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비사업
    2025-12-2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065
  •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 않고 방치 왜…소방방채청 전국지자체 점검 해보니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 않고 방치 왜…소방방채청 전국지자체 점검 해보니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방자치단체일수록 자연재해 위험도 큰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전국 자연재해 위험지구 중 정비되지 않은 지구가 가장 많은 지역은 재정자립도가 최하위권인 경북(121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재정자립도가 20.7~28.1%로 전국 꼴찌 수준인 전남(96곳), 전북(89곳), 강원(82곳) 등도 미정비지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혔다. 반면 도 지역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경기도(72.5%)의 경우 미정비 위험지구는 12곳뿐이었다. ●위험지구 가장 많은 경북… 재정 자립도 ‘최하위권’ 자연재해 위험 미정비지구는 시장, 군수, 구청장이 지정·고시한 상습 침수 지역이나 산사태 위험 지역 등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지역 가운데 아직 정비사업이 끝나지 않은 곳이다. 1998년 이후 지금까지 위험지구로 지정된 곳은 전국 1585곳이다. 총 3조 2790억원이 투입돼 현재 938곳의 정비 작업이 완료됐다. 지정된 지 5년 넘은 ‘만년 위험지구’도 재정자립도가 낮은 지역에 상대적으로 많았다. 현재 만년 위험지구가 가장 많은 곳은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전남(58곳)이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재정자립도가 낮은 10곳 중에는 신안, 함평, 고흥, 강진, 곡성, 완도, 해남, 장흥 등 전남의 기초단체가 무려 8곳이나 포함됐다. 이어 만년 위험지구가 많은 지역은 경북(39곳), 충남(36곳), 전북(35곳), 경남(34곳)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자립도가 높은 곳인 서울, 부산 등은 각각 2곳에 그쳤다. ●“인명피해 직결돼 정부 역할 높여야”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현재 위험지구 정비사업은 지자체가 스스로 계획을 수립·시행하고 국가 차원에서는 들어가는 비용의 60%를 보조할 뿐”이라면서 “위험지구 정비사업이 지자체의 재정 여건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중앙정부 차원의 더 적극적인 재정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백민호 강원대 재난관리공학과 교수는 “지자체에 예산 조기 집행만 강조하다 보니 중앙정부의 역할이 지자체의 예산을 보조하는 소극적인 역할에만 그치고 있다.”면서 “인명 피해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중앙정부가 각 지역 재해 정비 사업 현황 등을 평가해 더 많이 필요한 곳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는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은 1998년 1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면서 시작됐다. 올해 정부는 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에 지난해보다 81억원이 늘어난 5197억원을 책정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장안동 재건축, 아파트 466가구 건설

    장안동 재건축, 아파트 466가구 건설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291의 1 일대 1만 9843㎡ 규모의 노후 연립주택 부지가 466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바뀐다. 서울시는 지난 5일 제12차 건축위원회를 열고 ‘장안동 연립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6일 밝혔다. 계획안에 따르면 이 지역은 건폐율 29.06%, 용적률 247.97%를 적용해 지하 2층, 지상 18층 8개동 466가구(임대주택 23가구)로 재건축한다. 면적별로는 ▲59㎡형 129가구 ▲75㎡형 75가구 ▲84㎡형 227가구 ▲112㎡형 35가구 등이다. 시는 2~3인 가구가 급증하는 현실을 반영해 소형평형(59㎡)을 당초 100가구(21.5%)에서 129가구(27.7%)로 확대하도록 했다. 국민주택규모(전용면적 85㎡) 이하 주택이 전체 가구수의 92.5%(431가구)를 차지해 서민 주택 공급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보육시설과 작은 도서관, 경로당 등 공동주택 커뮤니티 시설을 1050㎡ 규모로 확보해 주민 소통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유도했다. 주변 일부도로를 2m 이상 넓히고, 소공원 1곳(1403㎡) 등 기반시설도 조성할 계획이다. 한편 시는 서초구 방배동 992의 1 일대 지하 3층, 지상 14층 높이의 299가구 규모 공동주택 건립사업을 담은 ‘방배3구역 주택재건축’ 사업도 통과시켰다. 건폐율 25.32%, 용적률 249.84%로 ▲59㎡형 62가구 ▲84㎡형 126가구 ▲106㎡형 22가구 ▲123㎡형 65가구 ▲154㎡형 11가구 ▲183㎡형 13가구 등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개성 살려서… 인사동 골목별 재개발

    서울을 대표하는 전통문화 거리인 종로구 인사동 일대가 ‘소단위 맞춤식 보전형’으로 재개발된다. 서울시는 전면 철거형 재개발구역으로 묶여 30년이 넘도록 손을 쓰지 못하고 있는 인사동 120 일대 9만 7000㎡를 소단위 맞춤형 정비구역으로 지정했다고 5일 밝혔다. 서울에서 소단위 맞춤형 정비사업을 적용하기는 1990년 도시재개발법이 도입된 이래 처음이다. 이른바 ‘수복형 재개발’이다. 지금까지 도심 재개발은 전면 철거 후 도로·주차장·공원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이뤄져 도심 역사성과 골목길 등 지역 특성이 훼손됐고 영세세입자와의 보상갈등 등의 문제점도 발생했다. 시는 “인사동 일대는 옛 길이 비교적 잘 보전돼 있고 승동교회(서울시유형문화재 130호) 등 문화재가 다수 있어 소단위 맞춤형 정비계획이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역 주민과의 개별 면담, 현장상담소 운영 등을 통해 이와 같은 도시계획안을 수립했으며, 앞으로 주민 공람과 구의회 의견 청취,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를 거쳐 오는 9월쯤 변경안을 고시할 예정이다. 대상 지역은 1978년 철거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된 공평구역 19개 지구 중 개발이 이뤄지지 않은 6개 지구다. 이들 지역은 그동안 철거재개발구역으로 묶여 대규모 개발 이외에는 개별 건축행위가 제한됐다. 계획안에 따라 시는 6개 지구를 64개 소규모 개발 단위로 조정했다. 시는 옛 도심부의 다양한 매력과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건폐율, 높이, 주차장 설치 등 건축 기준을 완화해 건축물의 자율적 정비를 가능하게 할 방침이다. 개별지구는 12m(3층)에서 24m 이하, 공동개발지구는 40m에서 55m 이하로 지을 수 있다. 인사동은 도로 폭이 좁아 기존 건축기준대로라면 2층 이상 올리기가 어렵다. 주차장 설치도 비용 납부로 대체할 수 있게 완화하고 한옥을 신축하면 면제된다. 건폐율도 종전 60% 이하를 80% 이하로 완화했다. 시는 인사동을 시작으로 관수동, 낙원동, 인의동, 효제동, 주교동 등 11곳 91㏊에 대해서도 소단위 맞춤형 정비 계획을 단계적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이제원 시 도시계획국장은 “소단위 맞춤형 정비는 지역 특성과 역사성을 살리면서도 낙후성도 점진적으로 개선하는 도심 정비계획의 새로운 패러다임”이라며 “이번 계획으로 인사동 일대가 서울의 명소로 재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서울시 “주민분담금 공개 안하면 재개발 불가”

    앞으로 서울 시내 뉴타운·재개발 구역 가운데 주민분담금을 공개하지 않으면 사업을 계속 진행할 수 없게 된다. 서울시는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한 ‘추진위 단계 추정분담금 공개’에 따라 추정 분담금 공개 대상인 288개 공공관리구역(정비예정구역 포함) 중 아직까지 분담금을 공개하지 않은 128개 구역에 대해 다음 달 8일까지 집중 점검을 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미 추진위나 조합이 분담금을 공개한 58개 구역, 조합이 설립됐지만 소송 등으로 사업이 일시 중단된 7곳, 정비예정구역으로 아직 분담금 공개 시기가 도래하지 않은 95곳 등 160곳은 제외한다. 이번 점검은 시가 주민 알 권리 확보와 투명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해 전국 최초로 ‘사업비 및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개략적인 주민 분담금을 공개하도록 했지만 이를 회피하거나 늑장을 부리고 있는 구역이 있기 때문이다. 점검을 통해 분담금을 공개하지 않는 구역에 대해서는 해당 구청장이 조합설립인가를 제한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 행정지도에도 불구하고 공개를 미루는 곳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사법기관에 고발한다. 고발 조치되면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앞서 시는 지난달 추진위와 조합, 정비업체, 공무원 등 350여명을 대상으로 ‘사업비 및 분담금 추정 프로그램’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추진위나 조합에서 정비계획 등 해당 구역의 기초 정보와 토지·주택 등 주변 시세를 입력하면 53개 사업비 항목과 분양 수입이 자동으로 계산되고 토지 등 소유자의 종전재산 평가액에 따라 개인별 분담금이 자동 산출된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추정 분담금 공개 시행 1년 만에 5분의1에 해당하는 58개 구역이 공개해 정착단계로 가는 발판을 마련했다.”면서 “이번을 시작으로 분담금 공개 실태점검을 정기화해 해당 구역의 분담금 공개가 철저히 이뤄지도록 하고 주민 뜻대로 정비사업이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책 아이디어, 시민께 여쭙니다”

    경기지역 지자체들이 시민들의 정책 참여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시민 공모를 적극 도입해 활용에 나서고 있다. 공원이나 꽃길, 각종 행사와 관련한 명칭 공모와 더불어 이벤트성 위주이던 과거에서 벗어나 분야를 총망라한다. 29일 경기도는 지난달 도민과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녹색성장사업 브랜드 명칭 공모를 통해 ‘스마트 그린(Smart green·똑똑하게 녹색성장을 지향하다) 경기’를 선정했다. 녹색산업·기술 등 녹색경제를 포함한 녹색성장의 의미를 담고 있다. 도는 도민들이 직접 만들었다는 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이디어는 재정위기와 더불어 장기비전을 설정하는 데도 힘을 싣고 있다. 용인시는 아예 6월 한달을 시민제안 강조의 달로 정해 자주재원 확충을 위한 경영수익사업, 예산 절감 및 행정 능률 향상을 위한 시정 전반의 정책과 관련한 아이디어 공모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전철 사업으로 추락한 주민들의 관심을 주민들의 아이디어로 극복해 보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특히 용인이라는 지명이 탄생한 지 600주년인 2014년을 기념하기 위해 ▲역사복원 및 정비사업 ▲기념건립 및 조성사업 ▲학술 및 편찬사업 ▲예술축제 및 문화이벤트 사업 ▲시민 홍보사업 등에 관한 제안사업 전부를 시민 공모를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과천시는 시민들이 제안한 시책 가운데 매년 7~8건을 뽑아 정책에 반영하고 있다. 이번엔 지난해 10월부터 올 3월 말까지 접수된 78건 가운데 가로수 관리를 통해 경관이 아름다운 거리를 조성, 가로수를 관광상품으로 활용하자는 ‘가로수도 관광상품이다’를 비롯한 8개 정책을 시정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심야 버스정거장 안내 전광판 끄기’와 ‘가격모범업소 지도 애플리케이션 제작’ 등은 짧은 시간에 활용할 수 있어 현재 실용화 단계까지 와 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농어촌 도로 정비사업 빨라진다

    농어촌 도로 정비사업이 더욱 신속해진다. 행정안전부는 28일 지방소도읍 육성사업과 농어촌 도로 정비사업을 신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협의 기간을 최장 20일 이내로 하고, 의견 제출이 없을 경우 협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는 내용을 담은 지방소도읍육성지원법과 농어촌도로정비법을 29일 각각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법령 개정은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의 인허가 선진화방안에 따른 것이라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지금까지는 관계기관 사이의 협의 기간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아 농어촌 도로 정비사업 등이 기약 없이 미뤄지기 일쑤였다. 또한 지방소도읍 종합육성사업에 따라 설치된 공공시설물의 사용료 징수와 관련된 부분을 시·군·구 기초단체장과 민간 사업자가 협의하고 시·군·구 의회의 조례를 통해 확정할 수 있도록 했다. 심보균 행안부 지역발전정책국장은 “법령이 개정되면 농어촌 등의 낙후된 도로를 정비하는 공익 사업 기간이 단축되어 국민 편익 제고와 지역경쟁력 강화 등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中 ‘亞 금융패권’ 쟁탈전… 對日 이중전술

    중국과 일본이 영유권 확대를 위해 다투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시아 금융패권을 놓고 격돌할 조짐이다. 동시에 양국은 원활한 무역과 통화 거래 확대를 위해 이르면 6월부터 위안화와 엔화의 직접 거래를 추진하는 등 강온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중국은 라오스나 캄보디아 등 저개발된 동남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정비를 지원하기 위한 대규모 금융기관 창설을 검토 중이라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이미 이러한 기능을 하고 있지만 일본 재무성 퇴임 관료들이 역대 총재를 지내는 등 일본의 영향력이 크다는 게 중국의 시각이다. 때문에 중국의 금융기관 창설은 아시아 개발 지원에서 주도권을 잡아 일본에 맞서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새 금융기구는 베이징에 두고, 대상국 저리대출을 위한 재원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과 한국, 일본에 자금 출연을 요청해 마련할 계획이다. 주요 자금 출연국인 한국과 일본이 자금을 내놓지 않아도 중국은 당분간 필요한 자금을 단독으로 마련할 방침이다. 중국은 새로운 금융기관 창설을 위해 이미 100억 달러(약 11조 8000억원)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모델로 삼고 있는 곳은 유럽연합(EU) 역내 인프라 정비사업과 중소기업 등을 대상으로 투자와 대출을 하는 유럽투자은행(EIB)이다. 중국은 지난해 5월 베트남에서 열린 아세안과 한·중·일이 참가한 ‘아세안+3’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러한 금융기관 창설을 제안한 바 있다. 아세안+3은 새로운 금융기관 창설을 포함해 인프라 정비를 지원하기 위한 금융기능 확충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아시아의 금융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일본과 경쟁하면서도 위안화와 엔화를 직접 거래해 통화량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일본과의 위안화 직접 거래를 늘림으로써 위안화의 국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의도다. 실제로 중국과 일본 정부는 달러를 매개로 하지 않고 위안화와 엔화를 직접 거래할 수 있도록 도쿄와 상하이의 외환시장을 정비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위안화와 엔화는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를 매개로 거래되기 때문에 수수료 부담이 크다. 따라서 양국 통화가 직접 거래되면 결제 비용이 줄고 거래 절차가 간단해지면서 양국 무역의 원활화와 통화 거래 확대가 예상된다. 중국과 일본은 지난해 12월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통화의 직접 거래시장을 정비하기로 합의했으며 이를 위해 지난 2월부터 양국의 당국 간 실무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수원 재개발조합 설립인가 첫 취소

    지난 2월 주택재건축·재개발 조합 해산과 정비구역 취소를 주요 내용으로 한 ‘도시정비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도정법)이 시행된 이후 전국 처음으로 수원 113-5구역 주택재개발 조합 설립 인가가 취소됐다. 경기 수원시는 지난달 12일 권선구 세류동 113-5구역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신청한 조합 설립 인가 취소신청에 대해 법률자문 등 검토를 거쳐 이를 받아들였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검토 결과 전체 조합원 178명 가운데 93명이 찬성해 도정법이 규정한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 동의’를 충족, 조합 설립 인가를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도정법 개정 이후 재개발조합 설립 인가를 취소한 첫 사례여서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사업철회 등을 요구하는 비슷한 지역에서 취소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개정 도정법은 조합원 2분의1 이상, 3분의2 이하 범위에서 시·도조례로 정하는 비율 이상의 동의를 받거나 토지 등 소유자 과반수의 동의로 조합의 해산을 신청할 경우 조합 설립 인가를 취소하도록 하고 있다. 그동안은 정비사업 취소에 대한 명확한 근거가 없어 사업성이 떨어진 지역의 경우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주민들 간 갈등이 심했다. 이에 따라 113-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은 시의회 의견청취와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정비구역이 해제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정비구역 해제 시 토지 등 소유자가 원하면 수원형 도시르네상스사업과 주거환경관리사업을 시행해 주거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113-5구역(4만 1464㎡)에서는 지난 2007년 정비사업추진위 승인 뒤 주택재개발정비구역 지정고시 및 조합 설립 인가를 거쳐 660가구 규모의 주택재개발사업이 추진돼 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숭례문 지붕 설계 부적절… 화재 진화에 취약”

    숭례문 복원과정에서 기와지붕 공사가 전통방식으로 설계되지 않아 화재에 취약하고 원형이 훼손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감사원은 문화재청과 문화재 보수 국고보조금을 많이 받는 기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화재 보수 및 정비사업 집행 실태’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감사원은 문화재청이 숭례문의 기와지붕을 전통방식대로 설계하지 않아 화재 재발 시 진화가 어려울 것으로 지적했다. 감사원은 “숭례문 기와지붕 아래 두께 15㎝로 시공하는 강회다짐층 때문에 통풍과 공기순환이 안 돼 화재 시 불길을 잡기가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회다짐층은 기와를 얹기 전 목조 지붕에 보토를 하고 그 위에 누수를 막기 위해 강회를 발라 넣는 것. 전통 한옥지붕은 강회다짐층을 두지 않고 서까래 위에 보토를 30㎝ 이상 두껍게 말려 시공한 뒤 기와을 잇는다. 문화재청은 설계과정에서 강회다짐층이 숭례문의 목부재 부식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자문 의견이 있었는데도 이를 무시했다. 이에 감사원은 통풍과 수분 배출이 원활한 전통 보토방식으로 지붕 시공을 재검토할 것을 문화재청에 권고했다. 또 문화재청이 뒷짐만 지고 있는 탓에 전통기와 생산도 머지않아 맥이 끊길 위기에 놓였다. 1980년 이후 보수공사를 했던 숭례문(1997년), 경복궁 근정전(2003년), 광화문(2011년) 등이 모두 공장제 기와로 대체됨으로써 전통기와는 단 한 사람의 기능보유자로 명맥만 유지되고 있다. 문화재청은 전통기와가 자연스럽고 고풍스럽지만 품질이 균일하지 않다는 이유로 문화재 보수 공사에 전통기와보다 2배 정도 무거운 공장제 기와를 쓰고 있다. 감사원은 “현재 숭례문 복원 공사에는 전통기와를 쓰고 있으나, 문화재청이 이후 중요 국가지정문화재 수리·복원 시 전통기와를 사용하기 위한 검토는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강회다짐층 시공과 관련, 문화재청은 “강회다짐층 시공은 1960년대부터 있어 왔고 1994년 개정된 문화재수리 표준시방서에도 규정된 것”이라면서 “지붕공사는 다음 달 중순 착수할 예정으로, 숭례문복구자문단의 결정에 따라 보토에 강회를 섞어 다진 후 기와를 올리는 방법으로 공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수정·문소영기자 sjh@seoul.co.kr
  • 인천남구 도시정비조합 자진해제

    도시환경정비사업 시공사가 나타나지 않아 어려움을 겪던 주민들이 스스로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을 해산했다. 인천시 남구는 18일 “조합 해산과 정비구역 지정을 해제하도록 하는 출구전략 시스템이 마련된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관내 ‘도화6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의 설립인가를 취소했다.”며 “정비구역 지정을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도화6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010년 10월 설립됐지만 현재까지 시공사의 참여가 없어 1년 7개월째 사업 추진이 지연돼 왔다. 또 정비구역 지정에 따른 행위 제한으로 인해 건축물 설립 등이 불가능해 조합원들이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자 조합 설립에 동의한 조합원 56명 중 45명이 “정비구역 지정을 해제해 달라.”며 조합설립 인가 취소를 신청했다. 이에 따라 조합설립 인가를 취소한 구는 주민공람공고, 구의회 의견청취를 거친 뒤 인천시에 정비구역 지정 해제를 요청키로 했다. 시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거쳐 정비구역 지정을 해제할 방침이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부산시 “사업성 낮은 재개발 43곳 해제”

    부산지역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가운데 사업성이 떨어지는 43곳에 대해 구역지정 해제가 추진된다. 부산시는 재개발구역 가운데 용역결과 사업성이 떨어지는 서구 서대신4 구역 등 43곳에 대해 내년까지 모두 정비구역을 해제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대신 지역 여건에 맞는 휴먼주택 또는 소규모 단위의 가로주택정비 등 재생사업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최근 재개발·재건축 사업시행 인가 후 장기간 답보상태에 있는 51곳 사업장 가운데 37곳에 대한 사업시행자인 20개 건설회사에 사업 추진을 촉구하는 협조공문을 보냈다. 시는 또 사업추진 과정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없애기 위해 정비구역별 맞춤형 현장자문단 구성 및 사업장별 간부공무원 후견인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시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 예정지로 지정된 271곳 가운데 공사를 마친 구역은 19곳, 착공된 구역은 15곳으로 미미한 실정이다. 미추진 상태로 방치된 구역도 84곳에 달한다. 이처럼 사업추진이 부진한 것은 계속된 부동산경기 침체 등이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부분의 재개발 사업이 표류하면서 재산권행사 제한이나 도심 노후화와 슬럼화로 빈집과 폐가가 속출하는 등 주민 불편과 민원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정비구역 해제를 위해서는 수천만원에 이르는 용역비 부담을 비롯해 이미 투입된 비용의 정산 문제 등이 또 다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부산의 한 재개발지구 주민은 “재개발 추진위 해체를 원하지만, 각 시공사가 이미 투입한 차입금과 각종 비용 정산 문제 등으로 구역해제나 조합 해산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사업 자체가 민간주도 형식으로 진행돼 계획적이고 일사불란한 추진을 기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책을 강구해 주민갈등을 최소화하고 원활한 정비사업이 될 수 있도록 온 정성을 쏟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매년 부채비율 ‘뚝’… 수원시의 비법은

    전국의 상당수 지자체가 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는 가운데 경기 수원시의 부채비율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16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민선 5기 들어 재정운용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인 결과 전체 예산 대비 부채비율이 낮아지는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 전체 예산 대비 부채비율은 2009년 13.85%에서 2010년 13.78%, 지난해 10.24%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또 민선 4기인 2007년 3003억원이었던 채무액도 2009년 2705억원, 2010년 2261억원, 지난해 1683억원 등으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자체에서 무리한 사업 추진 등으로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대조적으로, 시가 강도 높은 예산절감과 채무관리 시책을 편 결과다. 시는 우선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직결되는 지방채 발행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과거 민선 4기 동안 모두 82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했지만 민선 5기 들어 현재까지 23억원만을 발행했다. 167억원의 이자손실을 방지한 것이다. 국·도비 확보에도 적극 나서 지난해 대비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국비를 올해 220억원 이상 추가로 확보했다. 이 결과 시의 현안사업 중 하나인 화성행궁 복원과 화성정비사업의 경우 시비부담률이 2009년 63%(422억원 중 266억원)에서 2010년 이후 15%(558억원 중 83억원)로 크게 낮아졌다. 세수증대와 예산절감을 위한 노력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시는 지난해 직무와 관련한 내부 직원들의 제안 등을 통해 3억원의 세수를 증대시켰으며 소요사업비 절감과 민간참여 유도 등을 통해 13건에서 261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했다. 지난해 도입한 경제성 검토제도(VE)로는 16건의 사업에서 55억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체납액 징수를 위한 재원 확보에도 적극 나서 2010년 505억원, 지난해 538억원의 체납액을 거둬들였다. 이 밖에 재정운용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관련 조례 개정, 올해 47건 사업에 대한 125억원의 예산안을 주민이 직접 심의하고 예산 편성과정에 참여하는 소통행정을 펼쳤다. 염 시장은 “예산대비 부채비율은 지자체의 재정상태를 가늠하는 중요한 잣대인데 수원시 재정건전성은 매우 탄탄한 상태이다. 앞으로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원의 절약과 채무발행 억제로 재정건전성을 도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배설 선생 서거 103주기] 선생 묻힌 양화진 묘역 ‘테마관광’ 거점 육성

    [배설 선생 서거 103주기] 선생 묻힌 양화진 묘역 ‘테마관광’ 거점 육성

    배설 선생이 묻힌 서울 마포구 합정동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역 일대가 관광 거점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지역 성장동력 사업 발굴에 주력하고 있는 서울 마포구는 합정동 일대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성장 거점지역으로 육성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합정동 지역은 수많은 성지 순례객과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절두산 성지와 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지공원, 망원정 등이 있는 세계적으로 드문 종교 성지다. 마포구는 이 일대를 판매와 업무, 문화 기능을 갖춘 관광 거점 지역으로 만들고자 정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한강변에 위치해 접근성이 떨어지는 이 지역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교통 편의성을 갖추는 데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인근 홍대 주변지역과 상암지역, 공덕지구 등과도 연계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다. 절두산 순교성지~양화진공원~양화진 외국인선교사 묘원~양화진 홍보관~망원정을 잇는 잠두봉 유적지를 테마 관광코스로 관리하고 있다. 특히 오는 9월까지 양화진 등 마포구 곳곳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발굴,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주는 ‘마포 문화관광 스토리텔링 공모전’도 개최한다. 서울시도 한강과 그 주변 역사문화유적지까지 한번에 둘러볼 수 있는 한강 역사여행 코스에 양화진 일대를 포함시켰다. 코스는 망원한강공원∼망원정∼양화나루∼잠두봉까지 이르는 양화나루길이다. 마포구 관계자는 “합정동은 지하철 2호선과 공항선 등을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지역으로 손쉽게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이 지역의 관광자원을 지역 발전의 성장동력으로 삼아 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동대문구 신설 2구역 ‘뉴타운 해제’ 첫 신청

    서울시가 뉴타운·재개발 출구 전략을 발표한 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동대문구가 서울시에 해제안을 제출했다. 동대문구 관계자는 30일 “신설2구역에 대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예정구역’ 해제안을 서울시에 공식 제출했다.”고 밝혔다. 동대문구는 이와 함께 이 일대에 대한 건물 증개축과 토지 분할을 허용하는 행위 제한 일부 해제도 고시했다. 동대문구의 뉴타운 해제 신청은 재개발에 대한 이 지역 주민 반대가 높아 향후 서울시의 실태·전수 조사에서 계획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구 관계자는 “해당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5%가 재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신설2구역은 2009년 재개발사업을 위한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고 이를 위해 지금까지 단독주택의 증축이나 지분 분할 등이 제한돼 왔다. 그러나 이번 건축 제한 해제로 사업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서울시는 주민 반대가 높으면 별도의 전수 조사 없이 구역 해제를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이다. 신설2구역이 정비 예정 구역 중 처음으로 해제 신청을 하면서 뉴타운·재개발구역 해제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꽃길·물길·숲길… 자연이 숨쉬는 낙동강

    메타세쿼이아 길, 국내최대 유채 경관단지, 대나무 길, 생태습지, 요트계류장….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낙동강 일대에 친환경 생태계 단지와 여가 공간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지난 22일 둘러본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 선도사업 지구인 대저지구는 국내 최대규모인 37만㎡(11만평)의 둔치에 노란 유채꽃이 군락을 이뤄 장관을 연출했다. 이전엔 채소재배 등을 위한 비닐하우스가 들어차 주변경관을 해치고 농약 등의 사용으로 수질을 오염을시킨다는 지적을 받아 왔었다. 이와 함께 유채꽃 단지 인근 유휴지에는 12㎞ 길이의 명품 대나무 숲길이 들어서고 있다. 인근 맥도지구~대저지구 간 도로 양편에는 전국 최대규모인 메타세쿼이아 길(12㎞)이 조성되고 있어 머지않아 이곳이 명품 가로수 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길이 완공되면 전남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1.8㎞)보다 무려 9배나 길다. 부산시낙동강사업본부는 서부산권 낙동강 일대가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주민 여가공간과 생태환경지구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시낙동강사업본부에 따르면 4대강 하천 정비사업의 하나로 총 사업비 3841억원이 투입된 낙동강 정비 사업은 2009년 12월 공사에 들어갔다. 선도사업인 화명·대저지구를 비롯해 본류 구간인 낙동강살리기 1~4공구, 지류구간인 맥도강 및 서낙동강의 41~42공구 도심지 내 하천인 삼락천 43공구 등 총 9개공구 중 선도사업인 화명지구는 2010년 10월 준공됐다. 나머지 8개 공구는 오는 10월 완료될 예정이며 사하구 을숙도 지구 등 4개 둔치에 대해서는 현재 생태 복원사업, 친수이용공간 등 수변공원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천 수질개선을 위한 낙동간 본류 구간 준설은 지난해 10월 끝났다. 대저지구에는 비닐하우스 3200개가 철거돼 유채꽃 단지, 수변 생태공원 등을 조성하고 을숙도지구에는 생태 이동통로, 생태호수, 양서류 서식지 등을 만들고 있다. 맥도지구에는 습지를 최대한 보존해 철새먹이터, 수생식물원, 탐방데크 등을 마련하고 삼락지구에는 요트계류장, 생태공원 접근시설과 호안조성 공사 등을 하고 있다. 화명지구에는 요트계류장 생태습지, 접근 시설 등을 설치 중이다. 낙동강사업본부는 이르면 다음 달 생태경관 사업을 마무리한 후 을숙도를 포함한 4개 둔치(대저·맥도·삼람·화명)를 시민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홍용성 시 낙동강 사업본부장은 “부산권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완공되면 생태공간과 다양한 여가공간이 조성돼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 제공은 물론 여가활용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jhkim@seoul.co.kr
  • 서울 ‘2000가구 이상 재건축’ 최대 1년 승인 연기 조례 통과

    “개발논리와 성장에 치우친 주택시장이 숨 고르기를 하는 것 아닐까요. 투자와 개발이 급감하면서 투자자와 건설사는 나락에 빠진 심정이겠죠.”(서울 용산구 한남3구역 G공인 관계자) 서울시의 바뀐 재건축·재개발 정책이 조례로 가시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에 근거해 공공성을 강화한다는 취지지만 가뜩이나 침체된 시장을 더 위축시키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시가 내놓은 뉴타운 출구전략 조례안의 핵심은 2000가구가 넘는 재건축·재개발 구역을 구청장과 시장의 판단에 따라 최대 1년까지 사업인가 시기를 늦추도록 하는 것이다. 무더기 이주에 따른 전세난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다. 이르면 7월부터 시행 예정인데, 서울시가 개발 억제 수단으로 정비사업 시행시기 조절카드를 쓰면 장기적으로 주택 공급난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현재 서울지역에는 2000가구 이상의 재건축 추진단지만 6곳이 넘는다. 재개발구역 중 2000가구가 넘는 곳도 30곳이 넘을 전망이다. 이들 지역에 미치는 영향은 해석이 엇갈린다. 업계는 서울시가 시행시기 조절을 새로운 규제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입장인 반면, 국토해양부는 “이미 도정법에 포함된 내용으로 특별한 쟁점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앞선 박원순 시장의 부동산 정책들처럼 실체는 명확하지 않은데 시장의 불안감만 키울 수 있다. 뉴타운 추진지역에선 벌써부터 투자자 지분 손실과 투자비용 정산을 둘러싼 우려가 퍼져 있다. 시업 지연 우려와 건물주와 세입자 갈등 확대, 시장 혼선 등도 예고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서울시의 바뀐 부동산 정책이 단기적으로 해당지역의 가격 하락을, 장기적으론 수급 불안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주민 과반수 반대땐 뉴타운·재개발 취소

    앞으로 서울에서 주민 과반수가 반대하면 뉴타운·재개발 등 정비구역 지정이 해제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서울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조례’ 개정안을 19일 입법예고했다. 지난 2월 개정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도정법) 위임사항과 거주자 주거권 보호 강화를 담았다. 시의회 의결을 거치면 오는 7월쯤 공포될 예정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 과반수가 분담금 증가 등의 이유로 반대하면 구청장은 구역지정을 취소할 수 있다. 도정법에는 추진위 동의자 과반 또는 조합동의자 2분의1에서 3분의2 범위에서 자치단체 실정에 맞게 조례로 정하도록 위임했는데 서울은 주민 모두을 포함하는 토지소유자와 추진위·조합 설립 동의자의 2분의1을 기준으로 삼았다. 주민들은 토지 소유자 명부, 해산동의자 명부, 해산동의서 등 서류를 구비해 신청하면 된다. 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명확한 근거 미비로 사업성이 떨어진 곳인 경우 사업 추진 여부를 놓고 주민 갈등을 빚었다. 또 토지 소유자 10% 이상이 동의하면 개략적인 정비사업비와 추정분담금 등 정보 제공을 요청할 수 있는 조항을 신설해 주민들의 판단도 한층 쉬워진다. 특히 세입자 보호 조항을 명문화했고, 기초생활수급자 임대주택 입주 자격도 완화된다. 그러나 개정안에는 추진위원회나 조합에 투입된 ‘매몰비용’ 보상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이 빠져 논란을 잠재우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추진위의 매몰비용은 5억원 안팎에 불과하지만 조합이 설립된 일부 뉴타운은 1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시는 “아직 정부 시행령이 만들지지 않아 매몰비용 보전 방안은 이번에 마련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무부처인 국토해양부에서는 매몰비용 보전에 부정적인 입장이어서 시행령 개정과 시의 조례안 구성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건기 시 주택정책실장은 “지난 1월 발표한 뉴타운·재개발 수습 방안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주민들 스스로 결정하는 가운데 문제를 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정비사업 조합장 임기제로”…서울시, 국토부에 건의 추진

    서울시는 따로 임기를 정하지 않은 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내 정비사업 조합장의 임기를 법률로 정하도록 관련법 개정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현행 법률에서는 조합장 임기를 규정하지 않고 조합 정관으로 일임하고 있다. 국토부가 보급한 표준정관에서는 임원 임기를 2년으로 하고 소규모 정비사업도 3년을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임기를 정하도록 하고 있으나, 실제로 일부 조합의 경우는 조합장의 신분을 조합 해체 시까지 종신토록 보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시는 조합이 일정기간 경과하면 스스로 주민들에게 신임 여부를 물어 임기 연장을 하도록 하자고 국토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사업추진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양천구, 신정4구역 재개발 속도낸다

    양천구, 신정4구역 재개발 속도낸다

    양천구는 ‘신정 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대한 관리처분인가를 고시해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신정제4구역은 신정동 1033-1(중앙로34길) 일대 5만 4683.5㎡로 이번 관리처분인가에 따라 주민 이주와 철거 등 재개발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구는 오는 8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리처분계획에 따르면 이곳에는 지상 18~22층 아파트 15개 동, 모두 1081가구(분양 896가구, 임대주택 185가구)의 주거시설과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추재엽 구청장은 “지난 2월 공사를 완료해 입주 중인 신정1-2구역에 이어 신정 네거리 주변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한층 가속도를 붙일 것”이라면서 “공사 마무리 뒤엔 신월동 지역의 도시주거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신정 네거리 주변 구 시가지와 목동 신시가지도 균형을 이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올레길만 따라가면 제주 한바퀴

    올레길만 따라가면 제주 한바퀴

    오는 9월이면 올레길만 걸어서 제주를 한 바퀴 돌 수 있게 된다. ●총 430㎞ 21개 코스 제주도와 사단법인 제주올레는 19코스 올레길 종점인 제주시 구좌읍 김녕리 서포구에서 시작해 돗오름을 거쳐 비자림에 이르는 구간에 20코스를 만들어 다음 달 26일 개장한다고 1일 밝혔다. 이어 비자림에서 구좌읍 일대 오름을 돌아 1코스 시작점인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구간에 이르는 21코스를 만들어 9월 말쯤 개장할 예정이다. 21코스가 개통되면 제주올레가 2007년 9월 처음으로 시흥∼목화휴게소∼광치기해변 구간 15.6㎞의 1코스를 개통한 이후 5년 만에 제주도를 한 바퀴 연결하는 올레길이 완성된다. 제주올레는 새 코스 지역의 해안이 난개발로 다른 곳보다 경관이 비교적 좋지 않고 걷기에도 불편한 점을 고려해 오름 경관지인 중산간을 중심으로 올레길을 개설할 방침이다. 이 일대는 높은오름, 다랑쉬오름을 비롯해 아끈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큰왕애오름 등 용암활동으로 생긴 제주 특유의 화산체인 오름이 집중돼 있다. 또 구좌읍 평대리의 비자림(천연기념물 374호)은 수령 500∼800년인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잘 보존돼 ‘천년의 숲’으로 불릴 만큼 뛰어난 생태를 자랑한다. ●우도 해안도로 태양광 야광등 설치 이들 2개 올레 코스가 개통되면 제주 본섬의 전체 올레길은 현재 19개 코스 322㎞에서 21개 코스 357㎞로 늘어난다. 부속섬의 부속 코스까지 더하면 모두 430㎞로, 제주 본섬의 해안선 길이 418.6㎞보다 더 길다. 한편 도는 9월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참가자들을 위해 WCC 문화생태탐방로인 9코스(서귀포시 대평포구∼화순금모래해변) 올레길에 야자매트를 깔고 돌계단을 보수하는 등 정비사업을 벌인다. 섬 속의 섬, 우도의 올레길에는 4억 2000만원을 투입해 야간 경관조명 사업을 이달 중 착공,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특히 우도 해안도로 11㎞ 구간에는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을 이용한 야광등이 설치된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