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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총리도 정상외교 위상”

    文대통령 “총리도 정상외교 위상”

    “투톱외교 역할 분담”… 대일 특사 거론도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우리의 국무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갖고 있다”며 “총리의 순방외교를 ‘투톱 외교’라는 적극적 관점으로 봐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비상이 걸린 와중에 아시아 4개국 순방에 나선 이낙연 국무총리에 대해 야당이 비판을 가하자 문 대통령이 직접 엄호에 나선 셈이다. 문 대통령은 이 총리가 해외 순방으로 불참한 가운데 열린 이날 국무회의에서 “정상 외교 수요 폭증으로 대통령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 무대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며 “대부분 나라는 정상 외교를 투톱 체제로 분담한다. 의원내각제 국가는 대통령·총리가, 입헌군주제 국가는 국왕·총리가, 사회주의 국가도 국가주석·총리가 정상 외교를 나누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총리가 헌법상 위상대로 ‘책임 총리’의 역할을 하도록 국정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총리 순방에 대통령 전용기를 제공하는 것도 총리 외교의 격을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도 했다. 이 총리는 한일 의원연맹 간사장 출신인 ‘지일파’로, 대일 특사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날 대통령 발언은 이 총리가 향후 ‘대일 외교용’이라는 관측과 함께, 차기 유력 대권주자군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늘 국무회의에 총리가 부재 중인 점, 총리 순방 비판 보도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는 판단이었다”며 “(외국에서) 외교적 만남의 일정을 제안하는 경우가 많은데, 총리와 나눠서 하고자 하는 (대통령의) 마음도 있었다”고 문 대통령 발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문 대통령, 총리 순방 비판에 “‘투톱외교’ 관점에서 봐달라”

    문 대통령, 총리 순방 비판에 “‘투톱외교’ 관점에서 봐달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총리의 해외 순방을 둘러싼 비판에 대해 16일 “총리의 순방외교를 ‘투톱 외교’라는 적극적인 관점으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대부분 나라는 정상 외교를 투톱 체제로 분담한다”며 “의원내각제 국가는 국가원수인 대통령과 정부를 총괄하는 총리가, 입헌군주제 국가는 국왕·총리가, 사회주의 국가도 국가주석·총리가 정상 외교를 나누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대통령제이지만 독특하게 국무총리를 두고 있고 헌법상 총리에게 행정 각부를 통할하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며 “따라서 우리의 총리도 정상급 외교를 할 수 있는 위상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상외교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대통령 혼자서는 다 감당하기가 어려워졌다”며 “그래서 대통령과 총리가 적절히 역할을 분담해 정상급 외교분야에서 함께 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총리의 순방이 신남방외교 외연 확대, 경제 분야 실질 협력 기반 마련, 중동에서의 균형 외교 실현 등의 의미가 있다고 상세하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 총리는 지난해 총 7회 13개국을 순방했고, 올해는 이제까지 총 3회 11개국을 순방해 모두 24개국을 순방하게 된다”며 “대부분 제가 미처 방문하지 못했거나 당분간 방문하기 어려운 나라들로서 실질협력의 필요가 매우 큰 나라들”이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일본의 보복성 조치로 외교적 비상상황이 발생했는데 내각을 총괄해야 할 이 총리와 강경화 외교장관이 자리를 비워도 되느냐는 비판이 제기됐다. 실제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면한 현안을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자리를 비우고 해외로 나가고 있다”며 “이 총리는 순방을 취소하고, 강 장관은 당장 귀국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타르 등 4개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8박 10일 일정으로 지난 13일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순방길을 떠났다. 공교롭게도 강경화 외교부 장관도 지난 10일부터 7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순방에 나선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이 총리는 출국 전인 지난 11일 국회 예결위에 출석해 “공교롭게도 시기가 일치돼 몹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총리실은 오래전부터 계획된 외교 일정이어서 조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고 “총리는 해외 순방 중에도 현안에 대해 계속 보고 받고 적절한 대처를 지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한일 ‘통상 갈등’ 격화 시점에… 李총리· 康외교 해외순방 논란

    나경원 “기업 생사기로… 취소·귀국” 주장 정부 “일정 갑자기 파기 국익에 도움 안돼” “연초 기획… 순방 중에도 관련 업무 챙겨” 총리실 “새 경제영역 개척·확대는 숙명” 한일 통상 갈등이 한창인 시점에 이낙연 국무총리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해외 순방을 가는 게 적절한지가 논란이 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내각이 모두 비상 상황임을 인식하고 돌파해야 할 때 이 총리와 강 장관이 순방에 나선다”며 “기업들이 생사의 기로 앞에서 떨고 있는데 여유롭게 순방을 다닐 때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 총리는 순방을 취소하고 강 장관도 귀국하라”고 주장했다. 이 총리는 13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방글라데시, 타지키스탄, 키르기스스탄, 카타르 등 4개국을 공식 방문한다. 강 장관은 지난 10일부터 6박 7일 일정으로 에티오피아, 가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아프리카 3개국 방문에 나섰다. 그간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 집중 관여한 총리실과 외교부의 두 수장이 공교롭게도 한일 갈등이 첨예할 때 자리를 비우게 된 것이다. 정부는 외교관례상 정해진 일정을 갑자기 파기하는 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번 순방은 연초부터 기획했고, 3개월 전부터 순방 대상국과 교섭했다”고 말했다. 외교부 관계자도 “강 장관이 10일 밤 에티오피아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통화하며 한일 관계를 포함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는 등 순방 일정 중에도 관련 업무를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일본에 대한 대응은 청와대가 직접 나서는 데다 조세영 외교부 1차관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세계 10위권 경제강국으로 급속히 커지면서 전 세계로부터 한국 대통령 방문 요청이 쇄도하지만, 물리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그 많은 나라를 모두 갈 수 없기 때문에 총리와 외교부 장관이 역할을 대신하는 속사정이 있다는 게 정부 관계자의 해명이다. 이석우 총리실 공보실장은 “세계에서 대외 의존도가 가장 큰 나라 중 하나인 우리가 새로운 경제영역을 개척하고 확대해 나가는 것은 숙명”이라며 “정상외교는 그 가운데서도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문 대통령 “‘혁신적 포용국가’, 국제사회 협력 절실” 역설

    문 대통령 “‘혁신적 포용국가’, 국제사회 협력 절실” 역설

    G20 첫 세션 “예측 어려운 ‘뉴 애브노멀’ 시대무역분쟁인한 죄수의 딜레마 벗어나야” 강조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자신이 역점 추진하는) ‘혁신적 포용국가‘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협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정상회의 첫날 첫번째 세션 ‘세계 경제와 무역·투자’에서 발언자로 나선 문 대통령은 “한국 정부가 추구하는 ‘사람중심 경제’와 ‘혁신적 포용국가’ 비전은 인간 중심 미래사회를 위해 노력하는 G20의 목표와 함께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년 간 한국은 ‘혁신’과 ‘포용’을 두 축으로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노력해왔다”면서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도전에 맞서 고용안전망과 사회안전망 확충, 보육지원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와 같은 경제의 ‘포용성’을 높이는 데 주력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저성장 고착화와 같은 도전에는 제조업 혁신과 신산업 육성, 제2벤처붐 확산, 혁신금융과 같이 ‘혁신’에 중점을 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긍정적인 변화의 결과로서 “신규 벤처투자와 신설법인 수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하며, 도전과 혁신의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고 했다. 저임금근로자 비중 역대 최저수준, 근로자 간 임금격차 완화, 부진했던 취업자 증가 회복세 등도 언급했다. 또한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무역 1조 달러 달성 등 우리 경제의 외연도 넓어졌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지금 세계는 새로운 도전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세계경제의 불확실성과 하방위험을 들었다. 저성장이 고착화된 ‘뉴 노멀’(New Normal) 시대를 넘어 ‘뉴 애브노멀’(New Abnormal) 시대로 가면서 미래 예측조차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그것이다. 세계통화기금(IMF)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낮춘 주이유는 바로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이라고 들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런 도전들은 개별 국가 차원에서는 해결할 수 없다”며 “G20이 다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무역분쟁으로 세계 경제가 ‘축소 균형’을 향해 치닫는 ‘죄수의 딜레마’ 상황에서 벗어나, 자유무역으로 모두가 이익을 얻는 ‘확대 균형’으로 다시 나아가려면 G20이 중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또 G20 국가들은 세계경제 하방위험에도 선제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발맞춰 한국 정부도 확장적인 재정 운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글로벌 금융안전망을 견고하게 만드는 것 역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 대책으로 문 대통령은 “IMF가 대출 여력을 충분히 확보해 위기의 방파제가 되어 주어야 하고, 각국도 외환시장 건전화 조치를 포함한 금융시장 안정화에 힘을 보태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정 무역을 향한 WTO 개혁에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G20과 함께 적극 협력해 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인도, 인도네시아와 개별 정상회담, 이날 밤 러시아와 정상회담 등 다자 정상외교와 별도로 개별 회담도 이어간다. 특히 이날 밤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이 회담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담에 이어 비핵화 협상 진전에 필요한 협력 증진을 이끌어 낼지 관심을 모은다. 오사카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백두혈통’ 김여정, 좌천됐나 승진했나

    ‘백두혈통’ 김여정, 좌천됐나 승진했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20~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 기간에 위상과 역할에 변화가 있음을 감지할 수 있는 신호들이 포착됐다. 다만 김 제1부부장의 승진과 좌천 양극단으로 읽힐 수 있는 신호들이 혼재돼 있어 해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52일 만인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평양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 ‘인민의 나라’ 개막공연을 관람할 때 등장했다. 김 제1부부장은 리설주 여사 바로 옆자리에 자리해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정치적 위상은 변함이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와 달리 김 제1부부장은 김 위원장이 20일 시 주석을 당 중앙위 본부청사로 초청해 당 정치국 성원과 함께 찍은 사진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사진에는 김 위원장과 정치국 위원, 후보위원 등 33명이 포함됐다.김 제1부부장은 2017년 10월 당 중앙위 7기 2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선됐고, 지난 4월 정치국 확대회의와 중앙위 7기 4차 전원회의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다. 이에 김 제1부부장이 중앙위 7기 4차 전원회의 이후 후보위원직을 내려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 중앙위 7기 4차 전원회의에서 정치국이 개편된 뒤 김 위원장과 새로운 정치국 성원 33명이 함께 찍은 사진에도 김 제1부부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김 제1부부장의 직책으로 추정되는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직에서도 교체됐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는 지난해 김 위원장의 국외 정상외교를 수행했고, 국내 주요 행사에서도 김 위원장의 비서실장격인 김창선 국무위 부장과 함께 행사장을 누비며 의전과 행사 진행을 총괄했다. 이후 김 제1부부장은 지난 4월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수행단에서 빠졌으며, 대신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했다.시 주석이 20일 평양에 도착했을 당시 공항 영접행사에서는 현 단장이 예전 김 제1부부장처럼 김창선 부장과 함께 행사장을 누비며 행사를 점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 김 제1부부장의 의전 및 행사 진행 역할을 대신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하노이 회담 이후 북한 매체가 김 제1부부장을 직책 대신 ‘동지’로만 호명하고 있는 사실도 이런 분석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김 제1부부장의 위상이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보이는 신호도 포착된다. 김 제1부부장은 20일 시 주석의 공항 영접 행사에서 북측 당·정·군 요인 중 7번째로 도열했다. 김 제1부부장 바로 뒤에는 북한군 서열 1위인 김수길 군 총정치국장이 자리했다. 김 제1부부장이 후보위원에서 탈락했다면 후보위원보다 높은 정치국 위원인 김 총정치국장보다 앞서서 서 있기 어렵기에 김 제1부부장의 정치적 위상은 여전하거나 오히려 높아졌다는 분석이다.특히 최근 이희호 여사가 별세했을 당시 김 제1부부장이 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하러 판문점을 찾았던 사실을 미루어보면 김 위원장의 핵심 측근이자 대리인으로서 김 제1부부장의 정치적 위상은 변함이 없다는 주장이다. 김 제1부부장은 지난해 2월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 김 위원장의 특사로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김여정은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서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급 인사들과 함께 시 주석을 영접했다”며 “그가 최근에 정치국 후보위원직에서 위원직으로 승진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성장 “시진핑 뒷배 업은 김정은, 정상회담 적극 나설 것”

    정성장 “시진핑 뒷배 업은 김정은, 정상회담 적극 나설 것”

    “김정은 위원장이 향후 남북정상회담 및 북미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시진핑 중국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중국의 최고지도자로서는 14년 만에 북한을 공식 방문하고 21일 오후 3시 30분쯤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 얼마 안돼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이 이처럼 낙관적인 전망을 담은 논평을 내놓았다. 시진핑 주석은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조선이 보여준 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비핵화 추동을 위한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며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지지했고 “중국은 계속해서 반도 문제의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 중국은 조선이 자신의 합리적 안보 및 발전에 관한 관심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힘이 닿는 한 도움을 주겠다”고 밝혀 사실상 북한의 안전 보장을 지원하겠다는 뜻까지 내비쳤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에 대해 “과거 1년간 조선(북한)은 정세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많은 적극적인 조치를 했지만 유관 국가의 적극적 호응을 얻지 못했는데 이는 보고 싶은 것이 아니었다”고 주변 국가들의 반응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김 위원장은 “조선은 인내심을 유지할 것”이라며 “유관국이 조선 측과 마주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해결해 (한)반도 문제가 해결돼 성과가 있기를 원한다”고 밝힘으로써 시 주석의 요구처럼 비핵화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정 본부장은 두 정상의 입장 표명을 통해 사실상 북한의 비핵화 협상 지속을 조건으로 대북 경제협력과 안전보장 지원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일련의 정상회담에 적극적으로 응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이다. 정 본부장은 또 북한 엘리트 그룹의 일정한 지형 변화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북중정상회담에는 최룡해 국무위원회 제1부위원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참가해 그의 특별한 위상이 재확인됐다는 것이다. 과거에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 회담에는 김재룡 내각 총리와 리용호 외무상, 리수용 당중앙위원회 국제부장, 김수길 인민군 총정치국장도 참가해 두 나라의 고위급 교류와 경제협력,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양국 군사교류 및 중국의 대북 안전보장 문제 등이 심도 있게 다뤄졌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정 본부장은 봤다. 북중정상회담에 대한 조선중앙통신 보도에서 리용호의 이름은 리수용보다 먼저 불려 리용호가 현재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중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음이 간접적으로 확인됐다. 김영철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의 시진핑 영접 행사에는 참석했지만 북중정상회담에 참여하지 못했다. 따라서 그가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직과 부위원장직은 유지하고 있지만 비핵화 협상과 김정은의 대외 정상외교에서는 완전히 배제된 것으로 추정된다. 김여정이 시 주석과 북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구성원들의 기념 사진 촬영에 빠졌다고 해서 그가 정치국 후보위원직에서 탈락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오히려 김여정은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급 인사들과 함께 시 주석을 영접해 그가 최근에 정치국 후보위원직에서 위원직으로 승진했을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고 정 본부장은 파악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집권 8년 만에 처음 강대국 정상 맞이…北주민에겐 혈맹의 지지 대대적 홍보

    집권 8년 만에 처음 강대국 정상 맞이…北주민에겐 혈맹의 지지 대대적 홍보

    14년 만의 中주석 방문 자체로 이벤트 하노이 결렬로 입은 상처 극복 기회도“文·시진핑 이어 트럼프 방북 추진 전망”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0~21일 북한을 방문하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1년 집권 후 처음으로 강대국 정상을 국내에서 맞이하게 됐다. 북한은 시 주석의 방북을 지난 2월 2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로 상처를 입은 김 위원장의 대내외 위상을 다시 한 번 강화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은둔의 지도자’였던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달리 중국과 러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등 국외로 나가 적극적으로 정상 외교를 수행했다. 지난해부터 정상 외교를 가동한 김 위원장은 1년 6개월간 외국 정상과 13차례 회담을 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평양에 외국 정상을 초청, 정상회담을 한 것은 지난해 9월 남북 정상회담과 11월 북·쿠바 정상회담 두 차례에 불과하다. 이에 미·일·중·러 4강 중 하나인 중국 정상의 방북은 김 위원장 정상 외교의 ‘불균형’을 해소할 기회로 평가된다.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은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평양 방문을 요청했으며 특히 시 주석의 방북에는 각별히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김 위원장이 호스트로서 강대국 정상을 국내에 초청해 정상외교를 주도한다는 사실을 부각시킴으로써 시 주석의 방북을 김 위원장의 ‘외교적 성과’로 대대적으로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 20~21일 이뤄질 북중 정상회담에서 비핵화 협상이나 경제 협력 등에서 실질적 성과가 나지 않더라도 중국 최고지도자의 14년 만의 방북이라는 역사적 이벤트 자체만으로도 내부를 결속시키는 데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18일 “김 위원장은 시 주석의 방북을 통해 주민에게 중국이 혈맹국가로서 북한을 지지하고 돕고 있다는 희망을 줄 수 있다”며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시 주석이 방북했으니 트럼프 대통령의 방북 성사에 주력하면서 평양을 무대로 외교 활동을 펼치는 정상국가의 정상지도자 이미지를 확고하게 구축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고민정, ‘천렵질 막말’에 “그분도 청 대변인 하시지 않았나”

    고민정, ‘천렵질 막말’에 “그분도 청 대변인 하시지 않았나”

    “어제 밤부터 참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핀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공식수행중인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한 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유한국당 민경욱 대변인의 ‘천렵질’ 논평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앞서 민 대변인은 9일 논평에서 북유럽 순방을 떠난 문 대통령을 두고 “천렵질에 정신 팔린 사람마냥 나 홀로 냇가에 몸 담그러 떠난 격”이라고 비판을 해 ‘막말 논란’이 불거진 터였다. 고 대변인은 “대변인은 본인의 생각을 말하는 자리는 아니다. 자신이 대변하는 곳을 대신해 말하는 자리”라며 “그래서 저도 굉장히 신중히 단어를 선정하고 기자들 앞에 나선다. 그 분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민 대변인을 에둘러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이어 “그분도 역시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대변인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순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 공식일정은 아침 10시에 시작해 저녁 9시 30분에 끝나며, 이동시간과 자료 준비시간을 합친다면 아침 7시부터 저녁 11시까지 진행된다”며 “쉬는 시간이 없다는 것을 여러분(기자)들이 더 잘 알고 있다. 모든 순방은 숨 쉴 틈 없이 돌아가고 있다. 그렇게만 말씀드리겠다”며 말을 아꼈다. 앞서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 대변인의 논평에 대해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을 해 보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지금 정상외교를 하는 것이 과연 천렵이냐. 그렇게 한가하게 놀러나간 것이냐라는 것은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순방길에 동행했기 때문에 쉽게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전체 논평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일일이 막 대응하기에는 이렇게 잘 이해가 안 되는 논평들이 많아서 대응하지 않는 게 적절한 것 같다”며 “아주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을 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헬싱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외교관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배후조종 강효상 엄중처벌해야”

    외교관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배후조종 강효상 엄중처벌해야”

    강효상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외교상 기밀임에도 불구하고 공개했고, 현직 외교관이 두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강효상 의원에게 유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 외교관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국가기밀 누설 행위를 배후조종, 공모한 강효상 의원의 책임이야말로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2일 브리핑을 통해 “국가 정상 간 긴밀한 외교 현안 논의 과정에서 나눈 대화 등은 당사국 간의 외교관계는 물론 국가안전보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특별히 보호된다”면서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및 북미정상회담 등 민감한 현안이 다뤄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외교기밀 누설 행위는 한미동맹을 훼손할 뿐만 아니라 향후 정상외교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재정 대변인은 “정부는 해당 외교관 및 연루자를 철저히 밝혀 엄중한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며, 공직사회 기강을 철저히 점검하여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와 대책을 마련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7일 있었던 한미 정상 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본을 방문(이달 25~28일)한 뒤에 한국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흥미로운 제안’이라며 방한한다면 일본을 방문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르는 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일정이 바빠서 문 대통령을 만나는 즉시 한국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라고 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강 의원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외교 관례에 어긋나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후 청와대는 한미 정상 간 통화내용이 유출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외교부와 합동 감찰을 착수했다. 감찰 결과 청와대는 강 의원의 고교 후배인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K씨가 강 의원과 통화를 하며 두 차례 양국 정상의 통화내용을 전해준 정황을 파악했다고 JTBC가 보도했다. 언론 보도 이후 청와대 관계자는 “한미 정상 통화 내용을 유출한 당사자를 확인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국가 정상 간 통화내용은 3급 비밀에 해당되며, 정상 간 통화내용은 외교 관례상 양국 합의 내용만 공개한다. 이 대변인은 “무엇보다 국가기밀 누설 행위를 배후조종, 공모한 강효상 의원의 책임이야말로 엄중하게 물어야 한다”면서 “이번 행위는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 강효상 의원의 범죄행위에 기대어 정치공세로 동조한 자유한국당 역시 그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K씨가 내부고발자라며 “자유한국당은 사찰과 통제를 통치의 수단으로 삼는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 폭주를 막아낼 것이다. 청와대가 행정부를 틀어쥐고 국민의 공복을 정권의 시녀로 만드는 폭거를 저지할 것”이라고 맞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문 의장, 6일부터 방중…한반도 평화·미세먼지 등 논의

    문 의장, 6일부터 방중…한반도 평화·미세먼지 등 논의

    문희상 국회의장이 오는 6일부터 2박 3일간 중국을 공식방문한다고 국회가 5일 밝혔다. 지난 2월 고위급 국회 대표단의 미국 방문 이후 4강 의회 정상외교의 두 번째 일정이다. 문 의장이 서울대병원에서 심혈관계 긴급시술을 받고 2일 퇴원한 뒤 4일 만이다. 문 의장은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왕치산 국가 부주석 및 양제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을 만나 양국 간 긴밀한 의회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걸맞은 교류와 실질 협력을 가속하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문 의장은 방중 목적에 대해 “현재 소강상태에 있는 북미 간 대화가 조속히 재가동 될 수 있도록 의회 차원의 외교적 노력을 집중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한중 FTA 후속 협상, 대기오염 협력 등에 대해선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한 한중 간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심혈관계 긴급시술을 받고 퇴원한 문 의장은 “일정이 대부분 확정돼 있고 중요한 외교적 기회를 미루기 어렵다”며 순방을 강행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문 의장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하고, 미세먼지 등 초 국경적 이슈에 대한 협력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며 “이번 방중은 국익을 위해 필요하며, 시기적으로도 미룰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방에는 박병석·김진표·한정애·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박수현 의장비서실장 등이 함께한다. 한국당에서도 홍일표 산자중기위원장, 김학용 환노위원장, 원유철 의원 등이 참여할 예정이었지만 장외투쟁 등 당내 사정을 이유로 불참한다. 문 의장은 오는 6일 양제츠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겸 중앙외사공작위 판공실 주임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방중 공식일정에 들어간다. 7일에는 차하얼 학회 등 중국 내 한반도 전문가들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북한 문제와 한중관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오후에는 리잔수 전인대 상무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서의 중국 역할을 평가하고 지속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문 의장은 8일 왕치산 국가 부주석을 만나 한중 교류협력이 조속히 복원될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해 나갈 것과 한반도와 관련해 양국의 전략적 소통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이후 왕동명 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오찬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남측과 다른 냉랭한 北

    판문점선언 1주년 기념행사…남측과 다른 냉랭한 北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4·27 판문점선언이 27일 1주년을 맞았다. 남측은 판문점선언 1주년을 맞이해 평화분위기를 한껏 띄우는 모습인 반면 북한은 남측과는 다른 태도로 1주년에 대한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남측은 1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는 이날 1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가 진행된다. ‘먼, 길’, ‘멀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을 주제로 오후 7시부터 정부와 국회, 각계 인사 등 500명의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 일본, 중국의 예술가들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남북 정상이 처음 만나 악수하고 ‘깜짝 월경’ 장면을 연출했던 군사분계선(MDL)에서는 미국의 명 첼리스트 린 하렐이 연주하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조곡 1번이 연주된다. 이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소나무를 함께 심은 이른바 ‘소떼 길’에서 일본인 플루티스트 타카기 아야코가 작곡가 윤이상의 ‘플루트를 위한 에튀드’를 연주한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긴 시간 대화를 나눴던 명장면을 연출한 ‘도보다리’ 대화 지점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이 바흐의 샤콘느를 들려준다. 판문점뿐만 아니라 각 지역에서도 1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국방부도 1주년을 기념해 군사분야 합의성과를 홍보하는 특별기획 사진전시회 개최하는 등 기념행사에 여념이 없다. 또 27일부터는 강원 고성에서 ‘DMZ 평화둘레길’ 견학 사업이 진행되면서 일반 시민들도 예전과는 달라진 DMZ의 풍경을 느낄 수 있을 전망이다. 하지만 북한은 남측과는 다르게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에서도 남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여가는 등 다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6일 ‘북남선언이행에서 좌고우면하지 말아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4·27 판문점 선언을 “민족자주, 민족단합의 선언”이라며 이를 “성실히 이행해나가는 길에 북남관계의 발전과 조선반도 평화의 밝은 내일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남측) 당국의 태도와 입장이 중요하다”면서 “시대 흐름을 정확히 읽고 좌고우면”하거나 “누구의 눈치를 보거나 다른 일에 신경을 쓰면서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지 말라”고 주문했다. 또 ‘관계개선의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자면’ 제하의 다른 글에서도 “미국의 방해 책동”이 남북관계 개선을 방해한다며 “사대와 외세의존은 민족자주의식을 좀먹고 민족 자강력을 마비시키는 위험한 사상적 독소”라고 비난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오늘’은 ‘우리의 확고한 결심과 의지가 반영되었다’ 등의 글에서 “진정으로 북남관계개선과 평화번영을 바란다면 우리의 원칙적 입장에 보조를 맞추고 실천적 행동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비핵화 협상 교착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북한이 최근 핵문제와 대북제재 등을 둘러싼 북미 협상의 교착 속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한국 정부를 향해 “우리의 입장에 공감하고 보조를 맞춰야 한다”고 밝힌 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의 결렬 이후 한국 정부를 향해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하지 말라”며 “배신적 행위”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때문에 남측에 대한 불만이 커진 상황에서 판문점선언의 분위기를 띄우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북한은 현재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며 9·19 군사합의 이행과 연락사무소 소장회의 등 남측과의 협상에 전혀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판문점선언 이후 한반도에는 많은 긍정적 변화가 있었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지난해 4월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손을 맞잡은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두 차례의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등 ‘톱다운’ 방식의 정상외교가 본격화됐다. 이는 지난해 9월 남북이 ‘9·19 군사분야합의서’를 채택하는 결실로 이어졌고, 남북연락사무소 설치, 비무장지대(DMZ) 내 전방 감시초소(GP) 철거, 남북 간 철도·도로 연결 사업 추진 등으로 결실을 맺는 모습이었다. 이를 통해 전쟁 위협 감소와 평화체제 정착에 대해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김준형 한동대 국제어문학부 교수는 판문점선언 1주년과 관련해 “2017년과 비교하면 획기적, 비가역적인 한반도의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라며 “판문점 합의사안은 북미간 싱가포르 합의선언과도 유사하고 연속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씨줄날줄] 北 국가대표, 최고대표/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北 국가대표, 최고대표/황성기 논설위원

    얼마 전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재추대되는 것과 동시에 ‘최고대표자’ 칭호를 받았다. 회의 개최 전부터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가 “김 위원장이 헌법상 국가수반 자리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함으로써 최고대표자가 국가수반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았다. 노동신문이 4월 14일자 보도에서 ‘전체 조선인민의 최고대표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김정은 국가수반설’은 더욱 힘을 얻었다. 하지만 김영남이 맡았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에 노동당 조직지도부장 최룡해가 임명돼 국가수반 역할을 이어받은 데다 ‘최고지도자=국가수반’으로의 헌법 개정이 있었다면 관영매체가 보도했을 터인데 그런 보도가 없어 김정은 국가수반설은 설에 그쳤다. 태 전 공사도 자신이 틀렸다고 인정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최고인민회의는 유명무실한 기관이지만, 상위의 상임위원회는 북한 엘리트 10여명으로 구성돼 입법을 맡는다. 북한이 이번에 개헌을 했는지 공개하지 않고 있는데, 2016년 개정 헌법대로라면 상임위원회가 국가를 대표하고, 그 위원장은 국가수반이 된다. 최룡해가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당 조직지도부장에서 상임위원장으로 옮기면서 ‘뒷방 신세’가 됐다는 관측도 나왔다. 그러나 김정은 위원장의 외교를 통괄하는 자리로 중용됐다는 분석이 더 설득력이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은 “대외관계를 강화하려는 김 위원장으로선 외교를 관장할 인물이 필요했고, 국무위원회 부위원장직에 최룡해를 겸직시킴으로써 그 역할을 맡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남북, 북미, 북중, 북러같이 주요 국가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이 직접 나서고, 제3세계 정상외교는 상임위원장이, 그 밖의 사회주의권 외교는 노동당 국제부장이 맡고 있다. 정 본부장은 최 위원장의 또 하나의 역할에 주목한다. 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으로 북미 협상을 지휘했던 김영철은 군부의 이익만 대변해 온 측면이 있어 최룡해에게 대외협상권을 쥐여 줌으로써 김 부위원장을 견제하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국가대표이든, 최고대표이든, 국가수반이든 북한의 1인자가 김정은 위원장인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동행하지 않은 채 최고인민회의 이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통일전선부장을 내려놓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더욱 궁금하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부위원장 등을 유지해 실각한 것 같진 않지만 가벼운 문책은 당한 듯하고 막후에서 조정 활동을 할 가능성은 있다”고 분석했다.
  • 러 껴안는 北, 비핵화 협상 우군 만들기… 美에 제재 완화 압박

    러 껴안는 北, 비핵화 협상 우군 만들기… 美에 제재 완화 압박

    오늘 푸틴과 만찬·내일 극동연방대서 회담 北, 민심 이반 막고 美 양보 얻어내기 의도 러, 北비핵화·美상응조치 동시 이행 지지 美 FFVD 이전 제재 완화·해제 불가 입장 일각 한미일 vs 북중러 대립 가능성 전망북한이 2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 북러 정상회담 개최를 공식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이날 “김정은 동지께서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각하의 초청에 의하여 곧 러시아를 방문하시게 된다”며 “방문 기간 김정은 동지와 러시아 대통령 사이의 회담이 진행되게 된다”고 보도했다. 다만 구체적인 회담 일정과 장소, 김 위원장의 시찰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 등은 김 위원장이 24일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해 푸틴 대통령과 만찬을 하고 25일 단독과 확대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회담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학에서 열리며 김 위원장은 대학 내 호텔에서 묵을 것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통상 최고지도자의 국외 순방 사실을 경호와 내부 급변 사태 가능성 등의 문제로 북한 출발 직후나 순방 종료 후에 전해왔다.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과 지난 1월 베이징 4차 북중 정상회담 당시에는 김 위원장이 평양을 출발한 다음날에 관련 사실을 보도했다. 다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2002년 북러 정상회담을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찾았을 당시 방문 5일 전 조선중앙방송 등이 관련 사실을 예고한 바 있어 관례를 따랐을 수 있다. 그럼에도 지난 김 위원장의 국외 방문과 달리 이례적으로 방문을 사전에 공개한 것은 김 위원장이 북러 정상회담을 대내외적으로 적극 홍보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 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지난 2월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렬 사실을 인정한 만큼 대내적으로는 자신의 외교적 실패를 또 다른 정상외교로 덮어 민심 이반을 차단하고 대외적으로는 북러 밀착을 과시해 미국에 비핵화 협상의 양보를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북미 비핵화 협상이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앞서 북한이 요구하는 북한 비핵화 조치와 미국 상응 조치의 ‘단계적·동시적 이행 원칙’을 지지해온 만큼 북러가 이 원칙을 재확인하며 대북 제재 완화 필요성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국은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 이전에 대북 제재 완화·해제는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지난 11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이 원칙적으로 이런 입장을 확인했기에 한·미·일과 북·중·러가 대립하는 구도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러시아도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하고 있으며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이 불거진 이후 미국과의 관계 재설정이 중요한 시기라 북한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정치·외교적 명분과 여력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장세호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러시아가 북한이 원하는 바대로 미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북한 편만 들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북한의 비핵화 진전에 맞춰 대북 제재가 완화 내지 조정돼야 한다는 원칙론적인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인철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러시아는 한반도 비핵화 달성 등 우리와 공통의 목표를 견지하고 있다”며 “이번 회담이 긍정적 발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김정은, 아버지처럼 전용열차로 러시아 갈까

    김정은, 아버지처럼 전용열차로 러시아 갈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주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북러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때처럼 전용열차를 이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위원장의 의전 담당인 김창선 국무위 부장이 17일 블라디보스토크역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 일본 언론에 포착된 점은 전용열차 이용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평양부터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열차로 1000㎞ 거리로 하루 남짓 걸린다. 지난 2월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하노이까지 3500㎞ 거리를 60시간에 걸쳐 간 것에 비해서는 부담 없는 거리다. 김 위원장은 2차 정상회담 결렬 이후 열차 귀환길에 “이런 열차 여행을 또 해야 하는가”라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평양까지 여객기로는 700㎞, 약 1시간 30분 거리라 김 위원장이 전용기 참매 1호를 탈 수도 있다. 참매 1호의 항속 거리는 약 9000㎞로 알려져 있으며 김 위원장은 지난해 7월 중국 다롄에 참매 1호를 타고 가 북중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참매 1호가 40년 전에 제작된 노후 기종이라 김 위원장이 안전상 전용기보다는 전용열차를 이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김 위원장이 열차로 블라디보스토크를 가는 방법은 두 가지다. 우선 평양에서 출발, 북한 라선 지구와 러시아 하산을 연결하는 북러 접경 철교를 통과해 블라디보스토크로 향할 수 있다. 또 하나는 평양에서 중국 투먼과 훈춘을 거쳐 블라디보스토크로 가는 방법이다. 앞서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2011년 러시아 방문 당시 전용열차로 중국 투먼과 훈춘을 거쳐 러시아로 향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시베리아 부랴트공화국 수도 울란우데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아버지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경유 루트를 이용해 러시아를 방문함으로써 권력 계승의 정통성을 재확인하고자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또 베트남 하노이 방문 때와 마찬가지로 중국을 경유함으로써 김 위원장의 정상외교를 중국이 적극 지지한다는 모습을 연출하려 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포토] 트럼프의 호랑이부터 김정은의 거북선까지…‘정상외교 선물 특별전’

    [포토] 트럼프의 호랑이부터 김정은의 거북선까지…‘정상외교 선물 특별전’

    2일 청와대 사랑채에서 시민들이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 ‘대한민국에 드립니다’를 관람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선물 70여 점을 볼 수 있다. 2019.4.2 연합뉴스
  • [서울포토] 靑, 2일부터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 개최...입장권 구매 없이 무료 관람

    [서울포토] 靑, 2일부터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 개최...입장권 구매 없이 무료 관람

    청와대가 오는 4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 ‘대한민국에 드립니다’를 청와대 사랑채에서 개최한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계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선물로 청와대는 약 70점을 실물로 공개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현 정부 출범 이후 증정받은 모든 정상외교 선물은 대통령 임기 종료 전까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돼 대통령기록물로 관리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북·미·중 정상이 보낸 선물들… 靑 ‘정상외교 특별전’ 개최

    북·미·중 정상이 보낸 선물들… 靑 ‘정상외교 특별전’ 개최

    청와대는 다음달 2일부터 6월 30일까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에게 받은 선물 70여점을 공개하는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대한민국에 드립니다’를 청와대 사랑채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선물 받은 거북선 모형. 길이 130㎝, 높이 110㎝, 폭 60㎝의 거북선 모형 좌우에는 각각 10개의 노와 함께 포·총을 쏠 수 있는 화구도 있다.문 대통령이 2017년 6월 미국 방문 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받은 ‘백악관 방문 기념패’.문 대통령이 2017년 12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에게서 받은 ‘바둑 세트’로 바둑판은 홍목으로 제작됐으며 바둑돌은 청옥과 백옥으로 만들어져 있다. 청와대 제공
  • [포토] 김정은 위원장의 선물 ‘거북선’… 청와대, 정상외교 선물 공개

    [포토] 김정은 위원장의 선물 ‘거북선’… 청와대, 정상외교 선물 공개

    청와대가 4월 2일부터 6월 30일까지 사랑채에서 정상외교 선물 특별전 《대한민국에 드립니다.》를 연다. 이번에 공개하는 정상외교 선물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세계 각국 정상과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선물로서 약 70점을 실물로 공개한다. 사진은 지난 2018년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개최된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서 받은 ‘거북선’. 2019.3.27 청와대 제공
  • 모델 출신 멜라니아, 가수 출신 리설주 이번엔 만날까

    모델 출신 멜라니아, 가수 출신 리설주 이번엔 만날까

    두 번째 북미정상회담이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국 정상이 부부 동반외교를 선보일 지 관심이 쏠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오는 27일부터 1박 2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최소 1회 이상의 만찬이 예상되는 만큼 퍼스트 레이디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리설주 여사의 만남이 성사될 지 주목된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열린 1차 북미정상회담에는 퍼스트 레이디가 동행하지 않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신장 질환 수술을 받은 뒤 백악관에 머물렀다 리 여사의 불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대국에 맞추는 의전 관례상 동행하지 않은 것이란 추측이 나왔다.이번에는 1차 때와는 달리 일정이 당일치기에서 1박 2일로 늘어나 만찬 등 공식일정이 준비될 가능성이 크고, 그러면 자연스럽게 부부동반으로 회담이 진행될 수 있다. 패션모델 출신의 멜라니아 여사와 가수 출신의 리설주 여사가 서로의 매력을 주고받으며 정상회담 무대를 돋보이게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퍼스트레이디 외교는 다소 딱딱하게 흘러갈 수 있는 정상회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정상외교의 또 다른 축으로 꼽힌다. 양국 수장이 협상을 벌일 때, 여기에 함께하지 않는 배우자들은 별도 일정을 소화하면서 각자 원하는 메시지를 던지기도 한다. 리 여사가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서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3월 김 위원장의 첫 방중에 함께하면서부터다.이후 리 여사는 1·3차 남북정상회담, 3·4차 북중정상회담에 함께하며 자신의 ‘카운터 파트’ 김정숙 여사, 펑리위안 여사를 만났다. 리 여사는 지난해 9월 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에서는 공식 환영·환송 행사 때는 물론이거니와 문 대통령 부부와 백두산 정상을 함께 밟으며 퍼스트레이디로서 손님을 맞이하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리 여사는 김정숙 여사가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 등을 참관할 때 동행하며 말동무가 되어줬으며, 두 사람이 같은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둘만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이를 놓고 김정은 체제에 들어 선대와 달리 다른 나라와 동일한 관례에 따라 외교를 펼치는 ‘정상국가’ 면모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한편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과 트럼프 대통령의 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만남도 성사될 지 관심을 모은다. 김 부부장은 지난 남북·북미·북중정상회담에 김 위원장을 가장 가깝게 보좌하며 사실상 비서실장 역할을 수행했다. 이방카 보좌관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신뢰하는 최측근 참모다. 두 사람이 하노이 회담에 동행할 경우 북미 여성 실세의 친교도 기대할 수 있다.두 사람은 지난해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했지만 만난 적은 없다. 당시 올림픽 개막식에는 김 부부장이, 폐막식에는 이방카 선임보좌관이 각각 참석했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金의 광폭 일정… 회담 전 이틀간 하노이 산단·오페라하우스 갈 듯

    金의 광폭 일정… 회담 전 이틀간 하노이 산단·오페라하우스 갈 듯

    관광 산업 관심 많은 金, 할롱베이 시찰 ‘차로 1시간’ 박닌성 삼성 공장 방문할 듯 정치·경제·문화 교류 등 광폭 행보 예고 金 숙소, 소피텔·인터콘티넨털 등 유력 북미 후 北·베트남 회담땐 시찰 미뤄질 듯오는 27~28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갖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베트남 내 동선이 차츰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16일 사전준비를 위해 하노이에 도착한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동선 등을 통해 짐작해 보면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은 정치와 경제, 문화를 아우르는 광폭 행보가 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비핵화 담판뿐만 아니라 베트남 정상 외교와 산업단지·관광도시 시찰, 문화 교류 등이 김 위원장의 베트남 일정에 폭넓게 담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당시 개최국 정상과의 회담→경제·문화 시찰→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순서로 일정을 진행한 바 있다. 북미 정상회담 이틀 전인 10일 오후 싱가포르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와 양자회담을 했다. 다음날인 11일 숙소에 머물다 오후 9시쯤 밖으로 나가 싱가포르의 대표 관광지인 마리나베이에 위치한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과 마리나베이샌즈호텔, 에스플러네이드를 둘러보며 싱가포르의 야경과 발전상을 감상했다. 김 위원장이 싱가포르 방문 당시처럼 북미 정상회담 1~2일 전에 베트남에 도착한다면 회담에 앞서 하노이 북부 산업단지인 박닌성과 타이응우옌성, 하노이 동부 항구도시인 하이퐁시를 시찰할 전망이다. 다만 북·베트남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열릴 경우 경제 시찰 일정도 함께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김 위원장 베트남 방문의 의전과 경호, 일정 등을 담당하는 김 부장은 지난 17일 두 곳을 사전 답사한 바 있다. 박닌성은 하노이 도심에서 차로 약 1시간밖에 걸리지 않아 경호와 이동에 용이하다. 특히 박닌성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과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이 있으며 제3의 도시라 불리는 하이퐁에는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공장을 비롯해 미국·일본·호주 기업이 진출해 있다. 타이응우옌성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2공장이 있다. 김 부장이 17일 하노이 동부의 관광도시 할롱베이와 하노이 오페라하우스를 답사한 점으로 미뤄 김 위원장이 이곳을 방문할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 개발 등 관광 산업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18일 “베트남 정부가 최근 공단 개발을 통해 외자 유치와 산업 육성을 추진하는 지역인 박닌성을 방문해 베트남의 발전전략을 살펴볼 가능성이 있다”며 “아울러 대북 제재가 유지되는 상황에서 북한이 그나마 추진할 수 있는 사업이 관광이므로 김 위원장이 외국 관광지에 관심을 둘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의 숙소는 소피텔레전드메트로폴과 멜리아, 인터콘티넨털 웨스트레이크가 유력하게 꼽힌다. 이 세 호텔은 김 부장이 하노이 도착 당일 답사한 곳으로 주석궁 및 북한 대사관과 가까워 경호뿐만 아니라 베트남 정상외교에도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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