전당대회를 하려면 2월부터 지구당개편대회,3월에는 시·도지부 개편대회를 해야 하는데 과연 금년에 그런 정치적 행사를 꼭 해야할 이유가 있는지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 생각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그동안 당은 김대표가 중심이 돼서 잘 해왔다고 생각합니다.김대표가 책임을 지고 실권을 갖고 당을 끌고 나가주기를 바랍니다.나는 앞으로 김대표에게 책임과 모든 것을 맡겨 당을 운영해 나갈 생각입니다. ­정책결정이나 국민의견 수렴과정에서 공적인 채널보다 지나치게 사적인 채널에 의존한다는 얘기가 있는데요. ▲얘기들은 늘 듣습니다.이사람 저사람에게 듣고 사적으로도 공적채널로도 듣습니다.또 여러곳에서 많은 보고를 받기도 합니다.그러나 어떤 인선을 할때 충분한 실사를 거쳐서 합니다.물론 인간이 하는 일이 늘 백점을 받을수 없지만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대통령이라는 위치가 어떤 의미에서 외롭고 고통스런 자리입니다.그러나 결정을 내릴 때에는 순간적 판단으로 내리지 않습니다.상당한 생각과 검토를 거쳐 결단을 내립니다. ­대통령이 너무 무섭다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는지.그리고 김종필대표체제가 계속될 때 당내화합을 위한 구체적인 구상이 있으신지요. ○적절한 시기 방일 ▲과거에 민주 반민주시대에 독한 일을 너무 많이 해서 나를 무섭다고 하는 것 같은데 사실은 나는 무서운 사람이 아니라 부드러운 사람입니다.당내화합문제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좋은 당직자들이 선임됐기 때문에 김대표 중심으로 당이 잘 운영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정상외교계획을 밝혀주십시오. ▲지난해 호소카와 일본총리 방한때 공식초청을 받고 금년중에 반드시 일본을 방문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지난해엔 APEC(아태경제협력체)정상회담이 없었으면 외국에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국에 간 기회에 한미정상회담도 가졌습니다.일본 방문은 적절한 시기를 검토해서 결정하겠습니다.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얘기를 안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국제경쟁력 향상의 최대 걸림돌이 높은 임금인데 금년에 노동자측 요구에 어떻게 대응할 생각입니까. ○지혜모아서 극복 ▲금년에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것입니다.경제전쟁에서 이기려면 노사가 같이 협력하는 길 뿐입니다.어제 상공회의소 신년 하례에서도 「나 스스로 일전도 받지 않을테니 그 돈으로 기술투자하고 근로자 복지에 쓰라」고 했습니다.작년 후반기에 기업들이 총력전을 편 결과 4년만에 처음으로 무역수지가 대충 20억달러,경상수지가 2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국가경쟁력을 높이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개발·노사화합·사회간접자본 확충이며 여러가지 규제를 대담하게 푸는 것입니다.국민의 지혜를 모아 함께 노력하면 노사문제는 충분히 극복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에 변화가 일고 있다고 하셨는데 어떤 사실에 근거해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까. ▲오늘 아침까지 미국·북한간 여러가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거기서 한국은 제외된게 아니라 한국의 의사가 존중되고 있음을 말씀드립니다.북한도 미국이 한국과 합의해 협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습니다. 내가 오늘 아침까지 이루어진 내용을 내가 공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다만 진전이 있다는 것만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업활동 규제는 완화가 아니라 완전히 철폐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요. ▲최대한 규제를 헐어 기업들이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하도록 하겠다는게 정부의 방침입니다. 최대한으로,기업하기 좋게 규제를 풀 것입니다. ­공공요금인상등 물가불안 속에서 경제활성화와 노사안정을 이룰수 있다고 보시는지요. ▲우리나라의 공공요금은 세계에서 제일 쌉니다.오랫동안 올리지 않았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금년도 중요정책목표는 물가안정입니다.물가안정 없이는 아무것도 이뤄낼 수 없습니다.물가안정을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지시해 놓고 있습니다. ­교육개혁에 관한 구체적인 입장과 복안을 말씀해주십시오. ○조기 외국어 교육 ▲개혁중에서 교육개혁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과거 정부들이 너무 그때 그때 즉흥적으로 입시제도를 고쳐 대단히 혼란스럽게 만들어 놓았습니다.외국어교육 같은 것은 어릴 때부터 시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시험제도도 너무 복잡해서 상당한 혼란을 주고 있는데 이런 문제등을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습니다. ­한국정부의 핵개발 포기결정이 국익에 도움이 되리라고 보는지요.또 주변의 상황변화에 따라 이를 번복할 여지가 있는지요. ▲우리는 진실로 평화를 사랑하는 국민입니다.휴전선을 지키고 팀스피리트 훈련을 하는 것도 방어적 측면에서 하는 것이지 공격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남한에서 핵개발은 절대 없을 것입니다.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7천만 민족의 생존에 결정적 불행을 가져 올것이기 때문입니다.동북아에 큰 화약고를 만드는 일이자 세계평화에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 김영삼대통령(신춘정가/주역들의 행보는…:1)

    ◎“경쟁력만이 살길” 경제전 진두진휘/일·동남아 순방,수출·투자유치 정상외교/개혁지속·규제완화로 고품질생산 부축 올 한해는 정국전반에 적자생존의 논리가 팽배할 것으로 전망된다.안팎의 혹독한 도전과 시련을 극복하면 살아남고 견뎌내지 못하면 도태하는 상황이 예고되고 있다.국가와 민족이 그렇고 집단과 개인이 그러하다.그만큼 주변환경의 각박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자기성찰과 개발이 모두에게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특히 정치권에 있어서는 깨끗하고 합리적이며 능률적인 정치의 구현이 수사적의미를 넘어 시대적책무로 여겨지고 있다.이같은 상황에서 각 사회조직과 구성원들은 앞으로의 목표와 역할을 어떻게 설정해야 할 것인가.김영삼대통령의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중심으로 여야정치권의 대응전략,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에 대비한 공직사회의 움직임,북한의 핵문제를 포함한 안보전망등을 분야별 주역들의 이야기를 통해 짚어본다. 김영삼대통령은 새해 첫 집무날인 3일 개(견)를 인용,의미있는 발언을 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비서실·경호실직원들의 신년하례를 받는 자리에서 『개는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사랑을 받지만 또 한편으로는 달리는 기차를 보고도 짖는다』고 했다.그러면서 그는 『개가 짖는다고 뒤를 돌아볼 여유가 우리에게는 없다』고 말했다. 「기차 보고 짖는 개」가 어떤 집단·계층에 해당하는가를 고민할 필요는 없을 것같다.앞만 보고 달리겠다는 김대통령 스스로의 의지,한국을 살리기 위해 어떤 난관도 돌파하겠다는 각오를 강조하는 것에 더 많은 비중이 두어진 때문이다. 김대통령은 올해 「달리는 세일즈맨」이 되려 하고 있다.김대통령은 한국의 상품을 팔고 투자를 유치하는 작업의 최일선에 설 계획이다.그는 「경쟁력 있는 한국」을 팔아 궁극적으로는 값비싼 그러나 반드시 이루어야 할 「통일한국」을 사들이려 하고 있다. ○“선진국진입 고비” 김대통령은 이미 지난해부터 국가간의 무한경쟁이 「총만없는 전쟁」이라고 역설해왔다.특히 우루과이라운드체제가 시작되는 내년초까지 우리의 국가경쟁력을 회복시키지 않는다면 우리는 낙오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그는 올 한해가 한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가,영원히 낙오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분기점이 된다고 믿고 있다. 이른바 「선진국 문턱론」이 올해를 보는 김대통령의 상황인식이다.문턱까지 우리는 왔다고 본다.그러나 문턱을 넘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도약이 필요하다.그 문턱을,김대통령은 「세일즈 대통령」으로 우리국민 모두를 이끌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을 팔기 위해 그는 지난해와 달리 많은 나라를 방문하려 하고 있다.일본 국내사정만 괜찮다면 올봄엔 일본을 방문할 계획이다.가을에는 동남아를 순방하려 하고 있다.또 필요하다면 유럽의 지도자들과도 만나는 문제를 검토중이다.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올해 해외방문이 3∼4회에 이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곳에서 그는 한국의 상품을 팔려고 하고 있다.당연히 「한국에 대한 투자」도 끼워 팔 계획이다.이와 함께 한반도의 안보를 「다자안보협의체」라는 이름으로 세일즈하려 한다.「한국의 위상」을 팔아 통일을 성취하는 지렛대로 삼는 것도 빼놓을수 없다. ○직접비용 낮추기 세일즈맨에게 중요한 것은 공장이 물건을 어떻게 만들어 주느냐이다.그래서 김대통령은 세일즈에 앞서 좋은 상품만들기를 독려할 것이다.세일즈와 「공장돌보기」는 함께 이루어진다. 기업의 직접비용을 낮추기 위해 기업의 규제완화와 부정부패의 일소를 강단있게 추진할 계획이다.정치개혁법의 국회통과와 정치개혁은 기업의 간접비용과 전체적인 사회비용을 낮추기 위한 것이다.우리의 내부개혁은 궁극적으로 좋은 상품을 값싸게 만들기 위한 노력일뿐이란게 대통령의 생각이다. 김대통령의 이같은 작업앞에는 두가지 극복해야 할 난관이 있다고 할 수 있다.하나는 같이 뛰기를 거부하는 기득권세력과 복지불동하는 공무원들로 보인다.두번째는 고통분담을 일선에서 감당해야 하는 근로자들의 의지다. ○노사협조가 열쇠 김대통령이 지난 연말부터 개혁저항세력에게 경고를 발하고 노사협조가 중요함을 강조하는 것도 이때문이다.저항적인 기득권세력이나 무사안일하는 공무원문제는 끝내 협조가 안되면 그냥 뛰어 넘어도 된다는 생각이다.그러나 노사협조만은 「한국세일즈」의 기초여서 이것 없이는 세일즈가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결국 앞으로 국가명운의 가장 큰 줄기는 노사협조에 달려있다고해도 과언이 아닌 셈이다.
  • ’94한국외교의 방향/한 외무 특별기고

    ◎WTO체제 대비 경제실리외교 총력/과기·자원협력 강화로 경쟁력 부축/APEC 등 지역 다자대화 적극동참/북핵 슬기롭게 대처… 평화적 공존의 길 모색 지난 해에는 국내외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었다.우리가 안으로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새로운 정책과 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국제적으로도 중요한 변화와 진전이 계속되었다. 특히 우리에게는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우리나라의 위치와 역할을 새로이 하는 한편 국제적 책임 또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던 한해였다고 생각한다. 우리 정부는 「신외교」라는 폭넓고 미래지향적인 외교노선을 설정하고,이에 맞추어 제반 외교정책을 추진하여 왔다.과거 생존과 안보의 목표에만 전념하던 데에서 벗어나,우리의 안위는 물론이고 범세계적인 관심사와 국제문제의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외교를 전개하고 있다.APEC정상회의에서의 김영삼대통령의 중심적 역할 수행이나 우리 공병에 유엔 평화유지군 파견 같은 일들은 이러한 새로운 외교 노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제 94년 새해를 맞아 우리 외교의 방향을 다시 한번 가늠해 보는 데에는 우리가 처하여 있는 국제적 환경을 조명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한마디로 말하여 세계는 점점 좁아지고 있는 가운데 평화적이지만 치열한 경쟁의 시대로 가고 있다고 하겠다. 세계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교통·통신등 기술의 발달과 함께 국가간의 상호의존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세계는 문자 그대로 지구촌이 되고 있으며,어느 나라도 다른 나라와 교류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시대가 되었다.냉전이 끝난후 국제사회는 전세계를 파멸시킬 수 있는 핵대전의 공포에서 벗어나,보다 적극적으로 평화와 화해를 추구할 수 있게 되었다.이와 함께 국가들의 관심도 자연히 과거의 정치·안보 보다는 번영과 복리를 우선으로 하는 경제·사회발전쪽으로 기울고 있다.따라서 경제·통상 분야에서의 국가간 경쟁은 날로 치열해지고 있으며 UR의 타결로 경쟁의 규칙이 정해짐에 따라 「무한경쟁」의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국제환경속에서 94년에 우리 외교가 나아갈 방향과 관련하여 몇가지 주안점을 생각해 볼수 있다.우선,우리는 이제 골격이 이루어진 「신외교」를 본격적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다.세계화·다원화·다변화·지역협력·미래지향적이라는 신외교의 다섯 기조는 작금의 국제 조류속에서 그 적실성이 높아지고 있다.신외교의 원년인 작년도에 우리가 특히 세계화에 주력하였다면 94년에는 지역협력과 다원화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될 것으로 보인다. 아·태지역의 급속한 부상으로 몇년전까지도 수사적으로만 들리던 21세기 태평양 시대의 도래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아·태지역협력은 우리에게 우선적 과제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시애틀 APEC정상회의로 본격적 궤도에 오른 아·태협력체에서 우리나라는 이미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금년에 계획되어 있는 인도네시아 정상회의등을 통해 앞으로 APEC는 우리의 핵심적 외교무대가 될 것이다.여기에서 우리는 「개방적 지역주의」를 추구하면서 태평양 양안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안보측면에서도 지역협력외교는 중요하다.우리는 아세안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안보대화에 참여하는 한편,우리가 제시한 「동북아 다자안보대화」를 적극 추진할 것이다.이미 역내 국가들이 지역내 안보분야 협력을 위한 제도적 장치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북한 핵문제와 같은 현안 문제가 해결될 때 이같은 협력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우리의 외교적 관심사를 다원화하는 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것이 경제·통상외교의 강화이다.UR의 타결에 따라 출범하게 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우리는 외교력을 집중하여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이는 UR의 후속조치로 제반 통상문제가 다루어지는 과정에 우리의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서도 중요하지만,앞으로 있을 수 있는 환경문제등에 관한 국제협상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경제외교는 또한 우리 경제의 국제적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데에 역점을 두어야 한다.이를 위하여 작년도 정상외교의 결과로 설립된 미국·일본등과의 경제협력대화기구를 적극 활용하고,과학기술 교류나 자원협력을 위한 외교에도 힘을 기울일 것이다. 세계적인 개방의 조류속에서 우리 외교는 우리사회 전반의 국제화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이러한 의미에서 각국과의 문화적,인전 교류를 촉진시킬 수 있는 문화외교나 재외국민을 지원하는 외교도 중요성을 갖는다.특히 금년은 「한국방문의 해」인 만큼,이를 우리의 관광산업 진흥뿐 아니라 문화의 교류나 국제화의 측면에서도 적극 활용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은 방향으로 외교를 전개함에 있어서 우리는 4강을 비롯한 우방국과의 관계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아시아 미주,유럽,중동,아프리카 등 모든 지역의 국가들과 우호협력관계를 증진시켜 나가야 한다.또한 유엔의 역할이 점증하는 추세속에서 국제기구를 중심으로한 다자외교에도 능동적으로 참여해야 할 것이다.특히 우리는 인권,마약퇴치,난민지원과 같은 범세계적 관심사에 공동 대처하는 국제적 노력을 적극 지원하고 동참해야 한다.여기에는 비단 정부차원의 노력뿐 아니라 국제협력단등을 통한 민간의 활동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밖에 우리 외교가 해결해야 할 현안문제들도 많이 있다.북한 핵문제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우리가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통일외교를 추진하는 데에 가장 큰 장애가 되고 있는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위하여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새해에는 남북한 관계가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여,평화적 공존과 통일의 길로 나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흔히들 오늘이 한반도 국제정세를 구한말의 상황과 비교한다.우리가 역사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잘못을 되풀이 하지 않는 것일 것이다.우리는 개방과 폐쇄의 기로에서 현명한 선택에 실패함으로써 지난 세기말과 금세기 초반에 이르기까지 그 대가를 지불하였다.이제 우리에게는 도약의 기회를 놓고 또다시 선택이 주어졌다.우리는 개방과 국제화의 방향으로 슬기롭고 용감하게 나감으로써 우리 민족의 밝은 앞날을 선택해야 할 것이다.
  • 멕시코:중(세계의 개혁현장:46)

    ◎외자 5백80억불 유치… “성장 기반”/외국기업 올들어만 1천여개 신설/수입허가제 폐지… 개방경제로 전환 멕시코의 국토면적은 1백97만㎦로 남한의 20배,한반도의 9배다.인구(8천6백만명)와 나란히 영토면에서도 세계13위의 대국이다.그러나 과거에는 이보다도 2배나 더 넓었다.텍사스 캘리포니아 일대가 다 멕시코땅이었다.19세기에 절반을 미국에 빼앗기고 남은게 오늘의 영토다.그렇기 때문에 미국에 대한 멕시코인들의 반감과 종속화 우려는 매우 뿌리깊다.정치인들도 국민들의 반미감정을 섣불리 건드리려 하지 않았다. 살리나스대통령은 취임후 국내자본이 부족한 멕시코의 경제성장및 고용증진을 위해서는 외국자본및 기술 유치가 필수적이라고 판단,외국인의 재산소유 제한을 완화하고 투자절차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외국인투자법을 개정,본격적인 외자유치정책을 추진했다.수입개방도 불가피해서 89년 수입허가제를 철폐하고 관세를 대폭 낮췄다. 이와 함께 세계가 경제블록시대로 향하고 있고 멕시코의 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얻는데 주로 미국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내키지않는 결론에도 도달했다.국민감정에 비춰볼 때 정치적으로는 모험에 가까운 방향설정이었으나 멕시코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구국적 신념아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추진,지난해 12월 협정을 체결했고 마침내 미국을 포함한 3국의 비준으로 내년부터 발효를 앞두고 있다.결국은 미국과의 화해시대를 열며 멕시코의 도약을 기약하는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3천2백㎞의 국경선을 접하고 있는 미국은 예상대로 교역과 투자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외자는 89년 29억달러,90년 49억달러,91년 99억달러,92년 83억달러로 급신장했다.올들어 9월말 현재까지 80억달러를 기록,전년동기대비 18% 증가하면서 1천개 업체가 신설됐다.미국의 NAFTA 비준 여부가 불투명했던 상황에서 눈치보며 투자를 미뤘던 부분까지 감안하면 엄청난 증가다.협정비준으로 더욱 급속한 투자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멕시코내 외국인투자 총액 5백80억달러 가운데 60%정도인 3백40억달러가 살리나스대통령 재임 5년사이에 이뤄졌다.외국인투자의대종은 제조업(44%)과 서비스업(35%)이다.이러한 총외국인투자액중 미국이 약 62%를 차지한다. 관세를 물지않고 원자재를 들여와 수출토록 허용하는 마킬라도라(보세가공무역)프로그램에는 미국과의 국경지역에만 2천2백여개업체가 진출,53만명의 멕시코인을 고용한 것을 비롯,전국으로 퍼져가고 있다. 자본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도 늘어 주식시장은 대호황을 누렸다.88년 1백선에서 맴돌았던 종합주가지수가 현재 2천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평균관세율을 86년 관세무역일반협정(GATT)가입이전의 45%에서 현재 9%로 낮춘 수입개방정책에 따라 수입은 지난해 4백62억달러로 전년대비 21% 늘어나는 등 급증한 반면 수출은 지난해 2백74억달러로 전년대비 1% 증가에 그치는 등 기대수준에 못미치고 있다.무역수지는 악화돼 87년 84억달러,88년 17억달러의 흑자를 끝으로 적자로 반전,89년 6억달러,90년 30억달러,91년 1백12억달러,92년 1백95억달러 적자로 곤두박질쳤다.국내총생산의 6.9%나 되는 막대한 액수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멕시코정부는 이같은 무역적자에대해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 분위기다.수입의 상당부분이 시설투자를 위한 자본·중간재여서 경제성장기반 구축을 위해 과도기적으로 불가피한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멕시코는 외국투자기업의 투자참여비율을 확대하고 투자금지·제한분야를 완화하며 외국인투자자를 내국인과 동등하게 대우하는 등의 내용으로 내년초 외국인투자법을 개정,외자유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렇다고 멕시코가 미국과의 유대에만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미주대륙 전체의 중심지로 멕시코를 발전시키기 위한 원대한 꿈을 단계적으로 실현해나가고 있다.살리나스대통령은 재임 5년동안 중남미국 정상들과 1백93차례의 회담을 통해 한명도 빠짐없이 만난 것을 비롯,세계정상들과 3백50차례의 회담을 갖는 등 정상외교에 심혈을 기울였다.그 성과로 지난 91년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성사시켰고 베네수엘라,콜롬비아와의 자유무역협정도 완성단계에 있다.멕시코 코스타리카등 6개국간 중미공동시장도 95년말을 목표로 추진중이고 브라질과의 자유무역협정도 지난 3월 제의해놓은 상태다. 멕시코는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의 회원국으로 진출했다.24개 선진국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도 한국보다 먼저 내년중 가입이 유력시되고 있다.
  • 난국 정면돌파… YS식 정상외교/한미정상 전화회담의 의미

    ◎최대난제 쌀 거론… 우리 어려움 설명/“북핵문제 주권은 한국에” 다시 확인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과의 7일 밤 전화통화는 한·미 양국간의 전통적 대화채널에 새로운 상징적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다. 한·미 정상사이에 핫라인이 설치된 것은 6공화국 때이지만 두나라 정상이 긴박한 현안에 대해 이처럼 신속하고도 구체적으로 대화를 나누기는 처음이라는 점에서 정상외교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볼 수있다. 이날 두정상은 공동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조율을 했고 직접대화로 문제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이는 그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지만 국제화·개방화 시대에 알맞는 정상외교의 새로운 틀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크게 보면 세계는 불확실성 속에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국가간의 첨예한 이해관계와 정세의 급변등은 의전 절차에 기초를 둔 정상간의 대화를 허용하지 않고 있는게 현실이다. 통합을 앞둔 유럽공동체(EC)에서는 전화정상외교가 거의 보편화 되어 있다.현안이 생기면 실무자들의 조율에 앞서정상들이 직접 전화를 통해 서로의 사정을 설명하고 이해를 촉구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어찌보면 분초를 다투는 냉엄한 국제현실에서 전화외교는 생존의 한 방식이고 그것을 김대통령이 솔선수범함으로써 의전과 관행에 얽매여 있는 우리의 공직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것으로도 볼수 있다. 실무자들이 미리 협의해 짜놓은 시나리오에 따라 움직이는 정상외교의 패턴을 깨뜨리고 대통령이 스스로 나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려 노력했다는 점도 값진 대목이다. 현존하는 우리정국의 최대 난제는 쌀시장 개방문제와 북핵 문제라고 할수 있다.김대통령은 지난번 워싱턴 정상회담에서 북핵문제를 정면돌파함으로써 미국내 온건파들의 입지를 축소시키면서 사실상 「핵주권」을 회복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번 전화외교는 바로 이 연장선상에서 쌀문제를 거론,김태통령 특유의 스타일인 정면대응식 외교 스타일을 한단계 높여놓은 셈이다.나아가 워싱턴정상회담에 대한 일부의 오해를 불식시키는데도 기여했다.클린턴대통령에게 쌀시장 개방에 따른 우리의 어려움을 구체적으로 설명함으로써 제네바협상의 일방통행에 대한 우리국민들의 불만을 분명히 밝혔다. 또 다른 현안인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한·미간 공조체제가 확고함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북한은 계속 미국과의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기본적으로 한·미간을 이간시키려는 속셈을 보여온게 사실이다.그러나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이날 전화회담 내용은 『한국을 배제시킨 북핵논의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줬고 한국이 이 문제에 주도권을 갖고 있음을 북한에 분명히 전달했다. 이런 점을 종합해 볼때 이날 전화회담은 정상외교의 새 지평을,그리고 한·미간의 전통적 유대관계를 보다 확실히 다진 계기가 됐다고 볼 수있다.
  • 국제화전략 특별위/민자,새달부터 가동

    민자당은 26일 김영삼대통령의 방미 정상외교활동을 계기로 당차원에서 국제화시대에 맞는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제화전략특별위원회」를 구성,다음달초부터 가동키로 했다. 이 특위는 위원장을 김종호정책위의장으로 하고 30명 안팎으로 위원을 구성하며 산하에 국제경쟁력강화,외교안보통일 등 2개의 분과위를 두기로 했다.
  • 김 대통령의 방미를 보고/김석준 이대교수·정치행정학(기고)

    ◎「당당한 정상외교」 자긍심 높였다/국제무대의 성공 내실화로 연결을 국제정치 경제에서 정상외교의 중요성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미국과 소련이 전세계를 양분하여 주도하던 냉전체제의 양극구도가 와해되고 다극체제의 새로운 국제정치 경제질서를 형성해가고 있는 지금 정상외교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금번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 APEC정상회담과 그 이후 국제동향에서 여실히 볼 수 있다.이처럼 국제정치 경제의 급속한 전환기에서 중차대한 정상외교의 의미를 생각할 때 그동안 국내정치에서 「민주투사」로만 부각되어온 김영삼대통령의 방미가 필자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에게 솔직히 염려를 불러일으켰던 것도 사실이다. ○국민불안감 불식 그러나 김대통령은 이러한 우려를 인지라도 한듯이 당당하게 정상외교현장의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많은 국민들을 안심시켰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각국정상들의 지도자들에까지 자신을 부각시키는데 성공하고 국내외의 찬사를 받으며 무사히 귀국하였다.필자도 대통령의 노고와 정상외교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이것이 진정 문민정부의 정통성이 이룩한 위대한 업적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돌이켜보면 이번 김대통령의 방미는 적지않은 성과를 올렸다.대표적인 것만 보아도 첫째,새롭게 태동하는 아­태지역협의체인 APEC를 이지역의 정치 경제 공동체로까지 발전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점이다.정상회담의 처음과 마지막이라는 발언순서만이 아니라 연설에서 제창한 내용이 각국 정상의 적극적인 동의와 지지를 얻게 됨으로써 일약 아­태지역의 정치지도자로 등장하는데 성공한 셈이다. ○주권국위상 제고 둘째,북한핵문제에 대한 민족적 차원에서의 주체성을 확립한 점이다.그동안 북한 핵문제가 북한과 미국의 문제로 제기되거나 유엔안보리의 토의안건으로 등장할 때마다 많은 국민은 당혹감과 약소민족의 애환을 되씹기도 하였다.특히 국가안보와 관련된 팀스피리트훈련이 북한과 미국의 외교적 흥정거리가 됨에도 한국이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못했을 때 주권국가의 체면은 말이 아니었다.이점에 대해 한미 두대통령간의 예정을 훨씬 넘기는 회담을 통해 주권국가의 위상을 회복하고 민족문제의 당사자간 해결원칙을 재확인 했던 점은 이제야 비로소 문민정부의 「신외교」의 지향점이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명백히 보여준 것이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미국 언론의 이례적인 비판보도가 역설적으로 볼 때 한국의 주체적인 외교를 반증하고 있다. 셋째,이번 APEC 정상회담은 한­중,한­일,한­호등 참여국가와 한국의 쌍무적 관계개선및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특히 경주에서의 한일정상회담이후 한­중관계가 중요하게 부각되는 때에 한국과 중국의 정상간의 격의없는 대화와 우의의 교류는 양국간의 관계개선에 크게 공헌하였다.이외에도 NAFTA,ASEAN등 지역주의와 블록화의 대두에 대비한 관계국과의 정상외교는 쌍무적 관계발전에 큰 기틀을 마련하였다. 넷째,이외에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특히 문민정부의 대통령으로서 LA,시애틀,워싱턴등 미국의 주요 도시를 방문하면서 흩어진 한인교포사회를 통합시키는 계기를 마련한 것과 한·흑갈등을 완화시킴으로써 교포사회가 미국사회내에 보다 튼튼히 뿌리내릴 수 있게한 점은 중요한 방미의 성과로 지적되어야 한다.교포사회가 한목소리로 고국의 대통령을 환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라는 현지 교포신문의 보도는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러한 많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다소의 한계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한미정상회담에서 쉽게 UR관련의 농산물시장 개방에 대한 미국의 제의에 동조하는 듯한 입장을 취함으로써 앞으로 국내 시장개방에 대한 미국의 압력이 거세어질 것이라는 점이 그 대표적인 것이다. ○국개개혁 동참을 그리고 보다 중요한 것은 대통령이 정상간의 회담을 통해 마련한 정치·경제·외교의 지평을 「신외교정책」의 구체적인 방안을 통해 실현하는 일이다. 그동안 국내정치 행정의 개혁과정에서 보인 「위로부터의 개혁」이 노정한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외교·군사 부문에서 다시 반복되지 말아야 한다. 나아가 국제정치 경제 무대에서의 성공적인 대두가 시작으로만 그칠 것이 아니라 구체적인 국가경쟁력 증진이라는 국제경제의 성과로 나타나고,북한 핵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해결을 통해 하루속히 남북통일을위한 「남북연합」의 단계로의 진입을 실현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이러한 국제정치 경제의 과제와 더불어 국내정치·경제·행정의 개혁과 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체계적으로 집행해야 한다.특히 「뜨거운 가슴과 열정」만 앞세울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국가경영의 비전과 청사진을 조속히 제시하고 이에따라 온국민과 공직자가 함께 참여하는 우리 모두의 국가개혁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 방미를 마치고 귀국한 김대통령과 그의 정부에 주어진 당면과제인 것이다. 이제 대통령과 공직자및 온국민이 새로운 한마음으로 국가융성과 민족대중흥의 역사창조에 함께 매진해야 할 때이다.
  • 광범하게 철저히 북핵해결한다(사설)

    김영삼대통령은 외교에서도 특유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었다.8박9일간의 방미정상외교 나들이를 통해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워싱턴을 차례로 방문하면서 환호하는 교포들을 격려하고 아시아태평양 정상들과 정력적인 외교전을 펼쳤다.클린턴미대통령과도 손색없는 정상외교를 전개하는 노련함을 보였다.김영삼 신외교의 화려한 출발이었다. 평생을 야당정치인으로 살아오다시피한 김영삼대통령이다.민주투사가 경력의 전부라해도 과언이 아닌 지도자요 외교는 초면이라 할수있는 대통령이었다.그래서 더욱 큰 기대속에서 그 성과를 지켜보게 된 것이다. ▷정상외교,성공적인 첫선◁ 지난 8일간의 방미순방외교는 한마디로 성공적이었다.대통령은 그동안 국내에서 해오던대로 당당하게 정공법으로 나갔다.외교경험없는 민주투사적 야당지도자 경력은 오히려 정상외교의 훌륭한 자산이란 것을 보여주었다.강택민주석도 지적했듯이 세련되지않은 진솔한 스타일이 상대방에 감명을 주는 효과도 발휘했다. 워싱턴방문은 그러한 김영삼스타일이 특별히 돋보인 한국신외교의 클라이막스라 할수있는 것이었다.북한핵문제가 최대의 관심사였다.북한은 한미가 제시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수용과 남북대화의 진전이라는 전제조건을 계속거부하고 있는데도 미국에선 팀스피리트 선중지를 포함하는 일괄내지 포괄타결 혹은 새로운 이니셔티브등 논의가 연일 보도되는 혼선때문에 더욱 관심이 집중되었던 문제였다. 그러나 회담결과는 그동안의 보도가 사실이 아니었거나 미국의 양보움직임에 제동이 걸렸음을 보여주는 것이었다.북한에의한 IAEA사찰 완전수용과 남북대화의 실질적 진전이라는 전제조건이 재강조되었을 뿐아니라 남북상호사찰의 필요성이 새로이 추가되었다.그리고 최종적인 해결을 위한 철저하고도 광범위한 노력을 경주하기로 한것으로 발표되었다.한마디로 그동안의 혼선을 불식하고 북핵문제에 대한 한미공동의 강경대응인식이 확인된 것이다. ▷북핵해결의 주도권 장악◁ 김대통령은 그동안 대도무문의 평소신조대로 북한핵문제에 관한한 사찰수용과 대화진전의 선수용및 한국주도라는 원칙을 강조해왔다.이번정상회담의 결과는 북한핵문제에 관한한 한국의 동의없인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김대통령의 원칙이 그대로 관철되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북핵문제에관한 명백하고도 확고한 한미공동의 최후통첩같은 것이라 할수있다.북한은 이 메시지를 정확히 받아들여야 할것이다. 김대통령은 자신의 주장을 강력하게 밀어붙인것이 분명하며 클린턴대통령은 그것을 양해하고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이런경우 대개는 미국의 입장에 동조하는것이 관례였던 그동안과는 크게 다른 당당한 대미정상외교의 새로운 모습이었다.김대통령은 민주투사로서의 경력과 국민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있는 문민개혁 대통령으로서의 강점을 이번 대미정상외교에 유감없이 활용,성공을 거두었다고 할수있다.그는 전임자들과는 달리 미국에 빚진것이 전혀 없으며 필요하다고 생각하면 워싱턴서 주먹으로 탁자를 치면서라도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킬 지도자라는 미국신문의 평가를 실천해 보여주었다고 할수있다. 일본인의 76%가 김영삼대통령을 존경한다는 여론조사결과도 있었지만 미국인들의 평가도 대단히 높은것으로 알려지고있다.클린턴대통령의 특별예우나 워싱턴에서의 NDI민주주의상 수상식장등에서 보인 미국인들의 반응은 과거의 우리대통령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진심의 호의적이었던 것으로 보도되고있다.그것은 쌀개방등 어려운 문제가 산적한 경제외교에서 큰 자산이 될수있는 것이며 김대통령의 이번 방미는 그것을 확인하고 강화시키는 것이기도 했다. ▷「경쟁있는 협력」의 세계로◁ 워싱턴방문에 앞선 시애틀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및 개별정상회담도 한국외교의 새로운 가능성및 지평을 개척한 중요한 기회였다.아태지역을 망라한 최초의 다변적 정상회담에서 발제와 평가연설을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는것이었다.협력있는 경쟁시대라는 비전을 제시하고 각국정상들의 큰 호응을 얻은것은 APEC를 주도하는 한국의 위상을 세계에 한껏 과시한 성과라 할수있을 것이다. 김대통령은 APEC회의에 앞서 중국 호주 캐나다정상들과 개별회담을 가짐으로써 우리외교역량이 국제무대에서 처음으로 동시다발적인 정상외교를 펼칠수있는데까지 성숙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로스앤젤레스등 가는곳 마다에서 교포들의 시위없는 일치되고 단결된 환영을 받은것도 처음 본 모습이었다. 김영삼대통령의 방미정상외교는 많은것을 얻고 남겼다.그중에서도 무엇보다 중요한것은 민주개혁의 선진개발도상 한국과 그 한국을 이끄는 김영삼대통령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미국은 물론 아태및 세계에 심고 과시했다는 사실일것이다.개혁문민외교의 강점이 어떤것인가를 실감한것도 좋은 교훈이다.그것을 살리고 키우며 활용해나가는 일이야말로 이제부터의 가장 중요한 신외교의 과제일 것이다.
  • 김대통령 정상외교의 진수(사설)

    한나라의 국위와 국력을 대표하는 국가정상의 외교성과는 실질적인 내용과 아울러 그 상징성과 파급성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척도가 된다.새로운 국제화의 현장이라 할 블레이크섬에서 김영삼대통령이 클린턴 미대통령,호소카와 일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등 각국 정상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아·태시대의 국제적 리더로 활동하는 모습은 세계속의 우리 위상과 강화된 지도력을 확인해준 새로운 경험이다. 김대통령은 이번 다자정상회담의 발제연설을 통해 협력있는 경쟁이라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의 비전과 5대과제를 제시하고 주제별 발언과 마무리 총평을 맡아 회의를 주도했다.뿐만 아니라 차기 정상회담개최제안을 내고 공동선언을 채택하는 과정에서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이해조정자로 협상력을 발휘하여 APEC가 경제공동체로 발전할 수 있는 길을 닦는 데 결정적인 외교역량을 과시했다. 냉전종식이후 가열되고 있는 변화와 개혁,그리고 경제전쟁의 흐름에서 우리경제의 앞마당을 넓힌 이번 APEC외교야말로 국제화를 지향하는 우리의 힘과 지혜는 물론더 나아가 「개혁의지의 국제화」라는 김대통령 발전전략의 진수를 보여준 것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다. 첫 다자외교의 성공은 각국의 입장차이,특히 클린턴대통령의 협력도 작용했겠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김영삼대통령을 주역의 하나로 하는 국제사회지도부의 「개혁인맥」의 형성과 무관하지 않다.미·일은 물론 중국에 이르기까지 주도국가 정상들이 모두 국내에서의 개혁추진자라는 동질감이 유대와 친분의 바탕이 되었으리라는 점은 격식을 벗어난 이번 모임의 주제가 개혁경험의 공유였던 데에도 나타나고 있다. 대통령의 첫 해외정상외교타이밍이 부패척결과 제도개혁이 어느정도 궤도에 진입한 시점임은 우연이 아닌 국제화의 전략적 사고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과거 정통성에 문제가 있던 정상외교는 그 실현자체로 내외의 시비와 불신의 대상이었다.이번에는 정통성과 도덕성에 바탕한 문민성이 국력에 상응하는 발언권을 확보케 하는 생산성의 제고로 이어진다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정상의 이미지와 국가이미지는 결국 눈에 보이지 않는 자산이기때문이다. 이제 개혁과 국제화는 우리사회와 국민의 키워드로 입력되고 있다.경제정책은 물론 정치·외교·교육등 정부와 국민의 중지가 모아져야 한다.여기서 정리되어야 할 것은 개혁과 국제화를 대립개념으로 생각하는 자세다. 국제화는 개혁과 따로 떨어진 별개의 과제가 아니라 개혁을 징검다리로 해야 한다.국제화의식을 내면화하고 특히 정치권이 경쟁력강화의 주체로서 제도개혁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것은 그중에서도 긴요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