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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유증 고려한 종합적 보상을… 집단소송 불사”

    “후유증 고려한 종합적 보상을… 집단소송 불사”

    불산 누출 사고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경북 구미시 산동면 봉산리 주민들은 8일 정부가 누출 사고 현장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데 대해 “마땅한 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주민들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신속하고도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으며 그렇치 않을 경우 집단소송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봉산리 가스누출피해 주민대책위원회 박명석(50·봉산리 이장) 위원장으로부터 향후 대책 등을 들어봤다. →정부가 불산가스 누출사고 현장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는데. -마땅히 취해야 할 조치로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주민들이 줄곧 요구해 온 사항으로 환영할 일은 결코 아니다. 피해 주민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보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그렇치 않을 경우 주민 집단소송에 나서겠다. →주민들이 바라는 보상·규모는. -우선 정부는 피해 지역에 대한 추가 정밀 조사를 실시해 피해액을 산정해야 한다. 지난 5~7일 3일간 실시한 개략적인 조사로는 안 된다. 물론 조사 과정에서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 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정신적·물적 보상뿐만 아니라 향후 건강검진과 후유증 치료, 휴농, 농축산물 브랜드 가치 하락 등에 대한 종합적인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이주 대책은 별개다. →시기는 언제쯤이 좋은가. -빠르면 다음 달, 늦어도 연말 이전에는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주민들이 농사를 짓지 못하는 상황에서 부채 상환, 농자재 구입, 가축 입식, 사료 구입 등의 비용을 연말까지 모두 갚아야 한다. →손해배상 소송도 준비하고 있나. -현재로선 검토하고 있지 않다. 정부 등의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면 소송은 필요 없다고 본다. 20명으로 구성된 대책위가 어젯밤 회의를 통해 이 정도까지 의견 접근을 봤다. 하지만 보상이 미미하다면 결국 소송을 할 수밖에 없다. →주민 대피가 6일부터 시작됐는데. -봉산리 주민 250여명은 대피 이틀째인 7일까지 구미시 환경자원화시설 등지로 모두 대피한 상태다. 마을은 완전히 비었다. 대책위원들만 필요에 따라 왕래할 뿐이다. →현재 피해 주민들에게 가장 시급한 사항은. -안정적인 거주 여건 확보다. 환경부는 주민들이 마을로 들어가서 살아도 되는지, 아니면 마을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이주해야 하는지를 빨리 발표해 달라. 구미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자산 팔고 투자 줄이고 증자도 하고… 빚더미 대형 공기업 자구책

    빚더미에 오른 대형 공기업이 증자, 자산 매각, 투자 축소, 중장기 요금 인상 등을 통해 부채 줄이기에 나선다. 8일 정부가 국회에 낸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 상세안에 따르면 자산 2조원 이상 공공기관 41곳은 기관별로 각자 자구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이 계획은 급증하는 공공기관 부채를 점검하고자 처음 작성됐다. 우선 한국가스공사는 잠재 위험이 있는 국외사업의 지분을 축소하고, 주식시장 상황을 고려해 자사주 매각을 검토하기로 했다. 미수금으로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해 투자 재원도 확보한다. 한국석유공사와 한국광물자원공사는 투자자산 매각에 나선다. 광물자원공사는 장기 투자 자산 가운데 일부를 국내 기업에 매각한다. 석유공사도 유망하지 않은 광구나 비핵심 자산을 팔고 본사 사옥과 대한송유관공사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다. 한국전력은 보유 부동산을 개발하고 한전기술, 한전KPS, 한전산업, LG유플러스 등 보유 지분을 팔아 수입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부채비율 개선을 위해 신주 309만 5000주 발행을 추진한다. 한국도로공사는 추진 중인 사업의 계획 기간 내 준공에 필요한 연평균 투자금을 계획보다 8000억원 축소한 2조 5000억원으로 줄인다. 노후화 시설 개량 투자의 연평균 증가율은 7%에서 4% 이내로 억제하기로 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신용보증기금은 보험료율을 인상할 방침이다. 정부도 이에 맞춰 공공요금을 중장기적으로 총괄 원가가 회수되는 수준으로 현실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임대주택 건설 시 3.3㎡당 재정지원 단가를 올해 600만원에서 내년에 640만원으로 올려준다. 석유공사 4236억원, 가스공사 2500억원, 광물공사 2700억원 등 출자도 진행한다. 또한 신보와 기술보증기금에 총 2000억원, 무역보험기금에 2500억원을 출연할 예정이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세금으로 집주인 살린다고” vs “1000兆 빚폭탄 터지면 공멸”

    “세금으로 집주인 살린다고” vs “1000兆 빚폭탄 터지면 공멸”

    한국 경제의 위기를 촉발할 화약고이자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이 저마다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는 ‘하우스푸어’(빚을 내 집을 샀다가 원리금 상환에 허덕이는 계층). 경기 파주·용인, 인천 영종·청라지구가 핵심 뇌관이라는 구체적인 분석까지 나온 가운데, 더 늦기 전에 국민 세금을 투입해 하우스푸어를 구제해야 한다는 주장과 집 한 채도 없이 빚에 허덕이는 ‘하우스리스 푸어’(집 없는 빈곤층) 구제가 더 시급하다는 반론이 팽팽하다. 하우스푸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진영의 논리는 우리나라의 가계빚이 폭발 직전에 있다는 데서 출발한다. 가계빚의 뇌관인 하우스푸어가 무너지면 중산층이 붕괴되고 이는 곧 국가경제의 공멸로 이어진다는 주장이다. 올 6월 말 현재 가계빚은 922조원에 이른다. 자영업자 부채를 포함하면 1100조원이 넘는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7일 “실수요든, 투기든, 그나마 대출을 받을 형편이 돼 집을 사놓고는 이제와서 못 버티겠다며 도와달라는 하우스푸어가 못마땅하게 보이겠지만 이들이 무너지면 우리 경제의 허리인 중산층이 무너지기 때문에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부동산 수석팀장도 “하우스푸어는 한두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집단화돼 있어 어느 한 곳이 곪아터지면 도미노 파산이 불가피하다.”면서 “선별적으로라도 국가의 구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시한폭탄처럼 째깍째깍 부실이 심화되고 있는데도 정부가 너무 안일하다는 비판도 있다. 최공필 한국금융연구원 상임자문위원은 “주택 경기가 얼마나 얼어붙었는지 제대로 들여다볼 노력은 안 하고 일단 버텨보자는 심산인 것 같다.”면서 “정부가 지금까지 내놓은 대책들은 언발에 오줌 누기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해법을 놓고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 갈린다. 최 위원은 “재정을 투입해 배드뱅크를 만든 뒤 여기서 어느 정도 손실을 보전해 주고 깡통주택을 사들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래야 주택 거래가 살아날 수 있다는 주장이다. 반면 전 교수는 통합도산법 개정안 통과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전 교수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채무자가 연체를 했어도 빚을 갚을 수 있으면 집이 넘어가지 않는다.”면서 “있는 제도를 정비해 문제를 해결하려 들지 않고 채무자의 손실 부담을 전제하지 않는 ‘트러스트 앤드 리스백’ 같은 새로운 제도를 만들어내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집 있는 사람에게 세금을 쓸 수 없다는 반대 목소리도 강하다. 최승섭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 감시팀 간사는 “하우스푸어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는 집을 사서 이를 담보로 투자했던 사람들이 집값이 떨어지자 손해 보고 팔지 않으려 하는 데서 생긴 문제이기 때문”이라면서 “집이 없는 사람들은 지금의 집값도 아직 비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우스푸어보다는 집이 없어 높은 전·월세에 고통받는 사람들(렌트 푸어), 생활자금도 없이 빚에 쪼들리는 사람들의 구제가 더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은 조금 다른 각도에서 하우스푸어 구제에 부정적이다. 아직은 나랏돈을 쓸 만큼 하우스푸어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이다. 추경호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 정부가 개입한 시기는 집값이 고점 대비 20~30% 떨어졌을 때”라면서 “우리나라는 수도권 일대 집값이 고점 대비 2~3%밖에 떨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은행권 공동 대처가 바람직하다는 금융감독원과 달리, 금융위가 ‘아직은 개별 은행이 알아서 할 단계’라는 주장을 되풀이하는 이유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집 있는 사람을 위해 나랏돈을 쓴다는 논란이 쉽게 정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하우스푸어들의 도덕적 해이가 있는 것도 사실인 만큼 최대한 빚을 갚을 수 있도록 조건을 바꿔주는 등의 유인책이 현실적”이라고 조언했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국가가 하우스푸어 문제에 개입하기 전에 금융기관과 채무자 사이의 채무조정 등이 우선돼야 하는데 지금 쏟아지는 대책들을 보면 국가나 대선 주자들이 너무 개입하는 것 같다.”면서 “하우스푸어의 개념부터가 확실치 않다.”고 우려했다. 김 교수의 지적대로 하우스푸어의 개념은 제각각이다. 잣대가 각자 다르다 보니 ‘푸어’ 규모도 제각각이다. KB경영연구소는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30%를 넘는 가구를 하우스푸어로 정의한다. 이 기준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이 있는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2000가구 가운데 16.2%가 하우스푸어다. 지역별로는 경기(18%)와 서울(17.6%)의 비중이 특히 높다. 연령별로는 30대(19.6%)와 40대(18.9%)가 많았다. 담보주택 규모별로는 9억원 이상 고가 주택 보유자(22.3%) 비중이 가장 높다. ‘내 세금으로 집주인을 구제’하는 데 대한 반발이 들끓을 만도 하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가처분소득(세금이나 연금 등을 빼고 실제 쓸 수 있는 소득) 대비 원리금 비중이 40% 이상인 가구를 하우스푸어로 본다. 이 잣대로는 우리나라 전체 가구의 10% 수준인 108만 가구가 하우스푸어다. 이 가운데 8.4%인 9만 1000가구는 이미 원리금 상환이 불가능하다는 게 현대연의 진단이다. 금융당국은 최근에서야 하우스푸어의 정의에서부터 규모, 금융권 연결 연체비율 등 종합적인 실태 파악에 착수했다. 김진아·이성원기자 jin@seoul.co.kr
  • 공공기관 다시 ‘비만’… 현정부 들어 정원 4000명↑

    공공기관 다시 ‘비만’… 현정부 들어 정원 4000명↑

    현 정부 들어 공공기관의 정원이 4000명 넘게 늘었다. 출범 직후인 2008년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을 통해 몸집을 줄이겠다던 발표와 달리 역주행한 셈이다. 공공기관들은 정부 눈치를 보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지난 4년간 비정규직도 1만 1000여명 늘리며 ‘편법’으로 조직을 키워온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획재정부가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88개 공공기관의 정규직 정원은 올 6월 현재 25만 3411명이다. 현 정부 출범 직전인 2007년 말 24만 9321명에서 4090명(1.6%) 늘어난 수치다. 2009년(23만 4537명)보다는 1만 8874명(8.0%)이나 늘어났다. 특히 비정규직 직원이 크게 늘었다. 2007년 3만 5192명이던 공공기관 비정규직은 2009년(3만 4430명) 반짝 줄었다가 2010년부터 다시 늘어 올 6월에는 4만 6676명까지 불어났다. 5년 만에 1만 1484명(32.6%) 증가한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원전 수출, 자원개발, 연구개발 등 신규 사업에 따른 인력 수요가 생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공공기관의 부채는 315조 6000억원으로 2007년 말(170조 4000억원)보다 85% 급증했다. 대한석탄공사 사장의 연봉이 1억 560만원(2007년 말)에서 1억 7438만원(2011년 말)으로 65.1% 오르는 등 주요 공공기관장 연봉도 크게 뛰었다. 조정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현 정부가 2008년 129개 기관에서 2만 20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정원이 되레 늘었다.”면서 “이 과정에서 비정규직이 양산되는 등 부작용만 일으키고 경영 효율성은 높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2012 국정감사] “실패” “선방”… MB 경제성적표 공방

    ‘실패한 경제’ vs ‘악조건 속의 선방’ 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평가를 놓고 공방이 오갔다. 민주통합당은 저조한 경제성장률과 취업자 등을 들어 ‘실패한 경제’로 규정지었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여건을 감안하면 상당한 선전”이라고 맞받아쳤다. ●“최근 5년 성장률 고작 3%” 최재성 민주당 의원은 최근 5년 평균 성장률 3%, 악성 국가채무 94조원 증가, ‘MB물가’ 19% 상승 등 경제 지표를 조목조목 들이대며 “한국경제 추락 위기의 주범은 MB노믹스”라고 질타했다. 같은 당 설훈 의원도 “경제활동인구 대비 취업자 수를 따지면 이명박 정부 들어 오히려 취업자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영업자 부채가 가계부채의 숨은 시한폭탄인데도 관련 정책이 실종됐다고 몰아붙였다. 박 장관은 “현 정부 들어 우리나라의 성장률은 세계 경제 성장률보다 높았다.”면서 “노무현 정부 때는 반대였다.”고 반박했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우리 성장률은 세계 성장률(4.7%)보다 낮은 4.3%였다. 이후 2008년부터 2011년까지는 세계 성장률(2.8%)보다 높은 3.1%를 기록했다. ●“한국, 세계경제 성장률보다 높았다” 홍종학 민주당 의원은 재정부 장관이 국고채 인수를 조건으로 유력 금융기관에 대해 공공자금관리기금 여유자금을 법적 근거 없이 기준금리보다 50% 낮게 대출, 384억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국채법 등에 지원 근거를 명확히 하겠다.”고 해명했다. 여야는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의 증인 채택 여부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Weekend inside] 세계는 지금 분화중

    [Weekend inside] 세계는 지금 분화중

    스페인 카탈루냐, 캐나다 퀘벡, 영국 스코틀랜드, 중국 티베트의 공통점은? 이들은 모두 본국으로부터 독립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온 이른바 ‘분리주의’ 지역이다. 독립을 추진해 온 역사와 배경은 모두 달라도 본국에서 분리, 독립하고자 하는 의지는 서로에게 뒤지지 않아 보인다. 최근 들어 이들 지역에서 독립을 위한 시위가 거세지고, 국민투표가 추진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아 주목된다. 지난달 11일(현지시간) 스페인 제2의 도시 바르셀로나에서 100만명 규모로 추산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바르셀로나는 카탈루냐 지역의 중심지로, 시위 참가자들은 카탈루냐 깃발을 흔들면서 ‘당장 독립을’, ‘새로운 유럽국가 카탈루냐’ 등의 구호를 외쳤다. 대규모 시위에 이어 카탈루냐 의회는 지난달 27일 중앙정부로부터 독립하기 위한 국민투표 시행 결의안을 승인했다. 결의안에는 오는 11월 25일 지방선거 이후 760만명에 이르는 카탈루냐 주민들의 ‘공동의 미래’에 관한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카탈루냐 “중앙정부에 세금 뜯기느니 갈라서자” 카탈루냐의 최근 독립 요구 움직임은 경제적 이유가 가장 크다. 스페인이 심각한 경제 위기를 겪으면서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적 비중이 큰 카탈루냐도 직격탄을 맞게 된 것이다. 카탈루냐는 특히 중앙정부에서 걷어가는 과도한 세금 등으로 재정적자가 커져 400억 유로(약 58조원)의 부채를 안게 됐고, 지난 8월 부채 일부를 갚기 위해 중앙정부에 50억 유로의 구제금융을 요청했다. 그러나 중앙정부는 카탈루냐의 조세권과 재정지출권 요구를 거절했고 분리독립을 위한 국민투표도 막겠다는 입장이다. 고유 언어와 독자적 역사·문화를 가진 카탈루냐는 1714년 9월 11일 스페인·프랑스 연합군에 점령당한 뒤 이날을 독립 염원 기념일로 여길 정도로 오래 전부터 분리주의 전통이 강하다. 1936년 쿠데타로 스페인 정권을 잡은 프란시스코 프랑코가 카탈루냐를 정치적으로 탄압하면서 독립에 대한 갈망이 더욱 커졌다. 카탈루냐의 독립 열망은 커지고 있지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스페인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카탈루냐가 독립할 경우 채무 증가, 재정수입 축소 등이 예상돼 경제적 측면에서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달 말 실시된 스페인 국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카탈루냐와 스페인 다른 지역 간의 공존 모색 가능성에 대해 카탈루냐 주민의 57%가, 다른 지역 주민의 74%가 ‘가능하다’고 응답했다. ●스코틀랜드, 민족주의 바탕 자치권 확대 추진 잉글랜드와 웨일스, 북아일랜드와 함께 영국을 이루고 있는 스코틀랜드는 지난달 초 분리독립 추진 일정을 공개했다.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2013년 말까지 분리독립 법안을 통과시켜 2014년 가을쯤 국민투표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다수당인 스코틀랜드 국민당(SNP)의 앨릭스 새먼드 당수는 내년 11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재가를 받는 것을 목표로 분리독립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새먼드 당수는 “스코틀랜드 의회가 결단의 시기를 맞고 있다.”며 “300년 만의 중대한 결정을 위해 분리독립 법안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코틀랜드에서는 지난해 5월 자치권 확대를 공약으로 내세운 국민당이 다수당에 오른 뒤 분리독립 문제가 다시 전면으로 부상했다. 역사적인 배경에서 시작된 분리독립 추진이 정치적으로 쟁점화된 것이다. 민족과 문화가 서로 다른 왕국이었던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는 수백년간 전쟁과 협상을 지속하다가 1707년 단일 의회와 정부로 통합됐다. 스코틀랜드는 잉글랜드 왕으로부터 자치권을 인정받았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지금까지 자신들이 하나의 독립된 세력이라는 뿌리 깊은 민족주의를 바탕으로 자신들만의 전통과 문화를 고수해 왔다. 스코틀랜드 정부와 의회의 분리독립 추진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지만 현지 주민들의 정서는 미온적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4월 스코틀랜드 독립 관련 특집기사에서 “스코틀랜드의 독립은 이 지역의 신용등급을 낮추고 집값과 땅값 하락 등 큰 비용을 치르게 할 것”이라며 “그래서 주민들이 원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분리주의당이 집권한 퀘벡, 독립 호재?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불어를 공용어로 쓰는 퀘벡은 최근 분리주의 정당을 제1당으로 받아들였다. 지난달 4일 열린 주의회 선거에서 퀘벡의 분리독립을 요구해 온 퀘벡당(PQ)이 지난 9년간 집권해 온 자유당을 제치고 제1당에 등극한 것이다. 퀘벡당이 집권하게 됨으로써 분리독립 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퀘벡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지 못해 당장 주민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은 상황이다. 퀘벡당은 대신 캐나다 연방정부로부터의 자치권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주민들의 반발을 발판으로 분리독립 주민투표의 조기 실시를 모색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프랑스 옛 식민지로 프랑스계 주민이 80%를 차지하는 퀘벡은 영국령으로 편입된 뒤 캐나다 연방의 일원이 됐으나 소수민족 문제 등을 겪게 돼 1960년대부터 연방으로부터 분리정책을 추진해 왔다. 연방정부는 퀘벡의 자치권을 확대하는 등 융화정책을 취해 왔지만 퀘벡은 1980년에 이어 1995년에도 연방정부로부터 분리 의사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등 대응해 왔다. 그러나 두 차례 주민투표는 각각 19%, 1% 표차로 부결됐다. 향후 주민투표를 다시 해도 주민들의 태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여 가결될지는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티베트 독립 시위는 ‘현재 진행형’ 소수민족에 둘러싸인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감자’는 반세기 넘게 진행돼 온 티베트의 독립운동이다. 티베트에서는 최근까지도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와 중국 정부의 탄압에 항거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쓰촨(四川)성 간쯔(甘孜)티베트족자치주 스취(石渠)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지난 2월에 이어 지난 달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 대신 티베트기인 설산사자기를 게양하고, 티베트의 자유와 독립을 요구하는 전단이 뿌려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인도 다람살라의 티베트 망명정부에 따르면 2009년 이후 최근까지 중국의 티베트 정책에 항의해 분신한 티베트인은 51명에 이르고 이들 가운데 41명이 사망했다. 영국 BBC방송 중국어판은 지난달 25일 티베트 망명정부가 인도 다람살라에서 개최한 특별총회에서 “중국이 티베트를 사실상 거대한 감옥으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고 보도했다. 2차 세계대전 이후에도 독립정부를 구성했던 티베트는 1950년 중국 군에 점령당한 뒤 1959년 봉기를 시작으로 분리독립을 시도해 왔으나 중국 정부의 억압 통치가 계속되면서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우려 속에서도 중국 정부가 소수민족 분리독립을 철저히 억제하고 있어 양측의 충돌은 계속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이 지도자로 등극하면 티베트 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전망도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법원 “전기요금 산정은 국가 재량권” 첫 인정

    전기 요금의 공적(公的) 성격과 정부의 요금 산정 재량권을 인정하는 첫 판결이 나왔다. 한국전력공사 소액 주주들이 국가를 상대로 제기한 7조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패소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2부(부장 서창원)는 5일 최모씨 등 한전 소액 주주 28명이 “전기 요금을 생산 원가 이하의 낮은 가격으로 통제해 입은 손해를 배상하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7조 2028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같은 취지로 한전 소액 주주 14명이 김쌍수 전 한전 사장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도 원고 패소했다. 이번 판결은 법원이 전기사업에 대한 한전의 독점적 지위에 앞서 공공성과 공익성을 우선시했다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특히 전기 요금 인가 기준이 지식경제부 장관의 자유 재량에 속함을 명시해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요금 산정에 개입할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재판부는 “지식경제부는 물가 등을 고려한 정책적 판단을 기초로 전기 요금을 산정할 수 있다.”면서 “지식경제부가 전기 요금 인상률을 산정해 한전에 통보한 것은 소관업무에 해당하는 적법한 행정지도”라고 밝혔다. 이어 “김쌍수 전 사장은 공공기관 대표자로서 한전의 이익뿐 아니라 국가 경제와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할 임무가 있다.”며 김 전 사장이 임무를 해태했다는 원고 측 주장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경부는 이에 대해 “이번 판결은 전기 요금 제한권이 전기산업 인가권자인 지경부 장관(정부)에게 있음을 인정한 결과”라면서 “전력사업이 공공성과 공익성을 바탕으로 이뤄지는 만큼 요금을 정할 때 지경부 장관이 물가상승률 등을 감안해야 할 정당성을 확인시켜 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전으로서는 전기 요금 문제를 둘러싼 법적 책임을 덜었지만 경영상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한전의 부채 비율을 100% 아래로 내리고 재무건전성을 강화하겠다는 김중겸 사장의 경영 목표 달성에도 난항이 예상된다. 전기요금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탄력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판결은 한전 외 다른 공공기관의 요금 산정에도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한변호사협회 수석 대변인인 정태원 변호사는 “공공 요금을 놓고 공익성과 사적 이익을 비교 형량했을 때 공익이 우선시됨을 확인시켜 준 판결”이라면서 “상수도 요금, 지하철 요금 등 일반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는 모든 공공요금에 대해서도 향후 같은 원리가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인천·경기 가계부채 급증… 전국평균 웃돌아

    인천·경기 가계부채 급증… 전국평균 웃돌아

    연말이 다가오면서 대출 수요는 느는데 은행 문턱은 여전히 높다. 가계부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증, 가계 신용위험이 ‘카드 대란’ 이후 가장 높은 데다 기업 대출 연체율까지 올라 은행이 대출을 꺼리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6개 국내 은행의 대출 태도를 조사해 4일 발표한 결과를 보면, 4분기 가계의 신용위험지수는 38포인트다. 카드사태 때인 2003년 3분기(44) 이후 9년 만에 가장 높다. 지수가 높을수록 돈을 떼일 위험이 높다는 의미다. 김용선 한은 조기경보팀장은 “높은 가계 부채 수준, 집값 하락에 따른 담보가치 감소, 소득여건 악화 등이 신용위험 상승 이유”라고 설명했다. 가계 부채는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을 중심으로 급증했다. 이날 기획재정부가 홍종학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말 현재 수도권의 은행권 가계 부채는 332조 8000억원이다. 2008년 말(278조 8000억원)보다 54조원(19.4%) 늘어났다. 이 기간 전체 은행권 가계부채 증가액(69조 3000억원)의 77.9%다. 특히 인천(40.9%)과 경기(26.1%) 지역은 전국 평균 증가율(17.8%)을 크게 웃돌았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건국대와 공동으로 진행한 부동산시장 모니터링 분석 보고서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청라·영종지구와 경기 파주·용인 등에서 주택가격이 분양가보다 떨어지고 거래가 부진해 시장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동안 안정됐던 기업대출 연체도 다시 늘고 있다. 한은이 정성호 민주통합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법인기업의 이자를 포함한 연체금액은 8조 5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조원(13.1%) 늘어났다. 연중 최고치다. 이는 국민·신한 등 10개 시중은행과 산업·기업 등 4개 특수은행의 원화·외화 기업대출을 분석한 결과다. 대기업의 연체가 두드러지게 심화됐다. 지난해 말 6000억원에 불과했던 대기업의 연체액이 올해 5월 8000억원, 6월 7000억원에 이어 7월 1조 2000억원, 8월 1조 7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전경하·이두걸기자 lark3@seoul.co.kr
  • [시론] 교육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서정화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시론] 교육은 실험 대상이 아니다/서정화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2년 3개월에 걸쳐 마무리된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사태를 돌아보면 어떤 사람들은 교육을 실험의 대상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무상 급식, 학생인권조례 제정, 혁신학교 등 곽 전 교육감의 정책에는 어느 하나 잡음이 없었던 것이 없었다. 일선 초·중·고에는 방과후 학교 운영, 수학여행 방식, 교복 및 두발 자율화, 체벌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부분에 대해 지침이 내려왔다. 학교운영에 대한 간섭은 학교 현장에서 많은 반발과 불만만 낳았다. 여기에 시·도 교육청을 설득하고 협의해 학교 현장의 혼란을 줄여야 할 책임이 있는 교육과학기술부는 고집스럽게 원리원칙을 늘어놓으며 사태를 부채질하기만 했다. 그중에서도 학생인권조례는 교과부와 서울시교육청 간의 핵심 논쟁거리였다. 교사 입장에서는 학생지도가 어려워지고 학교의 면학 분위기가 훼손된 가운데 오히려 학교 폭력은 심해졌다고 불만이다. 학생들에게도 조례는 마치 무제한의 자유가 주어지는 것처럼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다. 학교의 생활지도에 대한 항의를 교육청이나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리는 학생들까지 있었다. 학생 지도와 교육활동에 대한 회의를 호소하며 명예퇴직 신청을 하고 교직을 떠나는 교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퇴임한 어떤 교사는 “혼돈의 교단이지만 그래도 학교는 희망이어야 한다.”고 후배들에게 고언(苦言)을 남기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교과부는 법적·행정적 대응으로만 일관했을 뿐 제대로 된 대화조차 시도하지 않았다. 서울 교육의 난맥상은 학교 현장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편파적인 이념을 구현하려는 데서 비롯됐다고 봐야 한다. 지방교육자치라는 도입 명분과 법적 근거가 분명한 시스템을 전혀 인정하지 않는 정부의 옹고집도 결국 시교육청을 더욱 막다른 길로 몰았다. 피해는 고스란히 학교 현장의 몫이다. 비리 척결을 내세우면서 교단에서 청춘을 바쳐 교육에 헌신해 온 교원들을 지나치게 보일 정도로 과도한 처벌을 하는가 하면 사학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여과 없이 드러났다. 무엇보다 급격한 개혁을 추진함으로써 학교현장은 물론 학부모, 시민단체의 반발을 가져온 점도 간과할 수 없다. 개혁이란 미명 아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데 따른 대립과 여러 부작용을 야기하였고 교육 운용을 위축시키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제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새로운 교육감 선출을 앞두고 교육이 이념이나 정치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 그동안 숱한 논란으로 점철된 그릇된 실험을 다시는 되풀이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러려면 교육의 주인공인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학교 현장에 관한 이해를 바탕으로 교육의 핵심 가치를 구현할 수 있는 비전과 구상이 요청된다. 좌우 이념대결 양상을 보이거나 편향성을 띠는 것이 아니라 서울 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청과 국가적 필요를 구현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여 추진할 수 있는 교육 전문가로서 역량과 자질을 구비한 훌륭한 교육 수장(首長)을 선출해야 한다. 그리하여 학생, 교사, 학교장을 비롯한 학부모, 지역사회 등의 필요와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수용하고 반영하는 소통의 과정을 통해 글로벌 시대에 걸맞은 통합적인 리더십과 추진력을 발휘하여 정책의 목표 달성에 주력할 수 있어야 한다. 교육행정의 대가인 세르지오바니(Sergiovanni)가 강조한 것처럼 서울 교육을 책임지는 ‘좋은’, ‘착한’ 교육감이 깨끗하고 순수한 도덕적 권위 위에 서울의 교육을 이끌어 나가야 한다. 교육을 모르고 학교현장을 소홀히 한 채 썩어빠진 정신으로 서울시 7만여 교원들과 학부모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모범이 되지 않고서는 교육 지도자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없기 때문이다. 끝으로 몇 차례의 시행착오를 거쳐 운용되는 교육감 선출 방식의 개선도 이루어져야 한다. 선거 과열을 방지하는 동시에 지나친 경제적 부담을 줄여줄 수 있고 유능한 교육 지도자가 선출될 수 있도록 보다 보완된 완전 공영제 실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
  • “그리스 빚 탕감하라” IMF, 유럽연합 압박

    그리스, 스페인이 긴축 반대 시위로 요동치는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이 그리스 해법을 놓고 충돌을 빚는 것으로 알려져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IMF가 유럽 각국에 그리스 부채를 탕감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이에 반발한 EU와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그리스 관리들과 IMF, EU, 유럽중앙은행(ECB) 등 일명 ‘트로이카’ 관계자의 말을 종합한 것으로, 한 그리스 관리는 “문제는 IMF와 그리스 정부 간이 아니라 IMF와 EU 사이에 있다.”고 사태를 요약했다. 트로이카가 그리스에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한 2020년까지 부채를 국내총생산(GDP)의 120%까지 낮추려면 채무 재조정이 필수적이라는 게 IMF의 입장이다. 채무 재조정으로 유럽 각국 정부와 ECB가 그리스 국채 보유에 쏟아부은 2000억 유로(약 288조원)의 손실을 떠안으면 그리스 부채위기가 완화될 수 있다고 로이터는 지적했다. IMF는 유럽이 지금 당장 포괄적인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인데 비해 선거 후폭풍 등을 우려하는 유럽 정부들은 스페인, 이탈리아 등 남유럽 상황을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며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리스와 스페인의 소요사태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7일 스페인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 경제 개혁안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28일에는 무디스의 스페인 국가신용등급 평가가 예정돼 있다.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의 강등 가능성도 제기된다. 스페인 수도 마드리드 의회 앞에서는 26일 이틀 연속 긴축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수반은 오는 11월 25일 별도의 조기 총선 이후 주민들에게 스페인으로부터의 분리 독립을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하겠다며 더 강경한 조치로 중앙정부에 맞섰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올 공공기관 부채 500조 넘는다

    올 공공기관 부채 500조 넘는다

    가계 부채와 더불어 우리 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지목되는 공공기관 부채가 올해 50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부채 증가세가 가팔라 2015년에는 60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자산 2조원 이상인 41개 대형 공공기관의 부채비율은 내년에 234%까지 치솟으면서 사실상 ‘부실’ 상태에 빠질 것으로 진단됐다. ●2015년 600조원 육박 전망 기획재정부는 26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2~2016 공공기관 중장기 재무관리 계획’을 논의했다. 이 계획은 최근 급증하는 공공기관의 부채 등 재무건전성을 관리하기 위해 올해 처음 작성됐다. 자산 2조원 이상 공공기관 41개(공기업 22개, 준정부기관 19개)가 대상이다. 이들 41개 공공기관의 부채는 지난해 444조 4000억원에서 올해 485조 4000억원으로 불어난 뒤 내년에는 532조 3000억원으로 5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부채비율 역시 2011년 207.1%에서 2013년 234.4%까지 치솟을 것으로 추계됐다. 지난 한 해에만 부채비율이 36% 포인트나 상승했다. 공공기관들이 자기자본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뜻이다. 민간기업에서는 부채비율이 150%를 넘으면 투기등급, 200% 이상은 부실기업으로 평가한다. 국내의 주요 공기업들은 이미 부실기업 상태인 셈이다. ●LH·한전·수공 등 부채비율 심각 토지주택공사(LH), 수자원공사 등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부채가 203조원으로 전체의 45.7%를 차지했다. 국내 최대 에너지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부채비율은 올해 130.1%에서 2015년 152.9%로 악화된다. 부채 문제가 가장 심각한 토지주택공사는 부채비율이 올해 465.0%나 된다. 내년에 469.2%까지 올라간 뒤 점차 떨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286개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는 463조 5000억원이었다. 41개 대형 공공기관 부채가 전체의 96% 수준이다.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가 41개 대형 기관 수준으로 증가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전체 공공기관 부채는 505조 6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2013년 554조 5000억원, 2014년 584조 4000억원에 이어 2015년에는 599조 9000억원으로 600조원에 근접하게 된다. 2006년 전체 공공기관 부채가 226조 80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6년 만에 두 배 이상으로 불어나게 되는 것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사업 구조조정 등 공공기관의 자구노력 강화와 요금 인상, 재정 지원 등이 이뤄진다는 것을 전제로 계획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 부채가 정부의 ‘목표치’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얘기다. 정부는 개별 공공기관들의 자구 노력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총괄원가가 회수되는 수준으로 요금 현실화를 검토하기로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H, 택지사업 과감한 정리로 부채비율 70%P 낮춰

    LH, 택지사업 과감한 정리로 부채비율 70%P 낮춰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다음 달 1일 통합 3주년을 맞는다. LH는 25일 통합 3주년을 맞아 그간의 경영 성과를 발표했다. LH는 지난 상반기에 9조 260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6%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1조 59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4배 늘어났다.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 15조 2000억원보다 1조 8000억원 늘어난 17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를 통합할 당시 가장 걱정됐던 부채 문제도 많이 개선됐다. 통합 당시 국민은 100조원이 넘는 부채를 짊어지고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추진할 수 있을지 불안해했다. 2009년 525%이던 LH의 부채비율은 올해 상반기 455%로 떨어졌다. 금융부채 비율도 361%에서 344%로 개선됐다. 무엇보다 통합 이전 두 기관이 무리하게 추진한 택지개발사업을 과감하게 정리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부채의 싹을 잘라냈다. 해당 지역 정치인들에게는 욕을 먹었지만 국민으로부터는 박수를 받았다. 고질적인 미분양 택지 정리, 각종 사업 과정에서 만연했던 비리·비효율 경영 프로세스를 원천 차단한 것도 큰 성과다. LH는 “당초 2014년을 넘어서야 경영개선 효과가 지표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나왔다.”면서 “부채비율 하락을 넘어서 부채금액 자체를 점차 줄이는 경영전략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영 효율화를 추진하면서도 보금자리주택, 세종시 건설 등 굵직한 국책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했다. LH는 5차까지 지정된 보금자리주택사업에서 13개지구 36만 8000㎡에 16만 3000가구를 짓고 있다. 정부가 추진하는 보금자리주택사업의 83.5%를 책임지고 있다. 지난 14일 강남보금자리시범지구 입주가 첫 작품이다. 세종시 건설사업도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2030년까지 50만명 규모의 행정중심복합도시를 건설하는 이 사업은 이달까지 61.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2% 부족하다. 구성원 간의 화학적 통합은 아직 미진하다. 주공과 토공 직원 간의 인사교류로 겉은 합쳤지만 조직 깊숙한 곳까지는 아직 물이 들지 않았다. ‘한 지붕 두 가족 노조’가 대표 사례다. 이지송 사장은 “서민주택공급 확대, 차질 없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동시에 불안한 시선으로 통합을 바라봤던 국민에게 희망을 준 것이 3년간의 성과였다.”며 “부채를 줄이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어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기자·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6개 경제자유구역 ‘개점 휴업’인데 강원·충북 또 지정 “대선용 포퓰리즘” 눈총

    6개 경제자유구역 ‘개점 휴업’인데 강원·충북 또 지정 “대선용 포퓰리즘” 눈총

    정부가 동해안과 충북에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미 지정된 6개 구역의 사업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이다. 대선을 앞두고 민심 달래기라는 눈총마저 받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25일 제52차 경제자유구역위원회를 열고 강원 옥계와 충북 청주 일대를 ‘경제자유구역 지정 후보지역’으로 선정했다. 이로써 경제자유구역은 인천, 황해(경기·충남), 대구·경북, 부산·진해, 광양만권(전남·경남), 새만금·군산 등 6곳에 강원과 충북이 추가됐다. ●추가 2곳 사업비 4조원 넘어 동해안 경제자유구역은 망상과 옥계 등 8.61㎢로 2023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민간자본 유치를 통해 1조 509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또 충북 경제자유구역은 청주와 청원 등 11.50㎢로 2020년까지 2조 9366억원이 투자된다. 지경부는 강원권은 첨단소재(비철금속), 충북은 친환경 바이오정보기술(BIT) 융·복합을 집중적으로 유치해 육성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개발 면적의 경우 2년간의 민간평가 및 자문을 거치면서 당초 계획 대비 50% 이상 축소 조정해 성공가능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예비 지정된 강원과 충청 경자구역은 중앙해정기관 협의 이후 경제자유구역위원회의 추가 심의·의결을 거쳐 오는 12월이나 내년 1월 중 공식 지정된다. 이에 대해 임성훈 건국대 무역학과 교수는 “경제자유구역의 본래 취지는 슈퍼스타급 글로벌 기업의 지역본부를 유치하는 등 중국 상하이와 홍콩 등 주변의 경쟁 도시처럼 한 차원 높은 외국인의 투자를 받자는 것”이라면서 “외국인 학교와 병원, 카지노 유치 지원이 아니라 체계적인 투자와 과감한 인센티브로 제대로 된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6개 경제자유구역 가운데 성과를 내는 곳은 하나도 없다. 모범적이라는 인천경제자유구역도 처음 목표였던 글로벌 기업의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 유치는 거의 없다. ●“글로벌기업 유치방안 등 내야” 오히려 과도한 아파트 건설로 부동산 투기만 부채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또 일부 경제자유구역에서는 주민들에 대한 과도한 재산권 규제로 민원이 끊이지 않아 지정이 해제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정부가 대중국 무역 전진기지로 키우겠다던 황해경제자유구역(YESFEZ)을 애초 계획보다 70% 이상 줄였다. 또 지난해 3월에는 12개 단위지구 90.4㎢를 공식 해제하기도 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시론] 동맹의 그늘 - 응답하라 한·미동맹 2012/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시론] 동맹의 그늘 - 응답하라 한·미동맹 2012/최종건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부교수

    취임 직후인 2008년 봄, 이명박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캠프 데이비드에서 첫 정상회담을 마치며 “더욱 강력한 동맹 구축에 합의했다.”고 선언했다. 이에 주요 언론들은 우리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골프카트 1호’를 손수 운전하는 사진을 첨부하며 한·미동맹이 복원되었다고 대서특필했다. 그것이 4년 반 전의 일이다. 그후 후임인 버락 오바마는 공화당 정권으로부터 물려받은 경기 침체와 분투하며 이라크와의 전쟁 와중에도 자국 경제를 회복시켜야 하는 3년 반을 보냈다. 그는 이제 재선의 기로에 서 있고, 우리 역시 이미 대선일정에 돌입한 지 오래다. 국제정치 이슈가 더 이상 대선의 승자와 패자를 결정짓는 사안은 분명 아니다. 그러나 북한을 억지함과 동시에 포용도 해야 하는 우리에게 안보협력국으로서 동맹인 미국이 갖는 중요성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부상하는 만큼 거칠어지는 중국, 경제 등 여러 분야의 침체를 맞아 우익화되고 있는 일본 사이에서 한층 의미 있는 관계를 재정립해야 할 대상 역시 미국이다. 그렇기에 동맹국인 우리로서는 이를 객관적이고도 냉철하게 바라봐야 한다. 그것이 우리의 국익을 위한 최선의 길이 아닐까. 현재 미국의 경제 침체는 미국의 대외정책에 큰 족쇄로 작용한다. 2011년 미국 연방정부가 사용한 예산의 48%가 외국에서 빌려온 자금이었다. 즉, 1달러 중 48센트는 갚아야 할 빚이라는 의미다. 국가신용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는 곧 미국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의 신용도 하락을 의미하며, 미국 중앙은행(FRB)이 정부채권의 61%를 인수해야 하는 ‘재정의 화폐화’(Monetization) 현상까지 발생하고 있다. 더욱 참담한 것은 올 6월 말 현재 18~24세의 미국 청년 중 54%가 실업자라는 사실이며, 이는 1948년 이후 최악의 고용지표다. 따라서 ‘별일’이 없는 한 미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4%에 이르는 재정감축을 진행해야 한다. 이러한 미국이 지난 6월 동아시아로 돌아오겠다고 선언했다. 분명 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견제이기도 하지만, 동아시아를 우선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경기침체로 국방예산을 삭감해야 하는 미국은 많이 허약해진 것이 사실이다. 이는 ‘복원된 동맹관계’ 속에 안락한 안보를 누리려던 한국에 상당한 도전이 될 것이다. 결국 미국으로서는 동맹국 한국에 이런저런 요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먼저 현재 비행 시험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차기 전투기 사업에서 미국 기종이 선택되어야 한다는 외교적 압력이다. 향후 20년간 한·미동맹의 지속을 위해 한국이 미국 전투기를 선택해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거나, 한국형 전투기를 생산하고자 하는 항공업계의 자생적 노력을 ‘기술민족주의’라고 폄하하기도 한다. 또한 중국과 일본을 자극할 수 있다며 우리 정부의 미사일 사거리 확대 노력에 난색을 표하면서도, 중국을 직접적으로 자극할 수 있는 자국 주도형 미사일 방어(MD)에 참여할 것을 종용하고 있다. 더욱이 미국이 2014년부터 5년간 소요될 주한미군 방위비(인건비를 제외한 주둔비용)의 한국 측 부담률을 42%에서 50%로 높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미국은 자국 무기의 해외 판매량 가운데 43%를 한국에 수출하고 있다. 이쯤 되면 한국은 미국의 ‘봉’이 되어 버린 셈이다. 동맹은 계약이다. 미국의 요구에 안보와 동맹이라는 이름으로 양보만 하던 시대는 끝내야 하며 미국과의 각종 협상에 당당히 응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미국을 필요로 하는 만큼 중국이 부상한 이 시대에 우리도 미국에 필요한 존재다. 상호이익을 확대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한·미동맹은 우리에게 이익만큼 비용도 가져다 주는 계약관계다. 따라서 ‘가치동맹’을 위해 이 관계를 호혜적으로 진화시켜야 하며, 그것이야말로 동맹의 잘못된 그늘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 獨 “EU 구제기금 확대 비현실적”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역내 구제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자본금을 2조 유로(약 2910조원)로 대폭 늘리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독일 정부가 “비현실적”이라고 부인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의 대변인인 마르틴 코트하우스는 24일(현지시간) 정례 언론 브리핑에서 이와 관련, “완전히 현혹시키는 보도”라고 일축했다. 전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유로존 당국자들이 다음 달 8일 출범하는 ESM의 자본금을 당초 5000억 유로에서 2조 유로로 4배 증액하는 방안이 유로존 국가들 사이에서 논의되고 있다면서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이 방안에 호의적이지만 핀란드가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본금은 기존 구제기금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처럼 유로존의 신용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추가 대출을 받는 방식으로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회원국들은 추가 자금을 출연하지 않아도 된다. 코트하우스 재무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2조 유로라는 숫자는 이해할 수 없는 수준이라면서 “ESM의 최종 기금 규모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정하는 것은 완전히 비현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독일 헌법재판소가 ESM에 대한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기각하면서 독일의 분담액을 1900억 유로로 제한했기 때문에 ESM의 자본금 확충 여부는 의회의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일 독일 헌재의 결정 직후 로이터통신 등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부채 규모가 2조 6000억 유로에 이르기 때문에 유로존은 ESM의 증액이 불가피하다.”며 “독일 헌재가 그 길을 차단해 ESM의 구제능력이 앞으로 시장에서 의심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프랑스가 공개적으로 그리스에 개혁을 위한 시간을 더 주자는 견해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장마르크 에로 총리는 프랑스 뉴스웹사이트 미디아파르 회견에서 “그리스가 세제 개편에서 진정성을 보이면 시간을 더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900억짜리 現 도청사 처리 어쩌나

    900억짜리 現 도청사 처리 어쩌나

    충남도청이 이전하면서 대전에 있는 현 도청사 처리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충남도는 조기 매각을 바라고 있는 반면 대전시는 국가가 매입해 문화예술시설로 활용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1932년 충남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도청사 본관은 2만 5456㎡의 부지에 건물 11동이 들어서 있다. 도청 뒤쪽 부지 3758㎡에 건물 5동의 별관과 1만 355㎡의 터에 단독주택 20동으로 구성된 관사촌도 있다. 감정가는 총 900억원 정도다. 본관은 문화재청 지정 근대건축물 등록문화제로 등록돼 있다. 정병희 충남도 총무과장은 “현 청사 매각가에 상응하는 돈을 확보해야 내포 신청사 건립을 위해 발행한 지방채 600억원을 갚을 수 있다.”며 “대전시에서 빨리 청사 처리방안을 내놓아야 문제가 풀린다.”고 주장했다. 반면 한선희 대전시 정책기획관은 “시가 매입해 활용하면 연간 200억~300억원에 이르는 운영비를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면서 정부에서 매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도청사 매각 문제가 난기류에 빠질 경우 구도심 침체를 부채질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도청 이전 시 정부에서 신청사 건립비를 전액 지원하고 구청사를 활용하도록 하는 ‘도청이전특별법’ 개정 과정이 주목되는 이유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박근혜 ‘보증금 없는 전세·반값 월세’ 공약 추진

    박근혜 ‘보증금 없는 전세·반값 월세’ 공약 추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23일 세입자가 보증금을 마련하는 기존 전세제도 대신 집주인이 주택담보대출로 보증금을 마련하고 이자는 세입자가 내는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집값 하락으로 대출금마저 갚지 못하는 ‘하우스푸어’ 대책으로 주택지분 일부를 공공기관에 매각하는 방안과 철도 부지 위에 아파트·기숙사 등을 만들어 시세의 절반이나 3분의1 수준의 월세로 영구임대하는 형태의 ‘행복주택 프로젝트’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후보는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집 걱정 덜기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정부가 나서서 서민과 중산층이 겪는 주거불안의 고통을 덜어 드려야 한다.”고 말했다. 목돈 안 드는 전세제도는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금융기관에서 저금리로 대출하고 세입자가 대출이자를 내는 방안이다. 대상은 수도권 3억원, 지방 2억원 이하의 주택 임차 계약을 하려는 연소득 5000만원 이하의 소득자다. 집주인에게도 대출이자 상환 소득공제 40% 인정, 3주택 이상 소유한 경우 전세보증금 수입에 대한 면세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박 후보는 소유 주택의 일부 지분을 캠코 등 공공기관에 매각하고 매각대금으로 금융회사 대출금 일부를 상환할 수 있도록 하는 ‘지분매각제도’도 제시했다. 현재 60세인 주택연금제도의 가입 조건을 50세로 낮춰 부채 상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주택연금 사전가입제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철도 역사나 차량기지 위에 ‘행복아파트’와 ‘행복기숙사’ 등을 40년 장기임대 형식으로 짓는 프로젝트도 제안했다. 사회 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이 프로젝트는 내년 하반기에 시범적으로 5개 지역에 1만여 가구를 착공하고 20만 가구까지 확대하는 내용이다. 정부의 기류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하우스푸어 구제를 위해 재정을 투입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개별 은행이 알아서 (구제)할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주택지분 일부를 공공기관이 사들이도록 하자는 박 후보의 구상을 사실상 반대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집값이 폭락하거나 연체율이 급등하는 사태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마련하고 있지만 위기 상황을 전제로 준비하는 만큼 당장 (계획을) 발표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백민경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새누리당 하우스 푸어 대책 현실성 없다

    새누리당이 어제 전세 부담과 하우스 푸어의 고통을 덜어주는 내용 등을 담은 ‘집 걱정 덜기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 중 집값 하락으로 경매에 넘어갈 처지에 놓인 하우스 푸어 대책은 집주인이 지분 일부를 공적금융기관에 매각한 뒤 매각대금으로 대출금 일부를 갚고 매각지분만큼 임대료를 내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원리금 상환의 부담을 덜어주면서 경매에 넘어가 길거리로 나앉게 되는 최악의 사태를 늦춰 보겠다는 취지인 듯하다. 하지만 새누리당의 이 같은 공약에 대해 정책당국자들은 재정의 직접 투입이나 공공기관을 이용한 지원방안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 부동산 투자 실패나 손실을 공적기관이 나서서 메워주는 것은 도덕적 해이를 조장하는 것은 물론, 재정 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이유에서다. 빚을 내 집을 샀다가 집값 하락으로 팔지도 못하고 원리금 상환 압박에 시달리는 하우스 푸어를 위해 최근 각종 대책이 쏟아지고 있다. 집을 팔아도 전세금과 대출금을 못 갚는 ‘깡통주택’이 18만 5000가구에 이르고 집값 하락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을 초과한 주택담보대출이 지난 6월 말 현재 48조원에 이르는 등 하우스 푸어 문제가 가계부채 폭발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이 다음 달부터 시행하려는 ‘신탁 후 임대’를 비롯, ‘매각 후 임대’,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 ‘경매유예제도’ 등 다양하다. 올 들어 경매처분에 넘어간 주택의 경매율이 평균 71%까지 폭락하면서 집값 하락의 주범으로 떠오른 만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공적기관에 그 부담을 떠넘기는 것은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무주택자와의 형평에도 맞지 않다. 우리는 하우스 푸어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가 먼저라고 본다. 2금융권까지 포함해 원리금 상환 부담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한 뒤 거기에 맞는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올바른 접근법이다. 그리고 해법도 금융기관과 당사자 간에 채무조정 등을 통해 자율적으로 해결하도록 일임해야 한다. 정부는 가계부채 문제를 종합관리하는 차원에서 하우스 푸어 문제도 다루면 된다. 새누리당은 하우스 푸어 대책을 재고하기 바란다.
  • “정부, 中과 마찰 피하려 기획철수 묵인”

    “정부, 中과 마찰 피하려 기획철수 묵인”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쌍용자동차 정리해고 청문회에서는 상하이자동차의 기획철수 의혹과 정부의 책임공방이 이어졌다. 심상정 무소속 의원은 ‘상하이자동차’가 정치적 문제로 기획 철수했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외교부 대외비 문서에 우리 측 관료도 ‘중국 측 입장을 살펴볼 때 상하이차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이유는 경제적 이유가 아니다.’라고 명시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기술유출 등 목적을 달성하고 우리 정부가 압박을 가하자 한달 뒤 쌍용차로부터 ‘기획 철수’를 한 것”이라며 “상하이차가 기획 철수한 후 뒤처리로 벌어진 사태가 쌍용차 사태의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가 더 큰 외교분쟁을 원치 않아 쌍용차 기술유출 사실을 알고도 눈을 감았고, 산업은행은 채권 회수에 급급했으며 경영진은 책임을 회피하고 싶어 쌍용차 노조를 강성노조로 몰았다.”고 비판했다. 상하이차 기술유출 논란과 관련해 지난달 서울중앙지법은 상하이차에 산업기술을 유출한 혐의로 기소된 쌍용차 임직원 전원에 대해 증거가 부족하다며 항소심에서도 무죄를 선고했다. 정부의 책임공방도 이어졌다. 홍영표 민주당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은 “쌍용차 정리해고 문제는 우리 대한민국이 얼마나 야만의 사회인가 보여주는 사건으로 정점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있다.”고 비판했다. 친박계인 이종훈 새누리당 의원도 “진압작전 당시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쌍용차 사태가 인명피해 없이 마무리돼 다행이고, 국가손실이 컸다’고 언급했다.”면서 “그 시점에서 쌍용차 사태와 관련해 돌아가신 사람이 7명이다. 이게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질타에 가세했다. 반면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은 “쌍용차 문제는 상하이차의 쌍용차 인수 문제가 오늘날 사태의 불씨였다.”라며 노무현 정권의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은수미 민주통합당 의원은 “2009년 당시 쌍용차의 자산평가 액수가 1조 3000억원과 8000억원을 왔다 갔다 한다.”며 “이는 정리해고를 정당화하려고 자산가치를 줄여 부채비율이 높아지도록 재무제표를 조작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당시 쌍용차의 회계감사를 했던 안진회계법인 측은 “회사가 5000억원 정도 감액을 해서 재무제표를 제출했다.”면서 “당시 경제상황과 회사상황이 미래에 현금을 창출할 능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타당성을 인정했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MBC 드라미아 세트장을 찾은 자리에서 쌍용차 해고자들을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많이 다니니, 그럴 기회가 있을 수 있다.”면서 “갈등과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제도적으로 잘 만들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효섭·이현정기자 newworld@seoul.co.kr
  • 금융권 “하우스푸어 단기 미봉책”

    단기 연체자의 이자를 감면하고 빚 상환을 미뤄주는 ‘프리워크아웃’(사전채무조정)이 주택담보대출에도 적용된다. 빚을 갚지 못해도 경매 신청을 3개월가량 연기해 주는 ‘경매유예 제도’(금융기관 담보물 매매중개지원제도)가 은행권에서 제2금융권으로 확대된다. ‘하우스푸어’(대출원리금 상환에 고통받는 주택담보대출자)와 집값 하락에 따른 ‘깡통주택’ 우려가 높아지자 금융당국이 이 같은 처방을 내놓았다. ‘금융당국 간 엇박자’라는 비판 여론이 높아지자 기존 정책을 범위만 확대해 시행하는 단기 미봉책에 가깝다. 금융감독원은 20일 금융회사들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이런 내용의 하우스푸어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근 LTV(담보인정비율) 초과 대출액을 상환받는 대신 장기 분할상환 대출이나 신용 대출 등으로 전환하도록 한 것에 이은 후속 조치다. 주택담보대출 프리워크아웃은 1개월 미만의 원리금 단기 연체가 반복되거나 LTV가 급등해 부실 우려가 커진 대출자를 대상으로 한다. 지금까지는 주로 신용대출에만 프리워크아웃을 적용해 왔다. 2007년 도입됐으나 유명무실해진 경매유예 제도는 은행과 더불어 신용카드사, 할부금융사, 상호금융사도 운영하도록 협의하기로 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집값 하락으로 LTV 상한선을 웃도는 주택담보대출은 지난 6월 말 기준 48조원이다. 3개월 전보다 4조원(9.1%)이 늘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연말에는 60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하우스푸어가 더 쏟아져 나올 공산이 큰 것이다. 고승범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은 “정부 지원 없이 은행 자체적으로 채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안”이라며 “추가 대책은 하우스푸어 실태조사를 마친 뒤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여러 금융사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례도 많은 만큼 ‘연결(combined) LTV’를 기준으로 위험 수준을 따져 보기로 했다. 쉽게 말해 은행, 증권, 카드, 보험사 등에서 빌린 돈을 모두 합쳐 상환능력을 가늠해 보겠다는 의미다. 총부채상환비율(DTI) 구간별로 대출잔액도 살펴보고 DTI와 LTV를 교차 분석해 하우스푸어로 전락할 가능성이 가장 큰 대출자도 가려 나갈 방침이다. 시간벌기용이라는 지적도 있다. 신한은행의 한 관계자는 “세부적인 대상과 범위 산정에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무엇보다 빚을 갚도록 돕는 게 핵심인데 (이번 조치는) 미뤄주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우리은행의 한 관계자는 “프리워크아웃이나 경매유예는 은행이나 채무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면서도 “은행의 LTV가 통상 40% 후반대인 반면 제2 금융권은 80~100%까지 적용된 경우가 많아 (합쳐서 대출액을 따질 경우) 위험 채무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라도 금융당국이 연결 채무의 실태 파악에 나선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반응도 있다. 백민경·김진아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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