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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이태 “박석순 ‘대운하 논리’는 엉터리” 비난

    4대강 정비사업의 실체는 대운하 사업이라는 ‘양심고백’ 이후 박석순 이화여대 교수에게 “이름도 없는 이상한 연구원”이라는 비난을 받았던 김이태 박사가 박 교수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대운하 전도사’라 불리는 박 교수는 지난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대운하 반대 논리를 뒤집을 대안이 없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김 박사를 “무능한 연구원”,“맞춤법도 틀리는 주제”,“한심한” 등 원색적인 말로 비난했다. 김 박사는 29일 밤 다음 아고라에 ‘박석순 교수님에게 김이태씨가’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아고라는 김 박사가 ‘대운하 양심고백’을 한 게시판이다.그는 박 교수가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신을 비난한 부분을 하나하나 지적했다. 김 박사는 “이름도 없는 무능한 연구원”이라는 박 교수의 비난에 대해 “박 교수가 아는 사람이여야만 유능한 사람인가.”라고 반문한 뒤 “나는 수자원 환경분야 및 하수고도처리부분에서는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다.”라고 반격했다. 이어 “서울대 환경관련 교수님들이나 수자원장기종합계획 참여 위원분들에게 나를 아는지 물어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서울대교수모임의 김정욱 교수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김이태 박사를 잘 알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글을 쓰다보면 맞춤법도 틀릴 수 있고,오타도 날 수 있는 것”이라며 “박 교수가 쓴 글에서 내가 틀린 맞춤법 찾아 한번 보여줘야 하나.”라고 비난했다.이는 박 교수가 “맞춤법도 틀리면서 석연찮은 글을 올렸다.”는 힐난에 대한 분노를 표시한 것. 박 교수가 “내 강의를 한 번만 들었으면 대운하 반대논리를 펼칠 일이 없었을텐데,(김 박사는) 강의 참석 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김 박사는 “박 교수가 발표한 내용은 거의 다 현장에 가서 들었고,갈 수 없을 때는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 들었다.”고 밝힌 뒤 “같은 주제에 대해 말을 매번 바꾸더라.”고 평했다. 그는 “‘대운하가 교량 때문에 문제가 된다면 1500t 바지선을 사용하면 되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직접 들었다.”며 “사실 2500t급 선박도 바다에서 나뭇잎 수준이다.박 교수의 주장은 경제성도 없는 엉터리”라고 비판했다. 김 박사는 자신을 비전공자로 규정한 것에 대해 “정부기관 연구자 중 환경분야는 하수·상수·생태·수질모델링으로 나누고 하수나 상수도 분야가 다양하다.나는 이 중 하수고도처리 부분을 맡고있다.”며 “이름도 없는 이상한 연구원으로 매도하지 말라.”고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들어보니 나를 ‘김씨’,‘그 사람’이라고 칭하던데,나이가 많다고 공적인 자리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라며 “박 교수는 학문적 소양이 높을지 몰라도 인격적 성숙도가 한참 어린 것 같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전국공공연구노조는 30일 “정부와 건설기술연구원은 부당한 강요와 압력 등 연구 자율성 침해에 대해 김 박사에게 겸허하게 사과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Metro] 홍은재개발 친환경 조건부 통과

    서대문구 홍은사거리에 지상 20층 규모의 아파트 549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지난 27일 열린 제14차 건축위원회에서 아파트 8개 동을 짓는 ‘홍은 제12주택 재개발 정비사업’ 계획안을 조건부로 통과시켰다고 28일 밝혔다. 용적률 249%가 적용된다. 위원회는 사업계획안에 추가로 “도로 변의 옹벽을 환경친화형으로 디자인할 것”을 요구했다. 건축위는 또 영등포구 당산동 4가에 아파트 195가구를 짓는 ‘당산제4주택재개발 정비사업’ 계획안과 관련,“아파트단지의 근린생활시설의 위치를 조정하라.”는 조건을 붙였다. 이곳엔 26층 규모의 아파트 2개 동이 들어선다.219%의 용적률이 적용된다. 그러나 서초구 반포동의 반포미주아파트 재건축 계획안과 강서구 염창동의 개나리길 주택재건축 계획안, 동대문구 용두동의 용두 제5주택재개발사업 계획안에 대해서는 “디자인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다시 심의를 받도록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책연구소, 정부 뜻 맞는 개발논리만 요구”

    “한반도대운하 개발 논리를 뜻대로 만들어 주지 않았다고 무능하다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는 2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고성국입니다’에 출연,“정부산하연구소는 연구원에게 정부의 뜻에 맞는 개발논리만 요구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교수는 건설기술연구원 김이태 박사의 ‘대운하 양심고백’ 논란과 관련 “김 박사뿐 아니라 정부소속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원·공무원 중에도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연구원들은) 대운하를 개발하면 안 된다고 반대하고 있지만 인수위원회가 만들어진 뒤부터 정부가 조직적으로 밀어붙이고 있어 고민이 커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책연구원들은 행동의 자유가 거의 없다.”며 “연구원들에게 답을 물어야 하는데,답을 정해놓고 연구해달라고 하니까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임할 때도 지금과 비슷한 일이 있었다.”며 “서울시에서 시정개발연구원에 경부운하가 타당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달라고 했는데,연구원들이 아무리 연구를 해도 요구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못해준 적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김 교수는 “결국 정치적으로 결론을 다 내놓고 연구원들에게 논리만 개발하라는 요구를 한다.”며 “대운하 개발논리를 뜻대로 안 만들어주면 무능하다고 하고,뜻에 맞게 답을 내주면 잘한 사람이라고 하는데,이런 것은 옳지 않다.”고 비난했다. 이는 이날 오전 박석순 이화여대 환경공학과 교수가 “김이태 박사의 양심고백은 사실 자신의 무능고백에 불과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한편 김 교수는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말로는 4대강 정비사업이라고 하지만 내용은 운하 만드는 것과 똑같다.”며 “이명박 대통령도 ‘이 작업(4대강 정비사업)이 끝나고 나면 이어서 운하를 만들겠다’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대운하 사업을 이름만 바꾼 것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그는 ‘대운하 사업과 관련,정부와 대화해볼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럴 뜻이 있다.”며 “하지만 서울대 교수 모임에서 청와대와 한나라당과 국토해양부에 같이 공개토론을 해보자고 요청했는데 그쪽에서 거절했다.”고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정비사업 구역내 공원지하에 주차장·저류조

    재개발·재건축을 할 때 기부채납되는 공원에 지하주차장 등이 설치된다.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정비사업 구역 내 공원 지하공간을 지하주차장과 저류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자치구별로 공원 지하를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서울시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는 정비사업을 할 때 구역 면적의 5% 또는 가구당 2㎡씩 기부채납하는 공원이나 녹지의 지상에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 1층에는 공용 지하주차장, 지하 2층에는 저류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비사업으로 서울에 조성된 녹지는 2006년 14만 8862㎡,2007년 13만 2385㎡로 시청앞 서울광장(1만 3207㎡) 10배 규모다. 이같은 규모라면 한 해 약 2000대의 자동차를 세우는 주차공간이 설치돼 주택가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정비사업 구역내 공원지하에 주차장·저류조

    재개발·재건축을 할 때 기부채납되는 공원에 지하주차장 등이 설치된다.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 정비사업 구역 내 공원 지하공간을 지하주차장과 저류지로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한다. 자치구별로 공원 지하를 주차장으로 이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서울시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처음이다. 시는 정비사업을 할 때 구역 면적의 5% 또는 가구당 2㎡씩 기부채납하는 공원이나 녹지의 지상에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 1층에는 공용 지하주차장, 지하 2층에는 저류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정비사업으로 서울에 조성된 녹지는 2006년 14만 8862㎡,2007년 13만 2385㎡로 시청앞 서울광장(1만 3207㎡) 10배 규모다. 이같은 규모라면 한 해 약 2000대의 자동차를 세우는 주차공간이 설치돼 주택가 주차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차장 부지 매입 등에 드는 예산 2000여억원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또 지하주차장 아래에는 버려지는 빗물을 저장했다가 재사용하는 저류조가 만들어진다. 이 빗물을 인공하천, 분수 등 친수공간에 사용하거나 소화 용수로 활용할 예정이다.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HAPPY KOREA] (1부) 마을 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3. 공간의 질, 이미지를 바꾸다

    [HAPPY KOREA] (1부) 마을 만들기 날개를 달아라 3. 공간의 질, 이미지를 바꾸다

    마을의 이미지를 갉아먹는 공간이나 시설을 흔히 흉물이라고 한다. 우리 농촌 마을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흉물로 슬레이트 지붕과 블록 담장으로 대표되는 열악한 주거환경을 꼽을 수 있다.60∼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에는 근대화의 상징처럼 간주됐지만,30여년이 지난 지금은 황폐화의 주범이 됐다. 잡초만 무성한 폐교나 폐창고 등 인프라시설, 콘크리트 구조물로 뒤덮인 메마른 하천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같은 흉물도 주민들의 관심 여부에 따라 얼마든지 명물이나 명소로 탈바꿈할 수 있다. 이는 곧 ‘공간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첫걸음이다. ‘공간의 질을 향상시켜라.’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사업의 핵심 과제 중 하나다. 슬레이트 지붕과 폐교 등 70년대식 ‘회색빛’ 공간을 생태와 문화, 전통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바꾸어나가고 있는 충남 논산시 양촌면 바랑산마을, 전북 남원시 대산면 구름다리마을, 전남 장흥군 장평면 우산마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울모래마을을 찾아갔다. ●마을의 ‘중심’을 허물다 학교와 공동창고 등 농촌마을의 인프라시설은 대부분 마을 중심부에 자리잡고 있기 마련이다. 때문에이 시설들이 방치되거나 낡을수록 마을 이미지는 실추된다. 요즘 농촌 마을에는 60∼70년대 새마을운동 당시 지어진 공동창고 등이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지난 25년간 문을 닫은 초·중·고교만 3016곳에 이르고 있지만, 상당수 건물은 재활용처를 찾지 못한 채 잡초만 무성하다.4㎞에 이르는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끼고 있는 완도 울모래마을. 모래밭과 맞닿아 있는 데다, 드넓은 바다가 한 눈에 들어와 ‘명당터’로 알려진 이곳에도 어구류를 보관했던 낡은 공동창고가 있었다. 완도군은 지난해 창고를 과감히 허물었다. 그리고 1만 6500㎡의 부지에 펜션을 지을 수 있도록 기반시설을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분양했다. 외지인들은 철저히 배제됐다. 주민들은 올해 펜션 6채를 새로 지었고, 앞으로 20채 정도를 더 건축할 예정. 마을의 대표적 ‘흉물’이 산뜻한 ‘펜션 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는 것이다. 우산마을 주민들은 90년대 초반에 문을 닫은 장평서초교 건물을 공동 임대해 전국 유일의 ‘지렁이 생태학습장’을 조성했다. 또 1977년에 지어져 건물 뼈대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새마을창고도 허물고 있다. 이곳엔 우물터를 주제로 한 테마공원이 곧 들어설 예정이다. 구름다리마을 주민들도 흉물이나 다름없던 공동창고와 도정공장 등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공동창고 부지에는 주민들이 공동 운영하는 향토음식점과 특산물판매장을, 도정공장 부지에는 노인일거리공동작업장과 어린이들을 위한 쌀갤러리를 각각 설치할 예정이다. ●죽어 있던 공간이 깨어나다 시설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방치됐던 공간에 특화작물 등을 심어 새로운 소득원을 발굴함으로써 ‘두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우산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마을 뒷산 등 34만 6500㎡를 장뇌삼·오디·더덕·도라지 등 약초 재배단지로 만들었다. 주민들이 보유하고 있는 논·밭 등 기존 경작지가 30만평 정도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고부가가치의 경작지가 30% 이상 증가한 셈이다. 구름다리 마을 주민들은 마을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있던 공터 5곳을 쉼터로 탈바꿈시켰다. 현재 서울 등 도시에서 활성화되고 있는 ‘한평 공원’과 유사한 셈이다. 울모래마을 주민들도 지난해부터 맨땅 등 29만 7000㎡에 특화작물인 비파나무를 심었다. 이들 마을에서는 낡은 집을 새로 짓고, 빈집을 없애기 위한 주거환경 개선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우산마을에서는 마을이 모든 주택을 개량한옥으로 바꾸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15채를 짓는 공사가 한창이다. 집 외부엔 전통한옥 양식에 따라 나무·돌·기와만 사용했지만, 내부는 생활의 편리함을 위해 아파트 구조로 꾸몄다. 김병선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새로 짓는 한옥은 민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화장실까지 분리한 ‘게스트룸’을 설계에 반영했다.”면서 “빈집 20여채를 모두 철거했으며, 주민들이 체계적인 활용방안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랑산마을 주민들도 전체 주택 132채 중 지난해 이미 10채를 신축했고, 올해 안에 40여채를 신축 또는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이종열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바랑산을 찾은 등산객들이 펜션이 아니냐며 집에 불쑥 들어오는 경우가 잦다.”면서 “빈집터는 소유주와 협의해 마을공동체험장 등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천이 살아야 마을이 산다 농촌마을은 산을 등지고 하천을 앞에 둔 ‘배산임수’가 전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농업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경지정리 사업 등이 추진되면서 마을 하천 대부분은 원형을 잃었다. 자연석과 수생식물도 콘크리트 구조물로 대체됐다. 하천 기능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미관을 철저히 배제한 결과다. 때문에 공간의 질을 높이는 과정에서 하천 문제를 제외할 경우 ‘앙꼬 빠진 찐빵’이 되기 쉽다. 구름다리마을을 가로지르는 운교천 역시 1991년 홍수 예방을 위한 콘크리트 직강천으로 변했으며, 지금은 주민들의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골칫거리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마을주민들은 생태하천으로 바꾸려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양해주 마을만들기추진위원장은 “하천 복원은 비용이 많이 드는 탓에 섣불리 시도하기 어렵고, 순간의 잘못이 수십년간 여파를 미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되살릴 필요가 크다.”면서 “모든 과정에서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산천을 따라 길쭉하게 형성된 바랑산마을 주민들도 이같은 모습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올 하반기부터 90억여원을 들여 오산천 정비사업이 추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돈만 있으면 뭐든 못하겠느냐는 것은 틀린 소리”라면서 “무엇을 할지는 행정기관이 정할 수 있지만, 제대로 하려면 주민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논산·남원·장흥·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정부지원금 이끌어낸 완도 사례 마을땅 1만6500㎡ 매입뒤 해조류 종자은행 70억 유치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사업이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를 전제로 추진되면서 기존 정부 사업의 관행을 깨뜨리고 있다. 경쟁이 촉진되면서 사업에 따른 파급효과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일반적으로 정부가 지원하는 개발사업 규모가 10억∼20억원이라면 ‘푼돈’으로 간주되기 십상이다. 지원금만으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하고, 제약요인도 많은 데다 낭비 요인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원금이 별다른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 채 흔적도 없이 사라지거나,‘일부를 위한 잔치’로 끝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하지만 전남 완도군 신지면 울모래마을에선 이같은 관행을 찾아볼 수 없다. 지난해 2월 살기 좋은 지역만들기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울모래마을에 배정된 직접 지원금은 3년간 최대 20억원. 이 돈은 건물과 같은 ‘하드웨어’를 갖추는 데 쓰이지 않았다. 만일 여기 쓰였다면 사업이 건물 한두채 짓는데 그쳤을 것이다. 대신 사업비는 주민들을 교육하고, 마을에 대한 체계적인 종합발전계획을 수립하는 등 ‘소프트웨어’를 강화하는 데 쓰이고 있다. 그 효과는 사업이 시작된 지 1년이 지난 지금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 우선 주민들은 더이상 정부 지원에만 의존하지 않는다. 부족한 지원금을 보완할 방법을 스스로 찾는다. 십시일반으로 모은 돈으로 마을회관과 공원 등을 조성하기 위한 부지를 사들였다. 비용은 낮추되 품격은 높일 수 있도록 구체적인 계획은 전문가들이 세우고, 노동력은 주민들이 제공한다. 비용은 행정기관과 출향인 등이 공동 분담한다. 행정기관에서는 주민들이 지난 1년간 세운 종합발전계획을 토대로 관련 사업과 정부 지원금을 속속 ‘발굴’해내 마을에 유치하고 있다. 이렇게 유치한 돈이 100억원이 넘는다. 당초 살기 좋은 마을 지원금이 20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배보다 배꼽이 더 큰’셈이다. 예컨대 완도군은 마을에 1만 6500㎡의 부지를 매입한 뒤 ‘해조류 종자은행’을 유치했다. 모두 70억원의 나랏돈이 들어가는 종자은행을 통해 주민들에게는 해조류 판매 및 일자리 창출 등의 새로운 기회가 주어졌다. 또 사업 규모가 60억원에 이르는 농촌개발사업,5억원이 지원되는 복지센터 건립사업,2억 5000만원 상당의 녹색농촌체험마을사업 등도 포함됐다. 주민들은 “정부 지원금은 나눠 먹는 게 아니라, 주민들의 힘으로 키울 수 있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완도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아름다운 간판 2008] 예쁜간판 사후관리가 더 중요

    [아름다운 간판 2008] 예쁜간판 사후관리가 더 중요

    아름다운 간판을 가꾸기 위한 행정기관과 주민 등의 노력도 사후관리가 소홀하면 자칫 물거품이 될 수 있다. 의류상점이 밀집한 서울 광진구 건국대 앞 노유거리(로데오패션거리)가 대표적이다. 노유거리는 2001년 간판을 대대적으로 정비한 뒤 활기를 되찾았던 곳이다.2002년 월드컵대회를 계기로 우리나라에서 체계적인 간판 정비가 이뤄진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볼썽사나운 대형간판… 권리금 ‘0´ 당시 구청은 상인들끼리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끈질긴 대화와 설득을 통해 해결한 뒤 간판은 가게당 2개로 제한했다. 붉은색 간판은 금지시켰으며, 글씨는 간판 크기의 8분의 3을 넘지 않도록 했다. 노점상·전신주·분전함 등 노상 적치물을 말끔히 치웠으며, 보도블록과 가로등도 미관을 고려해 단장됐다. 예쁜 간판들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얻게 되자, 외국인 관광객들까지 찾아왔다.‘간판은 블록, 거리를 단위로 한꺼번에 정비해야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간판 정비 후 6년여가 지난 현재, 노유거리는 ‘명물 거리’라는 명성을 제대로 잇지 못하고 있다. 정비사업 이후 입주한 일부 업체의 간판은 기존 간접조명을 활용한 입체형 간판의 고급스런 이미지를 좀먹고 있다. 경쟁업체가 몰려있는 탓에 건물 밖에 상품을 진열하는 등 노상 적치물도 증가하고 있다. 재개발 예정지로 지정된 원인도 있지만, 한때 최고 2억원까지 치솟았던 권리금은 거의 ‘0’에 가까울 정도로 내려앉았다. 가게마다 볼썽사나운 대형 간판과 현수막들로 어지럽고, 전선·통신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인근 골목들과의 차별성을 잃어가고 있는 셈. 당시 사업 기획을 주도했던 김도년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상가 주인들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초창기 취지는 퇴색하고, 자율 규제도 미약해져 차츰 정비 사업 이전으로 회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또 “게다가 길 건너편에 ‘스타시티’라는 대규모 상권이 형성된 것도 동력을 상실하는 계기가 됐다.”고 안타까워했다. 같은 맥락에서 지난해 행정안전부의 ‘간판정비 시범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상가 주민들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압구정 현대 APT주민들 자율규제 3개 상가건물에 입주한 45개 점포에서 기존 간판 133개를 모두 철거한 뒤 입체형 간판 1개씩만 설치했다. 간판은 건물과 보도는 물론, 버스정류장과 가로등 등 각종 공공시설물과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건물주는 불법 간판으로 상처투성이인 건물 외벽을 보수했다. 지난해 8월 사업이 완료된 만큼 지금까지 들고나는 점포주가 많지는 않다. 다만 불법 간판이 ‘도미노 현상’처럼 번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마음을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신성수 상가입주자회의 대표는 “환경이 깨끗해졌을 뿐만 아니라, 소모적인 간판 경쟁을 하지 않아도 되니 서로 편하다.”면서 “앞으로도 입주자회의를 통해 자율 관리되는 시스템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전주 구도심 뉴타운식 재개발

    전주시 구도심인 덕진구 인후동과 노송동 일대 주택 밀집지역이 ‘뉴타운’ 방식으로 개발된다.8일 전주시에 따르면 인후동 전주여고 일원과 노송동 문화촌 일원 등 전주시청 뒤 일대 1.69㎢를 도시 재정비 촉진구역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노후 주택 밀집지역을 광역단위로 개발하는 뉴타운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이 사업의 총괄사업관리 및 사업시행자로는 주택공사가 참여한다. 대상 구역은 노송동 기자촌과 종광대, 물왕멀, 성황당, 전주여고 일원, 동초등학교 북측 등 12개 주택 재개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 단지이다. 시는 조만간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위한 용역을 발주, 연말 결과가 나오면 재정비촉진 계획안 작성과 주민공람 등의 절차를 밟는 등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19) 대우건설

    [한국의 대표기업] (19) 대우건설

    ‘한국 건설업체 중 처음으로 수단·리비아·라이베리아·보츠와나·알제리·미국 진출, 국내 업체 최초로 ISO9001 인증, 국내 업계 최초로 원전시공기술 해외 수출….’ 올해 창립 35주년을 맞는 대우건설의 국내 최초 기록 가운데 일부다. 대한건설협회가 매출과 재무건전성, 기술력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평가해 선정하는 시공능력부문에서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대우건설이 명실상부한 한국 대표 건설사가 된 것은 이런 ‘프런티어(frontier) 정신’의 산물이다. ●명실상부한 대표기업 대우건설은 지난해 매출 6조 665억원, 영업이익 5609억원, 수주 10조 204억원의 실적을 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국내 건설업체 가운데 가장 많다. 대우건설의 올해 목표는 매출 6조 7769억원, 영업이익 6056억원, 수주 12조 3860억원이다. 이중 해외공사 수주목표는 작년보다 89%나 늘어난 3조 628억원으로 잡았다. 특히 리비아에서는 같은 계열사인 대한통운과 협력해 대수로공사 등 16억∼20억달러의 공사를 따낼 계획이다. 대한통운 인수·합병으로 시너지 효과가 발휘되면 매년 10억달러 상당의 대수로 관련 공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업계 1위에 걸맞게 양질의 고수익 사업 수주와 원가절감을 통한 가격경쟁력의 향상은 물론 고객만족 서비스, 내부관리 인프라 혁신 등 비가격경쟁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주택공급 7년째 1위 대우건설은 올해 1만 4653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같은 물량은 국내 건설업체 중 가장 많다.2001년 이후 7년째 주택공급 실적 1위를 지키는 셈이 된다. 8년째 1위 수성을 위해 적극적인 택지매입과 리모델링 등 도시정비사업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특히 같은 계열사인 대한통운이 역세권에 개발가치가 높은 부동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대우건설에는 기회다. 이들 땅을 개발하기 위한 종합조사를 거의 마쳤다. 곧 이들 땅에 주상복합아파트 등의 건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건축분야에서는 실버사업, 주거형 콘도, 분양형 호텔 등 신상품과 신수익모델을 발굴하고 대형병원 및 지방자치단체, 대학 관련 민간투자사업 수주역량 및 가격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건설업계의 프런티어 국내 많은 건설업체들이 세계 건설시장을 누비고 있지만 주력시장은 중동이다. 대우건설은 중동 외에도 아프리카를 텃밭으로 갖고 있다. 다른 회사들이 중동시장에 안주할 때 위험을 무릅쓰고 아프리카 시장을 두드렸다.1977년 국내 건설업체 중 처음으로 수단에 진출, 영빈관 신축공사를 수주한 이후 무대를 리비아, 나이지리아, 라이베리아, 보츠와나, 알제리로 넓혔다. 이들 국가는 모두 대우건설이 개척한 시장이다. 나이지리아는 대우건설의 독점 시장이다. 가끔 정정 불안으로 근로자들이 피랍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제는 안정을 되찾아 이런 우려는 상당부분 사라졌다. 이곳에서만 49건(39억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그동안의 경험과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앞으로 수주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리비아도 대우건설의 주력 시장이다.1978년 가리니우스 의과대학 신축공사를 따낸 이후 와파 가스 플랜트 등 지금까지 157건(105억 1600만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대우건설 프런티어 정신의 결실이다. 아시아인 말레이시아에서도 쿠알라룸푸르에 77층짜리 ‘말레이시아 텔레콤 빌딩’을 짓는 등 대우건설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주거분야에서도 대우건설은 프런티어 역할을 했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건설업체가 일감부족과 주택경기 침체로 허덕이던 시절인 2000년대 초 대우건설은 ‘디오빌’과 ‘아이빌’을 선보였다. 생활과 첨단비즈니스를 결합한 원룸 주거공간인 이들 신상품은 당시 날개돋친 듯이 팔려나갔다. 그뒤 주택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위상을 확고히 하는데 한몫을 톡톡히 했다. 당시 도심지내 자투리 땅을 활용한 이 상품은 다른 기업도 곧 벤치마킹을 했지만 시장을 선점한 대우건설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다. 경쟁사의 한 임원은 24일 “대우건설은 진취성과 순발력이 가장 큰 강점”이라면서 “본받을 게 많은 경쟁자”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성남 구시가지 전세대란 오나

    전면 재개발이 시작된 성남 구시가지 전세가격이 심상치 않다. 최근 개발대상 지역 인근에서 시작된 전셋값 폭등 현상은 시 전역으로 번져 자칫 전세대란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중원구 중동3구역과 은행2구역, 수정구 단대구역 등 1단계 재개발 원주민들이 한꺼번에 전셋집을 찾아 나서면서 단대동과 하대원동, 금광동, 신흥동 일대 주택 전셋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나마 한두달 전에는 1000만∼2000만원 가량의 상승폭을 보였으나 이제는 이마저 물량이 없는 상태다. 시는 1단계 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2009년까지 신흥2, 수진2, 금광1, 상대원3, 중동1 등의 주택재개발사업, 건우·신흥주공·한보미도 등 주택재건축사업, 중1 도시환경정비사업, 태평2·4 공공주택개발 등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전셋값 폭등에 대책이 없는 상태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전세는 실평수 42.9㎡(13평형)의 경우 한두달 전 3000만원에서 현재 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두배가량 오른 셈이다. 부동산업계는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내 전반적인 전셋값 상승에다 구시가지 재개발에 따른 수요의 증가로 전셋값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들 재개발예정지에 이주해 이주단지나 공동주택 입주자격 등을 노리는 투기세력도 합세해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과 재건축의 여파로 타 지역에 비해 전셋값 상승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성남 구시가지 전세대란 오나

    전면 재개발이 시작된 성남 구시가지 전세가격이 심상치 않다. 최근 개발대상 지역 인근에서 시작된 전셋값 폭등 현상은 시 전역으로 번져 자칫 전세대란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중원구 중동3구역과 은행2구역, 수정구 단대구역 등 1단계 재개발 원주민들이 한꺼번에 전셋집을 찾아 나서면서 단대동과 하대원동, 금광동, 신흥동 일대 주택 전셋값이 오르기 시작했다. 그나마 한두달 전에는 1000만∼2000만원 가량의 상승폭을 보였으나 이제는 이마저 물량이 없는 상태다. 시는 1단계 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2009년까지 신흥2, 수진2, 금광1, 상대원3, 중동1 등의 주택재개발사업, 건우·신흥주공·한보미도 등 주택재건축사업, 중1 도시환경정비사업, 태평2·4 공공주택개발 등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지만 전셋값 폭등에 대책이 없는 상태다. 실제로 이들 지역의 전세는 실평수 42.9㎡(13평형)의 경우 한두달 전 3000만원에서 현재 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무려 두배가량 오른 셈이다. 부동산업계는 강남을 비롯한 수도권 내 전반적인 전셋값 상승에다 구시가지 재개발에 따른 수요의 증가로 전셋값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이들 재개발예정지에 이주해 이주단지나 공동주택 입주자격 등을 노리는 투기세력도 합세해 상승을 부추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과 재건축의 여파로 타 지역에 비해 전셋값 상승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뉴타운 공약 어디로] ‘空約 후폭풍’ 솔깃했던 민심 분노로…

    [뉴타운 공약 어디로] ‘空約 후폭풍’ 솔깃했던 민심 분노로…

    ‘뉴타운 후폭풍’이 거세다.18대 총선에서 뉴타운 추가 지정과 조기 착공을 공약으로 내세운 일부 당선자들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발당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21일 “당분간 선정을 고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뉴타운 사업 지정권을 아예 광역단체장에서 중앙부처로 넘기려는 움직임도 나왔다. 뉴타운 추진을 바라는 지역주민들은 항의 시위도 계획 중이다. 뉴타운을 둘러싼 지역민심과 지정권 이관 여부, 서민주거 안정책으로서의 정책 효율성 등을 짚어본다. ■들끓는 상계동 주민 “지역발전 위해 한나라 찍었는데…” 18일 오후 2시 서울지하철 4호선 상계역 앞.18대 총선 후보들의 당선·낙선사례 플래카드가 주변에 붙어 있는 것을 빼면 총선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주민들은 들끓고 있었다. 한나라당 현경병 당선자를 통합민주당 정봉주 후보가 고발하면서부터다. 노원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지역구 세 곳 모두 한나라당 후보가 휩쓸었다. 여기엔 ‘노원구 발전’이란 지상명제가 한몫했다.“돈 없는 서민층만 모여 산다느니, 낙후지역이라느니 해서 노원구민이 얼마나 서러움을 많이 받았나. 이제라도 노원구가 발전해서 아파트도 제값을 받으려면 한나라당 후보를 찍는 게 최선이었다.”결혼 후 줄곧 노원구에서 살았다는 박모(45)씨의 말은 이곳 여론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당고개역 앞에서 공인중개소를 운영하는 이성찬(61)씨는 “한나라당을 찍으면 상계 뉴타운 진척이 빨라질 거라는 여론이 없었다고는 말 못한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이씨는 “선거운동 기간에는 진보신당의 노회찬 후보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 지지도가 비슷했는데, 총선 직전 홍 후보쪽으로 분위기가 급격히 쏠렸다.”고 말했다. 그런 만큼 뉴타운 공약을 내건 한나라당 현 당선자가 오세훈 서울시장을 거론했다는 이유로 통합민주당에 의해 검찰에 고발되자 주민들은 동요했다. 월계 뉴타운 지정을 공약으로 내세운 현 당선자는 통합민주당 정봉주 후보를 2759표 차이로 따돌렸다. 월계 뉴타운 추진시 예정지가 될 월계 1·4동에서만 정 후보보다 1018표를 더 얻었다. 현 당선자가 내건 ‘월계 뉴타운 추진’ 때문에 현 당선자에게 한 표를 던졌다는 이모(47)씨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현 당선자 사이에 무슨 얘기가 오갔는지는 모르지만 어쨌든 이렇게 잡음이 생기는 게 좋지 않다.”고 걱정했다. 역시 현 당선자를 지지했다는 최모(39)씨는 “허위 학력 논란도 있는 걸 보면 별로 신뢰가 가지 않는다.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으니 지켜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술렁이는 시흥3동 주민 “지켜지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아” “시흥 3동은 서울시에서 버려진 동네예요. 이번에도 뉴타운이 안 되면 항의 시위에 나설 겁니다.” 서울 서남쪽 끝자락에 위치한 금천구 시흥3동 주민들은 정치권과 서울시간 뉴타운 공방에 분통을 터뜨렸다. 지난 18일 뉴타운 공방으로 민심이 요동치고 있는 시흥3동을 찾았다. ‘시흥3동 뉴타운 개발, 마지막 기회입니다. 서명운동과 서울시청 앞 시위에 동참해 주세요.’‘시흥3동은 뉴타운 개발이 생명입니다.’ 마을 어귀마다 내걸린 뉴타운 개발을 촉구하는 항의 플래카드에는 주민들의 분노가 담겨 있었다. 20여년을 이 동네에 살았다는 김모(54)씨는 “경계에 있는 안양시에도 고층 아파트들이 즐비한데 이 동네는 5층 이상 건물이 별로 없을 정도로 낙후돼 있다.”면서 “주민들 사이에는 서울에서 버려지느니 차라리 안양시로 이사를 가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박모(43·여)씨는 “이곳은 이미 2005년 8월에 뉴타운으로 지정됐는데 총선에서 여야 후보가 뉴타운을 놓고 공방을 벌이면서 주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푸념했다. 부동산 거래도 거의 없다. 한 부동산 중개업자는 “뉴타운으로 지정만 됐을 뿐 언제 시작될지 몰라 가격 변동도 없고, 매기도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 거래가는 빌라 60㎡(18평형)가 1억 7000만∼2억원 선이다. 한나라당 안영환 후보와 통합민주당 이목희 후보가 맞붙은 이번 총선에서 안 후보는 342표 차로 신승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안 후보는 뉴타운 사업지구로 지정된 시흥3동에서만 2531표(51.10%)를 얻어 1881표(38%)를 얻은 이 후보에 650표 차로 압승했다. 시흥 3동의 표심이 당선에 결정적이었던 셈이다. 총선 직후인 지난 10일 인터넷 카페인 ‘시흥뉴타운 발전을 위한 모임’에 안 후보의 당선 글이 오르자 주민들은 “이 후보에게는 미안하지만 뉴타운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금천 토박이라서 지인들을 동원해 20표 이상 몰아줬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논란 이는 뉴타운 효과 “서민주거 안정” vs “집값폭등 초래”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집값 안정을 위해 뉴타운 추가 지정은 당분간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오히려 집값 상승을 부추겨 서민 주거 안정책과는 거리가 멀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는다.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사업이라지만 뉴타운 사업 같은 도시정비사업의 특성상 집값 상승은 불가피하다. 김규정 부동산 114 콘텐츠팀장은 “뉴타운이 지정되면 보수적으로 얘기해도 2∼3배 이상 오른다. 용산 등 심한 곳은 평당 억단위”라면서 “주택가격 상승이 목적이 아니어도 개발하다 보면 가격이 어쩔 수 없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투기수요가 몰리고 개발비용·토지가격이 상승하다 보면 자연스레 원주민의 재정착률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서울시도 “현재 30%대인 재정착률을 높이는 게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인정하고 있다. 남은경 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부장은 “뉴타운 같은 도시재생사업은 필요하지만 지금처럼 전부 철거해서 아파트를 짓게 되면 원주민들의 열악한 경제력으로는 다른 곳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처음에는 뉴타운을 환영하던 지역주민들이 사업이 가시화된 후 소송을 제기하고 반발하는 것도 높은 비용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 구청 관계자는 “주민들간에 뉴타운 사업추진을 위한 조합을 만드는 과정에서 개발절차 등에 대한 내용을 잘 몰라 갈등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 만큼 행정기관에서 적극적으로 현장설명 등을 강화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원주민의 재정착률을 높이는 등 뉴타운 사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뉴타운 추진의 완급 조절을 조언한다. 조주현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뉴타운을 너무 많이, 한꺼번에 지정하다 보니 전세 수요 등 기존 주택시장을 교란할 우려가 있다.”면서 “도시 구조를 바꾸는 장기적인 계획으로 보고 순차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뉴타운 추진에 SH공사 등 공공부문의 입김이 세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현재 뉴타운이 공공사업인지 민간사업인지 애매하다 보니 개발이익 환수 등 투기억제 수단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면서 “SH공사가 지원해 저렴한 주택을 만들든, 아니면 민간에 이양해 세금을 확실히 거두든 성격이 좀더 명확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여당 추진에 서울시 난색 지정권한 중앙부처 이양 논란 한나라당 일각에서 뉴타운 지정권한을 중앙부처로 넘길 수 있다는 발언이 나와 실현 가능성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서울시가 공개적인 반발을 자제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자치제에 역행하는 처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신면호 서울시 대변인은 21일 이와 관련, “서울시는 현행법에 따라 충실하게 뉴타운 정책을 추진할 뿐이다. 국회의원들이 법을 개정하는 것은 차후 문제”라면서 “최근 정치권 논쟁에 대해 ‘의견 자체가 없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지정 권한을 자치단체장에게 맡기는 게 좋다는 의견을 내는 등 정치권에서도 반대 의견이 많은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사실상 반대의견을 피력한 셈이다. 앞서 홍준표, 유정현 당선자 등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뉴타운 추가지정에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지자, 사업지정권한을 국토해양부로 넘길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한 바 있다. 현행 도시 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상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권한은 광역 시·도지사에 있다. 세부적으로는 관할 구청장이 주민과 구의회의 의견을 들은 뒤 시장이나 도지사에게 뉴타운 지구 지정을 요청하게 된다. 국회의원으로서는 뉴타운 추가지정을 공약했더라도 서울시장이 반대하면 공약을 실현할 수 없는 것이다. 변창흠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는 “뉴타운 사업 지정권한을 중앙정부로 이양하는 것은 지방자치제도의 근간을 흔드는 것”이라면서 “국회의원 후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뉴타운 공약을 내놓은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서울시 추진 현황 총 26곳… 주거중심형 길음만 입주 시작 서울에는 현재 26곳의 뉴타운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있던 2002년 10월 전국 처음으로 지정된 은평 왕십리 길음 등 3곳의 시범뉴타운과 이후 추가지정된 23곳이다. 이 지역들은 ▲주거중심형 ▲도심형 ▲신시가지형 뉴타운으로 각각 조성된다. 현재 입주를 시작한 곳은 주거중심형인 길음 뉴타운뿐이다. 신시가지형인 은평 뉴타운은 오는 6월 입주예정이다. 왕십리지구는 조합원 토지보상 및 세입자 이주대책 등을 위한 관리처분계획인가를 준비 중인 상태다. 이곳은 도심형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26개의 뉴타운과 별도로 9곳의 균형개발촉진지구(촉진지구)도 있다.26곳의 뉴타운과 9곳의 촉진지구 가운데 아직 재정비촉진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곳은 한남, 중화 뉴타운 등 11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연내에 재정비촉진계획을 모두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오는 5∼6월 중으로 상계, 흑석, 거여·마천, 중화 뉴타운에 대한 재정비촉진계획안이 발표될 예정이다. 지분쪼개기에다 남산 고도제한 문제 등으로 사업이 늦게 시작된 한남, 시흥, 창신·숭의 뉴타운은 하반기 중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마련한다. 이밖에 구의·자양, 망우, 천호·성내 촉진지구와 세운상가지구의 재정비촉진계획안은 상반기 중 나올 예정이다. 한편 뉴타운 추가지정 여부는 부동산시장 안정화 시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14일 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 안정 ▲1∼3차 뉴타운의 안정 가시화라는 2가지를 추가지정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그는 21일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부동산 가격이 불안정한 지금은 당분간 선정을 고려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밝혀 ‘부동산 가격 안정’에 무게중심을 뒀다. 현행 뉴타운 사업의 가시적 진척 여부보다는 부동산가격 안정이라는 심리적 요인을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최근의 정치적 상황이 감안됐다는 지적이다. 뉴타운 사업의 가시화 시점을 추가지정 요소로 볼 경우, 앞으로 최소한 2년은 기다려야 할 전망이다. 뉴타운 개발기본계획 승인에서부터 사업시행까지 통상 2∼3년 정도 걸리기 때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회현동 일대 도시환경 정비

    서울시는 제9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회현동 2가 6의11 일대에 지하 6층, 지상 24층 규모의 업무용 빌딩을 짓는 회현구역 제2의1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조건부로 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건폐율 48.96%, 용적률 995.86% 이하가 적용된다. 저층 상가 등이 밀집한 이 곳은 1981년 11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토지 소유주간 이해 관계의 대립으로 26년 만에 사업이 시행된다. 건축위는 심의에서 “외벽이 유리로 설계됨에 따라 일사량이 많은 데 대한 대책을 세우라.”는 조건을 붙였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춘천 도심 확! 달라진다

    닭갈비골목이 깔끔하게 단장되고 호수주변에 경관 조명이 설치되는 등 강원 춘천의 도심이 새롭게 정비된다. 14일 춘천시에 따르면 올해 시 전역 상가 간판에 경관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도심 간판문화 선진화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올 상반기에 디자인 전문가들과의 협의를 거쳐 옥외 광고물 가이드 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상가 업주들로 구성된 지역별 정비사업 추진단도 만든다. 참여율이 높은 지역에 대해서는 간판 교체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지원한다. 우선 조양동 명동닭갈비 골목을 간판정비 시범사업 지역으로 지정, 대대적인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모두 2억 5000만원을 들여 이 일대 67개 업소의 간판을 새롭게 정비하고 종합안내판 3개를 설치해 특색있는 거리로 꾸민다. 당장 다음달부터 닭갈비골목 업주들과 간판의 크기, 디자인을 논의해 연말까지 정비사업을 완료한다. 또 연내에 춘천지역 공원과 산책로, 주요 도로 등에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해 빛과 물이 조화된 춘천의 야경을 연출한다. 야간경관조명 설치사업에는 6억 30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된다. 설치 지역은 후평동 구름다리, 석사동 무지개 다리, 소양강 고사분수, 공지천 의암시민공원 호수변 벚꽃나무와 에티오피아 참전 기념관, 춘천하수처리장 태양광발전시설 등이다. 연말까지 사업이 끝나면 친환경적 주민 여가·휴식공간의 확충 및 물과 빛이 조화로운 경관 개선 효과뿐 아니라 ‘호반의 도시’라는 실질적 이미지를 얻는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간판 정비와 조명 사업을 연내에 마무리해 춘천의 이미지를 살리겠다.”면서 “연차적으로 도심을 관통해 흐르는 약사천을 살리고 미군부대 캠프페이지에 생태 공원까지 들어서면 춘천은 명실상부한 전원형 경관도시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신정뉴타운 이달 이주·철거 시작

    신정뉴타운 이달 이주·철거 시작

    양천구는 신정뉴타운(조감도) 지구내 제1의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신월동 603의3일대,1만 7152㎡)의 관리처분계획인가가 확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제1의2구역은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던 목화연립주택과 남양아파트, 낡은 연립과 단독주택을 합쳐 주택재개발사업이 추진된 지역이다. 4월 중에 이주와 철거공사가 시작돼 오는 2011년 상반기 입주를 목표로 총 6개동 357가구의 아파트와 주민들이 자유로이 산책할 수 있는 폭12m의 가로형 녹도와 폭20m 거리에 조성될 연도형 상가(도로를 따라 늘어선 규격화된 상가) 등이 배치돼 친환경적인 가로녹지와 문화의 거리를 갖춘 주택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난해 말 관리처분계획이 수립됐지만 사업비 인하, 이주비 인상 등을 요구하는 일부 주민들과 조합 간의 갈등으로 사업이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이에 추재엽 구청장이 직접 수차례의 면담과 협의 중재·행정지도에 나서 조합원들 간의 협력을 유도, 원만하게 갈등을 해소했다. 제1의2구역이 관리처분인가돼 이주와 철거가 시작되면 나머지 제1의1구역(신월6동 551의1일대), 제1의3구역(신월2동 606의17일대), 제1의4구역(신월2동 612의13 일대) 등 나머지 신정 뉴타운 구역들의 사업진행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추 구청장은 “제1의2구역을 뉴타운 전략정비사업으로 지정해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은 결과,3년여 만에 첫 삽을 뜨게 됐다.”면서 “신정 뉴타운을 서남권의 거점 도시로 집중 개발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노원 ‘104마을’ 친환경 단지로

    서울의 대표적 달동네로 손꼽히는 노원구의 이른바 ‘104마을’이 2600가구 규모의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노원구 중계본동 30의1 일대 ‘104마을’의 19만 317㎡ 가운데 17만 4898㎡의 용도지역을 자연녹지지역에서 제2종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하는 도시관리계획안을 심의, 의결했다고 3일 밝혔다. 나머지 1만 5419㎡에는 도시자연공원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104마을은 1967년 청계천·남대문시장 일대가 개발되면서 주민들이 옮겨와 만들어진 마을로, 당시 주소가 ‘중계본동 104’여서 104마을로 불렸다.1971년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후 건축물의 신축, 증·개축 등 행위가 제한돼 왔다. 현재 노후 불량 주택 893가구가 밀집해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3일 개발제한구역에서 해제한 이후 현재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으로 2600여가구(임대 50% 이상)의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정화 지역계획팀장은 “낡은 주택단지가 인근의 불암산 도시자연공원과 어우러지는 쾌적한 친환경 주거단지로 탈바꿈한다.”면서 “임대주택을 50% 이상 확보해 기존 세입자의 정착을 돕고 주택난 해소에도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Seoul In] 연희동 주택재개발 815가구 건립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연희동 533번지 5만 5119㎡가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용적률 219% 이하, 지하 2층·지상 15층의 아파트 12개동 815가구(임대 150가구)를 건립한다. 홍제천과 가재울뉴타운을 접하고 있어 정비사업이 마무리되면 쾌적하고 아름다운 주거단지로 변모할 전망이다. 도시개발과 330-1940.
  • 신도림 풍물시장 공원으로 탈바꿈

    신도림역 인근의 옛 풍물시장 부지가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구로구는 구로5동 풍물시장에 대한 환경정비사업을 벌여 휴게쉼터와 주차장, 게이트볼장 등을 만든다고 31일 밝혔다. 1990년 서울시가 종로, 명동, 영등포, 여의도 한강둔치 등에 무질서하게 자리잡고 있던 노점상을 정리하고 이들을 한곳으로 모아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로 만든 곳이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부터 대형 할인매장에 밀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지기 시작했다. 이후 무허가 가설물 설치, 불량식품 판매, 절도 등이 판치는 곳으로 변했다. 구는 지난 2003년부터 정비사업을 시작해 2006년 노점상 철거 작업을 마무리했고 오는 5월까지 진입광장과 주차장 47면, 휴게쉼터, 게이트볼장 등을 갖춘 시민 공원으로 꾸민다. 이윤희 교통행정과장은 “신도림역 부근이 교통광장, 테크노마트 등으로 인해 최첨단 환경으로 변하면서 풍물시장 부지에 대한 정비 요구가 더욱 거세졌다.”면서 “앞으로 신도림역 일대가 시민들에게 휴식과 여가활용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뉴타운 입안~고시 2주로 단축

    서울시는 뉴타운사업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뉴타운을 친환경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도시 재정비 촉진을 위한 조례’ 개정안을 마련,27일 입법예고했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때 고시한 부동산 투기에 관한 계획과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기간을 변경하는 등의 경우 기존에는 구청장 입안→주민공람→의회 의견청취 및 공청회→변경 신청→관계기관 협의→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고시 등의 절차를 거쳤으나 앞으로는 주민공람 및 구의회 의견청취, 재정비위원회 심의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입안부터 고시 때까지 처리 기간이 6개월에서 2주일로 짧아진다. 시는 또 재정비촉진계획상 인구·주택 수용계획이나 임대주택 건립계획 등 경미한 내용을 변경하는 경우에는 주민공람과 의회 의견 청취 및 공청회 과정을 생략, 약 1∼2개월로 처리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이밖에 시행사업자의 친환경 건축물 참여를 촉진하기 위해 친환경 건축물 인증을 받는 경우 주택재개발 및 재건축사업은 기준용적률의 2% 이내, 도시환경정비사업은 기준용적률의 50% 이내에서 용적률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뉴타운에 건립하는 청소년수련시설과 열공급 설비에 대해서도 용적률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명동에 24층 중국대사관 신축

    명동에 24층 중국대사관 신축

    서울 명동에 24층 높이의 주한 중국대사관 건물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제6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속개회의를 열어 중구 명동 2가 83의7일대 명동관광특구 제1종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9831㎡에 중국대사관(조감도)을 건립하는 중국대사관 세부개발계획 결정 안을 통과시켰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2002년 중국대사관이 종로구 효자동으로 이전한 후 6년간 비어있던 자리다. 새 중국대사관은 용적률 136.66%를 적용해 지상 24층(높이 90m이하)에 지하 2층, 연면적 1만 7199㎡ 규모로 지어진다. 업무동과 숙소동으로 나눠 각각 10층과 24층 높이로 지었는데 2층 아래로는 밑동이 붙어 있어 전체로 보면 한 건물인 셈이다. 지상 2층까지는 사무 및 접견 공간 등 업무시설이 들어간다. 공동위는 도로와 접한 대사관 담을 중화풍 형태로 만들고 보행공간을 확보할 것 등을 권고했다. 중국대사관 측은 “건물이 낡았고 업무공간이 부족하다.”라는 이유로 지난 01년 12월 해당지역에 대사관 신축 계획을 발표했지만 당시 행정수도 이전 논의 등이 나오자 사업추진을 보류했다. 시 도시계획위원회는 또 영등포구 여의도동 2의3일대 옛 중소기업여의도종합전시장 부지에 건립될 서울국제금융센터(SIFC)와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을 연결하는 지하보도 건설안을 통과시켰다. 이로 인해 폭 16m, 총 연장 363m, 면적 6357㎡ 규모의 지하보도가 생긴다. 이 밖에 강북구 미아 균형발전촉진지구 내 미아동 62의7,61의79,71의1일대 강북 4·5·6구역을 정비예정구역으로 신설해 주민들이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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