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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모한 아시아나항공, 무자격자 정비후 운항

    미 연방항공청(FAA)이 최근 우리나라를 항공안전위험국(2등급)으로 예비 판정한 가운데 아시아나항공이 정비 규정을 어긴 채 국내선 항공기를 운항한 사실이 드러났다. 부산지방항공청은 지난 7일 오후 승객 140명을 태우고 경남 사천공항을 이륙,김포로 운항한 아시아나항공 OZ8648편이 무자격 정비사의 정비점검만 받은 채 이륙한 사실을 적발,서울지방항공청에 경위 조사를 의뢰했다고 13일 밝혔다. 당시 아시아나항공기는 보잉 737기종으로 해당 기종의 정비 자격자로부터 정비점검을 받아야 하는데도 해당 정비사가 없다는 이유로 에어버스 321기종의 정비면허를 지닌 정비사의 중간 정비만 받은 채 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민선2기 3년 단체장에 듣는다] 박장규 용산구청장

    “용산은 서울의 ‘감춰놓은 땅’입니다.미군과 국가기관이 점유한 땅이 많아 지금은 위축돼 있지만 용산만큼 비전이확실한 곳도 없지요” 박장규(朴長圭) 용산구청장은 용산의 미래를 확신한다.“100만평이 넘는 미군 주둔지를 비롯해 국방부와 철도청 부지,전쟁기념관 등 국가기관이 점유한 땅이 전체의 30%를 차지해 지금은 발전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언젠가는 뉴욕의 맨하튼처럼 서울의 심장부로 거듭날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구청장은 이런 배경 때문에 지역개발에 남다른 욕심이있다.최근 확정고시된 한강로 일대의 부도심권 개발계획은물론 한남동 상세구역의 고도제한 완화문제,이태원 일대 7만여평을 상업지역으로 용도변경하는 문제 모두 그가 집착하는 현안들이다. 지난해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 수장에서 집행부 수장으로 말을 바꿔탄 그는 비록 짧지만 단체장 경험을 토대로 “정부가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하고 법적 규제를 완화해야 지방자치가 보다 원활하게 뿌리내릴 것”이라며 지방자치에 대한 나름의 진단도 내놓는다. 물론 주민들의 성숙한자치의식은 항상 강조하는 주문사항. 지방자치제 실시를 “우리 민주주의에 큰 획을 그은 전기”로 평가하는 그는 주민들의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지방자치제 성공의 관건으로 꼽았다. 지리적으로는 서울 도심의 핵심 요지에 있으면서도 정체를벗지 못하는 용산의 도약을 위해 ‘복지’와 ‘지역개발’의 기치를 세운 그는 최근 사회복지법인 상희원을 출범시켜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독지가의 성금 등으로 30억여원의 기금을 확보,어려운 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에 대한 지원업무를 맡아온 상희원 덕분에 “이제 용산에 굶주리는 사람은 없다”며 흡족해 했다. 그가 상희원에 쏟은 열정은 “넉넉하고 가진 사람들이 상희원을 위해 기금을 기탁해 올 때가 구청장으로서 가장 행복했다”고 털어 놓는데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의정과 행정을 고루 경험한 그는 특히 “의회에서는 시책의 큰 흐름만 보기 때문에 주민생활을 깊이 알지 못했으나 구청장이 되고나서 우리 이웃들이 어떻게 살고 있고,구청이 그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해하게 됐다”며“앞으로도 복지와 지역개발,주민위주 행정을 펴 모든 구민들이 만족하는 ‘밝고 맑은 용산시대’를 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런 용산시대를 여는 첫 단추로 박 구청장은 우선 강변북로∼원효로간 진입램프를 개설하고 갈월동 종합사회복지관과 한남동 노인종합복지관을 완공,지역의 복지인프라를 착실하게 다져놓겠다고 밝혔다. ‘멤버 교체’된 구청장으로서 이제 고작 구정현황 정도만파악했을 뿐이라고 말하는 그는 “이 나이에 무슨 자리를 탐하겠느냐”면서도 “여건이 되면 시간적 여유를 갖고 내 구상대로 한번 구정을 이끌어 보고싶다”는 말로 내년 선거에대한 의중의 한자락을 펼쳐 보였다. 심재억기자 jeshim@. ■용산구청은. 이태원이 변하고 있다.한때 ‘서울에서 가장 물좋은 곳’으로 꼽힐 만큼 잘나가는 관광명소였으나 국내·외 관광객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어느덧 잊혀진 ‘구닥다리 명소’로 전락했다. 주거·준주거지역이 혼재,용적률이 제한되자 건축주들이 신축을 꺼려 노후 건물이 늘었고 상업지역이 아니어서 관광업소개설도 어려웠다. 외국 관광객을 위한 버스 주차장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벌떼처럼 몰려드는 노점상들도 이태원 물흐리기에 한 몫을 했다. 이런 이태원이 다시 태어난다.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서울을 대표하는 관광특구 기반조성을 위한 현대화사업이 대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용산구는 이곳 7만여평의 개발을 위해 상업지역으로의 용도변경을 추진중이다.서울시와 용산구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대대적인 가로환경 정비사업도 삽질이 시작됐다. 이 사업으로 이태원은 이국적 정취의 쾌적한 가로환경을 갖추게 된다.보·차도는 물론 가로등까지 새로 바꿔 관광특구의 면모를 갖추기로 한 것. 노점상과 광고시설이 정비되고 연차적인 주차장 확보계획도 마련됐다.다양한 관광정보를 제공할 인터넷 홈페이지가 구축되는가 하면 국내·외 관광객들을 위한 종합 이벤트매거진도 제작,보급하기로 했다. 박 구청장은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이태원 일대가 연간2조원대의 수입이 가능한 국내 최고의 관광산업 보물창고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가자!교통월드컵] 경영난 허덕 버스업계 대책은

    버스업계는 지금 교통문화니,서비스니 하는 말을 꺼내기가무색할 정도다.하루 1,500만명의 시민을 실어나르는 버스업체들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속속 문을 닫고 있다.살아남은 업체들도 빚더미에 올라앉아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고있다.기사들은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으며 중노동에 시달린다.‘값싼 운임,값싼 서비스’라는 대중교통 현실은 버스업계라고 예외가 아니다.시민의 발인 버스가 이 지경이라면 월드컵대회때 성숙한 교통문화는 기대하기 어렵다.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버스업계의 현실을 짚어본다. ■'시민의 발'이 비틀거리고 있다. “부품이 노후화돼 사용할 수 없게 돼도 버스의 경우는 대부분 중고 부품이나 재생타이어를 사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회사가 어렵다 보니 새 부품을 사용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죠. 물론 관청에서 알면 큰일 날 일이지만 어쩌겠어요 돈이 없는데…그렇게라도 해야지.저라고 왜 불안하지 않겠습니까” 9일 오전 5시 서울 S운수에서 만난 정비사 김모씨(48)의 말이다.김씨는 18년째 버스를 벗삼아 기름 때를 묻히며 살아왔다.오전 6시 김씨가 정비한 버스가 시내로 나섰다.운전은 최일용씨(37·가명) 차례였다. “늦어도 9시까지는 회사로 들어와야 해요.출근 길이 막히지 않을까 모르겠네요.시간은 없고 길은 막히고….그러다 보면 승객들에게 짜증도 내고 승객이 적은 정류장은 그냥 지나치기도 합니다.사고발생 요인이 높은 줄 알면서도 저도 모르게 개문발차(문을 열어둔 상태로 출발하는 것)하기도 하죠.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 겁니다” 최씨의 경우 하루 4∼5차례 노선을 돈다.버스 핸들을 잡은지 3년밖에 안됐다는 최씨는 하루 평균 13시간 가까이 운전석에 앉아있다고 한다.그렇게 일하고 나면 몸은 파김치가 된다.그럼에도 월급은 수당과 상여금을 합쳐 한달 130만원 정도다. 이같은 현실은 비단 최씨나 김씨만의 경우가 아니다.버스회사에 몸담고 있는 대다수 기사와 정비사들이 직면하고 있는현실이다.이에 대해 D운수 김모(58) 사장은 “손님은 줄고기름 값이나 부품 값은 하루가 멀다하고 뛰어오르니 감당할길이 없다”면서 “미안해서 직원들에게 고통분담을 하자는얘기를더 이상 못하겠다”고 털어놓았다. ●문닫는 버스업계=지난 6월 말 현재 전국의 버스업체는 시내 233개,농어촌 158개,시외 84개,고속 10개 등 모두 485개업체.97년 이후 30개사가 경영난끝에 문을 닫았다.그나마 버티고 있는 업체 가운데 104개 업체가 평균 17억원씩 자본을완전히 까먹었고,71개사는 상당부분 자본이 잠식된 상태다. 이같은 경영악화는 승용차나 지하철 등 대체교통수단 증가에 따른 수요감소로 수입이 크게 줄어든 반면 경유 값 인상,세금·금융비용 등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기 때문이다. ●불친절·교통사고, 과로가 주원인=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에 따르면 버스기사들의 하루 평균 근로시간은 시내버스 11. 3시간,농어촌버스 13.8시간,시외버스 12.8시간,고속버스 10. 9시간.한달이면 21∼25일간 핸들을 잡는다.버스기사의 월평균 총 근로시간은 280.8시간으로 전산업 평균(206.5시간)을크게 웃돈다.택시와 달리 운행 중엔 쉴 수가 없다.버스기사가운데 유난히 허리·목 디스크 환자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바쁘게 운행하다 보니 각종 교통법규 위반도 다반사다.지난해 버스교통사고 원인을 보면 신호위반,중앙선 침범,앞지르기 위반,개문발차,안전거리 미확보,난폭운전,전방주시 태만이 주류를 이뤄 우리의 교통문화 수준이 예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버스업체들의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기사는 줄고 노동강도는 더욱 높아졌다.그에 따른 사고발생건수도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전국버스공제조합(약칭)에 따르면 버스사고는 99년 1만9,926건에서 지난해 2만1,505건으로 늘었다. 사망사고는 426건으로 전년(448건)보다 줄었지만 중·경상사고는 3만4,682건으로 2,365건이나 늘었다.작년의 경우 시내버스 사고가 전체 사고의 90.47%로 가장 많았고,시외버스 9. 2%,고속버스 0.23%,전세버스 0.1% 순이었다.원인별로는 운전자 과실이 98%였다.버스공제조합 관계자는 “경영악화로 기사들의 노동량이 늘면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국고 지원 불가피=버스의 수송분담률은 40% 안팎으로 지하철의 2.5배,철도의 6.5배 수준이다.대중교통수단의 대표인셈이다.하지만 지하철이나 철도와 달리 민간기업이 운영한다는 점에서 국고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반면 노선과 요금은철저히 정부의 통제를 받는다.심지어 수입원인 버스외부광고조차 관련당국의 감독을 받고 있다. 특히 버스요금은 정부가 물가관리차원에서 일방적으로 책정하다 보니 업계의 현실이 무시되기 일쑤다.선진국들과는 확연히 비교된다.원화를 기준으로 일본 2,185원,영국 2,765원,프랑스 1,400원,독일 1,295원,미국 1,894원 등인데 비해 우리는 600원에 불과하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버스의 경우 대중교통수단으로서 공익기능이 강하고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요금을올리기가 쉽지 않다”며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라도 대다수 국가들처럼 국고지원을 통해 버스업계의 적자보전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김권식 버스사업연합회장. “버스업계의 현실은 한마디로 참담합니다.지난 4년간 무려 30개 업체가 문을 닫았습니다.지금과 같은 시스템에서는 서비스 개선의 희망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김권식(金權植)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장은 “버스업계는 구조적으로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구도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민간자율에 맡기든,정부가 맡아서 관리하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버스업체의업태별 경영수지는 시내버스 -3,081억원,농어촌버스 -1,035억원,시외버스 -1,088억원,고속버스 -561억원 등 적자를 기록했다.올해도 7,00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된다. 김 회장은 “요금체계를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지하철에 지원하는 국고의 10%라도 버스에 지원했다면 이렇게까지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 지원이 불가능하다면 버스업계의 세금부담이라도 덜어줘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이면서도 수송분담률은 버스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지하철의 경우 100%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으로 건설,운영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버스업체들의 주장을 무조건 무시할 수만도 없다.프랑스 일본 영국 미국 등대다수 국가들은 개인이 운영하더라도노선버스에 대해서는국고를 지원하고 있다. 반면 지난해 버스 1대당 평균 세금부담액은 1,164만9,000원이었다.버스업계는 교통세·교육세·경유부가가치세 등 무려 13개 항목의 세금을 내고 있다.특히 경유를 사용할 수밖에없는 버스업체들에게 경유 부가가치세를 동일하게 적용하는것은 지나치다는 게 버스업계 주장이다.버스업계가 지난해낸 경유부가가치세는 4,471억원이었다. 김 회장은 “대다수 업체가 죽어가는 현실이다 보니 직원들의 근로여건이나 고객서비스의 개선은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아무리 어려워도 세계적 축제인 월드컵만은 반드시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데는 대다수 업체가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광삼기자. ■시민이 기대하는 버스문화. 버스는 지금 이 순간에도 몸살을 앓고 있다.기사나 승객의에티켓은 찾아보기 힘들다.우리의 버스문화에서 1년도 채 남지 않은 월드컵을 멋지게 치를 수 있다는 희망의 단초를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이방인들에겐 작은 몸짓 하나라도 우리의 문화수준을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 그러나 출·퇴근길 버스의 풍경은 부끄러운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술 냄새를 풍기며 이리 저리 비틀대는 승객,큰 소리로 휴대전화를 받는 젊은이들….더러는 복잡한 틈을 타 여학생이나 아가씨를 더듬어대는 치한들도 심심찮게 눈에 띈다.많이 줄었다고 하나 과속,무리한 끼어들기 등 파행적인 운전행태도 물론 여전하다.월드컵을 앞두고 버스와 승객이 보여줘야 할 모습에 대해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주동웅씨(朱東雄·37·회사원)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에티켓이 필요하다.버스와 같은 대중교통수단일수록 더욱 그렇다.월드컵 기간만이라도 한국의 버스는‘친절한 버스,안전한 버스, 편리한 버스’라는 인상을외국인들에게 심어줬으면 좋겠다. ●박은옥씨(朴恩玉·38·주부) 요즘엔 가방을 받아주거나 노약자의 승·하차를 도와주던 최소한의 온정마저 사라졌다.고맙고 따스했던 예전의 시내버스 모습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이훈식씨(李勳植·41·교사) 주변을 돌아보고 남의 눈을의식할 줄 아는 최소한의 예의가 필요하다.눈쌀을 찌푸리게하는 행위를 자제하는 게 서로를 위하는 길이다.모두들 피곤해 하는 퇴근길 버스 속에서는 더욱 그렇다. ●최인교씨(崔仁敎·28·대학원생) 승용차를 운전하는 데 버스가 다가오면 겁부터 난다.전용차로를 놔둔 채 승용차로로질주하거나 옆차선에서 무리하게 밀고 들어오는 버스들을 볼 때면 울화가 치민다.작은 차를 보호하고 차선을 지킬 줄 아는 버스를 보고 싶다. ●한누리양(17·고등학생) 등교길에 20분 정도 기다린 버스가 정류장을 무시하고 그냥 지나칠 때가 있다.제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승객을 태우는 건 버스와 승객의 보이지 않는 약속이다.약속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버스였으면 좋겠다. 전광삼기자
  • 동국제강 회장 헬기추락 사망

    5일 오전 11시 20분쯤 대우조선 소속 12인승 헬기(기장 정재권·기종 미국 시콜스키사 S76)가 경남 진해시 웅동2동 토끼섬 서쪽 400m 해상에 추락,동국제강 김종진 회장(61) 등탑승자와 승무원 8명이 사망했거나 실종됐고 4명이 부상했다. 동국제강 임직원 5명,대우조선 임직원 4명 및 승무원 3명등 12명이 탑승한 사고 헬기는 이날 오전 11시 13분쯤 김해공항을 출발,경남 거제에 있는 대우 옥포조선소로 가던 중기상 악화로 회항하려다 바다에 추락했다. 이 사고로 김 회장을 비롯, 김동현 전무,김신기 상무 등 탑승한 동국제강 임직원 5명 전원이 사망·실종됐다.대우조선정광석 이사와 이윤우 차장 및 기장 정재권씨도 사망했다. 구조된 4명은 마산 새성모병원과 부산 동아대 부속병원으로 후송돼 치료중이며 사망자는 마산 삼성병원에 안치됐다. 사고해역에는 해군 SSU요원 12명을 비롯한 구명보트 7척,경비정 등이 기체와 사망자 사체를 수색중이다. 동국제강 임직원들은 이날 오전 9시30분 김포공항발 KAL기를 타고 김해공항에 도착,수요처 조사를 위해 대우조선으로 가는 사고헬기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 ▲기장 정재권(49) ▲동국제강 회장 김종진(61) ▲〃 전무 김동현(55) ▲〃 부장 이광진(53) ▲〃 과장 정운락(41) ▲대우조선 이사 정광석(55) ▲〃 차장 이윤우(43)■실종 ▲동국제강 상무 김신기(54)■부상 ▲부기장 강익수(49) ▲정비사 김근섭(36) ▲대우조선 차장 신오균(41) ▲ 〃 대리 이석재(34)진해 이정규기자 jeong@
  • 문화재정비 예산배정 너무늦다

    정부의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예산배정 시기가 적절하지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고보조사업 예산은 통상 사업 전년도 10월에 확정되지만 문화재 보수·정비 예산은 사업이 추진되는 그해 2∼3월에야 뒤늦게 확정·통보되고 있다.시·도에서는 문화재 보수·정비를 위한 예산 편성에 애를 먹고 있다. 특히 중앙부처에서 시·도로 내려준 예산을 다시 넘겨받아야 하는 일선 시·군은 추경예산을 편성한 뒤 9월쯤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개·보수 적기를 놓쳐 장마철에 문화재 훼손이심각한 실정이다.게다가 9월쯤 사업을 시작하다 보면 곧 동절·해빙기라 실제 상당수 공사는 다음해 봄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전북도와 시·군은 83건의 문화재 보수공사를 마무리하려고 했으나 익산 입점리 고분 전시관 건립과 남원 교룡산성 보수 등 전체의 62%에 해당하는 52건이 올해로 넘겨졌다.올해 179억원을 들여 마칠 예정인 74건의 보수·정비사업도 지난 3월에야 예산이 확정됐다.절반 이상이 내년으로 이월될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도지난 5월에야 국고 보조금 30억원이 처음으로 도에 내려왔다.올해 책정된 문화재 보수 사업비는 국비 223억6,480만원과 지방비 등 368억원9,600만원이다. 지난해 넘어온 사업은 총 163건 가운데 70여건이다.경북도도 올해 160건의 문화재 보수에 모두 207억원의 국고보조금이 지원된다. 그러나 현재까지 지원된 것은 30억원에 불과하다.경북도 관계자는 “올해도 계획건수의 30% 이상이 내년으로 넘어갈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사업 계획이 세워지면 내년 초까지 예산이 확정돼 통보돼야만 이월 사업이 적어지고 예산집행의 효율성이 높아진다”며 “자치단체가 본예산에 사업비를 편성할 수 있도록 늦어도 전년도 11월에는 통지돼야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8일이 무령왕릉 발굴 30주년이지만 하룻밤만의 졸속 발굴로 천추의 한을 남겼다”면서 “문화재가 장기 계획하에 정밀하게 관리되기 위해서는 보존·정비 예산부터 편성과 집행이 정상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문화재청 관계자는 “정비·보수 대상이 많고복잡해 예산배정이 늦어지고 있으며 때문에 갖가지 부작용도 있는 걸로 안다”며 “내년부터는 이를 개선하겠다”고밝혔다. 전주 임송학·대구 한찬규·대전 이천열 ·광주 남기창기자 shlim@
  • 이태원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한때 서울을 찾는 ‘외국인들의 천국’으로 명성을 날렸던 이태원 거리가 그동안의 침체를 떨치고 ‘서울의 관광명소’로 거듭난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관광특구인 이태원 중심가로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이태원 입구에서 한남동 한강진역에이르는 1.4㎞ 구간을 대상으로 가로환경 정비사업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활성화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26일밝혔다. 그동안 가로정비 등 상가지역의 기반시설에 대한 투자가적었던데다 바가지요금 등 불친절행위와 노후한 건축물 등의 영향으로 국내·외 관광객들이 외면,최근들어 드러나게옛 명성이 쇠퇴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다음달중 시정개발연구원에 이 일대가로환경 개선을 위한 기본계획 및 설계용역을 의뢰하기로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보도 정비와 관광안내소,승차대 설치 등 공공부문 계획과 건축물 외관 개선,광고물 자율정비등 민간부문 계획을 따로 나눠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도모하게 된다.또 기본계획 및 설계등 상인들 의견을 최대한반영하는 자율참여형 모델을채택,향후 상인들이 주도적이고 자율적으로 활성화 방안을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용산구는 서울시 기본계획이 제시되는 내년 2월 이후 자체적으로 실시설계를 통해 구체적인 개발계획을 수립,본격적인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실무적인 개발구상은 이미 마무리된 상태다. 용산구는 앞서 올해 초부터 이태원 관광특구내 해밀턴호텔등 숙박업소와 음식점,주유소,상가 등 22개 건물의 화장실을 ‘다중이용 화장실’로 지정,관광객들에게 전면 개방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가로시설의 경우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하는 등 가능한 빠른 시일내에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며세부 실시설계에 따른 사업 추진을 위해 용산구에서도 관련 예산을 확보해 놓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청와대 ‘군골프 문책’가슴앓이

    북한 상선이 우리 영해를 침범한 지난 2일 김동신국방장관을 비롯해 육·해·공 수뇌부가 골프를 친 데 대해 비판 여론이 들끓으면서 '문책'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러나 군은 초기 상황에 제대로 대응했고, 골프는 체력 단련 개념이라며 억울해 하고 있다. ●문책 수위 고민= 청와대는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며 사태 해결에 나설 것 같다. 군이 자체 경위조사를 하고 있고, 김 국방장관이 오는 24일 미국에서 귀국하면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가 가장 고민하고 있는 대목은 군의 사기이다. 군의 최고통치권자인 김대중 대통령이 정치권의 요구와 여론에 떠밀려 군 수뇌부를 문책할 경우 군 사기가 떨어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22일 “”60만 군의 사기를 생각해야 하며, 감정적으로 대응해선 안된다””고 강조한 데서도 이같은 고민이 읽혀진다. 그럼에도 그냥 넘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특히 조영길 합참의장이 작전지휘권을 제대로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는 군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라지고 있어 그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인사조치로 이어질지, 경고에 그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국방부 해명= 다수 군 관계자들은 국민들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인정하면서도 군 골프장이 '체력 단련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특수성에 대한 이해를 바라고 있다. 현재 군은 충남 계룡대, 경기 남성대 등 전국의 각군 영내·외에 26개의 골프장을 운영 중이다. '영내 대기' 개념에 따라 '체력 단련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긴급 상황 발생시 영외에 외출한 장교들을 소집하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영내에 묶어두기 위한 고육책의 성격을 띠는 셈이다. 특히 24시간 출격 태세를 유지해야 하는 공군은 전투기 및 각종 항공기 조종사와 정비사 등이 영내에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9홀 규모의 체력단련장을 보유하고 있는 실정이다. 오풍연기자
  • ‘현충일 골프’ 중징계 논란

    정부가 지난 6일 현충일과 3일 일요일에 골프장을 출입했다가 적발된 공직자들에게 엄중한 징계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 전망이다.정부는 이들에 대해 인사와 월급·수당 등에서 불이익을 받는 감봉,견책 조치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또 특별감찰 활동을 통해 적발된 공직자는 당초 알려진 40여명보다 훨씬 많은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12일 “총리실,국정원,경찰청 등 관계기관이 합동으로 벌인 감찰활동에서 적어도 100명이 넘는공직자가 골프를 치다가 적발됐으며 40여명은 한개 기관에서 적발된 숫자”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들에 대해 그동안 골프를 치다적발된 경우 내렸던 주의,경고조치가 아닌 감봉,견책 등의징계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파면, 해임 등 사실상공직에서 물러나는 것을 제외하고 내릴 수 있는 엄중조치여서 일부 대상자의 반발이 예상된다. 감봉(1∼3월)조치를 받게 되면 ▲승급면에서 처분기간에12개월을 합한 기간동안 승급제한 및 근속연수 제외 ▲보수면에서3분의 1감액,장기근속·가족·자녀학비보조·주택 등 각종 수당의 3분의 1 감액 등의 불이익을 받게 된다.견책도 ▲6개월간 승급 제한 ▲모범공무원수당 지급 중지등의 조치를 당한다. 사정당국은 이번 감찰활동 과정에서 수도권 골프장 뿐 아니라 공직자들이 자신의 차를 세워놓고 다른 차로 갈아타는 장소로 이용되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차 번호를 조회하는 방법을 썼다는 후문이다. 국방부 감사관실은 현충일에 골프를 친 군인 11명을 사안에 따라 징계조치할 예정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골프를 친 군인은 대령 1명,중령 2명,소령 1명 등 영관급 장교 4명과 준위를 포함한 위관급 장교6명,원사 1명 등 모두 11명이다.영관 및 위관 장교들은 대부분 제대를 앞두고 있다. 감사관실 관계자는 “육군 항공작전사령부소속 조종사와정비사 등 일부 준사관의 경우 비상 비행대기개념에서 골프를 쳤고 일부 장교들은 골프를 친 것이 아니라 골프장옆연습장에 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노주석 최광숙기자 bori@
  • 서해안고속도 주변 정비사업…전북등 4개道 국비지원 요청

    연말 완공 예정인 서해안고속도로 주변 정비사업에 국비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전북도는 인천∼목포간 서해안고속도로 353㎞가 연말 완공될 예정이나 주변 정비사업에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엄두를내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서해안고속도로가 통과하는 경기,충남,전북,전남 등 4개 도가 모두 비슷한 실정이이서 이들 자치단체와 공조해 정비사업에 대한 국비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서해안고속도로가 104.7㎞ 통과하는 전북지역의 경우 고속도로변 주거환경개선 등에 785억원이 소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주거환경개선사업 2,539건에 156억원,농어촌도로개설등 생활기반시설 확충 180건에 488억원,안내표지판 설치 등문화복지시설 124건에 48억원,축사와 공동창고 등 산업기반시설 75건에 7억원 등이다.지역별로는 고창군에 206억원,부안군에 200억원,김제시에 201억원,군산시에 178억원 등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파업전야 이모저모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2일 새벽까지 협상을 계속했으나 난항을 거듭했다. 민주노총은 이번 파업은 ‘총파업’이 아니라 임금 협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시기 집중 연대파업’이라고 성격을 규정,파업의 강도와 범위를 가늠케 했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11일 밤늦게까지 서울 영등포2가 사무실에서 산하 연맹의 파업 참가 여부 보고에 촉각을 곤두세웠으나 열기가 예상에 못미쳐 참가 규모를 파악하는데 애를먹었다. 13일 파업할 예정이던 충북 음성성모병원,조선대병원 등의 교섭이 타결되자 다소 당황하기도 했다. 단병호(段炳浩)위원장은 “이번 파업은 특별히 기한을 정하지 않고 사업장별 임금협상 결과에 따라 일정이 정해질것“이라고 말했다.파업이 예정된 사업장일지라도 교섭이타결되면 자동적으로 연대 파업에서 빠진다는 설명이었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원 900여명은 서울 동작구 흑석동중앙대 대운동장에 모여 밤샘농성을 하며 결의를 다졌다.하호열 노조 부위원장은 “파업이 철회되더라도 12일 비행 일정이 있는 조종사들이 모두 참가한 만큼 하루 이틀은 비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승무원,정비사 등 노조원 1,000여명도 밤9시부터 김포공항 오쇠동 본사 앞에서 철야 농성을 들어가12일 새벽까지 임금교섭 상황을 지켜봤다. ■대한항공은 파업이 강행되면 하루 매출 손실액이 203억원,아시아나항공은 57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두 항공사는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 것은 물론 내년 월드컵대회를개최하는 우리나라의 국제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서울대병원,한양대병원 등 보건의료노조 산하 병원들은 지난해 의사파업 때 쏠린 따가운시선을 의식해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에는 최소한의 인원을남겨 파업에 따른 환자의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서울대병원은 전체 직원의 60%인 2,200여명이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노조원 중심으로 수술 및 진료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경찰은 12일 대학로에서 조합원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열릴 예정인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겠다고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3시부터 7시쯤까지 대학로에서 종로 YMCA까지 편도 4차선이 통제됨에 따라 일대 교통이큰 혼잡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설교통부는 항공사 동시 파업에 대비,해양수산부와 철도청 등의 협조를 얻어 대체 교통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철도는 새마을호를 중심으로 3,120석 규모의 임시열차 52량을 증설하고 1,920석 규모의 객차 32량을 증결해 운행하기로 했다.고속버스는 예비차량 312대를 경부선 등에 집중 투입할 방침이다.대체 교통편 확보가 어려운 제주 등지에는 1,800여석을 늘렸다.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파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YMCA 신종원 시민중계실장은 “노조는 경제불황과 가뭄이라는 현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전 국민이 힘을모아 어려움을 극복해야 할 시점에 파업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서강대 사회학과 김영수 교수는 “파업이 바람직한 일은아니지만 노동자들의 파업을 일방적으로 매도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ukelvin@
  • 대한항공·아시아나 ‘勞따로 使따로’

    사상 초유의 항공대란이 눈앞으로 다가왔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12일 새벽까지 협상을 계속했으나 임금인상률 등 주요 쟁점에 접점을 찾지 못해 난항을 거듭했다. 교섭과정에서 불거진 대한항공의 ‘노조 파괴전략’ 문건과 아시아나항공의 ‘집회방해 행위’를 둘러싸고 노사 양측이 서로를 불신하는 등 ‘뜻밖의’ 변수로 본안 협상에제대로 나서지도 못했다. 대한항공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본사에서 교섭권을 위임한 민주노총,경총 관계자들과 함께 협상테이블에 마주했으나 노조측이 사측이 마련한 파업대책 문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함에 따라 결렬됐다.문건은 파업시항공기 비상운항 계획,수당 인상 등 노조 요구안에 대한 수용 불가 이유 등을 담고 있다. 노조측은 ‘파업을 기정사실화함으로써 노조에 불리한 방향으로 여론을 몰아가고 있다’고 사측을 몰아세웠다. 대한항공 노사는 회사측의 ‘유감’ 표명과 함께 오후 2시쯤 대화를 재개했다.노조측은 당초 요구안보다 임금인상 규모를 줄인 수정안을 제시했으나 회사측은 여전히 인상요구가 과다하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도 이날 오후 서울지방노동위원회의 2차조정회의 결과에 기대를 걸었으나 양측 모두 조정안에 이견을 보였다. 노동위는 오후 6시40분쯤 독자적인 중재안을 내놓았으나사측이 강서구 오쇠동 본사 앞에서 예정된 노조집회의 적법성 문제를 들고 나섬에 따라 상황이 악화됐다.파업 대열에서 빠졌던 일부 아시아나항공의 조종사들마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농성 현장에 합류했다.그러나 밤 11시10분쯤아시아나항공 박찬법 사장과 이재원(李載元) 노조위원장이담판 협상에 들어가 막판 타결의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이 쟁점인가 조종사노조(위원장 李誠宰)는 당초의 21% 임금 인상안에서 한발 물러나 이착륙 수당 신설을 포함해총액대비 180억원 인상이라는 수정안을 내놓았다. 이에 회사측(사장 沈利澤)은 “노조의 요구대로라면 회사의 비용부담은 지금보다 300억원 이상 늘어난다”면서 “지난해 10월 파업이후 6개월에 걸쳐 조종사 1인당 월 100여만원씩 올렸는데 또다시 대폭 인상을요구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일축했다. 인상액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은 노사 양측이 서로 유리한방향으로 임금인상 산정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이다. 운항규정심의위원장의 캐스팅보트 권한도 쟁점이다.노조는‘사측이 맡고 있는 위원장이 캐스팅보트 권한을 행사하는한 노사 동수 구성은 의미없다’고 주장하나 사측은 ‘위원장의 캐스팅보트 권한을 포기하라는 것은 경영권을 포기하라는 것과 같다”는 입장이다. 조종사를 제외하고 일반승무원,정비사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노조는 조종사들과 형평에 맞추려면 기본급을 일률적으로 9%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사측은 인천국제공항 이전 등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 등을 내세워 4.5%를적정선으로 제시,노동위의 중재과정에서 타결의 실마리가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노조는 휴일근로수당,정비수당 등 6개 수당의 신설요구가 관철되지 않았다고 반발한데다,사측은 기본급 5% 인상안을 수용할 수 없다고 버텨 노동위의 중재마저 깨졌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onekor@
  • 승객 볼모 ‘항공대란’ 안된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조의 동시파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12일 예정대로 파업이 강행되면 지난해 10월 대한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에 이어 ‘항공대란’이 8개월 만에 인천국제공항에서 재현될 전망이다. 특히 항공사 노사 양측은 파업에 따른 별도의 대책을 강구하지 않아 승객의 불편은 물론,수출입 등 경제활동에도 엄청난 타격이 우려된다. 조종사를 제외한 일반 직원,정비사 등으로 구성된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 李載元)는 7일 전체 노조원 2,456명 중2,037명이 참여한 가운데 실시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81.7%의 찬성률로 파업을 결의했다.이날 오후 6시까지 파업 찬반투표를 마친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 李誠宰)도 압도적인 찬성이 예상된다.대한항공 조종사노조는 지난 3월 상급단체인 민주노총에 교섭권을 위임했고 회사측도 지난달 29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교섭권을 위임,민주노총과 경총의대리전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교섭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항공사 노조가 민주노총 총파업 투쟁에 ‘전위부대’ 역할을 하겠다는 인상을 강하게받았다”고 전했다.그는 “국내 항공기 운항을 전면 중단시킴으로써 총파업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항공사의 파업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항공편 예약취소 사태가 잇따르고 있다.대한항공은 12∼13일 예약을 다른 날로옮겨줄 것을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해 당부하고 있다.8∼9일 국제선 예약도 노선별로 17∼20% 취소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핵심 쟁점인 올해 임금인상폭과 관련,커다란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노조측은 기본급과 수당의 대폭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회사측은 적자인상태에서 연봉 7,000만∼1억2,500만원인 조종사들이 50∼70%씩이나 올려달라는 것은 무리라며 맞서고 있다. 노조 집행부는 조합원들이 파업 대오에서 이탈하는 것을막기 위해 여권을 한데 모아 보관하는 등 전의를 다지고 있다.사측은 “집안 다툼이 밖으로 새면 회사 이미지만 구긴다”며 쉬쉬하기에만 급급하다. 미국은 항공사들이 연대해 파업을 하면 승객들의 불편을줄이기 위해 예약된 명단을 외국 항공사에 고스란히 넘긴다.파업당일에는 노조원들도 공항에 나와 승객들을 외국 항공사로 안내한다.일본에서는 노조가 파업하더라도 노선별,항공편수별 등으로 나눠 단계적으로 파업에 들어간다.응급환자 등을 위해 노조와 함께 특별수송 대책도 강구한다. 유럽 출장이 잦은 회사원 이모씨(42)는 “지난해 10월 에어프랑스의 조종사 파업이 나흘 동안 계속됐으나 장거리 노선은 정상 운항됐고 국내선도 30% 가량만 결항됐다”며 국민의 불편을 볼모로 힘겨루기하는 노사 양측에 분통을 터트렸다. 송한수 류길상기자 onekor@
  • 지방양여금 수질개선 집중투자

    2002년부터 지방양여금의 절반 가까운 규모가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상수원의 수질을 개선하는 사업에 집중 투입되는 등 지방양여금 배분 방식이 크게 바뀐다. 행정자치부는 도로정비·수질개선·농어촌개발·청소년육성·지역개발 등 5개 분야에 투입되던 지방양여금 중 수질개선사업에 배분하는 비율을 크게 높여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수계의 수질을 1급수로 향상시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방양여금법 개정안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전체 지방양여금 재원 중 주세(酒稅)의 40%를 수질개선사업에 투입하던 것을 6.6%포인트 늘린46.6%를 수질 개선에 사용하게 된다. 대신 주세의 14.7%에 해당하는 도로정비사업분에서 6.6%포인트 줄인다. 또 농어촌특별세 중 12.6%가 지방양여금으로 전입되던 것을 15.3%로 늘렸다. 늘어난 농특세 2.7% 역시 수질개선을 위한 환경기초시설을마련하는 데 포함시키기로 했다. 행자부는 내년도 수질개선사업에 투입되는 주세와 농특세증액분을 각각 1,700억원과 3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증액분은 상수원 수질을 1급수로 향상시키기 위해 필요한하수처리장,하수관거 분뇨 및 축산폐수시설 등 환경기초시설에 대한 투자 재원으로 쓰인다. 행자부 관계자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상수원의 수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지방양여금 중 수질개선사업배분율을 크게 높였다”면서 “지방양여금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한 뒤 2002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월부터 지방양여금의 재원인 주세·전화세·교통세·농특세 중 전화세는 폐지되고 현재 2.4%가 전입되는교통세에서 지방양여금으로 전환되는 규모가 14.2%로확대된다. 올해 지방양여금 규모는 지난해보다 1조1,085억원 늘어난4조7,795억원이다. 최여경기자 kid@
  • 지자체 대형사업 76건, 6조 4,500억 규모 승인

    200억원 규모의 경남 합천군 축산폐수 공공처리장과 240억원 규모의 전남 광양시 농산물 수출물류센터 등 내년도 자치단체의 대규모 사업 76건이 중앙정부의 심사를 통과했다. 행정자치부는 3일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중앙투융자심사위원회를 열고 지방자치단체들이 신청한 102건,8조7,187억원규모의 사업 중 76건 6조4,534억원 규모를 승인하고 나머지는 반려하거나 불허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심사를 통과한 사업에는 경남 기계산업 정보화기반구축사업(사업규모 322억원),전남 장흥군 탐진댐 주변 정비사업(200억원),부산시 국제영화제(29억원),경기 고양시 미국 화훼 수출전진기지 설치(16억원) 등도 포함됐다. 또 536억원이 투자되는 인천 왕신해수욕장∼남측 방조제간도로개설과 부산 자동차부품협동화단지 지정(427억원) 등 68건의 사업은 재원조달대책 마련,사업규모 조정 등을 조건으로 허가됐다.홍성추기자 sch8@
  • “순직 헬기 조종사, 결혼기념일에 안장 웬말”

    “결혼 26주년을 맞아 유명을 달리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30일 오후 군용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승무원 3명의 빈소가차려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영안실은 유족들의 오열과 동료 군인들의 흐느낌으로 가득찼다. 사고 헬기의 조종사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전홍엽(44)준위의 부인 황명례씨(43)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해외여행을 가자며 손을 잡아주고 집을 나섰던 그이가 결혼기념일인 1일 대전국립묘지에 안치된다니…”라고 흐느꼈다. 26년의 군 생활동안 자신을 뒷바라지해온 아내의 고마움에4박5일 일정으로 동남아 여행을 계획했던 전 준위는 결혼기념 휴가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후배 조종사가 헬기를 조종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어려운 임무를 후배에게 맡길 수 없다”며 자원했다가 변을 당했다. 부인 황씨는 “아이들이 엄마보다 더 따를 정도로 자상했던사람”이라면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소망에 올해 대학까지 입학을 했는데…”라며 허탈해 했다. 전 준위는 CH-47D 헬기 1,830시간,UH-1H 헬기 2,080시간 등총 비행시간 5,373시간을 보유하고 있는 육군 최고의 베테랑. 헬기 조종 교관들을 지도하는 ‘표준화 교관 조종사’였다. 평소 ‘항공 안전은 생명과 직결된다’고 강조해 부대 안에서 ‘안전 호랑이’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안전을 생명처럼 여겼고,후배와 동료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육군항공학교 5기 조종사 동기인 이대웅 준위(44)는 “전준위는 항공학교를 수석 졸업했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던데다 평소 동기들의 어려운 일을 챙기는 인간미 넘치는 조종사였다”며 눈물을 훔쳤다. 부인 장현숙씨(33)와 아들 가범군(10)을 남긴 부조종사인남인호 준위(40) 역시 쾌활한 성격으로 동료들의 인기를 모았다.지난해 3월엔 항공사업용 종사자 및 항공특수급 무선통신 자격증을 딴 공부벌레이기도 했다.2,300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부대의 명예를 걸고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헬기에 올랐었다. 지난해 3월 결혼한 아내 김형자씨(25)의 곁을 떠난 김우수상사(26)도 94년 항공정비 부사관으로 임용돼 2,000여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 항공정비사다. 육군은 유족 급여로 전 준위와 남 준위에게 2억2,000여만원과 1억7,000여만원을,김 상사에게 6,800여만원을 지급키로했다.동료들도 조의금을 모아 전달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이근식 행자부장관 문답

    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사회가 벌써부터흔들린다고 야단이다.선거를 의식한 줄서기와 공직내부의 기강이 해이해졌다는 진단이다.또 올 상반기까지 끝내기로 했던 지방자치법개정 작업도 지지부진한 실정이다.지난 3·26개각에서 내무행정의 사령탑으로 전격 발탁된 이근식(李根植)행정자치부장관이 최근 16개 시·도 순방을 마쳤다.이 장관을 만나 내무 행정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16개 시·도에 대한 순시를 마친 것으로 압니다.지방이 어렵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는데,현지의 분위기는 어땠습니까. 내무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다가 3년만에 돌아와 현장을 살펴보니 그동안 많이 변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공직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의식이 달라졌고,공직자들도 관행으로 민원을 처리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국민의 정부 출범후 2차례에 걸친 정부조직 개편 등 많은개혁작업을 펼쳤습니다.그러나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지난 3년동안 국가·지방공무원 6만3,000여명을 감축했고,올 연말까지 1만2,000여명을 추가로 감축할 계획입니다.97년말 93만명 대비 7만5,000여명이 줄어듭니다. 최근 정부구조조정이 후퇴하고 있다는 우려의 시각도 있으나 행자부는 기존 인력을 감축하는 등 구조조정의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기준과 원칙을 갖고 노력하고 있습니다.또 진정한 개혁을 위해 하드웨어적 개혁과 함께 인사청탁을 배격하고, 승진 등에 있어서 인사기준을 공개하는 한편,우수공무원특별승진제,상사외에 동료와 하급자가 참여하는 다면평가제도를 운영하는 등 개혁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벌써부터 국민의 정부 후반의 행정누수현상이 보인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특단의 대책이 있으신지요. 우선 부정부패가 발생할 수 있는 부패유발 사각지대에 대한 집중 감찰활동을 전개할 방침입니다. 또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본분을 망각하는 공직자는 중앙·지방의 감사역량을 총동원해 지속적인 특별감찰 활동을 전개하고,적발되면 지위고하를 따지지 않고 일벌백계로 단호히 처리할 예정입니다. ◆지방자치법 개정작업이 지지부진합니다. 원래는 올 상반기까지 개정 작업을 마련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 늦어지고 있습니다. 9월 정기국회까지는 끝낼 생각입니다. 따라서 내년 지방선거는 개정된 법에 의해 치를 것입니다. 지난 91년 시작된 지방자치제는 지방행정의 일대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합니다. 반면 지역이기주의 심화,선심성 시책추진과 전시성 행사로 행정력 소진,방만한 재정 운영과 일부 단체장들의 권한전횡,직업공무원제도 손상,대도시 광역행정의 수행애로 등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정부가 지방자치의 본질적인 요소를 제약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지자제법 개정작업에 나선 것도 이 때문입니다. ◆하위직 공무원 사회에서 공무원 노조 설립 허용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이에 대한 견해는 무엇입니까. 공무원노조 설립을 개인적으로 반대하지 않습니다.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노조가 탄생하면 공직사회의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그러나 우선은 법률에서 정한대로 공무원직장협의회를 충실하게 운영하고 그 다음단계로 발전시키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합니다. 공무원 노조도입에 있어서는 국민들의 정서도 중요합니다.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노조까지 결성한다면 비난이 클 것입니다. 때문에 과격하고 성급하게 노조결성을 추진하기 보다는 노사정위원회에서 충분한 토론을 거쳐 적절한 절차를 밟아 노조를 탄생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진통끝에 지난해 공무원연금법 개정이 이뤄졌습니다.법개정후 연금재정에 변화가 있는지요. 개정된 연금법에 따라 연금지급개시연령제 확대적용,연금평균보수제,소득심사제도 도입,법정부담률 인상 등으로 올해 8,000여억원의 개선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따라서 연금문제로 인한 장래의 불안은 해소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올해도 각종 재해 재난이 예고되고 있습니다.중앙재해대책본부장으로서 풍수해 등 재해상황을 대비한 어떤 대책을 마련중에 있습니까. 올해 수방대책의 역점은 ‘인명피해의 최소화’와 ‘피해재발방지’에 두고 있습니다.수해예방사업으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에 705억원,소하천 정비사업에 1,540억원을 투입했고,신속한 재해정보 수집과 전파체계구축을 위해 기상청과 연계해 인명피해 없는 수방 대책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입니다.또 계속되는 가뭄과 관련, 주민의 식수난 해결을 위해 동두천시에 교부세 10억원을 긴급지원했고,농업식수 해결을 위해 하천굴착 및 관정 등 용수개발비 104억원을 지원했습니다.앞으로도 양수기 등 한해대책장비를 총동원,단계별 지원체계를 구축하는 등 전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 홍제동 화재 참사 이후 소방력 확충과 소방공무원 처우개선에 대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높았습니다.별도 대책이마련됐는지요. 우선 소방공무원의 처우 및 복리후생개선에 많은 성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최근에도 나타난 바와 같이 현장 소방공무원이 매우 부족한 실정입니다.소방인력 충원을 위해 올해부터 매년 1,000명씩 5년간 소방공무원을 5,000명 증원하고 4,000명 규모의 ‘의무소방대’를 설치해 업무부담을 해소할 방침입니다. ◆최근 일부 언론에서 중국산 묘??을 수입했다는 등 무궁화심기사업에 대해 획일적 행정이라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부터 추진된 이 사업은 무궁화동산,무궁화 테마공원,꽃길조성 등 국토공원화사업과 연계한 조경사업입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국산 무궁화 묘목이 충분함에도 일부 업자들 이 폭리를 취하기 위해 싼값의 중국산 무궁화 22만본을 수입,국산으로 둔갑시켜 유통시킨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대해 정부는 국가상징인 무궁화를 중국산으로 식재한다는 것은 본 사업의 취지에 부합되지 않고 국민들의 정서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으므로 국내산으로 식재토록 해당 자치단체에 행정지도했습니다.관련 업자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고발조치도 했습니다. ◆2002년 월드컵대회가 꼭 1년 남았습니다. 우리의 성숙한 문화시민 의식을 보여주기 위해 전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청결 질서운동을 추진하고 있으며,조직위원회 등의 운영인력 확보와 경기장·진입도로 건설 등에 다각적인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또 그간의 지원상황에 대한 종합점검과 향후 체계적인지원대책 마련을 위해 ‘종합지원단’을 발족하는 등 전 행정력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홍성추·최여경기자 kid@
  • 산불진화 헬기 추락 3명 순직

    17일 오전 8시30분쯤 경북 안동시 길안면 묵계2리 속칭 오락마을 뒷편 계명산 8부능선에서 산불진화중이던 산림청 소속 러시아제 19인승 ‘까모프(KA-32T)’소방헬기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이용수씨(52)와 부기장전흥덕씨(40),정비사 양승욱씨(39) 등 3명이 모두 숨지고헬기는 전소됐다 . 경찰은 사고 헬기가 물을 쏟아 붓고 상승하는 과정에 또다른 헬기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해 급회전하던 중 균형을잃고 전복되면서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장례식은 19일 산림항공관리소 양산지소에서산림청장(葬)으로 치르기로 했다. 한편 계명산 산불은 국유림 17㏊를 태우고 이날 오후 진화됐다. 안동 한찬규기자 cghan@
  • ‘작은 하천’ 정비사업 차질

    재해예방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소하천 정비 종합계획이기초자치단체의 재정난으로 사업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소하천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재해예방은 물론 향후 복구사업에 필요한 근거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전국 자치단체에 대해 종전보다 강화된 소하천정비계획을 내려보냈다. 기존 정비계획의 경우 폭 2m 이상,길이 500m 이상인 소하천에 대해 상류와 중간부분,하류 지역 등 3곳으로 나눠 측량토록 했다. 이에 비해 강화된 지침에는 전체 소하천을 50m 단위로 정밀 측량하고,환경성 검토 항목 등을 추가,하천의 수질이나생태에 대해서도 파악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행자부는 기초자치단체들이 강화된 내용대로 소하천정비계획을 수립하지 않을 경우 지방 양여금을 줄이는 등불이익을 주겠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강화된 지침으로 지자체는 소하천 정비사업 때마다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야 돼 사업기간이 최소 1년 이상 연장되고 사업비는 종전보다 2배 이상 늘어 사업비 확보 등에어려움을 겪고 있다. 재정 형편이 나은 경기도의 일부 시·군 등 일부지역만이행자부의 요구사항을 이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 제천시의 경우 당초 올해까지 5억4,000여만원을 들여223곳 346㎞에 대한 정비계획을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추가로 소요되는 측량비와 환경성 검토 사업비 등 8억3,000여만원의 사업비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은군도 4억2,000여만원으로 109곳 170㎞에 대한 정비계획을 추진중이었으나 이번 지침에 따른 추가 소요 사업비 6억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전남 함평군은 전체 정비대상 소하천 184곳 332㎞ 가운데올해 6곳 13㎞의 정비에 필요한 예산 7억9,000만원을 확보하지 못하다 최근 추경예산에 가까스로 반영했다. 강원도도 1,497곳 3,706㎞의 정비대상 소하천 가운데 올해46곳 32.6㎞를 정비할 계획으로 국비 143억원은 확보했으나지방비 143억원은 확보치 못하고 있다. 제천시 관계자는 “정비 계획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으나 예산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국가적인사업인 만큼 국비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 [대한광장] 희망의 傳令 아카시아꽃

    바야흐로 전국의 산과 들에는 향긋한 아카시아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있다.신록의 5월이 온 것이다. 아카시아꽃은 보는 이마다 느낌이 다르겠지만 한때 농림행정을 맡았던 나에게 있어 아주 특별한 의미와 사연이 있다. 지난해 5월 이맘쯤 때마침 부슬비가 내리던 홍릉의 임업연구원 숲 속에서는 산림청 소속 전국의 헬기 조종사와 정비사 가족들을 위로하는 조촐한 음악회가 열리고 있었다. 하얀 장막 안에서 속삭이듯 흘러나오는 노영심의 연가와피아노 선율이 지난 봄 내내 강원도 등 전국을 휩쓸던 엄청난 산불을 진화하느라 애간장이 녹을 대로 녹은 조종사와정비사,그 가족들의 메마른 가슴들을 촉촉히 적셔 주었다. 장막 위의 큰 느티나무엔 ‘아카시아꽃이 피었습니다’라는 현수막이 한가로이 너울거리고,노영심의 잔잔한 속삭임은 산불 진화 관계자들 모두의 가슴을 한없이 평화롭게 어루만져 주었다. 그들에게 제공된 저녁식사는 ‘돈가스(포크 커틀릿)’,60여년 만에 처음 겪은 서해안 지역의 구제역 파동이 동해안의 산불과 동시에 발생해 우리나라 주력 수출 축산물이었던돼지고기의 수출 길이 막혀 있을 때였다.선물도 산불이 발생했던 지방 곳곳에서 보내온 돼지고기 세트,동해안 수산물,곶감,잣 등으로 마련됐다. 산불이 미친 듯이 동해안지역을 강타하던 어느날,경찰 헬기를 빌려 타고 현장을 방문하여 공중에서 지켜볼 기회가있었다.필자의 눈 앞에서 초속 20m의 강풍인데도 아랑곳않고 육중한 산불 진화용 헬기에 커다란 물탱크를 달고 깎아지른 불타는 산 정상을 향해 불 속을 뛰어들어 물을 퍼붓자마자 화염을 뚫고 수직으로 상승하는 산림청과 육군 헬기조종사들의 목숨을 건 곡예를 지켜보기만 했는데도 나는 온통 식은땀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다.그 순간 나도 모르게 지상의 산림청 간부에게 “아카시아꽃이 피면 조종사와 정비사 가족들을 위한 위로 잔치를 열어 드리겠다”는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는데 그때의 약속을 지킨 행사였다.우리 국민의 공동 재산인 산림을 지키느라 목숨을 걸고 있는 이들의노고와 산림 감시원들의 애타는 심정을 누가 알아줄까.그리고 아카시아꽃이 피면 산불도 멎고구제역 바이러스도 사라진다는 사실을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알고 있을까. 아카시아꽃이 필 무렵이면 나무 밑의 풀과 관목이 부쩍 자라나 어지간한 불씨에도 산불이 나지 않는다.이때쯤에는 지상 온도가 24도 이상으로 올라가 구제역 바이러스들이 죽어간다.그래서 아카시아꽃은 농업인들에게는 희망의 전령사(傳令使)인 것이다. 우리나라 국민 1인당 평생 소비하는 종이와 목재 등의 수요량은 18㎥,30년생 소나무로 환산하면 237그루라고 한다. 그리고 한 사람이 평생 숨쉬면서 쏟아내는 탄산가스를 없애고 필요 산소량을 충당하기 위해서는 약 565그루가 필요하다고 한다.말하자면 국민 1인의 생존과 생활을 온전하게 유지하려면 800여 그루의 나무가 필요한 것이다. 이렇듯 전국 643만㏊의 산림이 가져다주는 혜택은 대기정화 기능 이외에도 수원(水源) 함양,토사 유출 방지,야생조수 보호,산림 휴양 기능 등 우리가 깨닫지 못한 공익적 기능이 금액으로 환산하면 무려 연간 50조원(GNP의 9.7%)어치나 된다.국민 1인당 연간 106만원의 혜택을 입으며 살고 있는 것이다. 일제 강점과 6·25전쟁 이후 황폐화한 우리나라 산림을 이만큼 가꾸기 위해 50년에 걸쳐 민·관에 의한 피나는 노력을 기울였는데 지난해보다는 덜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봄가뭄에 맞춰 산불이 전국에서 적잖이 일어났다. 선진국과는달리 산불 발생의 약 85%가 자연발화 때문이 아니라 등산객들이 무심히 버린 담배꽁초나 논불 놓기,군(軍) 실화 등인위적 실수로 인해 일어난다고 한다. 평생 한 그루 나무도제대로 심고 가꾸지 않은 사람일수록 ‘산림을 공짜로 즐기면서 불까지 내고 있는 현상’이 언제나 그쳐질 것인가. 그러면서 우리는 아카시아꽃이 피기만 기다리고 있다. 김성훈 중앙대 교수
  • 월드컵 D-388 성공개최 ‘리허설’

    ‘D­388’.서울시가 오는 15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2002년 서울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월드컵 종합점검’에 들어간다. 점검 분야는 총 39개가운데 22개 사업.대기질 개선에서부터 교통질서,차량 짝홀수제 실시,화물차 운행차로 변경 등이 시행된다. 경기장 일대 쓰레기 매립장의 악취 제거,공중화장실 개방 및 관리실태 점검,도시고속도로 교통관리 등도 포함된다. 또 월드컵기간중의 전면적인 자동차 자율2부제 실시와 효율적인 경기장 이용도 점검된다. 음식점의 친절서비스 및 위생관리실태 ,외국인 대상 지정숙박업소 시설및 민박실태,관광 시설 등도 점검·평가하게 되며 노점 및 노상적치물 정비사업도 이뤄진다. 도상연습 대상 10개 가운데 9개 사업,관람객 입·퇴장 점검 등 데이 터를 통해 이뤄지는 3개 사업중 1개 사업 등도 포함돼 있다. 모두가 내년 월드컵경기대회가 열리는 5∼6월의 계절적요인 등을 감안,비슷한 시기에 실시되는 최초의 종합연습이다.평가결과는 월드컵 사업계획을 보완,조정할 주요 자료로 활용된다. 경기장 및 입장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나머지 대상사업들은 오는 10월 시민의 날 축제와 연계한 경기장 완공기념행사때 2차 총연습으로 치를 계획이다. 월드컵 안전대책통제본부에선 경기장 폭력사태와 극성 훌리건을 진압하는 도상연습에 나선다. 이번 총연습에는 25개 자치구도 대기질 개선,공중화장실점검,자동차 자율 2부제 등의 점검에 참여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총연습은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할 때 사실상 시정 전 분야가 망라된 마지막 연습”이라며 “시청과 각 자치구는 물론 인접 인천광역시,경기도 등과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가장 성공적인 월드컵이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월드컵을 계기로 서울의 모습을 바꾸는 일대 혁신작업을시작한다는 게 서울시의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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