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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길 끄는 G2 ‘부부 정상외교’

    눈길 끄는 G2 ‘부부 정상외교’

    미국과 중국이 비슷한 시기에 각각 정상회담과 퍼스트레이디 간 회동을 각각 가질 예정이어서 주요 2개국(G2) 간 ‘부부 정상외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기간에 별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리바오둥(李保東) 중국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은 17일 “두 정상은 중·미관계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핵안보는 양국 간 이해 공통분모가 크다는 점에서 두 정상은 핵안보를 고리로 양국 협력 강화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크라이나 사태 해법과 관련해서는 각자의 입장만 언급하는 수준에서 그칠 전망이다. 미국은 러시아와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반면 중국은 중립을 표방하면서 우크라이나 문제가 중·미관계와 중·러관계에 영향을 끼쳐선 안 된다는 입장이다. 중국은 또한 이번 핵안보정상회의를 대일본 공세의 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리 부부장은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핵무기 제조로 전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을 대량 보유한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에 제대로 설명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비슷한 시기에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은 베이징에서 시 주석의 부인 펑리위안(彭麗媛)과 회동한다. 미 백악관은 미셸 여사가 두 딸 사샤, 말리아와 어머니 메리언 로빈슨 등과 함께 20~26일 베이징, 시안(西安), 청두(成都)를 방문해 유적지와 교육시설 등을 둘러볼 계획이며, 방중 초반에 펑 여사와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훙레이(洪磊) 외교부 대변인은 퍼스트레이디 간 회동에 대해 “양국 간 이해를 증진하고 우의를 확대하는 데 중요 의의가 있는 만큼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기를 바란다“며 기대를 표했다.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 자슈둥(賈秀東) 연구원은 “퍼스트레이디 외교가 양국 관계의 윤활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대북문제 국제 공조체제 강화

    외교부가 6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한 올해 외교 전략의 방점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 공조체제 강화에 있다. 주요국과 다층적이고 전략적인 소통체제를 강화해 북한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겠다는 목표다. 동맹인 미국과는 대북 대응에서 포괄적 공조체제가 강화된다. 이를 위해 한·미 간 정상외교, 2+2(외교·국방장관) 회담 등을 통해 북한 정세 협의체제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달 초 외교장관 회담을 통해 북한 정세 협의체제를 강화키로 결정했고 윌리엄 번스 국무부 부장관, 대니얼 러셀 동아태 차관보, 글린 데이비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미국 고위 인사가 연쇄적으로 방한했다. 존 케리 국무부 장관도 이달 중순 서울을 찾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4월 방한도 추진되고 있다. 중국과의 전략대화체제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올해 방한 등을 통해 업그레이드한다는 방침이다. 중국과 차관급 전략대화가 올해 2차례 열리고, 지난해 서울에서 열렸던 김장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간 회담의 후속 조치로 김 실장의 방중도 추진될 예정이다. 정부는 일본, 러시아, 유럽연합(EU), 아세안 등과도 대북 대응체제를 구축하고,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유형별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을 사전에 준비하는 ‘맞춤형 유엔 안보리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북한 정세가 유동적이고 리더십에 대한 예측이 어려운 상태”라면서 “북한이 좀 더 책임 있는 행태를 보이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일 기반 확충을 위한 관련국과의 네트워크도 강화해 우리 주도로 지난해 출범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등 우방국과의 통일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 북한과의 외교 업무를 겸임하고 있는 서울 주재 21개 주한 공관과의 네트워크 협의체인 ‘한반도 클럽’(가칭)도 발족할 예정이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대통령수행 꿈 이룬 여성부 “바쁘다 바빠”

    대통령수행 꿈 이룬 여성부 “바쁘다 바빠”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이 18~22일 박근혜 대통령의 스위스 국빈 방문에 수행 장관으로 동행함에 따라 여성부는 ‘대통령 해외 방문 수행’이란 오랜 목표를 달성했다.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여성 정책의 위상이 높아진 증거이기도 하다. 여성부 장관은 2001년 부처 출범 이후 한 차례도 대통령 해외 방문을 수행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직원들은 “여성부는 여성의 목소리를 대변할 뿐 아니라 양성평등 정책을 펼치는 부처로 국가 대표성이 있는 만큼 정상 외교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견을 꾸준히 냈다. 조 장관은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 정상외교 수행뿐 아니라 여성부 장관으로서 세계경제포럼(WEF)과 업무협약도 맺는다. 앞서 지난해 9월 WEF를 방문해 한국의 성(性) 격차 해소 의지를 설명했던 조 장관의 노력이 결실을 보면서, 성 격차 해소를 위한 민관협의체를 WEF와 함께 만들게 된다. 아울러 이런 경험과 성과가 이번 동행에 낙점을 받은 비결이기도 하다. 해마다 성 격차 지수를 발표하는 WEF는 지난해 한국의 순위가 136개국 가운데 111위로 우리나라의 여성 지위가 매우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은 미국 유엔총회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연설을 하는 등 뛰어난 영어 실력과 외교학 전공자란 점 때문에 박 대통령 취임 전부터 일부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 대통령이 지난해 다섯 차례의 해외 정상외교를 혼자서도 무리 없이 진행하면서 ‘역할론’은 쑥 들어갔고, 조 장관은 역할론에 대해 “장관 역할에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스위스 다보스포럼에 이어 조 장관은 곧바로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 참석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국제사회에 알리게 된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51년만에 첫 국빈방문… 창조경제 협력 논의

    51년만에 첫 국빈방문… 창조경제 협력 논의

    새해 첫 해외 순방에서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스위스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19일 스위스의 대표적인 친한(親韓) 인사들을 만나는 것으로 정상외교 일정을 시작했다. 전날 오후 스위스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 호텔에서 중립국감독위원회(NNSC) 스위스 대표를 지낸 장자크 요스 스위스·한국협회 회장 등 6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국가 간 우호 협력증진에서 정부 못지않게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참석자들이 각 분야에서 양국 소통의 가교역을 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이날 참석자 중 3명이 6·25정전협정에 따라 설립된 NNSC 출신인 점을 감안, 스위스가 지난 60년간 NNSC 참여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안정 유지에 기여해 왔음을 평가하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오후에는 ‘현대 추상회화 시조’ 파울 클레(1879∼1940)의 작품이 전시된 파울 클레 센터를 찾아 전시관을 둘러본 뒤 이 센터에서 열린 한국국립무용단의 ‘코리아판타지’ 공연을 관람했다. 박 대통령은 클레의 ‘화가는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게 하는 것’이라는 말을 두고 “일반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보여 주는 예술가의 재능이 바로 우리 사회를 창조적으로 이끄는 에너지가 된다”고 말했다. 스위스 국빈 방문은 1963년 수교 이래 처음 이뤄지는 일이다. 스위스는 통상 유럽국가 위주로 1개국 정도를 국빈 초청해 왔다. 지난 10년간 14개 국빈 초청국 가운데 아시아 국가로는 인도가 유일하다. 이번 방문이 박 대통령에게 특히 소중한 것은 스위스가 ‘창조경제’의 본질을 들여다보게 하는 렌즈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청와대는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스위스와 이곳 중소기업들을 직접 들여다보며 우리 정부의 ‘창조경제’에 접목할 방안을 찾기 위한 행보의 하나”라고 방문 의의를 설명했다. ‘세일즈 외교’도 이어간다. 박 대통령은 스위스 경제인들을 만나 최근 우리 정부가 ‘외국인투자촉진법’을 고쳐 각종 외국인 규제 제거에 나선 것을 통해 더욱 ‘투자하기 좋은 나라’가 됐다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베른(스위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女대통령·바이코리아… 외신이 주목했다

    지난해 외신은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 탄생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제 도약, 한류 열풍에 주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이 지난해 31개국 280여개 매체의 한국 관련 기사 1만 100여건을 분석한 결과다. 해외문화홍보원이 분석한 외신 속 한국의 8개 이슈는 ▲PI(President Identity·최고 경영자 이미지):한국 첫 여성 대통령 취임 ▲정부:‘창조경제·민생안정’ 위한 국정 드라이브 시동 ▲정상외교:외유내강과 신뢰외교 ▲국가이미지:높아진 위상…글로벌 영향력 재조명 ▲북한:예측불허…남북관계 답보 ▲경제:아시아 신흥국 동요 속 ‘바이 코리아’ 열기 ▲사회:한국 교육열의 명과 암 ▲문화:한류열풍 저변 확대 속 한국 전통문화 재평가 등이다. 외신은 한국 첫 여성 대통령 탄생에 의미를 부여하고 대통령의 인생역정에 관심을 보였다. 경제 분야에서는 ‘르네상스 누리는 한국시장’(11월 7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세계 2위의 혁신국가’(2월 5일 미국 블룸버그) 등 세계 경제가 휘청거리는 가운데 한국 경제가 약진하고 있는 상황도 조명됐다. 김치와 김장문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한국 전통문화에 대한 재평가도 이뤄졌고 “한류는 이제 시작이다. 미국 문화가 드디어 경쟁 상대를 찾았다”(4월 29일 프랑스 샬랑주) 등 한류 열풍에 대한 보도도 이어졌다. 그러나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원전 비리와 밀양송전탑 사태 등 한국 사회의 갈등과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한 비판도 많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IT·건설+금융·물류 결합… 제3국 공동 진출”

    “IT·건설+금융·물류 결합… 제3국 공동 진출”

    박근혜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박 대통령과 리 총리의 정상회담은 지난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자회담을 한 데 이어 두 번째다. 박 대통령은 리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끝으로 취임 첫해 정상외교를 마무리했다. 양국 정상은 회담에서 싱가포르의 금융·물류 분야 장점과 우리의 제조업·정보기술(IT)·건설 분야 장점을 결합해 제3국에 공동 진출하기로 했다. 아세안이 도로, 철도 등의 수송 인프라와 에너지 인프라의 ‘물리적 연계’를 추진 중이라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 싱가포르가 추진 중인 중국·동남아 지역의 신도시 개발 사업에 우리 건설업체가 참여하고, 우리 기업이 동남아·중앙아시아 지역에 투자 중인 인프라·플랜트 프로젝트에 싱가포르 금융이 합류할 수 있도록 양국 정부 간 실무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박 대통령은 “두 나라는 천연자원은 부족하지만 뛰어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경제성장을 이룬 공통점이 있다”면서 “양국이 미래 지향적인 협력을 강화하면 두 나라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싱가포르의 ‘국부’(國父)로 불리는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아들로, 박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대를 이어 국가 정상에 올랐다는 공통점이 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08년 7월 국회의원 신분으로 싱가포르를 찾아 리 총리를 만났고 리 총리는 2009년 6월 제주에서 열린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이후 다시 한국을 방문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농·축·수산인 28명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우려와 관련해 “한·중 FTA 협상에서 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피해에 대해서는 적극 보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호주 FTA에 대해서도 앞으로 캐나다, 뉴질랜드 등과의 FTA까지 종합적으로 감안해 지속 가능한 대책과 축산업의 체질 강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중국의 중산층 확대, 지리적 근접성, 막대한 인구 등을 거론한 뒤 “FTA를 잘 활용한다면 우리 농어업의 크고 새로운 시장이 열릴 것”이라며 수출 지원 확대를 약속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박대통령 첫해 30차례 정상 회동…대북정책 공조·경협 세일즈 성과

    지난 2월 25일 취임한 박근혜 대통령이 올 한 해 각국 정상과 얼굴을 마주하고 회담한 횟수는 모두 30차례다. 일본을 제외한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북미, 중남미까지 전 대륙을 포함한 것이다. 해외 순방은 모두 5차례. 지난 5월 미국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회담한 것을 시작으로 6월에는 방중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났고, 9월에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10월 초에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3(한·중·일) 정상회의 등을 위해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방문했고, 11월에는 서유럽을 방문해 프랑스, 영국, 벨기에, 유럽연합(EU) 정상들과 회담을 갖고 올 해외 순방을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의 집권 첫해 정상외교는 대북 정책 공조와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졌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지지를 확보함으로써 대북정책의 기초를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북한의 유일한 동맹국가인 중국과 돈독한 우호관계를 심화시켜 미·중 ‘등거리’ 균형 외교의 첫발을 디뎠다. 하지만 향후 한·미·일 삼각축으로 중국을 견제하려는 미국의 전략과 한국의 중국 중시 외교가 충돌할 소지는 남아 있다. 세일즈 외교는 인도네시아와의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연내 타결 합의, 베트남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내년 안 타결 합의 등이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 진행 중인 인프라 건설에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거나 현지 진출 우리 기업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데 순방 외교의 초점을 맞췄다. 왕성한 정상외교에도 불구하고 중국이 이어도를 포함하는 방공식별구역(CADIZ)을 일방적으로 선포, 동북아 긴장이 고조된 점 등 박근혜 정부 외교의 새로운 과제도 적지 않다. 집단적 자위권 추진과 과거사 문제 등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도 박 대통령 앞에 놓인 외교적 숙제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10~12일 방한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10~12일 방한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가 오는 10~12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4일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리 총리의 방한은 2009년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특별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뤄진 방한 이후 처음”이라고 말했다.박근혜 대통령과 리 총리는 지난 10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당시 양자회담을 가진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오는 11일 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교역·투자 확대, 문화·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리 총리의 방한을 끝으로 박 대통령의 올해 정상외교는 마무리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내년 김정은 외교무대 데뷔할 듯… 中이 1순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권력을 승계한 2년 동안 정상 외교무대에는 데뷔하지 않았다. 후계자 준비 기간이 짧았던 만큼 대외관계보다는 권력 체제 공고화에 주력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 제1위원장이 집권 기간 중 만난 중량급 인사는 북한의 ‘전승절’(정전협정 체결일·7월 27일) 기념 행사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구두친서를 전달한 리위안차오(李源潮) 국가부주석이 유일하다.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지난달 해외 국가원수로는 처음 방북했지만 북한 헌법상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대신 만났다. 비정치인으로는 김 제1위원장이 팬으로 자처한 미국 농구선수 데니스 로드먼이 유일하다. 체제 안정을 위한 김 제1위원장의 ‘내부 지향적’ 행보에도 북한의 대외 정책은 전반적으로 ‘현상 유지’는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월 3차 핵실험 후 불협화음이 커졌던 북·중관계도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특사로 방중했고, 고위급 상호 방문도 이뤄졌다. 전통적 우호 관계를 이어온 대아세안 관계도 올 들어 라오스,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각국과 13차례 대표단을 교류했다. 김정일 사후 2년간 정권 안정에 총력을 기울인 북한은 내년부터 대외관계 안정화에 역점을 기울일 가능성이 크다. 집권 3년에 진입하는 ‘김정은 정상외교’의 첫 무대는 중국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북·중관계가 김일성·김정일 시대의 당 대 당 특수관계에서 정상적인 국가 관계로 전환되는 기류를 보이지만 여전히 동맹관계라는 점에서 최우선 순위에 있다. 중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포함한 동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ADIZ)을 설정한 것과 관련, 지난달 28일 “일본은 이러쿵 저러쿵할 권리가 없다”며 중국 편들기에 나서는 등 전통적인 유대관계를 과시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김 제1위원장이 내년 1월 초 발표하는 북한 신년사를 통해 대외관계를 강조하고 1순위로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북한 외교의 핵심 라인에는 김영일 당 비서 겸 국제부장, 김성남 부부장을 주축으로 박의춘 외무상, 대표적인 북미 채널인 김계관 제1부상과 북중 채널인 김형준 부상, 6자회담 대표를 맡고 있는 리용호 부상 등 김정일 시대의 인물들이 포진하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박근혜정부 외교의 세 가지 갈림길

    [이도운의 빅! 아이디어] 박근혜정부 외교의 세 가지 갈림길

    박근혜 대통령의 외교는 국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지율 60%의 주요인이다. 일단 정상외교의 ‘그림’이 좋았다고들 한다. 이제부터는 실적을 내야 한다. 난제가 많다. 남북, 한·일 갈등이라는 단·중기적 문제부터 미·중 사이에서의 균형잡기 같은 장기적 과제들이 기다리고 있다. #남북관계:6자회담은 동북아안보포럼 정부는 북한과의 신뢰와 정상적인 관계를 강조한다. 그러나 대외관계에서는 신뢰보다 이해(利害)가 중요하다. 미국과 중국을 전적으로 신뢰하는가.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도청과 중국 공안의 탈북자 북송은 정상적인가. 북한은 동북아 정세와 관련해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카드인지도 모른다. 북한을 돕거나 북한에 굴복해서가 아니다. 미·중·일·러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카드를 손에 쥐기 위해서 평양과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 남북대화가 빠른 시일 안에 재개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간접적인 방법이라도 찾아야 한다. 6자회담이 방법이 될 수 있다. 6자회담은 북핵 문제 해결에 실패했다. 그러나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이 제안한 대로 동북아안보포럼의 역할은 할 수 있다. 한·미·일 세 나라는 북한 측의 가시적인 비핵화 조치를 회담 재개의 조건으로 내세웠다. 북한은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우리 정부가 입장을 바꾸고 미·일을 설득하면 6자회담은 열릴 수 있다. 그러려면 유연한 대북정책이 필요하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 남재준 국정원장이 그런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을까.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한·일관계:한가지만 합의하라 박 대통령의 마음속이 궁금하다. 한·일 간의 긴장관계를 계속 이어가는 이유가 무엇일까. 정말로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일본과의 대화가 무의미하다고 생각할까. 아니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그 과정에서 미국의 오해를 부르지 않기 위해 일본을 이용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안보와 경제에 가장 중요한 나라는 미국과 중국일 것이다. 그렇다고 일본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박 대통령은 51.6%의 지지로 100%의 권력을 차지했다. 박 대통령이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서 10대0으로 이길 수는 없다. 통상적인 외교의 결과는 5대5다. 6대4면 꽤 성공이다. 2월 ‘다케시마의 날’ 행사부터 8·15까지, 해마다 반복되는 역사의 악재들이 내년에도 길게 이어질 것이다. 손 놓고 그 시기를 지나치면 내년 가을이 된다. 임기의 중반으로 넘어간다. 내년 3월 네덜란드에서 핵안보정상회의가 열린다. 한·일 정상이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다. 일단 만나서 싸우고 한 가지만 합의하라. 다음에 또 만나자고. 양국의 외교안보 참모들은 분발해야 한다. 두 정상이 역사와 영토, 경제와 통상, 동북아 안보협력 문제를 각각 분리해서 대응할 수 있는 분위기와 방안을 마련해줘야 한다. #한·미 vs 한·중:진실의 순간은? 명(明)이냐, 청(淸)이냐?미국이냐, 중국이냐? 성급하고 어리석은 질문에는 대꾸할 필요도 없다. ‘진실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말한다. 남북이 통일할 때쯤이면 선택의 기로에 설 것이라고. 과연 그럴까. 그때가 와도 우리는 대답할 필요가 없다. 미국도 우리의 친구고 중국도 우리의 친구다. 미·소관계와 미·중관계는 다르다. 미·소가 군사적 경쟁관계였다면 미·중은 글로벌 패권을 다투면서도 지역안보와 경제·통상에서 협력하는 관계다. 우리는 두 나라의 경쟁보다는 협력 쪽에 가담해야 한다. 2011년 한·중·일협력사무국이 서울에 문을 열었을 때 미국은 한·미·일협력사무국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우리가 노력하면 한·미·중·일협력사무국까지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미·중·일협력사무국 같은 것은 탄생하기 어렵다. 한국이 없는 동북아는 작동하지 않는다. 그런 전략적 가치를 장기적인 한·미·중 3국 관계에 담을 수 있는 외교력이 우리에게 필요할 뿐이다. dawn@seoul.co.kr
  • [기고] 한·러 관계를 한반도 평화로 확산시키려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기고] 한·러 관계를 한반도 평화로 확산시키려면/윤영미 평택대 외교안보전공 교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한은 단 하루 일정이었지만 두 나라와 동북아시아를 위해 의미 있는 성과를 달성했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지난 9월 초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G20 회의 기간 중 정상회담에 이어 두 번째였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2개의 협정과 15개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두 나라 관계가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 번영에 더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한 단계 더 높은 단계로 가기 위한 과제는 무엇이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정상외교의 성과를 최대한 살려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해 나가야 한다. 정상회담을 통해 형성된 신뢰구축을 기반으로 ‘소통의 핫라인’ 유지와 구축이 절실하다. 한·러 안보협력의 격상을 위해 양국 정상의 정례적인 상호방문과 최고위급 및 고위급 정치·안보 대화 등을 포함해 청와대와 외교부 관계자들 간의 교류를 정례화해야 한다. 둘째, 현 정부가 추진 중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에 대한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 내야 한다. 이를 통해 남·북·러 상생의 경협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달 9월 북·러 나진-하산 철도 연결(54㎞)의 개·보수에 이어 러시아는 나진항 3호 부두의 현대화를 진행 중이다. 이는 북·러의 대표적인 합작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일부다. 러시아 지분의 70% 중에 포스코 등 우리 기업들이 일부 투자할 예정이다. 나진항을 통한 물류협력 사업으로 동북아와 유럽 시장을 연결하는 동반성장 사업이다. 러시아는 북한에서 나진항을 49년 동안 임대했다. 이 사업이 활성화된다면 북한의 개방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와 함께 남·북·러 가스관 연결 사업과 러시아 극동의 블라디보스토크를 경유해 시베리아횡단철도를 경유하는 ‘유라시아 실크로드’가 가시화될 것이다. 셋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 구상에 대한 러시아의 절대적 지지와 협력을 얻어내야 한다. 러시아는 북한의 3차 핵실험 이후 더 적극적으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중지와 무력도발에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의 ‘평양’의 독자 핵 노선 불용의 언급이라든가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북한의 조속한 가입 촉구 등은 북한에 대해 핵 반대입장 표명과 관련 국제규범의 중요성을 한층 촉구한 것이다. 향후 남·북·러 경협 확대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와 그 여건 조성을 위해 러시아의 긍정적인 역할은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푸틴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집단적 자위권’ 행사 등 군사대국화를 추진 중인 일본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일본 외교정책에 대한 지지와 과거사 반성에 대한 촉구 등은 참으로 고무적이다.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에 대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과 지지 표명은 한·러 양국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한층 격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반도와 유라시아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를 위해 러시아의 ‘가교역할’과 양국의 인적·문화적 교류 등을 포함한 다층적이고 전방위적인 협력에 관심을 더 기울일 때다.
  • [한·러 정상회담] 韓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토대 구축… ‘핵심’ 러시아 지지 확보

    [한·러 정상회담] 韓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토대 구축… ‘핵심’ 러시아 지지 확보

    박근혜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3일 한·러 정상회담은 경제 부흥과 평화 통일 기반 구축을 겨냥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실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는 의미가 있다. 지난달 박 대통령이 제안한 복합 경제·외교 구상인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첫걸음을 떼면서 이 지역의 핵심 국가인 러시아의 지지를 이끌어 냈다는 성과도 거뒀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시하는 푸틴 대통령의 신(新)동방정책과 박 대통령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의 공통분모를 극대화하면서 양국 간 경제 교류 협력을 강화하는 2건의 협정과 16건의 양해각서(MOU)가 교환됐다. 박 대통령은 취임 첫해인 올해 일본을 제외한 주변 4강국과의 마지막 정상외교에서 새 정부의 대북 기조인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이끌어 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핵 불용’과 북한의 ‘핵무기 보유국 불인정’에 대해 러시아 측의 명확한 입장도 확인했다. 이번 공동성명에서 북핵 불용과 핵 보유국 불인정의 대상이 ‘평양’과 ‘북한’이라고 명시함으로써 2010년 11월 북한 비핵화 원칙을 포괄적으로 담은 공동성명과 비교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와 함께 청와대 국가안보실과 러시아 안보회의 및 외교부가 정례대화를 갖기로 하는 등 정치·안보 분야에서 소원했던 러시아와의 관계를 보다 진전시킨 것도 성과로 꼽힌다. 최근 우경화와 퇴행적 역사 인식을 보이는 일본에 대해서도 양국이 공동 보조를 취했다.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최근 역사 퇴행적인 언동으로 조성된 장애로 인해 동북아 지역의 강력한 협력 잠재력이 완전히 실현되지 못한 것과 관련해 공동의 우려를 표했다”고 밝혔다. ‘일본’이라는 점이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일본 아베 신조 정권에 보내는 메시지로 보인다. 우주, 과학기술,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도 눈에 띈다. 북극 항로 개발을 위한 극동지역 항만개발과 극동·시베리아 개발을 위한 양국 협력도 약속했다. 양국 기업이 러시아 나홋카항이나 보스토치니항에 합작 액화천연가스(LNG) 조선소를 설립하는 방안과 북극항로 개척 분야에서 우리 선박이 러시아 영해나 대륙붕에서 운항할 수 있고 러시아 항구나 항만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협정도 체결됐다. 문화·인적 교류도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다. 우선 양국은 관광·비즈니스 상담을 목적으로 60일 이하 단기로 상대국을 찾는 방문객에게 비자를 면제해 주는 협정을 체결했다. 양국 정책금융기관은 교역과 개발 프로젝트에 총 30억 달러(약 3조 2175억원) 규모의 금융지원과 투자를 추진키로 했다. 수출입은행과 러시아의 대외경제개발은행은 양국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기업의 금융지원을 위해 10억 달러 규모의 ‘한·러 공동 투·융자 플랫폼’을 구축한다. 양국의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와 러시아직접투자기금(RDIF)도 5억 달러 규모의 펀드를 만들어 양국 교역기업에 공동 투자키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러시아 국영은행인 스베르뱅크와 15억 달러 규모로 중장기 프로젝트 금융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정상회담에 이어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한국의 유라시아 협력 강화 정책과 러시아의 아·태 지역 중시 정책을 상호 접목해 서로의 잠재력을 극대화함으로써 양국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면서 “앞으로 한국과 러시아가 손잡고 새로운 미래의 유라시아 시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문제와 관련, “양국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와 모든 국가를 위한 대등한 안전 보장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추구하고 있으며 오로지 6자회담의 틀 안에서만 해결이 가능하다. 러시아는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박 대통령은 이날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3차 한국-러시아 대화 KRD포럼’ 폐막식 축사에서 “오랜 역사의 질곡을 지나면서 고립되고 단절된 유라시아에 새로운 제2의 실크로드를 열자”고 제안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사설] 푸틴 방한, 한·러 政·經 협력 새 지평 열기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밤 방한해 오늘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현 정부 출범 후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의 첫 방한이자, 박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첫해 숨 가빴던 정상외교의 틀을 완성하는 의미를 지닌다. 비록 하루에 불과한 두 정상의 만남이지만 이번 회담의 의미는 각별하다. 외교안보와 경제의 두 축에 있어서 그동안 다소 소원했던 양국 관계를 크게 끌어올릴 계기가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오늘 회담이 고무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양국 간 상호이익의 교집합이 크다는 점일 것이다. 박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구상과 푸틴 대통령의 동북아 중시 전략은 경제와 외교안보의 많은 부분에서 공통분모를 지니고 있다. 알려진 대로 푸틴 대통령은 침체돼 있는 러시아 경제의 새로운 활로로 극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390조원을 투입하는 ‘극동발전전략 2025’라는 청사진을 그려 놓고 있는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의 적극적인 극동 개발 참여를 이끌어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박 대통령 역시 2006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동북아개발은행 설립과 이를 통한 우리 기업의 극동 진출, 남·북·러 3국 경제협력, 북한-중국-몽골-러시아를 잇는 철도와 가스관 등 기반시설 구축 등의 동북아협력구상을 천명하는 등 오래전부터 극동 개발과 이를 통한 한반도 안보환경 개선 구상을 지녀왔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제안한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역시 이 같은 동북아 협력구상의 연장선이라 할 것이다. 한·러 양국의 극동 협력은 비단 경제의 영역에 머물 사안이 아님은 물론이다. 북한의 협력과 참여를 전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차 한반도의 안보지형까지 뒤바꿔 놓을 프로젝트인 것이다. 푸틴의 방한을 앞두고 양국이 의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도 러시아 측은 ‘남북한 통일 과정에서의 러시아의 역할’까지 언급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북핵을 비롯한 한반도 안보 문제에 있어서 러시아가 앞으로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뜻임을 밝힌 것이다. 여기엔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과 이에 따른 동북아의 안보 불안과 관련해 러시아가 완충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이 대목은 우리 정부로서도 눈여겨볼 사안이다. 악화일로의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중국의 대북 압박 외에 러시아발 경제협력을 통한 돌파구가 필요하며, 이번 회담이 그 출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러 정상회담은 큰 틀에서 볼 때 박 대통령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이 파종 단계에서 육종 단계로 진입하는 회담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극동 개발을 중심으로 한 협력이 그 첫걸음이다. 모쪼록 우리 외교의 새 지평을 여는 회담이 되길 기대한다.
  • ‘방한’ 푸틴, 외교적 결례 논란…당일치기 일정에 황당 사유로 정상회담 지각

    ‘방한’ 푸틴, 외교적 결례 논란…당일치기 일정에 황당 사유로 정상회담 지각

    13일 우리나라를 공식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교적 결례’ 논란을 빚고 있다. 방문 일정을 갑작스럽게 당일치기로 변경한 데 이어 황당한 이유로 박근혜 대통령과의 회담 일정에도 지각하면서 모든 공식일정이 줄줄이 늦어진 이유에서다. 24시간도 채 머무르지 않는 동안 한국에서의 일정 소화도 이례적인 상황이 많아 외교적 결례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게다가 우리 측에서도 일방적인 일정 변화에 대한 대책을 쓰지 못하고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당초 12일 밤에 한국에 도착해 이틀 동안 우리나라를 방문할 계획으로 알려졌으나 ‘당일치기’로 일정을 변경, 13일 새벽 3시에 한국에 도착했다.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숙소인 서울 시내의 한 호텔에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했다. 정상이 외국을 공식방문하면서 새벽에 도착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외교가의 평가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특별한 설명을 하지 않았다. 다만 베트남 방문 과정에서 러시아 측의 일정 변경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만 전해지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13일 오후 1시에 청와대에 도착해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방명록 작성 등을 거쳐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회담에도 30여분 지각했다. 푸틴 대통령이 숙소인 호텔을 나서던 도중 대한삼보연맹 관계자 30여명과 삼보 도복을 입은 초등학생 2명을 보자 차에서 내려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고 격려하느라 시간이 늦어진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국기(國技) 무술인 삼보의 국제삼보연맹(FIAS)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푸틴의 이 같은 행동으로 청와대에서 오후 2시부터 예정됐던 한·러 정상회담과 단독·확대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도 모두 지연됐다. 가뜩이나 오후 3시로 늦은 오찬 행사로 짜여졌던 오찬 일정도 오후 4시가 넘어 열렸다. 양국 정부 관계자는 물론 정·재계, 학계, 언론계 관계자 80여명 등 오찬 행사 참석자들이 오랜 시간동안 점심식사도 하지 못한 채 기다려야만 했다. 오찬 시간도 푸틴 대통령이 새벽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뒤 처음 참석하는 일정이 오찬이면 부담스러울 수 있어 정상회담을 먼저 하는 쪽으로 정리된 것으로 관측된다. 갑작스런 일정 변경으로 푸틴 대통령이 한국에 머무르는 시간은 17시간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숙소에서의 휴식 시간을 제외하고 남은 시간 동안 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포함해 공식, 비공식 일정 9개를 소화해야 하다보니 여러 부작용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리는 한·러 대화 폐막식 참석 등의 일정을 소화한 뒤 러시아로 떠난다. 한 정상외교 전문가는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외교적 결례라고 생각한다”면서 “정권이 바뀌고 처음 정상을 초청해 만나는 것인 만큼 한국까지 들어오는 것이면 최소 2박은 해야 한다. 일정이 촉박했다면 공식 정상회담이 아니라 다른 회의를 계기로 만나는 게 더 좋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EU와 창조경제 협력·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EU와 창조경제 협력·글로벌 파트너십 구축

    박근혜 대통령은 2일부터 시작되는 프랑스·영국·벨기에 등 서유럽 3개국 순방과 관련, 31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 기업과 국민의 진출 기회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의미를 밝혔다. 세계 최대의 단일 경제권이면서 최근 경기회복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유럽연합(EU)과의 교역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한·EU 수교 50주년, 한·영 수교 130주년을 맞아서 연초부터 조율해 확정한 일정인 만큼 소기의 성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박 대통령은 또 “세계적인 기초과학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일찍부터 문화와 미디어 등 창조산업을 육성해온 EU 국가들과 창조경제 분야의 협력기반을 구축하는 세일즈 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갈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의미와 관련해서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구상) 등 우리 정부의 정책에 대한 국제적 지지를 넓혀가는 데도 각별히 정성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브리핑을 통해 “취임 첫해 EU 및 유럽 주요국과의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을 통해 핵심 외교 권역에 대한 정상외교를 완성한다는 차원”이라며 “서유럽 순방에서는 창조경제와 금융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수석은 “한·EU 자유무역협정(FTA)의 충실한 이행을 통한 유럽국가들과의 경제·통상·투자 확대 및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추진에 있어서 최적의 파트너인 이들 국가와 신성장동력을 함께 창출하기 위한 가능성을 적극 모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창조경제의 본산지인 유럽의 기초과학 및 첨단기술과 우리의 정보통신기술(ICT) 등 응용기술력을 접목, 시너지를 제고해 창조경제의 아이템을 찾는 데 주력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협력과 관련해선 “규제만 갖고 금융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는 현실을 인식, 향후 금융개혁 방향을 모색하고 EU 국가들과 공동 파이낸싱 등의 협력 공동체를 구축해 아프리카 등 제3의 신흥시장 진출 등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2일 서유럽 순방길에 오르는 박 대통령은 2~4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해 정상회담을 갖고, 4~7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방문한다. 영국에서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와 정상회담도 예정돼 있다. 7~8일에는 벨기에를 방문해 엘리오 디 루포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EU 본부에서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과 한·EU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韓·印尼 CEPA 체결 합의… 경협 새시대로

    韓·印尼 CEPA 체결 합의… 경협 새시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8일간의 인도네시아·브루나이 순방을 마치고 13일 오전 귀국했다. 박 대통령은 귀국길에 오르기 앞서 지난 12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대통령궁에서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 연내 타결 등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CEPA가 타결되면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이 사실상 모두 개방되는 효과가 있어 그동안 일본 기업에 밀렸던 우리 기업들의 현지 진출 등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CEPA는 양국이 지난해 7월부터 추진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번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물로 꼽힌다. 양국 정상은 CEPA 연내 타결 외에 ▲현지 진출 한국 기업의 투자 여건 개선 ▲인도네시아 중·장기 경제개발에 한국 측 참여 확대 ▲순다대교(170억 달러 규모) 등 주요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 참여 등의 내용도 공동성명에 담았다. 또 ▲경제특구 개발 ▲산림휴양 ▲창조경제 등 3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교환함으로써 양국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10개국 중 최대 경제 대국이자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인 인도네시아는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를 잇는 신흥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점에서 박 대통령의 이번 인도네시아 국빈 방문은 두 번째 ‘세일즈 외교’의 하이라이트로 평가된다. 박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중국과 캐나다, 멕시코, 페루, 브루나이, 싱가포르, 호주, 미얀마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고 자유무역협정(FTA) 조속 체결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은 ‘세일즈 외교’의 지평을 확대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인도네시아 발리로 출국해 7∼8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어 9∼10일에는 브루나이 수도 반다르스리브가완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 아세안 관련 다자 정상외교를 펼쳤다. 박 대통령이 APEC 정상회의에서 거둔 가장 큰 성과는 중국과의 대북 문제 공조를 재확인했다는 점이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회담에서 시 주석으로부터 ‘북핵 불용’ 입장을 이끌어냈다.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에서는 정치·안보 분야 협력체인 ‘한·아세안 안보 대화’ 신설에 합의, 그동안 경제에만 치우쳤던 아세안과의 협력 분야를 확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대신해 참석한 존 케리 국무장관을 만나 북핵 대응에 대한 한·미 공조도 재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달 베트남 국빈 방문에 이어 한 달 만에 다시 동남아를 찾음으로써 아세안의 전략적 가치를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아세안 세일즈외교] 선진·개도국 입장조율 역할 세일즈·동반성장 외교 2막

    [아세안 세일즈외교] 선진·개도국 입장조율 역할 세일즈·동반성장 외교 2막

    6일부터 시작된 박근혜 대통령의 이번 8일간의 해외 순방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경제 세일즈 외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는 아·태지역 국가들 간 정책 공조의 장이자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7%, 교역량의 48%를 점유하는 등 세계 경제에 막중한 비중을 갖는 아·태지역 국가들 간의 경제협력을 논의하는 장으로 부상했다. 청와대 측은 이번 다자외교를 통해 참가국 정상들과 신뢰를 구축하고,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입장을 조율하는 중견국으로서 한국의 역할을 확대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는 설명이다. 그런 점에서 APEC 발리 정상회의는 박 대통령의 아·태지역 다자 정상외교의 첫 무대가 된다. 박 대통령은 다자 및 양자 회담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APEC 내에 구축된 우리의 글로벌 리더십을 보다 공고하게 하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세계 무역의 활성화를 위하여 다자무역 체제의 발전과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진전을 위한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역내 경제의 연계성 제고를 위한 방안도 제시한다. 박 대통령은 특히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에 대한 적극적인 경제적 ‘구애’ 방침도 세웠다. 지난해 기준으로 아세안은 우리와의 교역 규모로는 제2위(1311억 달러), 우리의 투자 대상으로는 제1위(43억달러)로 우리 경제의 핵심 협력파트너이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협력 기반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세안 10개국 가운데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로 국빈 방문하는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의 인구대국이자 풍부한 에너지와 자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 기지는 물론 소비 시장으로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올해로 수교 40년째인 양국 관계를 더욱 확대,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2006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이후 커다란 진전을 이루고 있는 양국 관계를 더욱 공고화할 수 있는 향후 40년간의 새로운 공동비전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번 국빈 방문 기간 중 양국 기업인들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투자 포럼을 통해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와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가 추진 중인 순다대교, 수카르노 공항철도 등 대규모 인프라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의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포스코와 롯데케미컬 등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역내 국가 정상들과 주요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소통함으로써 세일즈 또는 동반성장 외교의 제2막을 연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발리(인도네시아)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朴대통령 ‘6박7일’ 세일즈 외교

    朴대통령 ‘6박7일’ 세일즈 외교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6∼12일 ‘세일즈 외교’ 및 다자 정상외교의 일환으로 인도네시아와 브루나이를 잇따라 방문한다. 청와대는 27일 “박 대통령이 제2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오는 6일부터 8일까지 인도네시아 발리를 방문한다”면서 “이어 제16차 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그리고 제8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참석을 위해 8일부터 10일까지 브루나이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초청으로 10일부터 12일까지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 “APEC 정상회의, 아세안+3 정상회의 등 다자무대에서는 역내 국가들과의 교역 및 투자 자유화 확대를 통한 세계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아세안 핵심국인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를 방문해서는 교역·투자·환경·국방·자원협력 등 분야별로 이미 추진되거나 계획돼 있는 양자 간 협력 사업의 성과 제고를 위해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 세일즈 외교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필리핀의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대통령이 다음 달 17~18일 양일간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외국정상의 첫 국빈 방문이다. 박 대통령은 아키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방위산업 협력과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애로사항 해결 등 세일즈 외교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첫 국빈으로 아키노 대통령을 초청한 것은 우리 경제의 성장 동반자인 아세안을 중시하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박대통령 ‘코리아 세일즈’ 시동… 경제·외교 한국 위상 각인시켜

    박대통령 ‘코리아 세일즈’ 시동… 경제·외교 한국 위상 각인시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첫날인 5일(현지시간)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박근혜 대통령은 선진국과 신흥국을 잇는 가교 역할에 주력하며 ‘코리아 세일즈’에 시동을 걸었다.박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첫 세션(성장과 세계경제)에서 G20이 세계 경제의 지속적이고 균형 있는 성장에 기여하는 데 있어 한국의 역할을 부각시켰다. 한국의 발전 경험을 토대로 개발도상국 성장을 위한 신규행동계획 중 인적 자원 개발과 인프라 분야 공약 이행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선진국과 신흥국이 공동운명체임을 앞세워 “세계경제가 지금과 같이 맞물려 돌아가는 상황에서 신흥국 경제가 어려워지면 선진국 경제도 함께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이러한 상황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신흥국에도, 선진국에도 모두 이익임을 인식하고 한배를 타고 있다는 공동체 의식하에 G20 회원국 간 공조에 나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이 제시한 G20의 3대 정책 공조 방향은 이런 의미에서 선진국·후진국의 가교 역할과 함께 중진국으로서의 한국의 위상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지금처럼 전 세계적으로 성장 활력을 높일 필요가 있는 시점에 무역자유화는 더욱 중요한 정책이며 신용 버블, 재정건전성 훼손 등 비용 발생이 불가피한 통화·재정 완화 정책과 달리 무역 확대는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 ‘윈윈’ 정책이라는 점을 역설했다.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과 시장 간 신뢰 확보를 위한 G20의 역할도 강조함으로써 세계 8대 무역 대국의 지위에 걸맞은 경제·외교적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2016년 이후 각국 중기재정건전화 전략이 발표된 만큼 이를 이행하는 데 매진해야 함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공동 재정전략과 관련해 “일부 선진국의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위기의 불씨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재정건전화는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며 “G20이 합의한 ‘역외 조세회피방지 액션플랜 이행’과 ‘글로벌 조세정보 교환모델의 개발’을 환영하며 한국도 합의 이행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개막 직전 이탈리아의 엔리코 레타 총리와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 지역 국가들과의 정상외교 첫발을 내디뎠다. 박 대통령은 내년에 수교 130주년을 맞는 양국 관계의 협력이 증진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고리로 양국 간 협력 공간이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탈리아의 디자인, 예술, 문화 등에서 서로의 경험과 노하우가 창조경제 전반에 퍼지면 두 나라 간 협력 공간이 더욱 커지고 직접 투자도 이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내년 밀라노에서 열리는 창조경제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새로운 협력 관계 구축을 희망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개성공단을 언급하며 “개성공단을 국제화하기로 합의해 국제적 수준의 보장이 이뤄지도록 했다”며 “지금은 쉽지 않겠지만 이탈리아 기업이 관심을 갖고 참여해 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레타 총리는 박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을 공식 요청하면서 “창조적인 산업, 디자인 등의 분야에서 이탈리아 기업들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장인 콘스탄틴궁 주변 정상빌라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하고 시리아 사태 등 국제 현안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4일 러시아의 CNN 격인 뉴스 전문 채널 ‘러시아TV 24’에서 방송한 인터뷰에서 한국 알리기에 주력했다. 박 대통령은 러시아인들에게 한국의 명소로 경북 안동 하회마을과 서울 동대문시장을 비롯한 전통 시장을 꼽았고, 외국 손님들에게 추천할 한식으로는 비빔밥과 잡채, 빈대떡 등을 소개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 G20 ‘다자 정상외교’ 데뷔전… 박 대통령 ‘세일즈 외교’ 열공

    G20 ‘다자 정상외교’ 데뷔전… 박 대통령 ‘세일즈 외교’ 열공

    오는 4일부터 첫 다자 정상외교 무대에 임하는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순방 준비에 매달리고 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에 이어 7일부터 11일까지 베트남 국빈방문이 이어진다. 대기업 총수 회동 및 중견기업 회장단 오찬 등 최근까지 국정 최우선 과제인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행보에 매달려 왔던 박 대통령은 코앞으로 다가온 회담 준비를 위해 4일 출국할 때까지 특별한 일정을 잡지않고 회담 준비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이번 순방은 박 대통령의 다자외교 데뷔전이고 ‘세일즈 외교’에서도 첫발을 내딛는 것이어서 준비할 것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다자 정상회의 의제와 안건을 숙지하고 연설문을 가다듬는 데 상당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세계경제 성장과 양질의 고용창출’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은 이틀 동안 2차례의 토의 세션과 업무만찬 및 업무오찬에 참석한다. 첫 번째 토의 세션에서는 의장국 러시아의 요청을 받아들여 ‘선도발언’(lead speech)을 통해 올해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인 저성장ㆍ고실업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G20 정상회의 기간 수차례 이뤄질 다른 나라 정상과의 양자회담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국 정상들과의 양자회담은 2010년 서울에서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면서 구축된 글로벌 리더십의 지평을 넓히는 계기가 될 뿐만 아니라 주요한 ‘세일즈 외교’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방문 역시 본격적인 ‘세일즈 외교’를 펼칠 수 있는 무대라는 점에서 박 대통령이 신경 쓰는 대목이다. 박 대통령은 외교·안보 및 경제 분야 참모들과 수시로 접촉하며 쯔엉 떤 상 국가주석을 비롯한 베트남 최고지도부와의 정상회담 및 면담 의제를 점검하는 동시에 베트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 현황,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진척 상황 등을 빠짐없이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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