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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경찰청, 공무원·지방의원 등 26명 땅 투기 혐의 포착

    경북경찰청이 지자체 공무원, 광역·기초의원 등 26명의 부동산 투기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현재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혐의(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로 수사선상에 오른 사람은 지자체 공무원 8명, 광역·기초의원 6명, 공공기관 직원 1명, 공무원 가족을 포함한 일반인 11명 등 모두 26명이다. 이 가운데 2017년 영천시에서 위탁받은 임고면 권역 단위 종합정비사업을 담당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토지 5600여 ㎡가량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 농어촌공사직원 A(52)씨는 구속했다. 나머지 25명에 대한 수사는 진행 중이며, 일부에 대해 이르면 다음 주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금까지 수사 대상자 근무지와 LH 대구경북지역본부 대구동부권 보상사업단 등 4∼5곳을 압수수색해 땅 보상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검찰과 협력하며 부동산 투기 사범에 대응하고 있다”며 “특히 내부 비밀을 이용해 사익을 추구한 공직자는 엄정하게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일단 멈춤’ 오세훈, 재건축주택 방문일정 취소…이유는 직원 확진

    ‘일단 멈춤’ 오세훈, 재건축주택 방문일정 취소…이유는 직원 확진

    ‘한강변 아파트 35층 제한’ 완화 등 재건축 규제를 풀겠다고 공약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의 첫 주택사업 현장 방문 일정이 취소됐다. 서울시측은 재건축 일환인 가로주택정비사업 담당 부서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오 시장이 당선되면서 서울 강남구 재건축 단지는 기대심리에 집값이 전국 최고가를 찍는 등 들썩이고 있다. 오 시장은 전날 재건축 단지 집값 상승을 막을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서울시는 13일 오후로 예정됐던 오 시장의 가로주택정비사업 준공 아파트 방문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며 사업 담당 부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가로주택정비사업 담당 부서인 도시재생실 직원 1명이 코로나19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오 시장과 해당 부서 간부·직원 등이 동행하기로 했던 오후 현장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또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와 간접 접촉 우려가 있는 직원들을 가려내는 등 역학조사를 벌이는 한편, 같은 층 근무자 전원이 즉시 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 직원은 지난주 금요일까지 시청 본관에 출근했고, 확진 통보 전날인 12일 검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은 확진자나 그 밀접 접촉자와 가까이한 적이 없어 검사 대상이 아니라고 시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이날 오 시장의 방문이 예정됐던 현장은 가로주택정비사업 현장은 종전 지하 1층∼지상 3층, 54가구 규모 연립주택 2개 동을 재건축해 71가구 규모 아파트 1개 동으로 새로 지은 곳이다. 앞서 오 시장은 핵심 공약인 ‘스피드 주택공급’ 전략의 하나로 소규모 필지 소유자끼리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는 소형 재건축 사업인 ‘모아주택’ 도입 계획을 밝혔었다.吳 “재건축 집값 상승 막을 대책 마련”‘한강변 35층 제한’ 완화에 집값 껑충 오 시장은 전날 주택·도시계획 분야 업무보고에서 신속한 주택공급 방안과 함께 주요 재건축 단지의 집값 상승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부터 시작된 실·국·본부별 업무보고로 1호 공약이었던 ‘스피드 주택공급’ 관련 주무 부서인 주택건축본부와 도시계획국의 보고를 첫 순서로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스피드 주택공급을 위해 자체적으로도 빠르게 추진 가능한 것을 분류해 좀 더 세밀한 실행계획을 정례적으로 보고해 달라”고 주문했다. 특히 주택공급 신호가 시장에 전달되도록 신중하고 신속하게 공급할 방법을 추가로 보고하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다시 요동칠 조짐을 보이는 주요 재건축 단지의 집값 상승을 막을 수 있는 대책도 함께 마련하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만약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면 가격이 불안정하니 부동산 가격 상승 우려가 있는 지역은 방지 대책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세심하게 고민하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규제로 억눌린 강남·잠실·목동·상계동 등 재건축 단지들에서는 최근 오 시장 당선 후 개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이 들썩이는 분위기다. 또 선거 기간에 오 시장을 비롯한 주요 후보가 모두 ‘한강변 35층 제한’ 완화를 언급하면서 지난 5일에는 강남구 압구정 재건축 단지의 현대7차 245.2㎡가 80억원(11층)에 거래돼 전국 최고 아파트값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에 따라 오 시장이 집값 상승을 부추긴다는 비판을 피하고자 토지거래허가제 등을 검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의)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토지거래허가제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아직 솔루션이 나오지 않았고 어떤 방향을 잡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규제를 풀 지역이 그간 한강변 높이 제한을 받아온 압구정·잠실·여의도 단지가 될 것이라는 시장 전망에 대해 “현재 어떤 상태라고 보고했지만, (오 시장의) 언급은 없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시흥시 “백신접종·생활방역 희망일자리 찾아요”

    시흥시 “백신접종·생활방역 희망일자리 찾아요”

    경기 시흥시는 시흥시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지역방역 강화 및 도시미관을 개선하기 위해 ‘2021 스타트 업(業) 희망일자리사업’ 참여자를 모집한다. 이번 희망일자리사업은 관내 취업취약계층 및 코로나19로 실직·경기침체를 겪은 시흥시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공공사업이다. 모집인원은 총 680명으로 사업유형별 모집인원은 ▲백신접종 행정지원(50명) ▲우리동네 기업 활력플러스(24명) ▲함께 만드는 그린시흥(456명) ▲코로나19 생활방역(150명) 등이다. 사업기간은 유형별로 다르다. ‘백신접종 행정지원’(6~11월)과 ‘코로나19 생활방역’(7~12월)은 방역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6개월간 운영되고, ‘우리동네 기업 활력플러스’(6~8월)와 ‘함께 만드는 그린시흥’(6~8월)은 3개월간 운영된다. 만18세 이상 근로능력이 있는 시흥시민은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취업취약계층 및 코로나19로 실직·폐업 등을 경험한 자를 우선 선발한다. 백신접종 행정지원과 우리동네 기업 활력플러스는 청년 및 전산업무 가능자를 우선 선발한다. 사업 참여를 희망하는 자는 14일부터 20일까지 시흥종합일자리센터 및 동 행정복지센터(연성동 제외)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이번 일자리사업은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 운영과 지역방역 강화를 통해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다양한 환경정비사업 등을 통해 시흥시를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사업”이라며 “코로나19로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시흥시민의 고용과 생계를 지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시흥시청 홈페이지 모집공고를 참고하거나, 시흥시 일자리총괄과 일자리센터팀(031-310-6249)으로 문의하면 된다. 시는 지난해 그린시흥 3000++ 희망일자리사업을 통해 생활방역, 환경정비,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 141개 세부사업을 운영해 시민 2564명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한 바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정부-오세훈, 부동산 정책 손잡아야 하는 5가지 이유

    정부-오세훈, 부동산 정책 손잡아야 하는 5가지 이유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정책을 놓고 물밑에서 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서울시 정비사업(재건축·재개발 사업)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쌍방 갈등이 지속하면 집값이 폭등하고 정책 답보만 불러온다. 정부와 서울시의 양보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①먼저 정부나 오 시장 모두 도심 주택공급 확대라는 목표에선 일치한다. ‘2·4 부동산 대책’이나 오 시장의 민간 참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대책의 최종 목표는 도심 주택공급 확대다. 다만 추진 방식이 2·4 대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참여하는 공공 주도 방식에 무게를 두지만, 오 시장은 민간 주도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것이 다르다. 추진 방식을 놓고 양자택일만 고집할 게 아니라 정부와 서울시가 접점을 찾아야 한다. ②공공 주도나 민간 주도는 추진 방식의 차이에 불과하다. 정부가 공공 주도 사업으로 방향을 튼 것은 개발 과정에서 가뜩이나 불안한 서울 주택시장을 건드리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반면 많은 조합들은 자체적으로 민간 기업과 손잡고 추진하는 것을 원한다. 민간이 추진하는 사업에도 공공추진 방식처럼 용적률 확대와 초과이익환수 면제 유인책을 주면 사업이 활성화되고, 추진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부가 민간 추진 방식을 무조건 막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③좋은 정책도 투기로 번지면 도루묵이다. 오 시장이 추진하려는 민간 주도 정비사업은 개발이익이 조합원과 시공사에 돌아가는 구조다. 이 때문에 투기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 공공 주도 정비사업 역시 정부 의도와 달리 조합(주민)은 저울질만 하고 있다. 특히 대규모 정비사업 지구에선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공 주도사업과 민간 주도사업이 함께 가는 방향을 찾아야 대규모 공급이 가능해진다. ④아킬레스건 공격은 쌍방에 치명타만 준다. 서로 치명적인 약점을 건드려 봤자 돌아오는 것은 시장 혼란뿐이다. 오 시장이 주택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한 서울시의회·기초지자체의 벽을 넘어야 한다. 정부가 개발이익환수제를 강화하면 민간 주도의 정비사업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정부 역시 서울시 협조 없이는 2·4 대책을 추진하는 데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모처럼 마련된 공급계획이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와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⑤공시가격을 놓고도 서울시와 정부가 대립하고 있지만,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해야 하는 데는 인식을 같이한다. 국토교통부는 지자체가 주장하는 공시가격 산정 오류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오류를 인정하고,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하다. 지자체 역시 집값이 상승하고,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에 뜻을 같이한다면 무조건 발목만 잡기보다는 부작용을 줄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부-오세훈, 부동산 정책 손잡아야 하는 이유 5가지

    정부-오세훈, 부동산 정책 손잡아야 하는 이유 5가지

    정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이 부동산 정책을 놓고 보이지 않는 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서울시 정비사업을 놓고 기 싸움을 벌이는 모양새다. 하지만, 정부와 오 시장의 샅바싸움은 정부·여당이나 서울시 모두에게 힘만 빼고 실속을 챙기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정비사업 추진 방식에만 고집하다가는 정부의 공공 주도방식이나 오 시장의 민간 주도방식 사업은 한 발짝도 나아가기 어렵다. ‘2·4대책’ 역시 서울시의 협조 없인 불가능하다. 갈등이 지속하면 집값이 다시 폭등하고 부동산 민심이 다시 들끓어 오를 수도 있다. 현재는 양측 모두 아킬레스건을 쥐고 있다. 하지만, 쌍방 공격은 정책 답보만 불러온다. 집값을 안정시키고, 내년 대통령 선거 이전까지 가시적 결과물을 내놓으려면 서로 양보와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①도심 주택공급 확대 목표 일치 2·4대책이나 오 시장의 민간 참여 재개발·재건축 활성화 대책의 최종 목표는 도심 주택 공급 확대에 맞춰졌다. 정부가 추진하는 주택정책이나 오 시장이 노리는 궁극의 목표가 일치한다. 정부와 오 시장은 도심 아파트 공급의 주요 수단으로 재개발·재건축을 꼽았다. 신규 택지를 통한 대규모 주택공급 확대는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기에 정비사업을 활성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다만, 추진 방식에서 2·4대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도시주택공사(SH)가 참여하는 공공 주도 방식에 무게를 두었지만 오 시장은 민간 주도 방식으로 추진하겠다는 것만 다르다. 2·4대책이든 오 시장의 민간 주도 정비사업이든 서울에서 주택 공급량을 확대하려면 지지부진한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가 정답이라는 데는 의견이 달리하지 않는다. 추진 방식을 놓고 양자택일만 고집할 게 아니라 정부와 서울시가 접점을 찾아야 한다. ②공공·민간개발, 추진 방식의 차이에 불과 정비사업 추진 방식에 대해 선악을 구분하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정부가 공공 주도사업으로 방향을 튼 것은 개발 과정에서 가뜩이나 불안한 서울 주택시장을 건드리지 않을까 우려해서다. 조합과 민간이 독차지했던 개발이익을 해당 지역에 거주했던 세입자의 주거안정과 지역 인프라 투자에 활용하자는 취지였다. 반면 대규모 재건축·재개발사업지구를 중심으로 많은 조합이 자체적으로 민간 기업과 손잡고 추진하는 것을 원한다. 민간이 추진하는 사업에도 공공추진 방식처럼 용적률 확대와 초과이익환수 면제 유인책을 주면 사업이 활성화되고, 추진 속도도 빠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③좋은 정책도 투기로 번지면 도루묵 오 시장이 추진하려는 민간 주도 정비사업은 현행 추진 방식대로라면 개발이익이 조합원과 시공사에 돌아가는 구조다. 세입자에게는 귀속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투기가 성행할 수밖에 없다. 오 시장이 주장하는 민간 주도 방식의 정비사업이 가뜩이나 불안한 서울 주택시장에 불쏘시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는 이유다. 아무리 좋은 대책이라고 해도 주택시장을 불안하게 만든다면 환영받지 못할 뿐 아니라 되레 정부가 규제를 옥죄는 빌미만 준다. 정부가 추진하는 공공 주도 정비사업은 민간 주도사업과 비교, 용적률을 올려주고, 사업성도 보장한다. 개발이익은 세입자와 공공 투자에 투자한다. 그러나 조합(주민)들은 정부 예상과 달리 저울질만 하고 있다. 특히 정비사업 지구에서는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공공 주도사업과 민간 주도사업이 함께 가는 방향을 찾아야 대규모 공급이 가능해진다. ④아킬레스건 공격은 쌍방 치명타 서로 치명적인 약점을 건드려봤자 돌아오는 것은 시장 혼란뿐이다. 오 시장이 주택정책을 획기적으로 바꾸려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한 서울시의회·기초 지자체의 벽을 넘어야 한다. 정부가 개발이익환수제를 강화하면 민간 주도 정비사업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서울시의회가 조례 개정에 반대하면 오 시장의 청사진 역시 종이호랑이 그친다. 정부 역시 서울시 협조 없이는 2·4대책을 추진하는데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모처럼 마련한 야심 찬 공급계획이 구호에 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와 접점을 찾아야 한다. ⑤공시가격 개선 공동 인식 공시가격을 놓고도 서울시와 정부가 대립하고 있지만, 공시가격 현실화를 추진해야 하는 데는 인식을 같이한다. 국토교통부는 지자체가 주장하는 공시가격 산정 오류 주장에 대해 객관적인 오류는 인정하고,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는 것이 필요하다. 지자체 역시 집값이 상승하고,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에 뜻을 같이한다면 부작용을 줄이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 공시가격제도가 공공의 적으로 공격받는 이유는 일부 주택의 엉터리 가격 산정에도 있겠지만, 그보다는 세정 당국이나 사회보험료 담당 부처의 안일한 태도에 있다. 공시가격을 현실화한다는 정책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앞으로 몇 년간은 집값이 오르지 않아도 공시가격은 오르는 구조다. 지난해처럼 집값이 폭등하면 공시가격 상승폭은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 기회에 공시가격 산정 객관성을 높이는데 지자체와 국토부가 손을 잡고, 세정 당국과 사회보험료 부처도 개선안을 내놓아야 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사설] 오 서울시장, 정부와 협의해 부동산 공약 해결하라

    오세훈 서울시장이 어제 취임하면서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 시장은 선거 때 규제 완화로 민간 주도의 재건축·재개발을 활성화해 5년간 18만 5000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4대책에서 제시된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등 공공의 적극적 개입을 전제로 한 정부 대책과 다른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에서 “주택 공급은 지방자치단체 단독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한 까닭이다. 재건축 관련 규제인 안전진단, 초과이익환수제, 분양가상한제, 15억원 이상 아파트 대출 규제 등은 대부분 정부 소관 법령과 고시에 규정돼 있어 서울시 단독으로 풀 수 없다. 오 시장이 선거 과정에서 내놓은 공약도 ‘중앙정부에 건의하겠다’이다. 다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정한 아파트 35층 층수 규제는 풀 수 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해 발표한 8·5대책에서 공공 주도 개발방식을 적용할 때는 최대 50층까지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당시 서울시가 35층 층수 제한을 큰 틀에서 유지하겠다고 해 혼선을 가져왔다. 중앙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 정책이 엇박자를 낼 경우 가까스로 안정세를 보이는 집값이 다시 오를 수 있다. 오 시장의 임기는 내년 6월까지 1년 2개월로 주택 공급에 필요한 기간보다 턱없이 짧다. 따라서 오 시장의 부동산 정책은 선거 과정의 공약 실현이 아니라 중앙정부와의 소통과 협치로 서울시민의 주거복지와 집값 안정을 달성하는 것이어야 한다. 오 시장의 당선에는 정부의 잇따른 규제에도 집값·전셋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부동산 실정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큰 역할을 했다. 서울시의회 109석 중 101석, 25개 구청장 중 24개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시 부동산 정책에서 서울시장과 협치해야 하는 이유다. 그것이 투표로 나타난 민심에 대한 대답이다. 정부 또한 선거 과정에서 여야 모두 공약으로 내세운 1가구 1주택자 등 실수요자에 대한 규제 완화 등에 대한 대책을 내놓기 바란다.
  • 경북경찰, 미공개 정보 투기 혐의 농어촌공사 직원 구속

    경북경찰청은 8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땅 투기를 한 혐의(업무상배임·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한국농어촌공사 구미·김천지사 직원 A(52)씨를 구속했다.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맡은 대구지법 강경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이날 오후 검은색 옷을 입은 채 변호인과 함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농어촌공사가 영천시에서 위탁받은 임고면 권역 단위 종합정비사업을 담당하면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토지 5600여 ㎡가량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땅은 구매 당시 ㎡당 평균 2만여 원을 줬지만, 현재 공시지가는 평균 4만원 안팎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 대한 보강 수사를 한 뒤 검찰에 넘길 방침이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40억 땅투기 100억’ 된 포천 공무원 檢 송치

    ‘40억 땅투기 100억’ 된 포천 공무원 檢 송치

    전철역이 생긴다는 업무상 정보를 이용해 40억원어치의 땅을 사들인 혐의를 받는 경기 포천시 공무원이 7일 검찰에 넘겨졌다. 부동산 투기 수사를 총괄하는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한 지 한 달 만에 나온 첫 송치 사례다. 경찰은 용인시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 투기 의혹을 받는 전 경기도청 공무원을 비롯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등 3명에 대한 구속 수사도 추진하고 있다. 경기북부경찰청 부동산투기사범 특별수사대는 이날 포천시청 과장 A씨와 부인 B씨를 부패방지권익위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9월 7호선 연장 노선의 역사 예정지 근처의 땅 2600㎡와 건물을 40억원에 매입했다. 주민 공청회에서 전철역 신설 계획이 공개되기 5개월 전이었다. 이 땅의 시가는 현재 100억원까지 올랐다. 경찰은 2018~2019년 7호선 경기북부 연장 업무를 담당한 실무부서 책임자인 A씨가 업무상 정보를 이용해 투기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에 대해 ‘봐주기 감사’를 벌인 2명의 포천시 공무원도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들은 지난달 초 A씨의 투기 의혹을 감사하면서 A씨 부부에게 감사 질문 내용을 미리 주고 서면 답변을 받았으면서도 대면 조사를 한 것처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추가 부동산 거래 내역 3건에서 조세포탈 혐의를 확인하고 수사를 계속하기로 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예정지 주변 땅을 매입한 전 경기도청 공무원 B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북경찰청은 완주 개발 지역에 아내 명의로 투기한 혐의를 받는 LH 전북지역본부 직원 C씨, 경북경찰청은 영천 지역 하천 종합정비사업 지역에 투기한 의혹을 받는 한국농어촌공사 직원 D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8일 각각 수원, 전주, 대구지법에서 열린다. 투기 의혹으로 입건된 청와대 경호처 과장 E씨와 관련해 전날 경호처와 자택 등을 압수수색한 경찰은 증거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E씨는 2017년 9월 LH 직원인 형의 배우자 등과 함께 3기 신도시 예정지인 경기 광명시 노온사동의 땅 1888㎡를 매입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신길13구역 등 5곳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 선정

    신길13구역 등 5곳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 선정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도입한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로 서울 용산구 서부이촌동 강변강서맨션과 관악구 신림동 미성건영아파트 등 5곳을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공공재개발 선도사업 2차 후보지를 발표한 것을 비롯해 도심 주택공급 확대정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선정 후보지는 사업성이 떨어지거나 주민 간 갈등이 심해 사업이 지지부진했던 곳이다. 10% 이상 주민 동의를 충족한 곳으로 연내 사업 시행자를 지정한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3곳,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2곳에서 기존 조합과 함께 사업에 참여한다. 선도사업 후보지 5곳의 사업성 분석 결과 모두 1단계 종 상향을 적용하면 용적률이 기존 대비 평균 178% 포인트 올라간다. 물량은 현재보다 49% 늘어난 729가구(1503가구→2232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조합원 분담금은 민간 재건축 계획 대비 평균 52%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등포구 신길13구역은 2007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사업이 장기 지연된 곳이다. 준주거지역으로 종 상향하면 용적률이 민간 재건축 계획 대비 130% 포인트 올라가고 최고 35층으로 지을 수 있다. 중랑구 망우1구역은 주민 분쟁과 사업성 확보가 어려워 사업이 지연된 곳이다.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올리고, 층수도 23층까지 높여 사업성을 확보했다.미성건영아파트는 토지가 비정형적이고, 높이 제한을 받아 자력 정비사업으로는 사업성이 확보되지 않아 지연되다가 공공 재건축사업으로 개발 물꼬를 텄다. 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 조정하고 높이도 최고 27층까지 완화했다. 강변강서맨션은 1993년 조합 설립 이후 사업 추진이 멈춘 곳이다. 준주거지역으로 상향해 용적률을 202% 포인트 올리고, 층수도 최고 35층까지 확보했다. 광진구 중곡아파트는 제3종일반주거지역으로 상향하되 용적률은 현행 대비 206% 포인트 올려 기존 계획에 없던 일반 분양분 36가구를 늘렸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최고 35층’ 탈바꿈…공공재건축 5곳 선정

    ‘최고 35층’ 탈바꿈…공공재건축 5곳 선정

    국토부,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 발표이촌동 강변강서맨션 등 5개 단지 서울 5개 아파트가 정부의 공공재건축 1차 선도사업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공재건축과 별개로 추진되는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에는 100개 단지 넘는 아파트가 참여 의사를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7일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 5곳을 발표했다. 이 단지들이 재건축되면 총 729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5개 단지는 강변강서맨션과 미성건영아파트를 비롯해 광진구 중곡동 중곡아파트, 중랑구 망우동 망우1구역, 영등포구 신길동 신길13구역 등이다. 이들 단지는 작년 공공재건축 사전컨설팅 공모에 참가해 컨설팅 결과를 회신받은 7개 단지 중 사업성 개선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 주민 동의도 10% 이상 확보했다. 주로 민간 정비사업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하거나 주민 간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정체된 곳들로, 공공기관의 참여와 지원 하에 사업성을 높이고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강남권 재건축 단지, 포함되지 않아 강변강서맨션은 1971년 준공돼 50년된 아파트로, 3종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로 종상향해 용적률을 499%까지 올려 268가구를 신축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최고 35층 고층 단지로 거듭날 신길13구역(461가구)은 지하철 7호선 신풍역과 맞닿은 초역세권임에도 주택 소유주 등의 이해관계가 얽혀 재건축이 지연됐다. 공공재건축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시행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용적률 등 규제 완화, 절차 지원 등 공적 지원을 부여해 주택 공급을 촉진하는 사업이다. 용도지역 상향을 비롯해 공원설치 의무 완화 등 도시규제 완화와 인허가 절차 지원 등 각종 공적지원이 제공된다. 선도사업 후보지에 대해서는 용적률 인센티브의 대가로 받는 기부채납 비율을 규정상 범위(50~70%) 중 최저 수준(50%)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기부채납받은 주택의 공공분양 비율을 최고 수준인 50%를 적용해 상대적으로 임대주택을 덜 지을 수 있도록 했다. 강변강서맨션, 미성건영아파트, 신길13구역에는 SH가 사업에 참여하고 나머지 망우1구역, 중곡아파트는 LH가 참가한다. 선도사업 후보지 5곳에 대한 사업성 분석 결과 5개 단지 모두 1단계 종상향을 적용하는 등 용적률 인센티브를 통해 용적률이 평균 162%에서 340%로 178%포인트 높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공급 가구도 총 1503가구에서 2232가구로 46%(729가구) 늘어나고, 조합원의 분담금은 민간 재건축 대비 평균 52%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사전 컨설팅 결과에 주민 요구사항과 개정된 법령내용 등을 반영해 5월까지 구체적인 정비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다.정비계획안을 바탕으로 주민설명회와 조합 총회 등을 열어 공공시행자 지정에 필요한 동의율을 확보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단독시행은 토지 등 소유자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있어야 하고, 조합 공동시행에는 조합원 절반의 동의가 필요하다.이와 함께 올해 2·4 대책에서 제시된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과 소규모 재개발·재건축 사업 등에 총 101곳의 후보지가 접수됐다. 공공재건축은 공공이 사업을 조합과 공동 주관한다면,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은 아예 조합 없이 공공이 전면에 나서 사업을 이끈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 사업은 조합 없이 공공기관이 토지주 등으로부터 땅이나 주택을 현물로 선납받은 뒤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 주택 등을 정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신 토지주 등은 기존 민간 사업 대비 10~30%포인트 많은 수익을 챙길 수 있다.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총 54곳 접수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엔 재개발과 재건축이 각각 27곳씩 총 54곳이 접수됐다. 재개발 사업의 경우 지자체가 제안한 사업지는 19곳, 정비업체 등 민간 제안은 5곳, 주민 제안은 3곳이다. 재건축은 지자체 제안이 22곳, 주민 제안은 5곳이다. 사업 여건은 우수하지만 규제로 인해 자력개발이 어렵거나 입지가 열악해 민간의 참여가 어려운 곳, 공공 정비사업에 관심이 높은 곳 등이 주로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부는 정비계획 변경을 위한 주민 동의(1/2 이상)를 조기에 확보해 선도사업지로 지정된 곳에는 최고 수준인 30%포인트의 추가 수익을 보장해주기로 했다. 주민 제안 사업지에 대해선 사업계획에 대한 컨설팅 결과를 5월까지 제시하고 주민 동의 10%를 확보하고서 7월 중 후보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소규모 정비사업은 총 47곳이 접수됐다. 재개발 사업은 지자체 제안 26곳, 주민 제안 7곳, 민간 제안 3곳 등 36곳이고 재건축은 주민 제안 9곳, 지자체 제안 2곳 등 11곳이다. 소규모 재건축은 1만㎡ 미만 토지에서 노후 건축물 비율이 3분의 2 이상이고 200가구 미만인 지역을 대상으로 하며, 공공 소규모 재건축에는 용적률을 법정 상한의 120%까지 완화해 준다.소규모 재개발은 5천㎡ 이하 역세권, 준공업지역 중 노후 건물 비율이 절반 이상인 곳이 대상이다. 역세권에선 준주거로 종상향 시 용적률이 최대 700%까지 올라간다. 국토부는 후보지에 대한 투기를 막기 위해 정비계획 변경 제안 시 직전 1년 전 거래부터 투기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토지 시장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면 즉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김수상 주택토지실장은 “공공재건축 선도사업 후보지에 대해 지자체와 주민과 긴밀히 소통하고 정부의 지원을 집중하여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며,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 등에 대해서도 컨설팅 회신과 지자체 협의 등을 거쳐 후보지를 공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개발새발 욕망의 개발… 모래 없는 해수욕장의 역습

    개발새발 욕망의 개발… 모래 없는 해수욕장의 역습

    최근 5년간 축구장 80개 면적이 쓸려가 우리가 알아채지 못하는 사이에 주변에 많은 것이 사라지고 있다. 인간의 탐욕스러운 개발 욕심으로 바닷가의 모래사장과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등이 급감하고 있다. 또 빠르게 변하는 사회적 변화에 동네 서점과 공중전화 등이 자연스럽게 자취를 감추고 있다. 서울신문이 매주 우리 주변에 사라지는 것을 찾아 원인과 배경, 보존을 위한 대책을 짚어 본다.# 5일 강원 강릉시 하시동 안인사구 해변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모래밭이 빠르게 쓸려 나가면서 높이 1m 이상의 절개면이 생겨났고, 인근 군(軍) 초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속살을 훤히 드러냈다. 마치 방치된 공사장이나 폐허를 연상케 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폭 50m, 길이 3㎞에 이르던 백사장은 폭이 절반 정도로 크게 줄면서 모래사장 끝자락에 있던 구조물이 무너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장성열 강원대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최소 2400년 전에 생성돼 국내 최고(最古)의 해안사구를 자랑하는 연안사구는 그동안 비교적 잘 보존됐으나, 지난해 초부터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등이 추진되면서 훼손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해 운반된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되는 지형을 의미한다. # 같은 날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불과 5~6년 전만 해도 해변을 가득 채웠던 고운 모래는 어느새 사라지고 온통 자갈밭으로 변해 있었다. 폭이 50~100m에 이르렀던 백사장도 지금은 5~30m로 크게 줄었다. 해변 곳곳에는 파도에 떠밀려 온 목재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각종 해양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해수욕장 전체가 모래사장의 침식 등으로 인해 폭격을 맞은 듯했다. 주민 이모(64·상업)씨는 “한때 명주조개 서식지로 유명했던 해수욕장 인근에 제철소 등이 건설된 후부터 모래가 조금씩 유실되더니 급기야 백사장은 오간 데 없고 자갈만 남았다”며 “관광객이 찾지않는 몰락한 해수욕장이 돼 피서철 특수는커녕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한 해 축구장 18개 면적의 동해안 모래사장 유실 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857㎞ 해안선을 따라 동해안의 고운 모래사장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동해안에서는 한 해 평균 축구장 18개 정도 면적의 모래사장이 없어지고 있다. 이는 모래사장과 가까운 육지 공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모래사구의 풀 등 제거,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땜질식 처방이 동해안의 모래사장 급감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원도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0년까지 5년 동안 강원 동해안의 모래사장 57만 3945㎡가 사라졌다. 이는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축구경기장(면적 7140㎡)의 80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바다가 삼킨 것이다. 모래양으로 따지면 25t 덤프트럭 7만 6604대 분량이다. 모래사장이 가장 많이 준 곳은 서핑의 성지로 알려진 ‘양양’으로, 강원 유실면적의 절반인 28만 7890㎡를 차지했다. 서핑족이 몰리면서 서퍼비치와 죽도해수욕장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 같은 기간 경북의 동해안 모래사장도 6만 9380㎡가 줄었다. 축구장 면적의 9.7배이며, 25t 덤프트럭 9260대 정도다. 포항과 영덕이 전체 유실면적의 71.9%인 4만 9883㎡가 감소했다. 포항과 영덕도 해안가의 각종 개발 사업이 원인으로 지적된다.●심각한 해안 침식으로 각종 안전사고 위험 높아져 모래사장의 유실은 관광자원의 훼손뿐 아니라 우리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해마다 동해안 연안 침식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도가 2019년 해안가 102곳을 선정해 연안침식 실태 용역조사를 벌여 등급을 매긴 결과를 보면, 침식 위험지역(C·D) 비율이 전체의 65.7%인 68곳이었다. A(양호)등급은 단 1곳도 없다. B(보통)등급 34곳, C(우려)등급 52곳, D(심각)등급 16곳이었다. A등급은 백사장이 잘 보존된 지역을 의미하며, B등급은 침식·퇴적 경향이 나타나긴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백사장이 유지되는 곳을 나타낸다. C등급은 침식으로 백사장과 그 인근 지역에 붕괴 등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D등급은 붕괴 등의 사고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곳이다. 같은 해 경북 동해안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전체 조사대상 41곳 가운데 B등급 8곳, C등급 30곳, D등급이 3곳이었다. 침식 위험지역이 33곳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침식 위험구역이 7.6% 증가해 갈수록 침식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침식 위험지역은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수심이 깊어져 해수욕을 즐기기 위험한 해변으로 변해 간다는 의미다. 특히 상당수 지역은 침식이 주거지역과 도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안전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어 자칫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경북도 연안침식 실태조사 용역기관인 지오시스템리서치 김기현 책임연구원은 “동해안은 서·남해안과 달리 외해(外海)로부터 노출되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태풍과 파랑에 의한 침식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모래양이 감소하고 백사장 폭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연안 침식의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인근에 설치된 인공 시설물 등의 제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차선책으로 모래를 추가 투입하는 방법으로 백사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안타까워했다.●수년 내에 ‘동해안 해수욕장의 추억’ 사라질 수도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앞으로 수년~수십년 뒤에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하고 물장구치던 동해의 해수욕장은 옛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수천년을 유지했던 해변이 불과 수십년에 걸친 인간의 개발로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탓이다. 이미 영덕 대탄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거의 사라지는 바람에 수년 전부터 해수욕장 개장을 포기했다. 특히 동해안은 전국 연안 가운데 침식 정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전국 연안침식관리구역 6곳 가운데 4곳이 강원과 경북에 몰려 있다. 삼척 맹방과 원평, 울진 봉평과 금음 등이다. 해수부는 연안침식으로 인해 토지, 바닷가 또는 제방, 도로 등 시설물의 기능을 더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을 연안침식관리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맹방해변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모래밭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원평해변은 궁촌항 방파제 확장으로 상당한 침식이 진행됐다. 봉평해변은 연안정비사업에도 침식이 지속되고 있으며, 금음해변은 해빈폭(海濱幅·간조 때의 해안선부터 지형이 뚜렷하게 변하는 곳이나 식물이 잘 자라는 곳까지의 거리) 기준으로 침식 취약도가 가장 심한 곳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지자체 대책은 허술하기만 하다. 정부 등은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10~2019년)에 따라 애초 강원과 경북의 침식된 해안을 복구하는 연안정비사업에 총 8886억원(강원 4739억원, 경북 414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실제 투입된 예산은 전체의 37.2%인 3305억원 (강원 1454억원, 경북 1851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사업이 반쪽짜리에도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진한 사업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주로 모래가 없는 곳에 모래를 붓고(양빈),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로막는(잠제·돌제 등)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는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20~2029년)에 따라 이들 지역에 총 1조 2982억원(강원 6621억원, 경북 636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 추진 결과를 감안할 때 벌써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유실 후 추가 사토생성의 부족 등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인호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해류와 파도 등 바다 에너지가 모래톱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완충작용을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방파제 등 대형 인공구조물들이 모래를 대신해 곳곳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흐름이 왜곡돼 해안 침식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진재율 박사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해안도로와 대형 항만시설, 어항 등을 조성한 것도 모래사장 침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근시안적 대응책보다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과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글 사진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동해안 모래사장 침식 재앙 덮친다…한 해, 축구장 18개 면적 사라져

    동해안 모래사장 침식 재앙 덮친다…한 해, 축구장 18개 면적 사라져

    # 5일 강원 강릉시 하시동 안인사구 해변의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다. 모래밭이 빠르게 쓸려나가면서 높이 1m 이상의 절개면이 생겨났고, 인근 군(軍) 초소 등의 콘크리트 구조물은 속살을 훤히 드러냈다. 마치 방치된 공사장이나 폐허를 연상케 했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폭 50m, 길이 3㎞에 이르던 백사장은 폭이 절반 정도로 크게 줄면서 모래사장 끝자락에 있던 구조물이 무너질 위험에 처한 것이다. 장성열 강원대 환경기술연구소 연구원은 “최소 2400년 전에 생성돼 국내 최고(最古)의 해안사구를 자랑하는 연안사구는 그동안 비교적 잘 보존됐으나, 지난해 초부터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 등이 추진되면서 훼손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안사구는 해류에 의하여 운반된 모래가 낮은 구릉 모양으로 쌓여서 형성되는 지형을 의미한다. # 같은 날 경북 포항시 남구 동해면 도구해수욕장. 불과 5~6년 전만 해도 해변을 가득 채웠던 고운 모래는 어느새 사라지고 온통 자갈밭으로 변해 있었다. 폭이 50~100여m에 이르렀던 백사장도 지금은 5~30여m으로 크게 줄었다. 해변 곳곳에는 파도에 떠밀려온 목재와 스티로폼, 플라스틱 등 각종 해양쓰레기가 수북이 쌓여 있었다. 해수욕장 전체가 모래사장의 침식 등으로 인해 폭격을 맞은 듯했다. 주민 이모(64·상업)씨는 “한때 명주조개 서식지로 유명했던 해수욕장 인근에 포스코가 건설된 후부터 모래가 조금씩 유실되더니 급기야 백사장은 오간 데 없고 자갈만 남았다”며 “관광객이 찾지 않는 몰락한 해수욕장이 돼 피서철 특수는커녕 생계가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한 해, 축구장 20개 면적의 동해안 모래사장 유실 강원 고성에서 경북 경주까지 857㎞ 해안선을 따라 동해안의 고운 모래사장이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동해안에서는 한 해 평균 축구장 20개 정도 면적의 모래사장이 없어지고 있다. 이는 모래사장과 가까운 육지 공간의 무분별한 개발과 해수욕장을 만들기 위해 모래사구의 풀 등 제거, 기후변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정부의 땜질식 처방이 동해안의 모래사장 급감에 한몫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강원도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20년) 동안 강원 동해안의 모래사장 57만 3945㎡가 사라졌다. 이는 서울 상암동의 월드컵축구경기장(면적 7140㎡)의 80개에 해당하는 면적을 바다가 삼킨 것이다. 모래량으로 따지면 25t 덤프트럭 7만 6604대 분량이다. 모래사장이 가장 많이 준 곳은 서핑의 성지로 알려진 ‘양양’으로, 강원 전체 유실면적의 절반인 28만 7890㎡를 차지했다. 양양에 서핑복이 몰리면서 서퍼비치와 죽도해수욕장 주변의 무분별한 개발이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또 같은 기간 경북의 동해안 모래사장도 6만 9380㎡가 줄었다. 축구장 면적의 9.7배이며, 25t 덤프트럭 9260대 정도다. 포항과 영덕이 전체 유실 면적의 71.9%인 4만 9883㎡가 감소했다. 포항과 영덕도 해안가의 각종 개발 사업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심각한 해안 침식으로 각종 안전사고 위험 높아져 모래사장의 유실은 관광자원의 훼손뿐 아니라 우리의 안전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해마다 동해안 연안 침식조사를 진행 중인 강원도가 2019년 해안가 102곳을 선정해 연안침식 실태 용역조사를 벌여 등급을 매긴 결과를 보면, 침식 위험지역(C·D) 비율이 전체의 65.7%인 68곳이었다. A(양호) 등급은 단 1곳도 없다. B(보통) 등급 34곳, C(우려) 등급 52곳, D(심각) 등급 16곳이었다. A 등급은 백사장이 잘 보존된 지역을 의미하며, B 등급은 침식·퇴적 경향이 나타나긴 하지만 비교적 안정적으로 백사장이 유지되는 곳을 나타낸다. C 등급은 침식으로 백사장과 그 인근 지역에 붕괴 등 피해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D 등급은 붕괴 등의 사고가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곳이다. 같은 해 경북 동해안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전체 조사대상 41곳 가운데 B 등급 8곳, C 등급 30곳, D 등급이 3곳이었다. 침식 위험지역이 33곳으로, 전체의 75.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 침식 위험구역이 7.6% 증가해 갈수록 침식이 더욱 심해지고 있다. 침식 위험지역은 모래사장이 사라지고 수심이 깊어져 해수욕을 즐기기 위험한 해변으로 변해 간다는 의미다. 특히 상당수 지역은 침식이 주거지역과 도로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안전사고 위험을 키우고 있어 자칫 대형 재난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까지 커지고 있다. 경북도 연안침식 실태조사 용역기관인 지오시스템리서치 김기현 책임연구원은 “동해안은 서·남해안과 달리 외해(外海)로부터 노출됐는 지형적인 영향으로 태풍과 파랑에 의한 침식이 지속적으로 진행되면서 모래량이 감소하고 백사장 폭도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연안 침식의 근본 해결을 위해서는 인근에 설치된 인공 시설물 등의 제거가 필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차선책으로 모래를 추가 투입하는 방법으로 백사장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책”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수 년 내에 동해안의 모래사장이 사라질 수도 지금과 추세라면 앞으로 수 년~수 십년 뒤에는 백사장에서 모래찜질하고 물장구치던 동해의 해수욕장은 옛 추억 속으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수 천년을 유지됐던 해변이 불과 수 십년에 걸친 인간의 개발로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탓이다. 이미 영덕 대탄해수욕장은 모래사장이 거의 사라지는 바람에 수 년전부터 해수욕장 개장을 포기했다. 특히 동해안은 전국 연안 가운데 침식 정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가 관리하는 전국 연안침식관리구역 6곳 가운데 4곳이 강원과 경북에 몰렸다. 삼척 맹방과 원평, 울진 봉평과 금음 등이다. 해수부는 연안침식으로 인해 토지, 바닷가 또는 제방, 도로 등 시설물의 기능을 더 유지하기 어려운 지역을 연안침식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맹방해변은 삼척화력발전소 건설로 모래밭이 완전히 사라질 위기에 놓였고, 원평해변은 궁촌항 방파제 확장으로 상당한 침식이 진행됐다. 봉편해변은 연안정비사업에도 침식이 지속하고 있으며, 금음해변은 해빈폭(海濱幅·간조 때의 해안선부터 지형이 뚜렷하게 변하는 곳이나 식물이 잘 자라는 곳까지의 거리) 기준으로 침식 취약도가 가장 심한 곳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와 지자체의 대책은 허술하기만 하다. 정부 등은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10년~2019년)에 따라 애초 강원과 경북의 침식된 해안을 복구하는 연안정비사업에 총 8886억원(강원 4739억원, 경북 4147억)을 투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 기간에 실제 투입된 예산은 전체의 37.2%인 3305억원(강원 1454억, 경북 1851억원)에 그쳤다. 따라서 사업이 반쪽짜리에도 못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추진한 사업도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주로 모래가 없는 곳에 모래를 붓고(양빈), 빠져나가지 못하게 가로막는(잠제·돌제 등)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는 제3차 연안정비기본계획(2020년~2029년)에 따라 이들 지역에 총 1조 2982억원(강원 6621억원, 경북 6361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제2차 연안정비기본계획 추진 결과를 감안할 때 벌써 ‘탁상행정’이란 비판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개발과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 유실 후 추가 사토생성의 부족 등을 막을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김인호 강원대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는 “해류와 파도 등 바다 에너지가 모래톱을 통해 자연스럽게 흡수되면서 완충작용을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방파제 등 대형 인공구조물들이 모래를 대신해 곳곳에 들어서면서 에너지 흐름이 왜곡돼 해안 침식이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 진재율 박사는 “정부와 지자체들이 앞다퉈 해안도로와 대형 항만시설, 어항 등을 조성한 것도 모래사장 침식의 가장 큰 원인”이라면서 “근시안적 대응책보다 무분별한 개발을 막을 수 있는 종합적인 대책과 처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강릉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2·4 대책 약발? 공공 주도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48곳 몰려

    정부가 집값을 잡기 위해 내놓은 2·4 공급 대책의 핵심인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에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조합 등 50곳 가까이가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2·4 대책이 시장의 호응을 이끌면서 집값 안정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4일 국회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공공 직접시행 정비사업에 대해 최근까지 지자체와 민간 조합으로부터 총 48곳의 신청이 들어왔다. 이 사업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 공공기관이 직접 진행하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이다.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임대주택 기부 채납을 줄여 기존 민간 사업보다 토지주 등의 수익성을 10~30% 포인트 더 보장한다. 공공이 직접 시행하니 조합이 있을 필요도 없어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도 면제된다. 신청이 들어온 48곳 중 41곳은 지자체가 제의한 후보지이며, 7곳은 민간 조합이 직접 신청한 곳이다. 지자체가 신청한 사업지 중 19곳은 재개발 구역으로 서울 14곳, 인천 4곳, 부산 1곳이다. 나머지 22곳은 재건축이며 모두 서울에서 신청됐다. 민간 제안 후보지 중 재개발은 서울 2건과 경기 1건, 인천 1건 등 총 4건이고 재건축은 서울 2건과 대구 1건 등 3건이다. 정부는 이달 중 신청이 들어온 후보지 중 선도사업지를 선정해 발표하고 주민 동의 확보 같은 후속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합원 절반의 동의로 정비계획 변경을 제안하고, 이후 1년 이내에 3분의2 이상의 동의를 받으면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정부는 앞서 2·4 대책의 또 다른 공급 축인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사업’에 대해 21곳을 1차 선도사업지로 선정했다. 이달과 다음달 서울의 2, 3차 지자체 제안 후보지를 발표하는 등 사업지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역세권과 준공업지역, 저층주거지 등을 고밀 개발하는 공급 대책이다. 2·4 대책 발표 이후 서울의 주택시장도 안정을 찾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2월 첫째 주 0.10%로 올해 최고치를 찍은 이후 같은 달 둘째 주 0.09%에서 단계적으로 축소돼 지난주엔 0.05%까지 내려갔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광명시, 뉴딜공모 국비 101억원 확보… 구도심 도시재생 박차

    광명시, 뉴딜공모 국비 101억원 확보… 구도심 도시재생 박차

    경기 광명시는 정부에서 주관하는 공모사업에서 대규모 사업비를 확보하고 다양한 사업들을 원활히 추진해 시민에게 더 나은 환경과 편의를 제공한다. 광명시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뉴딜공모에 2개 사업이 선정돼 국비 101억원을 확보한데 이어 이달 초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10억원을 확보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산업통상자원부의 ‘2021년도 지역 에너지신산업 활성화 지원사업’에 뽑혀 국비 4억 7000만원을 확보하는 등 국비만 총 115억 7000만원을 확보했다. ●광명3동 새터마을 도시재생 본격 추진… 구도심에 개발 활기 시는 국비 100억원을 포함한 178억원 예산으로 ‘광명3동에 불어온 ‘3動3氣’ 도시재생 활성화사업을 진행한다. 경사지에 좁은 도로와 낡은 주택이 밀집해 있는 광명3동 지역에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생활환경 개선 사업, 소규모주택정비 지원사업, 집수리 사업 등을 진행해 시민의 주거 환경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다. 더불어 주민 공동체 공간으로 행복주택(70여 가구), 마을공동체와 지역관리를 지원하는 새로나기 플랫폼, 지역 청소년과 다문화 돌봄을 위한 어울리기 문화센터를 조성한다. 해제된 뉴타운 13구역 일대 새터마을은 새터로 55번길을 중심으로 공동체 활성화와 마을관리 기반을 만드는 ‘새터정(情) 도시재생 공감마을학교’, 골목공간을 개선해 공동체의 역량을 강화하는 ‘새터정(庭) 골목환경 시범사업’과 공유부엌과 공구대여소 등을 설치하는 ‘새터정(亭) 임시커뮤니티 센터 조성’ 3개 사업을 추진한다. ●스마트 버스정류장·스마트 폴 설치… 편리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 국토교통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솔루션 확산사업은 시민 생활에 밀접한 교통과 안전 관련 환경을 개선을 하는 사업이다. 시는 공모를 통해 확보한 국비 9억 3750만원에 도·시비 9억 3750만원을 더해 총 18억 7500만원 예산으로 버스정류장 8곳을 스마트 버스정류장으로 교체하고 22곳에 스마트 폴을 설치할 계획이다. 대상지역은 광명2동·광명3동과 철산동 일대로 오는 6월 공사를 시작해 12월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스마트 버스정류장은 스크린 도어 설치로 공기정화와 냉난방까지 가능하다. 시민들이 더위와 추위, 소음, 먼지를 피해 더욱 쾌적하게 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폴은 가로등을 비롯해 CCTV, 보안등, 공공와이파이, 사물인터넷(IoT), 전기자전거 충전시설 등 스마트도시기술이 융합 적용된 일체형 구조물로 시는 스마트 폴을 설치해 도시미관을 개선하고 시민에게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을 제공한다. ●시민주도형 그린뉴딜사업 추진… 그린뉴딜 도시 조성 박차 시는 산자부에서 주관하는 ‘2021년 지역 에너지 신산업 활성화 지원 사업’공모에 선정돼 4억 7000만원 국비를 확보했다. 에이치에너지(주관기관), 시민조합원을 기반으로 한 협동조합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사업비 18억 6900만원을 4월부터 10개월간 ‘공유플랫폼 기반 시민주도형 그린뉴딜사업’에 투입한다. 이는 빈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고 공유플랫폼으로 묶어 하나의 발전소로 운영하는 형태로 발전수익을 공유하고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효과도 얻을 수 있는 사업이다. 특히 유휴 부지에 태양광발전소를 구축해 환경파괴가 없고 초기 설비투자부터 수익 등 사업 자본이 지역 내에서 선순환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가져올 수 있는 일석이조 사업으로 그린뉴딜 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에도 광명시가 올해 진행하는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과 광명동초등학교 복합건물 조성 공사 역시 2019년 ‘2020년 생활SOC 복합화 사업 공모’에 선정된 것으로 국비 66억원을 확보해 추진한다. 시는 두 곳의 공사가 마무리되면 480여개 면 대규모 주차장과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을 시민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시민 모두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생활 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광명시에는 현재 재건축·재개발 공사 등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도시의 균형 발전을 이루고 앞으로 진행될 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해 지속가능하고 스마트한 도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영등포역·은평 빌라촌 등 21곳 고밀도 개발…2만 5000가구 공급

    영등포역·은평 빌라촌 등 21곳 고밀도 개발…2만 5000가구 공급

    서울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1차 선도사업지구 21곳이 선정됐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역 뒤편, 은평구 옛 증산4구역 등 낡은 주택이 들어선 21곳을 고밀도로 개발해 2만 5000가구를 새로 공급하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정부는 ‘2·4대책’ 발표 이후 지자체(288곳)와 민간(53곳)으로부터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 후보지 341곳을 신청 받아 지자체가 제안한 곳 가운데 입지요건(범위·규모·노후도), 사업성요건(토지주 추가수익·도시계획 인센티브)을 따져 선도사업지구로 선정했다. 자치구별로는 금천구 1곳, 도봉구 7곳, 영등포 4곳, 은평구 9곳이다. 하지만, 사업의 한 축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임직원의 부동산 투기로 기업 신뢰가 떨어진 상황이라서 주민이 사업에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이번에 지정된 선도사업지구는 지자체가 요청한 곳이라서 주민 동의 여부 변수도 작용할 수 있다. 국토부에 따르면 선도사업지구로 선정된 곳은 용도지역이 1~2단계 올려가기 때문에 기존 자력(민간)개발과 비교해 용적률이 평균 111%포인트 올라가고, 주택 공급량은 39.9%(구역별 평균 341가구)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물량 증가에 따른 사업성 개선으로 땅 주인의 수익률도 평균 29.6%포인트 향상된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선도지구 가운데 역세권인 영등포지구 등 9곳은 주거+업무+상업시설을 짓는 고층 복합개발사업지구다. 도봉구 창동 주민센터 인근과 창동 674번지 일대 준공업지역은 주거+산업시설이 들어선다. 은평구 옛 증산4구역 등 10곳 저층 주거지는 정비사업을 벌여 대규모 주택단지로 탈바꿈한다. 정부와 서울시는 토지 소유자 10% 동의요건을 확보하는 후보지는 7월부터 예정지구로 지정해 신속하게 개발할 예정이다. 주민동의를 받아 지구지정을 받으면 땅 주인에게 최고 수익률(민간 재개발사업 대비 30%포인트 증가)을 보장한다. 선도사업 후보지는 공공시행자, 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선정했고 지자체·사업시행자와 협의해 조속히 세부 사업계획(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주변에 투기 수요가 들어오는 것을 막고자 예정지구 지정 때 이상·특이거래를 조사하고 나서 필요하면 국세청에 통보하고 경찰청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윤성원 국토부 1차관은 “선도사업 후보지에 정부의 지원을 집중해 구체적인 성과를 조속히 보여주고 후보지에 대한 철저한 투기검증으로 국민신뢰 아래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지탄받는 LH, 공공재개발 이끌 수 있나… 흑석 등 8곳도 지지부진

    지탄받는 LH, 공공재개발 이끌 수 있나… 흑석 등 8곳도 지지부진

    용적률 높여 혜택 줬지만 민간 기대 낮아조합 추진해도 주민 동의받기 어려울 듯협상 당사자 LH 신뢰 바닥쳐 쉽지 않아박영선·오세훈 민간정비 지원 약속 변수정부가 29일 2차 공공재개발 후보지를 발표했지만, 이 사업의 한 축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의혹으로 지탄을 받는 터라 정부 뜻대로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지는 의문이다. 정부가 지난 1월에 공공재개발지구로 지정한 서울 동작구 흑석2구역 등 8곳의 사업 추진도 더디기만 하다. 공공재개발 사업은 정비사업의 복잡한 이해관계를 공공기관이 조율하고, 개발이익을 공익으로 환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리·민간 업체 폭리 등으로 얼룩져 지지부진한 정비사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대안이다. 도심 아파트 공급을 늘리겠다는 내용을 담은 ‘2·4 대책’의 한 축이기도 하다. 그래서 용적률을 최대 120%까지 늘려 주고, 조합원 의무 거주 미적용, 초과이익부담금 면제, 조합원 수익률 보장 등의 당근책도 주어진다. 정부는 갖가지 혜택을 줘 초기에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민간이 기대만큼 반기지는 않는다. 주민과 조합이 공공 주도 사업에 거리를 두거나 정부가 제시한 추가 수익 보장 등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여기에 LH 직원의 땅투기 의혹이 LH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의 신뢰 추락으로 이어진 것도 사업 추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1월 발표한 1차 사업 대상지 8곳도 LH가 주민 설명회를 시행할 예정이었지만, 조합이 잘 따라주지 않고 있다. 조합이 LH, SH와 손잡고 사업에 동의했어도 사업 구역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내는 것은 쉽지 않다. 사업을 추진하려면 주민의 3분의2가 동의해야 한다. 조합에 맡겼던 주민 동의를 주민 협상력이 뛰어난 공공기관이 주도하면 쉬울 것으로 판단했지만, 현재 분위기로는 LH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차 사업 후보지 가운데는 기존 정비사업 구역이 아닌 곳도 포함됐는데, 이 지역에서 사업을 추진하려면 근거 법률도 마련해야 한다. 서진형(경인여대 교수) 대한부동산학회장은 “LH 투기 문제로 공공기관의 불신이 높아져 사업 걸림돌이 생기고, 주민과의 협의 과정에서 주도권을 쥐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도 변수다. 박영선·오세훈 시장 후보자가 민간 정비사업도 지원하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주민들이 공공재개발 사업에 적극 달려들지 않을 수도 있다. 최종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 주민들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A지역 재개발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사업이 지지부진해 공공이 개입된 사업 방식 외에는 답이 없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다만 LH 사태에 주민 우려가 커지고 있어 사업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했다. 다른 지역 조합 관계자도 “재개발이 빠르게 진행되면 좋겠지만, 솔직히 LH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면서 “공공기관 선정을 다시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같은 회의적인 시각에도 사업 자체가 좌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민간에 비해 사업 진행 속도가 빠르고 인센티브도 있는 만큼 민간 재개발로 돌아서는 사업장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상계·천호 등 2만 가구 공공재개발 16곳 선정

    상계·천호 등 2만 가구 공공재개발 16곳 선정

    정부가 공공재개발 후보지 16곳을 새로 선정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29일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선정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공공재개발은 주민 동의를 거쳐 한국토지주택공사(LH)나 서울주택도시공사(SH) 등이 주도하는 정비사업이다. 조합이나 토지 소유자, 지방자치단체가 제안하면 심사해 국토부와 지자체가 후보지를 선정한다. 후보지 선정은 새롭게 재개발사업을 시작하려는 노후주거지 56곳 가운데 자치구가 최종 추천한 28곳을 대상으로 했다. 16곳은 상계3, 천호A1-1, 동작본동, 금호23, 숭인동 1169, 신월7동-2, 홍은1, 충정로1, 연희동 721-6, 거여새마을, 전농9, 중화122, 성북1, 장위8, 장위9, 신길1 등이다. 역세권, 5만㎡이상 대규모 노후주거지로 공공이 참여해 계획대로 사업을 완료하면 2만여 가구를 공급할 수 있을 전망이다. 후보지 선정에 앞서 관할 자치구는 공모에 참여한 노후지 56곳의 노후도, 접도율, 호수밀도 등 서울시 정비구역 지정요건 충족 여부, 도시재생 등 대안사업 추진여부 등을 고려해 28곳을 1월 말 서울시에 추천했다. 19곳은 정비구역 지정요건 미달, 9곳은 도시재생 추진 등 결격사유로 탈락했다. 선정위원회는 이번에 선정되지 않은 12곳 중 8곳은 용적률·높이제한 완화만으로는 사업성 개선에 한계가 있어 실현가능성이 부족하거나, 사업방식에 대한 주민 이견이 있어 재검토 후 차기심의회에서 선정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정부는 해당 지역 투기를 막기 위해 30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또 공모 공고일(지난해 9월 21일) 이후 지분쪼개기로 취득한 지분은 조합원분양권을 인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그러나 최종 후보로 선정됐어도 앞길은 험난하다. 관련 입법이 늦어지고 있는 데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민간 재건축·재개발 활성화도 내걸었기 때문이다. 사업의 중심 축인 LH가 땅 투기 문제로 신뢰를 잃은 것도 공공재개발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정윤경 경기도의원, 산본1동 3지구 재개발정비사업추진위원회 애로사항 청취

    정윤경 경기도의원, 산본1동 3지구 재개발정비사업추진위원회 애로사항 청취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장인 정윤경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1)은 경기도의회 군포상담소에서 산본1동 3지구 재개발정비사업추진위원회 관계자들과 함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이미녀 재개발정비사업추진위원장은 “재개발정비사업에 제외됐던 산본1동 3지구는 과밀지역으로 도시가 노후화돼서 도시재개발 추진 시 이 지역도 함께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정 도의원은 산본1동 3지구 재개발에 따른 전반적인 현 상황을 관련부서로부터 보고받고 “현재 군포시 인구가 점진적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 사업이 진행됨으로써 군포시가 더욱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관련 부서와 협의해 재개발정책 사업 추진 시 함께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북경찰, ‘업무정보 이용’ 땅 사들인 농어촌공사 직원 수사

    경북경찰, ‘업무정보 이용’ 땅 사들인 농어촌공사 직원 수사

    업무 정보를 활용해 개발지 인근 땅을 사들인 한국농어촌공사 직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북경찰청은 25일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부패방지법) 위반 혐의로 농어촌공사 직원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7∼2018년 경북 한 지자체가 위탁한 하천 정비사업 관련 정보를 활용해 개발지 인근에 5억원 상당 땅을 구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A씨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 해 휴대전화 및 관련 서류 등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확보한 자료 등을 바탕으로 관련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40여년 전 멸종된 따오기… 올해 야생에서 첫 새끼 탄생 기대

    40여년 전 멸종된 따오기… 올해 야생에서 첫 새끼 탄생 기대

    40여년 전에 멸종한 따오기가 올해 야생에서 부화에 성공할까. 따오기는 2019년 처음 복원해 40마리를 방사했으며 현재 50마리가 야생에서 살고 있다. 방사된 따오기 가운데 한 쌍이 지난해 알을 낳았지만, 부화에 성공하지는 못했다. 올해도 방사할 계획이라 야생에서 더 많은 따오기들이 알을 낳을 가능성이 커졌다. 따오기가 야생에서 스스로 부화하면서 개체 수를 늘려야 복원에 성공하게 된다. ●적응훈련 3개월… GPS 착용해 내보내 12년째 따오기 복원·증식사업을 하는 경남 창녕군 유어면 우포따오기복원센터와 경남도는 22일 오는 5월 따오기 40마리를 방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달 말까지 세부 일정을 확정한다. 복원센터는 야생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되는 날렵하고 건강한 따오기 44마리를 골라 야생 적응훈련을 시키고 있다. 어미와 새끼 비율 2대1, 암수는 1대3 비율로 골랐다. 야생에서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비행훈련을 비롯해 대인·대물 적응훈련, 먹이섭취 훈련, 울음소리 적응훈련 등을 3개월에 걸쳐 진행한다. 40마리를 선택해 위치추적기(GPS)와 식별가락지를 부착한 뒤 야생으로 내보낼 예정이다. 경남도와 환경부, 문화재청은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전종합계획(2018~2027)과 멸종위기에 처한 천연기념물 복원을 위한 문화재보수정비사업의 하나로 2008년 따오기 복원사업을 시작했다. 2008년 한중 정상회담 때 후진타오 전 국가주석이 기증한 따오기 한 쌍과 2013년 시진핑 전 국가주석이 기증한 수컷 두 마리를 우리나라로 들여와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증식·복원하고 있다. 우포늪 인근에 있는 복원센터는 자연환경이 깨끗하고 따오기 먹이활동 환경도 좋은 곳이다. 센터는 13년간 인공 증식·복원에 매달려 지금까지 400마리 넘게 따오기를 늘렸다.따오기는 몸길이가 75~78㎝, 날개 길이 150~160㎝, 부리 길이는 16~21㎝다. 중국·러시아 등 북쪽에서 봄에 번식하고 초가을까지 지낸 뒤 우리나라를 비롯한 남쪽에서 월동했던 철새였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이며 천연기념물 제198호로 지정돼 있다. 1913년에 서울 북부지역에서 50마리가 무리를 지어 노는 모습이 관찰된 기록이 있는 등 우리나라 산과 들에도 많이 서식했었다. 사냥과 서식지 파괴, 천적 피해 등으로 개체 수가 줄어 1979년 1월 18일 경기도 비무장지대(DMZ) 부근에서 관찰된 게 마지막이었다. 환경부와 문화재청, 경남도, 창녕군은 따오기 멸종 40년 만인 2019년 5월 22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363마리 가운데 40마리를 선발해 야생에 방사했다. 멸종 40년 만에 따오기를 야생으로 보낸다는 뜻에서 40마리를 방사했다. 이어 지난해 5월 28일에도 40마리를 방사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야생 방사한 따오기를 위치추적기와 현장 확인 등을 통해 관찰한다. 2019년 처음 방사한 40마리 가운데 23마리가 낙동강과 우포늪 주변 등을 오가며 지낸다. 2마리는 다쳐 복원센터로 복귀했다. 나머지 15마리는 매, 독수리, 삵 등 천적에게 잡아먹힌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방사한 40마리 가운데도 13마리는 잡아먹히는 등 폐사해 현재 27마리가 살아 있다. ●산란·부화 경험 있는 어미 야생서 살아 현재 우포따오기복원센터와 장마면 장마분산센터 등 2곳에 있는 따오기는 350여마리에 이른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서 10㎞쯤 떨어져 있는 장마분산센터는 우포복원센터에서 질병 등 돌발상황이 생겨 따오기가 폐사하는 상황에 대비해 160여마리를 분산해 돌본다. 따오기는 3~5월에 1마리가 한 번에 2~4개의 알을 낳는다. 새끼가 태어나는 부화시기는 4~7월이다. 지난해 따오기복원센터에서는 모두 40여마리의 따오기가 태어났다. 자연으로 내보낸 따오기 수만큼이다. 따오기가 멸종되기 전처럼 우리나라 전역에서 널리 서식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개체 수를 늘려야 한다. 번식센터에 따르면 2019년 야생으로 나간 따오기 가운데 한 쌍이 지난해 둥지를 짓고 번식을 시도해 4개의 알을 낳았으나 아쉽게 부화에는 실패했다. 처음 산란한 1개의 알은 품는 중간에 둥지 밖으로 떨어져 깨졌다. 이어 2일 간격으로 3개의 알을 더 낳았으나 1개는 포란 도중 담비가 습격해 먹어버렸다. 나머지 2개는 끝까지 포란했지만 부화가 되지 않았다. 확인 결과 무정란으로 판명됐다. 우포따오기번식센터는 지난해 방사된 따오기들이 올해 부화에 합세하기 때문에 야생 따오기가 태어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봤다. 야생으로 나가기 전에 따오기복원센터 안에서 산란·부화 경험이 있는 따오기 어미도 여러 마리가 야생에 있다. 센터 관계자는 “올해 야생 따오기 번식을 돕기 위해 둥지 주변에 울타리를 만들어 포식자의 접근을 막고 관찰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보호활동을 할 계획”이라며 “일본에서는 야생으로 처음 방사한 따오기가 3년 만에 번식을 시도해 5년 만에 첫 야생 따오기가 태어났다”고 밝혔다.현재 야생에서 서식하는 따오기 50마리는 텃새처럼 우리나라 안에만 머물고 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따오기 서식팀 김성진 박사는 “야생에서 사는 따오기 가운데 바다 횡단을 시도하는 따오기는 아직 관찰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원도 영월에서 관찰된 게 가장 먼 거리까지 진출한 사례다. 경북 고령, 대구 달성군 등에서도 먹이활동을 하는 게 확인됐다. 김 박사는 “복원·증식된 따오기는 바다를 한번도 건너 본 경험이 없고 어미 따오기로부터 철새에 대한 학습 경험이 없어 본능은 철새이지만 텃새처럼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에서도 복원·증식된 따오기는 텃새처럼 지내는 것으로 전해진다. 따오기의 수명은 일본에서 사육한 따오기 가운데 36년 동안 생존한 기록이 있다. 김 박사는 “따오기의 평균 수명을 20년 이상으로 보지만 여러 천적이 득실대는 야생에서는 10년간 생존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日, 19차례 방사… 3년간 생존율 40% 수준 중국은 1981년 산시성 양현에서 야생 따오기 7마리가 발견돼 이를 이용해 복원 노력을 한 결과 지금은 산시성 일대에 3000여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1999년 중국에서 따오기를 받아 복원을 추진해 야생 따오기가 400여마리까지 불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해마다 30~40마리씩 야생으로 내보내면 2029년에는 우리나라 자연에서 서식·번식하는 야생 따오기가 300마리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과 일본 따오기 방사 사례 관련 자료 등에 따르면 야생으로 방사된 따오기는 상당수가 폐사하는 것으로 확인된다. 일본에서는 2008년부터 19차례 방사한 결과 3년간 생존율이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논과 습지 등에서 미꾸라지, 개구리 등 양서 파충류를 먹으며 서식하는 청정 환경의 대표종으로 꼽히는 따오기가 야생에서 복원·증식되면 자연생태계 보전의 모범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따오기 야생 방사는 연방사와 경방사 2가지 방식이 있다. 연방사는 야생적응훈련장 출입문을 열어 따오기가 스스로 야생과 훈련장을 오가며 지내다가 자연으로 나가도록 하는 방식이다. 경방사는 따오기를 상자에 1마리씩 넣은 뒤 상자문을 열어 내보내는 방식으로, 따오기가 방사에 따른 압박(스트레스)을 받을 우려가 있다. 우포따오기복원센터는 센터 안에 있는 따오기와 시설 등을 일반인들이 볼 수 있도록 시설을 개방·운영한다. 관람을 원하면 전날 오후 5시까지 예약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임시 휴관할 수도 있어 개방 여부를 미리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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