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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정 산성마을 ‘이야기 지도’ 생겼다…QR 코드벽화도 제작

    금정 산성마을 ‘이야기 지도’ 생겼다…QR 코드벽화도 제작

    “금정 산성마을 이야기 지도로 만나세요.” 부산 금정구는 2일 금정산성 마을 유래, 역사·문화 유적지, 향토 지명 등의 내용을 담은 ‘이야기 지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또 금성동 1통 경로당 일원에 QR 코드 부착, 휴대전화로 스캔하면 금정산성 마을 이야기 블로그에 접속해 마을이야기를 볼 수 있는 ‘이야기 지도 QR 코드 벽화’를 함께 조성했다. 금정산성 마을 이야기 지도는 금성동 3개 마을(죽전, 중리, 공해)을 중심으로 작성됐다. 공동우물, 얼음골 석빙고, 누룩고개, 소원탑과 부부송, 용바위골, 기우제 바위, 가설극장이야기, 동동구리무 할매집 등의 이야기가 담겼다.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제작된 이 지도는 주민들이 직접 마을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듣고 선호도 조사를 통해 최종 선정된 마을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아이들의 답사와 그림 작업을 거쳐서 탄생한 만큼 주민들의 손때가 묻은 소중한 지도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 이야깃거리를 수집하고 조사하는 과정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는 등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의 취지를 살렸다는 평가다. 금정산성 마을은 앞으로도 마을에서 직접 양성한 문화해설사를 활용해 산성마을 이야기 역사·문화 탐방으로 방문객에게 볼거리·즐길거리를 제공하고 마을 이야기 지도 및 벽화에 나오는 지명(장소)에 안내판을 설치하는 등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원정희 금정구청장은 “금정산성 마을의 역사·문화 이야기를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려 마을 전통 및 문화 공유를 통해 마을 공동체 활성화를 내실있게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2000만원 이하 월세 소득, 분리·종합과세 유불리 따지세요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월세 거래량은 147만여건으로 이 중 월세 거래량 비중은 44.2%에 달했다. 2011년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의 비중이 33%였던 것이 2013년 39.4%, 2014년 41%로 계속 상승 추세다. 올 1월에는 서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월세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이렇게 주택 임대가 월세로 전환됨에 따라 여기에 대한 세금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기준시가가 9억원 이하인 주택을 1채만 소유한 경우 주택의 월세소득에 대한 종합소득세는 비과세된다. 기준시가 9억원 이하 주택 1채만을 소유하고 거주는 다른 주택에 전월세로 사는 경우에 해당된다. 이때 주택 1채는 부부 기준이다. 주택 1채라도 기준시가가 9억원을 넘거나 2채 이상인 경우 주택 월세소득은 부동산임대소득(사업소득)으로 과세된다. 주택 임대에 대해서는 임대소득이 2000만원 이하의 소액인 경우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는 아예 종합소득세 없이 비과세였고, 내년부터는 저율 분리과세가 적용된다. 임대수입의 40%에서 400만원을 차감한 값에 15.4%의 단일 세율을 적용해 세금이 계산된다. 예를 들어 2017년에 임대수입 2000만원이 발생한다고 가정하면 2000만원의 40%인 800만원에서 400만원을 뺀 400만원의 15.4%인 61만 6000원(지방소득세 포함)이 내야 할 세금인 것이다. 하지만 다른 소득 없이 소액주택 임대소득이 전부라면 분리과세와 종합과세 중 무엇이 유리할지 따져 보는 것이 좋다. 2000만원이 종합소득의 전부라면 종합소득신고를 하면 58만 1680원만 세금으로 내면 되기 때문이다. 3채 이상의 소형주택(85㎡, 기준시가 6억원 이하인 주택)을 임대하면서 세무서와 구청에 사업자등록과 임대사업자등록 등을 모두 한 경우에는 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 단 의무 임대 기간(일반 4년, 준공공 8년)을 채우지 못하면 감면받은 세액은 물론 이자 상당의 가산액도 추가 납부해야 한다. 그동안 상가 임대수입과는 달리 주택 월세수입에 대해서는 과세관청에서 적발하기가 쉽지 않다는 등의 이유로 신고하지 않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총급여액이 7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무주택 가구주 또는 가구원)가 일정 요건을 갖춘 경우 연말정산 시 월세 세액공제를 해 주고 2014년부터 국토부가 전월세 계약 내용이 담긴 확정일자 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하면서 점차 양성화되는 추세다. 미래에셋증권 WM본부
  • 개성공단 비대위 “장마 전 방북해 설비 점검하고 싶다… 정부 지원안 거부”

    개성공단 비대위 “장마 전 방북해 설비 점검하고 싶다… 정부 지원안 거부”

     “(기업 신고 피해액 중 정부 인정분에 대해 무이자 대출 형태로 집행될) 정부 지원안을 수용하고, 앞으로 개성공단이 어떻게 되든 포기하실 분은 손 들어주세요.” 아무도 없었다.  “장마가 오기 전 개성공단에 남은 설비가 더 녹슬지 않게 기름칠이라도 할 수 있도록 6월 초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하려 합니다. 동의하시면 손 들어주세요.” 모두가 손을 들었다.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31일 정기섭 비대위 대표 주재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8차 총회를 열었다. 이들은 며칠 전 정부가 내놓은 정부 지원안에 수용 거부 입장을 결의했다. 수십억을 투자한 설비가 감가상각을 반영한 회계장부 숫자대로 고철값도 안되게 인정됐고, 적자 기업들은 경협보험 혜택을 온전히 받지 못한데다, 기업이 입은 피해를 보전하는 게 아니라 무이자 대출 형태로 정부의 지원방식이 설정됐기 때문이다.  결의했지만, 개성공단 비대위 소속 기업 대표들은 “당장 현금 융통이 급해 정부 지원안을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받아야 할 기업이 있을 것”이라며 서로를 다독였다. 정 대표는 “처음 입주할 때엔 정부와 언론 모두 개성공단이 우리 국가이익에 바람직한 일이라고 했고, 지난 정부도 북핵 문제와 개성공단을 분리하는 원칙을 지켰다”면서 “이번 정부가 정책을 갑자기 바꾸며 기업들이 불가피한 피해를 입었기에 정부가 이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게 기업의 시각이라면, 정부는 마치 철 지난 옷을 바겐세일하거나 상한 과일을 헐값에 파는 것처럼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고정·유동자산 지원 문제를 처리하려는 듯 하다”고 말했다.  며칠 전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개성공단 입주기업 정부합동대책반이 발표한 기업 지원대책은 261개 업체가 신고한 피해금액 9446억원 중 82%인 7779억원을 피해로 정부가 인정, 경협보험과 재정을 통해 직접 피해 위주 지원을 한다는 내용이다. 개성공단 기업들은 “정부는 전체 보상을 못하겠다고 하고, 거래기업들은 전체 계약금액을 다 내놓으라고 하고 있다”며 “정부가 피해액 만큼은 지원해야 한다”고 항변했다. 이밖에 총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왔다.  “정부가 5000만 국민을 위해 개성공단을 폐쇄한다고 우리에게 말했다. 국민을 위한 정책이라면 그로 인해 피해를 본 124개 기업에 대한 보상을 못할 이유가 없다. 5000만 국민이 124개 업체의 피해를 보전하는데 반대할 일이 없지 않느냐. 그래서 우리는 정부를 믿고 기다렸다. 그런데 정부는 개별 기업의 피해실태를, 정부가 정한 신고서 양식에 맞춰 받았다. 그 틀에 맞지 않는 개별기업들의 고통은 제각각 이어지고 있다.”  “폐쇄될 때 급하게 나오느라 본의 아니라 북한 근로자에게 월급 정산도 못해줬다. 북한 근로자에게 임금을 무작정 연체하고, 나아가 떼먹는 경영자로 인식되고 싶지 않다.” “30억원을 들인 개성공단의 기계가 장부상 200만원대로 피해 인정이 되어 있더라. 정부는 장부액만 기입하라고 했는데 너무 억울해서 600여만원 더 주고 감정도 받았다. 결국 감정비만 더 들었다. 감정비를 보전해 달라는 것이 아니다. 기계를 계속 가동시켰다면 제 값을 주고 팔았을텐데, 실제 기업들이 입은 피해를 외면하지 말아달라.”  “이미 개성의 백화점에서 우리 제품이 팔린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부는 개성공단이 추후 재가동되면 지금 현재 받은 무이자 대출을 물품으로 갚으라는 것인데 이 경우 어떻게 해야 하나.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이 문 닫을 때 겨울이었다. 지금 문을 열어도 겨울철 재고를 납품한다고 판매업체가 받아주겠는가. 모두 우리의 손실일 뿐이다.”  “지금 무이자 대출이라고 정부 지원금을 급한 김에 받으실 수 있다. 그런데 2013년 개성공단 중단 사태 때에도 이런 식의 지원을 받았는데 이후 국책은행들이 이자를 9% 이상까지 높였다. 지금은 무이자이지만, 나중에 은행이 이자 받으면 내야 한다. 지원을 수용할 기업들은 정부의 약속을 반드시 문서로 받으시고, 이자도 꼬박꼬박 갚아야 나중에 위기를 겪지 않을 수 있다고 조언 드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문재인, ‘대선 경쟁자’ 潘총장보다 이틀앞서 안동에 간 까닭은?

    문재인, ‘대선 경쟁자’ 潘총장보다 이틀앞서 안동에 간 까닭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7일 경북 안동을 찾아 4·13 총선 낙선자들을 위로하고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등 ‘TK(대구경북) 끌어안기’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대선출마 의지를 드러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안동행(行)을 불과 이틀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됐다. 문 전 대표측 관계자는 이날 “반 총장 일정이 가시화하기 훨씬 전부터 낙선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잡힌 것”이라며 반 총장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도산서원을 찾아 퇴계 이황 선생 위패에 참배하는 ‘알묘’로 일정을 시작했다. 그는 과거 도산서원 인근에서 사법시험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전 대표는 정조가 퇴계 선생을 추모하며 과거시험 중 지방별과를 치렀던 시사단도 둘러봤다. 상하이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 본가인 임청각을 찾아 석주 선생의 후손, 광복회원들과 점심을 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안동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독립운동가를 배출한 지역으로, 문 전 대표가 잊혀지고 있는 독립운동가와 어렵게 생활하는 후손들의 삶을 안타까워 해왔다”고 말했다.  오후에는 더민주 경북지역 위원장들과 함께 내성천을 탐방하며 4대강 사업 현장을 둘러봤다. 내성천은 천혜의 경관으로 유명하지만, 최근 영주댐 건설로 훼손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다. 저녁에는 홍어요리 전문점에서 낙선자들과 위로 만찬을 갖는 것으로 안동 일정을 마무리했다.  문 전 대표는 28일에는 부산시당이 주최하는 ‘더불어 당원가족 산행대회’에 참석한다. 금정산을 등반하는 이번 행사에는 김영춘 당선자 등 부산지역 당선자들과 시당위원장 등이 함께 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칩거’ 문재인, 28일 부산지역 당선인·당원들과 산행

    ‘칩거’ 문재인, 28일 부산지역 당선인·당원들과 산행

    경남 양산에 머물고있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말 부산지역 당선인, 지역 당원들과 함께 산행에 나선다. 문 전 대표는 오는 28일 부산시당이 주최하는 ‘더불어 당원가족 산행대회’에 참석할 계획이라고 부산시당 관계자들이 28일 전했다. 이번 산행대회는 부산 금정산 범어사 앞에서 출발해 북문까지 1시간 30분 코스로 진행된다. 다만 문 전 대표는 공식 행사가 끝난 뒤 몇몇 일행과 산 정상까지 오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당위원장인 김영춘(부산 진갑) 당선인은 연합뉴스에 “부산시당에서 주관한 산행행사에 문 전 대표 측이 합류 의사를 밝혀왔다”면서 “당원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지난달 부산에서 당선인들과 오찬을 하면서 “총선 공약을 잘 챙겨서 시민 기대에 꼭 부응해달라. 나도 협력할 것은 하겠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표는 4·13 총선 직후인 지난달 18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방문한 데 이어 지난 16일엔 소록도, 18일에는 서울 강남역의 살인사건 피해자의 추모 현장을 찾았고, 23일엔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고(故) 노무현 전(前)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참석, 추모객을 맞이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천년의 사랑 ‘세모시’…씨줄날줄 패션을 입다

    [우리동네 흥겨운 축제] 천년의 사랑 ‘세모시’…씨줄날줄 패션을 입다

    여름이 채 오기도 전에 무더위가 찾아오면서 이를 극복할 입을거리에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기술 발달로 시원하고 좋은 옷감이 많아졌지만 여름철 최고의 옷감 하면 여전히 모시를 먼저 떠올린다. 그중에서도 ‘한산모시’는 모시의 대명사로 불린다. 임금의 진상품이었고, 춘향전 등에 이름이 나올 정도로 오래전부터 한산모시는 명품으로 인정받았다. 1500년이 넘는 전통을 이어 온 천연 섬유 한산모시는 통풍성이 좋고 빨아 입을수록 윤기가 흐른다. 고급스러운 맵시가 나고, 가장 가느다란 세모시는 ‘잠자리 날개’에 비유된다. 그만큼 가볍다. 한산모시 짜기가 2011년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에 등재되면서 축제의 의미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겨우 명맥을 잇는 모시산업을 뒷받침하는 국내 유일의 모시 축제 현장은 그래서 특별하다. 24일 충남 서천군에 따르면 다음달 3일부터 6일까지 한산모시문화제가 열린다. 장소는 한산모시관 일대다. 27회째를 맞는 축제는 ‘백일간의 기도 천오백년의 사랑’을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옷뿐 아니라 모시를 활용한 음식 등 모시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모시산업의 전통을 알리는 행사에는 저산팔읍(苧山八邑) 길쌈놀이가 있다. 지금은 한산면을 중심으로 서천 지역에만 남았지만 예전의 모시 주산지인 8개 지역에서 부녀자들이 모시 일의 어려움과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부른 노래를 재구성한 민속놀이다. 팔읍은 한산, 서천, 비인, 남포, 주포, 임천, 홍산, 정산을 일컫는 것으로 서천 말고도 보령, 부여, 청양도 모시 주산지였음을 알 수 있다. 축제 이름도 초기에는 ‘저산문화제’로 불리다 중간에 지금처럼 바뀌었다. 이 길쌈놀이는 충남도 무형문화재 제13호로 지정돼 있다. 놀이는 부녀자들이 각 지역 깃발을 들고 긴 행렬을 이뤄 행진하면서 진행된다. 풍물 소리에 맞춰 부녀자들이 긴 모시 천을 이어 잡고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하고 그 옛날 모시를 짜면서 부르던 노래를 하기도 한다. ‘무릎 비벼 삼은 모시 서울님을 줄 것인가, 오동잎이 울어 댈 때 감골 낭군 줄 것인가, 편지 왔네 편지 왔네 강남 낭군 편지 왔네….’ 이 길쌈놀이는 축제 기간 내내 매일 공연된다. 모시 경매도 있다. 지금도 한산모시는 값이 꽤 높다. 경매 대상은 아니지만 옷 한 벌을 만들 길이 21.6m, 폭 60㎝짜리 필모시 한 필이 중급 55만~65만원, 특급은 100만원이 넘는다. 경매에 나오는 상품은 완제품 옷과 양말 등 다양하다. 여자 상의가 20만~25만원에 거래되지만 경매에서 이보다 싸게 살 수 있다. 부담이 덜한 모시 양말 등도 경매에서 구입할 수 있다. 모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산모시짜기 기능보유자 방연옥(69)씨가 모시풀 껍질을 벗겨 원료인 태모시를 만드는 것부터 천 형태의 필모시를 짜는 과정까지 가르친다. 방씨는 “모시옷은 땀을 빨리 흡수 발산해 건강에 좋다. 깔깔한 느낌이 시원하고 질겨서 한 벌만으로 평생 입을 수 있다”고 자랑했다. 주민들이 직접 모시를 짜는 시연도 펼친다. 모시옷을 입어 볼 수 있어 관광객이 직접 그 느낌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임은순(64) 한산모시조합장은 “요즘 옷 한 벌에 수백만원 하는데 모시의 질과 옷을 만드는 과정을 생각하면 결코 비싼 게 아니다. 부녀자들이 사지육신 다 망가지도록 만들어 한이 서린 옷”이라며 “그런데도 옛날 보부상들이 거래할 때와 달리 20~30년 전부터 중간 상인들이 가격 횡포를 부려 모시 짜는 주민이 줄었다”고 귀띔했다. 임 조합장은 “주민 100명 정도가 매년 700~800필의 필모시를 짠다”면서 “요즘은 필모시가 아니라 옷으로 만들어 팔고 유네스코 등재와 축제 덕에 인기가 좀 살아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제에서는 현대적 감각이 풍부한 모시옷을 선보이는 패션쇼가 열린다. 서울 호서예술대 모델학과 학생들이 전문 패션쇼를 펼친다. 주민과 외국인은 물론 올해 처음 도입한 관광객 패션쇼도 있다. 현장에서 관광객에게 워킹 등을 가르쳐 패션쇼를 할 수 있게 했다. 관광객이 모시에 천연 염색을 해 보는 체험행사가 있고 모시 관련 퀴즈대회도 열린다. 모시 빨리 짜기 등의 대회도 열어 쏠쏠한 재미를 준다. 입상자에게 모시 양말 등 경품을 준다. 모시로 만든 차와 떡 등을 맛볼 수 있다. 한지·칠보 공예도 체험할 수 있다. 축제의 흥을 돋우는 공연도 많다. 국내 서커스단의 명맥을 간신히 잇는 동춘서커스단 공연이 1일 오후 1시부터 벌어져 아련한 옛 추억을 되살린다. 코미디 유랑극단도 마지막 날 오후 1시부터 공연을 벌인다. 전통 농촌문화를 형상화한 들풍장공연이 펼쳐지고 풍물공연 등도 즐거움을 준다. 모시관 옆에 캠핑장이 있어 잠잘 곳 걱정 없이 머물면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또 행사장 옆에 명품 민속주 ‘한산소곡주’ 공장이 있다. 행사 때 주막을 짓고 소곡주를 판다. 소곡주는 한산모시와 함께 역사성과 전통을 자랑하는 한산면의 대표 명품이다. 관광지도 지천으로 널렸다. 생태학의 권위자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가 원장으로 있는 국립생태원이 있고, 국립해양생물자원관도 있다. 노박래 서천군수는 “한산소곡주도 그렇지만 한산모시는 우리 민족과 같이해 온 생활수단이고 피복의 역사다. 즐기는 것보다 역사성에 가치를 두고 느껴야 하는 축제”라며 “독창성이 높아 관광객들에게 자신 있게 권하고 싶은 축제로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서천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정부 손 들어준 감사원 “누리예산 다 써도 3000억 남아”

    정부 손 들어준 감사원 “누리예산 다 써도 3000억 남아”

    활용 가능 재원 1조 9737억원 달해… 누리 예산 부족분보다 3132억 많아 ‘시·도 교육청 11곳이 가용재원을 활용하면 누리과정 예산을 쓰고도 3000억원 이상 남는다.’ 감사원은 24일 시·도 교육청의 누리과정 예산편성 실태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경기도의 경우 본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순세계잉여금 1088억원, 목적예비비 614억원, 지방세 정산분 1997억원 등 추가 세입 5823억원과 본예산에 과다 편성된 사업비 375억원을 합치면 5693억원이나 여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누리과정에 5459억원을 쓰고도 234억원이 남는다. 서울시의 경우에는 본예산에 반영되지 않은 순세계잉여금 1174억원, 목적예비비 등 정부지원금 181억원, 지방세 정산분 1559억원 등 추가 세입 3090억원과 본예산에 과다 편성된 사업비 1122억원(집행 잔액 인건비 553억원, 시설비 529억원) 등을 감안하면 여력이 4120억원 정도여서 누리과정 예산 3689억원에 견줘 431억원 많다는 것이 감사원의 지적이다. 어린이집 누리과정 예산을 완전히 편성하지 않은 교육청 11곳이 누리과정 예산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을 쓰면 전체적으로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을 채우고도 3000억원 이상이 남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 가운데 광주·경기·전북·강원에선 2016년도 누리과정 예산 전액, 서울·부산·인천·충북·전남·경남·제주에선 일부를 편성하지 않았다. 감사원이 이런 지역에서 누리과정 예산으로 활용 가능한 재원을 점검한 결과 모두 1조 9737억원으로 집계됐다.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 1조 6605억원보다 3132억원 많다. 감사원은 자체 재원이나 정부 지원을 비롯한 추가 세입, 인건비나 시설비로 과다 편성된 예산 등을 누리과정 예산으로 활용 가능한 재원으로 봤다. 여기엔 지방자치단체가 교육청에 줘야 하는 학교용지매입비와 지방세 정산분도 포함됐다. 전광춘 감사원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학교용지매입비와 관련, “교육청이 받지 못한 누적 금액 중 이번 감사 과정에서 시·도가 각 교육청에 주겠다고 약속한 1000억원 가까운 돈만 활용 가능한 재원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교육청별로 보면 경기·서울교육청 외에도 경남은 1899억원, 충북은 661억원, 부산은 465억원 등의 규모로 활용 가능한 재원이 누리과정 예산 부족분을 웃돈다. 반면 인천과 광주의 경우 재원을 끌어모아도 각각 717억원, 400억원이 부족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이번 감사 결과는 기존 교육부 입장과 비슷한 내용인 데다 활용가능 재원을 보수적으로 계산해 논란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신민철 감사원 제2사무차장은 “보육 대란을 되풀이하는 시점에서 어떻게 해석하는 게 적절한지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며 “활용가능 재원 분류엔 해당 교육청의 의견도 반영했다. 다만 이것을 누리과정에 쓸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교육감마다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감사 결과 통보가 강제성을 띠진 않지만 각 교육청이 누리과정 예산을 추경에 반영해 적극 편성해 주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포토] 전통주 전통음식 축제

    [서울포토] 전통주 전통음식 축제

    19일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전통주 전통음식 축제를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음코너에서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맛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포토] ‘음~ 맛있어요’

    [서울포토] ‘음~ 맛있어요’

    19일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열린 전통주 전통음식 축제를 찾은 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시음코너에서 부산 금정산성 막걸리와 두부김치를 맛보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서울시의회 의정산악회, 5‧18 국립묘지 참배

    서울시의회 의정산악회, 5‧18 국립묘지 참배

    서울시의회 제9대 의정산악회(회장 성백진 시의원) 소속 의원들이 지난 5월 16일(월) 광주 망월동에 위치한 5‧18국립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5‧18 민주화 운동 제36주기 기념식을 이틀 앞둔 이 날, 성백진 시의원을 비롯한 서울시의회 의정산악회 시의원들은 헌화와 분향을 통해 민주화 운동 희생자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고, 민주화 정신의 계승의지를 다졌다. 이어 서울시의원들은 숙연한 분위기 속에 행방불명자 묘역, 광주 학생운동 기념탑과 함께 불의에 저항하는 시민군을 형상화한 ‘무장항쟁군상’과 민주주의의 승리를 염원하는 ‘대동세상군상’ 등을 둘러보며 부당한 국가 권력에 항거한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과 역사적 흔적들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 서울시의회가 공식적으로 5‧18국립묘지를 참배한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금번 참배를 주도적으로 준비해 온 김인제 서울시의원(구로4, 더불어민주당)은, “수많은 국민들의 피와 눈물로 성장해 온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일부 권위주의적 잔재에 의해 위협받고 있다.” 면서, “지방의회의 일원으로서 광주의 묘역을 참배하면서 참다운 지방자치의 실현과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자 했다.”며 의의를 설명했다. 이날 참배를 마친 다른 대다수의 서울시의원들 역시 “정의로운 국가와 보편적 시민사회를 꿈꿨던 5월 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아픔과 함께 하는 서울시의회가 될 것.” 이라며, 5‧18 민주화 운동의 의의와 정신을 되살리고, 성숙한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특히 서울시의원들은 이 날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 “임을 위한 행진곡”을 공식기념곡으로 지정하는데 미온적 태도를 보이던 정부와 확연히 비교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반품할게요” 환불받고 물건 팔아 돈 챙긴 20대女

    유명 소셜커머스 업체의 허술한 환불 시스템을 악용해 1억 5000만원 상당의 물건을 가로챈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물품 판매회사가 반품 물건을 받기도 전에 소비자에게 환불 처리부터 해주는 소셜커머스 업체 A사의 서비스를 악용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올해 3월 26일까지 석 달 동안 231차례에 걸쳐 총 1억 5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가로챈 혐의(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로 윤모(24·여)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윤씨는는 A사가 지난해 상반기에 도입한 ‘바로 환불제’에 허점이 있음을 발견했다. 이 제도는 소비자가 구입한 물건에 대해 반품 신청을 한 뒤 물건을 돌려보냈다는 증거로 택배 운송장 번호만 입력하면 그 즉시 물건값을 돌려주는 제도다. 윤씨는 명품 가방과 노트북 등 수백만원에 이르는 고가 제품을 산 뒤 반품 신청을 했고 8자리의 택배 운송장 번호를 아무렇게나 입력해 물건은 보내지도 않고 물건값만 환불받았다. 이후 윤씨는 확보한 물건을 주로 명품 중고품 거래업체 등에 팔아 현금화했다. 무직이었던 윤씨가 체포될 당시 그의 고시원에는 아직 처분하지 못한 물건 110여점이 쌓여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물품 판매업체가 물건을 반송받기도 전에 A사가 환불 취소를 먼저 해 주었고, 물품판매업체는 3개월마다 정산을 하기 때문에 최초 범행으로부터 석 달이 지난 후에야 피해사실을 알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사 관계자는 “환불 처리기간이 길다는 고객 불편을 줄이려고 도입한 서비스라서 폐지하기는 어렵고, 개선책을 강구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커버스토리] 평생 살면서 매달 꼬박꼬박…요놈이 효자네

    [커버스토리] 평생 살면서 매달 꼬박꼬박…요놈이 효자네

    1970년대만 해도 노인들의 환갑날은 동네 잔칫날이었다. 그런데 40여년이 흐른 지금은 환갑잔치라는 말도 잘 쓰지 않는다. 의학기술이 발달하면서 평균수명이 확 늘었기 때문이다. 이제는 ‘100세 시대’라는 말도 무색할 지경이다. 그런데 늘어난 수명만큼 우리네 삶도 여유로워졌을까. 대다수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고개를 가로젓는다. 자식들 공부시키고, 집 한 칸 마련하느라 청춘을 바쳐서다. 70세 무렵까지 일해야 먹고산다는 게 요즘 현실이다. 그럼 일할 능력도, 써 주는 곳도 없는 노인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하나의 대안으로 우리나라에는 집을 통해 고정 수입을 만들 수 있는 정부 보증 주택연금 제도가 있다. 주택연금은 만 60세 이상 국민들이 주택을 담보로 제공하고 매월 일정 금액을 연금으로 지급받는 상품이다. 자기 집에 계속 살면서(주거 안정) 인생 황혼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노후 보장) 위해 도입됐다. 그러자면 자식에게 집을 물려줘야 한다는 ‘의무감’ 내지 ‘강박관념’에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게 정부 얘기다. ■‘이사 그만’형 - 70대 부부 59㎡·2억대 구리에 아파트 판잣집·단칸방 전전하다 70대에 내집 마련… 주택연금 매달 102만원씩 ‘내 인생 위로금’ 올해 74세, 75세인 이혜자(여·가명)씨 부부는 결혼 51년차다. 42년 전 충청도에서 달랑 닭 두 마리를 들고 서울로 상경했다. 여관을 전전하다 거여동 무허가 월세 ‘하꼬방’(판잣집)을 얻어 짐을 풀었다. 수도도, 전기도 없고 화장실도 같이 써야 하는 곳에서 넷째를 가졌다. 남편은 연탄 배달을 하고, 이씨는 골목 초입에서 아기를 업고 풀빵을 팔았다. 세입자 보호법도 없던 시절, 6개월마다 월세를 올려 달라는 주인, 애들이 시끄러우니 나가 달라는 주인, 그렇게 하늘 같은 집주인 말에 윗동네에서 아랫동네로 돈에 집을 맞춰 옮겨다녔다. 이사만 열여섯 번이었다. 2남 2녀를 다 출가시키고 칠순을 넘겨서야 경기 구리시에 59㎡ 아파트를 장만했다. 이제야 내 집에서 사나 했더니 걱정은 또 찾아왔다. 이씨는 무릎관절 수술로 거동도 힘들었다. 남편은 설암 수술을 받았다. 자식들은 경기 침체로 손주들 학비 대기도 빠듯하다. “이 집 빼서 전세로 옮겨가고 남은 돈을 아껴 죽을 때까지 살자”는 남편의 힘없는 제안에 이씨는 몸서리쳤다. 칠순이 넘은 노구를 이끌고 2년마다 집을 옮기는 게 끔찍해 “이혼해서 당신은 전세 살고 나는 딸네 집에서 애 봐 주며 살자”고 등을 돌렸다. 평생 큰소리 한번 없던 잉꼬부부는 생활비 문제로 그렇게 남남처럼 넉 달을 지냈다. 그러다 남편이 “주택연금 좀 알아보자. 은행에 집을 빼앗기는 줄만 알았는데 많은 사람이 가입하는 것 보니 아닌가 보다”라며 말을 걸었다. 그렇게 부부는 2014년 주택연금 가입자가 됐다. 이씨는 말한다.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고 죽을 때까지 집을 옮겨다니는 게 내 인생인 줄 알았는데 연금을 받으니 마치 그간 고생한 위로금이자 남은 생을 열심히 살라는 격려금 같다”고. 자식들이 간간이 주는 용돈은 비상금으로 모으고 기초노령연금에 주택연금을 합쳐 알뜰살뜰 산다. 부부 사이도 다시 좋아졌다. 지금은 운동도 하고 봉사도 함께 다닌다. 이씨는 “(연금은) 돈 없다고 한 달 미루지도 않고 자기 상황에 따라 줬다 안 줬다 하지도 않고 꼬박꼬박 제 날짜를 지키는 믿음직한 효자”라고 고마워했다. 남편 역시 “젊은 시절 소원이었던 집, 중년엔 자식들 울타리였던 집, 지금은 부부 노후를 책임지는 집이 바로 다름 아닌 자식”이라고 거들었다. 이씨 부부는 구리의 59㎡(2억 2200만원 상당) 집을 맡기고 한 달에 102만원(감소형)씩 받고 있다. ■‘혼자 산다’형 - 교직 명퇴 남편과 사별 59㎡ 아파트 남편 떠나고 빚 갚으니 작은 아파트에 나 홀로…그나마 주택+노령 연금 月80만원에 기대 37년간 교직 생활을 하다가 명예퇴직한 오세현(여·가명)씨. 남들은 “연금도 나오고 집도 있고 부럽다”고 한다. 하지만 실상은 적자 인생으로 살아왔던 터다. 다섯 자녀 뒷바라지도 모자라 시부모, 시동생, 시누이 다 합쳐 10명도 넘는 사람이 한집에서 살았다. 80㎏ 쌀로도 한 달을 못 채웠다. 월급이 나오면 가게를 하나씩 지날 때마다 외상을 갚다 보니 집에 도착하면 남는 게 거의 없었다. “빌어먹는 한이 있어도 자식은 가르쳐야 한다”던 어머니의 가르침에 5남매 모두 대학에 보냈다. 남편의 사업 실패로 빚이 많이 쌓여 퇴직금으로 빚을 정산하고 나니 남은 것은 고작 몇 푼. 1996년 2월 퇴직한 뒤 그해 7월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등졌다. 그리고 가을쯤 40여년간 살던 정든 집이 재개발로 헐렸다. 불과 1년 만에 정든 집이며 직장, 가족까지 떠나보냈다. 혼자된 몸으로 아들 집 근처에 59㎡의 작은 아파트를 얻었다. 남편이 떠난 지 20년이 됐다. 궁한 모습을 감추며 살아보지만 줄어드는 주머니에 갈수록 초라함만 느껴졌다. 그러다 인근에 노인 건강타운이 생겼다. 프로그램이 200개나 된다. 점심값은 1000원밖에 안 하지만 취미 생활을 하며 시간을 보내자니 오가는 길목마다 드는 돈이 제법이다. 이때 건강타운에서 주택연금을 알게 됐다. 매달 60만원 가까이 준단다. ‘내가 빨리 죽어도 남은 집값만큼 자식에게 상속된다’고 하니 손해 볼 일은 없겠다 싶었다. 여기에 노령연금 20만원을 합치니 용돈이 제법 두둑해졌다. 손주들 학비 보태라고 봉투를 건넬 여유까지 생겼다. 생일 선물도 사다 주는 넉넉한 할머니가 됐다며 오씨는 환하게 웃었다. ■‘자식 권유’형 - 일산 집 팔고 132㎡·4억대 안양에 새둥지 재산 상속 필요없다는 아들딸… 죽을 때까지 돈 나오니 오히려 자식 부담 더는 길 한국주택금융공사 직원들은 가장 가슴 아픈 사례로 자식 간의 갈등을 든다. 한 상담창구 직원은 “딸 손에 이끌려 주택연금에 가입했다가 다음날 아들 손에 끌려와 죄지은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이고 해지하는 노인이 많다”고 전했다. 아들에게 집을 물려주는 경우가 많아서인지 주택연금 가입을 권유하는 자식은 딸, 해지시키는 자식은 아들이 많다고 한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다. 아들딸이 적극적으로 권해 가입자가 된 사례도 있다. 2013년 가입한 이지희(여·가명)씨다. 이씨의 큰아들이 먼저 말을 꺼냈다. “우리한테 재산 물려준다는 생각은 조금도 하지 마세요. 아버지, 어머니가 버신 돈이니 이제는 마음껏 다 쓰세요.” 이때만 해도 이씨는 “쓸데없는 소리 마라. 너네 아버지한테는 손톱도 안 들어가는 얘기”라며 일축했다. 그런데 전셋값을 올려 달라는 집주인의 전화 한 통이 다시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씨는 경기 일산에 갖고 있던 원래 집을 팔고 자식 집 근처인 안양에 터를 새로 잡았다. 계속되는 자식들의 강권에 마지못해 연금에 들었다. 4억 5000만원짜리(132㎡) 집을 맡기니 매달 124만원이 나왔다. 이씨는 “죽을 때까지 100만원 넘는 돈이 나온다고 하니 오히려 자식들 부담을 덜어 주는 길”이라며 좋아했다. 주택연금의 가장 큰 장점은 매달 일정한 날에 일정한 돈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러니 소득이 없어도 정해진 틀 안에서 생활을 계획할 수 있다. 자녀들도 편한 마음으로 부모를 대할 수 있다. 이씨는 “연금이 아니라 복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집을 뺏기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집에서 살 수 있게 해 준다”고 말했다. 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주택연금 누적 가입자 수는 2011년 7286명에서 올 3월 말 현재 3만 1504명으로 증가했다. 많이 늘었다고는 해도 전체 노령인구를 감안하면 턱없이 낮은 비중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집은 자식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우리나라 부모 특유의 정서와 “가진 거라곤 집 한 채뿐인데 벌써부터 넘겼다가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어쩌나”라는 불안감이다. 주택금융공사 측은 “주택연금으로 노후를 대비할지 말지는 개개인의 선택 문제”라며 “하지만 어떤 노후가 부모 자신은 물론 자식들에게도 행복이 될지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려줄 것은 집이 아니라 행복한 노후’라는 주택연금의 큼지막한 홍보문구가 눈에 들어왔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와인 미리 사놓기·쪼개기 결제… ‘김영란법 피하기’ 꼼수 막아라

    와인 미리 사놓기·쪼개기 결제… ‘김영란법 피하기’ 꼼수 막아라

    # 2017년 1월 대형 보험사 임원 A씨가 금융 당국 관계자를 만나 업계 현안을 논의했다. 3명이 만나 서울 중구의 한 일식집에서 코스로 먹은 저녁 밥값은 30만원. 회사 법인카드로 미리 대량 구매한 와인(25만원 상당)을 두 병 들고 간 덕분에 그나마 밥값이 덜 나왔다. A씨는 계산대 앞에서 개인 카드를 내밀었다. 다음날 다른 명목으로 사후정산을 하면 되기 때문이다. 단골인 A씨에게 음식점 사장은 “인근 식당이랑 연계해서 다음달부터는 우리가 알아서 영수증을 나눠 주겠다”고 귀띔했다. 부정한 청탁과 금품수수를 금지한 이른바 ‘김영란법’이 오는 9월 말부터 시행될 예정이지만 벌써부터 ‘김영란법 피하는 10가지 노하우’ 등 편법 정보가 나돌 정도로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 구체적인 현장 매뉴얼 없이 비용 상한선만 제시된 데다 일부 규정은 현실과 지나치게 동떨어져 있어서다. 향응이나 부정을 막으려는 취지 자체에는 이견이 적은 만큼 전문가들은 시행령이 확정되기 전에 국민 인식 개선은 물론 현장 매뉴얼 제작 등 절차를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9일 공무원·국회의원·언론인·사립학교 교원 등의 직무 관련 접대비 한도를 식사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 등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김영란법 시행령을 입법예고했다. 오는 24일 공청회를 거쳐 각계 의견을 수렴한 뒤 시행령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대관(對官) 및 홍보 업무 담당자 등이 모이면 서로 ‘노하우’를 주고받기에 바쁘다. 가장 대표적인 게 와인 미리 사놓기다. 술값을 포함해 밥값이 3만원을 넘으면 안 되기 때문에 미리 와인이나 양주 등을 사둔 다음 식사 자리에 술을 들고 가겠다는 것이다. ‘쪼개기 결제’는 기본 중의 기본으로 통용된다. 참석자 숫자를 부풀려 N분의1로 나누면 1인당 접대 여력이 그만큼 늘기 때문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지금도 한번에 결제하지 않고 시차를 두고 여러 번 금액을 쪼개는 경우가 많은데 그 쪼개는 횟수가 더 늘어난다고 보면 된다”면서 “사전에 지정한 식당에서 거래한 뒤 영수증을 허위 발급받고 1년 뒤 이 식당이 폐업하면 완벽 은폐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대기업 홍보 담당자는 “경기 불황 등으로 일반 골프 회원권은 값이 떨어지고 있는데 무기명 회원권만 오르고 있다”면서 “최근에는 품귀 현상마저 빚으면서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고 전했다. 직원에게 성과급·연봉 등으로 추가 급여를 준 뒤 이 금액으로 접대하게 하는 방법도 있다. 명절 선물의 경우 5만원 이하짜리 상품을 여러 개 묶어서 세트를 구성해 보내자는 아이디어까지 나오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죄의 종류와 형벌 내용을 법률로 적용하려면 공정거래법처럼 규제를 피하기 위한 행위 역시 조문에 일일이 열거해야 한다”면서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만큼 일단 (김영란법을) 시행한 뒤 부족한 점을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아가 서로가 접대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로 국민 인식을 바꿔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인 현장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공무원의 경우 어떻게 돈을 나눠 내야 하고 참석자 수를 어떻게 규정할지 해석이 분분해 혼선이 빚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사례집이나 현장 매뉴얼 발간 등 권익위가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은미 참여연대 팀장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내수가 더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지만 거꾸로 부정부패 감소에 따른 긍정적 경제 효과도 기대된다”면서 “기업들도 (법망을) 빠져나갈 궁리만 하지 말고 건전한 접대문화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과 부패인식지수(CPI) 상관관계 분석 결과 사회 투명성이 높아져 CPI 지수가 1% 오를 때 1인당 GDP는 연평균 0.029%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
  • 금정산성 역사문화 축제 27일 개막..달빛걷기 등 행사 푸짐

    금정산성 역사문화 축제 27일 개막..달빛걷기 등 행사 푸짐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 보러오세요.” 12일 부산 금정구에 따르면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가 오는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금정산성 다목적광장 및 금정산성 사대문 일대에서 열린다. 금정구가 주최하고 금정구축제위원회가 주관하는 금정산성 역사문화축제는 2011년 금정산성 막걸리 축제를 시작으로 2013년 사적 215호인 금정산성을 축제의 스토리로 부각시켜 현재의 명칭을 가진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축제는 ‘금어빛으로 물든 산성’을 주제로 27일 금샘에서 직접 봉송한 금샘물을 현장에서 합수하는 금샘합수식과 금어승천식, 길놀이 퍼레이드가 함께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29일까지 다채로운 공연과 체험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특히 1박 2일로 동문에서 가족단위로 산성수호대 및 캠핑체험을 하는 ‘산성수호대 야간캠프’, 28일 북문에서 동문까지 야간 걷기 체험을 하면서 주제공연 및 숲 속 음악회를 감상할 수 있는 ‘금정산성 달빛걷기’ 등 올해 새롭게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많은 시민이 사전신청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밖에 다목적광장에서 △금어잡기 한마당 △조선무기체험 △금어소원지 달기 △금어빵 홍보관 등이 운영된다. 동문을 비롯한 사대문에서는 △마당극 ‘금정산성 국방촌의 전설’ △호패제작체험 △산성음악회 △병영음식체험이, 연계행사로 △막걸리 동창회 △금정산 시민걷기대회 △스탬프 랠리(체험장소에서 스탬프 4개 이상 획득하면 기념품 증정) 등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 등이 준비돼 있다. 축제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금정구 축제홈페이지(festival.geumjeong.go.kr)를 참고하면 된다. 원정희 금정구청장은 “지역의 대표축제로 자리잡아 가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주민이 금정산성의 역사적 의미를 음미하고,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을 많이 만들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등 결산위원 ‘2015 시-교육청 결산검사’ 마쳐

    서울시의회 문형주의원 등 결산위원 ‘2015 시-교육청 결산검사’ 마쳐

    2015년 한 해 동안 서울시와 서울시 교육청이 벌어들이고 쓴 모든 예산에 대한 집행·회계 내역을 검사하는 결산검사가 마무리되었다. 올해 3월 29일부터 35일 간(의견서 작성기간 포함) 진행된 결산검사는 서울시의원 3명과 공인회계사 3명, 세무사 3명, 시민단체 추천 전문가 1명(대학교수)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 2015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들을 통해서 진행되었고 그 결과물인 결산검사의견서가 5월 2일 시장에게 제출되었다. 이번 서울시 결산검사는 서울시 본청과 서울시 교육청은 물론 본부, 사업소와 산하 출자⋅출연기관까지 회계와 집행내역을 꼼꼼히 살펴보았으며 세입과 세출 결산, 예비비, 채권 채무, 공유재산 및 물품, 기금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외 현금, 계약제도, 지방공기업 운영까지 짧은 시간 동안 전 방위적이고 강도 높은 검사를 진행했다. 특히 반복적인 예산의 불용과 사고이월 문제를 지적했고 연말에 임박하여 발주하는 계약 증가와 수의계약 증가에 대한 지적이 있었으며, 지연된 정산에 대한 지적, 위탁사업 관리 부실 지적, 버스업체에 대한 과도한 재정지원에 대한 재검토, 공사⋅사업소⋅출자⋅출연기관 등의 채무이자부담 문제 및 재정관리 등 다양한 사안에 대해서 시정 권고가 이뤄졌다. 또한 37조원 예산에 대한 결산검사를 진행하기에도 짧은 일정 중에 심도 있는 결산검사를 위하여 4월 28일(목) 서울시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 등 서울 경제 발전을 위해 설립된 서울산업진흥원을 방문하였으며, 서울산업진흥원의 수익사업의 건정성, 인력운용의 효율성, 재정자립도 확보노력 등에 관한 현장 시찰 및 결산검사를 시행하였다. 2015년도 결산검사 대표위원인 문형주 서울시의원은 “서울시 결산검사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검사였다고 자부하며, 법 개정으로 예년에 비해 2달이나 앞당겨 시행된 검사인만큼 의회의 결산 심의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시민단체・전문가, 일반시민들과 함께 문제점 분석 및 개산방안 모색을 위해 6월 7일(화) 3시 ‘2015 회계연도 결산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으로, 문위원은 “결산토론회를 통해 차년도 예산편성에도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은하 세무사의 생활 속 세테크] 금융소득 2000만원 초과 땐 ISA·해외주식펀드 활용하길

    매년 5월은 종합소득세 신고기간이다.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의 소득에 대한 세금을 다음해 5월 1일부터 31일까지 신고·납부하는 것이다. 근로소득자는 연말정산으로 한 해의 세금을 정산하기 때문에 근로소득만 있는 사람은 종합소득세 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근로소득 외 사업소득(부동산임대소득 포함) 등 다른 소득이 있는 경우, 또는 사적 연금소득이 연 1200만원을 초과하거나 기타소득금액이 300만원을 초과하면 종합소득세 신고를 해야 한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하는 경우도 종합소득세 신고대상이다. 이자소득, 배당소득과 같은 금융소득은 그 소득자에게 지급될 때 금융기관에서 소득세(14%, 지방소득세 1.4% 별도)를 미리 원천징수하기 때문에 납세자는 별도의 소득세 신고를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연간 금융소득이 2000만원을 넘으면 다른 소득과 합산하여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는데 이것을 금융소득종합과세라고 한다. 2000만원을 초과한 금융소득에 대해서는 다른 종합소득을 합해 누진세율(6~38%)이 적용되는 것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에 해당되면 세 부담이 얼마나 늘어날까. 예를 들어 사업소득금액이 2억원을 넘어 38% 세율을 적용받는 사람에게 금융소득 3000만원이 발생했다고 하자. 2000만원을 초과한 1000만원만큼은 종합소득에 합산돼 38%세율을 적용받아 이미 원천징수로 납부한 세액과의 차이(38%-14%)인 24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금융소득만 있고 다른 소득은 하나도 없다면 금융소득 약 7200만원까지는 추가적으로 내야 할 세금은 없다.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인해 누진세율(6~38%)로 계산한 세금이 원천징수세율(14%)로 내는 세금보다도 적게 나오면 원천징수로 낸 세금으로 종결되기 때문이다. 단, 다른 가족의 소득세 신고 시 부양가족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건강보험 피부양자에서 제외되며 다음해 11월부터 지역가입자로 전환돼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는 부담은 생긴다. 금융소득종합과세로 인한 세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는 절세 전략이 필요하다. 우선 비과세·분리과세 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최근 출시된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해외주식투자 전용펀드 등이 비과세 상품이다. 금융소득 발생 시점을 한 해에 집중되지 않게 여러 해로 분산시키는 것도 방법이다. 가족에게 증여함으로써 명의를 분산하는 방법도 있다. 미래에셋증권 WM본부
  • 불합리한 스마트폰 보험제도 손본다

    불합리한 스마트폰 보험제도 손본다

    제조사의 수리보상 따라 차등화 아이폰 보험료 7월 최고 50% ↑ 타 제품은 10~20%가량 내릴 듯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S7’과 ‘아이폰6S’를 쓰는 A씨와 B씨는 휴대전화를 구입하면서 분실이나 파손에 대비해 똑같이 월 4900원을 주고 휴대전화 보험에 가입했다. 얼마 전 A씨와 B씨는 길을 가다 폰을 떨어뜨려 둘 다 액정이 부서졌다. 액정만 교체한 A씨의 수리비는 12만 1000원으로 자기부담금(25%)을 뺀 9만 750원을 보험금으로 돌려받았다. 그런데 스마트폰 자체를 교체한 B씨는 자기부담금(30%)를 제외하고 A씨보다 3배 이상 많은 28만 9800원을 보험금으로 받았다. 앞으로는 이처럼 같은 보험료를 내고도 지급받는 보상금이 2~3배씩 차이가 나던 휴대전화 보험 방침이 바뀌게 된다. 이에 따라 이르면 7월부터 아이폰의 보험료가 최대 50% 인상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9일 휴대전화 보험료를 휴대전화 제조사의 수리 보상 정책에 따라 차등화하는 내용을 담은 휴대전화 보험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휴대전화가 고장 나면 아이폰을 제조하는 애플은 리퍼폰(재생폰)으로 교체해 주는 반면 다른 제조사들은 부품을 교체하거나 수리해 준다. 실제 리퍼폰 교체는 부품 수리보다 비용이 2~3배 더 들지만 그동안 보험료는 같거나 별 차이가 없었다. 보험사들은 제조사별 사후서비스(AS) 정책과 수리비용을 기준으로 휴대전화 보험료를 적용하라는 권고에 따라 보험요율 재산정 작업에 착수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아이폰의 보험료는 최대 50%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대신 다른 휴대전화 보험료는 10∼20%가량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금감원은 휴대전화 보험금 청구를 간소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수리를 맡길 때 소비자는 자기부담금만 납부하고 나머지 비용은 보험회사와 제휴 수리업체 간 별도 계약으로 사후 정산할 수 있게 한다는 방침이다. 문제가 발생한 기기로 뒤늦게 보험에 가입해 보상받는 일도 없도록 할 작정이다. 개통일이 지나 가입할 때에는 통신사 대리점을 방문해 전화기에 이상이 없는지를 확인해야만 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김동성 금감원 보험감리실장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파손 단독 보장 보험도 판매하도록 권고하고 휴대전화 분실 시 대체 가능한 휴대전화의 범위를 통신사가 보상 홈페이지에 사전 공시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저금리·전세난으로 경기권으로 이주 움직임… “경기권 아파트 수요 몰려”

    저금리·전세난으로 경기권으로 이주 움직임… “경기권 아파트 수요 몰려”

    저금리가 지속되고 전세난이 더욱 심화하면서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도 달라지고 있다. 투자를 고려할 경우엔 임대수요가 풍부하면서 공급 측면에서도 희소성이 높은 투자처를 선호하게 되지만 실수요자의 경우 쾌적한 주거환경과 한 푼이라도 비용을 아낄 수 있는 주거환경이 선호되고 있다. 부동산 114에 따르면 올해 4~5월 만기가 도래하는 아파트 전세는 4월 3만 470건, 5월 2만 8650건으로 총 5만 9120건에 달한다. 전세 계약 만료 시점이 도래할수록 세입자들의 전세난이 가중되고, 서울의 높은 전셋값 때문에 상대적으로 전세값이 낮으면서 출퇴근이 가능한 경기도 등지로 이주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도로 새로 유입된 인구 가운데 서울에서 이주한 인구 비중이 55.6%를 차지하는 등 절반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는 “서울의 전세난이 심화되면서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수요자들이 많다”면서 “서울과 접근성은 좋고 상대적으로 가격은 저렴한 경기권 아파트로 수요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수도권에서는 최근 서울과 인접한 김포시 풍무지구에서 즉시 입주가 가능하면서 반전세 형태로 살 수 있는 아파트가 공급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김포시 풍무5지구에 위치한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를 반전세로 공급 중이다.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에 책정된 반전세 계약조건은 전용 84㎡ 기준 보증금이 1억 5500만~1억 8500만원대며 월 임대료가 22만원이다. 이를 전세가로 환산하면 평균 2억 3000만원대다. 주변 동일면적 아파트의 전세 시세에 비해 저렴한 수준이다. 전용 101㎡는 보증금이 1억 6000만~1억 9000만원, 월 임대료는 26만원이고 전용 117㎡는 보증금이 1억 7500만~2억 500만원, 월 임대료는 28만원이다. ‘김포 풍무 꿈에그린 유로메트로’는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금 반환보증 가입으로 보증금 미회수에 대한 우려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월 임대료는 연말정산 시 연간 월세 납부액의 10%, 최대 75만원까지 세액을 공제받을 수 있다. 단, 월 임대료 세액 공제는 전용 84㎡ 이하의 주택에 대해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세대주에 한해 적용된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 지상 10~23층, 26개 동 규모이며 전용면적 기준 84, 101, 117㎡ 총 1810가구의 대단지다. 단지 전체가 유럽풍의 이국적인 브랜드 타운으로 조성됐으며 세계적인 건축가 바세니안과 라고니가 디자인을 담당했다. 유현초, 풍무중이 단지 앞에 바로 위치하고 있으며 풍무고와 김포고, 사우고 등으로 통학할 수 있는 교육여건도 갖춰졌다. 인천공항철도 계양역까지 입주민을 위한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기도 한다. 또 인접한 올림픽대로를 통해 여의도까지 20분대, 강남까지 40분대 이동할 수 있다. 오는 2018년 개통 예정인 김포도시철도 풍무역이 신설되면 김포공항역 환승으로 지하철 5호선 및 9호선과 연계돼 편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고보조금 속여 받으면 5배 물어내야

    국고보조금을 속여서 받아 간 사실이 드러나면 받은 돈의 최고 5배를 물어내야 한다. 정부는 28일 국무회의에서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 시행령에는 보조금 부정 수급 방지대책을 담아 개정한 보조금법이 29일부터 시행되는 것에 맞춰 제재부가금 부과기준 등 구체적인 규정이 포함됐다. 시행령은 부정 수급이 드러나 보조금 반환명령이 내려지면 이미 지급된 돈을 회수하는 것은 물론 위반 내용의 경중에 따라 보조금의 최고 5배까지 제재부가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보조금을 타냈다 적발되면 보조금의 5배가 부가금으로 매겨진다. 보조금을 다른 용도로 썼을 경우는 3배, 법령을 어겼거나 중앙관서의 처분을 위반했을 경우는 2배,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을 경우는 1배를 물어내야 한다. 부정 수급자 명단은 해당 정부기관 홈페이지에 1년간 공개된다. 사업 투명성 강화를 위해 1000만원 이상 보조금을 받는 사업자는 내년 6월부터 교부신청서나 수입지출 내역 등 정보를 국고보조금 통합관리망 시스템에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이를 하지 않으면 보조금이 절반까지 삭감된다. 10억원 이상 보조사업자는 외부 회계법인 등의 회계감사를 받아야 하고, 3억원 이상 사업자는 정산보고서 적정성 여부를 검증하도록 하는 등 사업 집행과 회계 관리도 한층 깐깐해진다. 부정 수급자를 정부나 수사기관에 신고할 경우 지급하는 포상금 한도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시행령 개정이 보조금 부정 수급과 누수 등 낭비 요인을 차단하고 재정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작년 월급 오른 직장인 827만명 새달 건보료 13만 3000원 더 내

    작년 월급 오른 직장인 827만명 새달 건보료 13만 3000원 더 내

    정산보험료 포함… 평소의 2배 건강보험료가 고지되는 오는 25일 고지서를 받아든 직장인 간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월급이 오른 직장인 절반 이상은 평소 내던 건보료의 약 2배 정도를 납부해야 하며, 월급이 내린 258만명(19.3%)은 1인당 평균 7만 2500원을 돌려받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 1340만 5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건강보험료를 정산한 결과 827만명(61.7%)이 1인당 평균 13만 3000원을 추가 납부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보수 변동이 없는 255만명(19.0%)은 평소 내던 대로 내면 된다. 내야 할 건보료가 유독 4월에만 갑자기 늘거나 줄어드는 이유는 연말정산처럼 건보료도 4월에 ‘정산’을 해서다. 지역가입자와 달리 직장가입자의 건강보험료는 당월 보수액에 보험료율을 곱해 산출하기 때문에 호봉 승급, 임금 인상, 성과급 지급 등으로 보수액이 변동될 때마다 납부해야 하는 보험료도 달라진다. 예컨대 직장인 이모씨의 지난해 연간 소득금액이 500만원 증가했다면 여기에 2015년 보험료율 6.07%를 곱해 보험료를 재산정하고, 이를 사업주와 근로자가 4월에 반반씩 나눠낸다. 임금 변동분을 즉각 반영해 건보료를 부과하면 굳이 정산을 할 필요가 없지만 사업주 입장에선 임금이 오르내릴 때마다 이를 건보공단에 알려야 해 번거롭다. 그래서 건보료도 연말정산을 하게 된 것이다. 복지부는 “정산보험료는 보수가 올랐을 때 더 냈어야 하는 금액이 그 당시에 신고되지 않아 올해 정산해 내는 것으로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추가로 내야 할 정산보험료가 4월분 보험료보다 많다면 분할 납부를 신청해 최대 10회까지 나눠 낼 수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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