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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100일’ 선전한 동학개미… 美주식 18조원 증발한 서학개미

    ‘트럼프 100일’ 선전한 동학개미… 美주식 18조원 증발한 서학개미

    오는 2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100일을 맞아 동학개미(국내 증시 개인투자자)와 서학개미(해외 증시 개인투자자)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해 부진했던 국내 증시가 소폭 상승한 반면 미국 증시는 관세전쟁 충격으로 급락하면서 서학개미의 미 주식 보관액이 트럼프 취임 이후 18조원 이상 증발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100일이 가까워진 최근까지 0.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범 직전 거래일인 지난 1월 17일(2523.55)과 지난 25일(2546.30)의 지수를 비교한 수치다. 제자리걸음에 가깝지만 미국 증시와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표다. 이 기간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7.76%)와 S&P500(-7.86%)은 7% 넘게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11.45% 급락했다. 한국처럼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의 닛케이지수와 대만의 자취안지수도 각각 7.14%와 14.15% 추락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 자산 규모도 쪼그라들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1월 17일만 해도 1147억 1975만 달러(약 166조원) 수준이던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 금액은 지난 24일 기준 1019억 5638만 달러(약 147조원)로 약 127억 6000만 달러(약 18조 3590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국내 투자자들은 1400원대 고환율에도 133억 4220만 달러(약 19조원)어치의 미국 주식을 사들였지만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산 규모는 줄었다. 그간 미국 자본시장과 ‘커플링’(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올해 비교적 선방하는 데는 글로벌 증시가 호황을 누리던 지난해 비상계엄 등의 여파로 ‘나홀로’ 저평가됐던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각종 정책이 국내 조선·방산·해운 등 업종에 호재로 작용한 것도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탰다. 외국인들의 자금이 대거 이탈하는 와중에 개인과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진 점도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외국인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6조 9253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과 연기금은 이 기간 각각 3조 1155억원과 4조 755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 [재테크+] 美 SEC 가상화폐 규제 완화 ‘신호탄’…“시장은 ‘랠리’ 준비 중”

    [재테크+] 美 SEC 가상화폐 규제 완화 ‘신호탄’…“시장은 ‘랠리’ 준비 중”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가상화폐에 대한 규제 완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가상화폐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강 대 강으로 치닫던 관세 전쟁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가 180도 돌변해 긴장이 완화되고, 여기에 SEC의 친(親)가상화폐 정책이 예고되면서 비트코인은 9만 5000달러 고지를 단숨에 넘어서는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가상화폐 시장이 길었던 정체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황금기를 향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는 기대감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무르익고 있습니다. 25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폴 앳킨스 SEC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SEC 가상화폐 태스크포스’가 주최한 원탁회의에서 “지난 수년간 SEC가 규제의 불확실성을 조장함으로써 가상화폐 업계의 혁신을 억눌러왔다”며 “현재 시장 상황이 기존 규제 체계의 전면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앳킨스 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개최한 가상화폐 관련 공개 행사로, SEC가 최근 주요 가상화폐 리플의 발행사와 4년간의 소송을 공식적으로 철회한 이후에 열려 더욱 주목받았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가상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과 규제 당국자, 법률 전문가들이 참석해 디지털 자산의 보관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앳킨스 위원장은 회의 중간에 취재진과 만나 현행법 내에서도 SEC가 폭넓은 규제 조정을 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물론 의회의 입법적 지원이 있으면 더 좋겠지만, 지금도 충분히 규제 완화를 위한 실질적 조처를 할 권한이 있다”는 설명입니다. “미국을 가상화폐의 수도로 만들겠다”고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당선 이후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 조성을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가상화폐 산업에 대한 지원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또한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멕스의 공동 창업자를 포함해 4명에 대한 사면을 단행해 친가상화폐 행보를 더욱 강화했죠. SEC도 이러한 움직임에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 1월에는 가상화폐 산업에 엄격한 규제 기조를 유지했던 전임 게리 겐슬러 위원장 시절 도입된 ‘SAB 121’ 규제를 전격 폐지했습니다. 이 규제는 은행들이 보유한 가상화폐를 재무제표에서 부채로 처리하도록 강제해 사실상 대형 금융기관들이 가상화폐 시장에 참여하기 어렵게 했었죠. 2월에는 SEC가 대부분의 ‘밈 코인’(유행 기반 가상통화)이 미국 연방법상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다는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이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월 취임식 직전 자신의 이름을 활용한 ‘오피셜 트럼프’ 밈 코인을 출시했는데, SEC의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일가는 엄격한 증권법 규제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게 코인 사업을 확장하며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규제 완화 기대감과 함께 가상화폐가 그간의 정체기를 벗어나 랠리를 맞이할 거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번 주 9만 5000달러 벽을 뚫고 치솟으며 전 주 대비 약 1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가상화폐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입니다.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의 약 80%를 추적하는 ‘코인데스크 20’ 지수도 최근 5일 동안 10%를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냈습니다. 가상화폐 금융 서비스 업체인 레드(Ledn)의 최고투자책임자(CIO) 존 글로버는 “이번 주의 랠리는 비트코인이 신기록을 향해 나아가는 새로운 국면의 시작일 가능성이 크다”며 “비트코인이 올해 말에서 내년 초까지 13만 3000달러에서 13만 6000달러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모두의 안심주택을 위한 정책토론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모두의 안심주택을 위한 정책토론회’ 성황리 개최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위원장 김태수, 국민의힘, 성북4)는 제330회 임시회 기간인 지난 24일 ‘모두의 안심주택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주택공간위원회 김태수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모두의 안심주택은 청년 주거, 저출생, 초고령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정책”이라면서 “이 토론회는 그간의 안심주택 정책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하고 향후 추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토론회 개최 배경을 밝혔다.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안심주택’은 2016년 ‘역세권 2030 청년주택’으로 시작되어 청년·신혼부부·어르신 안심주택으로 확대됐고, 2025년 3월 27일 제정된 ‘서울시 안심주택 공급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청년, 신혼부부, 어르신, 1인가구 등 모두를 대상으로 하는 안심주택으로 재편됐다. 이날 토론회는 최호정 의장, 김인제 부의장, 이성배 국민의힘 대표의원, 성흠제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의 축사와 황상하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 이승일 한국도시계획가협회 회장의 인사말로 시작됐으며, 토론회의 사회는 주택공간위원회 이민석 부위원장이 맡았다. 이어 첫 발제를 맡은 김기중 연구원은 그간의 안심주택 공급 현황, 안심주택 입주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안심주택 개선방안을 제안하였으며, 두 번째 발제를 맡은 서원석 교수는 미국 고령자주택인 CCRC사례를 들어 향후 안심주택 추진 시 고령생애주기를 고려한 세대 융합형 주택의 공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발제 후에는 서울시의회 김종길 의원, 국립한밭대학교 이창효 교수, 이지스자산운용 이정훈 대표, 김병연 SH도시연구원장, 최원석 서울시 전략주택공급과장의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에서는 안심주택 정책으로 지원하려는 대상의 우선순위와 지원수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과, 민간사업인 안심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서는 현실성 있는 임대료 책정, 사업자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임대의무기간 이후 활용 및 처분방안 등 안심주택 정책의 쟁점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태수 위원장은 “오늘 토론회는 안심주택 정책의 문제와 대책을 논의하고, 청년·신혼부부·어르신 모두가 공존하여 살 수 있는 포용주택이 되기 위해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관련기관이 해야 할 역할을 짚어보는 의미 깊은 시간”이라고 평가했으며 “앞으로도 전문가들이 주신 의견들이 서울시정과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토론회를 마무리했다.
  • [기고] 강력한 재난관리 조직과 리더십으로 산불 대비해야

    [기고] 강력한 재난관리 조직과 리더십으로 산불 대비해야

    지난달 경북을 덮친 산불은 초대형(메가) 산불이다. 매번 경신되는 ‘역대급’ 산불의 발생 주기도 짧아져 메가 산불의 상시화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성공적인 재난관리를 위해 분석한 메가 산불의 원인으로는 건조한 대기와 바람 등 지구온난화에서 기인한 기후 위기가 거론된다. 그러나 이는 긴 호흡으로 접근해야 하는 역대급 산불의 ‘맥락’이지 우리가 당장 대처해야 할 4~5월에 발생할지 모르는 초대형 재난의 대책이 될 수 없다. 산불이 더이상 역대급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산불재난관리 주관기관의 조직과 리더십 확충이 시급하다. 산불이 발생했다면 신속하게 진화하면 된다. 그러나 기후 위기는 산불의 초기 진화를 어렵게 하고 빠르게 확산시킨다. 도시에서 점 단위로 발생하는 화재에는 도시 인프라를 활용해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산불은 임야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생하고 면 단위로 확산하는 데다 강풍을 동반해 빠르게 이동하면서 방향을 전환하는 특징이 있다. 산불관리를 산과 나무를 잘 알고 평시 관리하는 산림청에서 주관하는 이유도 산불의 예방·대비·대응·복구 과정이 평시의 산림관리와 밀접하게 연계되기 때문이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산불이 역대급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산림당국의 관리 역량을 높이고 종합적인 관점에서 산불을 관리할 수 있도록 조직을 확충하고 리더십을 강화해야 한다. 2022년 역대급의 동해안 산불 종료 후 산림청은 항공자산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나 충분히 확충하지 못했다. 산불 초기 피해 면적이 작을 때 항공자산을 활용해 신속하고 확실히 진화하는 게 최선의 대응인 만큼 산림청의 산림 항공자산을 권역별로 확충해야 한다. 특히 기상 악화로 주불을 초기에 진압하지 못하고 광범위하게 확산할 경우에 대비해 군·소방 등 국가의 가용 항공자산을 총동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력체계를 형성해 강력한 산불대응 지휘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동해안 산불 이후 정부는 종합적이고 집중적인 재난관리를 위해 산림보호법을 분법, 산림재난방지법을 제정해 내년 2월 시행할 예정이다. 향후 근거법인 산림재난방지법의 내용을 구체화해 초대형 산불과 같은 산림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의 산림재난관리 조직은 빈약하다. 경북 산불에서 산불이 도시 기능을 마비시키는 괴물이라는 사실을 목격한 만큼 산불이 산에 있을 때 진압할 수 있도록 산림재난관리 및 통제 조직의 대대적인 확충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현재의 산림재난통제관을 산림재난안전본부로 확대·개편할 필요가 있다. 도시 내 산림 인접지 및 도시 숲에 대한 녹지관리와 재난관리가 종합될 수 있도록 관리체계도 정리가 요구된다. 이번 산불을 통해 현재화된 기후 위기의 무서움을 경험했다. 현재화된 기후 위기는 산에서 발생한 불이 산에서 끝나지 않고 도시를 초토화시키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정부는 역대급 메가 산불이 산에서 진압될 수 있도록 산불관리 주관기관에 강력한 리더십을 부여해야 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외청인 산림청을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같이 처로 승격하거나 국무회의 등 국가정책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 부로 승격시키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특히 메가 산불 앞에서 한없이 위태로운 산촌과 국립공원 등에 대해서도 산림청이 재난정책을 총괄해 사각지대를 없애야 한다. 서재호 국립부경대 행정복지학부 교수
  • 美 해군성 장관 이달 말 방한… ‘조선업 동맹’ 급물살 타나

    美 해군성 장관 이달 말 방한… ‘조선업 동맹’ 급물살 타나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이 이달 말쯤 한국을 방문해 국내 유력 조선업체를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방한이 성사되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장관급 인사의 첫 방한으로, 특히 한미 간 조선 협력 중요성이 높은 가운데 미 해군 군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의 대규모 수주 가능성도 전망된다. 24일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펠런 장관은 오는 30일 한국을 찾아 경남 거제와 울산 등에 있는 국내 유력 조선소를 방문해 현장을 둘러보고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만난 뒤 다음날 출국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지난달 말쯤 한국을 찾아 조선업체를 방문하는 방안을 협의했지만 국내 정치 상황 등을 고려해 무산됐다. 미 군함 MRO와 건조 등의 책임자인 펠런 장관의 방한이 성사되면 더욱 본격적으로 한미 간 조선 협력 관련 논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도 지난해 2월 카를로스 델 토로 당시 미 해군성 장관이 방한해 국내 조선소를 둘러봤다. 이후 같은 해 국내 조선업체가 처음으로 미 해군 군함 2척에 대한 MRO 사업을 수주했다. 앞서 조현동 주미대사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 미 국방부 청사 내 해군성에서 펠런 장관과 면담했다. 주미대사관은 “조 대사와 펠런 장관이 미 해군 준비태세 향상을 위한 한미 조선업 협력과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초당적 지지를 받는 조선업 협력이 동맹의 소중한 자산임을 강조하고 한미가 ‘조선 동맹’(Shipbuilding Alliance)으로 나아가야 할 필요성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미 해군의 MRO 사업 규모는 연간 20조원에 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한미 간 고위급 소통 때마다 조선 관련 협력이 주요 관심사로 꼽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초청으로 다음주 방한할 예정인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의 조선소 방문 가능성도 관측된다. 10대 그룹 총수 위주로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트럼프 정부의 관심이 매우 높은 조선 현장 방문과 정부 고위 인사와의 면담 방안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위기의 일본車... 닛산은 최대 적자 전망, 마쓰다는 24년만에 희망퇴직

    위기의 일본車... 닛산은 최대 적자 전망, 마쓰다는 24년만에 희망퇴직

    일본 닛산자동차가 24일 2024년 회계연도 순손익 전망치를 7000억∼7500억엔(약 7조∼7조 5000억원) 적자로 하향 조정했다. 전망치대로라면 1999년도의 6844억엔(약 6조 9000억원)을 넘어 사상 최대 적자가 된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닛산이 북미와 일본 공장 등의 자산 가치를 재검토한 결과 5000억엔(약 5조원) 손실이 발생했고 인원 감축에 따른 구조조정 비용도 600억엔(약 6000억원) 이상 추가됐다며 이렇게 보도했다. 닛산은 본래 2024회계연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 800억엔(약 8000억원)의 적자를 예상했다. 실적 부진을 겪는 닛산은 지난해 11월 생산 능력을 20% 줄이고 인원 90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다. 닛산은 지난해 12월 혼다와 경영 통합 협의를 시작했으나, 닛산의 구조조정 계획과 통합 체제를 둘러싼 양사 이견으로 논의가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일본 자동차 기업 마쓰다는 24년만 500명 규모의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마쓰다는 이번 희망퇴직에 대해 “전기차 중심으로 자동차 업계가 전기차 중심으로 생산 구조를 바꾸며 사업 환경이 불투명해졌다”고 밝혔다. 마쓰다의 희망퇴직은 2001년 실적 악화에 따른 인원 감축 조치 이후 처음이다. 요미우리신문은 마쓰다의 희망퇴직에 대해 “미국 트럼프 정부가 발효한 수입 자동차에 대한 추가 관세 조치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다만 마쓰다 측은 이날 “미국의 추가 관세가 시행되기 전부터 검토해 온 결과”라고 했다.
  • [재테크+] ‘밥 약속’에 폭등한 트럼프 밈코인...가상화폐 부활 신호탄?

    [재테크+] ‘밥 약속’에 폭등한 트럼프 밈코인...가상화폐 부활 신호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내놓은 가상화폐 ‘오피셜 트럼프’가 대통령과의 저녁 식사 초대 소식에 하루 만에 가격이 50% 넘게 폭등했습니다. 이러한 ‘깜짝 랠리’는 최근 침체되어 있던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전 출시한 밈코인(유행성 가상화폐) ‘오피셜 트럼프’ 공식 웹사이트에는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저녁 식사를 하세요”라는 메시지가 게시됐습니다. 저녁 식사는 오는 5월 22일로 예정돼 있으며 오피셜 트럼프 상위 보유자 220명을 초대해 워싱턴DC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가상화폐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는 비공개 만찬을 진행한다는 내용입니다. 웹사이트에 따르면, 그 다음 날에는 “VIP 백악관 투어”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초대 손님은 4월 23일부터 5월 12일까지의 오피셜 트럼프 평균 보유량에 따라 결정되며, 참석자들은 ‘공식 리더보드’에서 자신의 순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3일 기준으로 183명이 자신의 전자지갑을 리더보드에 연동했는데요. 최고 보유자인 ‘CASE’로 알려진 사람은 약 40만개의 오피셜 트럼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는 약 520만 달러(74억원)에 해당합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오피셜 트럼프 가격은 하루 새 50% 넘게 치솟았습니다. 3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인 14.70달러까지 오른 것입니다. 유통 중인 코인의 가치는 약 26억 달러(약 3조 7180억원)에 이르렀습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의 친(親)가상화폐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23일 임명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폴 앳킨스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엄격했던 가상화폐 규제 정책이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가상자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앳킨스는 2002년부터 2008년까지 SEC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토큰 얼라이언스 공동의장과 현재는 문을 닫은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고문으로 활동하는 등 디지털 자산 분야에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집중 매집 중인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는 앳킨스에 대해 “비트코인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공개적인 지지를 표명했는데요. 스트래티지는 최근 약 5억 5500만 달러(7870억원)를 들여 비트코인 6556개를 추가로 구매해 총 보유량을 53만 8200개로 늘렸습니다. 세일러는 또한 비트코인 수익률이 올해 12.1%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 검찰, 文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

    검찰, 文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

    문재인(72) 전 대통령 전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을 수사 중인 검찰이 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전주지방검찰청(검사장 박영진)은 항공사에 사위를 취업시켜 급여와 주거비를 수수한 문 전 대통령을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죄 공범으로 불구속기소 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이상직(62) 전 의원도 뇌물공여 및 업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딸 문다혜(41) 씨와 전 사위인 서모(45) 씨에 대해서는 기소유예 처분했다. 문 전 대통령은 서 씨를 이 전 의원이 실소유주로 알려진 ‘타이이스타젯’에 취업시키게 한 뒤 지난 2018년 8월부터 2020년 4월까지 급여 및 주거비 명목으로 2억 17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서 씨 부부는 지난 2018년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하면서 함께 태국으로 함께 이주했다. 검찰은 항공업 경력이 없는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고위 임원으로 취업한 건 가족의 태국 이주 지원을 위한 부당한 특혜 채용으로, 서 씨가 받은 급여 역시 대통령에 대한 뇌물로 판단했다. 당시 이 전 의원은 북한 전세기 취항 신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운항사 선정․노선 배분, 항공보험을 대체하는 지급보증 제공 등의 조치가 필요했고, 국회의원 선거 출마를 위해선 대통령 비서실로부터 면직 처리가 요구되는 상황이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따라서 검찰은 이 전 의원이 항공업 관련 경력․능력을 갖추지 못한 서 씨를 상무 직급 임원으로 채용한 뒤 급여를 가장해 이들 가족이 태국에서 거주할 고급 주택의 임차비용과 아이의 국제학교 학비 등 생활 기반을 마련해줬다고 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서 씨는 특별한 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 이메일 수·발신 등 단순 보조 업무만을 수행하고, 빈번하게 장기간 자리를 비우고 국내로 귀국하거나 재택근무라는 명목으로 출근을 하지 않는 등 상무라는 직급에 걸맞는 정상적인 근로도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급여 명목으로 416만 705바트(1억 5283만 3679원 상당)를, 태국 내 주거비 명목으로 178만 4927바트(6503만 9635원 상당) 등 총 594만 5632바트(2억 1787만 3314원 상당)를 공여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이 서씨의 취업으로 그간 다혜씨 부부에게 주던 생활비 지원을 중단했으므로 이 금액만큼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을 본 거라는 판단이다. 검찰은 서 씨 부부 역시 뇌물수수 범행에 적극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서 씨에 대한 채용이 결정되기 전 미리 태국 현지답사로 아이 학교와 주거지를 결정하는가 하면 현지 항공사 운영자에게 먼저 연락해 ‘이 의원에게서 들은 것이 없느냐’라며 사실을 확인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또 다혜 씨가 서 씨 급여 중 일부를 자신 명의의 서울 소재 임대용 다가구 주택 매입에 사용한 뒤 월세 이익을 얻는 등 소득 창출과 자산 형성 수단으로도 사용했다는 게 검찰의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의 핵심은 문 전 대통령이 자신의 포괄적 권한 행사를 통해 정치적·경제적 혜택을 기대한 정치인이자 공공기관장, 기업가인 이 전 의원로부터 그가 지배하던 항공 업체를 통해 자녀 부부의 태국 이주를 지원하는 특혜를 제공받은 것”이라면서 “딸 부부는 대통령과 공여자인 이 전 의원을 기소함으로써 국가형벌권 행사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점과 가족 관계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처분했다“고 말했다.
  • 韓 내수 부진, 30년째 내리막길… 고령층 증가에 발목

    韓 내수 부진, 30년째 내리막길… 고령층 증가에 발목

    한국 경제가 지난 30년간 네 차례 위기를 겪으면서 내수 성장률이 계단식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단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같은 단기적 요인에 의해서만이 아니라 인구·고용·산업 등 구조적 요인이 누적되면서 내수가 장기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다. 23일 대한상공회의소가 공개한 ‘내수소비 추세 및 국제비교 연구’ 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내수 소비는 1996년까지 성장세를 유지하다 이후 추세적 하락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경제위기를 겪을 때마다 소비 성장률이 눈에 띄게 낮아졌다. 1997년 외환위기를 기점으로 연평균 9.1%(1988~1996년)에 달하던 소비 성장률은 4.5%(1997~2002년)으로 반토막 났고, 2003년 카드 대란 이후엔 3.1% (2003~2007년)로 꺾였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며 2.4%(2008~2019년)로 낮아진 뒤 코로나19 이후 현재 1.2%까지 떨어진 상태다. 국내총생산(GDP)에서 내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기준 49.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28위다. 우리보다 낮은 곳은 이스라엘이나 체코, 스웨덴 등 인구 1000만 안팎의 내수 시장이 협소한 국가들이었다. 내수 부진의 중장기 요인으로는 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와 고령층의 소비성향 감소가 꼽혔다.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00년 7%에서 2024년 20%로 급증했는데, 60세 이상 소비성향을 보면 2006년 4분기 81.3%에서 2024년 4분기 64.6%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자산의 상당 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는 것도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부동산 비중이 70.5%에 달하는 상황에서 가계 부채와 이자 부담도 갈수록 증가하면서다. 대한상의는 과거 IMF 관리 체제에 있던 1999년에 우리 정부가 추진했던 정보화 정책 같은 ‘공격적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단기 경제 충격을 완화하면서도 산업 인프라와 같이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 트럼프 한발 물러서자 코스피 단숨에 2520선 복귀

    트럼프 한발 물러서자 코스피 단숨에 2520선 복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오락가락 관세전쟁이 이번에는 완화 방향을 가리키면서 코스피가 3주 만에 2520선에 복귀했다. 일각에서는 대량의 미국 채권을 보유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국채 가격 방어를 위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6월까지는 급격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57% 상승한 2525.56으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로 종가 기준 2520선을 내준 지난 2일 이후 16거래일 만에 복귀했다. 일본과 대만 증시도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1.89% 상승했고 대만 자취안지수는 4.5% 급등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협상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협상이 잘되고 있으며 관세율도 상당히 내려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미중 관세전쟁 완화 기대로 일제히 2%대 급등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일축하며 국채시장 안정을 도모한 것도 도움이 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가 늦다며 파월 의장 해임을 거론한 바 있는데, 연준 독립성 훼손 우려가 확산되며 폭발적인 미 국채 매도세로 이어졌다. 이같이 갑작스러운 입장 선회를 두고 일각에서는 막대한 규모의 미 국채를 보유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의 자산 보호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 채권에 1억 2500만~4억 4300만 달러(약 1780억~6300억원)를 투자했는데 이는 그가 보유 중인 전체 금융 자산 중 60%에 달하는 규모다. 채권시장이 급격히 흔들릴 때마다 수습에 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이다. 오락가락 행보가 협상 중인 국가들을 길들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이 때문에 상호관세 부과 90일 유예가 종료되는 오는 7월 8일 전까지는 급격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관세전쟁으로 미국 경제가 받은 충격은 4·5월의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는 6월에 확인할 수 있는데, 이 결과가 향후 관세전쟁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며 “이 시기를 지나면 환율과 주식·채권 시장이 비교적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 역세권 방 3개 주택이 13.946코인… ‘진짜 자산’ 된 가상자산 [뉴 코인 시대]

    역세권 방 3개 주택이 13.946코인… ‘진짜 자산’ 된 가상자산 [뉴 코인 시대]

    美, 비트코인 전략 자산으로 인정증권거래위 ETF 현물 상장 허용영국 등 주요국도 ‘자산’으로 규정대여·취득·양도 때 세금 적극 부과 #. 싱가포르 MRT 파시르리스역 인근 방 2개짜리 콘도, 7.854비트코인(약 7억 2570만원). 시메이역 인근 방 3개짜리 주택, 13.946비트코인(17억 2300만원). 싱가포르를 비롯해 미국 마이애미, 뉴욕과 일본 오사카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선 가상자산(암호화폐)으로 부동산을 사고팔 수 있다. 사용자에게 거래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고 연중무휴 24시간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가상자산의 경쟁력이 됐다. #. 베트남 국민의 은행 계좌 보유율은 40%대로 절반이 안 된다. 반면 가상자산 보유율은 17%대로 비교적 높다. 튀르키예, 아르헨티나 등 물가 관리에 어려움을 겪은 나라들의 가상자산 보유율도 높다. 전통 금융 접근성이 낮은 환경에서 가상자산이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뜻이다. 가상자산이 투자 수단을 넘어 결제 수단과 가치 저장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주요국 정부는 가상자산을 금이나 주식과 비슷한 ‘자산’으로 규정하고 소득세를 매기는 등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금융투자 상품으로서의 존재감도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미국 블랙록은 머니마켓펀드(MMF)를 토큰화한 상품으로 가장 많은 예치금을 모았고, 세계 3대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을 통해 수조원대 이익을 공유한다. 23일 오픈소스 데이터 플랫폼 디파이라마에 따르면 지난달 실물자산 토큰화(RWA) 시장에 예치된 자산 규모는 처음으로 100억 달러(14조원)를 넘었다. RWA는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상에서 토큰화해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한 것이다. 실제 상품이 있어도 가상자산으로 거래하는 시장 규모가 10조원 이상이란 뜻이다. 블랙록이 MMF를 토큰화한 상품인 비들(BUIDL)이 14억 1400만 달러(2조 9000억원)로 가장 많았다.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는 전통 금융권과 가상자산 업권 간 가교 역할을 한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1월 10일 세계 최초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을 허용했다. 이어 5월엔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도 승인했다. 홍콩은 4월, 영국은 5월에 두 ETF를 모두 승인했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운용 자산은 480억 달러(69조원), 피델리티의 비트코인 ETF는 300억 달러(42조원)를 돌파했다. 한국금융연구원 이보미 연구위원은 “가상자산 현물 ETF의 인가는 투자 자산의 확대보다는 가상자산의 제도권 포섭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미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USDT)는 지난해 130억 달러(17조원)를 벌었다. JP모건, 골드만삭스에 버금가는 실적이다. 미 국채 등 보유 자산 이자 수익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가상자산 직접 투자로도 이익을 남겼다.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미 정부 입장에서도 유용하다. 발행사들이 주로 미 국채를 담보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미 국채를 대량으로 매입하게 되기 때문에 유동성 관리에 도움이 된다. 실제로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 1, 2위 업체인 테더와 USDC가 보유한 미 국채는 한국보다 많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내에서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정받는 데에는 커스터디(수탁) 인프라의 역할도 컸다. 커스터디는 기관이나 개인이 보유한 가상자산을 해킹, 도난 등 사고로부터 안전하게 관리하는 서비스다. 미 커스터디 업체인 코인베이스가 독점적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가상자산은 세상에 나온 지 약 16년 만에 국가 비축 전략 자산이 됐다. 미국은 가상자산을 금, 석유 등과 같이 정부 차원에서 비축해야 하는 전략 자산으로 인정했다. 신시아 루미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지난해 100만 개의 비트코인을 비축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현재 미 정부는 약 20만 개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정부가 압수한 디지털 자산을 전략 비축 자산으로 하는 행정명령에 최근 서명했다. 앞서 엘살바도르는 2021년부터 비트코인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 왔으며 약 6100개의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보유 중이다. 부탄은 현재 1만 2000개 이상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는 올 초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보유한 비트코인의 가치가 크게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심지어 가상자산을 법정화폐로 인정한 곳도 있다.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지정했다가 최근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을 받기 위해 이를 폐지했다. 엘살바도르가 보유하고 있는 비트코인은 약 6000개로 알려져 있다. 해외 주요국에서는 가상자산을 ‘자산’으로 보고 가상자산 대여, 취득, 양도 등에 소득세를 매기고 있다. 미국은 가상자산에 소득세를 부과하고 판매할 때 얻는 차익에 대해서도 과세를 한다. 장단기로 구분하고 소득별로 10~37% 과세한다. 이렇게 한 해 끌어당기는 세금만 수십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영국에서도 기본세율 10%, 초과 범위는 20%의 소득세를 매긴다. 독일은 가상자산의 거래를 통한 수익이 발생하면 자본이득세를 납부하되, 1년 이내의 단기 거래에 대해서는 최대 45%의 세금을 부과한다. 호주는 가상자산을 취득할 시 개인소득세를 부과하며, 거래로 인한 차익에 대해서는 양도소득으로 분류해 종합과세한다. 일본은 이를 잡소득으로 보고 최대 55%를 매긴다. 가상자산 채굴을 일종의 사업으로 보고 과세를 하는 국가도 있다. 가상자산 채굴은 컴퓨터 장비를 사용해 블록체인에서 거래를 검증하고 그 보상으로 가상자산을 획득하는 것이다. 미국·일본·영국·독일 등 주요 국가들은 채굴로 얻은 가상자산을 사업소득과 비사업소득으로 나눠 과세하고 있다. 가상자산 관련 사업은 국제적 관점에서도 경제 활동으로 분류될 전망이다. IMF는 최근 발표한 ‘국제수지와 국제투자지표 매뉴얼 7판(BPM7)’에서 가상자산 관련 활동을 각국 통계에 반영할 수 있도록 분류 기준을 제시했다. 채굴과 스테이킹(블록체인 네트워크에 가상자산을 맡기고 보상을 받는 서비스)도 ‘컴퓨터 서비스’로 정의해 기존 국제수지에서 서비스 수출입 통계에 포함될 수 있게 했다.
  • 실명계좌는 허용, ETF는 금지… 제도권 문턱 여전히 높은 한국 [뉴 코인 시대]

    실명계좌는 허용, ETF는 금지… 제도권 문턱 여전히 높은 한국 [뉴 코인 시대]

    우리나라에서 가상자산(암호화폐)은 금융 투자 상품으로서의 지위가 없다. 정부는 변동성과 불안정성을 이유로 가상자산의 금융 상품화에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이다. 과세는 추진했다가 유예시켰고,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도 대중화를 위한 실험 단계에서 중단된 상태다.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가상자산은 법적으로 특정금융정보법상의 자산으로만 규정된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이나 금융투자 상품으로는 분류되지 않는다. 특금법은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만들어진 법이다. 다만 부동산이나 주식, 채권 등 실물에 기반한 토큰 증권(STO)은 증권으로 보자는 논의가 진행 중인데 정부는 올해 토큰증권 시장 출범을 추진하기 위해 관련 법령을 정비하고 있다. 당국이 가상자산을 ‘기초 자산’으로 인정만 하면 상장지수펀드(ETF)는 만들 수 있지만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가상자산 연계 금융 상품이 도입되면 가상자산 가격이 오를 때는 쏠림이 심화하고 가격이 내려갈 때는 시장 유동성과 금융사 건전성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은 금융투자 상품이 아니기 때문에 과세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주식이나 채권 등 다른 투자 수익과 형평성에도 차이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원래 2022년 시행 예정이던 가상자산 과세는 시장 상황과 납세 인프라 미비 등으로 두 차례 미뤄진 상태다.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의 대표적인 먹거리인 스테이블코인 도입도 진척이 없다. 원화(KRW) 연동 스테이블코인은 국내에서 개발 시도는 있었지만 제한적 실험 단계에 머물러 있다. 2019년 스타트업 비엑스비가 원화 스테이블코인 ‘KRWb’를 발행했으나 출시 후 규제 문제로 거래가 중단됐다. 우리도 가상자산 관련 제도만 정비되면 전통 금융과의 결합이 어렵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미 금융권은 가상자산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 KB금융은 블록체인 스타트업 펀드에 출자했고 신한금융은 미국 가상자산 펀드에 투자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전통 금융자본과 가상자산 산업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방향으로 중대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한미연합사 찾아 동맹 강조한 韓대행 “나는 예비역 육군 병장”

    한미연합사 찾아 동맹 강조한 韓대행 “나는 예비역 육군 병장”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가시화하면서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기대감이 커지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견제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대행이 출마해도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의 단일화 작업, 막대한 선거 자금 마련 등 정치 경력이 전무한 한 대행으로서는 만만찮은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 추가경정예산(추경)과 관련한 국회 시정연설을 하루 앞둔 23일 한 대행의 출마 시점 등이 구체적으로 거론되자 국민의힘 내 ‘친덕’(친한덕수) 의원들 사이에서도 기대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한 재선 의원은 “내일(24일) 시정연설 내용과 관계없이 한 대행의 존재 때문에 민주당은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연설 이후) 국민들의 평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한 대행의 시정연설은 대선 출마용 연설”이라며 “민주당은 시정연설에 침묵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한 대행이 출마하더라도 선거 자금 부족과 조직 미비 등 문제를 겪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소속 정당이 없었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레이스 중도 포기 선례가 있어서다. 그러나 한 대행 출마를 설득하고 있는 이들은 “단일화 이후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의 지원을 받으면 된다”는 구상이다. 한 대행은 또한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에 올해 87억 39만 3000원의 재산을 신고한 자산가이기도 하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이번 대선은 선거 기간이 짧아 반 전 총장 때와는 선거 비용 등이 완전히 다를 것”이라면서 “예비 후보 등록하고 후원금 계좌 열면 모금은 시간문제”라고 전망했다. 한 대행은 이날도 사실상 대선 행보를 이어 갔다. 이날 오전 경기 평택의 캠프 험프리스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해서는 제이비어 브런슨 한미연합사령관과 안보 현안을 논의하고 한미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한 대행은 “저는 대한민국 예비역 육군 병장 군번 12168724번 한덕수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대선 때 보수 진영 대선 후보의 병역 문제 등이 자주 거론되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날 일정은 미국과의 ‘2+2 통상협의’를 앞두고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도 보인다. 한 대행은 오후에는 커트 캠벨 전 미 국무부 부장관 등 전직 행정부 및 학계 인사들과 비공개 면담을 갖고 미국과의 협상 대응 방향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 퇴직연금 20년… 장기 투자·복리 효과 외면 땐 노후 소득 불안 [전경하의 집중]

    퇴직연금 20년… 장기 투자·복리 효과 외면 땐 노후 소득 불안 [전경하의 집중]

    2005년 12월 도입된 퇴직연금은 올해로 20년이 됐다. 적립금이 2023년 말 382조원이었고 지난해 말 400조원을 넘긴 것으로 추정된다. 퇴직연금은 퇴직금을 외부 금융사에 맡겨 회사 파산 등의 경우에도 근로자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퇴직연금 세 종류 중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은 가입자가 운용한다. 2022년 4월부터는 대부분의 경우 회사에서 받은 퇴직금을 IRP로 받아야 한다. 그런데 DC와 IRP 가입자는 퇴직연금을 관심에서 ‘퇴직’시켜 버린다. 장기 투자와 복리 효과의 ‘마법’을 외면하면 노후 소득이 불안해진다. 원리금 보장 고집 땐 자산 줄 수도 최근 5년간 퇴직연금의 연평균 수익률은 2.35%(2023년 기준)다.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10년간 연평균 수익률(2.07%)보다는 높아졌지만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여전히 제자리 또는 마이너스 수준이다.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원리금보장형 상품에만 넣어서다. 퇴직연금 적립금 중 원리금보장형 상품이 87.2%를 차지한다. 저금리 시대, 원리금 보장만 고집하면 은퇴 시점에 자산이 줄어들 수도 있다. 2023년 7월 DC에 동시 가입한 세 사람의 누적수익률을 보자. 저축은행 예금에 절반, 상장지수펀드(ETF)와 타깃데이트펀드(TDF) 등에 절반 투자한 A는 15%, 투자형 디폴트옵션에 절반가량 투자하고 만기가 지난 상품을 그냥 둔 B는 9%, 예금 등 원금보장형에만 투자한 C는 2%다. 선택이 수익률을 좌우했다. 디폴트옵션 가입자 85% ‘안정형’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따로 운용지시를 하지 않으면 미리 정한 방법으로 운용하는 제도다. 많은 사람들이 투자 결정을 미루거나 방치하는데, 그런 비합리적 대처에 따른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내에 2023년 7월 도입돼 현재 300개가 넘는 상품이 있다. 고용노동부가 안정적 수익을 내면서도 위험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상품 구조를 들여다보고 승인한다. 그래서 위험자산으로 간주되지 않는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간판 상품’인지라 수익률에 신경을 쓴다. 디폴트옵션을 지정해 달라고 금융사의 알림이 오면 무시하지 말고 들여다봐야 한다. 현금성 자산으로 운용되면 수익률이 낮아진다. 디폴트옵션은 가입자가 얼마나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지에 따라 네 가지로 나뉜다. ‘위험’이라는 단어는 올 4월부터 투자로 바뀌었다. 원금 손실을 원하지 않는다면 안정형(초저위험),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안정투자형(저위험),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중립투자형(중위험), 높은 수익을 위해 위험을 감수할 수 있다면 적극투자형(고위험)을 고르면 된다. 고위험 고수익(표 2 참조)인데 디폴트옵션을 운영하는 300만명 가운데 안정형으로 운용 중인 가입자가 256만명(85.3%)이나 된다. 퇴직연금 수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다. 디폴트옵션은 바꿀 수 있다. TDF는 주식·채권 비중 자동 조정 투자형 디폴트옵션에서 많이 들어간 상품이 TDF다.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의 줄임말이다. 국내에 2016년 첫 출시됐다. 은퇴 시점에 맞춰 위험자산인 주식과 안전자산인 채권의 비중을 자동 조정한다. 은퇴가 예상되는 시점이 2035년이라면 숫자 ‘2035’가 들어간 상품을 고르면 된다. 보통 5년 단위로 설정되니 예상 은퇴 시점과 가장 가까운 숫자를 고르면 된다.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여 성장성을 추구하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려 위험을 관리한다. 증권사나 은행의 DC나 IRP 가입자는 ETF에 투자할 수 있다. 은행은 실시간 매매는 되지 않는다. 소액으로 다양한 자산과 기초 지수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다. 위험성이 높은 ETF, 해외에 상장된 ETF 등은 투자할 수 없다. 대신 S&P500, 나스닥 등 해외 지수를 추종하는 국내 ETF에 투자할 수 있다. 최근 TDF ETF도 나왔다. TDF 매매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보완했다. IRP, 로보어드바이저로 수익 제고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시도는 계속되고 있다. IRP에 한해 로보 어드바이저가 운용하는 서비스가 나오고 있다. 알고리즘에 따라 투자자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그에 따라 운용을 지시하는 서비스다.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도 검토 중이다. 전문가집단이 가입자를 대신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국민연금을 국민연금공단이 알아서 투자하는 방식을 생각하면 된다. 2022년 4월 출시된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인 ‘푸른씨앗’이 좋은 예다. 30인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해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한다. 지난해 수익률은 6.52%다. 과학기술인공제회가 2004년부터 운용 중인 과학기술인연금도 있다. 연간 수익률 5.29%다. 기금형 퇴직연금은 운용하는 전문가집단이 중요하다. 퇴직금, IRP에 두면 과세이연 효과 퇴직연금은 인출에도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100세 시대 장수의 위험과 세금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인출은 숫자와의 싸움이다. 이직할 때 받은 퇴직금을 IRP에 넣어 두면 세금 납부가 미뤄진다(과세이연). 미뤄진 세금이 원금과 함께 투자된다. 만 55세 이후 퇴직금을 연금으로 받으면 퇴직소득세를 연금 수령 10년 이하는 30%, 10년 이상은 40% 덜 낸다. 정부는 올 1월 20년 이상 받으면 50% 줄이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55세 이전에도 받을 수는 있다. 다만 퇴직소득세를 내야 한다. 만 55세는 연금수령 첫 연차다. 연금을 받지 않아도 해가 바뀌면 수령연차가 하나씩 늘어난다. 수령연차는 한 해에 받을 수 있는 연금수령한도를 결정하는 기준이다(표 3 참조). 연금으로 받기로 하고 세금 혜택을 받았기 때문에 10년까지 수령한도가 적용된다. 수령한도를 넘으면 퇴직소득세를 내야 한다. 연금을 받을 수 있는데 받지 않았으면 연금수령기간으로는 간주되지 않는다. 연금수령기간이 길수록 세금 혜택이 있기 때문에 만 55세가 넘으면 조금이라도 받아 두라고 하는 이유다. 연금 年 1500만원 안 넘는 게 중요 퇴직금을 투자해 얻은 수익이나 연말정산에서 세액공제를 받은 금액으로 연금을 받을 때는 연 1500만원을 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연 1200만원이던 한도가 지난해 1500만원으로 높아졌다. 1500만원까지는 연령대에 따라 3.3~5.5% 연금소득세율이 적용된다(표 4 참조). 1500만원을 넘으면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1500만원 초과액이 아닌 수령액 전액이 다른 소득과 더해져 종합과세(6.6~49.5%)되거나, 16.5% 세율로 분리과세된다(표 5 참조). 1500만원 계산에서 빠졌던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 대출 성격의 주택연금이나 농지연금, 회사에서 준 퇴직금으로 받은 연금 등이 더해져 세율이 훌쩍 뛴다. 그러면 건강보험료에도 영향을 미친다. 근로소득이 없는 노후에는 큰 부담이다. 통합연금포털 ‘내 연금 조회’ 도움 100세 시대에 안정적 노후 소득은 필수다. 우선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의 ‘내 연금조회’를 통해 국민연금, 퇴직연금 등 가입한 연금상품의 적립액 등을 확인하자. 처음 조회할 때 시간이 걸리는데 나중에는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된다. 퇴직연금 관련 뉴스가 나오거나 가입 금융사의 알림이 오면 잠깐이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가입한 금융사에 가끔은 전화나 온라인을 통해 물어보자. 대답의 수준은 질문이 결정한다. 인공지능(AI)에게 제대로 질문해야 좋은 답이 나오는 것처럼. 질문들이 모아지면 금융사들이 ‘자주 묻는 질문’으로 알려 줄 수 있다. 듣지만 말고 물어보는 ‘집단의 힘’이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전경하 논설위원
  • 30세 자산이 2조, 뭘로 돈 벌었길래?…팝가수 누른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女

    30세 자산이 2조, 뭘로 돈 벌었길래?…팝가수 누른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女

    불과 21살에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을 창업한 루시 궈(30)가 세계적인 팝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35)를 따돌리고 전세계 최연소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여성으로 등극했다. 대학을 중퇴하고 코딩으로 승부를 건 그녀의 자산은 2조원에 육박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브스에 따르면, 궈가 공동 창업한 ‘스케일 AI’의 기업 가치가 최근 250억 달러(약 35조 5230억원)로 치솟으면서, 이 회사를 떠난 후에도 약 5%의 지분을 놓치지 않은 궈의 자산이 약 12억 달러(약 1조 7120억원)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해 회사 가치가 단숨에 80%나 폭등한 결과다. 스케일 AI를 떠난 이후 궈가 세운 두 번째 스타트업 ‘패시스’의 기업 가치까지 합산하면, 그녀의 총자산은 12억 5000만 달러(1조 776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비상장기업인 스케일 AI는 현재 주주들과 투자자들 사이의 지분 거래를 가능하게 하는 공개 매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이 거래는 오는 6월 1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포브스는 “궈는 지분을 매각할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궈는 그동안 세계 최연소 자수성가 여성 억만장자 타이틀을 지켜오던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기록을 갈아치우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현재 40세 미만의 여성 자수성가 억만장자는 궈를 포함해 6명에 불과하다. 궈는 포스브와의 인터뷰에서 “솔직히 재산에 대해 많이 생각하지 않는다. 조금은 황당하다. 다 서류상의 가치일 뿐”이라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에서 중국계 이민자 부모 아래서 자란 궈는 중학교 때부터 코딩을 시작했다. 카네기멜런대에서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다 중퇴한 궈는 21살이던 2016년, 당시 19살이었던 알렉산드르 왕과 함께 스케일 AI를 공동 창업했다. 왕이 최고경영자(CEO)를 맡았고, 궈는 운영과 제품 디자인 팀을 이끌었다. 스케일 AI는 인공지능을 훈련시키는 데 필요한 데이터에 라벨을 붙이는 작업을 주로 한다. 이를테면 AI가 수많은 데이터를 학습하기 위해서는 “이것은 사람” “저것은 신호등”과 같이 정확한 이름표를 붙여주는 작업이 필수적인데, 스케일 AI는 이러한 작업을 수행하는 기업이다. 처음에는 자율주행차 AI를 훈련시키기 위한 이미지에 라벨을 붙이는 계약직 노동자들에게 저임금을 지급하며 시작했다. 이후 고객층이 미국 정부와 오픈AI 등으로 확대되면서 회사는 크게 성장했다. 하지만 2018년 회사 운영 방향에 대한 의견 차이로 둘 사이에 갈등이 생겼고, 왕은 궈를 해고했다고 한다. 그러나 궈는 회사를 떠난 후에도 자신의 지분 대부분을 유지했다. 또한 ‘패시스’라는 스타트업을 설립해 약 1억 5000만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일궜다. 패시스는 팬들이 유명인과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체조선수 올리비아 던, 농구 스타 샤킬 오닐, DJ 카이고 등과 계약을 맺었다. 이 밖에 궈는 백엔드 캐피털이라는 소규모 벤처캐피털 회사도 세웠다.
  • “저축하는 사람은 패배”…부자아빠, 주식·ETF 대신 추천한 것은

    “저축하는 사람은 패배”…부자아빠, 주식·ETF 대신 추천한 것은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지금이 자산 확보의 마지막 기회”라며 비트코인과 금, 은 투자를 다시 한 번 강력히 권고했다. 그는 2035년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약 13억 7000만원)에 도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기요사키는 18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지금 단 0.5BTC만 보유해도 부자가 될 수 있다”며 “10년 뒤엔 그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35년에는 금값이 온스당 3만 달러, 은은 3000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요사키는 그간 일관되게 달러의 약세와 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며 금, 은, 비트코인을 ‘진짜 자산’으로 지목해왔다. 그는 “주식, 채권, ETF는 부를 지켜주지 못하며, 오히려 글로벌 금융 카르텔이 조종하는 가짜 자산일 뿐”이라며 기존 금융자산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발언에서도 “금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 중이고, 은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달러는 이미 부패하고 있으며, 미국의 재정 정책은 이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준의 유동성 중독과 정부의 재정 남용이 초래한 구조적 문제로 인해, 실물 및 디지털 자산 외엔 해답이 없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글로벌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친 가상자산 정책 기대감에 11만 달러에 육박했으나, 이후 규제 속도 조정과 관세 갈등 등으로 한때 7만 4000달러대까지 밀리기도 했다. 21일 오전 기준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약 8만 47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3300달러대에서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 국내 금 현물 일평균 거래대금은 지난해 대비 340% 넘게 급증한 상태다. 기요사키는 앞서도 “저축하는 사람은 패배자”라며, 오히려 실물 자산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세대를 잇는 부를 만드는 길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이재명 “나도 한때 큰 개미, 코스피 5000 열 것… 상법도 재추진”

    이재명 “나도 한때 큰 개미, 코스피 5000 열 것… 상법도 재추진”

    “자산 키울 수 있는 선진 시장 필요”주가조작 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미공개 정보 불공정 엄단 약속도대선 후보 적합도 첫 50%대 돌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21일 “대한민국 자산시장이 부동산 중심인 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본시장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이라며 주식시장 선진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했다. 충청권·영남권 경선 누적 결과 90%에 가까운 당내 지지를 확보한 이 후보가 본선에 대비해 ‘개미 투자자’ 표심 공략에 나섰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이날 금융투자협회에서 가진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간담회’에서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황당한 유머가 생길 정도”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저도 꽤 큰 개미 중 하나였고 정치를 그만두면 주식시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99%”라며 “대선에서 떨어져서 상당 기간 정치를 안 할 것 같아 나름 연구해 조선주를 샀다가 국회의원이 되는 바람에 (팔았는데) 지금은 3배가 올랐다”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선진국 대비 지나치게 많은 국내 주식 종목 수와 주가순자산비율(PBR) 저평가 기업을 언급하며 “시장 물을 흐리는 것은 반드시 정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하든지 해서 청산해야 한다”며 “PBR 0.1이면 이론적으로 10배 넘는 장사를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주식이 왜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부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무산된 상법 개정안을 거론하며 재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는 “이번에 상법 개정에 실패했는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해야 한다”며 “집안의 규칙도 안 지키면서 어떻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소액 주주를 대표하는 이사도 선임될 수 있도록 집중투표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집권 시 상법 개정안 재추진 의사를 분명히 밝힌 배경에는 대주주의 지배권 남용과 비정상적 경영 판단으로 인해 소액 주주들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는 상황 인식이 깔려 있다. 또한 국내 주식시장에서 주가조작,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 이용 등 불공정 거래가 만연하다는 소액 주주들의 인식과도 맥을 같이한다. 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이기적인 소수들의 저항이라고 생각되는데 당연히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상법이 개정되면 지배 대주주의 횡포가 줄어들고 비정상적 경영 판단도 중단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페이스북에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가조작,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미공개 정보 활용 불공정 행위 엄단, 단기차익 실현 환수 강화 등 사전 모니터링과 범죄 엄단 시스템 보강도 약속했다. 한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18세 이상 1504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이 후보의 지지율은 전주보다 1.4% 포인트 오른 50.2%를 기록했다.
  • “관세전쟁, 수출 기회도 동반… 관세율 낮추기만 급급해선 안 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관세전쟁, 수출 기회도 동반… 관세율 낮추기만 급급해선 안 돼”[문소영의 브라운백 미팅]

    관세 협상은 고차방정식성과 재촉해 데드라인 생기면 불리25% 관세율보다 다각적 고려 필요깎는 조건이 국민 부담 땐 옳지 않아트럼프 2기 한국 경제 영향무역수지 기준으로 적과 우방 나눠관세 넘어 구조 바꾸라 압력 넣을 것EU·캐나다 등과 ‘안전판’ 연대 필요對중국 통상 정책 대응은中산업 고도화, 관세 못지않은 도전미중 전쟁 틈서 반사이익 생길 수도새 수출 공간 포착해 유연 대응해야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현지시간) 한국에 25%를 포함해 각국에 부과할 상호관세를 발표했다가 돌연 중국을 제외한 동맹국에는 상호관세를 90일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에는 협상전화를 기다린다는 말을 계속 흘리고 있다. 미 정부의 변덕스러운 ‘관세전쟁’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지난 9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만난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글로벌경제안보연구센터장은 그 뒤 여러 차례 전화 통화로 변화하는 현상을 따라잡으면서 “극도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내정 간섭 수준의 요구를 해결하는 고차방정식을 풀어야 하는 만큼 정부는 상호관세율을 얼마나 낮출 수 있는지에 너무 초점을 맞추지 말라”면서 “국민과 언론도 정부에 타결을 재촉하지 않아야 만족스러운 협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관세전쟁의 위험은 수출시장 확대의 기회를 동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이라고 하는데, 어떤 관세들이 적용되나. “보복관세, 품목관세, 상호관세, 보편관세 등 다양한 관세를 혼란스럽게 활용하고 있다. 관세만큼 수출 가격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대미 수출국 사이에 부과되는 관세의 상대적 차이다. 보편관세나 품목관세의 경우는 모든 나라에 적용되니 대미 수출국가들의 경쟁구조가 별로 변하지 않는다. 반면 중국 등에 대한 보복관세나 나라마다 다르게 적용하는 상호관세율은 미국 시장에서 각국의 경쟁구조를 변화시킨다.” -한국은 25%의 상호관세가 부여됐다가 일단 유예됐다. 한국 수출기업과 한국 경제 전반에 미칠 악영향은. “미국에 수출하는 상위 수출 16개국(2024년 미 수입의 80.3% 비중)의 상호관세가 20~25%이고 중국(보복관세로 145%), 베트남(46%), 대만(36%) 등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그렇다면 25% 자체의 효과는 꼭 크다고 볼 수 없다. 오히려 한국 기업이 생산기지로 활용하는 베트남 및 중국, 방글라데시(37%)에 대한 관세가 부담이 된다. 특히 이들 국가를 생산기지로 이용하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이 타격을 받게 되면 베트남과 중국, 방글라데시 등에 한국의 원자재 수출이 급감할 수 있다. 앞으로 진행될 양자협상에서 우리뿐 아니라 다른 나라들의 협상 상황도 지켜봐야 한다.” ●내정 간섭 수준 양자협상 풀어야 -미국은 양자협상에서 각국의 ‘비관세장벽’을 놓고 협상하겠다고 한다. 심지어 부가가치세도 비관세장벽의 하나라고 얘기한다. 거의 내정 간섭 수준의 양자협상이 될 수도 있나. “미국은 자유무역 구조하에서 동맹국들에 장기간 수탈당했다고 생각한다. 관세를 넘어 무역 상대국의 국내 제도와 구조를 바꾸라는 압력을 넣을 것이다. 선(先)상호관세와 후(後)양자협상이 결합된 구조에서 이루어지는 양자협상은 각국의 국내 제도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다 보면 양자협상 과정에서 미국과 다투는 것이 아니라, 각국 내의 이해관계 조정을 놓고 국내 정치적 논란에 더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양자협상을 위해서는 신중하고 다차원적인 고려가 필요할 것이다. 상호관세율을 단순히 깎으면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기술적 협상보다는 내놓을 카드를 신중하게 준비하면서 서두르지 말고 협상해야 한다. 언론도 정부에 빠르게 성과를 내라고 재촉해선 안 된다. 데드라인이 있으면 협상이 불리해진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정책’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뿐 아니라 대공황 우려도 나온다. “이미 경기침체 우려와 자산시장 불안이 나타나고 있다. 상호관세 유예기간에 얼마나 많은 양자협상이 타결될지, 협상이 실패한다면 유럽연합(EU), 캐나다, 일본, 멕시코 등이 중국처럼 미국에 보복관세를 때릴 것인지, 아니면 순응할 것인지 등이 모두 불확실하다. 이 불확실성 때문에 세계 각국의 기업들이 장기적 투자에 대한 의사 결정을 하기 어려워진다. 즉 관세에 따른 무역 위축 효과만큼이나 투자 위축의 효과도 우려해야 한다.” -한미 자유무역협상(FTA)은 이미 트럼프 1기에 재협상을 했다. 그런데 이번에 2차 협상을 또 해야 하나. “한국의 선택은 보복, 협상, 수용 등 세 가지다. 우선 보복은 답이 아니다. 중국 같은 악순환에 빠지고 경쟁국에 반사이익을 줄 수 있다. 결국 협상을 해야 하는데 관세를 깎는 조건으로 어떤 대가를 제시했을 때, 그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최종적으로 누가 질 것이냐는 문제가 남는다. 수출 기업을 위해 관세를 깎더라도 그 대가로 국민 가운데 특정 계층에게 부담이 생긴다면 그게 정당하냐는 것이다.” ●美, 中 이기기 위해 제조업 부흥에 사활 -미국인들은 트럼프 2기에서 미국의 산업부흥을 기대하고 있다. 외국 기업들의 미국 투자로 미국의 제조업 부흥이 과연 가능한가. “해외 투자의 유턴 등으로 한번 경쟁력을 잃었던 제조업이 부활한 사례는 거의 없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든, 바이든의 보조금 정책이든 시장원리만으로는 부족한 인센티브를 보충해 주는 정책이다. 억지라는 얘기다. 트럼프 임기 내에 그 성과가 확인되지도 않을 것이다. 외국기업들도 상호관세를 회피하려고 들어갔다가 나중에 그 관세가 취소될 수도 있기 때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어렵다. 바이든 정부의 보조금 정책도 취소될 위험에 처한 것 아닌가.” -트럼프 1기 때는 ‘중국 때리기’였는데 2기는 우방도 때리는 모습이다. 왜 그런가. “우방의 기준이 달라졌다. 지금 미국은 무역수지를 기준으로 적과 친구를 나누고 있다. 트럼프의 논리 속에서는 미국의 제조업을 부흥시키는 것이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에서 승리하는 길이다. 이 논리에 따르면 지금과 같이 미국에서 경제적 이익을 빼가는 동맹국은 미중 경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트럼프의 경제 참모가 쓴 ‘미란 보고서’에 미국이 ‘100년 만기 국채’를 동맹국에 넘길 것이라고 한다. “관세를 부과하면서 달러를 약세로 유지하겠다는 생각은 경제적 논리로는 이율배반적이다. 비논리적인 큰 그림을 완성시키려다 보니 비전통적이고 무리한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다. 만일 4월 이후 주요 통화의 약세가 나타나면 이른바 ‘미란 보고서’의 취지에 따라 환율조작국 지정 등 개별국가의 환율 수준에 대한 압박 메시지가 나올 것이다. 100년 만기 국채 판매, 통화스와프 제공, 금리 차등화 등은 그다음에 벌어질 수 있는 더 복잡한 얘기의 일부분이라 실현 가능성을 판단하기 어렵다.” -미국 관세정책은 ‘자해’ 수준 아닌가. “경제적 논리에 따른 접근이라기보다 이념적 접근이라고 본다. 인플레이션이나 자산시장 불안 등 부정적 충격을 장기적으로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구조변화를 위해 감내해야 하는 일시적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앞으로도 그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 결국 경제적 결과에 대한 정치적 판단이 중요하다. 따라서 내년 11월 중간선거 등 정치적 판단이 이루어지기 전에 밀어 붙일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주요 정책라인이 이미 트럼프 충성파로 채워져 있어 중간선거 결과가 나쁘게 나와도 기존 노선을 고수할 가능성도 있다. 그럼 정책적 혼란은 더 커질 것이다.” ●같은 상황 국가와 연대, 협상카드 효과 -EU나 캐나다 등과 한국이 상호관세에 대해 연대해야 한다고 하던데, 연대가 가능한가. “연대가 필요하다. 그런데 연대해서 미국에 맞서자는 얘기는 아니다. 그건 비현실적이다. 다만 연대의 노력 자체가 미국에 대한 협상카드가 되고 관세전쟁이 다른 나라들 사이로도 확산하는 것을 막는 안전장치가 될 수 있다. 미국에서 빰 맞고 다른 나라에 복수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세계가 정글화하는 것이다. 같은 처지의 나라끼리의 연대는 그것을 막는 효과가 있다. 그래야만 이른바 규칙 기반의 질서를 지킬 수 있다. 패권국이 아닌 나라들에는 설사 나쁜 규칙이라도 규칙 기반 질서가 안전판이 된다.” -좀 다른 얘기지만 중국이 미국에 맞서고 있다. 그 바탕에는 중국 기업과 산업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고도 한다. 우리의 대중국 통상정책을 어떻게 해야 하나. “관세전쟁과 별개로 중국의 산업은 이미 고도화했다. 몇몇 분야에서 중국기업들은 선도자(first mover)로 변화했다. 우리는 지난 수년간 지정학, 한미동맹 우선 전략, 중국 위기론 등에 가려져 중국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놓쳤다. 사례로 중국의 자동차 수출은 2020년 150만대에서 2025년 600만대로 단기간에 4배나 늘어나며 세계 1위가 됐다. 문제는 중국같이 우리보다 소득이 낮은 나라의 기업이 퍼스트 무버가 되면 우리 기업들이 예전의 빠르게 따라잡기(fast follower) 능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중국의 산업 경쟁력은 관세전쟁만큼이나 중요한 도전이다. 앞으로는 중국의 변화와 발전을 우리가 학습하고 추격해야 할 분야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는 중국기업들의 인수합병(M&A) 시도 등에 대해서도 이른바 기술 유출 우려보다는 중국 시장 및 기술에 대한 접근성 확보의 계기라는 시각에서 접근해야 할 수도 있다. 미국뿐 아니라 중국에 대한 근본적인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배척하는 상황을 우리 기업들이 활용할 여지도 있지 않나. “과도하게 낙관적인 전망일 수도 있지만 반사이익이 생길 수도 있다. 중국은 한국 수출기업의 1위 시장, 미국은 2위 시장이다. 이번 관세전쟁으로 중국 시장에선 미국 상품이, 미국 시장에선 중국 상품이 쫓겨날 것이다. 그 상황만 놓고 보면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들에 새로운 수출 공간이 열리는 것이다. 이를 빠르게 포착하고 대응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지만수 선임연구위원은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글로벌경제안보연구센터장을 겸임하며 중국 경제, 미중 관계, 경제안보 이슈를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LG경제연구원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에서 중국 경제를 담당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대통령비서실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2021년 국민경제자문회의 대외분과장으로 일했다. 현재 외교부 경제안보외교 자문위원이다.
  • 이혜원 경기도의원, 이재명 전 지사가 여유자금이라던 재난지원금

    이혜원 경기도의원, 이재명 전 지사가 여유자금이라던 재난지원금

    - 결국 도민이 이자까지 갚아야하는 2조 1,137억원의 빚으로 남아 경기도의회 이혜원 의원(국민의힘, 양평2)은 민선7기 당시 이재명 전 지사의 재난지원금 집행 방식에 대해 “경기도의 미래세대에 재정 부담을 전가한 무책임한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는 2021년, 민선7기 이재명 전 지사 시절 모든 도민에게 10만 원씩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당시 경기도는 “기금의 여유재원만을 활용했으며, 도민 세금 부담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혜원 의원이 경기도로부터 제출받은 ‘재난기본소득 융자 회수계획’ 자료에 따르면, 해당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해 사용된 재원 중 총 1조 9,593억원이 기금 융자 방식으로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액 일반회계를 통해 수년간 상환해야 할 자금으로, 경기도민의 세금으로 메워야 하는 구조다. 자료에 따르면 두 기금으로 상환해야하는 금액은 이자와 원금을 합쳐 총 2조 1,137억원(지역개발기금 원금 1조 5,043억원, 이자 1,364억원,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원금 4,550억, 이자 180억)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 중 지역개발기금에 대한 상환을 2029년까지, 통합재정안정화기금에 대해서는 2026년까지 상환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총 이자 부담만 1,544억 원에 달하며, 이는 모두 향후 도 예산(일반회계)에서 충당될 예정이다. 이혜원 의원은 “2021년 지급된 재난지원금의 상환 책임은 이를 결정한 민선7기가 아닌, 민선8기와 9기가 부담하게 된 것은 정치적 효과는 과거에, 재정부담은 미래세대에 전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직접 증세는 없었지만, 기금 차입을 통한 ‘숨겨진 빚’을 만든 것이며, 결국 도민 세금으로 상환되는 구조였던 셈”이라고 꼬집었다. 이혜원 의원은 “앞으로도 경기도 재정이 도민 모두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공적 자산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철저히 감시하고 견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美, 본토 있던 B1B 전폭기 日에 전격 배치… 北中 공동 압박

    美, 본토 있던 B1B 전폭기 日에 전격 배치… 北中 공동 압박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가 본토에서 일본 내 미군기지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B1B 폭격기는 미 본토에서 괌 앤더슨 기지로 왔다가 훈련을 위해 한국이나 일본으로 전개되는 것이 일반적이었기 때문에 이례적 조치로 평가된다. 대북 압박뿐만 아니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그동안 공언해 온 중국 견제 정책이 본격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제9원정폭격비행대 소속 B1B 폭격기가 미국 텍사스주 다이스 공군기지를 떠나 지난 15일 아오모리현 미사와 미군기지에 배치됐다. 세계 어디든 불시에 출격하는 미 공군 폭격기임무부대(BTF)의 첫 일본 배치로, 조종사와 지원 인력도 함께 일본에 배치된다고 미군은 밝혔다. 미군은 다만 구체적인 배치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배치에 대해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지속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하는 모든 도전에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연합 역량을 강화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과 동맹국, 파트너에 대한 미국의 헌신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제9비행대 작전 책임자인 크리스토퍼 트래블스테드 중령은 “B1B 승무원들은 고도로 훈련돼 언제 어디서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국가가 질서에 따라 자유롭게 활동하면서 세계 평화와 번영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B1B는 핵무기는 운용하지 않지만, 최대 61t(내부 무장 34t)의 무장을 장착할 수 있어 B2(22t)나 B52(31t) 등 다른 미군 전략폭격기보다 무장량이 월등하다. 최대 속도 마하 1.25(시속 1530㎞)에 최대 1만 2000㎞까지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폭격기다. 미사와 기지에서 북한은 1100㎞가량 떨어져 있어 40여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내부 무장창에 24발까지 장착할 수 있는 사거리 930㎞의 ‘장거리 공대지미사일’(JASSM)은 원거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기지와 지하벙커 타격이 가능한 위협적인 무기다. 이에 따라 B1B가 한반도에 전개할 때마다 북한은 민감한 반응을 보여 왔다. 군 관계자는 “미국 본토에 있던 B1B 폭격기를 전진 배치함으로써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출격 시간이 훨씬 줄었다”며 “미 전략자산을 전방 지역에 배치한 그 자체만으로도 압박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공군은 지난 15일 한반도 상공에서 B1B 폭격기를 전개한 가운데 연합공중훈련을 실시했다. B1B는 지난 1월 15일 한미일 3국 연합공중훈련 계기에 한반도 인근 공해 상공에 전개됐고, 지난 2월 20일에도 한반도에 전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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