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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환경복원 원년] 되살아나는 청계천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MTB족’ 김남수(가명·32)씨는 요즘 출퇴근길이 기다려진다. 왕십리 집에서 태평로에 위치한 회사까지 자전거를 타고 청계천변을 달리면 단 20분이면 족하다. 그는 짜증스러운 교통체증이나 대중교통수단에서 사람들과 부대껴야 하는 고통에서 이미 해방됐다. 대신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상쾌한 아침 공기를 마신다. 퇴근 뒤에는 청계천변 노천카페에 앉아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스트레스를 푼다. 오는 9월 청계천 복원이후 생겨날 가상 풍속도다. ●“파리 센강변이 안 부럽다” ‘도심 생태계’인 청계천이 복원되면 이 일대는 커다란 변화를 맞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노천카페의 등장이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은 청계천변에 파리의 센강변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는 노천카페를 구상하고 있다. 회사원 정진우(29)씨는 “지난여름에 다동 한국관광공사빌딩 1층에 노천카페가 있어서 실외에서 커피와 맥주를 마시는 새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청계천변으로 확산되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해 서울시정개발연구원이 내놓은 ‘청계천 복원에 따른 도심부 발전계획’에 따르면 현재 유흥업소가 자리잡은 중구 다동 일대에는 업무, 호텔, 켄벤션센터 등을 유치하며,1200평 규모의 다동공원도 조성된다. 이 일대 청계천변의 건축물은 대대적인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종로 학원가와 맞물리는 관철동 청계천변은 ‘젊음의 수변’으로 다시 태어난다. 레스토랑과 카페, 소매점 등이 밀집한 종로 상권에서 쏟아지는 젊은층의 유동인구가 자연스럽게 청계천변까지 확산된다. 서울시는 인사동∼관철동∼명동을 잇는 도심 보행축을 만들고 종각 일대에 일부 민간부지를 매입, 공원으로 만들 계획도 갖고 있다. 삼일로와 돈화문로 사이 청계천변에는 기념품전문점을 비롯해 스낵코너, 커피전문점 등 청계천 양변에 수변상업공간이 들어선다. 도기와 타일, 바닥재 등 건축자재 전문점이 위치한 수표동 지역과 청계천 공사로 상권이 가라앉은 관수동 일대에는 기념품이나 잡화, 커피전문점 등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도심 문화 블록의 연결축 종묘에서 시작해 남산까지 이어지는 세운상가, 청계상가 등이 녹지축으로 바뀌고 세운상가 일대의 재개발이 완료되면 일대 블록에도 보행광장이 따로 조성된다. 물론 이 구상안은 세운상가 일대의 재개발이 완료돼야 가능하다. 돈화문길에 ‘걷고 싶은 거리’가 조성되고 세운상가 녹지축, 돈화문로에서 배오개길까지 청계천변 양변을 잇는 동서로가 들어서면 이 일대는 그야말로 도보의 장이다. 세운상가 일대는 IT와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 IT문화타운이 들어선다. 이밖에 올해부터 당장 청계천에서 볼 수 있는 새로운 모습들이 있다. 신답철교 하류에는 충주시에서 옮겨 심은 충주사과가 열린다. 오간수교와 다산교 사이에는 옛 빨래터를 복원해 놓았다. 황학교와 비우당교 사이와 오간수문 아래에는 ‘참여와 화합의 벽’과 ‘문화의 벽’이 들어선다. 또 9개의 분수대도 5.4㎞의 청계천 구간에 들어선다. 청계천은 자체가 새로운 문화공간일 뿐만 아니라 도심에 자리잡은 주요 문화거점을 잇는 동서축의 역할도 한다. 돈화문길과 함께 북촌과 정동, 남촌, 대학로, 장충단 등을 십자 모양으로 연결한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미륵사지 석탑 국보급 유물 나올까

    미륵사지 석탑 국보급 유물 나올까

    국내에서 현존 최고(最古), 최대(最大)의 석탑으로 알려진 익산 미륵사지석탑(국보 제11호)을 완전히 해체하고, 이를 정비해 다시 복원하는 대역사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1998년 구조안전진단 결과 그대로 둘 경우 보존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2001년부터 국립문화재연구소가 작업에 나서 현재 2층까지 해체조사가 완료된 상태. 연구소측은 16일 800여명의 문화재·미술사·건축학계 관계자들을 초청한 가운데 그동안의 해체조사 현황을 보고하는 현장 설명회를 가졌다. 전북 익산시 금마면 기양리에 있는 미륵사지석탑은 백제 무왕 때(600∼640년 추정) 세워진 높이 14.24m, 좌우폭 각 10.6m의 다층석탑이었으나 서남쪽 부분은 무너지고 북동쪽 6층까지만 남아 있었다. ●전문가 초청 현장설명회 김봉건 소장은 “일제 때 덧댄 콘크리트를 제거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 석재 하나하나를 손상이 가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해체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선 수십년의 경험과 기술을 축적한 드잡이공 홍정수(65·드잡이 기능자 190호)씨가 해체작업을 담당하고 있다. 일본인들이 덧댄 콘크리트는 석재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전통 석조각공이 정으로 일일이 깨뜨리는 수작업으로 185t에 이르는 양을 모두 제거했다. 해체된 석재 하나하나에 대해 실측도를 작성하고, 사진 촬영과 함께 3D 스캔을 실시해 원형복원에 대비하고 있다. 조사작업을 마친 석재는 미륵사지 내에 조성된 적재장으로 옮겨 쌓아 관람이 가능케 했다.1층만 남겨놓고 지금까지 해체한 석재의 양만 해도 어마어마하다.1∼2.5t 무게의 석재가 2000여점에 달할 정도. ●해체 석재량 지금까지 수천톤 미륵사지석탑은 1915년 일인들에 의해 콘크리트로 보강하는 수리가 있었다. 그 이전에 탑을 보수했다는 기록은 ‘혜거국사비문’에 922년 미륵사 개탑(開塔)에 관한 기록이 단편적으로 나올 뿐 찾아볼 수 없다. 그러나 해체된 석재들을 조사한 결과 치수와 형태가 일정한 규격을 보이지 않고 서로 혼재되어 있으며, 고려청자 조각들과 기와조각, 엽전(상평통보) 등이 발견된 것으로 미루어 1915년 이전에도 2층까지는 최소한 1차례 이상 수리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연구소측은 전체적인 해체복원은 아니고 흩어진 석재를 대충 끼워맞추는 수준이었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김덕문 연구관은 “미륵사지탑의 현재 모습은 백제 시대의 원형으로 보기 어려우며 이후 몇 차례 변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연구관은 “1400년 동안 탑에 일어난 현상들은 단순한 변형이 아니라 시대의 변화에 따른 역사적 사건이므로, 이후 보수 정비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하나의 실마리로 해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수차례 원형개조 확인 해체과정에서 아직 별다른 유물은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탑 1층에 유물을 봉안하는 관례로 미루어 남아 있는 1층을 해체하면 특별한 유물이 나오지 않을까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문화재연구소는 당초 해체조사 및 정비사업을 2007년까지 완료할 예정이었으나, 진행이 생각보다 더뎌지면서 복원도 늦어질 전망. 김봉건 소장은 “2005년까지 1층 해체작업을 끝내고, 이후엔 정비 및 설계작업에 들어가 2008년 말 또는 2009년께나 사업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성남시, 하천정비 최우수기관에

    경기도 성남시가 하천 및 소하천정비사업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시는 지난 10월18일부터 30일까지 경기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4년도 평가에서 수해를 가중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옹벽·석축 등의 공법을 탈피해 자연친화적인 공법을 도입, 수해를 예방하고 친환경적인 하천을 조성한 공로다. 시는 재해위험이 상존하고 있는 소하천 정비사업으로 사유재산 보호에도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는 2003년부터 시흥소하천, 석운소하천, 백현1소하천 정비사업에 173억 900만원을 투입해 시민 친수공간으로 만들었다. 관내 41km에 이르는 33개 소하천의 제방 및 호안 유지관리부문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았다. 농촌동 소재 소하천의 경우 하천정비에 따른 제방도로 등 관련시설물의 정비로 차량통행이 원활해져 농가소득 증대라는 부가적인 효과도 얻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좋은도시 만들기] (5)미국의 도시개발

    [좋은도시 만들기] (5)미국의 도시개발

    외국은 오래전부터 계획을 세우고 도시를 개발해왔다. 개발의 원칙도 잘 지켜지고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노하우도 앞서 있다.2부에서는 외국의 선진 사례를 통해 우리 도시와 주택의 오늘을 조명해본다. 미국의 경우 도시개발은 민간 사업자 주도로 이뤄지지만, 정부와 주민이 방관하지는 않는다. 정부와 주민은 난개발을 막고 토지 이용의 효율성을 높이는 안전판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처럼 정부가 국토계획을 세우지만 허술해서 난개발을 초래하는 부작용이 미국에는 거의 없다. 재건축·재개발조합 주민들이 재산증식에만 관심이 있지 지역사회 문제를 등한시하는 한국 풍토와 대조적이다. ●공공부문이 개발 전과정 지속 관리 뉴욕 맨해튼 남단의 낡은 부두시설을 없애고 12만 2000평의 ‘배터리파크시티’(Battery Park City)라는 최첨단 주상복합단지를 꾸미는 데는 뉴욕시와 이곳을 종합관리하기 위해 설립된 BPCA(배터리파크시티공사)가 중추적 역할을 했다. 이곳은 아직도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BPCA 레티샤 레모로 부사장은 “뉴욕시는 합리적이지만 강력한 규제를 마련하고,BPCA는 이를 근거로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에 개발업자와 건축가에 의한 예측가능한 개발이 가능했다.”면서 “1969년에 확정된 종합개발계획을 35년이 지난 지금까지 적용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개발계획에는 심지어 건물 출입구의 위치까지 포함, 단지 전체의 조화와 균형을 중시했다. 또 뉴욕시로부터 2069년까지 토지를 장기임대한 BPCA는 상업·주거용지의 경우 개발업자에게 재임대했지만, 공원과 도로 등 공공용지(전체의 49%)에 대해서는 개발권을 틀어쥐고 난개발 가능성을 차단했다. 제임스 사바너 운영국장은 “개발업자들은 이곳에서 얻은 이윤에 대한 세금을 BPCA에 납부하고,BPCA는 재정계획을 세워 세금을 재투자하는 ‘작은 정부’로서 기능한다.”면서 “앞으로는 지속적이고 일관된 사후관리가 이뤄지도록 (BPCA의) 역할을 재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즉 공공부문이 개발계획에서 공공환경 개발, 재정집행,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지원을 맡는 셈이다. 이같은 방식은 보스턴 ‘찰스타운 네이비야드’ 재개발에도 적용됐다. 공공환경의 질 향상에 초점을 둔 보스턴재개발공사(BRA)에 의해 지난 1974년 미해군조선소가 이전한 뒤 버려진 땅에 불과했던 12만 8700평이 최고급 주거단지로 탈바꿈했다. ●주민들 반대보다 대안제시 지역주민들의 자치기구인 ‘커뮤니티 보드’(Community Board)나 시민단체가 재개발에서 맡은 역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재미건축가 박건석씨는 “한국에서는 개발이익이 지주와 대행업자(건설업체)에 집중되고, 사회적 비용은 인근지역 주민들에게 전가되는 구조”라면서 “미국에서는 커뮤니티보드와 시민단체가 개발업자에게 집중될 이익을 주민들에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표적 사례가 빈민가였던 뉴욕 70번가 일대를 재개발한 ‘더 트럼프 플레이스’(The Trump Place). 빈민들이 쫓겨날 것을 우려한 이 지역 커뮤니티보드는 개발에 반대했고, 결국 시민단체가 중재에 나서 트럼프의 개발 동의를 전제로 허드슨강 유역정비사업을 추진토록 했다. 이같은 합의를 바탕으로 뉴욕시는 1992년 사업을 허가했으며 1998년부터 21∼55층 규모의 주상복합건물 7개동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물론 트럼프는 허드슨강변을 말끔히 정비,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돌려줬다. ●업체·주민 환경개선비용 분담 박씨는 “정부는 커뮤니티보드의 역할을 존중하고 개발과정에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는 커뮤니티보드는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구심점”이라고 말했다. 뉴욕의 대표적 범죄지역이던 타임스퀘어 인근 42번가 도심재개발도 지역주민인 상인들이 환경개선비용을 분담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이뤄졌다. 특히 포르노상영관 등 150여곳의 성인전용시설을 없애는 데는 1995년 개관한 청소년용 뉴빅토리극장이 촉매제가 됐다. 여기에는 지역시민단체와 재개발계획을 세운 건축가, 극장 소유주인 디즈니사 등의 협력이 뒷받침됐다. 뉴욕·보스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특별취재팀 ●북유럽팀 이상일 논설위원(특별취재팀장), 김세용 건국대 교수 ●서유럽팀 이동구 기자, 이정형 중앙대 교수 ●미 국 팀 장세훈 기자,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 ■ 보스턴 중앙간선도로·터널사업 “대형 공공투자사업이 장기간 추진되면 노동자는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사회 구성원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깊이 파는 공사라고 해서 ‘빅딕’(The Big Dig)으로 불리는 미국 보스턴 중앙간선도로·터널 건설사업은 구상에서 완료까지 35년이 걸리는 대규모 도시재개발사업이다. 사업을 담당하는 MTA(매사추세츠 유료도로공사·Massachusetts Turnpike Authority) 덕 핸체트 홍보책임자는 장기간 이뤄지는 공공투자의 효과로 이같은 점을 주저없이 꼽았다. 핸체트는 “공사기간이 당초 계획보다 연장되면서 처음 책정됐던 공사비의 6배에 달하는 146억 2500만달러(16조원)가 투입됐다.”면서 “하지만 하루 평균 3000여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지역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라고 강조했다. 보스턴시 인구가 57만명이라는 사실을 감안하면 실업자를 5∼10%가량 줄일 수 있는 적지않은 숫자다. 또 일용직 노동자들도 안정적인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것. 공사 근로자 매튜 딘디오는 “고용에 대한 불안감을 덜면서 이곳 노동자들끼리 독자적인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등 지역사회와 경제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공사계획을 탄력적으로 수정, 적용할 수 있는 점은 부수적인 효과”라고 설명했다. 빅딕사업의 핵심은 보스턴 시내 중심부를 관통하는 고가도로 2.5km 구간을 철거하는 대신 용량이 더 큰 지하터널을 뚫어 교통량을 흡수한다는 데 있다. 또 고가도로 철거로 생긴 260에이커(32만여평)에 이르는 지상공간에는 공원과 녹지를 조성하게 된다. 지난 71년 처음으로 논의를 시작해 84년부터 설계에 들어간 뒤 91년 공사에 착수, 지난해 1월 터널이 개통됐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지상공간에 대한 공사는 오는 2006년 말쯤 마무리될 예정이지만, 이마저도 확정적이지 않다. 핸체트는 “59년 개통 당시 ‘하늘의 고속도로’(The Highway In The Sky)로 불리던 고가도로가 10여년만에 상습정체구역으로 바뀌고 주변지역이 슬럼화되면서 ‘녹색 괴물’(Green Monster)이라 일컬어졌다.”면서 “얼마나 빨리 마치느냐의 시각으로 사업의 효율성을 따지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서울시가 추진하는 청계천 복원사업과 유형은 비슷하지만, 사업기간 등 접근방식에서는 사뭇 차이가 있다. 뉴욕·보스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개발권양도제’ 허와 실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로 유명한 ‘티파니’는 화려하지만 불과 5층짜리 건물이다.1837년 잡화점에서 시작, 세계 최고의 보석점으로 거듭난 티파니는 뉴욕 맨해튼 5번가와 49번가가 만나는 ‘금싸라기 땅’에 위치한다. 만일 티파니의 사장이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려고 하면 그 자리에 인근의 트럼프타워(68층)와 비슷한 초고층 건물을 짓는게 낫다. 그러면 오래된 티파니 건물은 망가질 것이다. 땅을 최대한 활용하려는 개발 압력과 역사적 건물을 보전하려는 상충되는 두 요구를 수용할 방법은 없을까. 그 묘수가 바로 TDR(개발권양도제,Transferable Development Rights)이다.1970년대 미국에 도입된 TDR는 토지 소유권과 개발권을 분리하는 것이다. 예컨대 티파니의 땅주인은 5층 이상으로 건물을 올릴 수 있는 개발권한을 부여받지만 행사하지 않고 건물을 그대로 보전한다. 그 대신 개발권을 티파니 옆쪽 땅에 팔아 부동산 개발이익을 얻는다. 이처럼 TDR는 역사적 건물이나 자연환경 보전에 도움이 되지만 간혹 악용되기도 한다. 뉴욕 센트럴파크 남서쪽 80층짜리 주상복합 쌍둥이 건물 ‘타임워너센터’는 TDR행사의 대표적인 사례다.2000년 11월 착공,17억달러(약 2조원)를 들여 최근 완공된 타임워너센터는 연면적 84만㎡(25만평)에 200여가구의 최고급 아파트를 비롯, 호텔,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 있다. 주변 건물의 개발권을 사들여 높이 지은 것이다. 또 이 건물 바로 옆에 위치한 55층짜리 주상복합건물 ‘트럼프타워’(Trump International Hotel & Tower)도 마찬가지다. 주민 수잔 베커트는 이 건물에 대해 “You’re fired.”(최근 한 TV 리얼리티쇼에 출연하고 있는 드널드 트럼프에 의해 유행어가 된 표현으로 ‘너는 해고야.’라는 의미)라고 잘라 말했다. 김도년 성균관대 교수는 “TDR는 허용된 용도와 규모로만 개발할 수 있는 기존 용도지역제를 보완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개발밀도에 대한 지역별 한계가 명확해야 하고, 개발권을 어떻게 할당하고 규제할 것인지 충분한 사전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뉴욕·보스턴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Zoom in 서울] 합정역앞에 39층 IT전용타워

    [Zoom in 서울] 합정역앞에 39층 IT전용타워

    서울 마포구 합정동 일대가 오는 2013년까지 역사와 문화,IT(정보기술) 및 게임산업이 공존하는 역사·문화·첨단기술 복합타운으로 조성된다. 마포구는 9일 지하철 2·6호선 합정역 주변,6호선 망원역 일대 29만 8000㎡(9만여평)에 대한 균형발전촉진지구 개발구상안을 발표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이번에 발표한 합정 균형발전촉진지구는 합정역과 망원역이 있는 역세권을 중심으로 나눠 개발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역이 인근 ▲신촌·홍대 문화지구 ▲양화진·절두산성지·외국인묘역 등이 있는 역사지구 ▲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향후 당인리발전소 지역에 들어설 복합문화시설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매개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먼저 지하철 2·6호선이 통과하면서 이중역세권을 형성하고 있는 지역에는 중심전략지구 3만 8794㎡(1만 1700여평)를 지정해 상업·업무 기능을 집중 배치한다. 특히 중심부에는 지상 39층 규모의 e엔터테인먼트타워를 세워 경쟁력을 갖춘 대형 IT전용 업무 및 게임시설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또 랜드마크 기능을 수행한다. 또한 서울 도심과 월드컵경기장, 인천국제공항에 접근하기 쉬운 이점을 살려 외국인을 위한 중급 규모의 호텔도 유치한다. 전체 면적이 4만 8900㎡(1만 4818여평)인 생활중심지구(지하철 6호선 망원역 주변)는 낡은 주거지를 도시형 주거형태로 유도한다. 지구단위계획에 의해 층수나 용적률을 완화하고, 이 지역에 접한 합정로 전면부는 판매 및 근린생활시설을 적극 유치한다. 또한 단절된 내부 도로망을 정비하고 소규모 공원을 마련해 주민 커뮤니티 기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구는 내년 3월까지 개발기본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1단계로 2008년까지 개발 파급효과가 기대되고 사업 실현성이 있는 중심전략지구를 개발하고,2단계는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과 역사문화지역 등을 주민의사에 따라 순환개발한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Zoom in 서울] 2013년 마포구 개발 완료되면

    [Zoom in 서울] 2013년 마포구 개발 완료되면

    서울 마포구가 9일 발표한 합정 균형개발촉진지구가 완성되면 약 8만명이 거주하는 합정 생활권이 모습을 드러낸다. 도시계획 관계자들은 합정 생활권은 지리상 이점을 이용해 ‘복합적 연계기능’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먼저 서울 전체적인 관점에서 ‘합정 생활권’은 양화대교와 당산철교가 닿아 있어 서울 서북권의 관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또한 합정 생활권이 구의 한가운데 위치하기 때문에 이 지역이 발전될 경우 도시 전체가 좀더 쉽게 유기적으로 연계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개발계획안에서도 알 수 있듯 권역 내에서도 ‘역사·문화’ 등 각종 매개기능을 수행한다. 우선 합정 균형발전촉진지구가 완성되면 홍대를 중심으로 한 문화지구와 양화진을 축으로 복원이 진행되고 있는 역사지구가 한데 묶인다. 마포구는 또 망원역 주변과 가로변을 지구단위 계획에 의해 지속적으로 정비할 방침이다. 구는 이에 앞서 합정 생활권 중 당산철교∼마포대교 구간 한강변 3㎞에 ‘강변테마공원’을 조성하는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양화진 복원과 연계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 특히 이 지역 한강변이 정비되면 마포구에 접한 한강변 약 6㎞가 개선돼 주민들의 여가·문화 생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전망이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한강변에 유일한 양화진 역사유적은 복원가치가 있으며, 한강둔치 정비사업과 합정 균형발전촉진지구 사업이 서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노후주택 주민 이웃과 오순도순”

    20년 이상된 노후주택에 사는 주민은 평균 17.4년 동안 같은 곳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도시민 평균 거주기간이 6.3년인 것에 비하면 2.8배나 된다. 또 노후주택 거주자들은 대부분 이웃과 교분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김인희 부연구원은 3일 서초동 시정연구원에서 열린 ‘제1종 일반주거지역 내 노후주거지 정비수법에 관한 연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설문 대상은 종로구 사직동 35가구 등 일반 노후주택지 6개 지역 140가구와 성동구 옥수1동 34가구 등 재개발 예정지구 4개 지역 131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웃과 교제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89.7%인 243명이 ‘그렇다.’고 응답했다. 또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2%(128명)가 ‘어려울 때 돕거나 함께 외출을 하는 등 가족처럼 지낸다.’고 대답했다. 일반주택 거주자들이 아파트 주민들과 달리 이웃과 따뜻한 정을 나누고 있다는 분석이다. 계속 거주하는 이유로는 전체의 45.2%인 123명이 ‘주거비가 저렴해서’라고 답해 경제적인 이유가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러나 ‘그냥 살아온 곳이어서’가 15.2%(41명)였으며 ‘직장과 가까워서’가 14.4%(39명),‘주거환경이 좋아서’가 6.7%(18명)로 나타나 반드시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친인척이 가깝다는 이유로 살고 있다는 대답은 4.8%(13명), 자녀교육을 이유로 든 경우도 4.1%(11명)나 됐다. 김 부연구원은 “조사대상 가운데 20년 이상 거주한 경우도 44%인 119가구로 나타났다.”면서 “각종 정비사업 때 지역내 커뮤니티를 유지·관리하는 등 주민들을 배려하는 방향으로 정책결정을 내리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자연정화 수생식물 심어 새생명

    서울 송파구가 죽어가던 성내천과 석촌호수를 살려내 생태환경 수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킨 공로로 지난 25일 한국공공자치연구원 주최 ‘제5회 자치행정혁신전국대회’에서 환경보전 대상을 수상했다. ●주민들이 찾는 성내천 성내천은 해발 479.9m의 청량산(남한산성 안)에서 발원, 송파구의 중심부를 관통해 잠실철교 상류에서 한강과 만나는 젖줄이다. 길이는 8.22㎞에 이른다. 1980년대 이후 성내천은 ‘죽은 하천’으로 전락했다. 강은 말라 바닥을 드러냈고, 남한산성과 마천동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이 강 바닥에 쌓여 악취가 진동했다. 찾는 발길도 끊어졌다. 그러나 지난해 12월부터 ‘성내천 살리기 사업’에 나서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구는 지난 10월까지 모두 67억원의 예산을 투입, 성내천 살리기에 매달렸다. 먼저 한강과 만나는 풍납동 몽촌펌프장에서 상류 마천동 5.1㎞ 구간에 지름 400㎜의 송수관을 설치, 오염물질을 분리했다. 이어 몽촌펌프장에서 끌어 올린 한강 물을 마천동으로 옮긴 뒤 성내천에 흘려보냈다. 하루 배출량만 1만여t에 달한다. 성내 5교와 마천동 복개 종점 사이 1.1㎞ 구간에는 생태 하천을 조성했다.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자연 정화기능이 없는 기존의 콘크리트블록을 철거하는 대신 자연석으로 대체했다. 또 자연정화기능을 갖고 있는 노랑꽃 창포 등 수생 식물 6300여 포기와 회양목 등 1700여그루 나무를 심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하천이 되살아 났다는 증표인 곤충과 조류가 성내천으로 찾아들기 시작했다. 악취가 사라지고 자연친화적인 경관이 조성되자 주민들의 휴식·운동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생명 얻은 석촌호수 석촌호수도 되살아났다. 지난 1969년 한강본류 하상정비사업으로 만들어진 석촌 호수는 송파대로가 개통되면서 동·서로 나뉘어진 서울 도심의 유일한 호수공원이다. 둘레 2500m에 동호(東湖)가 3만 5000평, 서호(西湖)가 5만 1000여평 규모다. 하지만 물이 흘러나갈 곳도 자연정화시설도 없는 호수는 썩은 물로 가득찼었다. 송파구가 ‘암 말기 환자’ 석촌호수에 메스를 댄 것은 지난 2001년 12월. 지금까지 모두 60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투입해 부유식물 등을 심고 자연석을 쌓아 호수의 자정력을 크게 높였다. 또 벚꽃길과 단풍나무길 등 다양한 산책로와 장미원, 송파나루 기념공원 등을 만들어 송파 구민의 정원으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유택 구청장은 “송파구 주민과 전 직원의 부단한 노력이 없었다면 성내천과 석촌호수를 살려내지 못했을 것”이라면서 “주민의 주거만족도가 높아지고, 관광 자원으로 활용해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연예계 병역비리 파문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주인공, 송승헌 장혁 한재석이 16일 일제히 군에 입대했다. 입대를 앞둔 세 사람의 모습을 취재했다. 신성일, 엄앵란 부부가 결혼 40주년을 기념하는 앙코르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 풀 스토리를 공개한다. ●사이언스+(YTN 오전 8시30분) 거대한 스케일과 스릴있는 액션 팬터지로 2004년 여름을 장식했던 영화 ‘반헬싱’. 영웅 반헬싱과 그와 싸우는 괴물 캐릭터들의 첨단제작과정을 담아보았다. 영국에서 프랑스, 루마니아를 거쳐 체코로 이어지는 거대한 로케이션과 첨단 과학기술이 숨겨진 스펙터클한 영상은 보는 이를 압도한다. ●일과 사람들(EBS 오전 7시10분) ‘생생 직업속으로’에서는 공군 전투기 조종사 및 정비사에 대해 알아본다. 전투기 사고는 전투기 파손은 물론 조종사의 생명까지 앗아가는 큰 불행을 초래한다. 그렇기에 전투기 정비사의 역할과 임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17 비행사단의 전투기 조종사와 전투기 정비사를 만나본다. ●세계 대탐험(iTV 오후 4시35분) 아름다운 바다를 자랑하는 팔라완. 이곳에는 잠수장비 없이 작살 하나로 바다속 동굴로 들어가 바닷가재를 잡고, 깎아지른 듯한 석회암 절벽에서 맨몸으로 밧줄에 매달려 바다제비의 집을 딴다. 위험천만한 그 길을 동행 취재하고, 최고의 맛이라는 바닷가재와 제비집 요리도 소개한다. ●요리보고 세계보고(MBC 오후 5시20분) 식사 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 있다. 바로 간식. 일본의 아주 옛날부터 전해지는 전통 떡부터 현대인들의 입맛에 맞춘 길거리 간식까지 다양한 간식을 소개한다. 일본 사람들이 만들어낸 다양한 간식, 일본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달콤한 간식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두번째 프러포즈(KBS2 오후 9시55분) 미영이 태우와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는 것을 보고 속상해 하던 경수는 취중에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만다. 한편 세준의 은밀한 유혹을 뿌리친 연정은 위약금을 물어가며 회사를 그만두고, 민석네는 집을 판 뒤 마영순 여사의 비좁은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된다. ●금쪽같은 내새끼(KBS1 오후 8시25분) 여행지에서 티격태격하던 정식과 정애는 밤에 자다가 문득 늙은 모습을 발견하고 서로를 위로해 준다. 사무실을 넘겨받을지 고민하던 영실은 결국 집안 일에만 전념하고 싶다고 하고, 정식과 정애가 집을 비운 사이 영란과 정희는 다투다가 정애가 아끼는 장식장을 깨뜨리고 만다.
  • [발언대] 단감 공동마케팅 절실하다/백철우 경남 농산물유통과 과수화훼담당 사무관

    과일 산업만 가지고 논할 때 단감은 경남의 자존심이다. 재배 면적만 전국 60% 수준인 1만 4000㏊(진주 2400㏊, 창원 2300㏊, 김해 1600㏊ 등)이다. 전국 생산량 22만t 중 경남이 거의 절반인 10만t을 생산한다.2만 5000여 농가들의 경영비를 제외한 총 소득은 최소 940억원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하지만 지속적인 재배 면적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가격하락을 가져왔고(1993년 5만 3000원→2002년 1만 8000원), 재배농가들은 공급 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98년부터 동남아시아 국가에 적극적으로 수출을 추진해 성과를 거두었지만 2003년부터는 중국산 단감의 저가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따라서 초기에는 생산량이 소득을 좌우했으나 수요보다 공급이 많은 요즘에는 품질이 경쟁력을 결정하는 추세다. 최근에는 특품 3만 2000원, 하품 8000원대로 그 차가 5배에 이른다. 또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향후 60% 이상 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이들 구매자들의 요구 사항은 대량 물량 공급과 품질 균일화이다. 하지만 경남도 주요 주산지 시·군의 개별 출하 비율은 60∼74%에 이른다. 더욱이 농협 등을 통해 계통출하를 하는 경우에도 당도, 색도, 형상 등을 기준으로 상품을 선별한 후 차별화·브랜드화하는 시스템 구축도 미흡하다. 시·군 단위에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단감 브랜드들이 브랜드 파워를 발휘하려면 자치 단체 내의 여러 농협들이 공동연합 마케팅 체제로 통합돼 농가들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세척·선별·포장·저장·유통 등 상품화는 산지유통센터에서 총괄하는 체제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단감간벌사업, 관수시설 확충, 모노레일설치, 과수원 농로정비 등 생산기반정비사업도 앞으로 안정적인 고품질단감생산체제 정착을 위한 중요한 인프라로 작용할 것이다. 백철우 경남 농산물유통과 과수화훼담당 사무관
  • 수원시, 환경부 ‘그린시티’ 1위에

    수원시가 환경부가 주최한 제1회 환경관리 우수자치단체(Green City) 공모에서 1위 지자체로 선정됐다. 그린시티는 시민참여를 바탕으로 자연환경보전, 생활환경개선, 쾌적한 도시환경조성 등에 모범이 되는 자치단체를 선정하는 제도. 시상은 오는 11월19일 있을 예정이다. 28일 수원시에 따르면 이번 공모에서 ▲예방적 환경관리 시스템 운영 ▲선진화된 폐기물사업▲하수관거 정비사업 ▲상수도 사업 ▲녹지공원사업 ▲하수종말처리시설 확충 및 공원화사업 등 통합 물관리정책에 관한 사업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물관리 조례 제정 등 제도정비와 물의 도시 만들기 추진기획단 구축, 환경행정 전담기구인 환경녹지국 운영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에듀 in]명문 실업계 부상 ‘신진과기고’

    [에듀 in]명문 실업계 부상 ‘신진과기고’

    ‘Face toward the world’ 서울 은평구 응암동 신진과학기술고등학교(이사장 김용식)에 들어서자 ‘눈을 크게 뜨고 세계를 직시하라.’라는 영문이 첫 눈에 들어온다.1970년 신진자동차공업주식회사가 우리나라 자동차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해 세운 신진공업고는 올해 신진과기고로 교명을 바꾸고 실업계 고교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자동차과·컴퓨터응용기계과·건설정보과·전자기계과·인터넷과 등 5개 학과에서 세계인과 경쟁할 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학구열을 불태우고 있는 신진의 교육 현장을 찾았다. 지난달 22일 푸른 잔디구장이 시원하게 보이는 신진과기고 운동장에서 미래의 공학도를 꿈꾸는 건설정보과 이여주(17·2학년)양이 측량수업에 나섰다.이양은 15분 안에 학교 곳곳에 세워둔 말뚝 13개의 높이를 측정하는 과제를 가뿐히 마무리한다.이양은 “전공 공부하기가 어렵긴 하지만 실습 중심의 수업이 유익한 것 같다.”며 활짝 웃는다. 인터넷반 정만기(18·3학년)군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컴퓨터 프로그램 ‘마야’로 비행기를 만들어본다.비행기의 모형을 열심히 다듬어 보지만 마음에 드는 모형을 만들어내기가 쉽지 않았다.정군은 “취업을 하든 진학을 하든 전공을 살려 영화 또는 영상물 제작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인하대 생명과학공학부 수시 1학기에 합격한 기계과 김지만(18·3학년)군은 요즘 영어공부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고 있다.대학에 진학해 전공을 깊이 있게 공부한 뒤에는 세계 무대에 설 수 있는 CEO가 되는 것이 꿈이기 때문이다. 자동차과 한용운(16·1학년)군은 “고교 진학을 앞두고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신진을 택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었다.”며 “무엇보다 외국인 선생님과 함께 매일 영어를 공부하면서 영어에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이 고교 입학 후 달라진 점”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자동차 기술자 양성 교육의 메카’ 신진과기고가 올해부터 세계를 향해 뻗어가는 기술자 양성이라는 목표를 내걸고 변화를 꿈꾸고 있다.실업계고 진학 기피 현상에도 불구하고 신진과기고는 매해 신입생 원서 접수 하루 만에 모집 정원을 채울 정도로 실업계 고교의 명문임을 자부해왔다. 신진과기고가 세계 무대에 당당히 설 수 있는 신진인 양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 부분은 영어교육과 IT(정보통신)분야의 특성화다.890여명의 신진 재학생들은 날마다 영어회화 수업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3년 전부터 미국·캐나다·영국의 원어민 교사 3명을 채용해 살아있는 영어교육이 가능하도록 했다.매일 아침 원어민 교사들은 1∼3학년 3개 반의 교실 수업을 진행한다.이 중 한반의 수업을 학교 TV로 생중계해 전교생이 함께 영어수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지난해부터는 학교 내 모든 장소의 명칭도 영어로 바꾸었다.매점은 Student cafeteria,체력단련실은 Health training room, 도서관은 Library, 펌프·드럼 등 전자오락기를 설치한 놀이공간은 Techno activities room으로 명명해 학생들이 영어를 생활 속에서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자동차과 황정현(16·1학년)군은 “처음 외국인을 봤을 때는 말 한마디 건네기가 무서웠는데 지금은 영어를 잘 못해도 친근하게 먼저 다가설 수 있다.”고 말했다. IT분야의 특성화를 지향하는 신진은 지난 2001년 처음으로 인터넷과 한반을 개설해 컴퓨터 프로그래밍과 운영체제 등을 실습 중심으로 가르치고 있다.또 동아리 인터넷 방송반을 운영해 학교내 인터넷과 학생들이 수업의 연장선에서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이들은 학교 행사를 직접 촬영하고 컴퓨터로 편집까지 소화해내며 이 콘텐츠를 학교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공개한다. 신진이 또 하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학생들이 신진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이다.중학교 내신 성적 65∼80%대의 학생들이 신진과기고에 입학하고 있다.이들의 다수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일찌감치 취업의 길을 택했거나 열등생 또는 문제아로 취급받았던 경험이 있다.정광삼 교장은 이들에게 해마다 5월 스승의 날에 전교생 은사 찾아뵙기 행사를 실시해 그 소감을 적어내도록 한다.정 교장은 “학생들이 공부도 못했고 말썽만 부렸던 자신을 과연 선생님이 기억해줄까라는 걱정으로 은사를 찾아가지만 의젓하게 자란 모습에 기뻐하는 선생님을 보고는 자신감을 얻고 돌아온다.”고 말했다. 신진에서 다부지게 3년을 보낸 학생들의 진로도 역시 밝다.취업율은 해마다 100%를 기록한다.자동차과를 졸업하면 2급 정비사 자격증을 취득해 졸업과 동시에 카센터를 차릴 수 있다.BMW,벤츠,폴크스바겐 등 외국계 기업에 높은 연봉을 받고 취업이 되기도 한다.컴퓨터응용기계과 졸업생은 중공업,제철,자동차,항공 등 기계관련 업체에 주로 취업하며 건설정보과와 전자기계과 학생들은 건설관련 기술직,주택공사 등에 일자리를 얻는다.인터넷과의 경우는 웹 디자인,소프트웨어 산업분야에 진출할 수 있다. 진학률도 상당하다.8월 24일 현재수시 1학기 합격자만 17명이다.4년제·2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2004년 2월 졸업생의 49%가 대학에 갔다.이 중 12명은 한양대,중앙대,숙명여대,인하대 등 수도권 소재 4년제 대학에 진학했다. 정광삼 교장은 “중학교 시절에 성적이 우수했던 학생이 명문대에 진학하고 좋은 일자리를 얻는 것은 당연하지만 성적이 하위권에 있던 학생들이 신진학교에서 공부하고 이 사회 곳곳에서 자리잡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낀다.”면서 “실업계고의 특성화를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신진’ 통해본 현대사 2題 ‘신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자동차’와 ‘탁구’다. 신진과기고는 신진자동차주식회사가 자동차 기술 인력을 키워내기 위해 1970년에 세운 학교다.현 GM대우자동차의 전신인 신진자동차는 65년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컸던 새나라자동차를 인수하면서 완성차 사업에 뛰어들었다. 새나라자동차는 62년 연간 6000대의 자동차 생산 능력을 지닌 부평 공장을 만들어 근대적 자동차 생산 시설을 갖추게 된다.일본 닛산 자동차의 61년식 블루버드 부품을 조립해 출시한 ‘새나라’자동차는 그때까지 인기를 독차지 했던 우리나라 ‘시발’자동차의 몰락을 가져왔다. 당시 서울시내 택시 2700여대 중 1050대가 새나라 택시였을 정도로 새나라자동차가 국내 자동차공업 발전에 끼친 영향은 컸다.그러나 63년 민주공화당 ‘4대 의혹사건’에 휘말리면서 회사 사정이 악화,결국 신진자동차에 인수됐다. 신진은 탁구와도 인연이 깊다.신진학원 이사장이었던 신진자동차 김창원 사장이 69∼74년 5년간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았었기 때문이다. 71년 건립된 건평 504평 규모의 현대적 시설을 갖춘 신진학원 체육관은 당시 탁구 국가대표팀의 연습장소로 사용됐다.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 선수권 대회에서 우리나라 구기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를 제패한 대표팀도 신진 체육관에서 연습했다.당시 신진공고 탁구부 10여명은 이에리사 선수를 비롯한 여자 대표선수들의 연습 파트너라는 중책을 맡아 맹훈련을 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신진’ 출신 사람들 신진에서 고교 3년을 보낸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34년 동안 신진이 배출한 졸업생은 2만1000여명으로 이들은 사회 곳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서울시의회에서 모범적인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는 윤학권(45·도봉구)의원은 신진 6회 졸업생이다.그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선정한 2003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최우수의원,시민일보가 제정한 시민의정대상을 수상하는 등 시민 단체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 75년 기계과에 입학했다.당시 신진자동차,한국중공업 등 20여 기업체에서 졸업생을 모셔간다는 명성을 듣고 신진을 택했다. 기술교육의 최고를 자랑하는 신진학원에서 그는 자부심을 갖고 학교 생활을 했으며 졸업 후에는 국민대 기계설비학과에 입학했다.대학을 마친 뒤 개인 사업을 하다가 2002년 6월 서울시의회 의원으로 당선됐다.현재는 서울의 교통·환경 문제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의정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동차와 함께 30년을 살아온 김병규(49) 쌍용자동차 정비 담당 이사도 신진 졸업생이다.어려서부터 자동차에 관심이 많아 71년 자동차학과에 입학했고 졸업 후에는 GM코리아에 입사했다.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자동차 설계 기술이 없던 시절에 김 이사가 담당했던 업무는 외국 자동차 도면을 그대로 모사하는 것이었다. 그는 공부를 더 해야겠다는 욕심에 79년에는 홍익대 기계과에 진학했다.86년에는 쌍용자동차 정비 교육 담당 과장으로 자리를 옮겨 현재에 이르고 있다. 신진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탁구.2004년 아테네 장애인 올릭픽 탁구 감독을 맡았던 이일규(48)교사도 이 학교 졸업생이다.이 교사는 현재 모교 체육 교사로 재직 중이며 12년째 장애인 올림픽 탁구 감독을 맡고 있다. 그는 지난 72년 탁구 특기자로 운수관리과에 입학했다.이 교사는 73년 사라예보에서 우리나라 구기사상 첫 세계 제패를 이룬 이에리사 선수와 함께 신진학교 체육관에서 연습 파트너로 뛰기도 했다.75년 명지대 체육교육과에 진학,81년에는 모교 체육교사로 돌아왔다. 이번 장애인 올림픽에서는 한국 선수단이 딴 총 11개 금메달 중 탁구에서만 금메달 5개를 거둬들이는 성과를 올렸다.88년 서울 올림픽 탁구 금메달리스트이자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여자탁구 대표팀 현정화 코치의 남편 김석만씨도 이 학교 출신.이일규 교사의 제자이기도 한 김석만씨는 현 코치의 연습 파트너로 함께 운동하다 현 코치와 정이 들어 후에 결혼하게 됐다.86년 서울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김완 선수도 이 학교 출신이다. 신진의 첫 여성 졸업생 이경희(20)씨는 현재 숙명여대 정보과학부 1학년이다.신진에서 여학생을 처음 선발한 2001년 인터넷과에 입학했다. 3년 동안 컴퓨터 기본 운영체제와 플래시,포토숍,자바 등 기초적인 컴퓨터 응용 프로그램을 익히면서 진학반에서 영어·수학 공부를 함께 했다.재학시절 줄곧 전교 1∼2등을 다투었고 2004년 숙대 실업계 특별전형에 응시,당당히 합격했다.졸업 후에는 전공을 살려 해외에 취업하는 것이 이씨의 희망이다. 이외에도 조병덕 ㈜현대 모비스 이사(73년 졸업),김동진 ㈜한진건설 상무이사(74년 졸업),윤영순 청도한의원장(74년 졸업),홍백파 한국계량계측협회 이사장(75년 졸업),전절환 서울정보기능대 교수(80년 졸업) 등이 이 학교 졸업생이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남한내 고구려유적부터 챙겨라”

    중국의 고구려사 왜곡에 대한 국민의 분노와 달리 정부의 관심 및 유적관리는 매우 소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열린 문화재청 국감에서 이재오(한나라당) 의원은 “남한 내 고구려 유적은 57곳이나 올 예산지원은 단 7건에 불과하다.”며 “각 문화권 유적정비사업에서도 고구려는 6건,156억원으로 백제(26건,1176억원),신라(14건,1889억원)와 비교해 크게 뒤진다.”고 지적했다.강혜숙(열린우리당) 의원은 “국가 사적으로 가치 평가를 받는 임진강변의 호로고루성은 훼손이 심각함에도 복원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며 “남한 내 고구려사를 지켜나가기 위한 과감한 예산투자와 함께 문화재로 가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웅래(열린우리당) 의원은 “중국의 고구려·발해 유적은 553건으로 추산되는데 문화재청은 2000년까지 조사를 통해 102건으로 보고하는 등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화재청 자료에 따르면 남한 내 고구려유적은 57곳으로 이중 지정문화재는 국가지정 7건,시·도지정 13건에 불과하다.문화재청은 ‘남한 내 고구려 유적 보전관리 기본계획’을 수립,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아파트 시설물 정비 구예산 지원

    재정문제 등으로 방치됐던 아파트단지 시설 정비에 자치구가 나선다. 서울 송파구는 이같은 내용의 ‘공동주택 지원 조례’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제정·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지금까지 자치구 예산으로 도로,하수도 등 각종 도시기반 시설의 확충과 유지·보수를 할 수 있는 일반주택가와 달리 아파트단지는 사유지라는 이유로 도움을 받지 못했다. 구는 지난 4월부터 94개 아파트단지내 공공성이 강하면서도 낡은 시설물 324건에 대해 시범정비사업을 실시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 ▲공원과 놀이터(122건) ▲도로·가로등(93건) ▲경로당(47건) 등이 위주였다.주차시설 개선과 담장 도색도 각각 9건과 7건이었다. 올 연말 마무리되는 사업에는 97억 2000여만원이 들어간다.지원 대상은 20가구 이상의 공동주택으로 단지 안에 설치된 공용시설물,단지내 주도로 및 가로등 보수,하수도 유지·보수 및 준설,수목의 전지 및 어린이놀이터 보수,경로당 유지·보수 등이 해당된다. 희망하는 아파트단지는 노후화한 시설물에 대해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회의의 의결을 거쳐 관할 동사무소에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구청 현장실사와 건축·토목 등 전문가가 참여하는 ‘공동주택 지원 심사위원회’의 타당성 검토가 이뤄진 뒤 해당 부서에서 직접 사업을 추진한다. 이유택 구청장은 “공동주택에 대한 효율적인 관리는 물론,지역주민간 공공서비스의 불균형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재산세 인상에 따라 부담이 커진 아파트 거주자들에게 고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성곽 주변 시민 휴식처로

    노후주택이나 경작지로 방치된 서울 성곽의 외곽 구역이 시민들의 산책로와 휴식공간으로 바뀐다. 서울 성북구는 서울성곽 가운데 성북동과 삼선동 2.4㎞구간에 접한 20∼50m의 토지를 매입해 산책로와 휴식공간을 조성하는 ‘서울성곽 주변 정비방안’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연말까지 민간에 의뢰한 ‘서울성곽 보존 및 정비사업’에 대한 용역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문화재청의 심의를 거쳐 서울성곽 바깥지역에 인접한 건물과 토지를 산책로와 휴식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18㎞의 서울성곽 가운데 성곽의 안에 해당하는 종로구에는 낙산공원과 와룡공원이 조성됐으나 성곽의 바깥지역인 성북구는 노후건물이나 경작지가 그대로 방치돼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문화재청은 지난 1963년 사적 제10호로 지정돼 문화재보호구역에 해당하는 성곽에서 20∼50m에 이르는 구역을 장기적으로 사들인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현재 숙정문에서 성북초등학교에 이르는 1.4㎞의 구간에는 성곽에서 주택간 이격거리가 5∼20m,혜화문에서 낙산공원까지 1㎞ 구간에는 1∼4m에 불과한 실정이다. 서찬교 구청장은 “성곽 안과 밖이 차별 관리된다는 주민들의 지적이 많다.”면서 “국유지보다는 사유지가 많기 때문에 토지매입이 관건이며 장기적으로는 사라진 성곽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숙원사업비 100억원 반영 광진구민 시의원에 감사패

    숙원사업비 100억원 반영 광진구민 시의원에 감사패

    지역사업비 확보에 큰 공을 세운 시의원 2명이 지역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화제의 의원은 서울시의회 박래학(새천년민주당 광진4),유승주(한나라당 광진2) 의원.이들은 지난 20일 지역민을 대신해 정영섭 광진구청장이 수여하는 감사패를 받았다. 이들 2명의 시의원은 서울시의 추경예산 편성과정에서 무려 10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역사업으로 끌어들이는 엄청난 공을 세웠다. 보통 서울시 추경예산은 사업비 추가반영이 불가피한 주요시책 등 예산운용 과정에서 나타난 추가세출요인 중 연도 내 집행이 가능한 규모만을 반영하는 것으로 자치구에서 요구한 사업보다는 서울시 사업을 위주로 반영되어 왔다. 그러나 이번 추경에서 이들 시의원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지역사업을 위해 쓰여질 100억 4000만원이라는 예산이 반영된 것이다. 특히 서울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박래학 의원은 행정차량 차고지 건립을 위해 시로부터 30억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끌어오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95년 성동구로부터 분구 당시 성동구 용답동에 위치한 행정차량 차고지를 분구 이후에도 성동구와 같이 사용하다가 지난해 성동구의회가 “타구 차량은 이용할 수 없다.”고 의결함에 따라 졸지에 차고지가 없어져 불편을 겪어오던 중에 반영된 사업이라 더욱 의미가 깊다. 유승주 의원은 신양중학교∼신자초등학교 간 통학로 확보를 위해 구에서 요구한 예산보다 더 많은 7억원의 예산을 따왔다. 이밖에도 이들 시의원은 △화양시장주변 하수암거 확장공사 3억원 △세종대 우회관로 설치공사 3억원 △노유빗물펌프장 유입관로설치공사 30억원 △용마도시자연공원 정비사업 20억원 △광나룻길 수변공원 정비사업 5억원 △고구려고군군 발굴조사 6억원 등 지역사업에 필요한 사업비 100억 4000만원이 추경에 반영되도록 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대학가 주변환경 확 뜯어고친다

    이화여대 입구와 경희대 주변 등 강북 대학가 주변지역의 교육 및 문화환경이 대폭 정비된다. 서울시는 전체 61개 대학 중 31개 대학(강북 27,강남 4개) 주변 지역에 대해 민·관 공동으로 환경정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먼저 지난달 시정개발연구원에 ‘지구단위계획 방향 설정연구’ 용역을 발주했다.2단계로는 80억원을 투입,올해 말까지 16개소의 우선정비지역을 확정할 방침이다. 우선 정비지역으로 선정된 구역에 대해서는 지구단위계획을 수립,시와 자치구가 공동으로 환경정비 사업을 벌인다. 시는 마지막 단계로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된 지역에 대해 본격적인 환경개선사업에 나선다. 주요 사업은 공공부문의 경우 공공시설정비,전선 지중화,가로시설물 설치공사 등이며 민간부문은 건축물 외관 및 간판 정비 등이다. 2005년에는 48억 5000만원을 들여 이대 입구 및 경희대 주변을,2006년 5개소(100억 투입),2007년에는 3개소(60억원 투입),2008년 이후에는 160억원을 들여 8개소를 정비키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도이치뱅크챔피언십] 싱 “이젠 내가 왕이로소이다”

    [도이치뱅크챔피언십] 싱 “이젠 내가 왕이로소이다”

    ‘지는 태양만이 그를 드라이빙레인지에서 내려오게 할 수 있다.’ 불혹을 넘겨 새 ‘골프황제’로 등극한 비제이 싱(41)은 지독한 ‘연습벌레’다.하루 경기를 마치면 언제나 드라이빙레인지를 찾고,샷이 성에 찰 때까지 내려오지 않는다. 투어에 나서지 않는 동안에는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자신의 저택에 딸린 전용 체력훈련장에서 매일 3시간씩 땀을 흘린다.20년간 계속된 체계적인 체력훈련 덕택에 싱은 연간 30개 안팎의 대회에 나서면서도 잔 부상조차 없다. 190㎝가 넘는 키에서 뿜어내는 엄청난 장타와 컴퓨터처럼 정확한 아이언샷,배꼽에 퍼터 그립을 대고 스트로크를 하는 밸리퍼터를 이용한 섬세한 퍼팅까지 그가 가진 모든 골프능력은 오로지 연습에서 나왔다. 힌두어로 ‘승리’를 뜻하는 싱(Singh)은 남태평양의 섬나라 피지에서 항공기 정비사의 아들로 태어났다.어릴 적 해변에서 파도를 향해 공을 치며 “언젠가 세계 최고의 골퍼가 되겠다.”고 되뇐 싱은 인간승리의 표본이다. 1982년 프로에 입문한 싱의 선수생활은 비참했다.‘빅리그’인 미국프로골프(PGA)나 유럽프로골프(EPGA)에 발을 디디지 못한 채 아시아투어를 전전했다.인도네시아에서 클럽 프로로 일하면서 레슨과 골프용품 판매로 생계를 잇기도 했다.싱은 “습도가 90∼100%에 이르는 무더위 속에서 하루종일 공을 치는 것은 견디기 힘든 고역이었다.”고 회고했다. 84년 말레이시아PGA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지만 큰 돈을 만지지는 못했다.85년에는 스코어카드를 몰래 바꿔치기한 혐의로 자격정지를 당하기도 했다.싱의 강력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여전히 지울 수 없는 흠집으로 남아 있다. 아프리카까지 흘러간 싱은 88년 나이지리아오픈에서 우승했고 89년 유럽프로골프투어에 입성,서서히 세계 골프의 중심으로 들어섰다.자신감을 얻은 싱은 93년 30세의 나이로 마침내 PGA 투어 티켓을 따냈다. PGA 첫 해 뷰익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신인왕에 올랐지만 피부색과 인구 80만명에 불과한 섬나라 출신이라는 사실,공격적인 언행 등으로 따돌림을 당하기 일쑤였다.2000년 마스터스에서 그린재킷을 차지하며 드디어 ‘마이너리티’의 설움을 털어버렸다. 싱은 지난해 PGA 상금랭킹 1위에 올라 타이거 우즈의 상금왕 6연패를 저지하며 늦었지만 화려한 전성기를 활짝 열었다.올해에는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을 포함해 벌써 6승을 올려 다승 부문 1위를 질주하고 있고,상금왕 2연패도 굳히고 있어 지난해 우즈에게 내줬던 ‘올해의 선수상’을 사실상 ‘예약’했다. “많은 사람들이 41살의 나이에도 어쩌면 그렇게 골프를 잘 치냐고 묻는다.그러나 중요한 것은 나이가 아니라 훈련이다.나는 더 열심히 훈련할 자신이 있으므로 내년에도 정상에 서 있을 것이다.” 새로운 ‘황제’의 통치가 얼마나 지속될지 두고 볼 일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서울시내 자치구 직거래장터 마련

    서울시내 자치구 직거래장터 마련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연휴(26∼29일)가 다가오면서 서울시내 자치구들이 주민들을 위한 ‘농수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경쟁적으로 마련하고 있다.장터에서는 시중가격보다 평균 10∼30% 저렴한 가격에 제수용품 등을 구입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추석에 고향을 찾을 시민들은 자동차 무료점검 서비스를 활용해 봄직하다. ●값은 10~50%싸고 품질은 우수 장터에는 자치구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지방도시의 생산자들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유통 마진’이 없다.때문에 시중 거래가격보다 많게는 50%,평균 10∼30% 싼 가격으로 농수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거래 품목도 기본적인 농수축산물에서부터 제수용품,과일·젓갈류,자매결연도시의 특산품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농수축산물·특산품등 취급품목 다양 자치구 관계자들은 “자매결연도시가 우선적으로 선별한 생산자들이 판매하기 때문에 품질 또한 우수하다.”고 입을 모았다.다만 양천구의 경우 10∼20일 각 동사무소에서 농수특산물에 대한 사전신청을 받은 뒤 23일 양천공원에서 주문품을 나눠주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자치구들은 자매결연도시에서 생산한 농수특산품만을 전시·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장터를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들의 화합의 장으로 가꾸기 위한 노력도 벌이고 있다. ●지역경제 살리기·주민화합에도 한몫 금천구의 경우 중고물품을 사고 파는 ‘알뜰장’을 열어 판매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노원·서대문·은평구 등도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장터를 운영할 계획이다.또 광진구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 1일부터 중곡3동 중곡제일시장에서 장터를 열고 있다.20일까지 장터를 찾는 주민들에게는 추첨을 거쳐 김치냉장고와 자전거 등의 경품도 지급한다.같은 맥락에서 강북·관악·동대문·은평·중랑구 등은 관내 중소기업 육성을 위한 제품 전시·판매장도 마련할 방침이다. ●자동차 무상점검 서비스… 안전귀성 도와 서울시내 자치구와 서울시자동차부분정비사업조합은 추석 귀성객들의 안전한 운행을 위해 자동차 무상점검 행사를 갖는다. 대상은 비사업용 승용차량이며,엔진과 배터리,타이어,배기가스,윤활유,냉각수 상태 등을 점검·교체해 준다.또 가벼운 접촉사고나 고장발생시 응급처치 요령 등도 교육할 예정이다. 장세훈 고금석기자 shjang@seoul.co.kr
  • [부동산 in]잇단 도심하천 되살리기 효과 주변아파트 조망권 웃돈붙을까

    한강변 아파트에 이어 주요 하천을 끼고 있는 아파트가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하천정비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악취가 심하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사라지고 있다.집값이 상대적으로 싸 생태공원 등이 조성되면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 네인즈에 따르면 현재 복개공사를 벌이는 하천은 성북천,정릉천,홍제천.성내천,묵동천 등도 하천 정비작업이 한창이다. 성북천은 한성대 입구∼대광고교 앞까지의 3.15㎞ 구간이 2007년까지 복원된다.자연학습장과 주민여가활동 공간을 갖춘 친환경하천으로 조성된다.삼선동 코오롱아파트가 수혜 대상 단지.32평형 시세가 3억원 안팎이다. 정릉천도 2008년까지 6.3㎞가 복원된다.정릉동 성원아파트는 정릉천에서 100m 거리에 있다. 25평형이 9200만∼9600만원으로 저렴하다.중앙하이츠빌과 경남아파트도 하천에 가깝다. 홍제천도 옥천2교∼홍은교∼유진상가∼사천교까지 5.3㎞ 구간이 2008년까지 복원될 예정이다.자연하천 및 소공원이 조성되고 하류에는 자전거도로와 체력단련 시설이 들어선다.지금도 아침저녁으로 시민들이 많이 찾는다. 홍은동 벽산·극동아파트와 홍제동 문화촌현대아파트 등이 하천에 가깝다.성내천도 자연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했다.물놀이장 및 분수대 등이 갖춰져 있으며 물도 상당히 깨끗해졌다. 마천동 우방아파트 23평형은 2억원 정도.마천동 신동아아파트,거여동 현대1차아파트도 성내천과 가깝다. 화랑대에서 태릉을 거쳐 중랑천에 이르는 묵동천도 정비된다.공릉동 두산힐스빌은 묵동천과 200m 떨어졌다.공릉동 공릉효성아파트와 화랑타운아파트,묵동 세방아파트 등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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