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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 안 팔고 자녀 물려줬나… 양도 추정 직거래도 증가

    집 안 팔고 자녀 물려줬나… 양도 추정 직거래도 증가

    서울 증여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시세보다 낮춘 직거래 계약도 급증급매물 소진된 듯… 매수자 관망세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첫 부동산 세제 변화로 관심을 끈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면제’ 제도가 오는 9일 종료된다. 정부는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만 신청하면 중과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며 막판까지 집 매도를 독려하지만, 시장은 ‘양도 대신 증여’로 대응하고 있다. ‘급매물 거래’는 끝난 분위기다. 재정경제부는 2022년 5월 10일부터 올해 5월 9일까지 4년에 걸쳐 시행한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를 종료하고 10일 0시부터 중과세를 재개한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조정대상지역 주택을 매도하면 기본세율 6~45%에 2주택자는 20% 포인트, 3주택 이상은 30% 포인트가 가산된다. 지방소득세 10%까지 포함하면 실효세율은 최대 82.5%에 이른다. 예컨대 다주택자가 10억원에 취득한 주택을 15년 보유 후 20억원에 매도하겠다며 9일까지 토지거래허가를 신청하면 약 2억 6000만원 수준의 세금을 내지만, 10일부터는 2주택자는 약 5억 9000만원, 3주택 이상 보유자는 6억 8000만원을 내야 한다. 세 부담은 최대 2.7배 늘어난다. 하지만 다주택자들은 “중과된 양도세를 내느니 증여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증여세는 30억원 초과일 때 50% 세율이 적용된다.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집합건물(아파트·빌라·오피스텔 등) 증여 등기 건수는 1980건으로 지난 3월 1345건에서 한 달 새 47.2% 급증했다. 2022년 12월 이후 3년 4개월 만에 최대치다. 중개사무소를 거치지 않은 서울 아파트 직거래도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직거래 건수는 234건으로 2월(109건)과 3월(185건)을 크게 웃돌았다. 4월 전체 거래 신고 4544건 가운데 5.15%가 중개사무소를 통하지 않은 직거래 계약 건이었다. 일부 직거래는 양도세 중과 시행을 앞두고 가족이나 친족 등 특수관계인에 가격을 낮춰 양도한 것으로 추정된다. 구별로는 서초구(15.8%)가 직거래 비율이 가장 높았고 강남구(7.8%), 영등포구(7.3%), 광진구(7.3%) 등이 뒤를 이었다. 시장에서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면제 종료’에 따른 급매물 거래는 끝났고, 앞으로 의미 있는 매물 증가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노동절(1일)부터 어린이날(5일) 사이에 막판 급매물 거래가 증가할 거란 예측도 빗나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고점에서 2억~3억원씩 낮춘 다주택자 급매물은 거래는 3월 중순에 끝났다”며 “매수자들도 관망세로 돌아섰다”고 말했다.
  • 李 “초고금리 불법 대부 무효”… 김용범도 대출 구조 개선 강조

    李 “초고금리 불법 대부 무효”… 김용범도 대출 구조 개선 강조

    李대통령, X에 이억원 글 인용하며“연 60% 넘으면 갚지 않아도 무방”金 “절박한 사람이 비싼 이자 안 돼”낡은 신용평가 시스템 개편 등 주문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법정 허용치를 초과하는 불법 대부는 무효다. 즉 갚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재명 정부 출범 초기부터 핵심 과제로 추진해온 불법 사금융 근절과 서민 금융 지원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의 문턱을 낮추는 내용의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된 사실을 전한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엑스 글을 게시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해당 개정안은 불법 사금융 피해자가 신고서를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서식을 구체화하고, 신용회복위원회도 불법 대부 광고 및 추심에 이용된 전화번호의 이용 중지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위원장은 “연 60%를 넘는 대부계약은 원금도, 이자도 모두 무효”라며 “법은 이미 피해자 편에 서 있다”며 피해 신고를 독려했다. 정부는 출범 한 달여 후인 지난해 7월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연 60%가 넘는 초고금리 등 불법 대부계약 등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전부 무효화하도록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이 불법 사금융 근절을 강조한 만큼, 서민 금융 제도 및 대출 구조의 개선도 뒤이어 추진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서민에게 대출하고 이를테면 50%만 상환받는 정책을 마련하면 초고금리 불법 대출을 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페이스북에 세 차례 글을 올려 신용대출 구조의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실장은 “왜 가장 여유 있는 사람이 낮은 금리를 누리고, 가장 절박한 사람이 비싼 이자를 내야 하느냐”는 이 대통령의 질문을 인용하며 신용 등급을 대출 기준으로 삼는 관행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 실장은 은행의 대출 구조, 신용 평가 시스템, 서민금융기관에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고신용자라는 온실에만 갇혀 있지 않도록 대출의 구성을 흔들어야 한다”며 “특정 구간을 비워두고서는 성장이 어렵게 게임의 규칙을 바꿔야 은행은 움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서민금융기관에 비과세 혜택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지만, 현실은 조합원 대출보다 중앙회 예치가 늘어나는 구조”라며 “단순한 지원 확대가 아니라 모델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전운 다시 감도는 중동..트럼프 “이란 제안 맘에 안들어”

    전운 다시 감도는 중동..트럼프 “이란 제안 맘에 안들어”

    이란 14개 항목 수정안 제시했으나 트럼프 부정적 “美 군부, 집중 공격 방안 브리핑...블랙 이글 요청” 휴전중인 미국과 이란이 좀처럼 종전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중동 지역 전운이 다시 감돌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제시한 새로운 종전 협상안을 거부했고, 대규모 군사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이 방금 보낸 협상안을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그들이 지난 47년간 인류와 전 세계를 상대로 저지른 행위에 대해 아직 충분한 대가를 치르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협상안이 수용될 수 있으리라고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이란의 협상안은 파키스탄을 통해 제시받은 14개 항목의 수정안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란 정부는 ▲전쟁 피해 배상금 지급 ▲군사적 침략 재발 방지 보장 ▲대이란 해상봉쇄 해제 ▲해외자산 동결 등 대이란 제재 해제 ▲레바논 등 모든 전선 전쟁 종식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 구축 등의 요구가 담긴 협상안을 제시했다고 반관영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다. 하지만 이런 요구는 대이란 해상 봉쇄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새로운 메커니즘’은 이란이 통행료를 징수하는 등 통항 선박을 통제할 수 있는 권리를 인정해달라는 요구로 해석돼 트럼프 대통령이 수용할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요구 사안인 핵 문제 협상에 대해서도 종전에 먼저 합의한 뒤 논의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댄 케인 합참의장과 중동 지역을 관할하는 중부사령부 브래드 쿠퍼 사령관으로부터 대이란 군사작전 계획을 보고받았다고 이스라엘 N12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이 종전에 앞서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방안까지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란에 단기간 강한 타격을 가하는 공습 계획을 마련했으며 주요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겨냥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의 농축 우라늄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미군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부사령부가 이란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극초음속 무기(LRHW) ‘다크 이글’의 중동 전개를 요청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음속의 5배 이상으로 활공할 수 있는 다크 이글은 아직 실전에 배치된 적은 없다.
  • 한국 유조선 홍해 통과…호르무즈 봉쇄 후 두 번째

    한국 유조선 홍해 통과…호르무즈 봉쇄 후 두 번째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우회 항로를 이용한 원유 수송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또 한 척의 우리 선박이 홍해를 통과해 국내로 향했다. 해양수산부는 3일 오전 10시 기준 두 번째 한국 유조선이 홍해를 무사히 지나 원유를 싣고 국내로 운항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7일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적재한 우리 선박이 홍해를 통해 국내로 출발했다고 알린 바 있다. 이번 선박 역시 같은 항에서 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르무즈 해협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홍해를 통한 우회 수송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홍해 역시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위험이 남아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해수부는 “항해 전 과정에서 24시간 모니터링과 안전 정보 제공, 선사 및 선박과의 실시간 소통 체계를 가동해 안전을 지원했다”며 “원유 수급 안정과 선원 보호에 지속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호르무즈 막혀 홍해로 돌았지만…韓 원유선 길목엔 피랍 리스크 [핫이슈]

    호르무즈 막혀 홍해로 돌았지만…韓 원유선 길목엔 피랍 리스크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한국 원유 수송이 홍해 우회로를 다시 택했다. 두 번째 한국 선박이 홍해를 통과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 중이다. 원유 수급에는 일부 숨통이 트였지만 홍해와 아덴만 일대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아덴만에서 유조선 피랍 사건이 발생하고 후티 반군과 소말리아 해적의 연계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한국의 ‘기름길’은 여전히 불안한 항로 위에 놓였다. 해양수산부는 3일 오전 10시 기준 두 번째 우리 선박이 홍해를 안전하게 통과해 국내로 원유를 운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해당 선박이 홍해를 지나는 동안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과 항해 안전정보 제공, 해수부·선사·선박 간 실시간 소통 채널 운영을 지원했다. 선사와 선명, 용선주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안전 위협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수송은 호르무즈 해협을 피한 우회 항로가 실제 대체 경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해수부는 지난달 17일에도 우리 선박이 사우디아라비아 얀부항에서 원유를 실은 뒤 홍해를 통해 국내로 운송 중이라고 공지했다. 이는 호르무즈 봉쇄 이후 홍해를 거친 첫 우회 수송 사례였다. ◆ 호르무즈 막히자 사우디 서부 항구로 돌렸다 호르무즈 해협은 한국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이다. 중동산 원유 상당량이 이 해협을 지난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의 충돌 이후 통항이 제한되면서 정부와 업계는 우회 수송을 병행하고 있다. 사우디 동부에서 생산한 원유를 육상 송유관으로 서부 얀부항까지 옮긴 뒤 홍해로 빼내는 방식이다. 지난달에는 호르무즈를 직접 빠져나온 한국행 유조선도 확인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0일 선박 추적 데이터를 인용해 몰타 선적 100만 배럴급 유조선 오데사호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뒤 충남 대산항으로 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선박은 항해 중 자동식별장치(AIS) 신호를 끈 뒤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항 인근에서 다시 포착됐다. 당시에는 제한적 직접 통과 사례가 주목받았다. 이번에는 홍해 우회 수송이 반복됐다는 점이 다르다. 한국행 원유 물량은 호르무즈 직접 통과와 홍해 우회 항로를 함께 활용하며 움직이고 있다. 일본도 호르무즈를 자유롭게 오가는 상황은 아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파나마 선적 초대형 유조선 이데미쓰 마루는 지난달 28일 사우디 원유 200만 배럴을 싣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다. 통신은 이 선박을 이란전 발발 이후 호르무즈를 통과한 첫 일본 관련 원유선으로 설명했다. 다만 일본 관련 선박으로 넓히면 앞서 일본 소유 LNG선 등 일부 통과 사례가 있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이란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일본 관련 선박의 안전 통항을 위해 외교적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 숨통은 트였지만 홍해도 안전지대 아니다 홍해 우회로는 원유 수급 불안을 일부 덜 수 있다. 그러나 이 항로도 위험 부담이 크다. 홍해 남단 바브엘만데브 해협과 아덴만 일대는 예멘 후티 반군과 소말리아 해적 위협이 겹치는 해역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토고 선적 유조선 유레카호는 2일 예멘 남부 샤브와주 앞바다에서 무장 괴한에게 장악된 뒤 소말리아 해역 쪽으로 항로를 돌렸다. 예멘 해안경비대는 이 선박이 아덴만을 거쳐 소말리아 해안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소말리아 푼틀란드 지역 당국자와 전문가들은 무장한 소말리아 해적이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피랍은 단순 해적 사건을 넘어 후티 반군과 소말리아 해적의 연계 가능성까지 키웠다. NYT는 일부 예멘인의 연루 가능성이 조사되고 있으며 이들이 후티 등 무장단체와 관련됐는지도 당국이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전문가들은 호르무즈 봉쇄로 세계 원유 수송이 막히고 유가가 오르면서 후티와 해적 조직이 이익을 노릴 유인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해적 활동 자체도 다시 늘고 있다. NYT에 따르면 4월 이후 소말리아 연안에서는 최소 3척이 해적에게 납치됐다. 영국 해군이 운영하는 해상무역작전기구는 최근 소말리아 연안의 위협 수준을 ‘상당함’으로 올리고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각국을 우회로로 내몰고 있다. 전쟁 전 세계 원유의 약 5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지났다. 그러나 통항 제한이 이어지면서 현재 약 850척의 대형 선박이 이 일대에서 안전 통과를 기다리고 약 2만 명의 선원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한국 원유 수송은 복수 항로로 버티는 국면에 들어섰다. 호르무즈 직접 통과는 제한적이고 홍해 우회로는 위험 부담이 크다. 두 번째 한국 선박의 홍해 통과는 수급 안정에 필요한 성과다. 동시에 한국의 기름길이 얼마나 불안정한 경로 위에 놓였는지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하다.
  • 아파트·빌라도 숙소로?…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추진에 제주 ‘격앙’

    아파트·빌라도 숙소로?…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추진에 제주 ‘격앙’

    정부가 내국인 공유숙박 허용 방안과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는 움직임에 제주지역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관광 활성화와 숙박비 안정이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지만, 안전·형평성·주거환경 훼손 논란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며 제도 시행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는 지난 2월 25일 대통령 주재 확대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내국인 공유숙박 제도화와 빈집 민박 활성화 방안을 공식화했다. 현재 외국인에게만 허용된 도시민박업을 내국인에게도 개방하고, 비어 있는 주택을 관광 숙소로 활용해 3000만 입국을 조기에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표면적으로는 관광 수요를 늘리고 숙박 공급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포석이지만 제주 농어촌민박업계 분위기는 냉랭하다. 제주도내 농어촌민박은 6300여 곳. 지역 민박업계는 이번 정책을 ‘생존권을 뒤흔드는 조치’로 강력 반발했다. 제주도농어촌민박총연합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내국인 공유숙박 합법화는 기존 업계 생존권을 위협하는 조치”며 즉각 철회를 요구했다. 업계가 가장 강하게 반발하는 지점은 ‘형평성’이다. 호텔·펜션·민박업소는 소방시설, 위생관리, 보험 가입, 세금 납부 등 각종 규제를 감당하며 영업한다. 반면 일반 주택이 상대적으로 느슨한 기준으로 숙박시장에 뛰어들 경우 같은 시장에서 ‘기울어진 운동장 경쟁’이 벌어진다는 주장이다. 도시 소재 아파트의 경우 내국인도 공유 숙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면 공동주택 특성상 관광객이 수시로 드나들면 소음, 쓰레기, 보안 문제는 물론 주민 사생활 침해까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실제 불법 숙박업으로 편법 운영되는 일부 아파트, 오피스텔 주민들은 “밤늦게 캐리어 끄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우리 아파트가 숙박업소가 됐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안전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숙박업소는 화재 대비 시설과 보험, 비상 대피 체계를 갖추도록 규제를 받지만 일반 주택은 애초 숙박 영업을 전제로 설계되지 않은 곳이 많다.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연합회는 “관광산업 경쟁력은 가격이 아니라 신뢰에서 시작된다”며 “안전이 빠진 저가 경쟁은 시장 전체의 품질을 떨어뜨리고, 결국 제주 관광 브랜드 가치까지 훼손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제주도는 신중히 접근하고 있다. 김양보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제주는 숙박 객실 수가 이미 8만실 이상으로 공급 과잉 상태”라며 “도시민박 허용은 관광숙박업계에 큰 타격이 될 수 있어 제주특별법상 예외 적용해 내국인 공유숙박은 허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고 강조했다.
  • 박찬대·유정복 핵심공약 뜯어보니…“같은 듯 한데 달라”

    박찬대·유정복 핵심공약 뜯어보니…“같은 듯 한데 달라”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 간 공약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두 후보는 바이오산업 육성, 지역화폐 확대 등 핵심 정책에서 유사한 방향을 제시하면서도 실행 방식과 정책 기조에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3일 인천 정가에 따르면 두 후보는 모두 인천을 글로벌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한국바이오과학기술원’ 설립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KAIST와 같은 특수 연구중심 대학을 인천에 신설해 바이오 인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고, 신약 개발 중심의 산업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수도권 규제 완화 및 특별법 제정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후보는 송도를 중심으로 이미 구축된 바이오클러스터를 더욱 확장·고도화하는 데 방점을 찍고 있다. 송도·영종·남동을 연결하는 메가 바이오클러스터를 조성해 생산, 연구, 물류, 사업화를 하나의 생태계로 통합하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제약사와 대기업 유치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인천이음카드 캐시백 정책을 둘러싼 시각차도 보인다. 박 후보는 캐시백 상시 확대를 통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유 후보는 캐시백을 재정 여건에 맞게 조정하면서도 경기 상황에 따라 한시적으로 확대하는 방식으로 운용하겠다고 했다.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두 후보 모두 첨단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박 후보는 중앙정부 협력을 통한 국가 프로젝트 유치와 신산업 발굴을, 유 후보는 기존 산업 기반의 경쟁력 강화와 기업 중심 성장에 각각 무게를 두고 있다. 교통 인프라 공약 역시 큰 틀에서는 유사하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광역교통망 확충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박 후보는 사업 속도와 범위 확대를 강조하고 있으며 유 후보는 기존 계획의 안정적 추진을 지향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두 후보의 공약이 상당 부분 겹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박 후보 측은 “방향은 같지만 실행의지와 방식은 다르다”고 했고, 유 후보 측은 “이미 추진 중인 정책의 연속선”이라고 했다.
  • 임태희 “교육현장 멍들게 하는 악성 민원, 교육감이 직접 고발하겠다”

    임태희 “교육현장 멍들게 하는 악성 민원, 교육감이 직접 고발하겠다”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2일 “교육 현장을 멍들게 하는 악성 민원에는 교육감이 직접 나서 고발하겠다”며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흔들림 없는 강력한 교권 보호’ 의지를 다시 한번 밝혔다. 임 후보는 2022년 취임 이후 교사의 인격을 침해하는 악성 민원과 폭력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고수하며, 교육감 명의로 총 14건의 형사고발을 했다. 그동안 교육 현장에서는 무분별한 고소나 악성 민원이 발생할 경우 교사 개인이 법적 분쟁과 스트레스를 감당해야 했는데, 그는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악성 민원은 개인이 아닌 교육청이 중심이 되어 대응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특히 임 후보는 의정부 호원초등학교의 공동 대응 사례를 경기도 내 모든 학교의 ‘표준 시스템’으로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호원초는 과거 아픔을 겪었으나, 최근 교장·교감과 교육청 안심콜 ‘탁(TAC)’ 자문 변호사, 민원대응팀이 결합한 ‘교권보호 드림팀’을 가동해 부당한 민원을 차단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보호 체계로 호원초는 2년 만에 교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내 1지망 학교’로 탈바꿈했다. 임 후보는 악성 민원을 ‘공교육의 뿌리를 흔드는 행위’로 규정했다. 그는 “사명감으로 현장을 지키는 선생님이 부당한 공격에 무너지면 그 피해는 결국 아이들에게 돌아간다”며 “더 이상 선생님들이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지 않도록 교육감이 직접 든든한 보호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기관 차원의 민원 대응 시스템과 법률 지원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선생님들이 오직 교육에만 전념할 수 있는 안심 환경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 용인 수지도서관, 3년 연속 대출 권수 전국 1위…기흥도서관 13위, 상현도서관 17위

    용인 수지도서관, 3년 연속 대출 권수 전국 1위…기흥도서관 13위, 상현도서관 17위

    용인특례시 수지도서관이 정부의 ‘2026년도(2025년 실적)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서 3년 연속 가장 많은 도서를 대출한 도서관으로 뽑혔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공공도서관 1328곳을 대상으로 회원 수, 인쇄 자료와 전자자료 대출 등 현황을 조사한 결과 수지도서관의 대출 권수는 총 85만 526권(인쇄도서 기준)으로 집계됐다. 앞서 수지도서관은 2024년과 2025년 전국 공공도서관 통계조사에서도 각각 대출 권수 87만 9485권, 총 91만 884권으로 대출 권수 1위 도서관을 차지했다. 기흥도서관과 상현도서관은 대출 권수 46만 1404권과 44만 6256권으로 각각 13위, 17위, 동백도서관(38만 4926권)과 죽전도서관(37만 9608권)은 각각 34위와 36위, 성복도서관(36만 6770권)과 서농도서관(36만 745권)은 각각 43위와 47위, 청덕도서관(31만 5439권) 75위, 동천도서관(30만 9763권)과 흥덕도서관(29만 3993권)은 각각 80위와 91위로 용인 9개 도서관이 100위 권에 들어갔다. 시는 서점에서 책을 빌려 볼 수 있는 ‘바로대출제’, 원하는 도서를 가까운 곳에서 빌리고 반납할 수 있는 공공도서관‧작은도서관‧스마트도서관 간 통합 상호대차 서비스 ‘북이음’ 등을 시행하고 있다. 또 도서 대출 편의를 위해 2016년 기흥역을 시작으로 지난해 6월 상하동 행정복지센터까지 총 15곳에 365일 비대면으로 이용할 수 있는 도서 대출이 가능한 ‘스마트도서관’을 설치해 책 읽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 정부 “10만원 숙박비 지원 받아 섬 여행 가세요”

    정부 “10만원 숙박비 지원 받아 섬 여행 가세요”

    7~8월·9~11월 여수섬박람회 기간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 숙박비 지원 정부가 올해를 ‘섬 방문의 해’로 첫 지정하고 섬을 찾는 국민에게 최대 10만원의 여행비를 지원한다. 저평가된 섬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관광 활성화를 통해 섬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다. 행정안전부는 3일 여름 휴가철인 7~8월과 ‘2026여수세계섬박람회’(9월 5일~11월 4일) 기간 섬을 방문해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게 숙박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세부 지원 기준과 신청 방법은 이달 18일 개설하는 전용 누리집(www.visitisland.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라남도도 ‘전남 섬 방문의 해’를 자체 운영하며 최대 10만 원의 여행비를 지원한다. 한국관광공사도 9월 섬 지역 숙박 할인 행사(숙박 세일 페스타)를 병행한다. 행안부는 전날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2026년 섬 방문의 해’ 선포식을 열었다. 섬 주민들이 위촉한 홍보대사인 개그맨 윤택, 정지선 셰프, 캠핑 유튜버 리랑, 러닝 유튜버 안정은, 가수 안성훈 등은 개도, 하화도 등 여수 지역 섬들을 방문해 다양한 체험 활동을 벌였다. 행안부는 국민이 섬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디지털 도(島)민증’ 발급을 통한 ‘1인 1섬 홍보 캠페인’도 추진한다. 김민재 행안부 차관은 “우리나라는 3390개의 아름다운 섬을 가진 다도해 관광 국가로, 섬마다 고유한 매력과 가치가 있다”며 “섬 방문의 해를 계기로 더 많은 국민이 섬을 찾아 특별한 여행의 즐거움을 경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법정 허용치 초과 불법대부는 무효… 갚지 않아도 무방”

    李대통령 “법정 허용치 초과 불법대부는 무효… 갚지 않아도 무방”

    이재명 대통령은 3일 “법정 허용치를 초과하는 불법 대부는 무효”라며 “즉 갚지 않아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불법 사금융 피해 신고를 용이하게 하는 내용의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소개하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의 엑스 글을 게시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해당 개정안은 불법 사금융 피해자가 신고서를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서식을 구체화하고, 신용회복위원회도 불법 대부 광고 및 추심에 이용된 전화번호의 이용 중지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지난달 28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이 위원장은 “연 60%를 넘는 대부계약은 원금도, 이자도 모두 무효”라며 “법은 이미 피해자 편에 서 있다”며 피해 신고를 독려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7월 대부업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성 착취나 인신매매, 폭행·협박 등을 이용해 채무자에게 현저히 불리하게 체결된 대부계약, 연 60%가 넘는 초고금리의 불법 대부계약 등에 대해 원금과 이자를 전부 무효화하도록 했다.
  • 민형배·이남오 “함평에서 승리의 흐름 시작”

    민형배·이남오 “함평에서 승리의 흐름 시작”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후보가 2일 함평을 방문, 이남오 더불어민주당 함평군수 후보와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출마자들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민형배 후보는 이날 이남오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함평군민과 당원, 지지자들을 격려하고 “전남·광주 통합시대의 중심에 함평이 서게 될 것”이라며 “그 기회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젊고 유능한 이남오 후보의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 후보는 특히 이 후보의 대표 공약인 ‘함평형 기본소득’을 언급하며 “월 15만 원 기본소득과 영농형 태양광을 결합한 에너지 연금 정책은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함평을 다시 살릴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강력한 지지를 표명했다. 민 후보는 이후 선거사무소에서 함평 5일시장까지 걸어서 이동하며 인근 상가를 방문, 상인들과 군민들을 직접 만나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민주당에 대한 지지와 이남오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호소했다. 민 후보의 이날 함평방문은 ‘이재명 대통령-민형배 특별시장-이남오 함평군수’로 이어지는 책임 있는 정부·여당 라인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자리로 평가된다. 민주당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광역, 기초가 하나로 연결될 때 지역 발전의 속도와 성과는 완전히 달라진다”며 “함평 발전의 결정적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압도적인 승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민형배 후보의 이번 방문은 원팀 결집을 통해 승리의 흐름을 만들고, 함평 발전의 실질적인 전환점을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라고 덧붙였다.
  • 트럼프 “우리는 해적”…‘이란 봉쇄’ 자랑 중에 속내 공개

    트럼프 “우리는 해적”…‘이란 봉쇄’ 자랑 중에 속내 공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해군의 이란 항만 봉쇄를 우회하려던 선박을 나포한 것에 대해 ‘우리는 해적’이라고 자랑해 논란이다. 지난 1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 해군의 선박 나포를 언급한 뒤 “우리는 해적과 같다”며 “어느 정도 해적 같지만 장난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선박을 장악했고 화물과 석유를 모두 압수했다”며 “매우 수익성 있는 사업”이라고 했다. 그의 발언에 행사장에선 환호가 터져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파키스탄에서 열린 이란과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자, 이란이 봉쇄한 호르무즈 해협의 역봉쇄를 지시했다. 이후 미군은 원유 등을 싣고 해역을 빠져나가려던 이란 관련 선박을 나포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항복을 거부하는 이란 정권을 옥죄기 위한 항만 봉쇄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은 “필요한 만큼 봉쇄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고, 댄 케인 미 합참의장도 “봉쇄 조치가 이란 항만을 오가는 모든 선박에 적용된다”고 말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도 이날 공지를 통해 “이란 정권에 통행료 명목의 자금을 지급하거나 (공격하지 않겠다는) 보장을 요청하면 (미국 정부의) 제재 위험이 있다”며 “비(非)미국인 개인 또는 법인이 이란 정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거래하면 제재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 美 중동에 13조원어치 무기 긴급 판매…이스라엘·UAE 등

    美 중동에 13조원어치 무기 긴급 판매…이스라엘·UAE 등

    미국이 중동 지역 동맹국에 86억 달러(약 13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에 무기를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40억 달러(약 5조 9000억원) 이상의 미국산 패트리엇 PAC-3 미사일 요격 체계를 구매하기로 했다. 쿠웨이트도 25억 달러(약 3조 7000억원) 규모의 첨단 방공 시스템을 도입한다. 이스라엘과 UAE에는 각각 9억 9240만 달러(약 1조 5000억원), 1억 4760만 달러(약 2200억원) 상당의 레이저 유도 로켓을 발사하는 정밀 타격 무기를 공급받는다. 다만 미사일 요격 체계 등 주요 무기의 생산에는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실제 배치 시점은 불확실하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무기수출통제법상(AECA) ‘긴급 조항’을 적용해 이번 계약을 승인했다. AECA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은 외국에 주요 무기를 판매하기 30일 전에 의회에 통보해야 하지만, 행정부가 ‘국가 안보 이익을 위한 긴급 상황’을 설명할 경우 의회 승인을 건너뛸 수 있다. 이에 따라 통상적인 의회 검토 절차는 생략됐다. 국무부는 “중동 내 정치적 안정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전략적 파트너의 안보를 강화함으로써 미국 외교 정책과 국가 안보에 기여하기 위한 판매”라고 했다. 하지만 연방 하원 외교위원회의 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그레고리 믹스(뉴욕) 의원은 “법을 무시하고, 의회를 우회하는 방식으로 주요 안보 사안에 관한 결정을 내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푸틴 계 탔네’ 日, 러시아 원유 전격 수입…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푸틴 계 탔네’ 日, 러시아 원유 전격 수입…한국 어쩌나 [권윤희의 월드뷰]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각국 에너지 안보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 일본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위축됐던 러시아산 원유 조달을 재개했다. 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 안팎인 한국도 단기 물량 확보에 나섰지만 구조적 취약성은 그대로다. 전문가들은 그간의 정책이 석유 수요 감축에 의존하는 면이 있었다면서, 중동발 에너지 위기를 계기로 공급 안정 축을 복원하는 게 시급하다고 조언한다. 일본, 러 극동 사할린-2 관련 원유 조달2일 교도통신은 일본 정유사 다이요석유가 호르무즈 해협 봉쇄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 극동 사할린-2 프로젝트 원유를 반입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해당 원유는 지난달 하순 사할린을 출발해 이르면 3일 밤 에히메현 기쿠마항에 도착한다. 통신은 이번 조치가 원유 조달처를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사할린-2는 러시아 가스프롬이 50%+1주를 보유한 사업으로, 일본 미쓰이물산(12.5%)과 미쓰비시상사(10%)가 지분으로 참여하고 있다. 일본이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도 이 사업을 끊지 못한 구조적 배경이다. 사할린-2 원유는 LNG 생산과 연계된 프로젝트 물량으로, 미국의 제재 예외가 적용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 선박 추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일본 이데미쓰코산 계열의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이데미쓰마루도 오는 18일 일본에 도착한다. 이란전쟁 발발 이후 일본 관련 원유 유조선의 첫 통과 사례다. 일본은 평시 원유 수입의 90% 이상을 중동에 의존해 왔다. 러시아, 고유가에 수입 두 배 반등호르무즈 봉쇄는 에너지 수입국에 물가와 공급망 부담을 안겼지만 러시아에는 추가 현금흐름을 제공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러시아의 3월 원유·석유제품 수출액은 2월 97억 5000만 달러에서 190억 달러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수출량도 하루 710만 배럴로 전월 대비 32만 배럴 증가했다. 중동발 공급 불안이 국제유가를 끌어올리며 러시아 에너지 현금흐름을 되살린 것이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시설과 수출항을 잇따라 타격하면서 자금줄을 압박했으나, 유가 상승과 미국의 한시적 제재 면제로 압박 효과는 상당 부분 희석됐다. 로이터는 5월 러시아 석유·가스 세수가 약 6500억 루블(약 86억 5000만 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7%가량 늘 것으로 추정했다. 한국 중동 의존도 70%…정부 대응 빨라져중동산 원유 의존도가 70% 안팎인 한국도 수급 불안을 일부 방어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지난달 24일 브리핑에서 “5월 중 작년 월평균의 87% 수준인 7462만 배럴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 2399만 배럴과 아랍에미리트(UAE) 1600만 배럴은 호르무즈를 우회하는 항로로 들여온다. 정부는 특사 파견 등을 통해 연말까지 원유 2억 7300만 배럴과 나프타 최대 210만t을 추가 확보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이 평시 수입량의 80% 수준을 확보해 최소 6월까지는 전략비축유 방출이 필요 없을 것으로 분석했다. S&P글로벌의 닐 원 애널리스트도 “한국이 7~8월까지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 없이 중동발 오일 쇼크를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는 단기 물량 확보에 가깝다. 4월 도입량이 과거 평균의 57% 수준에 그쳤다는 점은 호르무즈 충격이 실제 수급에 즉각 반영됐음을 보여준다. 수요 감축 치우친 정책…공급 안정 축 복원 시급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 따르면 한국의 중동산 원유 수입 비중은 최근 3년간 70% 안팎이다. 일본(95%)보다는 낮지만 중국(57%), 유럽(17.1%), 미국(8.1%) 등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다. 하지만 그간 한국의 에너지 정책은 수요 감축과 비축에 무게를 둬 왔다. 정유설비 유연화와 해외자원개발 등 공급 측 안정 장치는 후순위로 밀렸다. 한일 간 조달 구조의 차이도 짚을 대목이다. 일본은 사할린-2처럼 산유국 자원개발 사업에 직접 지분 참여해 위기에도 일정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경로를 갖고 있다. 반면 한국은 같은 수준의 지분 투자 기반이 없어 동일한 방식의 조달이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석유공사가 카자흐스탄에서 아리스탄·쿨잔·아크자르 광구를 운영하고 있고, 에쓰오일이 사우디 아람코를 최대주주로 둔 ‘지분 투자-공급 계약’ 모델을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 수입량 대비 비중은 제한적이다. 공급 안정 축 복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 배경이다. 전문가들은 ‘중동 70% 의존’이라는 구조적 취약성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조달선 다변화와 비축 체계 정비 ▲정유 설비의 대체 원유 처리 능력 강화 ▲공기업 주도 해외자원개발 및 산유국 지분 투자 확대 ▲해외 광구 보유 기업 인수 등 자원 자산 자체의 확보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非호르무즈 공급선 발굴 과제…美 제재완화에 러 옵션도 부상특히 호르무즈를 거치지 않는 공급선 발굴은 중장기 핵심 과제로 꼽힌다.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등 중앙아시아, 카리브·중남미, 서아프리카, 북극항로(NSR) 등이 대표적인 후보다. 미국의 대러 제재 완화 흐름에 따라 동시베리아-태평양(ESPO) 원유 도입 재개도 새로운 검토 대상으로 떠올랐다. 미 재무부는 지난달 18일 러시아산 원유를 선적한 선박에 대해 오는 16일까지 판매를 승인하는 새 일반 면허를 발급했다. 지난 3월 12일 30일간 부여한 면제 조치가 지난달 11일 만료되자 한 달 더 연장한 것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는 한국 안에서도 러시아 옵션 검토의 폭을 넓히는 계기가 됐다. SK에너지·HD현대오일뱅크·에쓰오일·GS칼텍스 등 정유 4사 고위 임원들은 지난 3월 13일부터 사흘간 산업통상부와 잇달아 회의를 열어 러시아산 원유 도입 방안을 논의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에도 러시아 사할린 프로젝트 LNG를 일부 도입하고 있지만 원유 반입은 2022년 4월 이후 중단된 상태다. 다만 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방과 국제 제재 구도의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러 제재 완화를 두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으며, 미국 정치권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판매 허용이 결국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 지원을 돕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이 러시아산 원유를 검토하더라도 에너지 안보와 제재 공조 사이의 균형이 새로운 외교 과제가 될 수 있다.
  • 23세 우크라이나 유학생, 韓 ‘미스 춘향’ 됐다…“춘향 미”

    23세 우크라이나 유학생, 韓 ‘미스 춘향’ 됐다…“춘향 미”

    제96회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김하연(22·경기 파주)씨가 ‘춘향 진’에 오르며 최고 전통미인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유학생이 ‘춘향 미’로 뽑혀 화제다. 2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전북 남원시 광한루원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김씨는 단아한 자태와 지성미를 앞세워 최고 점수를 받았다. 그는 한양대 무용학과 출신으로, 무대 위에서 안정된 표현력과 전통미를 고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씨는 “최고의 미의 대전에서 진의 영광을 차지해 너무 기쁘고 행복하다”며 “춘향 정신과 남원 문화자산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선에는 이소은(27·서울·서울대 졸), 미에는 리나(23·우크라이나·경북대 대학원), 정에는 김도현(19·서울·동국대), 숙에는 김서원(22·전북 전주·한국예술종합대 무용원), 현에는 이현아(20·서울·한양여자대) 씨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인 글로벌 앰버서더에는 엘로디 유나 불라동(25·스위스·로잔호텔대), 안젤라 보셰네(18·캐나다·오타와대)씨가 선정됐으며, 기업후원상은 강민선(21·경기 의정부시·숭실대), 김민주(24·서울·중앙대 졸)씨가 뽑혔다. 우정상은 조유주(22·경기 성남시·서울예술대)씨가 차지했다. 글로벌 춘향선발대회 본선에서 입상한 춘향 진·선·미·정·숙·현과 글로벌 앰버서더상 2명, 기업후원상 2명은 2일 남원시 홍보대사로 공식 위촉된다. 춘향선발대회는 춘향제의 하이라이트로, 배우 최란(1979년)·박지영(1988년)·오정해(1992년)·윤손하(1994년) 등 연예인들을 대거 배출한 미인대회다. 대회의 세계화를 위해 2024년부터 외국인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며 이름을 글로벌 춘향선발대회로 바꿨다. 지난해에는 에스토니아 유학생이 ‘춘향 현’에 뽑혔고, 올해는 우크라이나 유학생이 ‘미’에 선정되며 국제적 행사로서의 색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 “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큰 실수’ 있었다” NYT 주장…논란 예상

    “무안공항 참사, 조종사 ‘큰 실수’ 있었다” NYT 주장…논란 예상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024년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조종사 실수가 사태를 악화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커질 전망이다. NYT 탐사보도팀은 1일(현지시간) ‘제주항공 2216편의 마지막 순간: 위기 순간 조종사들이 너무 빨리 행동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조종사들이 너무 빠르게 대응하면서 피할 수도 있었던 상황이 악화됐을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조류 충돌(버드스트라이크) 이후 조종사들이 어느 엔진을 차단했는지에 관한 분석을 근거로 들었다. 블랙박스 기록상 왼쪽 엔진 레버가 연료 차단 위치로 움직였고, 왼쪽 엔진의 화재 스위치도 당겨졌다는 것이다. NYT는 이 엔진이 “잘못된 엔진이었을 수 있다”며 “조종사들의 큰 실수”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두 엔진 모두 손상됐지만 지상에서 찍힌 영상에는 오른쪽 엔진이 더 심각한 문제를 보이는 것이 포착됐다”면서 “왼쪽 화재 스위치가 당겨진 직후 전력이 완전히 끊어진 것은 오른쪽 엔진이 더 큰 문제였음을 시사한다”라고 판단했다. 이는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가 지난해 7월 유가족에게 공개한 초기 조사 내용과 유사하다. 당시 항철위는 조류 충돌 이후 조종사가 더 크게 손상된 오른쪽 엔진이 아니라 왼쪽 엔진을 끈 정황이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유가족들은 항철위가 조종사에게 사고 책임을 전가하고, ‘콘크리트 둔덕’을 만든 정부 책임은 축소하려 한다며 반발했다. 다만 NYT는 조종사 대응만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하지는 않았다. 콘크리트로 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이 참사를 불러온 결정적인 요인이었음을 시사했다. 매체는 여객기가 랜딩기어(바퀴 등 이착륙 장치)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 한가운데로 동체 착륙을 한 것에 대해 “여러 면에서 놀라운 성취였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 콘크리트 장벽만 없었다면 아마 살아남았을 것”이라는 전 여객기 기장 체슬리 슐렌버거의 지적을 전했다. 그는 ‘허드슨강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이다. NYT는 앞서 지난해 8월 탐사보도에서도 “활주로 끝의 단단한 벽이 있었기에, 벽이 없었을 경우보다 참사의 규모를 키웠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 정부가 콘크리트 둔덕의 문제를 알고도 개선 기회를 놓쳐왔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보도로 무안공항 참사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논쟁에 다시 불을 붙일 것으로 보인다.
  • 김부겸 ‘낙선해도 공약 지키라’는 말에…“당선시키면 책임지고 다 지킨다”

    김부겸 ‘낙선해도 공약 지키라’는 말에…“당선시키면 책임지고 다 지킨다”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저를 당선시켜 주면 제가 책임지고 공약 다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부 지역 언론과 주민들이 ‘낙선해도 공약을 지킬 것이냐’고 묻는 데 대해 지지를 호소하는 것으로 답을 대신한 셈이다. 김 전 총리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대구 달성군 현풍읍에 있는 현풍시장에 다녀온 일화를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주민께서 제게 목소리를 낮추며 ‘만에 하나, 낙선해도 공약을 지킬 것이냐’고 물었다”며 “선거에 출마한 후보로서는 억장이 무너지는 소리다. 심지어 지역 언론도 ‘김부겸, 네가 그렇게 대구를 사랑한다면, 네 말이 100% 진심이라면 낙선하더라도 공약을 당에서 지킬 거라고 약속하라’라고 사설로 쓴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만약 제가 ‘그렇게 하겠다’라고 대답하면 상대 당이나 후보가 ‘여러분, 김부겸 안 찍어도 된다. 여당이 책임지고 다 해주기로 약속했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다니게 될 것이니 후보인 저로서는 자살행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전 총리는 이 같은 목소리가 나오는 배경으로 대구의 어려운 경제 상황을 꼽았다. 그는 “왜 저런 말을 하실까 생각해보면, 하나는 제가 낙선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대구가 지금 너무 어렵기 때문”이라며 “대구 사람은 웬만하면 내색을 안 한다. 뚝심이 있는데 이제는 한계까지 와버렸다”고 해석했다. 김 전 총리는 또 “이제 진짜 돌파구를 열지 않으면 큰일 나게 생겼다”며 “예산이든, 입법이든, 중앙정부와 여당의 마중물이 있어야 우선 해갈이라도 할 수 있다. 자립 자활은 그다음이다. 그래서 설사 후보는 떨어져도, 당은 책임지고 도와달라는 말씀을 저렇게 표현하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저는 민주당이 들어야 할 대구의 진심 어린 목소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부겸의 정치는 통합의 정치라는 걸 국민이 다 아신다”며 시민을 향해 지지를 거듭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제가 떨어졌다고 민주당이 ‘내사 모린다, 너거끼리 알아서 해라’라고 하면 안 된다”며 “절 찍었든, 안 찍었든 대한민국 국민이고 진영과 당파를 떠나 국민 전체를 바라보는 정치, 그게 제가 주창해 온 정치”라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손을 잡고 ‘꼭 이기라’, ‘시장 되면 잘 해달라’고 당부한 시민들을 언급한 그는 “누가 뭐라고 해도, 이번 선거는 이분들이 이길 것”이라며 “진심은 하늘에 가닿는 법이라고 한다. 하늘이 저와 대구 시민의 간절함을 아실 것”이라고 전했다.
  • ‘미국 굴욕’ 獨 총리에 분노한 트럼프…“독일 국정이나 똑바로 해라” [핫이슈]

    ‘미국 굴욕’ 獨 총리에 분노한 트럼프…“독일 국정이나 똑바로 해라”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의 설전이 점입가경이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메르츠 총리를 향해 자국 국정을 엉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마치 분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 연일 메르츠 총리를 향해 비판의 날을 세우고 있는데, 그 계기는 이란 전쟁 발언이다. 앞서 지난 27일 메르츠 총리는 독일 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마르스베르크의 한 김나지움(중·고등학교)을 방문해 “이란은 협상에 매우 능숙한 것 같다. 오히려 협상하지 않는 데 매우 능숙한 것 같다”면서 “미국 관리들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했다가 아무런 성과 없이 떠나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이란 지도부, 특히 혁명수비대라는 자들 때문에 온 국민(미국)이 굴욕을 당하고 있다”면서 “이 사태가 하루빨리 끝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메르츠 총리는 또한 “이 상황이 5~6주 동안 계속되고 점점 더 악화할 줄 알았더라면 더욱 강력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을 것”이라며 과거 미국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과 비교하기도 했다. 메르츠 총리의 ‘미국 굴욕’ 발언이 알려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발끈했다. 다음날 그는 트루스소셜에 메르츠 총리를 겨냥해 “자신이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비아냥댔다. 이어 “메르츠 총리는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면서 “독일이 경제적으로나 다른 면에서나 부진한 것도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9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그는 기자들에게 메르츠 총리가 이민 및 에너지 문제 등으로 “자국에서 끔찍하게 일하고 있다”면서 “우크라이나 전쟁 해결에도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다음날인 30일에도 트루스소셜에 “독일 총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망가진 자국 특히 이민과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면서 “이란 핵 위협에 대처하려는 미국의 노력에 간섭하는 데 시간을 덜 써야 한다”고 적었다. 급기야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 주둔 미군의 감축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독일 주둔 미군의 감축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조만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29일 처음 밝혔으며 다음날 이를 재확인했다. 유럽의 ‘안보 무임승차’에 불만을 가진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 주둔 미군을 감축할 것이라는 관측은 꾸준히 나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주독 미군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며 감축을 언급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 초등 졸업하면 끊기던 지원…중3까지 ‘돌봄 확대’

    초등 졸업하면 끊기던 지원…중3까지 ‘돌봄 확대’

    취약계층 아동이 초등학교 졸업 이후 지원이 끊기며 복지 사각지대에 놓이던 문제가 개선된다. 1일 보건복지부와 성평등가족부에 따르면 12세 이하 취약계층 아동을 대상으로 한 ‘드림스타트’ 지원이 끝난 이후에도 아동이 지속해서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했다. 드림스타트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형편이 어려운 가구의 12세 이하 아동에게 건강검진, 학습 지도, 심리 상담 등을 제공하는 맞춤형 서비스다. 그간 드림스타트 사업은 아이가 13세가 돼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원칙적으로 지원이 종료됐다. 이에 취약계층 아이들이 중학교를 진학하는 과정에서 돌봄 공백이 발생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실제로 2024년 지원이 종료된 아동 5893명 중 청소년 상담소나 쉼터 등 전문 보호 체계로 연계된 사례는 321명에 그쳤다. 이에 정부는 올해 3월부터 드림스타트 종료 아동을 청소년 지원 체계로 의무적으로 연계하도록 했다. 지역 여건상 연계가 어려운 경우에는 기존 아동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돌봄을 이어가도록 했다. 지원 기간도 유연하게 운영하기로 했다. 위기 정도가 높아 집중 지원이 필요한 아동에 대해서는 지원 기간을 중학교 3학년인 15세까지 연장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4년에도 전체 서비스 중 약 18.5%인 3만 6957건이 이런 연장 지원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예산과 인력도 확충했다. 정부는 2026년 사업 예산으로 562억 4100만원을 편성했고, 전국 229개 시군구에 전담 사례관리사 925명을 배치했다. 이들은 평균 3년 6개월 동안 한 아이의 가정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올해 3월 시행된 ‘위기아동청년법’에 따라 아픈 부모를 돌보며 가장 역할을 하는 ‘가족돌봄아동’도 새롭게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지방자치단체별로 이들을 전담할 인력을 지정해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성평등부도 2024년 전액 삭감된 위기청소년 통합 사례관리 서비스사업(청소년안전망팀)의 사업 예산 재확보를 추진한다.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어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빈틈없는 보호를 받게 하겠다는 취지다. 복지부와 성평등부는 “취약계층 아동 지원이 연령으로 인한 공백 없이 촘촘히 보호받을 수 있도록 부처 간 협력과 제도 개선을 지속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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