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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평, 어르신 보조금 혜택 맞춤 확인 서비스

    서울 은평구는 정부에서 제공하는 혜택을 한눈에 확인하고 개별 맞춤 지원을 알아볼 수 있는 ‘보조금24’ 서비스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보조금24’는 정부24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에서 로그인 한 번으로 정부와 중앙부처가 제공하는 서비스, 거주 지역 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서비스를 개별 맞춤형으로 확인할 수 있다. 고령층 등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신분증을 지참해 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온라인 신청과 동일하게 맞춤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구는 ‘보조금 24’를 통해 각종 시설과 프로그램 이용 요금 감면 사항,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금, 위로금 등의 52개 수혜적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지속적으로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확대해 등록할 계획이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혜택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미처 알지 못해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없도록 구민분들께서는 ‘보조금24’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손쉽고 편리하게 확인하기를 바란다”며 “더 많은 수혜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홍보를 강화해 구민이 놓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포트 불량’ 찾는 데 8일 걸린 정부… “땜질 처방 땐 디지털 재앙 우려”

    ‘포트 불량’ 찾는 데 8일 걸린 정부… “땜질 처방 땐 디지털 재앙 우려”

    정부 행정전산망이 일주일 새 네 번째 ‘먹통’을 빚었다.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시도 새올행정시스템’과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 마비, 22일 주민등록시스템 일시 장애, 23일 조달청 ‘나라장터’ 불통에 이어 24일 모바일 신분증 웹사이트 및 앱 장애까지 원인이 제각각이라는 데서 우려가 더 커진다. 전문가들은 땜질 처방으로는 해결이 어려울뿐더러 초연결 시대에 ‘디지털 재앙’을 맞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26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네트워크 장비 ‘라우터’의 포트 불량에서 비롯된 사실이 전날에야 뒤늦게 밝혀졌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는 브리핑에서 “광주센터와 대전센터를 연결하는 라우터를 상세 분석한 결과 해당 포트에서 불량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라우터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 주는 장치다. 점검 과정에서 패킷(데이터 전송 단위)을 서버로 전송할 때 용량이 큰 패킷이 유실되는 현상이 발견됐고, 정부는 그 원인을 라우터 장비의 케이블 연결 포트에서 찾았다. 말하자면 전원 콘센트에 코드를 꽂았는데도 전기가 통하지 않는 하드웨어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라우터 불량 이유에 대해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매일 육안으로 체크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것은 잡아내기가 어렵다. 제조사와 협의해 선제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산망 셧다운 초기에 정부가 트래픽을 분배해 주는 L4 스위치 오류 탓으로 헛다리를 짚어 시간을 지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유의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 배경이 하드웨어의 물리적 손상 때문이란 점에서 장비 관리·점검 부실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해당 라우터는 2016년 미국 시스코사에서 도입했고, 관리는 대신정보통신이 맡았다. 전산시스템을 총괄 관리해 온 행안부 산하 정보자원관리원이나 유지·보수 업체가 라우터 손상을 감지했더라면 전산망 마비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연중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정부 전산망 장애가 일주일 새 네 차례나 터지면서 국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네트워크나 트래픽 영역은 계속 커지는 반면 관리하는 공무원들은 순환근무에다 인력 부족을 겪는다”면서 “정부는 네트워크와 트래픽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데 한계가 있다. 민간 클라우드에 아웃소싱해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L4 스위치나 라우터 등은 모두 트래픽 관련이다. 과부하가 걸리면 노후화를 빨리 겪게 된다”면서 “네트워크 장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강민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네트워크 유지보수 이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근본적인 원인 추적을 위해선 히스토리 관리가 잘 돼야 한다”고 말했다.
  • 일주일 새 벌써 ‘네번째’… 어디가 먹통돼도 이상할 게 없다

    일주일 새 벌써 ‘네번째’… 어디가 먹통돼도 이상할 게 없다

    정부 행정전산망이 일주일 새 4번째 ‘먹통’을 빚었다.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시도 새올행정시스템’과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 마비, 22일 주민등록시스템 일시 장애, 23일 조달청 ‘나라장터’ 불통에 이어 24일 모바일신분증 웹사이트 및 앱 장애까지, 원인이 제각각이라는데서 우려가 더 커진다. 전문가들은 땜질 처방으로는 해결이 어려울 뿐더러 초연결 시대에 ‘디지털 재앙’을 맞을수 있다고 지적한다. 26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가 네트워크 장비 ‘라우터’의 포트 불량에서 비롯된 사실이 전날에야 뒤늦게 밝혀졌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는 브리핑에서 “광주센터와 대전센터를 연결하는 라우터를 상세 분석한 결과 해당 포트에서 불량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라우터는 서로 다른 네트워크를 연결해주는 장치다. 점검 과정에서 패킷(데이터 전송 단위)을 서버로 전송할 때 용량이 큰 패킷이 유실되는 현상이 발견됐고, 정부는 그 원인을 라우터 장비의 케이블 연결 포트에서 찾았다. 말하자면 전원 콘센트에 코드를 꽂았는데도 전기가 통하지 않은 하드웨어적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라우터 불량 이유에 대해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물리적 손상은 원인을 밝히기 어려우나 해당 장비는 2016년에 도입돼 노후한 것은 아니다”라며 “매일 육안으로 체크하지만, 예상하지 못한 것은 잡아내기가 어렵다. 제조사와 협의해 선제 모니터링 체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전산망 셧다운 초기에 정부가 트래픽을 분배해주는 ‘L4스위치’ 오류 탓로 ‘헛다리’를 짚은 탓에 시간을 지체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초유의 국가전산망 마비 사태 배경이 하드웨어의 물리적 손상 때문이란 점에서 장비 관리·점검 부실이란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해당 라우터는 2016년 미국 시스코사에서 도입됐고, 관리는 대신정보통신이 맡았다. 전산시스템을 총괄 관리해온 행안부 산하 정보자원관리원이나 유지·보수업체가 라우터 손상을 감지했더라면, 전산망 마비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다. 지난 24일 문제를 일으킨 모바일신분증 시스템의 운영·관리를 담당하는 한국조폐공사는 “운영서버 자체 점검 중 환경설정 오류로 인한 서버 다운”이라고 해명했다. 연중 한 번 있을까 말까 한 정부전산망 장애가 일주일 새 4차례나 터지면서 국민 불안도 커지고 있다.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네트워크나 트래픽 영역은 계속 커지는 반면, 관리하는 공무원들은 순환근무에다 인력 부족을 겪는다”면서 “정부는 네트워크와 트래픽을 관리하고 책임지는 데 한계가 있다. 민간 클라우드에 아웃소싱해 운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석진 동국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L4스위치나 라우터 등은 모두 트래픽 관련이다. 과부화가 걸리면 노후화를 빨리 겪게 된다”면서 “네트워크 장비를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TF를 한시적으로 끝낼게 아니라 상시적으로 사고대응팀처럼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강빈 순천향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네트워크 유지보수 이력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근본적인 원인 추적을 위해선 히스토리 관리가 잘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사태가 ‘재난’이 아니라던 정부는 국가전산망 장애를 사회재난에 포함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내년 6월까지 관련 법을 개정해 국가기관 전산망 마비를 재난 유형에 명시할 방침이다.
  • 도대체 행정전산망에 무슨 일이?…일주일새 ‘4번째’ 전산장애

    도대체 행정전산망에 무슨 일이?…일주일새 ‘4번째’ 전산장애

    정부 행정전산망이 일주일 새 4번이나 먹통 사태를 빚었다. ‘이 정도면 디지털 재난’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24일 정부 모바일신분증을 안내하는 웹사이트와 앱이 모두 장애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54분께부터 정부 모바일 신분증 웹사이트와 앱이 모두 장애를 보이며 접속이 중단됐다. 해당 앱에서 모바일 신분증 발급을 신청하면 ‘일시적인 오류가 발생하였습니다. 잠시 후 다시 시도해 주세요’라는 안내문과 함께 접속이 튕겨 나간다. 한국조폐공사가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바일 신분증은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비대면 환경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통합형 신분증이다. 이날 발생한 모바일 신분증 먹통 사태는 지난 17일 정부 행정전산망이 ‘셧다운’된 지 일주일 사이에 발생한 4번째 전산 장애다.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시도 새올행정시스템’과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가 마비되면서 초유의 민원 서비스 마비 사태가 벌어졌다. 행정안전부는 먹통 사흘만인 19일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모두 “정상화됐다”고 발표했지만, 또다시 주민등록시스템이 22일 일시 장애를 겪었다. 하루 뒤인 23일에도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에서 1시간가량 불통 현상이 발생했다. 이어 이날 또다시 모바일 신분증 서비스가 마비되면서 일주일 동안 발생한 전산장애는 모두 4건이 됐다. 앞서 이날 오전 네이버와 카카오, 토스 등 민간 기업에서 서비스하는 ‘정부 전자증명서’ 발급이 일시 중단됐다. 전자증명서는 주민등록증·초본, 국민연금납부확인서, 예방접종증명서 등 각종 증명서를 스마트폰으로 발급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업계 관계자는 “오전 9시 30분쯤 정부로부터 통보받고 서비스 점검 공지를 올렸다”고 전했다. 각 사 서비스는 오전 11시를 조금 넘은 시각부터 정상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앞서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 발생 사흘 만인 19일 완전 복구를 발표하며 민원 이용에 문제없을 것이라고 장담했으나, 그 장담은 ‘공염불’이 됐다. 정부는 전산장애 사태 발생 뒤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산망 먹통 원인을 정확히 내놓지 못하고 있다. 전산망 먹통을 불러온 것으로 알려진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가 굳이 평일에 이뤄진 이유도 속 시원히 밝히지 못한 탓에 여론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전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전체회의 현안 질의에 참석한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를 두고 “송구하게 생각한다”면서도 “디지털 재난 수준으로까지는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주일 동안 전산장애가 네 차례나 발생하면서 사실상 ‘디지털 재난’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 와중에 주무 장관인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해외에서 ‘디지털 정부’ 홍보에 나섰다. 이 장관은 전산망 먹통 사태가 터졌을 때 포르투갈, 미국 등을 순차 방문해 디지털 정부를 포함한 한국형 공공행정 등을 알리고 있었다.
  • 행안부 주민등록시스템 ‘일시 지연’…장애 겪다 복구

    행안부 주민등록시스템 ‘일시 지연’…장애 겪다 복구

    최근 ‘먹통사태’를 겪었던 정부 행정전산망의 주민등록시스템이 22일 오전 서울 일부 주민센터에서 일시 장애를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행안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일부 서울 지역 여러 동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발급 업무가 5분 정도 장애를 겪다 복구됐다. 주민등록시스템은 지자체 공무원들이 주민등록 등본 등 관련 증명서를 발급할 때 접속하는 시스템이다. 앞서 지난 17일 정부 행정전산망 ‘새올 시스템’이 사용자 인증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의 시스템 접속이 중단된 바 있다. 이로 인해 동주민센터 등 민원 현장에서 증명서 발급이 마비됐다. 당일 오후부터는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도 접속이 지연되다 멈춰 온오프라인 민원서류 발급 서비스가 모두 멈추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주말인 18~19일 동안 복구돼 지난 20일 서비스가 재개됐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민등록시스템 외 정부24나 민원 현장의 무인 발급기는 정상 가동됐다”고 밝혔다.
  • 수능 끝나자 “위조해 드려요”…‘가짜 신분증’에 영업정지 [김유민의 돋보기]

    수능 끝나자 “위조해 드려요”…‘가짜 신분증’에 영업정지 [김유민의 돋보기]

    “(가짜) 모바일 신분증 만들고 남은 미성년자 생활 알차게 즐기세요.”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을 대상으로 정부 24·패스(PASS) 앱에서 발급되는 모바일 신분증을 위조해 거래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도입된 모바일신분증은 150만명가량이 만들었지만, 실사용률은 아직 낮다. 업자들은 이 점을 악용해 “자영업자를 속이고 성년인 것처럼 행세해 주류 구매, 유흥업소 출입이 가능하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버젓이 광고하고 있다. 위조 신분증에 속았다 해도 책임은 자영업자가 지게 된다. 구제받을 제도가 따로 있지만, 위조 신분증에 속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야 해 처벌을 피하기 쉽지 않다. 실제로 성인과 동석하거나 신분증을 위조한 미성년자들에게 술을 판매했다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음식점 업주들이 행정소송을 냈지만 잇따라 패소했다. 지난 9월 서울행정법원 행정9단독 박지숙 판사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가 서울 서초구청장을 상대로 낸 영업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자영업자가 아닌 서초구청 손을 들어줬다.청소년 4명에게 주류를 판매했다가 서초구로부터 영업정지 2개월 처분을 받은 A씨는 이들 중 2명이 성인 신분증을 제시했고, 서로 반말을 하고 있어 미성년자인 것을 몰랐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15~16세인 청소년 4명에게 주류를 판매한 것으로 위반의 정도가 경미하다거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것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 취지를 설명했다. 법원은 음식점에 자주 오던 성인과 동석해 미성년자임을 인식하지 못하고 주류를 판매했다는 업주에 대해서도 영업정지 처분이 정당하다고 판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8단독 이강은 판사는 B씨가 송파구청장을 상대로 낸 영업정지 처분 취소 소송에서 “해당 청소년들이 성인임을 믿은 것에 수긍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가 없다”며 마찬가지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주민등록증을 위조해서 사용하는 경우 공문서위조 및 행사에 해당, 형법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단속 현장에서 가짜 모바일 신분증을 내밀면 공무집행 방해죄, 사기 범죄에 사용하면 사기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 가짜 신분증을 만들고 쓰는 행위가 가벼운 범죄가 아닌 만큼 예방적 차원의 교육이 학교에서 미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에서는 지난 2020년 12월 박성민 국민의힘 의원 등이 담배 및 주류를 구매하는 청소년에게 사회봉사 및 특별교육을 이수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청소년보호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지만, 3년째 소관위원회에 계류 중이다.가짜 주민증, 이렇게 가려내세요 2020년 이후에 발급된 주민등록증이라면 기울이고 만져보면 진짜 주민등록증인지 위조된 주민등록증인지 구별할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20년 1월 1일 이후 발급된 주민등록증은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부분이 오돌토돌한 돋움 문자로 인쇄돼 있어야 한다. 또한, 위조 주민등록증이 아니라면 각도에 따라 좌측상단의 태극문양 색상이 변해야 한다. 빛의 방향에 따라 금색과 녹색으로 색깔이 변하는 특수잉크가 적용됐고, 하단 작은 사진은 보는 각도에 따라 이미지와 숫자가 번갈아 보이는 기술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2020년 1월 이전에 발급된 주민등록증은 맨눈으로 사진과 실물을 확인한 후 자동응답(ARS) 1382나 정부24를 이용해 수록 사항의 진위를 추가로 확인할 것이 권장된다. 국번 없이 1382로 전화를 건 후 안내에 따라 주민등록번호 13자리와 발급 일자를 입력하면 정상인 경우 등록된 내용과 일치한다고 안내하고, 아닌 경우는 발급 일자 불일치, 분실 중, 없는 주민등록번호 등으로 안내된다. 정부24를 이용하는 경우는 사이트나 앱에 로그인한 후 성명, 주민등록번호, 발급 일자를 입력하면 진위를 확인할 수 있다.
  • 월차 쓰고 점심시간 쪼개고…“서류 제출기한 맞춰서 다행”

    월차 쓰고 점심시간 쪼개고…“서류 제출기한 맞춰서 다행”

    “연차까지 내고 왔는데, 그나마 은행 서류 제출 기한을 맞출 수 있어 다행이네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멈춰 섰던 정부 행정전산망이 모두 복구된 첫날인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만난 김창규(51)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7일에도 주민센터를 찾았지만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지 못했다는 김씨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잘 점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센터에는 주말 내내 걱정을 안고 있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9시 업무 시작 전부터 주민센터 문 앞에서 기다리던 홍모(71)씨는 모두 11가지 서류를 발급받았다. 홍씨는 “사업자라 평상시에도 발급받아야 할 서류가 많다”면서 “원인도 모른다는데 이러다 또 마비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대출 심사 만기일이 다가와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노현욱(37)씨는 “오늘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22일부터 시작하는 심사를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다”며 “주말 내내 불안했는데 복구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오쯤 서울 강남구 역삼1동주민센터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민원 업무를 보러 온 직장인들로 평소보다 붐볐다. 김모(51)씨는 “대출을 받아야 해서 관련 서류를 발급하러 왔다”며 “등본과 같은 신분 증명서류는 어떤 민원을 하든 기초 중의 기초인데, 사흘이나 가장 기초적인 민원서류가 발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평소보다 더 많은 민원인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했다”며 “민원 창구와 무인발급기에서 모든 서류 발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민원서류 발급은 대부분 정부24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배수영(29)씨는 “전산망 먹통이 길어지면서 사무실 임대 계약을 못 할 수도 있었다”며 “주민센터로 가면 사람이 많아 오래 기다려야 될까 걱정돼 정부24를 통해 발급받았다”고 전했다.
  • 15년 된 ‘L4스위치’ 수천개 남았는데… 언제든 셧다운 재현 경고등

    15년 된 ‘L4스위치’ 수천개 남았는데… 언제든 셧다운 재현 경고등

    사흘간 마비됐던 정부 행정전산망 ‘새올’이 복구된 첫날인 20일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를 포함한 모든 대면·비대면 민원 업무가 정상화됐다. 그러나 ‘디지털플랫폼 정부’를 멈춰 세운 원인으로 지목된 ‘L4스위치’(트래픽을 분산해 속도를 높이는 장치)는 아직 수만대의 서버에 5000개가량 남아 있어 점검·교체에만 1년 이상 걸릴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7년 도입돼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시스템이다 보니 오류가 발생한 원인을 찾기 쉽지 않은 가운데 전문가들은 노후화된 전산망을 전면 교체하지 않는 한 언제든 행정전산망 ‘깜깜이’ 사태를 빚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책회의에서 “시도·새올행정시스템과 정부24 등이 정상 작동하고 있다”며 “민간전문가까지 참여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 태스크포스(TF)를 21일 구성해 장애 발생 원인을 신속하고 철저하게 분석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전히 원인 파악이 제대로 안 된 탓에 언제든 셧다운이 다시 발생할 수 있다. ‘스모킹건’인 L4스위치 2개는 교체했지만 행안부는 하드웨어(HW)의 문제인지 소프트웨어(SW)의 문제인지 모르는 상태다. 행안부 관계자는 “L4스위치가 최소 5000개 이상으로 수만대의 서버에 있기 때문에 (교체·점검을) 1년 내내 해야 한다”고 전했다. 주민센터에서 공무원이 신원 인증을 하면 이 정보가 ‘L4스위치’를 거쳐 인증시스템에 전달될 만큼 새올 시스템의 핵심 장비란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L4스위치가 엉킨 것은 업그레이드하면서 인증 서버 연결이 안 된 건데 동시 작업을 해서는 안 되기 때문에 순차적 절차를 지켰는지 살펴봐야 하고, 민원서비스 이중화(백업)도 필수”라고 지적했다. 현 시스템은 15년 이상 전면 교체 없이 문제가 있을 때마다 땜질식으로 수리를 해 왔다. 관리 주체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공무원 300여명(대전 본부 171명)이 관리·감독을 하고 실제 시스템 작업은 400여명의 협력업체 직원이 한다. 공공성과 보안성이 높은 기관임에도 하청에 의존한다. 하청 업체들은 중소기업 특성상 잦은 인사 교체가 이뤄지다 보니 프로그램을 만든 사람 외에는 문제가 생겨도 근본 원인을 찾기 어렵다. 올해 들어서만 법원과 교육부 전산망 등 3차례 문제가 생겼다. 행안부는 내년 디지털정부혁신 예산으로 올해보다 200억원 이상 늘어난 7925억원을 편성했다. 서버 확장과 유지 보수를 위해 예산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전자정부 출범 때부터 관여한 학계 전문가는 “정보자원관리원이 공공성이 높은 일임에도 수익을 내야 하는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시스템 작업을 하는 중소기업의 소프트웨어값을 후려치는 일들이 벌어졌다”면서 “공무원들이 실무에 어두우니 관리·감독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소기업만 입찰 가능한 소프트웨어 진흥법도 문제다. 국가안보, 신기술 분야를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일정 규모 이상 대기업이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에 참여할 수 없다. 이러다 보니 대기업에 비해 기술력과 경험이 부족한 중소업체가 행정전산망 유지 보수를 맡게 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1000억원이 넘는 대형 공공사업에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고 상생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 [현장]디지털 재난 뒤 첫 업무 시작…“이런 일 다시는 없어야”

    [현장]디지털 재난 뒤 첫 업무 시작…“이런 일 다시는 없어야”

    밀린 서류 발급받으러 아침부터 ‘북적’“연차까지 내고 서류 발급받으러 달려와”정부24도 정상 작동…“이런 일 없어야” “연차까지 내고 왔는데, 그나마 은행 서류 제출 기한을 맞출 수 있어 다행이네요.”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멈춰 섰던 정부 행정전산망이 모두 복구된 첫날인 20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에서 만난 김창규(51)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17일에도 주민센터를 찾았지만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지 못했다는 김씨는 “이런 일이 다시는 없도록 잘 점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센터에는 주말 내내 걱정을 안고 있던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오전 9시 업무 시작 전부터 주민센터 문 앞에서 기다리던 홍모(71)씨는 모두 11가지 서류를 발급받았다. 홍씨는 “사업자라 평상시에도 발급받아야 할 서류가 많다”면서 “원인도 모른다는데 이러다 또 마비될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불안감을 토로했다. 대출 심사 만기일이 다가와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 노현욱(37)씨는 “오늘까지 관련 서류를 제출해야 22일부터 시작하는 심사를 정상적으로 받을 수 있다”며 “주말 내내 불안했는데 복구돼 다행”이라고 전했다. 이날 정오쯤 서울 강남구 역삼1동주민센터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민원 업무를 보러 온 직장인들로 평소보다 붐볐다. 김모(51)씨는 “대출을 받아야 해서 관련 서류를 발급하러 왔다”며 “등본과 같은 신분 증명서류는 어떤 민원을 하든 기초 중의 기초인데, 사흘이나 가장 기초적인 민원서류가 발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주민센터 관계자는 “평소보다 더 많은 민원인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대비했다”며 “민원 창구와 무인발급기에서 모든 서류 발급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했다. 주민센터를 방문하지 않아도 되는 민원서류 발급은 대부분 정부24 서비스를 통해 이뤄졌다. 배수영(29)씨는 “전산망 먹통이 길어지면서 사무실 임대 계약을 못 할 수도 있었다”며 “주민센터로 가면 사람이 많아 오래 기다려야 될까 걱정돼 정부24를 통해 발급받았다”고 전했다.
  • 사흘 만에 복구된 행정전산망 “정상화 완료” [포토多이슈]

    사흘 만에 복구된 행정전산망 “정상화 완료”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20일 전국 행정망 ‘먹통’ 사태와 관련해 정부가 사흘 만에 “모두 복구됐다”고 밝혔다. 실제 일선 민원 현장에서도 각종 증명서와 서류 발급 서비스 업무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행정안전부는 이날 전국 시군구·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민원 서류발급 서비스를 재가동한다고 알렸다.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도 정상적으로 운영된다.행안부는 전산 장애가 해소된 정부 행정전산망 ‘새올 시스템’이 문제없이 돌아가며 민원서류 발급도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다만, 전산망 마비 사태가 벌어진 지난 17일 현장 민원서류 발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이날 민원인들이 한꺼번에 몰릴 가능성이 있어, 지자체들은 민원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행안부는 장애 재발 등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관계기관과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응 상황실’을 운영한다. 상황실에서는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전문 요원들이 모니터링 작업을 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즉각적인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 부실 드러난 ‘디지털 정부’… 관리 매뉴얼·백업·총괄부처 없었다

    부실 드러난 ‘디지털 정부’… 관리 매뉴얼·백업·총괄부처 없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17일 공무원 행정전산망 ‘새올지방행정시스템’과 온라인 민원 사이트 ‘정부24’의 마비 사태가 종일 이어지자 확정일자처럼 접수와 함께 즉시 처리를 해야 하는 업무는 민원실에서 먼저 ‘수기’(手記)로 접수한 뒤 날짜를 소급해 처리하겠다는 임시방편안을 내놓았다. 2002년 11월 전자정부 출범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진 수기가 2023년 세계 최고의 디지털플랫폼 정부 대한민국에 재등장한 것이다. 고기동 행안부 1차관은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새올지방행정시스템과 관련한 모든 정보 시스템의 세밀한 점검과 확인을 통해 인증 시스템의 일부인 네트워크 장비에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18일 새벽에 교체해 안정화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네트워크 장비의 이상’이란 새올에 접속하는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 시스템 일부 네트워크장비(L4스위치)의 이상을 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이 온라인 뱅킹을 하려면 ‘공동인증서’가 필요하듯 공무원도 새올에 접속하려면 GPKI로 인증해야 하는데, 인증서를 검증하는 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해 사태가 커졌다는 의미다. 전자정부추진위원장 출신인 안문석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일정한 시기가 되면 비행기의 부품을 갈아 주듯이 정기적으로 전산 시스템을 교체해야 하는데 예산당국에 가서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낡았다고 설득을 해야 한다”면서 “하인리히법칙처럼 큰 사고가 나기 전에 작은 사고가 나듯 2~3년 주기로 전자정부 사고가 발생했다”며 뒤늦은 시스템 교체를 지적했다.다만 통상 민원 행정 수요가 적은 주말이나 공휴일에 이뤄졌어야 할 업데이트 작업을 평일에 강행해 ‘리스크’를 최소화하지 않은 까닭은 의문이다. 행안부에 정통한 한 전문가는 “정보기술(IT) 쪽은 중소업체들이 많은데도 정부에서 단가를 낮게 책정하다 보니 주말 시스템 업데이트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태 이후 백업 서버가 작동하지 않아 복구가 제때 이뤄지지 않은 것도 심각한 문제다. 대국민 민원서비스 인프라의 이중화 작업(백업)은 필수다. 대국민 민원서비스 시스템과 연동된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기 전 다른 프로그램 등에 미칠 호환성, 영향 분석을 제대로 확인하는 체계적 업무 프로세스부터 갖춰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히 복구되지 않고 위기관리 매뉴얼도 없다는 게 큰 문제”라면서 “해킹 같은 외부 공격도 아닌 이번 사건으로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걸 보여 준 꼴”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발 방지다. 세계적 흐름인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맞춰 한국도 각기 다른 부처에서 따로 노는 기술(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 제도(행안부)를 한 곳으로 모아야 한다는 제언도 나온다. 안 명예교수는 “전자정부와 관련해 각 부처를 총괄할 ‘처’가 필요하다”면서 “첨단기술은 과기부가, 주무 부처 행안부는 제도만 운영하는 이원화된 구조를 갖고 있어 전자정부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기 어렵다. (총괄하는 처가) 인력과 예산, 조직, 전문가를 양성하고 아웃소싱한 민간업체가 제대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지 전문성을 갖추고 감리하는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 [사설] 행정전산망 먹통은 재난… 전화위복 계기 삼아야

    [사설] 행정전산망 먹통은 재난… 전화위복 계기 삼아야

    민원 서류를 발급하는 정부 행정전산망이 지난 17일 하루 종일 마비돼 전국적인 혼란이 빚어졌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민원을 처리할 때 사용하는 전산망 ‘새올’이 장애를 빚고 정부의 온라인 민원 서비스인 ‘정부24’까지 전면 중단된 사태였다. ‘디지털 강국’을 자부하는 마당에 이런 후진적 사고가 일어났다니 아직도 어안이 벙벙하다. 사고는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이 업무를 보는 행정전산망 새올의 접속 오류에서 비롯됐다. 오류 시스템이 복구되지 않자 행정안전부가 정부24를 통한 민원 서류 온라인 발급을 안내했으나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려 그마저 폐쇄됐다. 민원 서류를 발급받지 못해 부동산 계약, 금융 거래 등이 묶인 국민은 발만 동동 굴러야 했다. 이틀간의 점검 끝에 정부가 찾아낸 원인은 인증 시스템 일부인 네트워크 장비 ‘L4 스위치’에 이상이 있었기 때문으로, 해당 장비를 교체한 뒤 서비스가 정상 재개됐다고 한다. 국가정보시스템이 장비 하나의 고장으로 인해 먹통이 됐다니 더욱 어이가 없다. 특히 이번 사태가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정보자원관리원(정보관리원)의 관리 부실에서 촉발됐다는 점은 그래서 더 걱정스럽다. 정보관리원이 사고 전날 밤 통합전산센터 서버의 보안 패치를 업데이트한 이후 오류가 시작됐다고 한다. 정보관리원은 국가기관 주요 서비스의 서버와 통신·보안장비 등 정보자원을 관리하는 정부 데이터센터다. ‘디지털 정부’를 떠받칠 핵심 기구가 신속한 복구는커녕 사고 이틀이 지나도록 명확한 원인조차 밝히지 못했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민간 기업이 그랬어도 국민 지탄이 쏟아지는 판이다. 전국 각지에 데이터 관리 센터만 늘리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데이터 시스템 관리의 실질적 대응 역량을 쌓아야 한다. 그러지 못하면 민간 정보기술(IT) 기업에 기능을 넘긴다는 비상한 각오를 지금부터라도 해야 마땅하다. 지난 3월 법원 전산망, 6월 교육부 나이스(NEIS) 셧다운을 겪고도 치명적 혼란이 이어진 것은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갈수록 지능화하는 북한과 주변국의 사이버 공격에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는지도 당장 의구심이 든다.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원인을 철저히 밝히고 책임을 엄중히 따져 물어야 할 것이다. 차제에 어떤 국가 비상사태에도 흔들리지 않을 기간망 구축에 정부는 모든 역량을 동원하길 바란다.
  • 이사날 전입 신고 못하고… 공항서 모바일 신분증 안 돼 불편도

    이사날 전입 신고 못하고… 공항서 모바일 신분증 안 돼 불편도

    “전세금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죠?”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의 새 전셋집으로 이사한 박혜주(31)씨는 초조함 속에 주말을 보냈다. 정부의 행정전산망 마비 여파로 이사 당일 전입 신고를 하지 못해 전세보증보험의 보호를 받지 못할까 봐서다. 박씨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출을 받은 은행에 문의했지만 안심할 만한 답을 듣지 못했다. 박씨는 “주민센터에 수기로 접수했는데 제대로 될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디지털 강국에서 행정이 마비되다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행정전산망 ‘새울’의 시스템 오류가 발생 사흘째인 19일 늦은 오후까지 완벽히 복구되지 않아 부동산 거래나 금융 거래, 신분증 발급 등을 하려던 국민들의 피해가 지속됐다.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린 서현지(27)씨는 모바일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앱)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김포공항에 발이 묶일 뻔했다. 서씨는 “이전에 등록한 바이오 인증으로 겨우 비행기를 탔다”면서 “지난해 카카오 먹통 사태야 사기업이니 그러려니 했지만 정부 시스템이 마비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다음주 주말 해외여행을 앞두고 환전 수수료가 저렴한 카드를 신청하려던 김모(22)씨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김씨는 “카드 앱에 주민등록증을 찍어 올려도 (진위 확인이 안 돼) 오류가 난다”면서 “월요일엔 복구가 돼야 출국 전에 카드를 받을 수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했다. 취업을 준비 중인 김모(27)씨는 이력서와 함께 제출할 재학증명서를 발급받으려다가 포기했다. 정부24에서 신청하면 인근 주민센터에서 받는 방식인데, 지난 17일 정부24가 먹통인 탓에 신청도 하지 못했다. 김씨는 “마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불안하다. 학교가 한 시간 거리지만 직접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오류 인지→일시 중단 안내→대국민조치… ‘시스템 먹통’ 9시간 만에 대응 나선 행안부

    오류 인지→일시 중단 안내→대국민조치… ‘시스템 먹통’ 9시간 만에 대응 나선 행안부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새올’과 온라인 민원사이트 ‘정부24’의 장애가 발생한 이후 정부 대응은 좌충우돌의 연속이었다. 첫날 행정안전부의 문자 공지는 늦었고, 한덕수 국무총리의 대국민 사과는 24시간 만에 이뤄졌다. 발생 사흘째에 접어든 19일에야 원인을 규명했다고 했다. 지난 3월 법원 전산망 마비와 6월 교육행정정보시스템 나이스(NEIS)의 작동 오류에 이어 올 들어 국가기관 전산망에 혼란이 빚어진 건 벌써 세 번째다. ‘세계 최고 디지털 정부’의 체면을 구긴 것은 물론 정부의 사이버 안보 역량에 대한 의문만 키웠다. 주무 부처인 행안부가 오류 발생을 인지한 것은 지난 17일 업무 시작 전인 오전 8시 40분쯤이었다. 16일 밤 시스템 장비를 교체하고도 이상이 없는지 제대로 점검하지 않았다. 오류가 난 사실을 국민에게 즉각 알리지도 않았다. 먹통 사실을 모르고 바쁜 시간을 쪼개 주민센터를 찾은 시민들은 허탕을 치고 돌아갔다. 정부24는 오후 2시가 돼서야 홈페이지에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네트워크 장비 오류 등으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며 서비스 중단은 별도 조치가 있을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알렸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관 부서인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요청해야 상황실에서 종합적으로 판단해 문자를 발송하는데 이번에는 안 그랬다”며 “정보관리원에서 사안이 경미하다고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도가 얼마나 심한지 우리도 잘 몰랐다”면서 “정보관리원에서도 안 하는데 우리가 자체적으로 (문자 발송을) 하기에도 애매한 상황이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셜미디어(SNS)에서는 “재난문자를 쏟아 낼 때는 언제고 정작 이럴 때는 아무 연락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다. 행안부의 대국민 공식 발표는 17일 오후 5시 40분쯤 이뤄졌다. 행정절차법에 따라 주민센터에서 처리되는 납부, 신고 등 공공 민원에 대해 납부 기한을 장애가 복구돼 납부할 수 있는 시점까지 연장한다고 밝힌 게 전부였다. 이어 한 총리는 18일 오전 관계부처 영상회의를 열고 “많은 국민께서 불편과 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 송구하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
  • 5433억짜리 정보자원관리원, 덩치만 키우다 ‘위기관리 먹통’

    5433억짜리 정보자원관리원, 덩치만 키우다 ‘위기관리 먹통’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이어진 사상 초유의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정보관리원)을 바라보는 시선이 싸늘하다. 국가기관의 주요 서버와 통신·보안장비 등을 관리하는 정보관리원이 불어난 덩치에도 불구하고 제 역할을 다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커지는 상황이다. 효율성을 위해 정보관리원에 관련 업무가 쏠려 있지만, 이번 사태에서 보듯 효율적이지도 안전하지도 않은 상황이 입증된 만큼 유사시 더 큰 위험을 막기 위해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19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행안부에서 제출받은 ‘2024 예산안 사업설명 자료’에 따르면 내년 정보관리원 예산은 올해보다 17.2%(790억원) 늘어난 5433억여원이다. 정보관리원은 국가기관 주요 서비스의 서버와 통신·보안장비 등 정보자원을 관리하는 데이터센터다. 이번에 먹통 사태를 빚은 행정전산망 ‘새올’과 ‘정부24’의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도 관리한다. 정보관리원의 내년 예산은 인건비와 운영비를 비롯해 전산장비·노후장비 통합 구축, 국가 융합망 구축 등 총 7개 항목에서 크게 불어났다. 특히 내년 건립을 앞둔 공주센터 신축 예산으로 251억여원이 새로 편성됐다. 2021년 문을 연 대구센터에 쏟아부은 예산은 올해까지 2700억원이 넘는다. 행안부는 “52개 중앙행정기관 정보 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겠다. 급증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대응 기반을 확보하고 신속한 대처를 위해 노후 보안장비를 교체해 보안 강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인해 늘어나는 예산에 걸맞은 역할을 하는지를 두고 시선이 따갑다.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정보관리원이 몸집 불리기에 치중하는 동안 본연의 관리 업무에서 비효율성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려한다. 이동휘 동신대 정보보안학과 교수는 “시스템을 만드는 곳과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곳,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를 하는 각 부처가 다를 텐데 전국 4개(예정인 공주센터 포함)나 되는 백업센터와 각 부처가 맞물려 원활하게 연계되는지 의문”이라며 “예컨대 행정안전부 장관이나 차관이 ‘헤드타워’가 돼 연례회의와 실태조사를 하면서 전체 시스템을 큰 그림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명주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공무원 조직의 문제를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인증 수요는 갈수록 늘어난다. 정부24 앱도 예전엔 증빙서 3~4개였다면 이제 10개가 넘고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엉킬 수 있어 규칙적인 업그레이드와 예산 배정, 전조증상에 심각하게 반응하는 시스템 등이 필요하다”면서 “그런데 공무원 조직에선 ‘사고 안 터지면 다행’이라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다. 정기적인 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위기 상황이 왔을 때 매뉴얼 등 대비책이 제대로 있는지 꼼꼼히 따져 볼 필요가 있다”면서 사후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디지털 정부의 ‘아날로그 대처’

    디지털 정부의 ‘아날로그 대처’

    지난 17일 해킹 등 외부 공격이 아닌 네트워크 장비 이상으로 마비된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새올행정시스템’이 이틀 만인 19일 복구됐다.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가 전날 임시 재개된 데 이어 새올 시스템도 복구되면서 증명서 발급이 정상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2002년 11월 전자정부 출범 이후 이 정도로 행정 전산망이 마비된 것은 처음이어서 세계 최고 디지털플랫폼 정부라는 명성에 오점을 남기게 됐다. 행정안전부 고기동 차관은 정부서울청사 브리핑에서 “정부24를 통해 민원을 발급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 이틀간 점검 결과 새올행정시스템도 장애가 없다”면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는 모두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만일에 대비해 20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전산망 마비의 원인이 새올인증시스템에 연결된 네트워크의 장애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원인을 100% 규명하지는 못했다. 장애가 발생하기 전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주민센터 등의 현장 공무원이 민원 서류를 발급할 때 접속해야 하는 ‘새올’에 접속하도록 해주는 행정전자서명인증서(GPKI)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는데, 이 부분이 ‘정부24’ 등과 호환성 문제로 충돌을 일으켰는지는 여전히 조사하고 있다고 한다. 다만 행안부는 “고도의 해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했다. 앞선 17일 오전 새올 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하며 전국 지자체 공무원들의 시스템 접속이 중단됐다. 당일 오후부터 정부24도 멈췄다. 온·오프라인 민원 서류 발급 서비스가 모두 중단된 초유의 사태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방미 중 보고를 받고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 가동을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한 뒤 “많은 국민께서 불편·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 송구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법원 전산망과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오류를 나열한 뒤 “습관성 행정망 먹통”이라면서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 세계 최고라더니 해킹도 아닌데 멈춰섰다… ‘굴욕’ 디지털정부 월요일 시험대

    세계 최고라더니 해킹도 아닌데 멈춰섰다… ‘굴욕’ 디지털정부 월요일 시험대

    행안부 “정부24 등 서비스 정상화”‘공무원 공인인증서’ GPKI 장애사고 전날 GPKI시스템 업데이트구시스템 호환·충돌 여부 조사 중20일 민원 업무 폭주 대비 대책 마련전산개편TF로 종합대책 마련 착수尹 순방 중 정부합동TF 가동 지시 한총리 “불편 송구” 대국민 사과 해킹당했을 가능성은 희박한데 지난 17일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디지털 플랫폼 정부’가 멈춰 섰다. 2002년 11월 전자정부가 출범한 이후 장시간 행정 전산망이 마비된 건 초유의 일이다. 주민등록등본이나 인감증명 한 통을 못 떼 국민들을 분통터지게 만든 지 이틀 만인 19일 오후 행정안전부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정상화됐다고 발표했다. 공공기관의 대국민 민원 서비스는 정상화됐지만 전 세계에 한국 정부의 불안한 국가정보시스템을 고스란히 보여준 ‘굴욕’의 시간이 됐다. 문제의 시스템 부품을 교체했지만 정상화 첫주 월요일인 20일에는 미룬 민원 업무가 폭주할 것으로 예상돼 전자정부의 능력이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예정이다. 행안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17일 전산망 마비가 지방행정정보통신망인 새올인증시스템에 연결된 네트워크의 장애라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해킹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지만 고도의 해킹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장애가 발생하기 전날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은 주민센터 등 현장 공무원들이 민원 서류를 발급할 때 접속해야 하는 ‘새올’에 사용자 인증을 해 주는 행정전자서명 인증서(GPKI) 시스템을 업데이트했다. 다만 이 부분이 온라인민원서비스 ‘정부24’ 등 다른 시스템과 호환성 문제를 일으켜 충돌 장애를 일으켰는지 여부는 계속 조사하고 있다고 행안부는 전했다. 정부24는 18일 오전 9시부터 임시로 재개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샌프란시스코 순방에 동행했다가 지난 18일 조기 귀국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전날에 이어 이날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정부24 서비스 가동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조속한 서비스 안정화가 가장 큰 목표로 국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재개된 정부24 서비스에 문제가 없게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행안부는 접속 지연에 따른 민원에 대해 납부 기한 연장 등 편의를 제공하고 급한 민원은 수기로 우선 접수해 소급 처리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전날 순방 중에 정부 합동 태스크포스(TF) 즉각 가동을 지시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8일 관계부처 회의를 주재한 뒤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로 공공기관의 대민 서비스가 중단돼 많은 국민께서 불편·혼란을 겪으신 데 대해서 송구하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한 총리는 이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을 찾아 “재난에 버금가는 초유의 사태라는 인식을 갖고 상황을 엄중히 생각해 달라”고 강조했다. 고기동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장(행안부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보완대책을 마련하고 민간전문가, 정부·지자체·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개편TF’를 구성해 종합대책을 세우겠다”며 거듭 사과했다. 민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20일에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시 즉각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올 들어 발생한 법원 전산망과 4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의 오류를 나열한 뒤 “이 정도면 ‘습관성 행정망 먹통’”이라면서 “윤 대통령이 국민께 직접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15년 넘은 시스템 전면 교체해야” 전자정부추진위원장 출신인 안문석 고려대 행정학과 명예교수는 “일정한 시기가 되면 비행기의 부품을 갈아주듯이 정기적으로 전산시스템을 교체해줘야 하는데 예산당국에 가서 장비나 소프트웨어가 낡았다고 설득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하인리히 법칙처럼 큰 사고 나기 전에 작은 사고가 나듯 2~3년 주기로 전자정부 사고가 발생했다. 아직도 서버를 증설, 개편하지 않은 것은 제도적으로 잘못된 것”이라며 신속한 전면 시스템 교체를 강조했다. 2007년 전국 시군구에 보급된 현 행정전산시스템은 15년이 넘은 모델로 노후화로 인해 그동안 수차례 전산 오류 장애를 빚어와 전문가들로부터 교체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전문가들은 대국민 민원서비스 시스템와 연동된 시스템을 업데이트하기 전 다른 프로그램 등에 미칠 호환성, 영향 분석을 제대로 확인하는 체계적인 업무 프로세스부터 갖춰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은 “사고가 발생해도 신속히 복구되지 않고, 위기관리 매뉴얼도 없다는 게 큰 문제”라면서 “해킹 같은 외부 공격도 아닌 이번 사건으로 위기관리시스템 제대로 안 된다고 보여준 꼴”이라고 지적했다. 안 명예교수는 “전자정부와 관련해 각 부처를 총괄할 ‘처’가 필요하다”면서 “첨단기술은 과기부가, 주무 부처 행안부는 제도만 운영하는 이원화된 구조를 갖고 있어 전자정부에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기 어렵다. (총괄하는 처가) 인력과 예산, 조직, 전문가를 양성하고 아웃소싱한 민간업체가 제대로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지 전문성을 갖추고 감리하는 기능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재학증명서 없어 입사 지원 못하면 누가 책임지나” 행정시스템 마비에 국민 발 동동

    “재학증명서 없어 입사 지원 못하면 누가 책임지나” 행정시스템 마비에 국민 발 동동

    “전세금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죠?” 지난 17일 서울 성동구의 새 전셋집으로 이사한 박혜주(31)씨는 초조함 속에 주말을 보냈다. 정부의 행정전산망 마비 여파로 이사 당일 전입 신고를 하지 못해 전세보증보험의 보호를 받지 못할까 봐서다. 박씨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대출을 받은 은행에 문의했지만, 안심할 만한 답을 듣지 못했다. 박씨는 “주민센터에 수기로 접수했는데 제대로 될지 기다려야 한다”면서 “디지털 강국에서 행정이 마비되다니 당혹스럽다”고 말했다. 행정전산망 ‘새울’의 시스템 오류가 발생 사흘째인 19일 늦은 오후까지 완벽히 복구되지 않아 부동산 거래나 금융 거래, 신분증 발급 등을 하려던 국민들의 피해가 지속됐다. 부산에서 일하는 공인중개사 이모(58)씨 역시 주말까지 ‘전입신고가 왜 안 되느냐’는 손님들의 항의에 진땀을 흘렸다. 이씨는 “먼저 서류를 작성한 뒤 나중에 접수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한 주민센터도 있어서 손님들이 불안해한다”고 전했다. 제주도 여행을 앞두고 주민등록증을 잃어버린 서현지(27)씨는 모바일 신분증 애플리케이션(앱)마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김포공항에 발이 묶일 뻔했다. 서씨는 “이전에 등록한 바이오 인증으로 겨우 비행기를 탔다”면서 “지난해 카카오 먹통 사태야 사기업이니 그러려니 했지만, 정부 시스템이 마비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다음주 주말 해외여행을 앞두고 환전 수수료가 저렴한 카드를 신청하려던 김모(22)씨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김씨는 “카드 앱에 주민등록증을 찍어 올려도 (진위 확인이 안 돼) 오류가 난다”면서 “월요일엔 복구가 돼야 출국 전에 카드를 받을 수 있어 답답하기만 하다”고 했다. 취업을 준비 중인 김모(27)씨는 이력서와 함께 제출할 재학증명서를 발급받으려다가 포기했다. 정부24에서 신청하면 인근 주민센터에서 받는 방식인데, 지난 17일 정부24가 먹통인 탓에 신청도 하지 못했다. 김씨는 “입사 지원 마감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불안하다. 학교가 한 시간 거리지만 학교에 직접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 ‘전산망 복구’ 주민센터 찾은 행안부 장관 “내일 이용 지장 없어”

    ‘전산망 복구’ 주민센터 찾은 행안부 장관 “내일 이용 지장 없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19일 민원 현장을 찾아 정부 행정전산망이 정상 가동되는지 점검했다. 이 장관은 “정상화됐다고 봐도 좋다”며 내일(20일)부터 이용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19일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를 방문해 지난 17일 장애 문제로 서비스가 중단된 새올 시스템 접속 여부 등을 확인하며 “내일 주민들이 민원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별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직접 인감 증명서와 주민등록등본 발급을 신청해 민원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했다. 이 장관은 “보다시피 ‘새올’ 시스템은 현재 정상화됐다고 봐도 좋다”며 “혹시 모를 오류 발생을 막기 위해 오늘 남은 시간 동안 복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그동안 밀린 민원이 한꺼번에 들어오고 정부 온라인 민원 서비스 정부24에도 접속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대비해 계속해서 상황을 모니터링 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16일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는 행정전산망 네트워크 장비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과정이 진행됐다. 이후 17일 오전 전산망 사용자 인증과정에 문제가 생기며 접속이 이뤄지지 않았고, 공무원들이 전산망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민원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날 행안부는 행정전산망 장애 원인이 새올에 연결된 네트워크(장비)의 장애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해당 장비를 교체한 뒤 서비스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행안부 고기동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24를 통해 민원을 발급하는 데에 불편함이 전혀 없고 이틀간의 현장점검 결과 시도·새올행정시스템도 장애가 없다. 지방행정전산서비스는 모두 정상화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다만 이 장관은 원인 규명이 늦어진 데 대해 “나중에 따로 자리를 마련해 설명해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 [속보] 행안부 “정부 지방행정전산서비스 모두 정상화”

    [속보] 행안부 “정부 지방행정전산서비스 모두 정상화”

    행정안전부는 19일 정부 지방행정전산서비스가 모두 정상화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인 ‘새올’에 이어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도 서비스마저 멈추면서 정부 민원서류 서비스가 사흘째 올스톱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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