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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본격화

    전남도, 이차전지 특화단지 유치 본격화

    전라남도가 광양만권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전라남도는 13일 율촌산단 내 전남테크노파크에서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위한 민관 협의체 발족식을 갖고 민·관 협력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관련 지자체와 산업계, 학계·연구기관이 함께하는 민관협의체는 특화단지 지정 추진과 기업 애로 해소, 인력 양성 등 다각적인 분야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전남도는 광양만권을 중심으로 리튬 등 원료 확보와 소재 정제, 재활용까지 아우르는 전주기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광양에는 포스코의 수산화리튬 및 고순도 니켈 정제 공장이 들어서 있고 광양항의 글로벌 공급망 인프라와 여수, 광양국가산단의 철강·화학 기반 산업, 나주·광양의 재자원화 실증 기반까지 갖춘 상태다. 특히 최근 국토교통부 산업입지기준 개정으로 광양국가산단에 이차전지 등 신산업 입주가 가능해지면서 현재 7개 기업이 7천억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 전남도는 이 같은 여건을 토대로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에 광양만권 특화단지 지정을 건의했다. 협의체는 앞으로 소재 중심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적극 부각해 특화단지 지정 논리를 강화하는 한편 산업계 수요 및 규제 개선 과제 발굴, 전문 인력 양성 방안 마련, 기회발전특구 등 연계 전략을 발굴, 추진할 계획이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는 “전남은 국내 유일하게 해외 원광 정제부터 소재 생산, 재활용까지 가능한 전주기 체계를 갖춘 최적지”라며 “정부 국정 과제에 포함된 전남 7대 공약에 맞춰 추진할 주요 도정 현안으로 광양만권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지금이 ‘중국 추격’ 벗어날 때다

    [데스크 시각] 지금이 ‘중국 추격’ 벗어날 때다

    1985년 미국이 주요 동맹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의 팔을 비틀어 맺은 ‘플라자합의’는 한국 경제에 날개를 달아 줬다. 인위적으로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미국을 뺀 네 나라의 자국 통화가치를 끌어올리는 게 핵심 내용이었다. 명분은 미국의 무역 불균형(대규모 적자) 해소였다. 대놓고 환율을 조작하겠다는 것인데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는 일본과 독일로서는 ‘힘센 큰형’의 요구를 거부할 수 없었다. ‘옆 동네 형’(소련)이 더 무서웠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모든 게 미국의 뜻대로 흘러가지는 않았다. ‘3저’(저금리·저유가·저달러) 호황이 펼쳐졌고, 일본에선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잃어버린 30년’이 시작됐다. 일본과 수출 품목이 겹쳤던 한국은 그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이듬해 미국이 또 한 번 일본을 겁박해 체결한 ‘반도체협정’은 욱일승천하는 일본 반도체를 추락시켰다. 당시 일본 반도체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50%를 웃돌았다. 미국의 반도체 산업 보호와 일본 시장 개방이 목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한국 반도체를 뜨겁게 달궈 준 불쏘시개 역할을 했다. 덕분에 우리는 40년 이상의 먹거리를 갖게 됐다. 40년 전과 요즘의 국제 통상 환경은 기시감이 들 정도로 닮았다. 협박 수단이 환율에서 관세로, 대상국이 주요 동맹국에서 세계 각국으로 바뀌었을 뿐이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구호 아래 전 세계 국가가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불평등한 관세협정을 속속 맺고 있다. 새로 짠 미국 중심의 무역 질서에 따르지 않으면 바로 ‘관세 폭탄’을 투하하니 울며 겨자 먹기로 끌려가는 중이다. 여기엔 논리도 없다. 돈 내면 깎아 주는 장사치의 단순 계산만 있을 뿐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율 0%였던 우리 역시 15%로 크게 올라 타격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철강과 반도체, 의약품 등은 품목관세 부과로 더 험난하다. 다행히 악재만 있는 건 아니다. ‘중국 아웃’을 타깃으로 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함께 이뤄지고 있다. 미국이 경제·군사·안보 차원에서 ‘중국 사다리’를 걷어차겠다는데 우리로서는 불감청고소원이다. 사실 중국의 기술력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미국의 전방위적인 수출 규제에도 딥시크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 로봇 산업, 전기차, 자율주행차,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조선 등의 분야에서 세계 1위를 넘보거나 이미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말 ‘2025 상하이 모터쇼’를 다녀온 A협회장은 중국 기술력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그는 “세계 1위 배터리 기업인 중국의 CATL이 올 하반기 나트륨이온배터리 양산에 나서며 이차전지 산업의 ‘게임 체인지’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아직 에너지 밀도가 낮다는 단점은 있지만 바닷물에서 나트륨을 추출하니 리튬보다 가격이 싸고 원료가 무한하다”고 놀라워했다. 중국이 자국의 기술 굴기가 뻗어 나가는 이 시점에 글로벌 공급망에서 빠진다는 건 무거운 쇠구슬을 발목에 매달고 경주에 나서는 것이나 다름없다. 모든 산업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우리에게 다시 격차를 벌릴 마지막 기회가 온 것인지도 모른다. 지난달 한국의 조선 수주 점유율은 40%로 중국(24%)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도 CATL 배터리를 따돌리고 테슬라에 6조원 규모의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배터리를 공급한다. TSMC에 쏠린 공급망 우려로 삼성전자도 23조원 규모의 테슬라 차세대 칩(AI6) 생산 계약을 따냈다. 다만 이런 호재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관세전쟁으로 약간의 시간을 벌었을 뿐이다. 중국 퇴출에 기댄 반사이익에 만족할지, 체질 개선과 규제 완화, 과감한 투자로 지속적인 기술 우위에 설지 갈림길에 섰다. 정부와 기업, 노조 모두 답을 알고 있다. 김경두 산업부장
  • [사설] 李 정부 5년 국정 로드맵, 정교한 실행 계획 뒷받침돼야

    [사설] 李 정부 5년 국정 로드맵, 정교한 실행 계획 뒷받침돼야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어제 3대 국정 원칙, 5대 국정 목표, 123대 국정 과제 등으로 구성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조기 대선으로 인수위원회 없이 정부가 출범한 지 70일 만이다. 계획안에는 개헌부터 전시작전통제권의 임기 내 전환, 남북기본협정 체결, 검찰·국방개혁, 인공지능(AI) 3대 강국, 잠재성장률 3%, 국력 세계 5강, 지역·계층 간 불평등 해소까지 국정 과제들이 빼곡히 담겼다. 국정위는 주요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5년간 210조원의 재정투자계획을 마련했다. 재원은 세제개편과 세입기반 개선 등으로 94조원을, 지출 구조조정·기금 활용·민간 재원 유치로 116조원을 각각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호 국정 과제로 개헌이 명시됐다. 4년 연임제·결선투표제 도입은 헌정체제의 근본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1987년 개헌으로 시행된 5년 단임 대통령제는 그동안 대통령의 무소불위 권력으로 많은 폐해를 남겼다. 문재인 정부도 임기 초 개헌 추진을 선언했다가 흐지부지되고 말았듯 쉬운 작업이 아니다. 이재명 정부도 개헌 의지가 확고하다면 4년 연임제 실시를 위한 구체적인 일정을 국민 앞에 제시해야 한다. 국정위는 ‘진짜 성장’을 위한 경제발전 전략으로 인공지능(AI)·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과 에너지 고속도로 등 에너지 전환을 앞세웠다. 벤처투자 연간 40조원 달성, 국민성장펀드 100조원 조성 등도 국정과제로 포함했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 재정 투입이 전제돼야 하지만 민간기업의 참여도 불가피하다. 그런 맥락에서 보자면 이 정부의 정책 드라이브와는 거리가 있다. 상법 개정, 노란봉투법 추진 등으로 재계가 잔뜩 위축된 상황에서는 성과를 거두기 힘들다는 사실을 돌아봐야 한다. 실질적 성과를 위해 과감히 정책 방향을 틀 수도 있어야 한다. 국정위는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지 않았다. 부처 알력 등을 의식해 결론을 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부 출범 두 달이 지나도록 정부 윤곽이 확정되지 않으면 국정 동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 조속히 매듭지을 필요가 있다. 과거 정부들도 화려한 계획과 수치를 앞세워 국정과제를 선언했으나 재원 부족, 관료 저항, 정책 우선순위 변동 등으로 좌절한 사례가 많았다. 인수위 없이 출범해 서둘러 마련된 국정과제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려면 유연하면서도 치밀한 액션플랜이 필요하다. 국정과제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정부가 독단적으로 추진해서는 성과를 장담할 수도 없다. 부처·민관·여야 간 소통으로 재원 조달 계획 등을 치밀히 세워야 국정과제는 열매를 거둘 수 있다.
  • “신기술엔 별도 혁신구역 만들어 실험·시도 자유롭게 許하라”[오일만의 천태만상]

    “신기술엔 별도 혁신구역 만들어 실험·시도 자유롭게 許하라”[오일만의 천태만상]

    에너지 정책의 백년대계 절실정권 바뀌어도 지속성 유지를文땐 수소, 尹땐 원자력으로 요동액화수소 드론 개발 마쳤지만국내에서 법이 없어 판매 못 해한시 바쁜 상용화에 큰 걸림돌외국인 인재 영입 규제 없애야외면하면 1등커녕 3등도 못 해미일·유럽 등과 R&D 적극 강화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에너지 정책의 축이 ‘탈탄소’와 ‘친환경’으로 이동하고 있다. 탄소중립 달성, 산업 생태계 전환, 글로벌 에너지 위기 대응이라는 세 가지 과제가 동시에 몰려드는 상황에서, 정책 설계의 출발점은 무엇보다 ‘현장의 목소리’다. 올해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한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성장형 혁신기업) 명단에 오른 김서영 하이리움산업 대표는 극저온 수소 기술을 20년 넘게 파고든 엔지니어이자, 그 집념으로 시장을 개척해 온 기업인이다. 연구실에서 시작한 실험을 실제 산업으로 연결시키며 ‘기술을 제품으로 만드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혁신이라는 신념을 지켜왔다. 차세대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 산업의 잠재력과 구조적 병목, 그리고 한국형 에너지 정책이 나아갈 길에 대해 그의 진단과 해법을 들어봤다. -하이리움의 창업 배경과 기업 철학은. “1996년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액화수소 기술을 처음 개발했을 때 ‘이걸 어디다 쓰냐’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우주선 연료 말고는 쓸 데가 없다고 판단돼 연구가 중단됐다. 10년 넘게 연구가 멈췄다가 2011년 수소차·드론·항공기 등 다양한 모빌리티가 수소를 필요로 하기 시작하면서 세상이 바뀌었음을 느꼈다. 논문도 특허도 중요하지만, 진짜 엔지니어는 물건을 만들어야 한다고 믿었고 2014년 하이리움을 창업했다. ‘공학의 완성은 사업’이라는 철학으로, 수소 기술을 현실로 구현하는 것이다.” -현재 기술로서 액화수소는 어떤 점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보다 부피가 작고 운송 효율이 뛰어나다. 특히 대용량 수송이 필요한 분야에선 필수적이다. 기체로 저장하면 부피가 너무 커서 상용화가 어렵고 고압탱크는 위험성과 한계가 있다. 액화기술은 온도, 압력, 안전 등 복합 기술이 필요해 진입장벽이 높지만 하이리움은 20년 이상 쌓아 온 노하우가 있다. 그것이 우리가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는 이유다.” -한국의 수소 기술과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기술력은 충분하다. 특히 현대차처럼 수소 활용 역량을 가진 대기업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리한 조건이다. 그런데 수소 산업은 단순한 기술 경쟁이 아니라 ‘전 밸류체인 구축 경쟁’이다. 수소의 생산·운송·저장·활용이 모두 갖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유럽은 그린수소 생산은 많지만 활용이 부족하다. 반면 한국은 수소차 활용 기반이 있으니 유통·저장까지 잘 구축하면 밸류체인 완성에서 가장 앞설 수 있다.” -수소차와 전기차, 미래 모빌리티의 주도권은 어디로 향할까. “전기차냐 수소차냐는 이분법 자체가 틀렸다. 휘발유차와 디젤차가 각각의 역할을 했듯이 전기차는 소형·승용 위주로, 수소차는 대형 트럭·버스·항공·선박 등 고출력·장거리 부문에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수소는 모빌리티만이 아니라 전력 저장과 간헐성 보완 등 에 너지 시스템 전반에서도 핵심이 된다. 결국 전기차를 돌릴 전기도 수소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두 에너지원은 경쟁이 아니라 ‘공존’이 맞다.” -수소를 비롯한 에너지 산업이 정권에 따라 요동을 치는데. “정권마다 자문하는 진정한 에너지 전문가의 구성이 중요하다. 문재인 정부 때는 수소를 밀어줬지만 원자력은 외면했고, 윤석열 정부는 원자력을 복원하면서도 수소는 잘 이해하지 못했다. 정책이 바뀔 때마다 에너지 산업 전체가 좌우되는 구조는 위험하다. 수소는 국가 전략 산업이고 장기적 안목이 필요하다.” -현재 정부 규제 환경이 신기술 개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대표적으로 액화수소 드론을 개발했지만 국내에선 팔 수 없다. 법이 없기 때문이다. 한국은 포지티브 법체계라 ‘허용된 것만 가능’하다. 연구개발(R&D)도 법적 허용이 없으면 불법이다. 경찰이 현장 조사를 나온 적도 있다. 미국이나 중국은 네거티브 체계다. 법이 없으면 일단 할 수 있고, 나중에 금지 조항을 만든다. 이런 ‘속도의 차이’가 기술 경쟁력의 격차로 이어지는 것이다.” -현행 샌드박스 제도는 도움이 안 되는지. “현장에선 샌드박스도 또 다른 규제로 느낀다. 신청부터 승인까지 3개월 이상 걸리고 제품을 조금만 변경해도 다시 신청해야 한다. 예컨대 탱크 하나 개발해서 시험하려면 샌드박스 신청하고 개발 도중 목표 변경으로 탱크 사이즈 바꾸면 또 신청해야 한다. 이래서는 기술 개발 속도를 따라갈 수 없다.” -향후 수소시장의 미래와 하이리움의 가능성은. “향후 가장 빠르게 수소가 상용화될 분야는 지상 운송, 특히 트럭과 트램이다. 그다음이 해운, 마지막이 항공이다. 액화수소는 대형 수송 수단에 최적화된 에너지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소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규모의 경제’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에 따라 주도권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하이리움은 밸류체인 전체를 선점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 단순 기술 제공이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수소의 ‘플랫폼’을 구축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이 수소 리더 국가가 되기 위한 조건 세 가지만 꼽는다면. “첫째,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일관된 수소 정책이다. 둘째,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가로막는 규제를 혁신적으로 풀어야 한다. 셋째, 인재 유인체계를 정비해야 한다. 특히 외국인 기술 인재 유입이 자유롭게 이뤄져야 한다. 기술은 인재가 만든다. 그걸 외면하면 1등은커녕 3등도 못 한다.” -기술 창업 실패 시 패자부활전을 위한 제언은.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시기나 시장 상황이 맞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 미국의 엔비디아도 세 번은 망할 뻔했다. 개인적인 횡령·비리가 없다면, 실패한 창업자가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빚을 조정해 주고 전 직장이나 대학이 스핀오프(파생 창업) 기업을 지원하는 제도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한번 실패하면 ‘낙인’이 찍히고 지원이 끊기는 구조로는 혁신이 나오기 어렵다.” -대기업이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대기업은 단순히 ‘완성품이 나오면 사준다’가 아니라, 초기 단계부터 디자인·기술 개선을 함께 하면서 먼저 사주고 시장 진입을 도와야 한다. 미국이나 이스라엘은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인수하거나 전략적 투자를 활발히 하면서 생태계를 키운다. 한국은 대기업이 국내 스타트업보다 해외 기업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이런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에너지 산업의 글로벌 협력 가능성은. “한국 기업들은 일본, 미국, 유럽과의 기술 제휴나 공동 R&D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예를 들어 액화수소 인프라는 단일 기업이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표준화와 기술 공유를 통해 글로벌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 하이리움도 일본 기업들과 협업 중이고 미국과도 시장 연계를 준비하고 있다. 단독 플레이가 아니라 글로벌 생태계 안에서의 역할을 정립해야 한다.” -한국 스타트업 발전을 위한 인재 확보 방안은. “국내 최고 인재들이 의대로 쏠리고, 그나마 공대 출신들은 서울 근교 대기업에만 간다.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은 우수 인재 확보가 점점 어려워진다. 해외에서 유학 온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우수 엔지니어들이 한국에 정착하도록 비자 규제를 좀더 과감히 풀어야 한다. 특히 대기업보다 인재가 절실한 스타트업에는 외국인 고용 쿼터를 완화해야 한다. 지금처럼 ‘한국인 직원 8명당 외국인 2명’ 같은 제한은 현실과 맞지 않는다.” ■ 김서영 대표는 세계경제포럼(WEF)으로부터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로 공식 선정되면서 글로벌 무대에 이름을 올렸다.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는 인공지능, 청정에너지, 생명공학 등 다양한 첨단 분야 중 세계에서 미래 산업을 이끌 혁신 기술을 매년 선정하는 것으로 김 대표는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최초 수상자가 됐다. 역대 테크놀로지 파이오니어에는 구글, 트위터, 팔란티어 등이 있다. 그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석·박사 과정을 마친 뒤 1996년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극저온 수소액화 저장 기술을 연구해 왔다. 연구자로서 20년 넘게 축적한 기술은 2014년 하이리움산업 창업으로 이어졌다. 하이리움산업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 순수 자체 기술로 액화수소 생산 및 저장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액화수소 드론은 최대 7시간 이상 연속 비행이 가능해 수소 기반 무인항공기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 5년간 210조 추가 투자… ‘AI·균형성장·안전’ 핵심 과제 속도전

    5년간 210조 추가 투자… ‘AI·균형성장·안전’ 핵심 과제 속도전

    코스피 5000시대·AI 3대 강국 목표공공병원 확충 등 지역 간 격차 해소동일노동에 동일임금 원칙 명문화K컬처 300조원 시장 육성 등 추진 이재명 정부가 국가 성장동력의 키워드로 인공지능(AI)을 꼽았다. 저출생·고령화에 따른 인구 위기 대응과 의료 격차 해소, 노동권 강화도 본격 추진된다. 123개 국정과제 이행을 위해 5년간 210조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재정투자계획도 마련했다. 국정기획위원회는 1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 AI 3대 강국 도약, 코스피 5000시대 개막, 지역·계층 간 불균형 해소, 한반도 평화 정착 및 국익 최우선의 실용외교 등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이 총망라됐다. 국민적 관심이 높고 체감 효과가 큰 핵심 과제를 수요자 관점에서 재구조화한 ‘12대 중점 전략과제’를 설정했다. 이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국정기획위의 안을 면밀하고 신속하게 검토해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제 분야와 관련해선 ‘AI 고속도로’를 구축해 산업과 지역 전반에 AI 활용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 제시됐다.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장 이상을 확보해 기업에 지원할 방침이다. AI 정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로 국가AI위원회가 운영된다. 복지 분야에서는 기초생활보장 제도 개선, AI 기반 복지 사각지대 발굴, 장애인 맞춤형 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 상병수당 제도를 도입해 질병·부상 때 소득을 보전하고 청년 국민연금 보험료 일부를 지원한다. 군 복무·출산 크레디트 제도 개선, 기초연금 부부 감액 단계적 축소도 병행한다. 아동수당 지급 대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2030년에는 13세 미만 모든 아동(344만명)이 월 10만원을 받게 된다.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지급 기준은 중위소득 32%에서 35%로 완화되고, 장애인연금은 3급 단일 장애인까지 확대된다. 노인들이 거주지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통합돌봄 서비스도 강화한다. 공공의료 기반 확충과 지역·과목별 의료 격차 해소도 제시됐다. ▲공공병원 혁신·확충 ▲필수의료 보상체계 개선 ▲소아·응급의료체계 개편을 통해 지역·필수·공공의료를 강화한다. 당뇨, 희귀·난치질환, 정신질환 등 취약 질환 지원도 확대한다. 중증환자 요양병원 간병비 본인부담률은 2030년까지 100%에서 30%로 낮춘다. K콘텐츠 핵심 산업(영상·음악·게임)·연관 산업(뷰티·푸드·관광)을 육성하고 문화예술 창작·향유 기반 강화를 통해 ‘K컬처 300조원’, ‘방한 관광 3000만’ 시대를 달성한다는 구상도 내놓았다. 노동자의 쟁의행위 범위를 확대하고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내용의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이 국정과제에 이름을 올렸다.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노동관계법 적용이 단계적으로 확대되고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이 명문화된다. 임금 체불을 근절하는 한편 청년층의 일자리·주거·자산·교육·복지 지원도 늘어난다.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현행 7.5대2.5인 국세와 지방세 비율을 7대3으로 개선하고 지방교부세율(현행 19.24%)을 상향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국정기획위 관계자는 “국정과제를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가칭 ‘국가미래전략위원회’를 꾸리고 대통령실과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이행 상황을 점검·조정·보완하는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트럼프, 골드만삭스에 “이코노미스트 교체하라” 압박…금리 인하 버티는 파월에는 소송 으름장

    트럼프, 골드만삭스에 “이코노미스트 교체하라” 압박…금리 인하 버티는 파월에는 소송 으름장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가 시장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에 머문 걸 확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부메랑’을 우려한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에 이코노미스트를 교체하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고용지표가 대폭 둔화됐다고 발표한 연방정부 통계 책임자를 해임하고 보수 성향 싱크탱크 인사로 교체했는데 민간 전문가에게도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기준금리 인하에 반대하고 있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에게는 소송을 예고하며 으름장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관세가 인플레이션이나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하지만 골드만삭스와 데이비드 솔로몬(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은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그들은 관세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잘못 예측했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2.7% 상승해 시장 전망치(2.8%)보다 낮게 나오자 기세를 올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솔로몬이 새로운 이코노미스트를 구하거나 DJ 활동에만 전념하고 대형 금융기관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고 비꼬았다. 솔로몬이 과거 ‘DJ D-Sol’이란 이름으로 음악 축제에서 DJ 공연을 한 것을 조롱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 구하라’고 촉구한 이코노미스트가 누군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하치우스는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가 경기 침체를 불러올 것이라고 예측한 월가의 저명인사다. 하치우스와 그의 팀은 지난달 투자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으로 실질소득을 떨어뜨리고 경제를 위축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파월 의장을 향해선 “너무 늦었다. 지금 당장 금리를 낮춰야 한다. 항상 너무 늦은 그가 입힌 피해는 헤아릴 수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나는 파월이 연준 건물 공사를 관리하면서 저지른 끔찍하고 무능한 짓 때문에 그를 상대로 대규모 소송을 진행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수리비 5000만 달러(약 691억원)면 될 일을 30억 달러(4조 1400억원)에 하다니 정말 최악”이라고 압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워싱턴DC 연준 본관 리모델링 현장을 찾아 ‘31억 달러의 비용이 들었다’며 파월 의장을 다그쳤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건넨 공사비가 적힌 종이를 본 파월 의장은 “5년 전 리모델링을 마친 다른 청사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반박했다.
  • “산재 예방, 처벌보다 안전기준 실효성 확보 집중해야, 인센티브도 필요”

    “산재 예방, 처벌보다 안전기준 실효성 확보 집중해야, 인센티브도 필요”

    정부가 ‘산업재해와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최근 잇따르는 사망사고를 막기 위해서는 처벌·제재 강화보다 실효적인 안전기준 설립이 중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부회장은 13일 경총이 개최한 ‘산재예방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새 정부의 과제와 해결방안’ 토론회에서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지 3년 6개월이 지났으나 뚜렷한 산재 예방 효과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 선진국들은 엄벌주의 정책과 획일적 규제만으로는 중대재해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데 한계가 있음을 인식하고 규제의 수용성과 효율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금은 새로운 처벌수단을 마련하기보다 산재예방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현행 안전기준을 현실에 맞게 정비하는 작업이 더 중요하다”며 “안전역량 부족으로 중대재해처벌법 준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영세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정진우 서울과기대 안전공학과 교수도 “우리나라가 산재예방에 상당한 인력과 재원을 투자하고 있으나 제재와 엄벌에 치우친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제의 한계로 ‘고비용 저효과’ 구조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교수는 “작업환경의 다양성과 급격한 기술변화를 고려할 때 사업주의 자율적 산재 예방활동을 촉진하는 법령 개정이 시급하다”며 “산업안전보건법과 중처법상 중복 조항 정비, 과도한 원청 책임을 부여하는 도급규제 혁신, 건설공사 발주자의 역할과 책임 명확화, 위험성 평가 내실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용윤 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생존에 급급한 중소기업 현실에서 정부 규제만으로 효과적 산재예방 활동이 이뤄지기엔 구조적 한계가 있다”며 “한국 중소기업 경쟁력은 최하위권을 기록할 정도로 심각해 제재나 처벌로 접근하기보다 보상과 인센티브로 안전관리 불씨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범부처 컨트롤 타워를 구축해 중소기업 안전보건활동 지원의 효과성을 높이는 것이 시급하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전문인력 양성과 안전기술 연구개발, 민간 전문기관 활성화가 안정적으로 이뤄지도록 ‘산재예방 지원 및 시장 진흥 법률’ 제정도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재테크+] “물가폭탄 터진다”더니 웬일?…美증시 급등, 금리인하 기대감 ‘활활’

    [재테크+] “물가폭탄 터진다”더니 웬일?…美증시 급등, 금리인하 기대감 ‘활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도 물가가 예상 밖으로 안정세를 보이자 뉴욕증시가 치솟으며 역사적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월가는 9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하를 94% 확률로 점치며 이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입니다. 주요 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CPI 예상치 하회가 결정적12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10% 오른 4만 4458.6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13% 상승한 6445.7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39% 뛴 2만 1681.90을 각각 기록하며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압박 우려가 누그러졌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이날 미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에 머물렀습니다. 다우존스 예상치인 2.8%보다 0.1%포인트 밑돌았습니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은 6월(2.9%)보다 높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부과하기 이전인 지난 2월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9월 금리 인하 확률 94%로 급등…中 ‘관세 휴전’ 연장도 호재여기에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한 것도 증시 상승을 부채질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다음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확률을 94.3%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루 전 85.9%에서 무려 8.4%포인트 뛴 수치입니다. 투자자들의 낙관론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휴전’을 90일 더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전날 서명한 것도 한몫했습니다. 그간 경제 전문가들이 내놨던 우려와는 정반대의 결과입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을 촉발할 것이라고 경고해왔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골드만삭스입니다. 불과 이틀 전인 10일,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경제학자는 연구보고서에서 10월쯤에는 미국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을 체감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치우스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노동시장 위축과 인플레이션 가속화, 경기 둔화를 동시에 불러올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골드만삭스 CEO에 “경제학자 교체하거나 DJ나 해라”하지만 물가가 예상보다 오르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은 기다렸다는 듯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솔로몬을 겨냥, “경제학자를 교체하거나 그냥 취미활동인 DJ 활동에나 집중하라”고 조롱했습니다. 이어 “관세는 미국에 인플레이션이나 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단지 엄청난 양의 현금이 우리 재무부 금고로 흘러들어왔을 뿐”이라며 골드만삭스가 시장 반응과 관세 효과에 대해 “오래전부터 틀린 예측을 해왔다”고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파월 의장 향해 ‘대규모 소송’ 위협…재무장관도 ‘빅컷’ 요구골드만삭스 공격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도 화살을 돌렸습니다. 그는 파월 의장을 향해 ‘대규모 소송’까지 거론하며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한층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너무 늦는’ 파월은 금리를 당장 내려야 한다”며 금리 인하 지연으로 미국 경제가 입은 손실이 “계산할 수 없을 정도”라고 격앙된 어조로 비난했습니다. 특히 그는 “파월이 연준 건물 개보수를 관리하면서 보인 끔찍하고 극도로 무능한 모습”을 문제 삼으며 “이 때문에 대규모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애초 5000만 달러(약 690억원)면 충분했던 개보수 비용이 30억 달러(약 4조 1520억원)로 60배나 폭증했다는 것입니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도 연준 압박에 가세했습니다. 그는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빅컷’으로 불리는 0.50%포인트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요구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정확한 데이터가 있었다면 연준은 이미 6월이나 7월에 금리를 내렸을 것”이라며 “지금 핵심은 연준이 9월에 0.50% 금리 인하를 단행하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발표된 CPI를 “환상적”이라고 평가하며 관세 정책이 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우려가 기우였음이 입증됐다고 덧붙였습니다.
  • 새벽에 들린 “살려줘”…꿈돌이가 ‘우울증 어르신’ 구한 사연

    새벽에 들린 “살려줘”…꿈돌이가 ‘우울증 어르신’ 구한 사연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이 새벽 시간 70대 어르신의 “살려줘” 등 위기 신호를 포착한 덕분에 생명을 지킬 수 있었던 사연이 전해졌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2시쯤 대전 대덕구의 한 주택에서 A(70대)씨가 ‘AI 돌봄 로봇 꿈돌이’와 대화를 하던 중 “스스로 목숨을 끊고 싶다”는 취지의 말을 되풀이했다. A씨는 꿈돌이 스피커에 대고 “살려줘”라며 구조를 요청하기도 했다. 위험 발언을 실시간으로 감지한 꿈돌이 로봇은 해당 업체가 운영하는 관제시스템에 통보했고, 업체 측은 지구대에 현장 출동을 요청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A씨 가족과 연락해 그가 병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조현병과 조울증을 앓고 있었던 A씨는 평소 꿈돌이 로봇에게 노래를 부탁하거나 함께 춤을 추며 정서적으로 교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보호자는 “로봇이 곁에 있어 줘서 큰 힘이 됐다”고 했다. 대전시는 혼자 사는 노인들의 우울증 등 위기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총 1000대의 ‘AI 돌봄 로봇 꿈돌이’를 운영하고 있다. 김종민 대전시 복지국장은 “AI 기술이 단순한 안부를 넘어 생명을 지키는 단계까지 발전했다”며 “더 정밀하고 사람 중심적인 스마트 돌봄 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돌봄 로봇은 정부가 초고령화에 대응하고자 고령자 대상 첨단기술(에이지테크·Age-Tech) 투자를 늘리겠다며 발표한 5대 집중 육성 분야 중 하나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와 통계청 등에 따르면 국내 고령 인구 비중은 아직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9.1%) 수준이나, 현재의 추세가 이어지면 2045년에는 일본을 추월해 고령 인구 비중 세계 1위(37.3%)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50년에는 고령 인구가 전체의 40%를 넘고, 2072년에는 47.7%가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의료·돌봄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겠지만, 전통적 대응 방식에는 한계가 분명하기 때문에 로봇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야 한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특히 OECD 국가 중 노인 자살률이 가장 높은 현실에서 정서 지원 돌봄 로봇은 노년기에 맞닥뜨릴 수 있는 우울감, 외로움, 고립감을 해소하고 일상생활을 지원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설] 관세·안보 얽힌 한미 정상회담, ‘국익·동맹’ 실마리 풀길

    [사설] 관세·안보 얽힌 한미 정상회담, ‘국익·동맹’ 실마리 풀길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5일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이 대통령 취임 82일 만에 열리는 정상회담에서는 통상과 안보와 관련한 민감한 의제들이 테이블에 오르게 된다. 앞서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이 최종 확정될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안보 청구서’를 내밀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지난달 말 타결된 한미 관세 협상의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약 485조원) 등의 조건으로 상호관세 25%를 15%로 낮춘다는 것이 관세 협상의 얼개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투자 분야와 시기, 형태에 대해 최후 담판을 지어야한다. 협상 타결 이후 쌀과 소고기의 추가 개방 여부에 대해 한미 당국의 발표가 미묘하게 다르다. 안보 문제도 주요 의제다. 미국은 ‘한미동맹 현대화’를 요구하고 있다. 주한미군 역할 조정, 국방비 증액 등을 포괄하는 중대 사안이다. 한미동맹이 중국 견제에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는 미국 논리에 대응할 준비가 돼야 한다. 미국 요구를 완전히 거부할 수 없는 현실에서 양국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접점을 찾을 수 있느냐가 최대 관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국방비 인상을 공공연히 요구하고 있다. 최근 관세 협상에서 국방비를GDP 대비 2.6%에서 3.8%로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첨단무기 구매, 조선 분야 협력 등으로 증액을 보완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양국 정상회담이 늦어진 만큼 두 정상이 더욱 탄탄히 신뢰를 쌓아 최선의 결과를 도출해야 한다. 이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 협상단은 국익을 최대한 지키면서도 한미동맹을 훼손하지 않고 발전시킬 협상 기술을 구사해야 한다. 이 대통령이 앞선 정상외교 자리들에서 보인 특유의 친화력까지 발휘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도 돈독한 우호 관계를 맺을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양국이 윈윈의 접점을 찾을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할 순간이다.
  • 문인 광주 북구청장 “회복과 성장에 집중… 주민의 삶을 바꾸는 대전환 특구 만들 것”

    문인 광주 북구청장 “회복과 성장에 집중… 주민의 삶을 바꾸는 대전환 특구 만들 것”

    “민선 8기, 지금까지 시간은 주민의 삶을 바꾸는 대전환의 연속이었습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회복과 성장, 행복을 완성하는 데 집중해 ‘더 나은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북구를 만들겠습니다.” 재선 구청장으로서 8년째 광주 북구를 이끄는 문인 북구청장이 추구하는 구정의 최대 목표는 ‘주민이 행복한 북구’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 들어 이재명 정부의 국정 기조에 발맞춰 민생경제 회복과 기본사회 실현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구정에 매진하는 문 구청장을 12일 만나 성과와 비전을 들어봤다. -민선 8기 출범 4년째다. 성과를 평가한다면. “지난 3년간 지역민에게 더욱 가깝게 다가가 겸손한 자세로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구정에 적극 반영해 왔다. 특히 열악한 재정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수시로 방문하며 긴밀하게 소통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로 광주 자치구 중 유일하게 ‘6년 연속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어젖혔으며 지난 2019년부터 13회 연속으로 ‘예산 신속 집행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민선 7기부터 각종 평가와 공모에서 총 745회 수상, 3000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확보해 주민 체감형 사업에 과감히 투자했다.” -평소 기본사회 실현을 강조해 왔다. “기본의료와 기본주거 두 가지 분야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추진한다. ‘전 국민 주치의제’와 ‘사회주택’ 조성이 대표적이다. 전 국민 주치의제는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에 따라 1차 의료기관의 의사를 주치의로 지정, 지역민들에게 맞춤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도다. 사회주택은 사회 취약계층이 저렴한 임대료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단순 임대주택을 넘어 ‘주거와 복지가 통합된 플랫폼’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최근 지역화폐가 인기다. 북구가 발행한 ‘부끄머니’ 반응은. “요즘 지역 골목상권 상황은 심각하다. 부끄머니는 현금 지원이 아닌 지역 내 소비를 유도하는 구조다. 1인당 최대 50만원을 15%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해 북구 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만 사용하도록 설계돼 소상공인의 매출 증가로 연결되고, 이는 다시 세수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 -지역 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 지원 정책이 눈에 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3년부터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개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 수출상담회와 국가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했다. 지난 6월 광융합 산업을 중심으로 총 12개 기업이 참여한 무역촉진단을 베트남과 태국에 파견, 175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과 370만 달러 규모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3년 이후 지금까지 모두 5차례 해외 시장 개척 지원을 통해 총 5731만 달러 규모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민선 7기부터 추진해 온 ‘생활 SOC 조성’ 사업은 어디까지 왔나. “주민 누구나 도보 10분 거리에서 문화생활이 가능하도록 생활 인프라를 대규모로 구축했다. 지난 6년간 총 1400억원을 투입해 생활인프라 10곳, 총 31개의 생활 SOC 시설을 조성했다. 북구문화센터와 북구종합체육관, 오치복합커뮤니티센터, 공공도서관 3곳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시설은 독서와 운동, 여가 공간으로서 주민 삶의 질을 높이는 생활인프라로 자리잡았다.” -민선 8기 남은 임기를 어떻게 채워 나갈 계획인가. “그동안 준비한 정책들을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완성해 나가겠다. 지금까지 쌓아 온 탄탄한 기반 위에 주민 생활과 밀접한 정책들을 쌓아 올려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기분 좋은 변화’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겠다. 이재명 정부의 최우선 국정과제도 민생경제 회복인 만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
  • 공매도 잔고 연중 최고·거래대금 감소… 세제개편 논란에 박스권 갇힌 코스피

    공매도 잔고 연중 최고·거래대금 감소… 세제개편 논란에 박스권 갇힌 코스피

    세제개편안이 결국엔 완화될 것이란 시장 기대와 반대로 정부가 기존안 강행 의지를 내비치면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 5000’을 기대했던 시장 참여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거래대금은 크게 줄어든 반면 공매도 잔고는 연중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코스피 시장 공매도 잔고는 10조 2014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 23일(10조 3585억원)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매도 잔고가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주가 하락을 예상하는 이들이 늘었다는 뜻이다. 반면 거래대금은 대폭 감소했다. 세제개편안 발표 직전인 지난달 31일 16조 4556억원을 기록했던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은 이날 10조 501억원까지 쪼그라들었다. 이달 평균은 10조 502억원으로 6월 평균 거래대금 15조 1998억원에 비해 15% 이상 몸집이 줄었다. 여당이 세제개편안 재검토에 나선단 소식에 투자자들은 희망을 품었지만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이날 대통령실은 양도소득세 부과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으로 강화하는 정부 입장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여당과 기획재정부 간의 조율 과정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날 오전 1% 이상 상승했던 코스피는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전일 대비 0.53% 하락한 3189.91로 거래를 마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공매도 잔고 증가와 거래대금 축소, 그리고 지수 하락은 시장의 실망과 우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의 7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것도 또 다른 변수로 떠올랐다. 1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7월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상승해 시장 예상치(3.0%)를 소폭 웃돌았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포함한 헤드라인 CPI는 전년 동월 2.7% 상승해 시장 예상치(2.8%)보다 낮았다.
  • 소비쿠폰 풀었지만… KDI “올해 성장률 0%대”

    소비쿠폰 풀었지만… KDI “올해 성장률 0%대”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이 0%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30조원 규모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13조원 규모의 소비쿠폰을 지급한 데 따른 경기 부양 효과는 극심한 건설경기 부진과 맞물려 상쇄될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이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면 성장률 전망치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KDI는 12일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상반기 0.2%, 하반기 1.3%를 기록해 평균 0.8%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전망은 한미 관세 협상 타결에 따른 상호관세·자동차 관세 15%와 철강·알루미늄 관세 50%를 전제로 했다. 반도체에 대해선 현행 0%가 연말까지 매겨진다고 가정했다. KDI는 “추경 편성을 반영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을 전년 대비 0.2% 포인트 상향 조정했으나, 건설투자 증가율을 하향 조정하면서 연간 성장률은 지난 5월에 발표한 기존 전망(0.8%)과 유사할 것으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KDI가 제시한 0.8%는 한국은행·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개발은행(ADB)의 전망치와 같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전망한 1.0%보단 0.2% 포인트 낮다. KDI의 0%대 전망은 ‘GDP 반등 시그널’이 켜진 시장의 전망과 온도 차가 난다. 주요 해외 투자은행(IB) 8곳의 지난달 말 기준 평균 전망치는 0%대에서 1.0%로 상향 조정됐다. 이달 중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공개할 기획재정부의 고민은 더 커졌다. 이재명 정부의 ‘진짜 성장’ 의지를 반영해 1%대 전망치를 내놓을지, 반도체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과 건설투자 위기 등 현실을 고려해 0%대를 제시할지가 관건이다. 올해 상반기 평균 성장률이 0.2%로 추산된 점을 고려하면 하반기 성장률이 1.8%가 돼야 연 1.0%가 된다. 정부가 한 번 더 추경을 편성하지 않는 한 ‘1.0%’는 쉽지 않다는 의미다.
  • 대출문 더 잠그는 은행들… 모집인 통한 주담대·전세대출 중단

    대출문 더 잠그는 은행들… 모집인 통한 주담대·전세대출 중단

    신한 14일부터 10월분도 안 받아하나·NH농협 8·9월분 신청 중단모집인 채널 한도 관리 쉽지 않아 금융위 ‘인프라 펀드’ 활성화 추진회계기준 완화해 은행 투자 유도 은행들이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전세대출 등을 줄줄이 중단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의 ‘생산적 금융 대전환’ 기조에 따라 부동산으로 흘러 들어가는 자금을 줄이는 차원에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14일부터 10월 말까지 대출 모집인을 통한 주담대·전세자금대출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16일 수도권 물건지 모집인 주담대 8~9월 실행분 접수를 중단한 바 있다. 이제는 전세대출까지 포함해 전국에서 10월 실행분 모집인 대출 접수가 중단된다. 모집인 대출은 은행 소속이 아닌 위탁계약을 맺은 대출모집법인 등의 외부 인력을 통해 이뤄져 총량 관리가 비교적 어렵단 설명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창구에서 하는 대출은 바로 전산에 등록되니 총량 관리가 비교적 쉬운데, 모집인 채널은 여러 건을 한번에 끌어오는 경우가 있어 한도 관리가 쉽지 않다”고 했다. 앞서 하나은행의 이달 실행분 모집인 대출 한도는 지난달 중순에 진작 소진됐고, 9월분 모집인 주담대와 전세대출도 신청을 중단한 상태다. NH농협은행은 8~9월분 모집인 주담대와 전세대출 신청을 중단했고, 10월 실행분 한도를 검토 중이다. 수도권 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는 등의 강도 높은 6·27 대책에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는 잡히지 않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하루 평균 2730억원씩 증가해 6월(2251억원), 7월(1335억원) 일평균 증가 폭을 뛰어넘었다. 한편 당국은 은행들이 이자장사 대신 인프라 투자에 자금을 대도록 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만기가 없고 환매가 금지된 소위 ‘영구폐쇄형 인프라 펀드’의 평가손익을 당기손익이 아닌 기타포괄손익누계액에 반영할 수 있도록 회계기준을 완화하기로 했다. 금융권은 그동안 금리나 경기 변동 등에 민감한 장기 투자가 손익 변동성을 키울까 우려해 선뜻 영구폐쇄형 인프라 펀드 조성과 투자를 하지 못했으나 이번 제도 개선으로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일례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주선기관인 KB국민은행은 그간 회계 처리 기준에 발목 잡혔던 9000억원 규모의 인프라 펀드 조성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GTX-B노선 PF 주선기관인 신한은행 역시 영구폐쇄형 인프라 펀드를 조성할 전망이다.
  • 158년 전 제국 땅 밟는 푸틴… 우크라 내 옛 러시아 땅 되찾을까 [글로벌 인사이트]

    158년 전 제국 땅 밟는 푸틴… 우크라 내 옛 러시아 땅 되찾을까 [글로벌 인사이트]

    러 제국, 헐값에 판 알래스카1867년 720만 달러에 美에 넘긴 땅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 장소로푸틴, 전쟁범죄 혐의로 ICC 수배 중美 영토 내에선 체포될 우려도 없어우크라 영토 일부 원하는 러美, 돈바스 등 양도 대가 휴전 중재러, 추가 피해없이 영토 확보 가능성젤렌스키 빼놓고 협상 타결할 수도“우크라·유럽 소외될 우려 더 커져” 부동산으로 큰 돈을 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누구보다 땅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오는 15일(현지시간) 158년 전 러시아가 미국에 헐값에 매각한 알래스카에서 그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일부 영토를 양도하는 대가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하게 된 건 우연이 아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알래스카는 러시아제국의 황제 알렉산드르 2세가 1867년 미국에 720만 달러에 판 땅”이라며 “국경은 고정불변한 것이 아니고, 땅은 국정 운영의 화폐가 될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고 짚었다. 푸틴 대통령이 ‘옛 러시아제국 땅’을 밟으면서 러시아의 옛 영토를 되찾는 모습을 보여 줄 수도 있게 됐다는 것이다. 당초 푸틴 대통령은 협상 장소로 제3국인 아랍에미리트(UAE)를 원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알래스카를 협상 장소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정책 보좌관은 한술 더 떠 트럼프 대통령에게 2차 미러 회담 장소로 ‘모스크바 답방’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액화천연가스(LNG) 개발을 위해 양국 기업 간 협력 논의가 계속돼 왔던 만큼 대러 제재 해제 이후 경제 협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알래스카는 푸틴 대통령이 방문하기에 모스크바에서 알래스카 최대 도시인 앵커리지까지 비행기로 약 9시간 걸릴 정도로 가깝고 안전한 곳이다. 로마 규약 당사국이 아닌 미국의 49번째 주인 알래스카에서는 2023년부터 전쟁범죄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ICC)에 수배 중인 푸틴 대통령이 체포될 우려가 없다. 반면 유럽과의 거리는 더 멀어졌다. 제성훈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기 전쟁 당사자 격이었던 미국의 지위를 중재자로 재설정하는 데 성공했다”면서도 “우크라이나와 유럽이 소외될 우려는 커졌다”고 평가했다. CNN은 “통상 적국과의 정상회담 준비는 최소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리지만, 아직 장소조차 안 정해졌다”면서 “협상 직전 스티브 위트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푸틴 대통령에게 건넨 제안이 ‘우크라이나 영토 양도’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짚었다. 위트코프 특사는 현재 러시아가 점령하고 있는 돈바스 지역(도네츠크, 루한스크)과 2014년 러시아가 불법 병합한 크림반도를 양도하는 대가로 즉각 휴전에 돌입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입장에서 미국의 제안은 ‘꽃놀이패’나 다름없다. 확보가 시간문제일 뿐인 해당 영토를 평화 협상으로 추가 피해 없이 확보할 수 있어서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도네츠크 거점 도시 네 곳(포크롭스크, 코스티안티니브카, 크라마토르스크, 슬로비안스크)이 향후 몇 주 안에 러시아에 포위될 위기라고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평가했다. 러시아는 이번 협상에 응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에 예고한 징벌적 관세 부과 시한인 지난 8일을 그냥 넘기게 됐다. 한국, 유럽 등 미국의 우방은 거세게 압박해 대미투자를 이끌어 낸 트럼프 대통령이 적국엔 관대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동의 없이 협상이 타결되리란 우려도 있다. 우크라이나 영토를 러시아에 양도하는 건 위헌이므로 의회 표결 또는 국민투표를 통해 동의를 얻어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회담 소식을 발표하면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하는 3자 회담 가능성은 배제한 상태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후 8년 만인 2022년 또다시 영토를 침공당한 우크라이나는 ‘영토를 양보하면 침공을 멈추겠다’는 러시아의 말을 믿긴 어려운 입장이다. 흡사 1938년 네빌 체임벌린 당시 영국 총리가 나치 독일에 영토 일부를 내주며 평화를 약속했던 뮌헨협정이 실패로 돌아간 것처럼, 러시아가 휴전 기간 전열을 가다듬고 다시 침공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제든 알래스카로 갈 준비가 됐다”면서도 “미국의 안보 보장, 무기 지원 없이 영토 양도는 불가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중재안은 지난 6월 러시아가 제시한 휴전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크렘린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외에도 자포리자, 헤르손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주권을 인정받길 원한다. 또 우크라이나의 비무장화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금지, 미국 등 외국의 군사 개입 금지, 새 선거 실시를 요구해 왔다. 이에 대한 러시아 측 입장 변화는 없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평화를 미국 땅에서 직접 이끌어 냈다’는 장면 연출을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이 나온다. 2000년 취임한 푸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는 건 이번이 여섯 번째다. 푸틴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재임 시절 네 차례(2001·2003·2005·2007년) 방미해 주로 테러 문제에 관해 논의했다. 2010년 이후 방미하는 건 2015년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해 버락 오바마 당시 미 대통령을 만난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미국이 원하는 것을 얻은 경우는 거의 없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통적으로 외교는 상향식으로 이루어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자신만이 회담에서 결정적인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고 믿는다”면서 “첫 임기 때 북한과 그랬던 것처럼 톱다운식(하향식) 정상 외교의 결과가 공허할 수 있다는 사실은 그에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 李대통령·트럼프, 25일 정상회담 확정

    李대통령·트럼프, 25일 정상회담 확정

    李, 24~26일 방미… 취임 후 첫 대면동맹의 현대화·관세 후속 조치 논의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이 오는 25일(현지시간)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이 취임한 지 82일 만에 한미 정상이 처음 대면하는 것이다. 한미 관세 협상 후속 조치와 한미동맹 현대화 등을 놓고 두 정상이 어떤 합의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이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실무 방문 형식이다. 현지시간 24일 오후 미국에 도착하며 25일 오전 정상회담 및 업무 오찬을 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 부인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 강 대변인은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 환경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굳건한 한미 연합 방위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가는 가운데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정상은 관세 협상 후속 방안도 논의하기로 했다. 강 대변인은 “이번에 타결된 관세 협상을 바탕으로 반도체, 배터리, 조선업 등 제조업 분야를 포함한 경제협력과 첨단 기술, 핵심 광물 등 경제안보 파트너십을 양국 간에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 조셉 윤 주한미국대사대리는 13일 울산 HD현대조선소를 방문해 조선업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재명 정부 첫 한미 정상회담의 세부 일정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변인은 ‘한국 조선업체의 미국 진출과 관련해 현지 산업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이 잡힐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충분히 가능한 일정”이라고 긍정적으로 답했다. 골프광으로 알려진 트럼프 대통령과의 골프 회동은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 강 대변인은 “현재 정상회담과 업무 오찬 말고는 다른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했다.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 전 일본을 찾아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에 대해 강 대변인은 “일본과 관련한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말을 아꼈다. 2주도 채 남지 않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민감하게 다뤄질 의제로는 안보와 관세 협상 후속 조치가 꼽힌다. 특히 주한미군의 규모와 역할 등을 재정립하고 우리나라의 국방비 증액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 한미동맹 현대화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국 측에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사안이다. 앞서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대신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한 것과 관련한 후속 협상도 진통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3500억 달러의 구체적 투자 방식이 모호한 채로 큰 틀에서 협상한 데다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 여부를 놓고 한미 간 입장 차를 보여 이 부분을 놓고 양국이 충돌할 수 있다. 또 이 대통령 공약인 온라인플랫폼법 추진, 구글 고정밀 지도 반출 허용 여부 등에 대해 미국 측이 재차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허를 찌를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해 온 정상회담을 보면 생각지 못한 것들을 꺼낼 때가 많이 있다. 그런 부분들을 신경 써야 한다”며 “주한미군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상주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의 도발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로 초점을 잡아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모두 발언에서 “최근 우리가 대북 확성기를 철거하자 북측도 일부 확성기를 철거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런 상호적 조치를 통해 남북 간의 대화와 소통이 조금씩 열려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HD현대, 베트남 서기장과 조선 협력 논의…포괄적 협력 MOU 체결

    HD현대, 베트남 서기장과 조선 협력 논의…포괄적 협력 MOU 체결

    HD현대는 12일 국빈 방한 중인 또 럼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HD현대의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의 김성준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럼 서기장 주관으로 열린 기업간담회에서 “베트남은 HD현대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조선업의 한 축이자 최고의 사업 파트너”라며 “해외 진출 모범 사례로 인정받는 HD현대베트남조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굳건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날 베트남해양공사(VIMC)와 ‘포괄적 조선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베트남 조선업 발전 촉진, VIMC 선대 확충·현대화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실시된 한국·베트남 비즈니스포럼에서 한국 측 연사로 나서 HD현대와 베트남의 협력 성과와 미래 비전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상호 협력의 효용성을 설명하고, 베트남 사업에 대한 HD현대의 의지를 표명했다. 특히 국내 조선업 지속 성장과 밸류체인 강화를 위해서는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 조선업의 발전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HD현대베트남조선이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현지 부지 임대 기간을 50년에서 70년으로 연장해달라고 하는 등 베트남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HD현대는 1996년 베트남 국영공사와 합작법인 형태로 HD현대베트남조선을 설립한 바 있다. 국내 조선사의 첫 해외 진출 사업장이자 성공 사례로 손꼽히는 HD현대베트남조선은 약 100만㎡ 부지에 도크 2기와 1.3km 길이 안벽, 선각공장, 의장공장, 도장공장 등 대규모 시설을 갖췄다.
  • 제주 첨단단지에 AI 혁신협력센터… AI 인재 양성 허브 탄생

    제주 첨단단지에 AI 혁신협력센터… AI 인재 양성 허브 탄생

    정부가 인공지능(AI)의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K-AI시티 조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제주에 AI 인재 양성 허브가 탄생했다. 제주도는 12일 제주 첨단과학기술단지에 글로벌 클라우드와 국내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한 혁신 거점인 ‘EST×AWS AI 혁신협력센터’가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아마존웹서비스(AWS)는 미국의 종합 인터넷 플랫폼 기업 아마존닷컴의 자회사로,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기업으로 대기업과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과 협업하며 기업간거래(B2B)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세계 유수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EST×AWS AI 혁신협력센터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이스트소프트가 주관하고, 지역 교육기관이 참여하는 민·관·학 협력 인재양성 플랫폼으로, 제주형 디지털 대전환 전략의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반면 ㈜이스트소프트는 인공지능과 보안소프트웨어(알툴즈, 알약)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대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제주 제1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제주캠퍼스를 보유하고 있으며, 총 145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정보기술 기반시설을 확충해왔다. 특히 센터에서는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한 전문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교육은 비대면 실시간 이론 학습과 오프라인 프로젝트 실습을 병행하며, 기업 현장의 기술 인력 수요를 반영해 설계됐다. 교육을 마친 뒤에는 우수 수료생에게 제주 지역 기업 인턴십 기회가 제공돼 교육~현장~고용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된다. 센터 운영에서 이스트소프트는 교육 과정을 설계·운영하고, 자체 개발한 가상 인물(인공지능 버추얼 휴먼) 기술을 활용한 실습을 지원한다. 또한 제주캠퍼스의 공간과 설비를 제공해 교육 환경을 뒷받침한다. 도 관계자는 “아마존웹서비스 코리아는 국제 공인 자격과정을 운영하며,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술 동향 및 전문 지식을 공유한다”며 “데이터 기반 시스템 구축에 대한 자문과 인공지능 교육에 필요한 클라우드 서비스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번 센터 개소를 통해 지역 디지털 인재 육성과 산업 생태계 혁신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의 글로벌 기술 역량과 제주의 친환경 에너지·첨단과학기술 인프라를 결합해 지속가능한 인공지능 산업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오영훈 지사는 축사를 통해 “이번 EST×AWS AI 혁신협력센터 개소는 제주가 글로벌 기업과 함께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도하며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하는 전환점”이라며 “미래 세대가 제주에서 세계적인 인공지능(AI) 전문가로 성장하고 제주가 세계 인공지능(AI) 혁신의 중심지가 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올 2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금액 100조원대 회복

    올 2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금액 100조원대 회복

    올 2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금액이 100조원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조사해 12일 공개한 ‘2025년 2분기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29만 9197건으로 직전 분기 대비 15.8% 늘었다. 거래금액은 124조 6778억원으로 26.0%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100조원을 밑돌다 3개 분기 만에 100조원대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로는 거래량이 5.0%, 금액은 22.6% 상승했다. 9개 부동산 유형 중 상가·사무실이 1분기 대비 거래량과 거래금액 상승 폭이 가장 컸다. 2분기 거래량은 9759건으로 전 분기 대비 26.2%, 거래금액은 4조 8610억원으로 무려 54.3% 증가했다. 거래량과 거래 금액이 가장 큰 아파트는 거래량 13만 9460건, 거래금액 75조 8858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각각 21.0%와 22.6% 오르며 전체 상승을 이끌었다. 지역별로는 전남을 제외한 16개 지역에서 전 분기 대비 거래량이 증가했다. 상승 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세종(2100건)으로 56.0%, 이어 경기(4896건, 38.0%), 인천(858건, 25.0%), 대전(3918건, 23.7%), 부산(7779건, 22.6%) 순이었다. 이번 통계는 정부의 6·27 대출 규제 전 조사여서 다음 분기 때 변동 가능성이 크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규제 영향에 따른 주택 거래 위축 및 비주거 부동산으로의 대체 투자 수요 확대 가능성을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열린세상] 성장 사다리 단절의 후과, 의대 쏠림

    [열린세상] 성장 사다리 단절의 후과, 의대 쏠림

    ‘한국 베이비붐 세대들은 중국에 대해 우월감을 가졌던 유일한 세대이자 마지막 세대일 것.’ 10년 전쯤 외국계 증권사 리서치 헤드에게 들었던 말이다. 베이비부머들은 중국인들로부터 값싼 발마사지를 받았지만 후세대는 거꾸로 14억 중국인들에게 발마사지를 하며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골이 송연한 말이었으나 당시엔 비현실적으로 들렸다. 대한민국이 중국에는 역전당하지 않을 것 같은 근자감으로 가득 찼기 때문이다. 최근 한 방송을 보면서 ‘현타’가 왔다. 중국의 수능인 ‘가오카오’ 고사장에 들어가는 한 여학생은 공대에 입학해 엔지니어가 되고, 창업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한다. 중국의 한 벤처 기업가는 “이제 ‘메이드 인 차이나’는 없고, 세상에 없는 것을 만드는 ‘인벤티드 인 차이나’가 있을 뿐”이라고 일갈한다. 우리나라 1970~80년대 개발 시대의 열정과 패기가 떠오르는 장면이었다. 한중 간 이러한 역전의 배경은 1997년 외환위기였다. 당시 대기업마저 줄도산하면서 대량 실업이 사회 전반을 뒤흔들었다. 대다수가 쇠망하는 가운데 의사 직업만은 안정적이었다. 이러한 현상을 어린 학생들이 주목하면서 의대 쏠림 현상의 배경이 됐다. 하지만 필자는 1999년 초부터 2000년대 초반의 코스닥 버블과 그 붕괴 과정에서도 그 원인을 찾는다. 당시 코스닥 열풍으로 혁신 벤처기업 창업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이후 거품 붕괴와 함께 대다수 창업가는 무너졌다. 창업과 경영 실패는 자산이기는커녕 오히려 무능의 낙인 효과가 됐다. 외환위기에 이어 코스닥 거품 붕괴, 창업 생태계 와해라는 두 개의 사건이 잇따랐다. 이후 위험 부담을 통한 상방 기회 추구보다는, 안정을 통한 하방 위험 관리가 젊은 세대 가치관을 지배했다. 그 해법은 무엇일까. 혁신벤처 성장 사다리에서 스케일업 및 회수 부문 강화가 핵심이다. 창업가들이 그 사다리를 통해 인생 대박을 칠 수 있어야 한다. 스타트업 블링크에 따르면 한국은 모태펀드 등 정부의 창업 지원 정책, 창업 의지, R&D 투자와 특허 출원 등 초기 국면에서 우수한 반면 스케일업 및 회수시장 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열등했다. 즉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시리즈 A, B 단계에서 수십억, 수백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은 비교적 용이하지만 수천억, 수조원 단위의 거대 투자 유치는 불가능하다. 회수시장 여건도 열악하다. 이 문을 넓혀 더 많은 유니콘 성공 사례를 젊은 세대에게 보여 줘야 한다. 핵심은 ‘돈 있는 곳’에서 ‘기회 있는 곳’으로의 자금 흐름을 유도하는 일이다. 첫째, 국내 대기업들이 보유한 막대한 유보자금을 스케일업 및 인수합병 투자로 이끌어야 한다.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3개사의 2024년 영업이익만 70조원에 달한다. 이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혁신기업에 적극 투자한다면 상생의 생태계가 만들어질 것이다. 둘째, 4대 시중은행이 부동산 담보대출 일변도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기업 투자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 셋째, 1200조원 규모의 국민연금 기금 운용에서 혁신기업 투자 비중을 늘려야 한다. 2~3% 수준으로 확대하면 수십조원 규모의 스케일업 자금이 조성된다. 이를 뒷받침할 파격적 규제 개혁도 필수다. 의대 진학이 안정적 미래를 보장한다면, 공학도의 창업 성공은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 준다. 의사 한 명이 평생 벌어들이는 수십억원보다 성공한 벤처기업가가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는 수백, 수천 배에 달한다. 수만 개의 일자리와 혁신 기술, 그리고 후배 창업가들에게 전하는 희망까지 포함하면 그 파급효과를 가늠하기 어렵다. 이러한 성공 서사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앞서의 거대 자본들이 나서야 한다. 그들도 못 나서면 현세대는 미래세대에게 발마사지를 주업으로 물려줘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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