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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통령 선거/ 플로리다 재검표 표정

    [탤러해시(미 플로리다주) 최철호특파원] 부시 승리 확정이냐,고어역전이냐를 놓고 세계의 이목이 플로리다주의 재검표 결과에 집중되고 있지만 결과는 17일 이후에나 나올 것같다.플로리다주 67개 카운티중 66개 카운티의 재검표를 마친 결과 부시가 여전히 229표의 근소한 차이로 고어를 앞서고 있지만 부재자투표가 남아 있고 문제의 팜비치 카운티는 11일 세번째 검표를 재실시하기로 했다. ◆탤러해시의 플로리다주 정부청사 1층에는 9일 주립 플로리다 농공(A&M)대 학생 300여명이 모여 침묵시위를 벌였다. 주청사 경비원들은 98년 제브 부시가 주지사에 취임한 이래 1층 로비에 이처럼 많은 시위대가 들이닥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팜비치 재선거를 원한다’는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든 학생들은 성명을 통해 개표 결과가 차이가 나는 것에 대해 검찰이 조사에 착수하고 새로운 선거를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한 학생은 “부정선거 주장이 제기된 것만으로도 플로리다 주민들의 눈썹을 치켜뜨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후보의 공화당 진영은 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 부시의 당선이 재확인될 것으로 확신하면서 정권인수 및 내각구성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금명간 당선을 선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시 진영은 또 재투표와 관련,“고어측이 플로리다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엄연한 사실을 왜곡시켜 국민들을 오도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민주당이 준비중인 법적 소송에 대해서도 정면대응한다는 방침과 함께 뉴멕시코주에서도 재검표를 실시하는 것을 비롯,위스콘신과 아이오와 등 접전을 펼친 다른 주들에 대해 재검표를 요구하는 맞불작전 구사를 시사했다. 부시 진영은 이와 함께 부시 후보가 ‘소수파’ 대통령으로 전락할것이라는 지적을 의식한 듯 “캘리포니아 100만표,애리조나 16만8,000표 등 여러 주에서 부재자 투표 개표가 끝나지 않았다”며 부시가총유권자 투표에서도 고어를 누를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말했다. ◆고어 후보의 민주당 진영은 플로리다주에서의 부정 시비와 관련해소송도 불사한다는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재투표 실시를 기정사실로몰고가려는 움직임을 본격화했다. 고어 진영에서는 플로리다주 재검표서 고어가 부시와의 격차를 229표로 크게 줄이기는 했지만 팜비치 카운티 1곳만 남겨 놓은 상황에서 부시 후보의 리드가 뒤집히지 않자 아직 부재자투표 개표가 남아 있긴 하지만 아예 선거 자체를 무효화시키고 재투표를 요구하는 쪽으로 방향을 굳힌 것. 고어 진영은 이날 개혁당의 팻 뷰캐넌 후보가 투표용지의 인쇄 잘못으로 고어 후보에게 갈 표가 자신에게로 잘못 온 것이 사실로 보이며 유권자들의 실제 표심으로 판단할 때 고어 후보가 승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데 크게 고무받아 재투표 요구가 법원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워런 크리스토퍼와 제임스 베이커 전국무장관이 각각 플로리다주재검표를 감독하기 위한 민주당과 공화당의 참관위원장으로 불꽃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거물 변호사 출신인 크리스토퍼와 베이커는 플로리다에 도착하자 마자 자신이 각각 고어와 부시의 백악관 입성을책임질 해결사임을 자처하며 부정시비를 둘러싸고 상대방을 겨냥한포문을 열었다. 크리스토퍼는 “플로리다에서 심각하고 실질적인 비정상 행위들이있었다”고 전제,178만표가 걸려 있는 4개 카운티의 투표용지에 대해 수작업을 통한 재개표를 공식요청했다고 밝혔다.베이커는 이에 대해 “부정에 대한 주장이나 증거를 보지 못했다.팜비치 카운티의 투표용지는 선거에 앞서 양측이 검토한 것”이라고 반격했다. hay@
  • 美 대통령 선거/ 부정선거 의혹 제브 부시 ‘곤혹’

    애매한 투표용지,투표함 분실,유권자 회유 등의 부정선거 의혹에서성난 유권자들의 소송과 항의까지….미국 대선을 혼돈으로 몰아가며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플로리다주의 주지사는 바로 조지 W 부시 후보의 친동생인 제브 부시. 제브 부시가 부시 후보의 동생이자 강력한 후원자란 점 때문에 ‘그가 형의 당선을 위해 부정선거를 주도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제브 부시는 이러한 불필요한 오해를 막기 위해 8일,주 법률상으로맡도록 돼 있는 선거재개표위원회 위원장을 맡지 않고 대신 개표감독위 위원장을 민주당 출신의 봅 크로포드 주정부 농무장관에게 위임했다. 그러나 소규모이긴 하지만 부정시비에 항의하는 시위가 곳곳에서 벌어지는 등 분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정부청사 1층에는 주립 플로리다 농공(A&M)대 학생 300여명이 몰려와 ‘우리는 팜비치 재선거를 원한다’는 구호가 적힌 종이를 들고 침묵시위를 벌였다.팜비치 카운티 거리에서도 수백명의 앨 고어 후보 지지자들이 소송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와 관련,부시 후보 진영에서는 “고어측이 플로리다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강력히 비난하면서 플로리다 선거와 관련 제기되고 있는 의혹들에 대처하기 위해 대변인들을 플로리다에 급파하며 적극대응에 나섰다. 아버지인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아들 제브가 부정선거 의혹을 받는 것은 내 생애 가장 불쾌한 일이다.나는 제브를 매우 자랑스럽게여기고 그가 잘 대처하리라 믿는다”며 모든 의혹을 일축했다. 이동미기자 eyes@
  • 이, 팔 자치정부 폭격

    [가자지구·라말라(요르단강 서안)외신종합] 이스라엘군이 12일 무장 헬기와 탱크를 동원,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국가수반이 머물고 있는 가자지구의 자치정부 청사와 라말라의 치안경찰 사령부들에보복공격을 감행,긴장이 극도로 고조되고 있다. 팔레스타인측은 이스라엘의 이날 공격을 ‘전쟁선포 행위’로 규정,총력대응을 다짐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자치정부청사에 대해 헬기로 로켓포 공격을가했으며 라말라에서는 탱크를 동원해 경찰서와 팔레스타인 관영 TV방송국등에 무차별 공격을 감행했다.공격개시 직후 이스라엘군은 모든 팔레스타인 도시들을 봉쇄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공격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과 치안경찰등 수십명의 부상자가발생했으며 사망자가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목격자들은이스라엘 무장 헬기들이 가자지구의 자치정부 청사 상공을 선회하고있다고 전했다.이스라엘군의 공격은 이날 팔레스타인 군중이 라말라경찰서에 난입,억류중이던 4명의 이스라엘 병사들에게 폭행을 가하고이중 2명을 살해한 데 대한 보복인것으로 알려졌다.
  • [중국 명승지를 가다](1)스촨성 충칭

    중국 대륙의 면적은 960만㎢.한반도보다 44배나 크다.나라가 광활하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뛰어난 명승지도 많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은 곳이 더 많다.중국 4대 자연경관중의 하나로 ‘창장싼샤(長江三峽)’의 기점이자 종착지인 충칭(重慶),도고의 발상지 스촨(四川)성,‘무릉도원(武陵桃源)’의 본향인 후난(湖南)성의 장자제(張家界)를 3회에 걸쳐 소개한다. [충칭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 13억 인구의 ‘젖줄’이자 땀과 눈물이 섞인 창장(長江·양쯔강).티베트고원에서 6,000여㎞를 흘러 동중국해에 이른다.중국 서북쪽의 스촨(四川)분지에서 대하(大河)로서의 첫 면모를 드러낸 창장은 충칭에서 자링(嘉陵)강을 품에 안으면서거대한 물결을 이룬다.거대한 물결은 깎아지른 절벽과 수려한 산세를 자랑하는 추당샤(瞿塘峽)과 우샤(巫峽),시링샤(西陵峽)의 협곡을지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으로 빠져나간다. 창장이 힘차게 굽이치는 선경(仙境)속의 추당샤·우샤·시링샤 세협곡을 ‘창장싼샤(長江三峽)’라고 부른다.유비(劉備)·조조(曹操)·손권(孫權)이 천하를 놓고 각축을 벌인 ‘삼국지(三國志)’의 역사적 현장이며,이백(李白)·두보(杜甫)·소동파(蘇東坡) 등 중국 최고의 시인들이 시작(詩作)활동을 한 주무대이기도 하다. 190여㎞에 이르는 이 창장싼샤는 충칭의 추당샤부터 시작된다.풍광이 웅대하고 산세가 험난하면서도 주위의 기암괴석들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추당샤는 길이가 33㎞이며.강폭은 150m쯤 된다.하지만 강폭이 30m로 좁아지는 우샤에 이르면 창장의 물결치는 소리가 십리 밖에서도 들릴 정도로 물살이 세다.기이한 봉우리와 깎아지른 절벽,산높고 골 깊어 생긴 구름 안개가 절경을 이루고 있다.암초가 많은 시링샤에서는 내려가는 유람선은 쏜살같이 달리지만,올라오는 유람선은사다리를 오르는 것처럼 힘이 들어 연신 가쁜 숨을 내쉰다. ‘황토물과 기암절벽이 묘한 대조를 이뤄 빚어낸 천하제일의 비경,도도하게 흐르는 물살 위에서의 여유,갑자기 눈앞에 다가오는 천인단애(千인斷崖)의 절벽….감동과 스릴,인간 감정의 극심한 굴곡을 두루맛볼 수 있는 곳이 중국 서부의 관문 충칭이다.창장산샤의 출발점이자 종착역이기도 하다. ‘창장산샤’의 고조된 감정을 조금 가라앉히고 충칭 시내에 들어서면 한국 관광객들을 반갑게 맞는 곳이 항일 독립운동가의 피와 한이서린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해방되던 해인 1945년 1월부터 9월까지중국에서 27년 동안 처절한 독립운동을 벌였던 임시정부가 마지막으로 사용했던 뜻깊은 장소이다.지난달 새단장을 했으나,하늘 높이 치솟아오르는 충칭의 현대식 건물과 대비돼 지난날 독립운동가들의 신고(辛苦)의 삶을 되새겨 준다. 해외를 관광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라는 점은 자국에서 느끼지못하는 ‘이국(異國)정취’일 것이다.이를 만족시켜주는 것이 거대한회교 사원풍의 런민다리당(人民大禮堂)이다.베이징(北京)의 런민다후이당(人民大會堂)보다 규모가 훨씬 더 웅장하고 화려하다.그러나 다리당을 설계한 설계사는 살해당하는 비운을 맞았다.충칭에 런민다후이당보다 더 크고 화려한 런민다리당이 들어서고 있다는 얘기를 들은마오쩌둥 (毛澤東) 주석이 노발대발하며 공사를 막으라고 지시했다고한다. 중국 미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다주(大足)로 가면 된다.충칭시에서 160㎞쯤 떨어진 다주에서는 둔황(敦煌)·룽먼(龍門)석굴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석각(石刻)이 많아 중국 불교미술의 정수를 맛볼수 있다. 다주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에 40여곳의 석굴과 암벽에 50,000여개의 석각이 새겨져 있다.이곳의 석각을 모두 본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일반인들은 석각기술이 뛰어난 바오딩산(寶頂山)이나베이산(北山)의 석각만 보면 충분하다. 다주에서 10㎞쯤 떨어진 바오딩산의 대표적인 석각은 누운 자세로조각된 석가열반상과 송대(宋代)에 새겨진 천수관음보살상이다.석가열반상의 높이는 5m,길이는 무려 31m나 된다.여기서 2㎞쯤 떨어진 베이산의 석각은 처음에는 10,000개 이상이었으나 세월이 흘러 많이 파손돼 그리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충칭 시내의 기온보다 5∼7도가 낮아 피서의 명승지로 불리는 진윈산(縉雲山)은 ‘아열대 식물의 보고’로 통한다.아열대 식물이 1,700여종에 이르고 페이아수(飛蛾樹) 등 수많은 희귀족 수목이 자라고있다.산 초입에는 석회질을 함유한 베이(北)온천이 자리잡고 있어,진윈산에 올라 아열대 식물들을 둘러보고 굽이굽이 흐르는 시내와 계곡을거쳐 내려와 온천욕을 하면 신선이 돼 하늘로 올라가는 ‘우화등선(羽化登仙)’이 되는 기분이다. 서울∼충칭간에는 주 1회의 직항노선이 개설돼 있고,서울∼상하이∼충칭 코스도 마련돼 있다. khkim@. *옛 대한민국 임정청사. [충칭 김규환특파원] 충칭(重慶)직할시 쉬중취(市中區) 롄화츠(蓮花池) 38호에 자리잡고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광복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재복원공사를 끝내고 한국 손님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지난달 한국의 독립기념관측과 충칭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구지진열관(舊地陳列館)측이 청사 5개동 전체의 낡고 헌 부분을 전면 개·보수하고 1호 청사 2층에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사활동 전시실’까지새로 조성하는 등 나라 사랑의 정신을 되새기는 대표적인 해외 항일유적지로 떠올랐다. 상하이(上海)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2년 4월29일 농촌계몽 운동을 하다 망명한 윤봉길 의사의 상하이 홍구 공원 의거로 일본 제국주의의 탄압이 심해지자 항저우(杭州)·창사(長沙)·류저우(柳州) 등지로 피해다니다 40년 충칭으로 옮겨왔다.그해 9월 이곳에서 대한민국의 정식 군대인 한국 광복군을 창설하고 연합국의 일원으로 인도·미얀마 등지에 참전하는 등 조국 광복을 위해 눈부신활약을 펼쳤다. 임시정부 청사는 대지 300여평(연건평 400여평)에 2∼3층짜리 건물5개동으로 돼 있다.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약 48평)보다 규모면에서는훨씬 크다. 1호 청사 1∼2층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전시실이 마련돼있다.이곳에서는 광복군의 활약상을 담은 다큐멘터리 기록영화도 상영하고 있어 당시 광복군의 활약상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2호청사 1층은 임시의정원 회의실과 휴게실,2층은 외무부·외무부장실·외무차장실로 사용됐다.3호 청사 1층에는 내무부,2층에는 재무부,3층에는 김구(金九) 주석 사무실과 국무위원 회의실로 이용됐던 곳이다. 4호 청사 1층에는 외빈 숙소 및 주석 비서실이,2층에는 임시정부 요원들의 숙소로 사용돼왔다.마지막 5호 청사는 외빈 접대소와 관리사무소 등이 설치돼 있다.
  • [오늘의 눈] ‘대중교통의 날’ 무색케한 정부청사

    목민관의 최우선 덕목은 원칙 준수와 솔선수범이다. 국가정책을 수행하는 공무원이 변칙을 일삼고 스스로 정한 약속을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그들의 얘기를 믿고 따르겠는가. 지난 9일은 정부가 에너지 절약대책의 일환으로 제정한 첫번째 ‘대중교통의 날’이었다. ‘대중교통의 날’은 고유가시대를 극복하기 위해 이날 하루만이라도 자가용 대신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취지에서지난달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가에너지대책회의에서 제정됐다. 정부는‘대중교통의 날’을 범국민 행사로 확산시키기 위해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겠다고 호언까지 했다. 이를 위해 건설교통부는 지난 2일과 7일 두 차례에 걸쳐 각 부처에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는 안내 공문까지 발송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첫‘대중교통의 날’인 9일 오전 과천·세종로청사와 지방자치단체의 주차장은 자가용 승용차로 가득 메워졌다.물론개중엔 민원인들의 차량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공무원들의 출·퇴근용 승용차였다.특히 경제정책과 에너지대책을 주관하는 재정경제부와 산업자원부의 주차장은 이날도 만원을 이뤄 경제 회생과 에너지 절약대책에 대한정부 의지를 의심케 했다. 그나마 이날 하루 동안 주차 공간이 비어 있었던 곳은 ‘대중교통의 날’을 제안한 건설교통부의 국장급 이상이 쓰는 ‘전용 주차장’정도였다. 중앙정부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까지 자발적으로 참여토록하겠다던 정부의 호언은 건교부만의 메아리 없는 아우성으로 끝나버렸다. ‘대중교통의 날’에 자가용 승용차의 운행을 10%만 줄여도 하루 34억원의 유류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던 정부의 장담도 구성원인 공무원들에 의해 여지없이 무너져버렸다. 건교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홍보 부족이라기보다는 공무원들의 인식 부족이 원인”이라며 “대중교통의 날을 정해 승용차의 운행을 자제토록 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됐던 것같다”고 토로했다. ■ 전 광 삼 디지털팀 기자 hisam@
  • 러시아 나홋카공단 연내 착공

    러시아를 공식 방문중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10일 러시아연방정부청사에서 미하일 카시아노프 총리와 회담을 갖고 나홋카 공단 건설을 연내에 착공키로 합의했다. 또 이달 내로 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 한·러·중국 3국이 함께 서명키로 했다. 양국 총리는 아울러 실질 협력 증진의 구체적인 이행을 위해 현재답보상태에 있는 경제공동위원회와 산업협력위원회를 본격 가동하기로 했다.어업분야에서의 협력도 강화하는 한편 전국경제인연합과 러시아 산업기업가연맹간 업무협력 약정을 맺는 등 민간 기업간 교류·협력을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또 지난 8개월여간 지연됐던 에너지협력협정을 체결,▲양국 에너지정책과 교역에 관한 정보교환 ▲자원의 공동탐사와 공동개발을 위한합작회사 설립 ▲관련 물자와 용역제공 등에 합의했다.양국은 시베리아 횡단철도(TRS)와 남·북한 철도 연결사업 등 남·북한과 러시아간3자 협력사업에 대해서도 실무차원의 협의를 계속하기로 했다. 모스크바 이지운특파원 jj@
  • 세종로청사 좀도둑 비상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가 좀도둑 비상이다.청사를 관리하는 행정자치부 청사관리소는 잇단 도난사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달 행정자치부 출입기자실에서는 모 기자의 최신형 노트북이 점심시간에 없어졌다.구형 노트북은 그대로 있고 최신형만 없어졌다. 며칠전에는 총리실 출입기자실에서 다시 도난사건이 일어났다.모 부처 사무실에서도 금전 도난사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정부청사관리소는 각 부처에 ‘도둑을 조심하라’는 통신문을 보내고 순찰을 강화하고 나섰다. 현재 정부청사의 경비는 외곽은 경찰이 맡고,내부는 경찰과 방호원이 공동으로 책임지고 있다.지난해까지 방호원 인원이 120명이었으나 구조조정으로 현재는 58명 뿐이다.이들이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들은 아무리 순찰을 강화해도 예방에는 한계가 있다고 호소한다.노트북 정도는 서류봉투에 넣고 나가면 제대로 체크가 안된다는 것이다. 청사관리소에서 출입증과 차량 스티커 교체에 나선것도 이 때문이다.청사측은 올 연말까지 전출입증과 차량스티커 교체 계획을 세우고실행에 들어갔다. 그러나 청사관리소측은 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안된다고 밝히고 있다.청사 전체에 첨단 시건장치 등을 설치해야 한다는 주장이다.내년예산에 청사 빌딩 개조 작업 비용을 신청했으나 예산 당국은 난색이다.지난 70년 완공,30년이 지났기 때문에 한번 정도 전면적인 보수를 할 때가 됐다는 청사관리소의 주장이지만 예산반영은 어려울 전망이다. 홍성추기자 sch8@
  • 國政 어떻게 돼갑니까/ 김호진 노동부장관

    “근로시간 단축문제에 노사정 대타협을 이룰 수 있다면 한국을 보는 외국 투자자들의 시각도 상당히 달라질 것입니다.노동계나 경영계는 집단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이같은 국가경제적인 시각에서 근로시간단축문제에 접근했으면 합니다” 취임 한달 보름이 된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21일 과천정부청사 집무실에서 대한매일 배성국(裵成國)사회팀장을 만나 ”국가경제가 처한 현실을 감안할 때 노동계와 경영계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절실하다”면서 “노사정 대타협을 이끌어내기 위해 앞으로 관련 당사자들을 모두 만나 설득작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고려대 교수와노사정위원장을 거쳐 노동부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 장관은 이를 위해 30여년에 걸친 인맥과 경험을 총동원할 계획이다. ●노동행정을 책임지셨는데 밖에서 볼 때와 어떤 차이가 있습니까. 장관이 이처럼 바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일이 사람을 끌고다닌다는 느낌입니다.그래도 30여년간 노동문제와 인연을 맺고 있었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낯설지는 않습니다.어쨌든 평생의 관심 분야여서 그런지 일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고요. ●장관께서는 취임일성으로 ‘발로 뛰는 노동행정’ ‘현장행정’을강조하셨는데,어떤 의미인지요. 한마디로 고객중심의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는 뜻입니다.따라서 노동행정의 주된 고객이 근로자인 만큼 근로자들이 보람과 자신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고객과 밀착된 행정을 펼쳐 나가겠습니다. ●장관께서는 취임 직후부터 혼신의 노력을 다한 결과 롯데호텔 노사분규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노조의 분규도 해소됐는데. 노동부 직원들이 막후에서 적잖은 노력을 했지만 롯데호텔은 원만하게 수습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분규도 수습의 실마리를 찾게돼 다행으로 생각합니다.앞으로도 노사 자율을 최대한 존중하되 국민경제에악영향을 미치는 노사분규에 대해서는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생각입니다. ●노사정위원장 시절에도 민주노총을 노사정위에 복귀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셨는데,민주노총을 노사정위에 복귀시킬 복안이 있는지요. 노동계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민주노총이 노사정 대화의 장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민주노총도 나름의 사정은 있겠지만 더이상 명분과 선명성에만 집착해서는 안됩니다.근로자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수많은 사안이 노사정위에서 논의되고 있는데 참여를 통해 ‘과실’을 얻어내는 것이 근로자들에게는 보다 도움이 됩니다. ●경기회복과 함께 실업률도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추세를 보이고 있는데 앞으로 실업대책은 어디에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까. 외환위기 이후 온 국민이 노력한 결과,1년 반 전에 비해 실업자와실업률이 각각 절반 이하인 80만명,3.6%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앞으로는 IMF상황 전에 비해 아직도 1.5배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청소년·장기실업자 문제 해소에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특히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시행에 맞춰 7만∼9만명 선으로 추정되는 자활계층의 고용안정을 위해 행정역량을 집중 투입할 예정입니다.예를 들면 월 50만원 정도로 추정되는 임금의 50%를 정부가 지원해주는 ‘취업인턴제’를 시행하고 취업이 적성에 맞지 않는 사람들에게는5,000만원 한도에서 창업지원금을 지원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최대 현안이 주 5일근무제로 법정근로시간을 단축하는 문제인데,과연 대타협이 가능할까요. 지난 5월 말 노사정위에서 연내 입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지만 노동계는 임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을 주장하고 있고,경영계는 근로시간 문제와 함께 휴일·휴가 축소,할증임금률 조정문제 등도 다뤄야한다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노동부로서는 근로자의 생활수준을 저하시키지 않으면서 기업의 경쟁력도 제고하는 선에서 합의점이도출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노총과 경영계가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노조전임자 임금지급문제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실 계획입니까. 2002년부터 복수노조가 허용되고 노조전임자에게 임금을 지급하면처벌받도록 규정돼 있기 때문에 어떤 형태로든 합리적인 대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노사정위 공익위원들이 이 때문에 외국의 사례를 조사하기 위해 현지 방문까지 한 만큼 적정선에서 합의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최근 당정은 외국인력 고용허가제를 도입하기로 했지만 중기협을비롯한 외국인연수생 사용업체 등 사용자측의 반발이 거센데다 정부내의 반대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 고용허가제의 근본취지는 법 테두리 밖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를 법의 테두리 안으로 끌어들이겠다는데 있습니다.외국인이든 내국인이든누구도 치외법권지역에 놓여선 안됩니다. 고용허가제가 도입되더라도기업의 부담이 별로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설명하면 설득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모성보호를 위해 여러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이 기회에 설명해 주시죠.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은 실정입니다.따라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여성의 취업확대와 함께 임신·출산·가사 등을 이유로 하는 이직 방지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노동부는 출산휴가기간을 현행 60일에서 90일로 늘리고 그 비용을 국가또는 사회보험에서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또 배우자 간호휴가제,가족간호휴직제도 도입 외에 여성의 평생취업과 경력개발에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전체 임금근로자의 53%를 비정형근로자가 차지하는 등 비정형근로자의 보호대책 강구가 노동현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노동시장유연화’와 상치되지 않으면서 비정형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대책이 있다면. 최근 임시직·일용직이 늘어나고 상용직이 감소함에 따라 고용구조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한편으로 재택근무,시간제근무 등 비정형직을 선호하는 근로자도 있습니다.이같은 양 측면을 감안하여 비정형근로자에 대한 권익보호와 사회안전망 확충,능력개발 지원 등에 초점을 맞추되 과보호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책을강구하고 있습니다. ●2000년초까지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했던 산업재해율이 최근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는데. 그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했던 산업재해율이 98년 0.68%에서 지난해에는 0.74%로 증가했습니다.전반적인 경기회복 과정에서 다소 반등한것으로 볼 수 있으나 50인 미만 영세사업장의 재해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97년 51%에서 지난해에는 62%로 높아진 것이최대 요인으로 해석됩니다.앞으로 중소규모 사업장의 재해예방에 행정력을 집중시킬계획입니다. ●근로자와 사용자에게 당부하시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대립과 투쟁의 소모적인 노사관계로는 더이상 냉엄한 국제경쟁에서살아남을 수 없습니다.IMF 당시 보여준 ‘노사정 대타협’ 정신으로돌아가 한걸음 물러설 줄 아는 상생의 노사관계를 회복하길 간절히당부합니다. 정리 우득정기자 djwootk@
  • 톨레도, 과도정부 수립 요구

    [리마(페루) AFP 연합] 페루의 야당 지도자이자 전 대통령 후보였던알레한드로 톨레도는 18일 알베르토 후지모리 페루 대통령에 대해 4개월 내에 총선을 실시할 수 있도록 비상 과도정부를 수립할 것을 요구했다. 톨레도는 이날 정부청사와 1㎞ 떨어진 성 마틴 광장에서 대규모의군중이 모인 가운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국가의 안정과 안녕을 위해 새 총선을 요청할 만한 도덕적이고 민주적인 능력과 신뢰성을 가진 누군가가 주도하는 임시정부를 수립하자”고 제안했다. 톨레도는 또 후지모리 대통령이 포고령을 통해 국가정보부(SIN)를해체하고,국가정보부장이자 측근이었던 블라디미로 몬테시노스를 체포할 것을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8일 알베르토 부스타만테 법무장관은 2001년 3월에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부스타만테 장관은 수일내에 공정선거를 보장하기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얼마 전까지 후지모리 대통령의 오른팔 역할을 하면서 야당의원 매수사건을 저질러 후지모리의 사임을 촉발시킨 장본인인 몬테시노스는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국은 이 사실을 부인,단지 조사를 돕고 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부스타만테 장관은 몬테시노스 국가정보부장이 군에 의해 구금돼 있다는 보도를 부인하고 “몬테시노스 부장은 리마에 있으며 구금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 重慶 임정청사 재개관

    지난 1940년 중국 충칭(重慶)시 연화지에 문을 열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광복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17일 재개관됐다. 홍순영(洪淳瑛) 중국주재 한국대사와 박유철(朴維徹) 독립기념관장,윤경빈(尹慶彬) 광복회장,김삼웅(金三雄) 대한매일 주필과 충칭시 관리 등 양국 관계자들은 이날 1호청사 2층에 처음 마련된 임시정부 군사활동전시실 등을 둘러보며 임정의 발자취와 광복군 창설의 뜻을 되새겼다. 한·중 양국은 지난 94년 청사 복원협정을 체결,95년 8월 청사를 복원했으나 건물이 부식되고 비가 새 한국의 독립기념관과 충칭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진열관 측이 지난 5월부터 합동으로 청사 5개동의 개·보수 공사를 벌여왔다. 서동철기자 dcsuh@
  • 重慶 임정청사 내일 재개관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충칭(重慶)시에 있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가 한국광복군 창설 60주년을 맞아 전면적인 개보수를 마치고17일 새로 문을 연다. 충칭시 위중취 롄화츠(中區 蓮花池)에 소재한 이 청사는 임시정부가충칭에 입성하여 여러 곳으로 옮겨다니다 마지막 정착한 곳. 조국의독립을 맞이한 뜻깊은 곳이다. 한국 독립기념관과 충칭의 대한민국임시정부구지진열관(舊地陳列館)측이 양국여러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아래 청사 5개동 전체의 낡고 헌 부분을 전면 개보수했다.1호 청사 2층에 처음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군사활동전시실’까지 새로 조성했다. 상하이(上海)에서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1932년 윤봉길의사의 상하이 홍구공원 의거로 일제의 탄압이 심해지자 항저우(杭州),창사(長沙),류저우(柳州)등지로 피해다니다 1940년 충칭에 옮겨왔다.이곳에서 대한민국의 정식군대인 한국광복군을 창설했다. 재개관 기념식에는 홍순영(洪淳瑛) 중국주재 한국대사,박유철 독립기념관 관장,윤경빈 광복회 회장,충칭시 관리 등 한중 관계자들이참석할 예정이며 한국광복군 창설 60주년 기념식도 함께 치러진다. khkim@
  • 세종로 서울상징거리로

    서울 중심가로인 광화문∼광화문사거리간의 세종로가 새롭게 단장돼 ‘서울 상징거리’로 조성된다.중앙분리대에 시민들을 위한 녹지휴식 공간이 생겨나고 정부종합청사 앞 등 2곳에 횡단보도도 설치된다. 서울시는 23일 서울의 중심가로라는 상징성을 가진 세종로 일대 조망가로 조성사업을 9월부터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율곡로 광화문앞 2∼3개 차로를 줄여 보도폭을 현재의 5m에서 18m로 대폭 늘리고 정부청사 앞∼광화문 열린마당,열린마당∼광화문 등 2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할 방침이다. 또 세종로 지하차도를 지하보도로 바꾸고 세종문화회관∼현대빌딩,한국통신∼교보문고 구간의 보도도 시설물을 정비, 보행자 위주로 넓힌다. 이어 2002년 이후에는 정부종합청사 앞 세종로 중앙분리대를 중심으로 좌우 2개 차로씩 모두 4개 차로를 단계적으로 폐쇄,녹지 조망광장을 조성해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그러나 서울시의 이같은 계획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교통 체증을 유발할 우려가 있다는 비난을 받고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한국외교관 인민일보 기고문 호평

    주중 한국대사관에 근무하는 현직외교관의 기고문이 중국정부 기관지인 ‘인민일보’에 실려 화제가 되고 있다.인민일보에 한국인 관련기사가 더러 실리긴 했으나 한국인이 직접 쓴 글이 실리기는 이번이처음이다.주인공은 베이징 주재 한국대사관 한중교류연구중심(센터)에 근무하는 강효백(姜孝伯·41) 서기관. 지난 7월 28일자 인민일보3면에 실린 ‘염염불망김가항(念念不忘金家巷)’이라는 글이 강씨의기고문이다. 내용은 강씨가 상하이총영사관 근무시절 수차례 답사했던 상하이소재 한국관련 유적지에 대한 감상문.강씨는 “상하이 동서에 우리는성지(聖地)를 보유하고 있다.동쪽에는 한국 천주교회의 첫 사제 서품자인 김대건(金大建)신부의 기념성당이,서쪽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청사와 윤봉길 의사의 의거현장인 홍구공원이 있다”며 “상하이는전방위,전천후로 우리를 애국심으로 고취시키며 사명감으로 각성시키고 있다”고 적었다. 인민일보는 이례적으로 강씨의 글 말미에 첨부한 ‘편집자 부기(附記)’에서 “상하이에는 다른 나라의 역사적 유적지가 수없이 많지만 우리가 아는 바가 적어 그 나라 학자들에 의해 알게 되는 점이 아쉽다”며 강씨의 글에 찬사를 곁들였다.강씨는 “상하이 근무시절 평소 알고 지내던 궈웨이청(郭偉成) 인민일보 상하이지사장 겸 고급기자(대기자)가 지난 6월 베이징에 출장왔을 때 글을 보여준 것이 계기가돼 인민일보에 실린 것 같다”고 말했다.강씨의 글은 당일자 인민일보 전자신문에도 실렸다. 강씨는 지난해 윤봉길(尹奉吉) 의사가 의거후 일경에 잡혀가는 사진이 가짜라는 사실을 당시 현지 외국신문 보도를 찾아내 입증한 바 있으며,특히 인민일보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를 대서특필토록 이면에서 기여하기도 했다.강씨는 또 중국내 ‘항일독립운동 100대 사적지’를 3권의 백서로 펴낸데 이어,이를 주중 한국대사관 홈페이지(www. koreaemb.org.cn)에 올려 일반에 공개했다.경희대 법학과 출신인 강씨는 타이완 국립정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동양스승,서양제자’등 수 권의 저서와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1인 물 사용량 1분기 2ℓ감소

    환경부는 공공기관 절수기 설치 등을 통해 올 1·4분기에 98년 같은 기간에 비해 4,300만t(214억원) 가량 물 사용량이 줄었다고 4일 밝혔다.이는 올 절수 목표량 2억7,000만t의 15.9%에 해당하는 것이다. 1인당 물 사용량도 유수량(有水量·계량기에 감지돼 요금을 내는 양) 기준으로 98년 1·4분기 276ℓ에서,IMF 뒤 경기가 회복된 지난해는 287ℓ로 늘었다가,올해는 274ℓ로 줄었다. 용도별로는 98년 기준으로 가정용이 2.3%,업무용이 4.9%,대중탕 등 욕탕1종이 4.6%,고급 사우나 및 증기탕 등 욕탕2종이 16.0% 각각 감소했다.그러나경기 회복에 따라 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공업용수 사용량은 98년보다 오히려 35% 늘었다. 환경부는 지난해 말부터 세종로·과천·대전 등 3개 정부청사,국회,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에 수도꼭지 및 변기에 절수기를 설치하고 중수도를 설치할것을 권장해 왔다.그 결과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의 물이절약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 주봉현 수도정책과장은 “올 하반기 서울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절수기 설치사업이 시행되면 올 목표량 뿐 아니라,2006년 절수목표 7억9,000만t(98년 대비 13.5%)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페루 유혈사태 85명 死傷

    [리마(페루) AFP AP 연합] 알베르토 후지모리의 대통령 취임에 반대하는 시위가 28일 페루 수도 리마 곳곳에서 격렬하게 벌어진 가운데 시위대의 방화로 보이는 화재로 6명이 사망했다. 사망자들은 모두 이날 오후 2시(현지시간)쯤 화재가 발생한 리마 시내 국영은행‘방코 데 라 나치온’에 있던 사람들로 최초 사망이 확인된 2명은 이건물 경비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위대는 이 건물 외에도 정부 청사 등 3곳에서도 불을 놓았으나 아직까지희생자 발생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만명이 참가한 이번 시위는 후지모리 대통령의 취임식에 맞춰 발생한 것으로 처음에는 평화적인 분위기에서 시작됐으나 독재타도를 외치던 일부 시민이 정부청사에 불을 지르면서 경찰과 격렬한 공방전이 펼쳐진 폭력시위로 발전됐다. 현지 목격자들은 이날 시위로 적어도 79명이 부상했으며 157명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병원 관계자들은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과정에서 시민과 진압군경이 다수 부상했으며 이중 4명은 총상환자였다고 말해 진압과정에서발포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 ‘약사법 개정’힘겨루기 휴일집회

    약사법 개정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의·약사들은 휴일인 9일에도 각각 모임을 갖고 각자의 입장이 담긴 의약분업안을 정부와 국회에 촉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날 연세대 백주년기념관에서 전국 시·군·구 의사회장 2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의사대표자 결의대회를 갖고 ▲약사법 독소조항개정 ▲의료계에 대한 탄압 중지 ▲의사와 약사의 올바른 역할 홍보 ▲의료전달체계 개선 ▲적정한 진료비 수가 보장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대한약사회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회원 1만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민건강권 수호 및 의약분업 원칙 사수 전국약사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의의약분업 정책을 규탄하고 약사법개악 저지를 다짐했다. 약사회는 결의문에서 “원칙이 훼손된 의약분업은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며 힘의 논리에 의해 오도될 경우 약사직의 존폐를 걸고 전면 봉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숨죽인 화약고 中東에 가다/(하)가자지구

    [가자지구 남정호특파원]지중해 연안에 자리잡고 있는 팔레스타인 자치구역가자지구와 이스라엘을 잇는 관문인 에레츠검문소는 ‘국경’ 통제가 삼엄하기 짝이 없다. 이스라엘의 황색 번호판을 단 차량들을 검문소 옆에 마련된 넓은 주차장에세워두고 이스라엘측 출입국관리소에서 출국증명서를 교부받아야 한다.출국증명서를 다시 이스라엘군 검문소에 제시,통과 허락을 받고 300m쯤 되는 중간지대를 걸어가면 팔레스타인 깃발이 날리는 팔레스타인 입국관리사무소가나타난다. 이곳에서 입국사증을 발부받은 후 다시 경찰 검문소를 통과하면 팔레스타인인 택시기사들이 몰려 있는 정류장에 닿는다.외지인이 나타나면 10여명의 택시기사들이 몰려들어 서로 손님을 차지하려고 아수라장을 연출한다. 구약성서에 등장하는 삼손과 데릴라의 도시.2,000년 전부터 이집트와 시리아간의 교역통로로 그리스인,로마인,아랍인,터키인,영국인,이집트인과 이스라엘인들의 발자취가 어지럽던 고장이다.1994년부터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이된 가자지구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정부청사들과 야세르 아라파트 수반의집무실,관저가 있다. 가자지구엔 100만명에 달하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살고 있다.이 가운데 약40만명이 1948년 이스라엘이 건국되면서 요르단강 서안지역 등지에서 쫓겨나거나 도망쳐 나온 난민들이다.가자지구에서 에레츠 검문소를 통과,매일 이스라엘 땅으로 노동을 하러 나가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한때 8만명이 넘을때도 있었으나 95년 이후부터는 이스라엘측의 통제로 하루 평균 2만5,000명선으로 숫자가 격감했다.이들은 가자지구 경제의 기둥같은 존재들이다. 지난 50년 동안 별반 달라진 것이 없는 가자지역의 생활상.“가자지구에는시간이 정지해 있다”는 말이 과장은 아닌 것처럼 보였다.가난 속에서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이들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듯,그들의 분노는 격렬한 데모로 나타나곤 한다. 가자시내 중심부에 있는 재학생 1만6,000명의 알 아자르 대학교 교정에서만난 정치학 전공의 알와디 살나(23)군은 기자에게 “학교 앞 단식농성장에가보자”고 했다.섭씨 32도가 넘는 더위 속에서 숨이 턱턱 막히는 텐트 안에는 84명이 이스라엘군에 체포돼 구속당해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석방을 호소하며 5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었다.농성자들의 가족과 친지들 100여명이 웅성거리는 속에서 대학생들은 “우리는 꼭 팔레스타인 국가를 세운다”고 엄지손가락을 펴며 고함을 질러댔다. 가자지구는 지중해 연안에 위치,천연의 관광도시 조건을 갖추고 있지만 호텔 시설의 태부족과 출입의 부자유 때문에 관광객 대량유치가 쉽지 않다.현재 해안에는 팔레스타인 호텔,아담,크립,비치호텔 등 고급호텔들이 이미 세워져 있고 미국계 자본으로 로얄가자,초이스,원맨호텔 등 고급호텔들이 현재건축중이다. 가자지역 안에는 현재 유태인 정착촌이 20여개 형성돼 약 4,000여명의 이스라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구쉬 카티프라는 가자시 남쪽 지역에 주로 조성돼 있는 정착촌은 팔레스타인 독립국이 선포되는데 문제거리가 되고 있다. 가자지역 안의 행정과 경찰 업무 등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관장하고 있지만 국경통제와 국방 등 안보 문제는 이스라엘측이 장악하고 있다.가자지구를 출입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은 출입허가를 얻어야 한다.같은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 일부나 예루살렘 방문시에도 마찬가지이다.“우리는 감옥속에 있는 신세와 같다”는 호텔 로비에서 만난 전직교사 출신이라는 한 팔레스타인 노인의 말은 전체 가자주민들의 심경을 대변하는 듯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의 저항운동인 인티파다의 산실인 이 지역에 젖과 꿀이 흐르는 날은 언제쯤 올 것인지,팔레스타인 독립국가가 창설되는 날은 언제쯤일까.
  • 여름 특집/ ESCO사업 아시나요

    인천광역시 연수구의 대우·삼환아파트는 요즘 ‘녹색조명 아파트’라는 별명이 붙여졌다.지난 봄 이 아파트는 지하주차장의 재래식 40W짜리 형광등 1,976개를 32W의 형광등과 고효율 안정기로 바꾸고,백열등 888개를 인체감지센서등으로 설치했다.교체비용으로 6,900만원이 들었지만 주민들은 한푼도추가로 내지 않았다.에너지절약 전문기업(ESCO)에 의뢰해 해결했기 때문이다. 1,776가구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고효율 에너지기기(녹색조명)로 교체함으로써 연간 29만6,000㎾의 전력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전기요금 절감효과는 2,310만원. 아파트측은 덜 내게 된 전기요금으로 ESCO에 설치비를 조금씩 갚는다.설치비 상환이 끝나면 관리비가 줄어 아파트 주민들이 절전혜택을 모두 누릴 수있다.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의 파크타운아파트도 입주자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전기실이 합심해 에너지 절감에 성공했다.이 아파트 주민들은 ESCO를 이용해지하주차장의 재래식 형광등을 바꾸기로 결정한 후에도 반신반의했다. 결국지하주차장의 한 블록을 선정,조명등을교체해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시험결과 조도는 2배 가량 밝아지고,25% 이상 절전효과를 직접 확인했다.더 나아가사업을 전 아파트로 확대했다. 총 공사비는 6,800만원이 들었지만 주민부담은 전혀 없었다. 이처럼 아파트 단지의 지하주차장 등 공동시설의 조명을 더욱 밝게하면서에너지 효율도 높이는 ‘에스코 사업’이 공동주택의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얻고 있다.공동주택 주민들이 신청하면 정부는 에너지 합리화 자금에서 ESCO업체에 연리 5.5%,5년 거치 5년 분할상환 조건으로 지원한다. 설치비도 상대적으로 싸고 주민들은 전기료를 30% 가량 절감하는 등 관리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투자금액의 일정비율을 세액공제해 주거나 투자준비금의 손금산입을 인정해 준다. 에스코 사업은 92년부터 정부가 대형 사업장 및 공공건물에 대해 조명기기및 에너지 이용 설비를 고효율기로 교체해 온 에너지 절감 정책의 하나다.과천정부청사·김포공항·경찰청·국립도서관 등 대형 공공기관은 물론,LG석유화학 등 산업체,학교·병원 등으로 확대되고 있다.지난 해까지총 244건에 648억원의 투자실적을 보였다.대형 건물의 조명교체 사업이 성공을 거두자 정부는 일반 주거용 아파트까지 확대한 것이다. 에너지관리공단 ESCO팀(0331-2604-341,www.kemco.or.kr)으로 문의하면 상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근로시간 개정안 연내 마련

    최선정(崔善政) 노동부장관은 26일 노동계의 최대 요구사항인 근로시간 단축문제와 관련,“노사정위원회 근로시간단축특위의 합의를 거쳐 연내에 관련법 개정안을 마련,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최장관은 이날 오전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 양측을설득,근로시간 문제에 대해 합의점이 도출되도록 하겠다”면서 “만일 합의되지 않으면 노·사 양측의 의견을 감안한 정부의 독자적인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근로시간이 단축되더라도 모든 사업장에 일률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업종별·기업규모별로 적용시기에 차등을 두겠다고밝혔다. 최장관은 “노동계가 정부의 법 개정 의지를 확신하지 못해 총파업을 강행하려는 것 같다”면서 “남북정상회담 등을 앞두고 있는 상황인 만큼 노·사모두가 번영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데 지혜와 힘을 모아달라”며 노동계의 파업 자제를 당부했다. 최장관은 그러나 임금삭감 없는 근로시간 단축 등을 요구하는 노동계의 주장에 대해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된 임금 및 휴일·휴가제도 조정도 합의될사항”이라며 근로기준법 관련 조항을 종합적으로 재조정하겠다는 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한편 민주노총은 정부의 이같은 방침이 노동계의 요구수준에 크게 못미치고있다면서,오는 3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세종로청사 후문 시위 못한다

    시민·사회단체 등의 단골 집회장소였던 서울 중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후문에서 시위하는 모습을 볼 수 없게 됐다. 21일 주한 파나마대사관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종로구 운니동 가든타워 건물에 입주해 있던 파나마대사관이 오는 26일 중앙청사 후문 맞은 편 현대 적선사옥(현대상선)으로 이주한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1조는 ‘국회의사당이나 법원,국내 주재외국 외교기관의 경계지점으로부터 100m 이내에서는 옥외집회 및 시위를 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따라서 이 건물에 파나마대사관이 들어오면 청사 후문 근처에서는 집회를 할 수 없게 된다. 서울 종로구 적선동 66번지 현대상선 건물 앞의 이 공간은 정부청사 후문과 2차선 일방 통행로를 사이에 두고 있어 그동안 하루 평균 2∼3차례 집회나시위가 열리는 등 시민·노동·사회단체들의 단골 집회장소였다. 현대상선 건물에 입주한 사무실 관계자들은 “그동안 잦은 시위로 소음과교통체증에 시달렸다”며 파나마대사관의 입주를 환영하고 있다. 반면 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대기업이 집시법 규정을 이용,임대료를싸게 해주는 방법으로 외국대사관을 유치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난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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