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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요 정책마당] 한 번만 해도 퇴출이다/조용만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월요 정책마당] 한 번만 해도 퇴출이다/조용만 기획재정부 재정관리국장

    서원시 천갑수 시장이 불법자금을 받은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 “딱 한 번만 참고 도움받으면 된다고 생각 했어….” 사퇴하기 전에 후회하면서 한 말이다. 이것은 최근에 인기를 얻었던 드라마의 한 장면이다. 물론 서원시와 시장은 가상의 도시이며 인물이다. 이 드라마는 돈이 있으면서도 상습적으로 탈세를 일삼는 악덕 체납자에게 사기를 쳐서 세금을 받아 내는 이야기를 다뤘다. 흥미를 끌기 위해 사기(詐欺)라는 소재를 활용하긴 했지만 공무원이 세금을 걷는 이야기가 드라마로 제작되고 인기를 끌었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다. 그만큼 국민들이 세금에 대해 민감하다는 얘기일 것이다. 그러나 이에 못지않게 국민들이 더 관심 있는 것은 내가 낸 세금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가다. 쌀농사를 짓지 않으면서 쌀농사를 지은 것처럼 허위 서류를 꾸며 쌀직불금을 받아 내거나 어린이집에 나오지 않은 아동을 나온 것처럼 꾸며 보조금을 청구하는 등의 기사가 심심치 않게 등장했었다. 재정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에 근무하는 본인마저도 ‘눈먼 돈’이라는 문구가 먼저 떠오른다. 우리는 너무나 오랫동안 그런 생각을 해 왔다. 보조금이 부정하게 사용된다거나 누수가 있다고 해서 보조금 자체를 폐지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보조금으로 생계와 일자리가 유지되는 사회 취약계층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참고로 보조금이 가장 많이 지원되는 분야가 복지 분야로, 60조원의 보조금 중 절반이 넘는 31조원이 투자되고 있다. 정부는 보조금 부정수급 근절을 핵심 개혁 과제로 삼고 과거 어느 정부보다 과감하고 전면적인 개혁을 추진했다. 보조금 부정수급이 더이상 발붙이지 못하도록 제재 조치를 크게 강화하고 철저한 집행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한 것이다. 이를 위해 2014년 12월 보조금 부정수급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후속 조치로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을 개정하는 등 제도를 정비했다. 또한 개편된 법제도를 구현하는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이 2017년에 개통될 예정이다. 크게 변화된 제도 내용을 단계별로 살펴보면 중앙부처가 보조사업자를 선정할 경우 보조사업자의 재무안정성, 자부담 능력 등 사업수행 능력이 있는지를 고려해야 하고 2개 이상의 단체·법인·개인이 수행 가능한 보조사업은 공모 절차를 거치도록 했다. 또한 보조사업은 3년이 지나면 폐지하는 것이 원칙이며 사업을 연장하기 위해서는 정상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인지, 폐지 또는 축소가 필요한지 등을 평가받아야 한다. 실제 집행 단계에서 보조사업자는 보조사업 전용 카드를 사용하거나 계좌이체를 통해 보조금을 지출해야 하며 1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사용하는 보조사업자는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회계감사를 받아야 한다. 3억원 이상의 보조사업자는 스스로 작성한 정산보고서를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검증받아야 한다. 더불어 보조금을 신청할 때 작성한 교부신청서, 수입과 지출 내역, 정산보고서 등을 국고보조금 통합관리 시스템에 모두 공시해야 한다. 간단히 말해 보조금은 투명하게 사용되고 공개된다는 것이다. 사후 제재 또한 대폭 강화됐다. 보조금을 부정수급한 사실이 드러나면 우선적으로 그동안 지급받았던 보조금을 반환해야 하며 지급받은 금액의 최대 5배까지 제재부가금이 부과된다. 이후로는 보조사업을 더이상 수행할 수 없게 되고 명단 또한 공개된다. 이렇게 대대적으로 개편된 보조금 제도가 일선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도록 정부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대전을 시작으로 세종, 서울, 강원, 부산 등 전국 주요 권역에서 교육을 하게 되며 약 5000명에 달하는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등의 보조사업 담당자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제는 보조금 신청부터 집행, 사후관리, 부정수급 시 제재 조치까지 보조사업의 전 과정을 촘촘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게 돼 결과적으로 보조금 부정수급이 원천적으로 차단되는 것이다. 국고 보조금의 또 다른 이름인 ‘눈먼 돈’이라는 오명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져도 좋을 때다.
  • 큰돈 드는 치료 걱정 없는 ‘안전장치’ 본인부담상한제

    큰돈 드는 치료 걱정 없는 ‘안전장치’ 본인부담상한제

    본인부담 年506만원 넘으면 초과액은 병원이 공단에 청구 비급여 의료비 환급 대상 제외 경기 하남에 거주하는 장모(55)씨는 지난해 급성바이러스 간염에 의한 간부전으로 간 이식 수술을 받았다. 반년간의 집중 치료로 몸은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 3700만원을 훌쩍 넘었다. 그러나 장씨가 실제로 부담한 의료비는 202만원뿐이었다. 본인부담상한제가 적용돼 건강보험공단이 나머지 금액을 부담했기 때문이다. 본인부담상한제는 큰 병에 걸리거나 사고를 당해 의료비로 갑자기 큰돈을 내게 된 환자를 구제하는 제도다. 감당 못할 의료비로 치료를 포기하거나 평범한 가정이 빈곤층으로 추락하지 않도록 하는 일종의 ‘안전장치’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재난적 의료비 지출이 가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재난적 의료비가 발생한 가구는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빈곤 상태에 놓일 확률이 1.42배 높다. 이 연구에서 재난적 의료비는 가구의 소득이나 지출에서 의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빈곤 상태가 계속되면 건강이 악화하고 의료비 부담으로 더 빈곤해지는 ‘빈곤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이처럼 과중한 의료비가 가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자 건강보험 가입자가 1년간 쓴 의료비가 개인별 상한금액을 넘으면 그 초과액을 돌려주고 있다. 개인별 상한금액은 소득에 따라 다르며, 소득이 가장 낮은 소득 하위 10%의 상한액은 121만원이다. 가령 소득 하위 10%인 사람이 1년간 의료비로 200만원을 썼다면 건강보험공단이 79만원을 돌려준다. 환자는 121만원만 내면 된다. 소득 상위 10%인 사람은 이 상한액이 506만원이다. 소득이 적을수록 환급을 많이 받도록 제도를 설계했다. 지난해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받은 사람의 50%가 소득 하위 30% 저소득층이었으며, 이 중 가장 소득이 적은 소득 하위 10%에게 돌아간 환급액이 전체 환급액의 17.0%를 차지했다. 지난해 본인부담상한제에 따른 의료비 지원을 받은 사람은 52만 4608명이며, 총 9902억원이 지급됐다. 환급은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지는데, 먼저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연간 의료비 본인부담액이 최고 상한액인 연 506만원을 초과하면 병원이 진료비를 환자가 아닌 공단에 청구한다. 개인별 연평균 보험료가 결정되면 공단이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을 정산해 환자에게 지급한다. 소득 수준에 따른 의료비 부담 능력을 고려하기 때문에 가입자 간 의료비 부담 형평성을 높이고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료비는 환급 대상이 아니어서 모든 의료비 부담을 덜기엔 한계가 있다. 본인부담상한제에도 비급여 의료비 때문에 여전히 4가구 가운데 1가구꼴로 재난적 의료비에 허덕이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2016년도 국가 주요사업 집행점검평가’ 보고서에서 “재난적 의료비를 예방하려면 비급여를 포함한 포괄적 본인부담상한제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부실한 제도 탓에 본인부담상한제가 실손보험회사의 배를 불리는 데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도 적잖다. 보험사들은 건강보험공단이 돌려준 환급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건강보험공단 노동조합은 실손 의료보험사가 이렇게 얻은 반사이익이 최근 5년간 3조~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금융위원회가 승인해 준 약관을 들어 환자의 실제 부담금에 대해서만 보험금을 지급하고 있지만, 약관보다 건강보험법이 상위법”이라며 “제도를 보완해야 의료비 부담 경감이라는 본인부담상한제 본래 취지가 뚜렷하게 구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천식해소’ 오미자 ‘항산화’ 아로니아 ‘건강’ 단양 보배로

    ‘천식해소’ 오미자 ‘항산화’ 아로니아 ‘건강’ 단양 보배로

    충북 단양군이 건강기능성 열매의 고장으로 거듭난다. 단양군이 자랑하는 것은 오미자와 아로니아다. 오미자는 수입농산물과 기후변화 대응작물로 1997년 단양읍 마조리와 노동리 12농가에 처음 보급돼 현재는 금수산이 있는 적성면을 중심으로 소백산, 황정산 등 청정지역 410농가(135㏊)에서 재배된다. 올해 350여t을 생산, 25억원의 소득을 기대한다. 신맛과 단맛, 쓴맛, 매운맛, 짠맛 등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오미자는 기관지천식, 갈증 해소, 감기 예방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다. 특히 단양지역 오미자는 큰 일교차와 물 빠짐이 좋은 석회암 토양 등 오미자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춰 인기가 높다. 영풍면에서 오미자 농사를 짓는 변동일(46)씨는 “단양 오미자의 품질과 효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수확 즉시 판매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린다”면서 “올해는 1㎏당 1만원선에서 거래된다”고 말했다. 아로니아는 올해 400여농가(113㏊)에서 지난해 두 배가 넘는 900여t이 생산됐다. 군 아로니아 영농조합은 아로니아 농축액, 분말, 환 등 가공제품을 판매해 지난해 8억 5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왕상 군 전략작물팀장은 “군은 아로니아를 육성하기 위해 묘목비용의 50%를 지원하는 등 2013년부터 아로니아 시장 선점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가공센터까지 마련해 100% 국내산 원료로 좋은 가공품을 만든다”고 자랑했다. 군은 2013년부터 해마다 아로니아축제도 연다, 지난달 열린 제4회 축제에는 5만여명이 다녀갔다. ‘왕의 열매’로 불리는 아로니아는 항산화물질인 안토시아닌을 자연계 식물 가운데 가장 많이 함유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인기가 높다. 단양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주거형 오피스텔‘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 소형아파트 대안으로 인기↑

    주거형 오피스텔‘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 소형아파트 대안으로 인기↑

    아파트 전셋값이 연일 상승하면서 전셋값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이 소형아파트 대안으로 떠오르며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주거형 오피스텔은 신혼부부 및 1~3인 가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의 오피스텔은 안방 내 드레스룸과 부부욕실까지 갖춘 등 아파트와 다를 바 없는 모습을 선보였다. 또한 채광과 통풍에 뛰어난 4베이형 구조로 설계됐으며 가변형 벽을 통해 가족 구성원 등에 따라 알맞은 구조로 내부 설계가 가능하다. 이 단지는 ‘천안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아산탕정택지지구 복합 2,3블록에 들어서는 ‘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는 지하 2층~ 지상 27층 아파트 6개동, 오피스텔 6개동 총 12개동으로 구성됐다. ‘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 아파트는 전용면적별로 △99㎡A 108가구 △99㎡B 120가구 △99㎡C 145가구 △99㎡D 25가구 △110㎡ 108가구 △143㎡ 4가구 총 510가구, 오피스텔은 △84㎡A 566실 △84㎡B타입 90실 총 656실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불당신도시는 천안 내 선호도가 가장 높은 주거지역으로 KTX천안아산역과 지하철 1호선 아산역이 인접했다. 또한 응봉로와 삼성로를 통해 아산탕정산업단지로 접근이 용이하며, 번영로를 통한 천안외국인전용산업단지, 천안 2,3,4일반산업단지로도 빠르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출퇴근 역시 편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육환경 또한 뛰어나다. 충남외고 등 명문학군이 인근에 위치하고 있으며 지구 내 도보거리에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이 신설예정이다. 이외에도 실별로 각 방 온도를 설정해 난방비를 절감할 수 있는 실별 온도 제어 시스템과, 조작부에 광센서를 이용해 편리하게 물을 절약하는 센서식 싱크 절수기를 설치해 관리비 절약까지 가능케했다. 천안 불당 파크 푸르지오의 분양가는 아파트 분양면적 기준 3.3㎡당 평균 950만원대, 오피스텔은 계약면적 기준 3.3㎡당 510만원대로 예상된다. 아파트는 중도금이자후불제, 오피스텔은 중도금무이자가 적용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충청남도 아산시 배방읍에 위치하고 있으며, 입주는 2018년 4월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 업무로 인해 병에 걸리거나 다쳐도 건강보험을 적용받을 수 있나요. A. 직장에서 일을 하다 질병을 얻거나 부상을 입었을 땐 산재보험을 신청해 급여를 받아야 합니다. 산재보험 승인 전에 건강보험으로 진료받은 부분에 대해선 근로복지공단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정산합니다. 건강보험과 산재보험을 중복 적용해 보험 급여를 받을 순 없습니다.
  • ‘사드 부지’ 성주 골프장 사실상 확정… 추석 뒤 발표할 듯

    野 3당도 사드특위 공조 재합의 국방부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새로 배치할 지역으로 사실상 롯데 성주 골프장을 선정하고 추석 연휴 이후 이달 말에 공식 발표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57일째 계속되고 있는 성주군청 앞 촛불집회와 김천 지역 주민들의 반발, 원불교의 반대 입장까지 더해지면서 사드 배치 발표 이후에도 거센 후유증이 예상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7일 “이번 주초까지 제3후보지 3곳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친 것으로 안다”면서 “6개 평가기준에 의한 평가 결과는 추석 연휴 전 발표도 가능해 보이지만, 추석 연휴 이후로 시기적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지난달 22일 성주군의 공식 요청을 받아들여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에 대한 제3부지 현장 실사를 진행해 왔다.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는 성주골프장은 김천혁신도시와는 7㎞ 떨어진 곳에 있어 김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샀을 뿐 아니라 원불교를 창교한 소태산 대종사의 수제자인 정산(鼎山) 송규(宋奎·1900~1962) 종사의 탄생지인 성주 성지와 500m 거리에 있어 원불교 측의 반대를 불러왔다. 이날 서울 용산 국방부 정문 앞에서는 원불교 성직자(교무) 300여명이 ‘사드 철회 및 성주 성지 수호 원불교대책위원회’ 평화기도회를 열고 원불교 교단의 사드 배치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대책위는 지난 월요일부터 시작한 국방부 정문 앞 1인 시위를 계속하는 한편 국방부 인근에 대책위 사무실도 마련했다. 김선명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어제 공식적으로 사드에 반대하고 성주 성지를 수호하자는 원불교 입장이 정리됐다”면서 “성주군청과 김천역 앞에도 천막 교당을 세워 지역 주민들과 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든지 사드 배치는 안 된다는 입장”이라면서 “배치를 강행한다면 전 교도들의 역량을 총결집해 반드시 막아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도 전날 사드대책특별위원회 구성에 공조하기로 재합의하면서 오는 26일 국정감사를 앞둔 국방부의 고심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수학 계산의 달인과 제작의 달인

    [박형주 세상 속 수학] 수학 계산의 달인과 제작의 달인

    이집트의 피라미드는 거대한 돌을 사용한 건축 방식과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수십 년이 걸렸던 공사에는 수많은 인부가 동원됐다. 이 인부들은 운명이려니 하고 강제 노역을 했을까. 이집트에서 발견된 고대의 파피루스 문서에는 인부들에게 급여를 지급하는 그림과 함께 어떻게 분란 없이 공정하게 급여를 지급할지에 대한 수학적 방식이 기록돼 있다. 국가 경영의 지속성을 위한 시스템이 존재했던 것이다. 인류 문명에서 수학이 국가 경영의 주요 도구로 인식되고 사용된 흔적은 여러 곳에서 보인다. 중세 유럽 국가들의 식민지 쟁탈 경쟁에서는 원거리 항해술이 국가의 기간 기술이었고, 대양에 홀로 있는 배의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삼각함수 같은 수학을 발전시키고 활용해야 했다. 중국은 비극적인 경우다. BC 212년 진시황이 ‘책을 불사르고 유학자들을 생매장한’ 분서갱유(焚書坑儒)로 인해 고대 중국의 수학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다. 후대의 기록을 보면 추상적이고 이론적이기보다는 개인이나 국가가 당면한 문제 해결 중심의 수학이 발전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는 어땠을까. 조선에서 수학과 과학을 국가 경영의 주요 자산으로 인식하고 활용한 대표적인 사람은 세종대왕이다. 그의 과학 정책의 두 축인 이론과학과 실험과학은 이순지와 장영실이라는 두 걸출한 인물로 표현된다. 장영실은 노비 신분에서 종삼품의 관직에 오른 입지전적인 사람이다. 창의적 사고와 정교한 기술을 보유해 당대의 혁신을 이루어 냈다. 학문적 체계화를 이루어 후대에 이어졌더라면 큰 여파를 만들었을 텐데 아쉽다. 이순지는 명문가의 자식으로 집현전 학사 시절부터 천문과 수학에 관심을 보였다. 재능을 높이 사고 기를 살려 준 군주 덕분에 10살 아래인 김담과 짝을 이뤄 연구 활동을 했다. 장영실이 천재적 재능으로 각종 천문기구를 만들어 내자 이를 무기로 천문 관측을 하고 그 결과를 해석해 해와 달 그리고 5개 행성(수, 금, 화, 목, 토)의 활동을 계산한 ‘칠정산’을 완성했다. 칠정산 외편은 달력의 제작법 즉 역법을 다룬다. 축적된 천체 관측 데이터와 높은 수준의 수학적 해석 능력을 요하는 일이었다. 세종은 조선의 경위도와 다른 중국의 역법을 사용해 국가 경영의 여러 문제가 발생했음을 간파하고 있었다. 농업을 위한 절기 예측에 문제가 생겼고, 당시로는 무시무시하고 불길했던 태양과 달이 사라지는 일식과 월식 현상도 자주 놓쳤던 탓이다. 조선이 독자적인 역법을 사용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일이었다. 국가 경영에서 역법이 갖는 위치 때문에 황제만이 역법을 공표할 수 있던 중국에서 지방시를 사용한 첫 경우였다. 동서를 막론하고 고대에는 1년을 365일로 보는 달력을 사용했다. 오랜 천체 관측과 수학적 계산의 결과로 1년은 365일 6시간쯤 된다는 걸 깨닫고 윤년을 도입한 건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수학자 에라토스테네스였다. 알렉산드리아의 많은 성취가 그랬듯이 이 이론도 나중에 아랍으로 건너가서 회회력으로 불리게 됐다. 이순지는 이 이론을 연구해 자체 수집한 천체 관측 데이터에 적용했고, 1년은 365일 5시간 48분 45초라고 결론지었다. 현대의 달력과 거의 같다. 수학 계산의 달인인 이순지와 제작의 달인인 장영실이라는 환상적인 조합은 과학기술의 큰 진전을 만들어 냈다. 요즘 말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이상적 조합이랄까. 이론과 실험의 긴장 관계와 상호 협력이라는 과학기술 정책을 입안하고 실행한 세종은 시대를 뛰어넘는 천재다.
  • 로지스허브2.0, 코로넷에 운송관리 시스템 서비스…공급 계약 체결 순항 중

    로지스허브2.0, 코로넷에 운송관리 시스템 서비스…공급 계약 체결 순항 중

    국내 물류IT 기업 네오시스템즈㈜가 화물운송기업 코로넷에 자사 물류 클라우드인 로지스허브2.0의 운송관리 시스템(TMS)을 서비스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지스허브2.0은 물류업무 관리를 위해 개발된 포털 시스템으로, 기존 업계에서 업무 단계별로 공급돼오던 각각의 물류관리 시스템을 한곳의 플랫폼에서 통합 지원하는 물류 클라우드다. 업무 주체와 부문별로 운송관리 시스템(TMS), 창고관리 시스템(WMS), 수출입물류관리 시스템(DIS), 화물정보망(FNS), 차량관제(LBS), 구인구직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오시스템즈㈜의 18년 업력을 바탕으로 개발된 로지스허브2.0은 신개념 물류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업계 인지도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재 여러 물류 기업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코로넷은 2015년 9월부터 로지스허브2.0 운송관리 시스템(TMS)을 이용하여 모든 운송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코로넷은 로지스허브2.0의 운송관리 시스템 도입을 통해 기본적인 운송관리와 관제, 정산 부분을 시스템화할 수 있게 되었다. 간편하게 주문을 등록하고, 차량을 배차할 수 있으며 차량의 이동경로와 화물의 위치도 한번의 클릭으로 손쉽게 파악하게 돼, 이전보다 업무 효율이 증가하게 되었다는 평이다. 로지스허브2.0 관계자는 6일 “화물은 착지를 향해 계속해서 이동하고 있는데, 이를 화주에게 빠르고 정확하게 보고하는 체계가 그동안 업계에 잘 구축되어 있지 않았다“며 “로지스허브2.0와 같은 통합 물류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배경이 바로 그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예를 들어 신선식품의 경우 화주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온도와 차량 관리인데, 이러한 부분들까지 실시간 원클릭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는 점이 로지스허브2.0 시스템만의 강점”이라고 말하며 “앞으로도 고객사 확보에 주력하며 안정적인 서비스 공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지스허브2.0은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화물정보망(FNS) 서비스를 함께 운영 중이다. 타 화물정보망 서비스와 달리 화물차 운전자들에게 부여되는 가입비나 회비가 없으며, 배차 건당 이용료를 지불하는 합리적인 방식이다. 현재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고, 신규 가입자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 캐시를 지급하고 있다. 한편 로지스허브2.0 서비스 이용과 관련한 문의는 공식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 연말정산 또 토할래?…“중고차는 내년에, 자녀·부모 기부금 챙기자”

    [장은석 기자의 월급쟁이 부자되기] 연말정산 또 토할래?…“중고차는 내년에, 자녀·부모 기부금 챙기자”

    지난 4월 25일, 한달 중 가장 기분이 좋은 월급날 날벼락을 맞았습니다. 월급이 다른 달보다 20만원 이상 덜 들어왔네요. “이게 뭐지?”하고 급여명세서를 봤더니 연말정산으로 24만원이나 세금을 더 떼였습니다. 대학에서 세무학과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와 국세청을 출입하면서 ‘연말정산 환급액을 더 많이 받는 비법’이라는 제목의 기사도 많이 썼는데, 세금을 돌려받지는 못할 망정 토해내다니... 유리지갑 직장인들에게 연말정산은 ‘13월의 월급’으로 불립니다만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오히려 세금을 토해내는 ‘13월의 세금폭탄’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매년 1~2월 직장에서 연말정산을 실시합니다. 직장인들도 이때쯤 연말정산을 준비하기 시작하죠. 하지만 정부는 매년 7~8월쯤 ‘세법개정안’을 발표합니다. 이때부터 바뀌는 연말정산 관련 세법을 꼼꼼히 공부하고 미리 대비해야 한 푼이라도 더 많은 연말정산 환급액을 챙길 수 있는 셈이죠. 기재부가 지난달 발표한 ‘2016년 세법개정안’에도 연말정산 관련 내용이 상당 부분 포함됐습니다. 당장 내년 2월 연말정산부터 적용되는 항목도 있습니다. 일단 지금부터라도 가족들이 내는 기부금을 잘 챙겨야 합니다. 직장인은 본인이 아닌 부양가족이 내는 기부금에 대해서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자녀는 20세 이하, 부모는 60세 이상이어야 했죠. 대학생 자녀나 아직 환갑이 안 된 부모가 낸 기부금은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지 못했습니다. 내년 2월 연말정산부터는 부양가족 기부금 세액공제(낼 세금에서 직접 빼주는 방식)의 나이 요건이 사라집니다. 연말정산이 1년 전 소득과 지출에 대해 진행되는 방식이므로 올해 부양가족이 낸 기부금을 내년 2월 연말정산에서 공제받을 수 있죠. 올해부터는 20세가 넘는 자녀, 60세가 안 된 부모가 낸 기부금도 영수증을 꼼꼼히 챙겨둬야 합니다. 체크카드·현금영수증 소득공제(세금을 매길 소득에서 빼주는 방식)는 혜택이 줄어듭니다. 정부가 체크카드·현금영수증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율을 30→50%로 인상해줬던 혜택이 올해 하반기부터 사라졌습니다. 건전한 소비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와 올해 상반기 각각 체크카드·현금영수증으로 쓴 돈이 2014년 연간 사용액의 절반보다 많은 금액에 대해 50%의 소득공제율을 적용했는데 딱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주기로 했습니다. 이미 300만원(전통시장 사용분과 대중교통 이용분은 각각 100만원까지 추가 한도, 최대 500만원)의 카드공제 한도를 채웠다면 굳이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을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차라리 포인트를 쌓아주거나 현금으로 돌려주는 신용카드를 사용해 혜택을 누리는 편이 낫겠네요. 내후년 연말정산(2018년 2월)에서 바뀌는 제도도 미리 챙겨봐야 합니다. 우선 내년 1월 1일 이후에 중고차를 카드로 구입하면 구입금액의 10%를 소득공제 받을 수 있습니다. 현재는 중고차를 카드로 사더라도 전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없죠. 신용카드 공제 한도를 매번 채우지 못했던 직장인이라면 차가 급하게 필요할 경우는 어쩔 수 없지만 좀 더 시간을 두고 사도 된다면 내년에 구입하는 편이 낫습니다. 중고차를 현금으로 산다면 현금영수증을 꼭 챙겨서 소득공제를 받아야 합니다. 내년부터는 중고차 중개·소매업도 현금영수증 의무발급 대상에 포함됩니다. 사업자는 10만원 이상 현금 거래시 소비자가 요구하지 않아도 현금영수증을 끊어줘야 하며 미발급시 과태료를 내야합니다. 월세 세액공제도 늘어납니다. 현재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 7000만원 이하인 무주택 근로자는 월세액(연간 최대 750만원)의 10%를 연말정산으로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내년부터 내는 월세의 경우 세액공제율이 12%로 늘어납니다. 예를 들어 매달 50만원씩 연간 600만원의 월세를 냈다면 현행 세법으로는 60만원(600만원×10%)을 돌려받지만 내년에 내는 월세에 세액공제가 적용되는 2018년 2월 연말정산에서는 72만원(600만원×12%)을 되돌려 받습니다 . 교육비 세액공제도 늘어납니다. 내년부터 상환하는 든든학자금 원금과 이자가 교육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됩니다. 초·중·고교 자녀의 체험학습비도 학생 1인당 연 30만원까지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죠. 내년에 아이를 낳으면 둘째 이상은 자녀 1인당 30만원이었던 세액공제가 50만원으로, 셋째 이상은 30만원에서 7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오는 10월에는 본격적으로 연말정산 전략을 짜야 합니다. 국세청에서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지난해보다 한달 앞당겨 제공하기 때문이죠. 국세청에서 올해 9월까지 신용카드 사용금액과 전년도 연말정산 내역을 이용해 내년 연말정산 결과를 예상해 줍니다. 내년도 연말정산 예상 결과를 최근 3년 동안의 공제항목별 현황을 비교해주고 남은 기간 동안 환급액을 늘릴 수 있는 절세 방법도 알려줍니다. 특히 올해부터는 국세청이 스마트폰으로도 서비스를 한다네요. 신용카드, 교육비, 보험료, 의료비 등 공제 항목별로 절세팁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랍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법정관리 밟으면 대한항공 8000억↑ 손실

    한진해운 추가지원 불가…법정관리 밟으면 대한항공 8000억↑ 손실

    한진해운이 채권단으로부터 추가 자금 지원을 못 받고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은 물론 대주주인 대한항공의 손실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이 주축이 된 한진해운 채권단은 30일 만장일치로 추가 자금 지원 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 기존 채무는 모두 동결돼 한진해운이 발행한 무담보 회사채를 가진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감수해야 한다. 자칫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청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진해운이 발행한 회사채(영구채 제외) 잔액은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모두 1조 1891억원이다. 공모사채가 4210억원, 사모사채가 7681억원 규모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전체 회사채 중 개인 투자자 보유액은 600억원대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진해운 회사채 투자자 현황을 파악해 봤더니 개인 비중이 낮고 기관도 한 곳으로 쏠린 것이 아니라 분산돼 있어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국내 기관투자가 중에선 신용보증기금(신보)의 손실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관측된다. 신보는 한진해운 회사채를 기초자산으로 한 4306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에 대해 보증했다. 한진해운의 채권가격은 현재 2700~2900원대로 액면가(1만원)의 3분의1도 안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지분 33.2%를 보유한 대주주 대한항공도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법정관리 절차를 밟게 되면 대한항공 손실액은 한진해운 잔여지분 손상차손 4448억원, 신종자본증권 손상차손 2200억원, 영구 EB TRS 차액정산 1571억원 등 모두 8219억원에 달한다. 나중에 한진해운이 상장폐지돼 주식이 휴짓조각으로 전락한다고 가정하면 대한항공은 보유지분에서 1634억원의 추가손실이 날 수 있다. 이를 항목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2814억원의 손실분을 더하면 대한항공의 한진해운 지분 손실 규모는 4400억원대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한진해운 보유 주식을 한진인터내셔널 차입금(4400억원 상당) 관련 담보로도 제공한 상태여서 담보 자산 훼손으로 추가 담보를 내놔야 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담보 가치가 하락하면 은행 등 채권자가 대한항공에 한진해운 주식 대신 다른 담보를 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뉴에서 “채권자가 4000억원대 상당의 추가 담보물을 요구하면 대한항공은 자산 매각 등 다른 자구 방안을 추가로 고려해야 한다”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은 대한항공 재무 상황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활정책 Q&A] 소나무재선충 감염 땐 회복 안돼 조기발견·피해목 이동 차단 관건

    [생활정책 Q&A] 소나무재선충 감염 땐 회복 안돼 조기발견·피해목 이동 차단 관건

    재선충, 사람·동물엔 전염 안돼 감염 예방차원 주변 소나무 제거 1988년 부산 금정산에서 처음 발생한 소나무재선충병으로 지금까지 사라진 소나무가 1000만 그루에 이른다. 2004년 피해가 확인된 제주도에서는 소나무재선충병과의 전면전이 벌어지고 있다. 소나무재선충병은 조기 발견과 방제가 관건이다. 소나무재선충병의 심각성과 그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을 알아봤다. Q. 소나무재선충병이란. A. 감염되면 100% 말라 죽는 치명적인 병해충이다. 재선충은 크기가 1㎜ 안팎의 실 같은 선충으로 솔수염(북방수염)하늘소의 몸에 기생하다 나무에 침투해 수분과 양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나무를 고사시킨다. 피해수종은 소나무류와 잣나무 등이며 치료약이 없고 매개충의 천적도 없다. 재선충이 침입하면 한 달 내 잎이 시들고 빠른 속도로 붉은색으로 변하며 결국 고사한다. 매개충인 솔수염하늘소의 연간 이동 거리가 2~3㎞에 불과해 자연 확산보다는 감염목의 이동에 따른 감염이 피해 원인으로 분석된다. Q. 소나무 멸종 가능성은. A. 소나무는 우리나라 전체 산림(640만㏊)의 23%(147만㏊·16억 그루)를 차지한다. 방제를 하지 않고 방치한다해도 우리나라 소나무가 멸종하는 데 70년 이상이 걸리고 700m 고지대에서는 감염되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 내 소나무가 멸종될 가능성은 없다. Q. 감염목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이유는. A. 다른 병해충과 달리 재선충병은 한번 감염되면 회복되지 않는다. 1쌍의 재선충은 20일 후 20여만 마리까지 증식한다. 피해목을 방치하면 주변 나무들로 급속히 확산되기 때문에 발견 즉시 제거하는 것이 확산을 차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제다. 문화재보호구역·국립공원·군사시설보호구역도 예외가 아니다. 또 2차 피해를 막고 예방하는 차원에서 주변 소나무도 제거하고 있다. Q. 사람이나 동물에게도 전염되는가. A. 재선충은 식물에 기생하는 선충으로 소나무류에만 기생하며 사람이나 동물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Q. 훈증처리한 감염목은 땔감으로 사용할 수 있나. A. 훈증은 제거한 감염목의 이동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에서 약제를 뿌린 후 녹색비닐로 덮어 밀봉하는 방제 방식이다. 훈증목은 방제 후 6개월까지 훼손 및 이동이 금지되고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매개충이 죽은 훈증 더미는 수집해 파쇄 처리한다. Q. 다른 하늘소류도 재선충병을 전파하나. A. 소나무류와 잣나무 고사목에는 솔수염하늘소 외에 다른 하늘소류가 서식하지만 소나무재선충병을 전파하지는 않는다. Q. 고사한 소나무를 발견하면. A. 감염목 반입으로 인한 재선충병의 인위적 확산을 막아야 한다. 감염된 소나무를 무단으로 이동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 의심목을 발견하면 지방자치단체 산림부서나 산림청(1588-3249)에 신고해야 한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신네기’ 안재현 박소담, 생중계 고백 “진짜 연애 해볼래 나랑?”

    ‘신네기’ 안재현 박소담, 생중계 고백 “진짜 연애 해볼래 나랑?”

    ‘신네기’ 안재현이 박소담에게 고백하며 스무 살 청춘 남녀의 엇갈린 사랑이 불이 붙게 됐다. 매회 중독성 강한 이야기로 열혈 시청자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신네기’가 서로 다른 곳을 향하는 사랑의 작대기로 흥미진진한 사각 로맨스를 본격적으로 예고했다. 27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연출 권혁찬·이민우/ 극본 민지은·원영실/ 제작 HB엔터테인먼트/ 이하 ‘신네기’) 6회에서는 하늘그룹의 공식 바람둥이 첫째 손주 강현민(안재현 분)이 은하원(박소담 분)에게 가짜 연애가 아닌 진짜 연애를 제안하며 두 사람과 엮인 강지운(정일우 분)-박혜지(손나은 분)를 당황시키는 내용이 그려졌다. 이에 앞서 현민-지운-서우(이정신 분) 하늘집 삼형제의 아버지 제사 참석시키기 미션을 성공시키지 못했다고 믿은 하원은 하늘집에서 짐을 싸서 나왔다. 마땅히 갈 곳이 없었던 하원은 고등학교 졸업식을 앞두고 친구 자영(조혜정 분)의 집에서 하룻밤 신세를 지려고 했다. 하지만 자영은 우연히 자신이 알바하는 카페를 찾은 혜지에게 하원을 떠넘겼다. 혜지는 하원이 현민의 약혼녀인 줄 믿고 그녀를 질투하고 있는 상황. 그런데 혜지의 집에서 자던 날 하원은 혜지에게 현민과 진짜 약혼한 사이가 아니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 덕분에 오해가 풀리고 혜지는 다음날 가족들이 아무도 찾지 않을 하원의 졸업식에 가기로 했다. 그 사이 하원을 둘러싼 말도 안 되는 루머들이 하원이 다니는 정산여고 학생들에게 퍼졌다. 하원과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동갑내기 자매 유나(고보결 분)가 하원이 하늘집 삼형제와 동거한다는 사실에 질투한 나머지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헛소문을 퍼뜨린 것이다. 그 때문에 하원의 졸업식장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이 돼 버렸다. 하원이 잘못된 소문으로 인해 나쁜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할 거라는 소식을 SNS로 전해 들은 서우는 스케줄을 펑크 내고 하원이 다닌 정산여고에 등장해 소녀팬들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현민은 유나가 망가뜨린 교복 대신 하원을 위해 새 교복을 준비해 윙바디 트럭으로 된 밥차, 커피차를 끌고 정신여고에 나타나 현장을 술렁이게 했다. 지운 역시 ‘로봇비서’ 윤성(최민 분)으로부터 하원의 졸업 소식을 듣고 정산여고를 찾았다. 교문 앞에서 학생들이 하원을 잡는다는 얘기를 듣고 학교 안으로 들어간 지운은 일진 학생들과 한바탕 주먹질을 해댔다. 지운이 학교 방송실 안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하원을 구해 밖으로 나왔고, 이때 현민이 나타나 자신만의 방식으로 상황을 정리하고 지운을 돌려보냈다. 마땅히 남친인 자신이 하원을 챙겨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학교를 나서려고 하는 하원을 붙잡고 방송실로 다시 들어간 현민은 그 자리에서 하원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그런데 현민의 실수로 이 장면을 교내 TV를 통해 정산여고 학생들과 졸업식에 참석한 학부모들까지 보게 됐다. 지운이 급히 뛰어들어 방송실 송출 버튼을 끄면서 두 사람의 마지막 대화 내용이 밖으로 흘러나가는 것을 간신히 막아 모두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이제 너 약혼녀 그만 둘래. 가짜 연애 그만 두자고”, “그럼 진짜 연애해볼래 나랑?” 처음으로 하원과 현민이 가짜 연인 사이였다는 걸 알게 지운은 어이없어했다. 그리고 하원으로부터 가짜 약혼녀 사실을 알고 마음을 놓았던 혜지는 현민의 하원을 향한 갑작스러운 고백에 놀라 이미 사색이 됐다. 예측불허의 사각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신네기’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시청률 4%대를 돌파했다. ‘신네기’ 6회 평균 시청률은 4.2%, 최고 시청률 5%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한편, tvN이 새롭게 선보이는 불금불토 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정일우-안재현-박소담-이정신-최민-손나은 등이 출연하며 총 16부작으로 금요일 밤 11시 15분,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사진=tvN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방송화면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국고보조금 통합시스템 내년 구축

    국고보조금 통합시스템 내년 구축

    실시간 관리로 부정수급 차단 미래부, 9대 프로젝트 집중지원 최근 국고보조 사업을 벌이던 한 국립대에서 교수들이 강의도 하지 않은 제자들을 관련 프로그램에 강사로 등록시킨 뒤 국고보조금을 챙겼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물의를 일으켰다. 지난달에는 경영 컨설팅을 빌미로 국고보조금 17억여원을 가로챈 업체 대표, 보조사업자, 대학교수 등 52명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정부가 이처럼 ‘눈먼 돈’으로 불리는 국고보조금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선 2016년 핵심 개혁 과제인 공공개혁, 경제혁신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고보조금 사업 규모는 49조 1000억원에 이른다. 적발된 보조금 횡령 규모는 3200억원이다. 우선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제재를 강화하고, 재정 누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500여개 기관과 연계한 보조금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한다. 먼저 1단계로 내년 1월 보조금 사업 관리·지출 분야부터 개통한 뒤 7월엔 중복·부정수급 방지 분야를 포함해 전면 개통할 생각이다. 시스템을 통해 국고보조금 처리 전체 과정을 실시간으로 들여다봄으로써 투명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재정소요 법안 제출 때 재원조달 방안 첨부를 의무화한 ‘페이고’(Pay-go) 시스템 제도, 국가채무 관리 강화 등을 담은 재정건전화법 제정안을 다음달 국회에 제출한다. 정부는 또 국고보조 사업자에게 교부신청서, 수입지출 내역 등의 정보를 공시하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보조금의 50%까지 삭감하는 불이익을 준다. 또 3억원 이상 보조사업자에 대해 외부 회계법인이 보조금 정산의 적정성을 검증하고 10억원 이상 보조사업자는 2017 회계연도 사업부터 회계감사를 수행하도록 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정부 연구개발(R&D) 중장기 투자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근 선정한 ‘9대 국가전략 프로젝트’에 대해 ‘R&D-기술사업화-규제개선’까지 집중 지원한다고 보고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러브하우스’ 이창하, 6억원 안 갚으려고 회삿돈 28억원 은닉

    ‘러브하우스’ 이창하, 6억원 안 갚으려고 회삿돈 28억원 은닉

    대우조선해양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명건축가 이창하(66)씨가 6억원 상당의 채무를 갚지 않기 위해 회삿돈 28억원을 은닉하는 한편, 회사가 사실상 폐업 상태에 이르렀을 때 골프장·단란주점을 드나들며 회사 법인카드를 마구 사용하는 등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이씨는 2011년 8월 자신이 최대주주(지분율 67.55%)로 있는 건축업체 디에스온이 대우조선으로부터 ‘에콰도르 사마네스 파크 조성사업의 설계업무’를 하도급 받도록 대우조선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에콰도르 정부가 발주한 이 사업의 규모는 총 2,000억원대로, 이 중 디에스온의 일감은 300억원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남상태(66ㆍ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취임(2006년 3월)과 동시에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로 영입된 뒤, 이 회사의 자회사인 디에스온을 통해 대우조선과 그 계열사들로부터 일감을 몰아받는 등 상당한 특혜를 누리고 있었다. 사업 수주가 기정사실이나 다름없었던 상황에서 디에스온은 이듬해 1월, 토목ㆍ조경 부분을 재하도급하기 위해 K사와 합의각서(MOA)를 맺었다. 그러나 이후 남 전 사장이 3연임에 실패하고 고재호(61ㆍ구속기소)씨가 후임 대우조선 사장이 되자 상황이 180도 바뀌었다. 2012년 6월 디에스온은 대우조선과 정식계약 체결에 실패했다. K사가 이미 어느 정도의 용역업무를 수행해 버린 점을 감안, 디에스온은 같은 해 12월 정산합의 차원에서 6억 49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새로 체결했다. 하지만 남 전 사장 퇴임 이후 공사수주 실적이 거의 없었던 디에스온은 이 돈조차 주지 못했고, K사는 2014년 11월 소송을 냈다. 자금난에 허덕이던 디에스온은 결국 2015년 6월 보유재산인 서울 강남구 엘크루 빌딩을 485억원에 매각했다. 매매잔금 106억원이 디에스온 계좌로 입금되기 전날 이씨는 자신의 딸에게 “잔고를 전액 수표로 인출하라”고 지시했다. K사와의 분쟁과 관련해 압류 명령 등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이씨의 딸은 계좌에서 세금 납부나 대출금 상환 등 즉시 지출해야 할 금액(78억원)을 뺀 나머지 28억원을 빼내 주거지 금고 등에 은닉했다. 대우조선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지난 8일 이씨를 177억원대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기소하면서, 이 부분(강제집행면탈죄)도 공소사실에 포함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요 에세이] 어머니께 드린 돈/전호환 부산대 총장

    [수요 에세이] 어머니께 드린 돈/전호환 부산대 총장

    장터에서 사온 몇 개의 달걀을 어미닭 품에 안겼더니 병아리로 부화되었다. 40∼50마리의 닭에서 나온 달걀을 시장에 내다 팔아 초등학교 월사금도 내고 어머니께 드렸다. 학비나 돈을 벌려고 닭을 키운 것은 아니다. 달걀에서 병아리가 부화한다는 사실이 신기해서 했다. 천진한 호기심이 또 다른 결과를 나은 것이다. 초등학교에 다니던 1930년대 경암 송금조 선생의 이야기다. 또 하나 더 있다. 학교 앞 문구잡화 가게에서 연필 한 다스를 통째로 사 친구들에게 낱개로 팔아 이윤을 남긴다. 자신은 친구들이 쓰고 버린 몽당연필을 주워 붓두껍에 끼워서 사용했다고 한다. 선생은 어려서부터 돈을 무척 좋아했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선생이 아직도 궁금한 것은 돈을 좋아했던 진정한 이유다. 철부지로서 돈 자체를 좋아했던 것인지, 어머니에게 기쁨을 주는 일이 돈이어서 좋아한 것인지 아직도 판단이 서지 않는다고 한다. 분명한 것은 꼭 돈을 모아서 어머니께 드려야지 했던 어린아이의 천진한 마음이다. 이것은 아들로서 어머님 은혜에 보답해야겠다는 어른스러운 생각과는 분명 다른 것이다. 이상은 최근 출간된 경암 선생의 자서전 ‘나는 여기까지 왔다’의 일부 내용이다. 나는 교사인 아버지의 직장을 따라 합천군 소재 3곳의 초등학교를 다녔다. 중학교도 2곳을 다녀야 했다. 3학년 초 갑자기 아버지께서 진주로 전근을 가셨다. 합천이라는 시골에서만 살았던 나로서 진주라는 도시는 아주 큰 도시였다. 개학 한 달 만에 옮긴 진주의 중학교에서는 수학 교과서를 이미 다 배우고 있었다. 시골 중학교에서는 겨우 시작만 했을 뿐인데. 첫 시험에서의 성적이 전교 30여등이었다. 그때까지 줄곧 1등만 했던 나는 물론 부모님의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때 내가 받은 충격은 아직도 생생하다. 스트레스로 나는 결국 폐렴에 걸려 집에서 2주를 쉬었다. 공부가 싫었다. 내가 다녔던 중학교는 집에서 5㎞ 남짓 떨어져 있었다. 시내버스를 타고 통학을 했다. 내 기억에 버스요금이 편도에 10원 정도 한 것 같다. 수업을 마치고 걸어서 집으로 가면 10원이 절약되었다. 한 달이면 200여원 모였고 나는 이 돈을 어머니께 드렸다. 교사인 아버지의 월급으로 밥은 굶지 않고 살았다. 그러나 마산에서 공부하는 형님의 유학 경비와 집 월세금 마련으로 어머니는 이집 저집에서 돈을 항상 빌렸다. 그래서 어머니에게 돈을 드리는 것이 정말로 기뻤다. 어린 시절 경암 선생께서 어머니께 돈을 드리면서 느꼈던 그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 이유다. 경암 선생과 나의 차이점은 분명 있다. 선생은 닭장을 경영해서 남긴 이윤으로 어머니께 드렸고 나는 어머니가 주신 용돈을 절약해서 드린 것이다. 내게 사업이라 할 만한 첫경험은 대학 1학년 때이다. 고등학교 시절 영화 ‘스카이 하이’를 보고 대학을 가면 꼭 행글라이더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1977년 2학기를 마치고 다 배운 교과서를 팔아 행글라이더를 만들어 금정산에서 비행을 했다. 저렴하게 만든 것이라 금방 부서졌다. 이대로 비행의 꿈을 포기할 수는 없어 경비 마련을 위해 운동장에 행글라이더를 펼쳐 놨다. 입회비 3만원으로 회원을 모집했다. 하숙비가 2만원 하던 시절이었다. 71명의 회원이 들어왔고 213만원의 돈으로 행글라이더 7대를 손수 만들었다. 대학 축제 때 금정산 정상에서 대학 운동장으로 날아갔고 당시 문홍주 총장으로부터 100만원을 받았다. 콘텐츠만 좋으면 돈은 들어온다는 것을 그때 체험했다. 경암 선생이 사업에 성공해 큰돈을 번 이유이기도 하다. 경암 선생은 쉰 줄에 요산 김정한 선생을 만나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고 한다. 그 깨달음을 실천하기 위해 2003년 우리나라 개인 기부로는 최대 액수인 305억원을 우리 대학의 발전 기금으로 약정해 화제가 되었다. 195억원의 거금을 기부하고 기부금 운영 문제로 학교와 마찰이 일어나 결국 소송으로 이어졌다. 선생의 자서전에서 ‘나는 기부에 실패했다. 다시는 나 같은 기부자가 생기지 않았으면 한다’라는 울분의 소리가 마음을 적신다. 기부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기쁨의 선물이다. 아들이 어머니에게 한없이 주고 싶은 기쁜 마음의 선물을 어머니가 버린 탓이다.
  • 비리투성이 대구엑스코 ‘줄징계’

    대구시가 77%를 출자한 대구엑스코(EXCO)가 수익금 허위정산, 사업자 선정 의혹 등 비리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엑스코의 그린에너지엑스포 사업과 식음료 사업 전반을 감사해 수익금 허위정산 등 위법·부당 행위를 확인하고, 임직원을 문책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엑스코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그린에너지엑스포 사업과 식음료 사업을 추진하면서 매출은 줄이고 비용은 부풀려 허위 정산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공동 주관사에 4억 7000만원을 적게 분배했다. 또 2012~2014년에는 매출을 축소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익금 2억 2200여만원을 적게 분배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각종 행사와 관련한 식음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입찰 공고 내용 중 일부를 계약서에 반영하지 않고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에게 의원면직, 본부장에게 경고 처분하도록 엑스코 이사회에 요구했다. 팀장 등 4명은 경고 또는 훈계하고 엑스코에는 기관 경고 처분을 했다. 이들 외에도 전직 본부장 등 3명이 더 관여돼 있었으나 이들은 이미 퇴사한 상태라고 시는 밝혔다. 이경배 대구시 감사관은 “현재 진행 중인 사법기관 수사 결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추가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실련, 대구참여연대 등은 공동성명에서 “대구시는 엑스코의 비리와 부정, 부실, 방만한 운영을 확인하고도 하나 마나 한 솜방망이 징계처분을 내렸다”며 “임직원에게 책임을 물어 해임 등 중징계를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면죄부를 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어제 그만둔 버스기사 왜 오늘 재입사했을까

    어제 그만둔 버스기사 왜 오늘 재입사했을까

    재입사하면 1호봉 월급 지급 “인건비 줄여 市인센티브 챙겨” 10여곳 운전기사들 소송 준비 서울의 시내버스업체 B사에 2003년 11월 입사해 운전기사로 일하던 김모(48)씨는 2008년 5월 31일자로 돌연 ‘퇴사자’ 신분이 됐다. 회사 측이 퇴직금 중간정산을 요구하며 사직서 작성을 강요했기 때문이다. “기사들을 전부 불러 놓고 장기근속자가 많아 회사 재정이 어렵다고 말하더라고요. 사직서를 쓰지 않으면 개별 면담을 한다는데 압박을 받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회사는 일부 기사에게는 정년이 끝나면 1년씩 계약을 갱신하는 촉탁직을 보장해 주겠다는 제안을 내놓기도 했다. 결국 김씨도 사직서를 제출했다. 물론 퇴직금 정산을 위한 형식적인 과정이었다. 퇴사자가 된 지 하루 만에 입사원서가 받아들여지고 똑같은 노선, 하루 전에 몰던 버스로 운행을 재개한 것도 김씨가 사실상 계속 근로를 한 증거였다. 그러나 2008년 6월 월급표를 받아 든 김씨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제가 신규 입사자로 처리돼 1호봉 월급이 찍혀 있었습니다. 연차나 상여금도 모두 삭감이 됐고요. 하루도 쉬지 않고 일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습니까.” 결국 김씨는 올해 5월 고용노동부에 임금 체불에 관한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와 관련해 B사 관계자는 “퇴직금 중간정산을 권유한 것은 맞지만 자율적인 선택에 의해 이뤄졌다”면서 “재입사 후 임금에 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각서도 작성됐다”고 밝혔다. B사는 430여명의 기사를 거느리고 총 13개 노선을 운영 중인 중견업체다. 김씨의 사례처럼 퇴직금 중간정산 제도를 악용해 버스기사들의 임금을 축소 지급하는 부당 노동 행위가 버스업계의 공공연한 관행이 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고를 저지른 기사에게 징계 대신 퇴직 후 재입사를 권하는 경우와 같은 논리”라며 “재입사를 빌미로 호봉을 깎는 것은 버스회사들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쓰는 꼼수”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2004년 준공영제를 도입한 뒤로 버스기사의 임금은 서울시에서 지급된다. 그런데도 이러한 ‘퇴직 후 재입사’라는 부당 노동 행위는 끊이질 않고 있다. 회사 측이 부담해야 하는 퇴직 적립금마저 줄이기 위해 이 같은 꼼수를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도 “급여와 달리 퇴직금은 회사가 적립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근속 연수를 줄이면 그만큼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임금 지급을 줄여 서울시의 ‘시내버스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뒤 인센티브를 챙기려는 의도도 숨겨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상적으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인건비를 줄였다고 주장하는 셈이다. 서울시는 시내버스 재정 지원 중 인건비가 50~60%를 차지하는 까닭에 인건비 부문을 업체 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같은 문제로 소송을 벌인 또 다른 버스업체 ‘한성운수’가 지난 3월 대법원으로부터 “퇴직금 정산자에 대해 계속 근로를 인정하고 호봉의 차액분을 지급하라”는 최종 판결을 받으면서 업계의 잘못된 관행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이 회사 측 상고를 모두 기각한 가운데 1, 2심 재판부는 “비록 사직서가 제출되긴 했으나 그것은 실제 사직 의사가 아니라 중간정산을 받겠다는 의사로 회사 측과 합의된 형식적인 제출에 불과하다”면서 “사직서 제출은 비진의표시로 무효”라고 설명했다. 당시 사건을 맡았던 강호민 변호사는 “회사 쪽 인사 담당자가 서울시 평가를 위해 중간정산 절차를 빌린 퇴직을 실시했다고 실토한 것이 결정적 진술이었다”며 “사직 자체가 무효인 만큼 호봉과 연차를 재조정하라는 판결”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법원 판결을 계기로 서울시내 10여개 버스업체 운전기사들도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금융권 ‘CEO 인사 태풍’에 엄습…연임·교체·낙하산 관심

    금융권에 ‘최고경영자(CEO) 인사 태풍’이 불기 시작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다음 주 신한카드를 시작으로 신용보증기금(9월), 한국거래소(9월), 한국자산관리공사(11월), 기업은행(12월), 우리은행(12월), 기술보증기금(1월), 수출입은행(3월), 신한지주(3월)의 CEO 임기가 끝난다. 금융회사 CEO 인사라는 큰 장이 선 것이다. 현직들은 주요 사업 마무리 등을 내세워 연임을 노리고 있고, 외부 인사들은 CEO 자리를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가 현재 정부의 금융권 CEO 마지막 인사가 될 수도 있어 ‘막차 티켓’을 얻기 위한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벌써부터 경쟁자들을 비방하거나 TK(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 인사가 유리하다는 등의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번 CEO 인사의 관심은 연임과 교체, 교체의 경우 내부 승진이냐 외부 ‘낙하산’이냐는 데 집중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이전보다 연임 사례가 많을 수 있고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부실 관리 등으로 ‘낙하산’에 대한 논란이 있어 무리한 낙하산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 연임이냐 교체냐…신한·거래소는 ‘방긋’, 기업·우리銀 ‘기대’ 오는 26일 임기가 끝나는 신한카드 위성호 사장은 연임될 가능성이 크다. 신한지주는 이르면 16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를 열어 위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신한카드의 실적이 좋고 빅데이터 등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변화에 비교적 잘 대응했다는 등 위 사장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신한지주 사정에 밝은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실적이 좋아 위 사장이 계속 하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신한에 많은 것 같다”고 전했다. 다음달 말 임기가 종료되는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에 대해서는 임기 연장 얘기가 나오고 있다. 거래소의 지주사 전환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를 위해 최 이사장이 1년 정도 더 일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업계에서는 최 이사장이 66세로 적지 않은 나이여서 거래소 지주사 등 현안이 해결되면 교체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의 권선주 행장과 우리은행 이광구 행장에 대해서도 확정적이지 않지만 연임 분위기가 있다. 권 행장은 기업은행 최초 여성 CEO이고 내부 출신이다. 실적도 나쁘지 않다. 2년 연속 순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등과 달리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리스크관리를 잘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4.13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례대표 차출설이 끊이지 않았을 정도로 현 정권과의 관계도 좋다. 박근혜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연임도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기업은행장이 연임된 사례가 많지 않다는 점은 부담스럽다. 연임은 최근 55년간 단 두 차례뿐이었다. 퇴직 관료 등 기업은행장을 노리는 인사들이 많다는 점도 권 행장의 연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우리은행의 이광구 행장은 민영화 성공 여부가 연임의 관건이다. 2014년 취임한 이 행장은 2년 안에 민영화를 이루겠다며 임기를 3년에서 2년으로 줄였다. 민영화만 성공한다면 ‘이광구 2기’를 꾸려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상반기 눈에 띄는 실적을 내고, 위비뱅크를 첫 출시하며 ‘핀테크’에서도 두각을 드러내는 등 능력을 인정 받고 있다는 평가다. ◇ 신보, 캠코, 예탁결제원 CEO는 교체될 듯 9월 말 임기가 끝나는 신보 이사장 자리는 교체될 가능성이 크다. 하마평에는 외부인사로 문창용 전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이 거명되고 있고 내부에서는 황병홍 전무 등 몇몇이 거론되고 있다. 신보 40년 역사상 내부 출신이 이사장에 오른 사례는 없다. 다만 산업은행발 ‘낙하산 논란’ 탓에 내부 출신이 깜짝 발탁될 가능성도 있긴 하다. 후임 신보 이사장을 뽑으려면 모집 공고, 임원추천위원회 추천, 금융위원장 제청, 대통령 임명과정을 거쳐야 한다. 공모절차는 아직 돌입하지 않았으나 이달 중에는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홍영만 캠코 사장과 유재훈 예탁원 사장도 교체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기관의 기관장들이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다. 후임도 현재 사장들처럼 경제 관료 출신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홍 사장과 유 사장 모두 금융위원회 출신이다. 홍 사장의 후임에는 신보 이사장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문창용 전 세제실장이 거론되고 있다. 문 전 실장은 기재부 세제실의 인사 적체 해소를 위해 지난달 보직 없이 용퇴했고 기업소득환류세제와 업무용 승용차 과세,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과세 등 주요 세법 제·개정을 이끌었다. 또 연말정산 파동에 발 빠르게 대처했고 선후배들로부터 신망도 두터워 문 전 실장은 신보나 캠코 CEO로 갈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게 금융권의 예상이다. 아직 시간이 남아있지만, 기술보증기금 김한철 이사장과 이덕훈 수출입은행장도 역시 교체될 공산이 크다. 기술보증기금은 연임한 사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이덕훈 은행장은 기업구조조정 과정에서 확실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이 현저히 낮은 상태다. 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내년 3월에 물러난다. 신한지주 내부 규정에 따라 만 70세가 넘으면 회장직을 맡을 수 없어 만 68세인 한동우 회장은 연임이 불가능하다. 한 회장의 후임은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2파전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 관피아 낙하산 예상외로 많을수도…금융협회 전무직 ‘독식’ 낙하산에 대한 세간의 시간은 곱지 않지만 그래도 마지막 기회라며 한 자리를 노리는 ‘관료 예비군들’이 상당하다. 신보, 캠코, 예탁결제원 등이 관료 출신 CEO가 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꼽힌다. 금융 관련 부처의 인사 적체가 심하고 현 정부의 임기가 후반으로 접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외로 낙하산이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실제 기관장은 아니지만 각 금융협회 ‘2인자’인 전무 자리는 이미 관피아들이 독식한 상태다.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신임 전무로 송재근 전 금융위원회 과장이 내정됐다. 생보협회 전무직은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관피아’의 폐해를 줄인다는 명분으로 신설된 자리다. 금융투자협회에는 지난해 3월 청와대 선임행정관 출신인 한창수 전무가, 9월에는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장 출신인 김준호 자율규제위원장이 선임됐다. 은행연합회 이인자인 전무 자리도 홍재문 한국자금중개 부사장이 이미 내정됐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홍 부사장은 금융위원회 국장급 출신이다. 은행연합회에서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하지만 “유력한 몇몇 후보군 중 한 명”이라는 게 업계와 관가의 분석이다. 관피아 출신 협회 이인자로는 여신금융협회 이기연 부회장(금감원), 저축은행중앙회 정이영 전무(금감원) 등이 있다. 연합뉴스
  • 한전 자회사 이익 몰아주기,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 여론 무마용?

    한전 자회사 이익 몰아주기,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 여론 무마용?

    유가 하락으로 독점적 전기 판매 사업자인 한국전력공사(한전)의 전력구입비용은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판매단가(소매가격)는 인상되면서 한전의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한전은 과도한 이익으로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폐지 여론이 거세질 것을 우려해 겉으로 자사의 이익을 줄이는 대신 자회사들에게는 이익을 몰아주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0일 국회예산정책처의 ‘2015 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해 4조 4300억원의 영업이익(개별재무제표)을, 자회사인 한국수력원자력은 3조 7900억원(연결재무제표)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남동발전 등 나머지 발전자회사들도 각각 수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전의 이익 증가는 기본적으로 전력구입비용 하락에서 비롯됐다. 유가 하락으로 한전의 전력구매단가는 2014년 킬로와트시(kwh)당 93.7원에서 지난해 85.9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전기요금이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판매단가와 구매단가의 차이는 2012년 kwh당 5.3원에서 지난해 25.6원으로 5배 가량 늘었다. 특히 발전자회사가 주로 공급하는 원자력과 유연탄(석탄) 발전에 대한 정산단가가 인상되면서 자회사들의 이익이 급증하고 있다. 정산단가는 전력거래시장에서 결정되는 전기 1kwh를 생산하는데 소용되는 비용에서 0과 1 사이의 값을 가지는 ‘정산조정계수’를 적용해 결정된다. 원자력과 석탄을 이용한 발전은 전력생산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정산조정계수를 적용한다. 원자력과 석탄발전에 대한 정산조정계수가 올라가면 한전이 이들 발전자회사에 지급하는 비용이 늘어 한전의 이익은 줄지만 발전자회사의 이익은 증가한다. 반면 정산조정계수가 내려가면 한전 이익은 늘지만 발전자회사는 감소한다. 그러나 한전과 자회사 전체 이익에는 큰 변동이 없어 ‘조삼모사’와 같다. 실제 별도 재무제표 기준 한전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 175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7% 늘어났다. 그러나 자회사 영업이익을 포함한 연결 재무제표 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6조 3098억원으로 무려 45.8% 급증했다. 히 한전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3조 6000억원) 중에서 자회사들인 원전과 화력부문의 비중이 78%인 3조 3700억원에 달했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전이 발전자회사가 생산한 전력을 구매할 때 적용하는 정산조정계수를 높임으로써 한전 개별 영업이익은 줄이고 발전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증가시켰다”면서 “누진제를 포함한 전기요금 체계에 대한 여론 악화를 회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런 정산조정계수 결정 과정이 베일에 싸여 있다는 점이다. 한전은 물론 전력거래소와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정산조정계수 결정 과정을 비공개로 하고 있다. 특히 한전은 지난해부터 과도한 영업이익으로 전기료 인하 압력이 거세지자 올해 들어서는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여론의 질타를 피해가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정산조정계수가 발전원가를 고려하지 않은 채 한전과 발전자회사가 과도하게 발생한 순이익을 배분하는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현재의 전기요금이 유지되면 전력공기업의 수익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포퓰리즘의 산물 48% 면세자, 국회가 책임지라

    과다한 근로소득세 면세자 축소 문제가 ‘뜨거운 감자’다. 2014년 기준으로 근소세를 한 푼도 내지 않은 면세자 비율이 48.1%에 이르면서 조세 왜곡 현상을 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다. 여야 3당 모두 그 당위성은 인정하는 분위기다. 증세에 가장 적극적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경제통인 최운열 의원이 지난주 “근로소득자 중 48%가 근소세를 납부하지 않는 것은 비정상적 상황”이라고 규정했다. 근로자 면세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0% 포인트 높다면 공평과세의 원칙에 어긋날뿐더러 늘어가는 복지 예산을 충당하기도 어렵다. 선거를 앞두고 늘 무원칙한 세금 감면 조치를 남발했던 정치권이 자신의 원죄를 깨닫고 결자해지할 때다. 그런데도 여야 3당이 또 차기 대선에서 표를 의식해 주저하고 있는 게 문제다. 면세자 비율을 낮춰야 한다는 데에는 이견이 없지만 서로 ‘고양이 목에 방울은 네가 달아라’는 식이기 때문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소비 위축이 심각한 현 상황에서는 무리라는 핑계를 대고 있다. 제1야당인 더민주는 “정부가 먼저 면세점(상향)과 관련한 대안을 가져와야 한다”며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2013년 정부가 근로자 연말정산 방식을 소득공제에서 세액공제로 바꾸는 과정에서 연봉 3450만원 이상의 세액 부담이 다소 늘자 “중산층에 세금 폭탄” 운운하며 ‘융단 폭격’을 하더니 이제 안면을 싹 바꾼 형국이다. 물론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는 현실을 고려하면 부의 재분배 기능에 초점을 맞춘 조세 정책도 중요하다. 그러나 더민주가 마련한 세법 개정안대로 연봉 5억원 이상 과세표준을 새로 정해 세율 41%를 적용하더라도 늘어나는 세수는 연 6000억원 정도라고 한다. 부자를 혼내 생색을 내는 의미 이상의 복지 재원 조달 효과는 없는 셈이다. 국민의당 김성식 정책위의장이 언급한 대로 “고소득층에 대해 증세를 추진하는 데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포퓰리즘 차원서 남발한 조세 감면 거품부터 걷어내야 할 이유다. 현재 근로자 중 48%, 다시 말해 2명 중 1명꼴로 세금을 한 푼도 내지 않는다면? 이는 조세 정의의 실종이라는 원론을 넘어 장기적으로 국민경제의 건강을 해치는 영양제 주사만 과잉 처방하는 꼴일 게다. 이는 역으로 국민개세주의 원칙에 따라 세원은 넓히고 세율 인상은 적정선을 지켜야 할 근거다. 그래야만 장기적으로 중산층을 두껍게 하는 경제 체질 개선과 복지 재원 확보를 위한 안정적 세수기반을 구축할 수 있음을 여야는 유념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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