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부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서산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수사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원한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 취업
    2026-08-1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58,361
  • 5호선 연장 예타 통과 등 교통 호재…김포·검단 일대 주거 환경 변화 기대

    5호선 연장 예타 통과 등 교통 호재…김포·검단 일대 주거 환경 변화 기대

    -서울 5호선 연장 3월 예타 통과… 인천 2호선 연장도 추진-일대 철도 호재 대표 수혜 단지 ‘한강 푸르지오 리버프론트’ 주목 신규 철도망 확충 계획이 수도권 서부 지역의 교통 인프라 지형을 바꾸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지하철 5호선 김포·검단 연장선이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데 이어 인천 2호선 연장 등 다수의 철도 사업이 추진되면서 일대 주거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다.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5호선 연장 사업은 지난 3월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했다. 해당 노선은 서울 방화역을 기점으로 인천 검단신도시를 거쳐 경기 김포까지 총 25.8km를 연결하는 광역철도망이다. 총사업비는 3조 5587억원 규모로 편성됐으며, 향후 노선이 개통되면 김포 및 검단 일대 주민들이 환승 없이 서울 도심까지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인프라가 갖춰지게 된다. 여기에 인천 2호선 고양 연장선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인천 독정역에서 출발해 검단신도시와 김포 한강시네폴리스를 지나 고양 킨텍스 및 일산 방면으로 이어지는 총 19.6km 노선이다. 인천 2호선 연장이 실현되면 대화·킨텍스 일대에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노선으로의 환승이 가능해져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철도망 확충 기대감은 지역 부동산 시장의 실거래가 동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수혜 지역으로 꼽히는 검단신도시 내 ‘힐스테이트 신검단 센트럴’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5억원 선에 거래된 이후 지난달 8억 9500만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인근 ‘신검단중앙역 풍경채 어바니티’ 전용 84㎡ 역시 지난 4월 4억 8300만원에서 5월에는 8억 3500만원으로 거래 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부동산 시장 전문가들은 수도권 주거지의 가치가 주요 업무지구까지의 통근 시간 단축 여부에 따라 재평가되는 만큼 대형 철도 노선의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는 사업 가시화를 알리는 지표로 작용한다고 분석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교통망 확충은 예타 통과, 착공, 개통 등 각 단계별로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다”며 “여러 광역교통망 노선이 교차하는 지역일수록 인프라 개선 체감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김포 한강시네폴리스에서 7월 분양에 나서는 ‘한강 푸르지오 리버프론트’가 두 노선을 모두 누릴 수 있는 수혜 단지로 주목받고 있다. ㈜한강시네폴리스개발이 공급하고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한강 푸르지오 리버프론트’는 지하 4층~지상 38층, 12개 동, 전용면적 84~180㎡ 아파트 2432세대 규모다. 주거형 오피스텔 250실, 근린생활시설 등과 함께 조성되는 랜드마크 주상복합이다. 해당 단지는 인근에 5호선 연장 노선 인프라와 인천 2호선 연장 계획(가칭 시네폴리스역)이 논의되고 있어 향후 광역교통망 연계를 통한 서울 도심 접근성 개선이 기대되는 위치다. 도로 교통의 경우 김포한강로 풍곡IC(예정)와 48번 국도,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김포IC 등이 인접해 차량을 통한 이동도 수월한 편이다. 교육 및 생활 여건도 확충된다. 단지 전면의 유치원 계획 부지를 비롯해 지구 내 초등학교가 202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추진 중이며 중학교 부지도 인접해 있다. 특히 단지가 위치한 고촌읍 지역은 행정구역 분류상 ‘읍’ 단위에 해당해 대학입시 시 농어촌 특별전형 자격 요건을 적용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주변 편의시설로는 이마트 트레이더스,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등 대형 쇼핑몰이 위치하며, 오는 2031년 개원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하대병원 메디컬캠퍼스 등의 의료 시설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한강 푸르지오 리버프론트’의 견본주택은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일원에 마련될 예정이다.
  • “한국, 이러다간 9월 진짜 문제 터진다”…기름줄 다시 흔들리는 상황

    “한국, 이러다간 9월 진짜 문제 터진다”…기름줄 다시 흔들리는 상황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다시 고조되자 국내 정유업계도 원유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7∼8월 도입 물량은 이미 확보됐지만, 신규 구매 계약이 시작되는 이후부터는 중동산 원유 조달 여건이 달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단기적인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업계는 9월 이후 신규 도입 계약부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단기 수급은 안정…진짜 고비는 9월1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정유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문신학 산업부 차관 주재로 정유·해운업계, 한국석유공사와 함께 긴급 원유 수급 점검회의를 열고 중동 정세와 국내 공급망 영향을 점검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하루 약 200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제품이 통과하는 세계 최대 에너지 수송로다. 우리나라는 원유 수입의 약 70%를 중동에 의존하고 있어 해협 상황이 악화하면 국내 원유 조달 여건도 직접 영향을 받는다. 현재까지 해협이 전면 봉쇄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유조선이 회항하거나 운항 계획을 변경하면서 공급망 불확실성은 다시 커지고 있다. 정부와 업계는 이미 확보한 7∼8월 도입 물량을 바탕으로 단기적인 생산과 공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확보한 원유 도입 물량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호르무즈 해협을 거치지 않는 우회 공급망도 일부 확보돼 있어 단기적인 충격은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환적도 흔들린다…우회 조달 ‘비상’ 문제는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다. 우회 항로와 송유관만으로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물량을 모두 대체하기 어렵다. 긴장이 계속되면 중동산 원유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고 원유 프리미엄이 높아져 정유사의 조달 비용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최근에는 조달 방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는 중동 산유국에서 국내 정유사로 유조선이 직접 운송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에서 다른 선박으로 원유를 옮겨 싣는 선박 간 환적(STS·Ship to Ship) 방식도 활용되고 있다. 호르무즈를 통과한 유조선에서 원유를 넘겨받아 위험 구간 운항을 최소화하려는 방식이다. 환적은 운송 시간과 비용이 모두 늘어나는 비효율적인 방식이다. 그럼에도 정유업계는 안정적인 물량 확보를 위해 이를 활용해 왔다. 그러나 최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 가능성을 거듭 시사하면서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 자체가 줄어들 경우 환적에 필요한 선박 확보도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이 감소하면 환적에 투입할 선박도 함께 줄어 우회 조달 효과 역시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종전 협상 국면에서는 가격 경쟁력이 높은 중동산 원유를 확보하기 위해 환적 방식까지 활용했지만 최근에는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9월 이후 추가 계약 물량부터 영향을 받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도 다시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들여오는 두바이유는 이달 초 배럴당 63달러 수준까지 내려갔지만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70달러 선을 넘어섰다. 브렌트유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같은 기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공급 차질 우려가 국제 원유시장에 위험 프리미엄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까지 오르면 원유를 달러로 결제하는 국내 정유업계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 국제유가와 원유 프리미엄, 환율이 동시에 오를 경우 정유사의 원가 부담이 커지고 이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 물류비, 제조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물량보다 가격…고비용 조달 현실화 우려 산업부는 당장의 원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중동 정세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실시간 점검 체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문 차관은 “중동 정세의 불안정이 상시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원유 도입선을 지속적으로 다변화하고 어떤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에너지 안보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빙현지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지금처럼 긴장과 완화가 반복되는 상황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적인 수급보다 상시적인 가격 변동성과 조달 비용 상승에 대비한 비축과 도입선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당장 원유를 들여오지 못하는 상황보다 중동 리스크 장기화로 원유 프리미엄과 운송비, 환율이 동시에 오르는 ‘고비용 조달’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더 우려하고 있다. 물량보다 가격이 국내 에너지 안보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 ‘분당 재건축 경쟁 더 치열해졌다’…50개 구역 신청

    ‘분당 재건축 경쟁 더 치열해졌다’…50개 구역 신청

    분당 1기 신도시 재건축을 위한 특별정비구역 지정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경기 성남시는 올해 분당 노후계획도시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사전 제안 접수 결과, 결합개발구역을 포함한 50개 구역에서 모두 6만 6037호가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올해 특별정비구역 지정 예정 물량인 1만 2000호의 5.5배에 달하는 규모다. 2024년 정부가 가장 먼저 재건축을 추진할 선도지구를 선정할 당시 접수된 5만 8874호보다도 7163호 많아 분당 재건축에 대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이번 사전 제안은 특별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예비 절차다. 주민들이 사업 구역과 개발계획 등을 담은 초안을 제출하면 성남시가 관계기관 협의와 자문위원회 검토를 거쳐 보완사항을 안내하고, 이를 반영한 최종 제안서를 오는 9월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성남시는 이달 말까지 제안자들에게 자문 결과를 통보한 뒤, 9월 접수되는 본안에 대해 사업성, 주민 동의율, 계획 적정성 등을 종합 평가해 올해 지정 물량인 1만 2000호 규모의 특별정비구역을 선정할 계획이다. 이후 공람공고와 성남시의회, 경기도, 국토교통부 의견 청취를 거쳐 12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특별정비구역을 최종 지정·고시할 예정이다. 시는 주민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특별정비구역 평가 기준과 선정 방법도 이날 성남시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다. 신상진 시장은 “당초 계획보다 훨씬 많은 신청이 접수된 만큼 경기도와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특별정비구역 지정 물량을 확대하거나 제한을 완화하는 방안을 적극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특별정비구역 지정은 지난해 선도지구 선정 이후 처음 진행되는 일반 정비구역 지정 절차다. 선도지구가 재건축을 가장 먼저 추진할 시범사업 대상이었다면, 이번에는 일반 재건축 대상지를 순차적으로 선정하는 본격적인 정비사업이라는 점에서 향후 분당 재건축의 속도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 잠수함 떨어졌는데 왜…K방산 ‘맑음’, 독일 TKMS ‘출렁’ 이유는? [밀리터리+]

    한국 잠수함 떨어졌는데 왜…K방산 ‘맑음’, 독일 TKMS ‘출렁’ 이유는? [밀리터리+]

    캐나다 차세대 잠수함 프로젝트(CPSP)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 주가가 며칠 사이 급락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독일 TKMS의 주가는 81.20유로에 마감했다. 이는 전일 종가(85.7유로) 대비 약 5.37% 하락한 수준이다. 한화로 최대 60조원에 달하는 CPSP에서 한국 한화오션을 꺾고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거머쥔 TKMS에 시장이 차갑게 반응한 것은 현지 조선소와 캐나다 정부 간의 본계약을 앞두고 일정 조율에 부정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리버 부르크하르트 TK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일 로이터에 “우리의 목표는 올해 말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캐나다 정부는 다음날인 7일 공식 브리핑에서 “2027년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캐나다 정부는 의회 비준 및 재정 검증 절차를 이유로 본계약 체결 일정을 내년 말로 제시했다. 일각에서는 1년 이상 남은 일정 공백이 CPSP 수주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고 해석한다. 한국에 예비 지위 준 캐나다 속내앞서 캐나다 정부는 TKMS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동시에 한화오션에 예비 공급업체 지위를 주는 반전의 불씨를 남겼다. 예비 공급업체가 된 한화오션은 캐나다와 TKMS의 세부 조건 합의가 지연되거나 무산될 경우 즉각 대체 투입될 수 있다. TKMS가 차순위 지위를 확보한 한화오션의 추격을 따돌리고 안정적으로 최종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캐나다 측과 신속한 협상을 원하는 배경이다. 앞서 국방정책 전문가인 필리프 라가세 칼턴대 교수는 자신의 뉴스레터 사이트에 대규모 방산 계약과 관련해 “캐나다가 ‘잠정 선정’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협상력을 유지한 채 납기, 산업 투자, 유지 보수 등 핵심 조건에 대한 확약을 받아내기 위해서다”라고 밝힌 바 있다. 더불어 독일 내에서는 캐나다 잠수함 건조 전량을 담당할 독일 킬 조선소와 비스마르 조선소가 예산 초과와 납기 지연의 리스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TKMS는 지난 3월 31일 기준 수주 잔고가 206억 유로라고 공식 발표했다. CPSP는 TKMS의 수주 잔고를 50% 이상 늘릴 수 있는 규모다. 그러나 최근 유럽 방산 시장 공급망이 수요를 감당해내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만큼 납기 지연으로 인한 대외 신뢰도는 물론 투자 심리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사무총장은 최근 미 월스트리트저널에 “미국 방산업체 대상 무기 주문이 약 3000억 달러(한화 약 453조원)에 달한다”며 현재 유럽의 주요 무기 생산라인의 과부하 상황을 인정했다. 한국 잠수함 탈락에도 K방산 전망은 ‘긍정’CPSP 우선협상대상자로 TKMS가 선정된 뒤 한국 방산주들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K방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유럽 내 한국 방산의 ‘가치’를 입증했기 때문이다. 뤼터 사무총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유럽이 최근 들어 한국산 무기체계에 관심을 보내는 이유에 대해 “나토 회원국들로부터 구매하고 싶어도 현재 나토의 방산 생산 능력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나토는 2035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5%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이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나토의 국방비 증액이 가성비와 신뢰를 모두 갖춘 K방산의 역량을 뽐낼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김진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탈세계화 시대에 미국의 안보 개입이 줄어들면서 유럽과 중동을 중심으로 군비 증강이 가속화되고 있다”면서 “유럽과 중동은 전쟁이 끝난 후에도 소모된 무기 비축량을 보충하고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자립 방어 능력을 강화하며, 재발하는 분쟁에 대비한 영구적인 방어 체계를 구축하려는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보고서에서 “나토의 국방비는 2025년부터 2031년까지 연평균 9.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내 생산능력 부족은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납품 능력을 확보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기 성능은 기본, 현지 공급망 확보가 최우선현재 한국 방산은 꽉 막힌 나토 생산라인을 뚫을 준비를 하고 있다. 무엇보다 나토 회원국 간의 상호운용성 및 유럽 방산 공급망 결속 등의 특성을 고려해 현지 공급망 안착에 속도를 내는 추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현지화 투자 규모를 1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폴란드 WB그룹과 합작법인(JV)을 설립해 한국산 다연장로켓 K239 천무용 유도탄을 현지 생산할 계획이다. 더불어 루마니아에는 생산시설을 구축해 2027년부터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현대로템은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결합해 유럽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폴란드 K2 흑표 전차 2차 물량 중 61대는 현지 조립 생산 방식의 K2PL 모델로 추진되고 있으며, 루마니아에는 현지 생산과 기술 이전을 포함한 사업 모델을 제안한 상태다. LIG디펜스&에어로스페이스(LIG D&A)는 독일 라인메탈 자회사와 JV 설립을 추진하며 유럽 방공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다. KAI는 폴란드 현지 업체와 FA-50 후속지원 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 이재명 대통령에 ‘피자’ 받은 가짜뉴스 수사팀 특별 포상

    이재명 대통령에 ‘피자’ 받은 가짜뉴스 수사팀 특별 포상

    중동 전쟁으로 인한 경제 위기 속에 정부가 달러를 강제로 매각할 것이란 내용의 가짜뉴스를 수사한 경찰관들이 특별성과 포상금을 받았다. 경찰청은 지난 7일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를 거쳐 11개 사건을 담당한 경찰관들에게 포상금 총 9700만원을 지급했다고 13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2대 이진형 경위 등 3명은 이른바 ‘달러 강제 매각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5명을 송치해 포상금 1500만원을 받았다. 이진형 경위는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로부터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게시자를 특정하는 데 집중했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허위 게시물의 생성과 확산 과정을 역추적하는 방향으로 수사를 전환해 피의자 신원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은 이재명 대통령이 보고를 받은 뒤 수사팀에 격려 차원의 피자를 보내라고 지시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실제 당일 수사팀에 피자가 도착했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수사관들은 “반신반의했지만, 대통령 명의의 피자가 사무실에 도착했다.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1조 3000억원대 도박 사이트들을 운영한 63명을 검거한 경남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등 3명과 판돈 33억원 규모 도박 사이트를 3주간 운영한 일당 23명을 검거한 울산청 범죄예방대응과 박재한 경위 등 3명은 각각 700만원을 받았다.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 12만여개를 게시 및 유포한 2명을 구속한 전남청 사이버범죄수사대 박성준 경위 등 3명에게도 1200만원이 지급됐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앞으로도 국민이 체감하는 특별한 성과를 거둔 공무원을 적극 발굴해 성과 중심의 조직 문화를 확고히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 메가프로젝트 속도 내는 당정 “전력 계획 변경될 수밖에”

    메가프로젝트 속도 내는 당정 “전력 계획 변경될 수밖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는 하반기 3대 메가프로젝트(반도체·데이터센터·피지컬AI)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한정애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하반기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 직후 브리핑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추진하고 5극 3특(5개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권역별 성장 엔진을 선정해 지방경제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말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중동 전쟁 이후의 경제 전략, 잠재 성장률 반등을 위한 경제 전략, 양극화 등 구조적 문제 대응을 위한 경제 전략 등 3대 분야 6대 과제를 중심으로 하반기 경제성장 전략을 짜겠다고 했다. 한 의장은 메가프로젝트에 소요되는 전력 문제와 관련해선 “12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만들어진 상태에서 메가프로젝트가 발표돼 해당 계획이 변경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수정해서 보고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 의장은 또 “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전기의 양이 얼마인지 카운트하고 나머지를 보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도 신규 원전 (건설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했다. 민주당은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공급 확대를 통한 주거 안정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 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이 23일 주재하는) 부동산 대토론회가 끝나면 세제 개편안을 포함해 (정부가)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어 “그것들이 나올 때 공급과 관련한 대응 등이 같이 발표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청년층과 생애 첫 주택을 마련하는 가구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요청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노후소득 보장체계 개편 방안 마련을 주문했고, 이에 정부는 기초연금, 국민연금, 퇴직연금, 주택연금 등 체제를 다층적으로 강화하기로 했다.
  • 푸틴, 일본을 스파이 소굴로…러 미사일·드론 90%에 日부품 [밀리터리+]

    푸틴, 일본을 스파이 소굴로…러 미사일·드론 90%에 日부품 [밀리터리+]

    러시아군 정보기관이 일본 도쿄를 거점으로 첨단 부품 조달망을 운영하며 우크라이나 전쟁에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본의 취약한 방첩 체계와 발달한 첨단 산업이 러시아의 제재 회피를 돕는 통로가 됐다는 지적이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러시아군 정보기관 총정찰국(GRU) 산하 비밀부대인 ‘제20국’은 도쿄에서 반도체와 통신장비, 공작기계 등 군사 전용이 가능한 첨단 제품을 확보해 러시아로 보내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미사일과 드론의 약 90%에 일본산 부품이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5월 러시아군의 Kh-101 순항미사일이 키이우 주거용 건물을 파괴해 최소 24명이 숨졌을 당시에도 잔해에서 일본산 컴퓨터 모듈이 발견됐다. NYT는 서방 정보기관 전·현직 관계자와 정부 문서, 기업 자료 등을 토대로 러시아가 일본에서 첨단 부품을 확보하는 과정을 추적했다. 서방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각국에서 러시아 정보요원 수백 명을 추방했지만, 이들 가운데 수십 명이 일본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사 직원으로 위장한 러 정보요원 도쿄 조달망의 중심에는 GRU 장교 막심 블라디미로비치 필첸코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러시아 국영 항공사 아에로플로트 직원으로 신분을 위장하고, 도쿄 도라노몬 고토히라타워 22층에 있는 항공사 사무실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에로플로트 도쿄 사무실은 간첩 사건을 수사하는 일본 경찰청 본부에서 걸어서 약 10분 거리에 있다. 필첸코프는 외교관이나 사업가로 가장한 정보요원들과 함께 민감한 장비를 사들이거나 빼낸 뒤 제3국을 거쳐 러시아로 반입하는 역할을 맡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정보요원들은 일본 물류업체와의 관계도 활용했다. 일본에서 러시아로 직접 보낼 수 없는 제품을 스리랑카나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등 제3국으로 먼저 옮긴 뒤 다시 러시아로 보내는 방식이다. 선적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러시아가 노리는 민감한 이중용도 기술의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일본산 민감 기술의 최대 목적지는 베트남이었고, 베트남은 다시 러시아에 해당 기술을 가장 많이 수출하는 국가로 나타났다. NYT는 일본 물류업체 프로코에어가 지난 3월 스리랑카를 거쳐 러시아 제약회사 R-팜에 의료장비를 보낸 운송장도 확인했다. R-팜은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창업자 알렉세이 레피크는 푸틴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와 전쟁 지원 활동을 이유로 영국과 캐나다, 호주의 제재를 받고 있다. 프로코에어 측은 금지 품목을 운송하거나 러시아 정보기관의 활동을 도왔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일본 제조사들도 자사 제품을 러시아에 직접 판매하지 않았으며 수출 통제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 경고에도 더딘 일본 대응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만 일본 외무성에 최소 8차례 공식 서한을 보내 러시아 무기에서 발견한 일본산 부품 목록과 사진을 전달했다. 이후에도 비슷한 내용의 외교문서를 여러 차례 보냈다. 우크라이나 측은 NEC와 파나소닉, 도시바 등 일본 기업이 만든 회로기판과 송신기, 반도체가 러시아 미사일과 군사장비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해당 기업들은 문제의 부품이 제3국에서 재판매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고의적인 대러 수출을 부인했다. 일본 정부도 군사용 품목의 대러 수출을 금지하고 우회 수출 의심 업체를 제재 명단에 올렸지만, 러시아 정보망을 차단하는 데는 한계를 드러냈다. 일본은 별도의 대외정보기관이 없고 간첩 행위를 직접 처벌할 법률도 충분히 갖추지 못했다. 일본 경찰은 지난 1월 우크라이나인으로 위장해 기업 기밀을 빼내려 한 러시아 정보요원을 적발했지만, 간첩죄 대신 관련 일본인에게 부정경쟁방지법을 적용했다. 러시아 요원은 기소 전에 이미 일본을 떠난 뒤였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정부는 정보 역량 강화와 불법 수출 차단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NYT는 러시아가 일본산 기술을 계속 확보하면서 서방 제재 속에서도 전쟁 수행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첨단 산업과 허술한 방첩 체계가 푸틴 정권의 전쟁을 떠받치는 예상 밖의 후방기지가 된 셈이다.
  •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취임 후 첫 해외 방문단 맞아… ‘의원 외교’ 본격 시동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취임 후 첫 해외 방문단 맞아… ‘의원 외교’ 본격 시동

    서울시의회 임만균 의장은 지난 10일 오후 2시 30분 의장접견실에서 말레이시아 켈란탄주정부의 다토 모하메드 파즐리(Dato’ Dr Mohammed Fadzli) 부주총리를 비롯한 공식 대표단을 접견하고 환담을 나눴다. 이번 면담은 이달 제12대 서울시의회 출범 이후 맞이한 첫 해외 대표단 공식 접견이다. 시의회는 아세안(ASEAN)의 핵심 파트너인 말레이시아와의 우호 협력 관계를 지방의회 차원에서 한층 더 공고히 다지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임 의장은 대표단에 환영의 뜻을 전하며 “최근 양국 정상회담 등으로 활발해진 한-말레이시아 외교 협력의 기조가 지방정부와 의회 차원의 교류 확대로 계속 이어져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환담에서는 대표단의 주요 관심사인 기술직업교육과 관련, 서울시가 역점 추진 중인 ‘서울형 RISE(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 기반의 인재 양성 시스템이 집중 소개됐다. 아울러 AI·바이오 등 첨단산업 분야와 연계한 청년 취업 지원 정책 등 실질적인 우수사례들이 공유돼 대표단의 큰 관심을 끌었다. 임 의장은 “교육이야말로 미래를 위한 가장 가치 있는 투자”라며 “곧 시작될 켈란탄주 장학생들의 한국 유학 생활도 성공적으로 이뤄져 도시 간 교육 분야 교류에 좋은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에 파즐리 부주총리는 “그동안 말레이시아는 한국에 국비 유학생을 보내왔는데 올해 처음으로 켈란탄주 장학생 10명을 선발, 오는 9월부터 유학 생활이 시작된다”며 “학생들이 한국의 우수한 기술과 정책을 습득해 서울과 켈란탄주의 가교가 되어 주길 희망한다”라고 화답했다. 임 의장은 “이번 켈란탄주 대표단 접견을 시작으로 제12대 서울시의회는 서울의 우수한 정책을 세계에 더 널리 알리고 도시 간 상생 발전을 이끄는 다각적인 의원 외교 활동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트럼프 “미사일 1000발 장전”…‘중동 재공습’ 이란, 목표는 핵물질 아니다? [핫이슈]

    트럼프 “미사일 1000발 장전”…‘중동 재공습’ 이란, 목표는 핵물질 아니다? [핫이슈]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두고 기싸움을 이어가던 미국과 이란이 또다시 공습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휴전 종료’를 선언한 뒤 이틀 동안 이란의 미사일 및 방공 시스템 등에 공습을 가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미사일 1000기가 장전돼 이란을 겨냥하고 있다”고 적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2일 엑스(X)에 “미 동부 시간으로 오후 5시에 호르무즈 해협을 자유롭게 지나는 민간 선원과 상선을 공격하는 이란의 능력을 계속 약화시키기 위한 추가 공습을 개시했다”면서 “군 통수권자(트럼프 대통령)가 이란 병력에 책임을 지우기 위한 공습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군의 공습 발표 이후 이란 남부 해안 도시들과 핵심 도서 지역에서 연쇄적인 폭발음이 들렸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의 관문인 이란 남부 최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 서부 외곽을 비롯해 게슘섬, 자스크 등에서 강력한 폭발음이 잇따라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의 공격을 받은 게슘섬에는 이란군의 레이더 감시 기지 등이 있으며 최근 미국과 이란의 충돌이 재점화하는 국면에서 주요 타격 대상이 되고 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은 이란 당국자를 인용해 “이날 저녁 게슘섬에 ‘적’의 포탄 10~11발이 떨어졌다”면서 “다만 이번 공격의 목표물은 군사시설이었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란, 중동 내 주요 미군 기지 타격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란 국영 프레스TV 등에 따르면 이란은 요르단,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등의 미군 기지에 보복 공습을 가했다. 특히 혁명수비대는 요르단 프린스 하산 공군기지 내 미군 지휘 통제소와 MQ-9 드론 격납고를 미사일로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드론으로 쿠웨이트 주둔 미군 기지의 패트리엇 방공포대 1개와 탄약고, 레이더 시설을 타격하고 바레인 주둔 미 해군 5함대의 통신 레이더 시설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암살 시도’ 첩보가 양측의 무력 충돌에 기름을 붓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스라엘이 최근 이란의 트럼프 대통령 암살 계획 첩보를 미국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미사일 1000발 장전’ 게시글을 트루스소셜에 올린 당일 “이란 정부가 나를 암살하거나 암살을 시도하면 즉시 수천 발을 추가로 발사할 것”이라고도 적었다. 이란이 전면적인 재공격에 나선 배경12일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해군이 미국의 추가 공습 가능성 등에 대응해 별도의 통보가 있을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향한 전면적인 재공격에 나선 배경은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이란의 미군 기지 재타격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에브라힘 아지지 의회 국가안보위원장은 최근 엑스에 “상황을 진전시킬 유일한 방법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새로운 이란 질서를 인정하는 것”이라며 “해협은 미국의 위협이 아니라 이란의 방식으로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이란 입장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하는 것이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수십억 달러 규모의 제재 완화 혜택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이란 신정 체제가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력을 지렛대 삼아 전쟁 이후 해당 지역에서 패권국으로 자리 잡으려 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원인은 이란의 내부 갈등이다. 미 CBS 뉴스에 따르면 이란 내부에서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 기간 동안 있었던 이란의 유조선 공격을 두고 “미국과의 협상을 막기 위한 강경파의 ‘일탈 소행’”이라는 언급이 나왔다. 실제로 이란 협상단인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 장례 행렬에서 욕설을 들으며 돌팔매질을 당했다. 당시 일부 시민들은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를 사망에 이르게 한 미국과의 협상을 비판하며 아라그치 장관을 향해 비난을 쏟아냈다. 분노한 군중으로부터 위험에 처한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경호원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구출되기도 했다. 하메네이 장례식을 거치면서 이란 내부에서는 강경파 목소리가 급속히 커지는 분위기다. 부상 등을 이유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신임 최고지도자는 성명을 통해 “당신의 순결한 피와 두 전쟁의 모든 순교자의 피에 복수할 것을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지지도 미국이 강경 대응에 나선 배경으로 거론된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튀르키예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란의 상선 공격과 미국의 보복에 대해 “이란이 사실상 휴전을 위반했으며 미국의 강력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미국을 두둔했다. 미 워싱턴연구소 측은 “미국과 이란 모두 이 전쟁에서 자신이 이겼다고 믿고 있다”며 “이란은 전쟁에 대한 미국 내 여론 악화와 세계 경제 타격을 지렛대로 ‘벼랑 끝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필리핀 서 민도로주(州) 하원의원 대표단 만나 지방의회 교류협력 확대 논의

    임만균 서울시의회 의장, 필리핀 서 민도로주(州) 하원의원 대표단 만나 지방의회 교류협력 확대 논의

    서울시의회 임만균 의장은 지난 10일 오후 4시 레오디 오디 F. 타리엘라(Leody Odie F. Tarriela) 필리핀 서(西) 민도로주(Occidental Mindoro) 하원의원과 대표단을 접견하고, 양 지역 간 정책교류 및 우호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방문은 서울시의회의 선진 의정 운영 및 도시정책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양 지역 간 상생 발전과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대표단은 임만균 의장을 예방해 환담을 나눈 후, 서울갤러리로 이동해 서울시의회의 역사와 주요 의정 성과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졌다. 임 의장은 “한국과 필리핀은 오랜 기간동안 지방정부․의회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를 이어왔다”며 “오늘 만남이 양국 지방의회 간 정책교류와 협력의 폭을 더욱 넓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이어 타리엘라 의원이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타리엘라 의원이 추진 중인 지역 의료서비스 확충과 기반 시설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등의 의정 방향에 적극 공감한다”고 말했다. 타리엘라 의원은 “서울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스마트도시, 대중교통, 기후환경, 전자정부 등 도시정책 분야 행정 및 의정 경험을 공유하고 협력한다면 앞으로 양 지역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서는 양측은 통합돌봄, 교육 및 장학 협력, 계절근로자 분야 협력, 교류협력 창구 마련 등 상호 관심 분야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서울시의회는 지난 2024년 한·필리핀 수교 75주년을 기점으로 필리핀 지방정부 및 의회와의 교류를 한층 강화해 왔다. 대표적으로 2024년 2월 케손시티 시의회 대표단에 이어 같은 해 8월 퀴리노주 주지사 대표단을 잇달아 접견하는 등 실질적인 협력 관계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 ‘묻지마 입찰’ 차단…조달청 ‘입찰보증금’ 부과

    ‘묻지마 입찰’ 차단…조달청 ‘입찰보증금’ 부과

    정부 조달 입찰에서 벌떼 입찰과 페이퍼컴퍼니 등의 무분별한 입찰 차단을 위해 ‘입찰보증금’을 강화한다. 조달청은 13일 공공 조달 시장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입찰보증금 부과 기준을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내용의 ‘내자 구매업무 처리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입찰보증금은 입찰액의 5%로, 현재는 기업들의 부담을 위해 지급각서로 대체하고 보증수수료(0.015%)만 받는 방식이다. 계약 이행 능력을 갖추지 못한 업체의 ‘묻지마식’ 입찰로 중소기업의 낙찰 기회가 줄어드는 등 공공 조달 시장의 공정성이 훼손된다는 지적이 높다. 다만 벌떼·페이퍼컴퍼니의 입찰을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없다는 점에서 보증금 부과를 통해 묻지마 입찰 부담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개정 규정에 따르면 입찰보증금 부과 대상이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1차로 8월 3일부터 평균 입찰자 수와 낙찰 순위, 페이퍼컴퍼니 의심 업체 비율 등을 종합 분석해 브로커 개입이나 무분별한 입찰 경쟁이 우려되는 품목에 대해 모든 업체에 입찰보증금을 부과한다. 11월 1일부터는 물품 공급 입찰에서 계약 이행 능력 없이 낙찰만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 의심 업체를 데이터 기반으로 선별해 부과할 예정이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최근 1년간 계약을 2회 이상 포기한 상습 입찰 포기자를 선별 부과해 무책임한 계약 포기를 방지하기로 했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실체 없는 페이퍼컴퍼니의 시장 교란 행위를 원천 차단하고 정상적인 기업의 낙찰 기회를 보호하겠다”면서 “공공 조달이 기업의 고용과 투자를 촉진하는 경제적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공정한 조달 생태계 구축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 “진짜 지옥은 이제 시작” 엑소더스 상황…푸틴의 ‘최대 전리품’ 붕괴하나 [배틀라인]

    “진짜 지옥은 이제 시작” 엑소더스 상황…푸틴의 ‘최대 전리품’ 붕괴하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우크라이나가 교량·철도·아조우해 선박을 동시에 타격하며 크림 병참망을 마모시키는 ‘기능적 고립’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크림은 더 이상 안전한 후방기지가 아닌, 러시아가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야 하는 전략적 부담으로 변하고 있다는 평가다.● 향후 전황은 우크라이나의 장거리 타격과 러시아의 적응 능력 경쟁에 달려 있다.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리품’에서 전략적 부담으로 바뀌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교량과 철도, 고속도로에 이어 아조우해 선박과 크림 내부 전력시설까지 동시 타격하며 러시아군 남부전선의 병참체계를 단계적으로 마모시키는 ‘기능적 고립’ 작전을 본격화하면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1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의 공세로 러시아가 크림을 군사기지와 병참 거점으로 활용하는 능력이 약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크림을 즉각 탈환하는 것이 아니라 물자 수송량을 줄이고 이동시간과 호위·복구 부담을 늘려 러시아군의 작전지속능력을 떨어뜨리는 데 있다. 우크라, 케르치대교 넘어 병참망 전체 겨냥크림반도는 세바스토폴 흑해함대 기지와 사키·벨베크 공군기지가 자리 잡은 러시아군 남부전선의 핵심 후방기지다. 헤르손·자포리자 전선에 투입되는 연료와 탄약, 병력과 장비 상당량도 이곳을 거친다. 러시아의 주요 보급로는 크게 세 갈래다. 러시아 본토와 크림을 직접 잇는 케르치대교, 러시아 점령지 헤르손과 크림 북부를 연결하는 촌하르·아르미안스크 방면 도로와 철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마리우폴과 멜리토폴을 거쳐 크림으로 이어지는 R-280 노보로시야 고속도로다. 세 축 가운데 어느 하나만 끊겨도 러시아는 다른 노선에 물자를 집중해야 해 병참 효율이 급격히 떨어진다. 우크라이나는 북크림운하 일대 교량과 R-280을 오가는 유조차·군용트럭을 중거리 무인기로 반복 공격하고 있다. 케르치대교 자체뿐 아니라 주변 유류 저장시설과 항만, 페리, 유조선까지 함께 겨냥해 케르치해협 일대 수송체계 전반의 처리능력을 떨어뜨리려는 것이다. 아조우해까지 번진 차단전…해상 병참도 흔든다 이달 들어서는 공격 범위가 아조우해로 확대됐다. 11일 로버트 브로우디 우크라이나 무인체계군 사령관은 유조선 21척과 예인선 4척, 벌크선 2척, 특수목적선 1척 등 선박 28척을 공격해 모두 73차례 유효타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유조선뿐 아니라 예인선과 항만 지원선까지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은 우크라이나가 연료 수송과 함께 항만의 입출항·하역·구난 능력까지 약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격 이후 러시아는 돈강∼아조우해 운하의 항행을 일시 중단했고 케르치해협 통과 신청 접수도 멈춘 것으로 전해졌다. 돈-아조우 운하는 러시아 남부 내륙과 아조우해·흑해를 연결하는 핵심 수운이다. 이곳의 운항 중단은 크림으로 향하는 해상 병참뿐 아니라 러시아 남부의 상업 물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미국 전쟁연구소(ISW)가 인용한 해상정보업체 자료에 따르면 아조우해에서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켠 선박은 지난달 30일 267척에서 이달 11일 120척으로 55% 줄었다. 일부 선박이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AIS를 끄거나 위치정보를 조작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피항과 운항 중단, AIS 차단 가운데 어느 경우든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러시아 선박의 운항 방식에 변화를 강요한 것은 분명하다. 우크라이나가 선박을 모두 격침하지 않더라도 러시아의 해상 병참 운용 자체를 위축시키는 효과를 냈다는 의미다. 안드리 자고로드뉴크 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가디언에 “러시아의 핵심 해상 통로 운영 능력이 크게 제약받고 있다”고 평가하며 이번 공세를 크림 고립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생산부터 배분까지…병참 공급망 종심타격우크라이나는 러시아 본토의 정유공장과 송유관 펌프장, 유류 저장소를 공격하고 아조우해 유조선과 철도·교량, 크림 내부 저장시설과 변전소를 연이어 타격하고 있다. 연료의 생산과 저장, 수송, 최종 배분으로 이어지는 병참망 전 구간을 종심별로 압박하는 셈이다. 러시아 본토에서 공급량을 줄이고, 해상과 철도 수송을 늦춘 뒤, 크림에 도착한 연료의 저장과 배분까지 어렵게 만들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크림은 드론으로 고립되고 있다. 머지않아 반도가 섬이 될 것”이라며 “러시아에 진짜 지옥은 이제 시작됐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후 크림반도의 검문소 너머로 탈출하려는 주민과 관광객들이 길게는 15㎞까지 늘어섰고 러시아 기업들이 높은 운영비와 연료 부족을 감당하지 못해 대거 문을 닫았다. 세바스토폴 변전소와 타우리스카 화력발전소 등도 공격받으면서 크림 일부 지역에서는 정전과 급수난, 연료 부족도 이어지고 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공격 영향으로 크림반도 북부 여러 지역이 9일 넘게 전기가 끊긴 상태다. 러시아 적십자사는 13일부터 크림반도에 인도적 지원 물품을 배포하기로 했다. “전기 끊기고 식량 부족” 크림 주민 불만 고조 크림 주민들의 불만은 계속 커지고 있다. 한 주민은 “공장들은 가동을 멈췄고 물은 나오기 시작했지만 전기는 여전히 들어오지 않는다”며 “식료품은 대거 폐기됐고 새로 들어온 식료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작은 상점들은 문을 닫았고 연료도 부족해 앞으로가 두렵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은 “대부분이 연금생활자인데 발전기를 살 형편도, 비싼 휘발유를 감당할 여력도 없다”며 “음식도 제대로 해 먹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크림은 푸틴 정권이 내세운 영토 회복의 상징이자 러시아인의 대표적인 흑해 휴양지다. 관광 예약 취소와 차량 행렬, 연료 암시장 확산은 크렘린궁이 강조해 온 ‘안전한 러시아령 크림’이라는 선전과 배치된다. 러시아 정부도 관광객 감소를 공식 인정했다. 정부는 11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관광객이 줄어 어려움을 겪는 크림과 세바스토폴 관광업계를 지원하기 위해 43억 루블(약 840억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관광업체 4600여곳이 지원 대상이다. 크림을 유지하는 비용이 군사 분야를 넘어 재정 부담으로까지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병참망은 아직 건재…러軍 적응력이 관건전력망 타격은 주민 생활뿐 아니라 군 비행장과 항만, 철도 신호체계, 레이더, 급유시설 운용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최근 장거리 타격 전담 사령부 설치를 승인한 것도 정유시설과 철도, 교량, 선박, 전력시설 공격을 하나의 상설 종심타격 작전으로 통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반복되는 후방 타격은 러시아가 방공망과 전자전 장비, 공병·복구 전력을 크림과 병참망 방어에 계속 투입하도록 만들어 다른 전선에 운용할 전력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낸다. 러시아의 ‘불침항모’ 크림반도는 아직 병참망을 유지하고 있다. 케르치대교는 여전히 기능하고 있고 러시아는 철도와 도로, 페리, 소형 선박을 조합해 물자를 수송할 수 있다. 러시아군은 방공망과 전자전 장비를 증강하고 수송대를 소규모로 분산하거나 야간·우회 수송을 늘릴 수 있다. 파손된 교량과 철도도 공병대를 투입해 복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전처럼 크림반도를 안전한 후방기지로 활용하기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목표는 크림을 단번에 탈환하는 것이 아니라 러시아가 반도를 유지하는 데 더 많은 방공자산과 병력, 복구비용을 투입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크림을 전략적 자산이 아닌 전략적 부담으로 바꾸려는 장기전인 셈이다.
  • 손보협회, ‘2026 선진교통안전대상’ 후보자 공모

    손보협회, ‘2026 선진교통안전대상’ 후보자 공모

    손해보험협회는 오는 31일까지 ‘2026 선진교통안전대상’ 수상 후보자를 공개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공모 대상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봉사활동과 제도 개선, 연구, 교육, 홍보 등 각 분야에서 교통안전 증진에 기여한 국민이다. 지역사회 교통봉사 활동 우수 시민을 비롯해 교통안전 법·제도 개선 활동가, 연구·교육 실적 우수자, 교통안전 홍보에 기여한 언론인, 교통안전 활동을 지원한 기업과 기관 및 임직원 등이 신청할 수 있다. 정부포상은 훈장의 경우 교통안전 분야 공적 15년 이상, 포장은 10년 이상, 표창은 5년 이상이어야 한다. 장관표창은 교통안전 분야에서 3년 이상 공적을 쌓으면 신청할 수 있다. 참가 희망자는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에서 ‘선진교통안전대상 공모’ 페이지에 접속해 공고문과 제출 서류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우편 또는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제출 서류와 원본 자료를 모두 제출해야 하며, 미제출 시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 ‘웰에이징 시대’ 하루 한 잔 우유…뇌졸중 줄이고 의료비도 낮췄다.

    ‘웰에이징 시대’ 하루 한 잔 우유…뇌졸중 줄이고 의료비도 낮췄다.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Well-aging)’이 주요 건강 트렌드로 자리 잡은 가운데, 하루 한 잔의 우유 섭취가 뇌졸중 발병 위험을 낮추고 국가 의료비 부담까지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령화 속도와 식생활 환경이 한국과 유사한 일본에서 진행된 예방의학 및 의료경제학적 분석이라는 점에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제학술지 ‘뉴트리언츠(Nutrients)’에 게재된 산·학·관 공동 연구에 따르면, 일본인 성인(30~79세)을 대상으로 마르코프(Markov) 예측 모델을 활용해 시뮬레이션을 진행한 결과 하루 평균 우유 섭취량을 180g으로 늘릴 경우 향후 10년간 뇌졸중 발병률과 사망률이 각각 7.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뇌졸중 관련 의료비 역시 5.1%(약 4070억 엔) 절감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번 연구는 우유 섭취가 뇌졸중 위험 감소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기존 역학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적정량의 유제품 섭취가 국민 보건과 국가 재정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한 것이 특징이다. 단순한 영양학적 효능 검증을 넘어 질병 예방이 창출하는 사회·경제적 가치를 정량적으로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구진은 2023년 일본 국민건강·영양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을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일본인 30~79세의 하루 평균 유제품 섭취량은 83.5~136.7g 수준으로, 일본 정부가 식생활 지침에서 권장하는 하루 2회 분량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연구진은 권장량인 우유 180g 섭취를 기준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해 질병 발생률과 의료비 감소 효과를 도출했다. 연구진이 뇌졸중에 주목한 이유는 높은 사회적 비용 때문이다. 뇌졸중은 일본 내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발병 후 치료를 마친 뒤에도 장기간의 재활과 돌봄이 동반돼 가계와 국가의 의료비 부담을 키우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연구진은 일상적인 우유 섭취를 통한 예방적 접근이 개인의 건강 증진은 물론 국가 의료재정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며 노년층 만성질환 증가와 의료비 팽창 문제를 겪고 있는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구 구조와 유제품 소비 성향이 유사한 만큼, 예방 중심의 영양 관리가 건강수명 연장과 보건 재정 부담 완화의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국내에서도 노년층의 영양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적 시도가 구체화되고 있다. 우유자조금관리위원회는 농협경제지주, 한국유가공협회와 공동으로 전국 191개 노인복지관 이용자를 대상으로 국산 우유를 급식으로 지원하는 ‘어르신 우유지원 시범사업’을 전개하며 노년기 필수 영양소인 단백질과 칼슘 섭취를 돕고 있다. 보건 전문가들은 고령화가 심화될수록 치료 중심의 보건의료 체계에서 질병을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일상 속 영양 관리 시스템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이번 연구는 균형 잡힌 식습관이라는 일상적인 실천이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넘어 사회 전체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동력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스쿨맘톡, 어린이 안전관리와 학교 소통 한번에.. 스마트 안심서비스 제공

    스쿨맘톡, 어린이 안전관리와 학교 소통 한번에.. 스마트 안심서비스 제공

    실시간 등·하교 알림부터 자녀 위치 확인, 학교 알림장까지 하나의 앱으로 지원 기창큐브가 어린이 안전관리와 학교-학부모 간 소통을 동시에 지원하는 스마트 학교 플랫폼 ‘스쿨맘톡(SchoolMom Talk)’을 통해 교육기관 대상 어린이 안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최근 행정안전부, 경찰청, 교육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가 어린이 약취·유인 범죄 예방과 통학 안전 강화를 위한 ‘어린이 등하굣길 안전확보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학생 안전 관리가 교육 현장의 핵심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자녀의 등·하교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학교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받을 수 있는 디지털 안전관리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 함께 높아지는 추세다. 스쿨맘톡의 주요 기능인 ‘어린이 안심 서비스’는 학생이 학교에 들어오거나 나설 때 학부모에게 실시간 알림을 제공해 자녀의 이동 상황을 즉시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이 가방에 전용 카드를 패용하면 하이패스 형태의 RFID(무선주파수 식별) 기반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등·하교 정보가 인식되며, 이는 앱 푸시 메시지나 문자(SMS)를 통해 학부모에게 전송된다. 이와 함께 LBS(위치기반 서비스) 기술을 적용해 자녀의 현재 위치와 이동 경로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학부모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자녀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어 통학길 안전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 학교와 가정 간의 소통을 돕는 커뮤니케이션 기능도 결합됐다. 스쿨맘톡은 가정통신문, 공지사항, 급식 정보, 설문조사, 학급 알림장 등 학교에서 발송하는 다양한 안내 사항을 하나의 앱에서 통합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해 학부모의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정부가 통학로 CCTV와 인공지능(AI) 기반 지능형 영상관제 시스템 확대 등 어린이 안전관리 체계 강화에 나선 가운데, 스쿨맘톡은 실시간 등·하교 알림과 위치 확인 기능을 통해 교육 현장의 안전관리 지원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와 함께 실종아동찾기 전문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실종 아동 발생 시 관련 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는 체계를 마련했으며, 학교 주변 날씨와 미세먼지 정보 등 학부모에게 도움이 되는 생활 정보도 함께 제공한다. 기창큐브는 스쿨맘톡이 학부모에게는 자녀 안전에 대한 안심을 제공하고, 교육기관에는 학생 안전을 고려하는 차별화된 교육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창큐브 관계자는 “스쿨맘톡은 단순한 등·하교 알리미를 넘어 자녀 안전관리와 학교 소통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교육기관과 학부모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어린이 안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여수산단 산업부산물 에너지 전환 사업 추진

    여수산단 산업부산물 에너지 전환 사업 추진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10일 산업통상자원부의 ‘디지털 기반 자원순환 시범산단 구축사업’ 공모 선정에 따라 여수국가산단 산업부산물을 에너지로 전환하는 친환경 산단 조성에 나선다. 사업은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유기성 폐기물 등 산업부산물을 합성가스(수소·일산화탄소)로 전환하고 이를 다시 스팀과 전력 생산에 활용하는 산업단지 자원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산업부산물의 발생부터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디지털 기반으로 관리해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2026년부터 2년간 국비 75억원 등 총사업비 125억원을 들여 추진된다. 전남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GS칼텍스, 고등기술연구원, 한국환경사업단, 네오랩, 센티언트시스템즈 등이 참여해 산업부산물 자원화 기술 확보와 디지털 관리 체계 구축에 나선다. 주요 사업은 기업별 산업부산물·폐기물 발생 현황·성분 분석과 사업화 모델 발굴, 산업단지 내 부산물·폐기물 실시간 순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자원순환 설비 구축을 통한 합성가스 전환과 스팀·전력 생산 등이다. 특히 산업부산물의 발생부터 수거, 처리, 재활용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디지털 자원순환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단지 내 자원 순환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업부산물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연간 87.5MW의 전력과 182.5톤의 스팀을 생산하고, 온실가스를 연간 66.4톤 감축하는 효과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광양만권은 철강, 석유화학, 이차전지 산업이 집적한 국내 대표 제조업 거점으로 다양한 산업부산물이 발생하고 있어 체계적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 필요성이 계속 제기됐다. 이번 공모사업 선정은 여수국가산단 산업부산물의 자원화와 에너지화 촉진과 폐기물 재활용 산업 육성, 신산업 창출을 통해 여수국가산단이 정부의 탄소중립과 순환 경제 정책을 선도하는 디지털 기반 산업단지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기홍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공모사업은 여수산단의 친환경·디지털 산업단지 도약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산업부산물을 새로운 자원으로 활용하는 순환 경제 체계를 구축해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탄소중립 실현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옵션비 꼼수 막는다”…민간임대 관리비도 정부 신고 의무화

    “옵션비 꼼수 막는다”…민간임대 관리비도 정부 신고 의무화

    정부가 민간임대주택의 관리비와 사용료를 임대차계약 신고 대상에 포함하는 등 관리비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관리비를 임대료 편법 인상 수단으로 이용하는 현상이 벌어지자 이를 차단하겠다는 의도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이런 내용이 담긴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먼저 임대차계약 신고 시 관리비·사용료도 신고 대상으로 추가하도록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현재는 임대차 기간과 임대료 등만 신고하는데, 앞으로는 관리비와 사용료 금액 또는 산정 방식도 함께 신고하도록 손질한다. 최근 가전·가구·시스템에어컨·붙박이장 같은 옵션을 사용한다는 이유로 ‘옵션 사용료’를 부과해 사실상 임대료를 올리는 꼼수가 발생하자 이를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또 임대사업자가 임차인의 회계 감사 요구를 수용하도록 했다. 임차인 또는 임차인대표회의가 관리비와 사용료에 대해 회계 감사 요구를 임대사업자에게 하면, 정당한 사유 없이 임대사업자가 거절할 수 없도록 규정을 마련했다. 지방자치단체의 권한도 확대한다. 국토부는 100호 이상 민간임대단지 임대료 증액 기준을 시·도도 조례로 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임대주택정보체계(렌트홈)를 통해 임대보증금 보증 가입 정보를 열람할 수 있게끔 제도를 정비한다. 그간 시·군·구에서만 할 수 있던 조례 제정과 가입 정보 열람 권한을 시·도에서도 할 수 있도록 개정해 민간임대주택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판단이다. 아울러 임대조건 공고를 인터넷에도 공개한다. 현재는 시장·군수·구청장이 임대사업자가 신고한 임대조건을 지자체 공보에만 공고하고 있다. 또 단순 임대차계약 신고 누락 등에 대한 과태료는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현재 1차 위반 500만원, 2차 위반 700만원, 3차 이상 위반 시 1000만원이던 과태료가 시행령 개정 이후 1차 위반 300만원, 2차 위반 500만원으로 줄어든다. 한성수 국토부 주거복지정책관은 “이번 개정으로 민간임대주택의 관리비와 사용료가 한층 투명해지고, 임차인의 주거 안정이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 제주 해양보호구역의 경고… 92%가 폐어구에 ‘신음’

    제주 해양보호구역의 경고… 92%가 폐어구에 ‘신음’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 제주도내 해양보호구역 16개소 폐어구 오염 실태 전수조사 결과 발표제주 바다를 지키기 위해 지정된 해양보호구역이 정작 폐어구로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호구역 10곳 가운데 9곳 이상에서 버려진 어구가 발견됐고, 남방큰돌고래를 비롯한 법정보호종까지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보호구역 지정 확대에 앞서 실질적인 관리 체계부터 손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지난 9일 시민과학 프로젝트 ‘폐어구 탐사대’가 수행한 ‘제주 해양보호구역 폐어구 조사보고서’를 공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민과학자 6명으로 구성된 탐사대는 2025년 4월부터 약 10개월간 제주 해양보호구역 16곳, 50개 지점을 대상으로 육상과 수중 폐어구 실태를 조사했다. 국내에서 해양보호구역을 대상으로 폐어구 오염을 체계적으로 조사한 첫 사례다. 조사 결과 전체 조사 지점의 92%인 46곳에서 폐어구가 확인됐다. 수거·기록된 폐어구는 37종 1661개에 달했고, 폐어구에 얽혀 죽거나 다친 해양생물은 23종 183개체로 집계됐다. 피해를 입은 생물에는 남방큰돌고래와 밤수지맨드라미, 해송 등 해양보호생물 6종도 포함됐다. 실제 지난해 8월 낚싯줄에 걸려 폐사한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수욕장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이번 결과는 해양생물 보호를 위해 지정된 보호구역에서도 폐어구가 상시적으로 생태계를 훼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정부는 ‘2030년까지 전체 해역의 30%를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목표를 세웠고, 제주 역시 관할 해역의 11.6%를 보호구역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보호구역 확대만으로는 생태계 보전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조사에서는 육상과 바닷속 쓰레기 양상이 뚜렷하게 달랐다. 연안에서는 플라스틱 부표가 가장 많이 발견된 반면 수중에서는 낚싯줄이 전체 침적 쓰레기의 23.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확인된 생태계 피해의 99%가 낚싯줄에 얽힌 산호와 해조류였다. 실제로 조사 기간 신도리 해양생물보호구역에서는 남방큰돌고래 한 마리가 낚싯줄에 걸려 폐사했고, 대물낚시 채비가 몸에 얽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서귀포 범섬·문섬·섶섬은 레저낚시 흔적이 가장 심했다. 낚싯줄과 봉돌, 바늘은 물론 의자와 음식물 포장지 등 생활쓰레기까지 다수 발견됐다. 국내 최대 연산호 군락지이지만 낚시 목적 입도가 허용되면서 훼손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성산일출봉 주변에서는 연승어업에서 사용한 밧줄과 낚싯줄이 복잡한 암반 지형에 걸려 천연기념물 긴가지해송과 멸종위기 산호류를 훼손한 사례가 확인됐다. 신도리 해역에서는 레저낚시뿐 아니라 육상 양식장에서 나온 폐파이프 등 폐자재도 다수 발견됐다. 추자도와 관탈도 해역에서는 방치된 가두리 양식장 시설과 대형 어선에서 유실된 폐어망이 주요 오염원으로 지목됐다. 보고서는 현행 제도의 허점도 지적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해부터 어구실명제와 유실어구 신고제 등을 도입했지만 대부분 근해어선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반면 제주에서 가장 많은 연안복합어선은 관리 대상에서 빠져 있다. 2023년 기준 제주 연근해 어선 1931척 가운데 연안복합어선은 1394척으로 72.1%를 차지한다. 이들 선박은 연승과 통발, 선상낚시 등 다양한 어법을 사용하지만 유실 어구를 신고하거나 관리기록을 작성할 의무가 없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가장 많은 피해를 유발한 레저낚시를 관리하는 별도 지침이나 제도가 마련된 보호구역은 16곳 가운데 한 곳도 없었다. 해양시민과학센터 파란은 “수중 폐어구는 발생 원인을 비교적 명확하게 추적할 수 있는 만큼 사후 수거보다 발생 단계에서부터 관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해양보호구역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해역 특성에 맞는 어업 관리와 이용자 교육, 폐어구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 한미중 ‘AI 쩐쟁’… 최태원 “美 등에 공장 검토”

    한미중 ‘AI 쩐쟁’… 최태원 “美 등에 공장 검토”

    최 “메모리 고객 5~6배 공급 원해여건만 맞으면 어디든 공장 건설”주가 상한가에 액면 분할 거론도마이크론, 美에 2500억 달러 투자CXMT, 중국서 6.5조원 IPO 착수 SK하이닉스가 미국 나스닥 상장으로 약 40조원을 확보하면서 글로벌 인공지능(AI) 붐을 탄 메모리 시장의 투자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미국은 마이크론을 앞세워 수백조원 규모의 생산 확대에 나섰고, 중국은 창신메모리(CXMT)가 기업공개(IPO)를 통해 추격 자금 확보에 나섰다. 대만 난야까지 대규모 공장 증설 계획을 내놓으며 메모리 반도체 주도권을 둘러싼 ‘쩐의 전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해 265억 700만 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최근 AI 투자 둔화 우려로 반도체주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에서도 두 자릿수 상승률로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를 재확인했다. 첫 거래일에 공모가(149달러)보다 13.1% 오른 168.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확보한 자금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청주 첨단 패키징 공장, 극자외선(EUV) 장비 도입 등 메모리 생산능력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AI 확산으로 메모리 시장이 과거처럼 공급 과잉과 부족을 반복하는 경기순환 산업에서 벗어나 구조적인 성장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외신 인터뷰와 한국 기자 간담회 등에서 “AI를 통한 구조적 변화는 이미 일어났다”며 “올해와 내년의 생산능력을 고려하면 고대역폭메모리(HBM)와 범용 D램 모두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5년간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더라도 고객사들은 5~6배 수준의 공급을 원하고 있다며, 전력·용수·부지 등 여건이 갖춰진다면 미국을 포함한 어느 지역에서든 추가 공장 건설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 흥행은 AI 시대에 메모리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입장 변화를 보여준다. 과거에는 반도체가 스마트폰과 PC 판매량에 따라 호황과 불황을 반복하는 경기순환 산업으로 인식됐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와 장기 공급계약 증가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미국 마이크론은 2035년까지 미국에 2500억 달러(약 376조원)를 투자하고 자사 D램 생산의 40%를 현지에서 만들겠다는 계획을 최근 발표했다. 당초 계획보다 투자 규모를 거듭 늘린 것으로, AI 반도체 공급망을 자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미 트럼프 정부의 정책과 맞물려 있다. 중국은 범용 D램을 앞세워 추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세계 D램 4위인 CXMT는 지난 9일 상하이증권거래소에 투자설명서를 제출하고 295억 위안(약 6조 5000억원) 규모의 IPO 절차에 착수했다. 조달 자금은 생산라인 고도화와 D램 기술 개발, 차세대 제품 연구 등에 투입할 계획이다. CXMT는 고대역폭메모리(HBM)보다 DDR5와 LPDDR5X 등 범용 D램을 중심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이 HBM 생산에 집중하는 사이에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라 수요가 함께 늘어난 범용 D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산이다. 대만 난야도 AI 호황에 맞춰 생산능력 확대에 나섰다. 난야는 2027년 설비투자를 2000억 대만달러(약 9조원) 이상으로 늘리고 신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투자액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신규 공장의 첫 생산라인은 2028년에 매월 3만장의 웨이퍼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상장 첫날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액면분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요청이 좀 더 오면 당연히 검토할 것”이라면서도 “아직 CFO로부터 제안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 [사설] 반도체 공장 국가 쟁탈전, 한가하기만 한 초과이윤 대잔치

    [사설] 반도체 공장 국가 쟁탈전, 한가하기만 한 초과이윤 대잔치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 반도체 공장을 짓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9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뉴욕 팹(공장) 콘크리트 타설 행사에서다. D램의 40%를 미국에서 생산하도록 한다는 목표를 세운 미 행정부가 글로벌 반도체 공장 쟁탈전을 노골화하고 있는 셈이다. SK 최태원 회장도 미국 언론 인터뷰에서 “여건이 갖춰지면 메모리 생산공장 건설도 가능하다”고 했다. 메모리 가격 급등으로 애플 등 미국 빅테크들이 비용 부담을 호소하는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미국 정부의 움직임을 의식한 발언이다. 지금 세계 반도체 시장은 대규모 투자 자금 확보를 위한 ‘쩐의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0일 나스닥에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상장해 단숨에 265억 달러(약 40조원)를 조달했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3위인 마이크론도 2035년까지 뉴욕, 아이다호, 버지니아 등 미국 3개 주의 반도체 공장 건설과 확장 등에 2500억 달러(376조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D램 생산 4위인 중국의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스(CXMT)도 상하이 증권거래소에서 6조 5000억원을 조달, 차세대 D램 기술과 공장 증설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한미중의 간판기업들이 명운을 건 투자전쟁을 본격화하는 상황에서 한국에서는 14일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제안한 토론회가 열린다. 당초 언급했던 ‘초과이윤 재분배’나 ‘사회연대 임금’ 대신 ‘인공지능 기술혁신에 발맞춘 새로운 사회혁신의 길’이라는 이름표가 달렸다. 명칭이 뭐가 됐건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따른 황금알을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니라 원·하청 상생, 사회안전망 확대 등에 쓰겠다면 본질적으로 달라질 게 없다. 눈 가리고 아웅할 때가 아니다. 반도체 초과이윤 대잔치를 접고 초격차 기술 경쟁과 대규모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총력전을 펴야 할 시점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