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자의 날 행사 또 「반쪽」 우려
◎“법으로 정한 3월10일 지켜야”/정부/“노동절은 5월1일”… 행사 거부/노동계
「근로자의 날」이 꼭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노동계가 5월1일 노동절의 부활절을 요구하고 있어 혼선이 예상된다.
노동부는 2일 예년과 마찬가지로 오는 10일을 「근로자의 날」로 지켜 우수근로자 4백68명에 대해 정부포상을 실시하고 다음날인 11일 공식행사를 치른다고 밝혔다.
또 일요일인 이날이 「근로자의 날」임을 감안,유급휴일로 지정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이에 대해 『현행 근로자의 날은 한국노총의 전신인 대한노총이 창립된 날로 당시 노동계의 건의에 따라 법제화됐으며 이미 전체근로자의 축제일로 정착돼 이를 변경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국노총은 지난달 27일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현행 3월10일 근로자의 날은 지난 57년 자유당 정권의 강요로 지정됐으므로 민주노동운동에 발맞춰 근로자 본래의 명절인 5월1일의 노동절(메이데이)을 되찾아야 한다』고 결의하고 3월10일 행사는 거부하기로 했었다.
재야단체인 「전노협」또한 오는 5월1일에 노동절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같이 정부와 노동계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각 단위사업장은 3월10일과 5월1일 가운데 어느 날짜를 노동절로 삼아 유급휴가를 실시할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노동부와 노총 등 노동계가 이와 같은 의견대립으로 근로자의 날 행사를 반쪽으로 치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