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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젠장, 굴욕!” 전자발찌 찬 전직대통령…부정선거론·쿠데타 기도의 결말 (영상) [포착]

    “젠장, 굴욕!” 전자발찌 찬 전직대통령…부정선거론·쿠데타 기도의 결말 (영상) [포착]

    “젠장, 내가 전직 대통령이고 70살인데!” 사법부 명령으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부착한 전직 대통령이 발끈했다.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 있는 국회의사당(연방 상·하원) 건물 앞에서 발목에 달린 전자발찌를 기자들에게 보여줬다. 애초 이날 지지 의원들과 기자회견 예정이었던 그는 대법원 금지 명령으로 회견이 무산되자, 바짓단을 올려 전자발찌를 보여주며 기자들에게 하소연했다. 보우소나루는 “나는 국고를 횡령하지도, 공금을 횡령하지도, 살인을 하지도, 인신매매를 하지도 않았다. 무고한 사람에 전자발찌를 채우는 행위는 국가의 치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직 대통령에게 저지른 짓 비겁하기 짝이 없다”라고 반발했다. 앞서 18일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보우소나루에 대한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구체적으로 ▲가택연금(월∼금요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및 주말·휴일 24시간) ▲전자발찌 착용 ▲소셜미디어(SNS) 사용 금지 ▲외국 대사 및 외국 정부 관계자 접촉 금지 ▲외국 대사관·총영사관 건물 접근 금지 등을 조처 내용으로 명시했다. 대법원의 전자발찌 부착 명령 후 보우소나루는 “극도로 굴욕적인 처사”라며 “젠장, 나는 전직 대통령이고 70살”이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 부정선거 주장하며 대선불복…쿠데타·룰라 암살 기도 혐의 보우소나루는 ▲국가 주권 훼손 ▲재판 중 강요 ▲수사 방해 등의 혐의를 받는다. 강경 우파 성향의 보우소나루는 2022년 대선에서 남미 좌파의 상징인 룰라에게 50.9% 대 49.1%라는 근소한 표차(213만표)로 패배했다. 총 투표 수는 전체 유권자의 79%인 약 1억 2458만표였다. 브라질 대선 역사상 최대 접전이었다. 하지만 대선 전부터 “공정한 선거가 불가능하다”라며 전자투표시스템에 대한 의혹을 지속 제기한 보우소나루는 선거 결과에 불복했다. 그리곤 룰라 취임 직전인 2022년 12월 육·해·공군 최고 사령관과 비상사태 선포 및 선거무효 선언, 군 개입 등 쿠데타를 계획했다. 보우소나루는 룰라와, 자신의 재판 담당인 대법관 지모라이스 등 3명에 대한 암살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듬해에는 극우 세력의 폭력 행위를 선동했다. 2023년 1월 8일 수천명의 보우소나루 지지자들은 대통령궁과 국회의사당, 대법원 건물 등 3대 권력기관 건물을 습격했다. 2020년 대선 이후 “선거를 도둑 맞았다”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듬해 1월 6일 연방의회 건물을 습격한 수천명의 MAGA 지지자들 행보와 겹친다. 이밖에 현지 경찰은 보우소나루와 그의 3남 에두아르두 보우소나루 하원의원이 대법원 고유 기능을 훼손하기 위해 외국과 정당하지 못한 협상을 하는 등 적대적 행위를 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보우소나루가 재판에서 유리한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접촉, 브라질 내정과 사법에 대한 개입 시도를 했다는 지적이다. ● “마녀사냥” 트럼프, 남미의 트럼프 구명하려 관세 폭탄 보우소나루는 2019~2022년 재임 중 트럼프와 적극적으로 연대한 바 있다. 2019년 3월 미 백악관 방문 당시 보우소나루는 “브라질은 이제 미국의 적이 아닌 동맹”이라고 선언했고, 트럼프는 그를 “열대의 트럼프”라며 극찬했다. 이후 양 정상은 좌파에 대한 경계심과 반중(反中)·반(反)이민 노선을 공유하며 결속을 다졌다. 그런 보우소나루가 궁지에 몰리자, 트럼프는 ‘관세 카드’로 룰라를 압박했다. 트럼프는 지난 9일 브라질에 50%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서한을 룰라에게 보내는 이유 중 하나로,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을 지목했다. 그러면서 보우소나루에 대한 재판은 “국제적인 불명예”이자 “마녀사냥”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7일에는 “나도 10배 더 심한 일을 겪은 바 있다”며 “보우소나루와 그의 가족, 지지자들에 대한 마녀사냥을 지켜보겠다”고 트럼프는 밝혔다. 보우소나루의 아들은 부친의 재판과 관련해 지난달 미국에서 트럼프 행정부 측과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브라질 대법원은 이를 “외국 정부를 유인하고 선동해 대법원 기능을 미국에 ‘복종’시키려는 명백한 시도”라고 규정하며 18일 보우소나루에 전자발찌 부착을 명령했다. 이튿날에는 보우소나루 아들 의원의 자산과 계좌에 대한 동결 명령을 내렸다. ● “美관세 100% 인상될 수도” 으름장…룰라 “제정신 아냐” 하지만 트럼프를 등에 업은 보우소나루는 여전히 기세가 등등하다. 그는 전자발찌 부착 명령 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은 브라질의 모범이지만 브라질은 미국의 모범이 아니다”라며 “나는 중남미 내 중국 영향력을 막을 수 있으며, 브라질이 러시아와 석유 교역을 계속한다면 미국 관세는 100%로 인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우소나루는 반복된 선거부정 주장 등 영향으로 2030년까지 피선거권을 잃은 상태지만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룰라를 이길 인물은 내가 유일”하다면서 대선 출마 의지도 굽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룰라는 “제정신이 아닌 자들이 나라를 망치게 두면 안 된다”라고 그를 비판하며 “지금처럼 건강을 유지할 경우 내년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고 4선 도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 민주당, 李대통령 공약 ‘토큰증권’ 드라이브...“8월 법안 처리 할 것”

    민주당, 李대통령 공약 ‘토큰증권’ 드라이브...“8월 법안 처리 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STO’(토큰증권) 제도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여야간 견해차가 크지 않은 만큼 다음 달 관련 법안 처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민병덕 민주당 의원은 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내 경제공부 모임인 ‘경제는민주당’에서 “어제(21일) STO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으나 밀렸다”며 “8월에는 (정무위에서)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전날 법안심사소위에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을 비롯해 STO 제도화 법안 등 여야 의원들이 발의한 STO 관련 법안 5건을 상정했다. 그러나 앞순위의 법안 논의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STO 관련 법안은 다음 달 재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이기도 한 STO는 주식·채권 등 금융자산 외에도 다양한 형태의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디지털화한 증권형 토큰을 말한다. 부동산을 비롯해 미술품, 지식재산권 등에도 분산 거래가 가능해 금융 접근성을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민 의원은 원화 기반의 스테이블코인을 중심으로 한 디지털 금융 인프라 구축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스테이블코인 규제의 틀을 마련하는 ‘지니어스법’에 서명하는 등 달러의 패권이 더욱 강화되는 상황에서 통화 주권을 지키기 위해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안착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스테이블코인은 물건을 팔아서 바로 결제받고 수수료도 거의 없기 때문에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스테이블 코인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의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고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영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제 수단에서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이겨낼 순 없다고 하더라도 일부 포션을 차지할 수 있는 마지막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민 의원은 “100명에 이르는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디지털자산위원회에서 3차례에 걸쳐 검토했다”며 “100점짜리가 아닌 업계가 동의하는 70점짜리 법안을 만들었다”고 했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업계의 이야기를 반영한 법안이라는 뜻이다. 민 의원은 또 “디지털은 속도가 핵심”이라며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통화주권 및 경제영토 확장의 핵심 수단으로 디지털금융 G2(주요 2개국) 도약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지니어스법

    [씨줄날줄] 지니어스법

    지난 1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지니어스법’(GENIUS Act)은 미국이 세계 디지털 금융 질서를 재설계하겠다는 선언이다. 민간이 발행하는 스테이블코인을 국가 전략 자산으로 규정하고 이를 통해 디지털 달러 패권 체계를 구축하려는 포석이 담겼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법정통화에 가치를 연동한 디지털 자산의 하나다. 가격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와 달리 디지털상의 ‘현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아 왔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반 특성상 누구나 발행할 수 있는 구조 탓에 준비금 부실, 자금세탁 악용 등 규제 공백의 위험도 컸다. 지니어스법은 스테이블코인 발행 주체에 연방 또는 주 정부 면허 취득, 100% 실물자산 기반 준비금 보유, 회계공시,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했다. 이처럼 공공 통제 아래 편입시켜 신뢰 기반의 질서 있는 디지털 통화 체계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다. 미국은 이번 법으로 달러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제도화하고 이를 차세대 국제결제 및 디지털 자산 시스템의 기축 역할로 육성할 방침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 달러를 금에 고정하고 다른 통화를 달러에 연동해 세계 기축통화로 만든 브레턴우즈 체제와 유사한 구조다. 다만 금 대신 스테이블코인, 국제통화 대신 디지털 자산, 금태환 대신 국채 담보라는 방식으로 재설계되고 있다. 한국은 우왕좌왕이다. 스테이블코인을 어떻게 정의할지조차 결론 내지 못했고, 디지털자산기본법은 국회에 계류 중이다. 전자금융법 등으로는 민간 스테이블코인을 담아내지 못한다. 국내에서도 발행 시도는 있지만 법적 기반이 없어 실제 유통은 되지 못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제도화를 공약했다. 금융 인가 체계와 준비금 요건을 담은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했지만 아직은 선언적 의미에 불과하다. 우리도 서두르지 않으면 디지털 통화 질서에 뒤처진 주변부로 남을 수밖에 없다. 오일만 논설위원
  • 李정부 ‘토큰증권’ 법제화 드라이브… 국회 정무위 “8월 중 통과 가능성”

    李정부 ‘토큰증권’ 법제화 드라이브… 국회 정무위 “8월 중 통과 가능성”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에 쏠린 투자 자금을 다양한 실물자산으로 분산시키고 디지털 금융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토큰증권(STO)을 내세우며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TO는 주식·채권 등 금융자산 외에도 부동산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토큰’으로 만든 뒤 이를 거래하는 형태의 증권이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21일 법안심사소위를 개최하고 STO 법안 5건을 상정했다. 현재 정무위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STO 제도화 법안 등 총 5건의 관련 법안이 준비돼 있다. 정무위 관계자는 “STO 관련법은 여야 이견이 없기 때문에 8월 중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TO는 이번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자본시장 활성화’와 ‘디지털 금융 허브 구축’이라는 두 전략의 유일한 교집합으로 자리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집중된 국내 자금 집중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7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STO는 부동산뿐 아니라 미술작품, 지식재산권과 같은 비유동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나눠 투자자들이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굳이 대출을 받지 않아도 자기자본만큼 소액의 증권을 보유할 수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34조원 규모의 국내 STO 시장이 2030년 367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미 STO 제도화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미국은 2019년부터 규제를 본격화했는데 STO 발행 시 연방증권법에 따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하고 거래 플랫폼에 대해서는 대체거래소(ATS) 인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STO 제도화를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5월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8개월간 한국예탁결제원이 주관하는 STO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해 주요 기능 검증을 완료했다. 한편 이날 정무위는 법안심사소위에서 산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기존 30조원에서 45조원으로 확대하는 산업은행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 정성호 법무 취임 일성도 檢개혁 완수… “수사·기소권 분리 소모전 매듭지어야”

    정성호 법무 취임 일성도 檢개혁 완수… “수사·기소권 분리 소모전 매듭지어야”

    정성호 신임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문제를 이제는 매듭지어 검찰개혁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의 잘못된 수사나 기소로 억울함을 느끼는 국민이 없었는지, 검찰권이 신중하게 행사됐는지, 검찰권이 남용되지 않았는지 냉철하게 되돌아보며 검찰은 ‘인권 보호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소를 목적으로 하는 수사, 수사의 합리화를 위한 무리한 공소유지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 방향으로는 “검찰의 기능 조정 과정에서 범죄 대응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거나 수사 부실·지연과 같은 부작용이 없도록 치밀하게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며 “특히 국가 전체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역량을 훼손시키지 않고, 국민을 위한 자산으로 효과적 활용할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혁신과 개혁의 과정은 어려울 수 있지만 오로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집중해 나아간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혁신 법무행정, 검찰개혁, 민생과 경제 안정을 뒷받침하는 법무행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정 장관은 법무부와 검찰의 지향점으로 ‘억강부약(抑强扶弱)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을 제시했다. 약자의 어려움을 살피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으며 사회정의 실현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정 장관은 “과거의 그릇된 점은 과감히 바로잡으며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정부, 토큰증권(STO) 드라이브… 내달 국회 심사 본격화할 듯

    이재명 정부, 토큰증권(STO) 드라이브… 내달 국회 심사 본격화할 듯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에 쏠린 투자자금을 다양한 실물자산으로 분산시키고 디지털 금융 혁신을 실현할 수 있는 대안으로 토큰증권(STO)을 내세우며, 법제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STO는 주식, 채권 등 금융자산 외에도 부동산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을 블록체인(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토큰’으로 만든 뒤, 이를 거래하는 형태의 증권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21일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개최하고 STO 법안 5건을 상정했다. 현재 정무위에는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자본시장법·전자증권법 개정안,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토큰증권 제도화 법안 등 총 5건의 관련 법안이 준비돼 있다. 정무위 관계자는 “STO 관련법은 여야 이견이 없기 때문에 8월 중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STO는 이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자본시장 활성화’와 ‘디지털 금융 허브 구축’이라는 두 전략의 유일한 교집합에 자리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 집중된 국내 자금 집중 문제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7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STO는 부동산뿐 아니라 미술작품, 지식재산권과 같은 비유동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나누어 투자자들이 작은 금액으로도 투자에 참여할 수 있고, 이에 따라 굳이 대출을 받지 않아도 자기 자본만큼 소액의 증권을 보유할 수 있다.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에 따르면 보스턴컨설팅그룹은 지난해 기준으로 34조원 규모의 국내 STO 시장이 2030년 367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세계 주요 국가들은 이미 STO 제도화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미국은 2019년부터 규제를 본격화했는데 STO 발행 시 연방증권법에 따라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등록하고, 거래 플랫폼은 대체거래소(ATS) 인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 일본 역시 2020년 금융상품거래법을 개정해 STO를 제도권에 편입시켰고, 현재 대형 증권사 6곳이 설립한 일본STO협회를 통해 자율 규제를 하고 있다. STO 제도화를 앞두고 시장 선점을 위한 국내 증권사들의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지난 5월 조각투자 플랫폼 ‘피스’를 운영하는 바이셀스탠다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신한투자증권, SK증권, LS증권 등은 지난 10월부터 8개월간 한국예탁결제원이 주관하는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 사업에 참여해 주요 기능 검증을 완료했다.
  • 정성호 법무장관 취임 일성도 ‘검찰개혁’...“수사·기소 분리문제 매듭”

    정성호 법무장관 취임 일성도 ‘검찰개혁’...“수사·기소 분리문제 매듭”

    정성호 신임 법무부 장관이 21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수사권과 기소권 분리 문제를 이제는 매듭지어 검찰개혁을 둘러싼 소모적인 논쟁을 끝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의 잘못된 수사나 기소로 억울함을 느끼는 국민이 없었는지, 검찰권이 신중하게 행사됐는지, 검찰권이 남용되지 않았는지 냉철하게 되돌아보며 검찰은 ‘인권 보호 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소를 목적으로 하는 수사, 수사의 합리화를 위한 무리한 공소유지는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찰개혁 방향으로는 “검찰의 기능 조정 과정에서 범죄 대응의 사각지대가 발생하거나 수사 부실·지연과 같은 부작용이 없도록 치밀하게 시스템을 설계해야 한다”며 “특히 국가 전체 수사기관의 범죄 대응 역량을 훼손시키지 않고, 국민을 위한 자산으로 효과적 활용할 방안도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또 “혁신과 개혁의 과정은 어려울 수 있지만 오로지 국민의 눈높이에서 국민을 위한 방향으로 집중해 나아간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국민에게 봉사하는 혁신 법무행정, 검찰개혁, 민생과 경제 안정을 뒷받침하는 법무행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함께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정부의 첫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한 정 장관은 법무부와 검찰의 지향점으로 ‘억강부약(抑强扶弱) 파사현정(破邪顯正)’의 정신을 제시했다. 약자의 어려움을 살피고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으며 사회정의 실현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정 장관은 “과거의 그릇된 점은 과감히 바로잡으며 사회의 정의를 실현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 [데스크 시각]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그늘

    [데스크 시각]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그늘

    지난해 자영업자 100만명이 폐업했다. 국세청의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폐업 신고를 한 법인·개인 사업자는 총 100만 8282명이나 된다. 1995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많다. 전체 폐업률(가동 사업자와 폐업자 합계 대비 폐업자 수)도 9.04%로 2년 연속 상승 중이다. 폐업 이유로는 ‘사업 부진’이 50만 6198명(50.2%)으로 가장 많았다. 장사가 안 된다는 것이다. 사업 부진 사유 비중이 50%를 넘은 건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50.2%) 이후 처음이다. 이재명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꺼내 든 이유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빚’을 내서 국민들에게 돈을 주는 것이다. 그리고 이 돈이 소비를 활성화시키는 것이다. 처음 보는 정책은 아니다. 내수 경제가 어려울 때 정부가 쓰는 고강도 처방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앞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문재인 정부가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이라는 형태로 사용하기도 했다. 정부가 빚을 내 국민들에게 현금성 지원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태생적으로 선심성 정책, 포퓰리즘 등의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러함에도 경제적으로 위기가 닥치면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어느 정도 효과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 돈이 풀리고 그 돈이 골목상권의 상인들의 목을 잠시라도 적셔 줄 수 있어서다. 하지만 정책이 실행된 이후 감당해야 할 것이 적지 않다. 일단 늘어난 통화량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문제다. 이번에 31조 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풀리는 것이 끝이 아니다. 몇 달 지나지 않아 20조원 규모의 추경이 또 준비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합치면 50조원이 넘는 돈이 시중에 풀리는 것이다. 우리는 2020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세계 각국이 재정을 푸는 것을 봤고, 이것이 곧 인플레이션으로 연결되는 것을 봤다. 역설적으로 서민들을 살리기 위해 진행한 재정 확대 정책이 만든 인플레이션이 서민들의 삶을 얼마나 팍팍하게 만드는지도 목격했다. 특히 이번에는 다른 나라들은 가만히 있는 상태에서 한국만 재정을 급격하게 확대하는 것이다. 어떤 결과물이 나올지 걱정되지 않는다면 공직에 있을 자격이 없다. 풀린 돈이 물가 상승을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게 대책이 필요하다. 두 번째로 우리가 감당해야 할 것은 통화량 증가에 따른 자산가격 상승이다. 특히 부동산 가격의 상승은 세계적으로 발생한 현상이다. 지난해 하반기 금리가 인하 쪽으로 방향을 잡으면서부터 서울 아파트값은 숨 고르기를 끝낸 육상 선수처럼 다시 뛰고 있다. 이재명 정부 취임 이후 대출 규제를 강화하며 주택 시장에 경고를 보내고 있지만, 상승률이 떨어졌을 뿐 아직 가격이 잡히고 있지 않다. 서울 아파트 공급 부족과 저금리, 통화량 증가라는 삼중고 속에 돈의 방향을 주택시장이 아닌 금융과 기술투자로 돌릴 수 있는 묘책이 필요하다. 더 큰 걱정은 지방정부 재정의 황폐화다. 그나마 재정이 괜찮다는 서울의 경우에도 자치구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민생활력 소비쿠폰의 중앙과 지방 재정 분담 비율을 다른 시도(10%)와 달리 서울시는 25%로 정했는데, 금액으로 따지면 약 5800억원이다. 서울시는 수천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발행해야 하고, 서울 자치구들은 약 2300억원의 돈을 만들어야 한다. 자치구마다 100억원에 가까운 돈이다. 지방 재정이 황폐화되는 이유다. 자치구들에 자력갱생을 이야기하고 싶지만, 재원을 중앙과 광역정부가 틀어쥐고 있는 상황에선 말을 꺼내기 어렵다. 결국 이번에 구멍 난 재정을 중앙과 광역이 채워 줘야 한다는 이야기다. 수술보다 중요한 것이 회복이라고 한다. 수술이 잘됐어도, 사후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후유증으로 오히려 건강이 나빠진다는 이야기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이후 경제 상황에 대한 정부의 적절한 대응과 관리, 그리고 지방정부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김동현 사회2부 차장
  • [손열 칼럼] 한국외교 플랜B는 있는가

    [손열 칼럼] 한국외교 플랜B는 있는가

    지난 7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보낸 관세 폭탄 서한에 유난히 강한 실망과 분노를 드러낸 국가는 일본이다. 동맹국에 대한 예의를 무시한 처사로서 가만히 당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는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표현도 나왔다. 8월 1일까지 협상 시간을 벌었다며 안도하는 한국의 분위기와는 대조적이었다.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이시바 정권은 미일 정상회담을 성사시켰고 트럼프의 환심을 사기 위해 100억 달러의 투자 선물을 안기며 안정적 관계를 조성했다. 그러나 트럼프 정부가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25%,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관세 25%, 그리고 상호관세 24%를 부과하자 일본은 당혹감과 배신감에 휩싸였다. 이후 양국은 7차례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더욱이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의 안보 무임승차를 비판하면서 국방비 대폭 증액을 압박한다. 이미 2022년 기시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인 국방비를 2027년까지 2%로 확대하기로 했으나 미국은 3.5% 인상을 요구해 일본에 충격을 주었다. 일본은 패권이 쇠퇴할 때 패권국과의 동맹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경험했다. 근대 일본외교의 금자탑인 영일동맹은 1923년 하루아침에 파기됐다. 영국의 패권적 능력과 의지가 쇠락한 결과다. 일본은 엄청난 충격 속에서 영원한 동맹은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 그로부터 백년 후 미국 패권의 쇠퇴가 트럼프 현상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 미일동맹을 기축으로 한 외교노선을 재검토하고 있다. 일본은 1945년 이래 미국의 안보 우산과 달러 기축통화 체제 아래 경제대국으로 부상한, 미국 주도 국제질서의 최대 수혜자였다. 오늘날 미국이 상대적으로 쇠퇴하는 가운데 국내정치적 대립으로 지구적 리더십을 행사하기 쉽지 않은 처지가 되자 핵심 동맹국으로서 미국의 리더십 약화를 보완해 기존 패권 질서 유지를 돕는 역할을 하고자 한다. 일본 외교의 ‘플랜A’다. 반면 트럼프 정부는 국력의 회복을 위해 동맹국인 일본을 더이상 특별 취급하지 않고 일본이 자국의 노동자와 기업에 얼마나 이익을 줄 수 있는지, 미국의 안보 리스크를 얼마나 경감해 줄 수 있는지 면밀하게 계산해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정부는 일본이 안보와 무역에서 미국에 깊이 의존하는 상호의존의 비대칭적 구조가 자국의 협상력을 높이는 것임을 정확히 인지하고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이에 일본 내에서는 미국에 대한 과잉의존 리스크를 줄이고 전략적 자율성을 확보하자는 ‘플랜 B’ 논의가 분출하고 있다. 물론 독자적 군사력 확보와 탈미국 외교로 전략적 자립을 추구하는 대안은 비현실적이다. 군사력, 경제력, 정치력 등 여러 면에서 미국 없는 국제질서를 상상하기는 어렵다. 중국이 강대국으로 부상했지만 일본은 미국이 배제된 형태의 중국 중심 운명공동체에 동의하지 않는다. 현실적인 플랜B는 미국 과잉의존 구조로부터 자립을 강화하는 적정한 상호의존 구조로 전략적 시프트를 추진하는 것이다. 한국은 안보와 경제 양면에서 일본보다 더 미국에 의존하는 처지다. 관세 협상 국면에서 미국은 한국에 자국 제조업 재건을 위한 직접투자 확대, 농산물시장 개방, 국방비 대폭 증액 등을 요구한다. 그런데 첨단 제조업 부문 대미 투자는 미국에 매몰 비용을 증가시켜 의존을 심화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국방비 증액 역시 미국 무기체계 도입 등으로 국방 자립보다는 안보 의존 지속 및 심화를 가져올 수 있다. 트럼프가 주장하는 공정·상호적 거래는 역설적으로 상대를 더욱 미국에 의존하게 하는 구조를 재생산하는 측면이 있다. 적정한 한미 첨단제조업 협력, 방위 능력 향상, 중국의 억제에 기여하는 전략적 자산 확보 등으로 미국이 한미동맹의 가치를 재발견하게 하는 플랜A는 기본이다. 이와 동시에 한국 외교도 플랜B를 마련, 가동해야 한다. 전략적 자율성 확보를 향한 군사력 향상을 도모하고 일본과 호주 등 비슷한 입장의 국가들과의 연대와 협력으로 보호주의 확산 억제, 자유주의 질서 회복을 추진하면서 아세안과 인도로 경제협력을 확장하는 인도태평양 전략을 본격화하는 것이다. 눈앞의 관세 협상에 매몰돼 큰 흐름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손열 동아시아연구원장·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
  • 국내 스테이블코인株 변동성 10배… 美법안 호재에 ‘묻지마 투자’ 경고

    국내 스테이블코인株 변동성 10배… 美법안 호재에 ‘묻지마 투자’ 경고

    카카오페이 변동성 코스피의 6배다날·더즌도 일중변동성 12% 넘어“법제화 초기 무조건 투자 지양해야” 국내 증시의 가상자산(암호화폐) 및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들의 변동성이 이달 들어 코스피 평균을 최대 10배 이상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이블코인 법안인 ‘지니어스 법’을 포함한 미국의 가상자산 3개 법안 통과 여부를 두고 지난 한 주 시장이 요동치면서 변동성을 한층 키웠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이 5조원이 넘는 대형 종목들의 변동성까지 시장 평균을 한참 웃돌면서 시장 참여자들의 ‘묻지마 투자’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원화 스테이블코인 대표 관련주로 분류되는 카카오페이는 이달(7월 1~18일) 들어 평균 일중변동성 8.67%를 기록하며 시가총액 1조원 이상 종목 중 1위에 자리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평균 일중변동성 1.35%를 6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일중변동성은 장중 주가 변동성을 보여 주는 지표로, 주가가 당일 평균값에서 위아래로 얼마나 요동쳤는지를 나타낸다. 일별 주가 변동성을 보여 주는 일간변동성 역시 카카오페이는 5.79%로 코스피 평균 1.01%보다 5배 이상 높았다. 시가총액 규모가 비교적 크지 않은 종목들의 변동성은 이보다 훨씬 컸다. 카카오페이와 마찬가지로 스테이블코인 관련주로 분류되는 다날은 같은 기간 일중변동성 평균이 12.40%에 달했고, 또 다른 스테이블코인 관련주 더즌의 경우 12.59%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이 상장된 코스닥 지수의 평균 일중변동성 1.24%를 10배 이상 상회했다. 실제로 지난달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가파르게 상승한 카카오페이 주가는 미국의 가상자산 3개 법안 통과를 앞둔 이달 들어 급등락을 거듭했다.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8거래일 동안에만 주가가 13% 급등하며 8만 67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17일까지 5거래일 동안에는 주가가 33.4%나 급락했다. 미국의 관련 법안 통과라는 호재에도 무조건적인 투자는 지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는 현재 주가와 펀더멘털(기초체력) 간의 괴리가 크고 주가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한 종목”이라며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제화 초기 단계에서 시장의 기대를 정당화할 수 있을지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한편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삼성전자를 1조 8770억원어치 순매수하며 가장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삼성전자 보유율도 50.19%까지 상승해 지난 4월 24일(50.00%) 이후 3개월 만에 50%대를 회복했다. 반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1조 2330억원어치 순매수했다.
  • 공약에 없던 ‘증세’로 유턴… 법인세·증권거래세 인상 추진

    공약에 없던 ‘증세’로 유턴… 법인세·증권거래세 인상 추진

    이재명 정부가 ‘증세’를 추진한다. 윤석열 정부가 ‘감세 정책’을 통해 낮췄던 각종 세율을 문재인 정부 때로 되돌려 놓겠다는 의도다. 20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하는 이재명 정부 첫 세제 개편안에 증세를 통해 세수 기반을 확대하는 개정안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부자 감세를 ‘원상 복구’ 내지 ‘정상화’하는 차원이라 강조하지만, 세율에는 기준점이 따로 없기 때문에 결국 증세에 해당한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현재 경제 상황이 너무 어렵기에 정부의 부담을 민간에 떠넘기는 증세를 추진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증세에 부정적인 입장 밝혔었다. 첫 번째 증세 세목은 법인세다. 윤석열 정부는 2022년 세법 개정을 통해 법인세 최고세율을 25%에서 24%로 1% 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법인세수는 62조 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조 9000억원(22.3%) 급감했다.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2023년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3월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최근 법인세수가 줄어든 이유가 윤석열 정부의 법인세율 인하 때문이라며 다시 1% 포인트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라살림연구소에 따르면 법인세율 1% 포인트 인하의 감세 효과는 3조 3000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0.15%인 증권거래세율도 문재인 정부 때로 되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당시 세율은 0.25%였고,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도입을 추진하면서 0.23%로 낮췄었다. 대주주 양도소득세 부과 기준도 다시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될 전망이다. 윤석열 정부는 상장주식 양도세가 부과되는 대주주 기준을 10억원에서 50억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하며 과세를 완화했다. 대주주들이 세금을 피하려고 양도세 과세 기준이 되는 연말 직전에 주식을 대거 매도해 개미투자자들이 손실을 입는 것을 차단하려는 목적이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극소수 거액의 자산가들만 감세 혜택을 누렸다”며 대주주 주식 양도세 강화를 주장하고 있다. ‘감액 배당’에도 세금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자기자본을 감액해 배당하는 ‘감액배당’에는 순이익을 나눠 주는 일반배당과 달리 세금이 부과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감액배당이 대주주의 조세 회피로 악용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 ‘마동석’ 총책 앞세운 MZ 주축 ‘기업형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

    ‘마동석’ 총책 앞세운 MZ 주축 ‘기업형 보이스피싱’ 조직 적발

    해외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조직이 정부 합동수사단에 적발됐다. ‘마동석’이라는 별명으로 활동한 외국인 총책이 만든 이 조직은 범죄 수법에 따라 여러 전문팀을 구성해 기업형 분업 구조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 범죄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두고 활동 중인 보이스피싱 범죄단체 ‘한야’ 콜센터 조직원 18명을 범죄단체 가입 및 활동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중 16명을 재판에 넘겼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20~30대로, 외국인 총책의 대규모 자본금을 토대로 기업형 조직을 운영했다. 합수단은 총책인 ‘마동석’과 한국인인 부총괄 등 나머지 조직원도 추적 중이다. 합수단에 따르면 한야 콜센터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총책 ‘마동석’의 자본 아래 각종 보이스피싱 범죄 수법을 직접 수행하는 7개 전문팀을 구성했다. ▲대검팀(수사기관·금융기관 사칭) ▲해킹팀(악성 프로그램 설치) ▲몸캠피싱팀(음란 영상 협박) ▲로맨스팀(성매매 조건만남 사기) ▲리딩팀(주식 투자정보 사기) ▲쇼핑몰팀(리뷰 포인트 사기) ▲코인팀(가상자산 투자 사기) 등이다. 이밖에 자금 관리·세탁을 담당하는 ‘이체팀’과 인력 공급 및 관리를 담당하는 ‘모집팀’도 별도 지원팀으로 뒀다. 홍완희 합수단장은 이날 동부지검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실상 현재까지 밝혀진 보이스피싱 수법을 망라한 형태로 전형적인 기업형의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조직은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청년층을 대상으로 ‘해외 고수익 일자리’로 위장해 조직원을 영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직적 조직 체계를 구축한 조직은 한국인 48명이 관리자 또는 상담원으로 가담한 대규모 범죄단체다. 다만 대다수 조직원이 캄보디아에 있기 때문에 향후 수사에 따라 범죄 규모가 두 배가량 늘어날 수 있다. 이들은 비대면 온라인 사기 범행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로맨스팀’의 경우 성매매 여성으로 속여 허위 사이트 가입을 유도하고 ‘코스 및 신원 인증 비용’을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피해자 11명에게 대포계좌로 입금받은 돈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4월까지 총 5억 2700만원 상당에 이른다. 합수단은 “가담 기간과 상관없이 단 1명도 빠져나갈 수 없도록 철저히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2022년 7월 29일 출범한 합수단은 현재까지 보이스피싱 조직의 국내외 총책 등 총 829명을 입건하고 345명을 구속했다. 합수단의 활동 기한은 오는 29일까지다. 활동 기한 연장 여부에 대해 합수단은 “대통령실이나 국무조정실에서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는 말만 들었다”고 답했다.
  • NPL시장 ‘상시 대응력’ 강화…캠코, 구조 개선 시동

    NPL시장 ‘상시 대응력’ 강화…캠코, 구조 개선 시동

    고금리 여파로 금융권 부실채권(NPL)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NPL 시장 공적 역할 강화를 위한 구조 개편에 착수했다. 위기 때마다 임시방편식 대응에 머물렀던 과거 방식을 넘어, NPL 시장에 상시 대응력을 갖춘 공공 안전판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캠코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했다. 국내 NPL 시장 구조와 정책 연계성을 분석하고, 시장 실패 요인과 민간 주도 구조 한계를 점검하는 게 핵심이다. 시장 자정능력 확보를 위해 제도를 개선하고 공사 내부 기능을 재설계하는 과제도 포함된다. 이번 용역은 사실상 2008년 이후 민간에 맡겨졌던 NPL 시장 틀을 다시 손보는 작업이다. 당시 정부는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 칠환으로 캠코 입찰 참여를 제한했고, 시장은 민간 자산운용사 중심으로 운영됐다. 캠코는 위기 때마다 NPL을 수의계약 방식으로 매입했지만 상시 개입은 어려운 구조였다. 실제 삼정KPMG가 발간한 ‘NPL 시장 동향 및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2022년 말 10조1000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 14조5000억원까지 늘었다. 기업 대출 부실은 30%, 가계대출 부실도 1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은 지난해에만 NPL 8조3000억원어치를 매각하며 건전성 관리에 나섰다. 그만큼 시장 내 자산 정리 수요는 커지고 있지만, 수익성 중심의 민간 시장만으로는 충분한 조정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캠코는 이번 용역을 통해 ▲입찰 제한 해제의 필요성 ▲상호금융·저축은행권과 협업 구조 ▲자산유동화 제도 활용 방안 등을 두루 검토할 예정이다. 또 기관별 부실채권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인수전략과 내부 조직 개편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기고] ‘국가핵심기술’ 기업과 경제 안보

    [기고] ‘국가핵심기술’ 기업과 경제 안보

    국내 배터리 소재 산업이 일시적 수요 불안 시기를 겪고 있지만 기술력 기반의 성장 주도 기업은 지금을 성장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 시장은 위축됐지만 오히려 핵심 기술을 확보해 경쟁력을 키울 기회이기 때문이다. 최근 배터리 업계는 탈중국을 통한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독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시장용 배터리에 중국 전구체를 사용하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규정에 따라 세액공제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전구체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원료가 되는 물질이다. 니켈·망간·코발트 등이 사용되는데, 특히 니켈은 주행거리를 결정하는 에너지밀도를 좌우한다. 지난해 11월 산업통상자원부는 고려아연의 ‘하이니켈 전구체’ 가공 특허 기술을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고려아연의 전구체 가공 기술은 정부로부터 법적 보호를 받는다.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은 보호 등급 부여와 보안 규정 제정, 보호 통신 시설과 수단 보완, 전문 인력 분류 등의 보호조치를 수행한다. 또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M&A)에도 제약이 발생한다. M&A를 하려면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연구개발비에 관한 자료, 해외 M&A 진행 대상의 주요 주주 현황, 자산총액 및 사업 내용에 관한 자료 등을 제출해야 한다. 경우에 따라 정부는 M&A 승인, 중지, 금지, 원상회복 등의 조처를 내릴 수 있다. 여전히 MBK·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고려아연이 보유한 핵심 기술에는 핵심 전략광물 추출 기술도 있다. 해당 기술의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추진 중인 고려아연은 첨단산업에 필요한 핵심 광물 회수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고려아연은 세계 유일의 납, 아연, 구리 통합 공정을 운영하며 납과 아연정광에 포함된 희소금속 12종을 자체 기술로 추출하고 있다. 특히 탄약과 미사일 등 방산의 핵심 원료인 안티모니의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고려아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안티모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해 사상 최대인 971t으로 집계됐다. 매출액도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 대비 5배 가까이 늘어났다. 미국은 지난해 안티모니 수입 물량 가운데 60%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중국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고려하면 고려아연은 미국의 탈중국 자원 공급망 구축에 힘을 실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반도체, 디스플레이, 태양광 패널 등에 쓰이는 인듐 역시 영업이익이 올 1분기 5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90% 늘었다. 보유한 초격차 기술을 고려하면 고려아연은 민간 기업을 넘어 국가가 보호해야 하는 국가 전략 기업으로 봐야 한다. 특히 정부가 M&A 승인 권리를 갖게 된 점엔 MBK와 같은 사모펀드로부터 국가 전략 산업을 지키는 것뿐 아니라 성장시켜야 한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고려아연은 미국을 비롯한 일본, 유럽연합(EU) 등 이른바 탈중국 경제 안보 동맹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고려아연에 대한 M&A를 주도하는 MBK 측은 고려아연이 국가핵심기술 보유 기업이라는 점에서 해외 매각을 하지 않겠다고 하지만 앞선 ‘홈플러스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 여러 사업으로 쪼개 팔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최근 미중 갈등 국면에서 보듯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생존하려면 다양한 무기가 필요하다. 고려아연은 우리나라에 그런 무기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적어도 이런 기업이 해외로 팔리는 것만큼은 막을 수 있는 국가적 경제 안보 전략이 필요하다. 강천구 인하대 초빙교수
  • 5·18단체들 “전두환·노태우 비자금·불법축재 전액 국고 환수해야”

    5·18단체들 “전두환·노태우 비자금·불법축재 전액 국고 환수해야”

    5·18기념재단 및 5·18유공자 단체들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등 신군부 세력의 비자금 등을 철저히 조사하고 부정축재재산까지 전액 환수할 것을 촉구했다. 최근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임광현 국세청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관련 언급이 나온 것을 계기로 철저한 조사와 실질적인 후속 대책을 주문한 것이다. 5·18민주유공자유족회, 5·18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민주화운동공로자회, 5·18기념재단 등 4개 단체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의 비자금과 부정축재재산 환수는 단순한 과거 청산이 아닌 역사 정의 실현”이라며 “이번 법무부 장관 및 국세청장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들이 보인 의지를 넘어서 반드시 실질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열린 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태우 비자금을 끝까지 처벌하고 국고로 환수하는 것이 5·18 정신”이라며 “비자금이 제대로 회수될 수 있도록 법무 행정에 신경 써달라”고 요청했다. 정 후보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면서 “앞으로 업무에서도 이를 명심하고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같은 당 박균택 의원은 “전두환 일가 비자금 의혹을 제기해도 본인이 사망해서 추징제도를 활용하기 불가능해 제도적 한계가 있다”며 “독립몰수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독립몰수제란 범죄자의 해외 도주, 사망, 재판 불가 등으로 최종 유죄판결이 나지 않은 경우에도 범죄수익을 몰수할 수 있는 제도다. 정 후보자는 “양형 체계에 변화를 주는 것이라 신중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지만 저는 꼭 도입해야 한다고 본다”며 “사망하거나 피의자 특정 못 한 상황에서 범죄수익 없어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15일 임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노태우 비자금에 대해 “과세 문제는 죽음까지 쫓아가는 것”이라며 찬성 의견을 냈다. 오월단체는 “두 후보자의 발언을 환영한다”면서 “구호에 그치지 않고 반드시 실질적 조치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신군부 세력이 군사쿠데타를 통해 집권한 뒤 기업들에 불법 정치자금을 강요하거나 편법 지원을 받는 방식으로 사적 이익을 축적해왔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태우 일가의 은닉재산 의혹이 여전히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최근 노태우 자녀 이혼 소송 과정에서 나온 904억원 규모의 비자금 정황 등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오월단체는 “신군부 세력의 비자금과 부정축재재산은 국민의 고통과 희생 위에 쌓은 불의의 산물”이라며 “(이들의 재산이) 은닉 및 세대 승계되는 것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태우 비자금 문제가 신군부 전체의 부정축재재산 환수로 확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부와 국회에 다음과 같은 실질적 조치를 촉구했다. 1. 법무부 및 국세청은 전두환·노태우 등 신군부 세력 및 일가의 은닉재산을 끝까지 추적하고 즉각 환수할 것. 2. 국회는 독립몰수제 도입을 위한 법 개정을 조속히 추진할 것. 3. 기존 공소시효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불법 재산 상속 및 은닉자산에 대한 제재를 강화할 것. 독립몰수제란 범죄자를 특정하기 어렵거나 범죄자의 해외 도피, 소재 불명, 사망 등으로 공소 제기가 어려운 경우에도 범죄수익이 특정됐다면 이를 몰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오월단체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앞둔 지금이야말로 ‘국가폭력에 대한 정의로운 청산’의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며 “유족들의 유산을 계기로 은닉재산 환수 및 독립몰수제 도입 논의에 속도가 붙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데스크 시각] 정치 효능감과 착시 효과

    [데스크 시각] 정치 효능감과 착시 효과

    대선 직후 반짝할 것 같았던 코스피 지수가 견고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위기에 처한 한국 경제는 대선 전과 후 달라진 게 크게 없는 것 같은데 주식 시장이 먼저 움직인 것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앞다퉈 보고서를 내며 낙관론에 불을 지폈다. 올해 30% 넘게 오른 코스피 상승에 대해 한 외국계 증권사는 ‘정당하다’(warranted)며 안심하라고 한다. 상법 개정안이 공포된 지난 15일 코스피 지수는 3년 11개월 만에 최고치(3215.28·종가 기준)를 찍었다. 경제단체는 상법 개정이 우리 경제와 기업에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는데 시장은 이들의 우려보다는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기대에 더 뜨겁게 반응했다. 수십년 동안 한국 증시를 괴롭힌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것일까. 증권가가 모여 있는 동여의도뿐 아니라 국회가 있는 서여의도도 코스피 상승에 고무된 분위기다. 혹자는 코스피를 보며 정치 효능감을 느낀다고 했다. 기득권에 막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던 상법 개정이 새 정부 출범 한 달 만에 깃발을 꽂았기 때문이다. 상법 개정안은 지난 20대, 21대 국회 때도 발의됐지만 매번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지난 3월 당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됐을 때는 마지막 관문인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막혔다. 그런데 여야 합의로 상법 개정안이 통과하자 여권에선 “이게 되다니”라는 반응이 나왔다. 여세를 몰아 여당은 2차, 3차 상법 개정도 밀어붙일 태세다.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분리 선출 확대에 이어 자사주 원칙적 소각까지 1차 개정 때 못 담은 내용들을 차례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기업 투명성 제고, 주주권 강화는 시대적 요구인 만큼 때를 놓치면 안 된다. 코스피가 3000을 넘기면서 기업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인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넘겼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에 맴돌고 있다. 대만은 물론 중국, 일본에 비해서도 PBR이 낮은 게 현실이다. 주주들의 소송 남발, 행동주의 펀드의 과도한 배당 요구 등 경영계의 우려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있지만 이들의 논리가 무조건 맞다고 볼 수는 없다. “적대적 주주 행동주의의 공격을 부르는 가장 중요한 동인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 “오너 개인 돈이 아닌 회삿돈을 이용한 자사주로 경영권 안정을 도모하는 건 온당치 않다”는 지적(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래서 새겨들을 만하다. 코스피가 오른다는 건 시장도 이를 호재로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다만 코스피 훈풍에 취하기엔 경제 여건이 가혹할 정도로 열악하다. 민생, 경제, 통상 위기라는 삼중고 속에서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억울할 수도 있겠지만 당면한 세 가지 위기를 모두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상법 개정은 그 시작일 뿐이다. 이재명 정부가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기 때문에 코스피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시장의 인내심은 그리 크지 않다. 기대감이 클수록 실망감도 크기 때문에 정권 초반 ‘착시 효과’에 빠지지 않고 정책 성과를 내는 게 급선무다. 2007년에도 코스피 지수가 2000포인트를 처음 돌파하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컸지만 이듬해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속절없이 추락하는 것을 목격한 바 있다. 코스피가 외부 대형 악재에도 견뎌 내면서 3500을 넘어 4000, 5000으로 가려면 법·제도 정비 외에도 민생 회복, 경제 성장 등이 동반돼야 한다. 그야말로 첩첩산중이다. 이제 이재명 정부의 ‘진짜 실력’도 차차 드러날 것이다. 압도적 의석수로 법 개정을 하는 것 말고도 예측 불허인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을 비롯해 민생·경제 살리기에서 실력을 증명해 낸다면 이 대통령의 공약인 ‘코스피 5000’ 달성도 먼 얘기는 아니다. 김헌주 정치부 차장
  • 해외 비밀 계좌 트는 ‘슈퍼 리치’ 전략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해외 비밀 계좌 트는 ‘슈퍼 리치’ 전략 [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범죄 영화나 소설에서는 불법 조성한 자금을 숨기고 세금을 회피하기 위해 스위스 비밀 계좌나 바하마, 케이맨제도,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처럼 이름도 생소한 곳에 돈을 맡기는 장면이 심심찮게 등장합니다. 초(超)부유층이나 권력자들이 세금을 회피하고 특정 자산을 획득하는 방식을 은폐하기 위한 재산 은닉 방법에 대해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지만, 해외 금융 시스템의 비밀성 때문에 관련 연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다트머스대 수학과, 계량 사회과학 연구프로그램, 사회학과 공동 연구팀은 초부유층이 생활하고 있는 나라의 정치적 조건에 따라 재산 해외 은닉 전략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7월 17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국제탐사보도언론인협회(ICIJ)에서 그동안 공개한 조세 회피처와 페이퍼컴퍼니 관련 자료를 수록한 ‘국외 위험 데이터베이스’(Offshore Leaks Database)를 활용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자료에 등장하는 65개국의 초고액 자산가와 권력자들의 금융 데이터를 세계은행과 금융 평가기관에서도 활용하는 세계 정의 프로젝트의 ‘법치 지수’와 비교했습니다. 법치 지수는 나라별 민·형사 사법 수준, 부패 정도, 규제 집행 등 다양한 법률적 상황을 보여 주는 지표입니다. 분석 결과 해외 재산 은닉 전략은 재산 소유자 출신 국가의 정치적, 법률적 조건에 따라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예를 들어 부패와 불공정이 심하고 법 적용이 예측 불가한 나라에 사는 초고액자산가들은 자산을 한곳에 집중해 맡기기보다는 다양한 조세 회피처에 분산해 숨기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또 정부의 자산 몰수 위험이 큰 국가에 사는 사람들은 차명 계좌를 더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정부 자산 몰수는 시민권이 약한 경우는 물론 법이 엄격하고 공평하게 적용하는 나라 모두에서 나타납니다. 이 때문에 스웨덴과 이란처럼 겉보기에는 전혀 다른 성격의 국가 출신 부유층이 같은 해외 재산 은닉 전략을 사용하는 이유를 설명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북유럽 국가나 오스트리아처럼 투명하고 민주주의가 잘 작동되는 나라의 슈퍼 리치 중에도 재산 도피를 위해 품이 많이 들고, 들켰을 경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는 극단적 방법까지 서슴지 않는 이들이 있다는 점입니다. 대니얼 록모어 교수(응용수학)는 “이번 연구의 궁극적 목표는 해외 재산 은닉에 내재한 비밀성 패턴을 더 잘 이해하는 것”이라며 “불법과 탈법으로 작동하는 ‘그림자 금융 시스템’을 더 잘 이해함으로써 조세 정의를 구현하려는 정책 입안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 전환비용 2727조원…‘내 돈 내 운용’ 국민연금 DC형 개편의 역설

    전환비용 2727조원…‘내 돈 내 운용’ 국민연금 DC형 개편의 역설

    국민연금을 지금의 확정급여(DB) 방식에서 확정기여(DC) 방식으로 바꿀 경우, 제도 전환에만 2727조 원이 들 수 있다는 국책 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제도를 급격히 바꾸면 막대한 재정 부담은 물론 노후 소득 보장 기능까지 약화할 수 있어, 기존 틀을 유지하며 조정하는 ‘모수 개혁’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제언도 함께 제기됐다. 16일 국민연금공단 산하 국민연금연구원이 발표한 ‘국민연금의 확정기여방식 전환 타당성 검토’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을 DC 방식으로 전환하더라도 기존 DB형 가입자에게 약속된 연금은 그대로 지급해야 하므로 ‘전환 비용’, 즉 기존 제도를 청산하는 데 드는 막대한 재원이 발생한다. DC형은 개인별 계좌에 보험료가 적립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지금처럼 공동 재정으로 연금을 지급할 수 없다. 현행 국민연금(DB형)은 국가가 일정한 연금액 지급을 보장하는 방식이다. 반면 DC형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와 운용 수익에 따라 연금액이 달라지며, 퇴직연금과 사적연금이 이에 해당한다. 제도 바꾸면 구제도 청산비용부터 천문학적전환비용, 연금재정 또는 국가재정으로 메워야연구진은 국민연금을 DC 방식으로 전환할 경우 기존 DB 가입자에게 지급해야 할 급여를 모두 계산한 결과, 전환 비용이 2024년 현재가치 기준 약 2727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스웨덴처럼 명목확정기여(NDC) 방식으로 바꿔도 비용은 동일하게 발생한다. ‘낸 만큼 받고, 내 돈은 내가 굴린다’는 DC 방식은 겉으로는 합리적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막대한 전환 비용이라는 ‘덫’을 안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비용은 결국 연금 재정 또는 국가 재정으로 충당해야 한다. 앞서 정부는 2023년 발표한 ‘국민연금종합운영계획’에서 세대 간 형평성을 높이겠다며 국민연금을 DC형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구제도와 신제도로 국민연금을 이원화하고, 미래세대가 내는 보험료는 ‘신연금 계정’에 담아 DC 방식으로 운영하자고 제안했다. 막대한 전환 비용이 들더라도 저출산·고령화·저성장으로 인한 재정 불안정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구상이었다. 칠레·아르헨티나 등 실패 뒤 공적연금 복귀고학력·고소득층에 유리한 설계 구조하지만 해외 사례는 제도 전환의 부작용을 이미 보여주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80년대 칠레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헝가리 등 여러 나라가 DC 방식을 도입했지만, 대부분 재정 악화와 노후 빈곤 문제로 다시 공적연금 제도로 복귀했다. 이들 국가는 전환기에 국내총생산(GDP)의 4%를 넘는 재정 부담을 떠안았고, 아르헨티나에선 연금 관리 비용이 전체 보험료의 절반을 웃도는 기형적 구조가 나타나기도 했다. 특히 DC 방식은 연금액이 투자 수익률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금융위기나 투자 실패 시 가입자가 직접 손실을 떠안아야 하는 구조적 불안정성이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과 빠른 고령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한국 상황에서는 DC 전환이 초래할 충격이 해외보다 훨씬 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은 NDC(명목확정기여형)나 DC 연금제도가 오히려 계층 간 격차를 고착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현행 DB 방식은 저소득층에 더 많은 연금을, 고소득층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연금을 지급하는 ‘소득 재분배’ 기능을 품고 있다. 반면 NDC와 DC는 ‘낸 만큼 받는’ 구조다. 특히 DC형은 연금 자산을 개인이 직접 운용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 지식과 투자 경험에 따라 수익률 격차가 발생하고, 이는 고학력·고소득층에 더 유리한 구조로 이어진다. 다만 DB형보다 재정 지속 가능성은 높다는 평가도 있다. ‘기대수명 연동’ 구조가 만든 역진성오래 살수록 더 받는 구조…저소득층은 불리스웨덴 등이 채택한 NDC 방식은 DC형보다 구조가 더 정교하다. DC형이 보험료 징수부터 운용, 연금 지급까지 대부분을 민간 금융기관이 맡는 ‘민영화 모델’에 가깝다면, NDC는 국가가 정한 일정 이자율을 보험료에 적용해 누적한 뒤, 이를 각 세대의 잔여 기대수명으로 나누어 연금액을 산정하는 구조다. 제도는 국가가 운용하지만, 실제 수령액은 개인의 기여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에서 DB형과 DC형의 중간에 놓인 형태다. 이론적으로는 고령화 등 재정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지속 가능성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평가도 있다. 올해 초 국회 연금 개혁 논의에서 언급된 ‘자동안정화 장치’(인구·경제 상황에 따라 보험료율과 연금액을 자동 조정하는 기능)가 실제로 작동하는 제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통계적으로 저소득층일수록 기대수명이 짧다는 점을 고려하면, NDC 방식에서는 ‘역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제도는 기대수명이 늘어날수록 연금액이 자동으로 줄어드는 구조이기 때문에, 수급자가 매달 받는 금액은 점점 감소하게 된다. 실제로 기대수명이 매년 증가하고 있어 감액은 불가피하다. 줄어든 연금이라도 오래 사는 사람은 그만큼 더 받을 수 있지만, 기대수명이 짧은 사람은 충분히 수급하지 못한 채 생을 마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9년에 발표한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소득 하위 20%의 기대수명은 78.6세, 상위 20%는 85.1세로, 계층 간 기대수명 격차는 6.5년에 달했다. DB+DC 절충형 선택한 스웨덴소득대체율 하락, 빈곤율 상승NDC를 가장 먼저 도입한 스웨덴도 연금액을 기대수명과 연동한 결과, 빈곤과 불평등이 심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이 발간한 2024년 ‘에이징 리포트’에 따르면, 스웨덴의 공적연금 소득대체율은 2022년 30.8%에서 2070년 25.5%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금 수급자의 빈곤 위험률도 2005년 9.5%에서 2016년 17.9%로 급등했으며, 이는 유럽연합 20개국 평균(15.7%)보다 1.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는 매우 심각한 저출산과 고령화 위기에 처해 있을 뿐 아니라, 연금 급여의 적정성과 사각지대 문제도 안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국민연금을 NDC형이나 DC형으로 전환할 경우,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 세계유산위 내년 부산 유치 확정...3천억 파급효과,글로벌 도시로 우뚝

    세계유산위 내년 부산 유치 확정...3천억 파급효과,글로벌 도시로 우뚝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논의하는 내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개최지로 선정된 부산의 글로벌 문화도시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현지 시각 1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내년 7월 다음 총회 개최지로 대한민국 부산을 선정한 것은 여러 의미를 가진다. 먼저 컨벤션 시설, 보안, 편의시설, 호텔 등 모든 면에서 국제회의 역량을 갖춘 도시라는 점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부산시는 자평했다. 세계유산위 회의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리게 되면서 국제회의 도시로서의 명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보통 5일 안팎인 다른 국제회의와 달리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회의는 18일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이다. 세계유산위 회의에는 196개 세계유산협약국 대표단과 유네스코 사무총장, 학계 전문가, 비정부기구(NGO) 등을 포함해 약 3천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회의 기간 내내 세계 문화유산 등재나 세계유산위 기금을 결정하는 등 중요하고 진지한 논의를 이어간다. 이 기간 부산에 머무르는 이들의 경제, 문화적 파급 효과는 매우 클것으로 부산시 내다봤다. 3천여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18일간 회의 장소인 부산 벡스코를 중심으로 주변 호텔에 머무른다. 회의가 끝나면 개인이나 그룹별로 부산을 관광하거나 자유 시간을 보낸다. 이번 파리 총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울산 반구천 암각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등 우리나라의 17개 세계문화유산을 돌아보는 유료 여행도 떠난다. 부산시는 국가유산청과 함께 회의 참가자를 위한 해변 요가 프로그램이나 사찰 체험, 박물관·미술관 개관 시간 연장, 부산콘서트홀 공연 등 맞춤형 프로그램도 구상 중이다. 부산시는 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소비활동 등 지역 경제 활성화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산시는 평가위원 실사 때 회의장 주변에 K-뷰티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올리브영’ 개수까지 파악해 설명하고 자정까지 문을 여는 대형마트 등 편의시설을 갖춘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부산의 경우 2030년 피란수도 유산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노력 중이다. 이번 기회에 상당수 평가위원이 포함된 회의 참가자들에게 원도심 투어를 제공해 피란수도 유산의 가치를 알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일회성으로 끝나는 보통의 국제회의와 달리 세계유산위 총회는 회의 성격, 개최도시 역량, 의제 등이 모두 기록으로 남고 ‘부산 선언’까지 나오면 굉장한 자산이 축적되는 회의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조유장 부산시 문화국장은 “보통 5일간의 국제회의 때 700억∼1천억원의 경제효과가 있는데 이번 세계유산위 회의 개최로 2∼3배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엑스포 준비가 부산의 공간 구조를 바꾸는 작업이었다면 세계유산위 회의 개최는 부산의 글로벌 도시 위상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재테크+] 美의회 한 방에 비트코인 ‘롤러코스터’…상승 랠리 이대로 꺾이나?

    [재테크+] 美의회 한 방에 비트코인 ‘롤러코스터’…상승 랠리 이대로 꺾이나?

    올해 들어 25% 넘는 상승률로 12만 달러를 넘는 사상 최고가를 기록하며 기염을 토했던 비트코인이 미국 의회의 가상화폐 법안 부결 소식에 급격한 하락세로 반전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달러 약세와 투자자들의 수익 실현 물량까지 쏟아지면서 낙폭이 더욱 확대됐습니다. 16일 가상자산 시황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0.99% 하락한 11만 7201.17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틀 전인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12만 3091.61달러에서 크게 밀려난 모습입니다. 미국 하원에서 가상화폐 관련 법안이 부결된 것이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미 하원에서는 전날(15일) 다수의 가상화폐 법안이 표결에 부쳐졌지만, 공화당 의원 13명이 민주당과 함께 반대표를 던지면서 196 대 223으로 부결됐습니다. 이 법안들은 가상화폐 규제를 완화하고 관련 산업 발전을 돕는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가상화폐에 우호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법안들이었습니다. 최근 비트코인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왔습니다. 연초 대비로는 25% 넘게 올랐는데요.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자금을 투입하면서 가격이 치솟았습니다. 여기에 의회가 곧 가상화폐 관련 법안을 통과시킬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더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한껏 달아올랐죠. 하지만 이번 법안 부결로 그런 기대감에 찬물이 끼얹어진 상황입니다. 상승세 지속 여부에 대한 불안감과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 출회도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투자 분석 업체 스톡트위츠의 톰 브루니는 “장 분위기가 뚜렷한 상승 돌파를 기대하던 상황에서 신중한 관망 모드로 바뀌었다”며 “투자자들은 가격 조정이나 상승 둔화 가능성에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달러 약세 역시 비트코인 가격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올해 들어 10% 가까이 떨어졌습니다. 달러의 가치가 그만큼 떨어졌다는 의미입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달 세법을 통과시키면서 향후 몇 년간 국내총생산(GDP) 대비 6.5~7% 수준의 적자를 고착화한 결과, 달러화 이탈 현상이 시작됐다고 분석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부채 확대 우려로 신용 위험이 높아져 달러 자산의 매력이 떨어지자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어 금이나 비트코인 등의 대체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시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현재의 상승 추세가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는 여전합니다. 지난 4월 저점 이후 전 세계 주식 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역사적인 상승장을 이어간 데 비하면 가상화폐의 최근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미미한 수준이라는 평가입니다. 브루니는 “가상화폐의 상승 추세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며 “현재 상황은 가상화폐 시장이 다음 상승 국면에 앞서 재충전하는 일시적 조정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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