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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박준영 전남지사 “영산강 살리기 계속 추진”

    [시·도지사 당선자에게 듣는다] 박준영 전남지사 “영산강 살리기 계속 추진”

    박준영 전남지사는 이번 선거 후 곧바로 업무에 복귀했다. 2004년 보궐선거 이후 내리 3선을 가볍게 통과한 까닭이다. 민주당내 후보 경선도 치열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정치적 운’이 좋다는 얘기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는 선거때마다 압도적으로 상대를 눌렀다. 이는 탄탄히 다져진 행정과 정치적 역량을 말해준다. 그는 줄곧 ‘잘사는 농어촌’‘청년층이 되돌아오는 농어촌’을 머릿속에 그려 왔다. 모든 행정의 포인트는 이런 밑그림에 바탕을 두고 있다. 15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 지사는 “인구 200만명을 회복하는 데 모든 행정력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4대강 사업과 관련, “영산강 살리기는 그동안 계속사업으로 추진 중인 지역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정치적 해석을 말라는 것이다. 그를 만나 앞으로 4년간의 도정 방향을 들어봤다. →최근 ‘4대강 사업’과 관련, 중앙당과 갈등을 노출했는데요. -당론과 달리 4대강 사업에 ‘찬성한다’는 식의 일부 잘못된 보도나 해석이 더이상 나와서는 안 된다. 나는 2004년과 2006년, 올까지 잇따라 선거공약으로 ‘영산강 살리기 사업’을 내세웠다. 그리고 주민들의 심판을 받았다. 그동안 많은 예산이 들지 않은 지천 정비 등 오염원 제거에 역점을 뒀다. 단 한번도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찬성하지 않았다. 그 사업의 내용이 운하를 염두에 둔 것이라면 더욱 그렇다. 영산강 일부 구간의 수질은 농사짓기에도 어려운 4~5급수 상태이다. 수질개선과 수량 확보 등 친환경적 정비사업은 반드시 필요하다. 호남지역 국회의원과 대다수 주민들도 이에 찬성하고 있다. 행정의 수장인 도지사가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 3면이 바다인 해양국가에서 전 국토를 내륙으로 연결하는 운하 사업에 대해서는 단호히 반대한다. 오해가 없길 바란다. →도정의 기본 틀은 무엇인가. -인구를 늘리는 것이다. 보궐선거로 처음 지사에 취임한 2004년 7월 인구 200만명이 깨졌다. 당시 연간 3만~4만명이 줄어드는 추세였다. 이농과 저출산 등이 그 원인이다. 기업유치, 일자리 만들기, 도서벽지 개발, 관광산업 육성 등을 꾸준히 추진했다. 인구 감소를 막는 것이 가장 시급했기 때문이다. 현재 인구는 193만 4000여명으로 최근 1~2년 새 연간 3000~5000명이 줄고 있다. 정주여건 개선 등으로 감소폭은 크게 줄어든 셈이다. 2014년까지는 인구 감소율 ‘0%’로 낮출 생각이다. 이런 추세를 유지한다면 2020년엔 200만명을 다시 회복할 수 있다. 젊은 인구가 늘어야 그 효과가 배가된다. 농어촌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급선무이다. →인구를 늘리기 위한 구체적 방안이 있다면. -새로운 임기 안에 2000개의 기업을 유치하고 1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 농업·농촌·농어민을 포괄하는 ‘3농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살기좋은 농어촌을 만드는 것도 이에 포함된다. ‘웰빙시대’를 맞아 친환경 유기농 확대와 수출 산업화도 꾀할 생각이다. 이는 주민 소득 증대와 직결된다. 소득이 늘면 도시로 떠나지 않고서도 교육과 문화, 레저 등을 즐길 수 있다. 권역별로 생물의약, 신소재, 우주항공 등 미래 산업을 집중 육성해 균형발전과 경제 성장이란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 F1대회, 여수세계박람회, 정원박람회, 농업박람회 등 4개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열어 ‘관광 전남’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다. 여기에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와 다도해 섬을 개발하면 관광의 거점으로 자리할 것이다. 그럴만한 자원은 충분하다. 전국 61%에 해당하는 1964개 섬들이 여수 ~고흥~ 완도~ 진도~ 신안 해안 일대에 산재해 있다. 전국의 50%에 달하는 6400여㎞의 리아시스식 해안선 등 천혜의 비경도 갖고 있다. →F1 국제자동차경주대회가 코앞에 닥쳤는데. -오는 10월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영암군 간척지 일대에서 열린다. F1 대회는 총공사비 3400억원 규모의 경주장 건설이 진행중에 있다. 전체 공정률은 78%로 8월말쯤 준공된다. 숙박시설과 교통 여건 개선 등을 빈틈없이 점검, 원활한 대회가 이뤄지도록 할 것이다. 이 대회를 통해 국내외 모터스포츠대회 개최, 자동차 산업 유치 등 연간 200일 이상 경주장 활용 방안을 마련 중이다. 무안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박준영 당선자는 1946년 전남 영암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1972년 중앙일보에 입사했다. 그는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고향인 광주·전남에서 일어난 살육의 현장을 외면한 언론보도에 항의하며 신문제작 거부에 앞장섰다. 그 이유로 신군부에 의해 해직됐다. 1985년 미국 오하이오대학에서 신문학 석사학위를 받고, 1997년 같은 회사 외신부기자로 복직됐다. 1997년 12월 김대중 대통령의 당선과 함께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으로 들어갔다. 이후 공보수석 겸 청와대 대변인, 국정홍보처장을 거치며 국민의 정부 5년동안 DJ의 ‘입 역할’을 했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그는 2004년 전남지사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나서 당선된 이후 내리 3선에 성공했다.부인 최수복(60)씨와 3녀.
  • [데스크 시각] 단체장 당선자들에게/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데스크 시각] 단체장 당선자들에게/박현갑 사회2부 부장급

    7월1일은 민선5기 지방자치가 출범하는 날이다.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들어왔다. 민선4기와 달리 야당 소속 단체장들도 대거 입성했다. 이들은 7월1일 취임 전까지 인수위원회 등을 꾸려 업무보고를 받으며 자신의 구상을 구체화하느라 여념이 없다. 어떻게 하면 주민들로부터 호응 받는 단체장이 될 수 있을까? 우선 광역단체장이든 기초단체장이든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행정을 해야 한다. 특히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민주당 한명숙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여 시민들과 소통하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야당 소속 정치인 출신 광역단체장들의 경우, 정치적 이념을 떠나 행정가로의 변신이 요구된다. 이들은 정부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세종시나 4대강 정비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4대강 사업은 전면 중단하고 재설계해 낙동강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시종 충북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등은 세종시 반대를 기치로 소속 정당은 다르나 연대하기로 했다. 중앙정부와의 갈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책사업을 둘러싼 여야 입장차이는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단체장이 된 이상 중앙당이 아닌 지역주민의 입장에서 대화하고 소통하려는 자세를 잊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행정안전부에서는 시·도지사협의회를 통해 지방정부와의 업무협의를 그 어느 때보다 활발히 해야 한다. 228명 기초 단체장들의 경우, 지역살림을 꾸려가는 행정가라는 인식을 더욱 가져야 한다. 중앙정부나 광역지자체와의 업무협의가 필요한 경우도 기본적으로 지역주민의 삶의 질 개선때문이다. 기초 단체장들은 선관위에 제출한 공약이행서를 토대로 4년간 살림계획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광역지자체나 이웃한 기초지자체와의 업무협의, 예산배정의 우선순위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 실천방안부터 마련해 보자. 이를 토대로 차근차근 일 한다면 재선은 보장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려되는 것은 전시행정 가능성이다. 과거 예를 보면 멀쩡한 관용차를 새로 교체하거나 지역주민의 삶과 관계 없는 이벤트 행사에 예산을 낭비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의 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인천시의 최근 3년간 축제행사 예산투입액이 6개 광역시 가운데 가장 많았다고 공개했다. 인천뿐만 아니라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가 이벤트성 축제를 개최해 왔다.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주민 간의 유대감 강화 등이 명분이었다. 지역의 정체성과 관계 없는 지역축제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을지 모르지만 주민들로부터 정체성을 얻어내기 힘들다. 새로운 행정수요를 발굴하고 구체화할 때 전시성으로 흐를 가능성은 없는지 따져봐야 한다. 비리에 연루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도 잊어선 안 된다. 4년 전 뽑았던 기초단체장 230명 가운데 부정과 비리 등으로 48%인 110명이 기소됐다. 공직의 임명, 승진, 보직과 관련된 금품 수수행위 등이 문제였다. 자치행정에 정통한 한 관료는 “드러나지 않았을 뿐이지 돈 받고 공무원을 승진시키거나 특채하는 등 인사비리가 만연한 실정”이라고 귀띔한다. 민종기 당진군수의 경우, 시 승격에 필요한 인구 15만명을 채우기 위해 직원들에게 위장전입을 지시하고 내연녀를 통해 10억원대 비자금을 관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게다가 전주언 광주 서구청장 당선자는 6·2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구속된 단체장 당선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전 당선자는 지난해 9월 집무실에서 5급 승진 대상자인 직원으로부터 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고 도덕성으로 무장된 청렴한 단체장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agleduo@seoul.co.kr
  • 박재완 靑 국정기획 수석 “지자체가 반대하면 4대강 구간별 재검토”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은 15일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 “해당 기초단체 또는 광역단체에서 지역주민의 뜻을 모아 끝까지 반대한다면 구간별로 사업 재검토를 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사업이 시작될 때 지방자치단체의 건의를 받아 사업내용을 확정하고 포함한 것인 만큼 해당 지자체 주민들이 정말로 반대할 경우 (사업을) 못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시도지사 당선자들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하고 있는 경남, 충남, 충북, 강원도 등에서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다만 박 수석은 “지자체와 실제로 협의를 해 보면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쉽게 문제가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실제 4대강 사업을 포기하는 지자체가 나올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입장은 이미 정운찬 국무총리가 어제(14일) 대정부질문을 통해 밝힌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이달 말까지 지자체장 당선자들로부터 4대강 사업에 대한 구체적 의견을 접수키로 했으며, 이명박 대통령도 새 지자체장들의 임기가 시작되는 7월 이후 이들과 면담을 갖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khkim@seoul.co.kr
  • 서대문구, 민간기업 연계 취업알선

    서대문구가 민간업체와 연계한 일자리 창출에 팔을 걷어붙였다. 14일 구에 따르면 주택재개발 사업 등 총 8개 분야에서 43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저소득층의 경제자립을 돕고 있다. 최임광 구청장 권한대행은 “매주 초 일자리창출 전략회의를 통해 민간기업이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할 때 지역주민 우선으로 취업시키도록 힘쓰고 있다.”면서 “특히 직원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는 현재까지 주택재개발 관련 사업에 8명을 취업시켰을 뿐 아니라 공유재산 이용현황 일제조사 5명, 운수업체 일자리연계사업 1명, 공동주택관리 일자리 3명, 공공사업 비전문인력 8명, 기초학습도우미 8명, 재활용품 수집운반 2명, 자연사박물관 노인 일자리 창출 8명 등 총 43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다. 또 노점상 생계지원, 동사무소 옷수선실(리폼)운영, 다문화가정 지원 통역 도우미, 보건소 전문인력 연계 사업에도 지역주민들을 동참시킬 계획이다. 특히 불법 광고물 정비사업에 실직가장을 투입키로 하고 18일까지 지원자 모집에 나섰다. 다음달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실시되는 불법 광고물 정비사업 참여 대상은 부양가족이 있는 실직자나 휴·폐업 중인 사업자로 2인 1조가 되어 전신주나 축대 등 2m이상 높이에 설치된 불법 광고물을 제거하게 된다. 부대비용 포함 하루 4만 1000원이 지급되며 유급 휴일을 사용할 수 있다. 4대 보험에도 가입된다. 한편 구는 12억원의 추경예산을 편성해 총 25개 분야에서 187명의 구직자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시, 도장시설 18곳 오염물 관리 위반 10곳 행정처분·7곳 형사입건

    서울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보건환경연구원과 합동으로 4∼5월 자동차나 방화문 등에 페인트 칠을 하는 시내 51개 도장시설의 오염물질 배출 실태를 조사해 기준을 위반한 18곳을 적발했다고 14일 밝혔다. 적발 유형별로는 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 없이 무단으로 영업한 사업장 7곳, 필터를 망가뜨리는 등 방지시설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은 3곳, 방지 시설을 갖췄더라도 오염물질을 허용기준(200ppm) 이상 배출한 8곳이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18개 사업장 가운데 10곳에 대해 행정처분을 내리는 동시에 이 가운데 7곳은 동시에 형사 입건했으며, 8곳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계도 조치했다. 서울시는 도장시설에서 나오는 대기오염 물질이 여름철 대기질을 악화시키는 데다, 미신고 도장업소가 난립하는 등 업계가 무질서하다고 판단해 다음달부터 강도 높게 단속할 계획이다. 도장시설에서 페인트 작업을 할 때 나오는 휘발성 유기화합물은 정화과정을 거치지 않으면 독성과 악취를 유발하고 여름에는 오존 농도를 증가시킨다. 시는 특사경을 투입해 736개 자동차 및 일반 도장시설 등에서 오염물질 배출 신고를 했는지, 오염물질 배출 방지시설을 제대로 가동하는지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일제단속에 앞서 서울시자동차검사정비사업조합 등에 단속활동을 예고해 자율적으로 신고, 정비 등을 하도록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울주·밀양·양산을 역사·문화 중심지로

    울산 울주와 경남 밀양·양산 지역의 풍부한 자연, 역사, 문화자원이 오는 2019년까지 동남내륙권의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육성된다. 1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울산 울주군(254.6㎢)과 밀양·양산시(439.1㎢) 총 693.7㎢를 역사·문화관광 클러스터로 육성하는 ‘동남내륙문화권 특정지역 지정 및 개발계획’을 최종 승인, 오는 2019년까지 본격 추진한다. 동남내륙문화권은 가지산을 중심으로 선사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사적 의미를 간직한 동남권 내륙의 자연·역사·문화관광의 중심 권역이다. 동남내륙문화권 특정지역 개발계획은 총 5개 분야 25개 사업에 국비 3566억원, 지방비 3389억원 등 1조 536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지난 4월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30개 사업 1조 5556억원보다 5020억원(5개 사업) 축소된 규모다. 울산지역 사업은 ‘역사·문화자원 복원 및 개발·정비사업’에 반구서원 복원(15억원), 서생포왜성 문화관광자원화(70억원), 천주교성지 연계(141억원), 송석하선생 생가복원(43억원) 등 4개 사업이 추진된다. ‘도로·교통 기반시설사업’에는 가지산 역사레저 도로(석남사~등억관광단지) 1068억원, 동남내륙 호국사상 체험도로(통도사~서생포 왜성) 676억원 등 3개 사업이 시행된다. 또 ‘지역관광자원 정비 및 조성사업’으로 등억관광단지 개발(1974억원), 신불산 산악레포츠단지 조성(1136억원) 등 4개, ‘정주환경개선 및 자족기반 확충사업’으로 두서 외와 생태마을 조성(53억원), ‘자연자원 보전 및 정비사업’으로 태화강 자연친화형 문화탐방로 조성(335억 5000만원)이 각각 추진된다. 또 밀양·양산지역에서는 임경대 정비 및 복원사업(200억원), 양산박물관 및 유물전시관건립사업(400억원), 낙동강 강변자연문화 경관도로 사업(1290억원), 바드리 자연체험마을 조성사업(80억원) 등이 확정됐다. 울산시 관계자는 “동남내륙문화권은 오는 11월 KTX 울산역 개통과 맞물려 고용창출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면서 “KTX 울산역이 개통되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보고 듣고 먹고 머물다 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이웃한 35㎞길이 탄천 자전거도로 자출족·인라인스케이터들의 천국

    이웃한 35㎞길이 탄천 자전거도로 자출족·인라인스케이터들의 천국

    성남대로는 탄천을 따라 조성된 덕에 탄천변 자전거도로와도 사통팔달 연결되면서 공해 없는 녹색성장의 기조를 다졌다. 분당에 위치한 기업들의 자전거 이용률을 급격히 늘린 것도 이 덕분이다. 분당IT밸리가 자전거도로를 중심으로 자리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곳곳에 휴게시설은 물론 물놀이장과 운동시설 등이 빼곡히 들어차 인근 벤처기업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있다. 용인시 구성읍에서 시작해 서울 청담대교까지 이어지는 탄천 전체 자전거도로는 35.6㎞. 이 가운데 성남시내를 통과하는 구간은 15.8㎞이다. 양쪽 둔치에 모두 27.6㎞의 자전거도로가 조성돼 있고 탄성우레탄 소재의 산책로 21㎞가 별도로 설치돼 있다. 대부분 구간이 성남대로와 인접해 자전도로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 있다. 붉은색 카펫을 연상시키는 자전거도로는 서울 한강변을 거쳐 여의도까지 이어져 있고 남으로는 용인시 자전거도로와 연결된다. 주민들은 아파트단지나 주택가에서 자전거를 이용해 탄천변까지 온다. 분당은 자전거천국으로 일컬어질 만큼 완벽한 자전거도로망이 구축돼 있다. 자전거를 타고 탄천을 건널 수 있는 교량만도 23곳에 이른다. 한밤중에도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전 구간에 전용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자전거도로를 포함해 탄천 둔치에 설치된 가로등은 모두 1439개에 이른다. 곳곳에 자전거보관대가 마련돼 있고 무료로 타이어를 손볼 수도 있다. 자전거도로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기는 동호회원들도 크게 늘었다. 과거에 가끔 충돌사고가 나 시시비비를 가리기 위해 법정까지 가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시는 탄천변 일부에 별도의 인라인 도로도 조성하고 있다. 자전거도로 반대편인 탄천 서안에 꾸며진다. 용인 성남시계에서부터 둔전교까지 11㎞에 이른다. 폭 3∼4m에 유색아스콘으로 포장된다. 시는 인라인 전용도로가 완성되면 자전거도로와 함께 녹색교통문화를 정착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라인전용 스케이트장도 탄천 곳곳에 조성돼 있다. 불곡고등학교 앞과 제2종합운동장, 서울공항 맞은편, 이매동 두산아파트, 코리아디자인센터, 구미공원 앞 등 모두 6곳이다. 탄천으로 유입되는 지천마다 수생식물이 식재돼 자정작용을 하고 있다. 식생블록과 자연석 등으로 꾸며져 수변경관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시는 2000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200여억원을 들여 지천인 분당천과 여수천, 동막천 등에 자연생태하천 정비사업을 계속하고 있다. 탄천 수량감소에 따른 수질 자정능력 회복을 위해 분당 열병합발전소와 낙생저수지 등지에서 수량을 확보해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사업 제동

    단일 사업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부장 이광범)는 10일 이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 조합원 윤모씨 등 4명이 “재건축 사업시행계획 승인 결의는 무효”라며 조합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했다. 이에 따라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항소심 판결선고 때까지 중지된다. 재판부는 “재건축 새 결의안은 건축물의 설계 개요 등을 근본적으로 변경한 것인 만큼 조합원 5분의4 이상의 동의를 구해야 하는데도 조합 측이 57.2%의 동의만 얻었다.”면서 “이 같은 하자는 ‘도시정비법’의 중요한 부분을 위반한 것인 만큼 재건축사업 계획은 무효”라고 밝혔다. 가락시영아파트는 134개 동 6600가구로 구성된 국내 최대 재건축 단지다. 주민들로 구성된 재건축조합은 2003년 사업비 1조 2462억원을 들여 단지를 재건축하기로 결의했다. 하지만 조합은 2007년 재건축 규모를 변경하기로 다시 결의했고, 사업비도 3조 54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사업비가 늘어나자 조합원 분담금도 최고 3배 이상 폭증했다. 이에 윤씨 등은 “조합 결의는 무효”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1심을 선고한 서울동부지법은 원고 패소, 2심 재판부 서울고등법원은 원고 승소로 판결했지만, 대법원이 지난 1월 상고심 선고에서 “재건축 사업시행계획은 행정처분인 만큼 행정소송으로 다뤄져야 한다.”며 행정법원으로 이송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선거후 수도권 부동산 정책은

    선거후 수도권 부동산 정책은

    6·2 지방선거가 끝나면서 수도권 부동산정책에 변화가 예상된다. 잠복한 민감한 사안들이 신임 자치단체장의 정치적 노선에 따라 수면으로 드러나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3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경기·인천 중에 가장 큰 변화가 예상되는 곳은 광역자치단체의 수장이 바뀐 인천이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송도·영종·청라 경제자유구역이 당초 계획과 달리 주거타운으로 전락했다.”며 선거기간 쟁점으로 삼아 왔다. “현행 개발계획이 아파트 건설에 따른 개발이익 환수만 기대할 수 있어 정작 기업과 외국인투자 유치에 실패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송 당선자는 경제자유구역의 아파트 건립을 유보하고 상대적으로 격차가 벌어진 구도심 지역 개발에 무게중심을 둘 전망이다. 공약대로라면 도시재생·재개발 등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게 된다. 재개발사업에 서울시의 ‘공공관리자제’가 도입된다. 송 당선자는 공약을 통해 이에 대한 도입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또 재개발 폐해를 막기 위한 ‘공동체 개발방식’도 채택된다. 이는 도시개발사업에 합리적 보상을 추구하고 장기임대아파트를 다수 확보함으로써 전세난을 예방한다는 시책이다. 경기는 김문수 도지사의 재선에도 불구하고 12개 시·군 23개 지구에 걸친 뉴타운사업지구에서 일부 차질이 예상된다. 김 도지사와 소속당이 다른 시장, 군수들이 다수 포진하면서 과거 뉴타운지구 지정과 관련된 행정소송 문제가 자칫 원만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소속 시장·군수들은 곧 김 도지사에게 이와 관련한 재협의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경기 북부의 29곳 미군반환기지 개발과 파주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과천 재건축 용적률 조정, 성남·수원 고도제한 완화 등은 그대로 추진될 전망이다. 시장이나 군수들도 주민 이해가 걸린 지역 현안의 해결에 대해서는 서로 동조하는 분위기를 보이기 때문이다. 서울에선 뉴타운이나 ‘시프트’ 등 공공임대주택 10만가구 건설계획이 무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25개 구청장 가운데 21명이 오세훈 서울시장과 소속당이 다르지만 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기 때문이다. 또 오 시장이 새롭게 들고 나온 저소득 세입자를 위한 ‘순환용 임대주택’ 건설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제가 됐던 뉴타운의 원주민 보호대책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오 시장은 민선4기에 시작한 한강르네상스 33개 프로젝트를 새 임기 동안 모두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업계에서는 합정·이촌·여의도·압구정의 한강변 4개 구역 정비사업에도 주목하고 있다. 박상언 유엔알 컨설팅 대표는 “인천은 구도심 위주의 재개발로 자칫 경제자유구역 개발정책에 탄력이 다소 떨어질 수 있다.”면서 “서울과 경기도 광역단체장과 기초단체장의 당적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섣불리 향후 시장상황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국정 4대이슈 어떻게 되나

    국정 4대이슈 어떻게 되나

    6·2지방선거에서 여권이 참패하면서 국정운영을 강력하게 밀어붙이려던 이명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계획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세종시 수정안, 4대강 사업, 개헌, 사법개혁 및 비리척결을 포함한 사회개혁 등 국정 4대 과제가 앞으로 어떻게 추진될지 짚어 봤다. ■ 세종시 야 “세종시 원안 사수”… 수정안 추진동력 약화 전망 정부 여당이 6·2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세종시 추진동력이 상당 부분 약화될 전망이다. 삼성·한화 등 세종시 투자기업들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 민심은 세종시 수정안 반대로 모아졌고, 야권 당선자들은 세종시 문제를 전면에 내세웠다. 민주당 안희정 충남도지사 당선자는 “행복도시는 수도권 과밀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국가백년대계 사업”이라면서 “현 정부의 기업도시 발표 이후 공주·연기 입주권 값이 5분의1로 떨어지고, 충남으로 오기로 한 기업들도 눈치만 보고 있는 만큼 행복도시보다 더 큰 대안은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이시종 충북도지사 당선자도 “공약대로 세종시 원안을 반드시 지켜내 무너진 도민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별렀다. 자유선진당 염홍철 대전시장 당선자도 세종시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 당선자들과 한목소리를 냈다. 염 당선자는 “세종시 원안을 관철시켜야 한다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승리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에 기초해 지난 1월 세종시에 4조 5000억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던 삼성과 한화, 웅진, 롯데 등 4개 기업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지난달 발표한 태양전지와 조명용 발광다이오드(LED) 등 신성장 동력에 대한 23조원의 투자계획 중 상당 부분을 세종시 쪽에 투입할 예정이었다. 정부 여당이 세종시 수정안의 추진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하고, 지방선거 이후 세종시 문제가 가장 큰 정치 현안으로 부상하면서 해당 기업들은 무척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여당이 수정안 법안을 강행 처리하더라도 현지에서는 투자 기업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목소리까지 나오는 터라 기업들 입장에서는 고민이다. 시간을 두고 수정안이 통과되더라도 문제는 남는다. 투자 시기를 놓치게 되면서 자칫 ‘헛돈’만 쓰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실제로 중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LED 사업은 시간이 더 지체되면 초기시장 선점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세종시 대체 부지 마련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4대강 정부 “4대강 차질없다”… 지자체 협조 어려워져 이명박 정부의 대표적 사업인 ‘4대강 살리기’의 향배도 관심거리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은 중앙정부인 국토해양부가 추진하는 국책사업으로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을 중단하거나 할 수 있는 권한은 없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민심이 6·2지방선거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을 고려할 때 추진 동력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동안 야권과 환경시민단체는 환경훼손과 오염확대 등을 이유로 4대강 사업을 거세게 반대해 왔다. 정부의 추진 명분은 홍수방지와 물그릇 확대였다. 4대강 사업 추진 부처인 국토부는 “사업이 크게 차질을 빚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국가하천 정비사업은 국토부 장관이 하는 것이고, 4대강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도 국고에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지자체장의 권한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현재 4대강 사업은 주요 공정인 보 공사가 30% 안팎 진행됐고 준설도 약 9000만㎥ 이뤄진 상태다. 보상작업은 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50% 정도 추진됐고, 이달부터 3개월간은 설계안에 대한 환경 설계 검토가 진행될 계획이다. 국토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이 이미 상당히 진전된 데다 우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지금 공사를 중단하거나 연기한다면 집중호우 등으로 더 큰 피해가 생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문제는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민심이 투표 결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중앙정부로서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지자체장으로부터 협조를 받기가 매우 어려워졌다. 특히 김두관 경남도지사 당선자는 “광역자치단체장들과 반(反)4대강사업 연합전선을 구축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야권이 기초자치단체와 의회를 거의 장악한 것도 사업 추진을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지 수용이나 보상 등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내는 데 기초자치단체의 협조는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부 사업구간의 경우 수자원공사가 아닌 시·도가 시행청으로 등록된 곳은 실질적인 사업차질을 빚을 가능성도 있다. 예를 들어 낙동강 15, 16공구는 경상남도가 시행청으로 참여하고 있어 이 구간 대부분의 권한은 경남도지사가 갖고 있다. 준설로 인한 식수 오염, 침수 문제, 환경파괴 등이 원점에서 재검토될 수도 있다. 염형철 서울환경연합 사무처장은 다만 “경부라인에서 대체로 한나라당이 승리했기 때문에 정부가 4대강 사업을 굳이 강행하겠다면 막기는 현실적으로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개헌 개헌논의 본격화 예상… 셈법 정파별 제각각 정치개혁을 위한 핵심 국정과제로 그만큼 폭발성이 높다. 이명박 대통령은 여러 차례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방안으로 ‘제한적(원포인트)개헌’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가장 최근 개헌 관련 발언이 나온 것은 지난 2월이다. 이 대통령은 한나라당 당직자 초청 오찬에서 “이제 남은 과제는 선거법을 개혁해야 되고, 행정구역 개편을 한다든가 또 제한적이지만 헌법에 손을 대는 과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개헌 필요성을 분명하게 언급한 이후 최근 지방선거 직전까지 한나라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지원사격’이 잇달아 나왔다. 지방선거 이후 곧바로 개헌에 착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정치 선진화를 위해 늦어도 연말까지는 개헌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청와대가 직접 나서기는 어려운 사안인 만큼 국회 차원에서 이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도 개헌의 필요성은 인정하고 있지만, 한나라당 내에서도 개헌을 바라보는 시각은 차이가 있다. 때문에 개헌논의가 본격화돼도 상당 기간 갈등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친이계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한다. 대통령에 지나치게 집중된 권한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내각제나 이원집정부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반면 친박계는 대통령중임제(4년)를 선호한다. 이 같은 차이를 갖고 있는 속내는 정치적 이해관계에서 출발한다. 친박계는 친이계가 분권형 대통령제를 선호하는 것은 ‘대권주자’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정치권 각 계파의 셈법과는 무관하게 지방선거 이후 개헌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데는 여야 모두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 여권이 이번 지방선거에 이길 경우 정계개편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개헌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 것으로 예측됐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여권이 참패를 하면서 핵심 국정과제의 하나인 개헌 논의도 당분간 추진력을 얻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국면전환을 위한 카드의 하나로 개헌요구를 다시 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때문에 ‘뜨거운 감자’인 여야 간 개헌논의가 본격적으로 무르익는 데는 의외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회개혁 교육개혁 혼선… 사정 드라이브 속도낼 듯 이 대통령은 지방선거 하루 전인 지난 1일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집권 후반기에 우리 사회 전반의 시스템 선진화를 이뤄 나가는 데 매진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우리 사회에 그동안 관행처럼 자리잡고 있던 비리와 부조리를 몰아내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겠다는 게 핵심이다. 이미 여러 차례 강조한 교육과 토착, 권력형 비리 등 3대 비리를 척결하고 검·경 개혁을 포함한 사법개혁을 위해 고강도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도 예고했다. 최근 ‘스폰서 검사’ 사건 등에 대해 밝힌 강력한 대응 방침이 국민의 지지를 얻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이 같은 사정 개혁 드라이브는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한 기득권의 반발과 부처·조직 이기주의에 따른 저항도 만만치 않은 데다 정치적 의도를 우려한 야권의 제동이 걸리면 당초 기대했던 강력한 추진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지방선거에 패배하면서 야당의 정국 주도권이 확대된 만큼 과거처럼 강력하게 밀어붙일 수만은 없게 됐다. 특히 교육개혁의 경우 상당한 혼선이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매달 교육개혁특별회의를 직접 주재할 정도로 교육개혁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지만, 이번 선거에서 서울과 경기를 비롯한 주요 지역에 진보성향의 교육감이 대거 당선되면서 정부가 추구하는 교육 이념과 일선 교육현장에서 적용되는 현실이 서로 갈등을 빚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 대통령은 국정개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도실용의 기조를 재차 강조하고 있다. 사회안정과 통합을 이루고 서민생활의 안정을 위해서는 보금자리 정책 등 지금껏 추진해온 친서민 정책과 더불어 중도실용 노선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미 선거를 통해 민심이반 현상이 확인된 만큼 ‘친서민 중도실용’ 정책은 유지하되 서민들과의 소통을 더 강화하는 쪽으로 운영 방식에는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중도실용 기조와 친서민 정책은 정치와는 관계없이 지금껏 추구해온 이명박 정부의 국정운용 방향”이라면서 “선거결과와 관계없이 임기 후반까지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시 낙후지역 8곳 손본다

    서울시 낙후지역 8곳 손본다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한 영등포역 인근 집창촌 등 서울시내 8개 낙후지역이 업무·쇼핑·첨단산업과 주거가 공존하는 곳으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7일 도심위주 도시환경정비사업을 일부 부도심과 역세권·준공업지역 등 지역 생활권까지 확대하여 자치구와 함께 공공지원방식으로 개발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지역들은 건축허가를 취득해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토지 등 소유자의 동의를 100%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부도심·역세권 등도 공공지원방식 도입 대상지역은 부도심 1곳, 역세권 장기전세주택(시프트)사업 4곳, 준공업지역 우선정비대상 3곳 등 총 8곳이다. 일부 지역은 이미 이달 정비계획 용역에 착수했으며 내년까지 정비계획을 수립한 후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한다. 부도심 중 낙후지역으로 꼽히는 영등포역 집창촌·쪽방촌 일대 3.2㏊는 업무·문화·쇼핑·주거복합기능을 갖춘 부도심지역으로 거듭난다. ●충정로역 상업·공공기능 복합화 유도 역세권 토지의 효율적 이용을 위해 대림·충정로·사당·봉천역 등 4곳에는 시프트도 공급한다. 충정로역 인근 중림동(1.8㏊) 일대는 상업, 문화, 공공기능의 복합화를 유도하며, 봉천동 일대(1.8㏊)는 고령화·저출산·싱글족을 위한 공간으로, 사당동 남성역 일대(8.2㏊)는 인근 대학을 고려해 학생복지주택과 도시형 생활주택과 커뮤티니 공간으로 조성된다. ●신도림동 등 패션·첨단산업 주거지로 역세권 범위는 반경 250m를 원칙으로 하되 이를 넘는 경우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500m까지 사업이 가능토록 할 방침이다. 또 지금까지 마땅한 개발방안이 없어 방치되어 온 영등포구 문래동(30.2㏊), 구로구 신도림동(19.74㏊), 금천구 가산동(21.1㏊) 등 준공업 지역 3곳은 패션·의료·지식기반·첨단산업 등 복합기능을 하는 주거지로 바뀐다. 정유승 균형발전본부 도심재정비1담당관은 “정비계획 수립 용역비 일부를 시비로 지원함으로써 사업기간이 1~2년 정도 단축될 뿐만 아니라 사업의 공공성과 신뢰도 또한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 3월 수립한 ‘도시환경정비기본계획’에서 낙후된 서울 부도심과 역세권, 준공업지역 등 지역생활권 13곳(39만㎡)을 선정해 개발하기로 한 바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78억 들인 4대궁·종묘 경비시스템 ‘부실’

    감사원은 경복·창덕·창경·덕수궁 등 4대궁궐과 종묘에 설치한 종합경비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 것을 알고도 준공검사를 해준 문화재청 직원 2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했다. 문화재청에는 주의를 통보했다. 24일 감사원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지난해 4월부터 7월까지 78억여원을 들여 경복궁을 비롯한 4대 궁궐과 종묘에 종합경비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들 문화재에 침입자나 긴급상황 등이 발생하면 경광등이 켜지고 자동 경보음과 감시카메라가 작동, 3D영상이 문화재청과 서울종합방재센터에 자동으로 전달되도록 설계돼 있다. 숭례문 방화사건과 같은 어처구니없는 문화재 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감사원 감사결과 이 사업을 관리·감독해야 할 문화재청 직원 2명은 경비시스템이 장비만 설치된 채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서도 준공 처리해줬다. 또 준공 처리한 이후 5개월 이상 3D영상통합감시 기능, 자동추적기능, 긴급상황영상 자동저장 기능, 서울종합센터로의 영상제공 기능이 보완되지 않아 4대궁과 종묘의 종합경비시스템이 먹통이었으나 그대로 방치해 둔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이들은 또 문화재청 관제센터 구축을 위해 구매한 컴퓨터 서버 등 각종 장비를 창덕궁 관제센터 한쪽 구석에 방치해 1억 2400만원의 예산을 사장시킨 것으로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 밖에도 감사원은 문화재 보수정비사업 보조금의 집행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 등에 대해 주의 10건, 통보 5건(1건 모범사례), 시정2건 등의 조치를 문화재청에 요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서울 연남동 일대 6만여㎡ 재개발

    서울시는 20일 제10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마포구 연남동 245의1 일대 6만 4917㎡에 재건축 아파트 1146가구를 짓는다는 내용의 ‘연남1 주택재건축 정비계획 및 정비구역 지정안’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경의선과 용산선이 지나는 노후 주택지인 이곳에는 최고 23층, 평균 18층 높이에 전용면적 85㎡ 이상 333가구, 60~85㎡ 831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7908㎡ 면적에 조성될 공원은 용산선 상부공원과 연계된다. 시는 또 이날 성북구 삼선동1가 11의53 2만 629㎡ 부지에 아파트 172가구를 건립한다는 내용의 ‘삼선6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안’도 통과시켰다. 가톨릭대와 한성대입구역에 인접한 이 구역에는 평균 7층 이하 아파트가 자리잡게 된다. 85㎡ 초과 10가구, 85㎡ 이하 162가구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은평구 응암동 225의1 일대 1만 9768㎡에 아파트 4개동 346가구를 건설하는 ‘응암4 주택재건축 정비구역 지정안’도 처리됐다. 이 구역은 은평로·응암로·가좌로 사이에 있으며, 최고 15층짜리 아파트와 동주민센터 등이 조성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5개 시·도 대표하천 지역명물 만든다

    전국의 주요 지방 하천이 물과 문화·생태가 공존하는 명품 하천으로 거듭난다. 19일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올해부터 서울을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대표 하천 1곳씩 모두 15곳을 ‘고향의 강’ 시범 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본격 추진한다. ‘고향의 강’ 사업은 기존 지방하천 정비사업을 발전시킨 것으로 ▲수량 확보, 수질 오염 방지 및 수해 위험 예방 등을 위해 복합적으로 정비하고 ▲여울·소(沼) 등을 설치해 하천의 자정 능력을 증대하며 ▲스토리텔링 등 문화적 요소를 접목해 지역 명물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해 내년 1월부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이달 중 해당 시·도에 실시설계를 위한 국비 10억원씩을 지원하고 다음달엔 정부와 해당 지자체, 기업체, 민간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고향의 강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 이는 ‘고향의 강’ 가꾸기 사업을 ‘1사(社)-1촌(村) 운동’처럼 사회운동으로 전개한다는 취지에서다. 사업은 지자체와 매칭펀드(국비 보조 비율 60%, 곳당 최대 300억원)로 이뤄지며, 실적이 우수한 지자체에는 예산 우선 배분 등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경북도는 빠르면 2012년까지 상주시 가장동 경북대 상주캠퍼스에서 상주시가지를 흘러 북천과 만나는 병성천 8㎞ 구간에 총 300억원을 투입해 제방을 쌓고 물을 가두는 한편 주변 환경 정비 등을 통한 수질개선 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또 수량 확보를 위한 자동보 설치를 비롯해 분수, 다목적 문화공간, 습지 식물원, 체력단련장, 테니스장, 족구장, 산책로 등 하천과 인근 지역의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조성해 지역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강원 호수연결 뱃길·충북 ‘빙벽의 강’ 강원도는 ‘고향의 강’ 사업으로 강릉 경포천과 경포호수를 연계해 뱃길을 낸다. 300억원을 들여 경포천 하류인 선교장(船橋莊·중요 민속자료 제5호) 앞~경포호수 간 3.94㎞에 배가 다닐 수 있도록 뱃길을 내고 탐방로 3곳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구간에 뱃길이 뚫리면 선교장에서 배를 타고 경포호수 안의 경포대에 오르고 경포해변과 동해로 나갈 수 있다. 충북도는 영동 초강천 ‘고향의 강’ 사업을 ‘빙벽의 강’을 테마로 추진한다. 영동군이 겨울철마다 초강천(8㎞) 구간에 세계 최대의 인공빙벽장을 만들자 전국의 빙벽 동호인들이 몰려 들고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도는 이 일대에 400억원을 들여 제방을 정비하고 주민 휴식공간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충남도도 논산천 구간인 가야곡면 병암리 탑정저수지~양촌면 신기리 간 11.6㎞를 ‘고향의 강’으로 개발한다. 300억원을 들여 물놀이 시설과 하천의 섬을 이용한 주민 휴식공간을 조성하고 생태하천 등으로 가꾼다. 하천 양쪽에는 자전거도로를 낸다. 광주시도 2013년까지 서구 서창천 총 7㎞ 구간 중 복개된 상류 5㎞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2㎞ 구간(금호동 이지 아파트~영산강)에 500억원을 들여 ‘고향의 강’을 개발한다. 하지만 시·도와 시·군 간의 지방비 분담 문제가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상당수 시·도가 ‘고향의 강’ 사업에 예산을 아예 지원하지 않거나 최소한의 지원에 그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부가 앞으로 이 사업을 시·군·구로 확대할 방침인 가운데 이번 사업에 예산을 지원할 경우 다른 시·군·구 관련 사업에도 예산을 지원해야 하는 등 재정 압박 가중을 우려해서다. ●시-도·시-군 지방비 분담 과제 지자체 관계자들은 “이번 시범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국비 지원 비율을 80% 이상으로 확대하고 나머지에 대해선 시·도와 시·군이 50%씩 분담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전국 ‘고향의 강’ 사업 대상지. ▲부산 사상구 학장천 ▲대구 달성 신천 ▲인천 계양 계산천 ▲광주 서구 서창천 ▲대전 중구 정생천 ▲울산 북구 매곡천 ▲경기 용인 경안천 ▲강원 강릉 경포천 ▲충북 영동 초강천 ▲충남 논산 논산천 ▲전북 전주 전주천 ▲전남 보성 칠동천 ▲경북 상주 병성천 ▲경남 진주 가좌천 ▲제주 웅포천 전국종합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동작구 도로명주소 주민의견 반영

    서울 동작구는 2012년 도로명주소 전면 시행을 앞두고 18~31일 지역 도로구간과 예비도로명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절차를 갖는다고 17일 밝혔다. 구는 현재 불합리한 도로구간과 추상적인 도로명 등 이름만으로는 위치 찾기가 어려운 894개 도로구간을 691개로 축소하고, 인지도가 높은 간선도로를 활용한 일련번호방식으로 도로명을 재정비할 방침이다. 이번에 주민의견을 수렴하는 도로구간은 행정안전부와 서울특별시가 결정·고시한 14개 구간을 제외한 677개의 도로구간이다. 이 구간 도로명의 골격이 되는 24개 예비도로명 등도 함께 공고, 명칭과 불합리한 구간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게 된다. 이를 위해 도로명 조서와 도로구간 도면을 구청 지적과와 구 홈페이지에도 게시, 주민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제출된 의견은 도로명주소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다음달 초 최종 확정·고시된다. 구에서 추진하는 도로명주소 정비사업은 2007년 도로명주소법의 제정과 시행으로 2012년 전면 사용을 앞두고 진행 중이다. 구는 2001년도부터 도로명주소 전산통합시스템 구축 등 정비사업을 시작했다. 특히 지난 4월 지역 ‘관악로’를 ‘상도로’와 ‘양녕로’로 변경하는 등 이번 도로명 주소정비사업을 통해 지역을 지나는 광역도로명을 지역적 특성에 맞게 바로잡아 주민들의 도로명 사용에 대한 혼란을 대폭 줄이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구는 도로명이 최종 확정되면 관련 기반시설물인 도로명판 1500여개, 건물번호판 2만 9000여개를 7월 중순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노영빈 지적과장은 “2012년도부터는 도로명주소로만 사용이 가능하므로 이번 도로명 주민의견이 아주 중요하다.”면서 “앞선 행정으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이사람] 김진항 행안부 재난안전실장

    [이사람] 김진항 행안부 재난안전실장

    “오는 6월부터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하굣길 교통안전 지킴이’와 ‘놀이터 안전관리사’ 사업을 시작하겠습니다.” 행정안전부에서 안전업무를 총괄하는 김진항(58) 재난안전실장은 16일 어린이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한 복안을 이같이 밝혔다. 김 실장은 최근 행안부가 잇따라 내놓고 있는 어린이 안전시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행안부는 지난주 스쿨존(어린이 보호구역) 내 과태료를 두 배로 올리기로 한 데 이어 6월부터 하굣길 교통안전 지킴이 사업단을 발족하고 놀이터 안전관리사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스쿨존 내 교통사고가 2년 새 55%나 늘어나고 조두순·김길태 사건 등 놀이터 및 학교 주변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 따른 것이다. 하굣길 교통안전 지킴이 사업단에 대해 김 실장은 “아침 등교시간엔 녹색어머니회 등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으로 집단보행하는 시스템이 자리잡았다.”면서 “그러나 낮 12시 이후부터 방과 후 시간은 그야말로 학교 주변 교통안전 사각지대”라고 안타까워했다. 하굣길 교통안전 지킴이는 행안부의 포스트 희망근로사업인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퇴직 교사·경찰·공무원 등을 지킴이로 선발해 2인 1조로 묶어 하굣길 교통안전 지도활동에 집중 투입하는 시스템이다. 1개 시·군·구당 2~3개 사업단을 운영해 전국적으로 1000여개소, 500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소요 예산 134억원은 올해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재원을 활용하기로 했다. 김 실장은 “퇴직자를 대상으로 한 시간제 일자리와 사회봉사를 어린이 교통안전 사업으로 유도하자는 차원”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별도로 어린이 보호구역 내 안전시설 미설치 지역에 대한 보행환경 정비사업도 추진된다. 전국 232곳의 도로구조 개선 등에 276억원이 투자된다. 군 출신인 그는 특히 어린이들의 평상시 안전 관리에 관심이 많다. 놀이터 안전관리사는 2008년 재난안전실장 부임 이후 줄곧 그의 머리를 맴돌던 아이디어다. “이런 어린이들에게 지·덕·체를 갖춰 주려면 놀이터 안전부터 어른들이 책임져야 한다.”고 김 실장은 말했다. 놀이터 안전관리사는 초등학교를 중심으로 반경 250m 내외에 있는 어린이 놀이터 3~4개를 묶어 1명씩 배치된다. 각각의 놀이터를 오후 시간대별로 순회하며 현장 안전교육, 시설 점검, 계도활동 등을 하게 된다. 김 실장은 “올해는 우선 행안부 예산 2억 3000만원으로 시범실시한 뒤 내년부터 기획재정부에서 정식 예산을 받아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보행자의 안전 및 편의증진에 관한 법률 역시 상반기 중 입법예고할 계획이다. 그가 강조하는 것은 사람 중심의 교통체계다. “도로문화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고 거듭 말한다. 김 실장은 “우리나라는 보행자 권리는 무시되고 전부 자동차 위주로만 돼 있었다. 과거 성장 위주의 효율성만 강조하던 문화가 남긴 흔적”이라고 지적했다. 김 실장은 “지난해 전체 스쿨존 사고 중 하굣길 교통사고가 65%(348건)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하굣길 교통안전 지킴이로 ‘사고 제로’ 원년을 만들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약력 << ▲1952년 경북 성주 ▲육사 30기 ▲안보문제연구소 부소장, 육군포병학교장
  • 노원, 지역청년 맞춤일자리 제공

    노원구가 어렵게 자격증을 취득했지만 일자리를 못 찾고 있는 청년 실업자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노원구는 75개 자동차 정비업소를 회원사로 둔 ‘서울시 자동차정비사업조합 노원구지회’와 협약을 체결, 지역 청년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구는 신규 취업자(수습직원)에게는 일정 임금을 보전해 주기로 했다. 따라서 취업자들은 임금이 높아져 일하려는 의지가 생기고 고용 업체 또한 신규직원을 채용하기 쉽게 됐다. 구는 이를 통해 청년들이 자격증을 갖고도 임금, 근로조건 등 여러 이유로 생산현장을 기피하는 부작용을 줄여나간다는 계획이다. 대상은 서울시립 상계직업학교 자동차 정비과정 졸업자와 재학생 중 노원구에 거주하는 미취업자다. 희망근로 선발 기준에도 맞아야 한다. 직원을 뽑으려는 정비 업체들이 미리 지회에 구인 신청을 하면 구는 취업 희망 신청을 받아 면접과 자격요건 등 심사를 거쳐 지회에 통보한다. 지회는 구에서 알려준 구직자와 고용 업체 공동 면접을 통해 최종 취업자를 정하게 된다. 올해는 30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구는 취업자가 정상적으로 근무하면 희망근로 사업 지침을 적용, 신규 취업 장려 수당과 유사한 월 6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기업도 같은 액수를 임금으로 지급, 월 120만원의 급여수준을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저임금으로 인한 고용 불안을 느끼는 예비 취업자에겐 경제적 안정을, 업체는 일정기간 인건비 부담을 덜고 숙달된 기술인력 확보가 가능해지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노원구는 기대하고 있다. 임금 지원기간은 6개월이며, 취업자가 원하면 정규직으로 일하게 된다. 통상 자동차 정비는 6개월 정도 수습기간을 거치면 기술이 숙련돼 일정 수준의 급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상계직업전문학교에서는 매년 170명이 수료하고 있으며, 95% 정도가 자격증을 얻는다. 그중 20% 정도가 당장 취업을 희망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수습 직원이라 전문 기술자와 같은 대우를 받을 순 없지만, 구에서 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활용한다면 안정적인 수습근무가 가능하다.”면서 “전국적으로 확대할 경우 상당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남한산성 주변 환경 ‘말끔하게’

    경기도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 중인 남한산성 주변 환경 개선을 위해 산성 진입도로변의 전선 및 통신선 등을 모두 지중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사업 대상은 남한산성 주 진입로인 342번 지방도 1.7㎞ 구간으로 7월까지 이 도로 주변 전신주와 전선, 이동통신선, CCTV선 등을 모두 지중화하게 된다. 사업비는 20억 5000만원으로 도와 한국전력이 50%씩 부담한다. 도는 지중화 사업과 함께 가로수와 가로등, 보도블록 등을 교체하는 등 경관 개선공사도 할 예정이다. 도는 남한산성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 2007년부터 복원 및 정비사업을 하고 있으며 지난 1월에는 남한산성이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됐다. 도 관계자는 “남한산성 주변도로에 전신주 및 전선, 이동 통신선 등이 무질서하게 난립, 행궁과 성곽 등 문화재의 경관을 크게 저해하고 있어 지중화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2007년 남한산성을 직접 관리한 이후 탐방객 수가 169만명에서 지난해 280만명으로 60%(111만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모닝브리핑] 軍, 낙동강 정비사업에 공병부대·장비 투입

    국방부는 6일 낙동강 정비사업에 공병부대와 공사 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원태재 대변인은 “6월부터 경북지역에 위치한 공병부대 인원 117명과 15t 덤프트럭 50대를 4대강 사업 낙동강 지역 공구에 투입해 준설토 운반 등 기초공사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경부고속도로와 자유로 공사에도 공병부대가 투입돼 기초공사를 했었다.”면서 “4대강 사업 기초 공사에 공병부대가 투입되더라도 군 작전 활동이나 부대 훈련에는 전혀 지장이 없으며 도리어 덤프트럭 운전병을 훈련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경북 건설업체 주름살 펴나

    경북도의 낙동강 살리기 사업을 통한 지역 건설경기 활성화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3일 도에 따르면 낙동강 살리기 사업 중 지역 내 총 사업비의 80%에 해당되는 3조 7700억원이 지역 몫으로 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분야별로는 저수지둑 높이기 사업의 94%를 비롯해 농경지 리모델링의 92%, 댐 건설사업의 76%, 하천 정비사업의 73% 등이다. 이들 사업은 지역 건설업체가 담당한다. 시공회사가 설계부터 시공까지 맡는 턴키공사 하도급 실적도 당초 4건(공사비 281억원)에 그쳤으나 22건(967억원)으로 늘어났으며, 5월 이후에도 25건(1318억원)을 계약하기로 약속받았다. 2조 2924억원이 투입될 낙동강 본류 하천 정비사업 중에서 지역 몫은 주관 및 공동도급 44개사 6174억원, 하도급 80개사 3390억원, 자재·장비 사용 6018억원, 보상비 1080억원으로 총 사업비의 72%인 1조 6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뭄 대비 물 확보와 홍수 예방을 위해 추진되는 저수지둑 높이기 사업은 4681억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20개 지구에 발주되는 사업으로, 지역 몫이 총 사업비의 94%인 4420억원이다. 1조 2684억원이 투입돼 올 하반기에 착공되는 중소규모 댐 건설사업은 영주댐 및 보현산댐 건설과 안동~임하댐을 연결하는 3개 사업으로, 지역 건설업체가 참여하는 사업비는 총사업비의 76%인 9688억원이다. 이 같은 실적은 경북도와 일반 및 전문건설업협회 등이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힘을 합쳐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풀이됐다. 도는 지난해 11월 김관용 도지사 주재로 원도급사 CEO 간담회를 열어 지역업체 참여와 자재·장비·인력 사용을 당부했으며, 지난 2월에도 각 공사 현장을 방문해 지역 업체 참여를 독려했다. 도 관계자는 “도가 중앙정부와 건설사를 상대로 낙동강 살리기 사업 파트너로 지역 건설업체를 참여시켜 달라며 꾸준히 건의하고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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