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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현안 이것이 문제] ⑤끝·부동산 정책 딜레마

    [경제현안 이것이 문제] ⑤끝·부동산 정책 딜레마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정책이 진퇴양난에 빠졌다.고삐를 계속 죄자니 건설경기 급랭과 조세저항이 우려되고,고삐를 풀자니 부동자금에 기댄 투기와 정책취지 훼손이 걱정스럽다.전문가들은 정부가 부동산 보유세제 개편이라는 방향을 잘 잡았으면서도 투기억제수단으로 접근한 데 따른 태생적 한계라고 지적한다. 이를 의식했음인지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앞으로 경기조절 수단으로써의 부동산정책은 쓰지 않겠다고 했다.그러나 기왕에 추진중인 정책은 그대로 강행하겠다고 못박았다.투기지역 해제 등 적절하게 타협책을 섞되,근본기조는 밀고 나가겠다는 의지다.하지만 경색된 부동산거래를 좀 더 터주지 않고서는 자칫 집단이익을 앞세운 조직적 반발세력에 밀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곳곳서 마찰음 지난달 재산세 고지서를 받아든 수도권 주민들은 기겁을 했다.과표(세금을 매기는 기준) 현실화로 세금이 지난해보다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올랐기 때문이다.서울 양천구와 경기도 분당 등 재산세가 많이 오른 지역의 주민들은 정부의 재산세 부과방식 변경이 ‘이중과세 소지가 있다.’며 법적대응에 나섰거나 준비중이다. 집이나 땅을 사고 판 가격을 실제 중개가격대로 신고해야 하는 ‘부동산 중개업법’ 개정안도 중개업자들의 조직적 반발에 부딪혔다.전국부동산중개업협회 소속 중개업자 1만여명은 3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법개정 반대시위를 벌였다.개정법안의 국회 통과를 어떻게든 저지하겠다며 벼르고 있다.재건축에 따른 개발이익의 일정 몫(늘어나는 용적률의 10∼25%)만큼 임대아파트를 의무적으로 짓도록 한 ‘재건축 개발이익 환수제’도 내년 시행이 위협받고 있다.관련법안의 입법예고 마지막날인 이날,재건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서울시 강남구가 “사유재산권 침해 등 위헌 소지가 있다.”며 정부에 공식 이의제기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다른 구청과의 연대 조짐도 엿보인다. ●근거있는 조세저항인가,그들만의 반란인가 행정자치부 김대영 지방세제국장은 “올해 재산세가 많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전국 평균으로는 15%밖에 오르지 않았다.”면서 “상대적으로 세금이 많이 오른 서울과 수도권 주민들이 마치 재산세가 전부 급등한 것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지방의 큰 평수 아파트는 오히려 세금이 줄었다는 설명이다.재경부 이종규 세제실장도 “엄밀히 따지면 재산세를 올린 것이 아니라 지금까지 비정상적으로 적게 내던 세금을 바로잡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경대 유경문 교수는 “강남지역 등의 재산세가 많이 올랐다는 것은 뒤집어 말하면 그동안 부자들이 가진 만큼 세금을 안냈고,가난한 사람이 상대적으로 더 냈다는 얘기”라며 정부의 보유세제 개편방향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가 ‘장바구니 세금’으로 불릴 만큼 민감한 보유세를 손대면서 좀 더 정교하게 판을 짜지 못해 불필요한 조세저항을 야기한 측면도 있다고 비판했다.세수(稅收) 감소 등을 우려해 취득·등록세 인하를 미적거린 것이나,부동산 보유와 거래를 동시에 틀어쥔 것은 정책적 허점이라는 것이다.조세연구원 김정훈 연구위원은 “올해는 일부 부자동네의 보유세만 올랐지만 내년에는 전국적으로 모든 사람의 보유세가 평균 30% 오르게 돼 조세저항이 우려된다.”면서 “이를 해소하려면 취득·등록세 인하시기를 최대한 앞당길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부동산버블 붕괴조짐도 부담 정부 부동산정책의 또하나의 딜레마는 부동산버블 붕괴 조짐이다.연내 만기가 돌아오는 주택담보대출은 약 20조원.정부의 강력한 투기억제책으로 거래가 사실상 끊기면서 담보가치(집값)가 하락,대출 부실화 우려를 낳고 있다. 경제성장률의 큰 축인 건설경기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다.지난 6월 주택수주는 1년전에 비해 무려 40.4%나 급감했다.그렇다고 섣불리 건설경기를 띄웠다가는 투기를 자극할 위험이 있다.정부는 일단 ‘강약 조절’로 대응하려는 눈치다.줄곧 묶기만 했던 주택투기지역을 다음주쯤 처음으로 일부 풀 방침이다.금융연구원 최공필 연구위원은 “1주택자에 한해서는 주택거래 신고 예외를 인정해주는 등 거래 활성화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인사]

    ■ 행정자치부 ◇서기관 승진 △감사담당관실 丁鍾汶△총무과 鄭茂卨△상훈과 朴權秀△조직기획과 李淙仲△조직진단과 金河均△능률행정과 柳澤寧△전자정부정책과 崔炳輝△자치행정과 金敏在△분권지원과 李千圭△주민과 韓用珏△재정정책과 秦明基△경영지원과 金在甲△세제과 金珠伊△세정과 田東欣△대구시 지역협력관 파견 南時佑△전남 〃 孫泳材△정보자원관리과 金正龜△지역균형발전과 周炳烈△지적과 邊龍根△정부청사관리소 河道煥△소방방재청 전출 尹勝一△국립과학수사연구소 李鳳佑 金允信 趙甲來 金光勳 ■ 과학기술부 △감사담당관 郭魯官△장관정책자문관 朴宰民 ■ 농림부 ◇부이사관 승진 △농지과장 朴哲秀△농산경영과장 李基植△시설관리과장 李丞燦 ■ 정보통신부 ◇3급 전보 △주 미국대사관 참사관 金大熙 ■ 중앙인사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정책총괄과장 金東極 ■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손원익 △재정연구〃 김정훈 △재정분석센터장 박기백 △재정연구팀장 최준욱 △연구2〃 권오성 △연구3〃 한상국 △기획조정과장 최병준 △예산회계과장 이희수 ■ 예술의전당 △기획운영국장(직무대리) 朴星澤◇전보△경영지원팀장 劉南根△공연장운영〃 田海雄△전시사업〃 李哲淳◇파견△전국문예회관연합회 사무국장 郭正錫
  • [인사]

    ■ 행정자치부 ◇서기관 승진 △감사담당관실 丁鍾汶△총무과 鄭茂卨△상훈과 朴權秀△조직기획과 李淙仲△조직진단과 金河均△능률행정과 柳澤寧△전자정부정책과 崔炳輝△자치행정과 金敏在△분권지원과 李千圭△주민과 韓用珏△재정정책과 秦明基△경영지원과 金在甲△세제과 金珠伊△세정과 田東欣△대구시 지역협력관 파견 南時佑△전남 〃 孫泳材△정보자원관리과 金正龜△지역균형발전과 周炳烈△지적과 邊龍根△정부청사관리소 河道煥△소방방재청 전출 尹勝一△국립과학수사연구소 李鳳佑 金允信 趙甲來 金光勳 ■ 과학기술부 △감사담당관 郭魯官△장관정책자문관 朴宰民 ■ 농림부 ◇부이사관 승진 △농지과장 朴哲秀△농산경영과장 李基植△시설관리과장 李丞燦 ■ 정보통신부 ◇3급 전보 △주 미국대사관 참사관 金大熙 ■ 중앙인사위원회 ◇부이사관 승진 △정책총괄과장 金東極 ■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조정실장 손원익 △재정연구〃 김정훈 △재정분석센터장 박기백 △재정연구팀장 최준욱 △연구2〃 권오성 △연구3〃 한상국 △기획조정과장 최병준 △예산회계과장 이희수 ■ 예술의전당 △기획운영국장(직무대리) 朴星澤◇전보△경영지원팀장 劉南根△공연장운영〃 田海雄△전시사업〃 李哲淳◇파견△전국문예회관연합회 사무국장 郭正錫
  • 다세대 - 공공·일반업무시설 ‘그린 건축자재’ 의무화 추진

    앞으로 정부청사나 지방자치단체 청사,금융기관,아파트,다세대 주택,오피스텔 등 공공 및 일반 건물을 새로 지을 때에는 오염물질을 방출하는 건축자재를 사용하지 못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열린우리당 김맹곤 의원은 19일 최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웰빙’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다중이용시설 등의 실내공기질 관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개정안은 이르면 내년초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개정안은 정부청사,지자체 청사,국회 등 공공 업무시설과 금융기관,언론사,오피스텔 등 일반 업무시설도 실내 공기질을 쾌적하게 유지해야 하는 다중이용시설물에 추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集安 역사현장을 가다] ‘고구려 빼앗기’ 中정부가 나섰다

    [集安 역사현장을 가다] ‘고구려 빼앗기’ 中정부가 나섰다

    최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구려 유적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중국의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은 요즘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신의주 접경도시인 단둥(丹東)에서 압록강을 따라 220㎞를 달려 도착한 지안시는 첫눈에도 활기가 가득했다.인구 23만명에 불과한,지안시는 고구려의 두번째 수도 국내성(國內城)이 위치했던 지역으로 시내 곳곳에 1만 3000여개의 고구려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거리마다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알리는 붉은색 경축 현수막들을 요란하게 내걸었다.최근 국내외 관광객들도 호텔마다 밀려드는 상황이다. |지안(集安·중국 지린성) 오일만특파원|작년 3월부터 금지됐던 외국인 관광이 세계 문화유산 지정과 함께 지난 3일부터 재개됐고 19일 저녁부터 3일동안 지안시에는 대대적인 ‘세계 문화유산 경축행사’가 열리고 있다. 중국 국가관광국과 지린(吉林)성 정부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중국의 내로라하는 유명 가수들의 축하 콘서트와 각종 문화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전국에서 1000여명이 초청된 이번 행사는 중앙TV(CCTV)로 전국에 방송,국가적 축제 분위기로 몰아가려는 계산이 깔려있는 듯하다. ●중국정부의 치밀한 문화유산 보호 중국 정부가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회의(WHC) 총회에서 고구려의 옛 수도였던 지안의 고구려 유적들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까지 급조된 것처럼 보이지만 치밀한 준비가 있었음이 확인됐다.지안시는 지난해 초 북한이 동명왕릉 주변 고분군 등 고구려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하자 곧바로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AD 3년부터 427년(장수왕 15년) 평양성 천도까지 역대 고구려 왕들의 황궁터에 건설된 지안시 정부청사를 지난해 4월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세계문화유산 신청 후 유네스코의 실사에 대비한 것으로,고구려 유적 보전에 대한 중국측의 노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시내 도심인 야장루(鴨江路)에 방치됐던 성곽 유적도 지난해 4월부터 부랴부랴 녹색 철책을 세워 보호에 나섰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한 주민은 “지안 시내에 있던 성곽의 높이가 10년전만 해도 3∼4m로 높았으나 주민들이 성곽을 쌓았던 화강암을 건축 자재로 마음대로 사용해 지금은 1∼2m로 낮아졌다.”고 증언했다.종전 중국 정부의 고구려 유적 보호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시 정부는 유적 보호를 위해 성곽 주변에 난립한 아파트들을 내년 6월까지 철거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정부가 고구려 문화유적을 자신의 역사에 편입한 뒤,세계 문화유산 지정이란 형식으로 기정사실화시키려는 의도를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었다. ●인근 민가도 강제 철거시켜 지안 시내에서 동북 방향으로 자동차로 10분을 가면 그 유명한 광개토대왕비(廣開土王碑)를 볼 수 있다.중국인들은 이 비석을 하오타이왕베이(好太王碑)로 부른다.서기 414년 장수왕이 아버지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잔디밭으로 곱게 단장된 매표소 정문 옆에는 ‘강한 경제도시를 목표로 관광 경제를 일으키자(以建設經濟强市爲目標 做强做優旅游經濟)’는 현수막이 보인다.지안시와 중국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계기로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높이 6.39m,무게 37t의 비석에 모두 1775자가 빼곡히 적혀있지만 주위 4면을 방탄유리가 에워싸고 있어 가뜩이나 판독이 어려운 비문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붉은색 4각 기와지붕 아래에 보전된 광개토대왕비 주변엔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뒤섞여 안내원들의 설명을 듣느라 여념이 없었다.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고구려 역사가 중국사의 일부”라고 강변하는 중국 안내원들을 지켜보면서 ‘동북아 역사 전쟁’이 막이 올랐음을 새삼 실감했다. 광개토대왕비에서 자동차로 5분거리에 ‘동방의 피라미드’로 불리는 장군총(將軍塚)이 우뚝 솟아있다.용산(龍山) 기슭에 위치한 장군총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경외감마저 자아낼 정도다. 높이 12.4m의 계단식 피라미드형 7층무덤으로 중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양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한다.장군총 부근에 광개토대왕 비석이 있어 광개토대왕릉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장수왕의 무덤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장군총은 대다수 고구려 유적과 달리 접근이 가능했고 5층에 있는 묘실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사진 촬영은 금지됐다.7층 꼭대기에 올라서자 광개토대왕의 무덤으로 알려진 태왕릉(太王陵)과 광개토대왕비가 한눈에 들어왔고 압록강을 사이에 둔 북한의 만포(滿浦)도 보였다. 왕과 귀족들이 거주했던 국내성(國內城)과 달리 지안 시내에서 서북쪽으로 5㎞ 정도 떨어진 환도(丸都)산성은 삼성산 기슭에 자리잡은 천혜의 요지였다.외적 침입에 대비,군사들이 거주했다는 환도산성은 당시 성곽이 뚜렷하게 남아있었다. 시 정부는 지난해 외부인 공개 금지 기간 동안 장군총 주변의 민가 500여채를 강제로 철거시켰다.이곳의 관광 안내원은 “지난해 4월부터 장군총 주변 타이왕춘(太王村)에 난립했던 민가들이 지안시 정부의 지시로 시 인근으로 옮겨졌고 대신 잔디와 나무를 심어 유적 주변을 깨끗이 정돈했다.”고 전했다. 지안시 정부 청사 앞에서도 100여명의 시위 군중들이 모여있었다.세계문화유산 지정과 함께 지안시에서 환경 오염을 이유로 삼륜 모터차 운행을 전면 금지하자 생계가 막연한 운전사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세계문화유산 지정에 따른 후유증이 곳곳에 남아있는 셈이다. ●역사 왜곡현장 지안시 박물관 중국 정부가 8000만위안(1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한 지안시 박물관은 지난 3일 세계문화유산 지정과 함께 다시 문을 열었다.단층으로 이뤄진 이 박물관은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 중 350여점이 전시 중이다. 박물관 머릿돌에는 ‘고구려가 중국고대 소수민족이며 지방정권의 하나(中國東北少數民族與地方政權之一)’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바로 역사 왜곡의 현장을 포착한 것이다. 이 머릿돌의 글귀는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가 중국 역사학계 일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닌,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인 셈이다.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박물관에서 일부 학계의 주장을 버젓이 명문화시킨 의도는 분명 고구려 역사의 자국 역사 편입 이외에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물관에 배치된 안내원들도 관광객들을 상대로 “고구려는 과거 동북지역의 고대 문명 국가이기 때문에 고구려 역사는 중국의 고대사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안내원은 당시 고구려에서 통용되던 동전 등을 가리키며 “고구려는 자체적으로 제조한 돈이 없어 당시 중국 왕조의 것을 사용했다.”며 “이는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의 하나였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세계적 관광도시 기대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측 고구려 유적의 정식명칭은 ‘고대 고구려 왕국의 수도와 무덤군’이다.랴오닝(遼寧)성 환런(桓仁)현의 오녀(五女)산성,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의 환도산성,둥거우(洞溝) 고분군,광개토대왕비와 태왕릉,장군총,오회분 및 산성 주변의 왕자묘(王字墓) 등이 들어있다. 고구려 유산의 집합지 지안시는 세계 문화유산 지정과 함께 국제 관광도시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시내 곳곳에는 벌써부터 호텔 신축과 도로 포장 공사가 한창이다.현재 2∼3성급 호텔 2개를 포함,10개의 호텔을 보유한 지안시는 내년까지 2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거리 곳곳에 내걸린 ‘고구려 문명을 널리 알려 관광산업을 일으키자(弘揚古城文明 發展旅游經濟)’는 현수막이 지안시 주민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지안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사스와 고구려 유적의 외부공개 금지로 3000명에 불과한 관광객이 올해는 1만명,내년에는 2만∼3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고구려 유적과 백두산 관광을 묶는 상품을 개발하면 지안시가 동북지방 최고의 관광도시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oilman@seoul.co.kr
  • [集安 역사현장을 가다] ‘고구려 빼앗기’ 中정부가 나섰다

    최근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구려 유적들이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중국의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은 요즘 축제 분위기에 휩싸여 있다.신의주 접경도시인 단둥(丹東)에서 압록강을 따라 220㎞를 달려 도착한 지안시는 첫눈에도 활기가 가득했다.인구 23만명에 불과한,지안시는 고구려의 두번째 수도 국내성(國內城)이 위치했던 지역으로 시내 곳곳에 1만 3000여개의 고구려 유적들이 산재해 있다.거리마다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알리는 붉은색 경축 현수막들을 요란하게 내걸었다.최근 국내외 관광객들도 호텔마다 밀려드는 상황이다. |지안(集安·중국 지린성) 오일만특파원|작년 3월부터 금지됐던 외국인 관광이 세계 문화유산 지정과 함께 지난 3일부터 재개됐고 19일 저녁부터 3일동안 지안시에는 대대적인 ‘세계 문화유산 경축행사’가 열리고 있다. 중국 국가관광국과 지린(吉林)성 정부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중국의 내로라하는 유명 가수들의 축하 콘서트와 각종 문화행사들이 다채롭게 펼쳐진다.전국에서 1000여명이 초청된 이번 행사는 중앙TV(CCTV)로 전국에 방송,국가적 축제 분위기로 몰아가려는 계산이 깔려있는 듯하다. ●중국정부의 치밀한 문화유산 보호 중국 정부가 제2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회의(WHC) 총회에서 고구려의 옛 수도였던 지안의 고구려 유적들을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하기까지 급조된 것처럼 보이지만 치밀한 준비가 있었음이 확인됐다.지안시는 지난해 초 북한이 동명왕릉 주변 고분군 등 고구려 유적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해 줄 것을 신청하자 곧바로 ‘정지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AD 3년부터 427년(장수왕 15년) 평양성 천도까지 역대 고구려 왕들의 황궁터에 건설된 지안시 정부청사를 지난해 4월 철거한 것으로 확인됐다.세계문화유산 신청 후 유네스코의 실사에 대비한 것으로,고구려 유적 보전에 대한 중국측의 노력을 부각시키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시내 도심인 야장루(鴨江路)에 방치됐던 성곽 유적도 지난해 4월부터 부랴부랴 녹색 철책을 세워 보호에 나섰다는 것이 현지인들의 전언이다. 한 주민은 “지안 시내에 있던 성곽의 높이가 10년전만 해도 3∼4m로 높았으나 주민들이 성곽을 쌓았던 화강암을 건축 자재로 마음대로 사용해 지금은 1∼2m로 낮아졌다.”고 증언했다.종전 중국 정부의 고구려 유적 보호가 얼마나 허술했는지를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시 정부는 유적 보호를 위해 성곽 주변에 난립한 아파트들을 내년 6월까지 철거할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정부가 고구려 문화유적을 자신의 역사에 편입한 뒤,세계 문화유산 지정이란 형식으로 기정사실화시키려는 의도를 곳곳에서 감지할 수 있었다. ●인근 민가도 강제 철거시켜 지안 시내에서 동북 방향으로 자동차로 10분을 가면 그 유명한 광개토대왕비(廣開土王碑)를 볼 수 있다.중국인들은 이 비석을 하오타이왕베이(好太王碑)로 부른다.서기 414년 장수왕이 아버지 광개토대왕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세운 것이다. 잔디밭으로 곱게 단장된 매표소 정문 옆에는 ‘강한 경제도시를 목표로 관광 경제를 일으키자(以建設經濟强市爲目標 做强做優旅游經濟)’는 현수막이 보인다.지안시와 중국 정부가 세계문화유산 지정을 계기로 세계 관광객들을 끌어모으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높이 6.39m,무게 37t의 비석에 모두 1775자가 빼곡히 적혀있지만 주위 4면을 방탄유리가 에워싸고 있어 가뜩이나 판독이 어려운 비문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붉은색 4각 기와지붕 아래에 보전된 광개토대왕비 주변엔 중국인과 한국인 관광객들이 뒤섞여 안내원들의 설명을 듣느라 여념이 없었다.중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고구려 역사가 중국사의 일부”라고 강변하는 중국 안내원들을 지켜보면서 ‘동북아 역사 전쟁’이 막이 올랐음을 새삼 실감했다. 광개토대왕비에서 자동차로 5분거리에 ‘동방의 피라미드’로 불리는 장군총(將軍塚)이 우뚝 솟아있다.용산(龍山) 기슭에 위치한 장군총은 수려한 자연환경과 어우러져 경외감마저 자아낼 정도다. 높이 12.4m의 계단식 피라미드형 7층무덤으로 중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양식이라고 전문가들은 전한다.장군총 부근에 광개토대왕 비석이 있어 광개토대왕릉으로 보는 견해도 있지만 일부에서는 장수왕의 무덤으로 추측하기도 한다. 장군총은 대다수 고구려 유적과 달리 접근이 가능했고 5층에 있는 묘실 내부로 들어갈 수 있었지만 사진 촬영은 금지됐다.7층 꼭대기에 올라서자 광개토대왕의 무덤으로 알려진 태왕릉(太王陵)과 광개토대왕비가 한눈에 들어왔고 압록강을 사이에 둔 북한의 만포(滿浦)도 보였다. 왕과 귀족들이 거주했던 국내성(國內城)과 달리 지안 시내에서 서북쪽으로 5㎞ 정도 떨어진 환도(丸都)산성은 삼성산 기슭에 자리잡은 천혜의 요지였다.외적 침입에 대비,군사들이 거주했다는 환도산성은 당시 성곽이 뚜렷하게 남아있었다. 시 정부는 지난해 외부인 공개 금지 기간 동안 장군총 주변의 민가 500여채를 강제로 철거시켰다.이곳의 관광 안내원은 “지난해 4월부터 장군총 주변 타이왕춘(太王村)에 난립했던 민가들이 지안시 정부의 지시로 시 인근으로 옮겨졌고 대신 잔디와 나무를 심어 유적 주변을 깨끗이 정돈했다.”고 전했다. 지안시 정부 청사 앞에서도 100여명의 시위 군중들이 모여있었다.세계문화유산 지정과 함께 지안시에서 환경 오염을 이유로 삼륜 모터차 운행을 전면 금지하자 생계가 막연한 운전사들이 집단 행동에 나선 것이다.세계문화유산 지정에 따른 후유증이 곳곳에 남아있는 셈이다. ●역사 왜곡현장 지안시 박물관 중국 정부가 8000만위안(1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수한 지안시 박물관은 지난 3일 세계문화유산 지정과 함께 다시 문을 열었다.단층으로 이뤄진 이 박물관은 이곳에서 발굴된 유물 중 350여점이 전시 중이다. 박물관 머릿돌에는 ‘고구려가 중국고대 소수민족이며 지방정권의 하나(中國東北少數民族與地方政權之一)’라고 분명히 못을 박았다.바로 역사 왜곡의 현장을 포착한 것이다. 이 머릿돌의 글귀는 고구려 역사를 중국 역사에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東北工程) 프로젝트가 중국 역사학계 일부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것이 아닌,중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인 셈이다.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박물관에서 일부 학계의 주장을 버젓이 명문화시킨 의도는 분명 고구려 역사의 자국 역사 편입 이외에 다른 이유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박물관에 배치된 안내원들도 관광객들을 상대로 “고구려는 과거 동북지역의 고대 문명 국가이기 때문에 고구려 역사는 중국의 고대사에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 안내원은 당시 고구려에서 통용되던 동전 등을 가리키며 “고구려는 자체적으로 제조한 돈이 없어 당시 중국 왕조의 것을 사용했다.”며 “이는 고구려가 중국의 지방정권의 하나였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강변하기도 했다. ●세계적 관광도시 기대감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중국측 고구려 유적의 정식명칭은 ‘고대 고구려 왕국의 수도와 무덤군’이다.랴오닝(遼寧)성 환런(桓仁)현의 오녀(五女)산성,지린(吉林)성 지안(集安)의 환도산성,둥거우(洞溝) 고분군,광개토대왕비와 태왕릉,장군총,오회분 및 산성 주변의 왕자묘(王字墓) 등이 들어있다. 고구려 유산의 집합지 지안시는 세계 문화유산 지정과 함께 국제 관광도시가 될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시내 곳곳에는 벌써부터 호텔 신축과 도로 포장 공사가 한창이다.현재 2∼3성급 호텔 2개를 포함,10개의 호텔을 보유한 지안시는 내년까지 20개로 늘린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거리 곳곳에 내걸린 ‘고구려 문명을 널리 알려 관광산업을 일으키자(弘揚古城文明 發展旅游經濟)’는 현수막이 지안시 주민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다. 지안의 한 여행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사스와 고구려 유적의 외부공개 금지로 3000명에 불과한 관광객이 올해는 1만명,내년에는 2만∼3만명으로 급증할 것”이라며 “고구려 유적과 백두산 관광을 묶는 상품을 개발하면 지안시가 동북지방 최고의 관광도시가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oilman@seoul.co.kr
  • ‘불신임 발언’ 안팎

    ‘불신임 발언’ 안팎

    노무현 대통령의 8일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한 ‘인천 발언’의 특징은 세가지로 모아진다.첫째는 ‘불신임운동’ ‘퇴진운동’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면서 노 대통령의 발언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는 점이다.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킨다.’거나 ‘대통령 흔들기 저의도 감춰져 있다.’고 진단한 20여일 전의 발언에 비하면 상황 인식이 예사롭지 않다는 점을 반영하는 대목이다.국민투표 논란의 ‘공’을 “국회에서 결정할 일”이라면서 넘겼는데도 여전히 행정수도 논란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불신임운동을 거론한 데는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는 인식이 깔린 듯하다.“하나가 무너지면 정부의 정책 추진력이 통째로 무너진다.”고 지적한 노 대통령의 발언이 이를 반영한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정부 정책의 안정성을 해치고,흔드는 문제를 지적하고 비판한 것”이라면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노 대통령 특유의 어법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한 정도라는 얘기다. 둘째로 노 대통령은 논란의 진원지로 언론사를 적시했다.청와대 참모들이 “행정수도 이전논란은 언론에서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규정했을 즈음인 지난달 18일 기자간담회에서 노 대통령은 논란의 진원지를 분명하게 거론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노 대통령은 반대여론을 주도하는 진원지로 ‘서울 한복판인 정부청사 딱 앞에 거대한 빌딩을 갖고 있는 신문사’로 지적했다.언론사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을 뿐이고,누구나 알 수 있을 정도의 구체적인 언급이다. 셋째로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도권 역차별이 많지 않을 것이라고 이례적으로 강조했다는 점이다.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으로 인천과 수도권이 손해보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있을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정부가 아무리 지방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해도 서울·인천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정책은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모든 도시가 각각 비전을 갖고 있지만,인천은 가장 비전 있는 도시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에서 가장 활발히 성장할 수 있는 도시는 인천이고,동북아에서 가장 활력 있을 도시로 꼽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노 대통령의 이날 인천 방문은 지난 3월 13일 경남 창원에서 첫 지방혁신발전토론회를 가진뒤 탄핵으로 중단됐다가 4개월만에 재개된 것이다.앞으로 지방순방을 계속할 예정이어서 행정수도 이전 발언은 계속될 것 같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새수도 반대는 대통령 불신임”

    盧대통령 “새수도 반대는 대통령 불신임”

    노무현 대통령은 8일 행정수도 이전 반대론에 대해 “저는 이것을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 운동,퇴진운동으로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야당은 많은 논란과 실망을 가져오는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앞으로의 파장이 주목된다.노 대통령은 이날 송도 테크노파크벤처빌딩에서 열린 ‘인천지역 혁신발전 5개년 계획 토론회’에서 “국회 동의까지 받은 정책이 무너지고 난 다음에 정부가 무슨 정책을 국민들에게 말한들 믿어주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하나(행정수도 이전)가 무너지면 정부의 (국가균형발전)정책 추진력이 통째로 무너진다.”면서 “힘빠진 정부가 무슨 동북아 경제자유구역,균형발전을 말해 봐야 다 공허해진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 반대여론이 모아지고 있는데 이를 주도하는 기관을 보면 서울 한복판인 정부청사 앞에 거대빌딩을 가진 신문사가 아니냐.”면서 “수도권의 집중된 힘은 막강한 기득권과 연결돼 있다.”고 언론보도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이전을 놓고 토론할 때 언론은 본체만체했다.”면서 “지금와서 이것이 다시 논의되는 것은 대단히 정치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울·인천은 지금 당장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면서 “중앙정부가 아무리 지방화 전략이 중요하다고 해도 서울·인천의 경쟁력이 당장 떨어지는 정책은 할 수 없다.”고 수도권에 피해가 많지 않을 것임을 역설했다.노 대통령은 “수도권은 새롭게 재편성,재설계돼야 하고 한국 전체가 재설계돼야 한다.”면서 “지방은 지방대로 살리고 수도권 규제를 재편성해 국가의 중심으로 발전시키는 등 상생의 길을 가자는 것이 행정수도 이전까지를 포함한 균형발전전략”이라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균형발전 전략에는)수도권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렇게 가야 우리가 산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대해 행정수도를 정치도구화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김덕룡 대표권한대행은 이날 정보위원회 전체회의 도중 소식을 전해듣고 “어처구니가 없어 지금은 뭐라고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으며 김형오 사무총장도 “툭하면 대통령직을 던지겠다고 하니,한마디로 아연실색”이라고 촌평했다.전여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 대통령의 발언에 이제 충격을 받거나 놀랄 국민은 없으며,대통령의 언행에 그리 특별한 의미나 무게를 두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박정현 전광삼기자 jhpark@seoul.co.kr
  • [새 행정수도 연기·공주] 균형발전효과 최우선 고려

    행정수도 예정지가 사실상 ‘연기·공주’로 결정되면서 이전비용이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정부는 여전히 46조원이면 충분하다고 하지만,민간 전문가들은 연기·공주가 야산이 많아 공사비가 정부 추산치보다 훨씬 더 들 것이라고 지적한다.서울시의회는 방위비 부담까지 감안하면 무려 200조원이 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부 주장대로 45조 6000억원만 든다고 쳐도 경제활동인구(5월 말 현재 2353만명) 1인당 부담은 194만원이다.이전비용이 100조원으로 불어나면 이 부담은 425만원으로 껑충 뛴다.신행정수도기획단 박상규 국장은 “총 이전비용 가운데 민간 몫(34조 3000억원)과 정부청사 매각대금(4조원) 등을 빼면 국민부담은 7조원으로 줄어든다.”면서 “설사 정부청사 매각이 쉽지 않더라도 국민부담 11조 3000억원을 2014년까지 쪼개면 매년 1조∼1조 5000억원에 불과해 큰 부담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물가상승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정부 공사는 불변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관례라는 이유에서다.한양대 건설교통공학부 이태식 교수는 “최소한 앞으로 10년간의 물가상승률은 반영해야 한다.”면서 “2014년까지 공사비가 연평균 각각 5∼15%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행정수도 이전비용은 적게는 51조원,많게는 62조원이 든다.”고 주장했다.연기·공주의 땅값이 크게 올라 정부가 책정한 비용(4조 6000억원)으로 보상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행정수도 후보지 평가단에 풍수지리 전문가는 있되,사회 인프라 경험을 갖춘 토목기술 전문가가 없다는 점도 추가비용 발생요인으로 지적된다.이태식 교수는 “물을 포함해 토양이 괜찮은지,성토 작업이 필요한 지형인지 등에 따라 개발비용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벌써부터 연기·공주에 야산이 많아 공사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지적이 들린다.신행정수도기획단 박 국장은 “가급적 지형 원형을 유지할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공사비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새 행정수도 연기·공주] 균형발전효과 최우선 고려

    [새 행정수도 연기·공주] 균형발전효과 최우선 고려

    행정수도 예정지가 사실상 ‘연기·공주’로 결정되면서 이전비용이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정부는 여전히 46조원이면 충분하다고 하지만,민간 전문가들은 연기·공주가 야산이 많아 공사비가 정부 추산치보다 훨씬 더 들 것이라고 지적한다.서울시의회는 방위비 부담까지 감안하면 무려 200조원이 들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부 주장대로 45조 6000억원만 든다고 쳐도 경제활동인구(5월 말 현재 2353만명) 1인당 부담은 194만원이다.이전비용이 100조원으로 불어나면 이 부담은 425만원으로 껑충 뛴다.신행정수도기획단 박상규 국장은 “총 이전비용 가운데 민간 몫(34조 3000억원)과 정부청사 매각대금(4조원) 등을 빼면 국민부담은 7조원으로 줄어든다.”면서 “설사 정부청사 매각이 쉽지 않더라도 국민부담 11조 3000억원을 2014년까지 쪼개면 매년 1조∼1조 5000억원에 불과해 큰 부담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물가상승분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정부 공사는 불변가격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관례라는 이유에서다.한양대 건설교통공학부 이태식 교수는 “최소한 앞으로 10년간의 물가상승률은 반영해야 한다.”면서 “2014년까지 공사비가 연평균 각각 5∼15% 오른다고 가정했을 때 행정수도 이전비용은 적게는 51조원,많게는 62조원이 든다.”고 주장했다.연기·공주의 땅값이 크게 올라 정부가 책정한 비용(4조 6000억원)으로 보상이 가능할지도 의문이다. 행정수도 후보지 평가단에 풍수지리 전문가는 있되,사회 인프라 경험을 갖춘 토목기술 전문가가 없다는 점도 추가비용 발생요인으로 지적된다.이태식 교수는 “물을 포함해 토양이 괜찮은지,성토 작업이 필요한 지형인지 등에 따라 개발비용은 크게 달라진다.”고 말했다.벌써부터 연기·공주에 야산이 많아 공사비가 급증할 것이라는 지적이 들린다.신행정수도기획단 박 국장은 “가급적 지형 원형을 유지할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공사비가 많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시위·테러대비 경찰 경비 강화

    김선일씨 피살로 예상되는 반전·반미시위와 테러예방 등을 위해 경찰이 경계강화에 나섰다. 경찰청은 23일 오전 5시 최기문 경찰청장 주재로 비상대책회의를 연 뒤 전국 경찰에 파병관련된 국가의 대사관과 정부시설,다중이용시설 등에 대해 경계강화 지시를 내렸다.경찰은 미 대사관과 이라크 파병국가 공관,국회,정당당사,청와대,정부청사 등 230개 주요 시설의 경비 병력을 2배로 늘려 병력 71개 중대,9000여명을 배치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광역의회 보좌관제 도입 추진”

    허성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유연하다는 평을 듣기도 하지만 수용할 수 없는 현안에 대해서는 “안 되는 건 안된다.”며 늘 분명한 입장을 고수하기로 유명하다.서울시와 경북도의회가 최근 의정활동의 전문성 제고 및 질적 향상을 위해 ‘유급 보좌관제’ 도입을 의결한 데 대해 “법 조항에 없어 위법”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던 허 장관이 22일 “장기적으로 도입돼야 한다.”고 속내를 털어놨다.좀 망설이며 한 말이지만 입장의 큰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어서 행자부와 광역의회간 가장 예민하게 대립했던 이 문제가 앞으로 순풍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인사업무는 중앙인사위원회로 갔고,소방방재청이 독립했습니다.행자부의 중요 업무가 떨어져 나갔는데
  • ‘약대 6년제’ 2008학년도부터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대학교에 입학하는 오는 2008년부터 약대도 6년제로 바뀐다. 대한한의사협회 안재규 회장과 대한약사회 원희목 회장은 21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양측이 약대 6년제 방안에 합의했다고 공식발표했다.보건복지부의 중재로 오랜 갈등이 봉합된 만큼 돌발변수가 없는 한 약대 6년제는 교육부에서도 그대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약사회로서는 지난 1993년부터 10년 넘게 요구해왔던 숙원을 해결한 셈이다. 당초 한의사들은 약대 6년제 전환을 수용하는 조건으로 6가지 사항을 보건복지부와 약사회측에 제시했다.약국을 양약국과 한약국으로 완전분리해 독립적으로 운영하고,한방제제는 한약사만 다루게 하는 것 등이다.이 가운데 핵심은 한약사 응시자격에 관한 조항으로,이번에 실제로 합의를 도출한 것도 이 조항 하나뿐이다. 양측은 한약학과를 졸업한 한약사만 한약사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는 데 합의하고,올해 안에 약사법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지금도 시행령상 이런 조항이 있지만,한약은 한약사만 다룬다는 취지를 확실히 하기 위해 모법(약사법)에 관련 조항을 두자는 한의사들의 요구를 약사측이 수용했다. 복지부 진행근 약무식품정책과장은 “(한약사 응시자격과 관련)구체적인 문구를 어떻게 정하느냐를 비롯해 나머지 5개의 요구사항에 대해서는 추후 구성키로 한 협의기구에서 다시 의견을 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합의로 제2의 한·약분쟁 우려는 일단 수그러졌지만,약대 6년제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당장 한약사들의 반발이 거세다.약대 소속인 한약학과도 6년제로 함께 바꿔달라고 요구했지만,이번에 제외됐기 때문이다. 대한한약사회 박석재 총무이사는 “당사자인 한약사를 제외하고 약사와 한의사끼리 한 합의는 원인무효”라면서 “한약학과의 6년제 쟁취를 위해 총력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이미 원광대와 우석대 한약학과 학생들은 지난 9일부터 수업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기말시험을 거부하며 6년제 반대를 외쳤던 한의대생을 비롯,한의사협회 내부에서도 이번에 수용한 합의조건이 미흡하다는 반대의견도 만만치 않다.대한의사협회도 원칙적인 반대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약대 6년제가 최종 성사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임영숙 칼럼] 신행정수도 해법

    신행정수도 건설 논란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은 아마 매우 답답한 심정일 것이다.신행정수도 이전 후보지 4개 지역이 발표된 15일 노 대통령이 “행정수도 이전 계획은 정부의 명운과 진퇴를 걸고 반드시 성사시켜야 한다.”고 강조한 것은 그같은 심정이 반영된 것 같다. 얼핏 과격해 보이는 이 발언은 사실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그동안의 노 대통령 발언을 되짚어 보면 당연한 순서가 된다.지난 2002년 대통령선거전에서 충청권에 신행정수도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2004년 예정지 발표,2007년 착공이라는 구체적 추진일정을 제시하고 “행정수도 이전 공약이 정치성이 없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옳고 효율적인 정당한 어젠다를 먼저 공약화하고 표를 받는 것은 정치인의 능력이다.”라고 말했다.다음해 취임사에서는 ‘비상한 결의로 이를 추진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회와 추진기획단을 발족시켰다.청와대와 중앙부처는 물론 국회까지 이전하고 임기전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은 대선 공약으로 이미 제시된 것이었다.이전 비용을 현 정부청사와 개발토지 매각대금으로 충당하겠다는 것 역시 공약내용에 포함된 것이었다. 따라서 대통령 입장에서 보면 최근 신행정수도를 둘러싼 야당과 언론의 호들갑스러운 비판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격’으로 비칠 수 있다.그동안 여러차례 밝힌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는 일에 대해 “수도 기능의 일부만 옮기는 것이 아니라 국회와 사법부까지 포함된 사실상의 천도는 안 된다.”라든가 “국가 백년대계인 수도이전을 일사천리로 처리하는 것은 문제다.”라는 비판이 뜬금없는 소리로 들릴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행정수도 이전은 설마설마하다가 코앞에 닥친 현실이 된 셈이다.충청도민들로서는 긴가민가하다가 꿈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따라서 무언가 혼란스럽고 어리둥절하다는 것이 일반 국민들의 솔직한 느낌이다.행정수도 이전이 정치적 판단으로 시작되고 진행돼 오면서 구체적 관심사로 폭넓게 공유되지 못했던 탓이다.새만금 간척사업이 전북지역 유권자의 표를 얻기 위해 1987년 대선 공약이 됐듯이 행정수도 이전은 충청지역의 표를 얻기 위해 대선공약으로 급조됐다. 여당은 이 공약으로 대선과 총선에서 ‘재미를 좀 보았고’ 대선 당시 반대했던 야당은 총선을 앞두고 역시 충청지역 표를 의식해 신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특별조치법을 여당과 함께 통과시켰다.그러나 총선에서 충청지역 의석을 거의 건지지 못한 야당은 ‘천도’운운하며 다시 반대로 돌아섰다.그렇다면 야당이 다음 대선에서 행정수도 이전 백지화를 공약으로 내세울 것인가.캐스팅 보트를 쥔 충청 표를 모으기 위해 그렇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후보지 발표 이후 여야는 다시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다.행정수도를 이런 식의 소모적 정쟁거리로 삼아서는 안 된다.정권의 진퇴를 건 밀어붙이기도 안 된다.행정수도 이전에 찬성하든 반대하든 지금처럼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것이 국민 여론이다.국회에서 관련 특별법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됐고 공약대로,추진일정대로 진행된다고 해서 정책에 대한 평가를 충분히 받았다고 주장만 하다가는 국민적 합의를 이루어낼 수 없다.문제의 심각성에 걸맞은 심도있는 논의가 차분히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우선 법률이 정한 대로 입법부와 사법부 등 헌법기관 이전의 국회동의 절차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밟아가고 2개월 후로 못 박은 후보지 확정계획은 뒤로 미루어야 한다.일단은 법대로 진행하면서 이미 불거진 여러 쟁점사항과 앞으로 제기될 문제들을 면밀히 검토해나가야 하는 것이다.어떤 방식으로든 국론을 모아나가야 정권에도 부담이 되지 않고 무엇보다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다. 주필 ysi@seoul.co.kr˝
  • “중수부문제 재론 않기로” 갈등 봉합국면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송광수 검찰총장이 16일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등을 둘러싸고 야기된 파문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강 장관과 송 총장은 이 문제를 재론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중수부 폐지론과 관련,지난 14일 송 총장의 ‘검찰 무력화 의도’ 발언과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기강문란’ 언급으로 이어진 검찰과 청와대의 갈등도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강 장관은 이날 과천정부청사 법무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총장에게 중수부 폐지 관련 논의의 부적절함을 지적하고 재론하지 않도록 촉구했으며 검찰총장도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재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중수부 폐지 논의는 법무부에서 공론화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며 이에 대해 어떠한 정치권의 요구나 건의,청와대로부터의 제안도 없었다.”면서 “송 총장의 반발은 일부 보도의 잘못된 추측에 대해 ‘중수부 폐지 논의가 정치적 의도나 권력관계 속에서 접근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론을 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송 총장의 발언 중 ‘검찰 무력화 의도’ 등의 표현들은 진의와 다른 의혹을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부적절했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강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중수부 자체의 축소방안이 적절하고,중수부의 직접수사 기능을 일선에 이관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그 같은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해 중수부 폐지보다는 축소 쪽으로 논의를 진행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마약퇴치국제협력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뒤 울산지검을 순시한 송광수 검찰총장은 정동민 대검 공보관을 통해 “최근 저의 발언으로 대통령과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중수부의 수사기능과 관련해 여러가지 논의가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검찰 내부의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이 확대해석돼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박홍환 정은주기자 stinger@seoul.co.kr˝
  • “중수부문제 재론 않기로” 갈등 봉합국면

    “중수부문제 재론 않기로” 갈등 봉합국면

    강금실 법무부장관과 송광수 검찰총장이 16일 대검 중앙수사부 폐지 등을 둘러싸고 야기된 파문에 대해 대국민사과를 했다.강 장관과 송 총장은 이 문제를 재론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중수부 폐지론과 관련,지난 14일 송 총장의 ‘검찰 무력화 의도’ 발언과 15일 노무현 대통령의 ‘국가기강문란’ 언급으로 이어진 검찰과 청와대의 갈등도 봉합 국면에 접어들었다. 강 장관은 이날 과천정부청사 법무부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총장에게 중수부 폐지 관련 논의의 부적절함을 지적하고 재론하지 않도록 촉구했으며 검찰총장도 이미 이 문제에 대해 재론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중수부 폐지 논의는 법무부에서 공론화조차 되지 않은 상황이며 이에 대해 어떠한 정치권의 요구나 건의,청와대로부터의 제안도 없었다.”면서 “송 총장의 반발은 일부 보도의 잘못된 추측에 대해 ‘중수부 폐지 논의가 정치적 의도나 권력관계 속에서 접근돼서는 안 된다.’는 원칙론을 편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송 총장의 발언 중 ‘검찰 무력화 의도’ 등의 표현들은 진의와 다른 의혹을 증폭시킨다는 점에서 부적절했다.”면서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기강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중수부 자체의 축소방안이 적절하고,중수부의 직접수사 기능을 일선에 이관할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그 같은 방안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해 중수부 폐지보다는 축소 쪽으로 논의를 진행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편 이날 경북 경주에서 열린 마약퇴치국제협력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뒤 울산지검을 순시한 송광수 검찰총장은 정동민 대검 공보관을 통해 “최근 저의 발언으로 대통령과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중수부의 수사기능과 관련해 여러가지 논의가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검찰 내부의 많은 사람들이 걱정을 하고 있어 이에 대해 언급한 것이 확대해석돼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말했다. 박홍환 정은주기자 stinger@seoul.co.kr
  • 강법무, 16일 입장발표

    강금실 법무장관은 16일 오전 10시30분 과천 정부청사 법무부 브리핑룸에서 최근 중수부 수사기능 폐지 논란과정에서 불거진 검찰 기강확립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발표한다.길태기 법무부 공보관은 “중수부 폐지 논란과 관련한 송광수 검찰총장의 발언과 노무현 대통령의 질책 등 일련의 과정에 대해 강 장관이 직접 입장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방치 폐기물’ 일제정비

    전국에 버려진 사업장 폐기물 등 방치물에 대해 범정부 차원 일제 정비가 이뤄진다.최근 경남 고성군 삼산면 폐광 주변 마을에서 이타이이타이병 의심환자가 발생한 터라 관심을 끈다. 환경부·산업자원부·건설교통부·산림청은 8일 ‘환경저해 방치물 처리대책’을 발표,환경을 저해하는 각종 방치물을 2005년까지 처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정비대상은 ▲사업장 폐기물 81만 3000t ▲농촌 폐비닐 11만t ▲휴·폐광산 101곳 ▲방치 건축물 3만여동 ▲산림훼손지 22곳 343㏊ 등이다. 산자부는 전국 101곳의 휴·폐광산 가운데 29곳이 방치돼 있어 2007년까지 완전 정비키로 했다. 유진상 대전정부청사 박승기기자 jsr@seoul.co.kr˝
  • 수입 활어도 원산지 표시 무역전시업 감세 대상에

    미국의 ‘컴덱스’,독일의 ‘세빗’ 등과 같이 세계적인 수준의 국제 전시회를 10개 이상 육성하기 위해 중소기업 투자세액 공제 및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 대상에 ‘무역전시업’이 포함된다.또 현재 국산 활어에 대해서만 강제하고 있는 원산지 표시제가 수입산 활어에 대해서도 의무화된다. 정부는 4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주재로 경제장관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국제 비즈니스의 장이 되는 전시산업이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이라는 인식하에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하고,무역전시산업을 세액공제·감면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했다.또 지방자치단체가 전시장의 지역경제 기여도 및 비수익적 특성을 감안해 조례로 지방세를 50% 이상 감면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며,정부는 지자체가 조례로 전시장에 대한 취득세·등록세·재산세 등 지방세의 감면 또는 면제를 요청해오면 적극 허용하기로 했다.이밖에 종합토지세 합산과세로 인한 지방세 부담이 완화되도록 연내 부동산세제 개편을 통해 전시장에 대해서는 공장용지 수준(0.3%)의 조세부과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원산지 표시제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소비자의 알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대외 무역관리 규정을 개정,수입산 활어에 대해서도 원산지 표시를 의무화하기로 했다.활어 원산지 표시는 그동안 무역마찰 가능성 등을 고려해 국산에만 적용했으나 세계적으로 식품의 원산지 표시가 위생과 보건,소비자의 알권리 보장 측면에서 강화되는 추세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건설경기 연착륙 방안 마련 착수

    올 들어 심상찮은 조짐을 보이고 있는 건설경기와 관련해 정부가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토지 관련 등 각종 규제도 다음 달까지 대폭 풀기로 했다.고(高)유가 여파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하반기에 4%를 넘을 것으로 관측됐다.경기회복세는 더디고,물가는 올라 국민들의 체감고통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4일 “건설경기가 급격히 꺼지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다음주까지 마련하라.”고 건설교통부에 지시했다.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에 대해서는 종전의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과천정부청사에서 가진 경제장관간담회에서 “올 들어 건설수지가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건설투자 비중도 지난해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면서 “건설투자는 내수창출과 고용증대 등 전방위 경제효과를 안고 있는 만큼 급감하지 않도록 연착륙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아울러 “현행 250%인 재건축 용적률을 300%로 올리는 게 효율적”이라는 의견을 건교부장관에게 전달했다.용적률 조정권한을 가진 서울시가 ‘난개발’을 들어 난색을 표시하고 있으나,재건축 규제 완화 등이 ‘연착륙 방안’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총리는 이어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과 같은 고유가 추이가 지속된다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이달에는 4%에 육박하고,7월부터는 일시적으로 4%를 넘어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거시정책 수단을 동원하지 않겠다고 말해 금리인상에 나설 뜻이 없음을 재차 확인했다.대신 ‘미시 대응’ 방침을 밝혀 휴대전화요금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부총리는 “우리 경제가 위기는 아니지만 답답한 상황”이라면서 “투자 활성화가 가장 시급하고,실행 가능성도 높은 만큼 기업투자를 위축시키고 시장경쟁을 제한하는 규제를 6∼7월에 집중적으로 찾아내 대폭 풀겠다.”고 밝혔다.특히 공장 신·증설 등과 직결돼 있는 ‘토지규제 개혁’은 이달 말까지 끝낼 방침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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