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정부청사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서현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지주택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참여연대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 술자리
    2026-03-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448
  • 국제 플러스 / 中·홍콩 자유무역협정 체결

    |홍콩 연합|내년 1월 1일부터 귀금속과 완구,의류,약품등 홍콩 상품 4000여종이 중국 본토에 무관세로 수출되며 서비스업의 중국 시장 진출도 단계적으로 자유화된다.안민(安民) 중국 상무부 부부장과 앤터니 렁(梁錦松) 홍콩 재정사장은 29일 홍콩 정부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제무역관계 강화협정(CEPA)에 서명했다. 앞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일행은 이날 오전 둥젠화(董建華) 홍콩 행정장관 등의 영접을 받으며 첵랍콕국제공항에 도착해 2박3일간의 홍콩방문 일정에 들어갔다.원 총리는 30일 홍콩 증권거래소 등을 방문하고 다음달 1일 국기 게양식과 홍콩 반환 6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뒤 ‘국가안전법’ 반대 가두시위가 시작되기 직전에 중국으로 돌아간다.
  • [대전청사 5년](2) 우리도 이제 충청인

    대전청사 공무원들의 삶은 풍성해졌고 대전의 지역경제도 덩달아 살찌고 있다.5년 전만 해도 공무원의 절반 가량만 대전으로 이주했지만 이제는 공무원 4000여명(일용직 제외) 가운데 88%(약 3500명) 가량이 터전을 대전으로 옮겼다.매년 기러기 아빠·엄마나 통근족들은 줄어드는 추세고 일단 대전으로 옮겨오면 어김없이 ‘충청인’으로 변신한다. ●대전은 3고(高)의 도시 대전은 ‘놀고 먹고 자는 데’ 최고의 조건을 갖췄다는 뜻에서 3고의 도시로 불린다.대전청사 한 과장은 “경부와 호남,대진고속도로가 연결된 대전은 전국을 무박(無泊)으로 관광할 수 있다.”고 말했다.왕복 5시간이면 사천에 가서 회를 먹고 돌아오는가 하면,3시간만에 전주에서 비빔밥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가족과 보내는 시간도 많아지면서 어느새 집안에서 ‘좋은 아빠’라는 소리도 듣는다.산림청 이종건 사무관은 “서울에서는 출퇴근하느라 몇 시간씩을 보내야 했지만 대전에서는 걸어서 10분만에 출퇴근하고 있다.”며 “자연스레 가족들과 보내거나 여행하는 시간이 늘면서아이들에게서 ‘우리아빠 최고’라는 말을 듣게 됐다.”고 흐뭇함을 감추지 않았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은 다양한 취미생활을 하면서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고 있다.관세청 P국장은 대전에서 1시간 거리의 금산에 개인 농장을 꾸민 뒤 주말이면 농장 가꾸는 쏠쏠한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친척이나 친구들이 대전에 오면 농장으로 데려가곤 하는 그는 퇴직한 뒤에 가족들이 함께 하는 농장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이다. 관세청에는 함께 주말농장을 꾸리는 모임인 ‘흙사모’도 생겨났다.회원들은 금산에 400여평의 땅을 사들여 주말과 휴일에는 가족들과 함께 농장을 가꾸고 있다.박상덕(조사감시과) 흙사모 회장은 “회원들이 각자 10평씩을 나눠 고구마와 고추,상추 등을 심고 직접 수확도 하고 있다.”면서 “직원간 화합은 물론 가족들,특히 아이들에게 살아있는 자연학습을 시킬 수 있어 더할 수 없이 좋다.”고 말했다. 철도청 홍보실의 정병우씨는 마라톤 마니아.대전에 내려오면서 시작한 마라톤이 이제는 1주일에 몇차례 뛰지 않으면 몸이 근질거릴 정도가됐다. 그는 “퇴근 후 청사 체력단련실에서 운동을 하고 일주일에 2∼3차례 갑천변을 달리는 일은 서울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자랑했다. 김해수 철도청 안전환경실장은 “망설임 끝에 대전으로 이사를 왔지만 지금은 대전생활에 100% 만족한다.”면서 “삶의 질은 서울보다 두배 이상 풍성해졌다.”고 웃었다. ●지역사회의 한계 좁은 지역사회에서는 사소한 일도 크게 부각되는 단점도 있게 마련.승용차에 부착하는 청사출입증에는 기관고유번호와 함께 국장급 이상 1번,보직과장 2번,4급 이하 3번 표시가 돼 있다.부인들이 승용차를 몰고 백화점 등에 갈 때는 직원들은 승용차만 보면 남편의 직위를 단번에 알아볼 수 있다. 대전청사 하위직 공무원은 “하위직 공무원 가족들은 외부에서 승용차만 보고도 비간부 차량이라는 식으로 인식할 수 있다는 점이 기분 나쁘다.”면서 “승용차에도 직급을 부여하는 제도는 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경제도 나아져 대전청사의 특수는 청사가 위치한 서구,특히 둔산동 일대 상권에서 두드러진다.대전에서 고급스럽고 규모가 큰 식당 등이 몰려 있고 교육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평가다. 둔산동 한 음식점 주인은 “2001년 8월 약 3억원을 투자해 식당을 열었다.”면서 “새 정부 출범 후 매출이 약간 떨어지기는 했지만 전문식당들이 집단화돼 있고 상대적으로 불황을 덜 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전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정부청사가 대전으로 이주한다고 했을 때 지역에서는 고용과 생산 등 지역경제에 막대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었다.”며 “그러나 실상은 백화점이나 은행의 콜센터를 유치한 것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실망감을 표시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여정휘 前 조달청 차장 “대전에 살고파라.” 여정휘(60) 전 조달청 차장의 얘기다.대전청사의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퇴직하는 대로 서울 등지로 떠나곤 하지만 여 전 차장은 지난해 5월 퇴직한 뒤에도 대전을 떠나지 않고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퇴직 후 조달청 OB 모임인 조우회 부회장을 맡아 1주일에 3∼4일은 서울 역삼동 사무실로 역(逆)출근하고 있다.경북 김천 출신에다 고려대 법과대학(행정학과) 출신으로 줄곧 서울에서 생활해온 그의 대전 정착은 뜻밖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는 “대전이 정서적으로도 맞고 푸근하다.생활 근거지가 서울이다 보니 허전하기도 하지만 건강을 챙길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대전 생활을 설명했다. 여 부회장은 지난 98년 대전청사 개청 당시 청사 주변의 샘머리아파트를 사들였다.처음부터 대전에 뿌리를 내릴 생각이 있었다는 얘기다.“대학 이후 사회생활을 서울에서 했으므로 대전이 제3의 고향인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둔산동 목련아파트로 집을 옮긴 그는 하루 5시간이 걸리는 출퇴근이 번거롭지 않으냐는 질문에 “요즘도 주변에서는 서울로 오라는 얘기를 많이 한다.”면서 “대전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일이 많다는 생각에 힘들고 불편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대전 생활 5년에 자신도 이제 충청도 사람이라고 자부한다.하지만 대전시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퇴직자를 활용하려는 자세가 없다는 점을 안타까워한다.여 부회장은 “중앙부처에서 근무했던 사람들은 나름대로 장점과 강점이 있는데 지자체에서 이들의 경험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고 있고 그같은 노력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대전에 호의적인 이들이 퇴직과 동시에 떠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전청사와 대덕밸리,계룡대 등의 우수한 인력들이 대전을 떠나지 않고 남아 있도록 자문단이라든지 지역발전위원회에 활용한다면 지역사회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 ‘파업과의 대화’ / 정부 “불법이라도 타협은 지속”

    김진표(金振杓)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3일 “불법파업에는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되,대화와 타협도 지속하겠다.”고 밝혀 ‘법과 원칙의 기준’을 둘러싸고 논란이 예상된다. 김 부총리는 또 “조흥은행 파업사태때 전산시스템의 기술적인 문제점을 사전에 파악하지 못해 전산망 중단이라는 위기상황이 초래됐다.”며 정부의 금융위기 관리능력의 부재를 시인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조흥은행 파업사태를 맞아 정부는 매각관철이라는 원칙을 지켜냈다.”면서 “앞으로도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을 지켜나가되,갈등과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대화와 타협은 (불법파업일지라도)계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두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정부의 이같은 원칙이 이달 말부터 본격화되는 노동계의 하투(夏鬪) 과정에서 얼마나 지켜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 부총리는 이어 “전산망은 은행마다 운영방법이 다르고 패스워드(비밀번호)를 모르면 사용할 수 없는데 이런 기술적인 문제를 미처 간파하지못했다.”면서 “이 때문에 (조흥은행 파업이)금융시스템 마비 위기로까지 치달아 정부로서 손놓고 있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전산시스템을 포함해 금융파업에 대한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아울러 우리금융지주회사 등 나머지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도 매수자가 나타나면 매각을 서두르겠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재건축아파트 후분양제로

    최근 집값 급등의 원인이 됐던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분에 사실상 후분양제가 도입돼 입주시기에 맞춰 아파트가 공급된다. 또 경기도 김포·파주 등 신도시를 포함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된다.이와 함께 분양권 전매금지 대상에 주상복합아파트도 포함된다.이르면 하반기 실시될 예정이다.서울 등 투기과열지구의 주택담보대출비율은 현행 60%에서 50%로 하향 조정되며,주택담보대출이 많은 금융기관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 정부는 23일 김진표(金振杓)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과천정부청사에서 주택 관련 관계부처 장관 조찬간담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부동산투기대책을 최종 확정,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관련기사 20면 최종찬 건설교통부 장관은 이와 관련,22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발생하는 기대이익(인센티브)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사업승인이 나더라도 일정공정이 지난 뒤 일반분양 물량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렇게 되면 수익성이 떨어져 투기자금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현행 서울시 동시분양 물량의 60∼70%를 차지하는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을 후분양으로 전환할 경우 신규분양시장의 일시적인 공급부족 현상이 초래돼 실시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 장관은 또 “주상복합건물도 관련 규정이나 법규를 개정해 전매제한 대상에 포함시키겠다.”며 “투기과열지구 및 투기지역 등을 대폭 확대,분양권 전매제한 효과를 높이고 경직되게 운영되고 있는 지정 요건도 고쳐 선정효과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재건축 아파트 조합원의 분양권 전매를 제한하는 것은 법을 고쳐야 하는 데다 소유권적 성격이 강해 도입여부를 심도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지역은 현재 수도권 일부와 대전·천안에서 수도권 및 충청권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청약열기가 달아오른 경기도 양주,동두천,의정부 등이 추가될 것이 확실시 된다.현재 시·군·구 단위로 합산과세되는 재산세도 전국 단위로 합산돼 완전 누진세율이 적용될 전망이다.한편 22일 총리주재 부동산 대책 민·관 간담회가 끝난 뒤 고건 총리는 “민간 의견을 적극 수렴하되,이왕에 (부동산대책을)발표할 것이면 강하고 세게 하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류찬희 안미현 조현석기자 chani@
  • 김부총리, 추경 4兆~5兆 시사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18일 “6월쯤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추가경정 예산 편성 규모는 연내 집행할 수 있는 사업이 어떤 것이 있고,과연 추진 사업들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가 있느냐의 여부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필요한 사업이라고 판단되면 그 규모에 구애받지 않고 편성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21면 김 부총리는 방미후 과천 정부청사에서 가진 기자설명회를 통해 한나라당이 최근 2조 3000억원 이상의 추경예산 편성은 어렵다고 밝힌 데 대해 이같이 밝히고 “실현가능하고 효과적인 사업규모라고 설명될 수 있으면 정치권을 설득하겠다.”고 말해 당초 예상된 4조∼5조원선의 규모로 편성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지금까지 민생문제와 관련된 현안에 대해서는 여·야·정이 협의를 거쳐 답을 얻은 전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금리인하가 부동산투기를 부추긴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 볼 때 금리인하가 부동산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겠지만,현재 금융기관이 주택담보대출과 가계대출 등을 억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물류협상 타결 / 타결 이모저모

    합의점을 쉽게 찾지 못할 것 같던 화물연대와 정부의 협상은 15일 새벽 정부의 전격적인 제의를 화물연대가 수용함으로써 의외로 쉽게 타결됐다.이번 심야협상은 화물연대측도 사전에 감지하지 못한 ‘깜짝협상’이었다. ●4시간 만에 타결 본 심야협상 노정은 협상에 앞서 노동부와 민주노총 채널을 통해 물밑접촉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협상에서도 최대 쟁점은 경유세 인하문제.정부가 당초 경유세 인상분의 50%를 보전해 주던 것을 올 7월 인상분에 한해서는 전액 보전해 주겠다는 카드를 내놓자 화물연대 측은 “경유가가 매년 오르는데 올해만 보전해 주면 뭐하느냐.”며 “확실한 보장을 해줘야 한다.”고 버텼다.그러나 보조금 지급방식을 개선하며 에너지세제 개편에 따른 부작용을 예방하고 해결하기 위해 성실히 협의한다는 문구를 포함시켜 절충점을 찾았다. 협상을 시작한지 3시간이 지나면서 고성이 오가기도 했으나 오전 5시를 넘어서면서 협상장 주변에서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오전 5시30분쯤 양측 대표단이 상기됐지만다소 밝은 표정으로 협상이 타결로 가닥이 잡혔음을 암시했다. 협상에 앞서 정부는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중앙정부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를 개최,노정간 긴급 실무협의를 소집키로 하고 정부안을 최종 조율하는 등 긴박한 움직임을 보였다.관계장관 회의 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밝혀 협상이 타결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 ●조합원들 거의 만장일치로 합의안 수용 파업을 철회한 조합원들은 대체로 만족한 표정이었다.끝까지 농성현장에 남아 있던 조합원들의 대부분은 40·50대였으며 60대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이들은 협상타결로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이 한번에 다 해소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도 자신들의 사정을 충분히 알렸고 이해를 구했다는 데 대해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합의안에 대해서 조합원들은 크게 반기는 분위기였다.조합원들이 집행부의 결정을 번복한 적이 있었던 터라 합의안에 대한 토론은 신중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이뤄졌다.오전 7시50분 전체 조합원 1500여명이 부산대 강당에 모여 총회를 열었다. 조합원들의 의사 표시는 합의안을 조합원에게 설명을 다시한 뒤 찬성하는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서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조합원들은 30여분만에 거의 만장일치로 타결 내용을 받아들이면서 어둡고 긴 ‘파업의 터널’을 무사히 빠져 나왔다. 이영표 이세영기자 tomcat@
  • 국제 플러스 / 체첸 폭탄테러 140여명 사상

    |모스크바 연합|체첸 수도 그로즈니 북부의 한 지방정부청사에서 12일(현지시간) 강력한 차량폭탄 테러가 발생,최소 40명이 숨지고 100여명이 부상했다고 RIA 노보스티 통신이 러시아 검찰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 그로즈니 북쪽 약 15㎞의 즈나멘스코예 소재 나드테렌치니주(州)정부 청사 근처에서 폭탄을 실은 트럭이 폭발해 이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폭탄 테러는 특히 체첸 유혈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위한 신 헌법이 채택된 지 불과 2개월 만에 발생한 것이어서 체첸의 앞날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 화물대란 키운 늑장대응 / 세가지 ‘오류’

    ‘걸친 곳은 많고,주무 부처는 없고’ 화물연대의 파업과 관련,정부의 늑장대응,위기관리 능력에 비난의 화살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내막을 알고 나면 정부 각 부처가 미온적으로 대응했던 것에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 ●예고된 파업,안이한 대응 화물연대의 이번 파업은 한 달여 전부터 예고됐던 사안이다.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가 최초로 지입 화물차주의 노동자성 인정과 지입제 철폐,다단계 알선 근절,경유가 인하 등 대정부 12개 요구사항을 공식 제기한 것은 지난 3월31일.이날 1700여명의 화물차주들은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개최한 뒤 화물차주 대표와 관계부처 실무 과장간 면담과정에서 이같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그러나 정부는 이 때만 해도 화물연대의 요구를 의례적인 ‘집단민원’ 수준으로 접근했고,재정경제부와 건설교통부·산업자원부·노동부 등 해당 부처는 대부분의 요구사항에 대해 원칙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표 참조〉 이런 과정에서 지난달 27일 화물연대 포항지부 소속 박모(34)씨가 ‘지금 진행 중인 투쟁에서 꼭 승리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음독자살하자 그동안 철강업체 등으로부터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생각하고 있는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의 감정이 폭발하기 시작했다.그러나 정부는 이 때까지도 사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했고,이후 관계부처 실무자와 화물연대 관계자의 실무협의 과정에서도 기존 입장을 반복하게 된다. ●정부,알고도 대응 안해 건교부는 운송하역노조가 4월29일∼5월15일 사이에 집회를 가질 것이라는 사실도 알고 있었으나 막상 포항에서 파업이 일어난 일은 뒤늦게 알았다. 화물차주들의 요구는 화주 및 운송업자와 차주들이 머리를 맞대 해결해야지 정부가 개입할 부분이 적다는 판단도 크게 작용했다.화물연대의 12개 요구사안의 소관사항이 여러 부처로 나눠져 있다 보니 어느 한 부처가 대표성을 갖고 협의에 임하지 못한 점도 사태 해결이나 화물연대 관계자에 대한 설득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노사분규 관련 주무 부처인 노동부도 2차적인 책임을 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물론 화물연대가 법적인 요건을 갖춘 노조가 아니라 노사분규 공식 집계에도 잡히지 않지만 한 지역의 물류를 마비시킬 정도의 상황이 전개됐는데도 장관에게 사전에 보고조차 안된 것은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물류대란 코드論의 ‘함정’

    청와대와 정부의 관계자 상당수는 7일 전국운송하역노조 화물연대의 시위사태 대응과정을 반성하고 있었다.노무현 대통령이 강력히 질책하자,허겁지겁 대책마련에 나선 과정은 어찌보면 사건 자체보다 심각한 일이었다. ▶관련기사 3·17면 특히 연대파업이 지난 2일부터 시작됐고,그전에도 정부청사 앞 시위가 빈번했음에도 건교·행자부 등 관련 부처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큰 문제라는 지적이다.화물연대가 7일 포항지역 철강물류에 대한 봉쇄를 조건부로 해제함에 따라 닷새 동안 전국적으로 빚어진 철강공급 마비사태는 풀렸다.그러나 창원,마산 등 일부 지역에서는 화물연대측이 여전히 원자재 반입과 제품의 반출을 봉쇄하고 있는데다 협상이 지역마다 개별적으로 이뤄지고 있어 철강물류가 정상화되는 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위기관리체계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코드를 잘못 읽었다 이번 파문과 관련,일부 정부 관계자들이 우선 꼽는 것은 ‘코드(Code)론의 함정’이다. 관련 부처에서 예고된 파업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던 것은 친(親)노조 성향으로 비쳐지는 노 대통령의 눈치를 보았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대화는 하되,불법적인 것은 엄벌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노 대통령이 무조건 노조측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했다면 코드를 잘못 읽은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7일과 2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불법파업 엄단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정부 부처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의 변화하는 ‘코드’를 제때 파악하기가 어렵다.”고 실토했다. ●대통령에 너무 의존한다 노 대통령은 직설적 어법을 쓴다.결론을 내린 것처럼 들리는 경우가 많다.때문에 각료들은 대통령의 ‘입’만 쳐다보는 경향이 있다. 이와 관련,한나라당 이규택 총무는 “대통령과 청와대가 모든 일을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원맨쇼를 하는 바람에 장관들이 자생능력과 자율능력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코드론’에 유연한 자세 필요 노 대통령이 불법파업 엄정대처를 강조한 것은 시점상으로도 중요하다.11일부터 시작되는 미국 방문을 앞두고 세계의 투자가를 향해 ‘불법 엄단’ 메시지를 보낸 측면이 있다. 노 대통령은 지난 1일 MBC-TV 100분 토론에 출연,“당선된 후 재경부에서 경제운용보고서를 가지고 왔다.거기에 ‘법과 원칙에 의한 노사관계’라고 돼 있기에 ‘노동자에게는 공권력을 앞세운 것으로 다르게 전달되니 대화와 타협에 의한 협력관계로 고치라.’고 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보다 앞서 지난 3월19일 노동부의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는 “보고서 1페이지에 보면 ‘상반기 사업현장 노동자들의 높은 기대수준’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듣기 거북한 소리다.노무현이 대통령이 됐기 때문에 기대수준이 높겠지라는 뜻인데 (나에 대해)마음에 안 들어하는 사람들의 말이다.”고 따끔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결국 노 대통령은 어느 한쪽의 코드보다는 ‘실용주의 노선’에 가까워 보인다. 곽태헌기자 tiger@
  • 청사주변 식당 음식값 인하경쟁

    “가격을 내리기로 했으니,제발 우리 음식점을 찾아주세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주변의 고급음식점들이 1인당 식사가격을 최고 40%까지 내리면서 ‘손님잡기’에 나섰다.오는 19일 ‘공무원 청렴유지를 위한 행동강령’이 시행되면 공무원 손님의 발길이 뜸해질 것이란 우려가 미리 반영된 것이다.지방에서는 아직 음식가격 파괴현상 조짐이 없지만 행동강령이 시행되면 가격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 인하만이 살길 중앙청사 주변의 H일식점은 이달 들어 1인당 3만원,5만원이던 점심·저녁식사 값을 각각 2만 5000원,3만원으로 인하했다.Y한식집은 오는 19일부터 2만 5000원(점심),5만원(저녁)인 식사값을 각각 1만 5000원,3만원으로 내릴 계획이다. 물론 일반인을 겨냥해 4만원짜리 저녁식사도 준비해놓고 있다.이밖에 식사값이 3만원이 넘는 S음식점,M음식점 등은 ‘눈치보기’에 부심하다. 청사 주변 음식점의 가격인하 움직임은 공무원이 직무상 부득이한 경우 1인당 3만원 내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정해진 공무원 청렴유지 행동강령 시행 탓이다.중앙청사 한 공무원은 “민원인과 식사를 하든,공무원끼리 회식을 하든 1인당 3만원 이상 비싼 식사를 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주변 음식점들이 공무원의 어려움을 먼저 알고 가격인하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출혈경쟁에도 나설 태세 식사 값에 ‘거품’이 끼어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청사 주변 음식점들은 이제 거품을 빼는 데 그치지 않고 음식 질을 높이거나 ‘출혈경쟁’도 마다하지 않을 태세다. 청사주변 H일식점 사장은 “참여정부 들어 손님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면서 “가격은 내렸지만,음식의 질은 유지해 손님들의 끊어진 발길을 되돌리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Y한식집 사장은 “정부청사에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입주해 있던 지난 1∼2월에는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을 정도로 특수를 누렸지만 요즘은 손님이 줄어 가게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라며 울상을 지었다. 식사값이 1만∼2만원 선으로 상대적으로 저렴해 손님이 많았던 음식점들은 가격인하 경쟁에 민감한 반응이다.C음식점 사장은 “최근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자리가 없는 날도 적지 않다.”면서 “하지만 고급음식점들이 가격을 내리면,손님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할 것 같다.”고 파급효과를 걱정했다. ●지방에서는 아직도… 수원 시내 경기도청과 수원시청 주변 한정식집이나 부산시청 주변 음식점들은 아직 가격 인하 계획을 세우지 않고 있다.수원의 한 음식점 주인은 “지방 한정식집의 음식 값을 더이상 내릴 여력이 없다.”고 말한다. 김병철 장세훈기자 shjang@
  • 행정수도 부지 선정 내년 하반기로 연기

    신행정수도 이전 계획이 대통령직인수위 시절에 세웠던 ‘타임 스케줄’보다 다소 늦어지게 됐다. ▶관련기사 4면 정부는 21일 신행정수도 건설과 관련,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내에 착공을 목표로 하되 부지 선정은 내년 하반기에,정부청사 이전은 2012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교육·행자·통일부 통합브리핑룸 정부청사 본관 설치

    정부는 14일 중앙청사에 국무총리실 전용 브리핑룸을 설치하고,교육인적자원·통일·행정자치부 등 3개 부처를 위한 통합 브리핑룸도 청사 5층에 설치하기로 했다.조영동 국정홍보처장은 이날 오후 고건 국무총리에게 이같은 내용의 ‘청사 기자실 운영방안’을 보고했다. 현재 중앙청사에 입주해 있는 행자부 등 3개 부처의 기자실을 폐쇄하고 본관 5층에 통합 브리핑룸과 각각의 기사송고실을 두기로 했다.본관 10층에 있는 총리 기자실의 경우 기자실을 전용 브리핑룸과 기사송고실로 전환하고,별관에 있는 외교통상부 기자실도 지금처럼 별도 운영할 방침이다. 통합 브리핑룸을 본관에 설치하고 총리실 전용 브리핑룸을 두기로 한 것은 책임총리제와 관련,총리의 위상을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 처장은 “당초 통합 브리핑 룸을 청사 본관에 둘 방침이었다가 공간 확보가 어려워 별관 이전을 검토했으나 취재불편 등의 우려가 지적됨에 따라 본관에 두기로 했다.”면서 “아직까지 구체적인 세부안은 마련되지 않았으며,과천청사의 경우 공간확보가 어려워 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앙청사에 입주하려던 정부 부처들의 이사 일정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청사관리소 관계자는 “통합 브리핑룸 설치계획이 전면 수정되면서 부처 입주계획도 바뀌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했다. 중앙청사 5∼8층을 사용하던 외교통상부가 신축된 청사 별관으로 이전하면서 생긴 7층 빈 공간에는 홍보처가 지난주 말 이미 이사를 했고 여성부가 오는 19일 8층으로 이사할 계획이다.6층에는 청와대 행정개혁·지방분권 태스크포스팀이 입주 중이고,5층에는 행자부 소청심사위원회가,별관에는 국무조정실과 법제처의 일부가 옮겨간다는 계획이었다.하지만 본관에 브리핑룸이 설치되면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과천청사의 경우 재경부 청사 1층과 전경숙소 건물 등이 검토되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태다. 조현석기자 hyun68@
  • 무너진 후세인 / 바그다드 구호물품까지 약탈

    이라크전은 끝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바그다드를 비롯한 이라크 도시 곳곳에서 약탈과 방화,암살 등 무법과 무질서가 계속되고 있다. 번화가에서 약탈이 발생한 바그다드에서는 11일 상점 주인과 약탈자간의 총격이 발생,수명이 부상하기도 했다.또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는 약탈과정에서 수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고 키르쿠크시 주지사가 밝혔다.모술에서는 은행을 습격,현금을 훔쳐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아부다비TV에 방송되기도 했다. ●시아파 성직자 2명 피살 이에 앞서 이라크 남부 나시리야에서 10일 아야툴라 압둘 마지드 알 코에이 등 2명의 시아파 성직자가 피살됐다.친미 성향의 알 코에이가 친 후세인파인 하이데르 알 카다르와 만나던 중 성난 군중에 의해 피살된 사건은 앞으로 이라크가 겪을 사회혼란과 폭력사태를 예고하는 것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번화가와 정부청사로 시작된 약탈은 병원과 국제구호기관,외국공관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9일 구호물품을 운송하던 캐나다 출신 직원이 총격을 받아 사망한 후 안전 문제를 이유로 구호 활동을 중단했다.‘국경없는 의사회’도 구호 활동 중단을 발표했다.부상자 치료를 위한 의약품이 부족한 작은 병원들은 약탈을 피해 문을 닫고,문을 열고 있는 큰 병원들에는 약탈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부상자들이 병원을 찾는 것을 피하고 있다. 미군은 10일 약탈 행위 단속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후세인 추종세력들의 산발적 저항이 계속되고 자살폭탄 공격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는 미군은 치안 유지에까지 신경쓰지 못하고 있다. 유세진기자·바그다드 외신 yujin@
  • 부시의 전쟁 / 동상파괴… 약탈… ‘무정부 상태’

    미군이 바그다드 시내 거의 전역에 진주한 9일 바그다드 주민들은 이라크군 병사와 민병대,그리고 바트당원들이 떠난 군사시설,정부 청사 등에 난입해 책상과 컴퓨터 등 집기를 들어내는 등 무차별적인 약탈을 자행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특히 바그다드 동북부 사담시티에서는 거의 전 주민이 몰려 나와 약탈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이라크 수도 바그다드가 9일 연합군에 의해 사실상 함락된 가운데 일부 주민들에 의한 약탈이 자행되면서 시내 전체가 무정부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그동안 사담 후세인 정권의 위세에 눌려 숨죽이고 있던 시아파 등 반정부 성향의 바그다드 시민 다수가 후세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민심 이반 조짐도 확인됐다. ●은행·공공건물등 털려 목격자들은 또 사담시티의 주민들이 미군이 진격하기 전 이곳을 지키던 사담 페다인 민병대를 몰아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사담시티는 그동안 이라크 집권세력인 수니파에 의해 탄압과 핍박을 받아온 시아파 주민들이 몰려사는 빈민지역이다. 특히 바그다드중심부의 정부 소유 주유소와 정부청사,경찰서,올림픽위원회 본부 등 관공서도 약탈의 대상이 됐다.수십명의 젊은이들이 떼지어 무역부 청사에 몰려가 에어컨,냉장고,TV 등을 들어내 수레로 나르는 모습이 목격됐다.이들중 한 청년이 롤러스케이트의 바퀴까지 사용해 냉장고를 굴리면서 달아나고 있는 광경이 눈에 띄었다. 한편 BBC 방송은 이날 영국군이 무법천지로 변해 약탈이 만연됐던 남부 바스라의 질서회복을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영국군이 7일 전격 진격한 이후 바스라는 많은 시민들이 대학과 은행,공공건물 등을 터는 등 혼돈 속으로 빠져들었다. 이같은 일들은 미군이 바그다드 전체를 거의 장악하면서 이라크 정부의 통제력이 와해돼 함락이 임박했음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현상으로 미군이 질서유지에 나서지 않을 경우 약탈과 무질서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英軍 질서회복조치 돌입 미·영 연합군이 사실상 바그다드를 점령한 이날 바그다드 시민들이 반 후세인파인 시아파 교도들을 중심으로 들뜨기 시작했다.바그다드 시내를 가득 메운 연합군의 탱크와 전차 주변에서도 환영 인파가 목격됐다. AFP통신은 9일 후세인 정권이 사실상 붕괴한 것을 확인한 바그다드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축제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전했다.AP통신과 CNN 등도 바그다드발 기사에서 거리를 가득 메운 바그다드 시민들이 춤을 추며 후세인 정권의 종말을 환영했다고 보도했다. 군중들은 바그다드 중심가 피르도스 광장에 서있는 후세인의 초대형 동상에 밧줄을 걸고 무너뜨리는 등 시내 곳곳에 있는 후세인 동상을 공격했다.한 백발의 노인은 신발로 후세인의 포스터를 내리치며 웃었고,한 젊은이는 후세인의 초상화에 침을 뱉기도 했다. 바그다드 중심에서 불과 3㎞ 떨어진 하바비야 지구에서는 미 해병대 탱크 7대가 지나가자 일부 시민들이 “굿,굿,부시”,“아메리카,아메리카”를 연달아 외치며 이들을 환영했다. ●시민들 거리로 나와 환호 시민들은 미군을 향해 승리의 ‘V’자를 그려보이며 “생큐 부시,생큐 부시”를 연호했다.영어로 ‘바이 바이 사담’이라고 쓴 팻말을 들고 나온 시민도있었다.해병대 관계자는 “우리의 손을 잡으려는 군중들에게 완전히 둘러싸였다.”며 기뻐했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후세인의 사진이 실린 신문을 휴지통에 버리는 것도 조심해야 했지만 미군 탱크의 도심 진입과 함께 후세인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진 듯했다. 하지만 아직 일부 시민들은 “사담 후세인 굿”을 외쳤다.한 시민은 아직 “후세인은 우리와 같은 이슬람 교도”라고 연합군측에 반감을 드러냈다. 연합군은 그동안 후세인 정권의 붕괴 여부에 대해 반신반의 하던 시민들이 전황에 확신을 갖게되면서 우호적인 태도로 바뀐 것으로 분석했다.프랭크 소프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거리의 인파들은 분명 환영하는 분위기지만 아직 전쟁이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는 불안감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외신 구본영 류길상기자 kby7@
  • 정부청사 사무실취재 금지

    정부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과 주요 현안·정책에 대한 공개를 위해 각 부처 장·차관이 주 1회 이상 직접 정례 브리핑을 하고 현안이 발생하면 공보관 및 관련 실·국장이 ‘수시 브리핑’을 갖기로 했다. 정부는 대신 기자들의 사무실 방문 취재를 금지하기로 했다.다만 공보관을 통해 사전 약속을 하면 취재지원실 등 사무실 외의 장소에서 만날 수 있게 했다. 정부는 2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조영동 국정홍보처장 주재로 40개 부·처·청 공보관 회의를 열어 기자실 운영제도 및 정례브리핑제도입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고 이같은 방침을 확정했다.조 처장은 새로운 취재시스템의 시행시기와 관련,“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이르면 4월말쯤 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또 각 부처의 현행 출입기자제를 개방형 등록제로 전환하고 브리핑룸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기자들의 개인별 전용부스는 폐지되고 사물함은 유료로 이용할 수 있다.기자실 등록은 신문협회,방송협회,기자협회,인터넷신문협회,인터넷기자협회,사진기자협회,TV기자협회,외신기자협회 등에 등록된 매체로 확대키로 했다. 브리핑룸 설치와 관련,중앙청사의 경우 대·소형 브리핑룸을 1개씩 설치하고 청사 1개 층에 부처별 기사송고실(기자실)을 별도로 설치할 방침이다. 조 처장은 언론보도 대응과 관련,“언론의 비판보도의 경우 사실에 근거하면 겸허히 수용,국정에 반영하지만 오보 및 왜곡보도에 대해서는 정부의 신뢰 훼손이 없도록 해명하고 법적 강구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기자들을 만난 공무원에게 보고서를 작성하게 하거나 기사에 취재원의 실명을 밝힐 것을 강제하는 방안은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부시의 전쟁/전황 상보 - 새벽까지 교전 美 ‘더딘 진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게릴라 전술을 동원한 이라크군의 예상치 못한 저항으로 미·영군의 바그다드 진격에 제동이 걸렸다. 23일 쿠웨이트 북서부 사막 캠프 펜실베이니아를 출발한 미 육군 제101 공중강습사단은 24일 이틀째 진격을 계속했지만 이동속도를 상당히 늦췄다.바그다드 남쪽 80㎞ 지점인 카르발라로 진격할 예정이었던 미 육군 3보병사단도 행군을 멈췄다.미·영군의 잇단 전사와 5000갤런 들이 연료탱크를 날려버릴 정도의 사막의 모래폭풍이 사단의 이동속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지상군의 고전에도 불구하고 공습은 24일까지(바그다드 현지시간) 대통령궁과 정부청사 건물 등을 겨냥해 닷새째 계속됐다. ●연합군 지상전투서 고전 바그다드 남쪽 80㎞ 지점에 위치한 중부도시 카르발라에서 ‘걸프전의 영웅’이었던 미군의 아파치헬기 AH-64 1대가 이라크군에 격추됐다고 미 중부사령부가 확인했다.이라크측은 이날 몇몇 농부들이 아파치헬기 2대를 격추했으며 조종사 2명을 포로로 잡았다고 주장했다.조만간 조종사들의 사진도 공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쿠웨이트 국경에서 160㎞ 떨어진 유프라테스 강변 나시리야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부터 24일 새벽까지 계속된 처절한 전투 끝에 미군 12명이 숨지거나 붙잡혔다.이라크군은 백기를 흔들다가 발포하고,매복했다가 전투지원 차량을 습격하는 등 게릴라식 전투로 미군을 괴롭혔다. 이 지역에서는 23일 507정비대 소속 미군 병사 7명이 사망하고 3명이 실종됐고 5명이 포로로 붙잡혔으며,뒤늦게 부상자를 구출하기 위해 나시리야 시내로 들어간 해병대원 9명도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군은 에이브람스 탱크 등을 앞세워 두번째 나시리야 공략에 나섰다. 이라크 남부지역에서 작전 수행 중이던 영국군 2명도 이라크군의 공격을 받고 실종됐다고 영국 국방부가 공식 발표했다.이미 함락된 것으로 알려졌던 이라크 제2도시 바스라와 항구도시 움 카사르에서도 이날 새벽 120여명의 이라크 병사들이 반격을 가해 연합군이 곤욕을 치렀다.나자프에서는 미 육군 제7기갑부대가 무모하게 바그다드로 진격하려다 선봉 5개 부대가 이라크 대대 단위의 병력과 교전을 벌였다. ●민간인 피해도 속출 23일과 24일 미·영 연합군의 대 이라크 공습으로 민간인 98명이 사망하고 490명이 부상했다고 모하메드 알리 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이 밝혔다.이라크 국경 부근에서는 승객 37명을 태운 시리아 여객버스 1대가 미군의 공대지 미사일 1기에 피격돼 피란길에 오른 시리아인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쳤다고 시리아 관영 통신이 24일 보도했다.AFP통신은 또 이날 연합군의 미사일이 바그다드 서쪽 민간인 밀집지역에 떨어져 여성을 포함해 5명이 숨졌다고 현지 주민의 말을 빌려 보도했다. ●공습은 계속 바그다드에서 24일 낮 12시30분(한국시간 24일 오후 6시30분) 최소한 6차례의 강력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이른바 ‘충격과 공포’ 작전 개시 후 최대 규모의 폭격으로 전해졌다.오전 10시쯤에는 이라크 북부 거점도시 키르쿠크와 쿠르드족 자치지역 내 참차말 사이의 전선지역에도 개전 이후 처음으로 공습이 감행됐다.B-52폭격기들도 어김없이 영국 서부 페어포드 공군기지를 이륙,대규모 공습에 들어갔다. mip@
  • 이라크戰 초읽기/“물러날 사람은 부시 바로 당신”이라크 지도부, 美 최후통첩 공식 거부

    이라크는 17일 발표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48시간 최후통첩을 단호하게 거부,결사항전을 다짐하고 있다.오히려 이라크 수뇌부들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아니라 부시 대통령이 물러날 것을 요구하며 전쟁이 일어나면 미국을 격퇴할 것이라 다짐하고 있다. 반면 전쟁임박 소식을 접한 이라크 국민들은 공황상태에 빠지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이들은 전쟁과 후세인 이후의 무정부 상태를 우려,생필품 사재기에 돌입하거나 서둘러 이라크,특히 미군의 집중공격 대상이 될 바그다드를 떠나고 있다. ●결사항전 다짐하는 이라크 수뇌부 최후 통첩이 전해진 뒤 집권 바트당과 후세인 대통령이 주재하는 것으로 알려진 혁명지휘위원회의 연석회의는 미국의 최후통첩을 공식 거부하기로 했다고 이라크 국영 알 샤바브 방송이 전했다.이들은 성명을 통해 “이라크의 진로는 외세가 결정하지 않으며 이라크의 지도자도 워싱턴,런던,텔아비브의 명령에 따라 선택되지 않는다.”면서 “미국,영국,시오니스트 공격자들에 대한 항전의 행렬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후세인 장남 우다이도 성명을 발표,‘불안정’한 부시 대통령이 권력을 포기해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라크 의회는 최후통첩 시한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10시(현지시간) 긴급회의를 소집,전시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모하메드 알 두리 유엔주재 이라크 대사는 부시 대통령의 최후 통첩에 대해 “이라크는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을 거부한다.”고 밝혔다.그는 “후세인 대통령의 하야는 중동지역은 물론 세계의 다른 나라도 불안정하게 할 심각한 실수”라고 비난했다. 한편 바그다드 정부청사에서는 컴퓨터 등 주요 장비들이 어딘가로 옮겨지고 있으며 군인들은 참호경비를 강화하고 있다.시 외곽 군사기지에서는 탱크와 무장차량의 움직임이 계속 목격되고 있다. ●바그다드 시민들 동요 그동안 미국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다고 자신하던 이라크 국민들은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알려지자 흔들리기 시작했다.전쟁준비가 본격화됐고 바그다드 함락 이후의 무정부 상태에 대한 두려움도 커져가고 있다.이라크 정부는 혼란과 반란을 우려,이라크내 정보통제를 강화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단파 라디오와 구전을 통해 외부 소식을 빠르게 접하고 있다.바그다드를 떠나려는 주민들이 주유소마다 장사진을 이뤘으며 뇌물로 요르단행 비자를 손에 쥔 사람들이 요르단 국경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로 몰리고 있다.현지 주민들은 물은 물론 상하는 식품 대신 파스타,쌀,통조림 등을 사재기하고 있으며 비상의약품을 확보하기 위해 일부 시민들이 약국을 습격했다는 보도도 있다. 방어용으로 AK-47소총이 신참 의사의 한달 봉급보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불티나게 팔려 물건이 모자랄 정도다.수요가 급증하면서 탄약값은 4배 이상 올랐고 새것을 구입할 수 없는 사람들은 구식 총을 신형으로 개조하는 게 붐이다.바그다드의 번화가인 아라사트와 만수르에서는 상인들이 약탈을 우려,상품들을 비밀 지하실로 옮기고 있다.또 화폐가치가 폭락하는 자국 통화 디나르를 달러로 바꾸려는 사람들로 환전상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 있다. 전경하기자·외신 lark3@
  • 보육시설·학교·병원 새달부터 완전 금연

    오는 7월1일부터 잠실야구장 관람석에서 담배를 피우면 2만원의 범칙금을 물어야 한다.열차통로와 지상 전철승강장에서도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되고,대형식당·PC방·만화방은 전체 면적의 절반 이상을 의무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18일 국민건강증진법 시행규칙을 이렇게 개정해 4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3개월간의 계도기간을 거쳐 7월1일부터 금연구역에서 흡연을 하면 2만∼3만원의 범칙금을 내야 한다.표시 및 구역지정을 위반할 경우 과태료는 최고 300만원이다. 일반식당이나 다방,패스트푸드점 등 휴게음식점도 영업장 면적이 45평을 넘으면 면적의 절반 이상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금연구역과 흡연구역 사이에는 벽체나 칸막이를 설치해 흡연구역의 담배연기가 금연구역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 열차의 통로와 지상역사의 승강장,야구장,축구장 등 1000명 이상 규모의 실외 체육시설 관람석과 통로도 새로 금연구역에 포함됐다.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초·중·고교 등 학교와 병원을 비롯한 의료기관은 ‘금연시설’로 규정,시설 내에 흡연실을 따로 둘 수 없다. 그러나 당초 완전금연시설로 만들려던 정부청사는 금연·흡연구역을 따로 두도록 후퇴했다. 복지부 오대규(吳大奎) 건강증진국장은 “금연시설의 경우 흡연실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건물 내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못한다고 보면 된다.”며 “이번 조치로 전국에 8만여곳이던 금연구역이 금연시설과 금연구역을 합쳐 33만여개로 늘어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서상섭의원 바그다드4信 / 이라크 12일 전시체제 돌입

    한나라당 서상섭 안영근,민주당 김성호 송영길 의원 등 4명의 국회의원이 14일 새벽(한국시간) 3박4일간의 이라크 방문활동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서상섭 의원이 귀국길에 오르기 전 바그다드에서 수행한 반전·평화 활동과 함께 현지 모습을 13일 생생하게 보내왔다. 12일부터 이라크가 전쟁비상체제에 돌입하면서 바그다드 시내엔 긴장감이 높아졌다.이 여파로 우리 의원단이 이라크 정부 고위관계자와 면담키로 한 일정이 취소되거나 조정됐다. 우리 일행은 이라크 정부와 국회 고위관계자들로부터 전후 석유의 안정적 공급과 복구사업에 한국기업 우선 참여 보장 등 기대 이상의 성과를 안고 예정보다 하루 연장한 바그다드 일정을 마쳤다. 하마디 이라크 국회의장으로부터는 박관용 국회의장에게 보내는 친서도 받았다. ●전쟁비상체제 돌입 어제 오전 바그다드에서는 비상 각료회의가 열린 뒤 전쟁비상체제가 시작됐다.전 내각에 비상시스템이 발령돼 만나기로 했던 장관들도 일부 못만나고 대신 차관을 면담해야만 했다. 특히 라마단 제1부통령과 아지즈부총리 등 정부 고위 인사의 면담은 계속 순연되기도 했다. 정부청사들 정문 앞에는 흰색 모래부대가 상당한 높이로 쌓여져 방호벽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당연히 바그다드 시민들의 표정도 이전보다는 약간씩 긴장감이 서리기 시작했다.어제 오후 만난 교통운송장관의 복장도 인상깊었다.견장이 달려 있었고,색깔이나 모양도 군복과 유사했기 때문이다.장관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부터 전쟁비상체제로 돌입한 모양이다. 물론 미국이 강경 태도를 다소 완화하는 듯한 소식도 전해져 안도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유엔 결의나 프랑스·러시아 등 안보리 결의안에 반대하는 국가들의 동정에 대해서도 여전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외국인 보기 힘들어 전쟁비상체제는 우리 일행도 여실히 실감하고 있다.현재 단체로 이라크에 체류 중인 외국인은 반전평화운동단체 빼고는 우리들 뿐일 정도로 이라크 내에서 외국인들 보기가 어려워졌다. 불행중 다행이라고 바그다드를 빠져나가는 외국인이 썰물을 이루며 요르단 수도 암만으로 나가는 비행기가 대형으로 바뀌면서 좌석여유가 생겨 우리 일행도 천신만고 끝에 바그다드를 떠나는 비행기 좌석을 구했다. 우리 일행이 묵었던 라히르 호텔은 국영 호텔로 이라크 영빈관 성격이었다.따라서 호텔 시설도 다른 곳에 비해선 잘 갖추어져 전화와 팩스,이메일 전송도 가능하게 되어 있으나 전쟁이 임박해지면서 과부하가 걸려 그동안 사실상 이메일 팩스 등은 사용이 불가능했다.외국인들이 거의 다 빠져나가자 전화통화음이 한결 좋아지기도 했다. ●“전후복구에 한국 참여” 어제 오후엔 전 석유상으로 실세인 국회부의장과 국제관계위원장을 포함,의원 6명과 회담했다.이들은 “앞으로 전후복구 사업에서 한국의 역할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예전에 유공과 현대가 유전 개발에 참여하려 했던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전쟁위기가 해소되거나,전후에)한국과 점진적 접근을 희망한다.”면서 “건설사업에 한국측이 참여하겠다면 적극 도와주겠다.”고 호의를 보였다. 이들은 우리 일행을 재워주고,차를 태워주는 등 호의를 베풀었지만 전쟁반대 논리도 적극폈다.요지는 “이라크 민족이 미국측의 말을 안 듣는다고 (후세인 대통령을)갈아치우려는 건 말이 안 된다.후세인 치하에서 신음하는 이라크 국민을 해방시켜야 한다는 미국측 얘기는 새빨간 거짓말이다.남부 시아파와의 종교갈등이나 쿠르드 민족갈등도 과장됐다.하마디 국회의장이 시아파고 이 자리 6명의 의원 중 2명이 쿠르드족이다.종교적 신념체계가 다르다는 걸 서방측은 너무 모른다.미국이 공격하면 이라크가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이런 이라크 분위기로 볼 때 우리 정부가 미국 눈치를 보면서 이라크 파병에 ‘필요 이상으로’ 적극 나설 경우엔 전후복구 약속 등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 있어 보였다. 그리고 정부나 국회의원 일부가 미국측의 ‘패권주의적’ 시각에 영합,이라크를 적대적으로 규정하는 건 피해야 할 것 같다.우리 정부의 난감한 처지를 충분히 이해하지만 복잡하게 얽힌 여러 가지를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가 만난 이라크 국민들은 쿠웨이트 등 인접국에 미군과 영국군 등 50만 병력이 자신들을 압박해오고있다며 “우리는 무기가 아니라 종교와 마음과 생활로 이길 자신이 있다.”면서 “우리는 대량살상무기가 필요함에도 갖고 있지 않은데 이스라엘이 갖고 있는 대량살상무기도 반드시 폐기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요구했다. ●바그다드의 한국사람들 현재 바그다드에는 두 가족 6명,반전단체인 ‘이라크평화팀’ 소속 7명,그리고 보도진 14명 등 27명 정도의 한국인이 남아 있다.보도진은 그만두고라도 10명 이상의 우리 국민이 남아 있는 것이다. 우리 일행은 어젯밤 이라크 여성과 결혼,20여년째 이라크에 살고 있는 교민 박모씨 집에 가 저녁을 먹으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그는 가족들을 생각,이곳을 떠나지 않을 계획이란다. 여기서 우리 외교부 당국자들의 안이한 태도를 짚어봐야겠다.일본은 두 차례에 걸쳐 자국민을 이라크에서 피난시킬 때 대사관 직원이 마지막까지 자국민과 동행해 나갔다.하지만 우리 대사관은 자국민들이 십수명 있는데도 자신들만 안전지대인 요르단으로 나가버렸다.우리 국회의원 4명이 바그다드까지 업무지원차 동행을 요청해도 뿌리쳤다.그들의 고충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중차대한 문제다.이라크와의 외교관계 설정에 있어서도 별로 좋지 않은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외교부측은 심각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 이라크인들은 넘치는 석유에 대해 “석유는 서방이 독점권 운운하는데 알라신으로부터 받은 선물이기 때문에 전세계에 공평하게 분배해야 세계적인 갈등이 해소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그러면서 많은 이라크인들은 “1차 걸프전 이후 사실상 12년간이나 준(準)전쟁 상태였다.전쟁을 안 하면 제일 좋겠지만 전쟁을 하자면 하고,알라신의 뜻에 따라 죽으면 죽고,살면 산다.”는 자세였다.그들의 종교적 삶이 깊이 인상에 남았다.
  • 진지치 세르비아총리 피살,괴한 총격… 용의자 2명 체포

    |베오그라드 AP AFP 연합|조란 진지치(사진·50) 세르비아 총리가 12일 암살범들에 의해 총상을 입고 사망했다고 세르비아 정부당국이 밝혔다. 현지 B92 라디오방송 보도에 따르면 진지치 총리는 이날 오후 베오그라드의 세르비아 정부청사 바깥에서 괴한들로부터 가슴과 복부에 두 발의 총탄을 맞았다.경찰은 현장에서 2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세르비아에서 고위층 지도자들에 대한 암살기도는 지난 2000년 10월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계속됐고,개혁성향의 친서방 노선을 취해온 진지치 총리에 대한 암살기도는 지난달에도 한 차례 있었다. 밀로셰비치 대통령 축출에 앞장섰던 진지치 총리는 헤이그에서 진행된 유엔의 국제전범 재판에 적극 협력,밀로셰비치 추종자를 비롯한 정적들로부터 그동안 많은 비난을 받아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