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산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저녁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출시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 낙선
    2026-06-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763
  • 강원 ‘그린투어’ 지역경제 살린다

    농·산촌을 살리기 위해 강원도가 처음 실시한 ‘그린투어리즘’이 전국 자치단체와 전문가들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8일 강원도는 침체된 농촌 및 산촌을 살리기 위해 지난 1999년부터 전국 처음 농·산촌에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그린투어리즘을 실시, 지역경제에 활력소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도내 농·산촌 관광체험마을은 30곳에 이르며 농촌관광 휴양시설 96곳, 산림휴양 체험시설 35곳 등이 조성돼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300만명에 이르며 주민소득 증대효과는 255억원에 이른다. 주5일 근무제와 교통망 확충, 가족중심 체험, 자연환경과 건강중심 등의 도시인들의 생활패턴과 여건변화에 힘입어 농·산촌 체류형 휴식수요가 급격히 늘면서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도는 좀더 체계적인 정착을 위해 오는 2010년까지 농촌관광기반 조성사업에 587억원, 농촌관광 활성화사업에 80억원, 산림자원의 휴식휴양 연계사업에 639억원 등 모두 1306억원을 추가로 투자한다. 기반조성을 위해 농촌관광체험마을 90곳과 고급형 민박 500채에 대한 시설지원과 농촌전통테마마을 18곳, 농산촌 테마관광종합타운 1곳, 농촌관광체험 및 여가시설 34곳, 먹을거리단지 2곳 등을 150개 건강장수마을과 연계해 조성할 방침이다. 또 800개 마을을 대상으로 1사1촌 결연을 추진해 그린투어리즘 회원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연간 40개가량의 농촌 관광객 유치행사를 벌이고 감자·인삼·축산 등과 연계된 다양한 농촌관광객 유치방안을 추진해 농외소득도 높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산림휴양시설 50곳과 산촌종합개발 48개 마을, 산림경영 모델숲 4곳, 맨발로 걷는 건강로 8곳 등의 운영을 내실화해 농촌관광객을 유치키로 했다. 도 이경진 농정산림국장은 “농산촌체류형 휴식수요가 증가하면서 이를 소득으로 연결,2010년에는 900만명을 유치해 880억원의 소득을 올려 농가소득 전국 최상위 수준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부동산플러스] 금정산 쌍용 예가 452가구 공급

    쌍용건설은 부산 금정구 장전동에 금정산 쌍용 예가아파트 452가구를 분양한다.31∼75평형이며 평당 분양가는 840만∼940만원. 계약금 10%, 중도금의 50%까지 이자후불제를 적용한다. 금정산 자락에 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하다. 지하철1호선 장전동역이 800m 떨어졌다. 바닥 충격음 저감장치를 사용했다. 맨 꼭대기층은 거실이 80cm 높고 78평형 3가구는 복층형 펜트하우스로 설계했다.2009년 6월 입주예정.(080)022-0777.
  • 노동일 경북대 총장 취임식

    노동일 경북대 총장은 5일 오전 11시 정보정산원 1층 세미나실에서 교내외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는다. 노 총장은 지난 1일 청와대로부터 임명을 받고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 ‘하이패스’ 발목잡는 도로공사

    정부가 지난달 하이패스(통행료 무인요금 징수시스템) 차로를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주무기관인 한국도로공사는 정부 시책에 역행하는 시스템을 유지, 논란을 빚고 있다. 특히 하이패스 단말기 구입시 특정 신용카드 소지자로만 자격을 한정, 형평성 시비를 불러 일으키는 동시에 현금으로 결제할 경우 현금영수증을 발급해 주지 않아 연말정산 소득공제에서도 사용자에 불이익을 안기고 있다. 4일 도로공사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말까지 하이패스 차로를 수도권 중심에서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차로를 지나기 위해 운전자가 구입해야 하는 단말기를 현금이 아닐 경우 신한카드와 LG카드로만 한정하고 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두 카드사의 수수료가 다른 신용카드사보다 0.35%포인트 싸기 때문에 공사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이같이 정했다.”면서 “이들 신용카드가 없는 운전자는 현금으로 내면 된다.”고 말했다. 이는 공사의 수수료 부담만 생각했지 소비자 편의를 일방적으로 무시한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단말기 구입 비용은 연말정산시 신용카드 소득공제에 포함되기 때문에 운전자가 현금으로 단말기를 살 경우에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한다. 물론 고속도로 통행료 자체는 소득공제 대상이 아니지만 단말기는 운전자가 부담하는 장치이기 때문에 소득공제 대상이라는 게 과세 당국자의 설명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운전자가 단말기를 빌리는 형식이든 소유하는 형식이든 관계없이 통행료가 아닌 단말기를 구입하는 데 쓴 금액은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퇴직연금 소득공제 연간 300만원 까지

    지난해 12월부터 도입된 퇴직연금도 올해 연말정산에서 연간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국세청은 3일 “근로자가 퇴직연금에 불입하는 부담금은 기존의 연금저축불입금과 합산해 연간 300만원을 한도로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연금 형태로 받으면 ‘연금소득’으로 과세되고, 일시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으로 과세된다. 하지만 중간에 회사를 그만둔 근로자가 회사로부터 받은 퇴직일시금을 60일 이내에 새 회사의 퇴직연금으로 이전하면 애초 퇴직 때에는 퇴직소득세 등을 과세하지 않고 새 회사에서 퇴직할 때 과세한다고 국세청은 설명했다. 국세청은 사실상 올해부터 처음 시행되는 퇴직연금제를 둘러싼 근로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퇴직소득 원천징수 안내책자’를 펴내고,‘퇴직소득 세액계산 프로그램’을 홈페이지(www.nts.go.kr)에 실었다. 안내책자는 퇴직소득의 종류, 세액계산, 신고·납부 요령 등 원천징수와 관련한 상세한 설명을 담았다. 계산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근로자 스스로 복잡한 퇴직소득 세액을 전산으로 자동계산할 수 있다. 안내책자를 내려받으려면 국세청 홈페이지 왼쪽 윗부분의 ‘국세정보서비스’를 선택한 뒤 국세청 발간책자→분야별 해설책자→퇴직소득 원천징수 안내로 들어가면 된다. 계산프로그램도 홈페이지 왼쪽 상단의 ‘국세정보서비스’에서 자료실→국세청 프로그램→2006년 귀속 퇴직소득 세액계산프로그램으로 들어가 내려받을 수 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Local] 칠갑산 천문대 건립 내년 10월쯤 문열어

    충남 청양 칠갑산에 ‘천문대’가 세워진다.청양군은 모두 22억원을 들여 정산면 마치리 칠갑산 충혼탑 주변 500평의 터에 천문대를 건립, 내년 10월 문을 연다고 1일 밝혔다. 지상 3층에 총건평 200평 규모로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주관측실과 보조관측실, 천체투영실, 시청각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청양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4) 강역·자연상징(하)

    [한민족 문화유전자를 찾아서] (4) 강역·자연상징(하)

    어느 민족이건 그 민족과 밀접한 관련을 맺어온 동식물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식물은 무엇일까. 우선 많은 사람들은 소나무를 떠올릴 것이다. 소나무는 1940년대만 하더라도 전체 산림면적의 60%를 차지했던 한국의 대표적인 수종이었다. 즉 우리나라 어디서도 접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전근대 시대 소나무는 난방용으로 가장 뛰어난 장작이었고, 관솔 가지는 조명용으로, 목재는 건축과 조선용으로 널리 쓰였다.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먹을거리와도 관련이 깊다. 솔잎으로 만드는 송편, 한약재로 쓰이는 송진에서 기근이 들었을 때 요긴했던 솔잎가루와 소나무껍질까지 참으로 우리 민족의 삶과 깊은 인연을 가진 대표적 식물이 소나무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사철 푸르른 소나무에 우리 민족은 곧은 절개와 굳은 의지라는 의미를 부여해 왔다.“남산 위에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바람 서리 불변함은 우리 기상일세.”라고 애국가에서 노래하고 있는 것도 그 한 예이다. 신성한 영물 호랑이 동물 가운데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것은 단연 호랑이이다. 호랑이는 우리나라의 건국신화인 단군신화에서부터 서울올림픽대회의 마스코트로 이용되기까지 오랜 기간에 걸쳐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동물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에게 호랑이는 두려움의 대상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체로 고대로부터 호랑이는 신성한 영물이었으며, 인간의 길흉화복을 관장하는 산신이나 산신의 사자로 숭배의 대상으로 여겨져 왔다. 현재 남아 있는 산신도 가운데 꼬리를 소나무 사이로 길게 뻗어 구름까지 닿게 하는 호랑이 그림을 많이 보았을 것이다. 이렇듯 우리 민족의 사랑을 받아왔던 호랑이는 현재 사라지고 없다. 게다가 요즈음 소나무 숲이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지구 온난화와 그 결과 발생하는 소나무 재선충과 솔잎혹파리 등 열대성 병해충 때문이라고 한다. 호랑이와 소나무 숲의 감소가 우리 민족의 기상과 어려움을 이겨내는 정신마저 사라지게 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빛나는 과학기술 측우기 현재는 과학기술의 시대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국 과학기술의 전통을 생각할 때 제일 먼저 떠올리는 것은 아마도 측우기와 물시계, 해시계일 것이다. 측우기는 하늘이나 기후를 경험적으로 살피던 것에서 벗어나 수치에 입각하여 기상을 기록한 세계 최초의 기상관측장비라는 역사적 의미가 있다. 우리가 자랑할 만한 또 다른 발명품으로는 앙부일구(仰釜日晷)라는 해시계가 있다. 한자를 풀이하자면,“하늘을 우러르는 솥에 비추는 해의 그림자”라는 뜻이다. 인류가 가장 먼저 발견했고, 동서양을 막론하고 광범위하게 사용된 것은 해시계이다. 지면에 막대기만 꽂으면 그림자가 생겨 시간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앙부일구는 단순히 하루의 시간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절기까지 알려주는 정밀한 시계였다. 앙부일구의 안쪽 면에는 절기를 나타내는 위선(緯線)과 시각을 나타내는 경선(經線)이 그어져 있다. 태양은 지축을 기준으로 23.5도 기울어져 운행하기 때문에 해 그림자의 길이는 계속 변하게 된다. 세종대의 학자들은 이 점에 주목하여 태양 빛을 받는 면을 오목하게 해서 절기까지 표현할 수 있는 시계를 만든 것이다. 측우기와 앙부일구가 가지는 과학기술사적 의미는 그것이 단순히 세계 최초의 발명품에 그치는 것은 아니다. 측우기와 앙부일구는 한성의 중요 궁궐과 관서뿐만 아니라, 지방에도 여러 곳에 설치되어 이용되었다. 특히 앙부일구는 휴대용으로도 많이 만들어졌다. 일찍 만들어졌을 뿐만 아니라, 널리 보급되어 활용되었던 것이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가운데 천상열차분야지도도 빼놓을 수 없다. 전근대시대에는 천문현상을 아는 것이 왕업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었다. 새로 세워진 조선은 왕조의 권위를 드러내고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천문도를 필요로 했다. 그러나 많은 별들을 새로이 관측해서 위치를 정하고 별자리를 구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던 차에 누군가 조선 태조에게 고구려 때 돌에 새겨 만든 천문도를 탁본한 것을 바쳤다. 그러나 이 고구려 천문도는 연대가 오래되어 조선시대의 하늘과는 약간의 오차가 있었다. 이에 조선초기 서운관에서 새로이 천문을 관측하여 만든 것이 천상열차분야지도이다. 천상열차분야지도는 그 자체로서도 중요하지만, 고구려 천문학의 전통을 조선시대에 계승하였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또한 천상열차분야지도의 제작은 조선 나름의 독자적 천문학 확립의 초석이 되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세종은 간의, 혼천의, 일성정시의 등의 장치를 두고 천문을 관측하게 하였다. 이 과정에서 나온 산물이 칠정산이라는 우리나라 독자의 역법서였다. 칠정이란 해와 달, 그리고 화성, 수성, 목성, 금성, 토성을 말하는데, 이들 7개 별의 운행을 계산해 놓은 책이 칠정산이다. 천문 관측과 시계의 제작은 서로 상보적인 관련을 맺고 있다. 천상열차분야지도와 물시계인 자격루, 해시계인 앙부일구는 모두 밀접한 연관을 맺으며 발전해온 것들이다. 조선(造船) 기술의 상징 거북선 민족의 상징은 무엇보다도 전통이 있어야 한다. 전통이란 일시적으로 존재했던 것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이어져 내려온 것이다. 우리의 전통 가운데 자랑할 만한 것으로는 조선기술을 들 수 있을 것 같다. 고려는 원나라와 연합하여 원종과 충렬왕대에 두 차례 일본 정벌에 나선 적이 있다. 이때 유명한 가미카제(神風)를 만나 원정군의 군선이 많이 파괴되었는데, 유독 고려에서 만든 배는 파손 정도가 경미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조선 기술이 뛰어났기 때문인데, 이러한 한선(韓船)의 우수한 전통을 이은 대표적인 배가 거북선이다. 거북선의 전통은 고려시대로 소급된다. 고려는 11세기부터 함경도 지방 여진 해적을 방비하기 위해 과선(戈船)이라는 특수한 군선을 만들었다. 과선은 여진족들이 배 안에 뛰어들어 백병전을 벌이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뱃전에 짤막한 창을 꽂은 배였다. 이 뒤에도 여진 해적이나 왜구를 막기 위해 창이나 칼을 꽂은 검선(劍船)은 계속 만들어졌는데, 개판 위에 칼과 송곳을 꽂은 것으로 보아 거북선은 고려시대 과선과 검선의 후계자임이 분명하다. 다만 거북선은 대형이고, 검선과 과선은 소형 선박이라는 차이점이 있을 뿐이다. 모두가 아는 사실이지만 거북선은 판옥선에 덮개를 씌운 것이다. 판옥선은 임진왜란의 주력선이다. 임진왜란 당시 거북선은 3척밖에 만들어지지 않았고, 대부분의 전투는 판옥선이 담당했다. 거북선과 판옥선은 장단점을 각기 공유하고 있는데, 거북선은 방탄이 잘되어 있고 적의 접근을 방지할 수 있어 전투 초기의 돌격선으로 유용하다. 그러나 덮개로 인해 공간이 좁아 많은 인원의 승선이 불가능하고, 무게가 많이 나가 추격전에 불리하며, 노꾼과 전투원이 섞이게 되어 전투원의 활동이 원활치 않은 단점을 지니고 있었다. 거북선은 상징이다. 우리 한선 내지 군선의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 상징으로서 중요한 것이다. 최무선의 등장 이후 여말선초부터 우리 수군은 대포와 같은 중화기를 이용했다. 그런데 일본은 육전용 경화기는 사용했지만, 해전용 중화기는 사용하지 못했다. 이는 일본 군선의 주재료가 삼나무로, 함포 사격으로 인한 엄청난 반동을 견뎌내지 못할 정도로 약하기 때문이었다. 조선왕조실록을 보면 일본 군선을 부딪쳐 깨뜨리는 전법을 많이 사용한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소나무로 만들어진 조선의 군선이 일본 군선보다 상대적으로 강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현재 세계조선소 순위 10위 안에 한국 조선소가 7개가 들어가고, 더욱이 세계 5위까지의 조선소는 모두 한국 조선소라고 한다. 가히 조선 강국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굳이 신라 때 장보고까지 언급할 필요도 없다. 고려시대 이후 현재까지의 배 건조 실력만으로도 훌륭한 문화적 상징이 될 수 있을 테니까. 진돗개· 한우· 수원화성 그리고 IT 이 외에도 100대 민족문화상징의 강역 및 자연상징에 진돗개와 한우, 수원화성과 정보통신(IT)이 뽑혔다. 모두 한국 문화를 대표할 만한 것들이다. 그러나 이들 4개의 선정에는 대표성 외에도, 어떤 절박함이 들어있는 것 같다. 현대는 생명산업(BT)과 정보통신산업의 시대이다. 세계적인 종자전쟁에서 우리의 우수한 종자를 다수 확보해야 하고, 과학기술의 전통이 미약한 가운데 정보통신사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 신견(神犬)으로 불리는 진돗개와 훌륭한 맛의 한우, 정조대의 과학기술이 집대성된 화성의 선정에는 미래에 대한 염원이 담겨 있어 보인다. 이정주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 연구교수
  • [사설] ‘바다 이야기’에 멍드는 문화산업

    ‘바다 이야기’의 후폭풍으로 극장, 서점, 음반 업계의 선두 업체들이 일반 상품권까지 사용 제한조치를 내리고 있다. 교육문화상품권과 도서문화상품권 등의 거래를 중단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 중 상당수가 일반 상품권도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경품용 상품권 발행사들은 상품권 판매업자 등에게 현금 상환을 요구받아 부도설에 시달리고 있다. 그동안 한 달에 한두 번씩 상품권을 정산하던 곳도 매일 환전을 신청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서울보증보험은 경품용 상품권 발행 업체가 부도 등으로 환전해 주지 못할 경우 소비자 한 사람에게 30만원까지 내주게 돼 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경품용 상품권 가맹점 가운데 사행성 논란이 있는 곳은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빠질 수 있어 부도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놀이공원, 호텔, 연극·뮤지컬계 등 상품권 사용량이 적은 곳에서도 최근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는 상품권 유통 구조가 뿌리부터 흔들린다는 것을 의미한다. 정부는 바다 이야기를 둘러싼 모든 비리를 끝까지 파헤쳐야 한다. 그러나 상품권 사용의 연착륙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상품권 사용을 무조건 규제하면 가뜩이나 어려운 문화산업계가 장기 침체에 빠져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문화산업계도 상품권을 받지 않으면 우선 손해는 면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보면 부메랑이 될 수 있으므로 업계의 의견을 모아 현명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
  • 재경부 ‘인사 숨통’ 트이나

    재경부 ‘인사 숨통’ 트이나

    지금 재정경제부에선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보직을 내정받고도 자리가 비워지지 않아 엉뚱한 곳에 가 있는가 하면 과거에는 앞다퉈 가려던 ‘꽃보직’에 아무도 지원하지 않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인사 적체가 심해서 생긴 결과로 보인다. 최근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의 비서실장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나가 있던 정택환 국장이 내정됐다. 이미 귀국한 지 1주일이 넘었지만 비서실에는 발도 들여놓지 못하고 있다. 대신 청와대로 옮긴 육동한 정책기획관 자리에 임시거처를 틀었다. 허경욱 현 장관 비서실장이 갈 곳이 생기지 않아서다. 통계청장에 임명된 김대유 OECD 대표부 공사의 후임 선정도 진통을 겪고 있다. 공모로 뽑지만 공무원 가운데 국제금융에 밝은 쪽은 재경부와 기획예산처 정도. 이전 같으면 1급 대우인 이 곳을 서로 지원했으나 지금은 고위공무원단의 직급 ‘가’에서 ‘바’ 가운데 네번째인 ‘라’급으로 규정돼 사실상 2급으로 강등된 처지이다. 특히 OECD 공사로 갔다가 공직에서 물러나기라도 하면 상대적으로 적은 ‘라’급 연봉 때문에 연금 정산에서 큰 손해를 볼 수 있다는 것. 마지막 3년의 임기가 연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인사 적체로 재경부에 고참 국장들이 늘어나면서 퇴직을 염두에 두기 때문에 생긴 일이다. 현재 ‘나’급으로 조정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승우 경제정책조정국장과 노대래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과의 ‘맞 트레이드’는 3개월째 입소문만 무성하다. 한 관계자는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하지만 공직생활 25년 만에 이런 인사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때문에 재경부에선 양천식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출입은행장에 내정됐다는 소식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다. 홍석주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한국투자공사(KIC) 사장으로 가는 것도 ‘호재’로 본다. 최소한 재경부가 1곳을 차지하면 이를 계기로 인사에 숨통이 트이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다. 벌써부터 금감위 부위원장엔 김석동 차관보가 거론되고 차관보에는 조원동 정책국장과 임영록 금융정책국장 등이 오르내린다. 증권금융 사장에도 고참급 1급들이 후보군으로 떠올랐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진료내역 조회 본인만 가능

    Q) 국민건강보험 홈페이지에서 3개월 이전 분까지는 진료내역 조회가 가능하다던데, 실제 해보니 올해 초의 내역은 안 나온다. 몇 개월분 조회가 가능한 것인가.A) 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는 진료내역은 현재 시점으로부터 3개월 이전부터 이전 3개월분이다. 예를 들어 8월 현재 조회 가능한 자료는 올 3∼5월분 진료내역이다. 그 이전의 진료 내역을 확인하려면 본인이 직접 신분증을 갖고 가까운 공단 지사를 방문하면 된다.Q) 인터넷으로 확인할 수 있는 진료내역은 어떤 내용인가.A) 날짜와 병·의원, 방문 및 투약일수, 금액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진료내역 확인은 환자가 진료비 부담내역을 확인함으로써 진료비가 잘못 청구된 부분을 바로잡아 건강보험 재정의 누수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제도이다. 만일 기록된 환자 부담액이 본인이 진료 후에 받아서 보관하고 있는 영수증의 보험급여 본인부담액과 틀린 경우, 공단에 신고하면 이를 바로잡아 더 많이 부담한 부분이 있으면 환자에게 돌려주게 된다.Q) 내 진료내역을 남이 알게 될까 걱정이다. 건강보험공단에서 보안 유지를 잘 하는지.A) 개인 진료내역은 민감한 개인정보이다. 따라서 본인이 아니면 절대 조회가 불가능하다. 공단에서는 작년 말에 연말정산을 위한 ‘연간진료비 내역서’를 인터넷으로 제공한 바 있는데, 이 경우 14세 미만의 자녀를 제외하고는 아무리 가족이라 할지라도 본인이 각자 회원 가입하여 내역을 조회, 출력하도록 했다. 건강보험공단 (02)3270-9679
  • 공익광고 과다사례비 물의

    노현정(사진 위) 아나운서 등 KBS 아나운서 3명이 지난해부터 올 3월까지 공익광고에 출연해 과도한 사례비를 받아 회사측으로부터 주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방송계에 따르면 KBS 감사팀은 최근 특별감사를 통해 노 아나운서와 강수정(사진 가운데)·김경란(사진 아래) 아나운서가 각각 지난해 12월과 8월, 올 3월에 공익광고에 출연,100만원에서 1000만원의 출연료를 받은 것을 확인하고 주의 조치를 내렸다. 이어 KBS 아나운서팀은 3월 사례비를 실비(인건비·출장비·코디료·분장비 등을 정산한 금액) 이상 받지 않도록 ‘외부 행사 사회 및 출연 등에 대한 지침’을 마련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생각나눔] 소수자 추가소득공제 폐지안 논란 가열

    [생각나눔] 소수자 추가소득공제 폐지안 논란 가열

    해마다 되풀이돼 온 정치권의 ‘세제개편안 뒤집기’가 올해도 재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여론의 향방에 따라 정책에 변화를 주는 것은 정치의 본질이지만 오로지 ‘표밭’에만 관심이 쏠려 ‘정치논리’로 밀어붙이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재정경제부가 지난 21일 발표한 올해 세제개편안 가운데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폐지도 같은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문제점이 있다면 고쳐야 하지만 ‘포퓰리즘’에 근거한 선심성 정책으로 정책이 변질되어서는 안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정부·조세전문가,‘역차별 해소하기 위한 조세 합리화’ 재경부는 1∼2인 가구의 연말정산시 1인당 100만원의 기본공제 이외에 50만∼100만원을 추가로 공제해 주던 것을 다자녀 가구에 대한 추가공제로 바꿨다. 그 이유로는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 1∼2인 가구보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지원이 타당했기 때문이라고 했다.1996년 소수자 추가공제를 도입할 때에는 최저 세율 인상에 따라 세부담이 늘어난 소수 근로자 가구를 지원해야 했다. 하지만 근로자 소득공제가 확대되고 교육비 등 자녀지출에 대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크게 늘면서 다자녀 가구에 대한 세부담에 역차별이 생겼다는 게 정부 주장이다. 예컨대 올해 1인가구의 최저생계비는 502만원, 면세점은 1207만원이다. 반면 4인가구의 최저생계비는 1405만원, 면세점은 1582만원이다. 최저생계비에 대비한 면세점은 1인가구가 2.4배,4인가구가 1.13배이다. 다시 말해 자녀가 적을수록 최저생계비보다 세금을 내지 않는 면세점이 더 높게 책정됐다는 뜻이다. 물론 소수자 추가공제 폐지로 1∼2인 가구와 맞벌이 가구의 세부담은 5500억원 늘어난다. 반면 다자녀 추가공제(2700억원)와 교육비 등의 특별공제(2500억원) 확대로 인한 세부담 감소는 5200억원이다. 세부담이 300억원 증가하지만 이 정도로는 중립적이라는 것. 또 홑벌이 가구의 경우 연소득 4000만원을 기준으로 볼 때 독신은 17만원,2인가구는 8만원 세금이 늘지만 4인가구는 8만원,5인가구는 25만원 감소한다고 설명했다. ●납세자연맹,‘주객이 전도된 세제개편안’ 우리나라 저출산의 가장 큰 원인은 취업난에 따른 결혼기피 현상으로 출산을 장려하기 위해서는 독신자의 세부담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반박한다. 또한 독신가구는 자녀가 없어 상대적으로 의료비나 교육비 등에 대한 특별공제가 적은 반면 기혼자들은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 무엇보다도 다자녀 가구의 소득공제 확대와 저소득 근로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도입되는 근로장려세제(EITC)의 재원을 맞벌이 가구나 이혼여성, 불임여성 등의 특정 가구로부터 마련하는 것은 과세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맞벌이 가구는 저소득층이 상당수이고 배우자도 비정규직 근로자인 경우가 많다고 했다. 따라서 추가적인 담세능력이 없는 근로자에게 세부담을 늘리면 저항권을 행사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자녀가 없거나 1명인 가구의 경우 자녀를 1∼2명 늘리려 해도 양육비와 교육비 부담이 워낙 커 다자녀 가구에 대한 이 정도의 세금으로는 엄두를 내지 못해 출산장려에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밝혔다. ●정치권, 염불보다 잿밥에 더 관심 열린우리당 일각에선 ‘소수자 추가공제 유지’의 입장을 밝혔다. 우리당은 즉각 소수자 추가공제를 줄여 나가는 게 당의 공식 입장이라고 정리했으나 당정협의를 거친 세제개편안을 두고 여권 내부에서 ‘딴소리’가 나오는 것은 결과적으로 정책혼선만 부추기는 행위라는 지적이다. 지난해에도 소주와 위스키 등 주세율을 올리려던 정부안은 제동이 걸렸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둔 청와대와 여당이 ‘서민의 술값’을 올려서는 안된다며 철회시켰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아파트 관리비에 과세하려던 방침도 중산층 유권자의 반발을 의식, 취소했다. 앞서 2004년에는 정부가 종합부동산세 대상을 6억원 이상으로 정하려 했으나 당정협의 과정에서 9억원으로 상향 조정됐다. 결국 종부세는 지난 8·31 대책에서 다시 6억원으로 낮춰졌다. 2003년에는 여야가 한몸이 돼 소득세율과 특소세율을 1%포인트씩 낮췄다. 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운용의 문제점보다 선거를 의식한 선심성 정책이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2006 세제 개편안] ‘맞벌이 소수가구’ 추가공제 폐지

    맞벌이 근로자 부부의 70%인 100만 가구가 내년부터 세부담이 늘어나게 된다. 자녀가 1명 이하이고 부부 합산 4000만원이면 7만∼9만원,6000만원이면 14만∼22만원 증가한다. 본인을 포함한 부양가족이 1∼2명인 소수가구의 근로소득에 대해 연말정산시 50만∼100만원의 혜택을 주던 추가공제를 없애기로 했기 때문이다. 물론 교육비와 의료비 등의 특별공제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소득공제를 더 받을 수 있는 수단이 생겨 맞벌이 가구의 세부담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다른 조건이 같다면 ‘소수자 추가공제’가 ‘다자녀 가구에 대한 추가공제’로 바뀌면서 맞벌이 가구가 상대적으로 불리해진 것은 분명하다. 다만 자녀가 3명 이상이면 맞벌이 가구라도 다자녀 추가공제 때문에 세부담은 줄게 된다. 자녀가 2명이면 소득수준에 따라 달라진다. 현재 연말정산시 인적공제는 ▲부양가족 1인당 100만원인 기본공제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두 가지다. 소수자 추가공제는 1인가구에 100만원,2인 가구에 50만원을 빼준다. 근로소득가구에 해당될 뿐 자영업자나 일용근로자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같은 제도에서 1인가구는 기본공제 100만원에 추가공제 100만원으로 평균 공제액이 200만원인 반면 4인가구는 기본공제 100만원씩 4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공제액이 100만원이 된다. 가구원이 적을수록 평균 공제액이 많아지는 모순이 있는데다 출산장려에도 역행이 된다. 때문에 정부는 자녀가 많을수록 공제액도 많게 했다. 자녀가 2인 이상일 경우 둘째아이에는 50만원, 셋째아이부터는 1인당 100만원씩 추가공제를 해주도록 했다. 맞벌이 부부는 세수통계상으로 각각 1인가구로 분류돼 현재 자녀가 없으면 100만원씩 200만원, 자녀가 1명이면 2인가구와 1인가구로 보고 150만원의 소수자 추가공제를 해준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이같은 혜택이 사라져 그만큼 세부담이 늘게 된다. 예컨대 남편과 아내의 소득이 각각 2400만원과 1600만원인 맞벌이의 경우 추가공제를 받지 않음으로써 ▲자녀가 없으면 9만원 ▲자녀가 1명이면 7만원씩의 세부담이 늘어난다. 맞벌이 소득이 6000만원이면 세부담은 각각 22만원과 14만원씩 증가한다. 자녀 2명을 둔 맞벌이 부부는 3인가구와 1인가구로 분류돼 1인가구에 주던 100만원의 추가공제를 못받는 대신 3인가구의 경우 둘째아이에 주는 추가공제 50만원을 새로 받게 된다.50만원 소득공제액이 줄지만 추가공제를 받는 배우자 소득이 높으면 실효세율도 올라가기 때문에 세부담은 늘 수도 있고 줄 수도 있다. 즉 자녀가 2명인 맞벌이의 경우 합산소득이 4000만원이면 세부담은 1만원 늘지만 6000만원이면 4만원 감소한다. 한편 근로자 1162만명 가운데 현재 추가공제를 받는 소수공제자는 475만명이며 이 중 맞벌이 부부는 140만명이다. 자녀가 2명 이상인 맞벌이 부부는 45만명으로 추산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쌀 70만섬 수탁판매 새달부터 실시

    농림부는 미곡종합처리장(RPC)이 농가의 쌀을 맡아 판매해 주는 ‘쌀 수탁판매사업’을 다음달부터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 수확기에 농가가 RPC에 벼를 위탁하면 예상 판매가의 일부를 농가에 미리 지급하고 판매가 끝난 뒤 잔금을 정산해 주는 사업이다. RPC 자체 매입량의 10% 수준인 70만섬을 대상으로 하며 오는 9월20일부터 11월30일 사이에 벼를 위탁할 수 있다.RPC는 이듬해 1∼6월 중 벼 판매대금에서 수수료를 공제하고 농가에 잔금을 지급한다. 정부는 올해 이 사업에 참여하는 RPC에 수탁 선도금 용도로 1000억원을 무이자로 융자해 주기로 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정부-서울시 대타협 대안은

    정부-서울시 대타협 대안은

    정부와 서울시가 대타협을 한다면 어떤 안이 있을 수 있을까. 대략 5∼6가지 안이 있을 수 있지만 어느 안도 쉽지 않다는 게 양측의 고민이다. ●대체개발 서울시가 원하는 안이다. 공원구역을 확정하고, 비용정산을 통해 분담원칙을 정하는 것이다. 대신 개발에 대한 서울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전제로 한다. 구체적으로 수송단과 캠프킴 등 서울도심의 국·공유지의 개발을 통해 이전비용을 조달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 법안 제출을 미룬 상태에서 양측이 재협의를 벌이는 절차를 밟게 된다. 서울시는 이 방안이 받아들여지면 이들 지역의 용도 변경에 협조하고, 모자라는 비용도 일부 부담하겠다는 자세다. 문제는 서울시내에 이런 땅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용산역 인근의 철도공작창이 거론되지만 이 땅은 철도공사 땅이다. 공기업의 땅을 팔거나 개발해 나오는 돈으로 국가사업인 미군기지 이전에 쓴다는 것은 쉽지 않다. 굳이 하고자 한다면 국가가 이 땅을 철도공사로부터 사들인 후 용도변경을 통해 개발해야 한다. 대신 철도공사에도 파이가 돌아가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 땅을 개발할 경우 8조원가량의 개발이익을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전 비용 충당이 가능한 금액이다. ●공원구역 개발 확대 서울시가 우려하는 안이다. 용산특별법에 따라 공원조성 사업을 벌이고, 복합개발구역 등을 개발해 이전을 추진하되 모자라면 추가로 공원구역의 용도변경을 통해 여기서 나오는 매각대금이나 개발이익으로 충당한다는 것이다. 쉬운 안이지만 현실적으로 서울시와 환경단체의 반대를 극복해야 한다. 또 민족·역사공원을 표방하면서 주변을 고층빌딩군으로 뒤덮는다는 여론도 무시할 수 없다. 정부가 고민하는 이유다. ●국고 투입 또는 국·공채 발행 국고 투입안은 세금을 걷어 이전비용을 충당하는 것으로 깔끔하지만, 국민의 부담이 늘어난다는 점이 걸린다. 이에 따라 나온 안이 국·공채 발행. 하지만 이 안 역시 궁극적으로는 국민들이 갚아야 할 빚이다. 외상으로 한다는 점만 다르다고 할 수 있다. 보조수단으로 활용가치는 있다는 평가다. ●국민신탁제도 용산의 상징성 등을 감안, 국민이나 기업 등의 모금으로 이전 비용을 조달하는 것으로 의미는 있지만 수조원의 돈을 모으는 방식으로는 적절치 않다. 일부 면적은 가능할 수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1) ‘원불교 발상지’ 영광 영산성지

    [김성호기자의 종교건축 이야기] (11) ‘원불교 발상지’ 영광 영산성지

    전남 영광군은 이런저런 명물과 사연들로 이름난 곳이지만 종교계에선 단연 ‘원불교의 고장’으로 통한다. 그중에서도 영광읍 중심부로부터 약 10㎞ 떨어진 백수읍 길룡리 일대는 원불교가 시작된 제1성지로 연중 순례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교조 소태산 박중빈(1891~1943) 대종사가 탄생해 구도, 대각하고 원불교의 문을 연 근원성지. 소태산 대종사가 탄생한 이후 원불교의 교법을 제정하기 위해 변산으로 자리를 옮기기 이전까지 29년간에 걸친 ‘구도자의 혼’이 묻어있는 곳이다. 그런 만큼 탄생가, 구도지, 대각지를 비롯해 교단 초기의 각종 행적들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사적, 유물들이 곳곳에 보관 전시되고 있다. 주위에는 영산수도원, 영산원불교대학교, 대안학교인 영산성지고등학교, 영산성지송학중학교 등이 둘러서 있어 거대한 원불교 단지를 이루고 있다. 원불교 교조인 소태산 대종사는 이곳 길룡리 영촌마을의 평범한 농가에서 태어나 1916년 26세의 나이로 깨달음을 이룬 인물. 지금도 길룡리 주민들에게 소태산 대종사는 어려서부터 자연현상과 생로병사에 대해 의심이 많았던 범상치 않은 인물로 전해진다.“만유가 한 체성이며 만법이 한 근원이로다. 이 가운데 생멸 없는 도와 인과 보응되는 이치가 서로 바탕하여 한 뚜렷한 기틀을 지었도다.”라고 대각의 기쁨을 표현했다는 소태산 대종사. 그가 “물질이 개벽되니 정신을 개벽하자”라는 표어를 내세우고 9인의 제자들과 함께 생활불교, 대중불교를 표방하며 창시한 게 바로 원불교다. ●5만평 간척지 ‘정관평´… 낙원 건설 의지 서려 전남 영광은 예로부터 조창이 있었고 쌀·소금·굴비 생산이 많아 ‘삼백고’,‘옥당골’로 불렸던 곳. 특산물과 ‘먹을 것’이 풍부했던 만큼 이 것들을 진상해 출세하려는 관리들이 다투어 눈독을 들였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6·25전쟁중에는 민간인이 2만 1000명이나 사망했고 전국에서 부녀자와 어린이 희생자가 가장 많았던 넓은 지역이다. 이에 비해 지금의 영산 성지가 있는 길룡리 일대는 대대로 궁벽산촌이었고 지금도 사정은 별반 다르지 않다. 성지에서 동쪽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선진포에서 법성포까지 배를 이용해 다닐 만큼 바닷물이 성지 인근까지 들어왔고 성지 앞은 개펄지대였다. 소태산 대종사가 대각후 가장 먼저 시작한 일이 바로 바닷물을 막아 이 개펄을 농토로 만든 간척사업인 방언공사다. 제자들과 함께 2차례에 걸친 공사 끝에 모두 5만평 200마지기의 논·밭을 일구었다고 한다. 이른바 정관평으로, 중국 당태종의 연호인 정관에서 따 평화 안락한 낙원세계 건설의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대종사는 정관평 간척사업을 하면서 저축조합을 운영했는데 이 저축조합을 독립운동 자금과 관련된 것으로 의심한 일경들에게 붙들려 수감되는 등 숱한 고초를 겪었다고 한다. 지금 이 정관평 논·밭 가운데 130마지기는 원불교 교무들이,70마지기는 주민들이 나누어 경작하고 있다. 성지 한가운데 자리잡은 초가집 영산원은 대종사와 제자들이 방언공사를 하면서 공사 사무실 겸 집회소로 썼던 원불교 최초의 건물. 지금 전국에 퍼져있는 교당들의 효시 격이다.1918년 지금의 성지에서 400m 떨어진 생가 터 옆에 지은 구간도실(九簡道室)이 원래의 건물로 1923년 성지를 조성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긴 것이다. ●아홉칸 방 ‘구간도실´엔 ‘백지혈인´ 전설이… 구간도실이란 가로 세칸, 세로 세칸의 아홉 칸 방에서 제자들이 함께 공부하고 기도하는 집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그런데 이 구간도실에는 원불교에서 빼놓을 수 없는 ‘백지혈인(白紙血印)’이란 이적의 전설이 담겨있다. 방언공사를 끝낸 대종사가 여덟 명의 제자들에게 각각 칼을 나누어주고 원불교의 큰 뜻, 즉 공도를 위해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사무여한(死無餘恨)’의 정신을 시험했던 것. 대종사로부터 자결할 것을 명령받은 제자들이 자결하기 전 흰 종이에 맨 손가락으로 도장을 찍었는데 모두 핏자국이 나타났다는 이야기다. 교단의 신성성을 부각시키기 위한 전설로 통하지만 원불교 교역자인 교무들은 한결같이 교역의 으뜸정신으로 되새긴다. 영산원 맞은편의 초가 법모실은 대종사와 2대 교주 정산 종사의 인연을 보여주는 건물. 정산 종사는 경상도 성주 출신으로 증산교를 찾아 정읍에 들어와, 원불교 총장을 지낸 김삼룡 박사의 조모 집에 기숙하고 있었다고 한다. 당시 정산 종사와는 아무런 안면이나 인연이 없었던 대종사가 직접 정산 종사를 찾아가 연을 맺어 정산 종사와 가족들이 모두 옮겨 살았던 곳이 바로 이 법모실이다. 대종사와 정산 종사의 인연은 후계 전통이 되어 최고 지도자는 임기중 반드시 후계자를 양성해 지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영산원, 법모실을 중심으로 둘러선 대종사 탄생가·일원상을 새긴 옥녀봉·방언공사를 마친 뒤 이를 기념한 삼밭재 마당바위·대종사가 자주 찾아 정진했다는 선진포 입정터·깨달음을 얻은 노루목 대각터·만고일월비·정관평 방언답·방언공사 제명바위·구간도실터·구인기도봉 등에는 모두 나름대로의 사연이 담겨 있다. 석가모니불의 영산회상에 연원을 두었다는 영산. 소태산 대종사와 제자들은 ‘영산회상’을 재현할 것이라는 뜻에서 이름붙여 일군 이곳을 떠나 1924년 전북 익산군 북일면 신룡리(현재 익산시 신룡동)에 본산인 총부를 세웠다. 하지만 대종사가 득도했다는 대각터에 세워진 대각기념비에는 지금도 ‘만고일월(萬古日月)’의 글씨가 또렷하다. 대종사의 뒤를 이은 정산 종사의 제의로 새겨진, 원불교의 과거이자 미래의 압축 상징이다. kimus@seoul.co.kr ■ 1916년 개교 ‘원불교’는 1916년 소태산 대종사가 개교한 원불교는 흔히 불교와 혼동된다. 그러나 불교와는 엄연히 구별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민족종교중 하나다. 전통적으로 불교가 출가승 중심의 수행과 승단 구조를 갖는데 비해 원불교는 불교의 ‘처처불상’, 즉 ‘우주 만물 어디에든 불성(佛性)이 있다’는 원칙 아래 출가승 아니라도 누구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는 생활불교의 특성이 강하다. 그래서 수행을 통한 깨달음과 견성보다는 종교적 신앙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현실 세계에서의 실질적인 도덕 훈련을 강조한다. 불상 대신 원(圓)을 모시는데 이 일원상(一圓相)은 시작과 끝이 없는 불생불멸과 인과보응의 진리를 형상으로 표현한 것이다. 교단에선 특히 ‘은혜’를 중시하며 사은(四恩), 즉 ‘내가 받은 천지(天地)·부모(父母)·동포(同胞)·법률(法律)의 4가지 은혜를 돌려 갚는다’는 것을 핵심 교리로 세우고 있다. 현재 국내에 15개 교구 550여개 교당과 180여 기관, 국외에 5개교구 14개국 51개 교당과 9개 기관 등을 두고 교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도수는 140만명. 심성계발훈련, 마음공부확산, 은혜심기운동, 남북 통일운동, 종교협력운동 등을 통해 교세가 급속히 확장되고 있으며 현재 국내 4대종교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 부산 익산에 원음방송국을 연데 이어 최근 군종 진입과 함께 평양에 국수공장을 설립하고 캄보디아에 무료 구제병원을 연 것을 계기로 일반인들에게 훨씬 친숙해졌다. 한국 최초의 대안(代案) 중·고등학교인 영산성지고, 성지송학중학교를 비롯해 새터민 청소년 교육기관인 한겨레중·고등학교 등 7개교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영어·중국어를 비롯해 체코어·힌두어 등 21개 언어로 교서 번역 작업을 진행 중이다.
  • “구립도서관 확충 인색 맙시다”

    동네 도서관 1개의 가치가 연간 30억원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 광진구 시설관리공단 정보화도서관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도서관이 주민들에게 주는 서비스를 금액으로 계량화한 결과 그 가치가 이같이 나타났다. 안춘윤 관장은 10일 “도서관은 입장료와 대여료 등을 못받아 수익을 내지 못하기 때문인지 정부조차 도서관을 예산만 소비하는 기관으로 인식하는 게 현실”이지만 “무형의 가치는 어마어마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도서관이 주는 무형의 공익적인 가치를 경제적 가치로 나타내고 싶은 욕심에서 이를 계량화했다.”면서 “도서관의 가치가 크다는 것이 확인된 만큼 도서관 확충에 인색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도서대출과 PC이용, 오디오, 비디오,DVD,TV, 무료영화감상, 일반열림실 이용, 각종 무료 문화강좌 등 도서관이 제공하는 9가지 서비스를 관내에서 유료로 이용할 때 드는 비용과 비교 조사했다.각 항목별로 관내에서 돈을 내고 서비스를 받을 때 드는 비용을 보면 도서를 1권 1일 빌리는 데 266원,PC방은 1시간 1000원, 비디오 대여는 1일간 500원, 영화를 감상하는 비디오방은 1차례 이용시 5000원 등이다. 서비스별로 광진구에서 한번 이용할 때 소요되는 유료단가에 지난해 도서관을 이용한 인원 수와 기간을 곱한다. 그뒤 항목별로 정산된 금액을 모두 더한 뒤 광진구 가구 수로 나눈다. 그러면 도서관이 있어 1년 동안 한 가구가 누리는 경제적 혜택이 나온다. 지난해 광진구 정보화도서관이 제공한 모든 서비스를 경제적 생산가치로 산출한 결과는 29억 8412만원에 달했다.이를 광진구의 가구 수인 14만 4688가구로 나누면 한 가구가 1년 동안 누린 도서관 서비스의 혜택은 2만 793원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안 관장은 “도서관을 더 이상 소비의 개념이 아니라 생산의 개념으로 볼 때”라면서 “다른 도서관도 이같은 시도를 해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박지윤기자jypark@seoul.co.kr
  • [업계소식-대학] 단국대 신캠퍼스 이전사업 절차 완료

    단국대학교는 지난달 26일 한국부동산신탁으로부터 단국대 한남동 부지에 대한 소유권을 되찾아 새로운 시행사에 매각함으로써 신 캠퍼스 이전을 둘러싼 모든 절차를 완료하고 공사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단국대학교는 1996년 한국부동산신탁과 계약을 맺고 한남동 부지 매각 및 수지 신 캠퍼스 개발을 신탁했으나 이후 시공사 및 한국부동산신탁의 부도로 이전이 지연돼왔었다. 그러나 지난해 한국부동산신탁이 공사비 정산을 완료했고, 한국자산관리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수익권증서를 환수해 걸림돌이 해소됐다.
  • 드라마 세트장 ‘돈먹는 하마’

    지방자치단체가 사업효과와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쟁적으로 드라마 세트장을 유치하는 바람에 예산낭비가 심각한 것으로 지적됐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자금 지원사업 등도 운영 과정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기획예산처와 시민단체는 지난 4일 개최한 ‘제2회 예산낭비대응 포럼’을 통해 지자체와 정부의 대표적인 예산낭비 사례로 이같은 점을 지적했다. 행·의정감시 전남연대에 따르면 전남 순천은 최근 SBS 프로덕션과 협약을 맺고 드라마 ‘사랑과 야망’ 오픈 세트장 건립에 특별교부세 8억원, 시(市)비 43억원, 도(道)비 12억원 등 총 63억원을 지원했다.이 사업에 대해 시의회는 ‘도예산 25억원 확보’를 전제로 승인 입장을 밝혔으나, 시의회의 조건부 승인 의사가 무시된 채 도예산 확보에 앞서 미리 시비로 선급금 10억원이 지원됐다. 또 전라남도는 투·융자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고 도예산 12억원을 지급했다.무리한 예산 집행에 비해 이 세트장의 하루 유료 관람객은 현재 약 750명 수준으로 애초 시가 예상한 1500명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세트장 준공 5개월만에 옹벽이 무너지는 등 부실 시공 문제까지 드러나고 있다고 관계자는 지적했다.전남연대는 충북 제천시(‘장길산’,‘태조 왕건’), 충남 부여군(‘서동요’) 등의 세트장 유치도 실패한 사업으로 규정했고, 전북 부안군(‘불멸의 이순신’)의 경우 이벤트성 세트장 유치에 자치단체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R&D자금 지원 및 운용 과정의 투명성 문제를 제기했다.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국가연구개발사업에 대한 평가 전담 기관인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의 원장을 전·현직 공무원들이 도맡아 독립성이 의심되는데다 평가위원회의 회의 기록이 전혀 보존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또 산자부가 R&D자금 지원의 대가로 받는 기술료 수입(연간 1000억원 규모)을 국가 회계로 편입하지 않아 국회의 승인이나 정산, 결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 판단에 따라 부당하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0.1%P 금리錢爭’

    ‘0.1%P 금리錢爭’

    시중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은행에서 변동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던 고객들이 주택금융공사의 고정금리부 장기 모기지론(보금자리론)으로 옮겨 가고 있다.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급격히 오르는 대신 보금자리론의 금리는 오히려 낮아진 데다 시시각각 변하는 금리 변동에 신경쓸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출혈 경쟁’을 감수하면서까지 주택담보대출을 늘렸던 은행들은 고객들의 ‘변심’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일부 은행은 그동안 금리가 높아 거의 팔리지 않았던 고정금리부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내리며 보금자리론으로의 탈출을 막고 있다. ●소득공제 혜택에 금리차도 별로 없어…중도상환수수료는 따져봐야 3일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보금자리론 판매액 1000억원 가운데 30% 이상이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에서 넘어 왔다. 현재는 은행 대출의 만기가 끝난 고객이 은행에서 연장하지 않고 모기지론으로 옮기는 게 대부분이지만, 만기 이전에 갈아타는 고객도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은행권의 변동금리부 담보대출에서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으로 전환하는 방법이 간단하고, 추가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보금자리론은 은행 등 22개 금융기관에서 판매를 대행하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고객은 해당 은행에 대출 전환 신청을 하면 된다. 은행원의 만류를 피하고 싶다면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khfc.co.kr)에서 변경 신청을 할 수 있다. 처음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치렀던 근저당 설정비가 계속 유효해 추가 설정 비용이 없다. 더구나 보금자리론은 설정비를 본인이 부담하면 이자를 0.1%포인트 깎아주기 때문에 전환과 동시에 금리가 0.1%포인트 내려가는 효과가 있다.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통해 변경하면 대출금액의 0.5%를 적용하는 금리할인수수료가 0.1%로 대폭 낮아진다. 대출금의 0.1%를 먼저 내면 이자를 0.1%포인트 할인받는 셈이다. LG카드가 대행 판매하고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e-모기지론(www.e-mort gage.co.kr)’으로 갈아타면 대출 이자가 0.3%포인트 더 깎인다. 그러나 e-모기지론으로 변경하면 취급 기관이 은행에서 LG카드로 바뀌게 돼 근저당 설정비를 내야 한다. ●당황한 은행들, 고정금리 대출 활성화 나서 다만 문제는 중도상환수수료는 물어야 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일정 기간(대략 3년)이 지나면 중도상환수수료를 면제해 주기 때문에 자신이 면제 자격이 있는지를 따져볼 필요가 있다. 만기 15년 이상으로 보금자리론을 빌리면 연말정산때 한 해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결국 설정비 본인 부담으로 인한 금리할인, 금리할인수수료 선납,e-모기지론을 통한 추가 할인, 소득공제 효과까지 모두 감안하면 이자가 연 5%대 초반까지 떨어질 수 있다. 변동금리 대출 평균 이자율이 연 5.98%인 점을 감안하면 보금자리론의 이자가 오히려 쌀 수도 있다. 그러나 보금자리론은 6억원 이하 주택에만 적용되고, 만 20세 이상, 무주택자 또는 1주택 소유자만 받을 수 있다. 대출 금액도 최대 3억원이다. 시중은행들은 고정금리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거나 새로운 고정금리 상품 출시를 검토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고정금리 대출을 활성화하라는 금융감독원의 권고도 영향을 끼쳤다. 국민은행은 이날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혼합상품인 ‘포유 장기대출’의 고정금리 부분의 기본금리를 연 7.35%에서 7.05%로 0.3%포인트 내렸다. 거래실적에 따른 우대금리를 추가 적용해 최우수고객은 최대 1.3%포인트까지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고정금리 상품을 현실화하기 위해 금리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파생상품을 이용해 고객이 중도에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오갈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