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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泰 솜차이 총리 사임 초읽기?

    태국 솜차이 옹사왓 총리가 막다른 구석에 몰렸다. 중립을 유지했던 군부는 쿠데타 가능성까지 시사했고 왕실도 사실상 총리에게서 등을 돌렸다. 해외 언론은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솜차이로선 군부의 움직임이 가장 큰 부담이다. 군부 최고 실력자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 참모총장은 16일 “내가 만일 총리였다면 책임을 지고 이미 물러났을 것”이라고 총리를 압박했다. 그는 또 “지난 7일 시위로 2명이 숨진 것에 누군가가 책임져야 하며 그 누구도 피의 웅덩이 위에 머무를 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위대 사상자 발생에 대한 책임을 지라는 얘기다. 그러면서 쿠데타 시도 가능성까지 내비쳤다. 아누퐁 참모총장은 “상황이 계속 악화되면 행정권한을 정지시킬 수도 있다.”고 했다. 사실상 협박에 가까운 발언이다. 현지 언론은 이에 대해 ‘TV를 통한 무혈 쿠데타’라고 표현했다. 이날 아누퐁의 등 뒤에는 태국 공군, 해군 참모총장들이 도열해 군부가 반(反)솜차이로 완전히 돌아섰음을 보여줬다. 국민들에게 절대적 신뢰를 받는 왕실도 반솜차이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3일 치러진 반정부 시위대 희생자 장례식에는 시리킷트 왕비와 추라퐁 공주가 참석했다. 왕실은 아직 정국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나 현지 언론은 “왕실이 장례식 참석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간접 전달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솜차이는 17일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하겠다.”고 선언했다. 연립정부를 이루는 6개 정당 대표와 연정 유지 방안도 합의했다. 정부청사를 8주일째 점거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도 솜차이 퇴진을 요구하며 방콕 시내에서 시위를 계속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泰 솜차이 총리, 사임 검토

    태국의 솜차이 옹사왓 총리가 정국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물러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반정부시위대가 사임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까지 나서 유혈사태의 책임을 정부가 져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솜차이 총리가 전날 방콕 자택에서 기자들에게 하원 해산과 총리 사임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하원 해산과 총리 사임은 지난 8월 하순부터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여온 반(反)탁신파 시민단체 ‘민주시민연합’의 요구 사항이다. 솜차이 총리가 총리직 사임을 검토하기 시작한 데는 군부의 압박도 중요한 요인이다. 지금까지 중립을 유지했던 군부의 수뇌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 참모총장은 11일 “정부가 유혈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솜차이 총리의 거취를 염두에 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태국은 지난 7일 경찰과 반정부시위대가 충돌해 4명이 숨지고 400명 이상이 다치는 등 등 극도의 혼란상태에 빠져 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법원, 泰 PAD 지도자 7명 체포영장 기각

    태국 법원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국민민주주의연대(PAD) 지도자들에게 적용된 반란 혐의의 지명수배 및 체포영장을 9일 취소했다. 지난 8월 말 체포영장이 발부된 PAD 공동대표 9명 가운데 7명은 법원의 결정 뒤 “경찰에 자수하겠다.”고 밝혔다. 잠롱 스리무앙 등 2명은 지난 5일 이미 경찰에 체포됐다. 태국 영문일간 네이션과 방콕포스트는 항소법원의 결정을 소개하면서 “PAD 지도자들은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시작한 정부청사 점거농성을 풀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장기간 청사 점거 농성에다 시위 가담자 2명의 사망으로 태국 정국은 여전히 안개 속이다. 이런 가운데 태국 의료진들은 다친 시위대 400여명의 치료를 하면서 진압 과정에서 부상당한 경찰의 진료를 거부하는 등 반정부 운동에 참여하는 사례가 느는 추세다. 의료진들은 시위 도중 숨진 여성과 실명 또는 다리에 중상을 입은 사람들은 등 최루탄이 아니라 더 폭발력이 강한 폭약 때문이라고 계속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찰은 숨진 여성이 탁구공만 한 폭탄을 나르다 사고를 당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라마티보디 병원 원장은 “이 여성의 몸에 가로 40㎝의 상처가 난 데다, 폐와 가슴에 구멍이 나 있었다.”면서 “최루탄에 맞았다면 화상 흔적이 남아야 한다.”고 증언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泰 반정부시위 유혈충돌

    태국의 반정부 시위대와 경찰이 7일 의사당 앞에서 두 차례 충돌해 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치는 등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시위대는 이날 의사당을 봉쇄해 한때 의원 300여명이 갇히기도 했다. 정부와 시위대간 중재를 맡았던 차왈릿 용차이윳 부총리는 이날 충돌에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7일 반정부 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이끄는 시위대 수천여명은 방콕 피차이 거리에 위치한 의사당을 에워싸고 봉쇄했다. 이 바람에 새정부 정책설명회를 위해 임시회를 열던 집권정당연합 소속 하원의원 320명과 상원의원들이 건물 안에 갇혔다. 경찰은 오후 5시쯤 시위대에 최루탄을 쏘아 의사당 봉쇄를 뚫었고 의원들은 빠져나왔다. 솜차이 옹사왓 신임 총리는 이보다 먼저 인접한 공원 담을 넘어 의사당을 간신히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전날 시위대는 점거 농성 중인 정부청사에서 의사당까지 거리행진을 벌인 뒤 트럭 등을 동원해 도로 봉쇄를 시도했다. 경찰은 7일 오전 6시20분쯤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 해산에 나섰다. 경찰이 오전과 오후에 걸쳐 시위대를 강제해산시키는 과정에서 2명이 사망하고 100여명이 다쳤다고 방콕포스트, AFP가 전했다. 시위대가 쏜 총에 맞은 경찰 3명은 중태다. 시위대는 PAD의 핵심 지도자인 잠롱 스리무앙이 체포된 데 항의하는 뜻에서 의사당 봉쇄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경찰의 강제 해산으로 한때 흩어졌으나 다시 모여들어 의사당을 에워싸고 막았다. 한편 용차이윳 부총리는 이날 사표를 제출하면서 “양측 충돌로 부상자가 다수 발생한 데 대해 책임을 지고 부총리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泰 반정부 지도자 잠롱체포

    한때 청백리(淸白吏)로 유명했던 잠롱 스리무앙(73) 전 방콕 시장이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혐의로 체포되어 다시 한번 국제사회로부터 집중조명을 받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잠롱은 5일 방콕시장을 뽑는 선거의 투표를 마친 뒤 경찰에 연행됐다.그는 지난 6월부터 국민민주주의연대(PDA)의 공동대표로 정권 타도 투쟁에 앞장섰다. 특히 8월 말엔 방콕에 있는 정부청사를 점거하여 농성을 벌이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 잠롱이 체포되자 방콕 종교지도자들이 시국회의를 소집해 사태를 논의했다. 그런 가운데 시위대 숫자는 다시 늘어났고, 시장 선거와 맞물려 태국 정국도 혼란을 더하고 있다.잠롱은 영국으로 망명한 탁신 친나왓 전 총리와도 반군부 운동에 힘을 합치면서 한때나마 막역하게 지냈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한·미 FTA 내주 국회 제출

    정부가 내주 중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혜민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는 1일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비준동의안 국회제출에 필요한 절차는 모두 마친 상태”라면서 “당정간의 협의를 거쳤으며 내주에 비준동의안을 국회에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미국 의회에서 한·미 FTA의 처리문제에 대해 “이것은 하느냐 안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의 문제”라는 견해를 표명했다.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정부대구합동청사 달서구 대곡동에 건립

    대구지역 국가행정기관이 모이는 ‘정부대구합동청사’가 달서구 대곡동에 들어선다. 29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곡동 대진고 뒤편 대곡택지개발예정지구가 합동청사가 부지로 최종 확정됐다. 3만7936㎡ 부지에 연면전 4만7000㎡,5∼6층 규모로 들어서는 대구합동정부청사는 사업비 990억원을 들여 내년 12월에 착공해 오는 2011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대구지방국세청과 대구환경청, 대구교정청, 대구지방노동청 등 지역 소재 국가 행정기관 10여 곳이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행정안전부와 대구시는 달서구 이곡동, 북구 칠곡지구, 대곡동 택지개발지구 등 후보지 세 곳을 높고 타당성을 검토한 결과 대곡동 택지개발예정기구가 교통여건 등에서 가장 적합한 곳으로 나타나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행정안전부가 지역 여건과 자연 환경에 맞춰 건물 높이 등을 최종 결정하고, 보상 문제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 중 공사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Local] 근대건축물 탐방투어 열어

    부산국제건축문화제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8일 부산지역 근대 건축물들을 탐방하고 전문 가이드를 통해 각 건축물에 얽힌 역사적인 배경과 일화 등을 배우는 ‘건축물 투어’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다음달 29일부터 11월2일까지 열리는 올해 국제건축문화제의 주제인 ‘해양도시 부산-흔적과 재생’과 연계해 마련한 이 투어에는 건축에 관심있는 시민 100여명을 초청한다. 탐방 대상 건축물은 서구 부민동 임시수도 정부청사(1925년 건립) 및 기념관(1926년 건립), 서구 토성동 한국전력 중부산지점(1936년 건립), 중구 대청동 근대역사관(1929년 건립), 영도대교(1934년 건립) 등이다. 건축문화제 조직위 사무국(051)633-6677.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내 책을 말한다] 민영 공화국 / 유장희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내 책을 말한다] 민영 공화국 / 유장희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정부의 각종 기능 중에 민간이 담당해도 손색이 없을 것들이 많다. 오히려 민간에 맡김으로써 결과가 훨씬 더 좋을 정부기능들이 많다. 영국, 덴마크, 독일, 캐나다, 호주 등 국가에서는 공항운영을 완전히 민간에 맡기고 있는가 하면 이웃 일본에서는 정부청사의 유지관리, 하수처리시설, 국공립 병원의 관리운영, 심지어는 우정사업까지 완전 민영화하였다. 브라질에서는 교도소까지 민영화하였고, 호주정부는 공무원의 봉급관리를 완전히 민간운영에 맡겨버린 예도 있다. 나는 스위스의 IMD 연구원에서 매년 발표하는 국가 경쟁력 지수 중 정부의 효율성 비교에서 우리나라 정부의 순위가 매우 낮은 것에 대해 큰 걱정을 해오고 있었다. 선진국이 되기 위해 각 분야에서 온갖 안간힘을 쓰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모범을 보여야 할 정부가 효율성 비교에서 거의 꼴찌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것은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나는 미국 조달청에서 발간한 ‘공공부문의 서비스계약운영’이라는 책을 보고 우리정부도 눈을 크게 떠야 할 부문이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선진국의 정부 효율성이 높은 이유는 정부업무분야의 큰 부분을 민간에 과감히 넘기고 정부는 공공성이 아주 큰 서비스부문만 담당하여 생산성을 높여가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정부뿐만 아니라 정부 산하기관(공기업 포함)의 효율성·생산성도 적절한 방식으로 민간에 이양할 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알았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렇게 정부나 공공기관의 기능을 민간에 이양함에 있어 그 절차와 방식은 다양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보유하고 있던 기업을 완전매각하거나 정부업무를 공사화하는 방식, 공사를 완전히 민영화하는 방식, 정부의 일부를 민간이 운영하는 방식, 정부와 민간이 계약을 맺는 방식, 공공부문의 핵심요직에 민간인을 기용하는 방식, 같은 기능을 놓고 정부와 민간이 경쟁하는 방식, 공공서비스의 구매를 쿠폰을 통해 구입하는 방식, 민간의 자원봉사를 통해 공공기능의 일부를 수행하는 방식 등 다양하다. 우리나라에서 ‘민영화’라고 할 때 공기업의 민영화만을 생각하는 편협한 의식은 고쳐야 하겠다. 나는 학자 출신으로서 정부 예산으로 운영하고 있는 각종 연구기관의 효율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 책에서 42개에 달하는 국책연구원의 민영화 가능성 여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해 보았다. 운영체계와 성과분석면에서 많은 문제점이 있음을 지적하였으며, 그 대안으로 기업형 연구기관으로 변형하거나 아니면 국내 연구중심대학에 이관하는 것을 제안하였다. 선진국이 되기 위한 한국경제의 선결조건은 정부기능을 대폭 축소하고 민간이 할 수 있는 것을 과감히 민영화해야 한다고 믿는다. 우리나라 민간의 능력과 질적 수준은 이에 충분할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음도 주장하였다. 굿인포메이션 펴냄. 유장희 한국경제연구원 초빙연구위원
  • [단독] 수습 사무관 선호부처 ‘빅3’

    [단독] 수습 사무관 선호부처 ‘빅3’

    문화체육관광부·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가 예비 공직자들이 선호하는 ‘빅3’ 부처로 조사됐다. 18일 행정안전부와 중앙공무원교육원에 따르면 지난해 행정고시 등에 합격한 수습사무관 276명을 대상으로 부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일반행정직(전체 응답자의 46.8%)의 경우 18.3%가 문화체육관광부를 꼽았다. 이어 보건복지가족부 14%, 행정안전부 10.8%, 지식경제부 8.6% 등의 순이다. 옛 총무처·내무부 시절부터 선호 현상이 뚜렷했던 행안부를 제외할 경우 문화부와 복지부 등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수습사무관 이모(31)씨는 “문화·관광 분야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업무일 뿐만 아니라, 전체 수습사무관 중에서 여성 비율도 높아져 부처 선호도가 높게 나온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모(29·여)씨도 “복지부가 조직개편으로 조직·예산이 확대된 데다 업무 특성상 위계질서보다는 가족적인 분위기가 강조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처럼 올 초 조직개편에 따라 덩치를 키운 통합 부처들이 직렬별로 상위권을 ‘싹쓸이’한 점도 눈에 띈다. 재경직(응답자의 18.7%)에서는 기획재정부가 29.7%로 부동의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금융위원회 21.6%, 지식경제부 18.9%, 국세청 10.8% 등의 순이다. 또 기술직(응답자의 21.2%)에서는 지식경제부 33.3%, 국토해양부 31%, 방송통신위원회 14.3% 등의 순으로 선호도를 보였다. 이모(30)씨는 “조직·인력·예산 규모가 큰 경제부처는 일반행정직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아 상위 10등 안에는 들어야 갈 수 있다는 게 중론”이라고 전했다. 수습사무관들은 실질적인 교육이 마무리되는 이달 말 부처를 지원하게 된다. 교육 성적에 따라 부처 선택권이 차례로 주어지기 때문에 성적이 좋지 않으면 희망 여부와 상관없이 ‘남는 자리’에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각 부처에 지원하는 수습사무관들의 성적이 곧 해당 부처의 위상을 말해준다는 점 때문에 신경전도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모(30)씨는 “가장 큰 고민은 희망 부처에서 근무할 수 있느냐보다는 근무지가 어디냐는 데 있다.”면서 “전체의 10∼20% 정도는 대전정부청사 등 지방에 입주해 있는 기관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대부분 결혼적령기라 환경이 바뀌는 것을 꺼려하는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장세훈 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솜차이 泰총리 선출

    태국 의회가 17일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매제이자 교육부총리인 솜차이 옹사왓을 새 총리로 선택했다. 솜차이는 집권 정당연합 소속 의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298표를 얻어 163표에 그친 민주당의 아비싯 베짜지바 총재를 눌렀다. 솜차이는 탁신의 여동생인 야오와파 옹사왓의 남편이다. 솜차이의 딸 친니차는 연립정부 중심당인 국민의힘(PPP) 소속 최연소 하원 의원이다.PPP 부총재인 솜차이는 지난 9일 사막 순타라 전 총리가 헌법재판소의 위헌 판결로 물러나자 총리 대행직을 수행해 왔다. 새 총리 선출에도 불구하고 태국 정국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반(反) 탁신 사회단체 국민민주주의연대(PAD)는 “솜차이 역시 탁신의 대리인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정부청사 점거농성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공무원 성과급제 도입 10년

    공무원 성과급제 도입 10년

    공직사회에 성과급제도가 도입된 지 10년을 맞았다. 기관별로 자율 운영되는 탓에 성과급제로 업무 효율을 높이는 등 적극 활용하는 곳이 있는 반면, 조직원들의 불만이나 갈등을 해소하는데 급급해 변칙·파행 운영하는 곳도 적지 않다. 성과급제가 정착하려면 공정한 평가시스템을 갖추는 것은 물론,‘경쟁의 결과’를 ‘불공정한 차별’로 받아들이는 공직사회 조직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15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성과급제는 중앙부처의 경우 1999년, 지방자치단체는 2001년 각각 도입됐다. 올해부터는 경찰과 군인 등 특정직들도 성과급 지급대상에 포함됐다. 2005년 2900억원 수준이던 성과급 예산 총액도 올해에는 1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덩치가 커졌다. 공무원 총인건비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 역시 2005년 1.5%에서 2010년에는 6%까지 높아진다. ●원칙은 성과급 대상·격차 점차 확대 성과급제는 행정안전부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기관별로 탄력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성과급은 S(전체 인원의 20%),A(30%),B(40%),C(10%) 등 4개 등급으로 나눠 지급된다. 또 연간 총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위공무원이 평균 8.5%,4급 이하 일반공무원은 평균 4%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연봉제의 적용을 받는 고위공무원은 최대 1200만원,4급 이하 일반공무원은 직급에 따라 300만∼600만원까지 성과급에서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C등급을 받으면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는 게 원칙이며,S와 B등급간 지급액 차는 평균 2.5배 정도”라면서 “앞으로 총급여에서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나 격차 등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당수 기관들은 행안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개인평가를 거쳐 성과급을 차등 지급한다. 그러나 국방부·경찰청 처럼 개인이 아닌 부서평가만 실시하는 곳도 있고, 노동부·환경부·국가보훈처·조달청처럼 개인·부서평가를 병행하는 기관들도 있다. 성과급 지급 방식에선 조달청이 성과에 따라 가장 큰 격차를 두고 있다. 지난달 상반기 조달청 직원들의 성과급은 최저와 최고 지급액 차이가 무려 30배에 달했다.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하고 있는 S등급 위에 SS등급을 추가했기 때문.5급 기준 SS등급을 받은 공무원에겐 310만원,C등급을 받은 공무원에게는 10만원이 각각 지급됐다. 조달청 관계자는 “개인·부서평가를 병행해 개인의 경우 5단계, 부서는 4단계로 등급을 구분한다.”면서 “성과급 격차는 개인별로 최대 30배, 부서별로 최대 4배까지 벌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세청·관세청 등도 조달청처럼 SS등급을 추가해 5단계로 구분한다. 하지만 관세청의 경우 지난해 평가에서 성과급 지급대상에서 제외되는 C등급이 1명도 없었고,SS등급은 선발은 하되 금전적인 추가보상은 없었던 만큼 실질적으로는 3단계나 다름없다. 등급간 지급액 격차가 확대되면서 구성원 사이에서 위화감·불신감이 팽배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정부청사 관계자는 “연공서열을 무시할 수 없는 데다 성과급 재원으로 연가보상비·초과근무수당 등을 갹출한 기관에서는 ‘내몫을 내고 덜 받는다.’는 불만도 쏟아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같은 맥락에서 특허청도 올해 평가에서 최하위 C등급을 전체의 3%로 하향 조정했다. 또 지난해까지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했던 연가보상비가 올해부터 폐지된 데 이어, 내년에는 초과근무수당도 제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성과급 격차는 상당부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대전정부청사에 입주한 다른 청 단위 기관들도 지급액 격차를 줄이거나 최하위자 비율을 축소하는 등 성과급제도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현실은 지급격차 축소 구성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편법도 여전히 동원되고 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나 특정 부서에서는 개인에게 지급된 성과급을 다시 모아 균등 분배하는 사례도 발생한다. 또 성과급 전액을 차등 지급하지 않고,90%는 골고루 나누어 준 뒤 나머지 10%만 개인별로 차이를 두는 변칙 운용도 이뤄진다. 지자체장이나 부서장이 성과급을 둘러싼 잡음을 우려해 노조나 부하직원들의 눈치를 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결국 성과급제 자체에 대한 부정적·냉소적 인식으로 연결되는 악순환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중앙부처 관계자는 “업무 능력이나 성과가 승진은 물론, 급여에도 일정부분 영향을 미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면서 “운영 과정에서 불거지는 문제 탓에 제도 자체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다른 관계자는 “성과급제를 공직사회에 안착시키기 위한 노력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제도 자체의 취지만을 강조하기보다는, 운용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는 것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승기 장세훈기자 skpark@seoul.co.kr
  • 泰의회, 12일 ‘후임총리 선출’ 긴급임시회…제1당 사막총리 재추대 가능성 낮아

    사막 순타라 태국 총리가 물러났음에도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있는 국민민주주의연대(PAD)는 10일에도 농성을 풀지 않고 있다. 태국 의회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사퇴한 사막 총리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한 긴급 임시회를 12일 열기로 했다. 국민의 힘(PPP)을 비롯한 집권 정당 연합이 후보감 물색에 분주한 가운데 영문 일간 네이션이 총리 선출을 앞둔 분석기사로 정국 타개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네이션에 따르면 PPP가 사막을 총리로 재추대하겠다고 밝힌 것이 가장 중요한 변수다. 헌재 결정내용이 어정쩡해서 사막의 공직출마 자격까지 박탈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PPP가 위험을 무릅쓰고 사막을 총리로 추대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사막은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꼭두각시일 뿐이지 당내 지분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대신 233개 의석을 가진 제1당인 PPP는 솜차이 옹사왓 부총리 겸 교육장관이나 수라퐁 습웡리 재경장관, 솜퐁 아몬위왓 법무장관을 추대할 확률이 높다. 재야에서도 비교적 평가받는 사람들이다. 이 가운데 솜퐁 장관이 당내 지명을 받는다면 확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유력후보가 자기네 후보가 되어야 한다고 믿는 다른 정파로부터 반발을 살 수 있다.34석의 태국국민당(CTP)은 반한 신라빠차 총재,164개 의석을 가진 유일 야당인 태국민주당(TDP)은 압히싯 베야지바 의장,PAD는 솜차이 옹사왓 부총리나 수라퐁 장관을 선호하고 있다. 한마디로 새 총리가 누가 되느냐는 임시회가 열리기 전 이틀 동안의 막후 협상 결과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泰집권당 “사막 총리 재추대”

    사막 순타라 총리의 퇴진을 명령한 9일 태국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경색된 정국 타개책이 될지, 아니면 혼란을 가중시킬지 국제사회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태국 언론은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이끄는 시위대가 사막 총리를 비롯한 내각의 총사퇴를 요구하며 보름째 정부청사를 점거해 농성을 벌이는 상황에서 헌재 결정은 정국을 푸는 단초가 될 수 있다고 분석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막 총리가 총재로 있는 국민의힘(PPP)을 중심으로 6개 집권 정당 연합의 결속력이 강한 만큼 의회가 그를 총리 다시 선출할 수도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실제로 쿠텝 사이크라장 PPP 대변인은 헌재 결정 직후 “사막은 총리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면서 “우리는 사막을 다시 총리로 지명하기로 이미 결정했다.”고 말했다. 헌재 결정에도 불구하고 사막의 정치적 지분과 영향력은 그대로다. 변호인단도 사막이 요리방송에 출연해 단지 교통비와 요리 재료비만 받았을 뿐이지 정직원이 된 것은 아니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반면 PAD 지지자들은 TV로 태국 전역에 생중계된 헌재 결정에 환호하면서도 농성 해산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상태이다. 솜삭 코사이숙 PAD 공동의장은 “사막 총리나 PAD 이외의 다른 정당에서 총리가 지명되면 청사 점거 농성을 계속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DPA통신이 전했다. 키아티콘 팍피엔십 의원은 “사막 총리가 복귀해서는 정치적 혼란을 해결할 수 없다.”며 “현 내각에서 총리를 뽑으면 정국 위기는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그의 총리 복귀가 태국 헌법에 위배되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잠롱 스리무앙 PAD 공동대표는 지도부와 향후 진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헌재의 결정이 사임을 거부한 사막 총리에게 체면치레를 해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의 인기가 바닥에 떨어진 데다 정치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명예롭게 물러나도록 정치적으로 구제했다는 것이다. 사막의 후임 총리로는 태국국민당(CTP)의 반한 신라빠차 총재와 프라솝숙 분뎃 상원 의장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모두 손사래를 치고 있다. 정치적 혼란을 잠재울 만큼의 지도력을 갖춘 인물이 별로 없다는 게 태국의 딜레마이다. 정국이 더욱 오리무중으로 빠져 들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태국 헌재 “사막총리 사퇴” 명령

    태국 헌법재판소는 9일 사막 순타라 총리가 TV의 요리쇼 프로그램을 진행하여 공직자의 겸직 규정을 위반했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찻 촌라완 헌법재판관은 “사막은 헌법 제267조를 위반했고 총리로 그의 지위는 끝났다.”고 말했다. 사막 총리와 그가 임명한 내각은 총사퇴해야 하지만, 각료들의 경우 새 정부가 출범할 때까지 과도정부 형태로 그 직을 유지할 수 있다. 과도정부의 총리직은 솜차이 옹사왓 제1부총리가 맡게 됐다. 헌재의 결정이 내려지자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고 있는 수천명의 시위대는 환호했다. 하지만 사막이 총재인 집권 ‘국민의 힘(PPP)’은 헌재 결정에 반발하며 사막을 다음 총리 후보로 재추대할 것을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이에 따라 태국 정국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지만, 혼란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9명의 헌재 재판관 가운데 6명은 사막의 TV 요리쇼 진행을 방송국의 ‘피고용자 신분’으로,3명의 재판관은 ‘동업자 관계’로 규정했다. 사실상 전원일치로 위헌 결정을 내린 것이다. 사막 총리는 지난 2월6일 총리로 임명된 뒤에도 두 달 넘게 ‘채널5’의 ‘맛보기, 투덜대기’와 ‘채널3’의 ‘오전 6시의 아침상’이라는 요리쇼를 진행하다 공직자의 겸직 위반 논란이 불거지자 물러났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사막 총리는 누구인가

    사막 순타라(72) 태국 총리가 9일 태국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에 따라 끝내 불명예 퇴진했다. 국민의 힘(PPP)을 이끌고 지난해 12월 총선에서 승리한 뒤 총리직에 오른 지 7개월 남짓 만이다. PPP는 탁신 전 총리와 가까운 인사들이 세운 정당으로 사막은 탁신의 대리인을 자처해 왔다. 반(反)탁신 단체인 국민민주주의연대(PAD)가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사막의 퇴진을 요구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막은 2000∼2004년 방콕시장을 역임하면서 소방차 구입과 하수처리 시설 사업을 추진하면서 횡령했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현재도 방콕 부시장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되어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상황이어서 헌재 결정이 아니더라도 총리직은 위태로운 상태였다. 태국 헌법은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사람은 입각할 수 없도록 명시하고 있다. 중국계인 사막은 1968년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정치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20년 동안 의원직을 유지하며 장·차관을 8차례나 역임했다. 극우파로 알려진 그는 1970년대 중반 학생운동을 비난하는데 앞장섰다. 내무차관 시절에는 “공산주의자는 죽여도 죄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여 물의를 빚기도 했으며, 내무장관 시절에는 좌익 운동가 수백명을 체포했다. 사막은 서민적인 풍모로 노동자 계급의 인기를 얻었으나 ‘거친 돼지’나 ‘개 주둥이’ 같은 별명에서 알 수 있듯 입이 거칠어 정치 전문가와 언론으로부터 좋은 평판을 얻지 못했다. 요리사와 기자 등 다양한 경력을 가진 사막은 TV 요리쇼로 큰 인기를 끌었지만 결국 그 때문에 총리직에서 낙마하는 불운을 겪게 됐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사막 泰총리 “협상 거부… 국민투표 강행”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시위대가 13일째 정부청사를 점거한 가운데 사막 순타라 태국 총리가 협상을 거부하고 국민투표를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사막 총리는 7일 기자들에게 “시위를 주도하는 국민민주주의연대(PAD)와는 대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고 방콕 포스트 등이 보도했다. 이에 PAD는 “국민투표는 사막이 총리직을 고수하기 위한 ‘시간벌기 작전’에 불과하다.”며 정부청사 점거농성을 계속할 방침을 굳혔다. 야당도 난국을 타개할 대책으로는 적합하지 못하다며 절대반대를 표명했다. 시위에 가담한 방콕 대학생들은 이날 동료들에게 시험거부 운동에 동참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정부청사에서 사막 정권을 비난하는 연극공연과 퍼포먼스 등을 펼치고 있다. 한편 정부와 PAD의 정면 대치가 장기화한 가운데 상·하원 합의로 프라솝숙 분뎃 상원의장을 중재자로 내세웠다.아비싯 베짜지바 민주당 총재는 “프라솝숙 상원의장이 나서 정부와 PAD의 자제를 촉구하고 난국을 타개할 길을 모색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본인은 어려움을 표시하고 있어 기대는 한순간에 실망으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泰 반정시위 학생 총상 ‘긴장 고조’

    ■반정부 시위대 청사점거 11일째 반정부 시위대가 열하루째 방콕의 정부청사를 점거하고 있는 가운데 반정부 행진을 벌이던 대학생들이 총격을 받아 다치는 등 태국 사태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민주주의연대(PAD)는 5일 사막 순타라 총리의 전날 국민투표 제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일축했다. 태국 선거관리위원회 파라판 나이코위트 위원장은 “국민투표를 실시하려면 준비에 6∼7개월이 걸린다.”고 말해 국민투표가 현안을 해결하는 수단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날 방콕 포스트와 영문 일간지인 네이션 등에 따르면 4일 밤 9시쯤 붕크훔 자치구에 위치한 사막 총리의 자택 인근에서 랑캄행 대학교 학생 2명이 오토바이를 탄 괴한으로부터 총격을 받았다. 이들은 각각 팔꿈치와 허벅지에 부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목숨을 건졌다. 이들을 포함한 100여명의 대학생은 비상사태속 삼엄한 경계를 뚫고 사임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사막 총리의 관저로 행진하고 있었다. 이들은 총격이 일어나자 관저 옆 랏플리오 경찰서로 몰려가 범인 색출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타마삿 대학교 학생 일부는 막카완 랑삼 대교로 자리를 옮겨 늦게까지 시위에 참여했다. 이들은 솜차이 옹사왓 교육장관이 백년대계를 짊어질 수장으로는 맞지 않다며 물러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솜삭 분사엥 경찰서장은 대학생 피격사건은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 사건이 대학생들의 정부에 대한 반감에 불을 붙여 태국 정국은 주말 중대한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2개 대학 총학생회와 21개 단과대 학생들은 6일 오후 6시 막카완 랑삼 대교에 집결키로 했다고 와산 와닛 대학생연합 대변인이 밝혔다. 그는 비상사태 해제와 PAD 지도부에 대한 체포령 철회를 촉구했다. 사막 총리에게 보내는 청원서 서명운동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버티는 泰총리’ 국민투표 승부수

    사임 압박을 강하게 받고 있는 사막 순타라 태국 총리가 물러나기를 거부했다. 텟 분낙 외무장관이 전격 사퇴함에 따라 정치적으로 더욱 고립되고 있는 사막 총리는 국민투표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사막 총리는 4일(현지시간) 비상 각료회의를 열고 정부 퇴진 여부를 국민투표에 부치기로 했다고 솜삭 키엣수라논 태국 문화부 장관이 밝혔다. 하지만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국민민주주의연대(PAD)는 국민투표안을 거부했다. 잠롱 스리무앙 PAD 공동대표는 “사막 총리의 몰락은 시간 문제”라며 “PAD는 어떤 상황 하에서도 정부청사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사막 총리는 이날 아침 국영 TV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사퇴설을 일축했다. 그는 대국민 연설에서 “반정부 시위대는 3개월 동안 거리 시위를 하면서 나의 사임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임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했다.”면서 “전 세계가 지켜보는데 어떻게 사임하느냐. 사임하면 더 큰 혼란이 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텟 분낙 외무장관은 3일 전격적으로 사직서를 냈다. 사막 총리는 그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지만 텟 외무장관은 4일 출근하지 않았다고 방콕 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태국에서 신망받던 관료 출신 텟 장관의 사임으로 정부 고위 관리들이 동요하고 있다.”면서 “사막 총리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에 대한 불만의 표시로 텟 장관이 사퇴했다.”고 전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泰 반정부 지도자 협상 제의

    유혈사태로 번진 태국의 반정부 시위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런 가운데 반정부 시위대가 처음으로 협상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수도 방콕의 정부청사를 점거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시위대는 비상사태 이전 5000여명에서 1만여명으로 늘었다. 국민민주주의연대(PAD) 손티 림통클 공동대표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개 요구사항을 내걸고, 필요하다면 협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헌법을 자의적으로 개정하지 말 것 ▲태국불교에 근거한 법률 준수 ▲현재 진행하고 있는 대규모의 국가 프로젝트 중단 ▲정치적 개혁 및 정치참여 확대를 요구했다. 그러나 정국수습 방안을 놓고 사막 순타라 총리와 군부 실세인 아누퐁 파오친다 육군 참모총장이 심각한 의견 차이를 보이고 있어 협상이 이루어질지는 미지수다. 아누퐁 총장은 군을 정치적 갈등에 끌어들인 데 반발하면서 총리직을 사임하거나 의회를 해산하라는 메시지를 사막 총리에게 보내고 있다. 앞서 국방장관을 겸하고 있는 사막 총리는 2일 방콕 일원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겠다고 말했지만, 아누퐁 총장은 강제해산 방침을 전면 부정했다.2일 새벽 방콕 정부청사 주변에서 친·반 정부 시위대가 충돌했을 때도 아누퐁은 막판까지 비상사태 선포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 경제엔 연일 빨간불이 켜졌다. 현지 언론들은 정국혼란에 따른 관광수입 손실액이 올해 목표치 7000억밧(약 205억달러)의 89%인 500억∼600억밧(약 14억∼17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보도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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