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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서 장보고 카센터 가서 무료 점검받고

    시장서 장보고 카센터 가서 무료 점검받고

    특별한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전통시장과 카센터가 손을 잡았다. ‘동반 성장’을 위해서다. 서울 서대문구는 다음달 1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3개월간 일명 ‘마켓 앤 카포스’(Market and Carpos) 시범사업을 펼친다고 26일 밝혔다. 독립문역 인근에 있는 영천시장 내 134개 점포와 자동차 전문 정비사업조합인 ‘서대문카포스’(Carpos) 소속 74개 카센터가 참여한다. 앞서 지난 23일 서대문구청에서 문석진 서대문구청장과 조영길 영천시장 상인회장, 전라문 서대문카포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업무 협약을 맺었다. 시범사업 기간 영천시장에서 3만원 이상 물건을 구입한 주민들은 카센터에서 공임비 10%를 할인받는다. 또 타이어 공기압, 타이밍 벨트 등 자동차 안전과 관련된 19개 항목을 무료로 점검받을 수 있다. 영천시장 점포에서 발행한 물건 구입용 쿠폰을 카센터에 제시하기만 하면 된다. 쿠폰은 일일 1000명 이상의 시장 방문객들에게 지급될 예정이다. 영천시장 상인회는 쿠폰 제작비용을 광고 유치비에서 충당하기로 했다. 쿠폰 뒷면에 지역 자영업자나 희망 사업자의 광고를 게재하는 것이다. 상인회는 시장 활성화를 위해 음식의 맛과 위생에도 더욱 신경 쓰기로 했다. 구는 이번 사업의 홍보방안을 마련하고 네트워크 관리 및 지원에 나선다. 내년 2월에는 시범사업 결과를 평가해 지역의 다른 전통시장에도 반영,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주민들에게도 이득이 되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수 있는 자율적인 상생 문화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포항시, 메머드급 1,700여 세대 지역주택조합 관심

    포항시, 메머드급 1,700여 세대 지역주택조합 관심

    - 지하 1층, 지상 16~17층, 20개 동 전용면적 59㎡, 74㎡, 84㎡, 총 1,700여 가구 구성 - 토지확보로 안정적 사업진행이 가능한 포항 남구 최대 단지 - 포스코, 블루밸리, 구룡포 국가 산업단지 등 직주근접형 신주거지로 건설 포항시 남구에서 올해 최대 규모 아파트로 선보여질 지역조합아파트 ‘포항 리버카운티(가칭)’가 포항지역 하반기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포항 리버카운티’는 포항시 원동1지구 토지구획정리사업 C13BL (남구 오천읍 원리 524-34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지역주택조합아파트로 오는 10월 조합원 모집에 나선다. ‘포항 리버카운티’는 지하 1층, 지상 16~17층, 20개 동, 총 1,700여 가구로, 포항시 남구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단지다.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 74㎡, 84㎡ 중소형 평형으로 구성됐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일반적으로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다수의 토지를 매입해 사업을 추진하기 때문에 토지비 상승 및 토지 매입 장기화 등으로 인한 사업지연 등의 리스크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포항 리버카운티’는 토지구획정리사업 부지 내에 입지해있는 만큼 여타 조합아파트보다 안정적이며, 이로 인해 지역주택조합사업의 리스크에서 벗어나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실제 지난 5월 송도국제신도시 택지개발지구 6·8공구 내 A3블록에서 추진된 ‘송도 포레스트카운티’ 지역조합아파트의 경우 택지개발지구 내에 있는 점이 장점으로 작용해 성공리에 분양을 마쳤다. 이 단지는 토지의 안정성을 확보한 뒤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로 조기에 100% 조합원 모집에 성공했으며 이후 3개월 이내에 조합설립 인가를 받은 바 있다. ‘포항 리버카운티’가 들어서는 원동지구는 토지구획정리사업지구로 현재 벽산엔지니어링이 지난 5일 토지구획정리사업 토목공사 계약을 체결했으면 금주 중 착공 신고 및 공사를 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리버카운티’는 입지적인 장점 또한 보유하고 있다. 사업지가 들어서는 원동지구는 자연환경과 교통이 뛰어나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포항의 히든 플레이스라 할 수 있다. 우선, 원동지구 주변으로 포항-울산 구간 고속도로(2015년 말 예정), 포항-대구 고속도로, 국도 31호선, 지방도 929호선 확장 등 광역교통망이 확충됨에 따라 더욱 편리해진 교통 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단지 앞으로 흐르는 냉천은 생태하천 정비사업 (2017년 예정) 진행을 통해 자전거도로·산책로·테마공원·수변공원을 갖춘 명품생태공원으로 재탄생을 앞두고 있으며, 도보 생활권 내에는 인덕초·오천중·오천고교가, 사업지 북측에는 이마트가 위치하는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원동지구 주변에는 현재 운영 중인 포스코·철강 1~4단지와 구룡포 국가 산업단지, 개발 중인 약 611만여㎡ 규모의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및 광명 일반산업단지 등이 위치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도시인프라 구축을 바탕으로 ‘포항 리버카운티’는 포항 최대 직주근접의 배후 주거지가 될 것이란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포항 리버카운티’의 홍보관은 포항시 남구 오천읍 원리 1104번지에 위치한다. 문의전화 : 054-240-2700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 47만㎡ 규모 사당·이수 통합 재정비안 통과

    서울 사당·이수 지구 통합 재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47만여㎡ 규모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사당·이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당·이수 지역은 동작·관악·서초구 등 3개 구에 걸쳐 있고 기존 5개 지구와 사당주차장 부지, 서울메트로 본사 부지, 동작대로변 일대를 모두 포함한다. 서울 지하철 2,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 인근의 사당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서울메트로 본사 부지에는 환승센터의 기능을 보조하는 업무시설과 주거시설을 조성한다. 공공기여 방식을 통해 인근 지역 침수피해 방지를 위한 10만t 규모의 빗물저류조 시설도 마련한다. 특히 동작대로변 4개 구역은 전체 면적의 15%를 공공 기여받는 조건으로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 블록단위 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재정비를 통해 이 일대의 교통 문제를 해소하고 침수 피해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정비 계획이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사당·이수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 47만㎡ 규모 사당·이수 통합 재정비안 통과

    서울 사당·이수 지구 통합 재정비사업이 본격화된다. 47만여㎡ 규모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사당·이수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사당·이수 지역은 동작·관악·서초구 등 3개 구에 걸쳐 있고 기존 5개 지구와 사당주차장 부지, 서울메트로 본사 부지, 동작대로변 일대를 모두 포함한다. 서울 지하철 2, 4호선 환승역인 사당역 인근의 사당 공영주차장 부지에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선다. 서울메트로 본사 부지에는 환승센터의 기능을 보조하는 업무시설과 주거시설을 조성한다. 공공기여 방식을 통해 인근 지역 침수피해 방지를 위한 10만t 규모의 빗물저류조 시설도 마련한다. 특히 동작대로변 4개 구역은 전체 면적의 15%를 공공 기여받는 조건으로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상향, 블록단위 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재정비를 통해 이 일대의 교통 문제를 해소하고 침수 피해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재정비 계획이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사당·이수 지역을 중심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당정 “가뭄 해소에 4대강 물 활용”

    정부와 새누리당이 14일 역대 최악으로 불리는 가뭄 해소를 위해 4대강 물을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중단됐던 4대강 지류·지천 정비사업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가뭄 대책 관련 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새누리당 김태원 의원은 당정 협의 후 브리핑에서 “4대강에 저장된 물을 전혀 가뭄 대책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농업용수와 식수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종합적으로 4대강 물을 활용할 방안을 빨리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명박 정부 당시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시작된 4대강 사업으로 바닥을 준설하고 16개 보가 건설됐다. 그러나 4대강 사업의 최종 단계인 지류·지천 정비사업은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현 정부 들어 중단됐다. 당정은 지류·지천 정비를 위해 예산을 추가 배정할 방침이지만 정치적 논란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당정은 또 가뭄이 내년 봄까지 이어질 것을 우려해 저수지 준설과 대체 수자원 개발에 예산을 추가 투입하기로 했다. 유일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항구적 가뭄 예방과 수자원 대책으로 보·저수지의 연계 운영을 현행 4대강에서 12개 하천으로 확대해 신규 수자원을 확보하고 해수 담수화와 지하 댐 등 대체 수자원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가뭄예고경보제도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아동 88만명 지자체 보육 지원 끊길 위기

    민간어린이집이나 가정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저소득층 아동 88만명이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더는 보육료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될 처지에 놓였다. 정부가 저소득 아동에 대한 지자체의 보육료 지원 사업마저 유사·중복 복지사업 통폐합 대상에 포함했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지자체 유사·중복 사회보장사업 정비 지침’을 보내 자체적으로 정비 방안을 마련할 것을 통보했다. 9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최동익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보육교사 18만명, 미취학 어린이 88만명 등 106만명을 대상으로 3391억원을 투자해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의 보육사업 164개가 구조조정을 앞두고 있다. 정비사업 목록에는 보육교사 지원, 보육료 지원, 아동 돌봄 지원, 보육시설 아동 및 시설 지원, 수당 지원 사업 등이 올랐다. 경기도는 저소득 가구의 보육료 부담을 덜어 주고자 민간어린이집이나 가정어린이집을 이용하는 만 3~5세 저소득층 아동에게 최대 6만 6000원의 보육료를 지원하고 있다. 가정어린이집 보육료 수납 한도액(3~5세 기준)은 29만 1000원인데 정부가 지원하는 보육료는 22만원이다 보니 차액인 7만 1000원을 부모가 고스란히 부담해야 해 지자체에서 지원하는 것이다. 저소득 가구에 7만 1000원은 적지 않은 돈이다. 그러나 정부는 3~5세 누리과정 지원 사업과 겹친다며 이 사업을 정비 대상 명단에 올렸다. 보육교사의 열악한 처우를 개선하고자 지자체가 지급해 온 수당도 끊길 가능성이 커졌다. 충남 서천군은 보육교사 중에서도 급여가 낮은 민간어린이집이나 가정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매월 5만원씩 수당을 지급해 왔다. 대구 달성군도 보육교사가 장기간 근무할 수 있도록 5년 이상 어린이집에 근무하는 보육교사에게 월 5만원의 장기근속수당을, 경남 김해시는 격무에 시달리는 장애아 담당 보육교사에게 월 5만원의 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하지만 이 사업들 역시 중앙정부의 ‘어린이집 근무 환경 개선 및 보육돌봄서비스’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2012년 전국 보육 실태 조사를 보면 보육교사의 평균 월급은 155만원으로 하루 9시간 이상의 노동 강도에 비하면 박봉인 데다 그마저도 민간어린이집(145만원)과 가정어린이집(138만원) 보육교사는 평균에도 못 미치는 월급을 받고 있다. 이런 열악한 처우로 보육교사의 평균 근속 연수는 4년 5개월에 불과하다. 전국 83개 육아종합지원센터 가운데 11개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사업도 중앙의 육아종합지원서비스와 유사하다는 이유로 폐지될 위기에 놓여 있다. 최 의원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도 지자체 보육사업을 축소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지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저출산 해소에 필요하다면 오히려 지자체 보육사업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확 살아난 송도해수욕장

    송도해수욕장이 살아났다. 절정기인 1960년대만 해도 해수욕장의 대명사는 ‘송도’였다. 그러나 수질오염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세인의 관심에서 사라진 해수욕장으로 전락했다. 그런 송도해수욕장이 수백억원을 쏟아부은 연안정비사업으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옛 송도가 살아났음은 다름 아닌 수치가 대변해 주고 있다. 부산 서구에 따르면 올여름 송도해수욕장을 찾은 인파는 753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90만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해상산책로, 다이빙대, 해안 갈맷길 등 다른 해수욕장과의 차별화도 피서객을 유인하는 촉매였다. 결정타는 서구의 ‘송도살리기 프로젝트’였다. 서구는 2000년부터 송도해수욕장에 국·시비 등 475억원을 들여 연안정비사업을 벌였다. 2013년부터는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 조성사업’을 해 오고 있다. 총 157억여원(공유수면 매립비 포함)을 투입해 2016년 완공할 예정이다. 해상케이블카도 민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다. 송도지구 복합해양휴양지 조성사업은 해수욕장 동편 송도1지구(거북섬테마공간)와 서편 송도2지구(오션파크)로 각각 나뉘어 추진되고 있다. 박극제 서구청장은 “송도휴양지 조성사업은 송도해수욕장에서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이 사계절 여가와 휴양, 관광을 즐길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그 목표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광주 누문지구에 뉴스테이 3000가구 공급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도시정비구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와 광주광역시는 7일 광주 누문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에 뉴스테이 3000가구를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맺었다.  광주 누문구역 뉴스테이 건설은 비수도권 정비구역에서는 최초이다. 국토부는 2018년까지 누문지구에 뉴스테이 3000가구를 공급하기 위해 주택도시기금 및 세제지원을 아끼지 않고 광주시는 사업시행인가 등 ‘정비사업 연계형 뉴스테이’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또 뉴스테이 사업을 적극 발굴, 뉴스테이 공급촉진지구 지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누문 도시환경정비사업구역(11만㎡)은 2006년 사업을 시작했으나 대형 평형 위주 설계, 미분양 위험, 시공사 선정 실패 등으로 사업진행이 중단된 상태였다. 국토부와 광주시는 4월부터 누문구역 정비사업의 재개를 위한 기초조사 및 협의를 지속하던 중 누문구역이 상업지역으로 복합개발과 대규모 물량공급이 가능하고 지하철역과 가까운 입지를 지녔다는 점을 감안, 뉴스테이사업으로 방향을 바꿨다.  조합은 총회를 통해 누문 정비사업에서 공급되는 일반분양분을 임대사업자에게 매각하는 방안을 의결(찬성률 87.5%)해 뉴스테이사업 추진을 확정하고, KB부동산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조합은 일반분양분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리츠에 매각해 뉴스테이 임대사업자의 수익성을 개선시키고, 대신 용적률 상향 인센티브를 받고 중소형 아파트로 설계를 변경해 임대리츠에 매각할 일반분양분을 확대해 조합원의 분담금을 당초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 최대 유구전시관 공평동에 조성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서울 최대 규모의 유구전시관이 조성된다. 시는 공평동 1, 2, 4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굴된 매장 문화재들을 전면 보존해 2018년 상반기 중 공평동 유구전시관으로 조성해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정비사업구역에서 발굴된 매장 문화재가 전면 보존되는 것은 처음이다. 시 관계자는 “이 지역에서는 건물 신축을 위한 발굴 조사 중 15∼16세기 집터와 청화백자 조각, 기와 조각, 분청사기 조각이 대량 발굴됐다”면서 “문화재청, 사업 시행자 등과 반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협의를 거쳐 유구를 전면 보존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구전시관은 이들 집터와 유물이 있던 원래 위치인 신축 건물 지하 1층 전체에 들어선다. 높이 6m, 총면적 3818㎡(약 1154평) 규모로 서울의 유구전시관 중 최대 규모다. 사업 시행자가 조성해 서울시에 기부채납하면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공평동 유구전시관 조성을 계기로 사대문 안 정비사업구역에서 발굴되는 문화재는 최대한 원래 위치에 전면 보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계획이다. 대신 사업 시행자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식으로 사업성을 보장해 줄 예정이다. 공평 1, 2, 4지구도 당초 용적률 999%에 200%를 더해 1199%로 용적률이 상향됐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서울시, 24개 정비사업 부조리 적발

    서울시가 주민들이 실태점검을 요청한 24개 구역 조합에 대해 현장점검을 벌인 결과 163건의 부조리 사례를 적발해 수사 의뢰 및 환수 조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진행한 현장점검에 시·구청 직원과 외부전문가(변호사, 회계사) 등 총 24개반, 168명을 투입했다. 적발 사례별로 보면 자금차입 16건, 자금관리 1건, 예산편성과 집행 등 회계분야 83건, 계약 35건, 조합행정 12건, 정보공개 19건 등이다. 이 중 시는 1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5건에 대해선 1억 6500만원을 환수했다. 수사 의뢰된 A조합의 상근이사 B씨의 경우 다른 회사에서 주간근무자라 조합에 상근할 수 없는 데도 상근이사로 근무한 것으로 하고 보수 4777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B씨를 횡령, A조합의 조합장은 배임 혐의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시는 또 시공자가 부담해야 할 경비를 조합의 장기차입금으로 처리한 C조합의 사례 등 142건에 대해 시정명령하고 4건은 해당 기관에 통보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The Best 시티] 호텔·공연장 갖춘 42층 타워와 함께… 콧대 높이는 동대문구

    [The Best 시티] 호텔·공연장 갖춘 42층 타워와 함께… 콧대 높이는 동대문구

    “3년 뒤 동대문구는 새로운 도시로 바뀝니다.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옛 명성을 되찾을 뿐 아니라 서울 동부의 문화·상업 중심지로 거듭납니다.” 지난 17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민자역사에서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들뜬 표정으로 이렇게 말문을 열었다. 유 구청장은 “청량리역 주변과 국내 한방재료의 메카 약령시, 바이오·의료 연구단지인 홍릉 일대, 전농·답십리 개발 등이 모두 마무리되는 2017년이면 동대문구는 지금과 전혀 다른 도시로 바뀔 것”이라면서 “서울의 대표적인 구도심 동대문구의 대수술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큰 수술을 앞둔 의사 같은 비장함이 묻어났다. 동대문구는 전통시장인 경동시장과 청량리청과시장, 그리고 아직 일부가 남은 속칭 ‘청량리 588’이 있는 서울 구도심인데 도심 개발에서 뒷전으로 밀리는 역차별을 당했다. 또 구도심의 각종 이해당사자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기도 쉽지 않았다. 민자역사 3층에서 청량리역 주변을 내려다본 유 구청장은 “여기가 2010년 10월 새로 문을 연 청량리 민자역사고, 바로 저쪽에서 65층의 주상복합건물 4개 동과 호텔, 공연장 등을 갖춘 42층 랜드마크 타워 공사가 올해 안으로 시작한다. 또 저기 동부청과시장 부지에는 50~59층 4개 동, 1160가구의 주상복합 건물이 들어서는 정비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70년대 지어진 낡은 건물이 산재한 이곳이 대대적인 수술을 거쳐 호텔과 백화점, 각종 공연장 등을 갖춘 서울 동부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면서 “어서 동대문구로 이사 와야 재산이 늘어날 것”이라며 웃었다. 청량리역과 경춘선 상봉역 노선이 연결되고, 경전철 면목선(청량리~신내동)과도 연결, 여전히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의정부~군포 노선)와의 연결 여부가 과제다. 그는 “GTX는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 등 넘어야 할 산도 있지만, 분명히 청량리역을 거쳐 갈 겁니다”라고 예단했다. 신들린 듯 30여분 동안 청량리 개발 청사진을 설명하던 그가 갑자기 “여기를 봐야지 동대문의 미래가 보인다”면서 “약령시로 갑시다”고 손을 잡아끌었다. “청장님! 덕분에 시장이 살아나고 있습니다.” 약령시의 한약재 가게 주인인 김성식(57)씨가 달려나와 유 구청장의 손을 잡는다. 우리나라 한방 유통 거래량의 70% 이상을 자치하는 국내 최대 한방시장인 약령시. 한의원과 한약국, 탕제원, 재료상 등 800여개 상가가 밀집해 있다. 2000년대에 이곳에 중국산 한약재가 범람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젊은이들이 한약을 꺼리고 다양한 건강보조식품이 등장한 데다 ‘농약 한약재’에 대한 막연한 불신이 더해지면서 손님이 확 줄었다. 유 구청장은 2010년 7월에 구청장이 되고서 상인연합회와 함께 ‘중국산 한약재를 팔지 않습니다’라는 운동을 벌였다. 처음에는 일부 상인들의 반발도 거셌다. 당장 눈앞의 이익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약령시를 살려서 동대문의 관광자원으로 만들겠다는 유 구청장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그는 “변변한 기업도 없는 우리 동대문의 상권을 지탱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힘이 바로 ‘약령시’라고 믿었다”면서 “상인 자정 노력과 함께 한방박물관 조성 등 다양한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후 약령시를 찾는 발걸음도 늘기 시작했다. 서양에서 자연치유·대체의학으로 ‘한의학’(차이니스 메디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덕분에 배낭을 멘 외국인 관광객들이 심심치 않게 방문하는 등 변화가 시작됐다. 예카테리나 옐레나(45·러시아)는 “저런 풀뿌리가 몸에 좋다니 신기할 따름”이라면서 “시장에서 친척들에게 선물할 한방 비누를 샀다”고 말했다. 그는 “가공된 상품이 너무 적어서 너무 아쉽다”고 덧붙였다. 동대문구는 내년 12월 서울시와 함께 약령시 한쪽에 한방진흥센터를 연다. 지상 3층, 지하 3층 규모로 지어질 센터는 외국인 관광객 등을 위한 한방 공방과 카페, 족욕 체험장 등 다양한 체험 공간과 공동브랜드 상품 개발과 판매 등으로 한방산업의 발전은 물론, 관광 거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 지하에 199대의 차를 주차할 공영주차장을 마련해, 재래시장은 주차가 불편하다는 편견도 잠재울 생각이다. 유 구청장은 “‘우리 것이 좋은 것이여’라는 광고 문구처럼 관광객에게 한약과 침술, 뜸 등 ‘K의학’인 한의학 문화를 알리는 것이 케이팝, K푸드 등과 더불어 ‘한류’를 이어가는 힘이 될 것”이라면서 “진흥센터가 문을 열면 여행사들과 관광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펼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홍릉연구단지 변신은 지역 주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5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으로 비게 된 홍릉 지역을 서울시와 함께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2016년까지 바이오·의료 R&D 거점으로 탈바꿈하는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건물 3개 동은 리모델링을 통해 바이오·의료 창업지원동, 연구동, 지역주민 공동체 공간으로 꾸민다. 입주 기업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방안으로 임대료 감면 등의 인센티브와 함께 마케팅, 법률자문 등을 한다. 실질적 도움이다. 유 구청장은 “공공기관 이전으로 비어 있는 공간에 의료 회사와 연구원 등이 들어오면 지역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구는 기업 입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기업은 지역 청년과 주민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협력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입주하는 내년부터는 해마다 100여개의 질 좋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분석이다. 또 장기적으로 홍릉단지와 KIST, KAIST 경영대학, 경희대, 한국외국어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과 연결, 산업·교육·연구·기술 등을 하나로 묶는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를 계획하고 있다. 그는 “그간 동대문의 인적 자원인 대학과 기관 등을 하나로 묶어낼 계획이 없었다”면서 “홍릉연구단지 조성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만 3900가구가 들어서는 전농·답십리 재개발 사업은 입주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문=낙후지역’이란 이미지를 벗어날 것이다. 유 구청장은 “10여년 동안의 지역 주민의 부단한 노력으로 동대문구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면서 “상업과 문화·주거·교통의 중심인 동대문구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서민 주거안정대책] 알박기 등 부작용 막고 주거환경 개선 유도

    재건축조합 설립과 관련해 주민 동의 요건을 완화한 것은 대부분의 주민이 찬성해도 특정 아파트 동이나 상가 동 주민들이 몽니를 부려 동별 동의 요건을 갖추지 못해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지게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서울에서만 정비사업 지구 511곳 중 48곳이 각종 비리, 조합원 간 갈등 등으로 조합장이 비어 있을 정도로 사업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체 주민 동의율은 현행대로 유지하되 동별 구분소유자의 동의율은 3분의2에서 2분의1로 완화하고 면적기준은 폐지했다. 또 동의서를 제출한 뒤 30일이 지나면 철회하지 못하게 해 잦은 의사 철회를 막았다. 이렇게 되면 재건축 사업의 첫 단계인 조합 설립이 쉬워져 사업 지연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도(道)지역의 정비구역 지정권한은 시장·군수에게로 넘어간다. 기반시설을 지어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던 방식도 바꿔 기반시설용량이 충분해 추가 시설 공급이 필요하지 않거나 조합이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부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을 때는 기반시설 대신 현금으로 내도록 했다. 준주거·상업지역에서 벌이는 정비사업은 연면적의 20% 범위에서 오피스텔 공급도 허용한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받아 임대주택을 공급할 때도 땅값의 30%를 조합에 보상해 주기로 했다. 투명성 확보 차원에서 땅이나 기존 건물주가 도맡았던 조합장과 조합 간부를 해당 분야 전문가가 맡을 수 있는 ‘CEO조합장’(전문 조합 관리인)제도를 도입했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는 지구에는 한국감정원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공공기관 참여를 확대하고, 조합 설립 동의서는 반드시 지자체의 검인을 받은 서류를 사용하도록 하는 ‘검인 동의서’제도도 도입했다. 김재정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관은 “복잡한 절차와 투명성 부족으로 사업이 지연되는 부작용을 막고 도심 주거환경개선도 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줌 인 서울] 지역에 필요한 시설로 기부채납 골라 받는다

    민간사업자가 얻는 개발이익의 일부를 환수하는 기부채납의 공공성을 높여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면서 서울시가 25개 자치구별로 운영하던 기부채납 관리를 통합하기로 했다. ●도로·공원 받는 획일적 방식 탈피하기로 27일 시 관계자는 “그간 획일적으로 공원·도로로 기부채납을 받았다면 앞으로는 기부채납 공공시설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등 해당 지역에 부족한 시설을 유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국 자치단체 중에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그간은 시 담당부서와 각 구청이 개별적으로 기부채납을 관리했다. 앞으로는 시의 전담부서가 컨트롤타워가 돼 기부채납 용지에 조성할 공공시설 수요 조사, 기부채납 시설의 용도 적정성 협의, 시설의 사후 관리 등을 종합적으로 진행한다. 통상 재건축을 하는 민간사업자는 건물·아파트의 층수나 가구 수를 늘리는 대가로 공공시설용 땅이나 건물을 기부채납으로 내놓는다. 예전에는 도시의 기반시설이 부족했기 때문에 시는 기부채납의 약 88%를 도로와 공원으로 받았다. 하지만 도로망과 도시공원이 확충된 지금도 관행적으로 도로와 공원을 받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게다가 기부채납을 받은 아파트 단지 내 근린공원은 다른 주민이 이용하기 힘들고, 기부채납을 받은 도로도 아파트 진출입로 위주로 쓰이는 경우가 많다. 공원의 경우 구비나 시비로 관리를 하기 때문에 아파트용 공원을 세금으로 운영하는 꼴이 되기도 한다. ●어린이집·작은도서관 등 부족한 시설 유치 구는 지난 1월부터 시범적으로 통합관리시스템을 시행했다. 양천구의 한 아파트는 도로·공원 기부채납 용지를 공공청사 부지로 바꿔 수직형식물공장을 도입하기로 했다. 강서구의 정비사업지구는 공원용 기부채납 부지에 건물을 지어 가족지원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이 밖에 시는 기부채납으로 국공립어린이집, 작은도서관, 창업지원센터, 제2인생학교, 테마박물관, 사회적경제 기술혁신랩 등 시정과 관련된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이 제도가 안착되면 향후 10년간 2조원 이상의 건설비 예산을 절약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여의도 ‘관광명소’·마곡 ‘생태복원’·합정 ‘문화창작’ 개발에 중점

    여의도 ‘관광명소’·마곡 ‘생태복원’·합정 ‘문화창작’ 개발에 중점

    정부와 서울시가 24일 발표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 방안’의 큰 줄기는 ▲한강의 자연성 회복 ▲한강·도시 연계 회복 ▲관광·문화 인프라 강화 등 3가지다. 먼저 한강의 자연성 회복을 위해 정부와 서울시는 한강에 숲과 습지를 조성해 생물서식처를 늘려간다. 이를 위해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로 훼손된 한강변 생태 축을 연결하고 자연스럽게 모래톱이 형성되도록 복원하기로 했다. 끊어진 한강과 도시를 잇기 위해 간선도로 및 지천 합류부를 지하화하고 자동차전용도로와 제방 등으로 단절된 접근성을 개선할 방침이다. 또 나들목의 교통 환경을 개선하고 정류장과 자전거 도로, 수상교통수단을 늘리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이름뿐인 ‘한강수상택시’가 현실화될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독일 뮌헨의 이자르강이나 런던 템스강은 자연경관과 함께 관광 인프라가 조화를 이루고 있지만, 한강은 단순 정비사업 이후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다”면서 “잠실과 반포, 압구정, 이촌지구의 재개발 사업도 이번 한강정비계획과 연계해 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와 시는 이런 3가지 목표를 위해 한강을 7개 구역으로 나눴다. 7개 구간은 ▲마곡~상암 ▲합정~당산 ▲여의~이촌 ▲반포~한남 ▲압구정~성수 ▲영동~잠실~뚝섬 ▲풍납~암사~광진 등이다. 우선적으로 개발하는 여의~이촌 구간에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 역 주변에 선착장을 비롯한 관광 인프라를 집중한다. 또 이촌지역은 한강변 습지를 복원해 시민들이 자연환경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한다. 정부는 이 지역을 ‘샌프란시스코 피어39’를 모델로 조성하겠다고 한다. 1978년부터 개발된 미국 서부의 대표 관광명소인 ‘샌프란시스코 피어39’에는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온다. 생태거점으로 관리되는 마곡~상암 구간에는 숲과 함께 자연 모래톱이 형성되게 복원을 추진한다. 또 한강 주요 구간을 잇는 리버버스(초고속 페리) 선착장도 조성된다. 한류관광·문화·창작 테마로 꾸며지는 합정~당산 구간에는 홍대~당인리를 잇는 문화창작벨트가 조성되고 마포유수지에는 문화콤플렉스가 만들어진다. 또 시민들의 여가공간으로 꾸며지는 반포~한남 구간은 세빛섬을 중심으로 관광자원이 확충된다. 도심 여가공간으로 조성되는 압구정~성수 구간엔 패션과 뷰티 디자인 빌리지가 만들어진다. 영동~잠실~뚝섬 구간은 동남권 국제교류복합지구 계획에 따라 개발되고 풍납~암사~광진 구간은 백제유적지 등을 중심으로 역사탐방 루트가 만들어진다. 한강종합개발사업은 1978년 1차, 1986년 2차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당시엔 서울시가 사업 예산의 대부분을 부담했고 정부 예산은 ‘거의’ 투입되지 않았다. 골재 채취로 비용을 충분히 감당하고도 남았다고 하지만, 서울시로서는 이번에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는 사실을 몹시 반가워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투입되는 3981억원 중 민자는 1461억원이고 나머지는 서울시와 정부가 반반씩 부담한다. 정부가 3차 한강개발에 적극적인 것은 지난해 8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제6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주요 정책으로 입안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재탕이 아니냐는 비판에 정부와 서울시가 “아니다”라고 답하는 가장 큰 이유이다. 특히 시가 주도한 ‘한강 르네상스’와 달리 정부와 함께 계획한 덕분에 상당한 추진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박원순 시장도 “이번 한강협력계획은 중앙정부와 서울시가 협력해 추진하고 합의, 발표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한강 르네상스’와 달리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선택했다. 한강 르네상스는 한강변을 따라가며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엔 지역별 거점을 중심으로 인프라를 집중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한강 관광자원화 사업이 예전에는 사업면적이 넓어 투자 효과가 제한적이었다”며 “이번에는 여의도를 일종의 선도 개발 지역으로 선정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시는 이번 사업이 완료되는 2019년에 한강 관광자원을 기반으로 한 일자리가 최소 4000개 이상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1년에 1600만명의 국민이 외국여행을 다녀오고 1400만명의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하듯이 관광서비스 수요를 늘리기 위해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다”면서 “더 많은 관광객이 한강에서 문화, 유통, 스포츠와 레저, 예술 등을 즐기면 그 분야에서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지방세 체납해도 주택보증금 3200만원까지 보호

    지방세 체납해도 주택보증금 3200만원까지 보호

    장기임대주택을 100가구 이상 사들여 임대하는 ‘기업형 민간임대주택’의 취득세 감면이 25%에서 50%로 늘어난다. 행정자치부는 내년도 지방세제 개편 방안을 담은 지방세 3법(지방세기본법, 지방세법,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20일 발표했다. 올 연말 시한이 끝나는 132건의 지방세 감면 혜택을 연장함에 따라 3조 3000억원을 지원하는 효과를 본다. 경차·전기자동차, 중고차 매매, 장애인 자동차, 시장정비사업, 지방이전 기업, 서민주택(40㎡ 이하·과세표준 1억원 미만), 친환경주택 및 신재생에너지 건축물, 농·임·어업용 석유 등 분야에 대해 재산세·취득세 혜택을 일괄 연장한다. 다만, 올해 지방세에도 도입된 최소납부세액 제도에 따라 5000만원 이상 경차와 일부 업종의 과표 2억원 초과 부동산은 재산세·취득세 100% 감면에서 빠져 ‘최소세액’이 부과된다. 고용 창출에 도움이 되도록 종업원 관련 지방세 조항도 손질한다. 주민세 종업원분 면세기준이 ‘종업원 수 50명 이하’에서 ‘사업장 월평균 급여총액 1억 3500만원 이하’로 바뀐다. 실례를 들면 월급 270만원 이하 직원이 많은 사업장인 경우 직원 50명을 웃돌아도 혜택을 계속 받는 반면, 고소득 전문직이 많은 경우 50명 미만이어도 주민세 종업원분을 새로 물어야 한다. 또 중소기업에서 고용을 늘리느라 사회보험료(4대 보험료) 부담이 늘어나면 고용주의 부담인 개인지방소득세의 세액을 공제해 준다. 지방세 형평성을 높이고 불합리한 제도를 개선하는 조처도 함께 추진한다. 지방세 편법 회피를 차단하기 위해 주택 신축 후 부속토지 매입에도 나대지와 동일한 취득세를 부과하고, 비적격 합병의 경우에는 법인합병 특례세율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또 주택임대차보호법으로 보호되는 소액 보증금은 지방세 체납 압류처분도 금지된다. 보호금액은 주택임대차보호법의 우선변제 금액과 마찬가지로 지역에 따라 1500만∼3200만원이다. 서울에서는 주택보증금이 9500만원 이하인 경우에 한해 3200만원은 압류처분으로부터 보호를 받는다. 지방세 체납자의 은닉재산을 제보할 때 지급하는 징수 포상금 지급한도는 현행 3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높아진다. 지방세수 확충을 위해 지방세 감면율을 줄이겠다는 정책과 어긋나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 정정순 지방재정세제실장은 “반대로 감면 혜택에서 빠지는 부문을 감안하면 당초 목표를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방세 감면 혜택 축소, 연장 배제 등 정비를 통해 정부는 2013년 2700억원, 지난해엔 8300억원에 이르는 세수를 늘리는 효과를 봤다. 정부가 주민세와 담뱃세 인상으로 기업과 사업자에 대한 혜택을 늘린다는 논란에 대해서도 “주민세 인상은 20년이나 묶여 있던 수준에서 합리적으로 조정하는 것이니만큼 지방세제 개편과는 분리해서 봐 달라”고 말했다. 행자부는 개정안을 다음달 4일까지 입법예고하고 정부 내 절차를 거쳐 다음달 정기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종섭 행자부 장관은 “이번 개정안은 어려운 국가경제를 활성화하고 민생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라면서 “이러한 노력이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고 장기적으로 지방재정 확충에 기여하는 ‘선순환 효과’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근현대사 상징’ 부산 대청로에 국가임시수도 상징거리 만든다

    ‘근현대사 상징’ 부산 대청로에 국가임시수도 상징거리 만든다

    영화 ‘국제시장’으로 유명해진 부산 대청로에 국가임시수도 상징거리가 조성된다. 임시수도기념관에서 수미르 공원까지 약 1800m의 거리다. 대청로 주변은 한때 미국문화원으로 사용됐던 부산 근대역사관, 독립자금을 대줬던 백산 안희제 선생이 운영했던 백산상회, 보수동 책방골목, 국제시장, 용두산 공원, 부평시장 등 근현대사의 역사가 고스란히 살아 숨 쉬고 있다. 6·25전쟁 때 부산 임시수도정부청사는 현재 동아대 박물관 자리로 부산 서구 구덕로 225(부민동 2가)인데 무슨 소리냐고 외지인들은 지적할 수도 있다. 행정구역상의 분리일 뿐 중구 대청로는 서구 구덕로와 바싹 붙어 있다. 중구는 2017년까지 총 68억 6000만원(국비 32억 5000만원, 지방비 36억1000만원)을 투입해 상징거리조성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2010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는 ‘도시상징 대표 거리 대상사업’에 국가임시수도 상징거리 조성사업을 선정했다. 지난해 3월 1단계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문화오름길 조성사업을 끝냈다. 지난해 도시활력증진지역 개발사업비 2억원을 확보해 지난 6월부터 임시수도 상징거리인 한국스탠다드차타드 은행에서 대성교회 입구까지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해 오는 10월 완료할 예정이다. 대청로 원도심 국가 임시수도 상징거리 조성사업은 임시수도 거리 기능 회복사업, 공영주차장 앞 가로 정비사업, 임시수도 파사드 정비사업, 부산 근현대 미니어처 광장 조성사업, 용두산 아트힐 창조사업, 지역생활거점 문화 창의사업, 기타(하수관거 정비사업) 등 7개 사업이다. 내년에는 부산 근현대미니어처 광장조성, 용두산 아트힐 창조사업, 지역생활거점 문화 창의 사업, 공영주차장 아가로 정비사업 등을 추진한다. 2017년에는 임시수도거리 기능회복사업과 임시수도 파사드정비사업을 한다. 임시수도거리 기능회복 사업은 근대역사관에서 백산거리 입구 길이 300m를 지역성과 시대적 배경을 담아 근대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거리로 조성한다. 구는 기존 근대 자원의 적극적 활용 및 보안 등을 통해 축제의 거리로 발전할 수 있는 거리환경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동광동 공영주차장 앞 가로도 새로 단장한다. 상설할인 매장이 있는 이곳 보도 100m를 상황에 따라 맞게 조정할 수 있도록 가변성 있는 가로광장을 만들어 가로변의 상업문화, 축제 등에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부산 근대역사관 옆 부지(416㎡)에는 13억 9000만원을 들여 근현대 미니어처 광장을 조성해 관광 및 교육의 장소로 활용할 방침이다. 관광용 미니어처에서 탈피해 방문객들이 직접 만지고 접촉해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대청로에서 용두산으로 오르는 가로변(130m)은 차로를 줄이고 보도를 넓혀 시민들의 접근성도 높인다. 거리미술 및 디자인 활동공간으로 조성하는 용두산 아트힐 창조사업도 추진된다. 중구노인복지회관을 아트힐 커뮤니티센터로 개축해 용두산 아트힐 창조사업과 연계해 지역생활 거점 문화 창의 센터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은숙 중구청장은 “대청로가 문화역사가 숨 쉬는 국가 임시수도 상징 대표거리로 조성되면 관광객이 늘고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뉴타운 일반분 매입… 임대 2만가구 추가 공급

    뉴타운 일반분 매입… 임대 2만가구 추가 공급

    SH공사가 준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하기 위해 사업성이 없는 뉴타운을 개발해 2020년까지 2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지난달 말 서울시가 2030세대에게 2만 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발표한 ‘서울리츠’의 후속 조치로, 공공 토지나 역세권 대신 슬럼화된 뉴타운을 개발한다. 7일 SH 관계자는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개발이 정체된 지역을 리츠 방식으로 개발해 2018년까지 1만 가구, 2020년까지 2만 가구의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지난 6월 시의회에 이미 보고했다”면서 “관련 지역 131곳 가운데 60여곳을 사업 대상으로 삼아 올해 말까지 시범 지역 최소 1곳을 선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SH공사는 뉴타운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 분양분을 모두 사들여 준공공임대를 줄 계획이다. 뉴타운에 개발할 준공공임대주택의 임대료는 시세보다 저렴하고 임대 기간은 ‘서울 리츠’의 평균 7년보다 긴 8년 이상, 임대료 인상 폭도 연 5% 이하가 될 전망이다. 재원은 기관투자가들이 투자한 리츠로 조달한다. 리츠란 부동산투자신탁으로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부동산에 투자해 발생한 수익을 배당하는 금융상품이다. 구상한 뉴타운 임대주택은 슬럼화를 멈추고 원주민인 세입자들이 개발 이후 쫓겨나지 않는 것을 목표로 한다. SH는 장기간 사업 정체로 슬럼화가 진행돼 사회적 문제가 되는 뉴타운 2곳과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사업 추진을 바라는 2곳 등을 대상으로 시범 지역을 물색하고 있다. ‘정비사업형 서울리츠’로 불리는 뉴타운 준공공임대주택에 대해 서울시는 아직은 신중한 입장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두바퀴 ‘안전사회’] 오락가락 정책

    [두바퀴 ‘안전사회’] 오락가락 정책

    이명박(MB) 정부 때인 2011년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 3층 사무실 벽에 자전거 한 대가 걸렸다. 그 당시 범(汎)국가적 자전거 정책을 총괄했던 행정안전부(현 행정자치부) 자전거정책과다. 행안부 실·국장들 사이에서는 ‘자전거 예찬론’이 쏟아졌다. “팔당댐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녀왔다”, “운동을 시작해 보려고 자전거를 샀다” 등의 경험담이 이어졌다. 자전거 마니아로 소문난 맹형규 당시 장관과 함께 장거리를 달렸다는 ‘초보 운전’ 간부의 방에서는 근육통에 붙이는 파스 냄새가 진동했을 정도다. 이는 모두 이명박 정부 때 역점을 두어 추진한 ‘4대강 자전거길’ 조성 사업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권이 바뀌고 2년 6개월이 지난 현재는 그 많던 자전거 예찬론자들이 어디로 갔을까 싶을 정도로 자전거는 정책의 우선순위에서 제외돼 있다. 자전거 인구의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 중 하나가 정권에 따라 출렁거리는 조변석개(朝變夕改)식 자전거 정책이다. 이명박 정부 때 지방자치단체가 경쟁적으로 조성했던 자전거길은 지자체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졸속·부실 사업으로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자전거 도로가 급격히 늘었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서로 예산 탓만 하며 방치하고 있다. 행자부가 지난해 12월까지 전국 지자체에서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국에 조성된 자전거길은 9374개 노선, 총연장 1만 9717㎞에 이른다. 정부는 1995년부터 자전거 정책 전담 부서를 두고 자전거 도로 조성을 추진했지만 지자체별 소규모 사업에 그쳤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에서 ‘국가 자전거 도로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하면서 자전거 도로가 대폭 늘었다. 올해 ‘자전거 인구 1200만명’ 시대가 된 것도 상당 부분 이때 정책의 영향이다. 이명박 정부의 자전거 정책은 ‘자전거의 생활화,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 시대’로 요약된다. 이 전 대통령의 대선 핵심 공약이었던 ‘4대강 대운하 사업’이 각종 반발에 부딪혀 ‘4대강 정비사업’으로 변경되면서 자전거 도로 조성 사업에도 속도가 붙었다.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가 4대강을 따라 국가 자전거 도로의 골격을 조성하고, 행안부가 4대강 사이 내륙 분절 구간을 잇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자전거 도로 조성에 드는 비용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분담했다. 정부는 국비 지원으로 지자체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지자체장은 국비 지원을 받아 재임 중 지역사회 개발이라는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이 맞물리며 전국에 자전거 도로 조성 붐이 일었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부터 가라앉기 시작했다. 더이상 자전거 정책이 정부 중점 정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자전거 정책을 총괄했던 자전거정책과의 폐지가 단적인 예다. 자전거정책과는 2014년 세월호 사고 이후 부처가 행정자치부와 인사혁신처, 국민안전처로 쪼개지는 과정에서 간판을 내라고 행자부 ‘주민생활환경과’에 축소 편입됐다. 정책 변화는 당장 예산 축소로 이어졌다. 2010년 524억원이던 행자부의 자전거 도로 구축사업 지원 예산은 지난해 250억원까지 줄어들었다. 올해 배정된 예산은 290억원으로 다소 증가했지만 이는 201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됐던 전국 자전거길 조성 사업을 올해 말로 조기 종료하기로 하면서 증액한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2019년까지 1조 205억원의 예산을 투입, 전국을 ‘□’ 자 형태로 연결하는 자전거 길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현 정부에서 정책을 변경하면서 자전거길도 전라도와 남해 지역 일부 구간이 끊긴 ‘ㄱ’ 자 형태로 남게 됐다. 국비 지원에 경쟁적으로 자전거길 조성에 뛰어든 지자체는 도로 유지·보수를 놓고 중앙정부만 바라보고 있다. 자전거길 조성 이후 곳곳에서 도로 균열 정비, 안전 분리대 추가 설치 등 보수 공사를 진행해야 하지만 예산이 없다는 게 지자체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교통안전공단이 지난해 작성한 ‘4대강 자전거길 도로 및 교통안전시설 점검 보고서’에 따르면 모두 465건의 안전문제 및 개선 사항이 지적됐다. 자전거길 대부분이 강 주변에 조성돼 여름 홍수 등에 취약하고, 제방 침식이나 붕괴 등이 잦아 자전거 도로에도 균열이 진행되거나 뒤틀리는 현상 등이 주요 문제점으로 꼽혔다. 더 큰 문제는 위험에 노출된 자전거 도로 상당수가 지자체와 중앙정부의 책임 떠넘기기로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경북도청 관계자는 “도로 유지·보수는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워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한데 정부의 자전거 전담 부서 폐지 이후 지자체의 전담 부서도 폐지돼 예산 확보가 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자체 자전거 도로 정비는 2004년에 지방이양 사무로 결정되면서 법으로도 정부 보조금 지급 제외사업으로 규정됐다”면서 “교부세로 지원하고 싶어도 재원 마련이 어렵고 기재부의 반발도 크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중구 개발부담금 소송 승소… 16억 2862만원 세수 확보

    중구 개발부담금 소송 승소… 16억 2862만원 세수 확보

    서울 중구가 1심에서 패소한 사건을 끈질긴 노력과 변론 끝에 뒤집어 16억여원의 구 예산을 지켜냈다. 구는 도시환경 정비사업 시행자와의 ‘개발부담금 부과처분 취소’ 소송의 항소심에서 원심을 깨고 승소했다고 5일 밝혔다. 이로써 사업자에게 부과했던 개발부담금과 그동안의 소송비용 등 총 16억 2862만원의 세수를 확보하게 됐다. 구는 2011년 11월 관내 장교구역 제6지구 도시환경 정비사업을 실시한 뒤 사업 시행자에게 개발부담금 16억 1000여만원을 부과했다. 개발부담금은 토지개발 사업으로 발생되는 개발 이익의 일정액을 환수하는 제도다. 토지의 효율적 이용 촉진과 동시에 지자체의 부족한 예산을 채워 주는 세원이 되고 있다. 그러나 당시 이에 불복한 사업자는 다음해 2월 부과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1심 법원은 개발부담금이 시가가 아닌 공시지가 기준으로 산정돼 부당하게 부과됐다며 사업자의 손을 들어 줬다. 막대한 예산 손실을 우려한 구는 반격에 나섰다. 우선 토지관리과를 중심으로 감정평가사 및 토지개발사업 전문가들을 수차례 방문 상담했다. 또 인근 토지의 거래 사례를 살피고 한국감정원 등과 자체적인 감정평가를 재실시해 개발부담금 부과의 적법성을 증명하고자 했다. 이 같은 2년 10개월간의 노력 끝에 구는 지난해 11월 서울고등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이끌어 냈고 지난 7월 소송비용까지 받게 됐다. 최창식 구청장은 “구민을 위해 사용될 구 예산을 끝까지 지킨다는 각오로 임했다”면서 “다른 지자체에도 예산 절감의 표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전용 39㎡ 보증금 4900만원·월세 30만원대

    서울시가 30일 선보인 박원순표 공공임대주택 ‘서울리츠’는 널뛰는 가격에 월세로도 살기 힘든 청년층이나 신혼부부를 지원하는 게 목표다. 그간 시프트 등으로 중산층에 전셋집을 공급했지만 정작 서울에서 밀려나던 2030세대를 지원하는 주택정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2018년까지 2만 가구를 공급하는 서울리츠는 주변 임대료 시세의 80% 이하의 가격이 예상되며 임대료 상승률은 연 5% 이하일 것으로 보인다. 서울리츠를 이해하기 쉽게 질의응답식으로 정리했다. →소득 7분위 이하만 들어갈 수 있다고 들었다. -우선 집이 없는 소득 7분위 이하여야 하고, 서울에 거주해야 하며,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인 경우가 지원 대상이다. 하지만 향후 다양한 계층이 혜택을 볼 수 있게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소득이 7분위 이상이어도 기회가 있다는 뜻인가. -서울리츠의 사업형태가 공공토지형, 역세권형, 소규모 토지형, 정비사업형 등 4개다. 이 중 정비사업형과 역세권형 등은 비교적 임대료가 높아서 7분위 이하가 아니라도 신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리츠의 신청 방식은 현재 SH 임대아파트와 유사한가. -맞다. SH 홈페이지에 임대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완공되는 대로 건건이 서울리츠가 게시되면 인터넷을 통해 시민들이 신청하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회초년생도 1인당 1가구씩 임대할 수 있나. -아니다. 더 많은 이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사회 초년생은 2인당 1가구를 신청해야 한다. →첫 사업지를 은평뉴타운으로 잡은 이유는. -일단 1000가구 정도를 계획하는데 은평뉴타운이 첫 사업지가 된 이유는 서울의 업무지구와 가깝고 생활환경이 우수해 2030가구를 위한 거주지로 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은평 서울리츠의 입주는 언제 가능한지. -오는 10월 리츠 발기·설립 후 내년 2월에 착공을 시작한다. 2018년 상반기쯤에는 입주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서울리츠의 주택 크기와 임대료는 어느 정도인가. -소형 위주로 공급한다. 전용 39㎡는 보증금 4900만원에 월세는 30만원대 중반이, 전용 49㎡는 보증금 5900만원에 월세는 40만원대 중반을 생각한다. →거주 기간은 최장 어느 정도인가. -평균 7년으로 예상하는데 최장 10년 정도까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시민들도 리츠에 투자할 수 있나. -지금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서울형 리츠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르면 시민들이 펀드 형태로 참여하는 방법도 추진한다. 따라서 이르면 2년 후에 시민 참여가 가능하고 연 수익률은 5%로 예상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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