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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민생 예산안’ 의결 추경 4조9000억 편성

    정부가 기름값 급등에 따른 서민층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4조 9000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했다. 기획재정부는 17일 국무회의에 ‘고유가 극복을 위한 민생안전 예산안’이 상정돼 의결됐다고 밝혔다. 추경예산 편성 규모는 지난해 세계잉여금 가운데 잔액 4조 8654억원이다. 지난 8일 정부가 발표한 고유가 극복 민생 종합대책 재원 마련에 3조원, 대중교통 활성화와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추가 지원에 1조 2000억원이 쓰인다. 교육세 교부금 정산, 학교용지 부담금 환급 등 법령에 의한 의무적 지출 소요에 7000억원가량 반영된다. 세부적으로는 ▲저소득층 유류비 및 대중교통망 확충 2조 3764억원 ▲농어민·중소상인 생활안정 지원 4255억원 ▲에너지 절감 및 해외 자원확보 지원 1조 3984억원 등이다. 정부는 국회에 추경예산안을 제출하고 통과될 경우 다음달 1일을 기준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무리한 경기부양… 물가자극 우려

    무리한 경기부양… 물가자극 우려

    정부가 ‘추경예산 카드’를 내밀었다.4조 9000억원의 나랏돈을 풀어 고유가로 고통받는 서민과 농어민을 위한 대책 마련의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취지다. 그러나 무리한 경기부양으로 이어져 물가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편성의 적법성을 둘러싼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2조 4000억원 기름값 부담 해소 투입 추가경정 예산안은 4조 8654억원 규모다. 지난해 세계잉여금 15조 3000억원 가운데 지방교부세 및 교부금 정산과 채무상환을 위해 쓰고 남은 재원이다. 전체 4조 8654억원 가운데 2조 3764억원이 저소득층ㆍ서민들의 유류비 부담 완화와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대중교통망 확충 사업에 투입된다. 구체적으로 기초생활보호자 등 저소득층 에너지보조금(837억원), 전기·가스요금 안정지원(1조 2550억원), 도시·광역·일반철도 조기 개통 지원(3650억원), 교통혼잡 해소를 위한 국도대체 우회도로 건설(6681억원)에 쓰인다. 아울러 정부는 고유가로 인한 농어민·중소상인의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4255억원을 배정한다. 유기질 비료 지원물량 확대 및 단가인상 지원(620억원), 연료비 비중이 높은 쌍끌이·채낚이 어선 감척사업(2350억원), 전통시장 주차장 건립 및 쇼핑환경 개선 지원(452억원) 등이다. 또 에너지 절약 전문기업, 고효율 발광소자(LED) 신호등 설치 지원 등 에너지 절약구조로의 전환과 신재생에너지 사용·해외유전 개발 등 중장기적인 에너지 확보를 위해 1조 3984억원이 지원된다. 에너지 절약시설 설치 지원(750억원), 지열·풍력·태양열 등 신재생에너지 사용 확대(1750억원), 전략광물 개발 지원·해외유전 등 자원개발 펀드 투자(1조 1200억원)등에 사용된다. 이밖에 교육세, 의료급여비 등 정산, 학교용지부담금 환급 등 법령에 따른 의무 지출 예산 6651억원을 편성했다. ●물가 상승 우려, 편성 적법 논란 그러나 추경예산 편성에 따른 물가 상승이 불가피하다. 재정부는 “이번 추경 예산 편성으로 올해 하반기 물가에 0.01%포인트, 내년까지 이어지면 0.17%포인트 상승할 수 있는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소비자물가는 지난달 전년동월대비 4.9% 상승했고 하반기에 5%대 진입이 우려된다. 재정부는 추경 편성에 따른 유가환급금 3조원까지 감안하면 내년 물가는 0.35%포인트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재정부는 이번 추경예산 편성으로 올해와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각각 0.07%포인트,0.08%포인트 상승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대해 한 민간연구소 연구원은 “추경예산이 철도·도로 확충 등 중장기 사회간접자본(SOC)부문에 상당부분 배정돼 경기부양책의 성격이 짙다.”면서 “민생 안정 효과보다 물가 상승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추경예산 편성이 국가재정법(89조)상 요건인 ‘경기침체 또는 대량실업 등 대내외 여건에 중대한 변화가 발생했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에 해당하는지 논란도 일고 있다. 그러나 배국환 차관은 “지난 1년간 유가 급등 상황은 ‘대내외 여건상 중대한 변화’에 해당한다.”면서 “법개정 없이 현행법으로도 충분히 추경예산 편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공공요금 하반기 동결

    정부가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성장’에서 ‘안정’으로 선회한다고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후속 조치로 철도, 시내버스, 택시요금, 상·하수도, 쓰레기봉투료 등 하반기 공공요금을 동결하거나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서민생활과 물가안정을 위한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하고 물가 관리에 경제정책의 우선 목표를 두겠다고 밝혔다. 강만수 장관은 “민생안정에 최우선을 두면서 물가안정과 성장을 균형있게 추구할 것”이라면서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정책과제를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에 반영,7월초 확정·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고유가 등에 따른 하반기 중앙공공요금의 인상요인을 최대한 흡수토록 해 인상을 최소화하고 시기도 분산하기로 했다. 공공요금 안정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는 내년 예산 배정시 충분한 인센티브를 부여할 방침이다. 구체적 방안으로 요금인상 요인이 크지 않은 철도요금은 동결하기로 했다.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상·하수도와 쓰레기봉투 요금도 최대한 동결하도록 유도키로 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지 않는 시내버스와 택시요금도 급격한 인상을 억제할 방침이다. 필요하면 교부세 정산분 2조 9억원 등을 활용해 지원한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U대회 재도전 않겠다”

    박광태 광주시장은 10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에 다시 나설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확대 간부회의에서 “일부 단체가 법 규정도 모른 채 최근 2013년 대회 유치 과정에서 사용한 예산공개를 요구하는 등 뒷말이 많다.”며 “U-대회 유치에 다시 나서라고 해도 차라리 안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 같은 언급은 ‘재도전 여부는 시민들의 뜻에 따를 것’이란 최근의 발언에서 한발짝 후퇴한 것이다.그는 “이번에 유치활동을 벌이면서 세계가 광주를 모른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는데 실패에 대한 책임만 묻는다면 누가 창조적인 계획을 세우고 추진하겠느냐.”며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책임론을 일축했다. 이어 “앞으로 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등 지역 현안을 챙기는 데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U-대회 유치 재도전 여부는 당분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예산 공개 요구와 관련,“우리 시는 일부 예산을 출연했을 뿐 모든 집행은 유치위원회에서 결정했고 법에 따라 정산한 뒤 감사를 받게 된다.”고 덧붙였다. 광주시 관계자는 “박 시장이 2013년 대회 유치를 위해 지구를 여섯바퀴나 도는 강행군을 했는데도 실패에 대한 책임론만 제기하는 데 대해 서운함을 표시하는 정도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교부세 4조5000억 활용 지방공공요금 안정 논의”

    한나라당은 고유가 대책 후속 조치로 오는 13일 국회에서 전국 16개 시·도지사 협의회를 갖고 버스·지하철 요금 등 지방공공요금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협의회에서 자치단체 교부세 정산금 4조 5000억원으로 버스·지하철 요금의 유가인상 상승분을 보전, 지방공공요금을 안정시키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는 “이번 협의회는 시·도지사들이 한나라당에 건의하는 사안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라면서 “한나라당 소속이 아닌 시·도지사들도 참석한다.”고 전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이전지역 어떤 곳

    안동과 예천 경계지역은 배산임수와 장풍득수(藏風得水)의 지형이다. 일찍부터 지리적, 문화적으로 경북도청 이전 1순위 지역으로 꼽혔다. 낙동강이 동서를 가로질러 흐르고 백두대간의 두 지맥인 문수지맥과 보현지맥이 남북으로 마주보는 곳이다. 서울의 북악산과 비슷한 높이의 검무산(331.6m)이 주산 역할을 한다. 인근의 정산(289m)과 화산(328m)이 좌청룡, 거무산(227m)과 가일산(143.1m), 봉황산(200m)이 우백호, 마봉(173m)과 시루봉(185m)이 남주작에 해당하는 전형적인 길지(吉地)로 손꼽힌다. 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 예천IC와 10분 남짓한 거리에 있고 중부내륙고속도로와 건설될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등과의 접근성이 좋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高유가 민생안정 대책] 유가 환급금 지원내용등 Q&A

    정부가 8일 발표한 ‘고유가 극복 민생 종합대책’은 저임금 근로자, 영세 자영업자 등 고유가로 타격을 입은 서민들에 대한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부가 마련한 부문별 대책과 유가환급금 등 지원 방법 및 절차에 대해 알아본다. ●지원대상과 내용은 근로자와 자영업자, 저소득층, 농·어민, 화물차이다. 근로자는 각종 공제를 빼기 전 총급여가 3600만원 이하인 경우, 자영업자는 수입금액에서 필요경비를 차감한 종합소득금액이 2400만원인 경우 최고 연 24만원의 유가환급금을 지급한다. 농·어민과 화물차는 기존에 유류세 면세나 유가보조금을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유가상승에 따른 부담을 절반 정도 보전해준다. 근로자는 총급여 3000만원 이하인 경우 연 24만원,3000만∼3600만원은 연 6만∼18만원을 받는다. 자영업자도 종합소득금액 2000만원 이하는 연 24만원,2000만∼2400만원은 연 6만∼18만원이 지원된다. 저소득층은 유가보조금 24만원과 등유 등 난방유 세금 인하, 연탄구입 보조금 확대 등의 지원을 받는다. 화물차는 연 10만원 한도에서 유류세를 돌려준다. ●근로자·자영업자 환급분 지급 절차는 근로자는 올해 10월과 내년 4월 두 차례 지급하는데 원할 경우 매달 지급해주기도 한다. 자영업자는 올해 11월과 내년 5월에 6개월분씩 나누어 지급한다. 근로자 원천징수 의무자와 자영업자가 지급 전 달 관할 세무서에 신청하면 계좌이체 방식으로 지급하며, 희망자에겐 현금으로 지원한다. ●저소득층 유가보조금 지급 절차는 기초보장수급 가구와 일부 차상위계층 가구의 생계급여와 장애수당 통장으로 매달 말 에너지보조금 명목으로 입금한다. ●대중교통·물류 환급금 지급 절차는 영업용 화물차와 버스, 연안화물선은 관할 시·군·구나 해운항만청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농·어민은 농·수협을 통해 지급받는다. 매 분기별로 지급하지만 유류구매카드제를 실시하는 경우는 카드결제일에 준다 ●1t 이하 자가용·화물차 환급 절차는 유류구매 전용 카드로 실시한다. 국세청장이 지정한 카드사에서 전용카드를 발급받은 뒤 유류 구매시에 이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사는 다음달 15일 교통에너지환경세나 개별소비세가 제외된 금액을 청구하는 방식이다. 카드사는 주유소에 결제일 이틀 후에 세금을 포함한 금액을 결제해주고 국세청은 다음달 말일까지 카드사에 세액을 환급해준다. ●재원조달 계획은 지원규모는 유가 상승에 따라 증가한 부담 20조원 중 절반 수준인 10조원 규모다. 재정적 지출은 지난해 세계잉여금 잔액 4조 9000억원과 세계잉여금 중 지방교부세 5조 4000억원을 활용해 전액 충당이 가능하다. 유가환급 재정적 부담은 유가상승에 따른 세수 증가분 3조 2000억원 및 세원 투명성 등에 따른 자연 증가분 2조원으로 충당가능하다. 국회 개원 즉시 추경형식으로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관련 법령도 제·개정할 것이다. ●지원대책이 경유에만 집중된 이유 서민·자영업자가 주로 사용하는 것이 경유이고, 최근 경유가격 상승으로 휘발유와의 가격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따른 부담을 완화할 필요가 있었다. 이에 휘발유 사용자와 고소득 근로자·자영업자 등은 스스로 부담할 수 있어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저소득층 연탄 지원대책은 연탄을 쓰는 기초보장수급가구와 차상위가구에 연탄가격 인상분 만큼 쿠폰을 지급하고, 사용자가 쿠폰으로 연탄을 구매하면 향후에 정부가 정산해준다. 지원대상은 지자체들이 파악한다. ●하반기 전기·가스 요금을 동결하나 하반기에 연료비가 높은 수준으로 지속되면 요금에 반영하는 것이 불가피하다. 그러나 인상 수준이나 시기를 최대한 조절해 부담이 크지 않도록 할 것이다. ●강력한 대책 더 필요하지 않나 차량 운행 제한이나 네온사인 금지 등의 강제 대책은 수급상 큰 문제가 있을 때 추진하는 것이다. 생계를 위해 승용차를 사용하는 영세업자에게 과도하게 부담을 주고, 경기가 위축되는 등의 부작용이 있어 신중해야 한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북한의 경제 현대화’ 학술대회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소장 윤대규)와 독일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은 10일 경남대 통일관 정산홀에서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을 비롯한 국내외 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베트남의 경험과 북한의 경제 현대화-교훈과 과제’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
  • [지리산 산마을이야기] 전북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

    [지리산 산마을이야기] 전북 남원시 산내면 매동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www.maedong.org)인 ‘매동’은 마을 왼쪽 능선에 고양이를 닮은 바위가 있어 ‘묘동’으로 불리다가 훗날 그 형세가 매화처럼 아름답다 해서 지금의 이름이 됐다. 지리산 정상 천왕봉부터 멀리 반야봉, 가깝게는 삼정산(1261m) 조망이 가능한 곳으로 지난주에 잠시 언급한 ‘지리산길’의 출발점이자 삼봉산∼백운산을 경계로 도(道)를 달리한 경남 함양군 마천면과 더불어 변강쇠 전설이 남아 있는 곳이기도 하다. ●녹색농촌마을로 인기몰이 마천면 오도재 정상의 변강쇠 공원만큼은 아니지만 이곳 매동마을에도 ‘변강쇠 백장공원’이 있다. 안내판에 따르면 “강쇠가 이곳의 장승들을 뽑아 땔감으로 쓰다가 대방장승이 크게 노해 팔도 장승을 모이게 하고 벌을 내린 곳”이라는 것. 공교롭게도 이 이야기 역시 오도재와 벽송사, 그러니까 마천면 일대에 비슷하게 전해 내려온다. 산내면 대정리에 속한 매동은 소년대, 유평, 백장 등으로 조그맣게 나뉘는데 매동만 놓고 보면 50가구가 채 못 된다. 녹색농촌체험마을이니 민박집도 여럿 되지만 간판을 내건 곳은 전무하다. 그저 여염집 살림살이와 밥상을 그대로 제공하는 셈이다. 주민들 대다수는 논농사를 포함, 표고버섯, 고사리, 고추, 감자,(하우스)상추, 가지 등을 재배하는데 고사리의 경우 전 농토의 30%를 차지하며 농가 전체 연 수익도 얼추 1억원 정도란다. 그야말로 없어서 못 파는 작물이다. ●“고시 패스 스무명도 넘어” 소문난 명당 바로 뒷산엔 실상사 말사인 서진암이 있는데 마을 어귀에서 만난 이길춘(65)씨는 “이곳에서 공부해 고시 패스한 사람이 스무 명은 될 것”이라 귀띔했다. 국보 제10호로 지정된 삼층석탑과 보물 제40호 석등이 있는 백장암, 그리고 단일 사찰로는 문화재가 제일 많다는 실상사 등을 지척에 두고 있다. 비 피해, 눈 피해, 산사태 피해, 바람 피해 없이 매화처럼 곱고 강하게 견디어온 마을은 여순사건과 한국전쟁이 이 근방을 붉은 피로 물들일 때도 용케 큰 피해를 입지 않았다. 교육열도 대단해서 현역 박사, 교수, 교사, 은행장까지 줄줄이 배출했다며 이길춘씨의 자랑이 이만저만 아니다. 이장직을 맡기도 했던 이씨는 도지사에게 편지를 써 마을 앞에 직행버스가 정차하도록 했고, 마을회관 앞 주차장 공사나 녹색농촌테마마을 지정 등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이재춘(59)씨는 매동은 물론 산내면 일대를 손금 보듯 빤히 들여다보는 사람이다. 내리 13대째 살고 있는데다 1967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40년간 집배원으로 일한 덕이다. 짬짬이 어르신들의 심부름을 도맡거나 편지를 대신 읽어주기도 했는데 군대에서 보낸 아들의 편지 앞에선 같이 울어버린 적도 많다. 오토바이는커녕 자전거도 없던 시절엔 ‘숙박구’라 하여 중간에서 잠을 자고 편지를 배달했다. 그의 표현대로라면 “토끼하고 발맞춘 시골골짜기”이다. 겨울엔 특히 더 했다. 발이 푹푹 빠지는 눈길을 3∼4㎞씩 걸어도 내다보는 이 하나 없이 “두고 가시오.”라는 목소리만 들려올 땐 서글퍼질 정도였다고. 하지만 어쩌다 한 번씩일 뿐이지 대체로 산골 사람들에게 환영받고 존경받는 직업이었다고 술회한다. 남편이 빨간 가방을 메고 산내면 일대를 바쁘게 움직이는 동안 아내 차금남(53)씨는 30년 가까이 한봉을 해왔다. 가난과 함께 성장했던 터라 근면 성실이 몸에 밴 부부다. 이씨는 아직도 푸른 제복을 입고 있다. 묵직한 가방은 진즉에 내려놓았지만 그이는 요즘 태양과 땅과 바람과 빗줄기가 전하는 풍요한 소식들을 들고 논밭으로 향한다. 그가 대신 읽어줄 자연의 소리가 마을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법도 하다. 글·사진 황소영 월간 마운틴기자 (www.emountain.co.kr)
  • 나홀로 차량 뒤엔 기업 보조금 있다

    나홀로 차량 뒤엔 기업 보조금 있다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데도 ‘나홀로’ 출퇴근 차량들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대중교통이 불편해서 비싼 기름값을 치르면서 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 때문이지만 다른 이유도 있다. 바로 기업체의 기름값 보조금이다. 기름값이 올라도 보조금을 받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부담을 적게 느껴 차를 몰고다니는 것이다. ●금융사 등 월 10만~30만원 지원 한 금융기업 관계자는 “기름값이 1900원을 넘어서서 2000원이 되니까 회사에서 주는 ‘자가운전보조금’으로 출퇴근용 기름값을 감당할 수 없어서 대중교통을 이용할까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니까 이 사람은 2000원대로 오르고 나서야 부담을 느끼기 시작한 셈이다. 이 관계자는 회사에서 매월 30만원의 주유비를 보조받아 왔다.ℓ당 1700원대까지만 해도 그럭저럭 유지가 됐는데 이제는 자신의 주머닛돈이 추가로 나가게 생겼기 때문에 ‘나홀로’ 운행을 그만두려 하는 것이다. D생명도 입사 4년 이상인 대리급 이상에게 월 15만원의 ‘자가운전보조비’라는 이름으로 지급하고 있다. 부서장급은 30만원이다. 금융공기업인 B기금의 경우 본부장급에게 30만원,2급 상당에는 20만원씩 유류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다른 금융공기업 K은행도 역시 부서장들에게 매월 30만원씩을 보조하고 있다.K은행 관계자는 “차량 지급을 없애는 대신 업무지원을 위해 유류비를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W은행은 본점 부장들에게 차량을 제공하고 매월 주유카드에 기록된 사용량을 정산해준다. 사용한도는 별도로 제시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식으로 활용되는 차량이 1000여대로 파악되고 있다. ●일부선 주유카드 제공 추후 정산도 지주사 소속의 시중은행 S은행도 부장들에게 차량을 지급하고 매월 말에 사용량을 정산해주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S은행 관계자는 “각 부서에 차량을 배치하는데 편의상 부서장이 출퇴근용으로 사용하면서 영업활동에도 이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출퇴근용으로 사용되는 기름이 얼마나 많겠느냐.”고 했다. 또한 운행일지를 적기 때문에 개인용도로 사용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보다 적게 지원하는 곳도 있다.S그룹 계열사들은 직원들에게 13만원을, 또 다른 S그룹은 10만원을 보조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판교, 서울, 청계, 성남 등 4곳 영업소의 출퇴근 시간 통행량을 측정한 결과 지난해를 100으로 할 때 92.34∼99.35%로 거의 줄어들지 않았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본부장은 “무역수지 적자의 주범이 원유 수입인 만큼 국민 전체적으로 절약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인사]

    조달청 ◇과장급 전보 △대변인 이창욱△감사담당관 임한선△운영지원과장 강신욱△정보관리〃 안상완△목록정보〃 문명진△원자재총괄〃 최선용△정보기술팀장 곽영희△용역계약과장 박종덕△시설총괄〃 변희석△토목환경〃 최용철△건축설비〃 한성부△시설기획〃 권재진△기술심사팀장 이건철△품질총괄과장 고임세△서울지방청 정보기술용역〃 홍성혁△인천지방청 경영관리〃 김희문 코레일 △충북지사장(직대) 김진웅△충북지사 시설팀장 권기정 한국시설안전공단 ◇상임이사 △진단2본부장 裵承郁 국제신문 △상무이사 권명보△기획실장 김영찬△총무국 법무관재〃 박상용△출판국 출판영업부장 강경호△〃 출판기획〃 정상도 아시아경제신문 △국제경제부장 겸 부국장 김동원△정치경제부장 겸 부국장 오성철△금융부장 겸 증권부장 조영훈△산업2부장 직대 겸 부장대우 이진우 KB투자증권 ◇신임 (전무이사)△IB본부장 李旻燮 하나은행 ◇지점장 △올림픽 김주섭△흑석동 문병준△신반포 민병걸△신촌 안석호△강선마을 윤종혁△포항중앙 김영태△상도동 박연택△개포7단지 이숙희△목동3단지 이필순△장지동 채문규 현대증권 ◇전보 △분당정자동지점장 張鐵鐘△불광〃 張信赫△자금부장(겸직) 趙泳來 비씨카드 ◇본부장 승진 △IT서비스본부 李正圭 ◇본부장 전보△경영혁신실 尹棅漢△전략기획본부 李康赫△경영관리본부 崔熙燮△회원사서비스〃 高圭榮△가맹점서비스〃 鄭守鉉△프로세싱〃 吳景燮△신사업〃 李文載△영업점〃 朴貴淳△마케팅지원〃 조중화 ◇부장 전보△경영전략부장 鄭銘哲△전략사업개발〃 徐巨正△지식관리〃 金泰鎭△HR서비스관리〃 蔡秉澈△재무관리〃 梁泰憲△총무〃 金義燦△회원사서비스〃 金埈△회원사사업〃 車斗和△고객만족〃 李濬和△사이버서비스〃 尹三鏞△가맹점〃 姜昌求△승인정산〃 李廷鎬△카드발급〃 李玄昊△회원청구〃 송선진△마케팅〃 權奇同△상품개발〃 張洪植△CRM〃 金鎭哲△홍보〃 朴相振△보험사업〃 金興秀△여행사업〃 黃章祐△머천다이징 〃 金奎亨△IT기획〃 金振鎬△전산개발〃 朴喜雲△전산운영〃 李德洙△영업점지원〃 金東元△준법감시〃 崔基彦△감사〃 李慶勳 알파에셋자산운용㈜ ◇신임 (팀장)△마케팅1팀 팀장 차정석
  • “영세상·서민에 에너지 바우처”

    “영세상·서민에 에너지 바우처”

    영세사업자나 서민이 사용한 에너지 비용을 정부가 사후 정산해주는 ‘에너지 바우처제’가 도입된다. 화물연대가 요구해온 유가보조금 기한 연장도 이루어질 전망이다. 정부는 28일 한승수 총리 주재로 ‘고유가 대책 마련을 위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유가 급등에 대응한 정부차원의 종합 대책을 발표했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유가폭등 사태는)고통 분담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며 “고유가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서민의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원책을 다각적으로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선 서민, 영세사업자, 화물운송업계 등 유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 바우처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에너지바우처제는 가스·전기요금·난방·주유대금 등 관련 비용을 정부가 사후 정산해주는 제도로, 현재 장애인에 한해 가스비 일부를 이 방식으로 지원해주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에너지 구입이나 관련 요금 납부시 바우처(일종의 쿠폰)를 제시하면 해당금액을 뺀 나머지 요금만 지불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바우처제 혜택을 받을 구체적인 대상이나 액수, 지원비율, 시행 시기 등은 정해지지 않았다. 정부는 당과 국회와의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 추진할 계획이다. 정부는 또 경유값 급등으로 인한 화물운송업계와 영세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6월 말 만료 예정인 유가보조금 지급기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아울러 ‘정부 및 공공부문 에너지 소비 10% 절약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대기업과 단체 등의 에너지 절약운동 자율 동참을 유도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한승수 총리는 최근 거론되고 있는 유류세 추가 인하 문제와 관련,“앞서 유류세를 10% 인하했는데 유가 급등으로 이미 상쇄돼 버렸다. 국민들도 스스로 아끼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임창용 강주리기자 sdragon@seoul.co.kr
  • [이종현의 나이스샷] 골프장 그늘집 폭리 “너무해”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S골프장. 그늘집에서 빵을 4개 든 한 골퍼는 기가 막힌다는 듯 빵 하나를 더 집어들고 2만원을 지불했다. 시중 가격이 700∼800원 하는 단팥빵 하나의 값이 무려 4000원이었기 때문이다. 한 술 더 떠 잔돈이 없다고 하자 그 골퍼는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빵 하나를 더 집어 캐디에게 전했다. 국내 골퍼 중에 그늘집에서 판매하는 식음료 가격을 알고 먹는 골퍼는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여성골퍼들은 가격을 물어보지만 대부분의 남자 골퍼들은 관심이 없다. 속좁아 보일 수도 있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늘집에서 판매하는 식음료는 일반 마트에서 구입하는 가격의 5배에서 10배는 더 받고 있다. 한여름 피서지 바가지는 한 철에 불과하지만 골프장 그늘집 폭리는 사계절 존재한다.물가란 게 기업의 적정한 가격 제시와 소비자의 구매 욕구, 암묵적 동의에 의해 정해지게 마련이다. 그러나 그늘집의 경우는 일방통행식이다. 소비자의 적정 욕구는 무시된 채 기업의 이윤 추구만이 지배하고 있다. 물론, 각종 세금과 오르는 인건비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볼멘 소리도 나올 법하지만 그렇다고 부담을 골퍼에게 죄다 떠넘기는 건 안 될 말이다. 문제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골프장 이용 후 요금을 계산할 때 식음료 이용에 대한 세부 사항과 단가가 대부분의 골프장에서 표기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이로 인해 먹고 마시지도 않은 요금이 청구되는 경우도 다반사다. 일본의 경우 정산시에는 식음료 계산서와 목록, 가격 명세서가 별도로 나오거나 이용 명세서에 자세히 표기돼 있다. 그러나 국내 골프장의 대부분은 식음료 합계만 덜렁 명시되고 있다. 물가 비싸기로 소문난 일본골프장 그늘집에서 판매되는 삼각 김밥 세트는 400엔, 생수 200엔, 녹차음료 250엔으로 시중의 가격과 별 차이가 없다. 원두커피는 서비스로 제공하는 골프장이 많다. 국내에서도 서서히 가격 인하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강원도 고성의 P골프장은 식음료 가격을 대폭 내려받고 있다. 이곳은 분명 회원제 골프장으로 다른 골프장과 똑같이 각종 세금을 내고 있고, 인건비도 비슷하게 지출하고 있다. 골프장은 고객에게 내보일 수백 가지 서비스의 집합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고객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의무와 서비스는 바로 지갑을 존중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그늘집은 18개홀을 도는 동안 잠시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곳이다. 바가지가 난무하는 유흥업소가 아니다.레저신문 편집국장 huskylee1226@yahoo.co.kr
  • 김원창 석탄公 사장 소환

    김원창 대한석탄공사 사장이 19일 검찰에 전격 소환됐다. 검찰이 공기업 수사에 본격 착수한 이후 공사 사장을 소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석탄공사의 건설사 특혜지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갑근)는 이날 김 사장을 상대로 공사가 지난해 6월부터 시설투자 명목으로 승인된 차입금 418억원과 직원 퇴직금 중간정산 명목으로 회사채를 발행해 마련한 1100억원 등 모두 1800억원을 부도 위기에 몰린 M건설에 싼 이자로 지원한 경위 등을 조사했다. 김 사장은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받았다. 검찰은 당시 공사 내부결재 라인에서 김 사장이 제외돼 있었지만 1800억원이나 되는 거액이 지출된 만큼 김 사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김 사장이 자금의 불법 용도변경 등을 묵인했는지, 비정상적인 자금 지출에 정치권 등의 개입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석탄공사의 M건설 부당 지원 사실을 적발하고 김 사장 등을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검찰도 지난달 25일 석탄공사 본사와 M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 등을 확보하고, 이를 분석해 왔다. 검찰은 부당지원에 개입한 사실이 드러나면 김 사장을 포함한 공사 임원들을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 우병우)는 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된 김모 부장이 공사가 보유한 우량기업 주식을 헐값에 이도산업 대표 도모(구속)씨에게 넘기고 리베이트를 챙기는 과정에서 공사 내부적으로 배임 혐의가 있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또 한국증권선물거래소 비리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도 지난주 말부터 재정담당 임직원 등을 불러 거래소의 자금 운용실태와 함께 비리 사실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공사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는 석유공사 회계ㆍ전산 담당자들을 소환조사했다. 중수부는 이와 별도로 20여개 공기업ㆍ공공기업 관련 첩보와 제보의 검토작업을 조만간 마무리해 직접 수사할 사건만 남기고 나머지는 지역별 관할 검찰청에 넘길 방침이다 한편 임채진 검찰총장은 이날 주례간부회의에서 “공기업 비리 문제가 심각하다고 판단해 수사하는 것은 표적수사가 아니지만, 막상 수사를 시작했는데 목적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체면 때문에 뿌리 뽑힐 때까지 수사하는 것은 표적수사”라며 절제된 수사를 강조했다.대검 중수부도 압수품의 양을 최대한 줄이고, 가능하면 복사 후 이를 돌려줘 공기업의 일상 업무에 지장이 없게 하라고 일선 청에 지시했다.홍성규 유지혜기자 cool@seoul.co.kr
  • [인사]

    연합뉴스 △논설위원실 고문 이광복 이도선△편집위원실장 홍성완△논설위원〃 성기준△콘텐츠평가〃 김영미△관리국장 이종덕△전략사업본부장 박노황△편집위원실 편집위원 허형석△편집국장 오재석△외국어뉴스〃 임선빈△뉴미디어〃 유병철△편집국 비주얼뉴스 에디터 김승두△〃 정치분야 〃 이래운△〃 경제분야 〃 권오연△〃 사회분야 〃 이병로△〃 국제분야 〃 정광훈△정보통신국 부국장 겸 기술기획팀장 이재영△경기취재본부장 박두호◇부국장대우△외국어뉴스1부장 이선근△외국어뉴스2〃 장윤주△외국어뉴스3〃 김대영△뉴미디어국 김장국△마케팅부장 김선한△논설위원 김은주△콘텐츠평가위원 김용수△국제뉴스2부 이경욱미래전략연구원 △과학기술전략센터장 정재용(정보통신대 교수)△거버넌스전략센터장 손병권(중앙대 교수)△외교통일전략센터장 김준형(한동대 교수)△경제통상전략센터장 황준욱(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사회문화전략센터장 한준(연세대 교수)정산생명공학 △사장 이인복
  • [사설] 닭 오리 농가·상인 생계대책 세워라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먹거리 최대 소비시장인 서울까지 번지면서 닭, 오리 사육농가와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닭, 오리를 살처분한 농민들은 보상비를 받지만 충분치 않다. 특히 대형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은 위탁농들은 사후정산과정을 거쳐 보상비를 손에 쥐어 어려움이 가중된다. 게다가 AI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닭과 오리 소비마저 덩달아 줄어 관련 상인들은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다.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AI발생지점 반경 3㎞안에 있는 농가는 닭, 오리를 살처분하도록 돼 있다. 이들에겐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산란계의 경우 마리당 1만 1540원, 육용오리에는 2000∼5000원의 보상비가 주어진다. 사육농가로선 당장 큰 손해는 아니지만 생계유지 수단이 끊겼다는 점에서 충격이 크다. 또 AI가 종료될 때까지 축사 등 관련시설을 놀릴 수밖에 없는 만큼 피해는 더욱 커진다. 반경 3∼10㎞안에 있는 농가는 허가받아 반출하는 조건하에서 닭과 오리를 기를 수 있지만 소비 감소로 판로가 여의치 않다. 닭, 오리를 살처분한 농민들은 억한 심정으로 재난지역으로 선포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가 그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살처분 보상비 외에도 시설자금지원 등 지원책은 확대돼야 한다. 그러잖아도 농민들은 FTA 등으로 한계상황에 내몰리고 있지 않은가.AI는 닭이나 오리를 고열에 익혀 먹으면 사람에 감염될 염려가 없다고 한다. 막연한 공포감에 닭, 오리를 멀리할 것이 아니라 정상적으로 소비해야 한다.AI가 토착화할 수 있다고 하니 당국은 차제에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가금류가 위생적인 상태에서 사육돼야 AI발생도 줄어들고 축산농가도 경쟁력을 갖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 강원, 오리농법 전면 중단

    강원도는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친환경 벼농사인 오리농법을 전면 중단하고 다른 농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13일 강원도에 따르면 친환경 농사를 위해 올 상반기에 10개 시·군 362㏊에 11만마리의 오리를 방사할 예정이었으나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우렁이나 참게농법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친환경 오리농사로 짭짤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화천군 토고미마을은 최근 긴급 대책회의를 갖고 현재의 오리농법을 우렁이농법으로 전면 교체하기로 했다. 이 마을은 지난 2000년부터 오리농법을 도입해 연간 1만 5000여명의 농촌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등 수입을 올렸지만 조류인플루엔자로 마을 이미지가 나빠질 것을 우려해 우렁이농법으로 바꿀 계획이다. 해마다 도시 소비자들을 초청해 논에 오리를 넣는 이벤트를 열어 오던 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여름방학 때마다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오리불고기를 제공하며 벌이던 ‘논두렁 재즈 콘서트’도 올해는 추수철로 늦추고 음식도 우렁이 요리로 바꿀 계획이다. 홍천·횡성 지역도 오리농법을 모두 쌀겨농법이나 참게농법, 우렁이농법 등으로 대체할 예정이다. 오리농법은 모를 심은 뒤 새끼 오리를 풀어 놓아 잡초와 해충을 해결하는 친환경 농법의 하나로 도내 친환경 벼 재배면적의 17%에서 시행해 왔다. 도는 다른 친환경 농법으로 대체한 농가에 대해 기술지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박창수 강원도 농정산림국장은 “다른 지역에서 오리를 구입해 농사를 짓게 하는 오리농법을 우렁이 등 다른 농법으로 대체하기로 했다.”며 “다만 농촌관광객 유치 등에는 차질이 예상된다.”고 말했다.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재테크 칼럼] 연금보험과 세제혜택

    매년 5월은 연말정산 패자부활전 시즌이다. 지난해 12월 연말정산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이달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에 빠뜨린 연말정산을 받을 수 있다.연금보험을 통한 연말정산도 다시 한번 검토해볼 시간이다. 저금리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노후생활에 대한 걱정으로 그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노후 준비의 한 방법으로 연금보험 가입 고객도 부쩍 늘고 있다. 연금보험에 가입하는 고객들은 단순히 미래의 노후준비뿐만 아니라 연금저축 소득공제를 받으려는 절세 목적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많다. 연금보험에 가입하면 최대 300만원의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종종 연말 정산이나 사업소득자들의 종합소득세 신고시 연금보험에 가입하고도 소득 공제를 받지 못하는 경우를 자주 보게 된다. 연금보험이라 하더라도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연금보험과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연금보험, 즉 두 가지 형태의 상품이 있기 때문이다. 연금 보험의 종류와 그에 따른 혜택과 차이점을 명확히 확인하고 연금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연금보험은 세제적격 연금보험과 세제비적격 연금보험이 있다. 세제적격 연금보험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대신 조건이 까다롭다. 만 18세 이상만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10년 이상, 연금 개시연령은 반드시 55세 이상이어야 한다. 보험료 납입금액도 월 100만원 분기 300만원이다. 소득자 본인 명의로 가입한 연금만 소득공제가 가능하며 소득자가 아닌 배우자나 자녀 연금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다. 계약자 변경도 되지 않기 때문에 가입시 신중을 기해야 한다. 만약 5년 이내 해지시는 2.2%의 해지 가산세를, 연금 개시 전 일시금으로 받으면 원리금의 22%를 기타 소득세로 내야 한다. 또한 연금 수령시 연금소득세 5.5%를 원천징수한다. 노후 연금소득으로 쓸 의사가 없이 단순히 소득공제만 목적으로 한다면 손해가 될 수도 있다. 즉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대신 반드시 노후 연금으로 활용하라는 의미가 내포돼 있는 것이다. 세제비적격 연금보험 즉 소득공제 혜택을 받지 않는 연금보험은 가입조건이 까다롭지 않다. 납입 금액, 납입 기간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연금 개시연령도 보통 45세부터 가능하다.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지지 않는 대신 가입 기간이 10년 이상 넘어가면 이자에 대해 전액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금융상품 중 유일하게 금액에 제한 없이 10년 이상이 지나면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세제비적격 연금보험 가입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해갈 수 있다. 세제적격 연금보험도 소득 공제를 받지 않았다면, 해지 가산세나 기타 소득세가 없고 10년 경과시 비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연금보험 가입시에는 노후 준비 외에 가입 목적이 소득공제에 있는지, 장기 가입으로 비과세 혜택에 더 큰 목적이 있는지와 중도해지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적절한 연금 보험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
  • 조류인플루엔자 휩쓸고 간 농가는 지금…

    조류인플루엔자 휩쓸고 간 농가는 지금…

    농번기에 접어든 남도(南道)의 농촌 마을은 오히려 더 조용했다.9일 오전 수십동의 오리 축사가 밀집한 전남 영암군 신북면 월지리에서 만난 농민들은 무표정에 줄담배만 피워 댔다. 한달 전 휩쓸고 간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로 인한 찌든 농심(農心)이 그대로 묻어 났다. 이 마을은 전북에서 시작된 AI가 전남에서 최초로 발생한 곳이다.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뜸들이다 말문을 튼 한 농민은 “정부에서 피해 농가에 주는 생활지원금 1400만원은 만져 보지도 못했다.”고 밝혔다. 사육 농민들은 계열사(닭·오리 사육농가에 위탁한 유통업체)에서 병아리와 사료를 먼저 지원받아 키운 뒤 정산하는 방식으로 계약했다. ●전남 285만마리 거래 묶여 일단 생활지원금은 계열사 통장으로 들어갔다. 따라서 이번처럼 투자비는 많은데 중간에 날벼락이라도 맞으면 곱절의 손해를 본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에 찾은 영암군 신북면과 인접한 나주시 반남면 일대의 축사에는 사료통이 나 뒹군 채 텅비어 있었다. 신북면에서 반경 3㎞ 이내 가금류는 이미 살처분된 상태다.10㎞ 안에는 아직까지 가금류의 이동제한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전남에서 살처분(75만마리)을 제외하고 이동제한 지역에서 기르는 닭과 오리는 나주와 영암의 9개 면,102농가 285만마리이다. 오리 사육 8년째인 강상구(35·영암군 시종면 금지리)씨는 “빚만 2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2년 3억원을 빚내 축사 8동을 지은 탓에 요즘 불안에 거의 밤잠을 설친다.1년치 이자만 1200만∼1500만원이다. 강씨는 지난 달 30일 오리 2만 5000마리를 살처분하고 생계지원금 700만원을 받았다. 그는 “급한 농협 기름값 600만원, 왕겨값 250만원을 갚고 나면 당장 뭘 먹고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동제한 풀려야 재사육 가능 영암군 신북면 월지리 이모(38)씨는 “6개월 전부터 키운 종계 1만 7000마리가 4월 들어 한창 알을 낳기 시작해 목돈을 만지는가 싶었는 데….”라며 말끝을 흐렸다. 여기에다 이씨는 아직 생계지원금도 한 푼 못 받았다. 첫번째 발생 농장은 지원 대상이 안 된다는 영암군과 전남도청, 농수산식품부의 답변만 들었다. 마광하(41·신북면 월지리)씨는 수천만원을 들여 새로 지은 축사(5동)를 보면 울화통이 치민다고 했다.“축사를 놀릴 수도 없고 이동제한 조치가 언제 풀릴지도 모르고….”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국내 최대 삼계·오리 가공업체인 전남 나주의 화인코리아는 회사 가동률이 발생 이전에 비해 20∼30%선이다. 이 회사는 지난 달 직원(350여명)들의 급여도 미뤘다. 이 회사와 사업으로 연결된 사육 농가는 300여개다. 영암·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Metro] “농산물 출하대금 찾아 가세요”

    농산물을 납품하고도 돈을 받지 못한 농어민을 찾아 출하대금을 돌려주는 운동이 펼쳐진다. 6일 서울시 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에 정산되지 않고 쌓인 ‘미정산 출하대금’은 지난해 말 현재 2억 8500여만원(1655명)에 이른다. 적게는 1만원에서 최고 450만원까지 규모도 다양하다. 대부분 물품 출하와 경매, 판매대금 입금 과정에서 표준 송품장(가격명세서)을 사용하지 않거나 계좌를 잘못 기입하는 등의 이유로 발생한 것이다. 시 농수산물공사 홈페이지(www.garak.co.kr)에 접속해 이름을 입력하면 출하 일자·법인·품목과 미정산 금액을 확인할 수 있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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