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부 부채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 기념사진
    2026-03-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663
  • 국가부채 2200조·물가상승률 4.1%… 尹정부 출범 앞두고 경제가 흔들린다

    국가부채 2200조·물가상승률 4.1%… 尹정부 출범 앞두고 경제가 흔들린다

    국가의 모든 재정부담을 뜻하는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000조원을 돌파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여파로 물가상승률은 10여년 만에 4%대로 치솟으며 서민경제를 습격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우리 경제 전반이 흔들리며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1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우리나라 세입·세출과 재정, 국가부채·채무 등을 확정하는 절차다. 지난해 국가부채는 2196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14조 7000억원(10.8%) 늘어나며 역대 최고액을 경신했다. 문재인 정부 5년간 늘어난 부채 규모는 763조 3000억원이었다. 정부는 부채가 급증한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해 60조원이 넘는 초과세수가 걷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부가 돈을 물 쓰듯 펑펑 썼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의 지난해 총수입은 570조 5000억원, 총지출은 사상 최대액인 600조 9000억원을 기록했다. 초과세수에도 통합재정수지는 30조 4000억원 적자가 났다. 정부와 지자체가 반드시 상환해야 할 나랏빚인 국가채무는 지난해 96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채무 1000조원 시대’에 진입한다. 통계청 추계인구 5174만명으로 나눈 1인당 국가채무는 1869만원으로 1년 새 236만원 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1인당 646만원씩 더 늘었다. 물가도 위험 수위로 치닫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4.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가 4%대 상승률을 기록한 건 2011년 12월 4.2% 이후 10년 3개월 만이다. 특히 외식 물가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7.0%를 기록한 이후 24년 만의 가장 큰 폭인 6.6% 상승했다.
  • 혹독한 코로나 계산서… 국민 1인당 빚 1869만원, 국가부채 2200조원

    혹독한 코로나 계산서… 국민 1인당 빚 1869만원, 국가부채 2200조원

    지난해 우리나라의 국가부채가 2200조원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60조원에 달하는 초과세수에도 코로나19 위기 대응으로 씀씀이가 커지면서 30조원의 적자를 냈다. 정부는 5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1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국가결산보고서는 우리나라의 세입·세출과 재정, 국가채무 등을 확정하는 절차로, 감사원 결산검사를 거쳐 5월 말에 국회에 제출된다. 지난해 국가부채는 2196조 4000억원에 달했다. 전년대비 214조 7000억원(10.8%) 증가했다. 국공채·차입금 등 확정부채가 818조 2000억원으로 100조 6000억원(14.0%) 늘었다. 지난해 두 차례 추가경정예산(49조 8000억원)을 편성하는 등 적극적인 재정 운용으로 국채 발행이 늘어난 여파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 등 연금충당부채가 포함된 비확정부채는 1378조 2000억원으로 114조 1000억원(9.0%) 증가했다. 연금충당부채는 앞으로 약 70년 이상 걸쳐 공무원 등에 줄 연금 추정액을 현재 시점에서 미리 계산한 금액이다. 공무원이 내는 연금액이 빠진 지출만 보는 개념이다. 국가부채는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2057조 4000억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말 기준 1433조 1000억원과 비교하면 763조 3000억원(53.3%)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말(1743조 7000억원)보다는 452조 8000억원 증가했다. 국가부채는 발생주의 회계에 미래의 재정부담 요인까지 포괄적으로 보는 개념이다. 현금주의 회계기준을 적용해 이미 발생한 부채를 보는 국가채무보다 포괄적인 개념이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채무를 합산한 국가채무는 지난해 967조 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한 해 동안 늘어난 금액이 120조 6000억원에 달했다. 이로써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47.0%로 1년 전보다 3.2%포인트 높아졌다. 지난해 통계청 추계인구(5174만명)으로 나눈 1인당 국가채무는 1869만원으로 1년 새 236만원 늘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전인 2016년 말의 1224만원보다는 646만원,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 1397만원보다는 472만원 증가했다. 지난해 정부의 총수입은 570조 500억원, 총지출은 600조 9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또다시 30조 4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2020년 적자 폭인 71조 2000억원에 비하면 40조 8000억원가량 나라살림이 좋아졌지만 세수가 예상보다 61조 4000억원이나 더 걷혔다는 점을 고려하면 씀씀이가 너무 컸다는 지적이 나온다. 나라살림 실질적인 적자 규모에 해당하는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한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90조 5000억원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 첫해인 2020년의 -112조원보다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GDP 대비 재정적자가 -4.4%나 된다. 일반회계상 세계잉여금은 18조원으로 집계됐다. 11조 3000억원으로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2조원을 공적자금으로 상환했다. 채무상환은 1조 4000억원에 그쳤다. 이에 따라 앞으로 추경 재원으로 쓸 수 있는 돈은 3조 3000억원이다. 순자산(자산-부채)은 2011년 재무결산 도입 이래 가장 큰 폭(27.3%) 증가한 643조 5000억원을 기록했다.
  • 종이도 부족한 스리랑카 상황…中 지배 우려 [김유민의 돋보기]

    종이도 부족한 스리랑카 상황…中 지배 우려 [김유민의 돋보기]

    올해 스리랑카의 총부채 상환 예정액은 70억 달러, 우리 돈 8조 5000억원이지만 외화보유액은 2조 4000억원 수준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했다. 발전 연료가 부족해 하루 13시간씩 순환 단전이 되기도 했다. 식품, 의약품, 종이 등 필수품 수입에도 차질이 생겼다. 기름을 사기 위해 몇 시간씩 기다리던 노인 4명이 쓰러져 숨지는 사고까지 발생했다. 현재 국영 주유소에는 군인들이 배치된 상태다. 종이와 잉크가 부족해 학생들은 시험을 치르지 못했고, 주요 신문사들도 인쇄를 중단했다. 지난 5개월간 인쇄 비용이 30% 이상 치솟으면서 주요 일간지들은 발행 면을 줄이고 있다. 인도로 탈출하는 난민까지 늘고 있다. 1948년 독립 후 최악의 경제난에 반정부 시위가 격화되며 민심이 폭발하자 경찰은 대통령 관저 앞으로 몰려온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와 물대포를 쏘며 진압에 나서고 있다. 당국은 시위 확산을 막으려고 지난 1일 전국에 비상사태와 나흘간의 통행금지령을 내리고 SNS까지 차단했다. 스리랑카 내각 장관 26명 전원은 전날 밤 사임했고, 시민들은 이같은 위기를 초래한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하며 반정부 시위에 나서고 있다. 스리랑카는 국방부 주도로 트위터, 페이스북, 왓츠앱,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를 차단했다. 전국적으로 통행 금지령을 내리고 시위대 53명을 체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진 기자 5명이 경찰에 구금돼 고문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국가비상사태 왜 문제인가 인구 2200만 명의 섬나라인 스리랑카는 라자팍사 가문이 완전히 장악한 사실상 ‘가족 통치 체제’다. 전임 대통령 출신으로 총리를 맡은 마힌다 라자팍사는 고타바야 대통령의 형이고, 이들의 형인 차말은 관개부 장관직, 마힌다의 아들인 나말은 청년체육부 장관이었다. 지난해 재무부 장관으로 임명된 바실은 고타바야의 동생이다. 라자팍사 가문은 2005∼2015년에도 독재에 가까운 권위주의 통치를 주도했다. 당시 마힌다가 대통령을 맡았고 대통령이 겸임하는 국방부 장관 아래의 국방부 차관은 고타바야가 역임했다. 평화적으로 시작됐던 시위는 경찰이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고 일부 시위대를 구타하면서 상황은 폭력적으로 전개됐다. 스리랑카는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장없이 시민들을 체포하고 구금하고 있다. 이동과 표현의 자유 등 기본권을 제한하는 국가 비상사태는 ‘예외적인 위협, 위험 또는 재난’ 상황에서만 선포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스리랑카는 이를 무시했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이번 국가비상사태 선포 결정은 치안과 공공질서 보호, 보급품 및 필수 서비스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는 반정부시위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채무의 함정’ 중국 지배 우려 스리랑카는 주력 경제 산업이었던 관광업이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으면서 채무에 시달렸고, 중국에 거액의 자금을 빌리고 있다. 2017년 채무 상환 때문에 남부 한반토타 항구 권익의 대부분을 중국 측에 99년간 대여하기로 합의했다. 고타바야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스리랑카를 사이에 두고 중국과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이던 인도도 지원에 나섰다. 인도는 지난 1월에 4억 달러의 통화 스와프 계약 등으로 스리랑카를 지원한 데 이어, 지난 17일에도 신용 한도 확대를 통해 10억 달러를 긴급 지원했다. 인도는 29일 스리랑카 북부 섬 3곳에 대규모 풍력 발전 단지를 건설하는 양해각서(MOU)에도 서명했다. 애초 중국이 이를 추진하다가 무산되자 인도가 자금을 조달해 해당 프로젝트를 대신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인도 매체 더 힌두는 “스리랑카가 1년 넘게 이 프로젝트를 중단하며 중국을 뒤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 [서울광장] 한국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은행은 변화가 필요하다/전경하 논설위원

    필자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신청자에게 보내 주는 이메일을 받으면서 가장 놀랐던 것은 2020년 4월 9일의 ‘급여보호프로그램’(PPP) 대출 안내였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안정’이라는 두 목표를 갖고 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고용안정에 힘이 실렸지만 ‘급여보호’라는 용어는 파격적으로 생각됐다. PPP는 은행 등이 중소기업청 보증을 받아 소기업에 대출하면 일정 기간 급여, 임대료, 공과금 지출 등에 대해 상환 의무를 면제해 주는 제도다. 연준은 12개 지역 연준을 통해 금융사에 대출을 직접 지원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첫 사망자는 2020년 2월 6일 발생했는데 그해 3~4월 연준은 긴급대출제도 9개를 도입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썼던 대책과 같거나 비슷한 것이 4개, 새로 도입된 대책이 5개였다. PPP는 새 정책이다. 한국은행은 코로나19 이후 새 대책을 2개 내놨다.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사가 갖고 있는 우량 회사채를 담보로 대출하는 금융안정특별대출제도와 회사채, 기업어음(CP)을 사들이는 기업유동성지원기구 설립이다. 금융안정특별대출은 코로나19 첫 사망자(2월 19일) 발생 이후 두 달 만에 이뤄졌으나 기업유동성지원기구는 그 해 7월에 세워졌다. 5개월간 한은의 회사채 매입이 한은법상 가능한지를 두고 논쟁이 벌어졌는데, 산업은행이 자회사를 세우고 여기에 한은과 산은이 대출하는 방식으로 타협했다. 주도적으로 나서기보다 발빠른 대응을 요구하는 여론에 떠밀리는 모양새였다. 그즈음 한은은 중장기발전전략(BOK 2030)을 세우고 컨설팅회사(맥킨지)에 조직 자문을 맡겼다. 2020년 하반기에 이뤄진 임직원 설문 결과는 당혹스러웠다. 임직원 절반에게 물었는데 조직 건강도가 100점 만점에 38점으로 낙제점 수준이었다. ‘한은사’(韓銀寺),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지 않는 조직’, ‘수재의 무덤’ 등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한은은 금융공기업 중 제일 선호되는 직장이다. 영업에 내몰리지 않고 신입 초봉이 4898만원(2020년 기준), 직원 평균 연봉은 1억원이다. 임직원은 2430명으로 금융감독원(2184명)은 물론 기획재정부(1319명)보다 많다. 한은은 현장보다는 보고서 작성 등에 공을 들인다. 보고서 내용은 뛰어나지만 공개되는 보고서는 한정돼 있고 결론은 예측 가능하거나 평범하다. 통화신용정책이 독립성을 갖고 이뤄져야 한다지만 현장과의 소통이 적으니 한은이란 이름의 절(寺)이 맞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지난 1일 “정부와 대화를 안 하는 것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이 아니다”라고 했다. “금융위원회, 금감원과 다 같이 가계부채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정책을 펼지 중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이렇게 정부와의 대화에 적극적인 경우가 있었던가 싶다. 중앙은행이 은행만 염두에 두고 일하던 시기는 오래전에 끝났다. 금리를 조정하면 은행은 물론 증권·보험 등 비은행권, 자산시장 등이 영향을 받는다. 코로나19,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경제 상황은 계속 새로운 변수에 노출된다. 낯선 상황은 완전히 새로운 사고를 요구한다. 국제통화기금(IMF) 국장 등 다양한 경험을 가진 신임 총재와 함께 한은이 변할 수 있는 좋은 시기를 맞았다. ‘돌다리’를 놓는 조직이 돼야 한다. 그럴 수 있지 않은가. 관행처럼 해 왔던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라. 총재는 은행장, 경제학자뿐만 아니라 금융지주사 회장 등도 만나야 한다. 임직원 모두가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통화정책 안내) 발전 방안, 유동성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치열하게 자문자답해야 한다. 중앙은행은 “다른 사람이 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는 일을 어쩔 수 없이 하기 위해 창설”(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됐다. 달라진 한은의 모습을 보고 싶다.
  • 주택시장 규제 완화 훈풍에도… DSR에 묶인 실수요자 ‘눈치싸움’

    주택시장 규제 완화 훈풍에도… DSR에 묶인 실수요자 ‘눈치싸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주택시장 규제 완화 논의가 한창이다. 대출 규제를 완화하고, 재건축 규제도 풀겠다고 약속했다. 불합리한 다주택자 패러다임을 수정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배제하기로 하면서 매물도 나오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주택시장 규제완화 정책을 훈풍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얼어붙은 주택시장을 녹여 거래량을 증가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왜 이런 현상이 나올까. 주택 구매자금 조달 여건이 기대만큼 개선되지 않기 때문이다. 새 정부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생애 최초 주택 구입자에게는 80%(1주택자는 지역과 관계없이 70%)까지 확대 적용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인수위는 원리금 상환액이 개인 소득의 40%를 넘지 못하게 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는 당분간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동산시장 여건상 LTV와 DSR을 동시에 완화하면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그렇기에 시장에서는 기대와 달리 대출 규제 완화가 모두 풀린 것이 아니라서 당장 거래량 증가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LTV 규제가 완화돼도 DSR 규제가 유지되면 소득이 낮은 서민들은 여전히 대출을 끼고 집을 사는 데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다. 대출 금리 인상도 부담이다. 현재 주택담보대출 이자는 연 6%대로 올랐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3%대에 머물던 저금리 주담대 금리와 비교해 이자 부담이 2배 정도 커졌다. 추가 금리 인상도 예고돼 주담대 이자는 연내 7%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소득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주택 구매 자금 마련도 녹록지 않아 거래량 증가에는 한계가 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집값 상승에 따른 피로감도 거래 증가의 발목을 잡고 있다. 2~3년 동안 가파르게 올랐던 집값이 최근 안정 기조를 보이자 추격 매수 동력이 떨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자료 기준으로 2020~2022년 전국 아파트값은 21%나 올랐다. 경기는 33% 상승했고, 인천은 31% 올랐다. 시장에서도 단기간 아파트값이 급등해 추가 상승 여력이 많지 않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다주택자 규제도 추가 매수를 막고 있다. 집값 상승 시기에는 투자 목적의 주택 구매가 늘어난다. 투자 거래는 주택 보유자가 움직일 때 활발해지는데, 새 정부에서도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는 여전히 이어진다. 정부는 1주택자에 대한 재산세 부과 기준은 지난해 수준으로 묶었지만, 다주택자에 대한 무거운 재산세 부과 체계는 손을 대지 않았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배제도 1년 동안만 한시적으로만 적용된다. 재건축 규제를 완화해도 투기는 허용하지 않겠다는 게 인수위 방침이기 때문에 거래가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인중개사들은 “당분간 규제 완화 흐름과 가격 움직임을 가늠하면서 거래는 선뜻 결정하지 않는 ‘눈치게임’이 이어질 것 같다”고 전망했다.
  • 가계대출 3개월째 줄었지만… 주담대 금리 ‘7% 시대’로 간다

    가계대출 3개월째 줄었지만… 주담대 금리 ‘7% 시대’로 간다

    가계부채 증가세가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지 부실 뇌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 위험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스스로 가산금리 등을 낮추며 대출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이례적으로 0.5% 포인트 안팎으로 내린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아파트 담보, 신용점수 1등급, 대출기간 5년 이상) 고정금리는 현재 4.01∼5.51%에서 3.56∼5.06%로, 변동금리는 3.56∼5.06%에서 3.41∼4.91%로 떨어진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력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0.2% 포인트 낮췄다. 은행들이 최근 연달아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는 데는 가계대출 잔액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1937억원으로 지난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대출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88%로 4%에 육박하며 8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아파트론의 금리 상단은 6%를 넘어서면서 대출금리 7% 시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도 최근 가계대출 문제를 지적한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출금리 상승 때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지난달 기준 76.5%로 높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특히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기조가 그동안 눌려 있던 가계부채 증가세에 다시 불을 붙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인수위는 이날 DSR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 가계대출 3개월 감소세지만....주담대 금리 ‘7% 시대’로 가나

    가계대출 3개월 감소세지만....주담대 금리 ‘7% 시대’로 가나

    가계부채 증가세가 올해 들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언제든지 부실 뇌관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잠재 위험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스스로 가산금리 등을 낮추며 대출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나서는 모습이다. KB국민은행은 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주택담보·전세자금대출 금리를 이례적으로 0.5% 포인트 안팎으로 내린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아파트 담보, 신용점수 1등급, 대출기간 5년 이상) 고정금리는 현재 4.01∼5.51%에서 3.56∼5.06%로, 변동금리는 3.56∼5.06%에서 3.41∼4.91%로 떨어진다. 하나은행도 지난 1일부터 주력 신용대출상품인 하나원큐신용대출의 가산금리를 0.2% 포인트 낮췄다. 은행들이 최근 연달아 가계대출 문턱을 낮추고 있는 데는 가계대출 잔액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3조 1937억원으로 지난해 1월 이후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여전히 대출금리는 고공행진 중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월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신규 취급액 기준) 평균 금리는 연 3.88%로 4%에 육박하며 8년 11개월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우리은행의 고정형(혼합형)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아파트론의 금리 상단은 6%를 넘어서면서 대출금리 7% 시대가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도 최근 가계대출 문제를 지적한 만큼 한은의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 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대출금리 상승 때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변동금리 가계대출 비중이 지난달 기준 76.5%로 높다는 점도 위험 요소로 꼽힌다. 특히 새 정부의 대출 규제 완화 기조가 그동안 눌려 있던 가계부채 증가세에 다시 불을 붙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완화가 실효성을 가지려면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완화도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다만 인수위는 이날 DSR 규제 완화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선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가계대출 문제, 금융위와 다시 볼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가계대출 문제, 금융위와 다시 볼 것”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가계대출 문제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총재가 되면 가계부채 문제를 금융위원회와 함께 다시 한번 보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1일 국회청문회 준비 태스크포스 사무실로 처음 출근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가계부채는 성장률 둔화에도 영향을 줄 수 있고, 고령화에 따라 나이 많은 분이 은퇴하고 나서 생활자금을 위해 가계대출을 받기 시작하면 가계대출의 질도 나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적으로는 금리를 통해 가계부채 문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한은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총재가 되면 금융위, 금융감독원과 다 같이 가계부채에 대해 전반적으로 어떻게 정책을 펼지 중장기적으로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에 따라 한미 금리가 역전돼 자본 유출이 시작될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서는 “한미 금리 격차가 자본 유출에 주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자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속도가 빠를 것이기 때문에 금리 격차가 줄어들거나 역전될 수 있는 가능성은 당연하다”며 “금리 격차가 커지게 되면 환율이 절하하는 쪽으로 작용할 텐데, 그것이 물가에 주는 영향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치솟는 물가에 대해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상반기 물가상승률은 예상했던 것보다 높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거시경제 리스크관리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이냐에 치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물가 상승 등 경기를 우려해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경기 하방 리스크가 실현됐을 때 물가에 더 영향을 줄지, 성장에 더 영향을 줄지는 분석을 해봐야 한다”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금융통화위원들과 함께 현실화한 변수가 성장과 물가 어느 쪽에 더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자신의 통화정책 성향에 대해 “최근 중앙은행들의 정책도 큰 틀에서 물가, 성장, 금융안정, 거시경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정부정책과의 일치성, 일관성도 고려하며 서로 협조하는 가운데 물가 목표 어떻게 달성할까 이런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어떤 경우에는 매파(통화긴축 선호), 어떤 경우에는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일 것 같다”고 말했다.
  • 최우선 할 정책 ‘일자리 창출’… 못할 것 같은 건 ‘불평등 축소’

    국내 사회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4대 학회 학자들은 윤석열 정부의 최우선 정책 과제로 ‘좋은 일자리의 지속가능한 창출’(96.3%)을 꼽았다. 한국경영학회·한국경제학회·한국정치학회·한국사회학회 등 4대 학회는 31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실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 정부의 과제’라는 주제로 공동 학술대회를 열고 새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 7가지를 소개했다. 학회에 소속된 1084명의 교수, 전문가에게 ‘윤석열 정부가 추진해야 할 정책의 중요도를 설문한 결과다. 새 정부의 1순위 과제로 꼽힌 ‘좋은 일자리의 지속가능한 창출’ 추진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서는 ‘잘할 것’이라는 응답률이 13.8% 나오며 ‘잘 못할 것’(9.5%)이라는 응답률을 앞섰다. 하지만 응답 비율 자체가 높지 않았다. 일자리 다음으로 중요도가 높은 정책 과제로는 미중 경쟁시대에 적합한 외교정책 추진(95.9%), 가계부채 관리(94.5%), 범죄로부터 안전한 사회 만들기(93.6%), 출산율 저하·인구 고령화 대응 정책(93.2%), 공교육 내실화(92.8%) 등이 뒤를 이었다. 경제 분야에서 차기 정부가 ‘잘 못할 것 같은 정책’으로 가장 많이 예상한 정책은 소득 불평등 축소(49.0%)였다. 가장 잘할 것 같은 정책으로는 경제단체를 중심으로 재계가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노동시장 유연화’(39.0%)가 1순위로 꼽혔다. 국내 경제성장률 하락에 대해선 정부의 과도한 규제에 따른 민간 기업의 혁신 유인 감소(31%)가 가장 큰 이유로 지적됐다. 이경묵 서울대 교수는 “규제 개혁 요구가 들어오면 해당 부처 공무원이 일차 검토하고 위원회에 상정하는데 어떤 공무원이 자기 부처 밥그릇을 깨뜨리겠느냐”며 “현재 포지티브식 규제에서 포괄적 네거티브로 근본 틀을 바꾸고, 부총리급의 규제개혁부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축사에서 “저성장을 극복하기 위해 민간에 충분한 자율과 창의를 제공해 지속가능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전했다.
  • 인수위 “소상공인 저리 상환 돕는 ‘배드뱅크’ 도입 검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금융지원 대책 중 하나로 ‘배드뱅크’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배드뱅크는 금융기관의 부실자산·채권을 사들여 정리하고, 채무 재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기관이다.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은 31일 열린 분과별 업무보고에서 “소상공인진흥공단, 정부, 은행이 공동 출자하는 일종의 배드뱅크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주택담보대출에 준하는 장기간에 걸쳐 저리로 연체된 대출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미국발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우리도 물가 상승과 함께 금리 인상 압박을 받을 것이고 이자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대출 만기 연장을 하는 것만으로는 근본적 해결책이 없다는 데 모든 분들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의 대선 공약에는 소상공인 관련 부실 채무를 일괄적으로 사들여 관리하는 방안, 부실이 전면적으로 발생하면 외환위기 당시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유사한 형태의 기금 설치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부실채권정리기금’은 신용카드 대란 이후 운영된 ‘한마음금융’, 금융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신용회복기금’ 등과 함께 대표적인 배드뱅크 사례로 꼽힌다. 인수위가 배드뱅크 설립을 검토하는 것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빚으로 버텨 온 소상공인이 재기 불능 상태에 빠지고, 부채가 부실화해 ‘빚폭탄’이 덮치는 상황에 대비하자는 취지로 풀이된다. 이후 새 정부가 배드뱅크를 설립하면 은행은 소상공인 대출 중 부실채권을 배드뱅크에 매각하고, 이를 사들인 배드뱅크는 채무자의 상황에 따라 채무 재조정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자영업 적자 가구 가운데 적자를 감내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미만인 ‘유동성 위험 가구’는 27만 가구, 부채 규모는 72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원금 만기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 코로나19 금융 지원 등으로 가려진 부채 규모도 만만치 않다. 지난 1월 기준 금융 지원이 적용된 대출 잔액은 133조 4000억원이다.
  • [속보] 인수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4월부터 1년 배제…안 하면 새 정부서 즉각 시행”

    [속보] 인수위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4월부터 1년 배제…안 하면 새 정부서 즉각 시행”

    “文정부 조치 없으면 새정부 출범 즉시 개정”“과도한 세부담 완화, 부동산 시장 안정조치”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31일 부동산 세제 정상화 정책과 관련,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새달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현 정부에 요청한 이번 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 10일에 맞춰 즉시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하고 1년간 양도세 중과세율을 배제하겠다고 천명했다.  인수위 경제1분과 최상목 간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재 경제분과 업무보고 내용을 브리핑하면서 이런 방침을 설명했다. 최 간사는 “내부 논의를 거쳐 부동산 세제 정상화 과정 중 첫째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4월부터 1년간 한시적 배제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에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다주택자 중과세율 배제는 과도한 세부담 완화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한 조치로 국민에 이미 약속한 공약”이라고 덧붙였다.尹 공약서 최고 75% 다주택자 중과세율 2년 한시 배제 공약 윤 당선인은 최고 75%에 이르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율을 2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하고, 향후 부동산 세제 종합 개편 과정에서 양도세 중과 정책을 원점에서 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었다. 최 간사는 “이를 위해 현 정부에서 다주택자 중과세율 한시 배제 방침을 4월 중 조속히 발표하고, 발표일 다음날 양도분부터 적용되도록 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정부에서 조치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새 정부 출범 즉시 시행령을 개정해 정부 출범일인 5월 10일 다음날 양도분부터 1년간 배제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간사는 “특히 발표된 공시가격이 2022년 크게 상승함에 따라 다주택자 보유 부담이 매우 올라갈 것으로 보여 미리 조치해야 한다”면서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과도한 다주택자가 보유세 과세기준일인 6월 1일 전에 주택을 매도할 수 있도록 부담을 덜어주고 매물 출회를 유도해 부동산시장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에서 지금 (시행령 개정을) 발표해주면 많은 분이 매물 팔 기간을 넉넉하게 받을 수 있을 것 같아 요청하는 것”이라면서 “(다주택자들이) 예측 가능성을 가지고 지금부터 매물 관련해 (매수할) 사람을 찾거나 계약하거나 미리 준비할 기간을 드리기 위해 오늘 브리핑을 했다”고 말했다.이사, 상속 등 일시적 2주택자에 1세대 1주택 특례 올해부터 조속 적용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조치가 매물 유도 효과가 작을 것이라는 지적에 최 간사는 “오늘은 부동산의 전체적 종합대책의 수요와 공급을 생각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고 당장 6월 1일 종부세 부과되는 다주택자들이 양도세 중과로 처분을 못 하는 어려움이 있어 그런 어려움을 해소하려는 것”이라면서 “거기에 매물 출회도 기대한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최 간사는 또 “이사나 상속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부담 완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관련 법안이 국회에 제출돼있다”면서 “6월 1일 과세기준을 앞두고 새 정부 정책 방향에 대한 문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위는 이러한 일시적 2주택자에 대해 1세대 1주택 특례가 조속히 올해부터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종부세 폐지, 주담대 대출 완화엔“추가로 말씀드릴 기회 있을 것”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다른 부동산 세제 관련 공약 논의 상황과 관련해서는 “부동산TF는 경제 1·2분과와 외부 전문가가 모여 킥오프했고 이제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 진전사항에 대해선 추가로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간사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에 대해서도 “부동산 수요와 공급 관련해서는 TF에서 심도 있게 논의해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말씀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 여야, 2차추경 신속 처리 공감대… “인수위 주도”

    여야, 2차추경 신속 처리 공감대… “인수위 주도”

    여야는 30일 코로나19 자영업자·손실보상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신속 처리에 공감했다. 또한 다음달 5일 본회의를 열어 비(非)쟁점 법안을 처리하고 공직선거법 개정 문제 등의 논의를 위한 4자 회담을 열기로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 회동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진성준 민주당·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발표했다. 송 수석부대표는 “정부에서 약간 이견을 가진 것으로 확인되지만 추경이 필요하다는 데 양당이 공감했고 신속하고 온전히 보상되게 하자는 데 의견이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추경 규모는 인수위에서도 작업을 하고 있으니 정부와 충분히 협의해서 규모와 재원이 정해질 것”이라며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심사를 마쳐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이 보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수석부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추경 필요성과 의지를 밝힌 만큼 인수위가 중심이 돼 추경안을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회동 모두발언에서 “정부 설득도 숙제지만 인수위도 (추경)안을 하나 만들 필요가 있다”며 “국민의힘이 인수위와 함께 추경 그림을 제시하면 저희도 함께 나서겠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도 “당장의 현안으로 여야가 처리해야 할 것이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손실 보상 문제”라며 “추경 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진행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야는 이날 오후 양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정개특위 간사를 중심으로 하는 4자 회담을 열어 지방선거에 기초의원 3인 이상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을 포함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논의했으나 입장 차만 확인했다. 여야가 추경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50조원 추경 규모와 ‘지출 구조조정’을 비롯한 재원 마련 방법 등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세출 구조조정에 대해 약간 차이가 있으나 저희와 기획재정부 의견이 많이 좁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기재부가 얼마나 적극적인지에 따라 세출 구조조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KBS 라디오에서 “꼭 필요한 곳에 국채 편성으로 추경한 뒤 윤석열 정부 들어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부채가 늘어난 것을 줄이는 여야 합의를 하면 어떤가”라며 “50조원은 좀 많아 보이고 대략 30조원 전후면 부족하기는 합니다만 추경 편성의 필요 금액 정도가 되지 않을까”라고 했다.
  • “윤 당선인 국민연금 개혁, MB ‘감기약 슈퍼 판매’보다 100배는 더 어려울 것”[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윤 당선인 국민연금 개혁, MB ‘감기약 슈퍼 판매’보다 100배는 더 어려울 것”[안미현의 인물 프리즘]

    국무총리 등 새 정부 인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계 인사가 유난히 많다. MB 정부의 핵심 정책브레인이었던 백용호(66)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코로나가 심화시킨 양극화 위기로 인해 보수 정부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MB 정부 때 대통령직인수위원을 거쳐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윤 당선인과 막판까지 경합했던 홍준표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가까이서 겨뤄 본 윤 당선인의 가장 큰 강점으로 “솔직함과 소탈함”을 꼽은 그는 “그 솔직함에 포용이 얹어지면 강한 화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개인 사무실에서 그를 만난 데 이어 29일 전화로 보충 인터뷰를 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 대선 이후 19일 만에 이뤄졌다. “소통의 첫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국민에게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보여야 한다.” ●탈청와대 보다 소통·타협 중요 -갈등의 복판에 청와대 이전 문제가 있다. 청와대에서 일해 본 사람으로서 이전이 필요하다고 보나. “(당선인이) 옮기겠다고 했으니 옮겨야 하지 않겠나. 다만 이전의 목적을 좀더 생각했으면 한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이유가 크게 두 가지다. 국민 소통과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나도 청와대에 있어 봤지만 대통령이 국민과 스킨십하고 대화하는 것,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반대했던 세력과의 대화, 소통, 타협이다. 그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다. 그게 된다면 어디에 거주하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승자인 당선인이 좀더 적극적으로 손을 계속 내밀어야 한다. 지난 몇 주간 보여 준 신구 권력의 충돌은 매우 위험한 수위였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에 정부부처 조정 문제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세게 충돌하지 않았나. “(웃음) 우린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어찌 됐든 인수위 때 해야 될 게 너무 많은데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 인수위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연히 공약 재정비다. 어차피 당선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5년이다. 그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어나갈지 비전을 가다듬고 제시해야 하는 것은 인수위의 시간이다. 이 방향이 서면 공약은 자연스럽게 선택과 집중이 된다. 그런데 이 방향을 세우기까지 인수위 내부에서도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안 되면 임기 시작 후엔 돌이키기 쉽지 않다.” -MB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안고 출발했다면 윤 당선인은 포스트 코로나라는 숙제를 안고 출발한다.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가져온 가장 큰 위기는 양극화다. 윤 당선인은 보수정당의 후계자다. 양극화 문제는 진보보다 보수 정부가 이념을 뛰어넘어 훨씬 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왜 그래야 하나. “14세기에 흑사병이 돌았을 때 유럽 인구의 3분의1이 사망했다. 인구 구조 변화도 컸지만 그보다 더 컸던 건 교회 권위의 위기였다.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가 1000만명이 넘었다. 각자도생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은 ‘국가가 왜 존재하는가’, ‘국가권력이 나에게 무엇을 해 주는가’라는 근원적인 불신과 회의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정책 효과가 반감된다. 특히 공정과 정의를 그토록 외쳤던 윤 당선인이 불평등 문제에 소극적이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힐 것이다.” -윤 당선인도 50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적이다. “거기에 함정이 있다.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가장 큰 피해집단은 취약계층이었다.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는 많은 돈을 풀었다. 그러자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가진 자들은 더 이득을 보고 취약계층은 더 소외되면서 빈부격차가 더 커졌다.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이번 코로나 위기도 똑같다. 소득 격차에 자산 격차까지 얹어져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50조원 추경은 필연적으로 국가부채 증가와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 ●재정건전성으로 경제쇼크 대비를 -돈을 풀지 말자는 얘기인가. “돈을 풀되 재정건전성도 신경 써야 한다는 얘기다. 가계부채만 해도 1800조원이 넘고 미국은 빅스텝(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또 한번 ‘경제쇼크’가 올 수 있다. 여기에 대비하려면 재정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양극화도 적극 해소하고 재정건전성도 적극 지키라는 것은 상충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선별 복지로 가자는 거다. 우리나라 복지지출 예산은 200조원이 넘는다. 적은 금액은 아니다. 그런데 너무 보편 복지로 가다 보니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있는 거다.” -경제관료들은 (선별복지를 위해) 걸러내는 비용이 더 든다고 반발한다. “내가 국세청장도 해봤다. 작정하고 달려들면 (걸러내는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분류가 어렵다는 것은 핑계이고 관료들이 정말 겁내는 것은 (선별복지로 갔을 때) 경계선상에 있는 사람들의 반발이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지원에서 탈락한 이들의 반발이 거세다 보니 이게 부담스럽고 무서워서 그냥 편한 길로 가고 있는 거다.” -윤 당선인도 기초연금 40만원 인상 등 복지를 강조한다. 그런데 종합부동산세나 주식양도세 폐지 등 감세도 얘기한다.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선은 지출 구조조정부터 해야 한다. 이걸로는 한계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바로 증세로 넘어갈 필요는 없다. 그전에도 수단은 있다. 대표적인 게 비과세·감면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금을 깎아 주고 예외시켜 주는 게 너무 많다. 오죽했으면 세무사들도 잘 모른다고 하지 않나. 비과세·감면 조항을 대폭 정비한 뒤 그러고도 모자라면 재정 적자를 늘리기보다는 증세에 나서야 한다. 부가가치세를 올리거나 최근 플랫폼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니 새로운 세목(稅目)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전임 정부 좋은 정책은 계승해야 -언짢게 들릴지 모르지만 새 정부를 ‘MB 시즌2’로 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MB 정부에 공과가 존재하지만 (뒤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와의 대립각 때문에 과(過)가 더 부각된 측면이 있다. 자원외교 등 재평가될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윤 당선인이 ABM(Anything but Moon·문재인 정부 정책만 아니면 된다)을 외치지 않고 전임 정부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의 지지도가 50%가 채 안 된다. 정권 초기의 국정동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MB 때 광우병 파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지켜보면서 지금도 되새기는 고사성어가 군주민수(君舟民水)다. 리더는 권력(배)이지만 국민은 그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한다.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윤 당선인은 정치 신인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갈 수 있다. 이건 확실히 윤 당선인만의 자산이다. 하지만 정책이라는 게, 정치라는 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금은 슈퍼에서 감기약을 팔지만 MB 정부 때 이거 하나 추진하는 데 얼마나 갈등이 컸는지 모른다. 이해관계 조정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고 힘들다. 윤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연금 개혁은 이보다 100배는 더 큰 갈등이다. 그걸 해내야 하는 게 리더다. 나는 새 정부의 성공은 세 가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세 가지? “앞서 말한 포스트 팬데믹 대처와 국회와의 관계 설정. 그리고 외교다. 여소야대는 새 정부를 두고두고 힘들게 할 것이다.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이고 현실이다. 국제사회는 미국과 중러를 중심으로 한 가치동맹으로 이미 양분됐다. 앞으로 더 급격히 재편될 것이다. 이런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시켜 나갈 것이냐, 분명한 방향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MB 사면은. “대통령과 당선인 간에 언급이 없었다지만 (사면이) 될 거라고 본다.” ■ 백용호 전 정책실장은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전북 익산에서 고등학교(남성고)를 나왔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 전액 장학금을 주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선택했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른 살에 대학(이화여대) 교수가 됐다. 경제정의실천연합 활동을 병행하다가 15대 총선 때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바로 옆 동네(종로)에 출마한 MB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공정거래위원장 때는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 친기업 정서를 주도했다. 얼마 전 외국어대 석좌교수로도 임용됐다.
  • “우크라이나 침공 심층분석 돋보여… 인수위 보도 관점엔 아쉬움”

    “우크라이나 침공 심층분석 돋보여… 인수위 보도 관점엔 아쉬움”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9일 제149차 회의를 열고 3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회의는 서면으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을 비롯해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 등 기획기사를 비롯해 국제 뉴스와 오피니언·사설 등을 높게 평가했다. 대선 이후 여론조사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련 분석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특파원 생생리포트 인상 깊어 김숙현 이달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관한 기사들이 매일 상세히 보도됐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 정세 변화와 러시아 제재 등이 경제에 미칠 영향, 우크라이나 내부 상황 등도 잘 전달해 준 것으로 보인다. 특파원 생생리포트도 인상 깊었다. 17일자 18면 베이징 외교공관들의 우크라이나 지지 캠페인 관련 내용에서 중국 주재 한국대사관은 별다른 움직임이 없다는 보도가 눈에 들어왔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 관련 기사가 대부분인 가운데 다른 국가들의 내부 상황을 알 수 있는 특파원 생생리포트는 충분한 읽을거리를 제공한 점에서 좋았다. 향후 우크라이나 보도와 관련해서는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어떤 분야에서 어떻게 이뤄지고 있고 그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 주는 분석 기사가 나오면 좋겠다. 이 외에도 지난 16일에 있었던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 강진과 관련해 동일본 대지진 발생 11년 특집 보도나, 5월 10일 출범할 신정부의 대외정책 등과 관련해 보도하는 것도 좋겠다. 김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자극적으로 전달하는 대신 국제 정치를 잘 모르는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역사적 배경과 맥락에서 분석적으로 다뤄 준 점이 인상 깊다. 특히 우크라이나 내 지명을 러시아식이 아닌 현지어로 표기한 것이 좋았다. ●윤 당선인 금융정책 분석·사설 좋아 이동규 서울신문은 윤석열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지난 11일부터 다섯 번에 걸쳐 ‘윤석열 정부 금융정책’ 기획을 보도했다. 해당 기획은 당선인의 공약을 토대로 가계부채, 자본시장, 소상공인대출, 가상자산, 서민금융 등 5대 분야를 선정해 차기 정부가 추진할 주요 정책을 점검했다. 향후 대출 규제 완화 등 금융정책이 대거 바뀔 것을 전망하면서 전문가 진단과 분석을 통해 정책의 바람직한 방향성과 보완점도 짚어 줬다는 점에서 좋았다. 부동산·노동·공정 경제·기후변화 등 경제·사회정책 분야를 추가로 선정해 후속으로 다루면 좋겠다. 윤 당선인과 관련한 사설도 눈에 띈다. 20대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된 직후 지난 10일부터 ‘윤석열 당선인, 정의·공정·혁신에 매진하라’ 등 연달아 보도한 13개의 사설에서 공약 점검, 여성가족부 폐지 여부 등을 짚어 보며 새 정부의 대응 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필요하고 중요한 시도라고 생각하고, 오는 5월 10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계속 이어 가면 좋겠다. 김재희 대선 보도 이후 9일자 4면 기사에서 정치부 현장 기자들이 고른 20대 대선 10가지 장면을 선정한 보도는 현장성을 바탕으로 선거의 쟁점들을 한눈에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국민들의 바람과 당부 사항을 담은 ‘윤석열 정부에 바란다 시리즈’도 눈길을 끌었다. ●대선 직후 인수위 보도 관점 아쉬워 정일권 투표 일주일 전 여론조사 평균에 비해 1위와 2위 후보자의 득표 격차가 훨씬 작은 선거 결과에 대해서 여론조사 결과가 빗나갔다고 분석한 기사는 통계적 지식을 토대로 한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아쉬웠다. 11일자 5면 ‘0.73%P差… 빗나간 여론조사, 단일화 역풍 숨은 표심 못 읽었다’에서 윤 당선인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단일화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은 근거 없는 추측이다. 지난달에 한 여론조사가 정확한 표심을 측정했다는 사실과 유권자의 표심에 영향을 미칠 요인은 후보 단일화밖에 없다는 사실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다. 통계적 지식에 의존해서 결과를 분석했다면 이 기사에서처럼 단정적이고 근거 없는 주장을 나열할 수는 없을 것이다. 박경미 대선 직후 인수위에 누가 참여하는지는 중요한 문제다. 이러한 관점에서 22일자 1면 “기회의 땅 인수위, 위원 절반이 장·차관급 꿰차” 기사에서는 그동안의 인수위 참여자의 특징을 잘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접근이 1면에 실려야 할 만큼 중요한 내용인지는 의문이다. 승진 비율로 인수위를 파견공무원의 개인적 성공의 발판으로 이해하기보다는 파견공무원의 주요 분야가 인수위를 이해하는 데 더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23일자 1면 ‘수석 없애고 참모형 내각… 靑 바꾼다’ 기사에서도 정부 개혁의 구상을 상세히 분석했다. 인수위 첫 회의에서 미국식 장관제 도입 방안을 검토한다는 내용을 비롯해 보고 단계 등의 변화를 정리했다. 비서의 특성을 갖는 미국식 장관제 도입 기사도 독자가 알기 쉽게 전달해 줬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도 같이 설명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K드라마’ 기획 보도·그래픽도 인상 깊어 김정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3일까지 보도된 ‘K드라마, 카메라 뒤 사람들’ 기획이 매우 인상 깊었다. 약자의 목소리를 듣고 다양성을 추구해야 할 방송국이 되레 스태프의 안전사고를 방치한다는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다. 25~26일자의 ‘꿀벌이 사라진다… 밥상 위 먹거리와 함께’ 기사는 생물의 멸종과 기후위기의 관계를 고찰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서울신문은 환경과 기후위기 담론을 보도할 때 피상적으로 다루지 않고 이를 둘러싼 여러 논의와 그 함의를 상세히 다룬다. 이번 기사는 꿀벌의 멸종 원인을 기후변화와 인간의 화학제(농약) 사용으로 분석해 독자에게 인류의 욕심으로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점을 잘 전달했다. 그래픽도 눈에 들어왔다. 대선을 앞두고 후보들의 정책을 비교하기 위해 적절한 캐리커처 등을 사용했다. 또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기사 가운데 2일자 “러 축구 너, 퇴장” 기사는 레드카드라는 기호를 적절히 활용한 그래픽이 돋보였다. 정일권 18일자 16면 ‘배달비 공시제’의 문제를 지적한 ‘번지수 잘못 찍고 달리는 정부… 억울·허탈·불쾌함만 배달됐다’와 공정거래위원회 처분에 문제를 제기한 22일자 20면 ‘생닭 10년 전보다 246원 싼데… ‘육계 담합’이 치킨값 올린 주범? [경제 블로그]’ 기사를 높이 평가한다. 정부의 정책 달성 수단과 평가 방법을 분석하고 정책 시행 결과에 관한 판단이 적절한지를 검증하는 기사다. 해당 공무원들과 이익 단체 관계자에게 들은 내용 그대로를 옮기는 기사가 아니라 들은 바를 검증해 확인된 내용만으로 구성하는 노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좋은 기사로 평가한다. ●성폭력 피해자 심층 접근했더라면 김재희 지난달에 이어 이달 4~5일자 11면 ‘성폭력 피해자에게 “꽃뱀이네”… 직장 내 잔인한 손가락질’이라는 기사는 성폭력 사건에서 섣부른 무고 논의가 피해자들에게 얼마나 심각한 2차 피해를 초래하는지 등 다양한 함의를 짚어 줬다. 다만 관련 기사는 사건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 수준에 머물러 의미를 확장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유사 사례들을 추가 취재하거나 한발 더 나아가 구조적인 맥락에서 기사에 접근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후속 보도나 관련 기사들이 자동 연동돼 독자들이 편리하게 볼 수 있도록 온라인 사이트가 개선됐으면 한다. 서울신문 주말판으로 연재하는 ‘OTT 언박싱’ 코너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전성시대에 발맞춘 고객 맞춤형 코너라고 평가한다. 3월 한 달 동안 ‘OTT 언박싱’ 코너에서는 ‘디지털 범죄를 다룬 작품 2편’, ‘프로파일러’를 다룬 미드 2편 등 최근 인기 있는 콘텐츠 정보를 실용적으로 전달했다.
  • 文·尹 한꺼번에 비판한 IMF “부동산세 검토·대출 조여라”

    文·尹 한꺼번에 비판한 IMF “부동산세 검토·대출 조여라”

    국제통화기금(IMF)이 문재인 정부에서 강화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금 제도를 재점검하고 대출 규제는 더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금 강화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출 규제 완화 방침을 동시에 비판한 것이다. IMF는 29일 발표한 한국 정부와의 ‘2022년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제 효과를 재검토하고 민간 부문의 주택 공급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종부세와 양도세를 강화한 것이 오히려 민간 주택 공급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IMF의 이런 진단은 부동산 세금을 완화하고 주택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윤 당선인의 생각과 일치한다. IMF는 이어 “낮은 대출금리, 높은 신용대출, 부동산 투자 수요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계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와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정부의 거시건전성 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정책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과는 방향성이 다른 진단이다. IMF가 한국의 집값 폭등 현상을 해결할 해법이 과세 강화나 대출 규제가 아닌 오로지 ‘민간 공급’에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IMF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면서 “IMF가 권고한 부동산 등 주요 정책 권고도 큰 틀에서 정부의 시각과 부합한다”며 자화자찬했다. IMF가 언급한 부동산 세제 효과에 대해서는 ‘지속 검토’라고 해석하며 “IMF가 (문재인 정부의) 조치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또 경기 회복 긍정평가 근거로 ‘올해 경제성장률 3.0%’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전망치는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이미 제시된 것과 같은 수치였다. IMF가 영문으로 발표한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현 정부에 유리한 내용 위주로 발췌한 다음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한 것이다.
  • “종부세·양도세 재검토, 대출규제 더 강화”… IMF, 文·尹 동시에 때렸다

    “종부세·양도세 재검토, 대출규제 더 강화”… IMF, 文·尹 동시에 때렸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문재인 정부에서 강화된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등 부동산 세금 제도를 재점검하고 대출 규제는 더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금 강화 정책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출 규제 완화 방침을 동시에 비판한 것이다. IMF는 29일 발표한 한국 정부와의 ‘2022년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제 효과를 재검토하고 민간 부문의 주택 공급 참여를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집값 안정화를 위해 종부세와 양도세를 강화한 것이 오히려 민간 주택 공급을 제한하는 결과를 낳았다는 지적이다. IMF의 이런 진단은 부동산 세금을 완화하고 주택 공급량을 늘리겠다는 윤 당선인의 생각과 일치한다. IMF는 이어 “낮은 대출금리, 높은 신용대출, 부동산 투자 수요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오르고 가계 부채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가계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강화와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정부의 거시건전성 조치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정책을 지지하는 내용으로, 대출 문턱을 낮추겠다는 윤 당선인의 공약과는 방향성이 다른 진단이다. IMF가 한국의 집값 폭등 현상을 해결할 해법이 과세 강화나 대출 규제가 아닌 오로지 ‘민간 공급’에 있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참고자료를 내고 “IMF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한국의 노력과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면서 “IMF가 권고한 부동산 등 주요 정책 권고도 큰 틀에서 정부의 시각과 부합한다”며 자화자찬했다. IMF가 언급한 부동산 세제 효과에 대해서는 ‘지속 검토’라고 해석하며 “IMF가 (문재인 정부의) 조치를 환영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또 경기 회복 긍정평가 근거로 ‘올해 경제성장률 3.0%’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 전망치는 1월 세계경제전망 수정 보고서에서 이미 제시된 것과 같은 수치였다. IMF가 영문으로 발표한 연례협의 결과보고서에서 현 정부에 유리한 내용 위주로 발췌한 다음 아전인수 격으로 해석한 것이다.
  • “尹당선인,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MB정부 정책실장의 고언

    “尹당선인,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MB정부 정책실장의 고언

     국무총리 등 새 정부 인선 작업이 본격화됐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비롯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주변에는 MB(이명박 전 대통령)계 인사가 유난히 많다. MB 정부의 핵심 정책브레인이었던 백용호(66) 이화여대 명예교수는 “코로나가 심화시킨 양극화 위기로 인해 보수 정부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시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MB 정부 때 대통령직 인수위원을 거쳐 공정거래위원장, 국세청장, 청와대 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때 윤 당선인과 막판까지 경합했던 홍준표 후보 선거대책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가까이서 겨뤄본 윤 당선인의 가장 큰 강점으로 “솔직함과 소탈함”을 꼽은 그는 “그 솔직함에 포용이 얹어지면 강한 화력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 개인사무실에서 그를 만난 데 이어 29일 전화로 보충 인터뷰를 했다.-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만남이 대선 이후 19일 만에 이뤄졌다. “소통의 첫 걸음을 뗐다는 점에서 다행스럽다. 국민에게 이런 모습을 더 자주 보여야 한다.” -갈등의 복판에 청와대 이전 문제가 있다. 청와대에서 일해본 사람으로서 이전이 필요하다고 보나. “(당선인이) 옮기겠다고 했으니 옮겨야 하지 않겠나. 다만, 이전의 목적을 좀 더 생각했으면 한다. 윤 당선인이 내세운 이유가 크게 두 가지다. 국민 소통과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 나도 청와대에 있어 봤지만 대통령이 국민과 스킨십하고 대화하는 것, 분명히 중요하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대통령을) 반대했던 세력과의 대화, 소통, 타협이다. 그게 진정한 의미의 소통이다. 그게 된다면 어디에 거주하느냐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승자인 당선인이 좀 더 적극적으로 손을 계속 내밀어야 한다. 지난 몇 주간 보여준 신구권력의 충돌은 매우 위험한 수위였다.”-이명박 전 대통령도 당선인 시절에 정부부처 조정 문제로 노무현 당시 대통령과 세게 충돌하지 않았나. “(웃음) 우린 이 정도는 아니었다. 어찌됐든 인수위 때 해야될 게 너무 많은데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지금 인수위가 해야할 가장 중요한 일은. “당연히 공약 재정비다. 어차피 당선인에게 주어진 시간은 5년이다. 그 5년 동안 대한민국을 어떻게 끌어나갈지 비전을 가다듬고 제시해야 하는 것은 인수위의 시간이다. 이 방향이 서면 공약은 자연스럽게 선택과 집중이 된다. 그런데 이 방향을 세우기까지 인수위 내부에서도 치열한 토론과 논쟁이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이 제대로 안 되면 임기 시작 후엔 돌이키기 쉽지 않다.” -MB 때 산업은행 민영화를 말하는 건가.(MB 정부는 산업은행을 쪼개 정책금융을 담당하는 정책금융공사를 만들고 나머지 은행 부문은 민영화했다. 하지만 불과 5년 만에 다시 합치면서 불필요한 혼선과 비용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를 주도한 이가 당시 인수위원이었던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후보다.) “산은 민영화는 인수위 때 이미 결론이 난 사안이었다. 국책은행 민영화라는 명분과 타당성이 있었지만 시기적으로 너무 성급했다. 인수위 때 좀 더 치열한 토론이 전개됐다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가끔 생각한다. 윤석열 정부가 반면교사로 삼았으면 한다.” -MB가 글로벌 금융위기를 안고 출발했다면 윤 당선인은 포스트 코로나라는 숙제를 안고 출발한다. “코로나가 우리 사회에 가져온 가장 큰 위기는 양극화다. 윤 당선인은 보수정당의 후계자다. 양극화 문제는 진보보다 보수 정부가 이념을 뛰어넘어 훨씬 더 전향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를 가져야 한다.” -왜 그래야 하나. “14세기에 흑사병이 돌았을 때 유럽 인구의 3분의1이 사망했다. 인구 구조 변화도 컸지만 그보다 더 컸던 건 교회 권위의 위기였다. 우리나라 코로나 확진자가 1000만명이 넘었다. 각자도생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은 ‘국가가 왜 존재하는가’ ‘국가권력이 나에게 무엇을 해주는가’라는 근원적인 불신과 회의에 빠지게 된다. 그러면 정책 효과가 반감된다. 특히 공정과 정의를 그토록 외쳤던 윤 당선인이 불평등 문제에 소극적이면 국민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다.”-윤 당선인도 50조원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추진하는 등 취약계층 지원에 적극적이다. “거기에 함정이 있다. 과거 외환위기나 금융위기 때도 가장 큰 피해집단은 취약계층이었다. 이들을 구제하기 위해 정부는 많은 돈을 풀었다. 그러자 통화량이 증가하면서 자산가치가 상승했다. 가진 자들은 더 이득을 보고 취약계층은 더 소외되면서 빈부격차가 더 커졌다. 얼마나 아이러니인가. 이번 코로나 위기도 똑같다. 소득 격차에 자산 격차까지 얹어져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 50조 추경은 필연적으로 국가부채 증가와 인플레이션을 야기한다.” -돈을 풀지 말자는 얘기인가. “돈을 풀되 재정건전성도 신경써야 한다는 얘기다. 가계부채만 해도 1800조원이 넘고 미국은 빅스텝(큰 폭의 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또 한번 ‘경제쇼크’가 올 수 있다. 여기에 대비하려면 재정건전성이 매우 중요하다.” -양극화도 적극 해소하고 재정건전성도 적극 지키라는 것은 상충되지 않나. “그렇지 않다. 선별 복지로 가자는 거다. 우리나라 복지지출 예산은 200조원이 넘는다. 적은 금액은 아니다. 그런데 너무 보편 복지로 가다 보니 두 마리 토끼를 다 놓치고 있는 거다.” -경제관료들은 (선별복지를 위해) 걸러내는 비용이 더 든다고 반발한다. “내가 국세청장도 해봤다. 작정하고 달려들면 (걸러내는 작업은) 충분히 가능하다. 분류가 어렵다는 것은 핑계이고 관료들이 정말 겁내는 것은 (선별복지로 갔을 때) 경계선 상에 있는 사람들의 반발이다. 아슬아슬한 차이로 지원에서 탈락한 이들의 반발이 거세다 보니 이게 부담스럽고 무서워서 그냥 편한 길로 가고 있는 거다.” -윤 당선인도 기초연금 40만원 인상 등 복지를 강조한다. 그런데 종합부동산세나 주식양도세 폐지 등 감세도 얘기한다. 복지재원 마련을 위해 증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우선은 지출 구조조정부터 해야한다. 이걸로는 한계가 있겠지만 그렇다고 바로 증세로 넘어갈 필요는 없다. 그 전에도 수단은 있다. 대표적인 게 비과세·감면이다. 우리나라에는 세금을 깎아주고 예외시켜주는 게 너무 많다. 오죽했으면 세무사들도 잘 모른다고 하지 않나. 비과세·감면 조항을 대폭 정비한 뒤 그러고도 모자라면 재정 적자를 늘리기보다는 증세에 나서야 한다. 부가가치세를 올리거나 최근 플랫폼산업이 급성장하고 있으니 새로운 세목(稅目)을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언짢게 들릴지 모르지만 새 정부를 ‘MB 시즌2’로 보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MB 정부에 공과가 존재하지만 (뒤이어 들어선) 박근혜 정부와의 대립각 때문에 과(過)가 더 부각된 측면이 있다. 자원외교 등 재평가될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 점에서 윤 당선인이 ABM(Anything but Moon·문재인 정부 정책만 아니면 된다)을 외치지 않고 전임 정부의 좋은 정책은 계승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 -그럼에도 윤 당선인의 지지도가 50%가 채 안 된다. 정권 초기의 국정동력 약화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는데. “MB 때 광우병 파동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지켜보면서 지금도 되새기는 고사성어가 군주민수(君舟民水)다. 리더는 권력(배)이지만 국민은 그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집기도 한다. 민심의 무서움을 알아야 한다. 윤 당선인은 정치 신인이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갈 수 있다. 이건 확실히 윤 당선인만의 자산이다. 하지만 정책이라는 게, 정치라는 게,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금은 슈퍼에서 감기약을 팔지만 MB 정부 때 이거 하나 추진하는 데 얼마나 갈등이 컸는지 모른다. 이해관계 조정은 상상 이상으로 복잡하고 힘들다. 윤 당선인이 약속한 국민연금 개혁은 이보다 100배는 더 큰 갈등이다. 그걸 해내야 하는 게 리더다. 나는 새 정부의 성공은 세 가지에 달려 있다고 본다.” -세 가지? “앞서 말한 포스트 팬데믹 대처와 국회와의 관계 설정. 그리고 외교다. 여소야대는 새 정부를 두고두고 힘들게 할 것이다. 야당과의 협치는 필수이고 현실이다. 국제사회는 미국과 중·러를 중심으로 한 가치동맹으로 이미 양분됐다. 앞으로 더 급격히 재편될 것이다. 이런 국제질서 속에서 한반도 이익을 어떻게 극대화시켜 나갈 것이냐, 분명한 방향 제시가 필요한 시점이다.” -MB 사면은. “대통령과 당선인 간에 언급이 없었다지만 (사면이) 될 거라고 본다.”백용호 전 정책실장은 충남 보령에서 태어나 전북 익산에서 고등학교(남성고)를 나왔다. 집안형편이 어려워 전액 장학금을 주는 중앙대 경제학과를 선택했다. 미국 뉴욕주립대에서 경제학 석·박사학위를 받은 뒤 서른 살에 대학(이화여대) 교수가 됐다. 경제정의실천연합 활동을 병행하다가 15대 총선 때 서울 서대문을에 출마했다. 낙선했지만 바로 옆 동네(종로)에 출마한 MB와 인연을 맺는 계기가 됐다. 공정거래위원장 때는 출자총액제한제를 폐지, 친기업 정서를 주도했다. 얼마 전 외국어대 석좌교수로도 임용됐다.
  • [사설] 기재부, “안 된다” 말고 코로나 보상 머리 맞대라

    [사설] 기재부, “안 된다” 말고 코로나 보상 머리 맞대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제 청와대에서 얼굴을 마주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으로 인한 안보 위기와 코로나 손실 보상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날 선 신구 권력 충돌로 뒷전으로 밀렸던 민생이 다시 국정의 앞순위로 나온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지지부진했던 2차 추가경정예산 편성 논의도 속도를 올려야 한다. 윤 당선인은 “추경 50조원은 국민께 드린 약속이었다”며 실행에 옮길 뜻을 거듭 밝혔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35조원 추경을 검토 중이다. 규모는 다르지만 2차 추경에는 이견이 없다. 문제는 기획재정부다. 기재부는 “50조원이든 35조원이든 더는 돈 나올 데가 없다”며 부정적이다. 기재부의 반대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올해 예산을 집행한 지 석 달밖에 안 됐는데 불필요한 지출을 찾아내고 줄여 수십조원의 추경을 마련하는 것은 힘들다. 1차 추경 때와 달리 초과세수도 3조여원에 불과하다. 적자국채 발행은 1000조원이 넘은 국가부채와 물가를 더 자극할 우려가 있다. 하지만 코로나로 무너져 내린 국민의 생활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것은 우리 경제의 최대 당면 과제다. 윤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에 자영업자들에게 최대 1000만원의 보상을 약속했고, 국민은 그런 윤 후보를 선택했다. ‘국민의 뜻을 받들’ 의무는 기재부에도 있다. 언제까지 “안 된다”는 말만 하고 있을 셈인가. 실현 가능한 방안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는 데 능력을 보태야 한다. 혹여라도 골치 아픈 난제는 새 경제팀에 넘기고 이대로 정권 말기 성적표 관리에 신경쓰겠다는 소극적인 방어기제의 발로는 아닌지 돌아보기 바란다. 신구 권력도 머리를 맞대야 한다. 추경 재원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지출 구조조정에, 민주당은 적자국채 발행에 무게를 둔다. 지출 구조조정은 현 정부의 사업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적자국채 발행은 일정 정도 재정건전성 희생을 새 정부가 용인해야 한다. 기재부가 재량껏 정할 사안이 아니다. 현행법상 추경안 제출 권한은 정부에 있다. 기재부가 계속 버티면 국회도 강제할 재간이 없다. 새 정부가 출범한 뒤 새 경제팀을 꾸려 추진하는 방법도 있지만 그때까지 자영업자들에게 또 기다리라고 하는 것은 잔인하다. 현 정부 임기 안에 추경안이 제출될 수 있도록 신구 권력과 기재부는 치열하게 논쟁하고 고민해야 한다. 시간이 별로 없다.
  • 결국 잔금 못 낸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다시 매각·청산 기로에

    결국 잔금 못 낸 에디슨모터스… 쌍용차, 다시 매각·청산 기로에

    “경영여건 개선… 새 주인 찾을 것”에디슨측 “지위보전 가처분 신청”계약금 반환 놓고 소송전 가능성 산은 “채권단은 결정권 없어” 침묵공적자금 투입 등 尹정부 과제로쌍용자동차를 품고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려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의 꿈이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 계약을 공식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측이 27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 잔금을 기한 내 마련하지 못해서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차와 함께 마련한 회생계획안을 심사받을 관계인 집회가 다음달 1일로 정해진 가운데 에디슨모터스는 5영업일 전인 지난 25일까지 잔금 2743억원을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결국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M&A 절차는 최종 무산됐다. 쌍용차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2020년 6월이다.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 대주주였던 인도 마힌드라가 신규 투자를 거부하고 지배권을 포기하면서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됐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전기버스 생산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가 혜성처럼 등장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에디슨모터스를 이끌던 강 회장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쌍용차를 10년 내 테슬라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곤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부채 7000억원을 안고 있는 쌍용차를 정상화하려면 약 1조 5000억원까지 필요하다는 예측이 나돌았다. 연매출 900억원 남짓인 중소기업 수준의 에디슨모터스가 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 있었지만, 인수에 동참키로 했던 사모펀드 키스톤PE와 KCGI도 투자에서 손을 떼면서 ‘돈줄’이 꽉 막혔다. 에디슨모터스는 잔금 납입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쌍용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쌍용차는 “이 사안은 이미 공시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만큼 인수인(에디슨모터스)은 이를 감안해 투자자 모집을 준비했어야 한다”면서 “향후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 방안을 찾을 기회까지 잃어버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새 인수자를 찾아 신속하게 재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신차 ‘J100’ 출시 일정도 확정하는 등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는 원매자가 시장에 없는 상황에서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산은은 그동안 에디슨모터스의 추가 지원 요구를 거부하고 빌려준 돈에 대한 원금 회수를 강조해 왔다. 다만 이날 산은 관계자는 “계약 주체가 아니라 채권단의 입장이라 매각 결정권이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향후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계약금 반환 등을 두고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도 나온다. 에디슨모터스는 법원에 계약자 지위 보전을 위한 가처분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추가 공적자금 투입 여부 등 쌍용차 문제가 윤석열 정부가 맞이하는 첫 번째 대형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 일장춘몽으로 끝난 강영권 회장의 꿈…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M&A 계약해제”

    일장춘몽으로 끝난 강영권 회장의 꿈…쌍용차 “에디슨모터스와 M&A 계약해제”

    쌍용자동차를 품고 국내를 대표하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하려던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의 꿈이 일장춘몽으로 끝났다. 쌍용차는 28일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과의 인수합병(M&A) 계약을 공식적으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에디슨모터스 측이 27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 잔금을 기한 내 마련하지 못해서다.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차와 함께 마련한 회생계획안을 심사받을 관계인 집회가 다음달 1일로 정해진 가운데 에디슨모터스는 5영업일 전인 지난 25일까지 잔금 2743억원을 마련해야 했다. 그러나 결국 기한을 지키지 못했고, M&A 절차는 최종 무산됐다. 쌍용차가 시장에 매물로 나온 것은 2020년 6월이다. 회사의 경영난이 심화되는 가운데 기존 대주주였던 인도 마힌드라가 신규 투자를 거부하고 지배권을 포기하면서 새 주인 찾기가 시작됐다.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홀딩스’ 등이 관심을 보였으나, 최종 투자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해 7월 전기버스 생산 전문업체 에디슨모터스가 혜성처럼 등장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방송사 프로듀서 출신으로 에디슨모터스를 이끌던 강 회장은 여러 인터뷰를 통해 “쌍용차를 10년 내 테슬라 이상의 기업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강한 인수 의지를 드러내곤 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새우가 고래를 삼키는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부채 7000억원을 안고 있는 쌍용차를 정상화하려면 약 1조 5000억원까지 필요하다는 예측이 나돌았다. 연매출 900억원 남짓인 중소기업 수준의 에디슨모터스가 품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얘기다. 재무적투자자(FI)를 유치해 자금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복안이 있었지만, 인수에 동참키로 했던 사모펀드 키스톤PE와 KCGI도 투자에서 손을 떼면서 ‘돈줄’이 꽉 막혔다. 여기에 쌍용차 안팎에서 지속적인 마찰도 빚어졌다. 쌍용차 협력업체로 구성된 상거래 채권단과 노조가 M&A를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잔금 납입 기한을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쌍용차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쌍용차는 “이 사안은 이미 공시나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익히 알려졌던 만큼 인수인(에디슨모터스)은 이를 감안해 투자자 모집을 준비했어야 한다”면서 “향후 재매각 추진 등 새로운 회생 방안을 찾을 기회까지 잃어버릴 수 있었다”고 밝혔다. 쌍용차는 새 인수자를 찾아 신속하게 재매각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신차 ‘J100’ 출시 일정도 확정하는 등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며 자신감을 보인다. 하지만 에디슨모터스만큼 강한 의지를 보이는 원매자가 시장에 없는 상황에서 쌍용차의 새 주인 찾기는 쉽지 않을 거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산은은 그동안 에디슨모터스의 추가 지원 요구를 거부하고 빌려준 돈에 대한 원금 회수를 강조해 왔다. 다만 이날 산은 관계자는 “계약 주체가 아니라 채권단의 입장이라 매각 결정권이 없다”며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향후 에디슨모터스와 쌍용차가 계약금 반환 등을 두고 소송전을 벌일 가능성도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쌍용차가 더 할 수 있는 것은 없고 기업이 청산되는 쪽으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면서 “추가 공적자금 투입 여부 등 쌍용차 문제가 윤석열 정부가 맞이하는 첫 번째 대형 과제가 됐다”고 말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