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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개 시군구·세종시 정부3.0 모범 지자체 육성

    안전행정부는 전남 순천시 등 6개 시·군·구와 세종시를 ‘정부3.0 모범 자치단체’로 육성한다고 17일 밝혔다. 안행부는 226개 기초자치단체와 세종시를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해 세종시, 인천 남동구, 대구 남구, 충북 충주시, 충남 청양군, 전남 순천시, 전남 장흥군 등 7곳을 정부3.0 모범자치단체로 선정해 육성한다. 안행부는 정보개방과 공유, 부처 간 소통·협력으로 국민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정부3.0 추진 방향에 부합하도록 맞춤형 컨설팅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컨설팅은 관계 전문가와 업무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컨설팅단을 통해 자치단체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지역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는 자치단체별 실행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자치단체가 발굴한 창의적인 사업에 대해 재정 지원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향후 업무량 증가 정도 등을 고려해 인력 지원도 추진할 계획이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민간 참여 유도

    공공데이터 개방 확대… 민간 참여 유도

    민간 참여를 적극 유도할 수 있도록 공공 데이터가 더욱 활짝 개방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전행정부는 11일 경기 성남시 판교 테크노밸리에서 경기도와 함께 현장 토론회를 열고 ‘데이터 개방 정책 혁신과 기업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데이터로 만드는 새로운 세상’을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는 박경국 안행부 1차관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를 비롯해 빅데이터 관련 기업 9곳과 정부기관 8곳이 참여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데이터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다양한 사례를 제시하며 업계 민원을 제기했다. 그중엔 민간 데이터 기업이 제공하는 서비스와 중복되는 공공 서비스는 신속하게 정비하고 교육·보건·자동차 등 사업 활용도가 높은 고부가 원천 정보는 덩어리로 일괄 개방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인기 애플리케이션(앱)인 ‘모두의 주차장’을 개발한 ‘모두컴퍼니’의 강수남 대표는 “지방자체단체가 각자 보유한 공영주차장 정보를 제각각 제공하는 실정이라 공공 데이터 제공 방식의 표준화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5만 8000개 병원정보 검색서비스 앱인 ‘메디라떼’를 운영하는 ‘메디벤처스’의 이희용 대표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이 의료 데이터를 연구용으로 제공하고는 있지만 실제 기업이 앱 개발 등 사업화에 활용하려면 핵심 데이터를 API(운영체제와 응용프로그램 사이의 통신에 사용되는 언어 등)와 같은 더 편리하고 다양한 형태로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신생기업 육성 확대, 빅데이터 분석 인력 양성, 개인정보 지침(가이드라인) 제정, 데이터 연계·공유가 편리한 오픈플랫폼 구축 등에 관한 논의가 이어졌다. 기상업체 ‘케이웨더’의 김동식 대표는 “기상청이 동네예보 서비스를 강화하면 민간 기상 서비스 업체로선 설 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면서 관련 정책의 재검토를 요청하기도 했다. 박 차관은 “공급자 주도의 데이터 개방 방식을 민간 주도로 혁신하겠다”면서 “국민 서비스 개선에 유용한 보건·교육 등 대규모 데이터부터 민간이 참여해 직접 개방 대상을 선정하고 필요한 정보는 일괄 개방하는 방식을 우선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간 논란이 된 기상 등 민간시장 침해 분야는 명확한 원칙을 제시하고, 실태점검을 통해 상생하는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안행부와 경기도는 이날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정부3.0 데이터 개방과 경기도의 ‘빅파이(Big Fi) 프로젝트’ 사이의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먼저 유망 기업을 공동으로 발굴하고, 교통·관광 등 주민행정을 위한 경기도의 빅데이터 분석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빅데이터와 자유이용(Free Information)을 합성한 ‘빅파이’는 경기도와 31개 시·군, 산하기관에 흩어진 정보를 수집해 도민이 손쉽게 검색·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젝트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작년 정부부처 연구용역 21% 비공개

    지난해 1136억원의 예산이 사용된 정부 중앙부처의 연구용역 가운데 21%는 국민에게 공개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 공개와 투명성을 강조하는 이번 정부의 국정 운영 원리인 ‘정부3.0’의 취지와 상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전행정부는 정책연구관리시스템에 등록된 2013년 연구용역을 점검한 결과 46개 중앙부처가 수행한 연구용역 1809건 가운데 1430건(79%)의 연구보고서가 공개됐다고 3일 밝혔다. 이는 2012년 공개율(82%)에 비해 하락한 수치다. 문화재청, 소방방재청,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청 등 15개 부처는 모든 연구보고서를 공개했고 특허청, 농림축산식품부, 고용노동부, 해양수산부 등 6개 부처가 90% 이상을 공개했다. 반면 공개율 최하위를 기록한 대검찰청은 연구용역의 66%를 비공개로 분류하는 등 결과 감추기에 급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40.4%), 기획재정부(48.9%) 등도 절반 이상의 연구보고서를 공개하지 않았다. 2011년부터 3년간 중앙부처는 정책 연구용역 6602건에 모두 4242억원(지난해 1136억원)의 예산을 집행해 1건당 6400만원을 사용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국정과제 ‘정부3.0’ 알리기 발벗고 나섰다

    국정과제 ‘정부3.0’ 알리기 발벗고 나섰다

    정부가 핵심 국정과제인 ‘정부3.0’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공공정보 개방과 공유, 부처 간 칸막이 제거 등 정부3.0을 추진하면서 공공서비스의 트렌드가 많이 변했다고 정부는 말하지만 국민에게는 여전히 개념조차 생소하고 서비스 체감도가 낮기 때문이다. 안전행정부는 2일 정부3.0에 대한 국민의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개그우먼 김지민씨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데 이어 정부3.0 추진 이후 정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 새롭게 시행하고 있는 주요 행정서비스 14개를 선정해 소개했다. 국민 생활 속에 정부3.0을 뿌리내리겠다는 복안이다. 국민이 민원 행정 처리를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지 않도록 협업과 연계를 통해 서비스가 강화되고 있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에서 시행 중인 ‘전국 어린이집 입소 온라인 신청’의 경우 과거에는 어린이집마다 방문 또는 전화로 대기 현황을 확인하고 오프라인을 통해 입소 신청을 했으나 지금은 ‘아이사랑 보육포털’(childcare.go.kr)에서 실시간으로 입소 대기 현황을 눈으로 보며 신청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는 ‘서울주차정보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주차장 위치와 요금 정보뿐만 아니라 주차 가능 면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동통신사와 관계없이 요금제를 추천하고 미환급금 등 통신서비스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통신요금 스마트초이스 서비스(smartchoice.or.kr)를 제공한다. 안행부는 민원24(minwon.go.kr)에서 운전면허 정보와 국세·지방세 환급금 정보는 물론 과태료 정보까지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는 국민생활정보 통합제공 서비스를 하고 있다. 수혜자 중심의 서비스도 강화된다. 사이버 국가고시센터(gosi.go.kr)에 접속하면 공무원시험별로 필요한 자격 요건에 대해 문답식으로 자가진단을 할 수 있고 우리동네 대기질 앱에서는 자신에게 필요한 미세먼지 예보나 황사경보 등 대기오염정보를 선별적으로 제공받을 수 있다. 민관협업 서비스가 강화되면서 생활불편 신고도 손쉽게 할 수 있다. 고속도로, 지방도, 국도별로 관리청이 분산돼 있는 탓에 과거에는 국민이 어디로 신고해야 할지 어려움을 겪었지만 ‘도로이용불편’ 앱을 통해 신고하면 24시간 안에 처리결과를 통보해 준다. 가로등 고장이나 불법 주차 등도 생활불편신고 앱을 통하면 빠르게 민원처리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제주도에서는 심야버스 승객들이 오후 10시 이후에는 정류장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 하차할 수 있는 ‘심야버스 하차지점 자율선택제’를 시행하고 있으며 충북 청주시는 주변의 택시 상황과 운전기사 정보를 확인하고 맘에 드는 택시를 직접 호출할 수 있는 ‘골라 타는 단골택시’ 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안행부는 이날 김씨를 ‘정부3.0’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김씨는 이날 점심시간을 이용해 서울 세종문화회관 뒤뜰에서 근처 직장인 등을 상대로 ‘정부3.0 OX퀴즈’를 진행하는 등 홍보대사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김씨는 “정부3.0이 국민의 행복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개그맨으로서 하는 일과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면서 “국민이 정부3.0 정책을 친숙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열린세상] 공짜로 얻어지는 규제개혁은 없다/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관광부 차관

    [열린세상] 공짜로 얻어지는 규제개혁은 없다/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관광부 차관

    규제개혁은 1998년 행정규제기본법이 제정된 이후 지난 16년간 어느 정부에서건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돼 왔다. 규제 전봇대 뽑기, 손톱 밑 가시 뽑기 등으로 상징되는 규제개혁은 국가 발전의 필수조건으로 인식돼 왔고, 역대 대통령들은 규제개혁에 많은 시간과 정성을 들였다. 이명박 정부의 경우 규제개혁위원회와는 별도로 대통령 직속의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설치하고 거의 매월 대통령이 직접 회의를 주재할 정도로 규제 개혁에 진력했다. 당시 필자는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를 담당하는 청와대 국정과제비서관으로서 매월 개최되는 회의 준비를 위해 회의가 끝나기가 무섭게 다음달 회의를 준비하느라 진땀을 뺐다. 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럼에도 규제의 수는 늘어났고 국민과 기업들이 느끼는 규제개혁 성과는 기대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던 것 또한 뼈아픈 사실이 되고 말았다. 규제는 사회적 필요에 의해 생겨나고, 시대가 변화하면 규제 또한 달라져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시대에 뒤떨어진, 시대 발전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들이 아직까지 속 시원하게 개혁되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면 성공적인 규제개혁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필자는 지난 16년간의 규제개혁 경험에서 해법을 찾고 싶다. 규제개혁은 규제의 주역인 공직사회가 변해야 가능하다. 국민이 체감하는 소위 손톱 밑 가시에 해당되는 대부분의 규제는 공직사회의 일하는 방식이나 공직자의 의식개혁을 통해 개선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이제 공직사회는 규제 집행자에서 문제 해결사로 적극 변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사·승진·예산제도가 적극행정을 장려할 수 있도록 바뀌어야 함을 의미한다. 적극적 공무원을 우대하고 소극적 공무원이 불이익을 받도록 각종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 적극행정에 대한 감사원 감사의 면책 내지 면제제도를 활성화하고 감사의 중점도 행정 작위보다는 부작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또한 규제 현장인 지자체와의 정책 협조를 강화해야 한다. 정책 협조를 위해 지자체의 규제개선과 중앙정부의 예산지원을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는 국가 경쟁력과 일자리 창출을 가져다줄 수 있는 덩어리 규제를 포함한 대부분의 규제는 사회적 갈등이 내재돼 있고 규제해결 비용이 수반된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특히 그동안 규제로 인해 피해를 보던 사람(집단)과 규제완화로 이익을 보는 사람(집단)이 상이할 경우 규제완화는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킬 소지가 크다. 따라서 규제개혁이 속도감 있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규제 속에 얽혀 있는 경제적 이해관계를 정부가 적극 나서서 조정하고 이에 필요한 규제해결 비용을 지불할 의지가 있어야 한다. 이와 함께 규제개혁을 뒷받침할 체계적인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규제비용총량제, 규제개선청구제, 네거티브 규제 방식 확대 등이 시행되면 규제개혁 시스템의 토대는 마련된다. 그러나 이들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규제분석-모니터링-DB화와 함께 신설되는 제도연구전문위원회와 비용전문위원회를 위한 물적·인적 뒷받침이 적시에 이뤄져야 한다. 또한 여러 부처에 걸친 복합 규제는 정부3.0과 연계해 추진하고, 규제 집행의 전 과정을 가능한 범위에서 당사자들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 규제는 속성상 만들기는 쉬워도 없애기는 어렵다. 규제는 여론을 등에 업고 적당히 한 건 하고 싶은 유혹의 덫이다. 특히 정치인의 입장에선 쉽게 떨치기 어려운 유혹이다. 그러나 규제가 만들어지는 순간 규제로 인해 반사이익을 보는 기득권 집단이 형성되고, 이를 다시 되돌리기 위해서는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이 요구된다. 규제 신설은 관련 부처에 조직과 권한이 생겨나는 것을 의미하므로 규제완화는 정부 부처의 조직·인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그러기에 규제개혁은 행정부만이 아니라 입법부도 웬만히 독한 마음을 먹지 않고서는 얻어질 수 없는 인고의 과실이다. 규제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공무원, 국회의원, 이해 관계자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자기 몫을 다해야 가능하다. 공짜로 얻어지는 규제개혁은 없다.
  • 정부3.0 클라우드 종합계획 착수

    정부 부처 A과장은 KTX를 타고 출장을 가던 중 장관실로부터 긴급한 사업검토 지시를 받았다. 과거에는 PC가 설치된 사무공간을 찾고 자료를 이메일로 받아 작업을 해야 했지만 A과장은 KTX 안에서 스마트폰으로 ‘범정부 클라우드 시스템’(가칭)에 접속해 자료를 검토한 뒤 즉석에서 업무를 처리했다. 또 B사무관은 새로 맡은 업무에 대한 현장 정보가 부족했다. 지금까지는 관련 부처 담당자에게 전화를 걸어 자료를 요청하고 이메일로 받아야 했지만 B사무관 역시 범정부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관련 부처의 자료들을 검색한 뒤 계획서를 작성했다. 안전행정부는 27일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이 같은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정부3.0 클라우드 종합계획 수립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는 전자정부 민관 협력포럼 안문석 의장 등 민간 전문가와 각 부처 및 지방자치단체 정보화 담당관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클라우드 종합계획에 따라 앞으로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개인 PC에만 담겨 있던 자료가 범정부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관리되고 다른 부서, 다른 부처의 지식과 정보들을 마치 도서관에서 책이나 논문을 검색하듯 손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는 ‘범정부 지식행정 생태계’가 구현된다. 클라우드 종합계획은 이달 말부터 내년 2월까지 수립되며, 올해 11월부터는 클라우드 자료저장소 등 핵심 기능을 안행부와 여성부 등 일부 부처에 시범도입해 2017년까지 단계적으로 구현할 방침이다. 정종섭 안행부 장관은 “클라우드를 통해 정부의 일하는 방식을 변화시키고,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어 범정부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기고] 정부3.0과 콘텐츠산업/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

    [기고] 정부3.0과 콘텐츠산업/홍상표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그의 저서 ‘부의 미래’에서 21세기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상황을 ‘속도의 충돌’이라고 정의했다. 기업은 시속 100마일의 속도로 혁신을 거듭하고 있지만 정부와 관료조직, 정책과 법 제도는 30마일도 안 되는 속도로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첨단 기술과 빅데이터 등 정보기반 지식경제를 주축으로 하는 제3의 물결이 이미 도래했는데도 정부나 기관은 아직 제2의 물결이 출렁이는 산업화 시대에 머물러 있는 불일치가 국가 경쟁력 저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경고이기도 하다. 해외 선진국들은 정부의 혁신 없이는 글로벌 무한 경쟁시대에 승자가 될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하고 일찍부터 혁신을 주도해 왔다. 미국은 오바마 대통령의 주도로 2009년 정부기관 전체가 나서 데이터 통합 웹사이트 ‘data.gov’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2001년부터 정부 데이터를 무료로 배포하고 있는 호주 정부는 2010년 7월 ‘열린 정부 선언’을 발표하면서 공공정보를 더욱 적극적으로 공개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호주는 이런 새로운 정부운영 패러다임을 ‘개방과 공유의 정부’라는 의미를 담아 ‘정부2.0’이라고 명명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해 6월 ‘정부3.0’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정부1.0’이 공급자인 정부가 중심이 돼 효율성을 추구하는 정부운영 패러다임이라면, ‘정부2.0’은 국민을 중심에 두고 양방향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민주적인 정부운영 철학을 담고 있다. 정부3.0은 국민 개개인을 중심에 놓고 과감한 정보의 개방과 공유를 바탕으로 국민의 행복을 위한 맞춤형 정책과 행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정부3.0의 핵심 가치는 정부의 투명성 확보, 국민과 시장의 참여 활성화다. 생각해보면, 콘텐츠 산업만큼 개방·공유·소통·협업이라는 정부3.0의 핵심가치에 어울리는 분야도 없을 것이다. ‘강남스타일’의 성공 비결은 가수 싸이가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유튜브를 통해 과감히 개방하고 전 세계 네티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패러디 동영상을 만들어 참여하고 소통한 것이었다. 또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게임의 결합이 막대한 부가가치를 내고 있는 것처럼 콘텐츠 산업은 정보통신기술(ICT)뿐만 아니라 타 산업과 쉽게 융합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분야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정부3.0 기조에 맞춰 수요자 중심의 사업운영과 현장 기반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진흥원의 도서관, 공연장, 세미나실 등 내부 시설을 국민들에게 과감히 개방해 참여와 소통, 협업의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고, 방송 시나리오를 디지털화해 무료열람 서비스를 하는 등 공공데이터를 적극 개방하고 있다. 특히 올해 5월부터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있는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찾아와 콘텐츠를 창작하고, 나아가 창업까지도 도전할 수 있는 콘텐츠코리아 랩 제1센터를 서울 대학로에 운영하고 있다. 정부3.0에 입각한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정책적 지원과 응원이 대한민국 콘텐츠 산업 3.0의 미래를 구체화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지자체 정책도 국민과 함께 디자인한다

    지자체 정책도 국민과 함께 디자인한다

    정부 정책 수립에 국민이 직접 참여해 세부적인 실천 계획까지 함께 마련하는 ‘정부3.0 국민디자인단’(국민디자인단)이 지방자치단체까지 확대 시행된다. 국민디자인단은 올 상반기 중앙부처에서 처음 시행돼 성과를 거두면서 공무원들의 일하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4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처음 시도했던 국민디자인단이 대구, 인천, 광주, 대전, 경북 등 11개 시·도에서도 추진된다. 안행부는 지난달 28일 지방자치단체와 전문가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워크숍을 개최해 중앙부처에서 추진했던 국민디자인단의 활동 노하우 등을 전수했다. 지자체는 이달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 3개월간 공공서비스디자인 전문가, 정책 수요자인 해당 지역 시민 등과 함께 정책을 설계하게 된다. 일하는 방식 변화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정부 3.0은 정책 공급자인 공무원 주도로 정책을 만들었던 관행(정부 1.0)과 국민들이 단순 참여하던 차원(정부 2.0)을 넘어 정책 수요자인 국민이 직접 공공정책과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이다. 그동안 공공 분야는 정부 시각에서 정책을 만들고 집행하는 등 일방향적 서비스로 신뢰받지 못했다. 앞서 안행부는 지난달 농촌진흥청의 ‘식물치유 프로그램’, 여성가족부의 ‘일·가정 톡톡 앱’ 등 공무원과 국민디자인단 170여명이 참여해 만든 19개 정책을 설계해 발표한 바 있다. 재난안전연구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빅데이터와 스마트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빅보드’(스마트 재난상황 관리시스템)도 정부3.0 브랜드과제별 추진계획에 포함돼 수요 중심의 서비스로 거듭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국민과 함께 설계할 정책 과제에는 위급환자 단계별 긴급서비스 제공, 재난취약계층 생활안전망 구축, 귀농인 정착 지원, 소외노인 상시돌봄서비스 등 모두 13개가 선정됐다. 각 지자체는 이달부터 10월까지 3개월간 선정된 과제를 놓고 정책공급자인 공무원, 수요자인 주부, 학생 등 국민, 공공서비스 디자인 전문가 등이 참여해 세부적인 정책안을 만들게 된다. 안행부 관계자는 “정책 수요자인 국민들이 바라는 정책을 설계하는 것이기 때문에 애초에 정했던 과제 방향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며 “3개월 동안 어떤 변화를 거쳐 정책수요자인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이 만들어지는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지자체에서 국민과 함께 만든 정책들은 오는 11월 안행부의 검토를 거쳐 ‘정부 3.0 브랜드 과제’로 최종 선정된다. 안행부는 선정된 과제에 대해 대표적인 민관 협업 모델 및 모범 정책으로 선정해 다른 공공기관에도 정책 설계 노하우 등을 전파할 방침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안행부 월말 4급 이하 인사…조직개편 앞두고 배경 관심

    안행부 월말 4급 이하 인사…조직개편 앞두고 배경 관심

    조직개편을 앞둔 안전행정부가 이달 말 4급 이하 승진 인사를 단행한다. 정부조직법이 국회를 통과하면 안행부에서 ‘안전’과 ‘인사’ 기능이 분리될 예정이어서 조직개편 이전에 이뤄지는 인사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안행부에 따르면 승진 적체 해소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을 위해 실무자급인 4급 이하 직원들을 대상으로 승진 인사를 한다는 게 우선 인사 배경이다. 이번 인사는 정종섭 장관이 취임한 뒤 직원들과의 소통 과정에서 나온 직원 건의에 따른 것이다. 정 장관은 지난달 17일 취임한 이후 직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건의함과 내부업무처리 시스템을 통해 ‘신임 장관님께 바란다’는 내용의 건의를 들었는데, 전체 의견 326건 중 인사와 관련된 의견이 절반에 가까운 151건에 달했다. 이에 정 장관은 지난 7일 직원들과의 첫 월례조례에서 “(취임 후 직원들을 만나 보니) 세월호 참사 이후 사기가 많이 떨어져 있었다”며 “힘든 부서 위주로 실무자급 승진 인사를 이달 말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4급 이하 승진 인사는 지난해 10월 5급(사무관) 승진 인사를 단행한 이래 10개월 만에 단행되는 것으로, 예년보다 2개월 정도 빠른 것이다. 인사 규모와 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로 격무에 시달리는 안전 분야와 정부 핵심 업무인 정부3.0 추진 등의 실무자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시 출신에 비해 상대적으로 승진이 늦은 비(非)고시 출신에 대한 배려도 포함될 전망이다. 안행부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지만 올 들어 인사를 한 차례도 하지 않는 바람에 결원이 많이 발생, 이를 보충하는 인사를 하는 것”이라면서 “안행부가 조직개편을 앞두고 ‘승진 잔치’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지만 오히려 조직개편 뒤에 승진 인사를 하면 자리를 만들고 조직을 키우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인사 적체가 계속되면서 일부 직원 사이에서는 안행부가 다른 부처에 비해 인사가 늦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안행부는 2008년 원세훈 전 장관 당시 전체 과의 3분의1가량인 40여개 과를 축소하면서 그 여파로 인사 적체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정부부처 공무원의 평균 승진 소요연수는 7급에서 6급이 7년 7개월, 6급에서 5급이 9년 3개월, 5급에서 4급이 8년 6개월 걸렸다. 이는 지방직 6급 승진(9년 9개월), 5급 승진(11년 7개월), 4급 승진(9년 9개월)보다 빠르다. 현재 안행부의 승진 소요연수는 정부부처 공무원 평균 승진 소요연수를 약간 밑도는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는 법조계 출신인 정 장관이 인사 청탁에 대해 승진 배제 등 불이익을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행부 관계자는 “정 장관이 직접이든 간접이든 인사 청탁이라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으면 예외 없이 불이익을 주라고 지시했다”면서 “직원들이 승진 인사에 대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만 어느 때보다 차분한 편”이라고 전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토브미디어, 동영상만 봐도 수익 쌓는 리워드앱 ‘토브’ 출시

    ㈜토브미디어, 동영상만 봐도 수익 쌓는 리워드앱 ‘토브’ 출시

    스마트방송 및 모바일솔루션 개발업체 ‘㈜토브미디어’는 미디어앱과 리워드앱을 결합한 신개념 앱 ‘토브(Tov)’를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토브미디어가 새롭게 선보이는 어플리케이션 토브는 영상을 시청한 사람과 영상을 등록한 사람 모두에게 수익을 제공하는 리워드앱이다. 영상을 등록한 사용자에게 조회수에 따라 수익을 주던 유투브 같은 미디어앱은 존재하고 있으나 영상을 시청하는 사용자에게 수익을 주는 앱은 토브가 최초다. 또 광고를 시청하여 수익을 받는 기존 리워드앱과는 달리 다른 사용자들이 등록한 영상을 시청하는 것만으로 수익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어플 사용을 유도할 수 있도록 토브에서는 일간, 주간, 월간의 최고의 영상을 시청자들이 직접 선정하여 순위를 결정하는 콘텐츠 경진대회도 개최된다. 긴장감과 박진감 넘치는 경진대회를 통해 유익하고 재미있는 영상을 시청하고 수익도 쌓을 수 있도록 한 것. ㈜토브미디어 관계자는 “기존 미디어앱과 리워드앱이 결합하면서 사용자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며 더 나아가 자체적인 적립금게임으로 적립금을 더욱 높이고 일부 적립금을 기부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며 “사용자의 나이와 연령에 상관없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앱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현재 토브는 안드로이드 구글플레이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토브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www.tov.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토브미디어는 정부3.0, 하나금융그룹, 한국전력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카이스트 등의 앱을 제작하여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열린세상] 아프리카와의 동반성장/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아프리카와의 동반성장/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인류의 고향인 아프리카가 인류의 미래로 재부상하고 있다. 아프리카는 대륙 면적의 20%와 총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세계 최고의 인구 증가율을 보이며 인구의 40% 이상이 15세 이하인 미래 인구 대국이라는 점이다.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 동반성장 대상으로 아프리카를 재조명해야 하는 이유일 것이다. 이미 아프리카는 아랍, 유럽, 인도에 이어 중국이 물밀 듯이 진출하고 있다. 서구 수출로 다져진 중국 제품들의 가격 경쟁력은 소비재 시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중국은 아프리카에서 벌어들인 외화로 다시 아프리카의 인프라 구축용 초대형 경제 원조를 하고 있는 중이다. 4조 달러에 달하는 막대한 외환 보유고를 무기로 아프리카의 도로, 항만, 통신 등 사회 인프라를 휩쓸고 있다. 예를 들어 시진핑 주석은 탄자니아 방문 시 항만 건설에 30억 달러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는 탄자니아 국민총생산의 15%가 넘는 규모다. 금년도 리커창 총리의 에티오피아 방문 시 아프리카에 대한 차관 규모를 20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 더 늘리기로 하고, 직접투자 규모를 오는 2020년까지 1000억 달러로 4배 늘리기로 했다. 시진핑 주석과 리커창 총리의 아프리카 순방마다 초대형 인프라 지원이 거듭되면서 이제 중국은 아프리카의 맹주로 자리를 굳히는 중이다. 중국은 대규모의 관광 수지 적자를 통하여 외환의 균형을 맞추는 동시에 상호 관계의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일례로 케냐의 대표적인 관광지인 마사이마라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과반을 넘는다. 에티오피아 중국 교민의 수는 한국에 비하여 50배가 넘는다. 7배의 국력 차이보다 훨씬 더 큰 격차다. 한국은 이제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해야 할 때다. 아프리카와 동반성장이 미래의 국가 전략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은 상반기 392억 달러라는 사상 최대의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막대한 흑자의 지속은 전 세계와의 동반성장의 관점에서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제품 수출을 통하여 일방적으로 돈만 버는 국가에서 교역 대상과 더불어 동반성장하는 국가로 승화해야 할 때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으로 아프리카와 동반성장을 추구해 나갈 것인가에 대하여 진지하게 고민해보자. 공적개발원조(ODA)도 경쟁이다. 미국과 유럽 국가들의 벤치마킹은 차별성이 없다. 케냐와 에티오피아의 경우 원조를 받는 쪽이 갑의 위치에서 공여국을 고르는 형편이다. 중국과 같은 대규모 물량 공세도 우리 여건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마구잡이로 달라는 대로 제공하는 원조는 부패가 만연한 국가들에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이 성과가 없다. 기업의 경쟁과 같이 원조도 국가의 핵심역량에 기반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한국은 단기간 압축성장이란 엄청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정보기술(IT)에 기반한 산업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한국의 ODA 전략을 구상해 보기로 하자. 우선 한국이 가장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하여 해당 국가에 가장 부족한 부분과 연결해 보기로 하자. 아프리카에 부족한 돈, 인프라, 사람 중 최대의 병목은 사람, 즉 전문가와 기업가다. 한국의 기업가 정신과 IT가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수 있다. 즉 원격 모바일 IT로 전문가 부족을 극복하고 기업가 정신으로 지속가능한 유지 발전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분야는 의료와 교육이다.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는 적정 기술의 스마트 의료와 스마트 교육을 한국의 전략적 ODA로 육성해 보자. 아무리 우리가 차별화된 원조를 하더라도 지속적으로 장비의 유지관리와 인력의 교육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동반성장은 물거품이 된다. 초기에는 봉사단원과 은퇴자들이 역할을 하도록 하자.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현지의 기업가를 발굴 육성해야 한다. 중간 과정에서 한국의 비정부기구(NGO) 단체가 시너지를 보태도록 해야 할 것이다. 코이카와 수출입은행 등 대외 원조 기관들은 이제 직접 지원 체제에서 앱 스토어와 같이 개방 플랫폼으로 진화해야 한다. 이 플랫폼 위에서 NGO , 봉사자, 기업가들이 활동하도록 하자. 결국 원조도 정부3.0의 개방혁신이 필요하다는 결론이다.
  • “미래 관점서 국정 과업 새 기틀 마련… 인력·예산 재분배를”

    “미래 관점서 국정 과업 새 기틀 마련… 인력·예산 재분배를”

    권기헌 성균관대 국정관리대학원 교수는 3일 “정부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새롭게 강조해야 할 국정 과업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인력과 예산 등 자원을 재분배하는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정책학회 차기 회장으로 내정된 그는 “정책학자들 사이에서도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국가시스템을 일신(一新)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정부 업무를 현재가치와 미래가치에 따라 재분류하는 건 큰일을 겪은 뒤 국가의 기틀을 다시 세우자는 시대적 과제를 고민하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권 교수는 국무총리실이 담당하는 정부업무평가와 안전행정부가 담당하는 ‘정부3.0’을 정부 혁신의 기준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치밀하고 합리적인 정부업무평가를 통해 자체적인 평가작업과 외부 평가작업을 결합하는 노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면서 “이런 평가 자체가 정부 업무를 혁신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교수는 “정부3.0은 정권 차원이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시행해야 할 과제”라면서 “이는 국민이 원하는 공공가치를 창출하는 정부를 의미하며, 그걸 단순하게 표현하면 바로 ‘국민행복’”이라고 말했다. 다만 “목표와 수단을 정확히 구분해야 한다”면서 “정보공개와 부서 간 협업을 강조하는 건 중요한 문제지만, 그렇다고 마치 정보공개와 협업이 정부3.0의 전부인 양 다루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권 교수는 “단순히 ‘몇 건 했다’며 실적만 강조하는 방식으로는 곤란하다”며 방향 설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한 뒤 미국 정부가 추진하는 국정 목표가 ‘정부2.0’”이라면서 “단순히 숫자가 커진다고 그냥 성과가 나는 게 아닌 만큼 실속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오늘의 눈] 불신의 시대, 사람이 문제다/박승기 정책뉴스부 차장

    [오늘의 눈] 불신의 시대, 사람이 문제다/박승기 정책뉴스부 차장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 사회가 심각한 ‘불신의 병’을 앓고 있다. 침몰의 전 과정을 지켜본 국민은 위기 상황에서 정부와 사회 시스템의 무기력함에 침통할 수밖에 없었다. 더욱이 사고 원인이 될 수 있는 각종 불·탈법 사실이 드러나면서 아쉬움과 한탄은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돌변했다. 정부에 모든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만 ‘소통’과 ‘정부3.0’을 내세운 투명한 정부는 무색해졌다. 곳곳에서, 너나없이 소통을 외치지만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정부와 여당의 불통을 질타하던 야당조차 내부 소통에 실패하며 재·보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를 듣는다. ‘소통한다’는 게 결코 말처럼 쉽지 않다. 기득권을 내려놓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비로소 가능하다. 그것이 사라지면 불통 및 갈등이 생겨나고 종국에는 불신을 야기시킨다. 한번 도드라진 불신을 해소하는 데는 수십, 수백배의 노력이 필요하다. 사망으로 종결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태는 심각한 ‘불신 사회’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냈다. 체포 노력이 장기화되자 “안 잡는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더니 시체가 발견되자 “유 회장이 아니다” “시체가 바뀌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급속히 퍼져나갔다. ‘유병언 사망’을 치면 음모론, 의문점, 사망 진실 등이 연관어로 뜬다. 온라인, 도시, 젊은 층에서의 특정 현상이 아니다. 50대 택시기사, 40대 미용사, 휴가 때 해변 식당에서 만난 60대 어부조차 “믿을 수 없다”는 결론을 전했다. 초동수사 부실이 드러나면서 평범한 국민조차 불신의 굴레에 빠지게 한 정부의 무능이 한심스럽다. 후유증도 심각하다. 대한민국은 ‘마피아’ 소굴로 전락했다. 불법과 잘못된 관행 등 부정에는 어김없이 마피아가 등장한다. ‘관피아’(관료+마피아)가 직격탄을 맞았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논란 속에 부패사슬 척결에 대한 정당성은 확보됐다. 대형 사고나 사회적 이슈가 생기면 반드시 법과 제도가 강화된다. 제한 및 처벌 규정 등 규제가 세지거나 확대된다. 관피아 대책으로 재취업 심사대상 등이 확대됐지만 현실감이 떨어진다. 정부가 심사를 일률적인 잣대로 재단하면서 스스로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무연관성을 따져야 하지만 대우가 좋고 선호하는 재취업은 선택된 일부 능력자의 몫이기에 옥석을 가릴 필요가 있다. 기업 등에서 필요로 하는 공직자 출신의 ‘능력’은 성실하고 일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힘센 부처 출신에, 고시를 비롯해 두터운 학맥·인맥이 우선 고려된다. 금품·향응 수수 사실이 드러난 전 청와대 행정관의 취업 행태가 도마에 올랐다. 비위로 퇴출돼 소속 부처로 복귀된 뒤 징계를 피하기 위해 퇴직해 취업승인까지 받아 로펌으로 자리를 옮겼다. 제도의 허점과 자신의 안위를 위해 눈을 감았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와 관피아 논란 속에서도 공기업 감사들은 수천만원을 들여 외유성 해외 출장을 감행하기도 했다. 심사도 관리도 허술했다. 법과 제도를 갖췄다고 부패가 사라지고 불신이 녹아내리는 것이 아니다. 허점은 항상 드러나기 마련이다. 결국 사람, 양심의 문제다. skpark@seoul.co.kr
  • 중앙·지방정부 손잡고 공직관행 개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불필요한 장거리 출장과 중복된 보고절차 등 공직사회의 구태적 관행 개선에 나선다. 안전행정부는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해 중앙부처 및 자치단체 287곳이 ‘일하는 방식 혁신 마중물 네트워크’를 결성했다고 31일 밝혔다. 마중물은 펌프에서 물이 잘 안 나올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해 붓는 물로 변화가 어려운 공직문화 혁신의 선도적 역할이라는 의미다. 마중물 네트워크는 스마트한 업무수행 방식을 공유하고 기관 간 협업을 위한 전국 담당공무원 사이의 소통 채널로 공직사회 관행 철폐에 적극 나서게 된다. 중앙부처와 자치단체의 정부3.0 및 혁신업무 담당자 250여명이 참석한다. 안행부는 각 부처와 지자체별로 영상회의 제도가 도입·시행되고 있지만 여전히 장거리 출장 시간과 비용이 낭비되고 있고, 유연근무제를 도입해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등 공직사회 내 부적절한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마중물 네트워크는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스마트하게 혁신하기 위해 스마트오피스 기본 모델, 일하는 방식 표준모델, 정부조직문화지수를 개발하게 된다. 안행부는 이를 위해 이날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일하는 방식 혁신 세미나를 열고 고용노동부가 추진하는 ‘일과 삶의 균형 캠페인’과 ‘경기도 스마트워크’, ‘유한킴벌리의 일하는 방식 개선· 추진사례’를 공유했다. 김성렬 안행부 창조정부조직실장은 “공공부문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해서는 공무원들의 환경변화 인식과 자발적인 변화 노력, 기관장의 혁신 의지가 조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콜래보 대한민국” – EA기반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대한민국을 개조하자

    “콜래보 대한민국” – EA기반의 콜래보레이션을 통해 대한민국을 개조하자

    우리는 협동·협력(콜래보레이션·Collaboration)정신이 가슴에 살아있는 민족이다. 이것은 시대의 고비마다 믿기 어려운 많은 일들을 가능하게 만들어 줬다. 예를 들면 1970년대 한국사회의 최대 이슈였던 ‘새마을 운동’은 6·25 이후 황폐했던 나라 전체를 재건하는데 엄청난 기여를 했고, 우리나라의 경이적인 경제 발전을 가능케 한 국민들의 정신적인 힘이 되기도 했다. ‘새마을 운동’이 품앗이, 두레 등과 같이 조상에게 물려받은 우리민족의 DNA에 숨어 있는 협동·협력 정신을 잘 이끌어내어 절실했던 시대에서 한강의 기적을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한 것이다. 그리고 1997년 IMF의 국가적인 위기일 때 온 국민의 금 모으기 운동은 우리나라를 경제위기 속에서 탈출하게 하였고, 2002 월드컵 당시 광화문 광장 붉은 악마의 물결은 한국축구 4강 진출이라는 신화를 쓰게 하여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런 것들이 우리민족의 DNA에 숨어 있는 협동·협력 정신의 단면들이다. 콜래보레이션은 사전적으로 공동작업·협력·합작이라는 의미로, 이종 기업 간의 협업을 뜻한다. 최근에는 마케팅에서 각기 다른 분야에서 지명도가 높은 둘 이상의 브랜드가 손잡고 새로운 브랜드나 소비자를 공략하는 기법으로 다양성을 추구하는 수단으로 채택되고 있다. 즉, 협력을 통해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키고 새로운 시장과 소비문화를 창출하는 것이다. 박근혜 정부도 출범 초기부터 협업을 강조하고 있다. 창조경제, 정부3.0의 핵심 키워드는 모두 협업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강조되고 있는 국가 재건의 기반요소도 협업이다. 현재의 경제위기 속에서 초일류 국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는 방법은 우리 민족의 숨은 역량을 극대화 하여 부처간, 국민과 부처 간의 벽을 허물고 민간의 창의성을 받아들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협업의 기본 틀을 다시 짜야 한다. 그것은 현 정부의 기본 취지이기도 하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이러한 전략과 정신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하면서 UN 평가에서도 검증된 세계 최고의 전자정부 기술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다. 특히 부처와 부처 간, 민간과 부처 간 협업을 촉진의 기반이 될 수 있는 범정부EA에 대한 기반환경을 가지고 있다. 범정부EA에는 국가 정보화 관련 기획 단계부터 집행 이후 도입된 정보자원까지, 공공데이터포털에는 전 기관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기관 간, 기관과 민간 간 협업 활성화와 창조경제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환경은 우리나라가 UN 전자정부평가에서 3회 연속 1위를 하게 만든 원동력이 되기도 했다. 위와 같은 우리민족의 장점과 범정부EA를 활용하여 우리나라가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을 넘어 디지털 강국으로 가기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한다. 첫째, 범정부EA와 같은 국가정보화의 입체도를 정책에 적극 활용하자. EA는 정부의 기능과 서비스적인 측면, 정부에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와 시스템적인 측면, 국가 전체 시스템의 현재와 계획적인 측면을 입체적으로 모두 볼 수 있게 함으로 콜래보래이션을 활성화시켜 줄 수 있다. 이런 입체도를 통해 현황 파악과 정책의사결정이 필요한 사람에게 국가 전반의 정보를 새의 시야처럼 한눈에 보여 줌으로써 가야할 방향과 유연성을 갖게 해준다. 따라서 이런 수단을 정책에 활용하면 유용할 것으로 믿는다.   둘째, 범정부EA를 지속가능한 협업을 설계하고 지원하는 도구로 사용하자. EA는 방대한 정부서비스를 지원하는 정보자원 전체에 대하여 체계적으로 분류·정리하여 협업의 수요와 공급을 서로 연결시켜 준다. 또한 시스템적인 협업 활성화를 촉발시킴으로 단발적이지 않고 지속가능한 콜래보래이션이 가능하게 하는 가장 좋은 수단이기도 하다. 이것의 사용은 지속가능한 협업 설계와 지원을 강력히 지원해 줄 수 있는 최상의 수단이 될 것이다.   셋째, 범정부EA기반 수요자 맞춤형정부서비스를 구현하여 다시한번 경제부흥을 하자. 과거 새마을 운동과 같이 지금은 우리나라에 제2의 경제 도약을 가능하도록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강력한 경제부흥 운동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정부서비스에 협업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중심으로 기관간, 기관과 민간간 협업이 결합되면서 그 과정에 많은 고용과 부가가치 창출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범정부EA기반 수요자 맞춤형정부서비스 구현은 그 해법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우리민족의 DNA에 숨어 있는 협동정신과 세계에서 검증된 우수한 우리나라 전자정부와 범정부EA에 대한 기술을 융합하여 지속가능한 민관 협업의 기본 틀을 다시 짠다면 우리나라는 세계 속의 초일류국가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 스마트빅보드로 국가재난 통합관리한다

    스마트빅보드로 국가재난 통합관리한다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 마포대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회의실에 들어서자 대형 전자상황판이 눈에 들어왔다. 화면에 표시된 실시간 구름사진을 확대하자 비가 오는 지역이 구체적으로 나타났다. 몇 가지 설정을 하자 폭우가 내리는 지역에서 시민들이 올린 트위트 글 내용과 동향은 물론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거기에 지난 몇 년간 폭우피해 상황까지 한눈에 들어왔다. 심지어 현장에서 스마트폰에서 찍은 영상까지 실시간 전송돼 현장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만약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이 기술이 있었다면 그 모든 혼란과 참사를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시 중대본 직원들은 이런 첨단 시스템이 아니라 TV 생중계를 보면서 재난 상황을 파악하는 처지였다. 연구원에 앉아서 전국 폭우피해를 모두 확인하는 게 가능하도록 한 것은 빅데이터와 스마트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한 ‘스마트빅보드’(스마트 재난상황 관리시스템) 덕분이다. 마치 영화 ‘본 얼티메이텀’처럼 현장 요원들이 권총에 부착한 소형카메라로 전송한 영상을 지휘통제실에서 실시간 전송받고 분석하는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이종국 연구원 재난정보연구실장은 “최근 완성한 스마트빅보드는 영화보다 더 나아가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올라오는 재난안전 관련 정보까지도 포괄하는 빅데이터 분석기술을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빅보드는 연구원이 지난해 3월부터 개발하기 시작한 재난안전 총괄지휘 플랫폼이다. 기상청 날씨정보와 지진·해일 정보 등 12개 기관 31개 빅데이터를 연계시켰고, 스마트폰 등 현장 정보도 실시간 연동이 가능하다. 거기에 더해 페이스북, 트위터 등 실시간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정보를 하나로 통합했다. 이미 인천소방안전본부와 부산시, 대전시, 전북도 등이 도입을 결정했다. 여운광 연구원 원장이 스마트빅보드 개발에 나선 것은 기존 재난상황관리시스템이 재난안전 관리에 한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절감했기 때문이었다. 각종 정보시스템이 정부 부처별로 분산 구축돼 있는 바람에 통합관리와 정보연계가 원활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안전행정부에서도 스마트빅보드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기 시작했다. 최근 안행부는 정부3.0 브랜드과제별 추진계획에 스마트빅보드를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내년까지는 국가 재난상황 관리체계 구축기반을 마련하고 2016년까지는 확대보급과 국민서비스 기반 구축, 2017년 이후에는 국가 재난안전 상황관리 네트워크 구축과 산업화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3.0’에 맞는 최고의 정책홍보물은?

    ‘정부 3.0’에 맞는 최고의 정책홍보물은?

    ‘정부3.0’의 가치를 반영한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정책들 가운데 국민의 눈높이에서 홍보를 가장 잘한 정책을 뽑는 경진대회가 열려 주목을 받았다. 경진대회는 국민에게 다소 생소한 정부3.0 정책들을 누구나 알기 쉽도록 홍보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안전행정부는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중앙·지방공무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3.0 우수사례 홍보콘텐츠 경진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회에는 중앙부처, 자치단체, 공공기관 등 41개 기관에서 제출한 520개 홍보 콘텐츠 가운데 전문가 심사와 온라인 투표를 거쳐 개방·공유·소통·협력이라는 정부3.0의 가치를 잘 홍보한 6개 홍보콘텐츠가 소개됐다. 경찰청이 제작한 홍보 동영상 ‘도로 위험상황 예보시스템’은 교통사고, 공사, 집회·시위 등 도로 위 ‘돌발상황’을 실시간으로 수집, 내비게이션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알려주는 서비스를 홍보하는 내용이다. 지난 4월부터 본격 시행된 도로 위험상황 예보시스템은 교통경찰관이 스마트폰 등을 통해 현장에서 돌발상황을 전자지도 상에 입력하고, 이 정보를 민간기업에 개방해 내비게이션과 모바일 앱, 인터넷 포털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홍보 동영상 ‘운전면허증발급 간소화’는 5개 기관이 협업해 건강검진 결과를 이용, 신체검사 없이 운전면허증을 발급·갱신받을 수 있는 변화를 소개했다. 최근 2년 안에 시행한 건강검진 결과(시력·청력) 정보이용에 동의만 하면 경찰서나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별도의 절차 없이 면허증을 발급받아 비용(4000원)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다. 문화재청의 스마트폰 앱을 소개하는 홍보 동영상 ‘나만의 문화유산 해설사’는 누구나 쉽게 여행지에서 문화유산 정보를 쉽게 검색해 찾아보고, 전문해설과 탐방 후기까지 볼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관세청은 수입물품의 수입원가와 국내 판매가격을 비교·공개한 ‘수입가격 공개’라는 인포그래픽을 통해 국민의 합리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것은 물론 가격 인하와 유통구조 개선이라는 효과를 가져왔다고 소개했다. 경남도는 건축 부서와 세정 부서 간 협업으로 취득세 과세 정보를 공유해 분양가격을 합리적으로 산정하고 임차인의 취득세를 절감하는 효과를 비교해 보여주는 인포그래픽 ‘민간건설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 가격 개선’을 발표했다. 경기 고양시는 시민들이 누구나 공공시설을 활용해 각종 토론, 전시행사, 친목도모를 할 수 있도록 공공시설 정보를 한눈에 알기 쉽게 제공하고 있는 리플릿 ‘공공시설 개방’을 선보였다. 안행부 관계자는 “정부3.0은 국민이 중심인 정부를 만들어 가는 정부개혁 패러다임”이라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도 국민이 모르면 정책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처럼 국민 생활에 도움이 되는 우수사례를 국민들이 잘 알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노인·장애인·보훈대상자에 ‘편한 공공서비스’

    노인과 장애인, 보훈대상자 등은 공공서비스 등록시스템에 등록돼 편하게 공공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공공기관이 개인정보 보호의무를 위반하면 최대 2000만원의 과태료를 문다. 안전행정부는 수요자 맞춤형 서비스 제공과 기관 간 협업활성화 등의 내용을 담은 ‘전자정부법 시행령’ 개정안이 22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노인, 장애인, 보훈대상자 등이 받을 수 있는 공공서비스를 지정해 등록시스템에 올리고, 대상자들이 편하게 공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치단체장은 민원인으로부터 공공서비스 목록을 신청받은 경우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를 즉시 제공하도록 하는 공공서비스 지정기준과 시스템 구축·운영 관련 세부사항도 마련했다. 무엇보다 정부는 범정부 차원의 전자정부기본계획을 5년마다 수립해야 하고, 각 행정기관은 정보시스템의 장애 예방·대응계획을 세워 이행해야 한다. 행정정보 공동이용과 관련해 개인정보 준수의무 위반자에 대한 과태료 규정도 현행 행정규칙에서 대통령령으로 상향 조정, 종전 400만원에서 최대 2000만원으로 올리는 등 현행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보완했다. 아울러 정부는 행정기관 간 칸막이가 낮아지도록 서로 다른 기관의 전자 시스템을 연계·통합하는 절차와 방법을 새 시행령에 규정하고, 연계·통합 효과가 큰 사업에는 안행부가 행정·재정지원도 가능하도록 근거를 뒀다. 사회현안이나 부처 요구로 ‘빅데이터’를 분석할 필요가 생겼을 때 데이터활용 공통기반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기관별 분석 시스템 없이도 효율적인 빅데이터 분석이 가능해진다. 안행부 관계자는 “시행령 통과로 ‘정부3.0’이 본격 추진되면서 국민 맞춤형 공공서비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면서 “앞으로 국민과 소통하는 고객지향적 행정서비스를 제공하고, 행정서비스의 질을 높이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현석 기자hyun68@seoul.co.kr
  • 정부 정책 함께 설계했어요 국민디자인단 한자리 모였다

    정부 정책 함께 설계했어요 국민디자인단 한자리 모였다

    공공정책 수립에 국민이 직접 참여해 머리를 맞대고 구상은 물론, 세부적인 실천 계획과 같은 설계안도 공무원과 함께 마련하게 된다. 9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희의장에서는 국민참여형 정책의 첫 시도로 ‘‘정부3.0 브랜드 과제 국민디자인단 활동성과 발표대회’가 열렸다. 국민과 공무원이 함께 정책과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정부3.0으로 일하는 방식’의 첫 사례가 되는 자리다. 안전행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같이 연 대회에는 공무원과 국민디자인단 170여명이 참여했다. 국민디자인단은 공무원과 함께 정책을 디자인하기 위해 구성됐으며 시민, 대학생, 교수와 같은 전문가 등이 참여했다. 국민디자인단으로 나선 주부 남복희(47)씨는 숲 체험과 식물치유 자원봉사 경험을 살려 농촌진흥청의 ‘식물치유 프로그램’에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남씨는 “농촌진흥청 측과 거의 매주 만나면서 관련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나누다 보니 자신들의 조직 내부의 칸막이도 허물어졌다는 말을 들었다”며 “공무원과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면서 정책 수요자의 의견이 반영될 때마다 보람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식물치유 프로그램 대상을 학생, 문제청소년, 환자, 재소자 등으로 생각했으나 국민디자인단의 아이디어를 통해 은퇴자, 취업준비생, 노인 등도 치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며 국민디자인단을 통해 새로운 정책 수요층과 정책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경찰청과 함께 안심치안 서비스를 구상한 김광순 디멘드 대표는 “시민들이 번거롭다는 생각에 제보를 꺼리므로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책 디자인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조웅희 경찰청 경위는 “국민디자인단 활동을 통해 시민제보를 활성화하려면 인센티브를 마련할 필요성이 있다고 인식하게 됐다”며 “제보를 하는 시민에게 교통법규 위반벌점 감소, 보상금 지급 등의 제도를 마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행사에서는 국민디자인단 활동을 통해 개선된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가 소개됐다. 경찰청은 스마트폰, 블랙박스 등에 기록된 범죄현장의 정보를 시민제보로 범죄수사에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여성가족부는 일하는 여성을 위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선하기로 했다. 스마트폰 프로그램에 산부인과, 보건소 등의 장소 정보를 강화하고, 맞춤형 정보제공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국민디자인단의 디자이너로 참여한 민영삼(46) 더디엔에이 대표는 “두 달간 세미나에 참석했는데 너무 짧은 시간 탓에 정책에 대해 공감하고 서로의 업무를 깊이 들여다보는 측면은 부족했다는 느낌”이라며 “국민이 정부의 정책에 참여하는 프로젝트들이 일회성으로 끝나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행정법·헌법 주요 판례 외우고 또 외워라

    행정법·헌법 주요 판례 외우고 또 외워라

    국가직 7급 공무원 필기시험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험생들이 꼭 챙겨야 할 막바지 점검 사안에 관심이 쏠린다. 올해 7급 시험 경쟁률은 83.9대1로 지난해보다 다소 낮아졌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효율적인 학습을 돕기 위해 박문각과 공단기의 조언으로 7급 공무원 시험 과목별 핵심개념과 마무리 학습법을 정리한다. 지난해 7급 시험의 국어 문제는 대체로 어려운 편이었다. 올해도 지난해 문제 수준에 맞춰 대비해야 한다. 고전 문법에서는 의문문을 비롯해 관형격 조사와 관형격 사이시옷의 쓰임, 음차와 훈자 표기의 지명 문제를 한번쯤 살펴봐야 한다. 문학에서는 낯선 시의 특징을 묻는 문제가 자주 출제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EBS 수능 교재에 있는 시들을 훑어보면서 감각을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7급 시험에 이어 올해 국가직 9급 시험에서도 어휘 문제가 비교적 많이 출제된 만큼 기본서의 어휘 부분을 시험 전에 점검해야 한다. 유두선 박문각 강사는 “독해의 경우 문항수 증가로 시간 안배에 실패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하루 3~4개 지문을 시험 전까지 꾸준히 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 과목은 영작, 중상급 이상의 어휘 및 숙어구에 대한 정리로 막바지 점검을 이어가야 한다. 최근 3년간의 출제 경향을 보면 영작을 포함한 문법의 비중이 높아진 만큼 가정법 등 자주 출제되는 문법 포인트를 정확하게 암기해 실전에서 당황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또 7급 시험에서는 주로 중상급 이상의 어휘를 묻기 때문에 유사한 형태의 어휘 구분, 주요 어근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한국사는 자신이 학습했던 이론서와 기출문제집을 중심으로 복습하면서 반복되는 기출문제는 절대 놓치지 않아야 한다. 선우빈 박문각 강사는 “한국사는 문제의 70% 정도가 기존의 기출문제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기출문제를 살펴보면 전근대사에서는 주요 왕과 집권세력의 성격을 물어보는 문제가 주로 출제됐다. 행정학은 9급 시험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문이 길어 체감 난이도가 높지만 실제로 출제경향은 큰 차이가 없다. 특히 우리나라의 제도를 포괄적으로 묻는 종합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남은 기간에 총론의 신공공관리, 정책론의 의제설정과정, 조직론의 조직구조 모형, 인사행정의 직위분류제 용어, 재무행정론의 예산제도를 중심으로 복습해야 한다. 이 외에도 올해 공무원 시험에서 지속적으로 등장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전자정부3.0에 대해서도 숙지해야 한다. 행정법은 판례가 전체 지문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출제됐던 주요 판례를 비롯해 판례 암기는 필수다. 전문직 공무원과 기능직 공무원 폐지 등 행정절차법과 국가공무원법 개정 내용과 같은 최신 법령에 대해서도 숙지해야 한다. 공단기의 김종석 교수는 “최근 판례를 찾는 데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 빈번히 출제되었던 중요 판례들을 다시 확인하고 점검하는 것이 효과적” 이라고 조언했다. 헌법에서는 헌정사, 통치구조 중 국회의 운영, 정족수, 고위공직자 임명 등 암기가 필수적인 부분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한다. 기존에 학습해 온 교재를 중심으로 암기가 미흡한 부분은 표시를 하면서 숙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조기현 박문각 강사는 “새로운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지금까지 학습한 내용을 거듭 다지고, 여기에 최신 판례에 대한 부분을 추가로 숙지하면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경제학은 개념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기출문제를 반복 학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함경백 박문각 강사는 “7년 연속으로 출제된 조세부과의 효과 등 과거 A급 출제 포인트 위주로 마지막 점검을 하라”고 말했다. 미시경제학에서는 조세부과의 효과, 역선택과 도덕적 해이, 거시경제학에서는 솔로 모형과 IS-LM 기울기와 정책효과, 국제경제학에서는 구매력평가설, 이자율평가설 등이 거의 매년 출제되는 유형이다. 이광원 공단기 본부장은 남은 기간 종합적인 공부법에 대해 “요약 프린트를 보면서 시간을 허비하기보다는 기본서를 반복해서 읽고 필요한 부분은 정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문제풀이로 실전감각을 높여 사소한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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