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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與 김병기 탈당 선언…“재심 신청 않고 떠나겠다”

    [속보] 與 김병기 탈당 선언…“재심 신청 않고 떠나겠다”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9일 탈당을 선언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신청하지 않는 상황에서 제명을 확정한다면 최고위의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며 “윤리심판원의 결정문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재심 신청을 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찰 수사는 이미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할 자료는 준비돼 있다”며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다. 충실히 조사를 받고 관련 증거를 모두 제출해서 무죄임을 입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저는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함께 했다. 제가 어디 있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내겠다.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리심판원은 공천헌금 묵인 및 수수 의혹 등에 휩싸인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 ‘제명’ 처분을 내린 바 있다. 이는 당 의원총회를 통한 제명 절차를 거치지 않고 당을 떠나게 해달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전 원내대표는 자진 탈당에 대해서는 선을 그어왔다. 그는 “그동안 저는 제명을 당하더라도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고 그 입장은 지금도 같다”고 했었다.
  • 李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53.1%…3.7%p↓[리얼미터]

    李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53.1%…3.7%p↓[리얼미터]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 53.1%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16일 전국 18세 이상 25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는 53.1%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주보다 3.7%포인트(p) 낮은 수치다. 부정 평가는 42.2%로 지난 조사 대비 4.4%p 올랐다. ‘잘 모름’은 4.7%였다. 리얼미터는 “코스피 4800선 돌파와 한일 정상회담 등 경제·외교 성과가 있었는데도 정부의 검찰개혁안을 둘러싼 당정 이견 노출과 여권 인사들의 공천헌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겹치며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40.0%)이 지난주 대비 8.0%p 떨어지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진보 진영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도 같은 기간 76.3%에서 74.6%로 1.7%p 줄었다. 인천·경기(54.6%·4.5%p↓), 서울(49.5%·3.3%p↓), 부산·울산·경남(47.6%·2.7%p↓) 등 다른 지역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20대는 10.2%p로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다. 70세 이상(49.9%·5.2%p↓)과 60대(55.2%·2.8%p↓), 50대(65.7%·2.3%p↓), 40대(65.4%·2.2%p↓)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 이념 성향별로 진보층 지지율이 84.7%에서 81.4%로 3.3%p 낮아졌다. 보수층(25.4%)과 중도층(57.5%)도 각각 2.0%p, 1.5%p 떨어졌다. 지난 15∼16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2.5%, 국민의힘은 37.0%의 지지율을 보였다. 민주당은 지난주 대비 5.3%p 하락하며 4주 만에 하락세를 보인 반면 국민의힘은 3.5%p 상승하며 4주 만에 반등세를 나타냈다. 개혁신당은 3.3%, 조국혁신당은 2.5%, 진보당은 1.7%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1.5%였다. 리얼미터는 “민주당은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의혹 수사 본격화로 도덕성 논란이 커진 데다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공소청법을 둘러싼 당내 강경파의 비판으로 당정 갈등이 겹치며 하락 폭을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두 조사는 모두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4.5%, 정당 지지도 조사 응답률은 3.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지난해 12만 건 이용…전년 대비 3.5배↑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지난해 12만 건 이용…전년 대비 3.5배↑

    5193명에게 돌봄 서비스 제공, 신청자 수도 142% 증가 수원특례시(시장 이재준)가 지난 한 해 동안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사업으로 시민 5193명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 수원새빛돌봄(누구나)은 마을공동체가 중심이 돼 돌봄이 필요한 이웃을 발굴하고, 생활밀착형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원형 통합돌봄사업’이다. 시는 누구나 돌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2025년부터 소득 기준과 연령 제한을 완화했다. 지난해 총 5193명이 12만 588건의 돌봄 서비스를 이용했고, 예산은 28억 4800만원을 집행했다. 새빛돌봄 서비스 신청자는 2024년과 비교해 142%, 서비스 이용 건수는 353% 늘었다. 수원새빛돌봄은 일상생활 지원부터 건강·정서 돌봄까지 아우르는 ▲생활돌봄 ▲동행돌봄 ▲주거안전 ▲식사지원 ▲일시보호 ▲재활돌봄 ▲심리상담 ▲방문의료 등 8대 기본형 서비스와 시민 수요를 반영한 ‘주민제안형 서비스’, ‘시민참여형 서비스’가 있다. 8대 기본형 서비스는 5004명에게 12만 30건을 제공했고, 주민제안형 사업인 ‘초등 저학년 등하교 동행돌봄 서비스’는 19명에게 478건을 지원했다. 시민참여형 사업인 ‘임신부 돌봄공동체 조성·가사지원 서비스’를 통해서는 임신부 170명이 혜택을 봤다. 수원시는 수원새빛돌봄(누구나) 성과를 인정받아 2025년 기초지방정부 우수정책 경진대회에서 ‘우수상’, 경기도 누구나돌봄 시군 평가 ‘대상’, 사회보장제도 신설·변경 사전협의 우수사례에서 ‘최우수’ 사례에 선정됐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수원새빛돌봄사업은 도움이 필요하지만 돌봄 서비스 제도 밖에 있던 시민들도 누구나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한 정책”이라며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촘촘한 돌봄 체계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6년엔 동 단위 돌봄 연계를 강화하고, 주민 참여를 확대해 지역 중심 통합돌봄 모델을 고도화하겠다”고 덧붙였다.
  • ‘삼전닉스’ 2~3배 레버리지 ETF 도입 검토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개별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2~3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해외 증시로 이동한 개인 투자 자금을 국내로 되돌려 원달러 환율 불안을 완화하겠다는 구상이지만, 투자자 보호 원칙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레버리지 ETF 규제 체계 전반을 재점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서는 단일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가 허용되지 않고 있으며, 지수형 ETF 역시 2배 레버리지까지만 상장이 가능하다. 과도한 투기와 시장 변동성 확대를 막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지만, 결과적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쏠림을 키웠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실제 홍콩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2배 추종 ETF와 삼성전자 2배 추종 ETF에는 최근 3개월간 각각 수천만 달러 규모의 국내 자금이 유입됐다. 금융위원회는 미국에 상장된 ETF 구조를 분석하며 단일 종목 레버리지 허용 여부와 지수 레버리지 배수 상향 가능성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오랫동안 요구해 온 사안이기도 하다. 지난 13일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청와대와 증권업계 간 비공식 회의에서도 업계는 고배율 레버리지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규제 완화 검토에 나선 배경에는 환율 문제가 자리 잡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과 레버리지 상품 투자가 급증하면서 달러 수요가 늘고, 이것이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인식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주식형 레버리지 ETF 보유 잔액은 약 20조원을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금융당국 내부에서는 고배율 레버리지 상품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기류도 적지 않다. 하락장이나 변동성 장세에서는 손실이 급격히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격 등락이 반복될수록 수익률 변동폭이 널뛰어 개인 투자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거론된다. 안그래도 단기투자 성격이 강한 국내 주식시장이 더욱 투기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최태원 “한국 경제 불씨 약해져… 성장 정책 전환해야”

    최태원 “한국 경제 불씨 약해져… 성장 정책 전환해야”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한국 경제 성장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다며 민간 기업들의 기여도를 높일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18일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우리나라의 잠재 성장률은 1.9%로, 5년마다 1.2% 포인트씩 낮아졌다”며 “비유하자면 ‘브레이크가 걸려있는 자전거’로, 한번 멈추면 페달을 밟아 회생시키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제를 다시 살리기 위해선 정부의 기여도를 늘리기보다 민간 경제의 기여도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지만, 지금은 기업의 성장이 국가의 성장과 직접적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해법에 대해 “성장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나눠 성장하는 기업에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며 “지금은 기업이 성장했을 때 받는 혜택보다 규제가 더 커지는 ‘계단식 규제’라, 기업 입장에선 성장하기보단 영업이익만 많이 내는 것이 유리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투자 프로세스에 징역형과 같은 형사 처벌 리스크가 포함되면 기업이 감당하거나 계산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게 된다”며 경제형벌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최 회장은 최근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한국을 앞선 대만 사례를 들며 “대만은 국부 펀드를 통해 집중 투자로 TSMC라는 대기업을 만들었다”며 “한국도 오히려 더 많은 대기업이 들어와 경쟁해야 성장도 되고 대기업도 더 건강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 SK하이닉스의 성공에 대해서는 “리스크를 결단하는 시기가 오기도 한다. (당시 SK그룹은) 앞으로 더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고 리스크가 있어도 내부에 (극복할 수 있는) 자신감이 좀 있었다”고 설명했다.
  • 쿠팡처럼 외국 빅테크만 빠져나갈라… AI기본법 역차별 우려

    구글 등 국내 대리인 의무화에도책임자 아닌 ‘본사 창구’ 그칠 듯스타트업은 찰나에 존폐 위기“법 시행 후 ‘디테일의 싸움’ 필요”세계에서 처음으로 인공지능(AI)법을 제정한 유럽연합(EU)보다 우리나라의 ‘AI 기본법’이 오는 22일 먼저 시행되면서 업계의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영업하는 해외 기업의 경우 엄격한 국내법 적용이 힘들다는 점에서 ‘역차별 우려’도 적지 않다. 정보기술(IT) 업계 관계자는 18일 “인공지능(AI) 기본법은 시행으로 끝이 아니라 그때부터 ‘디테일의 싸움’을 시작해야 한다”며 “대기업은 법적 자문으로 어느 정도 대비할 수 있지만, 스타트업은 AI 기본법의 규제 조항에 잘못 걸리면 회사의 존립이 위태로울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참고할 만한 국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AI 기본법이 규제 일변도로 적용되는 것을 가장 우려했다. 최성진 스타트업성장연구소 대표는 지난 6일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개최한 토론회에서 “현재 시행령은 AI의 책임성과 투명성 원칙을 어떻게 산업 현장에서 실효성 있게 구현할지에 대해 구체성과 예측 가능성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의료, 채용, 대출 심사 등 국민 생명이나 권리에 큰 영향을 주는 분야의 AI를 ‘고영향 AI’로 정의하고 규제할 예정인데, 기준 자체가 아직 모호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스타트업의 경우 이런 AI 기본법에 저촉돼 위법한 AI 기업으로 낙인찍히면 존립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AI 기본법 시행령은 고영향 AI와 생성형 AI 결과물의 경우 워터마크 등으로 표시하도록 규정했는데, 업계는 워터마크 표시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부정적인 인식을 줄 수 있다고 봤다. 특히 해외 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는 업계에서 뜨거운 감자다. 앞서 정부는 AI 기본법의 역차별 문제를 해결하려 구글, 오픈AI 등 해외에 본사를 두고 국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국내 대리인을 두게 했다. 하지만 국내 대리인이 책임자 성격보다 해외 본사와의 연락 창구 기능에 불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쿠팡처럼 국내법을 회피하려는 시도는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다”며 “또 국내 AI 기업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 ‘한국이 우리를 제재하니 우리도 한국 기업을 규제하겠다’고 타국에서 주장하면 피해는 기업이 본다”고 지적했다. 반면, AI 기본법은 사회적 논의를 통해 단계별로 진화하기 위해 첫발을 뗐을 뿐이라는 견해도 적지 않다. 산업 진흥 조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의 시장 진입 장벽 하향, AI 정책 커트롤타워 정립 등 순기능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정부도 향후 기업 의견을 반영해 규제를 최소화하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식으로 AI 기본법을 산업 진흥의 도구로 삼겠다는 입장이다. 고영향 AI를 규정한 것에 대해 우선 ‘규율의 기준점’을 세웠다는 데 의미가 있다는 견해도 있다. 고영향 AI로 지정되면 기업에 안전성·신뢰성 검증 등 관리 의무가 생기고 최대 3000만원의 과태료 등 법적 제재를 적용받는다.
  • 연탄공장 문 닫고 가격 치솟아… 겨울나기 힘겨운 취약계층

    연탄공장 문 닫고 가격 치솟아… 겨울나기 힘겨운 취약계층

    한때 서민의 대표적인 겨울철 난방 수단이던 연탄 사용량이 줄어 생산 공장은 줄줄이 문 닫고 가격은 치솟고 있다. 여전히 연탄에 의지할 수밖에 없는 일부 취약계층에 대한 공공지원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밥상공동체복지재단·연탄은행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연탄 사용 가구 수는 2006년 27만 100가구에서 지난해 5만 9695가구로 줄었다. 도시가스와 지역난방 사용이 늘면서 나타난 변화다. 1960년대 400여 곳에 달하던 연탄 생산공장도 지난해 16곳으로 급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연탄 가격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정부가 연탄을 ‘서민 연료’로 지정하고 가격 상승을 억제하던 198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장당 150~180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2018년에는 639원까지 올랐고 올해 들어 950원 이상으로 치솟았다. 배달이 어려운 산간 지역의 경우 소매 가격이 장당 1600~1700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 산업통상부가 연탄 공장에 지원하던 생산 보조금도 2028년 폐지가 결정돼 가격은 더 오를 전망이다. 그동안 정부는 연탄 도매가를 생산 원가보다 낮게 책정해 차액을 지원해 왔다. 지난해 연탄 사용 가구의 80.5%인 4만 8062가구는 수급·차상위·소외 가구 등 취약계층이다. 서울은 1129가구인데 무허가 주택이나 달동네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고 월평균 소득도 30만원 남짓의 저소득층이라는 게 연탄은행의 설명이다. 정부가 연탄 보일러를 사용하는 취약계층에 가구당 47만 2000원의 연탄 쿠폰을 지원하고 있으나 충분한 수준은 아니다. 대구 달서구 쪽방촌에서 만난 한 주민은 “혼자 어렵게 사는 사람들은 날이 추워지면 난방비 걱정부터 앞선다”면서 “겨울에 적어도 1000장은 쓰는데 쿠폰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탈석탄 정책과 취약계층 난방 지원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진숙 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환경 측면에서 탈석탄 정책도 중요하지만 취약계층에 연탄은 여전히 효율적인 난방 연료”라며 “에너지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난방 기구 교체와 난방비 지원 등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광역 통합’ 20조 선물에 기초단체도 들썩

    정부가 광역 행정통합을 이룬 지역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밝히자 답보 상태였던 기초자치단체 통합도 변곡점을 맞는 분위기다. 18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전북의 완주·전주, 충남의 서산·태안과 천안·아산 통합에 관한 기류가 달라지고 있다. 최근 정부는 통합 광역지자체에 최대 20조원의 재정 지원을 비롯해 서울시에 준하는 지위 부여, 공공기관 이전, 산업 활성화, 행정권한 확대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발표했다. 물 건너간 것으로 여겨졌던 완주·전주 통합 논의가 특히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인접 지역인 광주·전남, 대전·충남 통합 논의가 급진전하는 데다 파격 인센티브에 대한 기대감에 반대 여론을 주도했던 완주군 일부 정치권이 찬성으로 선회하는 등 분위기가 반전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19일 김민석 총리가 전북을 방문해 주재하는 국정 설명회에서 완주·전주 통합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고 정부 입장이 명확해지면 찬성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김관영 전북지사는 최근 주민투표 대신 1월 중 군의회 의결로 완주·전주 통합을 의결해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통합시장을 선출하자며 완주 정치권의 결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서산·태안의 경우 서산시가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를 이유로 통합 시너지를 강조하며 적극적인 입장이다. ‘산업 서산’과 ‘관광 태안’의 결합이 상호 이익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지난 8일 신년 언론 간담회에서 “논의가 시작된다면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1989년 분리 이후 독자적 발전과 관광 산업 확대에 집중해온 태안군은 자체 동력이 충분하다며 아직은 신중한 태도다. 천안·아산 통합 시민연대는 김 총리가 광역 통합 인센티브를 발표한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창립 토론회를 열고 충남·대전 통합을 우선하되 기초 통합은 2030년 지방선거 전까지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 굴곡진 역사, 비극의 청춘… 관객이 증인

    굴곡진 역사, 비극의 청춘… 관객이 증인

    1943년~1950년대 초반 그려내 1991년 드라마 원작 3번째 공연 사각형 LED 무대로 몰입감 상승동백꽃·핏자국, 비애의 감성 정점이념 대립 속 철조망 키스 돋보여관람객 “역사를 함께 견뎌낸 느낌” 일제 강점기 폭압과 해방 직후 이념 대립, 열강의 신탁통치, 이승만 정부와 반민족행위 청산 실패, 제주 4·3까지, 격동의 한국 현대사가 세 시간 가까이 펼쳐진다. 위안부로 끌려간 독립운동가의 딸 윤여옥, 일본군에 징집된 최대치와 장하림, 이들의 삶은 굴곡진 시대를 산 청춘의 일대기이자 1943년부터 1950년 초반까지 한반도 역사를 압축한 기록이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쉽지 않은 시대의 이야기를 촘촘하게 직조해 165분(중간휴식 20분 포함)에 이르는 공연 시간을 밀도 있게 채웠다. 1991년 MBC에서 36부작으로 방영되며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한 동명 드라마가 원작이다. 2019년 초연, 2020년 재연보다 서사의 흐름이 더욱 탄탄해진 모습이다. 복잡한 현대사의 이해를 돕는 데는 공연장의 역할이 컸다. 서울 동작구 주차근린공원에 세워진 가설공연장 컨버스 스테이지 아레나 여명은 커다란 천막 내부에 사각 무대를 두고 양옆에 객석을 배치했다. 무대 네 면에서 배우들이 등퇴장하고, 2층 높이의 사이드 무대에서도 극을 진행하며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무대 바닥 전체에 깔린 LED 화면은 장면 전환과 감정 증폭을 위한 핵심 장치다.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의 배경인 눈보라 치는 지리산부터 제주, 사이판, 하얼빈 등 장소의 특징을 효율적으로 구현했다. 신문기사, 태극기, 사진 등을 투사해 주요 사건을 부연하기도 한다. 특히 제주 도민들이 희생될 때 바닥에서 피어오르는 붉은 동백꽃이나, 눈 쌓인 지리산에서 여옥과 대치가 쓰러질 때 번져나가는 핏자국은 비극적 미장센을 완성한다. 대치의 품에서 여옥이 “그저 함께 있는 거, 그게 참 어렵네요”라며 숨을 거두는 장면에서 관객들의 슬픔은 정점에 치닫는다. 드라마의 명장면으로 꼽히는 여옥과 대치의 철조망 키스 장면도 제대로 살렸지만 2부의 주요 장면이 되는 제주 4·3 사건이야말로 작품의 백미로 꼽을 만하다. 사건이 발생하게 된 정치적 판단과 부역자, 도민들의 갈등 등 심도 있는 이야기를 짧고 굵게 풀어냈다. 남조선노동당(남로당) 간부의 아내이자 빨치산 동조자 혐의로 여옥이 재판을 받는 장면에서도 무대 구성 덕에 관객들은 역사의 증인으로 자리하게 된다. “강렬한 시대극”, “역사를 함께 견뎌낸 느낌”이라는 관객평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정명은(윤여옥 역), 김준현(최대치 역), 최대철(장하림 역)뿐 아니라 조연 배우들과 앙상블까지 안정적인 연기와 노래로 몰입도를 높인다. ‘여명의 눈동자’는 이번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와 해외 공연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 공연은 1월 31일까지.
  • [데스크 시각] 한일 정상의 드럼 합주

    [데스크 시각] 한일 정상의 드럼 합주

    개인적으로 이번 한일 정상회담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꼽으라면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드럼 합주를 들겠다. 두 정상은 나란히 푸른색 옷을 입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과 BTS의 ‘다이너마이트’에 맞춰 드럼을 연주했는데, 한일 정상외교 역사에 남을 한 장면이었다고 해도 무방하겠다. 학창시절 록밴드에서 드럼을 연주했다는 ‘헤비메탈 레이디’가 대한민국 대통령과 함께 K팝을 연주하는 모습은 소셜미디어에서 “인공지능(AI) 가짜 영상인 줄 알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신선한 이벤트였다. 색소폰 연주자 빌 클린턴, 기타리스트 토니 블레어…. 악기를 연주하는 해외 정상으로는 이 정도 인물이 떠오르는데, 이제 그 리스트에 ‘드러머 다카이치’도 올려야겠다. 두 정상보다 앞서 한일 유명 인사들의 협연 무대가 혹시 있었을까 생각해 보니 정명훈 KBS교향악단 신임 음악감독과 나루히토 일왕의 사례가 생각났다. 정명훈은 2004년 도쿄 한일 우호 음악회에서 당시 왕세자 신분이었던 ‘아마추어 음악가’ 나루히토 일왕과 함께 무대에 올라 피아노와 비올라를 연주했다. 그 뒤로도 두 사람이 몇 차례 더 ‘우정의 무대’를 가졌던 것으로 기억한다. 정명훈이 나루히토 일왕을 한국에 초대하고 싶다고 말한 배경에는 이 같은 인연이 있다. 외교 현장에서 있었던 음악 이벤트로는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국 국무장관 사례가 떠오른다. 수준급의 피아노 실력으로 유명한 라이스는 다양한 외교 무대에서 피아니스트로서의 면모를 선보인 바 있다. 대표적으로는 부시 행정부 시절 마지막 유럽 순방 때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위해 열었던 ‘버킹엄궁 연주회’가 있다. 라이스는 데이비드 밀리밴드 당시 영국 외교장관의 바이올리니스트 부인 등과 함께 여왕 앞에서 브람스 피아노 5중주를 연주하며 양국의 특별한 유대감을 전 세계에 보여 줬다. 영미 관계가 ‘동맹 이상의 동맹’이라면 한일 관계는 ‘가깝고도 멀다’라고 정의된다. 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양국이 문화적으로 얼마나 가까운지를 새삼 느끼게 했다. 양국 정상은 함께 드럼을 치며 한일 젊은 세대들이 즐기는 ‘K팝의 리듬’을 공유했고, 마지막 일정으로 호류지 금당벽화를 찾아 역사적으로 양국이 얼마나 많은 영향을 서로 주고받았는지를 현장에서 목격했다. 이번 회담을 보며 더불어민주당 정부에서 행여 한일 관계가 다시 악화할까 했던 우려가 기우였구나 싶었다. 일부에서는 야당 시절엔 그렇게 반일을 외쳤던 민주당이 아니었느냐고 비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야당일 때와 여당일 때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이제는 다카이치 내각에서 한국이 어떤 실리를 얻을 수 있는지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하며, 트럼프 행정부에서 점점 더 구심점을 잃고 있는 한미일 관계를 어떻게 풀어낼지 한일이 함께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앞서 나루히토 일왕 얘기가 나온 김에 한마디 덧붙이면 한국 관객만큼 정명훈을 사랑하는 관객이 바로 일본 관객이 아닌가 싶다. 10년 전 서울시향과 불명예스럽게 헤어진 뒤 정명훈의 다음 행선지도 도쿄필하모닉이었다. 그의 일본 연주회는 커튼콜이 15분여간 이어질 만큼 열기가 뜨겁다고 한다. 엊그제 KBS교향악단 취임연주회에서 봤던 관객 호응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이웃 나라 지휘자를 향한 일본인들의 팬심은 음악에 국경이 없음을 새삼 느끼게 한다. 이제 웬만한 도시 규모 인구가 매달 서로를 오가는 한일은 왕래하고 교류해야 살아갈 수 있는 공생 관계인 것이 현실이다. 한일 셔틀외교가 다시 본궤도에 오른 지금, 이 같은 훈풍이 한일 국경을 넘어 경제·사회·문화 등으로 퍼져 나가길 바라 본다. 안석 국제부장
  • [길섶에서] 가짜 채소와의 작별

    [길섶에서] 가짜 채소와의 작별

    케첩은 채소인가, 피자는 야채인가. 미국에서 이런 황당한 논쟁이 진지하게 벌어진 적이 있다. 1981년 레이건 정부는 급식 예산 삭감을 위해 케첩을 채소로 분류하려다 실패했고, 2011년 의회는 토마토소스 두 숟가락이 들어간 피자를 채소로 규정했다. 급식에서 감자튀김을 퇴출하려던 미셸 오바마의 시도는 식품업계 로비에 무릎을 꿇었다. 2005년 출간된 ‘헝그리 플래닛’은 24개국 가족의 일주일 치 식량을 담은 사진집이다. 난민캠프의 곡물 자루 2포대부터 뿌리 달린 채소와 유제품을 쌓아 올린 유럽까지, 나라마다 다른 부엌 풍경을 담았다. 다리 절단육만 모은 닭고기, 냉동 채소, 탄산음료 박스가 쌓인 미국의 식탁은 식품 디자인의 완성이자 영양학의 위기를 보여 줬는데 이건 한국이 따라가던 방향이기도 했다. 새해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미국인을 위한 식단 지침’을 발표하며 초가공식품과 정제 탄수화물 퇴출을 선언했다. 튀기고, 으깨고, 냉동했던 가짜 채소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언젠가 ‘헝그리 플래닛’ 개정판에선 미국 식탁 위 포장 용기가 확 줄어들기를 기대해 본다.
  • [기고] 전략적 결속 다진 한일 셔틀외교

    [기고] 전략적 결속 다진 한일 셔틀외교

    지난 13~14일 진행된 한일 정상회담은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전략적 결속을 다진 자리로 다음과 같이 평가된다. 첫째, 셔틀외교를 완전히 복원하고 안착시켰다. 약 3개월 만에 열린 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셔틀외교의 착실한 이행을 통해 관계를 한층 높은 차원으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양 정상의 정례적 만남이 제도화되면서 한일 관계의 예측 가능성이 높아졌다. 둘째, 일본의 ‘오모테나시’(극진한 대접) 외교가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장면들이 많았다. 회담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나라현에서 개최됐으며, 총리가 숙소인 호텔 앞까지 직접 이 대통령을 마중 나오는 파격 예우를 보였다. 셋째, 양 정상은 만찬에서 함께 드럼을 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백제 문화의 숨결이 닿은 호류지를 동반 방문해 인간적 신뢰를 쌓았다. 넷째, 조세이 탄광 희생자 DNA 공동 감정에 합의했다. 조세이 탄광은 1942년 수몰 사고로 183명이 희생된 곳이다. 이 가운데 136명이 한국인이었다. 희생자 수습이나 진상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채 폐광이 된 비극의 현장이었는데 지난해 6월 유골 4점이 약 82년 만에 발견된 것이 이번 합의의 계기가 됐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과거사 협력 성과로, 일본이 유해 조사에 전향적 태도를 보인 실질적 진전으로 평가된다. 다섯째, 민생 및 치안 협력 활성화 약속이 이뤄졌다. 양 정상은 사기 범죄 등 초국가적 범죄 정보 교환 및 공동 대응을 위한 관계 당국 간 논의를 개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인적 교류를 확대하고 미래 세대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여섯째, 경제 안보 및 공급망 협력이 논의됐다. 회담 의제의 중심에는 희토류와 반도체가 있었다. 중국은 지난 5일 군민 양용 제품이나 기술의 일본 수출을 금지하고 이를 일본에 수출하는 제3국도 제재 대상이라고 발표했다. 규제 중심에는 희토류가 있다. 양 정상은 희토류 공동 비축 및 공급망 조기경보체계 구축에 합의했다. 반도체와 핵심 광물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공급망 협력 프레임워크’를 마련하고 과학기술 분야의 포괄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미일 안보 협력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동시에 한중일 3국 협력 체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균형 있는 외교 자세가 언급됐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미일만이 아니라 한중일 협력을 강조했는데, 이 부분에서는 양 정상 간 시각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향후 과제로 조세이 탄광 유해 발굴·봉환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 마련과 예산 확보가 있다. 일본 총리의 독도 관련 발언 등 잠재적 갈등 요소가 여전하므로 한국은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국내적 공감대를 형성하며 외교 동력을 유지해야 한다. 실제 공급망 경보체계 작동을 위한 실무 차원의 세부 이행 방안도 속도감 있게 추진해야 한다.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도 확실하게 추진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대우교수
  • 연간 생활인구 352만명…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괴산

    연간 생활인구 352만명… ‘가고 싶고 머물고 싶은’ 도시 괴산

    31만명 방문 대박난 고추축제‘황금고추 찾아라’ 등 콘텐츠 다양지역경제 파급효과 196억원 넘어김장축제 방문객도12만 3000명김장마켓 판매 실적 12억원 기록방문객ㆍ매출 전년보다 2배 늘어굴뚝 없는 전략산업 스포츠 육성53개 대회·65개 전지훈련팀 유치유소년 축구·씨름대회 17억 ‘효과’2007년의 일이다. 충북 괴산군이 평소 술을 많이 마신 직원들에게 ‘음주 문화상’을 줘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다. 괴산군이 이런 상을 마련한 것은 인구 감소와 지역 경기 침체로 괴산이 밤만 되면 죽은 도시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공무원들의 음주를 통해서라도 지역경제를 조금이라도 살려보겠다는 절박한 심정이 담겨 있던 것이다. 한때 음주 문화상까지 만들어야 했던 괴산군이 요즘 달라지고 있다. 인적이 뜸한 시골 동네에서 사람이 북적이는 역동적인 곳으로 변신하고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 상반기 누적 생활인구 148만 285명으로 도내 8개 군 단위 지역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고 18일 밝혔다. 2위는 옥천군으로 138만 8456명이었다. 괴산군은 2024년에도 누적 생활인구 352만명을 기록하며 도내 군 단위 1위를 기록했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거주하는 등록인구(주민등록인구와 등록외국인)와 ‘월 1회 이상, 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 인구를 더한 개념이다. 군 관계자는 “생활인구는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중요한 지표로 보통교부세 산정 기준이 돼 정부 예산 확보에도 도움이 된다”며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괴산을 만들기 위한 정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괴산 지역 생활인구 상승세의 일등 공신은 축제와 스포츠다. 지난해 9월 4일부터 7일까지 나흘간 진행된 괴산고추축제에는 31만 1000여 명이 다녀갔다. ‘황금 고추를 찾아라’, ‘속풀이 고추 난타’ 등 대표 프로그램을 비롯해 괴산고추맛대회, 핫&쿨 콘서트, 냉동고 체험, 청소년 페스티벌, 동행축제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전 연령층의 참여를 이끌었다. 만족도도 높았다. ‘재방문 및 주변 추천 의향’ 조사에서 4.12점(5점 만점)이 나왔다. 무더위 대응을 위한 그늘막 확충과 미스트존·물놀이 시설 조성, 고추나물밥·고추전·고추튀김·고추어묵 등 고추 활용 먹거리 제공 등이 큰 호응을 얻었다. 고추축제가 지역에 미친 경제파급 효과는 196억 2900만원에 달했다. 지난해 11월 6일부터 9일까지 나흘간 펼쳐진 괴산김장축제 방문객은 12만 3000여명으로 조사됐다. 군은 즉석 김장하기와 김장마켓을 통해 12억 200만원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방문객 수와 매출 모두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직접 경제효과는 약 50억원으로 분석됐다. 김장축제는 만족도 조사에서 전 항목 평균 4.73점(5점 만점)을 기록하며 계속된 대박을 예고했다. 김장축제의 일환으로 한 달간 운영된 마을 김장 체험은 1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했다. 김장 나눔 릴레이를 통해 17개 단체가 총 1만 5140㎏의 김장 김치를 기부하며 나눔 문화를 확산시켰다. 지난해 5월에 열린 괴산빨간맛페스티벌은 23만 5000여명의 방문객을 유치하며 47억 7000만원의 경제효과를 거뒀다. 괴산청년운동회, 레드핫콘서트, 전국레드댄스경연대회 등 청년 세대를 겨냥한 콘텐츠 구성과 다양한 볼거리 제공이 적중했다. 방문객은 충북이 52.9%로 가장 많았으며, 수도권(서울·경기·인천) 15.4%, 괴산군 내 11.4%, 충남·대전 8.8% 등의 순이었다. 가족 단위 방문이 73.8%로 가장 많았고, 연령대는 40대(25%)와 30대(24.2%)가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스포츠 분야 성과도 눈에 띈다. 민선 8기 들어 괴산군은 스포츠를 ‘굴뚝 없는 전략산업’으로 적극 육성했다. 960억원을 들여 괴산스포츠타운, 괴산·청안 반다비국민체육센터, 그라운드골프장, 읍면 다목적 체육관 등을 구축했다. 괴산읍 서부리에 자리 잡은 괴산스포츠타운은 195억 7000만원이 투입된 종합체육시설이다. 축구장 2면, 테니스장 9면, 관람석, 야간 조명시설, 주차장 180면을 갖췄다. 이를 기반으로 각종 대회와 전지훈련 팀 유치에 나서 지난해에만 53개 대회와 65개 전지훈련 팀을 끌어왔다. 이를 통한 연간 경제 유발 효과는 32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7월에 펼쳐진 ‘자연 울림 괴산 유소년축구 페스티벌’은 참가 인원이 선수, 가족, 임원 등을 모두 합해 28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사흘간 괴산에 머물며 12억원 정도를 썼다. 지난해 6월 개최한 괴산 유기농배 전국 장사씨름대회는 1700여명이 참여해 5억원의 경제효과를 냈다. 전지훈련 팀 유치를 통한 경제효과는 3억원 이상으로 분석됐다. 괴산군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갖춘 데다 보조금 지원과 공공 체육시설 사용료 면제, 관내 병원 물리치료 지원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해 전지훈련지로 사랑을 받고 있다. 괴산군은 40억원을 들여 씨름 전용훈련장도 짓고 있다. 괴산군은 주민등록 인구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3만 8293명으로 전년보다 2041명 증가했다. 인구 증가는 전 읍면에서 고르게 나타났다. 괴산읍 473명, 청천면 324명, 청안면 223명, 칠성면 185명 등이다. 출생아 수도 반전하고 있다. 2021년 83명, 2022년 75명, 2023년 64명으로 감소했으나 2024년 66명으로 소폭 증가한 뒤 지난해 78명으로 2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동안 군은 출산장려금, 산후조리비, 임신·양육 지원 등 출생부터 양육까지 이어지는 정책을 지속해서 강화했다. 미니복합타운, 귀농·귀촌 주택사업, 청년임대주택, 고령자 복지주택, 중소기업 근로자 지원주택 등 생애주기와 계층을 고려한 주거정책도 활발히 전개했다. 군 관계자는 “인구 증가는 다양한 군 정책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주민들이 계속 머물 수 있도록 무료 버스 등 지속적인 정주 여건 개선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하나로 묶는 강동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하나로 묶는 강동

    서울 강동구가 올해 달라지는 복지정책을 18일 공개했다. 우선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하나로 묶는 ‘통합돌봄 지원사업’을 통해 어르신과 중증장애인이 익숙한 거주지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부모가족은 소득 기준을 완화해 더 많은 가정이 제도의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추가 아동양육비는 두 배로 인상한다. 맞벌이·한부모·다자녀 가정의 돌봄 공백을 메우기 위해 아이돌봄 정부지원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250%까지 확대된다. 장애인연금 지급액은 2% 인상하고 아동·청소년의 마음 건강을 위한 심리지원서비스는 기준 중위소득 160% 이하까지 확대한다. 정부의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과 연계해 1인 가구 기준 중위소득은 약 256만원 수준으로 조정되고, 생계급여 기준도 7% 안팎으로 인상된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주민 한 분 한 분이 변화된 복지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 목소리를 계속 담아가겠다”면서 “2026년에는 50만 구민이 일상에서 더할 나위 없는 만족을 느끼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가 행복한 강동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 日 새달 8일 총선 유력… 감세 포퓰리즘 경쟁

    日 새달 8일 총선 유력… 감세 포퓰리즘 경쟁

    다음 달 8일 일본 총선이 열릴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식음료 소비세를 ‘0%’로 낮추는 방안을 총선 공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권도 감세 카드에 가세할 조짐을 보이면서 유권자 표심을 겨냥한 여야 포퓰리즘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18일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여당인 자민당은 총선 이후 관련 법 개정을 통해 일정 기간 해당 세율을 0%로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편의점과 슈퍼마켓에서 판매되는 식음료에 8%(주류는 10%)의 소비세가 부과된다. 이번 구상은 다카이치 총리가 연립 정권 출범 당시인 지난해 10월 연립 파트너인 일본유신회와 체결한 정책 합의와도 맞닿아 있다. 양측은 당시 고물가 대응책으로 2년간 식음료 소비세 면세를 법제화하는 방안을 합의서에 담은 바 있다. 자민당은 유신회와 합의한 중의원 정수 10% 감축도 공약으로 검토 중이다. 일본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인 공명당이 중심이 돼 출범하기로 한 신당 ‘중도개혁연합’ 역시 소비세 인하를 총선 공약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신문은 “식음료 소비세율을 0%로 할 경우 연간 약 5조 엔(약 47조 원)의 세수가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며 “총리가 소비세 감세를 공식화할 경우 엔화 환율과 국채 시장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신중론도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19일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중의원 해산 배경과 총선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힌다. 앞서 그는 취임 후 고물가 대책 등 정책 실현을 우선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줄곧 보여왔지만 예산안 처리 지연 우려에도 조기 총선으로 방향을 급선회했다. 아사히신문은 이날 일부 지역구에서는 이미 입후보 예정자들의 거리 연설이 시작됐고 각 당 지역 조직이 총선용 포스터와 전단 준비에 들어가는 등 여야가 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전했다.
  • 하메네이 “수천명 희생 美 개입… 트럼프는 범죄자” 트럼프 “하메네이 37년 통치 종식… 새 리더십 필요”

    하메네이 “수천명 희생 美 개입… 트럼프는 범죄자” 트럼프 “하메네이 37년 통치 종식… 새 리더십 필요”

    이란 반정부 시위가 당국의 유혈 진압으로 잦아든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가 설전을 벌였다. 하메네이는 17일(현지시간) 국영TV를 통해 중계된 연설에서 “2주 이상 이란을 뒤흔든 시위 기간 동안 이스라엘과 미국과 연계된 세력들이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수천 명을 살해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가 이란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에 직접 관여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범죄자’라고 지칭했다고 이란 관영 매체 타스님이 보도했다. 이같은 발언은 하메네이가 이번 시위 과정에서 수천 명이 사망했다는 것을 처음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메네이는 또 “이것은 미국의 음모”라며 “미국의 목표는 이란을 삼키는 것이다. 이 목표는 이란을 다시 군사, 정치, 경제 지배 아래 놓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란 최고 지도자가 자신을 ‘범죄자’로 지칭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정권교체’ 필요성을 시사하며 맞불을 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인터뷰에서 “이제 하메네이의 37년 통치를 종식하고 이란의 새로운 리더십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 지도자들은 억압과 폭력에만 의존해 나라를 통치한다”면서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그(하메네이)의 죄는 나라를 완전히 파괴하고, 이전에 본 적 없는 수준의 폭력을 사용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리더십은 존중에서 나오는 것이지, 공포나 죽음을 통해 얻는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양측이 날 선 발언을 주고받은 것과 별개로 이란 시위는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대체적이다. 당국의 진압 강도가 거세지고 사상자가 급증하며 거리 시위가 대부분 수그러들었다는 관측이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역시 지난 14∼15일 이틀간 이란 전역에서 시위가 전혀 일어나지 않았다고 파악했다. 시위가 잦아들며 미국도 당분간은 사태를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아랍과 이스라엘 당국자들이 당신에게 이란을 타격하지 않도록 설득했는가’라는 질문에 “누구도 날 설득하지 않았다”며 “나 스스로 납득한 것”이라며 대이란 군사공격을 보류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이란 당국이 교수형을 취소했다며 “그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 ‘北 침투 무인기’ 만든 사람도 보낸 사람도 ‘尹대통령실 출신’

    ‘北 침투 무인기’ 만든 사람도 보낸 사람도 ‘尹대통령실 출신’

    30대 용의자 A씨, 근무 이력 확인 무인기 회사 차려 北정보 수집 업무운용 주장 대학원생 B씨 “3번 보내”일각선 ‘北 도발 유도’ 의혹도 나와 북한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제작한 사람과 날려 보낸 사람 모두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으로 날린 무인기와 관련해 지난 16일 군경합동조사 태스크포스(TF) 조사를 받은 민간인 용의자 30대 A씨가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18일 확인됐다. 채널A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무인기를 날린 당사자라고 주장한 30대 B씨도 윤석열 정부 초기 대통령실 대변인실에서 뉴스 모니터링 요원으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보수성향의 대학생 단체 회장 등을 맡으며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한 대학생 단체를 이끌었던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는 서울의 한 사립대 항공우주공학과를 졸업하고, 현재는 언론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A씨와 B씨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2024년 학교 지원을 받아 중소형 무인기를 제작하는 스타트업 회사를 차려 각각 대표와 이사를 맡았다. 해당 업체는 탈북자 출신의 대북전문 이사를 두는 등 단순히 무인기 제작을 넘어 북한 관련 정보 수집과 분석 업무도 한 것으로 파악된다. A씨는 지난해 11월에도 경기 여주 일대에서 미신고 무인기를 날린 혐의(항공보안법 위반)로 검찰에 송치됐는데, 당시 기종이 이번에 문제가 된 무인기와 같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군경은 “연구실에서 만든 기체를 실험했다”는 A씨 해명에 따라 대공 혐의점은 없다고 판단했다. B씨 주장대로라면 이번에 문제가 된 무인기는 B씨의 요청으로 A씨는 제작만 했을 뿐, 북한으로 무인기를 보낸 것은 B씨다. 그는 인터뷰에서 A씨가 중국 온라인 마켓에서 본체를 사 1차 개량한 뒤 본인이 카메라를 달아 북한으로 날렸으며, 북한이 공개한 사진에서 자신이 칠한 파란 위장색을 보고 알아봤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9월부터 총 3번에 걸쳐 무인기를 보냈으나 두 번은 돌아오지 않았다고 했다. 또 예성강 인근 우라늄 공장의 방사선과 중금속 오염도를 측정하기 위해 무인기를 날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이들이 북한의 도발을 유도하기 위해 범행을 벌인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군경합동조사 TF는 A씨가 B씨와 무인기 운용을 공모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조만간 B 씨를 상대로도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 보유세 강화 꺼낸 靑 참모… 李정부, 부동산 세제 개편 나서나

    보유세 강화 꺼낸 靑 참모… 李정부, 부동산 세제 개편 나서나

    대선 땐 “세금으로 집값 잡지 않아” 이규연 “누진세율 세분화 원론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1일 진행하는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경제 문제가 집중적으로 거론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천명하며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표명한 만큼, 경제 현안인 환율·부동산 문제에 대한 정책 방향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휴일인 18일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채 21일 신년 기자회견의 메시지를 정리하고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다듬는 작업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2026년 대도약의 원년을 맞아 대전환을 위한 국정 구상을 밝힌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부동산 세제 개편을 언급할 지도 관심사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세금으로 집값을 잡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으며, 취임 이후에도 부동산 투기 수요 억제를 강조하면서도 세제 개편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취해왔다. 하지만 김용범 정책실장은 지난 16일 공개된 언론과 인터뷰에서 “공급 정책이 발표되고 주택 가격이 좀 안정되면 그 다음엔 세금 문제를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해 기조 전환의 신호를 보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김 실장은 구체적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보유세·양도세 과세표준 세분화와 누진율 상향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청와대는 ‘원론적 이야기’라며 발언의 파장을 축소하려는 모습이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보유세 관련 ‘청와대와 의견 조율이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당정 간에) 구체적 협의는 없었다”며 “김 실장의 언급은 공급 대책으로 성과를 거두면 세제 문제도 세밀하게 뒷받침할 것은 없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차원으로 이해한다. 본격적으로 세제 개편을 하겠다는 선언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도 지난 16일 브리핑을 통해 “기본적으로는 보유세 누진율을 조금 세분화해야 된다는 의견을 검토해 본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고 보시면 된다”고 밝혔다.
  • ‘한 줄 사과’ 이혜훈 오늘 청문회… 국힘 “전면 보이콧” 靑 “지켜보자”

    ‘한 줄 사과’ 이혜훈 오늘 청문회… 국힘 “전면 보이콧” 靑 “지켜보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답변서에 보좌관 갑질 의혹 등에 ‘한 줄 사과’로 답하면서 각종 의혹에 대한 해명 의지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18일 청문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실을 통해 확인한 A4용지 882쪽 분량의 답변서에서 이 후보자는 장남 김모씨의 ‘위장 미혼’ 의혹과 관련한 박 의원의 질의에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만 했다. 이종욱 의원이 ‘수박 배달·공항 픽업·병원 이송’ 등 보좌진을 집사처럼 부렸다는 의혹을 거론한 데 대해서도 “그러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고만 답했다. ‘보좌진 갑질’ 의혹에 대해 피해자들에 대한 민·형사적 보상 계획 등을 묻는 같은 당 최은석 의원의 질의에는 “진심으로 사과한다”고만 했고,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김씨가 혼인신고와 주소 이전을 미뤘다고 하자 “사생활 관련 부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자는 이외 가족 관련 대다수 의혹들에 대해 ‘개인정보’를 이유로 답하지 않았다. 이 후보자는 ‘이재명 정부의 소비쿠폰에 대한 입장은 변한 것인가’라는 임이자 위원장의 물음에는 “경제회복의 마중물 역할을 수행했다”고 했다. 이 후보자의 청문회는 19일로 여야가 합의했지만 국민의힘은 이같은 ‘자료 제출 부실’ 등을 이유로 전면 보이콧 입장을 밝혔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임 위원장이) 청문회를 거부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여당이) 사회권을 가져갈 수 있다고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판단”이라고 했고, 재경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이 후보자는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 재경위원들은 야당의 인사청문회 보이콧에 대해 “권한과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 역시 책임 있는 자료 제출을 계속해서 촉구 중”이라고 했다. 청와대는 “일단 청문회를 지켜보자”는 입장이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자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해명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 美 ‘그린란드 파병’ 8개국에 관세 폭탄

    美 ‘그린란드 파병’ 8개국에 관세 폭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반대하는 덴마크와 영국, 프랑스 등 유럽 8개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다. 관세를 무기 삼아 전통적인 동맹국을 정조준하면서 냉전 시기부터 이어진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체제가 뿌리째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공동 대응 채비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을 통해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프랑스·독일·영국·네덜란드·핀란드 8개국이 목적을 밝히지 않은 채 그린란드로 향했다. 이들 국가는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위험을 (미국에) 초래했다”며 “2월 1일부터 이들 국가가 미국으로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대해 10%의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6월 1일부터는 25%로 관세를 인상하고, 미국이 그린란드를 완전히 매입하는 거래가 성사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덴마크 등 8개국은 그린란드에 정찰병 등 소규모 병력을 파병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구상에 반대했는데, 이에 미국은 관세로 보복을 단행한 것이다. 영국과 유럽연합(EU)은 지난해 미국과의 협상을 통해 각각 10%와 15%의 상호관세를 부과받고 있으며 여기에 추가 관세를 매긴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경우 EU의 대미 관세는 최대 40%로 치솟게 된다. 유럽 정상 가운데 가장 트럼프 대통령과 친밀한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는 18일 서울 방문 중 미국의 추가 관세를 언급하며 “새로운 제재 부과는 실수라고 믿는다”라며 “몇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고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는 나토의 그린란드 파병에 반대해 추가 관세 대상은 아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관세 위협을 용납할 수 없으며 유럽인들은 단합해 대응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한 것은 자국 이익을 위해서는 동맹국과의 관계도 끊을 수 있다는 무소불위 외교의 결정판이라는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안보를 의존하는 나토에 불만을 드러내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해 왔다. 여기에 ‘관세 카드’까지 꺼내 들면서 트럼프 행정부와 나토 간 갈등은 한층 더 깊어지는 모습이다. 1949년 소련에 대항하기 위해 미국 주도로 창설된 나토가 전례 없는 균열 위기에 처하게 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병합이 그간 나토에 안보를 제공한 대가라는 논리를 펼치는 등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우리는 수십년 동안 덴마크를 비롯한 EU 모든 국가들, 그리고 다른 나라까지 사실상 보조해 왔다. 이젠 덴마크가 대가를 돌려 줄 때가 됐다. 세계 평화가 걸려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여당인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등 트럼프 대통령 구상대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다. 톰 틸리스(노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유럽에 대한 관세 부과는) 나토 분열을 원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기타 적대 세력에게 좋은 일”이라고 지적했다. 돈 베이컨(네브래스카) 하원의원도 CNN에서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침공하겠다는 생각을 진지하게 하고 있다면 그의 대통령직은 끝날 것이라는 점을 알려 주고 싶다”면서 “대부분 공화당원들은 비도덕적이고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며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국과 유럽이 안보 차원에서 상호의존적이라는 점에 비춰 파국은 피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 포럼에 참석하는데,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해법을 찾을 것이라는 기대다. 아울러 미 연방대법원이 조만간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에 부과한 상호관세 위법 여부에 대한 판결을 내놓는 것도 변수로 지목된다. 대법원이 상호관세를 위법이라고 판단하면 트럼프 행정부가 각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와 그린란드 관련 관세 조치도 무효가 될 수 있다. 한편 이날 그린란드와 덴마크에서는 미국을 규탄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열렸다. 그린란드 수도 누크에서 열린 시위에는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총리를 비롯한 수천명이 참가해 미국 영사관을 향해 행진했다.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참가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인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 빗대 ‘미국은 물러가라’(Make America Go Away)라고 적힌 피켓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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