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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민등록 일제정비 실시

    오는 4월7일까지 주민등록 사항과 실제 거주여부 등을 조사하는 ‘주민등록 일제정비’ 사업이 진행된다. 자진신고하면 과태료를 50%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10일 행정안전부는 국민 편의와 오는 4월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등을 위해 11일부터 56일간 전국 읍·면·동에서 주민등록 일제 정비사업을 벌이기로 했다. 대상자는 거주지 변동 후 미신고 또는 거짓 신고자, 국외이주 후 미신고자, 각종 사유로 주민등록이 말소된 자, 신규·재발급을 포함한 주민등록증 미발급자 등이다. 행안부는 통·이·반장과 읍·면·동 공무원이 무단 전출·전입자, 거짓 신고자, 출생 미신고자, 국외이주 신고 후 5년 이상 경과자 등을 조사토록 해 주민등록과 거주 사실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직권으로 정리하게 할 방침이다. 또 주민등록 거짓 신고자와 이중 신고자는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신고, 허위신고, 말소자, 주민등록 미발급자 등 과태료(최대 10만원) 부과 대상자가 거주지 읍·면·동사무소에 자진 신고하면 과태료를 50%까지 경감받을 수 있다. 한편 행안부는 이 기간에 주민등록이 말소된 취학대상 아동(2002년 3~12월생)들에게 의무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실태 조사도 벌인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정책진단] 조기집행 현장에선

    [정책진단] 조기집행 현장에선

    경기침체가 극심한 현 상황에서 재정 조기집행의 필요성에 대해선 대부분 공감한다. 그러나 집행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어 세밀한 점검이 요구된다.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경우 소수 대형 업체에 혜택이 집중되는가 하면, 실적 쌓기용 생색내기 사업도 잇따르고 있다. 요즘 조달청은 건설업체 관계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경기 부양을 위한 각종 시설공사가 잇따라 발주되면서 입찰금액 적정성심사가 연일 진행되기 때문이다. 1월말 현재 조달청이 계약완료한 공사는 10조 1268억원으로 올해 사업계획(13조 8000억원)의 73.4%에 달한다. 조달청은 상반기에 70%를 조기 집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상반기 집행실적은 57.9%였다. 건설업계는 원론적으로 반긴다.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고 시공기회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작용도 적지 않다. 업체들은 업계 사정을 감안하지 않은 일방적 조기 집행을 불만스러워한다. 경기 부양에 초점을 맞춰 SOC 국책사업들이 대형화하면서 소수 메이저 업체에 혜택이 집중되고 있다는 것. 지난달 30일 입찰 참가자격 사전심사(PQ) 등록을 마감한 경인운하 건설공사(6개 공구)는 설 연휴 전날인 23일 저녁 긴급 발주됐다. 업체들의 준비 기간이 사실상 28~30일 3일에 불과했다. 상당수 기업들이 한국건설기술인협회로부터 경력기술자 확인서를 발급받지 못해 애를 먹었다는 후문이다. 도급순위 20위권의 중견 건설업체인 A사 관계자는 “대형 관급공사 대부분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사업이 아님에도 턴키(설계·시공일괄입찰) 방식을 택하고 있다.”면서 “턴키 수행이 가능한 몇몇 대형사의 잔치판”이라고 비난했다. 기관의 실적 쌓기용 긴급 발주나 예산 확보없는 생색내기 사업도 잇따르고 있어 공사 지연 및 부실 우려가 제기된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이 조달청에 긴급 발주한 유등천 1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사업비 381억여원)은 장기계속공사로 올해 사업비 3억원이 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1년이면 가능한 공사로, 실적 쌓기용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1월말 현재 철도건설사업비(6조 987억원)의 34.5%인 2조 1028억원을 집행했다. 모자라는 예산 8700억원은 채권발행을 통해 충당했다. 9월에는 호남고속철도 오송~광주(182㎞)간을 총 8개 구간으로 나눠 동시 착공한다. 사업을 1년이나 앞당기고 보상에 착수했다. 그러나 보상이 그때까지 끝날지는 미지수다. 통상적으로는 보상이 끝난 뒤 구체적인 착공일정을 정한다. 보상이 차질을 빚을 경우 공사 진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일부 중소업체들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최저가 공사에 집중하다 부담을 견디지 못해 부도를 맞기도 한다. 대형 건설업체 관계자조차 “공사가 연속·지속성이 있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연초에 집중되고 있다.”면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지연되는 장기계속공사는 보상도 받을 수 없어 곤혹스럽다.”고 하소연했다.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은평구 불법광고물 대폭 정리

    서울 은평구는 개청 30주년 기념 구민행사를 앞두고 축제 행사구간을 중심으로 불법광고물을 대폭 정비한다. 4일 구에 따르면 이달까지 녹번역~구청앞~역촌역 옥외 광고물 현황점검 등 전수조사에 들어간다. 구는 오는 3월20일까지 불법광고물을 스스로 철거할 수 있도록 안내문을 보내고 자진 정비가 어려운 업소는 무료 철거동의서를 받아 6월까지 불법광고물을 없앨 계획이다. 또 무허가로 설치된 간판도 이번 정비기간에 허가를 받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구는 이번 정비사업을 통해 은평로와 서오릉로를 명품 디자인거리로 조성하고, 연서로와 증산로 등까지 거리환경 개선사업을 확대해 쾌적한 도시미관을 갖추도록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새만금 정화수 끌어오기 해당 지자체간 ‘물 분쟁’

    새만금 정화수 끌어오기 해당 지자체간 ‘물 분쟁’

    전북도가 새만금 정화수 확보 고민에 빠졌다. 국내 최대 간척사업지구인 새만금 담수호의 수질 개선을 위해서는 막대한 양의 물이 필요하다. 도는 이를 위해 금강, 섬진강과 용담댐 물을 끌어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관련 자치단체가 물부족을 이유로 반발할 것이 뻔하다. 자치단체간의 거친 물 분쟁이 예상된다. 4일 전북도에 따르면 새만금 담수호의 목표 수질을 달성하기 위해 광역 수자원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새만금으로 유입되는 만경강의 수량은 수질 개선에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광역 수자원 활용은 자치단체간에 이해가 엇갈리는 민감한 사항이다. 정부 차원의 수계 조정이 요구된다. 도는 우선 충남과 전북의 경계를 이루는 금강 물을 만경강으로 유입시켜 만경강의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북 경계 금강 수질 낮은편 금강과 만경강은 익산시 삼기산업단지 인근에서 14.5㎞만 연결하면 물줄기가 이어진다. 표고가 3m 정도 높은 금강의 풍부한 수자원이 만경강으로 흘러들면서 만경강의 수질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금강의 수질이 좋은 편이 아니고, 인접 대전과 충남권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 안은 지역 갈등을 일으킨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연간 5억 6800만t의 금강 물이 전북으로 흘러들면 충청권과 물 분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된다. 금강호는 중간 부분이 전북과 충남의 도계이고, 충남 쪽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섬진강댐 높여 유입”… 수몰민 민원예상 전남과 경남 접경지대를 흐르는 섬진강 맑은 물을 전북 내륙 깊숙이 끌어오는 방안도 검토 대상에 올랐다. 2011년까지 섬진강 댐의 높이를 현재 보다 5m가량 높여 생기는 연간 1억 3000만t의 물을 전주 삼천으로 유입시킨다는 게 사업의 핵심이다. 전주시를 관통하는 삼천의 수질이 만경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섬진강 물을 끌어와 상류의 수질을 개선한다는 복안이다. 도는 5월 확정되는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에 섬진강 하천정비사업을 포함시켜 이 사업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방안 역시 섬진댐 주변 수몰민들의 민원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섬진강 수량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전남·경남 등 인접 자치단체와도 협의를 거쳐야 하는 어려움이 뒤따른다. ●“용담댐 1급수 필요” “농업용수 부족” 이와 함께 전북에서 가장 큰 다목적 댐인 용담댐(저수량 8억 1500만t)의 물을 만경강으로 유입시키는 안도 추진한다. 용담댐에서 식수와 농업용수로 공급하는 하루 135만t의 물 가운데 50만t을 만경강 상류인 완주 고산천으로 방류하는 방안이다. 만경강은 수량이 부족해 수질이 악화되기 때문에 1급수인 용담댐 물을 흘려보낼 경우 가장 확실하게 수질을 개선하는 방안이라는 평가다. 하지만 익산·군산지역 농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서는 만경강에 별도의 취수보를 만들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겨울철 만성적 물부족에 시달리는 익산시와 군산시의 반발도 예상된다. 이래저래 전북도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7개 부·청 ‘4대강 살리기 기획단’ 발족

    한강·낙동강·영산강·금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을 전담할 ‘4대강 살리기 기획단’이 5일 공식 출범한다. 국토해양부는 환경부, 문화관광부, 행정안전부, 농림수산식품부, 지식경제부, 문화재청 등과 합동으로 4대강 살리기 기획단을 출범시킨다고 4일 밝혔다. 기획단은 김희국 전 국토부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을 단장으로 정책총괄·기획재정·조사분석·사업관리·홍보기획팀 등 5개 팀 41명으로 구성된다. 주요 업무는 4대강 정비 마스터플랜·실행계획을 수립, 사업관리 및 제도개선방안 마련, 인·허가 협의조정 및 사업 홍보 등이다. 정부는 기획단 출범을 계기로 오는 5월까지 마스터 플랜을 마련한 뒤 9월부터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본격 착수해 정비사업은 2011년까지, 댐이나 저수지 조성사업은 2012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본 사업과는 별도로 4대강 정비사업 7개 선도사업 가운데 지난해 말 착공한 낙동강 안동지구·영산강 나주지구사업 등 2곳을 제외한 5개 선도사업은 모두 상반기 중에 시작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데스크 시각] 4대강 살리기 성공 4가지 조건/ 최치봉 사회2부 차장

    [데스크 시각] 4대강 살리기 성공 4가지 조건/ 최치봉 사회2부 차장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가 새봄을 맞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마스터플랜이 2~3개월 뒤면 공표된다. 이어 전국 7개 선도사업지구의 강변에선 ‘땅파기’가 일제히 시작될 예정이다. 1년 전부터 ‘한반도 대운하’로 곤욕을 치렀던 정부가 최근 ‘4대강 살리기’로 정책을 급선회했다. 이는 발등의 불인 지방경제 살리기와도 무관치 않다. 수도권 규제 완화 방침으로 지방의 민심이 크게 동요하던 때였다. 정부는 2008년 말~2012년 낙동강·한강·영산강·금강 4대강에 14조원을 투입, 일자리 19만개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 사업으로 생산 유발 효과만 23조원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이런 내용의 4대강 살리기 사업을 발표한 지 2주일도 채 안 된 지난해 12월29일 7개 선도지구로 지정한 낙동강(안동)과 영산강(나주)에서 동시에 착공식이 열렸다. 하천 공사 구간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도 없이 착공부터 했다. 공공기관이 사전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무시하고 사업을 강행했다고 비판할 생각은 없다. 얼마나 조급하고 절박했으면 그랬겠느냐는 이해심이 앞선다. 하지만 이 사업이 국민의 공감을 얻고, 성공쪽으로 향하는 데는 몇 가지 전제 조건이 있다. 우선 강(江)은 옛 뱃길이나 단순한 자연 하천이 아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누대에 걸쳐 밥먹고 살았던 젖줄이다. 전쟁 때는 세상물정 모르는 무지렁이들이 죽어간 고통의 현장이다. 강은 고대~근대~현대에 이르는 역사와 문화가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곳이다. 요샛말로는 그 자체가 문화자산인 셈이다. 영산강을 일례로 들면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진행 중인 나주 구간 부근엔 ‘완사천’이란 샘이 있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 견훤 세력과 맞설 때 장화왕후 오씨부인을 만났다는 설화가 깃들어 있다. 이곳으로부터 멀지 않은 반남고분군은 3~4세기 영산강을 토대로 한 정치세력이 남도의 고대문화를 꽃피운 유적이다. 왜구의 침탈과 고대 중국·일본 교류의 통로였던 낙동강·한강·금강도 면면히 이어지는 역사와 문화가 스며 있다. 이를 아우르는 거시적 안목이 정비사업의 마스터플랜에 비중 있게 담겨야 한다. 일자리 몇 만개 새로 만든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알짜배기 개발 계획을 짜야 하는 이유이다. 둘째는 국민들의 불신을 씻어내는 것이다. 이미 전문가와 여론의 검증을 통해 한강과 낙동강을 이으려던 경부운하를 비롯한 한반도 대운하 사업은 ‘불가’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그러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운하’를 연상케 하는 일부 내용이 들어 있다. 환경단체 한 관계자는 “저류지는 언제든지 물건을 실어나르는 항구로 용도가 바뀔 수 있고, 갑문과 수중보 등은 운하를 위한 수량 유지용 시설물이 될 수도 있다.”고 의구심을 드러낸다. 이런 종류의 불신이 사업 추진에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 셋째는 지역 실정에 대한 이해와 투자의 형평성이 뒤따라야 한다. 낙동강엔 전체 예산의 절반에 가까운 6조여원이 투입된다. 나머지는 각각 1조~2조원이다. 낙동강의 길이가 길고, 수계나 유역에 상대적으로 많은 인구가 살고 있다. 나머지 지자체들은 이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사업이 낙동강 개발의 들러리가 아니냐며 불만을 드러낸다. 투자 규모의 차이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나머지 강 주변은 관광개발 등으로 부족분을 메워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4대강을 끼고 있는 지자체와 협의가 필수적이다. 해당 지자체는 사업 주체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약점들을 발굴하고,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 ‘국책사업’이라며 강건너 불구경하는 식이어선 안 된다. 이런 조건들이 갖춰진다면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방경제를 살리고 강을 되살리는 ‘한국형 녹색 뉴딜 사업’으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최치봉 사회2부 차장 cbchoi@seoul.co.kr
  • 대전 유성천 등 7개 지천 정비

    갑천 등 대전 3대 하천으로 유입되는 7개 지천 25.3㎞가 2012년까지 정비된다. 대전시는 3일 “모두 829억원을 들여 여름철 상습적으로 수해를 입거나 물이 말라 하천 기능을 잃은 7개 지천을 정비하기로 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구암교~어은교 2.55㎞ 구간의 유성천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하천에는 홍수방지용 송수관로가 설치되고 하수관 2.9㎞가 정비된다. 동구 대동천 생태하천공사도 최근 시작됐다. 판암동~대전천 합류지점 사이 4.5㎞의 이 구간은 연중 물이 흐르는 자연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여기에 자전거도로·산책로·습초지와 야생 화초지·생태관찰로·이벤트광장·체육시설 등이 설치된다. 특히 판암동에는 오폐수 분류식 하수관이 설치돼 하천 물이 매우 맑아질 것으로 보인다. 관평천과 신동천(신동~대동), 덕진천(덕진동~관평동) 등 유성구 내 상습 수해지역의 하천정비 사업은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또 유성구 추목동~구성동 탄동천 정비사업은 설계작업 중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하천기능을 상실한 마른 지천을 되살려 생명력을 3대 하천으로 연결시키기 위한 정비사업을 추진했다.”면서 “유성천은 6월 완공되는 유성 시민의 숲과 연계돼 물과 휴식공간이 어우러진 대전의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자치구 2009 핵심사업] 문병권 중랑구청장

    [자치구 2009 핵심사업] 문병권 중랑구청장

    “상봉 재정비촉진지구를 도시경관과 디자인이 어우러진 고품격 도심으로 개발하기 위해 올 한해 아낌없는 지원을 할 것입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3일 상봉재정비사업을 통해 상봉1·2동과 망우본동 일대를 상업, 업무, 문화 복합기능을 지닌 서울의 동북권 중심거점지역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망우묘지공원의 묘지 이전 추진과 중랑 생태문화공원 조성 등 ‘녹색도시 사업’을 핵심과제로 꼽았다. 문 구청장은 “지역 개발과 공원화 사업을 통해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원산업 부지에 48층 건물 분양 중랑구는 올해 초에 상봉재정비촉진계획을 수립한 뒤 상반기부터 서둘러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계획에 따라 도로망이나 공원 등 기반시설을 하나씩 확충할 예정이다. 특히 상봉재정비촉진지구의 강원산업 부지에 초고층 복합건물을 짓는 공사가 서울시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상반기 안에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문 구청장은 “초고층 복합건물은 지상 48층 높이 185m에 이르는 1개 동과, 지상 43층 높이 160m인 2개 동 등 총 3개 동으로 이뤄지며 3월쯤 분양 승인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이 건물에 2만 6000㎡ 규모의 대형 학원가를 유치해 교육환경 개선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하철 망우역은 쇼핑몰과 문화시설이 들어서는 복합역사로 건립하기 위해 한국철도공사와 협의를 거쳐 현재 개발방식과 세부 시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중랑생태문화공원 5월 착공 추진 망우묘지공원의 묘지 이전을 계속 추진하면서 중랑생태문화공원 착공에도 적극 나선다. 망우리 공원은 서울 동쪽을 굽이쳐 흐르는 한강과 경기 남양주 일대, 불암삼, 수락산까지 조망할 수 있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함에도 1933~73년에 안치된 묘지 때문에 ‘공동묘지의 대명사’로 인식돼 왔다. 문 구청장은 “부정적 인식을 벗고자 올해 약 1000기 이상의 묘지를 비롯, 2010년부터는 약 4000기의 무연고 묘지를 이전할 계획이다.”면서 “묘지가 이전된 곳에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를 심고 산책로를 정비해 역사와 테마가 살아 숨쉬는 시민공원으로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망우본동 241의 20 일대에 총 593억원을 들여 중랑생태문화공원도 조성한다. 서울시와 협의를 진행한 결과 5월 착공을 앞에 두고 있다. 14만 7666㎡ 규모의 공원을 가족휴양, 생태학습, 청소년 문화, 숲 탐방존으로 나눠 조성할 예정이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공공근로예산 지역 편차 극심

    공공근로예산 지역 편차 극심

    공공서비스 및 인력 창출 등을 위해 시행 중인 공공근로사업 예산이 올해 들어 지역별로 크게 늘거나 주는 등 증감 편차가 매우 큰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공공근로를 희망하는 서민들도 거주지역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올 공공근로사업에선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신규 일자리 모델 15개가 생기고 고용 효과가 큰 산불감시원 등 5개 사업의 인력은 확대된다. ●올 사업비 지난해보다 31.5% 증가 2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2009년 시·도별 공공근로사업 예산편성 현황’에 따르면 올해 공공근로사업 예산은 국비 472억 59 00만원과 지방비 1415억 3000만원을 합쳐 2176억 9400만원에 이른다. 이는 지난해 1656억원보다 31.5%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지역별 증감 편차가 매우 컸다. 경남, 서울, 대구의 공공근로사업비는 각각 217억 400만원, 546억 2200만원, 81억 6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3.4%, 59.1%, 54.3% 등 큰 폭으로 늘어났다. 반면 전남, 경기, 전북 등 7개 지역은 각각 50억 8600억원, 413억 4600만원, 40억 2100만원으로 각각 18.7%, 16%, 13.5% 감소했다. 아울러 충남도는 11.1%, 부산, 대전, 경북도 각각 5~6%가량 공공근로비가 삭감됐다. 공공근로사업비가 증가한 나머지 5곳의 경우도 제주를 제외하고는 충북 3.4%, 인천 4.4% 등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특히 국가에서 보조하는 국비 전체의 3분의1이 사업비 증가 상위 3곳에 배정됐다. 이는 지방비 포함 전체 공공근로사업 예산의 41.6%를 차지했다. 세 지역에 지원된 국비 총액은 157억 3800만원으로, 서울이 전년 대비 7억 3600만원(9%), 대구가 3억 2600만원(12%) 늘어났다. 행안부 관계자는 “경기도 등 공공근로사업비가 줄어든 지역의 경우 도로, 건설 등 SOC투자비가 늘면서 상대적으로 공공근로사업비가 삭감됐다.”면서 “특히 청년인턴 사업이 확대되면서 공공근로인력을 상대적으로 감축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문화재관리원 등 고용 확대 공공근로 일자리 종류도 늘어난다. 행안부는 올 공공근로사업을 일자리 창출과 연계해 신규 일자리 15개 모델을 개발하고, 기존 사업 가운데 고용효과가 큰 사업은 확대 시행하기로 했다. 반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사업은 자체 정비하거나 퇴출시키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숭례문 참사 등으로 수요가 급증한 문화재관리원, 재해위험시설 방범순찰, 산불감시원, 재활용품 분리수거관리자, 4개강 정비사업에 맞춘 하천 및 수질정화사업 등 5개 사업의 인력을 늘리기로 했다. 행안부가 발굴한 일자리 신규 모델은 ▲재래시장 포장·배달지원 ▲공중화장실 관리 ▲새주소사업 홍보지원 ▲지역공공기관 단순노무 풀(POOL)제 운영지원 ▲음식물·가축분뇨 등 유기성 폐자원 관리 ▲나무보일러 관리 ▲순환림(간벌) 조성 지원 ▲유휴농경지 유채재배 지원 등 생산성 사업 8개와 ▲보육 돌보미 ▲아이 돌보미▲다문화가정지원 도우미 ▲노숙자 급식지원 도우미 ▲독거노인 순회 돌보미 ▲장애인·시설지원 도우미 등 서비스지원사업 6개 분야다. 아울러 ▲음식물과 도심 공원의 낙엽 퇴비화 농촌지원 등 환경정화사업도 새롭게 발굴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모닝브리핑] 재건축아파트 소형 의무비율 2일부터 폐지

    2일부터 재건축 아파트에 전용면적 60㎡이하 소형주택을 의무적으로 짓도록 하는 규정이 폐지된다. 기존 주택의 주거전용면적을 10% 범위 내에서 넓힐 경우에는 조합원들에게 공급하는 아파트의 평형별 비율을 지키지 않아도 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으로 ‘정비사업의 임대주택 및 주택규모별 건설비율’을 개정해 2일부터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재건축 아파트는 85㎡ 이하를 60%만 지으면 나머지는 조합이 자유롭게 배정할 수 있게 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운하는 반대… 4대강 정비는 필수”

    장관, 도지사, 시장 등 화려한 공직을 거친 그에게 지금 남아 있는 건 30년 넘게 살고 있는 서울 성산동의 낡은 단독주택과 지하창고의 산더미 같은 책이 전부. 청빈한 선비의 삶 그대로다. 경북 성주 출신인 그는 TK 대부 역을 끊임없이 요구받았지만 한사코 거부했다. 대구·경북 출신 장관 모임인 ‘대경회’ 멤버로 지난 대선에선 이명박 캠프 고문을 맡기도 했지만 정치엔 뜻이 없다. 남은 인생 오로지 저술가의 길을 걷겠다는 게 그의 결심이다. 책 얘기 외엔 아무 말도 하지 않으려는 그에게 몇 가지를 캐물었다. 건설부 장관, 수자원공사·토지개발공사 사장 등 그의 이력이 지금 논란이 되는 ‘토건(土建)프로젝트’와 맥이 닿는 듯해서다. 그는 온갖 반대를 무릅쓰고 자신이 주도적으로 추진한 자유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 분당·일산 신도시 건설 등에 대해 지금도 한없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17년전 수십번씩 항공촬영을 해가며 서울외곽순환도로를 설계하던 때가 생각납니다. 사패산터널이 환경을 해친다고요? 국가의 명운이 걸린 국책사업을 일각에서 반대한다고 여반장(如反掌)으로 바꾸면 안 됩니다. 노무현 정권 시절 나는 개인적으로 소송을 내려고까지 했어요. ”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한 생각도 단호하다. “남지, 함안, 의령 등 낙동강 유역을 좀 보세요. 메기가 침만 뱉어도 수해가 난다고 할 정도입니다. 나는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합니다. 지형상 우리나라엔 맞지 않아요. 하지만 4대강 정비는 다릅니다. 해도 되고 안 해도 되는 사업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 하는 필수사업입니다. 공무원 때 경험이 떠오르는군요. 그땐 도로국에 길을 내라고 지시하면 측구(側溝)가 있든 없든 절개지가 무너지든 말든 제방을 쌓고 모래를 퍼내던 시절이었어요. 첨단공법에 환경단체의 상시적 감시를 받는 지금을 ‘개발시대’로 보는 건 타당하지 않습니다. ” ‘지방세제론’ ‘지방재정론’ 등의 저서를 낸 지방행정 전문가이기도 한 그는 요즘 김문수 경기지사와 가끔 만난다. “내가 내무부 책임자로 있을 때 김 지사는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핵심간부로 활동하고 있었어요. 그러니 편한 관계는 아니었지요. 하지만 지금 김 지사는 나에게 신도시 개발과 관련해 조언을 구하는 등 스스럼 없는 사이가 됐습니다.” 문화취향의 저술과 별개로 다양한 공직생활의 경륜을 살린 글을 써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엇구수해하면서도 그는 “그건 내 몫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공직 경험을 글로 남긴다면 내게 좋은 얘기밖에 더 하겠어요. 인류 보편의 문화를 다룬 글이 보다 생명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
  • 경기 녹색뉴딜로 18만명 고용창출

    경기도가 ‘녹색뉴딜 사업’을 통해 18만 2000여개의 일자리를 만들기로 했다.경기도는 9개 핵심과제, 27개 연계사업으로 이뤄진 정부의 녹색뉴딜 사업 가운데 경기지역과 관련이 있는 6개 핵심사업, 18개 연계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업에는 총 11조 1560억원이 투입된다.핵심사업은 ▲남한강 정비사업 ▲그린카 보급 및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빗물 유출 저감장치 설치 및 환경친화적 중소규모 댐 건설 ▲폐기물자원 재활용 투자 확대 ▲녹색 숲가꾸기 사업 ▲에코 리버 조성 및 생태복원 기술개발 등이다.이에 따른 연계사업은 남한강 정비사업과 관련된 재해위험지구 정비사업, 클린코리아 실천 사업, 수변구역 저탄소 녹색단지 조성, 폐기물 처리 재활용 투자 확대와 관련된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사업, 사용 종료 매립지 정비 및 개발사업 등이다. 또 녹색 숲가꾸기와 연계된 농어촌 테마공원 조성사업, 산림재해예방 및 훼손산림 복원, 소외지역 유휴시설 문화공간화, 자전거 급행도로 시범사업, 환승시설 구축 등도 포함됐다.도는 남한강 살리기 및 주변 정비사업을 통해 1만 3800여개, 녹색교통망 구축 사업을 통해 11만여개, 그린카·청정에너지 보급 사업을 통해 1만 600여개 등 각 사업 분야에서 모두 18만 22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으로 마련될 전체 사업비 중 80%는 올해부터 2012년까지 집행되고 나머지는 2013년 이후에 투자된다.한편 도는 녹색뉴딜 사업과 관련, 김포시 고촌면 신곡리의 현 신곡수중보를 이산포 터미널보다 하류 지역인 김포시 하성면 석탄리 인근으로 이전해 경인운하의 효율성을 높여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또 삼성~동탄간 지하 50m 고속급행 전철의 조기 추진, 유니버설 스튜디오 리조트 조성 등 서해안권 개발에 따른 서해축 철도 조기 건설, 비무장지대(DMZ) 평화생태공원 조성 등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경기도는 사업 계획에 대해 정부와 협의를 거쳐 다음달 10일 확정하기로 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가 금융위기를 경제위기로 키워”

    “정부가 금융위기를 경제위기로 키워”

    이동걸 한국금융연구원 원장이 28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데 이어 29일 홈페이지에 ‘이임사를 대신하여’란 글을 올려 현 정부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이 전 원장은 “연구원을 정부의 Think Tank(두뇌)가 아니라 Mouth Tank(입) 정도로 생각하는 현 정부에게 연구의 자율성과 독립성은 한갓 사치품일 수밖에 없다.”고 질타한 뒤 “정책실패의 원인을 정책의 오류에서 찾기보다는 홍보와 IR에서 찾는 현 정부의 상황 판단과 일방통행식 밀어붙이기 사고방식 앞에서 정책에 대한 비판은 정부의 갈 길을 가로막는 걸림돌에 불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부의 정책을 앞장서서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는 연구원이나 연구원장은 현 정부의 입장에서는 아마 제거되어야 할 존재인 것 같다.”라며 사의를 표명한 배경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산업자본이 은행을 소유해선 안된다는 ‘금산분리’를 강조해 온 이동걸 전 원장은 “현 정부가 금과옥조처럼 여기는 금산분리 완화정책을 살펴보면 정부의 주장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전세계 선진국에는 유래가 없을 정도로 산업자본의 금융지배가 가장 많이 허용된 나라이자 그 폐해도 가장 많이 경험한 나라”라고 소신을 밝혔다.  또 “저희 연구원으로서는, 그리고 저 개인으로서도 -원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금융학자로서- 정부의 금산분리 완화정책을 합리화할 수 있는 논거를 도저히 만들 재간이 없다. 정부의 적지 않은 압력과 요청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라며 그동안 국책 연구원장으로서 정부의 압박에 시달려 왔음을 고백했다.  정부의 정책에 대해서는 “정부가 대운하 정책이나 금산분리 완화정책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이유는 아마도 그 혜택이 특정 집단에 집중되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특정집단의 이익이 상식을 압도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밖에 달리 결론지을 수 없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4대강 정비사업이라는 명분으로 삽질을 하다가 나중에 슬쩍 연결하면 대운하가 된다고들 한다. 재벌의 은행소유한도를 4%에서 10%로 올려 일단 발을 들여놓고 나서 나중에 슬쩍 조금만 더 풀어주면 되니까 이것도 닮은꼴”이라고 비꼬았다.  경제 위기에 대해서도 정부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우리의 경제위기로 키우고 있다.”면서 “다양한 의견의 자유로운 표출과 논의를 막고,서로 상충되는 정책을 남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원구원에 남은 이들에게 “눈앞의 이익에 눈이 멀어 정부의 요구에 맹목적으로 따라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이동걸 전 원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 보장되어 있으나 “연구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희생하는 대가로 연구원의 원장직을 더 연명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인운하 이어 4대江 정비도 속도전

    경인운하 이어 4대江 정비도 속도전

    하반기로 예정됐던 4대강 정비사업 선도사업 착공이 상반기로 앞당겨진다. 본공사도 연말 착공예정에서 9월로 앞당기는 등 정부가 4대강 정비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27일 “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등 4대강 살리기 사업은 경기 부양은 물론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추진할 계획”이라며 “하반기 착공예정이던 선도사업을 상반기로 앞당기고, 본공사 착공도 3개월 앞당기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토부 “경기부양·국민안전과 직결” 이에 따라 4대강 정비사업 7개 선도사업 가운데 지난해 말 착공한 낙동강 안동지구·영산강 나주지구사업 등 2곳을 제외한 5개 선도사업, 15개 세부사업 공사가 모두 상반기 중 시작된다. 이 가운데 한강 충주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과 낙동강 부산 대저 하천환경정비사업·양산1 하천환경정비사업은 다음달 초 착공된다. 국토부는 또 낙동강 대구 하도정비·하천환경정비, 금강 행복도시 제방보강·하천환경정비 등 10개 사업을 6월 중 착공하기로 했다. 4대강 정비사업 본사업도 당초 12월 말 착공에서 9월로 앞당겨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2011년 완공하려면 가급적 착공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면서 “마스터플랜이 나오면 그 시기는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4대강 7개 선도사업 예산은 8884억원으로 이 가운데 올해 예산은 1491억원이다. 4대강 정비사업에는 모두 14조원이 투입된다. ●“졸속 추진” 환경단체 반발 거세질 듯 한편 국토부는 4대강 정비사업과 함께 섬진강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섬진강은 가뭄, 홍수 등에 노출돼 있는 4대강과 달리 보존상태가 좋고 수량이 많은 점을 고려해 제방을 쌓거나 하천 바닥을 준설하기보다는 자전거길을 내는 등 친환경적인 휴식공간 중심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하지만 경인운하 공사 조기발주에 이어 4대강 정비사업의 조기착수까지 추진되면서 환경단체 등의 ‘졸속 추진’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대구 녹색뉴딜 52개 사업 추진

    대구시가 52개 녹색뉴딜 사업을 추진한다. 22일 대구시에 따르면 정부의 녹색뉴딜사업과 연계해 추진이 가능한 52개 사업(사업비13조 4166억원)을 발굴해 중앙정부에 건의했다. 건의한 사업은 신규사업 39개에 재해위험지구 정비, 지역연계 철도망 구축사업 등 이미 추진하고 있는 13개 사업이 포함된다. 사업은 ▲4대강 살리기 및 주변정비사업 ▲녹색교통망 구축 ▲녹색국가 정보인프라 구축 ▲대체수자원 확보 및 친환경 중소댐 건설 ▲그린카·청정에너지 보급 ▲자원재활용 확대 ▲산림 바이오매스 이용확대 ▲에너지절약형 그린 홈·그린스쿨 확산 ▲쾌적한 녹색 생활공간 조성으로 9개 부문이다. 4대강 살리기 및 주변 정비사업은 낙동강과 금호강의 물길을 정비하고, 수질개선을 위해 고도 정수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또 재해위험지구를 정비하고, 낙동강 연안에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동대구광역종합환승센터를 건립하고, 자전거 급행도로를 개설한다. 정보인프라 구축을 위해 공공기록물을 전자화하며, 국가공간정보 통합 체계를 만든다. 달성군 가창면 용계리 신천 상류에 저수용량 7900만t 규모의 댐을 건설하고, 북부하수처리장 처리수를 재활용하는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그린카·청정에너지 보급을 위해 압축공기를 이용한 발전 및 자동차 기술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바이오에너지 산업화, 음식물 처리시설 확충 등을 통해 자원 재활용사업을 확대한다. 이 밖에 녹색 숲가꾸기, 산림복원 사업과 학교운동장 잔디 조성, 디지털 조명기술 상용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건축물 옥상·벽면 녹화사업을 펼쳐나간다. 이 사업이 추진되면 22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시는 전망했다. 시 관계자는 “사업발굴 과정에서 실효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구경북연구원, 대구녹색성장포럼 등 전문가그룹의 자문과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며 “사업 세부 추진계획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용산 철거민 강제진압 참사]민간 재개발 문제없나

    20일 서울 용산4 재개발 사업구역에서 발생한 참사는 민간의 재개발 사업장에서 발생한 사고라고 해도 서울시가 추진 중인 뉴타운·재개발·재건축 사업 전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참사 소식을 보고받은 자리에서 “철저한 경위 파악과 함께 차제에 개별적인 재개발 방식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점검하라.”며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된 종합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앞서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위원회는 “세입자 주거대책을 마련하고 원주민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개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뉴타운 사업과 묶어서 구역에 따라 종합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서울시에 제안한 상태다. ●세입자들, 대체상가 마련 요구 철거민 6명이 사망한 용산4구역 재개발 참사는 사업주체인 재개발사업조합과 재개발에 반대해온 일부 세입자들이 이전 비용을 놓고 갈등을 빚으면서 촉발됐다. 재개발조합은 세입자들에게 법적으로 규정된 휴업보상비 3개월치와 주거이전비(집세) 4개월치 외에는 보상금을 더 지급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세입자들은 “조합이 지급하는 보상비로는 생계와 주거를 이어갈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해 왔다. 특히 상가 세입자들은 대체 상가를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사업 등의 사업주체는 세입자들에게 영업보상비와 주거·동산 이전비 등을 지급하도록 명시돼 있다. 그러나 용산4구역뿐 아니라 거의 모든 재개발·재건축 지역에서 조합과 세입자들이 보상비와 이전비를 얼마나 책정하느냐를 놓고 첨예한 대립을 빚고 있다. 문제는 재개발사업의 경우, 관할 구청장으로부터 관리처분인가만 받으면 보상·이주비 협의가 이뤄지지 않더라도 사업주체가 강제 철거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관리처분인가 전 단계인 사업시행인가를 받으려면 전체 조합원의 75% 이상 동의해야 한다. 조합이나 시공사는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사업기간이 길어지면 그만큼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에 단전·단수는 물론이고 철거용역업체를 동원해서라도 강제 철거에 나서는 게 다반사다. 이 과정에서 보상비나 이주비를 받지 못한 세입자들과 극심한 마찰이 불가피한 것이다. ●뉴타운 재개발사업도 차질 우려 현재 서울시에서는 뉴타운 사업 대상지 26개 지구(219개 구역)와 도시환경정비사업(옛 도심재개발사업) 대상지 45개 지구를 비롯해 시내 곳곳에서 다양한 형태의 주거환경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범 뉴타운에서 3차 뉴타운까지 26개 지구의 사업구역(1277만㎡)이 1973년부터 지난해까지 36년간 지정된 전체 재정비 구역면적의 66%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뉴타운의 경우 철거작업이 시작돼 이주 수요가 발생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되는 ‘관리처분인가’ 지역이 올해 19개, 내년 48개, 2011년 73개 구역에 이른다. 그러나 이번 참사를 계기로 철거민 등 전체 세입자들의 목소리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재정비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추진에 차질도 예상된다. 전국 뉴타운·재개발·재건축 비상대책위원회연합은 이날 “개발사업을 시행하기 전에 반드시 주민 의견을 묻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며 재개발·재건축조합의 일방적 사업 추진에 반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고달픈 인턴세대-㉻전문가들이 말하는 대안

    노동 관련 전문가들은 ‘인턴세대’에게 취업의 돌파구를 열어주려면 정부와 기업체가 인턴 교육을 내실있게 준비해야 하고, 사회적 기업과 복지 등의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더 많이 창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양대 경영학과 홍성태 교수는 독일처럼 정부와 기업이 교육기간 1년 이상인 인턴제도를 마련해야 구직자들이 제대로 된 직무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교수는 “5주~3개월 동안 인턴을 하다 보니 대부분 정규직 사원의 잔심부름만 하고 끝난다.”고 지적했다. 주덕한 백수연대 대표는 “정부는 행정인턴의 데이터와 보고서를 남겨 향후 인턴프로그램에 반영해야 할 것”이라면서 “소외되는 고졸과 30대 이상의 구직자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세대 김준성 직업평론가는 1999년에 시행됐던 ‘정부 지원 기업인턴제’의 부활을 제안했다. 그는 “당시 이 제도를 통해 30%가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면서 “노하우가 이미 축적된 제도이기 때문에 유명무실한 현재의 행정인턴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인턴제도 자체에 대한 회의론도 있었다. 비정규직 노동센터 김성희 소장은 “인턴은 ‘초단기 저임금 일자리’를 양산하는 것으로 고용시장의 건전성만 악화시킨다.”면서 “무분별한 인턴 확충보다는 근본적인 일자리 창출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정부는 그동안 내실있는 인턴제도를 실시해온 기업들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행정인턴 및 기업인턴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K그룹은 6주에 불과한 단기 인턴을 운영하지만 훌륭한 인재를 ‘입도선매’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SK의 인턴들은 1주는 보고서 작성·커뮤니케이션 기술·팀워크 등 직무역량프로그램을 교육받고, 나머지 5주는 각 계열사에 배치돼 실무교육을 받는다. SK 관계자는 “인턴 1인당 직무역량교육비로 20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면서 “계열사에 배치되면 기존 사원으로 구성된 멘토가 1대1로 붙어 인턴을 교육한다.”고 말했다. 인턴 6주간의 월 급여는 200만원이며, 직무와 관련된 프로젝트를 5주간 수행하고 회사로부터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게 된다. 일부는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외국계 기업인 존슨앤존슨은 공채 없이 인턴으로만 정규직을 채용한다. 해마다 엄선된 인턴들은 6개월간 실무교육을 받는다. 거래처를 직접 방문하고 사내 인트라넷도 공유한다. 실무과정이 끝나면 업무평가를 받고 정규직 전환이 결정된다. ‘인턴세대’ 구출을 위해서는 사회적 기업을 통해 공공서비스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특히 노인복지·보육·교육훈련 등은 많은 신규인력이 필요한 분야다. 전북대 사회교육학과 정태석 교수는 “인턴정책으로 실업률 수치를 낮출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으로는 미봉책”이라면서 “여성직장인을 위한 보육·육아서비스를 사회적으로 제공할 경우 정규직을 얼마든지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행정감시센터 장정욱 간사도 “사회적 기업을 육성해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IT뉴딜’ 정책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북대 경제학과 김형기 교수는 “4대강 정비사업으로 인한 노무직 창출보다는 미국이 IT뉴딜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것처럼 우리도 청년실업자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이승협 교수는 “고학력 실업자가 증가하지만 일자리는 단순노무직만 늘어난다.”면서 “우선 전문대학을 4년제로 바꾸고 일하는 대학과 공부하는 대학을 나누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경주 이재연기자 kdlrudwn@seoul.co.kr
  • 전주~새만금 뱃길 복원한다

    전주~새만금 뱃길 복원한다

    전북 전주시와 새만금을 연결하는 뱃길 복원사업이 추진된다. 정부의 핵심사업인 4대강 정비사업이나 광역권 경제사업과 연계해 추진한다. 전주시는 20일 호남평야의 젖줄인 만경강을 준설해 뱃길을 복원하는 ‘건강한 만경강 만들기’ 프로젝트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만경강 상류인 소양천에서 새만금까지 47㎞를 정비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토사가 쌓여 옛 강의 모습을 잃어버린 만경강의 준설작업을 통해 ▲전통 뱃길 복원 ▲하천 수질 개선 ▲수자원 확보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또 준설사업과 함께 정화시설 설치, 수생식물 식재 등을 통해 수질을 개선함으로써 새만금사업에도 긍정적 효과를 준다는 복안이다. 둔치에는 자전거 도로·산책로·체육시설 등을 설치하고 생태체험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만경강 상류인 고산천 면포대교에서 용진면 아중천 합류지점에 이르는 7㎞의 소양천은 전통 나룻배를 띄워 유원지로 가꿀 방침이다. 소양천은 너비가 200여m나 되고 갈수기에도 유량이 풍부해 나룻배를 운항하기에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이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금상동~조촌동 20㎞는 전주시가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새만금으로 이어지는 구간은 완주군·김제시·익산시 등이 나누어 시행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시 관계자는 “만경강을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 지역경기를 활성화하는 방안의 하나로 뱃길 복원사업을 마련 중”이라면서 “전문가들의 자문과 인접 시·군의 협의를 거쳐 사업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면 환경단체들은 “전주시가 추진하는 만경강 뱃길 복원사업이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만경강은 생태계의 다양성과 안정성을 인정받고 있는 환경의 보고인데 뱃길 복원사업이 추진될 경우 자연환경이 파괴될 우려가 크다.”며 사업 구상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한편 만경강은 완주군 고산면에서 발원해 전주~익산~김제를 거쳐 서해로 흘러들어가는 호남평야의 젖줄이다. 주변에 100여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습지가 많아 국내 주요 하천 가운데 생물 다양성이 가장 잘 유지돼 자연 생태계의 보고로 평가받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Zoom in 서울] 뉴타운·재개발·재건축 통합 추진

    서울 뉴타운사업이 재개발·재건축·역세권 시프트사업 등과 통합돼 광역 개발방식으로 전면 재조정된다. 이에 따라 주거환경 정비구역의 규모가 확대되고, 뉴타운 등 정비사업의 개발 속도가 조절될 전망이다. 서울시 주거환경개선정책 자문위원회는 15일 뉴타운·재개발·재건축 등으로 각각 나뉘어 추진돼 온 서울시의 주거환경 정비사업을 5대 생활권역별 특성과 주택 수급률을 감안한 광역 개발방식으로 전면 재조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자문위는 이날 뉴타운·재개발·재건축·역세권 시프트(장기전세주택)·소형 저가주택 등 세분화된 주택공급 계획안을 하나로 묶어 도심권·동남권·동북권·서남권·서북권 등 5대 생활권역별로 광역 개발하는 내용의 주거환경정책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자문위는 뉴타운·재개발·재건축 등 주거환경 정비사업을 통합해 광역 개발방식으로 전환하면, 도로·공원·학교 등 기반시설을 효율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데다 아파트 위주의 개발에서 벗어나 원룸과 기숙사형 주택, 부분 임대형 아파트, 단지형 다가구 주택, 소규모 블록형 주택 등 다양한 주택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문위는 특히 2009년과 2011년 사이에 뉴타운 개발이 집중돼 기존 주택 멸실(滅失)량이 신규 주택 공급량을 크게 앞지를 것으로 보고, 5대 권역별로 소형 저가주택 공급계획을 고려해 개선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자문위가 오는 20일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뒤 이달 말 최종 자문안을 마련하면, 시는 이를 토대로 다음달 중 종합적인 주택정책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시론] 사회적 기업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사회적 기업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청와대 지하벙커에 비상경제상황실을 차린 정부는 새해 들어 연일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4대강 살리기와 친환경차 개발·보급, 신·재생에너지 공급, 에너지절약형 주택·건물 확대 등 36개 ‘녹색 뉴딜사업’에 2012년까지 4년간 50조원을 투입해 일자리 96만개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며칠 뒤에는 갑자기 700조원 부가가치 창출이니, 350만개 일자리 창출이니 하는 ‘뻥튀기’식 신성장동력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9월 비슷한 이름의 성장전략을 발표한 이후, 알맹이는 거의 같은 재탕삼탕의 정책발표에 불과하다. 물론 고용대란으로 정부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는 충정은 이해가 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는 법이다. 지난해 9월 이후 뉴욕발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의 공포에 대한 대응책으로 소위 신뉴딜정책이라는 포장으로 다시 환생한 4대강 정비사업을 발표한 이후 오늘까지도 정부는 연일 언론의 비판에 대한 땜질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알맹이는 여전히 95% 이상이 토건사업 위주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비판과 재원 조달의 문제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녹색 뉴딜’ 사업은, 여전히 핵심사업은 기존의 단순 건설노무직 위주의 경기 부양책에 껍데기만 초록색으로 입혀 다시 발표했다. 오죽하면 비판적인 네티즌들이 ‘녹슨 삽딜’ 정책이라고 비아냥거리겠는가. 뉴딜이 아닌 낡은 토건형 사업으로 21세기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한국의 청년실업을 해결하기는 요원하다는 것이다. 원래 1930년대 미국의 뉴딜정책은 토건사업 추진이 아닌 기존의 금융정책과 노동정책의 근간을 송두리째 개혁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보수 총본산이었던 대법원과의 전쟁을 불사하면서까지 정치적 대압착(the great compression)을 통해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을 해결하려고 했다. 진정으로 MB 정부가 신뉴딜 정책을 통해 이제부터 시작되는 경제대란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발상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도 없고 국민적 공감대도 적은 4대강 정비 등의 토목사업에 수십조원의 재정을 낭비하지 말고, 현재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양극화 해소를 위한 진정한 뉴딜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창조적 아이디어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교육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열악한 공교육 환경정비, 죽어 가는 중소기업의 혁신화 지원 및 보육과 간병 등 공공복지사업에 전력투구해 양질의 서비스산업형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여 공동체를 살리는 창조적 사회적 기업을 통한 신뉴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경제’의 영어 단어 이코노미(Economy)의 그리스어 어원인 오이코노미아(Oikonomia)는 오이코스(Oi kos·가정)와 노모스(Nomos·경영)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다. 경제란 사랑과 배려라는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경영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MB 정부가 버려야 할 것은 아집이고, 간직할 것은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신뢰를 얻는 것이다. 국민들은 MB 정부를 대운하나 747 등의 허황된 공약을 보고 선택한 적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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