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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 ‘엄격히’

    25일부터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시공사 선정이 엄격해진다. 조합 비리를 뿌리뽑기 위해 서면에 따른 의결권행사를 제한하고 반드시 경쟁입찰 방식으로 시공사를 선정해야 한다. 또 안전진단 기준이 강화돼 은마아파트처럼 안전진단을 통과하지 않은 재건축 단지의 사업 추진이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건설교통부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정비사업의 시공자 선정 기준 제정안’과 ‘재건축 판정을 위한 안전진단 기준 전면개정안’을 마련, 오는 25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시공사 선정기준에 따르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건설업체가 사업 수주를 목적으로 동네를 돌며 서면결의서를 받는 행위가 금지된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총회를 진행할 때 조합원의 과반수가 직접 또는 정관이 정한 대리인이 나와야 한다. 서면에 의한 의결권은 행사할 수 있어도 총회에 참여한 조합원이 과반수를 넘지 못하면 총회 자체가 무산되어 서면결의서는 무효가 된다. 건설업체의 개별 홍보행위, 금품 제공행위가 금지되고 합동홍보설명회를 두 차례 이상 열도록 했다. 소수 업체와 추진위·조합 임원간 사전 담합을 막기 위해 입찰참여 업체수의 하한을 정해 일정 수 이상의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는 경쟁 입찰제를 의무화했다. 기존 재개발 사업의 경우 경쟁 입찰 없이 조합 총회의 의결만 거치면 시공사를 선정할 수 있었다. 제한 경쟁입찰에 부칠 경우도 반드시 5개 업체 이상 참여토록 하고, 지명 경쟁은 5개 이상 업체 가운데 3개 업체 이상 참여토록 했다. 일반 경쟁은 2개 업체 이상 참여하면 된다. 안전진단도 예비평가 기관을 시·군 평가위원회에서 시설안전기술공단·건설기술연구원으로 변경, 까다롭게 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양대웅 구로구청장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양대웅 구로구청장

    “구로를 환경이 어우러진 첨단 디지털산업의 ‘메카’이자 맑고 푸른 ‘에코시티’로 만들겠습니다.” 양대웅(64)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 4년 동안은 구로구 발전의 밑그림을 그리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게 보냈다면 향후 4년은 구로구가 명실상부한 서남권 중심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4대 권역별 균형개발과 디지털 산업단지의 첨단화를 위한 가리봉동 도시환경 정비사업, 영등포교도소 이전과 이전지 개발, 시경계지역의 전원형 신도시화, 수목원 유치 등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지난 임기 때와 마찬가지로 ‘발로 뛰는 구청장’이라는 캐치 프레이즈를 내걸고 현장 행정을 구현하기 위해 현장을 누비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구민이 구청장입니다.’라는 각오로 구민의 의견을 수렴해 지역 특성을 살린 특화 행정을 펴나갈 방침이다. ●4대권역 균형발전 추진 양 구청장은 우선 구로구를 4대 권역으로 나눠 균형개발을 추진한다. 구로구를 공단지역이 아닌 디지털과 환경이 숨쉬는 21세기형 첨단 도시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북동쪽의 신도림역 일대는 현재 복합상업지역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곳에는 30층짜리 신도림 복합빌딩과 26층짜리 테크노마트를 건설중이며, 랜드마크인 47층짜리 대성복합타워도 들어선다. 공장지대였던 남동쪽의 가리봉동 일대 8만 5000평을 가리봉 균형발전 촉진지구로 개발한다.2008년 상반기에 착공해 2011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곳은 전략 비즈니스 거점도시로 주거동 859동과 근린생활시설 171동, 업무시설 39동 등 총 1069동이 들어서게 된다. 또 개봉역 일대는 현재 영등포교도소와 구치소를 이전한 뒤 3만 2000평에 유통문화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서남권 시계지역은 전원형 신도시로 개발된다. ●명문 교육도시 만들터 아울러 2008년까지 과학고를 신설해 첨단 디지털 도시로서의 산·학연계 체계를 완비한다. 또 구로희망재단(가칭)을 설립해 체계적인 미래의 인재 육성에도 최선을 다할 예정이다. 첨단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교육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양 구청장의 지론이다. “영어체험마을을 조성하고 국제교육관을 건설해 비싼 값을 치르고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양질의 외국 체험이 가능하도록 하겠습니다. 또 작은도서관을 설치하는 한편 자립형 사립고와 명문학원을 유치해 인재가 모여드는 명문 교육도시를 만들 예정입니다.” ●맑고 푸른 에코시티 건설 그는 산업 도시인 구로구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맑고 푸른 환경을 가꾸는데도 주력하고 있다. 구로구는 35%가 준공업지역으로 개발만큼이나 환경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시에서 환경기획관을 역임한 경험이 큰 힘이 되고 있다. 양 구청장은 서울시에서 주관한 깨끗한 서울가꾸기 평가에서 최근 3년동안 최우수상을 수상해 ‘환경구로구’의 명성을 쌓았다.7000여명의 자원봉사자로 이뤄진 ‘깔끔이 봉사단’의 활동덕분이다.‘깔끔이 봉사단’은 이웃간에 벽을 허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또 4개 권역의 공원을 연계한 녹색지대 벨트를 만들고, 안양천 살리기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도림천과 목감천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는 등 생태환경도 적극 개선한다. ■ 그가 걸어온 길 ▲출생 1942년 경남 김해 ▲학력 경북대졸, 서울시립대 도시행정학 석사 ▲약력 성수대교 붕괴사고 수습대책본부 주무과장, 서울시환경관리실 환경기획관(국장급), 구로·용산구 부구청장, 한나라당 구로을 지구당 부위원장, 안양천 수질개선 대책협의회 회장,GCD(국제도시간 대화) 운영위원회 부의장 ▲가족 김정숙씨와 1남 2녀 ▲종교 기독교 ▲취미 산책, 독서, 글쓰기▲좌우명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한다 ▲주량 소주 반병 ▲애창곡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 올 추경 6274억 편성

    서울시는 올해 1회분 추가경정예산 6274억원을 편성하고 21일 시의회에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시 총예산은 15조 8309억원으로 연초 예산(15조 2035억원)에 비해 4.1%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예산총액(16조 8670억원)과 비교하면 세수입 감소 등으로 6.1% 준 셈이다. 추경예산안은 대기질 개선과 강·남북 균형발전, 서민복지 등 민선 4기 시정 역점분야를 중심으로 짜여졌다. 예산규모는 건설·교통 분야가 2042억원으로 가장 많다. 친환경적인 CNG(천연가스)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우선 214억원을 편성했다.2010년까지 7000여대의 시내버스를 CNG 버스로 바꾸고 현재 32곳인 CNG 충전소를 51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또한 자전거도로를 유럽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연구,2012까지 1393억원을 들여 지금보다 두배 가까이 긴(1180㎞) 전용도로를 만들고 자전거 주차장도 늘릴 방침이다. 또 2008년까지 김포공항∼강남대로 25.5㎞ 구간을 건설하는 지하철 9호선 1단계 사업을 위해 올해 1378억원을 배정했다. 시설명 위주의 도로표지판을 도로 위주로 바꾸는 도로표지 정비사업도 연말부터 추진된다. 동대문운동장의 대체 야구장으로 올해 구입을 검토 중인 부지는 도봉구 성균관대 야구장과 광진구 구의정수장이다.아울러 중증장애인과 저소득 노인층 복지에도 이번 추경예산을 집중 투입하기로 했다. 불우이웃을 돌볼 보조인력의 인건비를 보조함으로써 복지와 고용에서 동시효과가 기대된다. 자치구 교부금은 강남·서초·중구를 제외한 22개구에 골고루 배정된다. 시 관계자는 “불경기와 취득세 감축 등으로 세수입이 줄고 있는 만큼 예산을 효율적으로 아껴서 사용하는 지혜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구 구청장 궁금하시죠] 김충용 종로구청장

    “종로구를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거듭나도록 해 일자리 창출 등 경제활성화를 이루겠습니다.” 김충용 종로구청장은 “관광특구 개발과 교육 1등구 등 민선 3기에 착수한 사업을 완성시키겠다.”면서 민선 4기의 포부를 밝혔다. 종로구의 민선 3기 사업 가운데 가장 잘 된 것 가운데 하나로 올 3월 관광특구 지정이 꼽힌다. 서울의 도심인 종로에는 고궁과 한옥마을, 인사동 등 외국인들이 좋아하는 우리나라 전통 문화재가 수두룩하다. 김 구청장은 “인천공항에서 종로구로 오는 편리한 교통 수단을 마련하고 관내 주요 문화재를 볼 수 있는 관광버스와 관광가이드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종로귀금속축제와 운현궁 궁중음식축제 외에도 궁중옷입기 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마련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방안을 서울시와 문화관광부와 함께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관광 활성화와 세운상가 4구역 도시환경 정비사업 등을 통해 예전에 비해 침체된 종로구 경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재 세운상가 4구역을 정비해 높이 15∼35층짜리 고층 건물 4동을 세울 복안이다. 또 세운상가와 대림상가를 철거해 높이 25∼30층 되는 건물을 양쪽에 세우고 가운데는 종묘에서 남산으로 가는 잔디밭을 꾸밀 예정이다. 김 청장은 세운상가에 새 건물이 들어서면 상권이 되살아나고 관광 활성화와 일자리도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 구청장이 민선 3기에 이어 민선 4기에도 주력하는 부문은 교육이다. 그는 4년 전 “판공비를 절약해 40억 상당의 장학금 재단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이 약속은 예상보다 쉽게 해결됐다. 택시회사 동신운수를 운영하는 최형규(84)옹이 2004년 5월 종로구에 70억을 내놓아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최옹은 또 지난해 2월 40억 상당의 부동산을 종로구 장학회에 쾌척했다. 김 구청장의 민선 4기 교육 정책은 방향이 좀 바뀌었다.‘책 읽기 운동’를 열고 ‘독서 경진 대회’를 통해 독서왕을 뽑을 방침이다. 그는 “학업을 위해선 장학금만큼이나 학생 스스로 공부하겠다는 의욕과 어려움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갖는 게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독서가 가장 좋다.”고 말했다. 김 구청장이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본인의 중학생 시절과 외손자 승재(10)군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는 “어린시절 퀴리부인과 에디슨 등 어려움을 이긴 위인전을 본 뒤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손자와 손녀가 여럿 있는데 책을 많이 읽는 승재가 말하는 것을 보면 다른 면이 있다.”며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만간 100억원을 들여 건립하고 있는 종로노인종합복지관도 종로구의 숙원사업이다. 그는 “누구보다도 노인이 공경받고 편히 쉬고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지역을 만드는 게 꿈”이라고 밝혔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Zoom in서울] 강북에 중대형 아파트 늘까

    ‘재개발구역에도 중·대형 아파트 건립 비율이 늘어날 수 있을까.’ 서울시는 재개발을 할 때 중·대형 평형의 건립비율을 높이는 등 정비사업의 규제를 완화할 수 있도록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을 고쳐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건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재건축이 활발한 강남권에 비해 재개발사업 비중이 큰 강북권의 개발촉진을 염두에 둔 요구로 풀이된다. 시는 또 현행 50%인 정비기반시설 설치비의 보조비율을 자연경관지구, 최고고도지구 등 도시관리계획상 규제가 심한 지역에 대해서는 100%까지 보조해줄 것도 요구했다. 이 외에 추진위원회의 운영 경비도 융자해줄 수 있게 해 시공사와의 사전담합 등을 막을 수 있게 해달라는 의견도 제출했다. ●서울시 강북에도 같은 잣대를 시가 건의한 내용 가운데 핵심은 주택 재개발사업 때 전체 건립 물량의 20%로 제한돼 있는 중·대형 평형(전용면적 25.7평 초과)의 건립비율을 재건축사업과 똑같이 40%로 늘려 달라는 것이다. 재건축 때는 중·대형을 40%까지 허용하면서 재개발 때는 20%로 묶음으로써, 큰 평형에 대한 수요가 강남권에 몰리는 바람에 강남 주택가격 불안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강북 재개발 시장이 지난 1일 도심 재정비 촉진법의 시행과 뉴타운 사업으로 탄력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큰 평형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켜 개발을 가속화하려는 의도를 담았다. ●건교부 ‘아직은 좀’ 서울시의 건의에 대해 건교부는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아직은 좀 이르다며 난색을 표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부동산 시장의 불안이다. 강남 재건축 시장이 부동산대책에 따라 규제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강북의 아파트 시세를 자극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기는 곤란하다는 것이다. 건교부는 지난해 도심 재정비 촉진법 제정 때에도 서울시로부터 이같은 제안을 받았지만 수용하지 않았다. 하지만 건교부는 규제지역 기반시설의 무료 설치나 정비사업 동의시 인감증명 1회 첨부, 추진위원회 운영경비 융자 등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강·남북의 균형발전을 가로막는 제도의 미비점을 보완해 정비사업을 촉진하자는 취지인 만큼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정비업계 “정비료 고객에 직접 받겠다” 車소유자 불편 불보듯

    자동차 정비업계가 앞으로 적정 수준의 정비 요금을 받기 위해 보험사가 아닌 고객들로부터 직접 요금을 받겠다고 밝혀 혼란이 예상된다. 정비업계는 그동안 ‘자동차보험 정비요금 공표제’에 따라 자동차 수리 및 정비 요금을 보험사와의 계약을 통해 받았었다. ●“보험사가 요금 낮게 책정” 그러나 정비업계는 올해 인건비 등 인상된 정비요금이 나오지 않는 데다 정부와 보험업계의 정비요금제 폐지 움직임에 맞서 ‘고객 직불제’로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비업계는 우선 손해보험사 1위인 삼성화재부터 시작해 다른 보험사에 대해서도 계약을 해지할 계획이다.1일 전국자동차 검사정비사업 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삼성화재와 계약한 정비업체들이 계약기간 만료를 한달 앞두고 계약해지 공문을 보내고 있다. 정비업계는 삼성화재 등 보험사들이 우월적인 지위를 이용해 부당하게 정비요금을 낮게 책정하거나 이면계약을 요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협상 잘해 고객불편 없게 할것” 정비업체들이 보험사와 맺은 계약을 해지하면 자동차 소유자들은 차량 수리비를 정비업체에 직접 내고, 영수증을 받아 이를 다시 보험사에 제출해야 한다. 현재보다는 번거로워지는 셈이다. 먼저 돈을 내지 않고 현재처럼 보험사가 지급하는 것으로 하려면 보험사와 계약한 정비소를 찾아 가야 한다. 자동차정비연합회 박래호 정책기획실장은 “앞으로는 정비요금을 제대로 받기 위해 보험사들의 횡포에 맞설 것”이라고 했다. 반면 보험업계 관계자는 “계약해지 공문을 보내 온 정비업체들의 수가 미미하다.”면서 “개별 정비업체와 정비가격 협상을 원만히 진행해서 고객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강동구 천호뉴타운 개발 급물살

    강동구 천호뉴타운 개발 급물살

    천호동 집창촌 일대 재개발이 빨라질 전망이다. 서울 강동구(구청장 신동우)는 지난 26일 천호뉴타운 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설립 추진위원회를 승인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집창촌을 포함한 천호동 일대 12만 4800여평 규모의 천호뉴타운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1구역 옆 2구역은 지난 2월 추진위원회 승인이 났다. 이 1구역은 지난해 4월 도시환경정비사업 예정구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그동안 토지와 건물 소유자들 사이에 복잡한 이해관계 때문에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 구성에 난항을 겪어왔다. 강동구는 이번 조합설립 추진위원회가 승인됨에 따라 정비구역 지정과 조합설립, 사업시행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중 착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천호뉴타운 1구역엔 용적률 350∼500% 적용예정이다. 최고 30층 건물의 건립이 가능하다.1구역에 앞으로 들어설 고층 아파트 단지는 적어도 700가구 이상이 될 전망이다. 신동우 강동구청장은 27일 추진위원회 승인서를 전달하는 자리에서 “주민들이 협력한 결과 위원회가 승인됐다.”면서 “앞으로 천호동 일대가 집창촌과 낙후지역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상업, 문화 중심의 도시로 새롭게 거듭나게 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대전구간 ‘지상화 조건’ 이행하라”

    경부고속철도 대전도심 통과구간 지상화를 조건으로 약속받았던 철도변 정비사업이 상당수 누락되자 대전시와 지역 사회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28일 대전시에 따르면 건교부와 기획예산처가 최근 SOC건설추진위에 상정한 경부고속철도건설 기본계획 변경안에 지상화를 조건으로 약속했던 17곳의 입체화 횡단시설 개량 및 신설,11.7㎞의 방음벽 설치 등은 포함됐지만 완충녹지 14.6㎞를 조성하겠다는 합의내용이 완전히 빠져 있다. 측면도로 13.6㎞ 개설 약속도 80% 정도만 반영돼 6200억원의 지상화 주변 정비사업 국비지원액 가운데 완충녹지 조성비 1000억∼1500억원 등을 포함, 상당금액이 깎일 처지에 놓였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내고 “지상화 조건이 이행되지 않는다면 조건부 합의내용을 전면 재검토하라.”면서 “지하화를 강력히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전시의회도 이날 본회의에서 경부고속철도 지상화 조건 이행촉구 건의안을 채택, 정부 관계 부처에 보냈다. 1990년 경부고속철 기본계획이 수립된 뒤 대전도심 구간인 오정동∼판암동 사이 6.7㎞의 지하·지상화 문제를 둘러싸고 논란이 빚어지다 2004년 5월 정부와 대전시는 완충녹지설치 등 조건으로 지상화에 합의했다. 정부는 대전시 등 9개 시·도와 13개 중앙 관계부처의 의견을 받아 심의키로 해 다음달 중 합의 조건이 얼마나 반영될지 판가름날 전망이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재개발·재건축 시공사 선정때 3개이상 건설사 경쟁 의무화

    재개발, 재건축, 도시환경정비사업의 조합이 시공사를 선정할 때 3개 이상의 건설사를 경쟁에 붙이도록 하는 한편 서면결의 관행도 금지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건설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정비사업조합 시공자 선정기준’을 마련해 검토 중이며 최종안을 확정, 다음달 25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기준에 따르면 시공사 선정 총회 때 서면 결의를 배제하고, 재적 조합원 과반수 이상이 총회에 직접 참석해 과반수 이상의 찬성으로 결의한 것만 인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시공사나 용역업체의 서류 조작이나 금품 매수를 막아 사업 전반에 걸쳐 투명성이 확보되는 등 재건축 수주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불가피하게 총회에 참석할 수 없는 조합원들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기 위해 본인 작성 여부가 확인된 서면결의서는 인정해주는 대안도 검토 중이다. 시공사 선정도 반드시 경쟁입찰방식을 적용토록 했다. 조합 판단에 따라 일반경쟁방식, 지명경쟁방식, 제한경쟁방식을 택하되 지명·제한경쟁방식을 택할 때는 제안 업체가 5개 이상 돼야 한다. 또 조합 대의원 회의에서는 제안 서류를 제출한 건설사 중 3개 이상을 선정해 조합원 총회에 상정토록 했다.시공사 선정 절차에 참여한 업체 수가 2개 이하이면 절차를 무효화하고 1개월 이내 다시 시공사를 선정하는 안이 검토된다. 시공사 선정에 참여한 회사나 용역 인력이 개별 조합원을 찾아가 홍보하는 행위가 금지되는 등 수주 홍보도 합동 홍보설명회로 제한된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미아·길음뉴타운 확대 지정

    서울 강북구 미아5동과 성북구 길음3동 노후·불량주택단지가 각각 미아·길음 뉴타운지구에 추가로 포함된다. 서울시는 기존 뉴타운에 인접한 재개발·재건축 예정구역인 미아5동과 길음3동을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뉴타운지구에 편입시켜 연계 개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미아뉴타운 지구에 새로 포함되는 미아5동 438 일대는 11만 3000여평 규모로 재개발 예정구역 2곳, 재건축 예정구역 1곳 등 62%가 정비사업으로 개발된다. 또 길음뉴타운 지구에 새로 포함되는 길음3동 971일대는 9만 600여평 규모로 재개발 예정구역 2곳, 재건축 가능구역 1곳이 포함돼 있으며 75%가 정비사업으로 추진된다. 이에 따라 미아 뉴타운은 면적이 18만 3300여평에서 29만 6100여평으로 늘어나며, 길음뉴타운은 28만 7300여평에서 37만 7800여평으로 크게 늘어났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북 재개발 투자열기 살아난다

    강북 재개발 투자열기 살아난다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 강북 4대문안 재개발 부동산이 ‘나홀로 고(go)’를 외치고 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규제 완화 가능성이 불투명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발길이 강북 재개발로 돌아선 데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의 강북 개발 확대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투기 조짐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건설업체들도 대규모 일감을 따내기 위해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4대문안 도심상가와 뉴타운 개발이 예상되는 지역의 땅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세운상가, 청계천 주변이 특히 관심을 끌고 있다. 오 당선자가 내세운 4대문안 도심 개발 공약의 영향이 크다. 세운상가는 그동안 도시환경 정비사업(옛 도심재개발)을 추진중인 2,3,4,5구역 가운데 대림산업을 시공사로 선정한 4구역을 빼고는 사업이 지지부진했었다. 그러나 최근 5구역이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한 주민 동의(조합원 50% 이상 찬성)요건을 채우고, 곧 추진위 승인을 신청키로 했다. 추진위원회는 40∼50평형대 주상복합아파트 930가구와 오피스 등 연면적 12만평 규모의 건물 7개동을 지을 계획이다. 세운상가 2,3구역도 추진위원회 설립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5구역 정비사업자인 J&K 백준 사장은 “2년 가까이 주민 동의서가 40%를 넘지 못했는데 도시개발정비법이 바뀌기 전에 사업을 서두르자는 공감대가 형성된 데다 지방 선거 유세가 시작되면서 사업을 반대하던 조합원들도 찬성으로 돌아서고 있다.”며 “선거 영향으로 주민들 사이에 개발에 대한 확신이 커졌다.”고 말했다. 사업 추진이 빠르게 진척되면서 공장·상가 시세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한달 전까지 평당 2500만∼3000만원이었던 것이 지방 선거 등을 거치면서 평당 4000만∼4500만원으로 올랐다. 세운 5구역의 경우 삼성건설, 대림산업,GS건설,SK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시공권을 따내기 위해 입질하는 등 수주전도 달아오를 조짐이다. 청계천변의 중구 황학동과 동대문 상권과 접해 있는 종로구 충신동 일대 노후 상가도 최근 들어 매수세가 붙고 있다. 새로 뉴타운으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은 달동네 땅값도 오르고 있다. 양천구 목동 2,3,4동은 뉴타운 지정 기대감으로 6개월전 평당 750만∼1000만원이던 노후 빌라 등이 2000만원으로 올랐다. 단독주택은 평당 1400만∼1500만원선이다. 용산 국제빌딩 인근 빌라는 5000만∼8000만원, 뚝섬 서울숲 인근 성동구 성수동의 10평형 이하 빌라는 평당 2500만∼3000만원선이다. 성수동 강변동양아파트 인근의 한강변 노후 빌라는 평당 4000만원까지 치솟았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도심하천 생명과 희망이

    도심하천 생명과 희망이

    안양천에서 할아버지 한 분을 만났습니다.60대 중반의 이 할아버지는 개천물을 양손에 담아 냄새를 맡아 보시더니 빙긋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어린 시절 이곳에서 친구들과 멱 감고 물고기를 잡으며 놀았다는 할아버지는 “악취를 풍기고 구정물이 흐르던 이곳이 점차 제모습을 찾아가고 있다.”며 좋아하셨습니다. 이곳에 오면 그 옛날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합니다. 산업화와 도시화에 떠밀려 방치됐던 서울의 하천들이 속속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36곳에 이르는 서울의 하천들이 복원사업을 통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생태 하천으로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청계천과 양재천, 안양천, 중랑천, 탄천, 불광천, 성내천, 홍제천 등은 이미 안락한 주민쉼터로 탈바꿈했습니다. 둔치에는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인라인스케이트장, 축구장, 농구장, 피크닉장 등 멋진 운동시설들이 생겨나고, 개천에는 물이 맑아지면서 각종 동·식물들도 돌아오고 있습니다. 주말에 멀리 가지 않아도 됩니다. 가까운 하천을 찾아 가족과 함께 건강을 챙기며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보세요.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kdaily.com ■ 202개 시설 ‘레포츠 만물상’ 일요일인 지난 21일 오후 3시 서남권 시민들의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안양천을 찾았다. 오랜만에 찾은 안양천은 ‘상전벽해’를 실감할 만큼 크게 달라졌다. 안양천 좌우 양측을 따라 깔끔하게 정돈된 자전거도로가 길게 나 있고, 둔치에는 인라인스케이트장과 축구장, 야구장, 농구장, 배드민턴장 등 스포츠시설과 함께 그늘막과 피크닉장 등 주민 쉼터가 마련돼 시민들을 반겼다. ●자연이 살아있는 도심 속 쉼터 목동교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안양천 탐방에 나섰다. 가슴이 시원하다. 아파트 촌을 벗어나 시원스레 흐르는 물길을 보자 답답함이 사라진다. 도심 속에 복원된 청계천과 비교해 이곳에는 무엇보다 자연미를 느낄 수 있어 좋았다. 한강으로 흘러가는 물길 사이로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왜가리 한 마리가 여유롭게 휴식을 즐기고, 가족단위 나들이객들도 물가에 나와 한층 여유있는 모습으로 휴일을 즐겼다. 자연 그대로의 잡풀이 오히려 단정한 도심의 꽃길보다 정겹게 다가온다. 토끼풀(클로버) 잎 사이로 둥그렇고 하얀 꽃이 활짝 피어 둔치에 하얀 융단이 깔린 듯했다.‘행운을 가져다 준다.’는 네잎 클로버를 찾느라 분주한 아이의 모습도 정겹다. 꽃 반지를 만들기에 안성맞춤인 토끼풀 꽃 향기는 라일락 향기를 닮았다. 목동교와 양평교 사이에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장에는 인라이너들이 코스를 돌고, 코스 가운데에는 가족끼리 배드민턴을 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이어 자전거도로에는 멋스러운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과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인라인을 타는 사람들의 행렬이 이어졌다. 다리 밑에는 때아닌 무더위를 피해 나온 사람들이 돗자리를 깔고 누워 담소를 나누고,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도 많았다. 개천 너머 뚝방길 역시 나들이객들로 북적였다. 이어 목동교와 오목교 사이에 있는 궁도장과 양궁장이 눈길을 끈다. 인근 그늘막에는 시민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고 있다. 오목교를 지나자 넓은 축구장과 농구장, 피크닉 광장이 나타났다. 신정교와 오금교 사이에도 인라인 스케이트장, 축구장, 그늘막, 족구장 등의 풍경이 펼쳐졌다. 하이킹을 즐기던 김은성(41·회사원·금천구 시흥동)씨는 “주말마다 아내와 함께 안양천 변을 자전거로 한 바퀴 돌고 나면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린다.”고 즐거워했다. ●금천·구로·영등포·양천구 주민들 주로 이용 안양천은 삼성산과 백운산 등에서 흘러 나온 물이 안양시 석수동에서 만나 북쪽으로 흐르는 개천이다. 물길은 광명시와 서울 금천구, 구로구, 영등포구, 양천구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삼성산의 안양사에서 발원했다고 해서 ‘안양천’으로 불린다. 조선시대에는 대천·기탄이라 불렸다. 길이가 34.8㎞에 이르는 국가하천이다. 안양천 둔치에는 각 자치구에서 마련한 체육공원과 쉼터가 많아 휴일이면 많은 주민들이 이용한다. 안양천에는 야구장과 축구장 15곳, 농구장 29곳, 인라인광장 30곳, 배드민턴장 50곳, 게이트볼장 22곳, 자연학습장·초지 5곳, 휴식공간 51곳 등 모두 202곳에 휴식공간 및 운동시설이 마련돼 있다. 서남권 최대의 휴식처인 셈이다. 특히 둔치에는 국제규격 인라인스케이트장이 설치돼 인라이너들의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또 안양천 좌우 양측에 58㎞가량의 자전거도로가 나 있어 주말이면 하이킹이나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로 크게 붐빈다. 안양천에는 540여종의 식물과 18종의 어류,94종의 텃새와 철새, 족제비와 두더쥐 등 12종의 포유류가 살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꽃물결·자전거길·철새 ‘삼합’ 노란 물결이 중랑천을 뒤덮었다. 가족과 연인, 친구들이 자전거와 인라인을 타며 늦봄을 만끽하고 있다. 장평교∼월릉교 사이 5.15㎞구간에는 노란 유채꽃이 절경을 이뤄 황금 물결을 이루고 있다. 중랑천은 한강, 안양천과 함께 서울의 3대 하천으로 꼽힌다. 길이 20㎞, 강폭은 최대 150m. 경기도 양주에서 시작해 의정부시를 지나 한강으로 흘러든다. 이곳은 자전거도로가 일품이다. 노원교에서 용비교까지 전 구간에서 동부간선도로와 나란히 이어진다. 적갈색 아스팔트에서 자동차와 경주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탄천처럼 오르락내리락하는 구간이 없어 초보자가 타기도 편하다. 서울 한강의 지류 가운데 가장 긴 하천인 중랑천은 모두 8개구를 감싸고 흐른다. 도봉·노원·성북·동대문·중랑·광진·성동구 등이다. 덕분에 체육·휴게시설과 꽃길이 경쟁적으로 조성돼 볼거리가 많다. ●개나리꽃 제방길 중랑천의 시작점은 노원교 부근. 생활체육 공간이 마련돼 가족끼리 느긋하게 나들이하기 좋다. 윗몸일으키기, 허리돌리기, 오금펴기 등 간단한 체육시설이 갖춰져 있다. 소나무 그늘 아래 놓인 정자에서 한가롭게 낮잠을 즐겨보자. 도봉산 아래 석양이 드리워진 중랑천을 바라보는 것도 일품이다. 왜가리, 오리, 갈매기 등 철새를 만날 수도 있다. 자전거도로 옆에 조, 수수, 메밀 등 곡식류와 코스모스, 영산홍, 봉숭아, 황아 등 화초가 심어져 자연학습장으로 이용된다.4월에는 노란 개나리꽃을 물리도록 감상할 수 있다. ●유채꽃 물결이 넘실넘실 장평교∼월릉교 구간에선 유채꽃이 장관을 이룬다. 강바람을 시원하게 가르며 꽃향기에 취한다. 자전거에서 잠시 내려 연인과 다정히 꽃길을 걸어보자. 가을에는 갈대와 코스모스가 유채꽃을 대신한다. 직장인 박승미(27)씨는 “꽃내음을 맡으며 자전거길을 달리니까 일주일간 쌓였던 스트레스가 사라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공원이 곳곳에 자리해 쉬어가기 편하다. 중랑교 부근엔 면목체육공원이, 이화교 부근엔 중화체육공원이 있다. 동대문구 쪽에도 공원 5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초봄에는 중랑교∼군자교 구간에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나 여의도만큼이나 아름다운 벚꽃터널을 만든다. 낚시꾼이 자주 눈에 띈다. 악취를 풍기던 물이 3급수로 바뀌면서 이화·중랑·장안교 주변에서 붕어, 잉어, 밀어가 잡히고 있다. 살곶이다리 주변에선 청둥오리, 백로, 논병아리가 노닌다.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도모(35)씨는 “청계천과 이어지는 중랑천 초입에 가로등이 없어 밤에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자전거 대여료는 1시간당 2000원. ●중랑천 가는 길 유채꽃이 만발한 중랑천을 둘러보려면 면목동이나 중화동, 묵동으로 진입하면 편리하다. 주변 주차장이 대부분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이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좋다. 면목5동 까르푸 맞은편(동이로) 중간집하장 통로로 차량통행이 가능하다. 장안교와 면목 2동 한신아파트 뒤편 면목체육공원, 중화동 이화철교 남단을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다. 묵동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옆 중화체육공원에 중랑천을 잇는 보도 육교가 놓여 있고, 월릉교 부근 제방 계단으로도 진입할 수 있다. 최근 동대문구 이문3동 이화교와 휘경1동 중랑교, 장안2동 장평교 부근에도 진입육교가 생겨 중랑천 이용이 한결 편리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송사리 벗삼아… ‘물놀이 천국’ 양재천에 가면 시골에 온 느낌을 받는다. 지난 21일 잉어떼가 출현해 화제를 모은 양재천을 찾았다. 양재천에 발을 처음 디딘 순간 첫 느낌은 도심 속의 전원이라는 것이었다. 이날 방문한 ‘영동 6교∼대치교’. 주위 5∼10분 거리에 미도와 은마, 대치 등 고층아파트가 있다. 낮 기온 28.3도. 올해 들어 최고 기온을 기록한 이날 양재천에 오는 동안 속옷에 땀이 배었다. 하지만 계단에 진입해 양재천에 내려온 순간 시원한 바람이 불었다. 아들과 함께 찾은 양순선(37)씨는 “아∼시원하다.”를 연발했다. 아들 이민수(6)군은 “엄마 나 물에 빠뜨려줘.”라고 하자, 양씨가 민수를 안고 물가에 다가갔다. 민수군이 “싫어∼싫어∼”라고 외치며 활짝 웃었다. ●몇 분만 발담그면 전신이 시원 이날 오후 영동대교 다리 아래. 가족과 연인, 나홀로 산책나온 사람이 70여명이나 됐다. 한 남자는 여자친구의 무릎에 머리를 괴고 누워 있다. 징검다리 위엔 5∼6살 정도 된 아이들이 폴짝폴짝 뛰어다닌다. 이들은 ‘가위 바위 보’를 해 이긴 사람이 징검다리를 하나씩 건너는 게임을 했다. 징검다리에서 신을 벗고 직접 물 속에 들어간다. 먼저 물 속에 들어간 김지희(15)양은 “여름이 다가오는 느낌이에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냇물이 종아리까지 차 오르는 순간 속옷에 젖었던 땀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모래를 밟고 서니 폭신폭신한 느낌이 전해져 ‘해수욕장에 온 건 아닐까.’하는 착각이 일어났다. 다시 징검다리에 올라 ‘가위 바위 보’를 하는 꼬마들을 보는 사이 5분도 안돼 물기가 말랐다. 선선한 바람 덕택이다. 함께 발을 말렸던 김형선(40)씨는 “쉬는 날 여기 오면 삶이 재충전되고, 누구보다 아들 수민이가 즐거워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들에게 “잉어떼를 볼 수 있는 학여울로 가자.”면서 일어섰다. 학여울로 가는 길에 갈대와 억새 군락이 펼쳐졌다. 드문드문 물 속에 종이컵을 담아 송사리와 올챙이를 잡는 아이들이 보였다. 문득 유치원 여름방학 때 시골 외할머니댁 냇가에서 개구리 잡던 기억이 떠올랐다. 주변은 아파트 촌이지만 폭이 20m쯤 되는 양재천변은 그야말로 시골이다. 가고 싶지만 시간이 없어, 일정에 막혀 시골에 못 가는 회사원 친구가 있다. 다음엔 그 친구와 함께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사이 양재천과 탄천이 만나는, 잉어떼를 볼 수 있다는 학여울에 이르렀다. 다리 밑에 잉어 새끼들이 떼를 지어 나타났다. 꼬마들이 숨을 죽인 채 잉어떼를 내려다보았다. 잉어 등에는 옅은 황금빛이 감돌았다. 저 멀리엔 팔뚝만한 잉어떼가 돌아다녔고 오리 떼와 고니도 보였다. 학여울엔 잉어 외에도 두꺼비 산란장소인 저습지도 있다. 비가 내린 22일 저습지에서 두꺼비 수만 마리가 뛰쳐나와 주변 숲으로 움직였다고 한다. ●수질 정화시설등 자연학습장 즐비 학여울 외에 양재천엔 여기저기 볼 거리가 많다.‘영동2교∼영동3교’엔 하천 수질을 정화하는 수질정화시설과 아이들 놀이천국인 물놀이장이,‘영동3교∼영동4교’엔 원두막이,‘영동4교∼영동5교’엔 계류시설과 벼농사학습장이,‘영동5교∼영동6교’엔 곤충과 어류가 사는 생태관찰원 등이 있어 그야말로 자연학습장이다. 해당 구청인 강남구청은 양재천에 이어 양재천과 이어지는 탄천도 지난해 10월 복원 작업을 시작, 올 8월까지 마칠 예정이다. 또 하나의 자연하천인 탄천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악취 가셔내고 자연을 되살린다 서울시 하천들이 복원 및 공원화 사업을 통해 생태하천으로 거듭나고 있다. 악취가 풍기던 하천들이 지역주민들의 휴식처와 레포츠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탄천 옥황상제의 사자가 동방삭을 잡기 위해 숯을 물에다 씻었다는 전설이 숨어 있는 탄천이 오는 8월 복원돼 시민의 곁으로 돌아온다. 양재천 복원에 성공한 강남구가 106억원의 예산을 들여 수서동 광평교에서 한강 합류부에 이르는 5.4㎞를 생태하천으로 바꾸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 용인시에서 시작하는 탄천의 총연장 35.2㎞ 중 하류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상류에 고도하수처리시설을 가동해 5등급인 수질등급도 2등급까지 만들 계획이다. 잡목이 무성했던 제방로에는 산책로 및 자전거 길을 만들고, 양 옆에는 ‘벚꽃 십리길’을 만들 예정이다. ●불광천 최근 마포구 월드컵 경기장 부근 불광천에 잉어떼가 나타나면서 주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불광천이 2002년 오수 방지시설 설치와 수초 조성 등 정비사업을 통해 자연하천으로 탈바꿈하면서 길이 40㎝가량의 잉어 10여마리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불광천에는 현재 8곳의 체력단련시설과 2곳의 전망 관찰대, 분수대 1곳이 설치돼 있다. 아울러 은평구는 현재 하루 1만t 정도의 지하수가 흐르는 불광천에 추가로 2만t의 유수량 확보를 위해 신흥상가교 상류에 라바댐 설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원이 설치되면 사시사철 물이 흐르게 된다. 천변에는 추가로 프로그램분수와 저협수로, 저수호안 자연석 쌓기, 관람석계단, 수생식물식재 등을 만들어 구민의 휴식공간과 여가공간의 창출 등 친수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성내천 청량산에서 시작해 송파구 마천동과 오금동, 풍남동을 지나 한강으로 흐르는 총 연장 8.82㎞의 성내천은 지난해 6월 준공됐다. 성내천은 축구장 2곳, 테니스장 2곳, 물놀이장 1곳, 휴게광장 2곳, 분수대 4곳, 화장실 2곳, 편의시설 2곳 등의 시설을 갖춘 종합 레저시설로 거듭났다. 하천에는 수생식물을 심고, 어도와 여울을 만들어 어린이들의 자연학습장 역할을 하게 했고, 하천 길을 따라 한강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 우레탄 조깅로 조성과 항아리 풀장, 불빛 분수 등을 설치했다. 성내 4교 주변 ‘벽천분수대’와 지하수를 활용한 어린이용 ‘항아리 풀장’은 구민들의 인기시설로 자리잡았다. ●홍제천 내부순환로 설치로 건천화가 심화되고 있는 홍제천 복원공사가 지난 3월 시작됐다. 공사는 한강 합류부부터 홍지문까지 8.52㎞구간으로 2007년 12월까지 자연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현재 3㎞가량의 송수관로가 부설됐다. 홍제천에는 자연 초지와 함께 보행동선, 체육시설, 휴게시설, 수경시설 등 주민이용시설을 신설·보완하며, 제방은 전망휴게시설과 진입로가 만들어진다. 사천교∼연가교 구간은 수변휴게데크, 휴게광장, 다목적운동장, 연가교∼홍남교 구간은 하천분수, 보도, 전망데크, 물놀이장, 얼음 썰매장이, 홍연교∼백련교 구간은 안산의 기암절벽과 하천의 굴곡부가 만나는 절경구간으로 인공폭포, 특화벽면, 카페테라스, 친수데크, 야간 경관조명이 설치된다. 상류구간인 포방교∼옥천2교 구간은 제방에 녹지대가 조성되고, 하천 내에는 자전거 도로와 자연석 식생호안을 조성한다. 현재 홍제천에는 농구장 5곳과 배드민턴장 5곳, 체력단련시설 6곳이 마련돼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36개 ‘실핏줄’… 모두 잇대면 230㎞ 서울시내에 36개의 하천이 실핏줄처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상당수의 하천이 일부 또는 전부 복개돼 주차장이나 도로 등으로 쓰여 사실상 이름만 남아 있는 상태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청계천 복원과 함께 시내 하천들이 시와 자치구들의 하천 복원사업을 통해 속속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고 있다. ●상당수가 이름뿐인 하천 서울에는 한강과 중랑천, 안양천 등 3개의 국가하천을 포함해 ‘법정하천’만 36개나 된다. 길이로 따지면 모두 230㎞에 이른다. 그러나 이 가운데 60% 이상 복개된 13개 하천을 포함해 24개의 하천이 복개돼 있다. 대부분 이름뿐인 하천이다. 서울 동북지역 하천으로는 중랑천이 큰 내를 이루며 지천으로 우이천과 방학천, 도봉천, 수락천, 당현천이 있다. 청계천과 만나는 하천으로는 정릉천과 월곡천, 성북천 등이 있다. 또 월곡천 위로는 대동천과 가오천, 화계천 등이 흐른다. 서북지역에는 홍제천과 봉원천 등이 있다. 동남지역에는 고덕천과 성내천, 탄천, 세곡천, 여의천, 양재천 등이 있고, 서남쪽에는 안양천을 중심으로 도림천과 삼성천, 오류천, 목감천 등이 흐른다. 이 가운데 전농천과 면목천, 월곡천 등 11곳은 완전 복개돼 있고, 우이천과 방학천, 도봉천 등 13곳은 부분적으로 복개돼 있는 상태다. ●2012년까지 매년 800억원 하천 복원에 투자 서울시는 올해 362억원을 자연친화적인 하천 정비 사업에 예산을 배정하는 등 2012년까지 매년 800억원 이상을 하천 복원에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에 복개하천 복원타당성조사 연구용역을 마쳤다. 내년까지 성북천과 정릉천, 홍제천 등은 부분적으로 나마 복원돼 시민의 품에 안긴다. 도림천의 경우 내년 6월까지 실시설계를 끝낸 뒤 2008년 하천이 복원된다. 녹번·불광·봉원천은 차로 축소시 주변 도로 등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세부교통영향 평가 등을 분석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105억 도둑?’ 맞은 군위군

    재정자립도 10%대로 전국 최하위권인 경북 군위군이 ‘화북댐’건설에 따른 주변 정비사업비 105억원을 잃게 됐다. 경북도는 화북댐 건설과 관련,2001년 1월 고로·의흥면 일원을 댐 주변 정비사업지역으로 지정한 뒤 군에 배정했던 정부 지원 사업비 340억원을 인접 영천시와 의성군을 포함한 자치단체로 재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군위군이 당초보다 105억원 줄어든 235억원, 화북댐과 인접한 영천시와 의성군은 90억원과 15억원을 새로 지원받게 됐다. 이는 경북도가 정비 사업비를 배정할 당시 ‘댐의 계획홍수위선(만수위선)´으로부터 반경 5㎞ 이내의 주변 지역에 배정토록 규정한 관련 법을 어긴 데서 비롯됐으며, 건설교통부도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군위군이 당초 2008년까지 340억원(2004,2005년 85억 1700만원 지원)을 지원받아 이들 2개 지역 28개리(里)에 추진하려던 도로·교량·하천 정비 등과 공동 창고·축산시설·마을회관·자연학습장 등 건립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경북도 관계자는 “사업비 배분 당시 군위군 지역에 댐이 건설되기 때문에 다른 지역은 (사업비 지원을)생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군위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립한 정비 계획 상당수가 무산될 수밖에 없다.”며 허탈해했다. 이에 대해 고로·의흥지역 주민들은 이미 마을별로 배정된 사업비를 다른 지역으로 넘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로면 화북2리 장철식(53) 이장은 “졸속행정의 피해를 주민들에게 고스란히 떠넘기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며 “조만간 청와대와 국회 등에 진정서를 내는 등 강력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2008년까지 사업비 4000억원을 들여 군위군 고로면 학성리 낙동강 제1지류인 위천에 높이 50m, 길이 340m, 총저수량 4900만t(소양강댐의 60분의 1)규모의 화북댐을 건설할 예정이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아는것이 돈…여성운전자 정비교실

    아는것이 돈…여성운전자 정비교실

    “배터리액 상태를 보여주는 점검 창입니다. 초록색이면 정상이고, 흰색이면 충전이 필요하다는 뜻이죠. 검정으로 변하면 교환해야 하고요.” 지난 11일 보닛을 활짝 연 승용차 앞에서 주부 5∼6명이 자동차정비사의 설명을 열심히 듣고 있다. 몇몇은 꼼꼼히 필기도 한다. 이 곳은 자동차부분 정비사업조합 송파구지회가 운영하는 ‘여성운전자를 위한 자동차 정비교실’현장이다. 매주 목요일 자동차 관리법을 이론과 실습교육으로 나눠 진행한다. “엔진오일을 살펴 보죠.” 정비사가 오일 게이지를 뽑아 장갑에 묻혀보니 오일색이 탁하다. “오일 교환 시기가 한참 지났네요. 집 가까운 정비소를 방문하셔야 겠습니다.” 승용차 주인이 깜짝 놀란 표정으로 쳐다 봤다. 자신의 승용차로 실습을 받다 보니 교육을 하다가 차량의 문제점을 발견하기도 한다. 차량마다 부품과 특징이 달라서 운전자의 승용차로 교육을 해야 효과적이다. 윤대현(39)지회장은 “실습하러 10대를 몰고 오면 2∼3대는 당장 정비가 필요한 차량”이라고 말했다. 여성들이 정비 지식이 부족해 부품 교환 시기를 자주 놓치기 때문이다. 윤 지부장은 송파구지회가 여성 자동차 정비교실을 시작한 2001년부터 교육을 해오고 있다. 즉석 상담도 곧잘 이뤄진다. “주차를 하려고 후진할 때 가끔 시동이 꺼져요.” “액셀러레이터을 밟으면 온도 계기판이 크게 올라가는데 괜찮나요.” “운전할 때 차량이 오른쪽으로 쏠리는 느낌이 드는데 왜 그렇죠.” 쏟아지는 질문에 정비사들이 친절하게 설명한다.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 여성들은 2시간이나 서서 교육을 받았다. 자동차 정비교실은 1개월 과정이다. 매년 5월에 시작해 6,9,10,11월까지 5차례 이뤄진다. 이번 교실이 25번째다. 한번에 40여명이 참여하며 무료로 이뤄진다. 자동차 정비기능장을 획득한 송파구 정비사 등 6명이 강의를 맡는다. 자동차관리 요령을 담은 교육용 소책자도 배포한다. 정비사업조합 송파구지회는 정비업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신뢰를 쌓기 위해 교실을 시작했다. 정비업체가 불필요한 정비로 바가지 요금을 일삼는다고 의심하는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다. 운전자가 차량을 제대로 알면 정비사가 차량 문제를 설명하기도 쉽고, 억울한 오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낮 시간이 편한 여성운전자를 교육대상으로 정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길거리에 차량이 서면 보험사를 부르기 바쁘던 여성들이지만 1개월 교육과정을 마치면 11가지 일상 점검을 척척 해냈다. 입소문을 퍼져 수강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교육에 참여한 한경복(40)씨는 “운전경력 10년만에 자동차 관리를 배운 것은 처음”이라면서 “기름값도 비싼데 앞으로 승용차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같아 신난다.”고 말했다. 자동차 기본구조, 안전운전법, 교통사고 관련 법규, 계절별 자동차 관리 요령 등 다양한 부문을 가르치지만 경계선은 있다. 한 주부가 “전구 바꾸는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라고 요청했다. “점검만 하고, 교환은 정비업체에 맡기세요. 교환비가 8000원인데 잘못 건드리면 라이트를 통째로 바꿔 14만원이 듭니다.” 자동차 점검은 운전자가, 부품 교체는 정비사에게 맡기자는 얘기다. 문의 (02)448-4550∼1. 글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중계석] 재건축문제 어떻게

    재건축 문제로 갈등의 골이 깊어가고 있다. 재건축 제도의 합리적 조정이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 지난 12일 한국주거환경학회(회장 최재범)주최 ‘재건축 문제 어떻게 할 것인가’세미나에서 발표된 주제 논문을 요약한다. 뉴레프트와 뉴라이트의 시각차가 돋보였다. ●“재건축 자체 규제는 곤란” 재건축·재개발은 기성 시가지에서 주택공급을 확대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재건축에 대해 많은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재건축 자체를 규제하고 있다. 재건축 규제는 주택이 공공재이기 때문에 정당화될 수 있다는 오해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주택은 경제학에서 말하는 비경합성과 비배제성의 특성을 지닌 공공재가 아니다. 재건축도 합리적 경제행위이지 도덕적으로 비난 대상이 아니다. 새 주택을 얻기 위해 토지 지분의 일정 부분을 처분하는 대가를 지불하며, 이는 시장원리에 따라 시장참여자(조합원 가구와 일반분양 가구) 사이에 토지 지분과 재건축 비용을 상호 교환하는 거래에 의해 이뤄지는 합리적 경제행위다. 재건축으로 인한 난개발 문제는 용적률 등 토지이용규제를 통한 ‘계획 규제’로 풀어야지 재건축 행위 자체를 규제해서는 ‘개발 규제’는 곤란하다. 기반시설부담금 부과는 토지이용규제에 이은 중복 규제다. 기반시설부담금 도입은 이에 상응하는 용적률 등 계획 규제의 완화를 전제로 하지 않는 한 정당화할 수 없다. 또 도정법상 재개발 등 다른 정비사업과는 달리 ‘정비기반시설이 양호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사업이므로 기반시설부담금 부과는 형식논리상의 모순도 초래하고 있다. 재건축이 자원의 낭비이므로 막아야 한다는 주장도 잘못됐다.‘편익’은 고려하지 않고 ‘비용’만 문제시 삼으면 안된다. 휴대전화나 자동차를 내구연한과 관계없이 바꾸는 행위를 도덕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어도 강제로 이를 막을 수는 없다. 헌집을 새집으로 대체하는 재건축도 기본적으로 개인의 권리이자 소비자의 선택에 관한 문제이므로 그 자체를 공공이 규제할 수는 없다. 소형의무비율제도 연면적까지 제한하는 등 재건축에 대한 차별적 규제다. 주택 소유자가 자신의 주택을 헐고 새로 지을 때 새로운 주택의 규모를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제약하는 처사다. 최막중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 교수 ●“단기적 수요억제책 풀어야” 재건축 사업을 놓고 시장주의와 규제주의가 사사건건 충돌하는 것은 재건축을 규정하는 수익성의 논리와 공공성의 논리 사이의 골 깊은 갈등에서 시작됐고 재건축 사업 자체를 딜레마에 빠뜨렸다. 재건축을 둘러싼 시장주의와 규제주의가 대화하면서 절충점을 찾아가는 ‘상생하는 재건축’이 절실하다. 상생의 재건축이 되기 위해선 재건축의 새로운 원칙이 정립돼야 한다. 원칙은 재건축을 규정하는 수익성과 공공성의 조화를 말한다. 재건축은 도정법 제정에도 불구하고 집값을 잡기 위해 소형평형 의무비율, 재건축 후분양제, 조합원지분전매금지, 임대주택 의무건립제도, 개발부담금제 등과 같은 단기적 수요억제책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중장기적 수요를 예측하고 재건축을 통한 주택의 중장기적 공급 및 다른 계획과의 연계 추진 등 중장기적 계획 속에서 운영되지 못했다. 단기수요억제 중심의 불합리한 규제를 풀고 중장기적인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도시기본계획이나 관리계획의 일환으로 연계 추진하고, 택지개발정책이나 주택정책과도 연계돼야 한다. 재건축 방식의 다원화도 필요하다. 재건축 아파트 물량이 전체 아파트 건설의 36%를 차지한다. 서울에서는 절반을 넘을 정도로 재건축을 통한 아파트 공급의존이 크다. 반면 건축제도는 매우 경직되고 방식이 다양하지 않다. 공공성과 수익성 갈등, 수급불균형, 개발이익 편중을 막기 위해서는 재건축 방식을 다양화해야 한다. 일대일 재건축 방식도 도입해야 한다. 민간주도 일괄매수 재건축방식 도입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재건축을 공급확대와 수요분산 어느 한쪽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재건축 수익의 적정률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개발이익환수제가 본격 시행될 단계에 있기 때문에 개발이익 자체를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정당하게 환수하기 위해서는 재건축의 수익구조를 밝혀 사회적으로 인정될 수 있는 적정 수익률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용적률의 탄력적 적용과 합리적인 조정이 필요하다. 평형은 다양화하되 선택도 다양화해야 한다. 소형평형비율의무는 현재보다 훨씬 더 탄력적으로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조명래 단국대 교수
  • [인사]

    ■ 스포츠서울21 △경영기획실장 李成春△독자서비스부장 직무대행 姜宗中■ 교육인적자원부 ◇이사관 △교육인적자원부 任承彬△감사관 金銀燮△기획홍보관리관 嚴尙鉉△대학지원국장 金華鎭△국제교육정보화〃 李炳鉉△부산시 부교육감 李相鎭△울산시 〃 徐容範△충남 〃 李鍾洹△경북대 사무국장 李起勳△전남대 〃 徐光洙■ 국세청 ◇부이사관 전보△정보개발1담당관 金永根 ◇과장급 전보△소득파악인프라추진단 부단장 權奇龍△재산세과장 姜宗遠■ 교보생명 △부산지역본부장 鄭大昌■한국가스기술공사◇전보△경영지원본부장 康柱德△정비사업〃 金光洙△에너지사업〃 趙炳澤△한국가스기술교육원장 朴扶梡△기획예산팀장 徐寬洙△총무팀장 白東基△인사노무팀장 李秉鎬△정비사업팀장 高在昌△안전품질팀장 洪光憙△국내사업팀장 康聖哲△해외사업팀장 丁海根△감사실장 李浩洙△평택기지사업소장 金甲鍾△에너지기술연구소장 安泳勳◇1급승진△관로사업처 洪光憙◇2급승진△총무관리처 鄭鍾植 朴鍾恩△기지사업처 丁海福△설계사업처 朴上龍△평택기지사업소 曺泳甫
  • 뉴타운·재개발지역 투자1순위 부상

    뉴타운·재개발지역 투자1순위 부상

    서울 뉴타운과 재개발 지역이 관심 1순위로 떠오르고 있다. 재건축 개발이익환수제 등의 ‘3·30부동산 대책’으로 재건축시장이 위축되면서부터다. 도심재정비특별법 등 각종 지원책도 뉴타운과 재개발 아파트 몸값을 올리는 데 일조하고 있다. 올해 뉴타운과 재개발지역에 공급되는 25곳 6209가구를 조망한다. ●은평구 진관내동 은평뉴타운 1지구 A·B·C공구 일반분양이 하반기에 잡혔다.A공구는 롯데건설·삼환기업이 1593가구 중 26∼60평형 872가구를,B공구는 현대산업개발·태영이 1437가구 중 26∼60평형 98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C공구는 대우건설·SK건설이 1274가구 중 26∼60평형 752가구를 분양할 예정.A공구는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이 가깝고,B·C공구는 녹지가 풍부하다.2·3지구는 내년부터 분양된다. ●서대문구 냉천동 충정로·냉천구역 동부건설이 충정로·냉천구역을 재개발해 681가구 중 24·41평형 187가구를 9월에 일반분양한다.3차 뉴타운인 북아현뉴타운에 포함된 단지로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을 걸어서 이용 가능. 콩코스백화점(서울역점), 롯데마트(서울역점)를 이용할 수 있다. ●종로구 숭인동 숭인5구역 현대건설이 재개발해 288가구 중 25∼41평형 112가구를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청계천 인근이다.3차 뉴타운 후보지 창신뉴타운이 단지 바로 옆이다. 지하철 1·2호선 환승역인 신설동역이 걸어 5분 거리. 인근의 재개발사업(숭인 4구역, 황학구역)과 뉴타운(왕십리 뉴타운, 전농·답십리 뉴타운, 창신 뉴타운) 수혜가 예상된다. ●동대문구 답십리동 답십리12구역 한신공영은 재개발해 150가구 중 23∼43평형 45가구를 10월쯤 일반분양한다.2차 뉴타운 전농·답십리뉴타운에 포함된 단지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과 1호선 청량리역이 걸어서 5분,7분 거리. 롯데백화점(청량리점), 롯데마트(청량리점), 홈플러스(동대문점)와 신답초, 전농초, 동대문여중이 근처에 있다. ●동대문구 용두동 용두2구역 두산산업개발이 재개발해 433가구 중 16∼40평형 139가구를 다음달 중순 일반분양한다. 지하철 2호선 신설동역·용두역이 걸어 10분,2분 거리에 있고, 홈플러스(동대문점)·동대문구청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청계천이 단지 앞으로 지나 일부층은 조망이 가능하다. ●구로구 고척동 고척2구역 대우건설이 재개발,11월에 662가구 중 24∼42평형 400여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신정 뉴타운(2차 뉴타운)과 인접해 있으며 지하철 2호선 양천구역이 걸어서 10분 거리. 최근 신정뉴타운의 사업시행인가 승인으로 일대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고척동 일대도 재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구로역(경부선 전철), 오목교역(5호선)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동작구 노량진동 노량진1구역 쌍용건설은 노량진뉴타운에 포함된 이 구역을 재개발해 295가구 중 24∼44평형 3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시기는 빠르면 내년 하반기. 지하철 7호선 상도역, 경부선 노량진역을 이용하려면 차량으로 5분. 인근에 노량진수산시장과 노량진초, 영본초, 영등포중, 영등포고가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회현동·충무로 지도가 바뀐다

    회현동·충무로 지도가 바뀐다

    남산골이 고급 주상복합 아파트촌으로 바뀐다. ‘강북 U턴 프로젝트’에 발맞춰 서울 중구 회현동과 충무로에 남산 조망권을 자랑하는 대형 고급 주상복합아파트가 속속 들어서면서 서울 도심의 유망 주거타운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 중구 회현동과 충무로 등 4곳에서 주상복합아파트 1160여가구가 쏟아진다. 종전까지 상업시설이 대부분이었으나 최근 도시환경정비사업이 활발히 진행되면서 주상복합아파트 타운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들 주상복합아파트는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남산을 바라볼 수 있게 배치된다. 쌍용건설은 남산 3호터널 입구 LG CNS 사옥 옆 주차장 터에 플래티넘 주상복합아파트 236가구를 분양한다. 지상 33층 2개동.52평∼94평형으로 설계했다. 오는 6월 말 분양할 계획이며 분양가는 평당 2000만원 정도다. 쌍용건설측은 “남산까지 산책로가 조성되고, 거의 모든 가구가 남산을 바라볼 수 있도록 짓는다.”고 말했다. SK건설도 같은 달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옆 회현 4-1구역을 재개발해 리더스 뷰 주상복합아파트 233가구를 분양한다. 지상 30층 2개동으로 역시 43평∼92평형 대형 위주다. 현재 관리처분계획 공람공고 중이다.SK건설측은 “명동 신세계백화점 남대문 시장 등 상업시설이 가깝고, 남산을 볼 수 있어 주거상품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GS건설은 중구 충무로 삼성제일병원 맞은 편에 ‘충무로 자이’ 주상복합아파트를 6월 말 분양한다. 지상 32층,31평∼62평형 273가구로 지하철 충무로역과 을지로 4가역이 걸어서 5분 정도 걸린다. 북쪽으로는 청계천과 종묘, 남쪽으로는 남산 녹지대가 보인다. 군인공제회도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인근 회현 5지구를 개발해 오는 9월쯤 420여 가구 규모의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길음뉴타운 7·8구역 공람공고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길음뉴타운사업구역내 정부구역인 길음 7,8구역 주택재발사업시행인가를 위한 공람공고를 실시하고 있다.공고기간은 다음달 17일까지며 토지소유자 등은 구청 균형발전추진단이나 길음 7,8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공고가 끝나면 절차를 밟아 5월말쯤 사업시행인가를 하고 관리처분계획인가, 보상 및 철거를 거쳐 올해 말에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길음 7,8구역은 2165가구 규모로 길음뉴타운의 중심부에 위치한다. 이 두 곳이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면 길음뉴타운내 9개구역 가운데 역세권구역만 빼고 모두 사업에 착수하는 셈이다.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국가기준점 엉터리

    도로와 건물의 위치를 결정하는 ‘국가기준점’이 일제시대 체계를 답습하는 바람에 오차가 생겨 부실공사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강원 철원군 화천면은 태평양 한가운데,거제도는 경남 한복판에 위치한 것처럼 표시되고 있다. 감사원은 지난해 5∼6월 건설교통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 23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설공사 관리시스템 운영실태’ 감사에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 결과 국토지리정보원은 1997∼2004년 297억원을 들여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이용한 국가기준점 정비사업을 추진했지만,108개 사업지역 가운데 36개 사업이 부실하게 시행됐다. 특히 특정 지점의 위치 측정기준인 삼각점은 표본조사한 2234개 가운데 435개에서 오차가 있었으며,높이 측정기준인 수준점은 60% 이상이 훼손됐다.높이의 기준이 되는 중력관측점도 조사대상 2103점의 27.7%인 582점에서 오류가 있었다. 이 때문에 부산∼거제간 도로공사 과정에서 양쪽에서 동시에 공사를 시작한 거가대교 및 침매터널은 가운데서 만나는 지점이 어긋나 공사에 심각한 차질을 빚기도 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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